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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고, 마리오카트·동물의 숲 신제품 공개…1월부터 판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레고그룹이 닌텐도와 협업한 레고 슈퍼마리오 및 레고 동물의 숲 시리즈 2025년 신제품 9종을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레고 슈퍼 마리오 마리오 카트’ 신제품 6종(사진=레고그룹)우선 ‘레고 슈퍼 마리오’ 시리즈 최초로 인기 게임 ‘마리오 카트’를 테마로 한 신제품 6종을 선보인다. 실제 게임처럼 카트에서 등껍질을 발사하고 각종 아이템과 장애물을 활용해 나만의 트랙을 만들어보며 현실에서 실감나는 마리오 카트 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가장 많은 브릭으로 구성된 ‘베이비피치와 그랑프리 세트’는 출발선과 카트 3대, 캐릭터 4종을 제공한다. 레이싱 대결을 펼칠 수 있는 ‘베이비마리오 대 베이비루이지’, 인기 캐릭터 키노피오가 포함된 ‘키노피오의 차고’와 ‘스탠더드카트’, 재미난 카트 디자인이 돋보이는 ‘요시바이크’와 ‘동키콩과 DK 점보’도 함께 출시된다.별도로 판매되는 레고 마리오, 루이지, 피치공주 인터랙티브 피겨를 활용하면 디지털 기능을 통해 더욱 풍부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액션 태그가 부착된 카트 운전석에 인터랙티브 피겨를 앉히면 피겨의 스크린과 스피커에서 경주 시작, 경적, 드리프트 등을 의미하는 게임 속 시청각 효과가 재생된다. 레고 슈퍼 마리오 앱과 연동하면 코인을 얻고 경주 점수도 기록할 수 있다.‘레고 동물의 숲’ 시리즈는 새로운 게임 속 캐릭터와 공간을 테마로 한 신제품 3종을 출시한다. ‘에이블 시스터즈 옷가게’는 ‘고순이’가 운영하는 옷가게를 실감나게 구현했으며 인기 캐릭터 ‘미첼’ 미니피겨를 함께 제공한다. 카라반과 ‘늘봉’, ‘다람’ 미니피겨로 구성된 ‘늘봉의 여행하는 원예점’, ‘부옥’과 초승달 의자가 포함된 ‘부옥의 별자리 관측’도 만나볼 수 있다.레고 슈퍼 마리오 및 레고 동물의 숲 시리즈 신제품 9종은 모두 2025년 1월 1일 출시되며 전국 온오프라인 레고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 신성하거나 징그럽거나…세계 민속문화 속 뱀의 모든 것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뱀을 마주한 인간은 두려웠다. 뱀의 생김새, 일부 뱀의 공격적인 성향, 그리고 치명적인 독은 인간에게 본능적 두려움을 갖도록 했다.국립민속박물관 ‘만사형통(萬巳亨通)’ 전시품 ‘땅을 지키는 열두 수호신 가운데 여섯 번째 뱀신’. (사진=국립민속박물관)인간은 뱀을 두려워하면서도 신성한 존재로 여겨왔다. 뱀이 허물을 벗으며 성장하는 모습과 땅속과 땅 위를 오가는 뱀의 모습을 보며 뱀은 샤먼이 되기도 하고 신이 되기도 하였다.뱀에 대한 인간의 모순적인 마음은 특정 지역에서만 나타나지 않는다. 뱀은 각 지역의 문화적 특징을 반영하며 ‘천 개의 얼굴’을 가진 문화상징으로 인간과 함께 살아왔다.2025년 을사년 뱀띠 해를 맞아 전 세계 민속문화 속 뱀의 다채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은 18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기획전시실2에서 ‘만사형통(萬巳亨通)’ 특별전을 개최한다.국립민속박물관은 2002년부터 매년 띠 전시를 마련해 십이지 동물과 관련한 국내 민속을 소개해 왔다. 이번 을사년 뱀띠 해 특별전에서는 세계민속으로 범위를 확장해 뱀과 관련된 문화와 상징을 소개한다.국립민속박물관 ‘만사형통(萬巳亨通)’ 전시장. (사진=국립민속박물관)이번 전시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수집한 뱀 관련 세계민속 자료를 최초로 공개한다. 다양한 문화권의 뱀과 관련한 문화적 상징성을 엿볼 수 있다.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아프리카 바가족의 신줏단지, 스리랑카 지역의 뱀이 조각된 가면, 멕시코 아즈텍 문명의 캘린더 스톤 등 각국의 뱀 관련 민속 유물이 관람객과 만난다.전시는 총 3부로 구성했다. 1부 ‘총명한 뱀’에서는 십이지신 중 하나인 뱀이 갖는 문화적 의미를 소개한다. 뱀의 모습을 담은 그림, 우표, 공예품에서 지혜를 상징했던 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십이지 개념은 민간에 퍼지며 시간과 방위를 나타내는 일상용품에 활용됐다. 남남동쪽을 가리키며 오전 9~11시를 가리켰던 뱀은 해시계, 나침반, 생활용품에 담겼다.2부 ‘두려운 뱀’에서는 뱀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과 뱀을 피하고자 했던 인간의 지혜를 조명한다. 뱀은 어리석은 인간을 경고하거나 벌을 주는 존재였다. ‘시왕도(十王圖)’, ‘게발도(揭鉢圖)’ 같은 그림에서는 뱀에게 심판받는 인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향으로 뱀을 쫓았던 옛 여성들의 모습을 담은 ‘향갑 노리개’, 불을 붙여 뱀을 쫓았던 ‘미심’ 등의 생활용품에서는 뱀을 피하려 한 선조의 지혜가 엿보인다.국립민속박물관 ‘만사형통(萬巳亨通)’ 전시품 ‘바가족 세르판’. 아프리카 기니의 바가(Baga)족의 뱀 수호신 조각이다. (사진=국립민속박물관)3부 ‘신성한 뱀’에서는 뱀을 신성한 존재로 숭배하는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담았다. 땅속과 땅 위를 오가는 뱀의 모습을 보며 인간은 뱀이 이승과 저승의 서로 다른 두 세상을 오가는 신비로운 존재라 생각했다. 샤먼이 의례에 사용했던 숟가락, 북 손잡이, 지팡이 등에는 뱀이 조각돼 있다. 허물을 벗으며 성장하고, 한 번에 여러 개의 알을 낳는 뱀은 생명력과 풍요로움을 상징했다. 풍요를 기원하는 의례에 사용했던 가면, 공예품 등에서 신비로운 뱀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전시 말미에는 운세 체험 키오스크를 운영하여, 을사년 뱀띠 해의 운세를 점칠 수 있다. 체험 후 관람객들은 운세 결과가 담긴 뱀띠 해 부적을 가져갈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뱀띠 해를 맞이해 전시개막일인 18일 오후 1시부터 ‘을사년(乙巳年), 만사(巳)형통’ 학술강연회를 박물관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국립민속박물관 ‘만사형통(萬巳亨通)’ 전시품 스리랑카의 마하 코라 가면. (사진=국립민속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 ‘만사형통(萬巳亨通)’ 전시품 ‘저승 세계를 관장하는 10대왕’. (사진=국립민속박물관)
- "K칩 산학협력 '선순환' 절실…세계적 연구 더 늘려야"
- [유회준 반도체공학회장(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반도체 공정, 소자 및 회로를 한 번에 다루는 반도체학술대회 ‘VLSI 심포지엄’이 올해 6월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렸다. VLSI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반도체 학술대회다. 일본 교토와 미국 호놀룰루를 오가며 매년 열리고 있다. 유회준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과 교수올해 주목할 점은 한국,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논문들이 대거 채택됐다는 점이다. 한국은 채택 논문 수와 참가자 수는 최대였지만, 실제 투고 대비 논문 채택률은 미국, 일본에 비해 낮았다. 회로 설계 분야에서 채택된 한국의 논문 수는 30편으로 미국과 공동 1위였다. 그러나 논문 채택률은 25%로 일본(35%), 대만(33%), 미국(29%), 유럽(27%)에 뒤처졌다.한국은 이제 반도체 연구·교육의 양적 팽창과 함께 질적 팽창을 시도할 때가 됐다. 한국은 논문 심사와 학회 운영에 참여하는 전문가의 숫자가 극히 저조하다. 미국과 함께 학회를 만들고 키운 일본의 경우 논문 심사자와 운영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역시 더 많은 대학들이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그 연구결과가 기업들로 이전돼 세계적인 제품의 개발로 이어지는 산학협력 체계가 공고해져야 한다. 그리고 이 결과들이 다시 논문으로 나오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만의 철학과 특징을 반도체 산업과 기술·교육에 접목해 산업에 탄탄히 내재화하면서 세계에서 독보적인 경지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훈민정음과 고려청자, 이조백자가 그러했듯 다시금 한국의 독자적인 기술로 과감하고 당당하게 세계를 선도해 나아갈 때가 왔다고 믿는다. 세계적인 연구 결과들이 국내외 기업들에 전파돼 국내에서 연구된 세계 최고·최초의 기술이 제품화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그것은 반도체 생태계 조성의 핵심이기도 하다. K반도체는 그 바탕 위에서 칩렛(Chiplet·개별 기능을 담당하는 작은 칩)으로 대표되는 3차원 반도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AI 혁명을 선도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
- [200자 책꽂이]나의 영어해방일지 외
- △나의 영어해방일지(박재영|300쪽|민음사)인공지능 프로그램 딥엘(DeepL)과 챗GPT를 활용해 자신이 직접 쓴 책을 번역하며 쌓은 노하우를 정리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얻어낸 모범 질문들을 공유하며 원하는 영어 문장을 만들고 싶을 때 어떤 식으로 질문해야 좋은 답변을 얻을 수 있는지 알려준다. 칼럼, 논픽션, 소설, 에세이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다양한 형식의 글을 번역할 때 도움이 될 구체적인 예시를 함께 제공한다.△바다의 천재들(빌 프랑수아|352쪽|해나무)물리학자의 시각으로 다양한 바다 생물의 생존 기술을 탐구하며 해양 생태계 보호 필요성을 일깨운다. 정교한 기법으로 그린 생생한 그림을 보여주며 수중 환경의 특성과 물리학의 한계에 도전하는 바다 생물의 경이로운 능력을 설명한다. 저자는 “바다를 들여다본다는 것은 또 다른 행성을 방문하는 것과 같다”며 바다 생물에 관한 지식이 자연을 살리는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지구를 위한 분해연습(로베르타 바르차기·에마누엘레 브레벨리에리|36쪽|너머학교)쓰지 않는 카세트 플레이어와 토스터를 분해하는 방법과 재활용 과정을 사진을 통해 상세하게 보여준다. 나사, 케이블, 스프링, 스위치, 모터, 회로 기판 등 수많은 부품으로 이뤄진 전자제품 내부 구조를 탐험하며 작동 원리를 파악해볼 수 있다. 저자는 많이 생산하고 쉽게 버리는 탓에 환경파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도시 광부가 되어 금속과 희토류 등을 재활용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생각을 만드는 시간(성정기|320쪽|위즈덤하우스)포트폴리오 하나만으로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인 디자인 컨설팅 기업 ‘아이디오’에 입사했던 저자가 20여 년간 디자이너로 일하며 겪은 경험담을 들려준다. 수많은 멘토에게 배운 교훈을 담담하게 털어놓으며 자신의 뒤를 따라올 이들을 위한 조언을 건넨다. 나아가 인생이란 여정을 어떻게 꾸려갈지, 세상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고민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이정표를 제시한다. △내 어둠은 지상에서 내 작품이 되었다(멀리사 피보스|392쪽|갈라파고스)가부장제 체제가 여성의 자아 형성과 인간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30대 후반 여성인 저자는 조숙한 몸 때문에 괴롭힘을 당했던 학창시절과 성노동에 종사했던 20대 초반 시절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여성의 몸, 자아, 욕망, 트라우마에 대한 고찰거리를 던진다. 저마다의 상처를 지니고 살아온 여성들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데이트 폭력, 성추행 등에 관한 문제도 제기한다.△첫 번째 피(아멜리 노통브|208쪽|열린책)프랑스 4대 문학상 ‘르노도상’ 수상작인 장편 소설이다. ‘블랙코미디 대가’로 통하는 저자는 외교관이었던 자신의 아버지가 1964년 발생한 콩고 인질극 사건에서 인질 1500명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겪은 일화를 바탕으로 소설을 썼다. 머리에 총구가 겨눠진 순간 지나온 삶의 풍경을 회고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살아남고자 하는 열망이 지닌 힘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 `노벨문학상` 파묵, 탄핵 언급 “대통령에 화난 韓, 원하는 것 얻길”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그가 먼저였다. 200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튀르키예 소설가 오르한 파묵(72)은 질문지에도 없었던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파묵은 신간 ‘먼 산의 기억’(민음사) 출간을 계기로 국내 언론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지금 한국에서는 국민 75%가 대통령에게 화를 내고 있다”며 “그들의 바람에 존경을 표한다. 원하는 것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최초로 2006년 노벨문학상을 품에 안은 소설가 오르한 파묵이 14년간 써내려간 내밀한 ‘그림일기’를 묶어 최근 ‘먼 산의 기억’을 펴냈다. (사진=민음사 제공).◇틈새 시간 쓰고 그린 14년 치 ‘그림일기’에세이 ‘먼 산의 기억’은 파묵이 늘 들고 다니던 8.5×14㎝의 몰스킨(브랜드명) 수첩에 14년간 쓴 일기와 그림을 한 권으로 엮은 책이다. 일종의 ‘그림 일기장’인 셈이다. 책에는 여행하며 겪은 일, 가족에 관한 일화, 글 쓰는 과정, 고국과의 복잡한 관계 등이 담겼는데, A4용지 크기로 제본됐다.화가를 꿈꿨던 그는 스물두 살에 꿈을 접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고 싶은 욕망이 얼마나 강했던지 떨쳐버리지 못하고” 틈틈이 수첩에 그림을 그렸다. 파묵은 “7살 때 어머니가 일기장을 선물해 준 후부터 일기를 써 왔다. 몰스킨에 쓰기 시작한 것은 노벨상 수상 이후”라면서 “일기는 가장 비밀스러운 나만의 세계이자, 나 자신으로서 온전히 존재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쓰다 보면 자신과 대화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고 밝혔다.손바닥만 한 공책에 쓰는 이유를 묻자 “호주머니에 쏙 들어가기 때문”이라며 “기차를 타고 갈 때, 식사할 때도, 누군가를 기다릴 때, 아내와 외출을 하려고 할 때, 그녀를 기다리면서도 기록을 한다”고 했다. “사람들은 나에게 어떻게 시간을 보내냐고 묻는데, 누구에게나 이런 틈새 시간이 있습니다.”◇노벨문학상 수상 큰 의미 없어…한강에겐 축하 건네파묵은 1979년 첫 소설 ‘제브데트 씨와 아들들’을 펴낸 후 대표작인 ‘내 이름은 빨강’(1998), ‘눈’(2002), ‘순수 박물관’(2008) 등을 써내며 2006년 당시 54세의 젊은 나이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그는 노벨상 수상 이후에도 “쉼 없이 하루 8~10시간 매일 글을 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이 작가로서 어떤 큰 의미를 갖진 않는다며 “약간의 책임감”, “물론 상을 받은 후 새로운 독자들이 생겼다”고 덧붙였다.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에게는 “‘채식주의자’(창비)를 읽었다. 터키어로 번역된 그의 작품들을 구입해 놓았고, 곧 읽을 것”이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파묵은 튀르키예의 권위적인 정치체제를 비판하는 작가로도 잘 알려졌다. 그는 극우 세력으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다. “나도 두려울 때가 있다”는 파묵은 “튀르키예 대통령이 많은 작가들을 감옥에 넣었는데, 아마도 노벨문학상이 나를 보호하는 것도 같다”고도 전했다. 오르한 파묵의 그림일기 중 하나다. 그가 일기장으로 사용한 몰스킨 공책에 담긴 그의 그림들은 주로 살고 있는 보스포루스 해협 근처의 산과 바다, 자신의 작업실 등을 묘사했다. (사진=오르한 파묵 제공).파묵은 장 자크 루소의 ‘고백록’, 몽테뉴의 ‘수상록’ 등을 언급하며 ‘일기’라는 장르의 매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내밀한 기록인 그림일기를 책으로 펴낸 것에 망설임과 후회에도 옛 작가들을 보고 용기를 냈다며 “서양 문학, 프랑스 문학의 바탕에 이들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도 이 전통의 일부가 되고 싶다”고 했다. 현재 준비하는 소설의 제목은 ‘첫사랑’. 꽤 많이 썼는데 6개월 정도 멈췄다가 쓰고, 다시 다듬기를 반복 중이라며 한국 독자들과 만나기 위해 끝맺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차기작을 소개했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오롯이 자기 자신으로 서기 어려운 동시대 독자들을 향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자기 자신을 믿기 바랍니다. 공책과 홀로 남으세요. 아무에게도 보여 주지 말고 부끄럽더라도 계속 쓰십시오. 글을 쓰는 동안 서서히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