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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피니트, 상표권 무상 양도 받고 눈물의 컴백[종합]
- 인피니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인피니트(김성규, 장동우, 남우현, 이성열, 엘, 이성종)가 눈물의 컴백을 했다. 직접 꾸린 회사에서 무려 5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하는 데 대한 기쁨의 눈물이다.31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잠원동 더 리버사이드호텔에서 7번째 미니앨범 ‘비긴’(13egin) 발매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인피니트 멤버들은 “13년 만에 처음으로 저희가 모든 걸 결정해서 완성한 앨범으로 컴백하게 돼 의미가 남다른 순간”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성규는 “인피니트의 또 다른 시작이라는 의미에서 앨범명을 ‘비긴’으로 정했다”며 “그간 구축한 팀 색깔을 유지하되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인피니트는 2010년 데뷔해 ‘내꺼하자’, ‘추격자’ 등의 곡으로 활동했다. ‘완전체’ 신보를 내는 것은 2018년 정규 3집 ‘탑시드’(TOP SEED)를 발매한 이후 약 5년 만이다. ‘군백기’와 소속사 이적 이슈 등으로 인해 공백기가 길었다. 멤버들은 최근 새 앨범을 발매하기로 다시 뜻을 모았고, 원활한 완전체 활동을 위해 각자의 소속사와 별개 회사인 인피니트 컴퍼니까지 설립했다. 전 소속사인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인피니트 상표권을 무상 양도해 멤버들의 새 출발에 힘을 실었다.이성종김명수회사 대표직을 맡은 김성규는 상표권 양도 비화를 묻자 “회사를 설립하기 전부터 고민했던 문제”라고 운을 뗐다. 이어 “동우와 함께 전 소속사 대표님을 찾아뵙고 저희의 계획을 솔직히 말씀드리며 양해를 구했다. 저희를 만들어주신 분이기에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성규는 “그 이후 저 혼자 2번 정도 더 대표님을 찾아갔고 마지막에는 모든 멤버가 다같이 가서 말씀을 드렸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함께 맥주를 한잔하는 자리에서 전 소속사 대표님이 ‘네 생일 4월이지? 내가 (상표권) 선물로 줄게’라고 말씀하셔 감동을 받았다”며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감사를 표했다.김성규이성열인피니트는 제 2막을 새 앨범에 타이틀곡 ‘뉴 이모션스’(New Emotions)를 포함해 ‘시차’, ‘아이 갓 유’(I Got You), ‘파인드 미’(Find Me) 등 총 6개의 트랙을 담았다. 남우현은 “오래 전부터 멤버들끼리 프로듀싱한 앨범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너무나 기다려왔던 순간이라 감격스럽다”고 했다. 김성규는 “솔로 앨범 활동을 끝내자마자 인피니트 활동을 하게 됐다. 오랜만에 멤버들과 같이 활동할 생각을 하니 신이 난다”며 미소 지었다. 타이틀곡은 ‘뉴 이모션스’는 히트곡 메이커로 통하는 음악 프로듀서 라이언전이 작곡과 편곡 작업에 참여한 곡이다. 성종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특징인 노래”라면서 “멤버 각자의 보컬 색이 풍성하게 어우러졌다”고 소개했다. 김성규는 “인피니트 하면 생각나는 쨍한 고음을 강조한 곡은 아니지만, 굉장히 중독성이 강하고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어 타이틀곡으로 택했다”고 설명을 보탰다.멤버들은 신곡을 연습할 때도, 음악방송 사전녹화를 할 때도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는 비화도 밝혔다. 김성규는 “연습하다가 (장)동우가 저를 껴안았을 때 눈물이 났다. 그걸 본 다른 멤버들도 울기 시작해서 결국 잠시 연습을 중단했다”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예전보다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성종은 “녹음과 안무 연습 과정이 행복했다”며 “형들이 모두 연습 시작 1~2시간 전에 연습실에 도착할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서 저도 더 힘을 냈다”고 돌아봤다.남우현은 “팬 여러분이 눈물 버튼이다. 사전 녹화 때 저를 비롯한 일부 멤버가 너무나 보고 싶었던 팬 여러분을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도 눈시울이 붉어지려고 한다. 팬 여러분을 보면 어렸을 때의 청춘을 2023년에 마주한 것 같은 묘한 감정이 생기면서 감동을 받아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 같다”면서 울컥해했다.남우현장동우인피니트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앨범 전곡 음원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장동우는 “데뷔 초 때보다 더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앨범을 준비했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김명수는 “자체 리얼리티를 포함해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으니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말을 보탰다. 김성규는 “멤버들만 스케줄이 된다면 매년 한 두번씩 앨범을 내고 싶다. 앞으로 꾸준히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들은 오는 8월 19~20일 양일간 국내 최대 규모 실내 공연장 중 한 곳인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도 연다. 김명수는 “월드투어의 시작점이었던 장소이자 팬미팅을 열었던 곳이라 ‘인스피릿’(팬덤명)이 만날 1순위 장소로 올림픽 체조경기장을 떠올렸다”며 “추억이 많은 공간에서 팬들과 만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우현은 “서울 공연을 마친 뒤에는 아시아 투어를 통해 해외 팬 여러분들과도 만날 계획”이라면서 “사랑을 주신만큼 보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마켓인]4050 패션앱 '퀸잇' 운영사 라포랩스, 340억 규모 시리즈B2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4050 여성 모바일 패션 플랫폼 ‘퀸잇’ 운영사 라포랩스가 총 340억원의 시리즈 B2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31일 밝혔다.이번 시리즈 B2 투자는 지난해 2월 시리즈B 투자의 연장으로 알토스벤처스가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카카오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해당 투자는 2022년 2월 마무리한 360억 투자 이후 17개월만으로, 출시 34개월 만에 누적 투자액 700억원을 달성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2020년 9월에 출시된 4050 여성들을 위한 패션앱인 ‘퀸잇(Queenit)’은 나이스클랍과 미니멈, 메트로시티, 발렌시아, 쉬즈미스 등 1300개 이상의 입점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으며 누적 다운로드 540만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 3월부터 월 흑자를 기록하며 4050 패션 시장 선두 업체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퀸잇은 4050 여성들에게 최적화된 사이즈의 퀄리티 높은 브랜드와 상품들만 모아 보여주며, ‘3초 회원가입’부터 내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AI 추천 시스템’ 등 4050 고객들에게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라포랩스 최희민 공동대표는 이번 투자유치에 대해 “라포랩스 팀은 앞선 투자와 지금까지의 서비스 성장으로 4050 여성들의 모바일 패션 시장이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인 만큼 더욱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퀸잇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입점 브랜드의 홍보 지원, 디자이너 브랜드 발굴, 신규 카테고리 확장 및 AI 기반 추천 서비스 개발, TVCF 등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행한다. 또한 우수 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 50년 역사의 ‘하이면’ 한국의 미식면으로 재탄생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지난 1974년 처음으로 출시돼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최초의 숙면 ‘하이면’이 종합식품회사 SPC삼립의 푸드사업을 대표하는 장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31일 SPC삼립에 따르면 하이면은 기름에 튀기는 라면과 일반 건면에 비해 담백한 맛이 특징으로 출시 첫해에 월 백 만개가 팔릴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후 변화하는 식문화 트렌드에 따라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고 HMR 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특히 지난 2021년 9월 ‘한국인의 미식면’이라는 슬로건 하에 하이면 브랜드를 리뉴얼했다. 지역 특색을 살린 칼국수, 우동 등 다양한 냉장면 제품을 비롯해 상온·냉장 라인업을 확대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결과 2022년 판매량은 전년비 기준 약 150% 증가했다. 대표 제품인 명인우동은 식품명인 45호 성명례 명인의 ‘12개월 자연 숙성 전통 간장’을 넣어 맛과 풍미를 높이고 1만번 치대어 탱탱하고 쫄깃한 면이 특징이다. 지난해 겨울 출시한 장칼국수는 고추장과 된장의 감칠맛으로 국물의 깊은 맛을 더했다. 장칼국수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270만 개가 판매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 SPC삼립)하이면은 지난 4월 안동의 향토음식 안동식혜를 활용한 ‘홍냉면’을 출시해 냉면시장에도 진출했다. 물과 찹쌀, 엿기름 등의 곡물과 무, 고춧가루, 생강 등의 채소를 넣은 안동식혜와 3가지 과일(사과, 배, 매실), 8가지 야채(무, 무청, 마늘, 생강, 양파, 부추, 배추, 고추)로 맛을 낸 매콤새콤한 숙성 소스를 바탕으로 만든 육수에 쫄깃한 메밀면이 어우러진 ‘홍비빔냉면’, ‘홍물냉면’ 등 2종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50년 전통의 제면 노하우가 담긴 하이면을 변화한 식문화 트렌드에 맞춰 리뉴얼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하이면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하이면은 요리에 진심인 ‘믿고 먹는 어남선생’이란 별명으로 수준급 요리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류수영’을 모델해 브랜드 이미지를 젊고 새롭게 변화시켰다. 올 하반기에는 하이면 50주년을 맞아 류수영 모델과 공동 개발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 씨티, S&P500 연말 목표치 15%↑…로쿠 적자에도 30% 폭등(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2%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3대 지수 모두 플러스 수익률로 마감하면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주목하는 물가지표인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에 기록한 4.6%는 물론 시장예상치 4.2%보다 낮은 4.1%로 집계되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조지 마테요 최고 투자책임자는 “인플레가 진정되고 경제 성장이 지속되고 있음을 재확인 했다”며 “위험자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준이 이제 휴가를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긴축 중단 가능성을 전망한 것이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한 것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S&P500 기업중 254개 기업이 2분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한 가운데 이중 79%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씨티그룹은 경기 연착륙 가능성과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새로운 성장 기회 출현 등을 고려해 S&P500 연말 목표치를 종전 4000에서 4600으로 상향 조정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500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프록터앤갬블(PG, 156.41, 2.83%) 세계 최대 종합 소비재 판매 기업 프로터앤갬블(PG) 주가가 3%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P&G는 2023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6% 증가한 206억달러로 예상치 200억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13% 늘어난 1.37달러로 예상치 1.32달러를 상회했다. 제품 가격 인상 효과다. P&G는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며 2024회계연도 매출 성장률과 EPS 가이던스를 각각 3~4%, 6.25~6.43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3.6%, 6.37달러에 형성돼 있다. ◇로쿠(ROKU, 89.61, 31.41%)TV용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관련 기업 로쿠 주가가 31% 폭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깜짝 실적 영향이다. 로쿠는 지난 27일 장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0.8% 증가한 8억470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7억75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EPS는 -0.76달러로 전년도 -0.82달러는 물론 시장예상치 -1.28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활성 계정수도 7350만개로 전분기보다 190만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쿠는 이어 3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8억1500만달러를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8억900달러에 형성돼 있다.월가에선 “광고 시장이 회복되면서 성장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샤오펑 ADR(XPEV, 23.39, 15.68%)중국 전기차 제조 업체 샤오펑 주가가 16%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앞서 폭스바겐이 샤오펑에 7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는 소식과 관련해 월가에서 호평이 잇따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제프리스는 샤오펑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7.8에서 25.3달러로 대폭 높였다. 제프리스는 “이번 소식은 중국이 외국기업에 기술 수출을 시작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세계적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향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매출 성장 모멘텀과 고급운전자 지원 시스템 기술의 상용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인페이즈 에너지(ENPH, 154.33, -7.48%) 태양광 마이크로 인버터 시스템 개발 업체 인페이즈 주가가 7% 넘게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매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여파다. 인페이즈는 지난 27일 장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4% 급증한 7억11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예상치(7억2200만달러)에 미달했다. 조정 EPS는 전년대비 37.4% 급증한 1.47달러로 예상치 1.27달러를 크게 웃돌았다.인페이즈는 그러나 3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5억5500만~6억달러를 제시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시장 예상치는 7억4800만달러였기 때문. 회사 측은 “높은 이자율로 고객들의 제품 수요가 약화되고 있다”며 “재고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하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인페이즈가 오는 2026년 7월까지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것도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인페이즈에 배당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바클레이즈와 JP모건, 도이치뱅크 등이 일제히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에스티팜, 상반기 호실적 이어갈 하반기 카드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에스티팜(237690)이 올해에도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이하 올리고) 위탁개발생산(CDMO) 매출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올해 매출 2820억원과 영업이익 29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도 매출 2493억원과 영업이익 179억원 대비 각각 13%, 63% 증가한 것이다.올해 상반기 에스티팜 매출은 10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30.6% 늘었다. 올해 2분기 실적은 전망치보다 다소 낮게 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는데, 원료의약품(API)의 매출은 성장했으나 연구개발비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하지만 올해 전체적으로는 성장이 예상될 뿐 아니라 앞으로 지속적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2024년과 2025년 매출은 각각 3443억원과 4205억원, 영업이익은 472억원과 691억원으로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에스티팜 반월공장 전경. (사진=에스티팜)◇실적 상승 중심엔 ‘올리고’…생산능력 꾸준히 높아져에스티팜이 승승장구 하는 바탕에는 올리고 CDMO가 있다. 원료의약품(API)인 올리고는 유전자 치료제의 주원료 중 하나다. 올리고는 일반 저분자 및 항체 치료제들이 몸 속 질병에 직접 작용해 질환을 완화시키던 방식과 달리 DNA 또는 RNA와 직접적으로 결합해 RNA가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해 유전정보를 차단하는 등 원천적인 치료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2018년 처음으로 올리고 전용 신공장을 준공한 에스티팜은 늘어나는 수요에 미리 대응하고자 2020년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제1올리고동을 증설했다. 이에 따라 생산량은 기존 연간 1.8몰(mole, 0.3t~0.9t)에서 6.4몰(1t~3.2t)까지 증가했다.현재 에스티팜의 올리고 생산능력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에스티팜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공장 신축을 통한 생산량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에스티팜이 건설 중인 제2올리고동은 2026년 본격 가동될 예정이며, 완공시 올리고 생산능력은 연간 14몰(2.3t~7t)로 늘어난다.수요에 맞춰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생산량도 함께 늘어나면서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에스티팜의 올리고 CDMO 매출은 2019년 253억원, 2020년 452억원, 2021년 865억원, 2022년 1468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일반적으로 올리고 생산은 1년 중 4분기에 집중돼 있는 만큼 올해도 사상 최대 CDMO 매출 실적이 기대된다.또 에스티팜은 올리고 CDMO를 통해 축적한 기술과 cGMP 역량을 바탕으로 2020년 11월 mRNA 사업에 진출하면서 성장 폭을 더 키우고 있다. 에스티팜은 2022년 5월 북미 소재 글로벌 mRNA 신약개발사에 177억원 규모 LNP용 지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금까지 mRNA 관련 누적 수주 규모는 약 250억원에 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우는 단계다.아울러 2022년 5월 미국 FDA로부터 올리고 생산설비에 대한 신약 승인 전 제조사 실사를 받았으며 7월 최고등급인 NAI(무결점)의 cGMP 인증을 아시아 최초로 받았다는 점도 사업에 속도를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이밖에도 이전에는 올리고가 주로 희귀 질환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최근 만성 질환까지 영역이 넓어지면서 올리고 원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에스티팜의 실적도 상승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그동안 뉴클레오시드 기반의 CDMO를 통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리고 API의 출발물질인 Amidites에서 최종 API까지 공급 가능하다”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경쟁력, 공급의 연속성, 품질의 안정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한편,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올리고 시장은 2026년 188억7000만달러(약 22조4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이지스운용 "부동산 라이프사이언스·임대주택 성장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부동산 금융업계에 새로운 성장 분야로 라이프 사이언스(Life Science)와 임대주택(Rental Housing)을 꼽았다.이지스자산운용은 ‘라이프 사이언스 및 임대주택 추진 방향성’이라는 투자전략실 전략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라이프 사이언스 산업은 바이오(Bio)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및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산업을 뜻한다. 라이프 사이언스 부동산은 이 같은 산업에 활용되는 연구시설과 오피스 등이다. 주로 제약·바이오테크·의료기기와 최근 부상하는 메디테크(Meditech) 관련 업체와 연구기관 등이 사용한다.보고서는 글로벌 라이프 사이언스 시장의 규모를 2025년까지 12조5000만달러(한화 약 1경590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성장 배경은 △선진국 중심의 고령화 심화에 따른 의료 관련 지출 증대 △사스, 메르스, 코로나 등 신종 감염병의 글로벌 확산 경험에 따른 안전·환경 민감도 강화 △국내총생산(GDP) 및 1인당 실질 소득 증가로 인한 웰빙(Well-being) 및 웰에이징(Well-aging) 관심 증대 △산업 간 연계에 따른 바이오 산업 범위의 확장 등이다.특히, 아시아의 성장 잠재성이 큰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연간 2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라이프 사이언스 기업의 본사는 유럽 권역(EMEA) 47%, 아시아·태평양 권역(APAC) 36%, 미주 권역(AMER) 18% 비중으로 위치해 있다. 이 같은 아시아·태평양 권역의 본사 규모에 비해 라이프사이언스 부동산 섹터에 투자한 펀드 규모는 겨우 8%에 불과했다.또한 라이프 사이언스 산업은 지식 교류와 협업이 활발하게 발생하는 클러스터형 공간 수요가 높다고 분석했다. 초기 연구개발(R&D) 단계에서는 대학, 연구기관, 벤처기업, 스타트업 등 중소형 주체가 다수 존재해 밀집 형태의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활용하려는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제약 산업의 경우 신약 개발이 평균 14년이 걸리고 성공률도 극도로 낮기 때문에 자체 역량 기반의 폐쇄형 모델에서 외부를 활용한 개방형 사업모델로 전환하고 있다. 따라서 시너지 창출을 위한 유관업체의 밀집 필요성이 커지며 클러스터 공간 수요도 높다는 분석이다.보고서는 사적 임대주택 시장의 다양한 위험 요인과 주거 이용 패턴, 수급 등의 변화로 인해 기업형 임대주택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임대 가구 수는 820만호다. 이 중 사적 임대가 60%(490만호)이며, 기업형 임대는 6%(50만호)에 불과하다.사적 임대주택 시장은 개인 소유주 중심으로 임대차 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을 뜻한다. 이 경우 집주인의 변경 및 실거주, 계약갱신청구권 만료 등 사유로 인한 계약 갱신 불안정성이 존재한다. 신규 계약 건과 갱신 계약 건이 이중가격을 형성하며 시장을 왜곡하는 문제도 있다. 아울러 높은 비율의 갭(Gap) 투자 등 투기성 자본 증가로 보증금 반환 안정성이 낮아진 상태다. 실제 금리 인상 등으로 보증금 미반환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대위변제액은 지난해 1월 523억원에서 올해 1월 1692억원으로 3.2배 늘었다.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주거 공간의 중요성이 강화됐다”며 “특히 케어·서비스 및 휴식 요소와 함께 넓은 주거 공간과 안전, 에너지 효율 등 고성능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고, 자산 가치 상승을 목적으로 한 소유와 투자 방식이 아닌 이용 가치에 기반을 둔 주거 상품이 새로운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부동산 투자 관점에서 주거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인 점도 주목했다. 주거 공간은 다른 자산과 달리 경기나 시장 변동과 상관없이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특징을 갖는다. 변동성이 큰 시장과 경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임대주택을 포트폴리오에 담아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하고, 주택 수요자에는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내외 기관 투자자, 건설사 등 참여가 활발한 동시에 주거 분양 상품의 임대 용도 전환도 늘어나고 있다.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고금리, 긴축 등 부동산 경기에 비우호적인 환경이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새로 성장하는 섹터에 대한 연구와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산업과 문화의 변화에 앞서가는 분석으로 경쟁력 있는 투자 상품과 함께 사회적으로 이용가치가 높은 공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