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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투어, 'AI 채팅 상담' 서비스 정식 오픈
- (사진=하나투어)[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하나투어가 ‘AI 채팅 상담’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 생성형 AI 기술 기반의 24시간 고객상담 서비스다. 고객상담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담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고,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다양한 질의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응대한다. 지난 7월 클라우드 선도 기업 메가존클라우드의 GenAI360 기반으로 ‘AI 채팅 상담’ 서비스 베타 버전을 선보였으며, 개개인 맞춤 상담 기능을 강화한 정식 서비스를 출시했다. 실제 예약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 상담이 가능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개개인의 예약 및 상품 정보를 토대로 △항공, 호텔, 패키지 등 개인 예약 정보 △여행 일정 △여행지 입국 정보 △현지시간 △환율 등 여행 준비를 위한 정보를 ‘AI 채팅 상담’을 통해 맞춤 제공한다.예를 들어 패키지 예약 고객이라면 이용 예정인 항공편, 여행 일정표, 여행지 날씨, 출입국 정보 등 여행의 준비부터 끝까지 전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AI 채팅봇에게 문의할 수 있다.항공 및 부가 서비스 기능도 개선했다. 이티켓(E-Ticket) 이메일 발송, 항공권 영문명 변경을 위한 상세 링크 연동, AI가 분석한 항공 페널티 규정 기준 예상 위약금을 안내하는 등이다.
- 배달종사자 보험료 최대 45% 낮아진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국토교통부와 배달서비스 공제조합은 지난 6월 출시한 시간제 공제보험상품에 이어, 연·월 단위 공제보험상품을 30일 신규 출시한다고 밝혔다.앞서 출시된 시간제 공제보험상품이 출시 3개월 만에 약 2만명이 가입하는 등 배달종사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 출시될 연·월 단위 공제보험상품 또한 시중 대비 최대 45% 저렴하게 제공되어 종사자들의 사회안전망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시중 보험사 평균 220만원인데 반해 이번에 출시되는 공제조합의 보험은 최대 121만원까지 낮아진다. 이번 상품은 기존 보험사가 취급해 온 연 단위 보험상품 뿐만 아니라 월(30일) 단위 보험상품을 별도 마련한 것이 특징인데, 월 단위 공제보험상품 가입 시 가입 초기 과중한 보험료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무사고 시 보험료가 월별로 즉각 인하되도록 하였다.이를 통해 안전하게 운행 시 보험료 인하 효과를 즉각 체감할 수 있어 자발적인 안전운행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조합은 종사자의 배달 특성을 반영하여 시중 보험사 상품 대비 보장범위를 확대한 선택 특약도 다양하게 제공한다.보장한도를 1억으로 상향하는 외제차 충돌보상 특약, 골절상 등 중상해(상해급수 1~9급)를 보상하는운전자 신체사고 담보 및 무보험차 상해 담보와 법률비용지원금(형사합의금 등 지원) 특약도 시중 보험사보다 저렴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 뿐 아니라 매월 보험을 자동 재계약시 보험료를 추가로 할인(1%)해 주고, 월 1만원이 할인되는 제휴 신용카드, 안전교육 이수 및 운행기록장치 장착 시 보험료 할인 등 실질적인 혜택을 담은 다양한 제휴 서비스 제공도 구체화할 계획이다.국토부와 조합은 이륜차 종합보험 수준의 공제보험을 월 평균 10만원(최초 가입자, 45세 기준)수준의 저렴한 보험료로 제공하여, 그간 비싼 보험료로 가입률이 저조하였던 유상 운송용 이륜자동차 보험가입률을 5년 내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본 공제보험 상품은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일부 사용자 대상으로 초기 안정성 테스트를거친 후, 배달서비스 공제조합 모바일 앱을 통해10월 7일부터 가입할 수 있다.국토교통부 엄정희 교통물류실장은 “이번 공제조합이 출시하는 연·월단위 유상운송용 공제상품이 종사자분들께 보험에 가입하여 보다 안전하게 일하시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정부 또한 공제조합이 배달종사자의 든든한 안전망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글로벌 유일 임플란트크라운블록 전면에"…하스, 보철수복 1위 정조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하스(450330)가 글로벌 유일 임플란트크라운용블록과 치과용 시멘트 등 신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보철수복시장 1위 자리를 노린다. 하스는 코스닥시장 입성을 통해 실탄도 확보했다. 하스는 미국과 유럽 등 대륙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수출도 확대할 예정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글로벌 유일 3in1 임플란트크라운블록 보유26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하스는 글로벌 유일 쓰리인원(3 in1) 임플란트크라운용 블록인 엠버 밀 어부트 크라운(Amber Mill Abut Crow)을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엠버 밀 어부트 크라운이란 크라운 수복물, 캡(Cap), 지대주가 결합된 레디 메이드(Ready Made·이미 만들어진) 제품을 말한다. 엠버 밀 어부트 크라운은 지난 4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허가를 완료했다. 하스는 엠버 밀 어부트 크라운의 국내 식약처의 인허가를 획득한 만큼 국내외에서 판매를 본격화한다. 엠버 밀 어부트 크라운은 지대주를 추가 접합해 제작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엠버 밀 어부트 크라운은 다른 금속의 회색을 보완해 심미성을 향상했다. 기존 임플란트크라운용 블록은 상부 크라운 수복물과 지대주 등 개별 요소들을 치과용 시멘트로 붙였다. 이에 따라 기존 임플란트크라운용 블록은 제작시간도 길고 환자 회전율도 낮았다. 하스 관계자는 “엠버 밀 어부트 크라운은 치과 의사와 기공사, 환자 모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는 전 세계 유일 하스만의 임플란트 크라운보철수복 소재”라고 설명했다.치아 보철수복 치료는 △인레이(충치 부분을 제거하고 보철수복물로 메우는 것) △온레이(인레이보다 충지 제거 범위가 넓은 경우 치료법) △크라운(온레이보다 충치 범위가 넓어 치아 머리의 모든 면을 감싸는 보철수복물을 사용하는 치료법) △브릿지(크라운을 연결한 보철수복물을 사용하는 치료법) △라미네이트(치아의 앞면만 삭제해 심미성을 더한 보철수복물을 붙이는 치료법) 등으로 구성된다.하스는 치아용 보철수복 소재 중 리튬 디실리게이트를 사용해 제품들을 만들고 있다. 리튬 디실리게이트는 현재 개발된 치아용 보철수복 소재 중 자연치아와 가장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스는 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에서 처음으로 리튬 디실리게이트 사업화에 성공했다. 리튬 디실리게이트는 글라스 세라믹이라고 불리는 반투명 유리를 사용해 만든다. 리튬 디실리게이트는 다른 치아용 보철수복 소재 단점들을 보완한 제품으로 모든 보철수복 치료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스는 자체 개발 기술을 통해 세계 최초로 나노 리튬 디실리게이트를 개발했다. 나노 결정화 기술은 소재 결정 크기 및 구조를 나노 수준으로 미세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경쟁기업의 결정이 2마이크로미터(nm) 크기에 달한다. 하지만 하스의 결정은 200나노미터에 이른다.하스는 로제타(Rosetta)와 엠버(Amber) 주조용, 가공용 4개 브랜드에 31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하스는 글로벌 리튬 디실리게이트 보철수복시장에서 로히텐슈타인의 이보클라(Ivoclar), 미국의 덴츠플라이시로나(Dentsply Sirona)에 이어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약 57%, 25%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큐와이리서치(QY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리튬 디실리케이트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3200억원에서 2029년 약 1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17.2%에 달한다. 하스는 치과용 시멘트시장에도 처음으로 진출한다. 치과용 시멘트란 치아용 보철수복물 접착제를 말한다. 하스는 충치균이 치아에 붙지못하도록 하는 방오성 기능을 추가했다. 하스는 치아 크랙(균열)을 예방하는 생체활성 소재 치과용 시멘트도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글로벌 치과용 시멘트 시장 규모는 2022년 2조3500억원에서 2030년 3조33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하스는 신규 사업으로 반도체 패키징용 핵심소재 국산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도 착수했다. 하스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에 대한 국책 과제인 와이퍼 타입(Wafer Type) 알루미노규산염 유리 기판 제조 및 광화학반응 기반 10마이크로미터 이하 비아 홀(Via hole) 가공 기술 개발에 선정됐다. 이번 과제의 수행 기간은 지난 7월부터 54개월 동안 진행된다. 하스는 정부지원금 27억5000만원도 지원받게 된다. 하스는 이번 과제를 통한 기술 개발로 반도체 유리 인터포저 등 시장선점의 교두보를 확보한다. ◇수출 확대위해 대륙별 맞춤형 전략 전개 하스는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91%(지난해 기준)에 달하는 만큼 수출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에 나선다. 하스는 전 세계 총 70개국 133개 유통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하스는 미국과 중국에 법인, 독일에 연락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 하스는 수출 확대를 위한 대륙별 맞춤형 전략을 전개한다. 하스는 미국(북미 및 남미)과 유럽 등 매출 비중이 큰 지역의 경우 중대형 유통사 추가 유치에 나선다.하스는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대형 유통사와 병원에 대한 파트너십 및 공급 계약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스는 글로벌 치과 및 기공사 대상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하스는 글로벌 파트너사와 약 140여회 온오프라인 행사를 공동 기획 및 개최했다. 하스는 국가 맞춤 채널로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하스는 지난 3월 기준 177건의 의료기기 인증도 확보하고 있다. 하스는 △미국 △독일 △영국 △중국 △일본 △캐나다 △브라질 등 글로벌 보철수복시장 규모가 가장 큰 7개 국가의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하스는 지난해 매출 160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 규모였지만 영업이익이 치과전시회 등 참여 증가 등으로 다소 감소했다.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하스의 올해 매출은 200억원 이상이 전망된다. 영업이익도 20억원 이상을 나타낼 전망이다.하스 관계자는 “리튬 디실리게이트 보철수복시장의 경우 전 세계 소수 기업만이 진출할 정도로 진입 장벽이 높다”며 “글로벌 최고 인공치아 소재부터 최상의 치료를 위한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탑티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서학개미 열광, 서둘러 배당주 투자하는 이유 셋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찬바람 불 때 배당주라는 말도 이제 옛말이 됐다. 가을이 되자마자 투자자들은 배당주에 열광하고 있다.미국의 금리인하가 시작된 가운데, 서학개미는 서둘러 배당주에 투자하는 모습이다. 배당주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장하는 만큼, 경기침체 우려 속에도 금리인하가 나타나는 현 시점에 가장 안정적이면서 매력적인 투자처란 이유에서다. 게다가 국내에서도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출시되며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서학개미, 반도체 대신 배당주로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슈왑 미국 배당주(SCHWAB US DIVIDEND EQUITY)’ 상장지수펀드(ETF)로 집계됐다. 서학개미는 이 ETF를 이달 7241만 3942달러(950억원) 순매수했다. 일명 ‘슈드’로 불리기도 하는 이 상장지수펀드는 미국 대표 고배당주 100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홈디포(4.30%), 버라이즌(4.25%), 블랙록(4.21%), 시스코(4.20%), 텍사스 인스트루먼트(4.05%) 등 미국 주요 배당주를 담았고 연 4회(3, 6, 9, 12월)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배당수익률은 3.49%였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당시 5.25~5.50%였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울 수 있다.하지만 배당주는 금리인하 시기에 매력이 커진다. 채권을 비롯한 저축 상품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 미국이 금리를 4.75~5.0%로 조정하며 한 번에 0.50%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하자 배당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게다가 아직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남아있는 데다,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도 있는 만큼, 배당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은 더욱 매력을 높이고 있다.국내 자산운용사들도 배당 상품 라인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24일 신한자산운용은 슈드에 ‘KRX 미국채 10년지수’를 50대 50으로 구성한 ‘SOL 미국배당 미국채 혼합’ ETF를 내놓았다. 배당주 투자자들의 눈을 맞추면서도, 미 국채로 안정성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삼성자산운용이나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역시 슈드가 추종하는 지수와 마찬가지로 미국 배당 다우존스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이 상품들 역시 인기몰이 중인데, 미래에셋운용의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로는 최근 한 달간 1106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역시 같은 기간 218억원이 몰렸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밸류업 지수 발표, 기업 참여 확대 기대 국내 증시에서도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편입 종목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커지자 거래소는 당초 6월 정기변경을 하겠다는 입장을 번복해 연내 변경 가능성도 내놓았다. 이에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못했지만 연말 밸류업 공시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KB금융(105560)은 오히려 지난 27일 3.20% 상승하기도 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지주는 10월 24일 3분기 실적 발표시에 밸류업 공시를 병행할 예정”이라며 “대부분의 은행들이 언제까지의 기간 내에 총주주 환원율을 45~5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명시적 주주 환원율을 제시하고 있는 반면, KB금융은 프레임과 로직을 제시하고 거기에 맞는 상황이 충족될 경우 주주환원율이 단기간에 50%를 크게 상회할 수도 있는 상단이 열려있는 주주환원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외에도 이번에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하나금융지주(086790) 등도 밸류업 공시를 통해 지수 편입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배당과 자사주소각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이란 평가다. 강기훈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거래소는) 밸류업에 소극적인 기업에게 지수 편입 시 얻게 될 경제적 효익을 선보이고 자발적 정책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아직 지수 편입을 통한 이익에 대해 반신반의한 상태지만 2025년 세제개편안 등 정책적 지원 여지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향후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비단 이불에서 '스몰 럭셔리'로.. 요즘 혼수 트렌드[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침구, 종이, 페인트, 유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조은자 부소장] 혼수 예단으로 ‘이불’을 해가는 문화는 과거 귀했던 비단을 신부가 시집가는 집안에 선물로 드리며 예를 표했던 전통 풍습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여기에는 가장 귀한 것을 드린다는 정성스러운 마음이 담겼으며, 새 식구의 허물을 덮어달라는 뜻도 포함됐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혼수 예단 이불에는 부귀와 영화를 뜻하는 모란, 국화나 건강과 장수를 기리는 마음으로 거북, 학 등의 문양이 수놓아졌다. 이브자리 ‘몬타나’ (사진=이브자리)9·10월은 본격적인 가을 시즌이자 결혼 성수기이기도 하다. 대표 혼수 품목인 침구 및 침대, 가전, 예물 등을 장만하기 위한 예비부부의 발길이 분주해지고 있다. 요즘 신혼부부가 혼수 아이템으로 찾는 침구를 살펴보면, 이전과는 사뭇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대표 혼수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스몰 럭셔리’이다. 스몰 럭셔리란 한정된 자원으로 높은 만족감을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 특히 최근 지속되고 있는 고물가 현상의 영향으로 이러한 스몰 럭셔리 상품을 찾는 경향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혼수 시장에 스몰 럭셔리 바람이 불면서 덩달아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바로 ‘호텔식 침구’다. 호텔식 침구는 단일 아이템 만으로 쉽게 럭셔리한 공간 연출이 가능해 신혼부부, 홈퍼니싱 족에게 선호도가 높다. 집에서도 ‘호캉스’를 즐기는 것과 같은 심리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이유도 있다. 호텔식 침구의 인기에는 호캉스 문화가 보편화된 것도 한 몫 더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며 국내에서 즐기는 호캉스가 큰 인기를 끌었다. 이때 특급호텔에서의 세련된 스타일의 침구와 편안한 숙면을 경험한 이들이 늘면서 호텔식 베딩이 대중적인 수요로 발전했다. 이브자리 ‘앨렌’ (사진=이브자리)호텔 침구의 정석이라고 말할 수 있는 특징으로는 깔끔한 솔리드 디자인과 바스락하는 감촉, 몸이 푹 파묻히는 포근함 등을 꼽을 수 있다. 여기서 솔리드 스타일이란 패턴이나 무늬 등이 없이 하나의 색상으로만 채워진 것을 의미한다. 순백색의 클래식한 호텔 침구 역시 솔리드 디자인의 침구이다. 호텔 침구는 원단에서도 차이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가장 보편화된 40수 침구 원단과 비교하여, 더 가늘고 고운 실로 짜인 100수, 120수 직물을 사용한다. 1수는 1g의 면으로 1.7m 길이의 실을 뽑아낸다는 것으로, 수의 수치가 높아질수록 실의 굵기가 더욱 가늘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가는 실로 만든 원단은 천이 얇고 실크같이 부드러운 촉감과 은은한 광택감을 가진다. 호텔 이불과 같이 보드라운 촉감과 사용감이 뛰어난 이불들은 60수 이상의 침구라고 할 수 있다. 호텔식 침구 수요가 확대되는 만큼 침구업계에서도 해당 제품군에 힘을 쏟으며 호텔식 침구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와 취향을 반영하고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차별화된 호텔식 침구들의 등장이 눈에 띈다. 전형적인 호텔 침구를 연상케 하는 올 화이트 스타일의 침구뿐 아니라, 다채로운 색과 섬세한 디테일을 적용하고 오염에 대한 부담도 줄여 실용성까지 갖춘 호텔식 베딩이 출시되고 있다. 필자가 몸담은 이브자리는 2010년경 전통적인 혼수 및 예단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편안함과 트렌디함을 추구하는 프리미엄 침구 브랜드 ‘시프(SIF)’를 론칭하고, 이후 호텔식 베딩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나아가 올해 하반기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하며 브랜드명을 종전 ‘시프(SIF)’에서 ‘퓨어 시프(Pure-SIF)’로 변경하고 다양한 소재, 디자인의 호텔식 베딩을 중점적으로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브랜드 새 단장과 동시에 ‘앨렌’, ‘몬타나’ 등 퓨어 시프의 호텔식 침구 신제품도 선보였다. 침실은 바깥에서 활동을 한 후에 하루의 피로를 풀고 재충전을 하는 공간이기에 일상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연스럽게 호텔식 침구가 녹아 든 침실 공간이 매일 신혼부부에게 휴가를 온 듯한 특별한 기분과 편안한 휴식의 시간을 선사하기를 바란다.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조은자 부소장 (그래픽=김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