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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IT 선임고문에 19세 '머스크 DOGE 키즈' 임명
  • 미 국무부 IT 선임고문에 19세 '머스크 DOGE 키즈' 임명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인 뉴럴링크에서 단기 인턴으로 일했던 19세 인사가 미국 국무부의 정보기술(IT) 담당 선임 고문으로 임명돼 정부 내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일론 머스크의 ‘DOGE 키즈’ 중 한 명인 코리스틴. (사진=엑스 게시물 갈무리)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인터넷상에서 ‘빅 볼즈’(Big Balls)로 불리는 에드워드 코리스틴은 최근 국무부 외교기술국 선임 고문으로 임명됐다. 그는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 인사관리처(OPM) 소속이기도 하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리들은 민감한 정보에 대한 접근 가능성과 머스크의 외교기구 내 영향력 확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기술국은 민감한 정보까지 포함된 데이터의 허브로 코리스틴은 이전에 데이터 보안 회사의 정보를 유출해 인턴에서 해고되기도 해 자격 논란도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8일 코리스틴이 내부 정보를 경쟁회사에 유출해 패스네트워크사의 인턴직에서 해임됐다고 회사 내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WP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 국무부의 모든 IT 및 데이터 관리 기능이 국무부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국무부는 정보의 보고였다”며 “일부 미국 관리들은 코리스틴이 워싱턴 외교 기구의 IT 부서 역할을 하는 국무부에 새로 부임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국무부 외교기술국에는 코리스틴 뿐만 아니라 23세의 루크 패리터도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패리터 역시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인턴 출신이다. 머스크가 이끄는 DOGE에는 코리스틴과 패리터를 비롯해 25세 이하의 이른바 ‘DOGE 키즈’ 6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이들은 정부 관련 경험이 없으나 정부 지출 효율화를 명분으로 하는 국제개발처(USAID) 폐쇄 등 DOGE의 활동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 관계자는 “엔지니어들의 기술적 역량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DOGE 팀이 짧은 시간 안에 쌓아 올린 권력의 정도는 우려된다”며 “기술 중심으로 세상을 좁게 보고 있어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5.02.11 I 양지윤 기자
머스크, 오픈AI 인수하나…“974억 달러에 인수 제안”
  • 머스크, 오픈AI 인수하나…“974억 달러에 인수 제안”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투자 컨소시엄이 오픈AI에 974억달러(약 141조원) 규모의 인수를 제안했다고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러 최고경영자(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출처=AFP)머스크 CEO의 변호사 마크 토버로프는 이 같은 투자입찰 제안서를 이날 오픈AI 이사회에 제출했다. 머스크 CEO는 이 변호사를 통해 “이제 오픈AI는 예전처럼 안전에 초점을 둔 오픈 소스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우리는 오픈AI를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가 이끄는 AI 기업인 엑스AI가 오픈AI 인수를 지원하고 있으며, 만약 거래가 성사된다면 오픈AI와 엑스AI가 합병될 수도 있다고 WSJ는 전했다. 머스크 CEO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과 함께 지난 2015년 오픈AI를 비영리 단체로 공동 창립했으나 갈등 끝에 3년 뒤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하고 오픈AI를 떠났다. 이후 두 사람은 앙숙 관계로 소송전을 벌이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머스크 CEO는 오픈AI가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비영리 단체로 설립됐으나 올트먼 CEO가 공익 보다 상업적인 이익을 우선시 하는 등 회사 설립 초기 계약을 위반해 오픈AI를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다음날인 지난달 21일 백악관에서 올트먼 CEO 등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오픈AI·소프트뱅크·오라클이 미국에 최소 5000억달러(약 726조원)를 투자하는 AI 합작회사 ‘스타게이트’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는데, 이 자리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 머스크 CEO는 불참했다. 이후 머스크 CEO는 엑스를 통해 “오픈AI는 실제로는 그만큼 돈이 없다”면서 올트먼 CEO를 사기꾼으로 불렀다. 한편 이 같은 제안을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즉각적으로 거부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고맙지만 사양하겠다“면서 ”당신이 원한다면 우리가 트위터를 97억4000만달러(약 14조1000억원)에 살 것“이라고 대응했다.
2025.02.11 I 김윤지 기자
트럼프 관세, 시장 흔들지 못했다…나스닥 1%↑
  • 트럼프 관세, 시장 흔들지 못했다…나스닥 1%↑[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미국 철강, 알루미늄 제조업체 주가는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관세 계획이 협상용이라는 판단이 강해지면서 조심스럽게 투심을 키우고 있는 분위기다.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8% 오른 4만4470.41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7% 오른 6066.44,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98% 상승한 1만9714.27을 기록했다.◇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 계획에…美제철업체 주가↑트럼프는 9일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25%의 포괄적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10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관세가 언제 부과될지 명시하지 않았으며, 미국 수입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국가에 대해서도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미국 철강 기업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전 거래일보다 17.93% 급등했다. 다른 미 철강사인 뉴코어는 전 거래일보다 5.65%, US스틸은 4.79%, 스틸 다이나믹스 4.86% 각각 올랐다. 알루미늄 제조사인 알코아는 2.2% 상승했다.열연 코일 철강 선물은 6.3% 오른 856달러를 나타내며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반면 철강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자동차업체들의 주가는 하락 중이다. 제너럴모터스는 1.73%, 테슬라는 3.01% 하락했다.반도체주들이 대체로 올랐다.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딥시크 등장으로 인한 우려로 폭락한 이후 차츰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분위기다. 엔비이다가 2.87% 올랐고, 브로드컴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각각 4.52%, 3.93%씩 상승했다.대형 기술주인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0.57%, 1.74%, 0.6% 상승했다.LPL 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아담 턴퀴스트은 대형 기술주가 기술적인 측면에서 미국 증시 랠리를 계속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몇 달 동안 소형주와 가치주가 단기간에 뛰어난 성과를 보였지만 장기적인 추세로 보면 대형 빅테크 거래가 끝났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이러한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언급했다.◇테슬라 나흘째 하락…스티플 “머스크 정치행보 부정적”반면 테슬라 주가는 3.01% 하락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차량 판매 감소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투자은행 스티플의 애널리스트인 스티븐 겐가로는 여전히 테슬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492달러에서 474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예상 매출도 5% 줄어든 1168억달러로 낮춰 잡았다. 스티븐 겐가로는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를 문제시 삼았다. 소비자들이 테슬라 전기차를 바라보는 시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겐가로는 “최근 정부 기관 개혁을 목표로 하는 정부 효율화부(DOGE)가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소비자 인식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트럼프 관세는 협상용”…낙관론 커져투자자들은 전반적으로 트럼프 관세 정책에 적응하는 분위기다.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가중할 우려가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미국 기업들의 실적을 키울 수 있다는 낙관론을 키우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협상카드로 활용되고 있어 관세부과가 실제 인플레이션을 심각히 부추기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웰스파고 투자 연구소의 글로벌 주식 및 실물자산 책임자인 사미르 사마나는 “관세가 감세 연장, 규제 완화, 친기업 환경 조성 등 여러 정책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고 언급했다.배녹번 글로벌 외환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양보를 얻어낼 수 있기 때문에 관세가 실현될 것이라는 회의론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53%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관세카드를 사용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국채금리 보합…달러·유가 강세국채금리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4bp(1bp=0.01%포인트) 오른 4.501%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인 4.279%에 거래를 마쳤다.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7% 오른 108.33을 기록 중이다.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대비 1.32달러(1.86%) 상승한 배럴당 72.3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21달러(1.62%) 오른 배럴당 75.87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월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이 목표치를 밑돌면서 공급부족 우려가 커졌다.
2025.02.11 I 김상윤 기자
트럼프 25% 관세 예고에..美철강업체 주가 급등(종합)
  • 트럼프 25% 관세 예고에..美철강업체 주가 급등(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 철강·알루미늄 제조업체들이 주가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미국 철강 기업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전 거래일보다 17.93% 급등했다. 다른 미 철강사인 뉴코어는 전 거래일보다 5.65%, US스틸은 4.79%, 스틸 다이나믹스 4.86% 각각 올랐다. 알루미늄 제조사인 알코아는 2.2% 상승했다.열연 코일 철강 선물은 6.3% 오른 856달러를 나타내며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열연 코일 철강 선물은 6.3% 오른 856달러를 나타내며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반면 철강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자동차업체들의 주가는 하락 중이다. 제너럴모터스는 1.73%, 테슬라는 3.01% 하락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10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고가였던 미국산 철강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이 커지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철강 수입량이 미국 내 전체 철강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항공우주, 자동차, 에너지 부문 등에서 사용되는 특수강은 수입산 의존도가 높다. 알루미늄의 경우 수입산 의존도가 높지만 관세 부과가 미국 업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건스탠리 분석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023년 전체 알루미늄 수요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했다. 주요 수입국은 캐나다, 아랍에미리트, 멕시코 등지였다.JP모건체이스의 도미니크 오케인 애널리스트는 “현재 알루미늄 비축 물량이 단기적으로는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미국의 알루미늄 수요가 감소하고, 미국 내 공급은 늘면서 알루미늄 가격이 약세 압박을 받을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2025.02.11 I 김상윤 기자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트럼프 관세예고에 美철강주↑
  • [속보]뉴욕증시 일제히 상승…트럼프 관세예고에 美철강주↑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미국 철강, 알루미늄 제조업체 주가는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관세 계획이 협상용이라는 판단이 강해지면서 조심스럽게 투심을 키우고 있는 분위기다.트레이더들이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모니터를 보며 거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8% 오른 4만4470.41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7% 오른 6066.44,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98% 상승한 1만9714.27을 기록했다.트럼프는 9일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25%의 포괄적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10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관세가 언제 부과될지 명시하지 않았으며, 미국 수입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국가에 대해서도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미국 철강 기업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전 거래일보다 17.93% 급등했다. 다른 미 철강사인 뉴코어는 전 거래일보다 5.65%, US스틸은 4.79%, 스틸 다이나믹스 4.86% 각각 올랐다. 알루미늄 제조사인 알코아는 2.2% 상승했다.열연 코일 철강 선물은 6.3% 오른 856달러를 나타내며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반면 철강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자동차업체들의 주가는 하락 중이다. 제너럴모터스는 1.73%, 테슬라는 3.01% 하락했다.반도체주들이 대체로 올랐다.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딥시크 등장으로 인한 우려로 폭락한 이후 차츰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분위기다. 엔비이다가 2.87% 올랐고, 브로드컴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각각 4.52%, 3.93%씩 상승했다.대형 기술주인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0.57%, 1.74%, 0.6% 상승했다.테슬라 주가는 특히 3.01% 하락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차량 판매 감소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투자은행 스티플의 애널리스트인 스티븐 겐가로는 여전히 테슬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492달러에서 474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예상 매출도 5% 줄어든 1168억달러로 낮춰 잡았다. 스티븐 겐가로는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를 문제시 삼았다. 소비자들이 테슬라 전기차를 바라보는 시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겐가로는 “최근 정부 기관 개혁을 목표로 하는 정부 효율화부(DOGE)가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소비자 인식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02.11 I 김상윤 기자
"머스크 정치행보 부정적"…테슬라 주가 나흘째 하락
  • "머스크 정치행보 부정적"…테슬라 주가 나흘째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계 전기차 1위 테슬라의 주가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차량 판매 감소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후 3시기준 테슬라 주가는 1.96% 하락한 354.53달러를 기록 중이다.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최대 43% 상승했지만, 현재는 지난해 12월17일 기록한 최고치(479.86달러) 대비 약 26% 가량 하락한 상태다.투자은행 스티플의 애널리스트인 스티븐 겐가로는 여전히 테슬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492달러에서 474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예상 매출도 5% 줄어든 1168억달러로 낮춰 잡았다.스티븐 겐가로는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를 문제시 삼았다. 소비자들이 테슬라 전기차를 바라보는 시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겐가로는 “최근 정부 기관 개혁을 목표로 하는 정부 효율화부(DOGE)가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소비자 인식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스티플 싱크탱크 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테슬라의 순호감도는 사상 최저수준에 근접했고, 이는 향후 판매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27일로 끝난 주간 기준 테슬라의 순호감도는 3%로 떨어졌으며, 이는 지난해 1월 9%에서 감소한 수치다. 2018년 1월 당시 테슬라의 순호감도는 33%였다. 겐가로는 또 4주 평균 순구매 고려도 역시 최저 수준에 근접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머스크의 정치적 개입과 그로 인한 인지도 하락은 이미 유럽 내 판매에 타격을 주었으며, 중국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는 머스크가 나치 추종을 뜻하는 제스처를 보이며 논란에 휩싸이자 테슬라 불매운동이 나타나기도 했다.겐가로는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도 테슬라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전기차 구매와 충전소 구축에 대한 재정적 인센티브를 축소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전기차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위한 50억 달러 규모의 프로그램을 갑작스럽게 중단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까지 국가전기차인프라(NEVI) 프로그램의 예산 할당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이 결정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미칠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2025.02.11 I 김상윤 기자
트럼프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예고..美철강업체 주가 급등
  • 트럼프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예고..美철강업체 주가 급등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 철강·알루미늄 제조업체들이 주가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기준 미국 철강 기업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전 거래일보다 16.5%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미 철강사인 뉴코어는 전 거래일보다 6.3%, US스틸은 3.4%, 스틸 다이나믹스 4.8% 각각 오르고 있다. 알루미늄 제조사인 알코아는 장중 2.8% 상승세를 나타냈다.열연 코일 철강 선물은 6.3% 오른 856달러를 나타내며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반면 철강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자동차업체들의 주가는 하락 중이다. 제너널모터스는 1.89%, 테슬라는 2.14% 하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10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고가였던 미국산 철강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이 커지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철강 수입량이 미국 내 전체 철강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항공우주, 자동차, 에너지 부문 등에서 사용되는 특수강은 수입산 의존도가 높다. 알루미늄의 경우 수입산 의존도가 높지만 관세 부과가 미국 업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건스탠리 분석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023년 전체 알루미늄 수요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했다. 주요 수입국은 캐나다, 아랍에미리트, 멕시코 등지였다.JP모건체이스의 도미니크 오케인 애널리스트는 “현재 알루미늄 비축 물량이 단기적으로는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미국의 알루미늄 수요가 감소하고, 미국 내 공급은 늘면서 알루미늄 가격이 약세 압박을 받을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2025.02.11 I 김상윤 기자
  • [美특징주]테슬라, 목표가 하향에 개장전↓…4일 연속 하락세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TSLA) 주가는 10일(현지시간) 개장전 거래에서 4일 연속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8시 57분 기준 테슬라 주가는 0.99% 하락한 358.03달러를 기록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하락은 스티븐 젠가로 스티펠 애널리스트가 테슬라에 대한 목표가를 492달러에서 474달러로 하향 조정한 영향도 작용했다. 젠가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저가 모델 출시와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 계획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 입장을 보이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지만 단기적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정치적 활동이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스티펠은 자동차 구매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테슬라에 대한 의견을 추적한 결과 선호도가 사상 최저치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이는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 특히 정부효율부(DOGE)와 관련된 활동이 투자자와 소비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지난주 테슬라 주가는 약 11% 하락하며 어려운 한 주를 보냈다. 그러나 지난 12개월 기준으로는 약 92% 상승했다. 현재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가는 378달러로, 지난해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 직전의 평균 목표가보다 약 150달러 높다. 월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율주행차 도입을 지원하며 테슬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크리스 피어스 니드햄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 등 대부분의 촉매제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테슬라에 대해 보유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현재 테슬라 주식을 다루는 애널리스트 중 약 41%가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S&P 500 기업 평균 매수 의견 비율인 55%보다 낮은 수치다.
2025.02.10 I 정지나 기자
美 233년 역사 1센트 동전 역사속으로…트럼프, 생산 중단 조치
  • 美 233년 역사 1센트 동전 역사속으로…트럼프, 생산 중단 조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미국에서 가장 작은 단위 동전인 1센트(페니)의 신규 생산이 중단된다. 이로써 233년간 지속된 페니 생산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미국 가장 작은 단위 동전인 1센트(페니)(사진=게티이미지)10일(현지시간) US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슈퍼볼 경기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너무 오랫동안 1페니를 2센트 이상 들여가며 만들어왔다. 이는 매우 낭비적인 일”이라며 “미 재무장관에게 새로운 페니 생산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이후 페니의 경제적 타당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왔다. 지난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부운영효율부(DOGE)는 2023 회계연도 동안 45억개의 페니를 생산하는 데 1억 7900만 달러(약 2600억원)의 세금이 소요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페니 1개당 3센트 이상이 드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2센트라는 수치는 다소 보수적인 추정치지만, 여전히 페니를 존속시키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판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위대한 국가의 예산에서 낭비를 없애야 한다”며 “비록 1페니씩 줄여가는 방식이라 해도 말이다”고 덧붙였다.미국 조폐국은 지난해 9월 마감된 2024년 회계연도 보고서에서 32억개의 1센트 동전을 주조했고 이 과정에서 8530만 달러(약 123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페니 한 개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3.7센트였는데 이는 전년(3.1센트)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이는 아연과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작은 단위의 동전 제작 비용 증가로 인해 다른 국가들도 동전 사용을 축소하는 추세다. 캐나다는 2012년부터 페니 생산을 중단했으며, 호주는 1992년에 1센트와 2센트 동전 유통을 중지했다.미국에서 페니를 완전히 폐지하려면 미 의회의 승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동전의 크기와 특정 금속의 함량 등 통화의 사양은 미 의회에서 결정한다. 앞서 미국은 1857년 의회 결정에 따라 0.5센트 동전을 없앴다.
2025.02.10 I 이소현 기자
머스크 "美 소비자금융보호국 편히 잠드소서"…폐지 수순
  • 머스크 "美 소비자금융보호국 편히 잠드소서"…폐지 수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제개발처(USAID)와 교육부에 이어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폐쇄에 시동을 걸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 팀 방문 이후 CFPB에 일주일 간 업무 중단을 명령하면서 폐쇄 수순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정부효율성국(DOGE) 직원들이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에 방문한 다음 날 시위대가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셀 바우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전날 저녁 CFPB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일주일 동안 본부가 문을 닫을 것이라고 통보하면서 “모든 감독과 검사 활동, 모든 이해관계자의 관여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바우트 국장은 전날 밤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CFPB가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합리적으로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다음 번에는 미사용 자금을 인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연방준비은행에 통보했다”며 “CFPB가 현재 보유 중인 7억1160만달러의 준비금이 현재 재정 환경에서는 과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CFPB의 최고 운영 책임자인 아담 마르티네즈도 이날 오전 직원들에게 보낸 별도의 이메일에서 CFPB의 워싱턴 본부가 10~14일까지 5일간 문을 닫을 것이라고 알렸다. 건물 내 사무실은 이미 문이 잠겨 있었으며 보안 요원들이 직원들에게 나가라고 알렸다고 더 포스트는 보도했다.머스크의 DOGE 팀이 지난 7일 CFPB를 다녀간 뒤 사무실 폐쇄 결정이 내려졌다. CFPB는 지난 2008년 미국 금융위기를 계기로 2010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설립, 금융 소비자를 보호하고 금융 기업들을 규제하는 역할을 해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단속 기능을 강화해 규제 대상 기업들의 반발을 샀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부터 DOGE의 수장인 머스크 CEO의 표적이 돼 왔다. 머스크 CEO는 DOGE 팀이 CFPB를 방문한 당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엑스(X·옛 트위터)에 묘비 이모티콘과 함께 “CFPB RIP(편히 잠드소서)”라는 글을 올리며 폐쇄 가능성을 암시했다.WP는 CFPB의 업무 중단 명령이 USAID와 교육부, 연방재난관리청 등 다른 연방 기관을 해체하는 노력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각 기관들은 백악관이 해당 기관을 일방적으로 폐쇄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NYT는 CFPB 수장이 집행 중단, 규제 폐지 등 조치를 통해 사실상 폐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익명을 요구한 CFPB 직원은 WP에 “이것은 매우 전례가 없는 일이며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며 “USAID에서 하고 있는 일과 확실히 일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5.02.10 I 양지윤 기자
미래에셋증권, 신규 ‘점프업 ELS’ 출시…“해외주식 투자 대안”
  • 미래에셋증권, 신규 ‘점프업 ELS’ 출시…“해외주식 투자 대안”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래에셋증권(006800)이 해외주식 직접투자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신규 주가연계증권(ELS) ‘점프업 ELS’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만기 3개월로 짧은 자금 회전 주기와 기초자산 상승 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점프업 ELS’는 만기평가일 모든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 대비 95% 이상 유지될 경우 약정 수익률(개인 세전 15%, 연환산 약 60%)을 지급한다. 또한 가장 적게 상승한 기초자산의 상승률이 약정 수익률을 초과할 경우 해당 수익률을 전부 지급하는 특징이 있다. 단, 조건 미충족 시 원금 손실이 최대 100%까지 발생할 수 있다.이번에 출시된 ‘미래에셋증권 ELS 35875회’는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만기평가일까지 모든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 대비 70% 미만으로 하락하지 않을 경우, 수익 지급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원금 100%를 보장한다.미래에셋증권은 이 외에도 최초기준가격 100% 조건 상품과 달러 투자 가능 상품 등 총 3종의 ‘점프업 ELS’를 출시했다.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에서 단기 투자와 높은 수익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상품”이라며 “해외주식 직접 투자 대안으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점프업 ELS’는 숙려제도 비대상 고객의 경우 2월 10일부터 19일 오후 5시까지, 숙려제도 대상 고객은 2월 14일까지 미래에셋증권 영업점, 홈페이지, MTS, HTS에서 청약할 수 있다.
2025.02.10 I 이정현 기자
앤디 김 "트럼프, USAID 등 해체시 연방정부 셧다운 불사"
  • 앤디 김 "트럼프, USAID 등 해체시 연방정부 셧다운 불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국계 중 처음으로 미국 연방 상원에 입성한 앤디 김(뉴욕·민주) 상원의원이 연방 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이 최근 국제개발처(USAID)를 비롯한 연방정부 기관을 해체하는 수순으로 나아가는 것에 맞서 경고장을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앤디 김(민주·뉴저지) 의원이 지난달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의 덕슨 상원의원 회관에서 열린 한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 국가 언론과의 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9일(현지시간) NBC 뉴스의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공화당이 정부 운영 예산을 확보하는 데 민주당의 표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그는 트럼프 정부가 USAID뿐 아니라 연방 교육부, 연방재난관리청(FEMA) 등도 해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명백히 불법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음달 14일이 시한인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공화당에 협조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가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조처를 해야 한다면 우리가 가진 영향력을 사용해 이를 저지해야 한다”며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행위를 지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대학생 시절 USAID에서 인턴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그는 “그들(트럼프 행정부)은 (USAID를) 악마로 만들려고만 했다. 머스크가 USAID를 범죄 조직과 다를 바 없다고 한 것은 잘못된 것이며 솔직히 모욕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USAID 해체로) 중국은 전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싸울 필요조차 없어졌다”며 “우리의 (USAID) 해체 노력이 중국을 위해 일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어 “이는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다른 나라 시장에 접근할 능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매우 가시적이고 우리 국가 안보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기관과 프로그램을 계속 개편할 경우 정부 예산 확보에 필요한 공화당의 표결을 막기 위해 다른 민주당 의원들과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고도 했다. 미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이긴 하지만,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선 여전히 민주당의 도움이 필요하다. 김 의원은 또 민주당이 정부 자금 지원과 관련해 공화당과 협상 결렬로 연방 정부가 문을 닫는다면 공화당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는 공화당이 필요한 표를 확보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공화당이 다수당이며, 만약 그들이 정부를 운영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미국 국민이 직접 판단할 문제”라고 지적했다.민주당 내부에선 김 의원을 비롯해 다른 의원들도 USAID와 교육부 등의 해체 움직임에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상원 세출위원회 부위원장인 패티 머레이 의원은 지난주 NBC뉴스에 “백악관이 이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승인한 기관별 예산을 삭감하는 상황에서 공화당과 예산 협상을 진행하기 어렵다”면서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법으로 예산이 승인되면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는 신뢰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NBC뉴스는 “이미 민주당 일반 의원들은 당 지도부가 트럼프 행정부에 더욱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공화당에 반대표를 던지고 정부를 폐쇄하는 것이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효과적인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짚었다.
2025.02.10 I 양지윤 기자
머스크, 美 연방판사 탄핵 요구…재무부 시스템 접근 제한 반발
  • 머스크, 美 연방판사 탄핵 요구…재무부 시스템 접근 제한 반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연방법원이 정부효율부(DOGE)에 부여된 재무부 결제 시스템 접속 권한을 일단 중지하는 판결을 내리자 강하게 반발하며 해당 판사 탄핵을 촉구했다.일론 머스크 CEO가 1월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미 국회의사당 로툰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취임식을 앞두고 바라보고 있다.(사진=AFP)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부패한 판사가 부패를 보호하고 있다”며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폴 엥겔마이어 판사의 탄핵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머스크 CEO는 “이런 판결은 말도 안 된다”며 “납세자의 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확인하지 않고 어떻게 사기와 낭비를 막을 수 있겠는가? 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머스크 CEO가 수장으로 있는 DOGE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정한 특별 공무원 자격으로 연방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정부 조직 및 규제를 축소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특히 DOGE는 해외 원조 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 등 연방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 기관들을 주요 대상으로 삼았으며, 재무부의 결제 시스템에 접근해 자금 흐름을 차단하려 했다.그러나 뉴욕을 포함한 19개 주의 법무장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 CEO와 DOGE 팀에게 재무부 시스템과 납세자의 민감한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접근할 권한을 준 것은 헌법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엥겔마이어 판사는 전날 해당 접근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긴급 임시명령을 내렸다.이에 머스크 CEO는 X에서 “이 판결은 완전히 미쳤다”며 불만을 표출했고, 일부 지지자들은 법원 명령을 무시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해당 판결 후 찬반은 극렬하게 나뉘고 있다. 매튜 플래트킨 뉴저지 법무장관은 “문제는 기술 억만장자가 수백만 미국인의 민감한 데이터를 불법적으로 접근하려 한다는 것”이라며 머스크 CEO를 비판하는 입장을 밝혔다.반면 공화당 소속 JD 밴스 부통령은 “법원이 행정부의 정당한 권한을 통제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머스크 CEO를 옹호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법원이 군 장성에게 전투 지휘 방식을 지시하는 것은 불법이며, 법무장관의 기소 재량을 통제하는 것도 불법”이라며 “마찬가지로 행정부의 정당한 권한을 법원이 제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법률 전문가들은 법원이 행정부의 권한을 견제하는 것은 헌법과 법치주의 전통에 따른 정당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조이스 화이트 밴스 알라배마 대학교 로스쿨 교수는 “역사적으로 법원은 행정부가 헌법을 위반하는 행위를 막을 권한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린 K. 레비 듀크 로스쿨 교수도 “이번 판결은 사건의 본질적인 법적 판단이 아니라,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막기 위한 긴급 조치”라며 향후 법원이 본안 심리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법원이 대통령의 행정 조치가 헌법적 권한을 벗어나는지 판단하는 것은 미국 법체계의 중요한 부분이며, 트럼프 행정부의 다른 정책과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도 법원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머스크 CEO가 법원 판결에 불만을 품고 판사들을 강하게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그는 델라웨어주법원의 캐서린 맥코믹 판사가 자신의 2018년 테슬라 CEO 보상 패키지를 위법하다고 판결했을 때도 판사를 강하게 비난했다. 또 브라질 대법원의 알렉산드르 지 모라이스 대법관이 엑스의 규제 준수를 요구하자 머스크 CEO는 격렬하게 반발했으나 결국 법원의 명령을 따르고 벌금을 납부한 바 있다.
2025.02.10 I 이소현 기자
트럼프 ‘미치광이 관세’…韓증시 다시 시험대
  • 트럼프 ‘미치광이 관세’…韓증시 다시 시험대 [오늘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관세 쇼크를 소화하던 한국 증시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 부과를 선언한데다 중국이 대미 보복관세에 나서면서다. 증권가에서는 무역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있는데 따른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사진=REUTERS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이번주 한국 증시는 트럼프의 상호관세 발표, 미국의 1월 CPI,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 파월 의장의 상하원 청문회 발언, 카카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주요 기업 실적, 5)MSCI 분기 리뷰 및 옵션 만기일에 따른 수급 변동성 등에 영향 받을 것”이라 전망했다. 지수 방향성은 정체된 채 업종별 순환매 장세의 성격이 짙을 것이란 진단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오는 11일이나 12일에 상호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며 상호관세는 거의 즉시 적용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중국은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전쟁 2라운드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정책을 ‘미치광이 관세’ 정책전략으로 보고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상대방을 압박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부담이나 트럼프와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에서 관세는 제재가 아닌 협상 수단”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이후 협상 과정과 관세 유예, 철회는 더 강한 안도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이례적으로 급등한 데다 관세 쇼크에 따른 무역 분쟁 본격화 가능성에 하락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4.23포인트(0.99%) 밀린 4만4303.4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58포인트(0.95%) 떨어진 6025.99, 나스닥종합지수는 268.59포인트(1.36%) 급락한 1만9523.40에 장을 마쳤다.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 계획 발표로 무역전쟁 우려가 재개된 가운데 애플과 MS, 테슬라 등 기술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며 “물가 우려와 트럼프 관세 정책, 파월 발언 등에 시장 흐름 연동이 예상되며 금리와 달러가 재차 반등하고 있어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2025.02.10 I 이정현 기자
中 로보락·딥시크가 준 충격파..다음은 무엇
  • 中 로보락·딥시크가 준 충격파..다음은 무엇[생생확대경]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는 보잉과 에어버스에 이어 전세계 세 번째로 여객기 C919를 자체 생산했다. C919는 2023년부터 상업 비행에 들어가 점차 운항을 확대하는 중이지만 지금까지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은 끝없이 나오고 있다.최근 어느 날 베이징에서 만난 한 외교 소식통이 현지 항공업계 관계자와 나눈 이야기를 기자에게 이렇게 전했다. “C919는 지금 어느 여객기보다 더 안전하다고 합니다. 하루에 고작 네다섯 시간만 운행하고 나머지 온종일 정비를 하기 때문이죠.”C919의 안전이 염려되는 만큼 더 신경을 쓰기 때문에 안전할 수밖에, 아니 안전해야만 한다는 중국 항공업계의 역설적인 상황을 빗댄 우스갯소리였으나 그 말을 흘려들을 순 없었다. 새로운 기술 개발 과정에서 부침이 생기고 실패할 수는 있지만 성과 창출에 적극적인 현재 중국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8월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 로봇 대회에서 한 관객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지고 있다. (사진=AFP)최근 챗GPT보다 개발 비용은 적게 들였으면서 성능은 버금간다는 중국의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DeepSeek)가 화제다.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은 일약 중국에서 가장 뜨거운 인물로 떠올랐다. 그의 고향이 유명 관광지로 부각될 정도다.딥시크는 값비싼 반도체를 사용하지 않고도 기존 AI보다 훨씬 더 효율적인 개발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AI 기술의 새 지평을 열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 여파로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락한 사실은 전 세계에 ‘딥시크 쇼크’로 다가왔다.사실 중국 기술 개발의 충격은 갑작스럽게 온 것이 아니다. 한때 삼성전자, LG전자가 전세계 가전 시장을 누볐지만 이제 중국에서 웬만한 가전은 샤오미 같은 자국 제품을 사용하는 게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한국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 1위 로보락이 중국 기업인 것도 이제는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중국의 기술 굴기는 단순 제조업을 넘어 AI 같은 첨단분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견제한다고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세상이 놀라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곤 한다.문제는 딥시크가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강자들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얼마 전 중국에서는 춘절(음력 설)을 맞아 군무를 펼치는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이 로봇을 만든 중국의 유니트리라는 기업은 미국 테슬라를 경쟁 상대로 지목하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중국은 또한 첨단 바이오 분야에서 미국과 경쟁을 벌이고 양자 기술 같은 차세대 먹거리에도 수십조원의 자금을 투입하며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C919 같은 항공 분야는 물론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할 정도로 우주기술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이 첨단 기술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분야는 손으로 꼽기도 어려울 정도다.첨단 기술의 경쟁력은 인재 양성 부분에서 큰 차이가 나기도 한다. 최근 량원펑 모교인 저장대에서 만난 한 학생은 “학교에 너무 많은 돈이 몰린다”고 말할 정도로 중국 내 대학, 즉 인재 발굴에 대한 지원은 모자람이 없다. 세계 유수의 대학과 경쟁한다는 자긍심을 가진 중국의 공학도들은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며 제2의 마윈, 제2의 량원평을 꿈꾸고 있다.한국 기업의 제품이 더 이상 중국에서 잘 팔리지 않는다고 걱정할 시기는 지났다. 이제는 중국 첨단 기술의 역습이 우리 산업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해야 할 때다. 지금이라도 첨단 기술 개발 노력을 위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2025.02.10 I 이명철 기자
트럼프 "머스크 다음 목표는 국방비…수십억달러 삭감할 것"
  • 트럼프 "머스크 다음 목표는 국방비…수십억달러 삭감할 것"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국방비를 수십억달러 삭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 CEO가 지금까지 연방정부에서 지출 삭감 가능성을 조사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그의 다음 목표는 연간예산이 약 8000억달러인 국방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연간예산이 가장 많은 부처 중 한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대를 확인해 보면 우리는 수십억달러, 수천억달러의 오남용을 발견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나를 (대통령으로) 선출한 건 그러한 문제 때문”이라고 강조했다.마이크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NBC와의 인터뷰에서 “미 국민은 이제 충분하다고, 거품과 낭비, 부채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국방부를 개혁할) 훌륭한 인재가 필요하다. 비즈니스 리더들이 그곳에 들어가 국방부 인수 절차를 완전히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머스크 CEO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와 스타링크가 국방부와 계약을 맺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잠재적으로 이해상충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한편 이번 소식은 미국 뉴욕 연방법원이 오는 14일까지 정부효율부의 미 재무부 지불결제 데이터·시스템 접근을 일시 차단한 가운데 전해졌다. 민주당에서도 머스크 CEO의 연방정부 개혁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네티컷주의 민주당 상원의원인 크리스 머피는 이날 ABC에 “워터게이트 이후 나라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헌법적 위기”라며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동료들에게는 보상을, 정적들에게는 처벌을 하기 위해 돈을 어떻게, 어디에 쓸지 결정하길 원한다. 그것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5.02.10 I 방성훈 기자
독일서 머스크 효과…"나치 막아라", 테슬라 잇따라 화재
  • 독일서 머스크 효과…"나치 막아라", 테슬라 잇따라 화재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독일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전기자동차 테슬라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최근 행태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추정된다.MDR 캡처9일(현지시간) 독일 지역 공영방송 MDR 보도에 따르면 동부 드레스덴에서 이틀 연속 테슬라 전기차 화재 사고가 일어났다. 첫 사고는 전날 심야에, 두번째 사고는 이날 심야에 발생했다.모두 시내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난 화재였으며 다친 사람은 없었다. 첫 화재가 난 차에는 “나치를 막아라”라는 내용의 스티커가 발견됐다. “2월 13, 15일 거리에서” 등의 문구로 봐 반파시스트 집회를 선전하는 내용으로도 추정된다.당국은 기술적인 결함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고 두 사건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머스크는 23일 열리는 독일 총선을 앞두고 독일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을 공개 지지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머스크가 이전부터 극우를 지지하는 행동으로 논란인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정부효율부 임시 수장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논란이 더한 상황이다.머스크가 지지하는 AfD는 공공연한 나치 역사 옹호로 우익 진영 교섭단체에서도 퇴출됐고, 연방 헌법수호청이 AfD 동부 지역 지부를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해 도감청 등의 감시도 허용된 상황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극우 지지는 독일에서 용납이 어렵다”며 머스크 행동에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독일 내에서는 테슬라에 대한 반감도 커지고 있다. 독일 연방 자동차운송청 자료에 따르면 1월 독일 내 테슬라 차량 판매는 전해 동월 대비 59%나 떨어졌다. 다른 유럽 지역에서도 상황은 비슷해 프랑스에서도 1월 테슬라 판매량이 전해 동월 대비 63% 감소했다.
2025.02.10 I 장영락 기자
"머스크, 재무부 결제시스템 접근 안돼"…판사가 제동 걸어
  • "머스크, 재무부 결제시스템 접근 안돼"…판사가 제동 걸어
  • Demonstrators carrying American flags, Mexican flags and Guatemalan flags protest outside the Trump International Golf Club, Saturday, Feb. 8, 2025, in West Palm Beach, Fla. (AP Photo/Ben Curtis)[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지방법원 폴 엥겔마이어 판사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고 있는 일론 머스크 CEO에 대해 재무부 결제·데이터 시스템 접근을 금지했다. 엥겔마이어 판사는 긴급명령을 통해 지난달 20일(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 이후 해당 시스템에 접근 권한을 부여받은 모든 공무원에게 “재무부의 기록과 시스템에 내려받은 자료의 모든 사본을 파기하라”고 명령했다. 현행법상 재무부 재정국 기록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은 직무 수행에 필요한 담당 공무원에게만 부여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번 명령의 효력은 오는 14일 예정된 심리기일까지 유지된다. 취임 20여일 밖에 안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조 바이든 전 정부의 정책을 한꺼번에 없애는 등 구조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잇따라 이 같은 행보에 제동을 걸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뉴욕 법원이 도지(DOGE)의 재무부 접근 권한을 일시적이지만 금지시켰을 뿐 아니라, 지난 7일엔 워싱턴DC 연방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개발처(USAID) 구조조정 방안(직원 2200명 유급 행정휴가 처리 및 해 외파견 직원 한 달 내 소환)을 일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시애틀연방법원은 지난달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한 출생시민권 제한에 관한 행정명령도 “명백히 위헌적”이라며 14일간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지난 5일 메릴랜드주 연방법원도 이 행정명령이 ‘250년에 이르는 미국 출생시민권 역사에 위배된다’고 판시했다. 워싱턴 법원은 이달 초 2021년 1월 의사당 폭동 사태를 수사한 연방수사국(FBI) 수사관들의 이름을 정부가 공개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트럼프 정부는 연방의사당 수사를 맡았던 FBI 요원들과 연방검사들의 면직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이들의 명단을 제출하라는 지시를 연방검사장들에게 내린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정부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과 ‘보복성’ 해고를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워싱턴DC에는 고용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2025.02.09 I 정수영 기자
리커전, AI로 만든 뇌혈관 기형 치료제 2상서 효능 입증
  • [AI헬스케어]리커전, AI로 만든 뇌혈관 기형 치료제 2상서 효능 입증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 리커전이 AI로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 ‘REC-994’의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이 신약은 희귀질환인 뇌혈관 기형(CCM)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리커전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국제뇌졸중학회(ISC)에서 REC-994의 임상 2상 결과를 공개했다. 고용량(400mg)을 투여받은 환자들의 뇌 병변이 50%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뇌혈관 기형은 전 세계 인구의 약 0.5%가 앓고 있는 희귀질환으로,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었다. REC-994의 성공적인 개발은 이 분야의 획기적인 진전을 의미할 수 있다. 리커전의 이번 성과는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사례로, 향후 제약 산업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임상 3상까지 완료되면 3년 내 신약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리커전 회사 개요 (데이터=LG경영연구원)리커전은 AI를 활용, 직접 약물 재창출(Drug repurposing)을 통해 신약 개발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11월 기준 직원 수는 500명 이상이며 엔비디아 등에게 대규모 투자도 받았다. 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방대한 AI 학습 데이터에 있다. 리커전은 AI 기반 드라이랩(컴퓨팅)과 웹랩(실험실)을 통합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AI로 약물을 설계하고 실험을 통해 신속하게 가설을 검증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또한 회사는 슈퍼컴퓨터 ‘바이오하이브-1’을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 시스템과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AI신약개발 기업 관계자는 “사실상 미국 리커전과 한국 AI신약개발 기업은 AI 학습 데이터에서 큰 격차가 있다고 봐야한다”며 “리커전은 슈퍼컴퓨터인 바이오하이브-1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 처리 및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테슬라 데이터센터에 지금도 계속해서 드라이빙 데이터가 쌓이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설명했다.
2025.02.09 I 김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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