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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크라운호텔 개발, PF대출 리파이낸싱 성공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사업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이 사업장은 오는 2025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지난달 말 서울시 디자인 공모에서 ‘조건부 보류’ 됐기 때문에 늦어도 오는 11월 초까지 서울시에 설계변경안을 보내서 다시 검토를 받을 예정이다. ◇ 대출 945억 중 845억, 한 달 후 만기…100억, 내년 3월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행사 케이스퀘어용산PFV는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을 위해 최근 특수목적회사(SPC) 비엔케이썸제사차로부터 원금 945억원 대출(한도 1396억원)을 받았다. 기존에 받았던 대출원금 909억원은 지난 18일 만기도래했다. 이에 따라 케이스퀘어용산PFV가 비엔케이썸제사차 등과 합의서를 체결해서 대출만기일 등 금융조건 일부를 변경했다. 그 결과 대출원금이 909억원에서 36억원 늘어났다.(자료=사업주체 측, 서울시)크라운호텔 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34-69 일대 크라운호텔을 헐고 공동주택,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상업시설)로 이뤄진 주상복합 시설을 신축 및 분양하는 사업이다. 케이스퀘어용산PFV(구 하나대체투자용산PFV)가 시행사를 맡고 있으며, 현대건설이 시공사를 맡고 있다.이 사업은 사실상 현대건설이 주도하고 있다. 케이스퀘어용산PFV의 주주별 보통주 지분율은 △현대건설 49.5% △RBDK(알비디케이) 25% △코람코자산운용 19.5% △한국투자부동산신탁 6%다. 코람코자산운용은 PFV의 자산관리회사(AMC) 역할을 맡는다.비엔케이썸제사차는 기초자산인 PF 대출채권 및 부수담보권을 취득하고, 유동화증권 발행 및 상환 업무를 하기 위해 설립된 SPC다. 수협은행에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를, BNK투자증권에 회사의 자산관리를 위탁했다.대출원금 945억원 중 845억원은 다음달 18일 만기며, 나머지 100억원은 내년 3월 18일 만기다.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각각 △845억원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100억원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이 발행됐다. 각 유동화증권의 만기는 각각 △ABSTB 다음달 19일 △ABCP 내년 3월 19일이다. 앞서 케이스퀘어용산PFV는 이 사업 관련해서 지난 6월 19일 3400억원 브릿지론을 받았다. 브릿지론 기간은 1년 6개월(18개월)로, 내년 12월 19일이 만기다. BNK투자증권은 브릿지론의 단순 주선 역할을 맡았다.◇ 서울시 디자인공모 ‘조건부 보류’…높이 변경 있을 듯현재 크라운호텔은 기존 건축물의 지상 부분이 모두 철거됐다. 지하 부분은 착공 일정이 정해지면 착공시점 3~6개월 전 철거될 예정이다.현재 일정으로는 내년 3분기 건축심의를 접수할 예정이다. 다만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 건축허가가 내년 4분기~2025년 1분기 중 완료되면 오는 2025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2029년 하반기 초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34-69 일대 (사진=김성수 기자)이 호텔 부지에 ‘분양가 300억원 내외’ 초고급주택을 개발하는 안도 있다. 다만 설계변경 중이고 인허가도 진행 중이라서 구체적 방향은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 디자인 공모 결과가 최종 확정돼야 설계가 확정되고, 인허가 신청도 그에 맞춰 진행할 수 있어서다. 이 사업장은 지난달 31일 발표된 서울시 디자인 공모에서 ‘조건부 보류’됐다. 보류된 작품은 추후 논의를 거쳐 설계를 변경하면 6~8주 후 서울시에서 다시 검토한다. 사업주체 측이 늦어도 오는 11월 초까지 서울시에 설계변경안을 보내면 선정위원회(디자인혁신위원회)를 열어 심의할 예정이다.크라운호텔은 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에 해당하고 남산과 가깝다는 입지 때문에 이번 설계변경에서 높이 변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디자인 공모에 선정된 사업지는 조경, 건폐율, 대지안의 공지, 건축물 높이 제한 및 일조 등 확보를 위한 높이의 적용을 배제받을 수 있다. 또한 용적률의 경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 시행령 최대용적률의 1.2배 이내까지 완화될 수 있다.케이스퀘어용산PFV는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금 등으로 대출채권을 상환해야 한다. 다만 케이스퀘어용산PFV의 신용도 및 사업 진행상황 등을 고려할 때 채무불이행 위험이 존재한다. 현대건설은 이같은 채무불이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자금보충 및 채무인수 의무를 맡고 있다.현대건설은 케이스퀘어용산PFV가 대출원리금을 전액 상환할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등 자금보충이행사유가 발생하면 비엔케이썸제사차에 대해 자금보충 의무를 부담한다. 현대건설이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케이스퀘어용산PFV의 대출채무를 인수해야 한다.
- “전기차·하이브리드에 버스까지 라인업↑..EV 전용 플랫폼 구축”(종합)
- [이데일리 박민 김성진 기자] KG그룹에 인수된 지 1년 만에 경영정상화를 이룬 KG모빌리티가 완전한 재도약을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과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목표로 세웠다. 내수 시장의 성장은 한계에 다다른 만큼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다변화하고 신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전기차(EV) 전용 플랫폼을 구축해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픽업트럭, 하이브리드(HEV) 모델, 전기버스까지 라인업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미래 발전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21일 취임 1년을 맞아 서울 중구 KG타워 사옥에서 개최한 ‘KG모빌리티 미래 발전 전략 컨퍼런스’에서 “2026년까지 내수 12만대, 수출 10만대, KD(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차량을 조립·판매하는 방식) 10만대 등 총 32만대의 판매 실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이번 목표 실현을 위해서는 생산 능력 확보가 필수다. 이를 위해 평택공장에 약 500억원을 들여 개조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곽 회장은 “평택 공장에는 모노코크·프레임 타입 라인이 따로 있다”며 “이를 어느 차종이던 동시에 생산할 수 있도록 개조해 내년부터는 원활한 생산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신규 생산공장 설립 가능성도 내비쳤다. 곽 회장은 “현재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전략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차·기아도 새로운 부지에 전동화 공장을 짓고 있다”며 “KG 모빌리티도 기다리기만 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정 안되면 서브 공장이라도 지을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브 공장은 국내에 만들어질 수도 있고 해외에 세워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판매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내수를 넘어 해외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유럽 시장은 토레스 EVX를 필두로 전기차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 독일에서 직영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본격 운영한다. 중동과 아프리카를 넘어 신시장도 지속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중미는 멕시코에서 KD 사업을 위해 신규사업자 계약 맺었고, 남미에서는 칠레를 기반삼아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KG모빌리티는 전기차(EV)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함께 신차 출시 계획도 밝혔다. 내년 쿠페형 차량을 비롯해 EV 플랫폼을 활용한 SUV 전기차와 픽업형 SUV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올해 초 테크데이에서 2025년까지 코란도 후속작(프로젝트명 KR10), 프리미엄 대형 SUV(프로젝트명 F100)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권용일 KG모빌리티 기술연구소 상무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미래 발전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특히 이날 처음으로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엔진 효율을 43% 이상 개선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둔화하는 외부 환경을 반영한 전략이다. 권용일 KG모빌리티 기술연구소 상무는 “고효율 엔진과 통합형 듀얼모터 적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해 도심에서는 전기차처럼 정숙하고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을, 고속도로에서는 파워풀한 성능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전기버스 회사인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해 출범을 앞둔 KGM커머셜은 현재 생산하고 있는 11미터 EV버스 이외에 내년에는 9미터 EV버스, 2025년에는 6미터 중형 EV버스, 2026년 대형 EV 버스 등으로 라인업 다변화를 시도한다. KG모빌티는 베트남 현지 기업과 협력해 KD제품을 수출하고 있는데 이를 SUV에서 버스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특히 이르면 내년 말부터 전기차 배터리의 완제품 형태인 팩(Pack)도 직접 생산에 나선다. 곽 회장은 “(경남) 창원공장 엔진공장 내 유휴부지가 있어 그 부지를 활용해 배터리팩 공장을 새로 시작하려고 한다”며 “(배터리) 제휴사들을 확정해 내년 초에 착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셀(Cell)→모듈(Module)→팩(Pack)’ 단위를 거쳐 완성된다. 일반적으로 배터리 제조사들은 셀이나 모듈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완성차 업체는 최종 배터리 형태인 팩을 차량에 맞게 구성해 결합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이달 출시한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EVX’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중국의 배터리 제조사 BYD로부터 최종 형태의 팩을 받아 차량에 탑재하고 있다. 특히 모듈을 없애고 셀에서 바로 팩으로 이어지는 셀 투 팩(Cell To Pack·CTP) 공법을 적용한 바 있다.그러나 앞으로 KG모빌리티가 배터리 팩 공장을 가동하며, 배터리 제조사로부터 셀만 공급받아 공장에서 직접 팩을 생산할 경우 원가절감을 꾀할 수 있다. 직접 생산하는 만큼 배터리 완제품을 납품받는 것보다 수급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특히 중국의 BYD 이외에도 국내 업체의 배터리도 채택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곽 회장은 “토레스가 중국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썼다고 해서 중국산 배터리와 LFP 배터리만 쓰는 회사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며 “차종마다 최적의 조건을 따져서 배터리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업체와도 관계를 맺고 있고 연구소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곽 회장은 “올해 수출 10억달러를 넘기는데 내년에는 이를 두 배 늘리는 게 목표”라며 “다시는 적자기업이라는 오명을 쓰진 않겠다”고 강조했다.
- 기재부, 10월 국고채 8.5조원 경쟁입찰 발행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기획재정부는 10월 8조5000억원 수준의 국고채를 전문딜러(PD) 등이 참여하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한다고 21일 밝혔다.기획재정부 전경.(사진=기재부)이는 지난달 경쟁입찰 발행계획(11조원)에 비해 2조5000억원 감소한 금액이다. 연물별로는 2년물 1조원, 3년물 1조5000억원, 5년물 1조4000억원, 10년물 1조5000억원, 20년물 4000억원, 30년물 2조3000억원, 50년물 3000억원, 물가채 1000억원을 경쟁입찰 발행한다. PD와 일반인은 각 연물별 경쟁입찰 당시의 낙찰금리로 일정 금액을 비경쟁 인수할 수 있다.기재부는 국고채 유동성 제고를 위해 10년물, 20년물 경과종목과 30년물 지표종목 간 3000억원 수준의 교환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만기도래 전 국고채 매입을 총 3조원 수준으로 1차례 실시한다. 경쟁입찰 발행, 비경쟁인수, 교환을 모두 포함한 9월 실제 발행 규모는 13조2090억원으로 전망된다. 1~9월 국고채 발행 예상 규모는 누적 144조3573억원이다. 다만, 최종 발행실적은 오는 22일 발표되는 20년물 비경쟁인수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 ‘IPO 최대어’ 두산로보틱스, 청약 1일차 '증거금 3.5조' 몰렸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부상한 두산로보틱스의 청약 첫날, 증거금으로 약 3조5500억원이 들어왔다. 증권사별 경쟁률에 따라 배정되는 주식수가 다른 만큼 2일차에는 눈치 싸움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가 21일 1일차 일반청약을 실시했다. 사진은 한국투자증권의 한 지점. (사진=한국투자증권)2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의 일반청약 첫날인 이날 오후 4시 기준 증거금은 3조555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청약자수는 59만6500여명이다.두산로보틱스의 공모가는 2만6000원으로, 일반 청약으로 1263억원을 모집하는데 첫날에만 모집액을 훌쩍 뛰어넘었다. 두산로보틱스의 일반공모 청약은 7개의 증권사에서 21~22일 진행된다. 총 공모주식수는 1620만주로 기관과 우리사주에 각각 55%(891만주), 20%(324만주)가 배정되고 나머지 25%(405만주)는 일반투자자에 배정된다. 일반청약 405만주 중 공동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일반투자자 몫 배정 수량이 각각 163만8203주에 이른다. 공동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54만6067주씩 모집한다. 인수회사 키움증권, 신영증권, 하나증권의 배정수량은 각각 16만3820주다.균등배정과 비례배정분을 포함한 통합 일반청약 경쟁률은 112.54대 1을 기록했다. 이번 공모에선 균등배정과 비례배정이 절반씩 적용되는데, 증권사별 비례경쟁률을 보면 KB증권이 189.72대 1로 가장 높았다. 반면 신영증권(001720)은 29.06대 1로 가장 낮았다. 나머지 증권사의 경우 △미래에셋증권(006800) 127.2대 1 △키움증권(039490) 115.6대 1 △NH투자증권(005940) 100.7대 1 △하나증권 85.17대 1 △한국투자증권 84.37대 1로 집계됐다.증권사별 예상 균등 배정주식수는 신영증권이 11.99주로 가장 많다. 뒤이어 하나증권이 9.32주였다. 이외에 한국투자증권 4.86주, 미래에셋증권 4.55주, NH투자증권 4.13주, 키움증권 2.26주, KB증권 2.12주다. 일반청약 첫날임에도 대규모 자금이 몰린 가운데, 오는 22일 마감일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인 2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국내외 1920개 기관이 참여해 총 24억2380만주를 신청했다. 단순경쟁률은 272대 1이다. 공모금액은 4212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조6853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일반청약을 거쳐 내달 5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 [마켓인]폴라리스쉬핑 우선협상대상에 우리PE컨소…'국적 선사 지켰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극적 엔딩을 맞았다’중견 벌크선사 ‘폴라리스쉬핑’의 인수 상황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위와 같을 것이다. 대형 고객사를 여럿 둔 폴라리스쉬핑은 업황에 영향받지 않고 안정적인 마진이 보장되는 매출 구조를 갖춘 덕에 국내외 운용사와 해운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다. 그 속에서 중국의 한 국영 해운사는 100여명 규모의 인수 자문단을 꾸릴 만큼 적극적으로 응하며 인수전이 한국과 중국 간 쟁탈전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이에 자본시장 안팎에서 ‘국적 선사가 해외에 매각되는 것은 국내 해운 산업 경쟁력 차원에서 좋지 못하다’는 우려를 내비쳤다.그로부터 얼마 뒤 HMM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인수 후보자였던 우리PE의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 힘을 실으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막강한 자본력으로 무장한 중국 기업으로부터 국적 선사를 지킬 수 있는 든든한 파트너를 얻은 셈이다. 우리PE 컨소시엄은 치열한 경쟁 끝에 결국 폴라리스쉬핑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현재 협상 과정에 돌입한 상태다.중견 벌크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이 숏리스트를 추리고 본격적인 실사에 돌입한다. 325,000 DWT급 VLOC 4호선 (사진=폴라리스 쉬핑)◇ 폴라리스쉬핑, 우리PE 컨소시엄 품으로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 매각 주관사 라자드코리아는 전날 우리PE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로써 우리PE 컨소시엄은 폴라리스쉬핑이 그간 보여온 안정적인 현금 창출의 실리를 챙길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매각 대상은 폴라에너지앤마린이 들고 있는 지분 80.52%와 NH PE-이니어스PE 지분 13.62%, 김완중·한희승 공동대표 지분 등 폴라리스쉬핑 지분 전량이다. 폴라리스쉬핑의 기업가치는 약 6000억원대로 전해지지만, 본 계약 협상 과정에서 매각가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현재 세부조건을 협의 중이며, 추석 전후로 협상을 마무리 짓고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지난 2004년 설립된 폴라리스쉬핑은 매출 기준 국내 10위권에 들어가는 해운사다. 철광석과 석탄 등을 운송하는 벌크선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주요 매출은 장기전용선계약에서 발생하는데, 장기전용선계약은 계약 기간동안 고정된 운임과 함께 일부 비용을 화주로부터 보전받아 업황에 영향받지 않고 안정적인 마진이 보장되는 구조다. 국내외에서 폴라리스쉬핑을 두고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평가를 내려온 이유다.이 밖에도 선제적인 신조선 도입으로 향후 몇 년간 추가 자본적지출(CAPEX)이 필요 없다는 점 또한 큰 매력으로 부각됐다는 후문이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 2017년 브라질 발레와 25년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고 계약 수행에 투입하기 위한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18척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했다. 전체 발주 규모는 1조6000억원 수준으로, 신조선 도입으로 평균 선박 연령을 경쟁 벌크선사들의 절반 수준인 약 5년으로 대폭 감축했다는 평가다. 해운 업계가 선박 연령을 감축한 폴라리스쉬핑을 국제해사기구(IMO)가 내년 실시하는 탄소집약도지수(CII)규제에 높은 대응능력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치열했던 본실사…극적 합류로 ‘승기’약 3개월간 진행된 본실사에는 우리PE 컨소시엄뿐 아니라 중국 국영 해운사 코스코(COSCO), 미국 블랙록, 일본 최대 해운사 상선미쓰이(MOL) 등 해외 해운사 및 인프라 펀드도 참여하며 열기를 더했다. 특히 중국의 코스코가 법률과 회계, 세무, 기술 분야로 이뤄진 100여명 규모의 인수 자문단을 꾸리고, 금융자문사로는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인 UBS(홍콩지사)를 선정하며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코스코는 인수 이후의 시너지를 노리고 인수전에 적극 나서왔다. 코스코는 전 세계 VLOC 42척을 운영하는 1위 해운사로, 현재 18척을 보유한 폴라리스쉬핑을 인수하면 글로벌 VLOC 분야에서 유의미한 지위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어 왔다. 여기에 폴라리스쉬핑 매출 80% 이상이 브라질에서 중국으로의 운송에서 발생하는 만큼, 인수 성공 시 국가 전략화물인 철광석 확보뿐 아니라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업체인 브라질 발레(VALE)에 대한 협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도 점쳐져 왔다. 다만 폴라리스쉬핑이 국내 전체 해운 물량(Tonnage)에서 1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중국 기업에 매각될 시 국내 해운 산업 경쟁력 약화와 관련해 우려가 제기된 것도 사실이다. 업계에 따르면 그간 정부는 국적 선사가 해외에 매각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에 우리PE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독려하기도 했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뒤늦게 우리PE와 함께 폴라리스쉬핑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국적 선사를 지켜내는데 큰 역할을 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HMM 역시 국적선사를 지킴과 동시 벌크선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쥐게 됐다”며 “재무적 투자자로 나서긴 했으나 사실상 전략적 투자자로서의 역할 또한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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