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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기생충' 행보 잇는다
  • '미나리'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기생충' 행보 잇는다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영화 ‘미나리’가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기생충’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어 영화가 골든글로브에서 이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쾌거를 거뒀다.‘미나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LA 비벌리힐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로 후보자들과 온라인으로 연결해 생중계로 펼쳐졌다. ‘미나리’가 호명되는 순간 객석에선 환호와 박수가 터졌다.‘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은 출연진과 스태프를 언급한 뒤 “지금 보고 있을 친척들과 부모님, 누나 그리고 제 옆에 있는 아내와 이 영화를 만든 이유인 딸에게 고맙다”라며 특별히 가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미나리’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 남부의 아칸소라는 시골 마을로 이주한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민자인 부모를 뒀으며 1978년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태어나 미국 아칸소의 시골에서 유년기를 보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다. 극중 제이콥(스티븐 연 분)과 모니카(한예리 분)의 막내 아들 데이빗에 감독의 어린 시절이 투영됐다.정이삭 감독은 “‘미나리’는 그들의 고유한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는 가족의 이야기”라며 “그 언어는 미국의 언어나 다른 어떤 외국어보다도 더 깊은 마음의 언어(Language of Heart)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저도 그 언어를 배워서 물려주려 노력한다”며 “그 사랑의 언어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 특히 올해는”이라며 사랑과 포용의 의미를 되새겼다. 앞서 ‘미나리’는 미국 자본을 들인 미국영화임에도 외국어(한국어) 대사가 50%를 넘는다는 이유로 작품상의 자격에서 배제돼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미나리’가 세계 최대의 영화시장 미국에서, 아카데미와 함께 양대 영화 시상식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의 외국어영화상을 거머쥔 것은 쾌거로 평가할 만하다. 더불어 한국어를 사용하고 한국문화와 한국적 정서를 담고 있는 작품들이 2년 연속 골든글로브의 선택을 받은 것도 유의미하다.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미나리’가 다른 부문의 후보에 꼽히지 못한 것은 아쉬우나 2년 연속 한국어로 된 영화들이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이 의미가 있다”며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가족의 이야기가 그런 편견을 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의미 있고, 우리 영화계에도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면서 ‘기생충’의 행보를 뒤따를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월 이 시상식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그해 2월 열린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며 한국영화와 동시에 할리우드의 새 역사를 썼다.‘미나리’는 이날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까지 추가, 전 세계 영화제 및 영화상에서 75관왕을 기록하며 아카데미 청신호를 켰다. 극중 데이빗의 외할머니 순자 역을 연기한 윤여정은 연기상으로 26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한국 배우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노미네이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윤 평론가는 “아카데미는 지난해 변화의 의지를 보여줬고, 올해 역시 그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며 “‘미나리’가 이미 북미 지역의 많은 상을 쓸어담았고 비평가들의 반응도 좋은 만큼 후보작 선정부터 좋은 결과까지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15일 최종 후보를 발표하며 내달 25일 본 시상식을 개최한다.골든글로브(사진=판씨네마)
2021.03.01 I 박미애 기자
애플·구글·카카오가 경쟁한다…"IoT플랫폼을 잡아라"
  • 애플·구글·카카오가 경쟁한다…"IoT플랫폼을 잡아라"
  • 음악 재생과 알람, 조명, 카카오톡 전송, 택시 호출 등의 많은 기능을 음성만으로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IoT 장치 카카오 미니.사진=특허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최근 스마트폰과 자동차, 가전기기 등에서 IoT 플랫폼 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관련 특허출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IoT 플랫폼은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운영할 수 있도록 각종 센서와 단말기 등을 서로 연결시켜주는 기술을 말한다.대표적인 스마트홈 IoT 플랫폼으로는 애플의 홈킷과 구글의 구글홈, 아마존의 에코 등이 있다.최근 카카오와 애플, 구글, 아마존 등 IT 기업들은 자율주행차, 스마트홈 등 IoT 기반 응용서비스 시장에 앞다투어 진출하고 있다.IoT 플랫폼은 초기 연구단계를 지나 급성장하고 있다.이 기술은 대규모 산업 데이터를 확보하기에 유리하고, 시장의 선점효과가 커서 한번 주도권을 잡으면 관련 산업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이러한 점에 주목한 IT 기업들의 진출에 대항해 기존 기업들도 경쟁적으로 IoT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특허청에 따르면 IoT 플랫폼 관련 국내 출원은 2013년 20건에서 지난해 115건으로 지난 7년 동안 6배 가까이 급증했다.IoT 플랫폼을 세부 유형별로 보면 서비스 이용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는 통합관리 플랫폼은 213건(46%), 컴퓨터 서버나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를 분석 처리하는 플랫폼은 183건(40%), 장치간의 통신을 관리하는 플랫폼은 50건(11%), 엣지 장치를 관리하는 플랫폼은 12건(3%) 등의 순으로 서비스의 제공·개발을 지원하는 분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IoT 플랫폼을 활용하는 서비스 기준으로는 헬스케어 34건(7%), 방재·방역 31건(7%), 에너지 28건(6%), 수송·교통 26건(6%), 스마트홈 22건(5%)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에 응용되고 있다.출원인별로는 기업이 286건(63%), 대학 산학협력단 64건(14%), 연구기관 47건(10%), 개인 61건(13%) 등으로 이미 IoT 플랫폼 기술이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로 접어들었다.사물간 통신방식으로는 Wi-Fi 38건(23%), 블루투스 35건(21%), LoRaWAN 22건(13%), 지그비 19건(11%), 이더넷 18건(11%), 4G·5G 이동통신 14건(8%) 등의 조사됐다.이는 Wi-Fi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배터리 소모가 적은(지그비, 블루투스, LoRaWAN) 통신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박성호 특허청 사물인터넷심사과 서기관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IoT 플랫폼 시장을 놓고 이미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며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강한 특허를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1.03.01 I 박진환 기자
한국은 좁다…세계서 맞붙는 한국식 핫도그
  • 한국은 좁다…세계서 맞붙는 한국식 핫도그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핫도그가 한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간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류 열풍이 부는 일본은 물론 핫도그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도 한국식 핫도그의 인기가 뜨겁다. 국내 핫도그 시장의 양강인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은 이제 내수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핫도그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미국에 출시하는 풀무원 ‘모짜렐라 핫도그’(왼쪽)와 일본에 출시하는 풀무원 ‘모짜렐라 핫도그’(사진=풀무원)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해 미국과 일본에 냉동 핫도그 1000만 여개를 수출했다. 풀무원은 지난해 일본에서 600만 개, 미국에 400만 개의 핫도그를 수출했다. 풀무원은 2019년 여름 일본에 ‘모짜렐라 핫도그’를 수출하기 시작했고, 이듬해에는 미국으로 수출 경로를 확대했다. 미국, 일본에 진출한 풀무원은 향후 중국 및 아시아 시장도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중국 시장은 풀무원식품의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식품이 현지에서 ‘모짜렐라 핫도그’를 제조해 올해 본격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동남아사이아 수출 계획도 수립했다. 풀무원은 해외 시장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는 핫도그 수출 목표를 1500만 개로 잡았다. CJ제일제당 또한 지난해 4월부터 일본 수출을 시작해 9개월간 약 31만 봉을 판매했다. 수출 물량은 풀무원에 비해 밀리지만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망에 입점하고 브랜드 협업 매장인 ‘시부야109 이마다키친’에서 다양한 소스를 응용한 메뉴를 만들어 운영하는 등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핫도그는 미국이 원조로 본래 긴 빵을 가르고 그 사이에 소시지, 케첩 등을 얹어 먹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막대기에 꽂아 먹는 형태의 콘독(Corndog)이라는 음식이 있지만 흔하지 않은 음식이었다. 다만 한류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한국식 핫도그’도 일본 등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특히 2018년부터 일본 도쿄 신오쿠보 지역에서 치즈핫도그 붐이 부는 등 핫도그가 글로벌 상품으로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치즈 핫도그를 먹을 때 치즈가 늘어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젊은 여성들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트렌드가 됐다”라면서 “한국 치즈 핫도그 제품의 기회시장으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현재 글로벌 핫도그 시장에서는 풀무원이 CJ제일제당보다 압도적인 우세를 점하고 있다. 다만 해당 구도도 향후 뒤바뀔 가능성이 존재한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국내 핫도그 시장을 선도해 온 풀무원을 제친 경험이 있다. 2011년 풀무원은 ‘올바른 핫도그’를 출시하며 간식으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냉동 핫도그의 입지를 끌어올렸다. CJ제일제당도 같은 해 ‘더건강한 핫도그’를 출시해 맞대응했다. 양사의 경쟁에 힘입어 당시 100억 원 규모였던 관련 시장 규모는 2014년 300억 원을 넘어섰다.고메 치즈크리스피 핫도그(사진=CJ제일제당)다만 프리미엄 핫도그 라인 경쟁에 접어들면서 CJ제일제당이 우위를 가져가기 시작했다. 2016년 CJ제일제당은 프리미엄 핫도그 라인인 ‘고메 핫도그’를 출시했다. 핫도그 전문점 수준의 제품을 집에서 맛볼 수 있도록 고안한 고메 핫도그는 냉동 핫도그의 인식을 뒤바꾸며 큰 인기를 끌었다. 고메 핫도그는 출시 이후 매년 연평균 3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는 전량 고메 핫도그만 운영 중이다. 현재 국내 냉동 핫도그 시장 점유율은 CJ제일제당이 압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CJ제일제당이 국내 핫도그 시장에서 차지하던 비중은 39.3%, 풀무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다. 향후 두 업체는 핫도그 수출에 지속적으로 힘을 실을 전망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냉동 핫도그 연간 1000만 개 수출을 달성해 뿌듯하다”라며 “앞으로도 풀무원은 한국 식문화의 강점이 담긴 제품들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CJ제일제당 관계자 또한 “코로나19로 외식에서 내식으로 넘어오는 흐름을 생각하면 일본 시장에서 냉동 핫도그 수출액은 추후 연간 100억원 규모까지 대형화 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제품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021.03.01 I 김무연 기자
文대통령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할 준비”
  • [전문]文대통령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할 준비”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한일 양국의 협력과 미래발전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양국 협력은 두 나라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동북아의 안정과 공동번영에 도움이 되며, 한·미·일 3국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102주년 3·1절 기념식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ㆍ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문 대통령 기념사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3·1독립운동이 시작된 역사의 현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3·1독립운동 기념식이 열리게 되어, 참으로 뜻깊고 감회가 큽니다.102년 전 오늘, 이곳 탑골공원에서 민족의 회복과 도약이 시작되었습니다.천도교, 기독교, 불교가 종교의 벽을 넘어 한마음이 되었고, 학생들이 민족대연합의 선두에 섰습니다.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한 청년이 팔각정에 올라 독립선언서를 낭독했습니다.낭독이 끝나자 만세 소리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세계 최대의 비폭력운동, 3·1독립운동이 시작되는 순간이었습니다.탑골공원에서 시작된 자유와 독립의 외침은 평범한 백성들을 민주공화국의 국민으로 태어나게 했고, 정의와 평화, 인도주의를 향한 외침은 식민지 백성을 하나로 묶는 통합의 함성이 되었습니다.3·1독립운동은 식민지배의 수탈로부터 민족의 삶을 회복하기 위해 온 국민이 함께 한 운동이었습니다.3·1독립운동으로 우리는 식민지 극복의 동력을 찾았고, 민족의 도약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역경을 헤쳐 나가며 대한민국 역사의 반전을 이룬 자랑스러운 선조들께 깊은 존경을 바칩니다.국민 여러분,100년의 긴 세월이 흘렀지만, 국난에 함께 맞서는 우리 국민들의 헌신과 저력은 한결같습니다. 한 해를 넘긴 코로나의 위협에 우리는 굴복하지 않았습니다.지난 1년, 국민들은 방역의 주체가 되어 대한민국을 지켜주셨습니다.방역 요원과 의료진은 직업적 책임감을 뛰어넘는 놀라운 헌신과 희생을 보여주었습니다.3·1독립운동 전 해, 일제의 무단통치와 수탈에 신음하던 1918년에도 ‘스페인 독감’이라는 신종 감염병이 우리 겨레에 닥쳤습니다.당시 인구의 40%가 넘는 755만 명의 환자가 발생해 14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콜레라’ 역시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치명률이 65%에 이르렀고, 1920년에만 1만35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일제는 식민지 백성을 전염병으로부터 지켜주지 못했습니다.방역과 위생을 구실로 강제 호구조사와 무조건 격리를 일삼았고, 1920년 당시 의사 1인당 담당 인구수가 무려 1만7천 명에 달했습니다.그와 같은 척박한 의료 현실 속에서 의학도들은 3·1독립운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경성의전과 세브란스의전 학생들이 탑골공원의 만세시위를 주도했고, 세브란스병원 간호사들과 세브란스의전 간호부 학생들 역시 붕대를 가지고 거리로 뛰쳐나와 동참했습니다.체포된 학생들 가운데 경성의전 학생들이 가장 많았습니다.가족과 이웃, 공동체의 생명을 지킨 것은 3·1독립운동으로 각성한 우리 국민 스스로였습니다.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의료인들은, 독립운동으로 탄압받는 민족의 구호를 위해 상해에서 대한적십자회를 설립했고, 1920년에는 ‘적십자 간호원 양성소’를 세워 독립군을 치료할 간호사들을 길러냈습니다.콜레라가 유행하자 전국 곳곳의 청년·학생들은 청년 방역단을 조직하여 무료 예방접종과 소독 등의 방역 활동을 벌였고,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서울에서는 열세 개 동, 3천여 가구가 연합 자위단을 조직해 콜레라에 맞섰습니다.효자동을 비롯한 여덟 개 동 주민들은 전염병 병원 설립을 위한 조합을 결성했고, 1920년 9월 4일, 마침내 최초의 사립 전염병 격리병원 ‘효자동 피병원’이 설립되었습니다.조선인이 지은 병원에서 조선인 의사와 간호사, 한의사가 전력을 다해 환자를 치료했습니다. 오늘의 코로나 상황 속에서 보면, 우리 스스로 우리 환자를 돌보려 했고, 우리 스스로 의료체계를 갖추려 했던 선대들의 노력이 참으로 가슴 깊게 다가옵니다.오늘 우리가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는 힘이 100년 전 우리 의료인들의 헌신과 희생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국민 여러분,100년이 흐른 지금, 우리 보건의료 체계는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소득층은 언제든 연간 80만 원 이하의 자부담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중증환자 보장률도 80%까지 올랐습니다.우리 의료는 대장암과 위암을 비롯한 각종 암과 뇌졸중 치료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고, 기대수명과 영아 사망률, 암 질환 생존율 등 주요 지표에서 OECD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이처럼 놀라울 정도로 발전한 보건의료 체계와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이 K-방역의 기반이 되었습니다.100년이 흘렀지만 한결같은 것이 또 있습니다.서로를 돌보고 의지하는 ‘포용’과 ‘상생’의 마음입니다. 이야말로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게 하는 우리 국민의 힘입니다. 우리는 국민의 힘으로 많은 위기와 역경을 이겨왔고, 지금도 코로나 위기를 이겨내고 있습니다.3·1독립운동은 민족지도자들이 시작했지만, 온갖 탄압을 이겨내며 전국적인 만세운동으로 확산시킨 것은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었습니다. 지금 이웃을 위해 매일 아침 마스크를 챙겨 쓰는 국민의 손길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국민들의 가슴 깊은 곳에도 국난 극복을 위해 함께한 3·1독립운동의 정신이 살아 숨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이웃을 위해 인내하고 희생해온 국민들과, 지금 이 순간에도 격리병동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의 노력으로 코로나와의 기나긴 싸움도 이제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충분한 물량의 백신과 특수 주사기가 확보되었고, 계획대로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정부는 끝까지 방역에 최선을 다하며, 국민 한 분 한 분이 모두 코로나로부터 안전할 수 있을 때까지 백신 접종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다음 겨울에 접어드는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이룰 것입니다.코로나 방역에 있어서 정부가 시종일관 지켜온 제1의 원칙이 투명성입니다. 정부는 방역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항상 투명하게 공개해왔습니다.백신 접종도 마찬가지입니다. 백신 접종의 전략과 물량 확보, 접종 계획과 접종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고, 언제나 국제기준을 따르고 있습니다. 국민들께서, 백신 불신을 조장하는 가짜뉴스를 경계해주시고 백신 접종에 적극 협력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1946년, 해방 후 처음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임시정부 국무위원 조소앙 선생은 “우리 동포를 자유민이 되게 하고, 정치적 권리를 갖게 하고, 의식주 걱정 없는, 진정한 광복을 이루겠다”고 선언했습니다.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건국이념으로, 우리 스스로 힘이 있을 때 개인과 개인,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 간 평등한 발전이 가능하다는 ‘삼균주의’를 공표했습니다.소박하지만 원대한 꿈이었고, 우리는 이 꿈 위에서 놀라운 성취를 이뤘습니다.세계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로 성장했고, 세계 7대 수출 강국이 되었으며 1인당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열었습니다.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우리의 첨단 IT 제품이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세계 최초의 5G 상용화에 이어,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미래차에서도 앞서가고 있습니다.소재·부품·장비 산업에서 자립을 이뤄가고,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산업의 성장 속도도 자랑할 만합니다.우리 청년들의 고등교육 이수율도 OECD 국가 중 가장 높습니다.끊임없이 배우고 지식을 쌓은 우리 국민의 저력이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었습니다.우리는 성숙한 민주주의의 힘으로, 코로나 위기 속에서 방역과 경제의 모범을 만들어왔고, ‘K-방역’의 성과와 경험을 세계와 공유하고 있습니다.개도국과 보건 취약 국가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습니다.100년 전, ‘파리평화회의’의 문턱에서 가로막혔던 우리가, 이제는 G7정상회의에 초청받을 만큼 당당한 나라가 되었습니다.올해 G7 정상회의 참여로 우리가 이룬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성취 위에서 ‘선도국가, 대한민국호’가 출발하는 확실한 이정표를 만들겠습니다.우리는 국제사회와의 협력 속에서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세계와 함께 회복하고 도약할 것입니다.100년 전, 우리 선조들은 이곳에서 인류 평등의 대의와 함께, 독립선언의 목적이 일본을 미워하고 배척하려는 것이 아니라 나라 간의 관계를 바로잡아 동양평화와 세계평화를 이루고자 함에 있다는 것을 선포하고, 비폭력 평화 운동을 선언하였습니다.우리는 100년 전의 선조들로부터 나라 간의 호혜 평등과 평화를 지향하는 정신을 물려받았습니다. 100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코로나에 맞서 연대와 협력, 다자주의와 포용의 정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번 절감하고 있습니다.우리는 힘이 지배하는 일방적인 세계 질서 속에서, 식민주의와 전쟁으로 인류 모두가 불행해지는 시대를 넘어섰습니다.우리는 글로벌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해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으며, 백신의 조기개발을 위해 세계 각국이 협력해야 하고, 세계적인 집단 면역을 위해 개도국과 백신을 공평하게 나누어야 한다는 것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이제 세계는 공존과 새로운 번영을 위해 연대와 협력, 다자주의 정신을 되살려야 합니다.코로나 극복은 물론, 기후변화 대응 같은 전 지구적 문제에 대해 다자주의에 입각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합니다.이제 우리에게는 다자주의에 입각한 연대와 협력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도 생겼습니다. 지난해 12월 우리는 미국, 중국, 러시아, 몽골과 함께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를 출범시켰습니다. 일본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며, 나아가 북한도 함께 참여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국들과 협력할 것입니다.코로나와 같은 신종 감염병과 가축 전염병의 초국경적인 확산은 한 나라의 차원을 넘어 다자주의적 협력에 의해서만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도 변함없이 노력할 것입니다.전쟁불용, 상호안전보장, 공동번영이란 3대 원칙에 입각해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참여를 시작으로 북한이 역내 국가들과 협력하고 교류하게 되길 희망합니다.한반도와 동아시아에 상생과 평화의 물꼬를 트는 힘이 될 것입니다.국민 여러분,일본과 우리 사이에는 과거 불행했던 역사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 불행했던 역사 속에서 가장 극적이었던 순간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그 역사를 잊지 못합니다. 가해자는 잊을 수 있어도, 피해자는 잊지 못하는 법입니다. 그러나 100년이 지난 지금, 한일 양국은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이 되었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한일 양국은 일종의 분업구조를 토대로 함께 경쟁력을 높여왔고, 한국의 성장은 일본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 일본의 성장은 한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우리가 넘어야 할 유일한 장애물은, 때때로 과거의 문제를 미래의 문제와 분리하지 못하고 뒤섞음으로써, 미래의 발전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입니다.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면서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과거의 잘못에서 교훈을 얻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오히려 국제사회에서 존중받는 길입니다. 한국은 과거 식민지의 수치스러운 역사와 동족상잔의 전쟁을 치렀던 아픈 역사를 결코 잊지 않고 교훈을 얻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에 발목 잡혀 있을 수는 없습니다. 과거의 문제는 과거의 문제대로 해결해 나가면서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합니다. 한국 정부는 언제나 피해자 중심주의의 입장에서 지혜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것입니다.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그러나 한일 양국의 협력과 미래발전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양국 협력은 두 나라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동북아의 안정과 공동번영에 도움이 되며, 한·미·일 3국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더구나 지금은 코로나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이웃나라 간의 협력이 지금처럼 중요한 때가 없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3·1독립선언서는 일본에게, 용감하고 현명하게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참된 이해를 바탕으로 우호적인 새로운 관계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우리의 정신은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습니다.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역지사지의 자세로 머리를 맞대면 과거의 문제도 얼마든지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한일 양국은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바라보며 함께 걷고 있습니다.올해 열리게 될 도쿄 올림픽은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그리고 북·미 간의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은 도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입니다. 나아가 한일 양국이 코로나로 타격받은 경제를 회복하고, 더 굳건한 협력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질서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길 바랍니다.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지금 우리 곁에 계신 생존 독립유공자는 스물네 분에 불과합니다.모두 아흔을 훌쩍 넘기셨습니다.독립유공자들은 온몸으로 민족의 운명을 끌어안아 오신 분들이며, 독립유공자들께 명예롭고 편안한 삶을 드리는 것은 국가의 무한한 책임입니다.정부는 지난해 독립유공자를 위해 찾아가는 재가복지서비스 특별기동반을 운영했습니다.독립유공자와 유족을 포함하여 모두 4만4천여 가구에 코로나 긴급구호 물품을 전해드렸고,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병원에 모시고 다녔습니다.해외 독립유공자와 후손들께도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지원했습니다.정부는 이달부터 독립유공자들의 자택으로 직접 찾아뵙는 ‘한방 주치의 제도’를 시행할 예정입니다.12월부터는 독립유공자를 비롯한 국가유공자들께 ‘자율주행 스마트 휠체어’를 지급하고, ‘인공 망막’, ‘스마트 보청기’ 개발도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입니다.정부는 그동안 독립유공자 심사기준을 개선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독립유공자를 발굴 포상해왔습니다.독립운동 사료 수집을 강화하고 공적심사 기준을 더욱 개선해 포상 대상을 확대해나가겠습니다.3·1독립운동의 주역이었던 학생들은 1926년 6·10만세운동,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으로 3·1독립운동의 정신을 면면히 이어갔습니다.정부는 지난해 6·10만세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고, 올해부터 기념식을 정부 주관 행사로 거행하게 됩니다.3·1독립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과 함께 ‘3대 독립운동’ 모두가 국가기념일이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임시정부 요인 환국일인 올해 11월 23일,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이 드디어 개관합니다.목숨을 건 무장투쟁과 의열활동, 필사적인 외교전, 마침내 이뤄낸 광복군의 좌우합작과 국내진공작전의 준비까지 대한민국임시정부 27년의 위대한 대장정을 생생하게 되살릴 것입니다.우리 독립운동의 역사가 미래 세대에게 커다란 긍지와 자부심이 되길 희망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3·1독립운동 이후 우리의 100년은 식민지배, 분단과 전쟁, 가난과 독재를 극복해온 100년입니다.인류 보편의 가치인 자유와 평화, 정의와 인도주의를 향해 전진해온 100년입니다.우리는 지금 3·1독립운동의 정신과 민주주의, 포용과 혁신의 힘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으며, 세계는 우리의 발걸음에 주목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연대와 협력으로 소중한 일상을 회복할 것입니다.인도주의와 다자주의, 상생과 포용의 정신으로 국제질서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이곳 탑골공원에는 위기와 역경 속에서 역사의 반전을 이룬 선열들의 정신이 살아있고, 우리는 선열들을 기억하며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함께할 때 우리는 더욱 강합니다.더 높이 도약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21.03.01 I 김정현 기자
골든글로브 D-데이…'미나리' 외국어영화상 거머쥘까
  • 골든글로브 D-데이…'미나리' 외국어영화상 거머쥘까
  • ‘미나리’[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한국인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미나리’가 ‘기생충’의 행보를 뒤따를지 관심이 쏠린다.한국시간으로 1일 오전 미국 LA 비벌리힐스 힐튼호텔에서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린다.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이번 시상식의 관심사 중 하나는 외국어영화상이다.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하고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등이 출연한 영화로 한국인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미나리’의 수상 여부다.‘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을 놓고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 프랑스 ·콰테말라의 ‘라 요로나’ 이탈리아의 ‘라이프 어헤드’ 미국·프랑스의 ‘투 오브 어스’와 경합을 펼친다.앞서 ‘미나리’는 할리우드 제작사 플랜B에서 제작하고 100% 미국 자본을 들인 미국영화지만, 영화에 사용된 주된 언어가 외국어(한국어)란 이유로 작품상에 출품되지 못하면서 골든글로브 홀대 논란을 촉발시켰다.지난해 ‘미나리’와 같은 이유로 작품상 후보에 오르지 못하고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그 다음 달에 열린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4관왕을 차지했다. ‘미나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이날 시상식에서는 작품상(영화)을 놓고 ‘더 파더’ ‘맹크’ ‘노매드랜드’ ‘프라미싱 영 우먼’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드라마),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뮤직’ ‘팜 스프링스’ ‘더 프롬’(뮤지컬·코미디)가 수상을 다툰다.
2021.03.01 I 박미애 기자
 상장 이후 최저가 기록 ‘SK바이오팜’ 러브콜
  • [외국인·기관이 담은 바이오] 상장 이후 최저가 기록 ‘SK바이오팜’ 러브콜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이번 주(2월 22~26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 바이오 종목에 SK바이오팜(326030)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든 업종의 종목을 통틀어 SK바이오팜을 가장 많이 담으며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SK바이오팜 실적 주요내용.(표=SK바이오팜)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 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모두 바이오 종목 중에서 ‘SK바이오팜’을 가장 많이 담았다. 외국인 전체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 1위, 기관투자자 매수 상위 12위를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7월 2일 상장 첫날 공모가(4만9000원) 보다 무려 2.5배 넘게 오른 12만7000원에 마감,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SK바이오팜 임직원 1인당 평균 1만1820주를 우리사주로 배정받은 만큼 직원 1인당 평가이익이 16억원에 달하면서 대규모 퇴사사태도 벌어지기도 했다. SK바이오팜은 21만7000원 최고가 종가를 찍은 이후 15만~18만원 사이에 안착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장 마감 이후 (주)SK가 SK바이오팜 지분 일부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음 날 오전 곧바로 SK바이오팜 지분 11%에 해당하는 주식 860만주를 매각, 매각대금은 약 1조1163억원 규모라고 공시됐다. 블록딜 여파로 SK바이오팜의 주가는 연이어 하락세를 보였으며 26일 11만8000원, 상장 이후 역대 최저 종가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SK바이오팜을 최저가로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집중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 XCOPRI)’의 미국 내 성장세가 가파르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2020년 5월 미국에서 출시한 세노바메이트의 보험 등재율(12월 말 기준)은 90%를 조기 달성했다. 일반적으로 신약 출시 후, 1년 이내에 보험사 등재 비율은 업계 평균 90% 수준이 점을 감안하면 빠른 속도다. 미국 뇌전증 시장은 약 33억 달러 규모로, 글로벌 시장(약 61억 달러)의 54%를 차지하고 있다.세노바메이트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로부터 판매 승인 권고를 받았으며, 올해 2분기 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부터 시판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 파트너사인 안젤리니파마로부터 최대 4억3000만달러(약 4800억원)의 단계별 마일스톤을 수령, 유럽 판매가 본격화되면 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별도로 받는다.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매출 257억원, 영업손실 2398억원, 순손실 24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9.26% 감소했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202.57%, 246.37% 증가했다. 큰 폭으로 감소한 실적의 가장 큰 요인으로 ‘세노바메이트’ 미국 직접 판매에 나서면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직접 판매는 초기 비용이 많이 투입되지만 점차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유통사에 지불해야 하는 35~45% 상당의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돼 수익 구조를 탄탄하게 할 수 있다.실제로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시장에 안착하면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58억원, 영업손실 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822.83% 증가,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202.57%, 246.37% 축소됐다.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 관련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유한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상반기 임상 3상에 진입하는 카리스바메이트는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을 치료하는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다”며 “카리스바메이트는 전압 개폐 나트륨 통로 및 칼슘 채널을 저해하는 기전으로 전임상과 임상 1상에서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검증받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 존슨앤존슨에 부분발작 뇌전증 치료제로 기술이전했지만 개발중단으로 동사에 반환된 경험이 있으며 소아기 뇌전증으로 적응증을 변경해 개발하고 있다”며 “카리스바메이트의 개발 완료 후 미국과 유럽 그리고 아시아 전 지역에 대해 직접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1.02.28 I 김유림 기자
'복면가왕' 바코드, 첫 가왕 방어전… 결과는?
  • '복면가왕' 바코드, 첫 가왕 방어전… 결과는?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베일 속의 신흥가왕 ‘바코드’와 실력파 복면가수 4인의 대접전이 펼쳐진다.오늘(28일) 방송되는 MBC ‘복면가왕’에서는 신흥가왕 ‘바코드’와 복면가수들의 본격적인 승부가 시작된다.지난 경연에서 가요계 실력자들을 대거 물리치며 가왕석을 차지한 ‘바코드’가 첫 가왕전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날 것으로 전해져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특히, 이날 가왕전은 대접전을 이루며 승부가 갈린다고 하는데 과연 가왕 ‘바코드’는 2연승에 성공하며 가왕석 승부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 혹은, 도전자가 새로운 가왕에 등극하며 또 다른 혼란을 몰고 올 것인지 기대감이 모아진다.한편 ‘독설의 아이콘’ 39년차 가수 최성수가 한 복면가수의 무대를 본 후 자신의 독설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는 무대 감상 후 “이전의 무대에서 가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무대를 보고 내가 막귀(?)가 된 것 같은 느낌”이라며 복면가수의 반전 실력무대에 찬사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과연 깐깐한 판정단 최성수의 마음을 사로잡은 반전 무대 복면가수의 정체는 누구이며 어떤 무대로 판정단들의 마음을 녹일지 궁금증이 더해진다.또 네티즌 사이에서 ‘더승사자’ 밈을 생성하며 ‘가왕들의 저승사자’로 떠오른 명품 발라더 더원이 신흥가왕 ‘바코드’ 마저 1승 가왕으로 그치게 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김연지, 강승윤, 양요섭, 이영현, 박시환 등 그가 판정단석에 출격하는 날엔 꼭 가왕이 탈락하는 그림이 펼쳐져 더원에게는 ‘더승사자’라는 웃픈(?) 별명이 붙여지고 있다. 특히 최근엔 ‘보물상자’ 이영현, ‘집콕’ 박시환이 첫 가왕 방어전에 실패하고 탈락 인사를 전한 현장에 함께하며 ‘1승 가왕 메이커’로 거듭난 상황이다. 과연 신흥가왕 ‘바코드’는 ‘더승사자’ 더원의 징크스를 깨고 2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복면가수 4인의 노래 혈투와 가왕 ‘바코드’의 2연승 도전무대는 오늘(28일) 오후 6시 20분 ‘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02.28 I 윤기백 기자
강선우 "어린이집 현장 평가자, 아동학대 신고 의무 대상에 추가"
  • 강선우 "어린이집 현장 평가자, 아동학대 신고 의무 대상에 추가"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아동학대 신고 의무 대상에 어린이집 평가제 현장 평가자를 추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서갑)은 이같은 취지의 아동학대처벌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원장과 보육 교사 전원이 재원 아동을 집단으로 학대한 인천 서구 어린이집이 복지부의 어린이집 평가제 `현장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제도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강선우 의원실)개정안은 어린이집 평가제 내실화를 위한 후속 조치로 현장 평가자가 직무를 수행하면서 아동학대범죄를 알게 된 경우나 그 의심이 있는 경우에 지자체 또는 수사기관에 즉시 신고하도록 법적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강 의원은 “현장 평가자들이 정부가 공인하는 `어린이집 평가제` 관련 업무를 수행하지만, 아동학대를 발견하거나 의심 정황을 포착하고 조치를 취하지 않더라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서 “법 개정을 통해 현장 평가자의 법적 책임을 강화하고, 어린이집 평가제의 실효성과 공신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학대피해 아동에게 국선 변호인 선정을 의무화 하도록 법 개정에 나선다. 현행법에서는 학대피해 아동을 위한 국선 변호인 제도를 도입해 경찰이 피해 아동의 의사를 물어 신청하거나, 검사 직권으로 선정할 수 있다.그러나 피해 아동의 부모가 가해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사건의 특성상 국선 변호인 선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19년 기준 검찰의 아동학대 건수 대비 국선 변호인 선정 건수는 총 7994건 중 2855건(35%)에 불과했다. 강 의원은 “2016년 국가인권위원회가 법무부에 학대 피해 아동의 국선 변호인 선정을 의무화 할 것을 이미 권고한 바 있다”면서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학대피해 아동에게 적절한 법률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02.28 I 이성기 기자
'놀면 뭐하니' 이영지, 2021 동거동락 MVP
  • '놀면 뭐하니' 이영지, 2021 동거동락 MVP
  • (사진=MBC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MBC ‘놀면 뭐하니? - 2021 동거동락’이 12인 예능 유망주들의 특급 매력과 승패를 초월한 웃음과 화합의 장을 선보이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래퍼 이영지가 MVP의 영예를 안으며 신흥 예능 대세의 기세를 뽐냈다.27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선 20년 만에 돌아온 ‘2021 동거동락’의 마지막 이야기와 H&H주식회사 ‘러브 유’(유재석)의 사랑 배송 서비스 첫 시작이 공개됐다.28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는 수도권 기준 1부 6.4%, 2부 7.5%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는 6.0%(2부 수도권 기준)를 기록해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H&H주식회사의 특급 요원으로 영입된 짝사랑 전문가 이영지와 사랑 베테랑 들이대자(홍현의)의 ‘사랑과 우정 사이’에 대한 현실 토크 장면(19:41)’으로, 수도권 기준 8.6%를 기록했다.‘2021 동거동락’의 마지막을 장식한 코너는 ‘비몽사몽 퀴즈’였다. 잠들기 전 유재석이 들려준 동요 ‘구슬비’의 가사를 외우고 기상 사이렌이 울리자 마자 동요를 완벽하게 부르는 팀이 승리하는 게임. ‘구슬비’를 모르는 멤버들은 불이 꺼지고 나서도 연신 가사를 외웠는데, 특히 ‘제 팀’의 주장 제시는 가사를 외우느라 쉽사리 잠에 들지 못하며 남다른 열정을 보여줬다.공포의 사이렌 소리와 함께 기상한 멤버들 속에서 래퍼 이영지는 잠에서 갓 깬 듯 걸걸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폭풍 웃음을 불렀고 유재석 마저도 “영지랑 동요는 너무 안 어울린다”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나대자(홍현희)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북청사자 비주얼만으로도 큰 웃음을 안겼다.‘제 팀’의 김혜윤은 ‘구슬비’ 가사를 찾아 다니는 ‘혜윤에나(혜윤+하이에나)’로 변신했다가 ‘스카이 캐슬’의 예서로 빙의, ‘쓰앵님’도 칭찬할 것 같은 폭풍 암기력으로 동요 가사를 정확히 맞혀 ‘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이로써 제 팀이 ‘방석 퀴즈’, ‘오마이 줄이야’에 이어 ‘비몽사몽 퀴즈’까지 승리했고 MVP는 열정과 패기로 두루 활약을 보여준 이영지에게 돌아갔다. 영이지는 MVP 선정에 깜짝 놀라며 “저요? 저는 한 게 없는데”라고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더했다.카놀라유와 유재석의 컬래버로 탄생한 세대통합 ‘2021 동거동락’은 함께 한 12인 멤버들모두 승패와 상관없이 한마음으로 즐긴 ‘화합의 장’이었다. 예능 베테랑과 예능 유망주들의 호흡은 물론 웃음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과 그 사이에 피어난 케미는 이들의 새로운 활약은 물론 다음 ‘2021 동거동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그런가 하면 다가오는 봄과 함께 H&H주식회사의 ‘러브 유’(유재석)와 ‘사랑 배달꾼’들의 첫사랑과 짝사랑을 향한 ‘사랑 배송 서비스’ 오픈 현장도 공개됐다. 예능 대세로 떠오른 이영지와 ‘들이대자’(홍현희)가 새롭게 합류해 공감 가득한 현실 연애 토크를 펼쳤다.자칭 ‘짝사랑 전문가’라고 밝힌 이영지(young知)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짝사랑 친구에게 고백했지만 끝내 대답을 듣지 못한 아픔을 버벌진트의 ‘충분히 예뻐’ 노래를 들으며 달랬다며 다른 요원들과 다른 요즘 세대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줬다. 사랑 베테랑 ‘들이대자’(홍현희)는 “내가 더 설렌다~”라며 의뢰인들의 사연에 깊이 몰입하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실적인 조언들을 건넸다.앞서 ‘H&H 주식회사’ 마음 배송 서비스를 통해 13년전 첫사랑과 재회하며 안방을 설렘으로 물들였던 지연 씨의 뒷이야기도 공개됐다. 지연 씨는 당시 첫사랑 선배와의 만남에서 연락처를 교환했고 추억이 서린 학교 근처를 함께 가기도 했다고 수줍게 털어놓았고 과다몰입한 ‘사랑 배달꾼들’의 심박수를 수직상승 시켰다.이어 본격적인 사랑 배송 서비스를 의뢰한 이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랑 배달꾼들’은 어장 관리하는 짝사랑남에게 속수무책 당하는 의뢰인의 사연에 자신의 일인 듯 흥분하며 찐 몰입했다. ‘들이대자’(홍현희)는 남편 제이쓴을 만나기 전에 어장관리남의 덫에 빠졌던 경험담을 털어놨고 이영지는 어장관리와 사랑의 구별법으로 “사랑은 헷갈리게 하지 않는다”는 명언을 투척했다.또한 서로의 경조사까지 챙기는 남사친을 5년째 짝사랑하고 있다는 사연부터 카페 알바 중에 손님으로 찾아온 이상형을 찾아 달라는 의뢰 등이 소개되며 안방을 달달한 설렘과 추억으로 물들였다. 다음주에는 더욱 다양한 사연들과 본격적으로 ‘사랑 배송 서비스’를 실행하는 H&H주식회사 요원들의 모습이 공개될 예정으로 과연 그 결과는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놀면 뭐하니?’는 고정 출연자 유재석이 릴레이와 확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유(YOO)니버스‘를 구축하며 ‘부캐’ 신드롬을 일으켰다. 코로나 시대에 잃기 쉬운 웃음과 따스한 위로를 동시에 전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21.02.28 I 윤기백 기자
호텔업계, 이색 조식 메뉴로 ‘차별화’ 총력전
  • 호텔업계, 이색 조식 메뉴로 ‘차별화’ 총력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활기찬 아침을 여는 조식은 호텔의 ‘꽃’이라 불린다. 국내외 정상급 수준의 호텔 셰프들이 정성껏 차려낸 다채로운 요리를 맛보는 것은 일상에서 누릴 수 없는 특급 서비스다.지난 달 호텔스컴바인이 대한민국 2050세대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캉스 시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로 조식 이용권(60.6%)이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실외 수영장 이용권(30.3%)과 2배 차이다. 이에, 호텔업계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조식 메뉴 강화, 이색 패키지 출시 등 조식 콘텐츠 차별화를 통해 호캉스족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 파라다이스호텔 부산)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프리미엄 뷔페 ‘온 더 플레이트’에서 선보인 새로운 조식 메뉴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건강한 생활습관에 관심이 높은 이들의 입맛에 맞춰 디톡스 효과가 있는 발효 식초 음료, 신선한 채소를 활용한 셀프 착즙 주스 등을 특별히 준비했다. 나만의 방식으로 에그 베네딕트를 직접 만들어 먹는 코너는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시도다. 중국 현지 셰프가 즉석에서 바로 만들어 제공하는 ‘라이브 딤섬’ 코너는 ‘재미’를 추구하는 2030세대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해 특히 반응이 좋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조식 메뉴는 물론 식기까지 특별히 신경을 썼다. 영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테이블웨어 덴비와 손잡고 ‘모닝 딜라이트 인 베드’ 패키지를 최근 선보였다. 덴비의 시그니처 라인인 임페리얼 블루에 베네딕트, 벨기에 와플, 부라타 치즈 샐러드 등 총 10종으로 구성된 조식을 담아 인룸다이닝 형식으로 제공한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일식당 스시조의 프라이빗 룸에서 한적하게 정통 일식 조찬을 즐길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브랙퍼스트 앳 스시조’ 패키지를 내놨다. 스위트 객실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한 후 호텔 최상층 20층에서 한상차림의 정갈한 일식 조찬을 즐길 수 있다. 객실 타입에 따라 완도산 전복을 듬뿍 넣은 전복죽과 메로 된장구이 등으로 구성된 ‘전복죽 정식’ 또는 복어를 지리로 끓여낸 ‘복나베 정식’을 제공한다.신라스테이는 객실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셀프 도시락 서비스 ‘조식 TO GO 도시락’을 출시했다. 뷔페에 준비된 모든 음식 중 원하는 조식 메뉴를 직접 도시락에 담아 객실에서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다. 갓 구운 빵을 비롯해 오믈렛, 계란 프라이 등 셰프가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음식도 제공해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다.호텔 안테룸 서울은 1층에 위치한 카페&레스토랑 ‘아이 포 유’에서 베트남 한상차림을 제공한다. 따뜻한 쌀국수가 포함된 메뉴로 그린 파파야 샐러드, 과일, 디저트 등이 포함돼 베트남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아이 포 유는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15에서 10위, 국내 셰프 최초 미슐랭 2스타에 빛나는 ‘정식당’의 임정식 셰프가 새롭게 선보인 레스토랑이다.업계 관계자는 “조식이 호텔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만큼 다양한 취향을 아우르는 균형 있는 요리를 기본으로 신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트렌드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며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호텔 요리를 즐기는 먹캉스족이 늘어남에 따라 최근 조식 메뉴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2021.02.28 I 함지현 기자
`대세론vs 500표 싸움`…`우·박 남매` ARS투표 시작
  • `대세론vs 500표 싸움`…`우·박 남매` ARS투표 시작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경선의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마감된 가운데 28일부터 권리당원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가 시작된다. 3월 1일까지 이틀 간 치러지는 ARS 투표에는 일반 유권자도 참여할 수 있다.지난 25일 밤 여의도 KBS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토론회 전 박영선 후보와 우상호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번 경선은 민주당 권리당원 약 18만명과 서울시민 선거인단 6만명을 선정해 가중치 없이 표수로 계산한다. 당원 득표율과 일반 유권자 득표율을 각각 50% 비율로 합산하는 방식이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앞섰던 박영선 후보 측은 서울의 권리당원이 18만명 이상이 되는 만큼 민심과 당심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서는 우상호 후보 측은 전체 득표율의 50% 비중을 차지하는 권리당원 투표에선 열성 지지층이 주로 투표한 만큼, 자신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현장 일정으로 `Again 서울을 걷다` 마포편을 마련, 경의선 숲길을 찾는다. 우상호 후보는 유튜브 새날 라이브 방송에 출연, 막판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방송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 동반 출연한다. 한편 민주당은 1일 오후 최종 후보가 선출되면 공직자 선거 출마 사퇴시한인 다음달 8일 전까지 열린민주당과 시대전환 예비후보와의 범 여권 단일화를 위한 협상을 마무리 할 방침이다.
2021.02.28 I 이성기 기자
"車안에서 게임한다"…삼성전자 전장사업, 주가 견인할까
  • "車안에서 게임한다"…삼성전자 전장사업, 주가 견인할까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한 달 넘게 8만원 초반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순매도 행진에 주가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에서 차량용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전장(전자장비)부문 계열사인 ‘하만’(HARMAN)이 관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향후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하만의 자율주행기술 기반 ‘하만 ExP’ 기술 솔루션. (사진=하만)27일 삼성전자의 주주총회소집공고에 따르면 전장 부품 계열사 하만은 지난해 디지털 전장 부품인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27.5%를 기록, 전년(24.8%) 대비 2.7%포인트 증가했다. 디지털 콕핏은 차량 내부에 탑재되는 인포테인먼트 등 안전한 운전 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삼성전자는 하만과 함께 지난 2018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부터 매년 신제품을 선보여왔다. 디지털 콕핏의 시장 점유율도 2018년(18.8%) 이후 46%나 급증했다.여기에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자율주행기술의 핵심으로 인공지능(AI)의 두뇌격인 NPU(신경망프로세스유닛) 등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하만도 관련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하만은 디지털 콕핏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난달 온라인 쇼케이스 행사를 통해 자율주행기술 기반 미래차 신기술인 ‘하만 ExP’ 기술 솔루션도 공개했다. 이 솔루션은 자율주행차에선 내부가 또다른 생활공간이 된다는 점을 감안해 탑승자가 게임을 하거나 콘텐츠 제작, 가상 라이브 콘서트까지 즐길 수 있다.글로벌 자동차시장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 한해 세계 자동차 생산량은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전년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음달 삼성전자 인수 4주년을 맞는 하만은 이같은 신기술을 바탕으로 포스트코로나 원년이 될 올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이는 삼성전자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성사시킬 경우, 전 세계 전장 부품 영업망을 가지고 있는 하만과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며 “삼성전자가 전장 및 차량용 반도체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면 파운드리 사업 확대로 인한 주가 상승 이상의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하만의 2018~2020년 디지털 콕핏 전 세계 시장 점유율 추이. (단위=%·자료=삼성전자)
2021.02.27 I 양희동 기자
"기업은 고객이 느끼는 공정함 기준을 충족시켜야"
  • "기업은 고객이 느끼는 공정함 기준을 충족시켜야"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최후통첩 게임이라는 게 있다. A에게 먼저 돈을 주고 그 중 원하는 만큼 B에게 나눠주도록 한다. B는 A가 나눠준 금액을 수용하면 그만큼 얻는다. 단 B가 거절하면 두 사람 모두 돈을 못 갖는다.A는 B에게 최소한의 금액을 주려고 할 것이다. B는 A가 얼마를 제시하든 무조건 받아들이는 게 합리적 선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험결과는 달랐다. A가 5대 5로 돈을 똑같이 나누겠다고 제안한 게 가장 많았다. 특히 A가 B에게 8대 2나 9대 1의 비율을 제시한 경우 67% 비율로 거절당했다.이 게임은 경제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공정성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이다. 사람은 자신의 이익 극대화만큼 상대방과의 거래 공정성도 중요하게 여기는 점을 알 수 있다.공정이 큰 화두다. 20~30대인 MZ세대는 ‘공정세대’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공정성에 대한 가치를 중시한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의 ‘공정함에 집착하고 또 집착하라’ 보고서를 통해 MZ세대에게 공정성의 의미와 기업의 대응방안 등을 소개한다.(자료=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공정성의 사전적 의미는 ‘공평하고 올바름’이다. 공정성에는 ‘평등(equality)’과 ‘형평(equity)’ 개념이 심층적으로 담겨 있다. 평등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는 의미라면, 형평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균형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평등과 형평의 양면적 성격 때문에 동일한 사회현상에 대해 주체에 따라 상반된 의견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정규직과 동일 노동을 하는 비정규직 입장에선 정규직 전환이 공정이다. 반면 취업준비생에게는 비정규직의 일괄적인 정규직 전환은 공정하지 않다.고도성장 시대가 끝나면서 MZ세대는 취업 등에서 기성세대에 비해 더욱 치열한 경쟁을 겪고 있다. 계층이동 사다리는 무너졌다. MZ세대에게 공정성은 자신의 이익 보호와 관련된 절실한 문제다. 한국리서치의 ‘2020년 신년기획 여론조사’에서 우리 사회에 필요한 가장 핵심적인 가치를 묻는 질문에 ‘공정’이 20.2%로 1위를 차지했다.MZ세대는 개인이 노력한 만큼 인정받을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환경을 중시한다. 이 환경에서 성장과 발전을 추구하며 자기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보고서는 기업의 변화를 조명했다. 기업이 대내외적으로 공정성과 신뢰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며 이를 위해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KB국민은행은 투명하고 공정한 HR(인사업무) 시스템 혁신을 위해 ‘딥 체인지(Deep Change)’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1만4000여명의 영업점 직원 인사 관리에서 안정성과 객관성,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HR 시스템을 도입했다.한화생명은 보험금 청구 지급결정을 사람 대신 AI가 진행하는 ‘클레임 AI 보험금 자동 심사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머신러닝과 강화학습을 통해 AI 스스로 보험금 지급결정과 관련된 규정을 만들고 지급·불가·조사 등을 결정한다.기업은 고객이 느끼는 공정함의 기준에 반하지 않도록 세심한 전략수립이 중요해졌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지금까지는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고객과 사회적 영향력까지 고려해야 생존할 수 있다.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1차원적 고객만이 아니라 내부 직원과 취업준비생, 협력업체 등으로 고객 범위를 확장하고 그들 개개인에 대한 공정한 기회와 공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불공정한 갑질 이슈는 소비자의 일상적 감정을 자극, 응집력을 확대시키며 불매운동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기업 문화도 바뀌고 있다. 조직 구성원이 공정성을 의심하지 않도록 평가 기준과 프로세스를 투명하게 제도화하고 수직적 조직에서 수평적 조직으로 재편하는 것이다. 보고서는 “양방향 소통을 통해 의견 개진이 자유롭고 직급과 관계없이 개개인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기업문화 정착이 핵심”이라고 했다.(자료=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2021.02.27 I 이승현 기자
글로벌 담배사 줄줄이 구조조정…담배업계에 무슨 일이
  • 글로벌 담배사 줄줄이 구조조정…담배업계에 무슨 일이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글로벌 담배회사를 중심으로 담배업계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고 있다. 흡연율 감소세와 담배 소비 환경 변화가 맞물리며 영업조직에 변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서울 시내 한 편의점 담배 매대 모습.(사진=연합뉴스)외국계 담배회사 한국필립모리스는 최근 대리점 영업 인력을 40% 가량 감축했다. 대상은 한국필립모리스 유통 대행사 영유통, 삼양인터내셔널, 한미상사 등이다. 특히 영유통은 영업 직원 수를 178명에서 100명으로 약 44% 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한국필립모리스의 글로벌사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은 지난해 4월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감안해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구조조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채 1년이 되지 않아 PMI의 한국지사인 한국필립모리스가 대대적으로 영업조직을 축소하고 나선 것이다.다른 글로벌 담배사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BAT)와 재팬타바코인터내셔널(JTI)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27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BAT는 2019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약 2300명 규모의 일자리를 줄였고, JTI의 모회사 일본 국영 담배기업 JT(재팬타바코)는 최근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1000여 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양사 각 한국지사인 BAT코리아와 JTI코리아도 이미 국내에서 영업조직 슬림화 등 기존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BAT코리아는 최근 영업조직을 재편하며 주요 판매거점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집약하고 있다. 기존 영업인력 일부를 대신할 수 있는 콜센터를 통한 발주 시스템도 도입했다.JTI코리아는 편의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일반 소매점에는 영업사원 직접배송을 줄이고 우체국 택배 배송을 강화하는 등 영업 효율화를 모색 중이다.이와 같은 영업조직과 방식의 변화는 결국 영업인력 감축과 조직개편 등 구조조정을 목표로 한다는 분석이다.담배업계의 구조조정은 궁극적으로 장기적 흡연율 감소세에 따른 리스크 관리와 직결된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금연을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꾸준한 담배 세율 및 가격 인상 방침에 따른 담배 소비 감소 전망이 지배적이다.질병관리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2019년 기준 ‘현재 흡연율’은 궐련 기준으로 역대 최저 수준인 35.7%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지난 2016년부터 40.7%→38.1%→36.7%→35.7%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타고 있다. 여성의 흡연율은 7% 수준이다.반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2021년 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을 보면 지난달 전국 편의점에서 팔린 담배 품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4%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도 1년 전보다 약 4.9% 늘며 편의점 판매 품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흡연율은 감소하는데 담배 판매가 편의점에 집중되면서 담배회사 영업조직의 역할은 더욱 쪼그라들 수밖에 없었다.동네마트와 구멍가게 등 일반 소매점은 개별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물건을 들여오는 방식이기 때문에 담배회사 영업사원들이 직접 자사 제품을 매대에 입점시키고 가져다주는 역할을 한다.반면 대기업이 운영하는 전국 단위 편의점은 본사에서 담배 등 물품을 한 번에 취급해 자체 물류망을 통해 일괄 공급한다. 때문에 담배회사들의 영업 대상도 편의점 운영사이기 때문에 인력과 조직도 제한적이다. 대개 본사 차원에서 기업 대 기업(B2B)으로 법인영업을 한다.결국 인력 규모로 대다수를 차지하는 담배회사 일반 소매 영업조직의 몸집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이러한 환경에 따른 영향은 국내 일반 궐련 담배(전자담배 제외) 시장에서 약 64%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국내 최대 담배회사 KT&G(033780)도 피할 수 없다.KT&G는 다른 담배회사들과 달리 일반 소매점포 영업을 위해 대행업체를 쓰지 않고 모두 본사 소속 영업직원들이 직접 담당한다. 사내 노동조합을 통한 노사 협의 과정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인력과 조직 개편 등 구조조정이 상대적으로 어렵다.현재 KT&G 내부에서는 당장 영업조직 감축 등의 움직임은 없지만, 달라지는 유통·소비 환경 트렌드에 맞는 효율적 변화를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등 B2B 영업과 최근 글로벌 진출 가속화에 따른 해외 영업 중심으로 조직 및 인력을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금연 캠페인과 지속적 담배 세율 인상을 추진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담뱃값은 상승하고 흡연율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변화하는 담배 소비 및 소매 환경에 맞춰 영업조직과 인력의 재편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2.27 I 김범준 기자
7년 만에 복귀한 김승연…핵심계열사 3社 미등기임원으로(종합)
  • 7년 만에 복귀한 김승연…핵심계열사 3社 미등기임원으로(종합)
  • 사진=한화[이데일리 김정유 경계영 기자] 7년 만에 취업제한이 풀린 김승연(사진)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으로 복귀한다. 다음달 모회사 ㈜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건설의 미등기임원을 맡는다. 등기임원으로 복귀할 것이란 재계의 예상과 달리, 미등기임원 자격으로 그룹 회장직을 수행하기로 했다. 김동관 사장 등 최근 김 회장의 아들들이 경영 일선에 배치된 만큼 이를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다음달 중 모기업이자 항공·방산기업인 ㈜한화와 화학·에너지 기업 한화솔루션(009830), 건설·서비스 기업 한화건설 등 3개 핵심 기업에 미등기 임원으로 적을 두고 그룹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26일 밝혔다.앞서 김 회장은 2012년 8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돼 2014년 2월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의 판결을 받아 ㈜한화를 비롯한 7개 계열사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김 회장은 2019년 2월 집행유예가 종료됐지만 이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2년간의 취업제한이 적용됐다. 취업제한은 지난 19일 종료되면서 김 회장도 한화그룹에 공식적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재계에선 취업제한이 종료되는만큼 김 회장의 경영 복귀를 예상해 왔다. 핵심 계열사 등기임원으로 복귀, 그룹 경영을 이끌 것으로 예측했던 전망들이 많았지만 김 회장은 예상과 달리 미등기임원으로 돌아오는 길을 선택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측은 “이미 그룹 계열사가 이사회 중심의 독립 경영 체제로 운영되는 데다 회사별 특성에 맞춰 자율·책임경영 시스템을 지속 발전시킨다는 차원에서 김 회장은 등기임원을 맡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한화그룹에 따르면 앞으로 김 회장은 계열사들의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관여하기보다 그룹 전반에 걸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사업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선 항공우주 및 방위사업 부문의 미래 기술 확보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시장 개척을, 한화솔루션에선 그린수소를 포함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 역량 강화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그린에너지 사업을 각각 지원한다. 한화건설에선 세계 건설업체와의 협력·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현재 한화그룹은 신성장동력을 찾아 수소 등의 분야에 적극 투자를 단행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 같은 과정에서 김 회장은 현재 경영일선에 배치된 세 아들들을 측면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장남인 김동관 사장은 지난해 연말 1년도 채 되지 않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고, 그룹내 핵심인 한화솔루션의 대표이사를 맡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26일엔 방산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내이사로도 추천되는 등 한화그룹내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차남 김동원 전무도 한화생명에서 요직을 차지하고 있고, 지난해 말엔 삼남 김동선 상무보도 한화에너지로 복귀하는 등 김 회장 아들들의 경영 입지가 점차 공고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김 회장의 이번 복귀로 한화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지는 세 아들에 대한 경영권 승계 작업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화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한화는 김승회장이 22.65%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 주주다. 반면 장남인 김 사장은 4.44%, 차·삼남인 동원·동선씨는 각각 1.67%로 미미한 수준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김 회장의 나이가 70대 임을 감안하면 그룹 복귀에 동시에 승계 작업도 구체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수조원대의 신성장동력 분야 투자가 필요한 한화그룹인만큼 김 회장의 복귀가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2021.02.26 I 김정유 기자
"배터리사, CATL 제외 이익률 한 자릿수대…투자 부담"
  • "배터리사, CATL 제외 이익률 한 자릿수대…투자 부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전기차 시장 성장세와 함께 주목 받는 배터리(이차전지) 제조사에 대해 대규모 투자에 따른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25일(현지시간)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LG화학(051910)(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과 SK이노베이션(096770), CATL, 파나소닉에 “세계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 절반 이상을 차지한 제조사로 최근 급증하는 수요 혜택을 볼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20~2030년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배터리 용량이 연평균 2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데 주목하며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하면서 완성차업체의 배기가스 배출 기준 준수 의무화로 배터리 생산이 늘 것”이라며 “배터리 제조사의 생산량과 매출액이 증가하고, 이익도 늘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도 무디스는 “급속하게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대규모로 투자해 운영 리스크와 적정 재무상태를 유지하는 데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배터리 제조사 신용도에 중요한 요인으로 완성차업체와의 긴밀한 관계가 꼽혔다. 전기차 확대 전략이 뚜렷한 완성차업체와의 협업은 배터리 제조사의 안정적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CATL이 높은 가동률과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에 힘입어 1년여 동안 이익률이 두 자릿수 초반대를 유지하고, 나머지 배터리 제조사는 한 자릿수 혹은 그 이하 마진을 기록할 것이라고 무디스는 분석했다. 현재 무디스는 CATL와 LG화학에 ‘Baa1’(안정적)을, 파나소닉에 ‘Baa1’(부정적)을, SK이노베이션에 ‘Baa3’(부정적)을 각각 신용등급으로 부여했다. 폴란드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1.02.26 I 경계영 기자
'치열한 승격전쟁' K리그2 드디어 개막...1라운드 관전포인트
  • '치열한 승격전쟁' K리그2 드디어 개막...1라운드 관전포인트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하나원큐 K리그2 2021’이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펼쳐지는 개막 라운드로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새로운 감독, 새로운 선수들이 자리잡은 10개 구단은 개막 라운드를 통해 그 동안 준비한 노력의 결과를 보여주려고 한다. K리그2 개막 라운드의 매치업별 관전 포인트를 알아본다.K리그2 개막전에서 맞붙는 경남(위) 대 안양. 사진=프로축구연맹△경남 vs 안양 (27일 토요일 13:30, 창원축구센터, skySports 중계)지난 시즌 아쉽게 승격을 놓친 경남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제리치, 김승준, 네게바 등이 떠났지만 이정협, 윌리안, 윤주태 등이 빈자리를 메웠다. 경남은 개막전 상대인 안양을 상대로 최근 10경기 9승 1패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안양은 주축선수들이 크게 이탈하지 않은 채 ‘베테랑’ 임선영과 심동운, ‘젊은 피’ 하승운 등 알짜영입에 성공했다. 또한 안양의 초대감독으로 2013년과 2014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우형 감독이 다시 안양의 지휘봉을 잡았다.경남이 안양전 강세를 이어갈지, 안양이 2017년 20라운드 이후 3년여만에 경남에게 승리할지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K리그2 개막전에서 맞붙는 전남(위)-충남아산(아래). 사진=프로축구연맹△전남 vs 충남아산 (27일 토요일 16:00, 광양전용구장, Golf&Sports 중계)전남은 지난 2시즌 연속 6위에 머물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쳤다. 전경준 전남 감독은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아쉬움을 잊고 올 시즌에는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전남의 시즌 첫 상대는 충남아산이다. 전남은 지난 시즌 충남아산을 상대로 2승 1무로 패배가 없었다.충남아산은 지난 시즌 40골을 내주며 K리그2 10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 광주의 베테랑 수비수 한용수를 데려왔다. 올림픽 대표 출신 센터백 최규백도 영입하는 등 수비진을 강화했다.이에 맞서는 전남은 이종호와 새로 영입한 ‘고대앙리’ 박희성, ‘나이지리아 특급’ 사무엘로 충남아산의 골문을 노린다.K리그2 개막전에서 맞붙는 안산(위)-김천(아래). 사진=프로축구연맹△안산 vs 김천 (27일 토요일 16:00, 안산와스타디움, 생활체육TV 중계)안산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연일 뜨거운 영입으로 관심을 모았다. 인도네시아 유망주로 꼽히는 아스나위를 영입하며 K리그 최초로 동남아시아 쿼터를 사용했다. 여기에 아르헨티나 명문 보카 주니어스 출신 산티아고와 K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수 두아르테를 영입했다. 아시아 쿼터로 이와세까지 보태며 기존 까뇨뚜와 함께 총 5명의 외국인 선수로 전력을 보강했다.안산의 개막전 상대는 상주에서 김천으로 옮겨 첫 시즌을 맞이하는 김천상무다. 김천은 지난 시즌 K리그1 4위로 팀 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다. 김진혁(대구), 송승민(포항) 등이 전역 후 소속팀에 복귀했지만 문선민, 권경원, 박용우, 오세훈 등 국가대표급 자원이 올 시즌도 건재하다. 정승현(울산), 조규성(전북) 등도 팀 합류를 앞두고 있어 시즌이 거듭될수록 팀전력이 더 강해질 전망이다.△부천 vs 대전 (28일 일요일 13:30, 부천종합운동장, IB SPORTS 중계)두 신임 감독들의 대결이다. 부천을 이끄는 이영민 감독은 지난해 11월 부천의 제7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대전 이민성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수석코치를 거쳐 대전 지휘봉을 잡고 이번 주말 K리그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부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영입 선수는 한지호다. K리그에서만 300경기 출장한 한지호는 올 시즌 부천의 중원 사령관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대전 역시 이현식과 이진현을 데려와 미드필드진을 보강했다.부천과 대전은 통산 23번 맞대결에서 서로 9승씩을 거뒀고, 무승부는 5번 있었다. 2020시즌에는 세 차례 만나 부천이 2승 1패로 앞섰다. 하지만 세 경기 모두 1-0의 팽팽한 승부였다.△부산 vs 서울 이랜드 (28일 일요일 16:00, 부산구덕운동장, 생활체육TV 중계)강등의 아픔을 겪은 부산은 이적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입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K리그2 MVP, 득점왕, BEST11을 차지한 안병준을 수원FC로부터 영입했다. 정훈성, 이상헌, 최준, 박정인도 울산에서 데려왔다. 여기에 크로아티아 연령별 대표팀 출신 드로젝까지 더했다.부산은 첫 경기 상대인 서울 이랜드에 최근 10경기 7승 3무로 유독 강했다. 하지만 부산이 마지막으로 서울 이랜드를 상대한 2019시즌 서울 이랜드와 2021시즌 서울 이랜드는 확연히 다르다.‘정정용 매직’은 K리그2에서도 통했고, 정정용 감독은 2019시즌 최하위였던 서울 이랜드를 한 시즌 만에 5위로 올려놨다. 3위 경남, 4위 대전과 승점 39점으로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아쉽게 플레이오프를 놓쳤다. 이번 시즌에는 김선민, 황태현이 팀에 합류했다.
2021.02.26 I 이석무 기자
현행 거리두기, 내달 14일까지 연장…"완화 시 재확산 가능성"
  • 현행 거리두기, 내달 14일까지 연장…"완화 시 재확산 가능성"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는 현재 적용 중인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내달 1일 0시부터 14일 24시까지 2주간 유지한다고 밝혔다.26일 서울 마포구보건소에서 재활시설 종사자인 김윤태 의사(푸르메 넥슨어린이 재활병원)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회의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유흥시설 22시 운영제한 등을 포함한 방역조치도 2주간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거리두기 연장 조치 배경으로 “이번주 들어 환자 발생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주 평균 400명에 근접한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거리 두기를 완화할 경우 재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특히 “26일부터 예방접종 시작에 따른 방역 긴장도 완화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예방접종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당분간 확진자 발생을 지속 억제하고 유행 차단에 주력할 필요가 있음을 함께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각 지자체에서는 유행 양상에 따라 방역 상황을 고려하여 단계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중대본은 지난 20~26일 최근 주간 일 평균 확진자 수는 373.9명으로, 그 전주(지난 13~19일·444.7명) 대비 15.9% 감소했다고 전했다. 다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러 시도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게 방역당국 판단이다. 실제 수도권의 경우 주간 일 평균 확진자 수가 278.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4.5%를 차지하고 있다. 집단감염 등으로 최근 3주간 등락 폭이 컸으나, 현재는 2단계 수준을 유지 중이다.비수도권의 주간 일 평균 확진자 수는 95.1명이다. 그 전주 대비 호남권·강원권은 증가했으나 충청권·경남권의 확진자 수가 안정되면서 모든 권역이 1단계 수준이다.감염경로 분석 결과 2월 들어 집단 발생비율이 38.6%에서 42.4%으로 1월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접촉 비율은 34.2%에서 29.6%로 줄었다. 방역당국은 “조사 중인 사례 비율은 2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2월 집단 발생 특징으로는 공장이 밀집된 산업단지·의료기관·다중이용시설 등에서의 신규 집단감염이 지속 발생했다. 해외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는 국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최근 가족 간 감염사례 발생 등 변이 바이러스의 해외유입의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자료=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021.02.26 I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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