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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엔셀㈜, ㈜바이오톡스텍과 협업 서비스 구축 위한 MOU 체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 대표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이엔셀은 국내 대표 비임상 시험수탁기관 (CRO)인 바이오톡스텍과 협업 서비스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양사는 각각 CDMO 및 CRO 사업에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세포·유전자 치료제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하는 국내외 기업들에 CDMO & CRO 통합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IND 신청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사전 예측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여 고객사의 신약 개발을 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이엔셀은 2018년 삼성서울병원 2호 스핀오프 기업으로 설립되어 줄기세포, CAR-T, 엑소좀, 바이러스 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CDMO 기업이다. 현재 16개 고객사의 26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미국을 포함하여 고객사의 임상시험용의약품 8건의 임상승인을 견인하여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줄기세포 치료제 EN001은 샤르코-마리-투스 병과 듀센 근디스트로피 1상을 각각 마치고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바이오톡스텍은 미국 FDA로부터 GLP 적격 승인을 받은 국내 유일한 비임상 CRO 기업으로 일반독성시험, 생식발생독성시험, 유전독성시험, 종양원성시험, SEND 변환 서비스 등 다양한 시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계열사인 키프론바이오는 비임상 약리평가 전문기업으로, 저분자, 고분자 의약품에 대한 생체시료 분석, 세포·유전자 치료제 체내분포 평가 및 효능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세포·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IND 승인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인 키프라임리서치는 작년 10월 ‘세계 7위권 영장류 연구시설’을 구축했으며 올해 민간 기업 최초 영장류 비임상 GLP 인증 획득 및 AAALAC 인증 완료를 기대 중이다.
- "이번주 삼성전자 KRX반도체 편입·에코프로 FTSE 대형주 승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에코프로(086520)가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체인지(FTSE) 정기 변경에서 스몰캡에서 대형주로 편입될 예정이다. 다만 리밸런싱 효과는 신규 편입 종목 대비 낮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005930)는 처음으로 KRX 반도체 지수에 편입돼 주목된다. 유안타증권은 12일 9월 FTSE 지수 정기 변경 리밸런싱이 오는 15일 진행되는 점을 짚었다. 해당 지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대비 추종자금 운용자산(AUM)이 낮아, 리밸런싱 주간의 인덱스 효과를 주목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수 정기변경은 해당 추종자금의 리밸런싱에서 의미가 있지만, 모멘텀 종목의 시가총액 상승 또한 시사한다”며 “이번 변경의 결과는 최근 발표된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처럼 국내 증시의 중소형주의 약진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스몰캡 편입’군은 상대적으로 수급 효과를 기대할 세그먼트이다. 이수페타시스(007660), 루닛(328130), ISC(095340), HPSP(40387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등 15종목이 편입될 예정이다. 다만 높아진 거래대금과 시가총액 대비 실질적인 패시브 효과는 높게 평가하기는 어렵다.에코프로는 ‘스몰캡→대형주’로, 코스모신소재도 ‘스몰캡→중형주’로 승격된다. 하지만 승격 종목의 리밸런싱 효과는 편입 종목군 대비 낮은 편이다. 리밸런싱 수요는 각각 4123억원, 589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NHN(181710), 신풍제약(019170)은 ‘중형주→스몰캡’으로 강등되지만, 역시 매도수요는 높지 않아 시장에 소화될 수준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한화갤러리아는 ‘대형주→스몰캡’으로 강등되지만, 인적분할의 결과일 뿐 패시브 영향을 크게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오는 14일엔 KRX 반도체 지수 리밸런싱이 진행된다. 섹터 지수 변경은 일반적으로 개별 종목의 소폭 변경만 진행돼 크게 의미를 부여할 패시브 이벤트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변경에서는 삼성전자의 최초 지수 편입에 주목했다. 한국거래소 섹터 지수는 GICS 산업분류 체계를 채택하기 때문에, 공동 개발사인 스탠더드애드푸어스(S&P)와 MSCI의 정의에 따라 동사는 테크 하드웨어로 분류돼 반도체 지수에 편입되지 못했다.삼성전자 편입으로 동 지수의 SK스퀘어(402340)는 편출된다. 동사는 지주회사로서 산업재에 속하지만, 자회사인 SK하이닉스 GICS 분류를 승계해 편입돼 있었다. 동사의 리밸런싱 매도 금액은 -795억원으로 추정한다.KRX BBIG-K 뉴딜 지수도 오는 14일 기준으로 리밸런싱된다. 동 지수는 2차전지 K뉴딜 지수, 바이오 K-뉴딜, 인터넷 K-뉴딜, 게임 K-뉴딜 지수에서 10종목이 선정되는데, 상위 3종목 편입 비중이 25%로 배정되고 25%는 잔여 7종목 중 유동시가총액 기준으로 비중이 배분된다.SK바이오팜(326030)은 바이오 상위 3위 승격으로 354억원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한다. 기존 상위 3위에 있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하위 7종목으로 강등돼 375억원의 유출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디어유(376300)도 최초로 인터넷 상위 3위 승격으로 248억원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3월 편입됐던 더존비즈온도 강등돼 164억원이 유출될 것으로 봤다. 양사의 낮은 거래대금을 감안해서 보면, 수급 영향은 매우 높은 편이다.
- 어깨 회전근개파열에 대한 한의통합치료 효과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깨는 사람의 신체 부위 중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이다. 그러나 쓰임새가 많은 만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주변 근육이나 인대, 연골이 손상돼 어깨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 중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커다란 근육(견갑하근,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이 손상돼 통증이 나타나는 ‘회전근개파열’이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과 함께 관절 불안정성이 동반된다는 특징을 보인다. 질환 초기에는 비수술적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나 방치할 경우 운동 장애나 근력 약화가 나타나 수술적 치료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진다. 그러나 수술 관련 부작용으로 유착성관절낭염(오십견), 폐색전증, 수술 부위 감염 등이 보고되는 만큼 비수술적 치료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비수술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회전근개파열 환자의 회복 양상을 분석한 결과 장·단기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EXPLORE’ 최신호에 게재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유동휘 한의사 연구팀은 2015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전국 4곳의 자생한방병원에서 회전근개파열 진단으로 추나요법, 침, 약침, 한약 처방 등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입원 환자 28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객관적인 치료 효과 분석을 위해 ▲통증숫자평가척도(Numeric Rating Scale, NRS) ▲어깨통증장애지수(Shoulder Pain and Disability Index, SPADI) ▲삶의 질 척도(EQ-5D-5L) 등을 지표로 활용했다. NRS(0~10)와 SPADI(0~100)는 숫자가 클수록 통증 및 장애의 정도가 심함을 뜻하며, EQ-5D-5L(-0.066~1)의 경우 최고점인 1을 기준으로 이에 근접할수록 삶의 질이 좋음을 의미한다. 연구 결과 치료 이후 모든 지표에서의 개선이 확인됐다. NRS는 입원 당시, 심한 통증인 평균 5.8에서 퇴원 시 경증 수준의 3.5로 떨어졌다. SPADI 역시 51.48(중증 수준)에서 37.76(낮은 수준)으로 호전됐다. 어깨 관절가동범위(Range of Motion, ROM) 검사에서도 굴곡, 신전, 외전, 내전, 외회전, 내회전 등 6가지 검사 모두 유의미한 개선이 있었다.한의통합치료 이후 회전근개파열 환자들의 NRS, SPADI, EQ-5D-DL 등 대부분 지표에서 개선이 관찰됐다.또한 연구팀은 온라인 및 전화 설문조사를 통한 퇴원 후 평균 2년 8개월 간의 추적관찰을 진행해 한의통합치료의 장기적인 효과도 확인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지표에서 호전을 보였다. SPADI는 24.26으로 입원 시점보다 2배 이상 개선됐다. EQ-5D-5L 값도 치료 전 0.63에서 0.82까지 상승해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회복됐음을 확인했다. 함께 진행된 만족도 조사(Patient Global Impression of Change, PGIC)에서는 전체 환자 가운데 97명이 건강 상태가 개선됐다고 응답해 89%가 치료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비수술적 치료라서’라는 응답이 45.8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유의하게 통증이 감소해서’라는 이유도 42.2%로 뒤를 이었다. 논문의 제 1저자인 유동휘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회전근개파열 환자들에 대한 한의통합치료의 장·단기적 치료 효과를 최초로 입증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향후 비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회전근개파열 환자들이 치료 선택 폭을 넓히는데 도움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남들 제네릭 개발때 AI 집중 JW중외제약, 세계최초 신약 기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JW중외제약이 AI 신약개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세계 최초 신약(First-in-class)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른 전통제약사가 제네릭(복제약) 개발에만 매달릴 때, AI 및 딥러닝 기반 플랫폼을 일찌감치 구축해 신약후보물질 창출에 나선 것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AI 플랫폼으로 발굴한 후보물질이 기술수출에 성공한 것은 물론, 임상 2b상 결과까지 앞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001060)이 덴마크 레오파마에 기술수출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W1601(LEO 152020)’ 글로벌 임상 2b상이 최근 종료됐다. 이에 따라 회사는 약 200억원 규모 마일스톤을 수취하게 된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올해 4분기 연구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환자 대상 첫 유효성을 입증하게 되면 계열 내 퍼스트인 클래스 신약 탄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JW중외제약은 지난 2018년 레오파마와 계약금 1700만 달러 및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 3억8500만 달러 등 총 4억2000만 달러(약 4500억원)규모 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JW1601은 JW중외제약의 AI 기반 자체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인 ‘클로버’를 통해 발굴한 물질이라는 측면에서 AI 신약개발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JW중외제약 사옥.(사진=JW중외제약)◇성과 낸 AI 플랫폼, 국내 넘어 해외로 전선 넓힌다2010년부터 JW중외제약은 AI 신약개발이라는 새로운 길을 본격 모색했다. 미충족 수요가 높은 혁신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화학·생물 정보학 빅데이터에 AI(인공지능)·딥러닝(기계학습) 기반 자체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주얼리’와 ‘클로버’를 구축했다. 특히 JW1601에 이어 URC102도 중국 심시어 제약에 총 70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이전되면서 AI 신약 플랫폼으로만 총 2건, 5336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성과를 거뒀다. 따라서 AI 플랫폼으로 개발된 신약은 향후 JW중외제약의 연 매출 1조원 달성 키를 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클로버(CLOVER)는 암환자에게서 유래한 세포주를 비롯해 다양한 면역질환 모델 기반의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자체 개발한 화학 분자 모델링 개발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쥬얼리는 각종 질환 관련 유전체 데이터베이스, 약 2만7000여 종의 화합물라이브러리, Wnt 신호 조절 약물 스크리닝계로 구성됐다.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JW2286(고형암)은 물론 STAT 타깃 혈액암 표적항암제, ADC 항암제, 면역질환, 조직재생 분야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R&D 전략은 치료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특정 환자에 특화, 치료적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암, 면역 및 재생의학을 핵심 질환 영역으로 삼고 있다”며 “해당 전략 성공을 위해서는 현장(환자)의 정보(질환과 관련한 유전학적·단백질학적)를 얼마나 파악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지가 매우 중요한 핵심 요소다. 이를 위해 AI 기반 자체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특히 회사는 AI 신약개발 기업들과의 협업을 국내에만 국한하지 않고,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다양한 기업 및 기관과 협업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AI 신약개발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해 여러 기업 및 기관들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그 대상을 해외로 넓혀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미국 최대 바이오·헬스케어 벤처캐피탈인 아치벤처파트너스와 함께 공동연구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JW중외제약과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의 AI 기반 신약개발 협력 체결식 모습.(사진=JW중외제약)◇국내 최대 데이터 보유량, 머크와 보로노이가 선택한 이유JW중외제약은 다양한 기업들과 AI 신약개발 협업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파트너는 글로벌 기업인 머크와 국내 최고 AI 신약개발 기업으로 평가받는 보로노이(310210)다. 머크는 AI 신약개발 기술을 활용해 오픈이노베이션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최초로 JW중외제약을 선택했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의 AI 소프트웨어 신시아와 주문합성연구소 CS랩의 신규 물질 합성 노하우를 제공한다.또한 보로노이는 지난 2020년 말 JW중외제약과 STAT3(암세포 성장 등에 관여하는 다수 유전자 발현 촉진 단백질) 억제 항암혁신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AI 신약개발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과 머크-보로노이와의 협업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JW중외제약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거의 유일하게 다양한 질환군에서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었던 점이 크게 작용, 시너지를 확신했기 때문에 협업으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AI 신약개발사 관계자는 “AI 신약개발 기업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타깃하지 않는 분야에서 데이터를 갖고 있는 기업과 협업해 시너지를 내고 싶어한다. 하지만 AI 신약개발에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한 데이터를 방대하게 확보한 국내 기업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반면 JW중외제약은 오래전부터 AI 신약개발에 뛰어든 만큼 세계적 규모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공동개발 협업이 이어지고, 향후 시너지가 기대되는 이유”라고 말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AI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바이오텍과의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전략(공동연구)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며 “투자를 통해 파이프라인 도입 또는 지분 매입이 아닌 JW중외제약 기술과 플랫폼을 바이오텍 플랫폼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언멧 니즈가 높은 항암, 면역, 재생 분야 혁신신약 개발에 더욱 많은 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쿠데타, 비행기 추락사...中공산당 2인자 의문의 죽음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1971년 9월 12일 밤. 중국 공산당의 2인자이자 당시 마오쩌둥의 후계자로 칭송받던 린뱌오(林彪)는 부인과 아들을 데리고 급히 방탄 리무진에 올랐다. 목적지는 소련이었다. 린뱌오가 탄 차량은 검문초소를 무력 돌파해 베이다이허(北戴河)의 산하이관(山海關) 공항에 도착했고, 이들은 미리 준비한 제트기 트라이던트1E 256호에 급히 탑승했다. 린뱌오가 탄 제트기는 9월 13일 0시 32분 이륙했고, 비행 2시간여 만에 몽골 고비사막에서 추락해 전원 사망했다.마오쩌둥(오른쪽)과 린뱌오(왼쪽). (사진=국가기록원)린뱌오의 죽음은 최근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 대항해 쿠데타를 일으켰다가 실패하고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것과 비슷하다. 린뱌오 역시 최고 지도자인 마오쩌둥의 최측근이었고, 중국 공산당의 국방부장이었다. 차이점은 프리고진이 용병대 수장이었다면 린뱌오는 정규군을 이끌었다는 것과 린뱌오의 쿠데타는 실행에 옮기지 않아 ‘쿠데타 설’로 남았다는 것이다.중국 공산당은 2인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약 10개월간 숨기다가 ‘린뱌오가 마오쩌둥 암살 등 쿠데타 계획을 세웠다가 발각되자 소련으로 도주하려 했지만 1971년 9월 13일 비행기가 몽골에 추락해 린뱌오와 그의 가족, 가담자 등 탑승자 9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린뱌오도 걸은 ‘2인자 말로’의 길린뱌오는 공산당 무장조직인 중국공농홍군(홍군) 출신으로 유능한 전술가였다. 중일전쟁 당시 연전연패하던 중국이 최초로 승리했던 핑싱관(平型?) 전투도 린뱌오가 이끌었고, 뒤이어 일어난 국공 내전에서도 장제스 국민당군을 몰아내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정치적 셈에도 능했다. 린뱌오는 전 국방부장인 펑더화이가 1959년 7월 루산(慮山) 회의에서 마오쩌둥의 대약진운동을 비판한 이후 숙청 움직임이 일자 나서서 펑더화이를 비판하는 저격수를 자처했다. 펑더화이가 숙청된 이후 린뱌오가 국방장관직에 오르게 됐고, 1969년 4월 제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후계자로 린뱌오의 이름이 기입되는 등 정치적 기반을 단단히 다졌다. 린뱌오의 별명은 ‘마오의 충실한 전우’로, 문화대혁명 시기 “마오는 천재요 주석의 말씀은 다 옳다”며 마오쩌둥을 신격화했다.하지만 마오쩌둥의 마음에 의심이 싹트며 린뱌오의 입지도 흔들렸다. 린뱌오는 서둘러 국가주석이 되기 위해 당을 분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 시작했고, 위기감을 느낀 그는 국가주석과 당 주석은 마오가 겸임해야 하며 자신은 부주석 자리에도 앉지 않겠다고도 했다. 그럼에도 마오쩌둥의 의심이 사그러들지않자 린뱌오는 1971년 암살 계획을 세웠다가 당시 총리였던 저우언라이에 발각되면서 실패했다.그렇게 린뱌오 역시 2인자의 말로를 걸었다. 린뱌오의 죽음 이후 공산당 부주석에 오른 이는 왕훙원으로, 이후 왕훙원은 ‘린뱌오를 비판하고 공자를 비판하자’는 기괴한 ‘비림비공’ 운동을 전개해간다.린뱌오가 탄 제트기의 추락 원인은 최근 몽골 정보당국 보고서가 공개되며 조종사의 실수였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여전히 그의 죽음에는 의문점이 많다. 마오쩌둥은 린뱌오의 탈출 소식에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겼다고 한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 막을 수 없고, 홀어머니가 시집을 간다고 하면 막을 수 없지.”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소득·국적 안따져…65세 넘으면 정액연금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9월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소득·국적 안따져…65세 넘으면 정액연금-추석연휴 늘렸더니 해외여행만…임시공휴일 내수효과 반쪽 우려-“지구촌 70억명이 즐긴다…K컬처는 미래 핵심산업”-日 마이너스금리 끝내나…엔화 반등-사설: 동력 잃은 야당의 日 오염수 투쟁…이게 진짜 민심이다-사설: 청년 백수 120만명 시대…좁아진 취업문, 대책은 뭔가△종합-서울 지하철·버스·따릉이 무제한…수도권 친환경 교통 혁신 ‘마중물’-김정은, 열차 타고 러시아로…이르면 오늘 푸틴과 정상회담△연중기획-대한민국 나이듦-정부지원 받고 연금 차감하면 요양비 ‘0원’…“자식에게 기댈 필요 없죠”-국적·인종 무관…노인이라면 모두 평등한 도움 받아야-“노인을 사회적 비용 취급하면 안돼…모든 정책서 노인 고려해야”△종합-“9말10초 해외 항공권 동나…외국인에 쿠폰 줘 국내관광 유도해야”-강남 은마아파트, 부부 공동명의면 종부세 ‘0원’-‘금융판 중대재해처벌법’ 내년 시행…금융사고 땐 경영진 책임 묻는다-中 배터리업체, 미국 시장 잇단 진출…IRA 규제 우회하나 K배터리 긴장△아비규환 모로코-“골든타임 지나는데 정부 뭐하나”…주민들 맨손으로 잔해 헤치며 절규-“당장 다음달 국제행사인데”…관광업 직격탄-“피해자들 위해 기도”…세계 각국 지원 손길△2023 K포럼-“한국의 얼굴 된 K콘텐츠…새로움 추구해야 성장 지속”-“건강한 K푸드·가성비 K뷰티, 더 치고 나갈 시점”-매년 결실 맺는 화수분 포럼 되길-K브랜드, 끊임없이 확장해 나가야△정치-정치실종에 퇴로없는 이재명 단식…野 “비인간 정권” 與 “수사 방해용”-與, 민주당 배후설 등 ‘선거공작 게이트’ 총공세-자격부족 업체에 높은 점수…육군 탄야지환통 사업 특혜 의혹-[포토]尹대통령 부부, 아세안·G20 순방 마치고 귀국-여야 ‘개 식용 금지 법안’ 주도권 다툼 치열-‘이승만 기념관’ 건립 모금 시작…대통령실 후방지원△경제-외환시장 안정 채권, 이자만 7.2조…“절감 시급”-고용보험 가입하는 외국인, 실업급여 타가는 내국인-대중국 무역수지 12개월 만에 흑자 전환 기대-재무위험 공공기관 14곳 ‘적자 7조’ 육박△금융-기업대출 힘주는 은행…올해 가계대출보다 커지나-카드 가맹점 수수료 산정주기 3→5년 조정안 힘 실린다-“M&A, 비금융기관까지 고려할 것”-상반기 車보험 손해율 78%…1년새 0.9%p↑△Global-알리바바 클라우드 담당 장융 CEO ‘돌연 사임’-美, 中 견제 위해 희토류 확보 ‘총력’…베트남·사우디와 맞손-2주째 모습 감춘 中 국방부장…시진핑은 “軍 단결 유지해야”-나토, 냉전 이후 최대 연합훈련 준비-‘스포츠 큰손’ 사우디, 테니스도 눈독△산업-커지는 메탄올선 시장…한·중 수주전 본격화-[포토]“거실로 들어온 영화관”…118형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 북미 상륙-다시 뛰는 LCD패널값에…수익성 고민 커지는 TV업계-“신성장 분야 인재 모십니다”…하반기 대기업 채용문 활짝-HD현대일렉트릭, 네옴시티에 전력기기 공급-SKC, AMD서 분사한 스타트업에 투자△산업-보안 걱정없는 ‘삼성 챗봇’, MS와 함께 만든다-SKT, 클라우드 비용 최대 40% 줄인 솔루션 출시-“감정 분석해 음악 추천하는 감성형 AI 개발 매진”-흰우윳값 3000원 이하 전망에도…밀크플레이션 우려 여전△제약·바이오-AI 집중 JW중외제약…세계 최초 신약 기대감 쑥-세계 최초 노령견 ‘헬시에이징 치료제’ 온다-앱클론 vs 큐로셀, CAR-T 개발 경쟁 승자는?-항암제 개발 ‘웰마커바이오’…코스닥 상장 본격화△증권-‘황제주’ 반납한 에코프로…차기 왕관 노리는 로봇주-美 오스테드 기침에 풍력주 ‘찬바람’-“돈줄 마를라”…상장사들 치솟는 이자에도 CB 발행△증권-美 물가 발표 앞둔 증권가 “일단 지켜보자”-미·중 갈등에 낀 애플…국내 부품주 불똥-삼성도 인정한 반도체 진공장비…신사업 발굴 시동-KODEX CD금리액티브, 1주 만에 4040억 몰렸다△부동산-정부는 ‘PF 연장·민간 리츠’ 만지작…건설사, 주택 공급 확대 실효성 ‘글쎄’-삼성물산·대우건설…건설사 하반기 채용 문 활짝-가을 이사철 앞두고 전셋값 들썩-현대건설, 전력중개거래사업 본격화△문화-‘따로 또 같이’ 키아프·프리즈 8만명 들어…“체급 차, 다름으로 극복해야”-억압 이겨낸 두 작가, 아이의 눈으로 풀어낸 ‘자유’△스포츠-“올림픽 경험 살려…AG 첫날부터 치고 나갈 것”-[포토]메이저 최다 24회 우숭 조코비치…역대 최고 선수로 ‘우뚝’-‘벼랑 끝’ 클리스만, 사우디전 승리 이외 다른 선택지 없다-“한국 팬들 열정적인 응원문화 부러웠다”-호주 교포 이민지, LPGA투어 시즌 첫 우승△피플-해외서 주목하는 K현대무용…‘亞 무용 허브’ 될 것-9월 엔지니어상에 삼성SDI 이순률·에프디씨 박정수-포스코홀딩스-서울대 벤처 생태계 확장 맞손-상의, 추석 앞두고 노량진시장서 ‘농수산물 소비 진작’ 캠페인-역사성·상징성 깃든 ‘국가상징공간’, 서울 전역에 만든다-홍일식 전 고려대 총장 별세…향년 87세△오피니언-기촉법을 연장해야 하는 이유-공정위 ‘신속 의결서’로 기업 방어권 보장해야-ESG 공시 의무화, 서두를 일 아니다△전국-여야 협치 사라진 대전…뒷전으로 밀린 지역발전-아파트 입주민 간 분쟁 쏟아지는데…경기도 전담기구 설치 하세월-조합원·시공사 비용 갈등에 완성 직전 아파트 공사 중단△사회-이번엔 ‘요소수 대란’ 없다지만…불안한 화물차 기사들, 2~3통씩 사들여-킬러문항 배제에 상위권 ‘들썩’…수능 N수생 비율, 28년 만에 최고-교육부 “사교육비 7% 줄일 것”-중고마켓서 추석 선물 사고파는 직장인들-울산시장 선거 靑 개입…송철호 징역 6년 구형
- 현대홈쇼핑, 주한 탄자니아 대사 감사장 받다..."옷 선물에 아이들 함박웃음"
- 현대백화점그룹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현대홈쇼핑이 업계 최초로 진행한 아프리카 의류 기부 글로벌 캠페인 ‘우리 지구, 함께 입어요’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탄자니아 대사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현대홈쇼핑은 서울 중구 주한 탄자니아대사관에서 ‘우리 지구, 함께 입어요’ 캠페인 성료에 따른 감사장 전달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전달식에는 임대규 현대홈쇼핑 사장과 토골라니 에드리스 마부라 주한 탄자니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우리 지구, 함께 입어요’는 고객으로부터 입지 않는 옷을 기부받아 선별·세척 과정을 거쳐 아프리카 동부 국가 탄자니아로 전달하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의 통합 ESG 브랜드 ‘리그린(Re.Green)·위드림(We.Dream)’ 추진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당초 고객 참여 접수를 3월 말부터 3주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5일 만에 고객 1만명 참여 목표를 달성하며 조기 종료한 바 있다.현대홈쇼핑은 기부 의류 중 현지 날씨 등 환경과 현지인 수요에 맞는 옷 중심으로 선별하고, 현대홈쇼핑 자체 브랜드(PB) 및 직매입 새 의류 상품 약 1억7000만원 규모를 추가해 총 7만6000벌을 탄자니아에 보냈다. 해당 의류는 학교, 병원, 보육원 등을 통해 현지 아이들과 주민 약 2만5000명에게 전달됐다. 고객들이 옷과 함께 보내온 엽서, 친환경 다회용 위생용품 등도 함께 전달돼 눈길을 끌었다.토골라니 에드리스 마부라 주한 탄자니아 대사는 “탄자니아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기부품을 모아 전달해 아이들에게 함박웃음을 안겨 준 현대홈쇼핑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감사장을 전달했다.임대규 현대홈쇼핑 사장은 “아프리카 현지 주민들에게 보탬이 되는 일을 무엇보다 고객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펼쳐 ESG 경영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 '1947 보스톤' 하정우 "임시완 연기, 서윤복 선생님도 굉장히 좋아하셨을 것"
- 배우 하정우(왼쪽)가 1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언론시사회에서 임시완과의 첫 호흡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1947 보스톤’ 하정우와 임시완이 서로의 첫 작품 호흡 소감을 밝혔다.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1947 보스톤’ 기자간담회에는 강제규 감독과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처음 베일을 벗은 ‘1947 보스톤’은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대한민국 마라톤의 전설이자 영웅인 손기정(하정우 분)과 그의 제자 서윤복(임시완 분)의 실화를 다뤘다. 영화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장수상회’ 등을 연출한 강제규 감독이 약 7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정우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2시간 29분 19초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거머쥔 한국 마라톤의 전설이자 영웅 ‘손기정’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임시완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보스톤 마라톤대회를 통해 광복 이후 최초로 태극기 마크를 달고 우승을 거머쥔 또 다른 영웅 ‘서윤복’을 연기했다. 이밖에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남승룡 역의 배성우, 보스톤 마라톤 대회 당시 재정 보증인으로서 큰 도움을 준 또 다른 한국인 백남현 역의 김상호, 감초 역의 박효주, 박은빈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하정우는 임시완의 마라톤 대회 장면을 옆에서 지켜본 소감과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정우는 “시완이가 옆에서 봤을 때도 정말 많이 노력했다. 실제 운동선수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그 전부터 서윤복 선생님 역할 소화를 위해 시완이가 준비했던 시간을 지켜봤었기 때문에 보스톤 마라톤 대회 장면에서도 자연스레 감정이 올라왔다.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오늘 영화의 완성본을 처음 봤는데 임시완 배우가 너무 휼륭히 임해주고 표현해줘서 서윤복 선생님이 굉장히 좋아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임시완은 “정우 형과 같이 작업한 게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정우 형이랑 작업을 같이 하면서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굉장히 좀 든든한 형을 만난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촬영하면서도 의지를 많이 했고, 실질적으로 코치님, 감독님으로서 역할에 임하셨지만 그보다 좀 더 가깝게 든든한 형처럼 느껴졌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이 작업에 대해서 다방면에서 저보다 많은 세계를 알고 계시고, 형이 말씀하시는 게 또 되게 재미있다. 순간순간 어떤 예상치 못한 웃음 포인트가 나올까를 기대하면서 촬영했던 기억이 많이 난다”고 덧붙였다. 서윤복이 보스톤 마라톤 대회 결승선을 통과하는 장면을 연기한 과정에 대해선 “제가 늘 어떤 작품에 임할 때마다 순간순간을 허투루 넘기지 않으려고 늘 되뇌이는 생각이 있다. 바로 ‘이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란 감정”이라며 “이번에도 ‘이 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감정을 갖고 임했다. 그래서 죽을 듯이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두 번째는 제가 운동할 때마다 소소한 목표를 세우며 하는 생각이기도 한데 ‘이걸 완주해야지’란 되게 단순 명쾌한 생각이 지배했던 것 같다. 그 생각을 따라 결승선신을 찍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1947 보스톤’은 추석 연휴인 9월 27일 개봉한다.
- '1947 보스톤' 강제규 "어려움 딛고 꿈 이룬 서윤복의 도전 그려"
- 강제규 감독이 1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1947 보스톤‘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1947 보스톤’ 강제규 감독이 실존인물 ‘서윤복’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이 영화의 의미를 전했다.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1947 보스톤’ 기자간담회에는 강제규 감독과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처음 베일을 벗은 ‘1947 보스톤’은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대한민국 마라톤의 전설이자 영웅인 손기정(하정우 분)과 그의 제자 서윤복(임시완 분)의 실화를 다뤘다. 영화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장수상회’ 등을 연출한 강제규 감독이 약 7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정우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2시간 29분 19초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거머쥔 한국 마라톤의 전설이자 영웅 ‘손기정’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임시완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보스톤 마라톤대회를 통해 광복 이후 최초로 태극기 마크를 달고 우승을 거머쥔 또 다른 영웅 ‘서윤복’을 연기했다. 이밖에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남승룡 역의 배성우, 보스톤 마라톤 대회 당시 재정 보증인으로서 큰 도움을 준 또 다른 한국인 백남현 역의 김상호, 감초 역의 박효주, 박은빈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강제규 감독은 먼저 “저희 영화가 정말 많은 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그 희망을 많은 분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손기정 선수와 함께 그의 제자로 잘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마라톤 영웅 ‘서윤복’이란 인물의 고군분투와 보스톤 마라톤 대회 우승 과정을 심도있게 그린다. 강제규 감독은 서윤복을 그려나간 과정에 대해 “손기정 선수가 1936년도 금메달을 땄을 당시 서윤복 선수는 초등학교 6학년쯤이었다”며 “손기정 선수가 1936년도에 금메달을 땄을 때 우리 민족에게 너무나 큰 희망과 용기를 줬다. 서윤복 선수도 ‘네가 앞으로 열심히하면, 그 마라톤의 길을 가면 제2의 손기정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이야기를 듣고 제2의 손기정을 꿈꾸며 자라왔던 소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3남3녀 중 막내로 태어나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고, 너무나 힘들게 달려왔던 삶을 보냈다”며 “서윤복 선수가 우리나라 대표로 광복 이후 최초로 태극기를 달고 뛴 마라토너였다는 의미도 크지만 한 인간으로서, 가지고 있던 소중한 꿈을 어려움을 딛고 노력을 통해 이뤄나갔다는 점이 돋보이는 영화라고도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손기정, 서윤복, 남승룡 등 주요 실존인물 캐릭터들을 구축해나간 과정도 설명했다. 강제규 감독은 “실존 인물들을 기본 바탕으로 캐릭터를 구축하려 노력했다. 다만 아무래도 제가 설정했던 손기정 캐릭터는 좀 더 마초같은, 조금 더 고집도 세고 자존심도 강하고 그런 손기정 선생님의 얼굴을 그리려 했다”며 “서윤복 입장에서 보면 좀 더 엄격한, 잣대가 아주 강한 아버지같은 느낌을 부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남승룡 캐릭터의 경우는 그래도 옆에서 선배로서 좀 더 엄마처럼, 손기정 선수에게도 응원을 주고 위기가 닥쳤을 때 서윤복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인물로 그렸다”며 “그런 세 인물의 조합을 통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하나의 목표를 향히 달려가는 세 사람의 여정을 좀 더 극적으로 그리려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1947 보스톤’은 추석 연휴인 9월 2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