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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싱가포르 초고압 케이블 1400억 수주
  • 대한전선, 싱가포르 초고압 케이블 1400억 수주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대한전선(001440)은 싱가포르 전력청과 230kV(킬로볼트) 초고압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수주 금액은 1400억원이다. 이로써 대한전선은 올 4분기에만 1조2000억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리게 됐다. 대한전선은 지난 10월 총 8400억원 규모의 400kV급 초고압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국내 사상 최고 금액의 초고압 케이블 수주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11월과 12월에는 미국과 스웨덴에서 총 2200억원 규모 수주를 추가했다.이번 프로젝트는 230kV급의 초고압 전력망을 구축하는 풀 턴키(Full Turn-Key) 사업이다. 대한전선은 230kV OF(Oil-Filled) 케이블 및 전력기기 등 관련 자재 생산과 포설, 접속, 시험까지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한다.OF(Oil-Filled) 케이블은 케이블 내부에 절연유를 채워 절연체를 형성하는 방식으로 우수한 전기적 성능과 높은 안정성을 자랑한다. 하지만 복잡한 생산 공정과 까다로운 유지보수로 인해, 국내외 소수의 기업만 생산할 수 있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힌다. 대한전선은 1970년대에 국내 최초로 OF 초고압 케이블을 개발 및 상용화하며 대한민국 초고압 시장을 선도해 왔다.대한전선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전력망 투자와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인 만큼, 완벽한 프로젝트의 수행을 통해 글로벌 수주를 지속 확대하고 기업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했다.대한전선이 싱가포르에서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사진=대한전선)
2024.12.11 I 김은경 기자
삼표산업, 내한 콘크리트로 동계 공사 효율성↑
  • 삼표산업, 내한 콘크리트로 동계 공사 효율성↑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삼표산업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내한 콘크리트 ‘블루콘 윈터’가 시장 수요가 커지면서 동계 공사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11일 회사측에 따르면 삼표산업의 블루콘 윈터의 이달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80% 늘어난 5만 6000㎥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된 가운데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겨울철 기간임을 감안하면 올해 큰 폭의 실적호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서울시 을지로3가구역 제6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 신축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국토교통부의 건설 신기술 인증을 획득한 삼표산업의 내한(耐寒) 콘크리트 ‘블루콘 윈터’를 활용해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삼표그룹)특히 지난 2018년 상용화 한 이후 올해까지 블루콘 윈터의 누적 판매량은 40만㎥를 기록했다. 이는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 기준, 3000여 세대에 투입되는 분량이다. 2018년 1만 3996㎥의 판매량을 시작으로 2022년 6만 3447㎥, 2023년 11만 558㎥, 올해 17만 5066㎥ 등 블루콘 윈터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이 제품은 최저기온이 영하 10℃까지 떨어져도 사용 가능한 국내 유일의 동절기 전용 콘크리트다. 영하 10℃에서 별도의 보양 및 급열양생 없이 타설 48시간 만에 압축강도 5MPa을 구현해 거푸집 해체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1MPa는 콘크리트 ㎠당 1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로 단위가 높을수록 무거운 무게를 버틸 수 있다는 의미다.이와 함께 기존 콘크리트 타설과정에서 필수적이였던 열풍기나 갈탄 같은 장치의 사용이 필요 없어 질식사고를 예방하고 건물의 안전성 제고와 함께 단순해진 공정으로 인해 공기 지연에 따른 추가 비용 및 인건비 절감에 도움을 준다.삼표산업은 “블루콘 윈터의 가장 큰 차별성은 국내 유일 국토교통부의 건설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는 점”이라며 “2021년에는 국내 최고 권위의 콘크리트 전문 학술단체인 한국콘크리트학회로부터 기술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삼표산업은 콘크리트 분야 선도기업으로 주택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 개발 등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위해 품질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친환경 신기술 개발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건설 현장의 안전 확보 및 품질 향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대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4.12.11 I 박철근 기자
GS그룹, 연말 이웃사랑 성금 40억 기탁
  • GS그룹, 연말 이웃사랑 성금 40억 기탁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GS그룹은 11일 연말 이웃사랑 성금 40억원을 사회복지공동 모금회에 기탁했다고 밝혔다.GS는 사회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05년부터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해 왔으며, 올해까지 기탁한 성금은 총 760억원에 달한다.이날 전달된 성금은 경제적으로 더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GS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어려운 분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이웃사랑을 나눔으로 실천하는데 GS가 함께 노력하겠다 ”며 “앞으로도 GS 계열사들의 역량과 전문성을 활용하여 소외 받는 이웃들이 밝은 미래의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회적 나눔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허태수 GS 회장은 평소 “훌륭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을 기본으로 사회공헌,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 며,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사회 전체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며, 기업들도 나눔을 통한 사회적 역할에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왔다.허태수 GS 회장.(사진=GS그룹.)또한, GS는 이번 이웃사랑 성금 기탁과는 별도로 각 계열사별로 임직원 자원봉사 및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이웃사랑 실천에 적극 나서고 있다.먼저 GS칼텍스는 한국에너지재단의 ‘에너지효율개선 민관공동사업’에 지난해 민간기업 최초로 참여하여 100억원을 후원하기로 하고 에너지효율개선사업으로 현재까지 1870가구를 지원했으며 올해도 수혜대상 1900가구를 모집해 지원할 예정이다. GS건설은 16년째 이어온 김장김치 나눔을 통해 누적 ‘2만 가구’의 어려운 이웃에 김장김치를 전달한데 이어, 올해도 지난 11월 23일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 사원식당에서 김장김치 나눔 봉사활동 ‘김치 Together’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임직원 가족 100여명이 참여해 김장김치를 만들고, 이를 포함해 김치 2472 상자를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양육원과 보호대상아동 거주시설에 전달했다.GS리테일은 일상에서 함께하는 나눔 플랫폼이라는 사회 공헌 방향성을 가지고 긴급 재해재난 지원, 사회소외계층 지원, 환경 정화 등의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며, GS EPS는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육영사업 및 FC서울 축구 경기 초청 행사 등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이외에도 GS E&R은 사업장이 위치한 안산, 구미, 포천, 동해지역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장학금 및 교육기자재 지원사업을, GS파워는 사회공헌을 경영의 한 축으로 삼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또 GS글로벌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소외계층의 생활환경 개선과 청소년들의 교육환경 지원에 꾸준히 힘쓰고 있다. GS스포츠는 프로축구단 FC서울의 스폰서 부가부(Bugaboo)와 함께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을 통해 국내 취약 계층에게 2000여만원 상당의 유모차를 기부하는 활동을 진행해왔다.
2024.12.11 I 김성진 기자
"입출금과 예적금 하나로"…신협, 年최고 5% '모아모아통장' 출시
  • "입출금과 예적금 하나로"…신협, 年최고 5% '모아모아통장' 출시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신협중앙회는 11일 자유롭게 입출금하면서 고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신상품 ‘모아모아통장’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별도의 복잡한 우대조건 없이 신규 고객에게 연 최고 5%(50만 원 이하)의 금리를 제공한다. 또 매일 이자를 지급해 일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모아모아통장은 금액별로 차등 금리가 적용돼 예금 규모에 따라 고객 맞춤형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50만 원 이하 예치 시 기본 금리 4.0%를 적용하며, 신규 고객에게는 우대이율 1.0% 포인트가 추가로 적용돼 최고 5.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협은 이 상품에 금융권 최초로 ‘바벨형 금리 구조’를 도입해 고객이 예치금을 더 많이 넣을수록 더 큰 이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에 △50만 원 초과 300만 원 이하 2.0% △300만 원 초과 500만 원 이하 2.5% △500만 원 초과 금액 1.0% 등의 금리를 제공한다.모아모아통장은 개인 및 가계의 생활자금 관리에 최적화한 비대면 전용 상품이다. 만 17세 이상의 개인이라면 누구나 신협의 모바일뱅킹 앱 ‘온(ON)뱅크’와 ‘리온브랜치’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개설 가능 계좌는 1인당 하나다.신협은 모아모아통장 출시를 기념해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약 3주간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만원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선착순으로 지급하는 캐시백은 12월 말 모아모아통장 계좌로 입금된다. 이벤트 관련 상세 내용은 신협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뱅킹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조용록 신협중앙회 금융지원본부장은 “모아모아통장은 MZ세대의 편리함과 고금리 혜택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설계된 상품으로, 입출금통장과 예·적금의 장점을 하나로 결합한 만능통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상품이 신협 고객들의 금융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2.11 I 양희동 기자
제주항공, ‘녹색경영’ 성과 인정…환경부 장관상 수상
  • 제주항공, ‘녹색경영’ 성과 인정…환경부 장관상 수상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환경부 주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주관으로 전날 열린 ‘2024년 녹색경영 및 녹색금융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녹색경영 및 녹색금융 우수기업 시상은 글로벌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에 따라 기업 및 금융권의 지속가능경영 책임과 역할 또한 강화돼 녹색채권 발행, 환경정보 공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부문에 공헌한 기업과 개인을 포상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녹색 경영, 녹색 금융을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다.제주항공은 적극적이고 투명한 환경정보 공개로 환경경영과 ESG경영을 확산하는데 모범이 된 점을 인정받아 환경정보공개 부문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지난 6월 제주항공은 국적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ESG경영 성과와 현황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또 연료 효율이 높은 차세대 항공기 B737-8을 순차 도입하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감하고 있으며,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종사 탄소저감 TF를 구성해 운항 중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최소화하고 있다. 항공기 브레이크 경량화, 엔진 정기 세척, 노선별 수하물 무게 예측 모델 운영 등을 통해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인 항공유 사용 절감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항공 폐기물 자원을 활용한 기획상품 제작 △IT 고도화를 통한 종이 사용량 절감 △웹/모바일 체크인 활성화 △임직원 환경교육 확대 등 전사적 탄소 저감 및 환경 보전 노력도 진행 중이다.제주항공 관계자는 “환경 경영은 모든 기업이 추구해야 할 필수적인 경영방침임을 인지하고 앞으로도 ESG경영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지난 10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2024년 녹색경영 및 녹색금융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제주항공이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것을 기념해 이동규 제주항공 대외협력팀장(오른쪽)이 안세창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2024.12.11 I 이다원 기자
삼성D, '스마트폰 패널' 탄소 배출 저감 인증…업계 최초
  • 삼성D, '스마트폰 패널' 탄소 배출 저감 인증…업계 최초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 패널로 탄소 배출 저감 인증을 받았다.삼성디스플레이 직원이 탄소 배출 저감 인증을 로고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출시된 갤럭시S24 및 Z플립6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제조, 유통,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전작 대비 10% 이상 줄여 TUV 라인란드로부터 ‘탄소 배출 저감 인증’(PCR)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탄소 배출 저감 인증’은 전자제품의 생산 및 유통, 사용,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전작 대비 감소한 제품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제품 수명 주기 전반의 탄소 배출 저감 활동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TUV 라인란드가 2023년 처음 도입했다.삼성디스플레이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우선 패널 제조 설비의 비가동 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설비의 대기전력을 최소화하는 등 운영 효율을 높여 패널 2종의 제조 설비 전력을 5% 이상 낮췄다.삼성디스플레이는 대표적 신재생에너지인 풍력에너지를 업계 최초로 제조공정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면서 탄소 배출 저감 관리 부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증착에 사용되는 공정가스(N2O, 아산화질소)의 처리 효율을 향상시켜 공정가스 배출량도 줄였다.이건형 글로벌인프라총괄장(부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국내외 제조 공정에서 다양한 탄소배출 저감 노력을 하고 있다”며 “회사의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 OLED의 탄소 배출 감축 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생산 제품 전반에 대한 탄소 배출 감축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는 지난 9월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감량하고 재활용을 활성화해 환경부가 선정하는 ‘순환경제 선도기업 및 성과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폐기물 양을 전년 대비 17% 줄이고 재활용률은 98.3%까지 높인 결과다.
2024.12.11 I 조민정 기자
엔젠바이오, ‘新기술 탑재’ 암 정밀진단 제품으로 관리종목 위기 탈출?
  • 엔젠바이오, ‘新기술 탑재’ 암 정밀진단 제품으로 관리종목 위기 탈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엔젠바이오가 국내 최초로 차세대염기서열(NGS) 기반 DNA·RNA 암 정밀진단 및 분석 기술을 상용화했다. 같은 암이라도 개인별 유전자 변이가 달라 정확한 진단이 어려웠던 것을 DNA와 RNA 분석을 통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회사 측은 상용화된 기술로 장기적으로 약 3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가던트헬스 같은 경쟁자와 AI 바이오마커 기술 기반 암 정밀진단 소프트웨어도 잠재적 경쟁자로 부각되고 있어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10일 엔젠바이오(354200)에 따르면 NGS 기반 암유전자 분석 플랫폼 ‘엔젠어날리시스’에 고형암 환자 유전자 융합 변이 진단을 위한 ‘온코아큐패널 RNA’ 패널 분석 기술을 개발 상용화했다. 이번 기술은 환자의 암조직에서 추출한 DNA 및 RNA에서 암세포가 가진 돌연변이(SNV, Indel, CNV, fusion)를 검출하는 진단방법이다. 기존 DNA 변이뿐만 아니라 융합 돌연변이까지 검출하는 RNA 분석 기능이 추가됐다.NGS는 대량으로 한꺼번에 유전체 염기 서열 정보를 얻는 분석법이다. 유전체를 작게 잘라 많은 조각으로 만든 뒤, 각 조각 염기 서열을 읽은 데이터를 생성해 이를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 알고리즘이 적용된 분석 솔루션을 이용해 돌연변이를 검출한다. NGS 정밀진단 기술은 암 정밀의료의 필수요소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으며,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NGS 암 정밀진단 시장 규모는 2024년 46억 달러(약 6조5000억원)에서 연평균 13% 성장해 2029년 84억 달러 (약 1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형암 환자 유전자 융합 변이 진단 ‘온코아큐패널 RNA’ 패널.(사진=엔젠바이오)◇관리종목 위기...엔젠어날리시스, 시장 안착 절실엔젠바이오 입장에서는 RNA 패널 분석 기술을 추가한 NGS 기반 암유전자 분석 플랫폼 엔젠어날리시스의 시장 안착이 중요하다. 기술특례상장기업으로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지 않아야 하지만, 올해 3분기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32.6%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또한 3개년도 중 2회 이상 자기자본 대비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이 발생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데, 엔젠바이오는 3분기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111% 수준에 달한다.추진 중인 약 14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올해 말 예상 자기자본 규모 대비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 발생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올해 3분기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은 약 46억원으로, 전년동기 약 21억원 대비 약 119% 증가했다. 회사 측 유상증자 투자설명서를 통해 “2024년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50% 이상 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며 “2025년 말 50% 초과 법인세사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이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상승했다. 3분기 매출액은 약 21억원, 영업손실 약 41억원으로 전년동기 매출액(약 9억원) 대비 133.3% 증가했고, 영업손실(약 45억원)은 9% 감소했다. 다만 암 정밀진단 플랫폼 엔젠어날리시스가 속한 정밀진단제품군 매출은 2022년 이후 큰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약 35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약 23억원으로 감소했고, 올해 3분기까지 약 21억원을 기록 중이다. 정밀진단제품군이 엔젠바이오 전체 매출 중 약 40~50%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고려하면, 국내 최초 기술을 적용한 엔젠어날리시스의 활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3000억 매출 목표라는데...엔젠바이오 암 정밀진단 경쟁력은엔젠어날리시스는 중요한 변이들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검출 및 해석을 지원해줘 임상의들이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신의 치료 가이드라인과 동반진단 승인 현황을 반영, 의료 현장에서 암 환자 치료에 대한 적용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현재 대형병원 및 암병원 위주로 판매를 진행 중이고, 해외에서는 현지대리점과 협력해 국가별 수출허가를 취득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한 온코아큐패널 RNA 기술은 내년 임상을 시작해 2026년 국내외 허가를 신청해 판매에 나설 전망이다.엔젠어날리시스 매출 구조는 국내와 유럽 등에서 병원에 납품하는 경우 진단시약을 공급할 때마다 매출이 발생한다. 분석 소프트웨어는 병원에 첫 설치 시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엔젠어날리시스는 분석 소프트웨어가 경쟁사 대비 정밀하고, 엔젠바이오의 진단 시약만 분석할 수 있어, 한번 공급에 성공하면 잘 바뀌지 않는 구조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국의 경우 인수한 클리아랩을 활용해 NGS 수탁 검사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인데, 검사 건수마다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엔젠바이오 관계자는 “NGS 암 정밀진단 시장에서 2029년까지 국내 250억원, 해외 2억 달러(약 28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에 따르면 엔젠바이오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암 정밀진단용 NGS 제품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했다. 특히 회사 관계자는 “암 정밀진단을 위한 검사용 시약과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모두 자체 개발해 의료기관에 제공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고, 세계적으로도 상용화에 성공한 소수 사례”라며 “의료진 요구에 맞춰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AI 기술을 도입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AI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암 정밀진단 기술 개화에 따른 융합적 성격이 크다. 의료 AI 기업 루닛 등이 암 정밀진단 플랫폼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면서 세를 확장하면서 엔젠바이오 경쟁자로 떠오른 것은 대표적 사례다. 시장에서는 국내 최초 RNA 분석 기술과 AI 기술을 도입하는 엔젠바이오 암 정밀진단 플랫폼 경쟁력이 시장 안착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AI 기술을 정밀진단에 도입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데이터의 양과 품질”이라며 “엔젠바이오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임상 데이터와 자사 제품을 사용 중인 의료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리얼월드 데이터를 확보, 정밀진단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11 I 송영두 기자
유한양행 자회사 에이투젠, 질염치료제 기술수출 도전…내년 중간성적표 수령
  • 유한양행 자회사 에이투젠, 질염치료제 기술수출 도전…내년 중간성적표 수령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유한양행(000100) 자회사 에이투젠이 질염치료제 임상 2상에 돌입한다. 항생제 일변도의 질염치료제 시장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회사는 이번 임상 데이터로 기술이전에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중간데이터가 도출될 내년이 기업공개(IPO) 전 회사의 초기 운명을 가를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10일 에이투젠에 따르면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에이투젠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LABTHERA-001의 임상 2a상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오는 2026년 8월 종료를 목표로 LABTHERA-001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할 예정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번 임상은 18세 이상~65세 미만의 여성 104명을 대상으로 하며, 이중눈가림, 무작위배정 등의 방식으로 14일 간 약물을 질내 직접 투약한 뒤 6개월의 모니터링 기간을 거쳐 종료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빅데이터 개방 포털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질염 환자 수는 170만명에 달한다. 이중 세균성 질염이 차지하는 비중이 40~50%로 가장 크다.에이투젠은 질염은 여성의 약 75%가 평생 한 번 이상 걸릴 정도로 흔한 질병이라는 점과, 향후 LABTHERA-001의 적응증 확장 가능성 등을 토대로 시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특히 세균성 질염은 재발이 잦아 현재 치료제로 쓰이는 항생제를 쓰면 내성균주 발생 위험이 높아져 나중에는 치료제가 잘 듣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에이투젠 관계자는 “LABTHERA-001은 단순히 치료제라기보다 ‘재발방지제’에 가까워 치료제 자체의 시장규모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지금은 세균성 질염을 타깃으로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지만 향후 자궁내막증, 다낭성난소증후군 등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앞서 페링 파마슈티컬스의 ‘리바이오타’와 세레스 테라퓨틱스의 ‘보우스트’가 1·2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으로서 재발성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CDI)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품(FDA)의 허가를 받아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에 비해 매출 성장세가 더딘 상테다.세레스는 올해 1분기 보우스트의 순매출이 1010만 달러(약 144억2000만원)라고 밝혔는데 매분기 지속적으로 환자와 처방건수가 늘고 있다는 점은 특기할만한 부분이지만 재발 예방 등 적응증이 한정적인 까닭에 완만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세레스가 지난 9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에 보우스트를 매각하는 절차를 종료함에 따라 내년부터는 성장세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에이투젠은 앞서 FDA의 허가를 받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에 비해 LABTHERA-001가 강점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리바이오타의 경우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제조해 그 미생물총을 내시경으로 환자의 장내에 뿌리는 방식의 CDI 재발방지제다. 접근성이 높지 않을뿐더러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보우스트는 최초의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으로 편의성이 높았지만 소화과정에서 담즙이나 위산 등에 의해 유산균이 소실될 수 있다.반면 LABTHERA-001은 많이 사용되는 기존 질염치료제처럼 직접 질내 투약하는 방식을 택했다. 에이투젠 관계자는 “경구약은 소화기관 등을 지나서 타깃에 작용해야 하지만 LABTHERA-001은 환부에 약물을 직접 넣기 때문에 손실 없이 약물이 타깃부위까지 도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1상에서도 참가자들의 수용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시장조사기업 맥시마이즈 마켓리서치는 2023년 기준 31억 3605만 달러(약 4조5000억원)였던 세균성 질염 치료제 시장이 2030년 59억 6502만 달러(약 8조5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에이투젠은 유한양행이 지분 62.6%를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사다. 현재 회사의 주요 매출은 유한양행과 함께 판매하고 있는 혈당과 당화혈색소 수치를 낮추는 효과의 기능성 유산균 ‘혈당엔 유산균 HAC01’이다. 지난해 에이투젠의 매출액은 87억원을 기록했다.
2024.12.11 I 나은경 기자
"마취 필요없는 방사선 치료, 장비보다 환자상태 파악이 중요"
  • [굿클리닉]"마취 필요없는 방사선 치료, 장비보다 환자상태 파악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암은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암 치료법에는 크게 방사선 치료, 수술, 항암약물요법이 있다. 이중 방사선 치료는 특히 유방암, 전립선암 환자에게 필수적으로 행해지는데 이 두 가지 암 발생이 많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전체 암 환자의 70~80%가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을 정도로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다.◇환자 상태와 종양위치, 치료 장·단점 고려해야공문규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외과에서는 환자의 전신 상태, 암조직 및 정상 장기의 해부학적 특징 등을 고려해 메스로 종양을 절제하는데 방사선 치료도 비슷한 점이 많다”며 “방사선 치료 또한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 암의 진행 정도, 암세포의 악성도, 암조직과 주변 정상 장기의 해부학적 구조 등을 고려해 ‘사이버 나이프’라 불리는 방사선을 이용해 종양을 제거한다”고 말했다.공문규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환자에게 방사선 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경희대병원)다만 방사선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마취할 필요 없다’는 것이다. 고령 환자이거나 당뇨, 신부전, 간경화 등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전신 마취로 인해 여러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마취할 수가 없고 이에 따라 암 수술을 시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공 교수는 “외과적 수술과 달리 방사선 치료는 통증이 없기 때문에 마취를 할 필요가 없어 고령이거나 기저 질환으로 인해 마취할 수 없는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으며 외과적 절제가 어려운 부위에 위치해 있는 암도 비교적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방사선 치료가 모든 암에 효과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위, 소장, 대장 등은 약한 방사선으로도 쉽게 손상되기 때문에 종양 주위에 이런 장기들이 위치해 있다면 방사선 치료가 쉽지는 않다. 따라서 위암, 대장암은 방사선 치료를 대부분 시행하지 않고 수술과 항암약물요법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공 교수는 “환자 개개인의 전신 상태와 종양의 위치, 각 치료의 장단점 등을 고려해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중 가장 이상적인 치료를 선택해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비보다 의료진의 실력과 경험 뒷받침돼야 대표적인 방사선 치료장비에는 ‘토모테라피’가 있다. 토모테라피는 360도로 회전하면서 환자의 종양 부위에 정밀하게 빔을 쏜다. 암 종양에만 고선량의 방사선을 정확히 쏘는 것이 토모테라피 치료의 핵심이다. 즉, 종양 부위에만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쪼이며 종양 주변의 정상 조직에는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어 종양은 정확하게 제거하고 치료 합병증은 최소화할 수 있다. 공 교수는 “토모테라피는 방사선 수술, 세기변조 방사선 치료, 영상유도 방사선 치료 등 모든 기법의 치료가 가능하고 따로 떨어져 있는 두 군데 이상의 암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며 “한 번에 조사할 수 있는 방사선 세기도 기존의 장비보다 월등히 높아서 치료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치료 시간이 길어질 때 발생하는 환자 움직임 등에 의한 치료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병원 토모테라피센터는 최첨단 토모테라피 장비를 국내에서 6번째로 도입해 지금까지 수천 명의 암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해오고 있다. 방사선 수술이 처음 국내에 도입됐을 때 대부분 국내 의료진이 간암 환자에만 방사선 수술을 시행한 것에 비해 경희대학교병원은 폐암 환자의 방사선 수술을 시도해 적극적으로 시행했다. 치료 기간과 입원 기간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폐암 방사선 수술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학계에 발표하기도 했다. 공 교수는 “최근에는 양성자 치료, 중입자 치료 등과 같이 입자선을 이용한 치료 방식이 도입되면서 방사선 치료의 효과가 훨씬 높아졌고 정확도가 올라가면서 암만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는 일부 병원에서만 입자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고 있지만 조만간 입자 방사선 치료가 대중화한다면 수술 없이 방사선으로 간단하게 암을 완치하는 환자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아무리 장비가 좋아도 의료진의 경험과 실력이 부족하면 장비는 무용지물”이라며 “제거해야 할 암조직과 보호해야 할 정상조직을 명확히 구분해 방사선의 방향과 세기, 각도 등을 결정하고 환자의 호흡, 장기 움직임에 따른 오차를 최소화하는 등 의료진의 숙련된 기술과 풍부한 경험이 뒷받침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2.11 I 이순용 기자
불확실성 속 한미 재계 맞손…"美 산업정책 일관성 있어야"
  • 불확실성 속 한미 재계 맞손…"美 산업정책 일관성 있어야"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미국 트럼프 재집권과 한국 비상계엄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미 재계가 한자리에 모였다. 삼성 등 국내 4대 그룹을 비롯한 경제계 고위 인사들이 총출동해 기술 동맹을 다짐했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전략산업에 대한 정책 일관성 유지를 두고 공감대를 형성했다.◇4대그룹 경영진, 한미재계회의 총출동11일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한경협과 미국상공회의소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국상의에서 ‘제35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개최했다.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미국에서 연 것은 5년 만이다.이번 총회는 개최 전부터 재계 안팎에서 관심이 높았다. 불과 한 달 전 미국 대선에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산업정책 대수술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전략산업인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에 대한 보조금 축소가 현실화할 수 있어, 국내 기업들은 미국 대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 사태까지 터지면서 한미 관계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이번 회의에는 류진 회장 등 한경협 회장단 일부와 국내 4대 그룹을 포함한 역대 최대 규모의 민간사절단이 미국을 찾았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윤영조 삼성전자 부사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손상수 SK아메리카 부사장, 마이클 스미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 대표 등이 참석했다.미국 측에서는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에반 그린버그 처브그룹 회장을 비롯해 미국 대표기업 회장 및 CEO가 다수 함께 했다. 사실상 가장 큰 규모의 한미 간 민간 경제계 회의인 셈이다.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제35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서 류진 한경협 회장-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경협)류진 회장은 개회사에서 “그간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들은 비즈니스 환경에 다양한 변화를 예고했다”며 “이 변화의 파도를 넘어서면서 양국 경제계가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이어 “전 세계 기술 패권을 좌우하는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에서 한미 양국의 변함없는 공급망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특히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들은 트럼프 1기 출범 후 지난 7년간 1430억 달러의 대규모 대미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기술 혁신에 기여해 왔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또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하는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조선 방위산업 등은 한국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며 양국 간 협력 방안 모색을 주문했다.그린버그 회장은 “지난 2019년 이후 처음 미국에서 열린 총회에 참석한 한국 사절단을 환영한다”며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자 파트너이고, 강력하고 미래 지향적인 한미 관계의 중심에는 양국 경제인들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제35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서 에반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경협)◇한미 기업인들 “정책 일관성 유지해야”이번 회의에서는 △혁신 촉진 및 주요 신흥기술 협력 강화 △한국의 바이오테크 허브 도약 전략 △미국 의회가 바라보는 한미 관계 등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미국 현직 의회 상원의원이 참여하는 대담도 이목을 끌었다. 그린버그 회장은 ‘미 의회가 보는 한미 관계’를 주제로 미 상원의원과 댄 설리번(Dan Sullivan) 상원의원과 대담을 통해 양국의 경제협력과 미래 지향적 관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설리번 의원은 2023년 미 상원에서 최초로 ‘코리아 코커스’를 결성한 창립 회원으로, 한국 관련 사안에 대한 깊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기업인들은 총회 폐회식에서 공동성명서 승인을 통해 양국 경제계의 입장을 전달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기하급수적인 무역·투자 증가의 뼈대가 됐음을 확인하고, 이에 기반한 친(親)시장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할 것을 촉구했다. 또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생산과 고용, 기술 혁신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양국의 기업 투자가 예측 가능하도록 정책 일관성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2기 들어 산업정책 급변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읽힌다. SMR을 포함한 원자력 산업과 조선업 등에서 협력을 촉진하고 전문직 비자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경협 사절단은 이후 미국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아웃리치 활동을 전개한다. 토드 영(Todd Young) 상원의원을 비롯해 아미 베라(Ami Bera) 하원 의원, 마이크 켈리(Mike Kelly) 하원의원 등 코리아 코커스 의원들과의 면담을 연이어 가진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등 싱크탱크들과 대화할 예정이다. 트럼프 1기 고위관료 출신들과 간담회 역시 연다.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두 나라가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가려면 관련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데 양국 경제계가 동의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트럼프 2기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미국 의회와 정부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했다.
2024.12.11 I 김응열 기자
GKL 12일 중소 도시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포럼 외
  • GKL 12일 중소 도시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포럼 외 [MICE]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마이스 브리프’와 ‘이달의 주요 행사’ 코너를 통해 국내외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현장의 다양한 정보와 소식을 전합니다. 마이스 브리프를 통해 다양한 소식을 전하기를 원하는 기관·단체, 기업, 학교 등은 보도자료를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제61회 무역의날 행사에서 ‘5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코엑스◇코엑스, 무역의 날 ‘5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코엑스(COEX)가 수출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5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전국 19개 전시컨벤션센터 가운데 500만불 수출의 탑 수상은 코엑스가 최초다. 현재 연간 30여 건의 전시·박람회를 국내에서 여는 코엑스는 독일, 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10여 건의 전시·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코엑스가 국내외에서 여는 전시·박람회에 참여하는 해외 기업은 연간 1000여 개, 바이어는 2만여 명에 달한다. ◇12일 GKL 중소도시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포럼그랜드코리아레저(GKL)와 GKL사회공헌재단이 12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 31층 모짤트 홀에서 ‘GKL 중소도시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포럼’을 연다.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 집중된 외래 관광객을 지방 중소도시로 분산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1부와 2부로 나뉘는 행사에선 일본 중소도시의 인바운드 관광 정책과 중소도시 여건에 맞춘 인바운드 홍보 방안에 대해 살펴본다. 참가비는 무료, 참가신청은 재단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야놀자리서치 19일 트래블 인사이트 세미나야놀자리서치가 19일 서울 강남구 동일타워에서 ‘트래블 인사이트’ 세미나를 개최한다. 행사에선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관광 수요 예측 모델을 최초 공개할 예정. 홍석원 야놀자리서치 수석연구원, 서대철 선임연구원이 AI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한 2025년 예상 방한 외래 관광객 수, 국가별 방한 여행 결정 요인 등 인바운드 수요 예측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퍼듀대 교수)이 인바운드 관광 성장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다.
2024.12.11 I 김명상 기자
'갤럭시 S25 울트라' AI 주도권 쥔다
  • '갤럭시 S25 울트라' AI 주도권 쥔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1월 공개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5 울트라’에 최대 16GB 램(RAM)이 탑재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한층 강화된 갤럭시 S25를 출시해 스마트폰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간다는 구상이다.10일 폰아레나와 샘모바일 등 해외 IT매체에 따르면 갤럭시S25 울트라는 △12GB 램·256GB △16GB 램·512GB △16GB 램·1TB 등 3가지 옵션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16GB 램을 탑재하는 것이 맞다면 갤럭시 S21 울트라 이후에 4년만에 16GB 램을 탑재하는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고성능 모델의 경우 12GB 램, 일반 모델은 8GB로 유지해왔다.램 용량을 업그레이드 하는 건 메모리 최적화만으로는 향상된 최신 AI 기능을 수행하는데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휘발성 메모리인 램은 현재 띄워져 있는 문서나 각종 앱, 동영상의 일부분을 임시로 저장하고 빠르게 접근하게 해준다. 게임을 하다가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하고, 유튜브에서 음악을 재생시키는 등 여러 가지 앱을 빠르게 구동하려면 램 용량이 클수록 수월하다.삼성전자는 그간 메모리는 숫자가 중요하지 않고 △데이터 처리 알고리즘 △최적화 솔루션 △스토리지를 활용한 램 분담 기술 등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해왔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삼성이 최근 베타버전으로 공개한 원 UI 7.0을 보면 삼성이 왜 이번에 램 성능을 올려야 하는지 엿볼 수 있다. 원 UI 7.0은 전보다 한층 강화된 AI 기능을 제공한다. 앱 별로 지원되던 텍스트 요약, 맞춤법과 문법 검사 등 생성 AI 기반의 텍스트 편집 기능들을 프레임워크 단에서 지원하도록 통합했다. 통화 내용을 글로 옮겨주는 텍스트 변화 기능도 새롭게 추가했다. 이외 잠금 화면에 음악감상, 통역, 헬스 등 사용자 실시간 활동을 한 눈에 보여주는 알림 시스템 ‘나우 바’ 기능도 추가했다. 갤럭시 S24에서 공개한 ‘실시간 통역’이나 ‘서클로 검색’ 등 AI 기능도 활용도가 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보다 높은 램 사양이 필요한 것이다.삼성전자는 올해 초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적용한 ‘갤럭시S24’ 시리즈를 선보였다. 애플은 올해 출시한 ‘아이폰16’ 시리즈 전 기종에 8GB 램을 장착해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했다. 전작인 ‘아이폰15’ 시리즈와 비교해 램 용량이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내년 출시되는 ‘아이폰17’ 시리즈에는 최소 12GB 이상 램이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를 고도화하기 위해 하드웨어 사양을 한 체급 높여 AI폰 경쟁을 대비할 방침이다.삼성전자는 내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도 ‘모두를 위한 AI 경험과 혁신의 확장’을 주제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연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인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가 기조연설에 나서 AI 전략을 공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개인화된 AI 경험 구현에 집중하는 전략에 대해 여러 차례 밝힌바 있다. 지난 10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4’ 기조연설에서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향후 ‘누가 말하는지’, ‘어느 공간에 있는지’까지 인지해 고도화된 개인화 경험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한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삼성 AI 포럼 개회사에서 “AI는 놀라운 속도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고 더욱 강력해짐에 따라 ‘어떻게 AI를 더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을 지’가 갈수록 중요해진다”라며 “삼성전자는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1 I 윤정훈 기자
  • [사설]정국 안정 해법 찾을 여야 대표 회담, 빨리 열어야
  • 윤석열 대통령의 시대착오적 계엄 선포로 인한 후유증이 끝모르게 이어지고 있다. 결국 윤 대통령 본인은 직무가 배제된 가운데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출국금지 조치까지 내려져 국정이 전면 마비된 상태다. 그 공백을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공동으로 메우겠다고 나섰지만 위헌 논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권에서 강조하는 ‘질서있는 퇴진’이 그 방법을 두고 극심한 혼란에 처해 있는 모습이다. 이런 상태에서 국민들의 평범한 일상조차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는 게 문제다.더욱 우려스런 것은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하는 정치권조차 저마다의 이해관계에 몰입돼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향후 정국 주도권을 잡으려는 속셈이 없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야권은 1차 표결이 무산된 탄핵을 다시 밀어붙이고 있으며, 여당은 여당대로 윤 대통령의 하야에 개헌까지 포함한 ‘퇴진 로드맵’ 에 신경을 쏟는 분위기다. 이러한 셈법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 스케줄까지 얽혀 해결 방안은 요원한 실정이다.이런 가운데 국가 경제가 추동력을 잃고 주저앉고 있다. 국내에 들어왔던 해외 투자금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고 있으며 대기업들조차 당장 내년 경영 계획을 짜지 못할 만큼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금융 시장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이런 상태가 이어진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장기화는 불가피하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경제팀이 대외신인도 방어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언제까지 막아낼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 경제 활동이 모든 구성원들의 신뢰와 안정을 바탕으로 돌아간다는 점에서 대내외 관계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대책이 제시돼야 한다. 탄핵 정국을 끝내려면 먼저 정치권이 특단의 해결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했듯 여야 대표들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정국 안정을 위한 대책을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 정치권이 정국을 안정시키겠다는 명분으로 또 다른 혼란을 야기해서는 곤란하지만 주권자인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면 해결 방안 도출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지금의 난관을 벗어나는 열쇠가 여야 정치권에 쥐어져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2024.12.11 I 양승득 기자
“디어 한강, 나와주세요”…한강, 韓 첫 노벨문학상 호명됐다
  • “디어 한강, 나와주세요”…한강, 韓 첫 노벨문학상 호명됐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디어(Dear·존경하는) 한강, 스웨덴 한림원을 대표해 따뜻한 축하를 전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이제 국왕 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를 바랍니다.”소설가 한강(54)이 10일(현지 시각) 스웨덴 스톡홀름의 명소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한국인 최초, 아시아 여성 최초다.검정색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한강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한 노벨상 시상식에서 부문별 시상 순서에 따라 네 번째로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에게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서 스웨덴 칼 16세 구스타프 국왕으로부터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뉴스1).노벨상은 스웨덴 과학자이자 발명가인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유언에 따라 “지난해 인류를 위해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1901년부터 시상을 시작했다.노벨상 시상식이 콘서트홀에서 열리기 시작한 1926년 이래 한국인이 이곳에 깔린 ‘블루카펫’을 밟은 것은 한강이 처음이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고 있어 2000년 수상자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슬로 시상식에 참석했다.스웨덴 작가이자 한림원 위원인 엘렌 맛손은 이날 ‘2024 노벨상 시상식’ 문학 부문 시상 연설에서 한강의 작품 세계를 흰색과 빨강, 두 색(色)에 비유했다.맛손은 “흰색은 그녀의 많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눈(雪)으로 화자와 세상 사이 보호막을 긋는 역할을 하지만, 슬픔과 죽음의 색이기도 하다”면서 “빨간색은 삶, 그리고 한편으로는 고통과 피를 의미한다”고 짚었다.노벨상 시상식은 관례에 따라 각 분야 선정기관 대표가 공식 시상 연설을 통해 그해 수상자를 무대 위로 호명한다. 한강은 맛손의 호명에 따라 무대 위로 올라가 스웨덴 국왕에게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은 것이다. 한강이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새 역사를 썼다.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서 노벨상 증서와 메달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뉴스1).2024 노벨문학상 메달을 받은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웃음짓고 있다. (사진=뉴스1).
2024.12.11 I 김미경 기자
검정 드레스 입은 한강…한국인 첫 ‘블루카펫’ 밟았다
  • 검정 드레스 입은 한강…한국인 첫 ‘블루카펫’ 밟았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소설가 한강(54)이 10일(현지 시각) 노벨문학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의 참석이다.한강은 이날 오후 4시 스웨덴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 검정색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참석했다. 국왕이 입장하자 오케스트라 연주로 모차르트의 행진곡이 울려 퍼졌고, 한강이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입장해 시상식장 무대 중앙 왼편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한강은 부문별 시상 순서에 따라 네 번째로 국왕에게 노벨상 메달과 증서(diploma)를 받는다. 시상 순서는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문학상, 경제학상 순이다노벨상 시상식이 콘서트홀에서 열리기 시작한 1926년 이래 한국인이 이곳에 깔린 ‘블루카펫’을 밟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고 있어 2000년 수상자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슬로 시상식에 참석했다.한강은 역대 121번째이자 여성으로는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다. 아시아인이 노벨문학상을 받는 것은 2012년 중국 소설가 모옌 이후 12년 만이다. 노벨문학상 선정 기관인 스웨덴 한림원의 종신위원 스웨덴 소설가 엘렌 맛손은 문학 부문 시상 연설에서 한강의 작품 세계에 대해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맛손은 한강의 주요 작품을 관통하는 색상이 ‘흰색’과 ‘빨간색’이라고 짚었다. 그는 “흰색은 그녀의 많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눈(雪)으로 화자와 세상 사이 보호막을 긋는 역할을 하지만, 슬픔과 죽음의 색이기도 하다”면서 “빨간색은 삶, 한편으로는 고통과 피를 의미한다”고 해석했다.이어 “그녀의 (작품 속) 목소리가 매혹적일 만큼 부드러울 수는 있으나,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며 “흰색과 빨간색은 한강이 작품 속에서 되짚는 역사적 경험을 상징한다”고 부연했다.
2024.12.11 I 김미경 기자
"매우 인상적"…美 한식당 최초 '미쉐린 3스타' 받은 레스토랑 어디?
  • "매우 인상적"…美 한식당 최초 '미쉐린 3스타' 받은 레스토랑 어디?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정식당 뉴욕’이 미국 내 한식당 최초로 세계적 미식 평가 ‘미쉐린 가이드’의 최고 등급인 3스타에 등극했다.뉴욕 ‘정식당’ 메뉴 및 매장 사진.(사진=정식당 뉴욕점 홈페이지)미쉐린 가이드가 9일(현지시간) 발표한 ‘미쉐린 가이드 뉴욕’에 따르면 임정식 셰프가 운영하는 뉴욕 ‘정식당’(Jungsik New York)이 올해 처음으로 3스타를 받았다.서울에 본점을 둔 ‘정식당’은 한식을 기반으로 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시작해 2011년 뉴욕 지점까지 진출했다.서울 본점은 개점과 동시에 미쉐린 가이드 2스타를 받았으며 뉴욕 정식당은 개점 후 1년 만인 2012년 미쉐린 1스타를 받았다. 이듬해인 2013년 승격된 이후 13년간 2스타를 유지해오던 정식당 뉴욕은 올해 미국 내 한식당 중 처음으로 3스타를 받았다.미쉐린 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뉴욕 내에 3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은 ‘정식당’을 포함해 단 5곳이며, 미국 전체를 통틀어서도 14곳뿐이다.미쉐린 가이드 측은 정식당에 대해 “요리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며 “음식의 질과 소스 작업이 훌륭하며 음식 배치도 흥미롭다. 맛은 세련되고 명확하며 조화롭다. 매우 인상적이다”라고 밝혔다.한편 정식당 외에도 다른 한식당들도 새로 별을 받았다. 뉴욕 코리아타운의 지하철역에 차려진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녹수’와 근처의 한식당 ‘주옥’이 미쉐린 가이드 1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2024.12.10 I 채나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복지부 ‘건강친화 우수 기업’ 선정
  • 삼성바이오로직스, 복지부 ‘건강친화 우수 기업’ 선정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보건복지부 주관 ‘2024 건강친화기업 인증사업’에서 건강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하고 우수 기업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김현민 삼성바이오로직스 안전환경팀 환경그룹 그룹장(오른쪽)은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왼쪽)과 2024년 건강친화기업 인증제도 성과대회에서 ’2024 건강친화기업‘ 인증을 획득 후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건강친화기업 인증사업은 직장 내 문화·환경을 건강친화적으로 조성하는 등 건강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기업에 인증을 주는 제도다.이번 인증 심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건강친화 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상을 수상했다.건강친화기업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건강친화경영 △건강친화문화 △건강친화활동 등의 항목으로 평가를 받는다. 서류·현장 심사, 직원만족도 평가, 인증위원회 심의 등의 과정을 거쳐 인증 여부가 결정된다. 높은 평가를 받은 회사는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건강친화경영 부문에서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이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건강친화제도의 확산과 보급에 선도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받았다. 건강친화문화 부문에서는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선을 위해 임직원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고 협력사 휴게시설과 모성휴게실 등 건강형평성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건강친화활동의 경우 임직원들의 요구와 건강 상태에 기반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높은 직원 참여율, 사후 평가 진행 등의 노력을 인정 받았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걷기, 금연, 체질량지수(BMI) 개선, 근골격계 질환 예방, 의료기관 연계 건강관리 지원 등 5대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에게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임직원 마음건강 케어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스트레스·수면 관리, 감정 이해, 점심 명상 등으로 구성된 마음건강 프로그램은 임직원들의 상황을 세분화해 맞춤 프로그램으로 제공된다.건강증진 시설로는 사내부속의원과 물리치료실, 근골격센터, 치과, 마음챙김상담소를 갖추고 있다. 임직원의 건강 증진을 위한 사내 피트니스 센터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혈압, 체질량, 근골격계 위험성 등 건강지표를 365일 24시간 셀프 측정할 수 있는 ‘건강드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안전하고 건강한 근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여러 기관으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에는 국내 바이오 업계 최초로 소방청 주관 대한민국 안전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안전보건공단 주관의 ‘건강증진활동 우수사업장’으로도 선정됐다.노균 삼성바이오로직스 CSO(부사장)은 “기업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임직원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앞으로도 임직원 건강증진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0 I 김새미 기자
삼양식품, 태국서 글로벌 브랜드 ‘맵’ 첫 선…“동남아 공략”
  • 삼양식품, 태국서 글로벌 브랜드 ‘맵’ 첫 선…“동남아 공략”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양식품(003230)은 글로벌 브랜드 ‘맵’(MEP)을 태국에서 최초로 공개하고 신제품으로 그릴드 갈릭 쉬림프 라면과 블랙페퍼 치킨 라면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맵’ 태국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현지 인파 모습.(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제공)‘맵’은 K푸드의 정수인 ‘매콤함’, ‘맵다’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다. 매운맛이 주는 짜릿한 즐거움과 해방감에 주목했다. 가장 한국적인 맛부터 이국적인 맛까지 ‘맵’만의 기준으로 재해석했으며 정형화돼 있지 않고 다채롭게 변주되는 K푸드의 매운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출시한 ‘그릴드 갈릭 쉬림프 라면’은 새우 베이스의 국물을 기반으로 갈릭와 샬롯의 원료를 사용해 크리미한 매운 맛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함께 선보인 ‘블랙페퍼 치킨 라면’은 블랙페퍼와 고수, 라임이 어우러져 동남아 현지의 입맛을 자극하는 이국적인 맛을 선보인다.삼양식품은 태국 재계 1위인 ‘CP그룹’의 핵심 유통 계열사 ‘CP ALL’과 전략적 협업을 체결, ‘CP ALL’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지난 달 21일 글로벌 최초이자 단독으로 출시했다. 향후 삼양식품은 태국 내 1만4000여개에 달하는 세븐일레븐 전 점포 입점을 시작으로 다양한 글로벌 MEP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삼양식품은 지난 7~8일 방콕 ‘시암 스퀘어 원’에서 ‘맵’ 출시 기념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LiberATE Your Spice(먹어서 에너지(매움)를 해방시켜라)’ 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팝업스토어는 △대형 패키지로 제작된 포토존 △실제 편의점처럼 구현한 맵 마트 △‘맵’을 맛볼 수 있는 시식존 △내년 공개 예정인 콘텐츠 ‘School Lunch Attack - It’s MEP Time!‘을 미리 만나는 플레이존 △브랜드 굿즈를 받을 수 있는 럭키드로우존으로 꾸며졌다.팝업스토어 기간 현지 젠지 세대들은 포토존에서 다양한 인증샷을 남기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SNS에서 화제가 된 트램펄린 ‘Spicy Jump’ 체험존에서는 ’맵‘의 매운맛만큼이나 짜릿한 순간을 담기 위해 여러 차례 재도전이 이어졌다. 팝업스토어는 현지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 아래 이틀간 2500여 명에 달하는 방문객 수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태국 현지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오는 2025년 1월 삼양애니를 통해 선보이는 ‘School Lunch Attack - It’s MEP Time!’ 콘텐츠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12.10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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