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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스튜, 언론사를 위한 ‘뉴스 기사 대표 이미지 생성 서비스’ 출시
  • 비디오스튜, 언론사를 위한 ‘뉴스 기사 대표 이미지 생성 서비스’ 출시
  • [이데일리 고규대 기자](주)투블루가 언론사를 위한 ‘뉴스 기사 대표 AI 이미지 생성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이 서비스는 기사의 내용을 입력하면, 뉴스 기사에 최적화된 대표 이미지를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기능을 갖췄다. 트블루 측은 언론사들의 업무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비디오스튜의 뉴스 기사 대표 이미지 생성 서비스는 신문기사에 많이 쓰이는 삽화 스타일부터 실사, 애니메이션, 클레이 아트, 3D 이미지 등 다양한 스타일을 지원한다. 기자들은 기사를 작성하는 것만으로도 해당 기사에 최적화된 대표 이미지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가 프롬프트를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비디오스튜의 고도화된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기사를 분석하고, 뉴스 기사에 최적화된 이미지를 생성한다. 이를 통해 기자들은 이미지 제작에 걸리는 시간을 절약하고, 더 많은 시간을 기사 작성에 할애할 수 있다. 또 대표 썸네일 이미지 생성 기능은 비디오스튜 내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일반적으로 자막에 쓰이는 글은 이미지를 묘사하는 글과는 성격이 다르다. 따라서 유저는 대본을 작성하고, 각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묘사 프롬프트도 별도로 준비를 했어야 했지만, 비디오스튜에서는 대본의 맥락을 파악하여 자동으로 적절한 배경 이미지를 생성해주기 때문에 간편하게 고품질의 AI 이미지 생성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투블루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클라우드 모듈 중 텍스트-투-비디오 서비스인 NewsTTV를 작년부터 공급하고 있다. 이번 뉴스 기사 대표 이미지 생성 서비스 역시 고도화 사업을 통해 선정사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또한 자체적으로도 웹 서비스와 API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관심있는 언론사들은 별도 계약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투블루는 클라우드 기반 영상 제작 플랫폼 비디오스튜를 서비스한다. 비디오스튜는 사용자의 생각대로 편집되는 경험에 집중한 웹 기반의 동영상 편집 솔루션이다. 텍스트나 목소리를 넣으면 AI가 초안을 만들어주고, 파워포인트와 같은 편집화면에서 직관적으로 편집할 수 있다. AI가 알아서 다 해주는 방식이 아닌 자동화와 자유도 간의 균형을 통해 영상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투블루 측은 설명했다.
2024.10.23 I 고규대 기자
갤러리아 VIP가 선호하는 와인은…'부르고뉴' '샴페인'
  • 갤러리아 VIP가 선호하는 와인은…'부르고뉴' '샴페인'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백화점 VIP 고객이 선호하는 와인은 ‘부르고뉴 와인’과 ‘샴페인’으로 나타났다. 23일 한화갤러리아(452260)가 운영하는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이 서울 명품관에 문을 연 프리미엄 와인숍 ‘더 비노 494’ 한 달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VIP 고객의 구매 와인 45%가 부르고뉴 와인, 30%가 샴페인으로 각각 조사됐다. 백화점 VIP는 백화점에서 연 1억원 이상 쓰는 고객을 대상으로 했다. 더 비노 494에서 인기를 끈 부르고뉴 와인. (왼쪽부터) 아르망 후소 쥬브레 샹베르땡 2016, 꽁뜨 조르쥬 드 보귀에 뮈지니 그랑크뤼 2017, 엠마누엘 후제 본 로마네 2019. (사진=한화갤러리아)브르고뉴는 프랑스 중동부 지역으로 프랑스 정부가 지정한 특급 포도밭이 가장 많은 와인 생산지다. ‘신의 물방울’이라 불리는 수천만원대 ‘로마네 꽁띠’도 부르고뉴에서 생산된 최고급 와인이다. 특히 재배하기 까다롭고 섬세한 맛을 지닌 ‘피노누아 와인’의 주 생산지이기도 하다. 부르고뉴 와인 가운데 △아르망 후소 쥬브레 샹베르땡 2016 △꽁뜨 조르쥬 드 보귀에 뮈지니 그랑크뤼 2017 △엠마누엘 후제 본 로마네 2019 등이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모두 피노누아 품종으로 만든 레드 와인이다.이와 함께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인 샴페인도 VIP 고객이 많이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 비노494 관계자는 “VIP 고객은 남이 구하지 못하는 희소성 높은 ‘한정판 명품’ 같은 와인을 선호한다”며 “최근 개성 있고 소량 생산되는 레콜탕 마니풀랑(RM) 샴페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M 샴페인은 포도를 직접 재배해 양조하는 방식이어서 다른 밭 포도를 구입해 양조하는 네고시앙 마니풀랑(NM) 샴페인에 비해 해당 지역의 특징이 맛과 향에 섬세하게 반영된다는 특징이 있다. 대표적으로 △크룩 △자크 셀로스 △엠마누엘 브로쉐 등이 베스트 셀러로 꼽혔다. 앞서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명품관에 지난달부터 더 비노 494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자회사 비노갤러리아를 통해 국내에서 만나 보기 힘든 와인을 소개한다. 품질을 유지하려 해상 운송 시 100% 냉장 컨테이너를 사용한다. 개점 첫 달 평균 객단가는 99만원으로, 한 병당 100만원 이상의 와인이 매출액의 43%를 차지했다.더 비노 494는 12월 말까지 서울 명품관 이스트 4층 매장에서 고급 샴페인 브랜드 ‘돔 페리뇽’과 미국 그라피티 아티스트 ‘장 미쉘 바스키아’가 협업한 ‘빈티지 2015 스페셜 에디션’ 3종을 선뵌다. 일괄 구매 시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지속적인 희귀 상품 확보와 초청 행사 등 프리미엄 와인 콘텐츠를 선보여 VIP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4.10.23 I 경계영 기자
美 대선 앞두고 ICBM 기지 찾은 김정은 "핵 무력 철저한 대응태세"
  • 美 대선 앞두고 ICBM 기지 찾은 김정은 "핵 무력 철저한 대응태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약 2주 앞두고 전략미사일 기지를 찾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둘러보고 ‘핵 무력의 철저한 대응 태세’를 주문했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 위원장이 전략미사일 기지를 시찰하고 발사 관련 시설 요소별 기능과 능력, 전략 미사일 전투직일 근무(당직 근무) 상태 등 나라의 안전과 직결된 전략적 억제력의 가동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보도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략미사일기지를 시찰하고 발사 관련 시설 요소별 기능과 능력, 전략 미사일 전투직일 근무(당직 근무) 상태 등 나라의 안전과 직결된 전략적 억제력의 가동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김 위원장은 미사일 장병들에게 “상시 긴장한 태세로 전투직일 근무를 수행하면서 조국과 인민 앞에 지닌 성스러운 본분을 다하기 위해 누구보다도 수고가 많다”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전쟁 억제력에서 전략미사일 무력은 중추를 이루는 핵심 역량”이라면서 “앞으로도 전략미사일 무력을 우선적으로 무력 전반을 기술 현대화하는 것은 우리 당이 일관하게 견지하고 있는 국방건설 전략의 중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전략적 핵 수단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 환경에 주는 위협은 날로 가증되고 있으며 전망적인 위협들도 우리의 전쟁억제력을 확실히 제고하고 핵 무력의 철저한 대응 태세를 엄격히 갖출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략미사일 기지들을 더욱 현대화, 요새화하고 모든 기지가 각이한 정황 속에서도 임의의 시각에 신속히 적수들에게 전략 절반 타격을 가할 수 있게 철저한 대응 태세를 유지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김 위원장이 찾은 현장에는 ICBM 화성-18형 추정 미사일 외에도 화성 계열 극초음속 미사일로 보이는 미사일도 있었다. 두 미사일 모두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유사시 신속한 발사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략미사일기지를 시찰하고 발사 관련 시설 요소별 기능과 능력, 전략 미사일 전투직일 근무(당직 근무) 상태 등 나라의 안전과 직결된 전략적 억제력의 가동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2024.10.23 I 김관용 기자
 팔굼치 아픈 '테니스엘보', 주부.요리사도 잘 걸려
  • [전문의 칼럼] 팔굼치 아픈 '테니스엘보', 주부.요리사도 잘 걸려
  • [현환섭 이춘택병원 정형 6과 과장]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여 ·42)씨는 1년 전부터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이 시작됐다. 처음엔 칼질을 많이 하고 난 어느 날부터 통증이 발생했는데 팔을 안 쓰면 괜찮아져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점점 팔꿈치 주변으로 통증이 더 넓어지고 통증이 발생하는 횟수와 강도가 증가하며 치료를 해도 그때뿐이고 특히 일을 조금 더 한 날이면 잠자리에 누웠을 때 통증이 심해져 큰 병원을 찾게 됐다. 박모씨는 “주관절 외상과염”을 진단 받았다. 현환섭 이춘택병원 정형 6과 과장주관절 외상과염은 테니스엘보로도 불리며 팔꿈치의 바깥쪽 돌출된 부위에 통증과 함께 발생한 염증을 말한다. 이 질환은 팔꿈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테니스나 골프 등 운동선수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운동 뿐 아니라 손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요리사나 미용사 주부에게서도 많이 발생한다. 의학적으로 좀 더 알아보면, 실제로는 뼈에 발생한 염증이 아니라 상완골 외측 상과에 부착된 손목 폄근(신전근) 힘줄에 손상으로 염증이 생긴 것이다. 이 근육은 손목관절을 펴는 기능을 하는 근육으로 손목을 위로 젖힐 때 심한 통증이 유발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로 팔꿈치 바깥 부분에 통증이 시작되며 시간이 지나면서 팔 전체로 통증이 번진다. 저린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며 손목을 위로 젖힐 때나 강하게 물건을 잡을 때 걸래나 행주를 짜는 행동을 할 때 통증이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초반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기 쉽지만 시간이 지나면 밤에 잠을 제대로 자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팔, 특히 손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발병 초기 손의 사용을 줄이면서 동시에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통증이 완화되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손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특히 직업적으로 손을 써야 하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손의 사용을 줄이기 어렵다면 일하는 동안만이라도 보조기를 착용해 아픈 근육으로 충격이 전달되는 것을 줄이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픈 부위에 주사를 맞는 경우도 많은데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는 통증을 일시적으로 줄일 수는 있으나 통증이 없어 다시 무리하게 사용하게 되어 보통 수 개월 이후 재발하며 더 심해지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또한 스테로이드 주사 자체가 근육의 변성을 더 심하게 하기 때문에 1회 정도는 사용할 수 있으나 반복 사용은 권장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체외 충격파를 이용한 치료도 많이 하는데 물리적 자극으로 힘줄의 재생을 촉진하는 방법으로 만성적으로 재발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치료 효과는 높은 편이다. 하지만 드물게 수술이 필요한 환자도 있다. 4~6주 이상의 비수술 치료를 시행 후에도 호전이 없거나 증상이 심해진다면 힘줄 파열이 의심되어 자기공명영상 (MRI) 촬영 등이 필요하며, 손상 정도에 따라서는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테니스 엘보는 재발이 높은 질환 중 하나이기 때문에 반드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으며 치료를 아무리 적극적으로 해도 팔 사용을 줄이지 않으면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완치를 위해서는 충분히 팔을 쉬게 해야 한다.
2024.10.23 I 이순용 기자
광대부터 호위무사까지, '저승길 동반자' 꼭두를 아시나요
  • 광대부터 호위무사까지, '저승길 동반자' 꼭두를 아시나요
  • 호랑이를 탄 무사 꼭두(사진=국립민속박물관)(사진=국립민속박물관)(사진=국립민속박물관)[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재주를 부리는 광대부터 악공, 말과 호랑이를 탄 무사까지. 망자를 떠나보내는 슬픔과 걱정을 한시름 덜어주던 ‘영원으로 가는 길의 동반자’ 꼭두들이 국립민속박물관에 한 데 모였다.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1에서 개최하는 ‘꼭두 기증 특별전’을 빛내기 위해서다.꼭두는 사람은 친숙한 이승을 벗어나 저승으로 향하는 망자의 여행길 동반자가 되어주는 목각 인형이다. 한국의 장례 의식에서 무덤까지 관을 옮기는 도구인 상여의 부속물로 15세기와 17세기 땐 각각 곡도와 곡두로도 불린 꼭두는 이별을 앞둔 자들의 아쉬움을 가득 담아 화려하게 꾸미는 상여 곳곳에 자리해 망자의 곁을 지켜왔다.이번 전시에서는 한평생 꼭두를 수집한 김옥랑 꼭두박물관장이 지난해 기증한 꼭두 25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죽음에 이른 망자의 시중을 들어주는 ‘시종 꼭두’, 물구나무서기까지 하며 망자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재주를 부리는 ‘광대 꼭두’, 근엄한 표정으로 호랑이를 타고 위협으로부터 망자를 지키는 ‘호위 꼭두’ 등 모양새와 역할이 제각기 다른 형형색색 다양한 꼭두가 관람객을 맞이한다.재주를 부리는 광대 꼭두(사진=국립민속박물관)말을 탄 무사 꼭두(사진=국립민속박물관)전시는 ‘낯섦, 마주하다’, ‘이별, 받아들이다’, ‘여행, 떠나보내다’ 등 총 3부로 구성했다. 전시장 좌우를 각각 죽음과 삶의 공간으로 꾸며 꼭두와 함께 저승으로 향하는 망자와 그를 떠나보내며 장례를 치르는 이들의 모습을 비교하며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1부 ‘낯섦, 마주하다’에서는 ‘시종 꼭두’를 비롯해 신선, 선녀, 부처, 승려, 무당 등 다양한 모습의 꼭두가 망자를 위로한다. 가족의 죽음을 맞이한 이들이 망자가 편안하게 저승에 이를 수 있도록 의례를 준비한다.2부 ‘이별, 받아들이다’에서는 ‘광대 꼭두’들이 더이상 이승의 연인을 이어갈 수 없는 안타까움과 낯선 곳에 혼자 남겨진 두려움 등으로 아픔을 겪는 망자를 위로한다. 살아 있는 이들은 이승의 한과 부정을 씻어내고 온전하게 저승에 이르도록 하는 씻김굿을 비롯한 여러 의례를 행한다. 3부 ‘여행, 떠나보내다’는 ‘호위 꼭두’들의 활약 무대다. ‘호위 꼭두’들은 험상궂은 표정으로 무기를 든 채 멀고도 험한 저승길에서 나쁜 액으로부터 망자를 지킨다. 한편 살아 있는 이들은 망자가 화려한 상여를 타고 집과 마을을 돌며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하며 명복을 빈다.(사진=국립민속박물관)(사진=국립민속박물관)전시 공간은 죽음과 장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무겁게 느껴지지 않도록 꾸몄다. ‘꼭두와 떠나는 여행’이라는 타이틀을 붙인 ‘에필로그’ 공간에서 마침내 저승에서 이상향에 닿은 망자의 이야기를 담은 실감형 미디어아트 콘텐츠도 감상할 수 있다. 청계천 골동품 가게 한 귀퉁이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목각 인형을 처음 만난 뒤 50년간 꼭두를 수집한 ‘꼭두 엄마’ 김옥랑 꼭두박물관장의 인터뷰 내용도 영상을 통해 접할 수 있다. 22일 전시 언론 공개 현장에서 만난 임세경 학예연구사는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돌아가셨다’는 말로 죽음을 표현하곤 했고,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 죽음이라고 생각했다”며 “저승길이 이승에서 꿈꾸던 이상향으로 향하는 여행길처럼 느껴지도록 공간을 구성했다는 점이 이번 전시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전시는 23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열린다.
2024.10.22 I 김현식 기자
"나이 들어도 아름다운 몸, 신선한 공기 같은 행복 전할 것"
  • "나이 들어도 아름다운 몸, 신선한 공기 같은 행복 전할 것"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현대무용을 본 뒤 하나도 이해 못 하겠다며 씁쓸한 기분으로 공연장을 나서는 경우가 많은데 제 공연은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프랑스 연출가 겸 안무가 필립 드쿠필레가 22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샤잠!’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G아트센터)22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만난 프랑스 출신의 연출가 겸 안무가 필립 드쿠플레(63)가 자신의 대표작 ‘샤잠!’을 소개하며 한 말이다. 그는 “‘샤잠!’은 항상 즐겁지만은 않은 일상에 신선한 공기 같은 행복을 전하는 작품”이라며 “나이가 들어도 아름다운 몸의 움직임을 통해 기쁨을 느끼면 좋겠다”고 전했다.드쿠플레는 춤, 연극, 서커스, 마임, 비디오, 영화, 그래픽, 건축, 패션 등을 뒤섞은 화려한 비주얼과 멀티미디어 효과로 무용의 미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 아티스트다.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올림픽 개막식으로 손꼽히는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개막식 예술감독으로 유명하다.오는 25~27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하는 ‘샤잠!’은 드쿠플레의 대표작이다. 1998년 칸영화제 50주년을 기념해 드쿠플레가 자신의 무용단 DCA 컴퍼니와 함께 제작했다. 영화의 본질인 실재와 구분할 수 없는 가상의 이미지 및 아날로그 영화 촬영 기법에 대한 오마주를 무용, 서커스, 음악 등 다채로운 요소로 담아낸 “하이브리드 공연”이다. 제목인 ‘샤잠’(shazam)은 ‘수리수리 마하수리’ 같은 요술사의 주문을 뜻한다.프랑스 연출가 겸 안무가 필립 드쿠필레가 22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샤잠!’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LG아트센터)‘샤잠!’은 1999년 예술의전당에서 내한공연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이번 공연은 드쿠플레가 무용단 창단 35주년을 맞아 2021년 리뉴얼한 버전이다. 1998년 초연 당시 작품에 참여한 무용수, 음악가들이 이번 공연에도 그대로 함께 한다는 것이 특징. 드쿠플레는 “그동안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그 점이 오히려 작품을 더욱 성숙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초연 당시 20대였던 무용수는 이제 50대가 됐다. 40대만 돼도 현역 무용수로 무대에 서기 쉽지 않다고 여겨지는 무용계 관례를 생각하면 ‘샤잠!’의 무용수 구성은 이례적이다. 드쿠플레는 무용수에게 나이 듦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초연 때 20대였던 무용수가 다리를 180도로 움직일 수 있었다면 지금은 그 각도가 모자를 수 있습니다. 무용수들의 기술력이 초연과 비교해서 95% 수준이라면 나머지 5%는 시간의 흔적이 만들어내는 충만함과 우아함이 채우고 있어요. 함께 작업하는 배우, 광대, 무용수는 예술가이기 이전에 ‘사람’입니다. 한 작품에서 각각 맞춤형의 역할을 가진 이들을 누군가 대체할 수 없습니다.”필립 드쿠플레 대표작 ‘샤잠!’. (사진=LG아트센터)드쿠플레는 ‘프랑스 복합 예술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어린 시절 만화작가가 꿈이었던 그는 마임·서커스·무용 등을 배우기 위해 여러 학교에 다녔다. 영화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영상의 시대인 지금 드쿠플레는 공연예술만이 가진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대에서 공연을 보는 것, 특히 무용수의 아름다운 동작과 몸을 보는 것은 물리적인 접촉과 같다. 공연장에서 관객과 함께 공연을 감상할 때 공유할 수 있는 ‘집단 감동’에서 오는 울림도 크다”며 “영화가 공연예술을 대체하는 것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드쿠플레는 ‘샤잠!’을 보러 올 관객에 공연 시작 15분 전까지 공연장에 도착할 것을 권했다. 공연 시작 전 로비에서부터 분위기를 띄우는 퍼레이드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드쿠플레는 공연 오프닝에도 무용수로 직접 출연한다. 그는 “즉흥적인 무언가를 할 텐데 자세히 말하면 스포일러가 되니 공연장에 와서 확인해달라”며 웃었다.필립 드쿠플레 대표작 ‘샤잠!’. (사진=LG아트센터)
2024.10.22 I 장병호 기자
‘타이레놀’ 켄뷰, 주가 못오르니 행동주의 투자자 나섰다 (영상)
  • ‘타이레놀’ 켄뷰, 주가 못오르니 행동주의 투자자 나섰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주에도 주간 상승률을 기록하며 6주 연속 랠리를 이어온 탓에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 10년물, 30년물 등 장기 국채 수익률이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조정의 빌미로 작용했다. 재정 지출 확대에 따른 국채 발행(공급) 증가 가능성과 강한 경제 회복력으로 연준이 금리를 더 느리게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한편 오크마크 펀드의 설립자이자 가치투자자로 잘 알려진 빌 니그렌은 “이제 M7 종목으로의 집중에서 벗어날 때”라며 “지금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중소형주로 분산 투자할 좋은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실제 지난주 러셀2000은 2% 가까이 상승하는 등 최근 중소형주 상승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보잉(BA, 159.82, 3.1%) 글로벌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주가가 3% 넘게 상승했다. 노사 임금협상이 잠정 합의를 이루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보잉 회사측은 기본 임금 인상률 35%와 기타 혜택 개선 등의 협상안을 제시했고 노조 측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오는 23일 전체 노조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가결 시 최종 협상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당초 회사측은 25% 임금 인상률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하면서 지난달 13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켄뷰(KVUE, 22.92, 5.5%) 지난해 존슨앤드존슨(JNJ)에서 분사한 소비자 건강제품 제조사 켄뷰 주가가 5.5% 상승했다. 행동주의 투자자의 지분 투자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행동주의 투자자 스타보드는 켄뷰 지분 상당수를 확보했다. 구체적인 보유 지분율과 요구 사항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22일 뉴욕에서 열리는 ‘행동주의 투자 컨퍼런스’에서 스타보드 CEO 제프 스미스의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이날 구체적인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보드 측은 “켄뷰는 타이레놀, 리스테린 등 가장 뛰어난 소비자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분사 후 주가가 부진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켄뷰 주가는 올 들어 시장수익률은 물론 업종 수익률을 크게 밑돌고 있다. ◇시그나(CI, 320.23, -4.7%) 건강보험 서비스 제공 기업 시그나 주가가 5% 가까이 하락했다. 휴마나(HUM, 260.57, -2.5%)와 인수 협상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시그나와 휴마나의 인수합병 협상이 재개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에도 협상이 진행됐지만, 가격 조건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휴마나 주가가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사업 어려움으로 올 들어 43% 급락하면서 다시 협상이 재개된 것으로 보인다. 시그나 입장에서는 인수 가격 부담이 줄었고, 휴마나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사업의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매각 협상에 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두 주식 모두 하락한 만큼 시장에서는 이번 M&A 건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시그나는 상업적 건강보험을, 휴마나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에 중점을 두고 있어 상호보완적 비즈니스 모델로 볼 수 있다며 합병시 유나이티드헬스와 경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나쁘지 않은 조합이란 설명이다.다만 아직 협상 초기단계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10.22 I 유재희 기자
조개껍찔 사용한 금관가야 토목공사 흔적, 김해서 나왔다
  • 조개껍찔 사용한 금관가야 토목공사 흔적, 김해서 나왔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사적 ‘김해 봉황동 유적’ 발굴조사에서 5세기에 대지 확장을 위한 금관가야의 대규모 토목공사 흔적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김해 봉황동 유적 발굴조사에서 확인한 패각성토층 중 남·동벽 토층. (사진=국가유산청)‘김해 봉황동 유적’은 서기 전후부터 532년까지 김해지역을 중심으로 한 가야연맹체의 한 나라인 금관가야의 왕궁 또는 왕성으로 알려져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발굴조사를 통해 배가 드나드는 접안시설, 창고 건물터, 야철터, 건물터, 조개무지, 환호, 토성, 지석묘 등의 유적을 확인했다.이번 토목공사 흔적이 나온 곳은 경남 김해시 봉황동 315-1번지(회현동주민센터 앞) 인근이다. 연구소는 봉황대 구릉 동편의 경사면과 평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지 확장을 위한 대규모 토목공사가 있었던 사실을 보여주는 대규모의 패각성토층을 확인하였다.이는 봉황대 구릉 북동편의 저지대를 매립하여 조성한 것으로 지반 강화를 위해 다량의 조개껍질을 섞어서 경사지게 켜켜이 다져서 쌓은 것이 특징이다. 확인된 최대 깊이는 4m이며 길이는 주변의 봉황토성의 성벽까지 이어질 것을 고려하면 100m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김해 봉황동 유적’ 발굴조사 현장. (사진=국가유산청)이러한 성토 방법은 주로 넓은 대지를 조성할 때 이용되는 것이다. 경주 황룡사터, 부여 금강사터 등 삼국시대 절터에서 단편적으로 확인된 바 있다. 봉황동 유적의 성토층은 이들 유적보다 조성 시기가 앞서고 조개껍질을 섞어서 사용한 점에서 차이가 있다.기존에는 탐색 트렌치(Trench, 길쭉하게 판 홈)를 활용해 확인한 토층의 단면만으로 경사 성토 사실을 제한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연구소가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는 밑지름 6~8m 내외, 높이 1m 내외의 둔덕을 쌓고 이를 중심으로 한 여러 개의 동심원 모양의 성토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평면 구조가 새롭게 밝혀진 것으로 의미가 있다.연구소 측은 “과거 봉황대 구릉 주변의 도시개발 과정에서 일부 확인됐던 봉황토성의 토축 성벽 조사 결과와 이번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보면 5세기 대에 봉황대 구릉 전체를 둘러싸는 둘레 1.5㎞ 정도의 토축 성벽을 축조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토목공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김해 봉황동 유적’ 패각성토층 평면 조사. (사진=국가유산청)연구소는 24일 오후 2시 김해 봉황동 유적 발굴현장에서 그동안의 조사 성과를 공개하는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가야의 토목기술과 함께 대형주거지와 그간의 발굴조사를 통해서 수습된 중요 유물도 함께 공개한다. 설명회는 참여를 희망하는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대형주거지는 4세기 대에 조성된 것으로 지난 2017년 일부 공개된 바 있으며, 그 이후로 추가 조사와 연구를 거쳐 내부의 아궁이 시설과 주거지 벽체의 세부 구조를 새로 밝혔다. 출토 유물은 당시 왕성 내의 생활과 의례, 음식 문화, 생산 활동 등을 엿볼 수 있는 자료들로, 각종 생활 토기를 비롯해 사슴·고래·상어 등 각종 동물뼈, 복골·모형토기·토우 등 의례행위 관련 유물, 동물뼈로 만든 화살촉·바늘·칼 손잡이 등 생활 공구로 사용된 골각기 유물, 철광석·송풍관 등 야철 작업과 관련된 유물 등이다.
2024.10.22 I 장병호 기자
만성 신장병 환자 대상 지중해식 식단 효과 및 안전성 확인
  • 만성 신장병 환자 대상 지중해식 식단 효과 및 안전성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중해식 식단이 만성 신장병 환자에게 대사성 산증 개선과 신장 보호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 신장내과 이정은 교수 연구팀은 메디쏠라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지중해식 식단이 만성 신장병 환자의 칼륨 수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대사성 산증을 개선시키고 신장을 보호한다고 22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게재됐다.만성 신장병 환자는 신장 기능 저하로 칼륨 배출 능력이 감소하면서 고칼륨혈증(hyperkalemia) 위험이 높아진다. 고칼륨혈증은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 칼륨과 함께 단백질 섭취도 주의가 필요하다. 단백질은 대사 과정에서 질소 노폐물을 생성해 신장에 부담을 주고 신부전의 진행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환자가 칼륨과 단백질 섭취를 과도하게 제한하면 탄수화물 중심의 식사를 하게 되면서 영양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섭취 가능한 영양소가 제한된 가운데 미국 신장재단은 2020년 진료지침(Kidney Disease Outcomes Quality Initiative)에서 만성 신장병 환자 권장 식단 중 하나로 지중해식 식단을 꼽았다.지중해식 식단은 과일, 채소, 올리브유 등 불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고 붉은 고기와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지중해식이 포함하는 참외, 바나나, 시금치, 아욱, 감자 등 고칼륨 함유 식품이 안전한지 연구가 부족했다.연구팀은 한국인 식습관을 반영한 ‘한국형 지중해 균형식’을 개발했고 신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환자식과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팀은 기존 지중해식 기본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동시에 나트륨, 단백질, 칼륨 섭취를 줄이는 식단을 만들었다. 국 대신 숭늉을 먹는 방법 등을 통해 나트륨 섭취는 줄이고 단백질 섭취 비중은 1kg 당 0.8g로 기존 지중해식 대비 0.2g 낮췄다. 전곡류, 과일, 채소는 지중해식에 많이 포함된 식품인 만큼 식이섬유는 늘리고 칼륨은 줄일 수 있도록 과일, 채소 껍질은 제거하고 삶거나 데쳐서 먹을 수 있게 했다.신장 기능이 정상에 비해 15~59% 감소한 신부전 환자 50명을 25명씩 두그룹으로 나눴다. 두그룹은 4주간 지중해식과 기존 환자식을 교차로 섭취한 후 신장 기능 및 영양소 섭취 변화를 비교했다. 지중해식(파랑) 환자식(빨강) 그룹 환자 혈청(왼쪽), 소변(오른쪽)에서 검출한 칼륨 수치, 지중해식으로 야채 등을 더 많이 섭취해도 칼륨 수치가 높아지지 않았다.지중해 식단을 섭취한 환자들은 식이지방, 식이섬유, 니아신의 섭취량이 증가한 반면, 나트륨과 구리 섭취량은 감소했다. 신체의 산-염기 균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총 이산화탄소 수치도 증가했다. 신장병 환자들이 흔히 보이는 대사성 산증을 관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식단 섭취 후 칼륨 섭취량은 약간 증가했지만, 혈청 및 소변의 칼륨 수치에는 변화가 없었다. 신장 기능이 심각하게 떨어진 환자들도 지중해식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고 보여주는 결과였다. 섭취한 환자의 신장 기능도 잘 유지됐다.이지원 교수는 “지중해식 식단이 만성 신장병 환자들의 건강 관리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가 신장병 환자의 식이 관리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운영하는 고부가가치 식품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2024.10.22 I 이순용 기자
카카오 "내 AI짝꿍 '카나나'앱, 몇 개월 테스트 후 출시"
  • 카카오 "내 AI짝꿍 '카나나'앱, 몇 개월 테스트 후 출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대학생들이 모여 논문을 공부하는 모임이 있다. 누가 논문을 제대로 잘 이해하고 있는 지 내기를 하려고 한다. 카카오(035720)가 만든 인공지능(AI)짝꿍 앱 ‘카나나’를 열고 ‘그룹 채팅방’에 논문을 PDF파일로 업로드한다. 그룹 채팅을 도와주는 AI캐릭터 ‘카나’에게 논문을 토대로 객관식 문제를 내달라고 한다. 이후 채점도 부탁한다. 22일 경기도 용인 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ifkakao) 2024’에서 이상호 카카오엑스 성과리더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 AI짝꿍 앱 ‘카나나’를 소개했다. 카나나는 나의 일정, 대화 등을 모두 기억해 나와 주로 채팅을 하는 AI캐릭터 ‘나나’와 그룹채팅방에서 도움을 주는 AI캐릭터 ‘카나’로 나뉘어진다. 이상호 카카오 최고인공지능(AI)책임자(CAIO)가 22일 경기도 용인 AI캠퍼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출처: 카카오)◇ 그룹채팅 도와주는 AI짝꿍은 ‘카나’가 전 세계 최초이 성과리더는 “그룹 메이트(Mate·친구, 짝꿍) ‘카나’는 카나나 서비스의 가장 핵심이고 대화를 기반으로 하는 국내외 AI서비스들과 가장 크게 차별화된다”며 “챗GPT 등을 포함한 글로벌 AI서비스들은 대부분 1대 1 대화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고 그룹 안에서 개인 비서처럼 AI를 쓸 수는 있지만 그룹 단위로 도움을 주는 AI는 카나가 글로벌 최초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나는 가족이나 직장 동료의 회식 메뉴 찾기, 커플의 여행지 찾기 등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카나는 각각의 그룹채팅방에서만 활동한다. 반면 나의 대화, 일정 등을 모두 기억하는 AI비서 역할을 하는 ‘나나’의 경우에는 모든 그룹채팅방에 참여하게 된다. 예컨대 약속 등을 따로 일정에 저장하지 않아도 나나를 통해 채팅방 대화를 토대로 “이번 주 주요 일정을 알려줘” 등을 묻고 이에 대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이 성과리더는 “‘나’의 메이트인 나나는 항상 제 옆에 있고 모든 그룹 대화에서도 항상 내 뒷자리에 앉아 있다”며 “그룹 채팅에서도 ‘나나’에게 귓속말을 통해 데이터 장소를 추천받을 수 있고 그룹 대화에 뒤늦게 참여했다면 그동안의 대화를 요약해달라고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반면 “‘카나’는 그룹 대화에 오가는 내용을 모두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주 수요일에 회식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내고 과거 회식 장소 중 추천됐지만 가지 않았던 장소를 기억해 추천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AI짝꿍 나나와 카나의 가장 큰 특징은 1대 1 대화, 그룹 대화의 모든 맥락을 파악하고 그 안에서 주요한 정보를 기억해 낸 후에 이를 기반으로 나에게 가장 최적화된 응답을 주거나 대화하게 된다”며 “카나나는 초개인화된 응답과 가장 나에게 최적화된 AI응답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기존 AI서비스와 가장 큰 차별점이자 지향점”이라고 덧붙였다.카나나는 또 핸즈프리(Hands free)로 음성을 통해 대화를 읽어주고 답변할 수 있도록 했다. 음성 인식 전환율이 높다는 것이 이상호 성과리더의 설명이다. ◇ 카카오톡보다 ‘친구 추가’ 까다롭게 카나나는 ‘친구 간의 의미 있는 대화’를 AI가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친구 추가’의 과정을 기존 카카오톡보다 까다롭게 설계했다. 이상호 성과리더는 “나는 모르는데 내 전화번호를 알고 접근하는 사람들을 차단할 수 있다”며 “1대 1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권한을 ‘친구 관계’가 된 이후에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그룹 채팅에서 친구를 초대할 때 카카오톡에선 초대하는 사람에게 권한이 있는데 카나나에선 초대를 받는 사람에게 링크를 보내 초대를 받는 사람이 링크에 접속해 수락하도록 하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카나나의 대화를 백업하지 않아도 기존의 대화를 보존하도록 했다. 이상호 성과리더는 “카나나 앱에선 사용자의 모든 메시지를 암호화해 사용자 휴대폰에 저장한다”며 “이렇게 메시지를 서버에 저장했을 때 가장 큰 장점은 휴대폰을 구매해 카나나 앱을 설치했을 때 백업하지 않아도 모든 대화 목록과 내용이 싱크돼 나타나게 된다”고 밝혔다. 이상호 성과리더는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이 나의 대화와 기억을 공유하는 AI짝꿍을 갖게 된다면 언젠가는 AI짝꿍이 나를 대신해서 다른 AI짝꿍과 정보를 교환하는 날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사용자들이 자신을 꼭 닮은 AI짝꿍이 있고 사람과 AI짝꿍이 만나서 얘기하고 혹은 AI짝꿍끼리 대화하는 새로운 세계를 꿈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몇 개월간 테스트 기간을 가진 후 카나나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10.22 I 최정희 기자
올해 비정규직 평균임금 200만원 돌파…정규직과 격차는 확대
  • 올해 비정규직 평균임금 200만원 돌파…정규직과 격차는 확대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올해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을 첫 돌파했다. 다만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는 늘어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비정규직 중 시간제 일자리는 규모(425만 6000명)와 비중(50.3%)에서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의 최근 3개월(6~8월) 월평균 임금은 204만 8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195만 7000원)보다 9만 1000원 늘어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선 것이다.비정규직 근로자의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은 최저임금이 꾸준히 오르는 영향으로 동반 상승하는 추세였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거셌던 2009년(-9만 4000원), 코로나19 발발 첫해였던 2020년(-1만 8000원) 을 제외하고는 ‘플러스’(+) 흐름을 지속했다.다만 같은 기간 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79만 6000원으로, 1년 전보다 17만 3000원 늘어 비정규직보다 증가 폭이 컸다. 이에 임금격차는 174만 8000원으로 확대돼 지난해 경신했던 역대 최대 기록을 또 다시 썼다. 임금 격차는 2017년 이후 7년 연속 늘어왔다.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정규직 임금 대비 비정규직의 비율은 54.0%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월평균 임금 작성 시 근로 기간이나 근로 시간 등을 고려하지 않기에 시간제 근로자 증가가 격차를 늘렸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내 시간제 근로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월평균 임금이 작아지는 구조를 갖게 된다는 의미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최근 3개월 평균 임금은 295만 7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9만 6000원 증가했다. 이는 정규직보다 83만 9000원 적은 것으로, 2018년(82만 5000원) 이후 최소 규모다.올해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845만 9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3만 7000명 증가했다. 반면 정규직 근로자(1368만 5000명)는 14만 7000명 감소해 2021년(-9만 4000명) 이후 3년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38.2%로 1.2%포인트 올라갔다.비정규직 근로자를 근로형태별(중복 집계)로 보면 비전형 근로자(195만7000명)는 5만 4000명 줄었으나 한시적 근로자는 36만 9000명 늘었다. 특히 시간제 근로자가 38만 3000명 증가한 425만 6000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비정규직 중 시간제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50.3%)도 가장 높았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인구특성을 보면 여자와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증가한 게 특징이다. 성별로는 1년 전보다 여자가 27만 9000명 늘어 비중도 1.1%포인트 늘어난 반면, 남자는 5만 8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비중이 1.1%포인트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19만 3000명으로 증가 폭이 가장 컸고, △30대 8만 4000명 △20대 3만 8000명 △50대 3만 4000명 순이었다. 15~19세는 11만명 줄어 유일하게 감소했다. 산업별 비정규직 규모는 숙박음식업에서 8만 2000명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업에서 5만 4000명, 제조업과 전문과학기술업에서도 4만명씩 늘었으나 부동산업은 2만 1000명, 건설업은 1만 2000명 감소했다. 임 과장은 “고령화가 되면서 노인 돌봄수요가 많아서 보건복지업에 종사하는 60세 이상 고령자 여성이 굉장히 크게 늘어나는 게 비정규직 시간제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며 “제조업은 60세 이상 남성을 중심으로 기간제와 시간제가 늘어나고 있는데 퇴직 후 비정규직 형태로 계속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제공)근로 형태를 자발적으로 선택한 비정규직 근로자는 전체의 66.6%로 1년 전보다 비중이 1%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근로조건에 만족한다’(59.9%)와 ‘안정적인 일자리’(21.6%) 등의 이유에서였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현 직장 평균 근속 기간은 2년 10개월로 2개월 늘어 역시 사상 최대치였다. 반면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27.6시간으로 1.1시간 감소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우리나라 임시 근로자(temporary workers) 비중은 지난해 8월 기준 26.7%였다. 이는 네덜란드(27.4%)를 제외한 스페인(17.1%), 폴란드(15.4%), 일본(14.9%) 등 주요국보다 높은 수치였다. OECD 임시 근로자는 비정규직 중 반복 갱신 근로자, 시간제 근로자, 용역근로자, 특수형태근로 종사자, 가정 내 근로자를 제외하고 집계한다.
2024.10.22 I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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