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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징주]LG그룹주 동반 강세…밸류업 계획 기대감 반영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7개 계열사가 동시에 밸류업(기업가치제고) 계획을 발표한 LG그룹주가 장 초반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7분 현재 LG생활건강(051900)은 전거래일 대비 2.76% 상승한 33만 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373220)(2.59%), LG화학(051910)(2.01%), LG이노텍(011070)(1.46%), LG헬로비전(037560)(0.60%), LG전자(066570)(0.43%) 등이 대체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강세는 LG그룹이 지난 22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LG그룹 지주사 LG는 5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배당 성향도 기존 50%에서 60%(별도 재무제표 기준)로 올린다. 이와 함께 LG화학,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등 7개 계열사가 일제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이에 따라 LG전자(20%→25%), LG화학(20%→30%), LG이노텍(10%→20%), LG생활건강(30% 이상 유지) 등이 일제히 배당 성향을 높이기로 했다.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는 ROE를 1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그룹 지주사 LG가 내놓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최근 LG화학, LG전자, LG생활건강 등 주요 자회사 주가 부진에 따라 LG 주가도 부진했으나, 기업가체제고계획 공시를 통해 발표한 강화된 주주환원정책은 할인율 축소를 통해 LG 주가의 상승을 견인할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이데일리DB]
- [특징주]씨앤씨인터내셔널, 글로벌 수주 물량 확대 기대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씨앤씨인터내셔널(352480)이 강세를 보인다. 내년 글로벌 수주 물량 확대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22분 현재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전 거래일보다 8.11%(3200원) 오른 4만 2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연결 기준 내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3200억원, 영업이익은 16% 늘어난 432억원을 전망한다”며 “신제품 론칭 시기인 상반기부터 회복될 것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올해 3분기 실적 부진은 매출 감소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국내 주력 고객사 물량이 8월부터 위축된 가운데, 전반적으로 국내 고객사는 하반기 주문량이 약했다고 판단했다. 3분기 기준 국내 매출 비중은 55%까지 하락했다고 추산했다. 아울러 씨앤씨인터내셔널은 글로벌 고객군이 많은 편에 속하는데, 3분기 해외 주력 고객사향 대형 프로젝트 출시 일정 지연으로 예상된 매출이 반영되지 못한 점도 실적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는 판단이다. 올해 4분기에는 3분기와 유사한 가운데 해외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분기 지연됐던 해외 주력 고객사의 신규 프로젝트 물량이 출고되기 시작했으며, 신제형에 대한 양산 체제가 본격화하면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봤다. 내년에는 차세대 제형 제품 시장 반응 호조로 물량 반응 증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 해외 주력 고객사, 그 외 북미 및 중동 인디, 글로벌 브랜드 등과 국내 수출 중심 고객사향으로 납기가 예정돼 있다”며 “하반기에 위축된 물량은 재발주, 리뉴얼 등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또 “고객군 확대에 주력하며, 글로벌 인디, 셀럽 브랜드와의 관계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현재 3~4개 브랜드와 개발 진행 중이며, 구체적으로 품목 개발을 완료한 곳도 있다. 가시적인 성과들이 점차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 [특징주]모비데이즈, 강세…K-콘텐츠 커머스 플랫폼 틱톡 팔로워 100만 돌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모비데이즈(363260)가 강세를 보인다. 모비데이즈 자회사 모비콘텐츠테크가 운영하는 글로벌 K-콘텐츠 커머스 플랫폼 ‘코코다이브’가 국내 최초로 틱톡 팔로워 100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18분 현재 모비데이즈는 전 거래일보다 5.51%(105원) 오른 20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코코다이브는 틱톡 팔로워 100만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K-POP 팬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국내 K-콘텐츠 커머스 플랫폼이 틱톡 글로벌 팔로워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국내에선 최초이다.전 세계 430만 팬덤을 보유한 ‘코코다이브’의 공식 틱톡 계정 팔로워 수가 지난 9월 30일 기준 88만 명에서 현재까지 약 한 달여 만에 14% 증가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팔로워 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K-POP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코코다이브는 틱톡 팔로워 수 증가에 힘입어, 글로벌 틱톡샵 오픈을 준비 중으로, 글로벌 K-POP 팬들에게 다양한 라이브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며, K-POP 굿즈(MD) 및 음반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모회사인 ‘모비데이즈’는 2021년부터 틱톡의 공식 파트너사이며, 모바일 중심의 온라인 광고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애드테크 역량을 활용하여 틱톡샵 글로벌 오픈을 지원할 예정이다.한편, K-POP 팬덤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뷰티, 패션 등 한국 제품에 대한 해외 팬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코코다이브의 전 세계 430만 팬덤과 해외 고객들의 수요에 의해 구매대행 서비스 ‘COKO BUY 4U’를 론칭했다. ‘COKO BUY 4U’는 고객이 구매하고 싶은 한국 제품의 링크를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코코다이브가 대신 구매하여 전 세계에 배송해 주는 서비스로, K-POP 상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어 저렴하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코코다이브는 단순히 제품을 연결하는 것을 넘어, 자체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전 세계 210여 개국으로 안전하고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해외 팬들이 한국 제품을 구매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벽이었던 배송 문제를 해결한다.코코다이브 관계자는 “틱톡 100만 팔로워 돌파는 코코다이브가 글로벌 K-콘텐츠 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COKO BUY 4U”를 비롯하여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K-콘텐츠 소비자들에게 더욱 풍성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첨단 IoT 시스템·대규모 커뮤니티 시설 갖춘 대단지 아파트 '이수역 헤리드' 눈길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3040 젊은 세대층이 주택시장 핵심 수요층으로 거듭남에 따라 첨단 시스템과 다양한 부대시설 등을 잘 갖춘 새 아파트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들 세대는 실거주 시 만족도가 높은 곳을 선호함에 따라 단순히 아파트 입지 외에도 단지 내 구성까지 꼼꼼히 따지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세대 대비 첨단 기술이 적용된 기계 및 설비의 활용에 익숙한 만큼 최첨단 IoT시스템이 적용된 아파트를 선택해 생활편의성을 높이고 경제적 효과까지 누리고자 하는 데 적극적이며,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곳을 선택해 단지 내에서 여가생활까지 즐기고자 하는 분위기다.이에 따라 건설사들 역시 새 아파트 공급 시 첨단 시스템과 대규모 커뮤니티시설을 적용하기 위한 움직임이 적극적이다. 특히, 서울 동작구에서 공급하는 ‘이수역 헤리드’가 대표적이다. ‘이수역 헤리드’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일원에 역세권 공공주택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 59~138㎡ 총 96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89가구는 공공임대주택이며, 876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단지는 세대 내부는 물론 단지 곳곳에 다양한 최첨단 시스템을 적용해 수요자들의 주거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개별 세대 내부에는 헤파필터를 적용한 공기청정 겸용 환기시스템이 적용돼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시켜주며, 세대별 패널 및 스마트폰을 통해 난방, 보안, 생활정보, 에너지 관리 등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최첨단 IoT 시스템도 적용된다. 또한 무인경비시스템 및 주차관리 시스템, 택배알림 등 단지 곳곳에 각종 편의 시스템도 적용된다. 또한 대단지 신축 아파트답게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GX룸, 어린이집 및 시니어존, 작은도서관, 세대별창고 등 입주민 만족도를 높여줄 커뮤니티시설도 적용될 예정이다. 여기에 전세대 남향 위주로 배치돼 채광고 통풍에 유리하며, 통경축을 확보한 넓은 동간거리로 개방감 및 조망권도 우수하다. 또한 면적과 타입에 따라 수요자 선호도 높은 각종 특화요소가 더해져 우수한 공간활용도 가능하다. 서울 최중심에 자리해 우수한 인프라도 갖춘다. 지하철 4·7호선 이수역이 도보로 약 3분 거리에 자리한다. 이를 통해 반포역(약 7분), 서초역(약 10분), 강남역(약 14분) 등으로의 이동이 편리해 서울 중심업무지구로 출퇴근 여건이 매우 좋다. 또한 인근 서리풀터널을 통해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며, 올림픽대로, 남부순환로, 강남순환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 이용도 편리해 서울 및 수도권 외곽으로의 이동도 쉽다. 단지 바로 앞에는 삼일초가 위치해 도보 안심 통학이 가능하며, 주변으로 사당중, 경문고, 서문여중고 등 다수의 학교가 밀집해 있고 및 반포동 학원가의 접근성도 좋다. 또한 바로 가까이에 삼일공원이 위치하며, 인근에 서울을 대표하는 휴식 공간인 국립현충원, 반포한강시민공원 등이 위치해 여가와 휴식을 즐기기도 좋다. 여기에 반포와 방배를 모두 접한 입지적 특징으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강남성모병원, 예술의 전당, 이마트 등 강남권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도 갖춘다. 한편, ‘이수역 헤리드’ 주택홍보관은 서울시 서초구에 있다.
- 화웨이, 26일 자체 개발 칩 탑재한 ‘메이트70’ 출시..애플에 도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화웨이가 오는 26일 공식 발표를 앞둔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70’에 대한 사전 예약이 250만 명을 넘어섰다고 22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번 모델은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첨단 반도체 칩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메이트70’은 화웨이의 기존 메이트60 시리즈의 후속 모델로, 스마트폰용 자국산 첨단 반도체가 탑재된 최초의 제품이다. 화웨이 ‘메이트(Mate) 70’. 사진=화웨이 웨이보 계정애플에 도전…자체 개발 칩으로 기술 경쟁력 강화화웨이의 자체 개발 칩은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개선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업체인 애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면에는 3개의 카메라가 장착될 예정이며, 나머지 세부 사양은 화웨이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이번 메이트70에 탑재된 칩은 중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SMIC(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에서 생산되며, 이는 화웨이가 중국 내에서 급증하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화웨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5.3%로, 지난해 8.6%에서 크게 증가하며 애플의 주요 경쟁자로 자리잡았다.이번 메이트70 출시에는 화웨이가 미국 제재에도 불구하고 자국산 첨단 칩과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고 있다는 의미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화웨이가 자국산 첨단 칩을 개발한 것은 기술적으로 중요한 성과”라며, “미국 정치권은 화웨이가 어떤 기술을 선보일지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화웨이는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국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린 이후, 지속적인 제재 속에서도 기술 혁신을 이어왔다. 메이트70에 탑재될 칩은 성능과 전력 효율성에서 애플의 경쟁 모델에 비해 다소 뒤처진다는 평가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는 하루 종일 충전 걱정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배터리 성능을 제공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IDC 부사장 브라이언 마는 “메이트70이 중국 내에서 애플에 더 많은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화웨이의 기술력이 계속 발전하면서 향후 몇 년 내에 중국 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중국 화웨이 어센드 910 반도체.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화웨이, 2025년 초 AI 칩 ‘어센드 910C’ 양산 계획…중국 AI 시장 판도 변화 예고한편 화웨이가 2025년 초부터 자사의 최신 AI 칩 ‘어센드 910C’(중국명 성텅 910C)의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이번 칩은 지난 8월 공개된 이후, 엔비디아의 H100과 비교될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며, 특히 미국의 무역 제재로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 칩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여러 매체에 따르면, 바이트댄스(ByteDance), 알리바바(Alibaba), 바이두(Baidu)와 같은 중국의 대형 기술 기업들은 이미 어센드 910C의 성능을 테스트 중이며, 초기 주문량은 약 7만 개에 달하고, 총 규모는 20억 달러(약 2조 7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화웨이가 자국 내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화웨이의 AI 칩인 어센드 910C는 중국의 기술 자립을 목표로 한 중요한 기술적 진전을 의미하며,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자국 내 반도체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는 화웨이의 전략을 보여준다. 이 칩이 실제로 상용화되면, 중국의 AI 산업과 기술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머릿속 시한폭탄’ 뇌동맥류는 조기 치료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뇌동맥류(cerebral aneurysm)는 뇌동맥이 여러 원인에 의해 부풀어 올라 마치 꽈리 같은 열매가 달려있는 모양을 말한다. 뇌졸중처럼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뇌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미세한 균열이 생기거나 파열을 일으켜 뇌출혈을 발생시키는 초응급질환이다. 시한폭탄에 비유될 정도로 출혈 시 치명률도 높고 신경학적 후유증도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뇌동맥류의 ‘류(瘤)’는 ‘혹’을 뜻하는데, 뇌동맥이 혹 모양 같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쉽다. 그러나 뇌동맥류 자체로 증상이나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뇌동맥류는 크기가 상당히 커지거나 파열될 때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김동섭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동맥류가 위험한 이유는 뇌동맥류가 터져 지주막하출혈이나 뇌내출혈, 뇌실내출혈, 심지어는 경막하출혈 등이 발생하면서 뇌압의 갑작스러운 상승과 뇌손상이 생기기 때문이다”며 “보통 뇌출혈이 발생하면 환자의 약 30%는 사망하고, 또 약 30%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최대한 빨리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한폭탄’ 비유되는 초응급질환… 50대 이상 女 특히 위험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비파열성 뇌동맥류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인원은 18만8596명으로 2013년 4만6387명 대비 약 3배 이상 늘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35.7%로 가장 많고 70대 22.7%, 50대 22.6%, 40대 9.6% 순이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배 이상 많다. 일반적으로 동양인에 비해 서양인에서 발병이 드문 편이지만, 특이하게 핀란드인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동섭 교수는 “뇌동맥류는 50대 이상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폐경 이후 혈관을 보호하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젠)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20~30대 여성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적지 않고, 신장에 물혹이 생기는 다낭성 신질환 환자의 경우 뇌동맥류의 발생확률이 높아 반드시 뇌혈관검사를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혈류역동학적 원인 △감염 △외상 △자가면역질환 등 유전적 원인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뇌동맥류 가족력이 있다면 미리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단 일반적인 두통만으론 뇌동맥류를 의심할 수 없다. 다만 뇌졸중 가족력이 있거나, 40대 이상에서 만성 두통이 지속되거나 머리가 깨질 듯한 극심한 두통이 있을 때는 뇌동맥류의 가능성을 고려한다. ◇뇌동맥류 파열되면 망치로 맞은 듯한 극심한 통증 나타나뇌동맥류가 파열되면 뒷목이 뻣뻣해지거나 갑작스러운 의식 저하,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평생 경험해보지 못한 극심한 파열성 두통을 갑작스럽게 느끼게 된다는 점이다. 이는 뇌지주막하 공간으로 피가 한꺼번에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파열 당시 극심한 두통을 느끼게 되면 대부분 즉시 응급실로 오게 되는데 이 경우는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다. 파열 시 뇌혈관이 받는 압력과 파열 부위의 크기에 따라 출혈량이 결정되고 출혈량이 너무 많으면 응급실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비파열성 뇌동맥류 환자의 경우 간혹 두통을 호소하기도 있지만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주로 건강검진 등을 통해 우연히 발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다만 내경동맥 원위부에 크기가 큰 뇌동맥류가 있다면 주변의 동안신경을 눌러 눈꺼풀이 커지거나 복시가 생기거나 동공이 커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김동섭 교수는 “뇌동맥류가 살짝 터지는 경우에는 뇌출혈이 많지 않고 일시적으로 멈추는 경우도 있다. 이때까지는 의식 불명으로 바로 이어지지 않고 극심한 두통 외에는 신경학적 이상이 없는 경우도 나타난다”며 “하지만 이 경우 즉시 치료받지 않으면 재출혈이 발생하는데, 첫 뇌출혈 발생 시 사망률이 30%라면 재출혈 후 사망률은 80% 이상까지 올라간다. 파열된 뇌동맥류은 재출혈을 막는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술로 치료… 가족력 있다면 조기 진단·진단 필요뇌동맥류의 크기가 커질수록 파열의 위험이 현저히 증가한다. 물론 크기가 작아도 파열될 위험성은 있다. 크기 외에도 위치와 모양이 파열과 관련된 중요한 인자들이다. 뇌동맥류가 대뇌 쪽의 전방순환계보다 소뇌 쪽의 후방순환계에 위치한 경우 더 잘 터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뇌동맥의 가지가 나뭇가지처럼 갈라지는(분지(分枝)) 부위에 위치한 경우, 모양이 일정하게 둥근 것보다 불규칙적으로 울퉁불퉁한 경우 잘 터진다. 파열된 뇌동맥류와 동시에 발견된 비파열성 뇌동맥류의 경우 일반적인 비파열성 뇌동맥류 환자의 뇌동맥류보다 파열 가능성이 높아 조기에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진단은 뇌 컴퓨터단층혈관촬영(CTA), 뇌 자기공명영상혈관촬영(MRA), 뇌혈관 조영술로 한다. 최근에는 뇌 컴퓨터단층촬영이나 뇌 자기공명영상만으로 뇌동맥류를 진단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기도 하지만, 아직은 뇌혈관 조영술에 가장 큰 비중을 둔다. 대퇴동맥 혹은 손목동맥에 카테터라는 관을 삽입해 뇌혈관을 확인하는 뇌혈관 조영술은 치료에 직접 이용되기도 하는데 일부에서는 수술만큼 많이 이용되는 치료법이다. 뇌동맥류는 위치와 크기에 따라 뇌출혈의 위험이 매우 낮다면 정기적으로 영상추적을 하며 관찰하기도 하지만 주로 수술을 통해 치료한다. 수술은 허벅지 대퇴동맥을 통해 작은 관을 뇌동맥류에 유치하고 백금코일을 넣어 치료하는 뇌혈관내코일색전술과 두개골을 절개해 뇌동맥류를 찾아 결찰(혈관을 묶거나 한 부분을 조이는 방법)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김동섭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최근 코일색전술이 선호되기는 하지만, 개두술의 경우 최소침습으로 눈썹절개수술을 통한 결찰술을 시행하기도 한다”며 “눈썹절개수술은 눈썹 부위를 3~4㎝ 절개 후 두개골을 작게 열고 뇌동맥류 결찰술을 시행하는데 상처 범위가 작아 환자들이 수술에 대한 부담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수술 후에는 정기적인 경과관찰이 필요하다. 이는 치료한 뇌동맥류가 다시 자라는지, 다른 곳에 새로 발생한 뇌동맥류는 없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특히 코일색전술의 경우 뇌동맥류에 집어넣었던 코일들이 서로 뭉치면서 다시 뇌동맥류 안으로 피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고 때에 따라서는 재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또 터진 곳을 막는 치료를 한 후에도 2주 안에는 피가 난 부위 주위의 혈관이 수축해 피가 뇌로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는 혈관연축이 발생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뇌를 감싸는 물인 뇌척수액의 흡수기능이 저하돼 뇌에 물이 쌓이는 수두증이 발생할 수 있다. 김동섭 교수는 “뇌동맥류가 파열된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지만, 비파열성 뇌동맥류은 발견됐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환자의 나이, 건강 상태, 동맥류 파열 위험성이나 위치, 모양, 개수, 크기 등 전체적인 뇌동맥류의 특징을 고려해 치료법을 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뇌동맥류 발생을 막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유전적인 원인일 경우 건강 습관만으로 발생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 다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환자와 흡연자에서 좀 더 위험하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평상시 금연하고 당과 탄수화물,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건강한 식이요법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고지혈증약이 혈관의 염증 반응을 완화시켜 뇌동맥류 파열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김동섭 교수는 “뇌동맥류는 파열되기 전에 치료하면 약 90% 이상 정상생활이 가능하고 완치에도 이를 수 있다”며 “20~30대 젊은 분들도 가족 중에 뇌동맥류가 있다면 뇌혈관 CT 등으로 미리 검사를 진행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유리는 원래 보석이었다…끊임없는 유리 변신[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침구, 종이, 페인트, 유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김태현 KCC글라스 설계·기술판촉팀장] 유리를 뜻하는 영어 ‘글래스(glass)’라는 단어의 어원은 라틴어 ‘글래숨(glaesum)’으로 이는 보석 중 하나인 ‘호박(amber)’을 가리킨다고 알려져 있다. 오늘날에는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유리지만, 고대에는 유리가 귀한 보석으로 여겨져 장신구로서 몸에 지니고 다니기도 했다.KCC글라스 더블로이유리가 적용된 경기 화성시 ‘동탄 레이크원’ (사진=KCC글라스)유리가 정확히 언제 처음 세상에 알려졌는지는 알 수 없다. 로마의 정치가이자 학자인 플리니우스(Plinius)가 쓴 ‘박물지(natural history)’에서는 유리의 기원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어느 날 페니키아의 천연소다 무역상이 이동 중 식사를 준비하려다 솥을 받쳐놓을 마땅한 돌을 찾지 못해 가지고 있던 소다 덩어리 위에 솥을 얹고 불을 지폈는데, 불에 녹은 소다 덩어리가 모래와 혼합되자 투명한 액체가 흘러나왔고 이 투명한 액체가 바로 유리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역사적 사실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다만 메소포타미아 유적에서 유리 조각과 유리 막대기가 발굴되면서 기원전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이미 유리를 제조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대 이집트의 벽화에도 유리 제조 과정이 기록돼 있어 비슷한 시기 이집트에서도 유리 제조 기술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시기의 유리는 오늘날의 투명한 유리와는 달리 불투명하고 다양한 색상을 띠고 있었다.유리는 빛을 투과시키는 특성 덕분에 건축 분야에서 오래전부터 특별한 재료로 사용돼 왔다. 대표적인 예로 고딕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stained glass)’를 들 수 있다. 유리에 철분과 같은 불순물이 포함되면 녹색 등 특정 색상을 띠게 되는데, 중세 시대에는 투명한 유리를 제작할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여러 불순물이 섞여 다양한 색을 띤 작은 유리 조각들을 밀랍으로 붙여 유리창을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스테인드글라스의 시작이다.KCC글라스 더블로이유리가 적용된 서울 서초구 ‘gt타워’ (사진=KCC글라스)르네상스 이후 유럽에 투명한 유리가 보급되면서 유리창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유리는 여전히 귀한 건축 자재로, 주로 부유한 귀족들만 사용할 수 있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1696년 영국에서는 창문의 개수를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창문세(window tax)’를 도입하기도 했다. 유리창이 많을수록 부유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본격적으로 유리가 건축물의 창문에 대량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근대 산업혁명 이후다. 산업화로 인해 대량 생산된 상품들을 효율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상점들은 가게 내부의 물건이 잘 보이도록 1층 벽면을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 행인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이렇게 등장한 것이 ‘쇼윈도(show window)’다.현대에 들어 기술의 발전과 함께 유리는 건축 분야에서 더욱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1900년대 초 프랑스의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 독일의 루트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Ludwig Mies van der Rohe) 등 현대 건축의 선구자들이 콘크리트, 철과 함께 유리를 건축 외장의 핵심 요소로 활용하면서 건물 외벽 전체를 유리로 감싸는 ‘커튼월(curtain wall)’ 공법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요즘은 창문 외에 난간에도 강화유리가 널리 적용되는 추세다.KCC글라스 더블로이유리가 적용된 서울 영등포구 ‘서울국제금융센터’ (사진=KCC글라스)특히 전 세계적인 기후 온난화 대응 및 에너지 절감 추세에 발맞추어 고단열 코팅유리인 ‘로이유리’의 사용이 건축 시장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다. 로이유리의 ‘로이(low-e)’는 ‘낮은 방사율(low emissivity)’의 약자로, 방사율이 낮아 원적외선을 반사하는 특성을 일컫는다. 유리 안쪽 면에 얇은 금속과 세라믹 박막을 여러 겹으로 코팅해 난방열의 외부 유출을 막고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로이유리는 코팅 횟수에 따라 ‘싱글로이(single low-e)유리’와 ‘더블로이(double low-e)유리’ 등으로 구분되는데, 더블로이유리는 싱글로이유리와 비교해 단열 성능이 훨씬 뛰어나지만, 높은 가격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주로 고급 상업용 건축물에만 사용돼 왔다. 그러다 필자가 몸담은 KCC글라스가 2018년 국내 최초로 주거용 비강화 더블로이유리를 출시하면서 아파트 등 일반 주거용 건축물에도 더블로이유리가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열처리 강화 공정을 생략해 가격을 낮추면서도 더블로이유리 특유의 우수한 단열 성능을 유지한다.KCC글라스는 2022년 세계 최고 수준의 단열 성능을 갖춘 더블로이유리 제품인 ‘컬리넌(CULLINAN)’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제품은 26mm 복층유리 기준 열관류율이 0.97W/㎡K로, 전 세계에 현존하는 더블로이유리 중 최고의 수준의 단열 성능을 자랑한다.최근에는 친환경 스마트 건축물에 대한 니즈가 증가함에 따라 태양광 발전 기판을 내장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용 유리나, 버튼 동작만으로 간편하게 유리의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글라스, 새들의 유리 부딪힘을 방지하는 조류안전유리와 같은 최첨단, 친환경 기술이 접목된 유리 제품들이 지속해서 개발되면서 미래 건축 환경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휘어지는 디스플레이가 휴대전화의 디자인과 기능을 혁신적으로 바꿨듯, 건축용 유리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에 따라 앞으로도 유리가 건축 분야의 획기적인 변화를 이끄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김태현 KCC글라스 설계·기술판촉팀장 (그래픽=문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