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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김용태 “윤 대통령, 조국도 만나지 않을 이유 없다"
  • (영상)김용태 “윤 대통령, 조국도 만나지 않을 이유 없다"[신율의 이슈메이커]
  • 19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 방송.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최지인 기자] 26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서는 22대 국회 국민의힘 최연소 국회의원 당선인(경기 포천시·가평군)인 김용태 당선인이 출연했다.‘MZ 정치인’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김용태 당선인은 이날 국민의힘이 부족했던 점을 지적하고, 앞으로 국민의힘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김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패인으로 ‘보수의 가치를 잃은 것’을 꼽았다. 올해 안에 대통령 지지율을 50%대로 끌어올리는 것은 “전적으로 대통령한테 달려있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대통령이 스스로 민주공화정의 가치를 바로 잡아주면 국민들이 지지할 것이고, 믿음을 주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계속해서 조국혁신당을 통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고, 조롱하고, 질책할 것”이라고 했다.김 당선인은 꼭 당부드리고 싶은 게 있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과 국민 사이에 여론이 전달되는 창구가 왜곡된 것 아닌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며 “정진석 비서실장은 여과 없이 국민들의 생각과 상식을 대통령께 직언하시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당 간의 관계를 맺는 것도 중요하지만, 야당과의 관계 설정도 중요하기 때문에 여당 한 번 찾아오실 거 야당 두 번 세 번 찾아가셔서 대화했으면 한다”고 했다. 덧붙여 “조국 대표 또한 형식에 구애받아 안 만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김 당선인은 “지금 한동훈 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관계가 중요하다며 ”지금 저희 지지층들 보면 대통령을 지지하시는 분도 계시고, 한동훈 위원장을 지지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연일 윤 대통령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 대해 ”윤석열 정부 지지율이 떨어져야만 개혁신당에 올라갈 수 있다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조롱이나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경기 북부의 한 일원으로서 임기 내에 경기 북부에 활력을 넣고 싶다. 경기 북부 특별자치도를 관철하고, 규제도 풀고, 자치권을 강화해서 경기 북부에 활력을 좀 넣어놓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당선인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26일(금) 오후 4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 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지난번 대선 때 사전투표를 가장 많이 한 세대가 50대였는데, 이번에는 60대라는 소리가 있습니다. 사전투표가 맨 처음 실시됐을 때는 주로 젊은 층들이 많이 했어요. 처음에는 왜 젊은 세대들이 많이 했을까요? 젊은 사람들이 아무래도 새로운 제도나 새로운 것에 대한 적응력이 훨씬 빠르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래서 정치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야 하고, 거기에 적응을 잘하기 위해서는 역시 젊은 정치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모실 분이 바로 그런 분입니다.▷이혜라: 왠지 모르게 동질감이 들고, 기대하는 바도 큰 분이라 꼭 한번 뵙고 싶었습니다. 김용태 국회의원 당선인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김용태: 안녕하세요. 김용태입니다. ▷신율: 얼마나 힘드셨어요?▶김용태: 저희가 5자 경선을 했었는데, 결선 경선하면서 저희가 254개 지역구 중에 가장 마지막에 발표가 됐어요. 마지막에 당원들끼리 힘을 합치는 과정도 있었고, 감정적으로 싸웠던 부분도 있어서 힘들었던 과정도 있었어요. 상대 후보도 그 지역에서 오랫동안 지역 정치를 하셨던 분이고, 인지도가 굉장히 높으셨던 분이어서 본선까지도 힘들었던 선거였습니다.▷이혜라: 최근에는 어떻게 지내셨어요?▶김용태: 당선되고 나서 누가 이렇게 국회의원들 놀고먹고 한다고 비판하시는지 잘 모르겠는데, 당선 인사도 많이 드리고, 원내 당선인들 간의 네트워크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분들하고 관계 맺는 것도 시간이 바쁘고요. 또 저희가 지역 현안들 있잖아요. 잘 추진해 나가려면 중앙부처 장관이라든지 실무자들 만나고 현안 토의하고 이러다 보면 하루가 다 지나가는 것 같아요. 정신없이 보내고 있습니다.▷신율: ‘일을 안 한다’ 그건 옛말이고, 지금 국회의원분들이 굉장히 바빠요. 그리고 지금 중요한 부분을 말씀하셨는데, 주민들 입장에서 볼 때는 지역 대표성이 중요합니다. ‘비례대표 줄이고 지역구를 늘려야 된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지금 국민의힘이 상황이 좀 그렇잖아요. 지금 당선인 대회도 하고 낙선인 대회도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낙선자의 말을 더 많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도 당선이 됐지만, 이번에 가장 중요한 패인이 뭐라고 보세요?▶김용태: 저는 국민의힘의 경쟁 상대는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희의 경쟁 상대는 윤석열 정부 처음에 시작했을 때 국민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그 당시에 많은 국민들께서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힘을 실어주셨잖아요. 역대 진보, 보수 정권이 해내지 못했던 난제들, 국가 개혁 어젠다들 한번 추진해 보라고 힘을 주셨던 거고. 그 배경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되면 공정하고, 정의롭고, 법치 국가의 실현이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근데 이번 총선을 통해서 그 추진력이 약화한 것도 사실이고요. 그 원인 중의 하나는 아무래도 ‘보수의 가치를 잃었던 것 아닌가?’에 대한 생각이 있어요. ‘민주공화정의 가치를 보수정당이 다시 되살리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저희가 ‘만인의 지배가 아닌, 다수의 지배가 아닌, 힘의 지배가 아닌, 법의 지배가 있어야 된다’는 것을 다시 믿음을 드려야 되고, ‘그 믿음은 대통령께서 다시 세워주실 수 있다’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대통령께서 이 믿음을 다시 주신다면 저희가 국민의힘이 다시 국민들께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이혜라: 대통령이 지금 책임을 막중하게 느끼는 시기일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 ‘영수회담’ 얘기를 좀 해봐야 할 것 같은데 ‘뭘 주고, 뭘 받아야 할까’ 이게 엄청나게 고민일 것 같아요. 김용태 당선인께서 생각하시기에는 어떻습니까?▶김용태: 지금 행정부의 총리가 지금 공석이지 않습니까.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이 반대하면 장관과 다르게 국무총리는 임명할 수가 없는 구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이재명 대표를 만나시면 대통령의 국무총리에 대한 인선 생각을 공유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실상 이재명 대표가 동의하고, 야당이 동의하면 청문회 과정이 이제 정쟁적인 요소는 없을 거니까요. ‘국무총리에 대한 생각들을 좀 좁혀나가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좀 있습니다.▷이혜라: 지금 주호영 의원이 많이 언급되는데 이유를 뭐라고 보세요?▶김용태: 주호영 의원께서는 합리적인 분이고, 또 당내에서 오랜 다선 경험 있는 분이세요. ‘지금 총리로 정치력이 있는 분이 와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야당과 대화할 수 있고, 의회 정치를 복원하실 수 있는 분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신율: 주호영 의원을 민주당에서 그렇게 좋아하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첫째, ‘영남당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서 주호영 의원을 선호한다’는 설이 있고요. 둘째, 주호영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불교를 대표하는 정치인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볼 때는 불교를 의식해서 그럴 수밖에 없을 수도 있다. 세 번째는, 이재명 대표가 경북 사람이잖아요. 그런 영향도 있지 않나 싶은데, 동의하시나요?▶김용태: 일각에서 여러 가지 풍문이 있는 것 같은데요. ‘저희가 영남을 부각하기 위해서 주호영 의원을 선호한다’는 것에 저는 동의할 수 없고요. 그만큼 주호영 의원께서 야당 의원들하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오신 부분도 있거든요. 그분의 정치력을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관점에서 바라봐 주시면 되지 않을까요.▷신율: 가능성은 몇 퍼센트라고 보세요?▶김용태: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주호영 총리에 대한 가능성이 이번뿐만이 아니라 초창기 때부터 풍문으로 있었던 부분이 있고, 지명하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명하신다고 하더라도 지금 상황에서 의회 정치를 복원하는 데 역할을 해주실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이혜라: 이번에 정진석 비서실장 관련해서 비윤 쪽에서 얘기가 나오기로는 ‘결국에는 일반통행 안 굽히겠다는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셨어요?▶김용태: 시작도 하기 전에 대통령 비서실장을 프레임을 놓고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만약에 정말 그렇게 말씀하신 분들의 주장대로 간다면, 저희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역할을 못 할 거예요. 그 상황을 정진석 비서실장도 누구보다 잘 아실 거고, 또 국회 부의장 하셨고 또 여당의 지도부 하셨잖아요. 그리고 오랜 정치 경험이 있으시고 또 오랜 기자 경험이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이 여소야대 상황을 잘 풀어나가야 한다’라는 것을 인지하고 계실 것 같아요. 그래서 ‘정치인의 정진석에 대한 역할보다는 비서실장에 대한 정진석의 역할이 바뀌어야 한다’라는 것을 본인도 아실 거여서 저는 지켜봤으면 좋겠고요. 다만 이건 좀 당부드리고 싶어요. 많은 국민들께서 ‘대통령하고 국민 사이에 여론이 전달된 창구가 왜곡된 것 아닌가’에 대한 의구심은 있었던 것 같아요. 부산 엑스포만 보더라도 그런 것 같아요. 많은 국민들께서 ‘부산 엑스포 좀 힘들지 않겠나’ 이런 인지가 있었는데, 대통령실은 가능성을 높게 봤던 거거든요. 이러한 ‘국민 여론과 대통령 사이에 여론 전달 창구가 왜곡되는 거 아닌가’ 의구심들이 있었어요. 강서구청장 선거만 보더라도 그렇고요. 그래서 이번에 비서실장 가셨으면 대통령과 신뢰 관계가 있는 분이잖아요. 여과 없이 국민들의 생각과 상식을 대통령께 직언하시는 역할을 좀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지 못하면 국민의힘이 수권정당으로 나아가는 데 어려움이 있을 거예요. 그걸 누구보다도 정진석 실장께서 잘 아실 거고요. 또 정무적인 능력이 탁월하신 분이니까 ‘잘 해내실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있습니다.▷신율: 정진석 실장 얘기가 나왔으니까 말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나온 이유 중에 하나도 ‘구중궁궐에 갇힐 수 없다’라는 이유로 나온 건데 지금 그렇게 여론을 잘 듣고 있는지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실제로 많거든요. 앞으로 정진석 실장의 어깨가 무거운데 정진석 실장만 또 그런 짐을 지울 수는 없죠. 그래서 소통 창구도 다원화될 것 같아요.▶김용태: ‘대국민 소통 차원에서 그런 창구가 필요한 거 아니냐’에 대해 대통령실 사이에서 여론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민사회수석하고 합칠 수 있는 방안들도 검토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나아가서 대통령 비서실장뿐만 아니라 이번에 홍철호 정무수석을 임명하셨잖아요. 홍철호 수석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일 것 같아요. 저희가 여소야대 상황이고, 여당 간의 관계를 맺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겠지만 야당하고의 관계 설정하는 것 정무수석의 역할이 큰 것 같고요. 여당 한 번 찾아오실 거 야당 두 번 세 번 찾아가셔서 대화하셨으면 좋겠어요.▷이혜라: 여야 대표 다 만나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조국 대표는 어떻습니까?▶김용태: 조국 대표를 안 만나려고 형식적으로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조국 대표가 지금 사법부의 판단을 앞두고 있고 사법 리스크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거는 사법부의 영역인 거고요. 대통령이나 정치인들은 말 그대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잖아요. 조국 대표를 만나는 것도 형식에 구애받으실 필요 없을 것 같아요.▷신율: 조국 대표가 ‘이재명 대표는 192명 야당의 대표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영수회담 전에 미리 만나라’ 이런 얘기를 했는데 민주당에서는 ‘조국 대표는 아직 국회의원이 아니다’라고 모 의원이 말했는데, 일종의 견제 아니겠어요? 저는 관계가 미묘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김용태: 아무래도 조국 대표라든지 이재명 대표라든지 향후 대권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이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친문이냐 친명이냐 이러한 계파 논쟁도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민주당의 당선인들하고도 이야기를 해보면 개인적으로 조국 대표를 향해서 미묘하게 이렇게 신경전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앞으로 여소야대 형국에서 ‘조국 대표를 통해서 이재명 대표도 협상을 이끌 수 있다’라고 생각되고 있고, 그건 전략적으로 저희가 또 여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또 달려 있을 것 같습니다.▷이혜라: 대야 관계도 물론 당연히 잘 설정해 나가실 거라고 믿고 그렇게 기대를 해보는데, 일단 국민의힘 내부로 다시 돌아오면 전대는 어떻게 돼요?▶김용태: 저는 전당대회를 두 번 출마한 경험이 있고요. 공교롭게도 민심이 반영됐던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경험도 있고, 당원 100%로 출마했던 전당대회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후보자로서 느꼈던 경험을 말씀드리면 두 가지 이유에서 저는 민심이 반영됐으면 좋겠어요. 첫 번째는, 일단 민심이 반영된 전당대회를 치르면 국민 전체에 대한 당권 주자에 대한 여론조사가 있고요. 지지층 여론조사가 있어요. 근데 이 두 개의 결괏값이 당권 주자에 대한 결괏값이 다를 때가 있어요. 그러면 민심이 반영된 전당대회라는 전제하에서 방송에서 평론하시는 분들이나 아니면 당원분들이 이걸 가지고 해석하고 토론해요. 어떤 게 맞는 건지, 어떤 게 정말 우리 당이 나아가는 데 맞는 방향인지요. 이 자체가 저는 당이 혁신하고 건강해지는 하나의 방안이라고 생각하고 당심과 민심이 좁혀지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당원 100%로 치르는 전당대회면 이런 여론조사 결괏값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국민 전체에 대한 여론조사는 차치하죠. 당원 100%에 대한 여론조사만 두고 우리가 토론하기 때문에 당이 좀 폐쇄적으로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두 번째 이유는 일단 민심이 반영되면 후보자들의 메시지 타겟팅이 좀 바뀌는 것 같아요. 민심이 들어가는 전당대회면 국민 전체에 대한 메시지를 많이 던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이 건강해 보이고 다양성이 존중되어 있어 보이는데, 당원 100%를 치르는 전당대회에서는 이 후보군이 극성 지지층들을 위한 메시지나 행동들을 많이 하세요. 물론 그건 전략상 그렇게 할 수 있는 건데, 전당대회라는 것이 국민 전체가 바라보는 거잖아요. ‘여당이 왜 저렇게 하지? 민심하고 괴리된 행동들을 하네’ 이런 판단들이 있을 수 있어서요. 이거는 저희가 민심을 반영해서 전당대회를 치르면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이 뭔가 바뀌려고 하는구나, ‘이번 총선 결과를 통해서 뭔가 민심하고 더 가까워지려고 하는구나’ 이런 효과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민심이 반영된 전당대회를 치렀으면 좋겠어요. 물론 당원 100%로 치르는 당직 선거도 의미가 있고 근거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저희가 여소야대의 비상 상황이고, 당이 바뀌어야 하고, 민심과 당심이 합치되어야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민심이 일정 부분 더 반영됐으면 좋겠다’라는 개인적인 의견이 있어요.▷신율: 국회의장을 ‘국회법에 따라서 아예 다 출마해서 민주당에서 못 뽑은 사람 그냥 뽑지 말고 거기서 다수표를 얻은 사람 의장 시키자’는 얘기도 나오는 데 동의하십니까?▶김용태: 저는 그 부분도 합리적인 것 같아요. 실제로 지방의회도 그렇게 선거하는 것 같고요. 의장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중요한 자리인 거잖아요.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의 장인 거고, 국민 전체를 위해서 말씀하셔야 하는데 지금 민주당의 일부 후보자들은 민주당의 국회의원들을 위한 메시지와 행동들을 보여주고 계신 것 같아요. 그리고 마치 본인들이 점령군인 양 ‘힘을 주셨으니까 개혁해야 한다’ 이러면서 나오는 것을 저는 ‘민주주의 발전에 스스로 자정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이혜라: 한동훈 전 위원장은 왜 불참했다고 보세요?▶김용태: 정치라는 게 사실의 영역이기보다는 인지의 영역이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과 대통령 사이에 실제로 갈등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전 잘 모르겠어요. 건강상의 이유를 대셨지만, 불참하시게 되면서 국민들이 봤을 때는 갈등이 있어 보이는 거잖아요. 국민들, 특히 저희 당 지지층들은 그 갈등을 원하시지 않을 것 같아요. 여당에게 바라는 점은 안정감과 책임감이잖아요. 물론 둘 사이에 실제로 그런 갈등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있었다고 하더라도 전 위원장으로서 또 선거를 총괄했던 분으로서 ‘대통령 만나셔서 여러 가지 어려웠던 점, 또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점들을 좀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어야 한다’라고 생각해요. 물론 한동훈 위원장 선거 지휘하시면서 굉장히 어려웠을 것 같아요. 지금같이 어려웠던 당정 관계에서 비대위원장 총괄 선대 위원장이 목소리 내고 공간도 제한적이었을 거예요. 그런데도 국민의 상식을 잘 전달하려고 노력했고 역할을 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당에서의 역할도 중요할 거고요. 처음에 한동훈 위원장 비대위원장 오실 때 민주당이 엄청나게 비판하고 프레임 씌웠잖아요. ‘대통령의 황태자다.’ ‘수직적인 당정 관계 유지할 거다.’처럼요. 실제로 그때 언론에서 유난 갈등, 1차 갈등이라고 했을 때 무슨 ‘약속 대련이다’ 했었잖아요. 근데 그거 아니었잖아요. 한동훈 위원장도 오셔서 여당의 대표로서 노력하셨고 그런 부분만큼은 저희가 또 인정할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해요.▷신율: 몸이 안 좋아서 당연히 식사를 거절할 수도 있는데, 알려진 바로는 비대위원들하고는 1시간 정도 만남을 가졌나 봐요. 그러면 위원장이 안 나갈 수 없으니까 그럴 수 있어요. 또 한 가지는 윤 대통령이 먼저 홍준표 시장을 만나서 오랫동안 밥을 먹고, 그 다음에 한동훈 위원장을 만나겠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첫째, ‘한동훈 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관계가 지금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둘째, 중요하다면 ‘둘의 관계는 과연 어떻게 돼야 한다’라고 보시는지 여쭤보겠습니다.▶김용태: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지금 저희 지지층들 보면 대통령을 지지하시는 분도 계시고, 한동훈 위원장을 지지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이 갈등이 있으면 안 그래도 지금 당 자체가 총선 참패로 인해서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는데 이 지지층 간에도 갈등이 있을 수 있는 거거든요. 두 분이 지도자시고 이미 오래전부터 같이 함께해 오셨던 분들이니까 갈등이 있다면 ‘잘 풀어나가고 대화를 통해서 좀 이야기해 나가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씀 좀 드리고 싶습니다.▷신율: 보수층도 이번 총선 보니까 제대로 결집이 안 됐던 것 같아요. 그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김용태: 저는 ‘보수정당이 보수정당답지 못했다’라고 생각해요. 기존의 지지층들도 우리가 알던 보수정당이 맞나 싶었을 거고, 우리가 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정당인데 보수의 가치를 이야기하기보다는 과거처럼 권력자를 대변하고 이러한 것들이 지지층들이 융합되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생각해요.▷이혜라: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연일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에요. 이준석 대표에게 건네시고 싶은 말이 있어요?▶김용태: 개혁신당 자체가 반윤을 기치로 그 프레임 속에서 탄생한 정당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윤석열 정부를 아마 전략적으로, 정무적으로 국정 지지율이 떨어져야만 개혁신당에 올라갈 수 있다는 판단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계속 프레임을 씌우는 것 같은데요. 그러한 조롱이나 비난 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국가가 어렵잖아요. 국민들께서 개혁신당에 바라는 것은 힘을 모으길 원할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려고 하는 의료 개혁, 노동개혁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의료 개혁 같은 경우도 여론도 높았잖아요. 물론 정부 여당이 타협점을 찾아가는데 놓친 건 있지만, 그렇다면 야당 개혁신당이면 이것을 조롱할 것이 아니라 같이 타협점을 찾아가는 데 역할을 해주셔야 하거든요. 근데 가령 선거 때 이랬던 것 같아요. ‘국민의힘의 총선 전략은 2천 명으로 말해놨다가 아마 선거 직전에 500명 정도에서 타협할 겁니다.’ 이런 프레임을 계속 씌었거든요. 그런 조롱이 아니고 실제로 그 타협점을 찾아가는 데 개혁신당이든 민주당이든 역할을 해주셨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국민들이 생각하는 올바른 정치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러한 여러 가지 어젠다들이나 개혁 과제들 이념을 떠나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해야 할 정책 과제들이 있을 텐데요. 그것을 너무 전략적으로, 정무적으로 판단하시지 마시고 국민을 위한다는 생각에서 같이 힘을 모아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신율: 첫째, 개혁신당이 조국혁신당하고 같이 원내교섭단체 만들자 그러면 들어갈까요? 둘째, 개혁신당이 나중에 국민의 힘으로 합칠까요? ▶김용태: 첫 번째는 저는 이미 개혁신당이 이낙연 대표와 합당하는 과정에서 실패의 맛을 맛봤기 때문에 조국혁신당하고 교섭단체를 구성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미 교훈이 있기 때문에 ‘지지층들 간에 섞일 수가 없다’라고 보여지고요. 두 번째로 국민의힘하고 합당 문제는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에요. 예측하기도 어려운 부분이고 왜냐하면 지금 상황에서 양당의 지지층들이 그걸 바라고 있지 않으세요. 그리고 감정적인 문제도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서 어떻게 될지는 좀 봐야 할 것 같은데요. 만약에 정말 이 두 정당이 함께한다고 하더라도 양당의 지지층들이 먼저 인정할 수 있는 방향이 되어야 해요. 서로 감정적인 부분을 좀 치유하고 그렇게 극복해야지만 가능한 거지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저는 양당이 합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신율: 근데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 볼 때는 ‘먼저 국민의힘하고 합치기를 더 바라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김용태: 아무래도 개혁신당 자체가 당선인들 말씀에 의하면 ‘개혁 보수’라고 말씀을 하고 있고 과거에 저희 당 출신이었고, 보수 진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가치 측면에서 이런 정책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할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법안 발의하는 경우에도 결과적으로 그 법안 발의에 인원수의 의원이 필요한 거잖아요. 야당, 민주당의 의원수 동의를 받기보다는 국민의힘의 관계에 있는 의원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을 것 같고요. 그런 게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다 보면 아무래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협력할 부분도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이혜라: 대통령 지지율 올해 내에 50% 다시 도전해 봐도 될까요?▶김용태: 저는 그건 전적으로 대통령한테 달려 있다고 생각해요.▷신율: 요새 막 굉장히 환한 미소도 띠고 노력하는 게 보이는데요.▶김용태: 제가 조금 전에도 강조했지만, 국민의힘의 경쟁 상대는 윤석열 정부 초창기의 국민의힘이에요. 많은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솔직함과 소탈함, 그리고 정의를 바로 세워줄 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대통령께서 스스로 민주공화정의 가치를 바로 잡아주시면 국민들께서 다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훨씬 더 많이 지지해 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무슨 말이냐면 저는 지금도 조국혁신당의 탄생이 민주공화정의 시민으로서 솔직히 이해가 잘 안 가요. 대법원 판단을 앞두고 본인의 명예 회복을 위한 것처럼 보이게 창당하고 그렇게 출마하는 것이 과연 문화 시민으로서 맞는 것인가에 대한 회의감이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조국혁신당에 표를 주신 거잖아요. 그 말은 조국혁신당의 가치를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 조국혁신당을 통해서 국민의힘을 때린 거라고 저는 생각되거든요. 저희가 자정한다면 조국혁신당은 힘을 잃을 거고, 이재명 대표도, 민주당도 힘을 잃을 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만약에 저희가 스스로 이거를 극복하지 못하고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계속해서 조국혁신당을 통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고, 조롱하고, 질책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대통령 국정 지지를 올리고 국민의힘이 다시 사랑받게 만드는 그 배경에는 결국엔 대통령의 역할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을 합니다.▷신율: 천하람 당선인이 저랑 인터뷰할 때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우리는 4년 중임제 개헌을 당론으로 하고 있고 그 개헌을 전제로 임기 단축해야 한다’ 이런 얘기 하는데 가능하다고 보세요?▶김용태: 4년 중임제든 이러한 헌법사적으로 의미 있는 논의는 오래전부터 얘기해 왔었잖아요. 저는 굉장히 중요한 논의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발전하는데 여야가 머리 맞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야당이 주장하는 개헌에 대한 부분은 속뜻이 있잖아요. 결국엔 윤석열 정부 힘 빼려고 하는 거잖아요. ‘그건 진정성이 없다’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 그걸 논의한다는 것 자체는 여당도 인정하기 쉽지 않을 것 같고요. 국민들도 아마 바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진정성 있는 대화가 됐을 때 천하람 당선인이 말씀하신 게 토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야당이 탄핵 운운하고 이런 거 너무 뻔한 거잖아요. 윤석열 정부 힘 빼서 조기 대선 치르겠다는 거 아닌가요. 그걸 여당도 다 알고 있고 국민들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상황에서 탄핵 운운하고 개헌 운운하는 것은 대화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이혜라: 열정 넘치시고 에너지 넘치시는 초선 의원이시니까 ‘임기 내에 이것만은 내가 꼭 하겠다’에 대해 여쭙고 싶어요.▶김용태: 저는 경기 북부에 활력을 넣고 싶어요. 많은 분들이 경기 북부가 수도권이어서 풍성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규제도 많고 성장이 더뎠던 측면이 있어요. 지방 소멸의 위기가 있는 지역들이 대부분이에요. 경기 북부가 바뀌어야만 대한민국이 바뀐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경기 북부 특별자치도를 관철하고, 규제도 풀고, 자치권을 강화해서 경기 북부에 활력을 좀 넣어놓고 싶어요. 경기 북부의 한 일원으로서 그런 입법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신율: 나중에 당 대표 하라 그러면 하실 거예요? 김재섭 당선인하고 두 분이 당 대표 얘기가 자주 나오는데, 어떻게 하실 것 같으세요?▶김용태: 당인의 한 사람으로서 당직 선거에서 하마평에 오른다든지, 당직의 기회를 부여받는 것 자체는 영광스러운 일이죠. 하지만 지금은 지역구에서 당선된 사람이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포천, 가평이 소외됐던 측면들이 있어요. 그래서 이 지역의 발전과 성장을 이끄는 데 집중하고 싶습니다.▷신율: 저도 정답은 그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건 또 다음 방송에서 얘기를 해보죠.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역시 젊은 정치인은 좀 다르긴 다르죠. 얘기도 거침없고, 힘이 있고, 그 속에서 우리는 새로움을 느낄 겁니다. 그 새로움이 우리 사회의 우리 정치를 좀 변화할 수 있는 힘이 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이혜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4.04.26 I 최지인 기자
與 총선 백서 TF 구성…조정훈·김용태 등 18인 구성
  • 與 총선 백서 TF 구성…조정훈·김용태 등 18인 구성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이 4·10 총선 패배 원인 분석을 위한 기구인 ‘총선 백서 태스크포스(TF)’를 26일 출범시켰다. TF 위원장은 서울 마포갑에서 당선된 조정훈 의원이 맡고 여론조사 전문가와 수도권, 호남 충청권 국회의원 당선인, 낙선자들이 대거 합류했다.국민의힘 총선 백서 TF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총 18명으로 TF 위원 구성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총선 백서 TF 첫 회의는 다음 달 2일 국회에서 열린다.TF 부위원장은 진영재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맡고 수도권에선 △이상규 서울 성북을 조직위원장 △호준석 서울 구로갑 조직위원장 △김종혁 경기 고양병 조직위원장 △박진호 경기 김포갑 조직위원장 △김효은 경기 오산 조직위원장 △김용태 경기 포천·가평 국회의원 당선인 △정승연 인천 연수갑 조직위원장이 TF에서 활동한다.충청권에선 류제화 세종갑 조직위원장과 김진모 충북 청주·서원 조직위원장이, 호남권에선 김정명 광주 북 조직위원장이 합류했다. 당의 주류인 영남권의 목소리도 담기 위해 곽규택 부산 서·동 국회의원 당선인도 TF에 들어왔다.TF에는 아울러 이효원 서울시의원과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였던 이윤정 전 광명시의원을 포함해 지방의회의원 의견을 담을 예정이다.전문가로는 정진우 케이스탯 리서치 이사와 전인영 데이터분석 기업 영성 대표가, 시민단체에선 이지문 한국청렴운동본부 이사가 합류했다.TF는 “환부를 제대로 알아야 수술을 잘할 수 있듯이 총선 백서 TF는 당선자와 낙선, 낙천자 등 당내 인사 외에 정치권의 중도와 진보의 목소리도 담을 것”이라며 “지역구 후보 254명과 당 사무처 및 보좌진 등에 대한 심층 설문조사를 통해 데이터와 수치를 기반으로 당 체질 개선을 위한 구체적 혁신 로드맵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2024.04.26 I 이도영 기자
尹지지율 24%…부정평가 1위 '경제·민생·물가'
  • 尹지지율 24%…부정평가 1위 '경제·민생·물가'[한국갤럽]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에게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4%가 긍정 평가했고 65%는 부정 평가했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3%포인트 하락했다.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55%), 70대 이상(45%) 등에서 많았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94%), 40대(85%대) 등에서 다수였다.앞서 전주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는 23%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부정 평가는 68%로 최고치였다. 한 주 만에 상승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소수점 반올림 효과 때문이라는 게 한국갤럽 측 설명이다.한국갤럽은 “이번 주 직무 평가 수치 변화는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오차 범위 내 움직임”이라며 “직무 긍정률이 수치상 1%포인트 바뀐 것은 소수점 아래 반올림에서 비롯한다”고 했다.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의대 정원 확대 △외교(이상 10%) △전반적으로 잘한다 △주관·소신(이상 5%) △결단력·추진력·뚝심 △공정·정의·원칙(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경제·민생·물가(21%) △소통 미흡(15%) △독단적·일방적(9%) △의대 정원 확대 △통합·협치 부족(이상 5%) △경험·자질 부족 및 무능함 △외교(이상 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3%) 등을 이유로 들었다.
2024.04.26 I 권오석 기자
이준석 "현 정권으로 이념 보수는 끝…새로운 보수 가치 확인했다"
  • 이준석 "현 정권으로 이념 보수는 끝…새로운 보수 가치 확인했다"[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김기덕 이도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전에도 무엇을 할지 몰랐고, 총선 이후에도 무엇을 할지 모르는 이 상황이 진짜 대한민국 위기입니다. 한마디로 한심한 대통령과 비겁한 여당입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 23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4·10 총선의 성격을 “이념 보수의 종언”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초대 당 대표를 지내다 제3지대인 개혁신당을 창당했던 이 대표에게 지난 2년은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는 22대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서 초반의 열세를 극복하며 대이변을 일으키며 당선되는 저력을 보였다. 그런 그에게 이번 선거는 또 다른 의미로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였다. 하지만 현 정권의 오락가락한 정책과 이를 제어하지 못하는 여당이 결국 국민들에게 심판론을 부추겼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의료 개혁을 내세우면서) 의사들이 특정 진료과를 기피하는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인 대안이나 지방 의료 불균형을 없앨 수 있는 방안을 내놓지 않고, 아무런 수치적 근거가 없는 2000명 증원을 주장하고 있다”며 “단순히 (증원에 따른) 낙수효과를 기대해 늘어난 의사들이 기피과로 밀려갈 것이란 발상은 유치한 정책”이라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앞서 윤 대통령이 사교육을 잡는다는 명분하에 고소득 인강 강사를 때려잡고 킬러 문항을 배제한다는 정책을 펼친 것이 ‘학교 폭력을 없애기 위해 학교를 없앤다’는 극단적인 방법과 뭐가 다르냐”며 “이젠 저출산 대책으로 애를 낳으면 1억원을 지급하는 두서 없는 정책이 나올 수도 있다”며 현 정권의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이 대표는 집권여당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여당은 지난 10년간 이겼던 두 번의 선거(2022년 대통령 선거·지방선거)를 분석해 다음 선거에서 이길 것을 고민해야 했는데 이미 답이 정해진 총선 패배 백서를 만든다고 한다”며 “마케팅적으로도 뛰어나지 않고 착오적 발상으로 이조(이재명·조국) 심판과 윤석열 심판을 맞붙인 선거전도 민망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론조사를 보면) 당의 지지층이 경제활동을 하는 인구보다 고연령층에 해당하는 은퇴 무직과 전업 가정주부로 바뀌는 질적으로 안 좋아진 상황에서 확장성에 대한 고민을 전혀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22대 총선을 평가하면. △이번 선거는 윤석열 대 이재명의 치킨게임으로 가면 안 됐는데 결국 그렇게 돼 버렸다. 특히 보수는 (앞선 선거에서) 새로운 길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쓴맛을 경험하는 한심한 선거를 했다. -개혁신당에서 유일한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됐지만 정당의 전체 의석은 3석 불과하다. △개혁신당은 많은 의석수를 가져오진 못했지만 어떤 방향으로 갈 때 유권자가 반응하지를 충분히 확인했다. 이제 지방선거 이전까지 개혁신당이 어떻게 비교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국민의힘 전 대표도 지냈다. 여당은 차기 당 대표 후보로 수도권 출신 나경원, 안철수, 윤상현 등이 꼽힌다. 중진 외에도 김용태, 김재섭 등 수도권 출신 청년 정치인도 거론된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저랑 맞붙었던 나경원 전 의원은 저를 반대하는 메시지를 많이 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안티 이준석을 외쳤기 때문에 정작 세대 포위론이나 서진 정책을 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청년 정치인들도 열심히 다니고 있지만 한편으론 측은하기도 하다. -앞으로 당정 관계는 어떻게 평가하나. △윤 대통령은 검찰 시절과 마찬가지로 뭉개면 모든 게 해결된다는 잘못된 어떤 관점으로 모든 것을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이게 뭉갠다고 뭉개지는 일들이 아니다. 당 대표를 두 명이나 내쫓고, 본인이 세운 후계자인 비대위원장도 내쫓았다. 그런 상황에서 누가 대통령과 여당을 정상적인 당정 관계로 이렇게 생각하겠나. -총선 이후 대통령실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 비서실장은 임명했지만 국무총리 등 추가 인선을 못하고 있다. △대통령이 자신감을 완전히 잃었다고 본다. 앞서 거론됐던 박영선 전 장관 카드는 여당의 동의도 못 받을 것으로 본다.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야당에서 국무총리를 추천하는 방법은 어떨까. △가능하다고 본다. 이걸 윤 대통령이 제안하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예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연정을 던졌던 것처럼 정권 운영에 공동 책임을 지는 것과 비슷하다. 이를 거절하면 민주당이 말 그대로 대한민국의 실패만 바라보고 있는 세력처럼 돼버릴 수 있다. 받아들이면 민주당이 국정운영의 파트너가 되기 때문에 예전만큼 공세가 세지 못할 것이다. 대통령이 미련없이 던져봐야 한다. -총선 이후 윤 대통령이 ‘정치를 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이후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도 만나기로 했다.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본인을 범죄자 취급하던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을 수 있다. 다만 두 분이 만나서 대화를 한다고 제대로 의미있는 대화가 될 지는 모르겠다. -의정 갈등 장기화로 국민들이 겪는 불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옛날에 건설노조 때리기로 지지율 조금 올랐던 기억이다. 의사 집단을 똑같은 방식으로 대해 총선을 앞두고 이득을 볼 수 있을까 고민한 것이다. 지금 의대생이 3000명인데 2000명을 당장 늘린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꼭 의사가 아니더라도 세무사나 택시운전사를 갑자기 현 인원보다 60%를 늘린다고 하면 누가 찬성하겠나. -개혁신당이 반윤 정당을 표방하면서 당의 정책이나 비전이 묻힐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윤이라는 것은 두 가지 관점이 있다. 윤 대통령은 과거 국민의힘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나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잘 됐던 부분을 청개구리처럼 부정하고 있다. 이 부분은 교정하고 바꿔야 한다. 또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을 많이 내고 있지만 절차와 방법, 지향점이 잘못돼 있다. 이걸 반대하는 것이다. 정치라는 것이 가설을 세우고 검증해서 성과가 좋으면, 국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가설의 논리가 맞지 않는다. -21대 국회는 거대 양당인 여야가 극단으로 갈라지며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2대 국회에서도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가 나올 것이란 분석이 많다. 개혁신당의 역할은.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다만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을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내부 사정을 다 알고 있으니깐 그 비겁함을 계속 꾸짖을 것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4.26 I 김기덕 기자
“이조심판 오판“ “당 반대로 해 당선”…與 토론회서 쓴소리(종합)
  • “이조심판 오판“ “당 반대로 해 당선”…與 토론회서 쓴소리(종합)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4·10 총선 참패 원인을 찾기 위해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25일 마련한 토론회에서 당의 전략적 오판과 경제 상황에 대한 대통령실의 안일한 태도가 패배를 불러왔다는 쓴소리가 나왔다. 여의도연구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총선 보름 만에 열린 이번 토론회는 당이 개최한 첫 반성회였다. 25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을 주제로 여의도연구원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추락하는 경제와 나 몰라라 정치가 문제”이날 토론자 가운데 유일한 낙선자인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경기 고양병)은 “추락하는 경제와 나 몰라라 정치가 문제였는데, 경제가 힘들다고 국민은 아우성치는 상황에서 용산 대통령실 경제수석이나 관료들은 죄송하다는 얘기 대신 ‘우리 정부 때문이 아니다’라고만 했다”며 “정부도 집권당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부분에서 국민이 절망했다”고 꼬집었다.특히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좋다는 사람이 없었지만, 그들보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더 싫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호감도 면에서도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뒤처져있었다고 전했다.김 부총장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야당의 정권 심판론에 대항하려 앞세웠던 ‘이·조(이재명·조국)심판’ 전략에 대해 “현장에서 보니 국민은 모두 이재명·조국이 나쁜 사람인 것을 알았지만 ‘당신들(정부여당)도 심판 안 받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공허할 정도로 (이조심판이) 먹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구를 지역구로 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앞에서 “영남당을 탈피하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며 “영남 지역 당선인들은 일부러라도 자기희생을 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보수정당 험지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한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국회의원 당선인은 당의 전략과 정반대로 움직였던 것이 자신의 당선 비결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조심판 얘기는 입 밖으로도 꺼내지 않았고, 당에서 내려온 현수막은 4년간 한 번도 안 걸었다”며 “당으로부터 내려온 현수막을 보면 제 지역에 걸 수 없는 것이 태반이었다. 수도권 민심과는 전혀 다른 얘기가 중앙당에서 내려왔다”고 질타했다.김 당선인은 그러면서 “총선 백서엔 성역이 없어야 한다”며 “성역이 있는 백서는 열과 성을 다해 예쁜 보고서를 만드는 것밖에 안 돼 금기를 깨는 일이더라도 총선 백서 태스크포스(TF)에서 만큼은 우리 당의 민낯을 드러내고 (총선 패배에 대한) 처절한 반성과 복기가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유능하지도, 실력도 없어보이는데 누가 표 주나”국민의힘 당직자 출신으로 부산 동래에서 승리한 서지영 의원 당선인은 보수정당이 유능함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배출했을 때 슬로건은 ‘경제 대통령’이었는데, 보수정당이 부정적 요소가 있음에도 능력·실력 있는 집단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하게 줬다”며 “유능하지도 않고 실력 없어 보이는 세력에게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젊은 층이 어떻게 표를 줄 수 있겠느냐”고 봤다. 서 당선인은 당이 주도해 바람직한 당정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앞으로 용산 대통령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제 선거 과정에서 민심은 무엇이었는지 용기 있게 실천과제를 중심으로 용산에 보고서를 제출하고 만나서 얘기해야 한다”며 “우리가 대통령실을 비난만 하면 (현 상황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면 오판”이라고 힘줘 말했다.토론회에서는 국민의힘이 ‘경포당’(경기도 포기 정당)이 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가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이번 선거로 국민의힘에 경포당이라는 별명이 하나 더 생겼다”며 “경기도는 권역별로 특성을 연구해 보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지적한 내용 하나하나가 우리 당을 앞으로 혁신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만드는 데 좋은 약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4.04.25 I 이도영 기자
英 노동당 "5년 안에 여객철도 재국유화 하겠다"
  • 英 노동당 "5년 안에 여객철도 재국유화 하겠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영국 노동당이 30여년 만에 여객 철도를 재국유화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영국 리버풀의 철도역.(사진=AFP)24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노동당은 올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5년 안에 여객 철도를 국유화하겠다는 공약을 이날 발표할 예정이다. 민간회사의 철도 운영권이 만료되는 대로 재계약 없이 국영 철도회사인 그레이트브리티시레일웨이가 이를 넘겨받도록 하겠다는 게 노동당 구상이다. 필요하다면 계약이 끝나기 전이라도 운영권을 회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철도화물회사나 철도차량회사는 국유화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노동당은 철도를 다시 국유화하면 중복 투자나 주주 배당을 줄여 연간 22억파운드(약 3조 8000억원)를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승객에겐 최저 요금 보장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노동당 섀도캐비닛(예비내각) 교통장관인 루이스 헤이는 “노동당은 30년 만에 영국 철도에서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영국은 보수당 집권기인 1993년 경쟁 체제 도입을 통한 가격 인하·서비스 개선을 명분으로 철도산업 대부분을 민영화했다. 이에 따라 여객·화물 철도 운영권이 노선별로 쪼개져 민간에 매각됐다.다만 애초 명분과 달리 요금 인상이 계속되고 결편도 늘면서 철도를 다시 국유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계기로 영국 정부가 민간 철도회사에 내는 돈을 늘면서 이 같은 주장은 힘을 얻었다. 이달 유고브 여론조사에 따르면 철도를 다시 국유화해야 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6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9%였다.집권 보수당과 철도업계는 노동당 구상에 반대한다. 휴 메리먼 교통부 철도 담당 부장관은 “노동당은 철도 국유화 비용을 지불할 생각이 없다. 이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세금이 인상될 것이란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보수당 내각은 민간 회사의 철도 운영권을 유지하되 국영 그레이트브리티시레일웨이가 운임·편성 등을 총괄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 철도업계 단체인 레일파트너스의 앤디 바그널 최고경영자(CEO)는 “국유화는 실용적 해결책이기 보다는 갈수록 비용을 증가시키는 정치적 해법”이라고 말했다.
2024.04.25 I 박종화 기자
이기인, 개혁신당 대표 출마선언…“자유정당 모습 보이겠다”
  • 이기인, 개혁신당 대표 출마선언…“자유정당 모습 보이겠다”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24일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발표했다.이 위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혁신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다”며 “왜 우리가 산 넘고 물 건너 개혁신당에 모였는지, 그 존재 이유를 증명하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적었다.그는 이어 “제대로 된 자유주의 정당의 모습, 국민 여러분께 멋지게 보여드리고 싶다”며 “너무 늦지 않게 포부를 담은 정식 출마의 변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개혁신당은 다음 달 19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지도부 선출 기준은 당원투표 50%, 여론조사 25%, 대학생과 언론인으로 구성되는 심층평가단 평가 25%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개혁신당 지도부는 대부분 원외 인사가 맡을 전망이다. 개혁신당 전당대회는 득표 1위가 당 대표를, 2위 이하가 최고위원에 당선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개혁신당 전당대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기탁금을 기존 5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낮추고 당 선관위에 사전 신고한 경우 당원 모임도 가능하게 했다. 문자 발송은 3회까지, 전화 선거운동은 후보 본인만 가능하다.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사진=뉴시스)
2024.04.25 I 이도영 기자
하이브 "민희진 어도어 대표,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
  • 하이브 "민희진 어도어 대표,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
  • 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 민희진 어도어 대표(사진=이데일리DB, 어도어)이 캡처 사진에 대해 하이브는 “어도어 경영진 3인의 단체 대화방에서 2024년 4월 4일 오간 대화로 부대표의 구상에 대표이사가 답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하이브가 자회사인 뉴진스 레이블 어도어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를 25일 발표했다. 하이브는 이날 낸 관련 입장문을 통해 “감사 결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고 밝혔다.이어 하이브는 “감사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했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를 모의한 것으로 보고 감사에 착수한 바 있다.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들은 하이브가 제기한 의혹을 부인해왔다. 그러면서 민 대표 측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뉴진스를 카피(Copy)한 아일릿을 론칭한 것이 분쟁의 발단’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건에 대해 이의 제기를 했더니 감사권을 발동시켜 보복에 나섰다는 것이다.중간 감사 결과를 알린 하이브는 “대면 조사와 제출된 정보자산 속 대화록 등에 따르면 민 대표는 경영진들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지시에 따라 아티스트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고 부연했다.하이브는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 등의 대화도 오갔다. 또한 대화록에는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 등의 실행 계획도 담겼다”고도 했다. 하이브는 “감사대상자로부터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워딩은 민희진 대표가 한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오늘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5월 컴백 예정인 뉴진스에 대해선 “멤버들에 대한 심리적, 정서적 케어와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며 멤버들의 법정대리인과 조속히 만나 멤버들을 보호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입장문을 통해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멀티레이블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려 팬들과 아티스트 그리고 구성원 여러분들께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사건이 일단락 된 만큼, K팝의 소중한 자산인 아티스트들의 심리 치유와 정서적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4.25 I 김현식 기자
野, 영수회담 위한 2차 회동…與 총선후 과제 토론
  • 野, 영수회담 위한 2차 회동…與 총선후 과제 토론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 성사를 위한 사전 회동이 24일 서울시내 모처에서 열린다. 윤석열(왼쪽)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전날(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영수회담 준비를 2차 사전 실무회동이 25일 모처에서 열린다. 시간과 장소는 비공개다. 민주당에서는 천준호 당대표비서실장과 권혁기 정무기획실장이 참석하고 대통령실에서는 홍철호 정무수석과 차순오 정무비서관이 나온다. 이들은 차주 영수회담 개최를 목표로 시간과 장소, 의제 합의를 시도한다. 민주당은 첫 회동부터 민생회복을 위한 긴급 조치와 국정운영 기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민생회복지원금(전 국민 1인당 25만원)을 비롯해 채상병 특검법 수용 등을 요구했다. 2차회동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연합은 윤리위원회 및 최고위원회를 연다. 민주당과의 합당을 위한 절차로 새진보연합 용혜인 당선인과 진보당 당선인들에 대한 제명절차를 실시한다. 형식상 용 의원 등이 합당에 반대를 하고, 더불어민주연합이 이들을 제명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이들에 대한 제명절차 후에는 더불어민주당과 합당 절차에 대한 의결을 한다. 민주당 추천 당선인은 물론 시민사회 추천 당선인들도 민주당으로 흡수돼 민주당 당적을 갖게 된다. 국민의힘은 여의도연구원이 주최하는 ‘제22대총선이 남긴 과제들’ 토론회를 중앙당사 3층 강당에서 개최한다. 지난 22대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여당이 패배할 수 밖에 없는 요인들을 분석하고 나눈다. 이번 토론회는 박명호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토론자로 △박원호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학계)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여론조사전문가)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경기 고양시병) △서지영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부산 동래구) △김재섭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서울 도봉구갑) 등이 참석한다. 또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소통관 기자회견을 갖고 ‘프랜차이즈산업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연다. 최 의원은 최근 정무위원회를 통과한 가맹사업법과 관련한 의견을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본회의 통과를 가정해 대통령 거부권 발동을 최 의원이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4.04.25 I 김유성 기자
與이재영 "총선 패배, 심판 경쟁서 지고 분열도…한동훈 전대 나오기 힘들 것"
  • 與이재영 "총선 패배, 심판 경쟁서 지고 분열도…한동훈 전대 나오기 힘들 것"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4·10 총선 30·40대 출마자 모임인 첫목회 간사를 맡은 이재영 국민의힘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은 24일 국민의힘의 총선 패배 원인으로 ‘심판’ 경쟁에서 졌을 뿐 아니라 막판엔 당 분열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재영 위원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첫목회에서 나왔던 목소리는 3040 후보가 교육·연금개혁이라든지 미래 비전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는데 전달될 기회가 없었다”며 “정부여당으로선 그런 쪽으로 더 프레임을 끌고 갔어야 하는데 야당이 만든 심판 프레임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25일 한동훈(가운데)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강동구 암사시장을 찾아 전주혜(오른쪽) 강동갑·이재영 강동을 후보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이어 “(또 다른 패배 원인은) 윤·한(윤석열 대통령-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갈등이라고 쉽게 얘기하는데 우리 쪽에선 분열한 것”이라며 “분열한 것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다음 지방선거나 대선이 굉장히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뼈아픈 총선 실패에 대한 자성이 필요하고 그를 토대로 앞으로 어떻게 나가야 될지에 당정이 총의를 모아야 한다”며 “그 속에서 용산(대통령실)도, 당도 변했다는 모습을 당연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꾸려질 당 비상대책위원회 성격을 두고 “앞으로 있을 전당대회에서 어떤 룰로 어떤 지도부를 선출할지에 대해 혁신적으로 하면 혁신적으로 관리하는 비대위가 될 것”이라며 “(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5대 5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 그는 “나오기 힘들 것”이라며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의 선봉장으로 그에 대한 책임론도 어느 정도 있을 것이다. 6개월 내 새로운 비전을 갖고 나올 수 있을지, 새로운 비전을 갖고 나온다 하더라도 직전 선거와 대비돼 어느 정도 휴식기간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봤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친윤(親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이 위원장은 “답답하면서도 현실적 문제가 있다”며 “이 의원이 상징하는 것이 결국 친윤이다보니 반성 없이 과거 기조대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할 수밖에 없지만 현실적으로 당선자가 다 영남권에 친윤이 많아 자연스럽게 이 의원이 되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 의원이) 나오면 (원내대표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으니 왜 나와야 하는지에 대해 뚜렷하게 얘기해줘야 한다”며 “이번 원내대표에 나오는 사람은 원내에만 메시지를 보내면 되는 것이 아니라 전 당원과 국민에게 아주 깨끗하고 명확하게 왜 졌는지, 반성은 뭔지, 앞으로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지 보여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2024.04.24 I 경계영 기자
신평 "여권, 차기 대권후보 안 보여…한동훈? 콘텐츠 부재"
  • 신평 "여권, 차기 대권후보 안 보여…한동훈? 콘텐츠 부재"[만났습니다②]
  • [대담=이승현 정치부장·정리=권오석 기자] 신평 변호사는 지난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여야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특히, 4·10 총선에서 패배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박한 점수를 매겼다.신평 변호사가 지난 22일 서울 서대문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신 변호사는 ‘여권에서 차기 대권에 오를만한 인물이 누군지’ 묻는 말에 “지금은 사람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 여권에서는 한 전 위원장을 비롯해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신 변호사는 “확 와 닿는 사람이 없다”고 단언했다.이들 중, 한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강하게 날을 세웠다. 한 전 위원장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호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여전히 기대를 받고 있음에도 말이다.신 변호사는 그 이유에 대해 “한 전 위원장에게는 콘텐츠가 없다.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을 모른다”면서 “그가 연설하는 걸 들어보라. ‘스타카토’ 화법처럼 논리적으로 설명하려 하는데 그래선 안 된다. 대중의 머리로 향해서는 안 되고 가슴으로 호소해야 한다”고 꼬집었다.신 변호사는 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사이에서 불거진 당정 갈등을 두고, 중국의 ‘궁정 쿠데타’로 설명한 적이 있다. 과거 모택동(마오쩌둥) 치하에서 권력 2인자였던 ‘임표’란 인물이 자신의 정권을 수립하기 위해 모택동에 저항했지만 실패로 끝났던 역사가 있었다. 신 변호사는 한 전 위원장을 임표에 비유하며 “본인이 정계의 중심이 돼 대통령까지 되겠다는 시나리오는 갖고 있겠지만 반칙”이라며 “큰 역할을 하기엔 어려울 것”이라고 일갈했다.이번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해선 “자질은 있지만 역시 콘텐츠가 부족하다”며 “‘안티 페미니즘’과 ‘능력주의’만으로는 국가를 이끌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반대로 야권 잠룡들은 비교적 후하게 평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실용주의자’라는 데 동의한 신 교수는 “순발력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해선 정치적인 위상을 가질 것이라고 확신하면서도 “대선에 나설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2024.04.24 I 권오석 기자
與 전당대회 준비할 관리형 비대위로…수장은 윤재옥이 추천
  • 與 전당대회 준비할 관리형 비대위로…수장은 윤재옥이 추천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4·10 총선 참패로 지도부 공백 상태던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전당대회를 열어 신임 당 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을 가진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오는 3일 신임 원내대표 선거 전 관리형 비대위를 이끌 인물을 세운다.다만, 친윤(親윤석열)계와 비윤(非윤석열)계가 여전히 관리형·혁신형 비대위를 두고 이견을 보이는 만큼 차기 비대위원장이 당의 방향을 확정할 때까지 잡음은 거듭될 것으로 전망된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당선인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서 국민들께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새 원내대표 선출 전 비대위원장 인선 마치기로윤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5월3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겠다”며 “그전에 제가 비대위원장을 추천해 임명에 필요한 절차를 밟는 것으로 의원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선인 총회, 낙선자 총회, 당 원로 간담회, 초선 당선인 오찬 간담회 등을 거쳐 전당대회를 위한 관리형 비대위를 꾸리기로 방향을 정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여당이 이미 3번(주호영·정진석·한동훈)의 비대위를 거쳤던 만큼 비대위 기간을 짧게 하고 6월 말 또는 7월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 당 대표를 뽑아 당 혁신을 맡기는 방식이다.일각에선 윤 원내대표가 전당대회까지 비대위원장을 맡아 혼란을 최소화하자는 의견이 냈으나, 윤 원내대표는 당선인 총회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이를 재차 고사했다. 윤 원내대표는 “혁신형, 관리형이 당헌·당규에 용어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당선인들의 다수 의견이 전당대회를 빨리했으면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강원 5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당선인 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당을 새롭게 변화하고 개혁하는 것이 중요한데, 명칭이 혁신형이냐 관리형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비대위가 사실상 민주적 정당성이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지도부보다는 부족하지 않느냐”고 전당대회를 위한 관리형 비대위에 힘을 실었다.권 의원은 그러면서 “짧은 기간 내의 비대위 운영을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고 새로운 지도부가 민주적 정당성과 당원·국민 지지세를 바탕으로 개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친윤계는 ‘관리형’ 비윤계는 ‘혁신형’ 주장반면 당 일각에선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고 당분간 당 쇄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선 혁신형 비대위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5선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 후 기자들과 만나 “기존에 있는 정치하는 의원들은 과거 비대위 사례를 들어 비대위가 와 봤자 똑같은 비대위가 되지 않겠느냐는 식으로 생각하는데 비대위를 어떻게 운영하느냐, 누가 맡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이 당의 중앙을 폭파해야 한다는 심정을 가지고 뛸 때 길이 열린다”며 “이 당이 이런 식으로 가면 4년 후에 수도권에서 별 차이가 없어 혁신 비대위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관리형 비대위원장이 5월 초부터 전당대회 준비 작업에 착수하면 오는 7월엔 위기의 국민의힘을 이끌 새 당 대표가 선출될 전망이다. 현재 당내 당권주자론 비윤계 중진으로 수도권 험지에서 생환한 나경원·윤상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도로 영남당’이라는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수도권 당 대표가 부상하는 모습이다. 친윤계에선 권영세·권성동 의원이 꼽힌다.현재 ‘당원투표 100%’인 전당대회 룰이 비대위에서 가장 첨예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당대표 선거에 일반 국민의 목소리도 담아야 한다고 주장하나, 당원투표 반영 비율이 70%냐 50%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당선인 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저는 최소한 예전의 당원 70대 일반 여론조사 30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냐”며 “조금 더 위기감을 가진다면 50대 50 정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4.22 I 이도영 기자
이재용 신발도 인기…총수 관심도 압도적 '1위' 올라
  • 이재용 신발도 인기…총수 관심도 압도적 '1위' 올라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지난 1분기 대기업 총수 중에서 압도적으로 국민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월6일 오후 출국을 위해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2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30위 이내 대기업 총수들을 대상으로 지난 1~3월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조사 방법은 동명이인 게시물을 제외하는 등 ‘총수 이름’과 ‘그룹사 이름’ 키워드 간에 한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괏값이 나오도록 했다.1위를 차지한 이재용 회장은 조사 기간 동안 총 7만1089건의 온라인 정보량을 기록하며 2위 최태원 SK그룹 회장(2만4513건)과 큰 차이를 보였다. 3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만774건의 정보량을 기록했다.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 회장이 즐겨 신어 ‘이재용 신발’로 불리는 ‘스케쳐스 고워크’ 제품의 착용 후기를 올린 글이 인기를 끌면서 정보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SLR’의 한 사용자는 해당 신발을 ‘9만원짜리’라고 소개하며 “족저근막염 있으면 의사들도 ‘강추’(강력 추천)하던데”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3개 그룹 총수를 이어 상위 10위 총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순으로 나타났다.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2022년 회장으로 취임한 이재용 회장은 상당수 총수들과 달리 경기침체가 이어진 지난해에도 정보량이 증가해 국민들의 관심도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자료=데이터앤리서치)
2024.04.22 I 조민정 기자
트럼프, 선거자금 4분의 1 이상 변호사 비용으로 지출
  • 트럼프, 선거자금 4분의 1 이상 변호사 비용으로 지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모았던 선거자금의 4분의 1 이상을 변호사 비용으로 지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FT가 미국 연방선거위원회(FEC)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부터 선거자금으로 총 3억 2600만달러(약 4498억원)를 모금했으며 이 가운데 법적 비용으로 7600만달러(약 1049억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금액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모금액(4억 1300만달러·약 5698억원)보다 적었으며, 현재 보유중인 현금도 바이든 진영(1억 8800만달러·약 2593억원)이 트럼프 진영(1억 2200만달러·약 1684억원)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등으로 노동자들의 소액 기부가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FT는 “거의 법률 자문에 지출한 만큼의 차이”라며 “사상 최초로 형사고발을 당한 미국의 전직 대통령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경선에서 당원들을 결집시키는 큰 효과를 거뒀으나, 그의 사법 리스크는 대선 캠페인 재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성추문 입막음을 위한 회사 장부조작 및 자금유용, 기밀문건 유출, 대선 전복 시도 등의 혐의로 형사사건 4건에 대한 재판에 직면해 있다. 또 장부조작에 따른 사기 대출 혐의 등으로 다양한 민사 사건도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소송과 재판은 ‘마녀사냥’이며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고 일관되게 비난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는 시간적인 측면에서도 불안 요소다. 법정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데다, 변론 등을 준비하다보면 선거 유세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다. 궁극적으로는 오는 11월 미 대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판들이 서로 연관돼 있다는 점을 이용해 판결을 지연시키는 전략을 펴고 있다. 특정 재판에 대한 절차적 불만을 제기해 다른 재판 날짜가 정해지지 않도록 하는 방식이다. 유죄 판결이 나올 경우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재판을 늦추겠다는 속내다. AP통신의 여론조사에선 미국인 가운데 약 절반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공직에 부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다양한 여론조사 결과의 평균을 집계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 등 5곳에서 미세한 차이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펜실베니아·위스콘신주에선 사실상 동률을 이루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다양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등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다자간 가상대결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기도 했다.
2024.04.22 I 방성훈 기자
美, 이스라엘 군부대 첫 제재 예정…이스라엘 '발끈'
  • 美, 이스라엘 군부대 첫 제재 예정…이스라엘 '발끈'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인권유린 혐의로 이스라엘 군부대에 대한 제재를 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스라엘 정부 및 정치권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스라엘의 최우방국인 미국이 이스라엔 군부대를 직접 타깃으로 삼아 처음으로 제재를 가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 악시오스 등은 2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며칠 안에 이스라엘군 ‘네짜 예후다’(Netzah Yehuda) 대대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고, 이 부대를 블랙리스트에 올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제재에는 네짜 예후다 대대에 대한 미군의 무기 이전이나 훈련 등 다른 형태의 지원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보병 부대인 네짜 예후다 대대는 병사의 절반 이상이 급진적인 종교적 민족주의 운동가 출신으로, 팔레스타인 지난 수년 동안 요르단강 서안지구 점령지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인권을 유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 국무부는 1997년 패트릭 레이히 상원의원이 제정한 일명 ‘레이히 법’에 따라 네짜 예후다 대대에 대한 제재를 검토해 왔다. 이 법은 ‘심각한 인권 침해’에 연루된 해외 군대, 경찰, 안보기관에 미국의 지원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와 관련, 가장 논란이 된 사건은 1년 전 80세의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오마르 아사드가 서안지구의 네짜 예후다 검문소에 구금돼 한밤중에 사망한 것이라고 FT는 부연했다.하지만 미국은 이스라엘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으로 국가안보 보호에 대한 철통같은 약속을 거듭 재확인하는 등 절대적 지지를 표방해왔기 때문에 국제적 비난에도 이스라엘군에 대한 제재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미 의회는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포함한 대규모 국방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미 정부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에도 거부권을 행사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레이히 법에 따라 서안지구의 인권유린 혐의를 조사해온 미 국무부의 특별패널이 몇 달 전 블링컨 장관에게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러 이스라엘군과 경찰에 대해 미국의 지원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9일 이탈리아 방문 도중 제재 관련 질문을 받자 패널 조사를 토대로 결정을 내렸다며 “앞으로 며칠 안에 이를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유럽연합(EU)과 함께 최근 몇 달 동안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공격한 혐의로 극단주의 유대인 정착민 일부에 대해선 제재를 가한 적은 있지만, 이스라엘 군부대를 직접 제재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내 여론이 악화한 것을 의식한 조처로 풀이된다. 실제 민주당 대선 경선에선 바이든 정부의 대응에 반발해 무효표가 속출했다. 제재 부과 보도를 확인한 이스라엘 정치권은 강력 반발했다.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미국의 (제재) 결정은 완전히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다. 극우 성향의 국가안보부 장관인 이타마르 벤 그비르는 “서안지구 일부를 관리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대해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적이자 전쟁 내각의 중도파 장관인 베니 간츠는 “네짜 예후다는 이스라엘군에서 분리할 수 없다”며 “미국이 위험한 선례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간츠 장관실에 따르면 그는 이날 블링컨 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제재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스라엘군은 미국의 제재 조치를 아직 인지하지 못했다며 “네짜 예후다 대대는 현재 가자지구에서 전문적으로, 그리고 용감하게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외적인 사건에 대해선 이스라엘군의 윤리 강령 및 국제법에 따라.계속 조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4.22 I 방성훈 기자
전문가들, 尹·李 만남 자체에 `긍정적`…회담 결과는 `글쎄`
  • 전문가들, 尹·李 만남 자체에 `긍정적`…회담 결과는 `글쎄`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정치권 관계자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만남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첫만남부터 의미있는 합의 사항이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3시 30분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 통화를 통해 다음주 적당한 시기에 용산에서 회동할 것을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사진은 22년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하는 모습(왼쪽.대통령실 제공)과 이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만남 자체에 큰 의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도 20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심적 변화를 겪었던 간에 결과적으로 매우 잘한 일”이라면서 “작은 선택 자체가 많은 걸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느끼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긍정적으로 논평했다. 그러나 엄 소장은 “지난번 총선 입장 발표 때도 그렇고, 최근 비서실장 하마평에 오른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윤 대통령이 국정 기조를 바꾸겠다는 시그널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면서 “사실상 등 떠밀려서 ‘일단 만나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런 이유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간 회담도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엄 소장은 “야당이 요구하는 채상병 특검이나 검건희여사 특검 등이 영수회담으로 타결되기란 거의 힘들 것”이라면서 “전국민 25만원 지원이나 의대 정원 증원 문제 등에 대해서는 서로 간의 의견이 오가는 정도가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총선 후 불편해진 당정관계와 낮아진 지지율이 꼽혔다. 여선웅 전 청와대 행정관은 “여당 내 대통령의 존재감 혹은 위상마저 흔들리는 상황이 오니까 차라리 이재명 대표에 고개를 숙이고 도움을 청하기로 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여론조사 추이 영향이 상당히 컸을 것”이라면서 “단순히 지지율이 낮다는 것을 넘어 영남에서마저 지지율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위기의식을 강하게 느낀 것 같다”고 진단했다. 실제 영수회담 제안이 있던 19일 오전 한국갤럽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 수치가 직전 조사대비 11%포인트 하락한 23%라고 발표했다. 대구·경북(TK)에서 부정평가가 54%,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는 부정평가가 61%까지 올라갔다. 이 결과에 대통령실 내부적으로 충격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무선전화번호 가상번호 추출을 통한 전화면접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2.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4.21 I 김유성 기자
‘장애인의 날’ 딸 사진 올린 나경원…“우리 딸은 나의 선생님”
  • ‘장애인의 날’ 딸 사진 올린 나경원…“우리 딸은 나의 선생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제22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당선되며 5선 고지에 오른 나경원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는 제44회 장애인의 날인 20일 딸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지난 11일 서울 동작구에 마련된 본인의 선거사무실에서 당선 확실이 되자 가족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나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22대 총선에서 당선을 확정 지은 후 딸과 마주보며 웃는 사진을 올리며 “우리 딸은 늘 나의 선생님”이라고 적었다. 나 당선인의 딸 김유나 씨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 또 김씨가 공식 선거 운동 기간 거리 인사를 하며 유세를 돕는 모습이 담긴 영상과 함께 ‘엄마에게 힘이 되고 싶어’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나 당선인은 “오늘, 우리 딸은 아침부터 재잘댄다. 올해 장애인 친구들과 하는 앙상블의 특수학교 방문일정은 어떻고, 다니는 직장의 근로지원쌤은 어떻고”라며 “선거가 끝났으니 엄마가 본인에게 시간을 조금은 내어 줄 책무가 있다는 생각이 깔린 주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거기간 중 내가 지는 여론조사가 나오자 연신 문자로 엄마 화이팅을 외치다가 마침내 선거유세를 돕고 싶다고 하길래 아빠랑 같이 유세를 하라고 했었다”며 “마지막 살짝 고민했던 지점, 바로 ‘장애인 딸을 유세에?’ 라는 편견 때문이었다”고 했다. 이어 “비장애 딸의 유세는 유승민 전 대표 경우처럼 늘 환호 받아온 것이 대부분이어서 저도 그런 차별적 시각이 문제라고 생각해서 ‘네가 하고 싶으면 하렴’이라고 했다”며 “이런 고민 자체가 없어지는 세상이 바로 장애인이 당당한 세상”이라고 강조했다. 나 당선인은 “이를 위해 인식 개선부터 장애인이 인간답게 살기 위한 권리가 보장되기 위한 제도 보장에 이르기까지 한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면서 “학습장애, 경계성장애 등 장애 대상의 확대도 함께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도 생각한다.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2024.04.20 I 박태진 기자
인도 국명 OOO으로 바뀐다?…힌두 황제 노리는 모디
  • 인도 국명 OOO으로 바뀐다?…힌두 황제 노리는 모디
  • 세계엔 다양한 지도자가 있습니다. 같은 정치를 두고도 누군간 독재, 누군간 강력한 카리스마로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쎈캐’(스트롱맨)들을 통해 그 나라를 알아보고 한국을 돌아봅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3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모디가 이끄는 인도인민당은 외교·경제 성과에 더해 힌두 민족주의를 앞세워 다른 당을 압도하고 있다. 이대로면 인도의 국부 자와할랄 네루에 이어 인도 역사상 두 번째 장수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인도 정치의 종교화가 심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인도는 19일(현지시간)부터 총선 투표를 시작했다. 인도 총선은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치러지는데 개표는 6월 4일 한다. 현재로선 모디의 재집권이 확실하다. 인도인민당은 경제 고속 성장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등 성과를 내세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6일 공개된 인디아 TV-CNX 여론조사에서 인도인민당은 총 543석 중 393석(72%)을 얻어 인도 선거사상 가장 큰 승리를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람 잔마부디 만디르’ 사원 개관식에서 공물을 바치고 있다.(사진=AFP)◇무슬림 자치권 뺏은 모디, 힌두교선 ‘신들의 왕’ 환영경제·외교적 성과에 더해 모디의 또 다른 인기 비결은 ‘힌두트바’, 힌두교·힌두민족 근본주의다. 모디는 민족봉사단(RSS)에 가입하면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RSS는 마하트마 간디 암살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초강경 힌두민족주의 단체다. 모디는 독신자만 회원으로 받는 RSS에 가입하기 위해 아내와 별거했는데 그는 ‘미혼 수행자’ 이미지를 앞세워 인기몰이를 했다. 그는 구자라트 주지사를 지내던 2002년 힌두교도가 이슬람교도(무슬림)을 학살할 때 이를 방조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모디는 총리가 된 후에도 힌두트바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올 초 우타르프라데시주 아요디야에서 열린 힌두교 사원 ‘람 잔마부디 만디르’ 개관식에 참석한 게 그 상징적인 장면이다. 힌두교에선 람 만디르를 람 신이 태어난 성지로 여긴다. 이슬람 국가인 무굴제국 시절이던 1529년 이슬람 신자들은 이곳에 있던 힌두교 사원을 허물고 바브리 마스지드란 모스크를 지었다. 1992년 이번엔 힌두교 신자들이 모스크를 파괴하고 람 만디르를 다시 지었다. 수백년에 걸친 종교 갈등 끝에 람 만디르가 다시 지어진 현장에 모디가 참석했다는 건 그가 누구 편인지를 보여준다. 모디는 이 자리에서 “오늘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다”며 람 마디르를 “인도의 비전·철학·방향이 담긴 사원”이라고 불렀다. BBC 등 외신을 이날 행사를 모디의 3선 출정식이라고 평가했다.모디와 인도인민당의 힌두트바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무슬림이 많은 잠무 카슈미르 지역의 자치권을 박탈하고 무슬림 난민을 인도에서 추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인도인민당은 공공연히 무슬림 혐오 집회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엔 무슬림 남성과 힌두교도 여성이 결혼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도 추진하고 있다. 모디가 집권 직후 요가와 전통의학을 담당하는 요가부(部)를 만든 것도 자신의 힌두트바 정책에 평화로운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이 같은 정책에 힌두교 신자들은 환영하고 있다. 인도인민당과 그 지지자들은 모디를 ‘신들의 왕’, ‘힌두 흐르데이 삼라트’(힌두 정신의 황제)이라고까지 부른다. 모디의 지지자인 사티시 아흘라니는 “힌두인이 되는 건 우리의 정체성이다. 이것이 우리가 힌두 국가를 원하는 이유다”고 말했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AFP)◇‘2등 시민 될라’ 무슬림은 불안감모디가 재집권한다면 힌두트바 정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지어는 국명 개정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인도인민당은 인디아(India)란 국명이 영국 식민통치의 잔재라며 바라트(Bharat)로 국명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바라트는 힌두교 서사시인 마하바라타의 주인공인 바라타 왕이 다스리는 땅이란 뜻이다. 모디도 지난해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에게 초청장을 보내며 바라트란 국명을 썼다.비판자들은 모디가 헌법으로 세속국가임을 천명한 인도의 정치를 종교화하는 걸 우려하고 있다. 인도 싱크탱크 정책연구센터의 질 베르니어 선임 연구원은 “인도는 사실상 힌두교 국가가 돼 힌두교 종교 상징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며 “국가 지도자가 총리와 대제사장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고 CNN에 말했다.무슬림 등 소수 종교인이 2등 시민이 될 것이란 우려도 크다. 아슈토시 바르시니 브라운대 현대남아시아센터 소장은 “(모디가 재집권하면) 힌두교 우월주의를 확립하고 무슬림의 평등을 박탈하며 무슬림을 2등 시민으로 만들며 결국 투표권을 박탈할 가능성이 크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2024.04.20 I 박종화 기자
"같은 당 맞나" 수도권-영남·당선자-낙선자, 온도차 큰 국민의힘
  • "같은 당 맞나" 수도권-영남·당선자-낙선자, 온도차 큰 국민의힘[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포함해 얻은 의석수는 108석이었습니다.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겨우 넘겼다지만 집권 여당으로선 사상 최악의 참패였습니다. 그 이후 일주일여 지나는 동안 국민의힘은 어땠을까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지난 16일 22대 국회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국민을 대표하게 된 당선자가 모인 자리에서 여러 당선인은 살아 돌아온 데 대해 서로 축하를 나눴고 초선 당선인은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당 수습 방안을 논의했지만 당선인 몇몇이 발언하는 데 그쳤고 결론을 내진 못했습니다. 이튿날인 17일 이어진 초선 당선인 오찬에서도 선거 패배 원인으로 특정 인사를 지목하는 등의 쓴소리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고 전해집니다. 참석자도 지역구 당선인 28명 가운데 절반만 자리했습니다. 의견 수렴차 만들어진 자리라는 것을 고려하면 참석 인원은 아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면 19일 원외 조직위원장 간담회로 이름이 바뀐 낙선자 모임 분위기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였습니다. 오전 10시 시작된 모임은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자리를 떠난 이후에도 40분가량 더 열띤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선거 기간을 떠올리며 눈물 흘리던 발언자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 낙선자는 오후 2시께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저희가 많이 부족했습니다”라는 결의문을 발표했고 40초 정도 허리를 숙여 인사도 했습니다. 결의문엔 ‘총선 패배는 우리 모두 책임임을 확인하고 당을 쇄신함에 있어 모두가 앞장서겠다’ ‘민생 중심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하겠다’ ‘민생 중심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하겠다’ ‘전국 정당화가 되기 위해 환골탈태하여 젊은 청년 정치인 육성 위해 당력 집중하겠다’ ‘당의 민주화와 유능한 정당으로서 변모에 우리 모두 앞장서겠다’ ‘원외위원장 회의 정례화해 민심 전달 통로로 확대하겠다’ 등 다섯 개의 결의가 담겼습니다. 4·10 총선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후보들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를 마치고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분명 같은 당이고 동일한 총선 결과를 받았지만 반성문은 한쪽에서만 나왔습니다. 당선자 총회와 당내 낙선자 모임이었던 ‘첫목회’ 모두 참석했던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같은 선거를 치르고 같은 당대표에 같은 이념을 갖고 싸웠는데 당선자 총회와 낙선자 모임 사이 온도가 너무 달랐다”며 “낙선자가 훨씬 더 처절하게 선거했던 것으로 느껴졌고 당선자 총회는 그 정도의 처절함이 보이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삼성전자 IM부문을 이끌었던 최고경영자(CEO) 출신 고동진 국민의힘 서울 강남병 당선인은 초선 오찬 후 기자들을 만나 “우리 옛날 회사(삼성) 체질이었으면 아마 오늘 같은 날은 벌써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서 막 움직이고 있을 텐데, 여기(국회)는 사람들이 그런 것 같지 않다. 고려할 게 많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지역별 온도차도 있습니다. 불과 몇백표, 몇천표 차이로 어렵게 승리한 수도권 당선자는 당에 자성을 촉구하는 반면,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영남권 당선자는 상대적으로 조용합니다. 외려 재선에 성공한 박수영 국민의힘 부산 남구 의원은 “4년 전보다 5석 늘었고 득표율 격차는 5.4%포인트로 줄었다. 3%만 가져오면 대선 이긴다”고 주장했죠. 더 우려스러운 대목은 그나마 일부에서 나오던 반성의 목소리마저 조만간 잦아들 수 있다는 겁니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지면섭니다. 벌써 룰(규칙)을 두고 계파 간 물밑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100%로 바꿨던 룰을 다시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부터 당심(黨心)으로만 가야 한다는 의견까지 분분합니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비례를 포함해 103석에 불과한 의석수를 얻었습니다. 미래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당선인까지 고려하면 22대 총선 결과와 별 다른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내린 평가를 엄중하게 보지 않는다면 4년 후 총선은 물론, 대통령선거와 자치단체장을 뽑는 지방선거 역시 똑같은 성적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2024.04.20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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