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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마리오카트·동물의 숲 신제품 공개…1월부터 판매
  • 레고, 마리오카트·동물의 숲 신제품 공개…1월부터 판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레고그룹이 닌텐도와 협업한 레고 슈퍼마리오 및 레고 동물의 숲 시리즈 2025년 신제품 9종을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레고 슈퍼 마리오 마리오 카트’ 신제품 6종(사진=레고그룹)우선 ‘레고 슈퍼 마리오’ 시리즈 최초로 인기 게임 ‘마리오 카트’를 테마로 한 신제품 6종을 선보인다. 실제 게임처럼 카트에서 등껍질을 발사하고 각종 아이템과 장애물을 활용해 나만의 트랙을 만들어보며 현실에서 실감나는 마리오 카트 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가장 많은 브릭으로 구성된 ‘베이비피치와 그랑프리 세트’는 출발선과 카트 3대, 캐릭터 4종을 제공한다. 레이싱 대결을 펼칠 수 있는 ‘베이비마리오 대 베이비루이지’, 인기 캐릭터 키노피오가 포함된 ‘키노피오의 차고’와 ‘스탠더드카트’, 재미난 카트 디자인이 돋보이는 ‘요시바이크’와 ‘동키콩과 DK 점보’도 함께 출시된다.별도로 판매되는 레고 마리오, 루이지, 피치공주 인터랙티브 피겨를 활용하면 디지털 기능을 통해 더욱 풍부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액션 태그가 부착된 카트 운전석에 인터랙티브 피겨를 앉히면 피겨의 스크린과 스피커에서 경주 시작, 경적, 드리프트 등을 의미하는 게임 속 시청각 효과가 재생된다. 레고 슈퍼 마리오 앱과 연동하면 코인을 얻고 경주 점수도 기록할 수 있다.‘레고 동물의 숲’ 시리즈는 새로운 게임 속 캐릭터와 공간을 테마로 한 신제품 3종을 출시한다. ‘에이블 시스터즈 옷가게’는 ‘고순이’가 운영하는 옷가게를 실감나게 구현했으며 인기 캐릭터 ‘미첼’ 미니피겨를 함께 제공한다. 카라반과 ‘늘봉’, ‘다람’ 미니피겨로 구성된 ‘늘봉의 여행하는 원예점’, ‘부옥’과 초승달 의자가 포함된 ‘부옥의 별자리 관측’도 만나볼 수 있다.레고 슈퍼 마리오 및 레고 동물의 숲 시리즈 신제품 9종은 모두 2025년 1월 1일 출시되며 전국 온오프라인 레고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2024.12.18 I 김혜미 기자
신성하거나 징그럽거나…세계 민속문화 속 뱀의 모든 것
  • 신성하거나 징그럽거나…세계 민속문화 속 뱀의 모든 것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뱀을 마주한 인간은 두려웠다. 뱀의 생김새, 일부 뱀의 공격적인 성향, 그리고 치명적인 독은 인간에게 본능적 두려움을 갖도록 했다.국립민속박물관 ‘만사형통(萬巳亨通)’ 전시품 ‘땅을 지키는 열두 수호신 가운데 여섯 번째 뱀신’. (사진=국립민속박물관)인간은 뱀을 두려워하면서도 신성한 존재로 여겨왔다. 뱀이 허물을 벗으며 성장하는 모습과 땅속과 땅 위를 오가는 뱀의 모습을 보며 뱀은 샤먼이 되기도 하고 신이 되기도 하였다.뱀에 대한 인간의 모순적인 마음은 특정 지역에서만 나타나지 않는다. 뱀은 각 지역의 문화적 특징을 반영하며 ‘천 개의 얼굴’을 가진 문화상징으로 인간과 함께 살아왔다.2025년 을사년 뱀띠 해를 맞아 전 세계 민속문화 속 뱀의 다채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은 18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기획전시실2에서 ‘만사형통(萬巳亨通)’ 특별전을 개최한다.국립민속박물관은 2002년부터 매년 띠 전시를 마련해 십이지 동물과 관련한 국내 민속을 소개해 왔다. 이번 을사년 뱀띠 해 특별전에서는 세계민속으로 범위를 확장해 뱀과 관련된 문화와 상징을 소개한다.국립민속박물관 ‘만사형통(萬巳亨通)’ 전시장. (사진=국립민속박물관)이번 전시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수집한 뱀 관련 세계민속 자료를 최초로 공개한다. 다양한 문화권의 뱀과 관련한 문화적 상징성을 엿볼 수 있다.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아프리카 바가족의 신줏단지, 스리랑카 지역의 뱀이 조각된 가면, 멕시코 아즈텍 문명의 캘린더 스톤 등 각국의 뱀 관련 민속 유물이 관람객과 만난다.전시는 총 3부로 구성했다. 1부 ‘총명한 뱀’에서는 십이지신 중 하나인 뱀이 갖는 문화적 의미를 소개한다. 뱀의 모습을 담은 그림, 우표, 공예품에서 지혜를 상징했던 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십이지 개념은 민간에 퍼지며 시간과 방위를 나타내는 일상용품에 활용됐다. 남남동쪽을 가리키며 오전 9~11시를 가리켰던 뱀은 해시계, 나침반, 생활용품에 담겼다.2부 ‘두려운 뱀’에서는 뱀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과 뱀을 피하고자 했던 인간의 지혜를 조명한다. 뱀은 어리석은 인간을 경고하거나 벌을 주는 존재였다. ‘시왕도(十王圖)’, ‘게발도(揭鉢圖)’ 같은 그림에서는 뱀에게 심판받는 인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향으로 뱀을 쫓았던 옛 여성들의 모습을 담은 ‘향갑 노리개’, 불을 붙여 뱀을 쫓았던 ‘미심’ 등의 생활용품에서는 뱀을 피하려 한 선조의 지혜가 엿보인다.국립민속박물관 ‘만사형통(萬巳亨通)’ 전시품 ‘바가족 세르판’. 아프리카 기니의 바가(Baga)족의 뱀 수호신 조각이다. (사진=국립민속박물관)3부 ‘신성한 뱀’에서는 뱀을 신성한 존재로 숭배하는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담았다. 땅속과 땅 위를 오가는 뱀의 모습을 보며 인간은 뱀이 이승과 저승의 서로 다른 두 세상을 오가는 신비로운 존재라 생각했다. 샤먼이 의례에 사용했던 숟가락, 북 손잡이, 지팡이 등에는 뱀이 조각돼 있다. 허물을 벗으며 성장하고, 한 번에 여러 개의 알을 낳는 뱀은 생명력과 풍요로움을 상징했다. 풍요를 기원하는 의례에 사용했던 가면, 공예품 등에서 신비로운 뱀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전시 말미에는 운세 체험 키오스크를 운영하여, 을사년 뱀띠 해의 운세를 점칠 수 있다. 체험 후 관람객들은 운세 결과가 담긴 뱀띠 해 부적을 가져갈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뱀띠 해를 맞이해 전시개막일인 18일 오후 1시부터 ‘을사년(乙巳年), 만사(巳)형통’ 학술강연회를 박물관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국립민속박물관 ‘만사형통(萬巳亨通)’ 전시품 스리랑카의 마하 코라 가면. (사진=국립민속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 ‘만사형통(萬巳亨通)’ 전시품 ‘저승 세계를 관장하는 10대왕’. (사진=국립민속박물관)
2024.12.18 I 장병호 기자
SK하이닉스, AI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SSD 'PS1012 U.2' 개발
  • SK하이닉스, AI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SSD 'PS1012 U.2' 개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인 ‘PS1012 U.2’ 개발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AI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SSD ‘PS1012 U.2’.(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는 “AI 시대의 본격화로 고성능 기업용 SSD(eSSD)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고, 이를 고용량으로 구현할 수 있는 QLC 기술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맞춰 당사는 이 기술을 적용한 61TB(테라바이트)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낸드플래시는 한 개의 셀에 몇 개의 정보(비트 단위)를 저장하느냐에 따라 싱글레벨셀(SLC·1개), 멀티레벨셀(MLC·2개), 트리플레벨셀(TLC·3개), 쿼드레벨셀(QLC·4개) 등으로 규격이 나뉜다. 정보 저장량이 늘어날수록 같은 면적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U.2는 SSD의 형태를 칭하는 폼팩터의 일종이다. 2.5인치 크기의 SSD로 주로 서버나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에서 활용돼 대용량 저장과 높은 내구성이 특징이다.SK하이닉스는 QLC 기반 eSSD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자회사 솔리다임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용 SSD 시장을 이끌어 왔다. 회사는 PS1012 개발로 균형 잡힌 SSD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양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S1012는 최신 PCIe 5세대(Gen5)를 적용해 4세대 기반 제품보다 대역폭이 2배로 확대됐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32GT/s(초당 기가트랜스퍼)에 달하며, 순차 읽기 성능은 이전 규격 제품 대비 2배 수준인 13GB/s(초당 기가바이트)다.회사는 이 제품이 OCP 2.0 버전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해 글로벌 AI 고객들의 여러 데이터센터 서버 장치와 호환성을 높였다. OCP(Open Compute Project)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관련 주요 기업들이 참여해 초고효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eSSD의 표준을 논의하는 국제 협의체다. 회사는 이번 신제품 샘플을 연내 글로벌 서버 제조사에 공급해 제품 평가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 3분기에는 제품군을 122TB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eSSD의 용량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11월 개발한 세계 최고층 321단 4D 낸드 기반 244TB 제품 개발도 함께 진행해 초고용량 데이터센터용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CDO) 사장은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은 QLC 기반 고용량 SSD 라인업을 강화해 AI 낸드 솔루션 분야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 eSSD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SK하이닉스가 개발한 AI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SSD ‘PS1012 U.2’.(사진=SK하이닉스)
2024.12.18 I 조민정 기자
제주항공, 베트남 취항 10주년…"하늘길 넓혀 여행 대중화"
  • 제주항공, 베트남 취항 10주년…"하늘길 넓혀 여행 대중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제주항공이 베트남 취항 10년을 맞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제주항공은 오는 12월 24일까지 베트남 노선이 포함된 회원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내년 1월 1일부터 3월 29일까지 탑승할 수 있는 항공권을 대상으로, 편도 총액 운임 최저 8만800원부터 판매하며 자세한 내용은 제주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제주항공은 2014년 12월 국적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인천~하노이 노선에 신규 취항한 이후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하늘길 확대에 적극 나서왔다. △2014년 인천~하노이 신규 취항 이후 △2015년 12월 인천~다낭 △2017년 7월 인천~냐짱(나트랑), 12월 인천~호찌민 △2018년 3월 부산~다낭 △2019년 11월 인천~푸꾸옥 △2023년 12월 인천~달랏 노선에 잇달아 취항했다. 제주항공은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많은 베트남 5개 도시에 주 56회 일정으로 운항하면서 베트남 여행을 고려하는 여행객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제주항공의 노선 전략은 한국~베트남 노선 여객 수요 확대에도 기여했다. 한국~베트남 노선은 2014년 제주항공 취항 이후 2019년까지 연 평균 29.3%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주춤했으나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간 969만8678명의 여객 수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여객 수를 기록한 2019년 977만9358명에 근접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역대 가장 많은 여행객이 베트남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제주항공의 베트남 취항은 새로운 여행을 가능하게 했다. 새로운 경쟁자들을 유입시킴으로써 본격적인 복수 경쟁체제를 만들어 이동 편의 향상은 물론 합리적인 항공 여행도 가능하게 했다. 하노이, 호찌민 등 베트남 주요 도시 위주로 집중됐던 여행 수요는 다낭, 냐짱(나트랑) 등 신규 휴양지로 확대됐고, 다낭의 경우 ‘경기도 다낭시’라는 애칭으로 불리울 만큼 수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실제로 지난 10월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2024년 2분기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에서 베트남이 19.5%를 차지해 일본(42.1%)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제주항공은 달랏, 푸꾸옥 등 이색적인 여행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현재 △인천~다낭·하노이·냐짱(나트랑)·푸꾸옥·달랏 △부산~다낭 등 5개 도시 6개 노선에 운항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한~베트남 노선에서 85만5203명을 수송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9.9%(47만5472명) 증가한 수송 실적을 기록했다.제주항공 관계자는 “합리적인 운임을 바탕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시키며 베트남 여행 시장에 변화를 선도해 왔다”며 “중단거리 노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다양한 노선에서 시장 경쟁을 주도함으로써 새로운 항공여행 패러다임을 지속 적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8 I 이윤화 기자
이스타항공, 올해 마지막 ‘국제선 초특가’…편도 6만4100원부터
  • 이스타항공, 올해 마지막 ‘국제선 초특가’…편도 6만4100원부터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이스타항공이 올해 마지막 초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 프로모션 대상 노선은 일본, 대만, 베트남, 태국 등 국제선 16개 노선이다. 초특가 항공권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스타항공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웹페이지 등을 통해 선착순 구매할 수 있다.공항이용세와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편도 총액은 △일본 6만4100원 △대만 6만9100원 △베트남 10만2700원 △태국 13만3700원 부터 시작한다. 탑승 기간은 12월 19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다.특히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이스타항공이 국내 저비용 항공사 최초로 운영하고 있는 ‘국제선 여정 변경 수수료 면제 캠페인’도 만나볼 수 있다.항공권 구매 후 출발 14일 전까지 탑승 시간과 날짜를 무제한 변경해도 수수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캠페인은 내년 3월 29일까지 운영된다.이스타항공 예매 후 나트랑 쉐라톤 호텔을 예약하는 고객은 △객실 특가 △웰컴 드링크 △픽업 서비스 △호텔 디너 △루프탑 이용권 △기념일 케이크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이스타항공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연말연시에 떠나기 좋은 다양한 여행지의 특가 항공권을 준비했다“며 “사전에 홈페이지 로그인과 스타페이 등록을 마치신 후 프로모션 오픈 시간에 맞춰 항공권을 바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린다”고 말했다.이스타항공 전노선 특가 프로모션 이미지. (사진=이스타항공)
2024.12.18 I 이다원 기자
`600% 수익` 에이피알, 블프는 대박 투자는 초대박
  • `600% 수익` 에이피알, 블프는 대박 투자는 초대박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에이피알(278470)이 화장품 제조 전문기업 ‘노디너리’에 투자해 3년 만에 600% 수익을 거뒀다고 18일 밝혔다.에이피알은 지난 17일 체결한 주식매매 계약에 따라 노디너리의 지분 일부를 투자사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가 운영하는 ‘코너스톤 청룡4호 신기술조합’ 등에게 매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주식 매매계약은 최초 체결한 주식 매매계약의 처분 제한기간 경과와 맞물려 노디너리 측 외연 확장을 위한 의사 등이 반영됐다. 노디너리는 지난 2020년 3월 설립한 기업으로, K뷰티의 인기 상승에 따라 다양한 인기상품을 위탁생산(ODM)해왔다. 에이피알 산하 브랜드 가운데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 일부 제품도 위탁 생산했다.에이피알은 이번 매각 지분 및 남은 평가 지분을 합쳐 600%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 지난 2021년 8월 에이피알은 노디너리 지분 16.77%를 10억원에 취득하며 회사 2대 주주로 참여했는데 이번 매매계약 후에도 잔여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노디너리와의 전략적 제휴는 계속될 전망이다.한편 에이피알은 향후 제품 고도화와 기술력 강화 등을 목적으로 한 신사업-고부가가치 영역 투자 및 투자성과 제고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에이피알은 홈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관련 원천기술 확보 및 자체 생산을 위한 투자를 포함, 최근에는 항노화 신소재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PDRN) 관련 생산시설 투자 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뷰티 디바이스 신제품 출시와 함께 생산 관련 비용을 크게 늘리지 않고도 전세계 뷰티 기기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PDRB 사업에 진출했다.에이피알 관계자는 “뷰티 산업의 성장성을 보고 노디너리 설립 초기 단행한 투자가 큰 수익으로 돌아오게 됐으며, 향후 노디너리와 전략적 제휴 외에도 각자 영역에서 더 큰 발전을 이뤄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회사와 산업 전반을 동시 흥행시키는 투자를 이어나가는 한편, 투자 가치 및 수익성 제고에도 더욱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2024.12.18 I 김혜미 기자
류현경, 정인&라디 신곡 뮤직비디오 연출
  • 류현경, 정인&라디 신곡 뮤직비디오 연출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류현경이 가수 정인, 라디가 함께 낸 신곡 ‘Like Old Days’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며 감독으로서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17일 공개된 ‘Like Old Days’는 헤어진 연인의 짧은 재회를 그린 노래로, 독보적인 보컬리스트인 정인과 라디의 음색으로 옛 연인을 향한 그리움과 애틋함을 담은 곡이다. 정인과 라디가 공동으로 작사, 작곡했고, 라디가 프로듀싱을 맡았다.‘Like Old Days’의 뮤직비디오의 연출을 맡은 류현경은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난 애틋한 순간과 행복했던 과거 장면들을 노련하게 교차편집해 단편영화 같은 서사와 영상미를 완성시켰다. 류현경은 연출 뿐 아니라 직접 주연으로 출연해 신예 강우연과 함께 현실감 넘치는 연인 케미를 선보였다.영화 ‘광태의 기초’(2009), ‘날강도’(2010) 등을 연출한 류현경은 최근 2024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장편 연출작 ‘고백하지 마’를 최초로 선보이며 연출력을 증명했다. 정인의 ‘장마’, ‘가을남자’, ‘그 뻔한 말’ 등의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기도 한 류현경은 긴 시간 쌓아온 정인과의 인연으로 이번 신곡 발매에도 기꺼이 힘을 보탰다는 전언이다.류현경은 올 여름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서 서은경 역을 맡아 평범한 사람들이 뜻하지 않은 불운 앞에서 서서히 무너져 가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 극찬을 받는 등 본업인 연기에서도 굵직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24.12.18 I 김가영 기자
"위고비도 보험" 삼성화재, 비만치료 신담보 2종 등 '배타적사용권' 획득
  • "위고비도 보험" 삼성화재, 비만치료 신담보 2종 등 '배타적사용권' 획득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화재(000810)는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보험업계 최초로 선보인 비만치료 관련 신담보 2종과 비만관리 서비스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배타적사용권을 얻은 담보·서비스는 △‘비만동반 주요대사질환 비급여 GLP-1 치료비’ 9개월 △‘당뇨 GLP-1 급여 치료비’ 6개월 △‘비만관리 서비스(Fat to Fit)’ 6개월 등이다.비만동반 주요대사질환 비급여 GLP-1 치료비와 당뇨 GLP-1 급여 치료비의 담보는 삼성화재에서 판매 중인 ‘마이핏 건강보험’과 ‘New내돈내삼’에 특약으로 추가할 수 있다. 비만동반 주요대사질환 비급여 GLP-1 치료비는 주요대사질환인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중 한 개 이상의 질환으로 진단 확정(진단시점 BMI 30 이상)이 필요하다. 또 해당 질환의 치료를 목적으로 상급종합병원에서 GLP-1 계열의 비급여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으면 연간 1회 보험증권에 기재된 가입금액을 보험금으로 지급한다.당뇨 GLP-1 급여 치료비는 당뇨병으로 진단이 확정되고 그 치료 목적으로 GLP-1 수용체 작용제 치료(급여)를 받으면, 최초 1회에 한해 보험 증권에 기재된 가입금액을 보험금으로 지급한다. 이와 함께 GLP-1 치료제 보험금을 지급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 ‘팻 투 핏(Fat to Fit)’을 제공한다. 팻 투 핏은 운동(거점별 피트니스센터 이용권 제공), 생활습관(AI 기반 관리 및 개인별 ‘1대 1’ 전문가 코칭), 동기부여(정상 체중시 단계별 보상)를 통해 고객 비만 관리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다.삼성화재 관계자는 “비만과 관련된 질병의 유병률을 낮춰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고 비만에 대한 치료뿐만 아니라 관리까지 체계적인 보장을 위해 새로운 담보와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필요한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2.18 I 양희동 기자
이즈피엠피 '오투미트-G'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 입점
  • 이즈피엠피 '오투미트-G'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 입점 [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종합 마이스 회사 이즈피엠피가 개발한 행사 자동화 솔루션 ‘오투미트-지’(O2MEET-G)가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에 정식 입점했다. 지난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가 운영하는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 등록에 이은 두 번째 공공 조달 플랫폼 입점이다. 이번에 오투미트-지가 입점한 디지털서비스몰은 정부와 지자체 등 공공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이즈피엠피는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과 디지털서비스몰 등록에 앞서 데이터 보안을 강화해 안정성을 높인 ‘오투미트-지’ 솔루션을 내놨다. 웹사이트 개설과 비즈 매칭, 전시, 회의 운영 패키지 등 기존 오투미트 솔루션에 개인정보 비식별화와 단독 서버, 서버 접근 권한 관리 등 보안 기능을 추가했다. 보안 안전성이 올라가면서 마이스 테크 솔루션 최초로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ASP)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표준등급도 획득했다.최근엔 점수화 기법을 활용한 기업 프로파일링 기반의 ‘비즈 매칭 추천 시스템’, 마이스 행사 유형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 기반 ‘모듈형 웹페이지 자동 생성·관리 시스템’, 개인별 각종 행사참여 기록(마이스 로깅)을 활용한 ‘실시간 행사 관람 리포트 생성 및 공유관리 시스템’ 등 3건의 특허 등록도 마쳤다.최학찬 이즈피엠피 공동대표는 “디지털서비스몰 입점에 맞춰 일반 기업에서도 손쉽게 오투미트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환경을 개선하고 비용과 관리·운영 부담을 줄인 구독 서비스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2024.12.18 I 이선우 기자
코스닥 상장 앞둔 SG헬스케어, 고부가가치 영상진단기기로 승부
  • 코스닥 상장 앞둔 SG헬스케어, 고부가가치 영상진단기기로 승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인공지능(AI) 솔루션 기반 영상진단의료기기 기업 에스지헬스케어(SG헬스케어)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자기공명영상진단기(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 등 고부가가치 대형 영상진단의료기기 신제품 출시 및 생산 확대를 통해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와 더불어 치과진단용 콘빔형 컴퓨터단층촬영(CBCT) 등 사업 영역도 확대해 실적 퀀텀점프를 꾀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오는 19일 코스닥시장 입성…디지털 X-RAY·MRI 등 주력 제품11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에스지헬스케어는 오는 1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지난 8월 22일 한국거래소(KRX)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을 받았다. 에스지헬스케어와 하나금융22호스팩의 1주당 합병가액은 각각 6087원과 2000원으로 양사 간 합병비율은 1 대 0.3285691이다. 합병 후 총 발행 주식 수는 1107만4700주에 이른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지난 2009년에 설립됐다. 에스지헬스케어는 △디지털 엑스레이(X-ray) △투시촬영장치(C-arm)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 △자기공명영상진단기(MRI) 등 영상진단 의료기기 분야를 주력으로 개발한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전세계 77개국 126개의 유통채널을 확보해 진료소를 비롯한 국립병원 등 다양한 규모의 병원에 제조 제품들을 수출 및 판매하고 있다.에스지헬스케어의 주요 제품으로는 △엑스레이를 디지털로 시각화가 가능한 디지털 엑스레이 △방사선을 연속으로 투시해 연속된 영상 촬영이 가능한 수술용 투시촬영장치(FPD C-arm) △여러 각도에서 방사선을 투과해 단면에 대한 흡수치를 재구성해 영상화하는 컴퓨터단층촬영장치 △고주파로 신체 내부 수소 원자핵의 공명 신호를 영상화 하는자기공명영상진단기 △초음파로 영상을 구성하는 초음파기기 등이 꼽힌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아날로그·디지털 엑스레이 등 소형장비부터 자기공명영상진단기, 컴퓨터단층촬영장치, 투시촬영장치 등 대형장비까지 의료검사장비 풀 라인업(Full Line Up)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에스지헬스케어의 엑스레이 영상화 기술은 엑스레이가 인체를 투과해 내부 구조에 따른 감쇄된 정도의 차이를 엑스레이 탐지기(디텍터·Detector)로 검출해 디지털 영상의 생성, 저장, 처리 및 표시까지 해주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중소형 대표 제품인 평판형 검출기(FPD)를 적용한 5킬로와트(kW) 투시촬영장치(C-arm) 가리온은 유럽통합인증(CE)을 진행하고 있다. 가리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전 허가(510(k) Clearance) 승인을 취득해 국내외에서 판매량이 증대되고 있다.특히 에스지헬스케어는 국내 제조가 전무한 국내 컴퓨터단층촬영(CT) 시장에서 도미너스(DOMINUS) 제품을 개발해 국내 제조사 최초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의 품목허가도 받았다. 에스지헬스케어는 1.5테슬라(Tesla, 자장의 단위)의 자장과 고품질 영상의 인공지능 노이즈 제거 알고리즘을 탑재한 자기공명영상진단기 인빅터스(INVICTUS)도 판매하고 있다. 인터빅스는 자석으로 구성된 장치에서 인체에 고주파를 쏘아 신체부위에 있는 수소원자핵을 공명시켜 각 조직에서 나오는 신호의 차이를 디지털 정보로 변환해 영상화한다. 인터빅스는 헬륨프리 제품으로 제작돼 가격 경쟁력도 지니고 있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자기공명영상진단기와 컴퓨터단층촬영장치 전용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아이에에이이(IAI)와 아리아(ARIA)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또 다른 강점으로 꼽힌다. 아이에이아이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적은 소스로 실시간 고품질 영상을 복원한다. 아이에이아이는 촬영 시간을 절반 수준 단축시키는 만큼 환자의 불편함을 완화하고 병원의 수익성을 개선시켜준다. 아리아의 경우 인공지능을 활용해 환자의 피폭량을 큰 폭으로 줄인다.◇치과진단용 CBCT 등 사업 영역 확대…남미 등 신흥시장 적극 공략에스지헬스케어는 이런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형 영상진단의료기기 신제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초저자장(ULF) 자기공명영상진단기를 개발하고 있다. 초저자장 자기공명영상진단기는 타사 대비 콤팩트한 규모로 이동이 쉽다. 0.1테슬라 이하의 초저자장을 활용해 기존 진단기와 달리 자기장 차폐없이도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치과진단용 콘빔형 컴퓨터단층촬영장치도 개발 중이다. 이 장비는 의료기기에 적용되는 시험규격 및 안전성 테스트 등을 거쳐 연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최근 치과용 자기공명영상진단기 제품 연구개발에 착수해 향후 치과용 컴퓨터단층촬영장치와 패키지 제품을 개발 완료해 치과용 영상진단의료장비 풀라인업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에스지헬스케어는 제품군이 확대되는 만큼 생산 능력도 끌어올린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이천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자기공명영상진단기와 컴퓨터단층촬영장치의 경우 기존 34대에서 69대로 생산능력이 두배 이상 확대된다. 엑스레이 시스템도 기존 526대에서 1052대로 생산능력이 확대된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약 80%를 차지하는 만큼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해외 영업망을 넓히고 있다. 디지털 엑스레이 제품 판매 등으로 남미 고객사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에스지헬스케어는 효과적인 고객사 대응을 위해 동종업계 경력 10년 이상의 현지 전문인력을 사업파트너로 두고 지난해 3월 칠레 현지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에스지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 278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300억원, 30억원 이상이 예상된다. 에스지헬스케어 관계자는 “에스지헬스케어는 기술 진입 장벽 및 수익성이 높은 자기공명영상진단기와 컴퓨터단층촬영장치 등 고가 장비 사업 영역을 추가로 확대했다”며 “급증하는 신흥국 시장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4.12.18 I 신민준 기자
"환경·건강 모두 잡는다" 이마트 '가치소비' 겨냥한 설 선물세트 선봬
  • "환경·건강 모두 잡는다" 이마트 '가치소비' 겨냥한 설 선물세트 선봬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이마트(139480)는 최근 환경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것을 고려해 ‘가치 소비’와 ‘헬시 플레저’ 트렌드를 반영한 설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이마트의 가치소비, 헬시플레저 대표세트 (사진=이마트)저탄소, 무농약, 유기농 브랜드인 자연주의 선물 세트를 대거 늘렸다. 이마트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개년 설 명절 ‘자연주의’ 세트 매출은 연 평균 2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먼저 대표 세트로 ‘자연주의 저탄소 인증 사과·배 혼합 세트(9과)’를 행사카드 결제 시 25% 할인한 4만 9500원에 선보인다.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자연주의 저탄소 인증 한라봉 세트(8~9입)도 행사카드 결제 시 30% 할인한 행사가 4만 6200원에 판매한다.항생제와 성장촉진제도 사용하지 않은 ‘민속친한우 무항생제 한우세트’도 선보인다. 해당 세트는 19만 8000원으로 한우 1+등급 1.6㎏(등심·안심·우둔육전·설도샤브 각 400g)으로 구성했다.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를 겨냥한 선물 세트도 강화했다. 이탈리아 유기농 사과를 자연 발효시켜 만든 ‘데니그리스 사과식초 세트 2호’가 대표적이다. 유기농 레몬을 착즙한 ‘유로푸드 유기농 레몬주스 4입 선물세트’도 이번 설에 트레이더스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최근 떠오르고 있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선물 세트를 다양하게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실속과 품격, 그리고 특별한 의미까지 더한 선물 세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12.18 I 한전진 기자
"K칩 산학협력 '선순환' 절실…세계적 연구 더 늘려야"
  • "K칩 산학협력 '선순환' 절실…세계적 연구 더 늘려야"
  • [유회준 반도체공학회장(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반도체 공정, 소자 및 회로를 한 번에 다루는 반도체학술대회 ‘VLSI 심포지엄’이 올해 6월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렸다. VLSI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반도체 학술대회다. 일본 교토와 미국 호놀룰루를 오가며 매년 열리고 있다. 유회준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과 교수올해 주목할 점은 한국,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논문들이 대거 채택됐다는 점이다. 한국은 채택 논문 수와 참가자 수는 최대였지만, 실제 투고 대비 논문 채택률은 미국, 일본에 비해 낮았다. 회로 설계 분야에서 채택된 한국의 논문 수는 30편으로 미국과 공동 1위였다. 그러나 논문 채택률은 25%로 일본(35%), 대만(33%), 미국(29%), 유럽(27%)에 뒤처졌다.한국은 이제 반도체 연구·교육의 양적 팽창과 함께 질적 팽창을 시도할 때가 됐다. 한국은 논문 심사와 학회 운영에 참여하는 전문가의 숫자가 극히 저조하다. 미국과 함께 학회를 만들고 키운 일본의 경우 논문 심사자와 운영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역시 더 많은 대학들이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그 연구결과가 기업들로 이전돼 세계적인 제품의 개발로 이어지는 산학협력 체계가 공고해져야 한다. 그리고 이 결과들이 다시 논문으로 나오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만의 철학과 특징을 반도체 산업과 기술·교육에 접목해 산업에 탄탄히 내재화하면서 세계에서 독보적인 경지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훈민정음과 고려청자, 이조백자가 그러했듯 다시금 한국의 독자적인 기술로 과감하고 당당하게 세계를 선도해 나아갈 때가 왔다고 믿는다. 세계적인 연구 결과들이 국내외 기업들에 전파돼 국내에서 연구된 세계 최고·최초의 기술이 제품화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그것은 반도체 생태계 조성의 핵심이기도 하다. K반도체는 그 바탕 위에서 칩렛(Chiplet·개별 기능을 담당하는 작은 칩)으로 대표되는 3차원 반도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AI 혁명을 선도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
2024.12.18 I 조민정 기자
나의 영어해방일지 외
  • [200자 책꽂이]나의 영어해방일지 외
  • △나의 영어해방일지(박재영|300쪽|민음사)인공지능 프로그램 딥엘(DeepL)과 챗GPT를 활용해 자신이 직접 쓴 책을 번역하며 쌓은 노하우를 정리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얻어낸 모범 질문들을 공유하며 원하는 영어 문장을 만들고 싶을 때 어떤 식으로 질문해야 좋은 답변을 얻을 수 있는지 알려준다. 칼럼, 논픽션, 소설, 에세이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다양한 형식의 글을 번역할 때 도움이 될 구체적인 예시를 함께 제공한다.△바다의 천재들(빌 프랑수아|352쪽|해나무)물리학자의 시각으로 다양한 바다 생물의 생존 기술을 탐구하며 해양 생태계 보호 필요성을 일깨운다. 정교한 기법으로 그린 생생한 그림을 보여주며 수중 환경의 특성과 물리학의 한계에 도전하는 바다 생물의 경이로운 능력을 설명한다. 저자는 “바다를 들여다본다는 것은 또 다른 행성을 방문하는 것과 같다”며 바다 생물에 관한 지식이 자연을 살리는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지구를 위한 분해연습(로베르타 바르차기·에마누엘레 브레벨리에리|36쪽|너머학교)쓰지 않는 카세트 플레이어와 토스터를 분해하는 방법과 재활용 과정을 사진을 통해 상세하게 보여준다. 나사, 케이블, 스프링, 스위치, 모터, 회로 기판 등 수많은 부품으로 이뤄진 전자제품 내부 구조를 탐험하며 작동 원리를 파악해볼 수 있다. 저자는 많이 생산하고 쉽게 버리는 탓에 환경파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도시 광부가 되어 금속과 희토류 등을 재활용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생각을 만드는 시간(성정기|320쪽|위즈덤하우스)포트폴리오 하나만으로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인 디자인 컨설팅 기업 ‘아이디오’에 입사했던 저자가 20여 년간 디자이너로 일하며 겪은 경험담을 들려준다. 수많은 멘토에게 배운 교훈을 담담하게 털어놓으며 자신의 뒤를 따라올 이들을 위한 조언을 건넨다. 나아가 인생이란 여정을 어떻게 꾸려갈지, 세상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고민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이정표를 제시한다. △내 어둠은 지상에서 내 작품이 되었다(멀리사 피보스|392쪽|갈라파고스)가부장제 체제가 여성의 자아 형성과 인간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30대 후반 여성인 저자는 조숙한 몸 때문에 괴롭힘을 당했던 학창시절과 성노동에 종사했던 20대 초반 시절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여성의 몸, 자아, 욕망, 트라우마에 대한 고찰거리를 던진다. 저마다의 상처를 지니고 살아온 여성들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데이트 폭력, 성추행 등에 관한 문제도 제기한다.△첫 번째 피(아멜리 노통브|208쪽|열린책)프랑스 4대 문학상 ‘르노도상’ 수상작인 장편 소설이다. ‘블랙코미디 대가’로 통하는 저자는 외교관이었던 자신의 아버지가 1964년 발생한 콩고 인질극 사건에서 인질 1500명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겪은 일화를 바탕으로 소설을 썼다. 머리에 총구가 겨눠진 순간 지나온 삶의 풍경을 회고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살아남고자 하는 열망이 지닌 힘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2024.12.18 I 김현식 기자
  • 인튜이티브 머신스, 내년 2번째 달 탐사 앞두고 주가 상승세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내년 초 두 번째 달 탐사 임무를 준비중인 우주 탐사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LUNR)의 주가가 17일(현지시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11시 45분 기준 인튜이티브 머신스 주가는 4.97% 상승한 13.57달러를 기록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 주가는 올해들어 419.4% 급등했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올해 초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민간 주도로는 최초로 달 표면 착륙에 성공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스티브 알테무스 인튜이티브 머신스 CEO는 “IM-2 임무가 내년 1분기 예정돼있으며 2월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IM-2는 달 표면에 드릴, 호퍼, 로버를 배치하는 복잡한 탐사 임무”라고 전했다. 지난달 벤치마크는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목표가를 10달러에서 16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조쉬 설리번 벤치마크 애널리스트는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상업적 우주 인프라 모델이 새로운 행정부 하에서 더욱 가치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팩트셋 조사에 따르면 인튜이티브 머신스를 다루는 6명의 애널리스트 중 1명은 비중확대, 나머지 5명은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2024.12.18 I 정지나 기자
`노벨문학상` 파묵, 탄핵 언급 “대통령에 화난 韓, 원하는 것 얻길”
  • `노벨문학상` 파묵, 탄핵 언급 “대통령에 화난 韓, 원하는 것 얻길”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그가 먼저였다. 200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튀르키예 소설가 오르한 파묵(72)은 질문지에도 없었던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파묵은 신간 ‘먼 산의 기억’(민음사) 출간을 계기로 국내 언론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지금 한국에서는 국민 75%가 대통령에게 화를 내고 있다”며 “그들의 바람에 존경을 표한다. 원하는 것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최초로 2006년 노벨문학상을 품에 안은 소설가 오르한 파묵이 14년간 써내려간 내밀한 ‘그림일기’를 묶어 최근 ‘먼 산의 기억’을 펴냈다. (사진=민음사 제공).◇틈새 시간 쓰고 그린 14년 치 ‘그림일기’에세이 ‘먼 산의 기억’은 파묵이 늘 들고 다니던 8.5×14㎝의 몰스킨(브랜드명) 수첩에 14년간 쓴 일기와 그림을 한 권으로 엮은 책이다. 일종의 ‘그림 일기장’인 셈이다. 책에는 여행하며 겪은 일, 가족에 관한 일화, 글 쓰는 과정, 고국과의 복잡한 관계 등이 담겼는데, A4용지 크기로 제본됐다.화가를 꿈꿨던 그는 스물두 살에 꿈을 접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고 싶은 욕망이 얼마나 강했던지 떨쳐버리지 못하고” 틈틈이 수첩에 그림을 그렸다. 파묵은 “7살 때 어머니가 일기장을 선물해 준 후부터 일기를 써 왔다. 몰스킨에 쓰기 시작한 것은 노벨상 수상 이후”라면서 “일기는 가장 비밀스러운 나만의 세계이자, 나 자신으로서 온전히 존재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쓰다 보면 자신과 대화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고 밝혔다.손바닥만 한 공책에 쓰는 이유를 묻자 “호주머니에 쏙 들어가기 때문”이라며 “기차를 타고 갈 때, 식사할 때도, 누군가를 기다릴 때, 아내와 외출을 하려고 할 때, 그녀를 기다리면서도 기록을 한다”고 했다. “사람들은 나에게 어떻게 시간을 보내냐고 묻는데, 누구에게나 이런 틈새 시간이 있습니다.”◇노벨문학상 수상 큰 의미 없어…한강에겐 축하 건네파묵은 1979년 첫 소설 ‘제브데트 씨와 아들들’을 펴낸 후 대표작인 ‘내 이름은 빨강’(1998), ‘눈’(2002), ‘순수 박물관’(2008) 등을 써내며 2006년 당시 54세의 젊은 나이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그는 노벨상 수상 이후에도 “쉼 없이 하루 8~10시간 매일 글을 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이 작가로서 어떤 큰 의미를 갖진 않는다며 “약간의 책임감”, “물론 상을 받은 후 새로운 독자들이 생겼다”고 덧붙였다.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에게는 “‘채식주의자’(창비)를 읽었다. 터키어로 번역된 그의 작품들을 구입해 놓았고, 곧 읽을 것”이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파묵은 튀르키예의 권위적인 정치체제를 비판하는 작가로도 잘 알려졌다. 그는 극우 세력으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다. “나도 두려울 때가 있다”는 파묵은 “튀르키예 대통령이 많은 작가들을 감옥에 넣었는데, 아마도 노벨문학상이 나를 보호하는 것도 같다”고도 전했다. 오르한 파묵의 그림일기 중 하나다. 그가 일기장으로 사용한 몰스킨 공책에 담긴 그의 그림들은 주로 살고 있는 보스포루스 해협 근처의 산과 바다, 자신의 작업실 등을 묘사했다. (사진=오르한 파묵 제공).파묵은 장 자크 루소의 ‘고백록’, 몽테뉴의 ‘수상록’ 등을 언급하며 ‘일기’라는 장르의 매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내밀한 기록인 그림일기를 책으로 펴낸 것에 망설임과 후회에도 옛 작가들을 보고 용기를 냈다며 “서양 문학, 프랑스 문학의 바탕에 이들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도 이 전통의 일부가 되고 싶다”고 했다. 현재 준비하는 소설의 제목은 ‘첫사랑’. 꽤 많이 썼는데 6개월 정도 멈췄다가 쓰고, 다시 다듬기를 반복 중이라며 한국 독자들과 만나기 위해 끝맺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차기작을 소개했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오롯이 자기 자신으로 서기 어려운 동시대 독자들을 향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자기 자신을 믿기 바랍니다. 공책과 홀로 남으세요. 아무에게도 보여 주지 말고 부끄럽더라도 계속 쓰십시오. 글을 쓰는 동안 서서히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될 것입니다.”
2024.12.18 I 김미경 기자
“CNN이 ‘박근혜 사망’ 보도?” 카톡도 못 막은 좀비스팸 뭐길래
  • “CNN이 ‘박근혜 사망’ 보도?” 카톡도 못 막은 좀비스팸 뭐길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된 외신 기사를 열지 말라는 스팸 메시지가 수년 만에 다시 확산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최근 유포되고 있는 경찰 사칭 스팸 메시지 (사진=모바일메신저 캡처)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긴급. ‘박근혜 사망’이라는 CNN 기사 절대 열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메시지가 모바일 메신저 등을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다.해당 메시지에는 “최순실 사건과 관련 ‘우려되는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e-메일 유포”라며 “(이는) 북한에서 어제 제작한 악성 코드가 담긴 메일”이라고 알리는 내용이 담겼다.또 “열어보는 순간 휴대전화가 북한 해커에게 접수된다. 주변 분들께 홍보 부탁드린다”며 메시지 하단에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특정 경찰관의 이름을 적시하기도 했다.그러나 이 메시지는 경찰이 공식적으로 발송한 것이 아닌 사칭 메시지로 밝혀졌다.과거에도 비슷한 내용의 메시지가 확산한 적 있다. 앞서 지난 2016년에는 ‘박근혜 사임’이라는 CNN 기사를 열지 말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거의 동일한 내용의 메시지가 퍼졌다.이 메시지 또한 도용된 동일한 경찰관의 성명이 하단에 적혀 있는 등 경찰에서 공식적으로 발송한 것처럼 꾸며져 있었다.이 같은 메시지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8년이 넘도록 좀처럼 근절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 KT, LG유플러스, SKT 등 통신 3사와 카카오톡 등에 특정 문자열이 동시에 조합된 메시지는 전파되지 않도록 조처해 해당 메시지 유포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다만 해당 메시지가 광범위하게 유포된 데다 이미 최초 유포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났고 메시지에 특정 링크 등이 포함된 것도 아니어서 현시점에서 최초 유포자를 특정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현재로써 해당 메시지가 특정 피해를 유발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초 유포자를 추적하기 위한 수사는 할 계획이 없다고 알렸다. 경찰 관계자는 “2016년 최초 유포 당시 특정 경찰관의 명의를 도용한 행위와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에 착수하는 것을 검토했었다”면서도 “메시지 내용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수사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해당 메시지가 사회 분위기에 혼선을 야기할 우려가 있는 만큼 유관기관과 지속해서 소통하며 유포를 막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2024.12.17 I 홍수현 기자
투자 늦추고 탈중국 가속화…배터리 소재사 생존 '총력전’
  • 투자 늦추고 탈중국 가속화…배터리 소재사 생존 '총력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캐즘 장기화로 생존 위기에 직면한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이 투자를 늦추는 한편, 탈(脫)중국 공급망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대부분 연간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익구조를 빠르게 정상화하는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올해 대부분 적자 예상…내년 전망도 어두워1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양극재 생산업체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연간 397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560억원 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서는 게 확실시 된다. 2위 업체 엘앤에프는 무려 연간 4561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223억원 손실에서 그 규모가 두 배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양·음극재와 내화물 사업을 함께 벌이는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510억원의 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359억원보다 규모가 조금 늘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최초 리튬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공장 원료 창고에 쌓인 리튬광석 원료.(사진=포스코그룹.)양극재업체뿐 아니라 동박과 분리막 등 소재업체들의 실적 전망도 그리 밝지가 않다. 음극재로 활용하는 얇은 구리막인 동박을 생산하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313억원의 적자를, 솔루스첨단소재는 508억원의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분리막 제조업체 SKIET의 손실규모는 무려 280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배터리 소재 업체들의 실적 악화 주요 요인으로는 캐즘과 더불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확장공세가 꼽힌다. 올해 CATL, BYD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70%를 돌파했다. 동시에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의 점유율은 지난해 23.3%에서 2.6%포인트(p) 하락한 20.5%로 나타났다. 중국 내수 시장 공급과잉으로 중국 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데 따라 앞으로도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을 주요 거래처로 두고 있는 소재업체들 입장에서는 매출 감소 현상이 더 빠르게 나타날 수 있는 구조다.◇투자 속도 조절하고 탈중국 가속화상황이 이렇다 보니 배터리 소재업체들은 올해부터 투자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에코프로비엠은 연초 설정했던 생산설비(CAPEX) 투자 규모를 1조5000억원에서 1조원 내외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4730억원을 투입해 신설하려던 CAM9 공장의 준공 일정을 2년 미뤘다. 포스코퓨처엠은 포트폴리오 확장 계획을 철회하는 강수를 뒀다. 지난 9월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 기업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경북 포항에 1조2000억원을 들여 전구체 합작공장을 짓기로 한 계획을 중단키로 한 것이다. 이에 앞서서는 포스코퓨처엠이 지분 51%를 보유한 피앤오케미칼을 공동 투자사인 OCI에 537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엘앤에프는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자 재무건전성 개선에 나섰다. 엘앤에프는 지난 4일 약 1700억원 규모의 외화 해외 교환사채를 만기 전 취득 후 소각키로 했다. 당초 25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우선 부채를 줄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다.장기적으로는 배터리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압도적인 장악력을 보유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중국산 배터리 사용을 억제하는 정책을 점차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배터리 소재 및 핵심광물에 대해 관세를 매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배터리와 핵심 광물 등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부과해 고율 관세를 매기고 수입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트럼프 정권인수팀의 문서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인수팀은 전세계적으로 모든 배터리 원료에 관세를 부과한 다음 동맹국과 개별적으로 면세 여부를 협상할 것을 권고했다. 이 경우 중국에 대한 견제가 최우선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포스홀딩스는 지난 10일 호주 광산기업 핸콕과 연산 3만톤(t) 규모의 리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달 수산화리튬 제2공장을 준공하며 연산 4만3000t의 생산체제를 갖췄다. 에코프로는 계열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을 통해 경북 포항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있으며, LG화학은 지난달 미국 세계 최대 석유·에너지기업인 엑슨모빌과 아칸소주 리튬 염호에서 생산된 리튬을 약 3시간 거리 LG화학 테네시 공장으로 공급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4.12.17 I 김성진 기자
美, 흑연 공장에 대출 1조원 지원…중국산 전기차 대응
  • 美, 흑연 공장에 대출 1조원 지원…중국산 전기차 대응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이 전기차 공급망에서 중국의 지배력 약화를 위해 중국의 시장 점유율이 95%에 달하는 흑연을 생산하는 공장 건설에 지원하고 나섰다.노보닉스 공장 전경(사진=노보닉스 홈페이지 갈무리)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호주의 노보닉스(Novonix)가 북미 최대의 합성 흑연 제조 시설을 테네시주에 건설하는데 미국 에너지부가 7억 5500만 달러(약 1조900억원) 규모의 조건부 대출을 지원키로 했다.이는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구성 요소 공급망에서 중국의 지배력을 약화하려는 노력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FT는 노보닉스의 공장 건설은 전기차 산업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자급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미국 정부의 주요 이정표라고 평가했다.노보닉스의 테네시 공장이 완공되면 북미 최초의 대규모 합성 흑연 제조시설이 될 예정이며, 2028년 완전 가동 시엔 연간 32만5000대의 전기차에 필요한 흑연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크리스 번스 노보닉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흑연) 시장 점유율은 95% 이상으로 압도적이며, 최근 중국이 배터리용 흑연의 대미 수출 규제를 강화한 것은 국내 생산 확대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테네시 공장 건설)가 전기차 공급망에서 중국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대안 마련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실제 배터리의 음극재로 사용되는 핵심 자재인 흑연은 중국의 장악력이 지배적이다. 전 세계 자연 흑연 생산량의 86%, 합성 흑연 생산량의 8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전기차 세제 혜택 등을 규정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채굴되거나 가공된 원료를 사용해야 차량당 최대 7500달러(약 1080만원)의 세액 공제가 가능하다.노보닉스는 합성 흑연을 생산하는데 자연 흑연보다 비싸지만, 배터리의 충전 속도를 빠르게 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노보닉스는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373220), 일본의 파나소닉, 유럽의 스텔란티스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번 테네시 공장 건설을 통해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공급망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중국산 흑연의 시장 지배력이 견고한 영향으로 이를 사용하는 전기차도 2027년 말까지는 IRA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유예 기간이 주어졌지만, 미국 내에서의 생산 확대에 대한 요구는 커지고 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 이후 차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선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는 등 IRA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기업들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크리스 번스 CEO는 이번 프로젝트가 초당적 지지를 받을 것이라 확신하며 “배터리와 핵심 광물 산업은 양당이 지지하는 사안으로 논란 속에서도 우리는 이 산업이 계속 지원받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요한 것은 지원 규모와 방식의 차이일 뿐”이라며 미국 내 공급망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17 I 이소현 기자
착한 가격에 고품질, 기부까지…행복한나눔에서 `가치소비` 하세요
  • 착한 가격에 고품질, 기부까지…행복한나눔에서 `가치소비` 하세요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품질에 가격도 좋은데 기부도 할 수 있다고 해서 더 좋아요.”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설립한 사회적기업 ‘행복한나눔’의 행복한나눔가게 서울대입구역점에 방문한 고객의 말이다.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 게다가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소비를 할 수 있는 곳이란 소문에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다. 행복한나눔은 개인과 기업이 기증한 물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이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금으로 국내외 소외계층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 매장에서는 △패션의류 및 잡화 △뷰티 제품 △생활건강제품 △소셜 제품 등을 판매하는데 전국 11곳에 매장이 있다. 행복한나눔 첫 탈북민 매니저 김윤아씨가 서울대입구역점 매장에서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 기아대책)행복한나눔의 가장 큰 특징은 ‘가치소비’를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다.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물가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깨끗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물품은 기아대책 물류센터에서 검수를 마친 후 진열된다. 여기에 자신의 소비가 취약계층 자립 지원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실제 기아대책이 지난 9월 5일부터 12일까지 7일 간 행복한나눔 구매회원을 대상으로 자체 고객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객들이 행복한나눔의 강점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가치소비’를 꼽았다. 또한 고객의 소비가 실질적인 취약계층 지원으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구조가 소비자의 제품 구매 결정에서 높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행복한나눔가게 왕십리점을 이용하는 김선아(49)씨는 “처음 방문했을 때 다양한 상품이 있고, 그 제품들의 정보를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어 놀랐다“고 했고, 서울대입구역점 고객 김숙자(67) 씨는 “품질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기부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름처럼 ‘행복한나눔’을 전하는 매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올해 행복한나눔은 서울 성동구(왕십리점)와 관악구(서울대입구역점)에 각각 신규 매장을 열었다. 특히 서울대입구역점은 탈북민 자립 지원을 위해 문을 연 최초의 매장이다. 탈북민 매니저를 고용해 운영하는 형태로 탈북민에게 대한민국 경제 시스템을 배우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행복한나눔은 내년에도 탈북민 매니저가 직접 운영하는 매장을 1곳 추가로 열 계획이다. 아울러 베트남에도 행복한나눔 매장을 열어 통해 결연후원이 종료되는 만 18세 이상 베트남 아동을 위한 일자리를 만드는 등 역할을 할 계획이다. 한명삼 희망친구 기아대책 행복한나눔 본부장은 “지금까지 행복한나눔은 뜻을 함께하는 많은 기업의 물품 기증을 통해 여성 가장, 장애인, 탈북민 등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에 힘써왔다”며 “한국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대상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이들이 온전한 성장과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2.17 I 박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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