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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이노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3,4라운드 포디엄 달성
  • 금호타이어 ‘이노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3,4라운드 포디엄 달성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금호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레이싱 타이어 이노뷔(EnnoV)를 장착한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팀의 박준의 선수와 DCT 레이싱팀의 김규민 선수가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전남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린 현대N페스티벌 eN1 클래스 3, 4라운드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금호타이어를 장착한 박준의, 김규민 선수는 거침없는 주행 능력과 타이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금호타이어가 현대N페스티벌 eN1 클래스 3R 포디엄을 달성했다.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팀의 박준의(가운데) 선수가 포디엄을 달성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금호타이어)eN1 클래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원메이크(단일 차종) 레이스인 ‘현대 N 페스티벌’의 전기차 레이스로 국내 최초 전기차 레이스임과 동시에 전세계 최초로 레이싱 전용 슬릭타이어를 적용한 전기차 레이스로 주목받았다. 특히 이번 클래스는 현대차가 아이오닉 5N 기반으로 제작한 원메이크 EV 레이스카인 ‘IONIQ 5 eN1 컵카’가 사용되며, 금호타이어 전기차 전용 레이싱 타이어 이노뷔(EnnoV)가 장착된다.금호타이어는 이번 eN1 클래스에 참여해 전기차 전용 레이싱 타이어 ‘이노뷔(EnnoV)’의 진가를 다시 한번 입증하고 성공적인 경기 운영을 지원했다. 특히 22일 3라운드 결승전날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1위부터 6위를 차지한 선수들 모두 금호타이어 이노뷔(EnnoV) 웨트(wet) 타이어를 장착하고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웨트 타이어는 빗길 전용의 레이싱 타이어로 접지력을 유지하면서 배수성도 높여야 하기에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타이어이다.또한 이노뷔(EnnoV)는 금호타이어의 최첨단 기술이 함축된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EV 전용 컴파운드를 사용하여 고속 주행 중에도 탁월한 접지력과 안정적인 핸들링 성능을 제공하며 전기차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3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박준의 선수는 “eN1 클래스 개막전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포디움 정상에 설 수 있어 무척 기쁘다”며 “이 날 경기가 폭우 속에 치러져 빗길 주행능력과 타이어의 성능이 무엇보다 중요했는데 금호타이어 이노뷔 타이어 때문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단일 제품에 HLC기술을 전 규격에 적용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이노뷔(EnnoV)’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전기차 타이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한 이노뷔(EnnoV)를 통해 기존 EV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차세대 모빌리티의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 시장의 혁신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2024.06.24 I 박민 기자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투여 환자 수 3만명 돌파
  •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투여 환자 수 3만명 돌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메디포스트(078160)는 무릎 골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의 누적 투여 환자수가 3만명을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카티스템 (사진=메디포스트)카티스템은 2012년 품목허가 된 세계 최초 동종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로 장기 유효성이 입증된 치료제이다. 특히 카티스템은 2014년, 2022년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각각 양쪽의 무릎 수술을 받으면서 유명세를 탔다. 최근에는 테니스 전설 이형택 감독이 카티스템 수술을 통해 일상생활로 복귀하기도 했다.카티스템은 출시 이래 지난해까지 연평균 3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로는 최초로 연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며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메디포스트는 카티스템의 글로벌 임상에서 국내 임상결과와 장기추적결과 등을 인정받아 품목허가를 위한 확증 임상시험에 바로 진입이 가능해졌다. 현재 미국 임상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미팅을 통해 임상 2상을 생략하고 임상 프로토콜 확정 등 임상 3상 임상승인신청(IND)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 임상은 임상 1상과 2상을 생략하고 3상 단계에 진입, 목표 환자의 90% 이상 등록이 완료됐다. 스크리닝·투여가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 환자 투여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또한 메디포스트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인 ‘2024 바이오인터내셔널컨벤션’(바이오 USA)에 참석, 글로벌 제약사들과 카티스템의 임상진행 현황, 기술수출 등 사업개발에 대해 논의했다.오원일 메디포스트 대표는 “카티스템이 10년이 넘는 동안 무릎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줬다는 것에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 카티스템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글로벌 임상에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06.24 I 김새미 기자
혈관육종암 환자 특성 재현한 오가노이드 개발로  맞춤 항암 기대
  • 혈관육종암 환자 특성 재현한 오가노이드 개발로 맞춤 항암 기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환자의 암조직을 채취해 형성한 암조직 유사체인 오가노이드가 최근 맞춤형 항암제 및 진단마커 개발의 주요 토대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혈관육종암에서 유래한 오가노이드 모델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냈다.서울아산병원 의공학연구소 정기석 교수 · 정다정 박사, 성형외과 최종우 · 정우식 · 김영철 교수 연구팀은 혈관육종암 환자의 샘플에서 혈관육종암 오가노이드를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혈관육종암은 연부조직암의 약 2%를 차지하는 희귀암으로 발생 암의 절반가량이 두피를 포함한 두경부에 생긴다. 평균 생존율이 7개월에 불과하고 적극적인 치료에도 5년 생존율이 60%로 낮아 최적의 항암제 개발이 절실하다.그동안 환자 유래 암 오가노이드는 다양한 암 조직에서 형성이 확인됐지만, 육종암 유래 오가노이드 배양법은 학계에 보고된 바가 없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향후 혈관육종암 환자에게도 개인 맞춤형 항암치료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는 저명 학술지 ‘혈액 및 종양학 저널(Journal of Hematology & On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악성 종양인 혈관육종암이 혈관 내피 세포에서 기원하기 때문에 기존 오가노이드 연구에서 많이 사용되는 메트리겔(matrigel, 세포 외 기질 성분의 복합체) 내에서 형성하는 방법으로는 신생 혈관 발아로 인하여 3차원 오가노이드 배양이 이뤄지지 않는 사실을 확인했다.이에 연구팀은 코팅을 하지 않은 배양 접시에서 혈관육종암 세포를 2차원으로 배양한 결과, 세포 증식에 따라 부분적으로 세포 밀도가 높은 곳에서 혈관육종암 세포가 자가조립되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었다.형성된 세포 응집체는 3차원의 세포 덩어리로, 부착된 바닥에서 떨어져 나와 배양액 내에 부유하며 3차원의 혈관육종암 유래 오가노이드를 형성했다. 이러한 오가노이드는 환자의 분자 및 형태학적 양상을 모사하며, 세포 외 기질 내에서 혈관 발아 현상을 보였다. 또한 현재까지 혈관육종암에서는 특정 바이오 마커가 발견되지 않았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단백질 C 수용체(PROCR)가 암조직 및 오가노이드에서 과발현되는 모습이 관찰돼 혈관육종암 바이오마커로써의 활용 가능성도 확인됐다.최종우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혈관육종암은 워낙 악성도가 높아 환자 생존율이 매우 낮다. 환자마다 암의 양상이 다양해 개인 맞춤형 치료법 개발이 절실하다. 이번 오가노이드 모델 개발은 악성도가 높은 혈관육종암에서 정밀치료를 실현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정기석 서울아산병원 의공학연구소 교수는 “혈관육종암 오가노이드 배양 기술과 서울아산병원에서 보유한 풍부한 임상데이터 및 유전체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앞으로 혈관육종암 치료의 길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한편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는 지난 10여 년 간 두피의 혈관육종 환자를 40명 정도 치료해오고 있으며, 완전 절제 및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를 위해 이비인후과 두경부 파트,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와 다학제를 이뤄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24.06.24 I 이순용 기자
"도서관처럼 조용"…DL이앤씨 '디 사일런트 후드' 장영실상
  • "도서관처럼 조용"…DL이앤씨 '디 사일런트 후드' 장영실상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DL이앤씨는 환경 가전 전문기업 힘펠과 공동 개발한 주방 후드인 ‘디 사일런트 후드(D-Silent Hood)’가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DL이앤씨와 힘펠이 공동 개발한 주방 후드 ‘디 사일런트 후드‘ (사진=DL이앤씨)조선시대 과학자 장영실의 이름을 딴 장영실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기업의 우수 연구성과를 발굴해 시상한다.‘디 사일런트 후드’는 기존 주방 후드 제품 대비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이다. 소음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저소음 팬(Fan)과 방음력이 뛰어난 팬 케이스(Fan Case)를 개발해 활용했다.특히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인 라인(In Line) 구조’를 활용한 특허 기술을 개발해 적용했다. 기존 제품은 팬과 배관의 방향이 90도로 꺾여 있어 연기가 배관에 여러 번 부딪히며 소음이 증폭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디 사일런트 후드는 연기가 들어오는 방향과 팬의 위치를 일직선으로 정렬시키는 인 라인 구조를 채택해 소음을 크게 줄였다.실제 이 제품의 작동 소음은 30~52데시벨(dB) 수준으로 기존 제품 대비 20dB 이상 낮다. 가장 낮은 단계로 후드를 작동할 때 발생하는 소음은 도서관 수준(32dB)에 불과하다.DL이앤씨와 힘펠은 후드의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흡입력은 크게 강화했다. 국내 주거 문화에 적합한 최적의 풍량을 도출한 뒤, 다양한 주방 환경에서도 흡입력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정풍량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열과 냄새, 가스, 미세먼지 등을 강력하게 빨아들인다.디 사일런트 후드에는 전원을 끄더라도 30초 동안 주변에 남은 유해 가스와 유증기를 완전히 배출하는 ‘포스트 퍼지(Post Purge)’ 기능이 적용됐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인식하지 못할 정도의 저소음으로 주방에 잔존하는 오염물질을 흡입하고 배출해 준다.디 사일런트 후드는 지난해 주로 기업 간 거래를 통해 1만9000여대가 판매됐다.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아파트 등에 설치되고 있다. 올해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 확대해 전년 대비 60% 이상의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DL이앤씨 관계자는 “디 사일런트 후드의 혁신적이면서도 차별화한 기술력을 장영실상 수상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24 I 이배운 기자
GS샵 ‘숏픽’, 6개월만에 1억뷰…“이커머스 쇼핑공식 변화”
  • GS샵 ‘숏픽’, 6개월만에 1억뷰…“이커머스 쇼핑공식 변화”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GS(078930)샵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숏폼 콘텐츠 서비스 ‘숏픽’이 6개월 만에 1억 뷰를 넘어선 걸로 나타났다. 트렌드를 반영한 새 서비스로 이커머스의 쇼핑 공식을 바꾸고 있는 모양새다.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샵은 작년 12월 말 TV홈쇼핑과 라이브 커머스 채널에서 송출된 상품 판매 영상을 1분 이내로 편집해 보여주는 숏폼 콘텐츠 서비스 ‘숏픽’ 서비스를 시작했다. 보통 1시간씩 진행되는 홈쇼핑이나 라이브커머스와는 확연히 다른 방식이다. GS샵은 5월 말 기준 약 5000개 콘텐츠를 제작·운영, 전체 누적 페이지뷰가 지난 16일을 기점으로 1억 회를 돌파했다. 이용자와 매출도 증가했다. 5월 기준 일평균 숏픽 시청자 수는 1월 대비 130% 증가했으며 숏픽을 시청하고 상품을 구매하는 직접 매출은 70.5% 늘었다. 숏픽과 함께 GS샵의 월간 순 방문자수(MAU)도 꾸준히 느는 추세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GS샵 모바일 앱 MAU는 1월 436만 명에서 5월 483만 명으로 10.8% 늘었다. 숏픽이 모바일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고 있단 의미다.전체 영상 중 조회 수가 높았던 카테고리는 ‘패션’에 집중됐다. 조회수 10만 회가 넘는 약 200 개 영상 중 약 70%가 모르간, SJ와니, 라삐아프, 벤시몽 등 GS샵 단독 패션 브랜드 콘텐츠였다.유희왕 GS샵 모바일콘텐츠팀장은 “숏픽은 이커머스 상품 탐색 공식을 키워드 검색에서 영상 콘텐츠를 통한 발견으로 바꿔가고 있다”며 “숏픽 콘텐츠 활용도 제고를 위해 6월 초부터 유튜브 채널로 확장시키는 테스트를 시작했고 3분기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으로 콘텐츠를 완전 자동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숏폼 커머스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사진=GS샵)
2024.06.24 I 김미영 기자
'홍텐' 김홍열, 파리올림픽 브레이킹 출전권 획득..."목표 이뤘다"
  • '홍텐' 김홍열, 파리올림픽 브레이킹 출전권 획득..."목표 이뤘다"
  • ‘홍텐’ 김홍열. 사진=올댓스포츠[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보이 ‘홍텐’ 김홍열(39·Hongten·도봉구청)이 파리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 종목에 출전하게 됐다.김홍열은 24일 오전(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퀄리파이어 시리즈(OQS) 2차 대회 비보이 부문 3위를 차지해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3·4위전에서 일본의 하시카와 잇신(Issin)을 2-1(2-7 8-1 9-0)로 이겼다.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해 38포인트를 얻은 김홍열은 2차 대회 동메달로 41포인트를 추가, 합산 79포인트를 기록해 최종 2위로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위는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네덜란드의 레이라우 데미러(Lee·100포인트)에게 돌아갔다.OQS는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 종목의 올림픽 예선 대회로, 올림픽 본선 티켓 10장이 걸려 있다. 파리올림픽에선 남녀 각 16명이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김홍열은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김홍열은 “1년 넘는 시간 동안 열심히 노력했는데, 상하이보다 좋은 결과로 대회를 마무리하고 (파리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를 이루게 돼 기쁘다”며 “브레이킹이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역사적인 올림픽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두 번의 OQS를 통해 더 다양한 레퍼토리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에 올림픽 본선 전까지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할 생각이다”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나가게 된 만큼 올림픽에서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한편, 함께 출전한 김헌우(Wing·서울시청)와 박인수(Kill)는 각각 1, 2차 합산 최종 14위, 30위를 기록해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비걸 전지예(Freshbella·서울시청)와 권성희(Starry·도봉구청)도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전지예는 1, 2차 합산 최종 11위, 권성희는 최종 19위를 기록했다.
2024.06.24 I 이석무 기자
송영록 메트라이프 대표 "생보업계 톱5로 도약하겠다"
  • 송영록 메트라이프 대표 "생보업계 톱5로 도약하겠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메트라이프생명이 5가지 핵심가치 실현을 통해 5년 내에 생명보험업계 ‘톱 5’ 안으로 진입한다는 비전을 선포했다.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메트라이프타워에서 창립 35주년을 기념하고 고객에 대한 약속을 다짐하는 ‘올웨이스 위드 유 랠리(AWR)’ 행사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가 20일 서울 강남구 역상동 메트라이프타워에서 열린 창립 35주년 기념 ‘올웨이스 위드 유 랠리’ 행사에서 비전을 말하고 있다. (사진=메트라이프생명)이날 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이사는 지난 35년간 회사가 이룬 성과와 의미를 되새기며 앞으로 5년간 메트라이프생명이 달성할 과제와 이를 위한 방향과 전략을 제시했다. 1989년 6월 1일 한국에 진출한 메트라이프생명은 변액유니버셜 보험과 금리연동형 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 등 혁신적인 상품을 최초로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보험 경험 제공을 위해 앞장서 왔다.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이사는 “메트라이프생명은 이미 재무건전성 등으로는 업계 최고 수준이고 많은 부분에서 톱5 수준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며 “하지만 5년 후에는 대부분 중요 지표가 모두 톱5 안에 들고 대중이 한국 대표 5대 생보사로 메트라이프생명을 꼽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AWR 행사를 통해 메트라이프생명은 지금껏 이뤄온 성과와 노력을 발판 삼아 5년 내 생보업계 톱 5보험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고객중심, 차별화한 서비스, 채널·상품 다각화, AI를 통한 혁신, 지역사회 상생 등 5가지 핵심가치에 대해 설명했다.메트라이프생명은 35년간 한국 시장에서 흔들림 없이 자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고객’ 덕분이라는 신념 하에 언제나 ‘극강의 친절함’으로 고객에게 진심으로 다가선다는 굳은 약속을 다짐했다. 아울러 항상 고객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차별화한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빠르고 정확한 보험금 지급, 간편한 콜센터 연결 등 서비스 질을 여러 방면에서 향상할 계획이다. 또, 상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360헬스(Health)와 360퓨처(Future) 등 솔루션도 더욱 진화할 예정이다.채널, 상품 다각화는 어떤 시장 상황에서도 고객의 보유자산 가치가 지켜지도록 관리하는 올웨더(All-Weather)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달러보험이나 변액보험 등 회사 주력 상품에 다양한 옵션을 추가하고, 합리적 보험료에 다양한 특약을 갖춘 건강보험 등을 제공해 고객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각오다.AI를 통한 혁신은 머신러닝 기반 고객 맞춤형 서비스, 생성형 AI 활용 확대 등을 통해 AI와 디지털 혁신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지역사회 상생은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보험사로서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를 추구하며, 사회 곳곳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이사는 “메트라이프그룹은 보험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보험업에 진심인 회사”라며 “앞으로 메트라이프생명이 모든 도전과 노력은 톱 5를 향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24 I 유은실 기자
릴리, 치매약 '도나네맙' 미국 승인 임박...'레켐비' 넘어서나?
  • 릴리, 치매약 '도나네맙' 미국 승인 임박...'레켐비' 넘어서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일라이릴리의 ‘도나네맙’이 새로운 치매약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자문위)가 해당 물질에 대해 만장일치로 허가 지지 의견을 내놓으면서다. 도나네맙은 경쟁약물인 ‘레켐비’를 넘어서는 효능과 투약 편의성으로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후보물질로 꼽혀 왔다. 비만과 치매 신약으로 연타석 홈런이 예견된 일라이릴리의 시가총액(시총)도 천정부지로 치솟는 모양새다.(제공=게티이미지, 일라이릴리)1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일라이릴리가 가장 성장이 가파른 대사 및 치매 질환 영역에서 신약 개발에 연이어 성공하고 있다. 회사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당뇨 신약 ‘마운자로’와 비만 신약 ‘젭바운드’를 미국에서 차례로 승인받았다. 올해는 또다른 거대 시장인 치매 질환을 노릴 신약을 출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지난 10일(현지시간) FDA의 말초 중추신경계 약물 자문위는 전원 만장일치(찬성 11표)로 도나네맙의 허가를 권고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결정이 나오기 전인 지난 8일 일라일릴리의 시총은 8078억3000만 달러(한화 1114조원)였지만, 연일 상승해 14일 기준 8395억달러(한화 1157조원)를 기록했다. 일라이릴리의 시총은 제약바이오 업계 1위이며, 2위인 노보노디스크(6360억달러)를 크게 따돌리고 있다.지난 4월 FDA가 ‘부작용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거론하며 도나네맙에 대한 허가 심사 결과 발표를 한차례 연기하면서, 승인 불발 위기감이 고조됐다. 하지만 당시 일라이릴리는 “시장에서 쓰이는 레켐비와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그보다 부작용 발생률이 낮다”며 허가 성공을 자신한 바 있다.실제로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제약 등이 2021년 6월 FDA로부터 가속승인받은 최초의 항체 기반 치매 신약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은 뇌부종 등 심각한 부작용 발생률이 40%에 달했다. 그런데다 해당 물질의 임상이나 실제 현장에 도입한 이후 추가 연구분석 결과, 1차 평가 지표인 인지기능 개선 수치가 확인되지 않아 결국 시장에서 퇴출됐다. 이후 양사가 2023년 1월 미국에서 가속승인받은 두 번째 치매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의 뇌부종 부작용 발생률은 10% 수준으로 알려졌다. 도나네맙 역시 임상 과정에서 뇌가 부어오르는 현상(24%)과 뇌출혈(31%), 심각한 뇌부종(1.6%) 등 여러 부작용이 확인된 바 있다. 학계에서도 아밀로이드베타를 차단하는 기전의 항체치료제에서 뇌부종 부작용이 수반된다는 의견을 채택하고 있는 상태다.그러나 이번 FDA 자문위의 허가 권고 결정으로 도나네맙 역시 이르면 1~2달 이내 미국에서 승인된 세 번째 항체 신약으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이로써 이르면 연말 도는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내 치매 치료 시장에서 레켐비와 도나네맙의 치열한 시장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레켐비와 도나네맙은 효능과 투약방법 면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레켐비는 인지기능 개선 효능이 첫 투약 후 6개월간 27% 수준으로 확인됐지만, 도나네맙은 임상 3상에서 해당 기간 효능이 35%로 분석됐다. 레켐비는 격주로 1번 정맥주사 해야하지만, 도나네맙은 월 1회 간격으로 투약하는 용법으로 FDA의 심사를 받는 중이다. 치매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도나네맙의 효능이 레켐비를 압도하진 못한다”며 “투약 간격이 더 길지만 바이오젠이 레켐비의 투약간격을 늘리려는 시도가 성공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아직 승부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두 약물이 경쟁적으로 항체 기반 치매 지연 치료제 시장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일(현지시간) 바이오젠은 레켑비의 월1회 유지요법용 정맥주사제에 대한 허가 심사가 미국에서 개시됐다고 밝혔다. 내년 1월까지 해당 요법의 심사 결론이 나올 예정이다. 레켐비는 현재까지 미국과 일본에서 시판됐으며, 연내 국내 시장에도 본격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늘어나는 항체 기반 치매약의 가장 큰 약점인 뇌부종 부작용을 예측할 수 있는 디지털 솔루션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일례로 뉴로핏은 지난 3월 ‘국제 알츠하이머 및 파킨슨병 학회 2024’에서 뇌신경 영상 분석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와 양전자단층촬영(PET) 영상 분석 솔루션 ‘뉴로핏 스케일 펫’ 등을 선보였다. 회사 측은 치매 치료제효능과 뇌부종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통합 솔루션을 출시해, 치매약의 효능과 치료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데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2024.06.24 I 김진호 기자
롯데홈쇼핑, 프리미엄 단백질 사업 확장… 에이치피오와 합작법인 설립
  • 롯데홈쇼핑, 프리미엄 단백질 사업 확장… 에이치피오와 합작법인 설립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롯데홈쇼핑이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에이치피오와 프리미엄 단백질 건강식품 개발 및 판매를 위한 합작법인 ‘디에디션 헬스’를 설립한다고 24일 밝혔다.롯데홈쇼핑, 프리미엄 단백질 사업 뛰어든다! 건강기능식품 기업 에이치피오와 합작법인 설립. (사진=롯데홈쇼핑)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에이치피오 사무실에서 진행된 조인식에는 롯데홈쇼핑 김재겸 대표, 에이치피오 민택근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공동 개발, 제조, 판매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롯데홈쇼핑과 에이치피오가 공동투자해 총 20억 규모의 자본금을 조성한다. 이번 투자는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사와 협업해 고이익 상품을 개발하고, 경쟁력 있는 메가 브랜드를 공동 육성하기 위해 진행됐다. 에이치피오가 상품 기획과 원료 소싱, 마케팅을 담당하며 롯데홈쇼핑이 방송 판매 및 롯데그룹 계열사 입점을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덴프스’를 운영하는 에이치피오와 롯데홈쇼핑의 유통채널 경쟁력이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롯데홈쇼핑은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이 2023년 4500억에서 2026년 8000억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TV홈쇼핑 주요 고객인 5060세대의 단백질 보충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합작법인을 통한 단백질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프리미엄 단백질 브랜드 론칭을 시작으로 단백질바, 음료 등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단백질 기반 헬스케어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해 2028년 연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오는 8월 ‘디에디션 헬스’의 첫 상품으로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덴마크 단백질이야기’를 론칭한다. 유럽 현지에서 원료를 조달해 국내에서 제조하는 방식이 아닌 국내 최초로 덴마크에서 직접 생산한 완제품을 직수입해 선보인다. 원료 수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선도 저하 문제를 해결한 것. 또한 혈당케어를 위한 고기능성 원료도 첨가했다. TV홈쇼핑 등 롯데홈쇼핑이 보유한 채널을 시작으로 롯데그룹 계열사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예정이다.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는 “프리미엄 단백질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건강기능식품 생산에 탁월한 역량을 보유한 에이치피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단백질 건강식품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프리미엄 단백질 브랜드 론칭을 시작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6.24 I 신수정 기자
'전원일기' 응삼이 故 박윤배와 눈물의 재회
  • '전원일기' 응삼이 故 박윤배와 눈물의 재회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전원일기’ 식구들이 故 박윤배를 추억한다.24일 방영되는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89화에서는 전원 패밀리가 그리운 응삼이, 故 박윤배의 고향 철원을 방문해 그와의 추억을 회상한다.김용건부터 김수미, 이계인, 김혜정, 임호, 조하나까지 전원 패밀리 모두가 철원에서 모인다. 고석 바위의 수채화 같은 절경을 보며 감상에 빠지고, 나들이를 즐기는 가운데 김용건이 “여기가 응삼이 고향 아니냐”라며 故 박윤배를 떠올린다. 한편, 한탄강 상류에 위치한 한국의 나이아가라라고 불리는 철원 9경 중 하나인 직탕폭포에서는 특별한 게스트가 이계인을 기다린다. 게스트의 특별 요청으로 마중을 나간 이계인은 떨리는 마음으로 게스트를 부르고, 돌아선 건 바로 미친 존재감의 씬 스틸러인 응삼이 부인 쌍봉댁 역의 이숙. 잠을 설칠 정도로 설레하던 노마 아빠 귀동 역의 이계인은 구 썸녀이자 현 앙숙 쌍봉댁 이숙의 등장에 절규한다. 환장 케미로 ‘회장님네 사람들’ 방영 초기 원조 러브라인을 형성했던 둘은 1년 만의 재회로, 이내 티격태격 절친 케미를 발산하며 토크를 이어간다.오랜만의 재회에 근황을 나누는 이숙과 전원 패밀리. 드라마, 연극, 가수 행사까지 쌍봉댁 전성시대를 맞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이숙부터, 7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복길 엄마 김혜정, 뮤지컬 ‘친정엄마’를 성황리에 마친 김수미까지 경사스러운 회장님네 근황이 전해진다. 특히나 최근 차남 김영훈, 황보라 부부의 득남으로 할아버지가 된 김용건에게 아낌없는 축하가 쏟아진다. 김용건은 “예쁘더라고”, “천사 같아”라고 하며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사진을 보여주며 손주를 자랑한다. 사진을 본 김혜정이 보통 손주들이 한 대를 건너서 닮는다면서 “선배님(김용건)인데? 똑같아 완전”이라고 하고, 김수미 역시 “오빠, 입술이 크다!”라며 신기해하자 손주 바보 김용건은 감출 수 없는 기쁨과 흐뭇함을 보인다.철원에 방문한 전원 패밀리를 기다리고 있던 故 박윤배의 아들 박지만과 딸 박혜미는 고인의 생전 절친과 함께 전원 패밀리와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고향에 관련된 일이면 늘 발 벗고 나섰던, 언제나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던 응삼이 故 박윤배를 추억한다. 또한 지난 15화에 방영되어 많은 화제를 모았던, 디지털 휴먼 기법을 이용한 응삼이와의 기적 같은 만남이 이어진다. 생전 고인의 멋쟁이 신사 같던 모습 그대로 재회하는 전원 패밀리와 故 박윤배의 친자식들. 지난 방송에서 못다 한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최초 공개된다. 전원 패밀리와 아들을 울린 감동의 메시지는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회장님네 사람들’ 89화는 6월 24일(월) 저녁 8시 20분 tvN STORY에서 방영된다. 이후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20분에 tvN STORY에서 만날 수 있다.
2024.06.24 I 김가영 기자
하나은행, 금융권 최초 수출환어음매입 업무에 AI 도입
  • 하나은행, 금융권 최초 수출환어음매입 업무에 AI 도입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하나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하나금융티아이의 사내 독립기업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의 자체 개발 AI 기술을 도입한 ‘AI 수출환어음매입 전산 자동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AI 기술, ‘리딧(READIT) v3.0‘이 도입된 이번 AI 수출환어음매입 전산 자동화 서비스는 비정형화된 수출 서류를 자동으로 분류하고 매입 정보 등 핵심 데이터를 디지털로 빠르게 추출하도록 구현됐다. 정보 오입력 등 기존 수기 작성 방식에서 발생했던 오류를 최소화해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또 은행으로 집중되는 다양한 케이스의 수출 관련 문서를 학습하여 얻은 방대하고 다양한 패턴의 문자를 자체적으로 인식하고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정확한 문자 인식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 수출 업무 처리의 정확도가 향상 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하나은행은 이번 AI 수출환어음매입 전산 자동화 서비스 시행을 시작으로, 자체 개발한 AI 기술인 ‘리딧 v3.0을 활용한 AI 기반의 수출 서류 심사 및 수출 서류 작성 서비스도 시행할 예정이다.하나은행 외환사업지원부 관계자는 “수출업무 분야에 자체 기술을 적용한 금융권 첫 사례가 되어 뜻 깊다” 며 “수출입 업무의 디지털화 확대를 통해 기업의 수출입 거래 편의를 위한 혁신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전했다.한편, ‘리딧 v3.0’은 하나금융그룹 내 IT 전문기업 하나금융티아이의 사내 독립기업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보유하고 있는 AI-OCR 솔루션으로, 지난 2022년 9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금융권 최초로 GS(Good Software)인증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4.06.24 I 최정훈 기자
LG화학 신학철, 하계 다보스포럼 이끈다…韓기업인 최초
  • LG화학 신학철, 하계 다보스포럼 이끈다…韓기업인 최초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한국 기업인 최초로 하계 다보스포럼을 이끄는 공동의장에 선정됐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이데일리 DBLG화학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중국 다롄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WEF)의 2024 뉴챔피언 연차총회에 신학철 부회장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성장을 위한 다음 개척지(Next Frontiers for Growth)’라는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총회는 기업, 정부, 학계 등의 글로벌 리더 1500여명이 참석해 기술을 활용한 생산성 발전, 경제 성장, 에너지 전환과 진화하는 산업 트렌드에 맞는 전략 구축, 탄소 중립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미래를 위한 행동 유도 방안 등을 논의한다.신 부회장은 뵈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 총재의 추대를 받아 ‘뉴챔피언 연차총회’의 공동의장 자격으로 참여한다. 한국 기업인이 공동의장에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세계경제포럼은 화학ㆍ첨단소재 산업의 발전과 넷제로 목표 달성에 아시아 지역의 참여가 중요한 만큼 한국 기업인 최초로 화학ㆍ첨단소재산업 협의체 의장에 선출된 신 부회장이 관련 산업계 리더들 간 공조를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총회의 공동의장으로 추대했다. 올해 공동의장은 원슈강 중국 화능그룹 CEO, 챈이팅 홍콩증권거래소(HKEX) CEO,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부총장 등 10여명의 글로벌 리더들로 구성될 예정이다.신 부회장은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종합전지 소재 회사 CEO로서 산업 에너지 혁명(Industry’s Energy Revolution) 세션에서 재생에너지 시스템의 중요한 부분인 배터리 소재 차세대 기술에 대한 기조연설도 진행할 계획이다.또 세계경제포럼은 신 부회장을 산업계의 구루(Guru)로서 AI, 에너지,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들이 참여하는 세션의 단독 연사로 추대했다. 이 세션에는 유니콘부터 시리즈 A까지의 리딩 스타트업 CEO들이 참여해 신 부회장과 기업 경영부터 리더십, 산업 트렌드를 논의한다. 신 부회장은 이 세션에 한국 기업인 최초로 단독 연사로 추대됐다. 지난해에는 해당 세션에 밥 맥코이 나스닥 수석부사장과 진이팅 HKEX CEO가 공동연사로 참여했다.신 부회장은 한국 화학 기업 대표로서 중국 리창 총리와 중국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 등 주요 글로벌 리더들과도 만나 글로벌 경제 관련 주요 사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신 부회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과 기후위기에 대응하여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찾기 위해서는 산업계의 전방위적인 공조가 필수적”이라며 “LG화학은 화학첨단소재 산업 분야부터 AI, 에너지,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리더들과 협력해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등 3대 신성장동력 비즈니스로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24 I 김경은 기자
디알텍, 유방암 진단용 3차원 맘모 디텍터 판매 돌입
  • 디알텍, 유방암 진단용 3차원 맘모 디텍터 판매 돌입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디지털 영상의료기기 전문기업 디알텍(214680)이 간접방식 3차원(3D) 맘모그래피(맘모) 디텍터를 처음 공급하며 상용화에 성공했다.3차원 맘모시스템 아이디아 럭스. (사진=디알텍)디알텍은 중국과 유럽에 각각 본사를 둔 의료기기 업체인 U사와 A사에서 실시한 1년 이상의 엄격한 성능 및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뒤 3차원 맘모 디텍터를 납품하기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맘모 영상진단장비란 △유방암검진 △유방외과 △여성의학과 △영상의학과 △검진버스 등에서 사용하는 검진 및 진단 장비를 말한다. 디알텍은 맘모 영상진단장비 분야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디알텍은 지난 2015년 기존 아날로그 장비를 디지털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카세트형 맘모 디텍터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며 관련 시장을 개척했다.디알텍은 2022년 디텍터사업을 넘어 자체 개발한 76마이크로미터(um) 픽셀 2차원(2D) 맘모 디텍터를 적용한 맘모 시스템 아이디아(AIDIA)를 출시한 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했다. 아이디아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최근 300대를 넘어섰다.디알텍은 이번에 간접방식 3차원 맘모 디텍터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특히 이 제품을 적용한 간접방식 3차원 맘모 시스템 아이디아 럭스 개발을 마친 뒤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외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아이디아 럭스는 지난해 말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받았으며 현재 국내 유수 대학병원에서 임상테스트를 진행 중이다.디알텍은 이미 중앙아시아 업체에 아이디아 럭스를 내년부터 50대 이상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디알텍은 프랑스와 스페인 업체들과도 공급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디알텍은 연말 아이디아 럭스에 대한 유럽인증(CE)을 획득한 뒤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아이디아 럭스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디알텍 관계자는 “2차원 아이디아와 중저가 2차원 아이디어 볼브에 이어 이번에 간접방식 3차원 아이디아 럭스까지 선보이면서 맘모 시스템 라인업을 확장했다”며 “조만간 미국 홀로직 등 해외 일부 기업들이 과점 중인 직접방식 3차원 맘모 디텍터, 맘모 시스템도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어 “유방암 진단 분야에서 풀 라인업을 보유한 회사로서 글로벌 기업 홀로직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6.24 I 신민준 기자
흙길은 부드럽게, 도로는 날렵하게…아우디 더 뉴 Q8 e-트론
  • 흙길은 부드럽게, 도로는 날렵하게…아우디 더 뉴 Q8 e-트론[타봤어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험한 도로는 부드럽게, 고속도로는 민첩하게 달리는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전기차가 나왔다. 아우디 더 뉴 아우디 Q8 e-트론이 드디어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지난 17~21일 서울~여주 일대에서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미디어 시승회가 열렸다.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콰트로 차량이 달리고 있다. (사진=아우디 코리아)지난 19일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미디어 시승회에 참석해 차량을 타고 서울 강남구~경기 여주시 일대 도로 100㎞와 오프로드 코스를 주행했다.더 뉴 아우디 Q8 e-트론은 지난 2019년 출시한 브랜드 첫 번째 순수전기차 ‘아우디 e-트론’의 부분변경 모델로 지난 10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지난해 글로벌 일부 시장에 출시된 반면, 국내에는 다소 늦게 도착했다.더 뉴 아우디 Q8 e-트론 외관은 전기차인 동시에 스포티한 SUV라는 정체성을 살려 디자인됐다. 내연기관 모델보다 한층 부드러운 실루엣과 함께 아우디 로고 ‘포링(Four Ring)’을 2차원적으로 바꿔 적용한 점이 눈에 띄었다. 아우디의 특징인 팔각형 싱글프레임 전체를 검정색으로 바꾼 것 역시 차분하면서도 매서운 느낌을 줬다.지난 17~21일 서울~여주 일대에서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미디어 시승회가 열렸다.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콰트로 차량이 달리고 있다. (사진=아우디 코리아)공기역학을 고려한 디자인도 적용했다. 바퀴 주변 공기 흐름을 분산하기 위해 스포일러를 단 것이 대표적이다. 또 차 앞면에는 자동으로 라디에이터를 열고 닫는 전기 셔터를 적용해 불필요한 에너지 손실을 막는 동시에 공기도 효율적으로 흐르게 했다. 이를 통해 고속 주행 시 매끄러운 가속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는 설명이다.더 뉴 아우디 Q8 e-트론 운전석에 앉으니 아우디 특유의 ‘운전자 중심 디스플레이’를 느낄 수 있었다. 버츄얼 콕핏 플러스를 적용해 햇볕이 뜨거운 야외에서도, 어두운 터널 안에서도 또렷한 클러스터와 중앙 디스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위아래 두 개가 배치돼, 10.1인치 상단부에서 내비게이션, 차량 정보 등 인포테인먼트를, 8.6인치 하단부는 공조 장치를 각각 조절하면 된다.프리미엄 트림에 적용하는 버츄얼 사이드미러는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거리감이 다소 낯설었지만, 적응하고 나니 오히려 편안하게 느껴졌다. 도어 트림에 디스플레이가 붙어 고개를 많이 돌리지 않아도 오른쪽 후면을 확인할 수 있는 점도 편리했다.지난 17~21일 서울~여주 일대에서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미디어 시승회가 열렸다.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콰트로 차량이 오프로드를 달리고 있다. (사진=아우디 코리아)더 뉴 아우디 Q8 e-트론은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갖췄다.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를 차량의 전방 및 후방 액슬에 각각 탑재해 트림에 따라 최대 출력 340~408마력(250~300kW), 최대 토크 67.71kg·m의 성능을 자랑한다.주행을 시작하니 전기차같지 않은 주행 질감이 뚜렷했다. 특히 제동할 때 마치 스포츠카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우디는 세계 최초로 전기 유압식 통합 브레이크 시스템을 더 뉴 Q8 e-트론에 적용해 제동 거리를 최대 20% 단축시켰다. 이 때문인지 공차중량 2670㎏의 무거운 차가 부드러우면서도 민첩하게 멈춰섰다.묵직하면서도 빠르게 치고 나가는 느낌은 전기차의 빠른 가속력도 그대로 담았지만 차 크기와 무게를 고려했을 때 재빠른 느낌은 다소 덜한 듯했다. 회생제동의 울렁임이 없는 상태에서 단계를 조절했더니 발을 뗐을 때 급감속하며 제동 반경을 키웠다.지난 17~21일 서울~여주 일대에서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미디어 시승회가 열렸다.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콰트로 차량이 오프로드를 달리고 있다. (사진=아우디 코리아)오프로드 코스에서는 최대 76㎜까지 차체를 높일 수 있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드라이브 모드를 오프로드로 맞췄더니 시야가 뚜렷하게 높아졌다. 높은 경사의 흙길을 단단하게 버티며 올라갔다. 경사면에 잠시 멈춰섰다 출발하는데, 가속 페달을 밟자 엄청난 힘을 발휘해 비탈길을 치고 올라가는 느낌이 들었다. 경사면을 내려올 때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차가 스스로 제동하며 미끄러짐을 방지했다.또 스티어링 시스템 기어비가 바뀌며 섬세한 조향이 가능해, 원하는대로 차가 좁은 숲길을 따라 올라가는 듯했다.지난 17~21일 서울~여주 일대에서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미디어 시승회가 열렸다.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콰트로 차량이 오프로드 ‘범피’ 코스를 달리고 있다. (사진=아우디 코리아)‘범피’ 코스에서는 모터를 통한 구동 배분과 단단한 차체를 느낄 수 있다. 두 개의 바퀴가 공중에 떠있는데도 차가 흔들림 없이 공중에 멈춰섰다. 다시 가속 페달을 밟자 울렁임 없이 평온하게 차가 바닥으로 내려왔다. 진흙 경사로도 마치 마른 길을 달리듯 속도 변화 없이 달려 나갔다.지난 17~21일 서울~여주 일대에서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미디어 시승회가 열렸다.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콰트로 차량이 오프로드를 달리고 있다. (사진=아우디 코리아)무더운 날씨에 에어컨을 켜고 시내와 고속도로, 오프로드까지 주행하는 코스였던 만큼 배터리가 걱정됐다. 더 뉴 아우디 Q8 e-트론은 95~114kWh 배터리를 탑재해 이전 모델 대비 용량을 키웠지만1회 충전 시 주행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게 느껴진다. 복합 기준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콰트로가 298~368㎞, 스포트백 모델의 경우 351㎞(고성능 303㎞)다. 실제 주행해보니 거리가 이보다는 긴 것 같았다.전비 역시 예상보다 우수했다. 드라이브 모드를 ‘효율’과 ‘승차감’ 등으로 설정하고 여주에서 서울로 돌아왔다. 돌아오며 운전대 뒤 패들시프트를 활용해 회생제동 단계를 일부 조절했지만 대부분 구간을 가장 낮은 단계로 주행했다. 그런데도 도착해보니 전비 3.5km/kWh로 공인 복합 전비(3.0km/kWh) 대비 높게 나왔다.지난 17~21일 서울~여주 일대에서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미디어 시승회가 열렸다. 더 뉴 아우디 Q8 스포트백 e-트론 콰트로 차량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아우디 코리아)더 뉴 아우디 Q8 e-트론 콰트로(두 개 트림)와 스포트백 모델, 고성능 스포트백 모델(더 뉴 아우디 SQ8 스포트백 e-트론)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가격(부가세 포함)은 Q8 50 e-트론 콰트로가 1억860만원부터, 55 e-트론 콰트로가 1억2060만원부터, Q8 55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이 1억3160만원부터다. 스포트백의 경우 55 e-트론 콰트로가 1억2460만원부터, 55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이 1억3560만원부터, SQ8 스포트백 e-트론이 1억5460만원부터다.
2024.06.24 I 이다원 기자
밸류업 바람타고 중간배당 늘어나나…여름보너스 예상기업은
  • 밸류업 바람타고 중간배당 늘어나나…여름보너스 예상기업은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하반기 들어서며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올 여름 중간 배당에 나서는 기업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6월 말을 기준일로 중간 배당을 시행, 이른바 ‘여름 보너스’를 지급하려는 상장사가 늘어나면서다. 이 시기 배당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상승해 투자자들은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고, 배당 수익도 챙길 수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상장사 74곳 중간배당 결정…‘선배당 후투자’도 늘어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시장 상장사 중 이날까지 74곳이 올해 중간 배당을 결정했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 KB금융(105560)지주, 코리아에셋투자증권(190650), KT(030200), SK텔레콤(017670) 등이 올해 중간 배당을 위해 이달 30일로 배당 기준일을 설정했다. 중간 배당은 정관과 이사회를 통해 정할 수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에 따라 올해 배당금을 늘리는 상장사가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8일 LG전자(066570)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주당 500원의 반기 배당을 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반기 배당 기준일은 오는 30일이다. 배당 총액은 900억원 규모다. LG전자는 배당금 규모를 먼저 알린 뒤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선배당 후투자’ 정책에 동참했다. 먼저 배당금을 알리고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이사회가 열리기 전 배당과 관련된 내용을 먼저 공시한 것이다. 이사회 결정 이후 다시 배당에 대해 공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3월 반기와 결산 배당금을 합한 연간 배당금을 최소 1000원 이상으로 공시한 바 있다. 당시 LG전자는 △올해부터 반기 배당 진행 △배당성향 상향(20%→25%) △결산 배당기준일 변경 등 새로운 주주 환원정책을 발표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190650)은 보통주 1주당 50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8.75%다. 배당금총액은 32억원이며, 배당기준일은 오는 7월 3일이다.◇중간배당기업 증가세…주가도 상승중간 배당 시행 기업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중 중간 배당 시행 기업은 2021년 46개사에서 2022년 64개사, 2023년 72개사로 늘었다. 중간 배당 규모 역시 2021년 10조 8000억원에서, 2022년 12조 7000억원, 2023년 13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년 분기 배당을 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2분기 배당으로 보통주·우선주 주당 361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2조 4522억원이었고, 시가 배당율은 보통주 0.5%·우선주 0.6%였다. 배당금 지급은 지난해 8월16일 이루어졌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꾸준히 배당을 늘리는 기업 중 올해도 배당을 늘릴 수 있는 기업의 주가가 상승했다”며 “결국 배당을 늘릴 수 있는 기업은 이익이 늘어나는 기업을 예상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2~4년 연속 배당이 증가하면서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인 종목으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네이버(NAVER(035420)), 에스엘(005850), 롯데웰푸드(280360) 등을 꼽았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네이버의 연평균 배당증가율은 32%,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증가율은 23%에 이른다. 증권가에서는 중소형 배당 기업에서 한국쉘석유(002960)도 주목했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쉘석유는 고배당주식으로 이번에 반기 배당을 최초로 시행했고, 배당금 예측은 어려우나 꾸준히 배당금을 늘려왔기 때문에 배당금액 공시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032640), 두산밥캣(241560), SK텔레콤(017670), KT&G(033780)도 배당 예측 가시성이 높고, 실적과 현금 흐름에 문제없는 기업으로 제시했다.
2024.06.24 I 김소연 기자
"아웃도어의 자연스러운 진화…환경·기능성 다 잡았죠"
  • "아웃도어의 자연스러운 진화…환경·기능성 다 잡았죠"[인터뷰]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아웃도어, 환경과 기능성 모두 놓칠 수 없죠”BYN블랙야크는 최근 SK케미칼, 동성케미컬과 1년간 협력을 통해 개발한 바이오 소재의 ‘풋 필로우 쿠셔닝(Foot Pillow Cushining)’을 처음으로 상용화해 트레킹화 ‘343 MAX’를 선보였다. 블랙야크 신발사업부 디자인팀 이상우 디자이너는 2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아웃도어의 궁극적인 방향은 ‘자연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를 위해 고객들이 자연을 더 안전하게 누리면서 자연을 더 보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343 MAX’ 역시 이 같은 고민에서 탄생했다. 걸을 때 발생하는 흔들림을 제어하는 ‘트위스트 컨트롤 시스템’과 발 뒤쪽 충격을 흡수해 발목 및 무릎 관절 부하를 최소화해주는 ‘풋 필로우 쿠셔닝’이 적용됐다. 이 중 ‘풋 필로우 쿠셔닝’의 경우 처음으로 바이오 소재를 활용했다. 아웃도어의 큰 방향성에 부합하는 ‘친환경’ 소재이면서 동시에 최상의 쿠셔닝을 제공하는 ‘기능성’도 놓치지 않은 셈이다.이상우 블랙야크 신발사업부 디자인팀 디자이너이상우 디자이너는 “쿠셔닝을 극대화하는 소재로 우레탄 계열을 사용했는데, 우레탄의 경우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SK케미칼에서 개발한 바이오 기반 소재를 알게 됐고 장점이 많은 소재임을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블랙야크는 ‘343 MAX’ 외에도 트레일 러닝화 ‘스카이 스피드’에 미드솔(중창) 안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풋 필로우 쿠셔닝’ 소재를 추가로 선보였다. SK케미칼의 경우 식물 원료로 발효한 100% 바이오 기반 친환경 소재인 ‘에코트리온’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동성케미컬은 이를 원료로 풋웨어용 바이오 폴리우레탄 수지(NEOPAN® BM-3445sys)를 개발했다.최근 패션산업에서는 친환경 제품 개발과 적용이 늘고 있다.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박람회 ‘ISPO 뮌헨 2023’ 발표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의 38%가 기후 친화적 요소가 있다면 사용하는 브랜드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친환경은 패션업계의 대세적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SK케미칼-동성케미컬-블랙야크가 상업화한 트레킹화블랙야크 또한 2020년 7월 국내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한 패션 제품 시장화를 국내 최초로 성공했으며, ‘플러스’와 ‘플라스틱’을 합쳐 ‘플러스틱(PLUSTIC)’ 이라는 이름을 붙여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3월까지 투명 페트병(500ml) 기준 약 7200만병 이상을 재활용했다. 이 디자이너는 패션산업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패스트 패션 트렌드로 인해 버려지는 제품들이 많이 생산되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며 “친환경적인 소재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소비자가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발뿐만 아니라 모든 제품에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고객들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에코 패션의 선구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6.24 I 하지나 기자
"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 탄생기부터 조울병 극복까지, 들어볼래요?"
  • "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 탄생기부터 조울병 극복까지, 들어볼래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강연 프로그램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와 함께 평범한 이웃들의 역경과 도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제5회 서울시민 쏘울 자랑회’를 27일 오후 7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사진=서울시)‘릴레이 강연’ 형식으로 진행하는 이번 강연은 호국보훈 특집으로 꾸진다. 자신만의 도전과 역경 극복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시민 3명과 가수 김윤아(자우림), 아나운서 이혜성이 강연자로 나서 릴레이 강연을 펼친다.앞서 시는 ‘삶의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는 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줄 시민 강연자 공모를 진행해 총 3명의 시민 강연자를 선발했다.이주은 강연자는 해병대 소위로 임관 중 지뢰를 밟아 왼발을 잃게 됐고 이를 계기로 본인처럼 군에서 부상을 입고 제대한 청년들을 돕기 위해 제대했다. 현 규정상 부상에 대한 보상은 전역한 이후에 심사에 들어가기 때문에 다친 것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답답했기 때문이다.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부상제대군인을 도울 수 있는 센터를 만들어달라고 제안해 전국 최초로 부상제대군인 상담지원센터가 문을 열게 되었다. 황소영 강연자는 해군 소위로 임관했고, 대위 진급을 앞둔 시점 갑자기 조울병 진단을 받고 일상이 무너져 전역을 했다. 어느 정도 치료를 받고 난 뒤 취업하려 했으나 병을 숨기며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번번이 실패했다. 이러던 중 우연히 ‘서울시 미래청년 일자리’에 참가, 마음이 힘든 사람들을 고용하는 회사에 취업을 했다. 지금은 직원들끼리 약도 챙겨주고 하루 시작의 기분도 자유롭게 이야기할 만큼 행복하고 편안한 생활로 다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이희수 강연자는 중앙대에서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교육이 시민을 만들고 시민이 도시를 만든다’를 주제로 평생학습의 역할 등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해왔다. ‘평생 입학하고 졸업해야 하는 교육’의 진정한 의미와 ‘배움으로 내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초청 강연자인 이혜성 아나운서는 새로운 도전에 두려워하지 않고, 배움으로 항상 스스로를 발전시켜 온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마지막 강연자 뮤지션 김윤아 씨는 음악과 함께 걸어온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강연회는 사전 신청한 시민 300여명이 관객으로 참여한다. 현장에 오지 못한 시민들도 강연회를 즐길 수 있도록 서울시와 세바시 유튜브 채널에서도 생중계한다. 강연 종료 후에는 서울시 및 세바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보기 영상을 제공한다.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이번 제5회 서울시민 쏘울자랑회는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군인의 꿈을 꿨던 청년들의 이야기로 꾸몄다”며 “많은 시민들이 군인들에게 감사해하면서 그들을 응원하고 함께 격려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6.24 I 함지현 기자
"전세계서 가장 트렌디한 韓…판크라시오 새 도전 끌어내"
  • "전세계서 가장 트렌디한 韓…판크라시오 새 도전 끌어내"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매우 높아 품질과 디자인에 관심이 많습니다. 좋은 제품을 경험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데에 주저함이 없죠. 급격한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 판크라시오지만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세계 최초 ‘추로스’를 콘셉트로 한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추진하게 됐습니다.”2003년 스페인 남부 카디스에서 설립해 오로지 ‘장인 정신’ 하나로 자국 왕실 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레이트(UAE) 왕실까지 즐겨 찾는 초콜릿으로 등극한 ‘판크라시오’가 머나먼 동방 국가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전통을 중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이지만 아시아에서 가장 트렌디한 국가인 한국을 공략하려 과감한 변화를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이그나시오 곤잘레스(가운데) 판크라시오 수출담당이사와 고이인터네셔널 한준희(왼쪽 두번째) 대표 및 경영진.(사진=고이인터네셔널)◇“하나하나 리본 수작업”…판크라시오 韓 ‘스몰 럭셔리’ 저격최근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만난 이그나시오 곤잘레스 판크라시아 수출담당이사는 한국 진출 2년째를 맞은 올해 판크라시오의 오프라인 매장 출점 계획을 이같이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판크라시오 한국 첫 진출은 물론 이번 오프라인 매장을 기획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판크라시오 동아시아 판권 소유 기업 고이인터네셔널의 한준희 대표와 경영진이 함께 했다. 고이인터네셔널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른바 ‘두바이 초콜릿’인 UAE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의 한국 독점 판권을 쥔 곳이기도 하다.판크라시오는 △선물(기프트) △나눔(셰어링) △순간(모멘트)를 3대 가치로 내세워 특별한 초콜릿 경험을 선사하고자 스페인에서 탄생한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다. 지난 2022년 고이인터네셔널을 통해 한국 땅을 밟은 이래 이른바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 트렌드를 제대로 저격하면서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입점에 성공했고 현재 신세계·롯데백화점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까지 판로를 넓혔다. 곤잘레스 이사는 “고품질의 초콜릿을 제공하기 위해 스페인 델타 델 에브로의 소금을 사용해 담백한 단맛을 내며 3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패키지의 색상과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인다”며 판크라시오를 소개했다. 실제로 제품 물색을 위해 판크라시오 스페인 본사를 직접 방문했던 한 대표는 현장에서 패키지 리본을 수작업으로 꼼꼼히 묶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을 목격하고 곧장 한국 도입을 마음 먹었다고 했다. 한 대표는 “한국에서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주목을 받은 이후 ‘먹는 행위’도 중요하지만 ‘먹는 것을 보여주는 행위’가 더욱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며 “판크라시오의 이같은 특별함이 통할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가장 트렌디한 나라…韓에 최초 오프라인 매장”유럽과 중동, 아메리카 대륙 등 총 22개국에 진출해 있는 판크라시오가 아시아 지역 첫 진출국으로 한국을 지목한 배경을 두고 곤잘레스 이사는 “한국은 지리적으로 중국과 일본이라는 거대 시장의 중심에 있어 주변 국가로의 확장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다만 “이후 경험한 한국 소비자들은 독특하고 트렌드 민감해 남들이 범접하지 못하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하는 판크라시오의 가치와 맞아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판크라시오가 이르면 오는 10월께 한국에 전세계 최초 오프라인 매장을, 그것도 추로스 콘셉트로 꾸리려 나선 것 역시 이 때문이다. 곤잘레스 이사는 “고이인터네셔널이 처음 추로스 콘셉트의 오프라인 매장을 제안했을 때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입장에서 처음엔 그리 달갑지 않았지만 스페인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고 판크라시오 초콜릿을 함께 알리는 데에 좋은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미 국내 주요 백화점의 입점 요청이 쇄도한 상황으로 곤잘레스 이사의 이번 방한 역시 각 후보지를 돌아보기 위한 것.향후 한국의 호텔과 면세점 등 판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는 곤잘레스 이사는 “고이인터네셔널과 함께 조만간 일본, 대만 등 인근 국가로의 진출을 모색 중인데 동아시아에서 경제적, 문화적으로 가장 앞선 한국에서의 포지셔닝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6共 특혜 SK이동통신? 당시 상황은 어땠을까
  • 6共 특혜 SK이동통신? 당시 상황은 어땠을까 [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SK텔레콤의 역사가 6공화국 때인 노태우·김영삼 대통령 시절 특혜로 시작된 것일까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2심 재판부는 SK그룹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아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했다고 판결문에 적시했습니다.선경 최종현 회장. 제2이동통신 사업권 획득 기자회견. 1992년 8월 20일. 출처=SK텔레콤 뉴스룸재판부는 SK에게 이동통신 사업권을 주려는 취지로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해 4대 그룹(삼성, 현대, 대우, LG)의 통신 시장 진입을 막았고, 제1이동통신(한국이동통신)에 대한 한국통신의 지분도 제한했다고 했습니다. 또, 최종현 SK 선대 회장에게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자금 300억 원이 유입됐고, 이 자금 중 일부가 이동통신 사업 진출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만약 사실이라면, SK텔레콤은 초기부터 부정행위로 시작된 기업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노태우 씨 비자금 300억 원 중 일부가 이동통신 사업 진출에 사용된 것인지에 대한 확인은 어렵습니다. 수사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1995년 노태우 비자금 사건때 이 부분이 드러나지 않은 것은 이해되지 않는 일이긴 합니다.그러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과 SK의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 및 반납, 그리고 이후 한국이동통신 지분 인수에 대해서는 당시 관계자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①특혜라면 정부 내부 이견 있었을까?…통신사업 ‘분리 전문화’ 과정체신부가 통신장비 회사의 통신시장 진입을 제한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낸 것은 1991년 7월 10일이었지만, 이는 1980년대까지의 한국통신 독점에서 경쟁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정책적 흐름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해당 법안이 나오기 전, 체신부 장관은 이미 데이콤, 한국이동통신, 한국여행정보를 공중통신사업자로 지정했으며, 당시는 통신시장 개방에 대비해 어떤 자격을 가진 사업자에게 사업권을 부여할지 고심하던 시기였습니다. 1984년에 미국 정부가 유선전화 사업을 독점하던 AT&T를 8개 기업으로 쪼갠 사례를 고려할 때, 특정 그룹을 진출시키기 위해 법을 바꾼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당시 국책 연구기관에서 일했던 A씨는 “통신장비회사의 통신시장 진출을 두고 공청회가 열렸는데 공정거래법 전문가들은 반대, 경제학자들은 찬성했으며, 체신부는 반대, 상공부는 찬성이었다”며, 특혜 정책이었다면 정부 내부에서 이견이 있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당시 체신부에서 근무했던 B씨는 “당시 화두는 통신사업의 분리 전문화였고, 기억하기에 97명 정도에 달하는 정부와 학계, 민간 전문가가 참여해 토론과 연구를 했으며, ‘대쪽’이라는 별명을 가진 송언종 장관과 윤동윤 차관이 법 개정을 맡았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재판부가 법 개정의 맥락에 대한 이해나 증거 없이 법률 개정이 특혜였다는 취지로 표현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선경 이동통신 사업권 반납 기자회견. 1992년 8월 27일.②도고 KT 연수원 심사 때 “선경 줄 수밖에 없다”는 탄식도1991년과 1992년 공중전기통신사업법 개정,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 1994년 제1이동통신(한국이동통신) 민영화를 맡았던 부처는 체신부였습니다. 법률 개정을 특혜로 보기 어렵다면,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 때 ‘밀어주기’ 심사가 있었던 건 아닐까요?1992년 8월 도고 KT연수원에서 진행된 심사 당시 한 심사위원은 “(다른 컨소시엄과 너무 차이가 나서) 선경에 줄 수밖에 없겠다. (대통령 사위 기업이라)큰 일”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1991년 11월 구성된 제2이동통신 허가추진전담반에서 일했던 공무원에 따르면, 1992년 서류 심사 마감 때 선경은 특수 제작한 철제함에 바퀴가 달린 서류 이동 기기까지 동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고 합니다. 또, 당시 서류를 보면 선경 것이 완벽했다고 기억했습니다. 1992년 8월 20일, 송언종 체신부 장관은 선경그룹의 대한텔레콤이 총점 1만 점 만점에 8388점을 얻어 코오롱(7496점)과 포철(7099점)을 제치고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선경은 김영삼 민자당 대선 후보의 반대로 일주일 만에 사업권을 포기하게 됩니다. 대선을 4개월 앞둔 시점에서 이 결정이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 김영삼 후보가 사업자 선정 취소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야당은 이를 친인척 비리라며 정부를 압박했고, 결국 1992년 8월 27일 선경그룹은 사업권을 자진 반납했으며, 같은 달 28일 송언종 장관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하게 됩니다.공개 입찰을 통해 한국이동통신 지분 확보. 1994년 1월.③김영삼 정부 때 한국이동통신 지분 인수김영삼 정부 출범 이후 제2이동통신 신규 사업자 선정과 제1이동통신인 한국이동통신 민영화가 동시에 추진됐습니다. 제2이동통신 사업자는 전경련에서 자율적으로 선정하도록 했고, 한국이동통신 민영화는 주식 매각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당시 선경그룹 최종현 회장은 전경련 회장직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선경그룹이 제2이동통신 사업자가 되면 특혜 시비가 불가피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선경그룹은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다시 한번 포기하고, 비용 부담이 큰 한국이동통신 민영화 공개 입찰에 참여하게 됐습니다.1994년 1월, 선경그룹은 한국이동통신 주식 24%를 4370억원에 인수하며 통신 사업에 진출하게 됐고, 같은 해 2월 포철과 코오롱이 뭉친 신세기이동통신이 제2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선경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돈을 주고 한국이동통신 주식을 사들여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최종현 회장은 금액을 높여 특혜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의지가 컸다고 전해집니다.한 가지 궁금증이 남습니다. 혹시 노태우 전 대통령이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사돈가인 선경을 위해 제2이동통신 신규 사업자 선정 외에 제1이동통신인 한국이동통신 민영화를 재촉한 것은 아닐까요?당시 체신부에서 근무했던 B씨는 이에 대해 “최종현 회장의 통신사업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오랜 준비가 통신시장 경쟁 체제라는 시대적 화두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선경이 통신사업 진출 의사를 굳힌 것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1984년쯤 미주경영기획실을 발족했는데, 여기서 텔레커뮤니케이션팀을 주도한 사람이 故 목정내 박사였다고 합니다. 목 박사는 미국의 산업을 분석한 뒤 재벌기업들에 미래 산업 컨설팅을 제공했는데, 최종현 회장이 가장 적극적으로 응했고, 선경에 입사해 통신사업을 준비하게 됐다고 합니다. 이런 오랜 준비와 열정이 이동통신 사업 진출과 CDMA 세계 최초 상용화의 결실로 이어졌다는 이야깁니다.④재판부의 성급한 특혜론 유감재판부가 적시한대로 정부가 공중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을 통해 SK를 도왔다는 증거를 찾을 순 없었습니다. SK의 이동통신 진출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다거나 하는 비리 증거도 발견하기 어려웠습니다.문제는 재판부가 판결문에서 불법인 대통령의 특정 기업 특혜를 언급하면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이를 사실인 것처럼 적은 부분입니다.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이나 이후 한국이동통신 민영화 과정에서 특혜의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판결문 작성은 아무리 사인간 민사소송에서였다고 해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기업은 오너가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업에는 주주와 구성원, 이용자가 함께합니다. 그러함에도 명백한 증거 없이 특혜기업이라고 판결문에 적시해 SK텔레콤 구성원들에게 씻기 어려운 상처를 남긴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40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업들은 정경유착(政經癒着)에 대한 작은 의심마저 들지 않도록 ESG 경영에 더욱 힘썼으면 합니다.
2024.06.23 I 김현아 기자
비호르몬성 갱년기약 '베오자' 미·EU서 시장성 입증하나
  • 비호르몬성 갱년기약 '베오자' 미·EU서 시장성 입증하나[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2022년~2023년 사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일본 아스텔라스제약(아스텔라스)이 개발한 최초의 비호르몬성 갱년기(폐경) 증상 치료제 ‘베오자’(성분명 페졸리네탄트).(제공=아스텔라스제약)[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일본 아스텔라스제약(아스텔라스)이 개발한 최초의 비호르몬성 갱년기(폐경) 증상 치료제 ‘베오자’(성분명 페졸리네탄트)가 허가 문턱을 넘어선지 어느덧 1년이 흘렀다. 베오자는 2023년 12월 유럽 연합(EMA)에서도 승인되면서 시장 확대에도 속속 성공하고 있다.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갱년기로 인한 중증도에서 중증의 혈관운동증상(VMS) 또는 안면 홍조 환자에게 1일 1회씩 경구용 베오자를 처방할 수 있도록 베오자를 시판허가했다. 갱년기 여성에게 쓸 수 있는 비호르몬 요법제가 처음으로 탄생한 것이다.갱년기를 겪는 여성과 같은 성선자극호르몬성 성선기능 저하증 환자에서 ‘뉴로키닌(NK)3’ 수용체 돌연변이가 확인되고 있다. 베오자의 성분인 페졸리네탄트는 이와 같은 NK3 수용체 길항제로 알려졌다. 이 물질은 여성에서 용량의존적으로 황체 형성 호르몬(LH) 분비를 억제하며, 그 결과 프로게스테론 수치 등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갱년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베오자와 달리 갱년기 시장을 주도하는 호르몬 요법제는 효과와 부작용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일례로 미국 국립보건원은 2002년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틴 등 부족해진 여성 호르몬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2010년에는 ‘미국질병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가 갱년기 환자대상 호르몬 요법이 유방암 발병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게재하기도 했다. 물론 다른 대안이 없었던 상황에서 폭넓게 처방돼 온 호르몬제의 효용성도 꾸준히 거론돼 왔다.아스텔라스에 따르면 베오자의 매출은 2023년 하반기동안 미국에서 73억엔(한화 약 63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최초 출시국인 미국 내 여성의 60~80%가 베오자의 적응증인 갱년기로 인한 VMS를 겪고 있어, 해당 지역 매출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란 얘기다.한편 아스텔라스는 2019년부터 중국과 한국, 대만 등을 중심으로 시작했던 임상 3상(MOONLIGHT1)에 대해 아스텔라스가 2022년 3월 내놓은 12주간 중간 결과에서는 안전성은 충족했지만, 유효성을 일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아스텔라스는 임상 설계에 따라 최종적으로 24주 데이터를 분석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이후 회사 측은 2022년 9월 중국 여성 대상 추가 임상 3상(MOONLIGHT3)에서 장기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확보했다고 거듭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 FDA 승인 과정에서 제출된 SKYLIGHT 연구와 중국 여성 대상 MOONLIGHT3 연구의 결과가 대동소이하다는 것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절차를 꾸준히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 리서치에 따르면 갱년기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매년 약 5.3%씩 성장해 2030년 경 244억 달러(32조6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아스텔라스는 승인 당시 베오자가 최대 3000~5000억엔(한화 2조 6000억~4조 3500억원) 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며, 시장성을 자신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2024.06.23 I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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