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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그룹, 연말 이웃사랑 성금 40억 기탁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GS그룹은 11일 연말 이웃사랑 성금 40억원을 사회복지공동 모금회에 기탁했다고 밝혔다.GS는 사회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05년부터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해 왔으며, 올해까지 기탁한 성금은 총 760억원에 달한다.이날 전달된 성금은 경제적으로 더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GS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어려운 분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이웃사랑을 나눔으로 실천하는데 GS가 함께 노력하겠다 ”며 “앞으로도 GS 계열사들의 역량과 전문성을 활용하여 소외 받는 이웃들이 밝은 미래의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회적 나눔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허태수 GS 회장은 평소 “훌륭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을 기본으로 사회공헌,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 며,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사회 전체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며, 기업들도 나눔을 통한 사회적 역할에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왔다.허태수 GS 회장.(사진=GS그룹.)또한, GS는 이번 이웃사랑 성금 기탁과는 별도로 각 계열사별로 임직원 자원봉사 및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이웃사랑 실천에 적극 나서고 있다.먼저 GS칼텍스는 한국에너지재단의 ‘에너지효율개선 민관공동사업’에 지난해 민간기업 최초로 참여하여 100억원을 후원하기로 하고 에너지효율개선사업으로 현재까지 1870가구를 지원했으며 올해도 수혜대상 1900가구를 모집해 지원할 예정이다. GS건설은 16년째 이어온 김장김치 나눔을 통해 누적 ‘2만 가구’의 어려운 이웃에 김장김치를 전달한데 이어, 올해도 지난 11월 23일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 사원식당에서 김장김치 나눔 봉사활동 ‘김치 Together’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임직원 가족 100여명이 참여해 김장김치를 만들고, 이를 포함해 김치 2472 상자를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양육원과 보호대상아동 거주시설에 전달했다.GS리테일은 일상에서 함께하는 나눔 플랫폼이라는 사회 공헌 방향성을 가지고 긴급 재해재난 지원, 사회소외계층 지원, 환경 정화 등의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며, GS EPS는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육영사업 및 FC서울 축구 경기 초청 행사 등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이외에도 GS E&R은 사업장이 위치한 안산, 구미, 포천, 동해지역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장학금 및 교육기자재 지원사업을, GS파워는 사회공헌을 경영의 한 축으로 삼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또 GS글로벌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소외계층의 생활환경 개선과 청소년들의 교육환경 지원에 꾸준히 힘쓰고 있다. GS스포츠는 프로축구단 FC서울의 스폰서 부가부(Bugaboo)와 함께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을 통해 국내 취약 계층에게 2000여만원 상당의 유모차를 기부하는 활동을 진행해왔다.
- 엔젠바이오, ‘新기술 탑재’ 암 정밀진단 제품으로 관리종목 위기 탈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엔젠바이오가 국내 최초로 차세대염기서열(NGS) 기반 DNA·RNA 암 정밀진단 및 분석 기술을 상용화했다. 같은 암이라도 개인별 유전자 변이가 달라 정확한 진단이 어려웠던 것을 DNA와 RNA 분석을 통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회사 측은 상용화된 기술로 장기적으로 약 3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가던트헬스 같은 경쟁자와 AI 바이오마커 기술 기반 암 정밀진단 소프트웨어도 잠재적 경쟁자로 부각되고 있어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10일 엔젠바이오(354200)에 따르면 NGS 기반 암유전자 분석 플랫폼 ‘엔젠어날리시스’에 고형암 환자 유전자 융합 변이 진단을 위한 ‘온코아큐패널 RNA’ 패널 분석 기술을 개발 상용화했다. 이번 기술은 환자의 암조직에서 추출한 DNA 및 RNA에서 암세포가 가진 돌연변이(SNV, Indel, CNV, fusion)를 검출하는 진단방법이다. 기존 DNA 변이뿐만 아니라 융합 돌연변이까지 검출하는 RNA 분석 기능이 추가됐다.NGS는 대량으로 한꺼번에 유전체 염기 서열 정보를 얻는 분석법이다. 유전체를 작게 잘라 많은 조각으로 만든 뒤, 각 조각 염기 서열을 읽은 데이터를 생성해 이를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 알고리즘이 적용된 분석 솔루션을 이용해 돌연변이를 검출한다. NGS 정밀진단 기술은 암 정밀의료의 필수요소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으며,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NGS 암 정밀진단 시장 규모는 2024년 46억 달러(약 6조5000억원)에서 연평균 13% 성장해 2029년 84억 달러 (약 1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형암 환자 유전자 융합 변이 진단 ‘온코아큐패널 RNA’ 패널.(사진=엔젠바이오)◇관리종목 위기...엔젠어날리시스, 시장 안착 절실엔젠바이오 입장에서는 RNA 패널 분석 기술을 추가한 NGS 기반 암유전자 분석 플랫폼 엔젠어날리시스의 시장 안착이 중요하다. 기술특례상장기업으로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지 않아야 하지만, 올해 3분기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32.6%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또한 3개년도 중 2회 이상 자기자본 대비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이 발생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데, 엔젠바이오는 3분기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111% 수준에 달한다.추진 중인 약 14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올해 말 예상 자기자본 규모 대비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 발생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올해 3분기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은 약 46억원으로, 전년동기 약 21억원 대비 약 119% 증가했다. 회사 측 유상증자 투자설명서를 통해 “2024년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50% 이상 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며 “2025년 말 50% 초과 법인세사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이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상승했다. 3분기 매출액은 약 21억원, 영업손실 약 41억원으로 전년동기 매출액(약 9억원) 대비 133.3% 증가했고, 영업손실(약 45억원)은 9% 감소했다. 다만 암 정밀진단 플랫폼 엔젠어날리시스가 속한 정밀진단제품군 매출은 2022년 이후 큰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약 35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약 23억원으로 감소했고, 올해 3분기까지 약 21억원을 기록 중이다. 정밀진단제품군이 엔젠바이오 전체 매출 중 약 40~50%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고려하면, 국내 최초 기술을 적용한 엔젠어날리시스의 활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3000억 매출 목표라는데...엔젠바이오 암 정밀진단 경쟁력은엔젠어날리시스는 중요한 변이들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검출 및 해석을 지원해줘 임상의들이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신의 치료 가이드라인과 동반진단 승인 현황을 반영, 의료 현장에서 암 환자 치료에 대한 적용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현재 대형병원 및 암병원 위주로 판매를 진행 중이고, 해외에서는 현지대리점과 협력해 국가별 수출허가를 취득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한 온코아큐패널 RNA 기술은 내년 임상을 시작해 2026년 국내외 허가를 신청해 판매에 나설 전망이다.엔젠어날리시스 매출 구조는 국내와 유럽 등에서 병원에 납품하는 경우 진단시약을 공급할 때마다 매출이 발생한다. 분석 소프트웨어는 병원에 첫 설치 시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엔젠어날리시스는 분석 소프트웨어가 경쟁사 대비 정밀하고, 엔젠바이오의 진단 시약만 분석할 수 있어, 한번 공급에 성공하면 잘 바뀌지 않는 구조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국의 경우 인수한 클리아랩을 활용해 NGS 수탁 검사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인데, 검사 건수마다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엔젠바이오 관계자는 “NGS 암 정밀진단 시장에서 2029년까지 국내 250억원, 해외 2억 달러(약 28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에 따르면 엔젠바이오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암 정밀진단용 NGS 제품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했다. 특히 회사 관계자는 “암 정밀진단을 위한 검사용 시약과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모두 자체 개발해 의료기관에 제공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고, 세계적으로도 상용화에 성공한 소수 사례”라며 “의료진 요구에 맞춰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AI 기술을 도입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AI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암 정밀진단 기술 개화에 따른 융합적 성격이 크다. 의료 AI 기업 루닛 등이 암 정밀진단 플랫폼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면서 세를 확장하면서 엔젠바이오 경쟁자로 떠오른 것은 대표적 사례다. 시장에서는 국내 최초 RNA 분석 기술과 AI 기술을 도입하는 엔젠바이오 암 정밀진단 플랫폼 경쟁력이 시장 안착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AI 기술을 정밀진단에 도입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데이터의 양과 품질”이라며 “엔젠바이오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임상 데이터와 자사 제품을 사용 중인 의료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리얼월드 데이터를 확보, 정밀진단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굿클리닉]"마취 필요없는 방사선 치료, 장비보다 환자상태 파악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암은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암 치료법에는 크게 방사선 치료, 수술, 항암약물요법이 있다. 이중 방사선 치료는 특히 유방암, 전립선암 환자에게 필수적으로 행해지는데 이 두 가지 암 발생이 많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전체 암 환자의 70~80%가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을 정도로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다.◇환자 상태와 종양위치, 치료 장·단점 고려해야공문규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외과에서는 환자의 전신 상태, 암조직 및 정상 장기의 해부학적 특징 등을 고려해 메스로 종양을 절제하는데 방사선 치료도 비슷한 점이 많다”며 “방사선 치료 또한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 암의 진행 정도, 암세포의 악성도, 암조직과 주변 정상 장기의 해부학적 구조 등을 고려해 ‘사이버 나이프’라 불리는 방사선을 이용해 종양을 제거한다”고 말했다.공문규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환자에게 방사선 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경희대병원)다만 방사선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마취할 필요 없다’는 것이다. 고령 환자이거나 당뇨, 신부전, 간경화 등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전신 마취로 인해 여러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마취할 수가 없고 이에 따라 암 수술을 시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공 교수는 “외과적 수술과 달리 방사선 치료는 통증이 없기 때문에 마취를 할 필요가 없어 고령이거나 기저 질환으로 인해 마취할 수 없는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으며 외과적 절제가 어려운 부위에 위치해 있는 암도 비교적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방사선 치료가 모든 암에 효과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위, 소장, 대장 등은 약한 방사선으로도 쉽게 손상되기 때문에 종양 주위에 이런 장기들이 위치해 있다면 방사선 치료가 쉽지는 않다. 따라서 위암, 대장암은 방사선 치료를 대부분 시행하지 않고 수술과 항암약물요법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공 교수는 “환자 개개인의 전신 상태와 종양의 위치, 각 치료의 장단점 등을 고려해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중 가장 이상적인 치료를 선택해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비보다 의료진의 실력과 경험 뒷받침돼야 대표적인 방사선 치료장비에는 ‘토모테라피’가 있다. 토모테라피는 360도로 회전하면서 환자의 종양 부위에 정밀하게 빔을 쏜다. 암 종양에만 고선량의 방사선을 정확히 쏘는 것이 토모테라피 치료의 핵심이다. 즉, 종양 부위에만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쪼이며 종양 주변의 정상 조직에는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어 종양은 정확하게 제거하고 치료 합병증은 최소화할 수 있다. 공 교수는 “토모테라피는 방사선 수술, 세기변조 방사선 치료, 영상유도 방사선 치료 등 모든 기법의 치료가 가능하고 따로 떨어져 있는 두 군데 이상의 암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며 “한 번에 조사할 수 있는 방사선 세기도 기존의 장비보다 월등히 높아서 치료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치료 시간이 길어질 때 발생하는 환자 움직임 등에 의한 치료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병원 토모테라피센터는 최첨단 토모테라피 장비를 국내에서 6번째로 도입해 지금까지 수천 명의 암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해오고 있다. 방사선 수술이 처음 국내에 도입됐을 때 대부분 국내 의료진이 간암 환자에만 방사선 수술을 시행한 것에 비해 경희대학교병원은 폐암 환자의 방사선 수술을 시도해 적극적으로 시행했다. 치료 기간과 입원 기간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폐암 방사선 수술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학계에 발표하기도 했다. 공 교수는 “최근에는 양성자 치료, 중입자 치료 등과 같이 입자선을 이용한 치료 방식이 도입되면서 방사선 치료의 효과가 훨씬 높아졌고 정확도가 올라가면서 암만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는 일부 병원에서만 입자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고 있지만 조만간 입자 방사선 치료가 대중화한다면 수술 없이 방사선으로 간단하게 암을 완치하는 환자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아무리 장비가 좋아도 의료진의 경험과 실력이 부족하면 장비는 무용지물”이라며 “제거해야 할 암조직과 보호해야 할 정상조직을 명확히 구분해 방사선의 방향과 세기, 각도 등을 결정하고 환자의 호흡, 장기 움직임에 따른 오차를 최소화하는 등 의료진의 숙련된 기술과 풍부한 경험이 뒷받침돼 한다”고 강조했다.
- 불확실성 속 한미 재계 맞손…"美 산업정책 일관성 있어야"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미국 트럼프 재집권과 한국 비상계엄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미 재계가 한자리에 모였다. 삼성 등 국내 4대 그룹을 비롯한 경제계 고위 인사들이 총출동해 기술 동맹을 다짐했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전략산업에 대한 정책 일관성 유지를 두고 공감대를 형성했다.◇4대그룹 경영진, 한미재계회의 총출동11일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한경협과 미국상공회의소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국상의에서 ‘제35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개최했다.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미국에서 연 것은 5년 만이다.이번 총회는 개최 전부터 재계 안팎에서 관심이 높았다. 불과 한 달 전 미국 대선에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산업정책 대수술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전략산업인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에 대한 보조금 축소가 현실화할 수 있어, 국내 기업들은 미국 대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 사태까지 터지면서 한미 관계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이번 회의에는 류진 회장 등 한경협 회장단 일부와 국내 4대 그룹을 포함한 역대 최대 규모의 민간사절단이 미국을 찾았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윤영조 삼성전자 부사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손상수 SK아메리카 부사장, 마이클 스미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 대표 등이 참석했다.미국 측에서는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에반 그린버그 처브그룹 회장을 비롯해 미국 대표기업 회장 및 CEO가 다수 함께 했다. 사실상 가장 큰 규모의 한미 간 민간 경제계 회의인 셈이다.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제35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서 류진 한경협 회장-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경협)류진 회장은 개회사에서 “그간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들은 비즈니스 환경에 다양한 변화를 예고했다”며 “이 변화의 파도를 넘어서면서 양국 경제계가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이어 “전 세계 기술 패권을 좌우하는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에서 한미 양국의 변함없는 공급망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특히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들은 트럼프 1기 출범 후 지난 7년간 1430억 달러의 대규모 대미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기술 혁신에 기여해 왔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또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하는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조선 방위산업 등은 한국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며 양국 간 협력 방안 모색을 주문했다.그린버그 회장은 “지난 2019년 이후 처음 미국에서 열린 총회에 참석한 한국 사절단을 환영한다”며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자 파트너이고, 강력하고 미래 지향적인 한미 관계의 중심에는 양국 경제인들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제35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서 에반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경협)◇한미 기업인들 “정책 일관성 유지해야”이번 회의에서는 △혁신 촉진 및 주요 신흥기술 협력 강화 △한국의 바이오테크 허브 도약 전략 △미국 의회가 바라보는 한미 관계 등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미국 현직 의회 상원의원이 참여하는 대담도 이목을 끌었다. 그린버그 회장은 ‘미 의회가 보는 한미 관계’를 주제로 미 상원의원과 댄 설리번(Dan Sullivan) 상원의원과 대담을 통해 양국의 경제협력과 미래 지향적 관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설리번 의원은 2023년 미 상원에서 최초로 ‘코리아 코커스’를 결성한 창립 회원으로, 한국 관련 사안에 대한 깊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기업인들은 총회 폐회식에서 공동성명서 승인을 통해 양국 경제계의 입장을 전달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기하급수적인 무역·투자 증가의 뼈대가 됐음을 확인하고, 이에 기반한 친(親)시장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할 것을 촉구했다. 또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생산과 고용, 기술 혁신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양국의 기업 투자가 예측 가능하도록 정책 일관성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2기 들어 산업정책 급변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읽힌다. SMR을 포함한 원자력 산업과 조선업 등에서 협력을 촉진하고 전문직 비자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경협 사절단은 이후 미국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아웃리치 활동을 전개한다. 토드 영(Todd Young) 상원의원을 비롯해 아미 베라(Ami Bera) 하원 의원, 마이크 켈리(Mike Kelly) 하원의원 등 코리아 코커스 의원들과의 면담을 연이어 가진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등 싱크탱크들과 대화할 예정이다. 트럼프 1기 고위관료 출신들과 간담회 역시 연다.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두 나라가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가려면 관련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데 양국 경제계가 동의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트럼프 2기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미국 의회와 정부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복지부 ‘건강친화 우수 기업’ 선정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보건복지부 주관 ‘2024 건강친화기업 인증사업’에서 건강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하고 우수 기업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김현민 삼성바이오로직스 안전환경팀 환경그룹 그룹장(오른쪽)은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왼쪽)과 2024년 건강친화기업 인증제도 성과대회에서 ’2024 건강친화기업‘ 인증을 획득 후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건강친화기업 인증사업은 직장 내 문화·환경을 건강친화적으로 조성하는 등 건강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기업에 인증을 주는 제도다.이번 인증 심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건강친화 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상을 수상했다.건강친화기업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건강친화경영 △건강친화문화 △건강친화활동 등의 항목으로 평가를 받는다. 서류·현장 심사, 직원만족도 평가, 인증위원회 심의 등의 과정을 거쳐 인증 여부가 결정된다. 높은 평가를 받은 회사는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건강친화경영 부문에서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이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건강친화제도의 확산과 보급에 선도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받았다. 건강친화문화 부문에서는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선을 위해 임직원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고 협력사 휴게시설과 모성휴게실 등 건강형평성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건강친화활동의 경우 임직원들의 요구와 건강 상태에 기반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높은 직원 참여율, 사후 평가 진행 등의 노력을 인정 받았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걷기, 금연, 체질량지수(BMI) 개선, 근골격계 질환 예방, 의료기관 연계 건강관리 지원 등 5대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에게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임직원 마음건강 케어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스트레스·수면 관리, 감정 이해, 점심 명상 등으로 구성된 마음건강 프로그램은 임직원들의 상황을 세분화해 맞춤 프로그램으로 제공된다.건강증진 시설로는 사내부속의원과 물리치료실, 근골격센터, 치과, 마음챙김상담소를 갖추고 있다. 임직원의 건강 증진을 위한 사내 피트니스 센터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혈압, 체질량, 근골격계 위험성 등 건강지표를 365일 24시간 셀프 측정할 수 있는 ‘건강드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안전하고 건강한 근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여러 기관으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에는 국내 바이오 업계 최초로 소방청 주관 대한민국 안전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안전보건공단 주관의 ‘건강증진활동 우수사업장’으로도 선정됐다.노균 삼성바이오로직스 CSO(부사장)은 “기업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임직원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앞으로도 임직원 건강증진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