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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 공략나선 K-의료AI 기업들...실적 전망은②
  • 미국 시장 공략나선 K-의료AI 기업들...실적 전망은[미래기술-AI진단]②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루닛(328130), 뷰노(338220) 등 주요 한국 인공지능(AI) 의료 기업들의 미국 진출 전략과 향후 매출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AI영상진단 분야를 주도하는 국가는 미국입니다. 미국 AI 헬스케어 시장(프리시던스 리서치)은 2022년 약 21조원으로 전 세계 약 59%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민간 보험이 활성화되어 있어 보험수가도 한국보다 월등하게 높습니다.◇미국 AI헬스케어 시장 21조 규모...국내 기업 경쟁력은시장이 큰 이유는 의료 보험 제도가 민간 위주로 형성되어 가격이 높은 비급여 항목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에 미국 입장에선 쓰는 돈에 비해 효율이 좋지 못합니다. 미국은 2023년 기준 GDP의 약 17.6%(OECD 평균 8~9%)인 4.8조 달러를 헬스케어 비용으로 지출합니다. 이는 우리나라 GDP(약 1.7조 달러)의 2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평균수명은 2022년 기준 78.7세로 OECD 평균인 80.3세보다 3년 낮습니다. 즉, OECD 국가들보다 2배 이상의 의료지출을 하면서 평균수명은 오히려 낮은 것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미국 정부는 의료 분야의 AI 기술에 많은 지원을 쏟아부었고 현재 세계를 리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데이터=마켓앤마켓, 삼정KPMG)하지만 국내 AI의료 기술은 지속적인 발전으로 미국과 기술 격차를 줄이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한국은 2016년 AI 질병 예방 및 예측 시스템에서 미국과 3.5년의 기술 격차를 보였으나, 2022년 3년 이하로 좁히는데 성공했습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국가별 임상 인공지능 연구개발건수를 확인해 보면 한국은 2924건의 발간물을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중국과 미국 다음 3등인 기록”이라며 “일본과 유럽은 오히려 기술격차가 늘어난 것을 비교하면 우리나라 기술력이 한 단계 성장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의료AI의 주된 활동 무대는 영상진단보조 분야입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제이엘케이(2019년 12월 상장) △뷰노(2021년 2월 상장) △딥노이드(2021년 8월 상장) △루닛(2022년 7월 상장) △코어라인소프트(2023년 9월 상장) 모두 엑스레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 촬영 이후 의사의 영상진단을 돕는 소프트웨어를 주력으로 합니다.루닛은 흉부 엑스레이와 유방촬영술 영상분석 보조 프로그램이 주력 제품이고, 제이엘케이는 뇌MR 영상 분석을 통해 뇌경색 병변 검출을 용이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뷰노는 흉부 엑스레이 및 폐 CT 분석 프로그램 등을 가지고 있고 딥노이드는 뇌혈관 MRA 영상분석 보조프로그램이 혁신의료기기에 지정된 바 있습니다. CT 영상 분석에 강점을 지닌 코어라인소프트는 뇌 CT 영상 분석을 통해 의료진이 뇌출혈을 검출하고 진단하는 것을 돕는 소프트웨어를 갖고 있습니다.◇루닛·뷰노·제이엘케이, 비즈니스 전망은현재 미국에서 제일 비즈니스를 잘 전개하고 있는 기업은 루닛입니다. 루닛은 영상 AI 진단 제품 뿐 아니라 AI를 통한 항암제 동반진단 기술을 같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루닛은 로슈진단의 ‘네비파이 디지털 병리’ 플랫폼에 AI 병리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PD-L1’을 통합하는 협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네비파이는 병리학 전반의 워크플로우를 지원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양사는 AI 알고리즘 개발 및 고도화, 솔루션 통합과 글로벌 판매를 각각 분담하여 진행할 예정입니다.이번 통합으로 루닛의 AI 솔루션은 로슈진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한국, 일본 등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병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힐 것으로 기대됩니다.로슈진단 네비파이 디지털 병리 루닛 스코프 PD-L1이에 실적 전망도 좋습니다. 루닛은 2024년 매출액 601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5월 진행된 유방암 AI 솔루션 기업 볼파라(Volpara) 인수하며 덩치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루닛은 볼파라 영업망을 필두로 미국내 입지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루닛 관계자는 “볼파라 인수를 통해 내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며 “2025년 손익분기점 달성 목표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백지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볼파라의 매출 대부분은 장기계약 형태”라며 “1년치 선납금을 받는 수주 매출 구조로, 루닛의 외형성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영상보조 AI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는 국내 비급여 청구가 가능해지고, B2C 시장에 진출하는 등 점진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의 경우 현재 다수의 해외 제약사들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뷰노는 2024년 연간 매출액 336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3% 성장한 수치입니다. 영업적자는 1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157억원 적자)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올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 125억원과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 의료 AI 분야 최초로 흑자 전환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하반기 뷰노의 심정지 예측 AI 소프트웨어의 FDA 승인이 예상되기도 합니다. 뷰노와 루닛에 비해 미국 시장 후발주자로 꼽히는 제이엘케이는 2025년에 첫 해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이엘케이는 올 4분기에 FDA 승인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K-의료AI 글로벌 리딩 위해 보험수가 개선돼야한국 기업이 지속해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위한 관건은 보험수가 적용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읍니다. 보험수가가 적용돼야 임상현장에서 지금보다 활발하게 쓰일 수 있고, 그래야 실사용 데이터가 쌓이면서 해외 진출을 위한 레퍼런스를 쌓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국내 AI영상 기기 보험수가 현황 (데이터=보건복지부)특히 소프트웨어 시장은 대표적인 규모의 경제 시장이라 선도업체의 시장 지배력이 강합니다. 상품 전환비용도 높아 한번 시장의 선두를 차지하면 안정적으로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의료AI 역시 이 같은 소프트웨어 시장의 속성을 그대로 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루 속히 해외 진출을 통한 인지도 확보가 중요한 이유입니다.현재 국내에서 의료AI 소프트웨어는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돼 3~5년간 비급여나 선별급여로 임상시장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9월 말 기준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된 의료AI 소프트웨어는 총 16개입니다. 3~5년의 기간이 종료되면 이제까지 비급여 처방내역을 바탕으로 신의료기술 재평가를 통해 급여 지정 여부가 결정됩니다. 약 수십조원 규모로 성장할 의료AI 시장을 5년 뒤, 10년 뒤에도 한국 기업이 선두에서 이끌어갈 수 있을지 그 추이가 주목됩니다.
2024.12.30 I 김승권 기자
'역대 최장수 美 대통령' 지미 카터, 100세 나이로 별세(상보)
  • '역대 최장수 美 대통령' 지미 카터, 100세 나이로 별세(상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0세. 2002년 노벨평화상 수상 당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사진=AFP)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이 이날 조지아 플레인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고 아들 제임스 E. 카터 3세가 밝혔다. 그는 전직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초로 100세를 넘긴 역대 최장수 미국 대통령이었다.직집적인 사인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부터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 간과 뇌까지 전이돼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자택에서 호스피스(수술이 어려운 질병을 앓는 사람에게 편안하게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치료하는 것) 치료를 받았다. 그의 아내 로잘린 여사는 지난해 11월 19일 96세 나이로 별세했다. 카터 부부는 미 대통령 가운데 가장 긴 77년의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 카터 전 대통령이 공식석상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플레인스에서 열린 로잘린 여사의 장례식이었다. 그는 당시 휠체어를 타고 맨 앞줄에 앉았다. 1976년 제 39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된 그는 1977년부터 1981년까지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재임 당시 미국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성장 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렸다. 한국과 관계에선 주한미군 철수 추진과 신군부 용인 논란 등 논쟁적인 사안들도 있었다. 그는 재선에 도전했으나 공화당 소속 로널드 레이건에게 압도적인 표차로 패배했다. 그는 백악관을 떠난 이후 평화와 인권 옹호에 앞장서 해비타트 사랑의 집 짓기 운동과 미국-북한 관계, 보스니아 사태 등에서 평화의 사절로 활동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4.12.30 I 김윤지 기자
"경기불황, 새 리더십으로 돌파"…수장 바뀌는 中企협·단체는
  • "경기불황, 새 리더십으로 돌파"…수장 바뀌는 中企협·단체는
  • [이데일리 김혜미 김경은 기자]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기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소기업 관련 협·단체들이 새해에는 새로운 리더십으로 돌파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와 한국여성벤처협회(여벤협) 등 국내 양대 여성 경제단체들이 차기 회장을 서둘러 확정했다. 벤처기업협회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도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돌입하는 등 잰걸음을 하고 있다.박창숙 신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성미숙 신임 한국여성벤처협회장29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새 수장을 확정한 곳은 여경협이다. 여경협은 지난 16일 총회를 열고 박창숙 현 수석부회장을 제11대 회장으로 추대했다.박 신임 회장은 원단 제조업체인 창우섬유 대표이사로 국내 편직업계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하다. 지난 2014년 여경협 입회 이후 2016년부터 3년간 여경협 경기북부지회 제2대 지회장을 역임하는 등 협회 활동을 활발히 했다.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3년간이다.박 신임 회장은 앞으로 326만 여성기업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면서 여성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외에도 △유망 여성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법정단체로서의 대표성 강화 △협회와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의 통합적 협력체계 구축 등에 무게를 실을 계획이다. 전임 이정한 회장은 여성기업 역량 강화와 판로 확대, 대기업·공기업 등과의 상생협력 방안 마련에 주력해왔다.박 신임 회장은 앞서 “34년간 기업인으로 살아오면서 여경협 활동을 통해 기업을 키우고 나 자신도 성장했다”며 “변화와 도전, 화합으로 더 크게 강한 여경협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한국여성벤처협회도 최근 성미숙 에코트로닉스 대표를 제14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성 신임 회장은 정기총회 인준을 거쳐 내년 2월 말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이다. 성 신임 회장은 지난 1991년 에코트로닉스를 설립한 뒤 어군탐지기와 항공관제시스템, 전자부품, 집적회로(IC) 콘덴서 등 선박용 항해 장비 제조 및 수출기업으로 키워냈다. 지난 2013년 ‘2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성 신임 회장은 지난 2017년 2월부터 여벤협 부회장을 맡아 활동해왔다. 윤미옥 제13대 회장이 여성 벤처인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온 만큼 결을 이어가면서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벤처기업협회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도 새 리더십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내년에 30주년을 맞는 벤처기업협회는 최근 제12대 회장 후보 등록 공고를 냈으며 30일까지 후보자 접수를 받는다. 이후 회장추천위원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차기 회장을 확정할 계획이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내년 2월 임기를 마무리하는데 주변에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혀왔다. 아직까지 후보자 접수가 없는 가운데 협회는 성 회장의 연임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벤처기업협회가 30주년을 맞아 미래 비전 선포를 계획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어 차기 회장의 책임도 막중할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복수의결권 발행 허용 이후 제도 정착과 벤처기업법 전면 개정 등 남은 과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금융과 투자, 규제 등 그동안 제시해 온 문제들도 해결하기 위해 비상한 각오로 30주년을 맞겠다는 입장이다. 새 회장 임기는 2년이다.VC협회는 그동안 이사회에서 단독 후보를 올려 총회에서 추대하는 식으로 신임 회장을 선출했지만 사상 처음으로 경선을 통해 제16대 회장이 탄생할 전망이다.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와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다음 달 3일까지 협회 회원사 3곳 이상에서 추천을 받아 예비 후보자로 등록할 수 있다. 다음 달 24일로 예정된 회장추천위원회에서 과반수 이상 동의를 얻으면 최종 후보에 오르게 된다. 임기는 내년 2월부터 2년간이다.한국VC협회는 올 들어 민간주도 벤처투자 활성화와 퇴직연금 벤처펀드 출자 등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협회 관계자는 “처음으로 경선을 진행한다는 것은 그만큼 업계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2024.12.30 I 김혜미 기자
민희진·하이브 갈등에 ‘깜짝’…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에 ‘깜놀’
  • 민희진·하이브 갈등에 ‘깜짝’…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에 ‘깜놀’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김가영 김보영 최희재 기자] 2024년 연예계는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 가요계를 뒤흔든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 사태, ‘음주 뺑소니’로 한순간에 추락한 ‘트바로티’ 김호중, 이선균 사망 충격에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까지 사건·사고의 연속이었다. 반면 K팝, K콘텐츠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난 한 해이기도 했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과 ‘파묘’가 수많은 관객을 극장가로 불러모았다. 특히 ‘서울의 봄’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탄핵 정국과 맞물려 재조명됐다. 더불어 마약 루머를 딛고 화려하게 가요계로 복귀한 지드래곤, ‘슈퍼노바’로 대한민국 음원사(史)를 새로 쓴 에스파, 글로벌 ‘아파트’ 신드롬을 일으킨 블랙핑크 로제까지. 2024년 한 해를 수놓은 연예계 주요 이슈를 정리해봤다. <편집자 주>◇“맞다이로 들어와”… 민희진 VS 하이브 갈등그룹 뉴진스를 제작한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는 4월 ‘경영권 탈취 의혹’을 명분으로 자신을 겨냥한 감사가 시작되자 모회사 하이브와 격한 갈등을 겪었다.하이브는 민희진 전 대표가 어도어 소속 인기 걸그룹 뉴진스를 빼내 회사를 ‘빈껍데기’로 만들려 했다고 의심했지만,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의 뉴진스 모방 의혹 등 내부 고발을 한 데 대한 보복 조치라고 반발했다. 민희진 전 대표는 두 차례에 걸친 기자회견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기자회견에서 내뱉은 거침없는 욕설, ‘개저씨들’ ‘맞다이로 들어와’ 등 발언은 온라인에서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이 되기도 했다. 결국 민희진 전 대표는 8월 대표이사에서 해임됐고, 프로듀서로 남아달라는 어도어의 제안을 거절한 뒤 11월 사임했다. 뉴진스 멤버들 역시 소속사의 의무 불이행을 이유로 11월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다.김호중(사진=연합뉴스)◇‘음주 뺑소니’로 징역형 받은 김호중트롯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결국 징역형이 선고돼 복역하는 불명예를 안았다.김호중은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나고,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김호중은 음주운전 사실을 자백했지만 결국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김호중은 사고 후 도주한 뒤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사 마셔 수사에 혼선을 줬고, 사고 당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산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검찰은 그를 구속기소 하며 음주운전 혐의를 제외했다. 결국 음주 측정 방해자를 음주 측정 거부자와 동일한 수준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인 일명 ‘김호중 방지법’이 11월 국회에서 의결됐다. 이선균의 유작 ‘행복의 나라’ 스틸컷(사진=NEW)◇‘영원한 나의 아저씨’… 이선균 사망 충격지난해 10월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그해 12월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선균의 비보로 인한 연예계의 충격과 애도의 분위기는 2024년에도 지속됐다. 고인의 수사와 관련한 정보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경찰 수사와 관련한 법안이 발의되는가 하면, 고인을 공갈·협박한 유흥업소 실장 및 전직 배우에 대한 재판도 진행됐다. 지난 7, 8월 극장에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행복의 나라’ 등 고인의 유작 두 편이 개봉해 뭉클함과 여운을 안겼다.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추모하는 영화계의 움직임도 이어졌다. 지난 10월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선균을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개막식에서는 고인의 활약을 담은 추모 영상을 상영해 동료 배우들이 눈시울을 붉혔고, 영화제 기간 동안 이선균의 주요 작품을 상영하고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감독이 고인을 회고하는 특별 프로그램들도 마련했다. 정우성(사진=‘청룡영화상’ 중계화면)◇“아들 끝까지 책임질 것”…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배우 정우성이 모델 문가비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라는 사실이 지난 11월 24일 매체 보도를 통해 알려지며 연예계를 발칵 뒤집었다. 정우성 측은 보도 내용을 인정하며 생물학적 친부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문가비와는 과거 몇 차례 개인적 만남을 가졌지만 사귀지 않은 사이로, 결혼은 하지 않겠다고 덧붙여 갑론을박을 낳았다. 이후 비연예인 여성과의 열애설 등 그의 사생활을 둘러싼 각종 의혹도 추가적으로 쏟아졌다. 정우성은 결국 지난 11월 29일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시상자로 등장해 입장을 직접 밝혔다. 그는 ‘서울의 봄’의 최다관객상 수상 당시 “‘서울의 봄’과 함께했던 모든 관계자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오점으로 남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또 안고 가겠다. 그리고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받았다.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尹 비상계엄에… 영화 ‘서울의 봄’ 재조명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1979년 12월 12일 신군부 세력의 군사반란 실화를 소재로 다룬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도 개봉 후 1년 만에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3일 비상계엄령 선포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일대에 헬기 여러 대와 탱크, 군인들이 투입된 모습들은 뉴스 생중계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으로 실시간 공유됐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당시의 풍경이 “영화 ‘서울의 봄’ 속 장면들을 연상케 한다”는 반응을 보였고, 정치권에서도 이번 사태를 “2024년판 서울의 봄”이라 지칭하며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서울의 봄’은 실제로 계엄 사태 이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인터넷TV(IPTV)에서 시청 시간이 급증하며 깜짝 흥행 중이다.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톱10 영화’ 1위에 등극하는가 하면, IPTV 시청 수는 1185%나 증가했다. 웨이브에서는 판매량이 687.3% 급증했다. 영화 ‘파묘’ 포스터(사진=쇼박스)◇‘겁나 험한 것’… 영화 ‘파묘’ 1000만영화 ‘파묘’(감독 장재현)가 1191만 관객을 동원, 오컬트 장르 영화 최초이자 2024년 첫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파묘’는 풍수사와 장의사, 무당들이 수상한 묘를 이장해줄 것을 의뢰받은 후 기이한 일들에 휩싸이는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특히 ‘파묘’는 극 중 무당 화림과 봉길을 연기한 김고은과 이도현이 ‘MZ 무당 듀오’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김고은은 이 작품으로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 각종 여우주연상을 휩쓸었고 이도현은 군 복무 중 ‘파묘’로 백상예술대상 신인 연기상을 수상했다. ‘파묘’는 국내 외에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개봉 후에도 현지에서 신드롬적 인기를 견인했다. 특히 영화에 내재된 항일 코드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일본 개봉 이후 일본 현지에서도 흥행 수입 1억엔(약 9억 원)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왼쪽부터 혜리, 류준열, 한소희(사진=이데일리DB)◇황정음→한소희·류준열·혜리… 파국 로맨스배우 황정음이 결혼 8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황정음은 2월 남편 이영돈의 사진을 SNS에 올리며 ‘그동안 너무 바빴을 텐데 이제 편하게 즐기라’는 등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황정음은 공식입장을 통해 이혼 사유에 대해 명시하진 않았지만 ‘SNL’, ‘짠한형’ 등에 출연해 불륜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이후 농구선수 김종규와 열애 소식을 전했으나 2주 만에 헤어졌다.배우 한소희와 류준열은 요란한 2주 공개 열애로 상반기 화제성을 독식했다. 처음 두 사람은 열애설을 부인했으나 류준열의 전 연인인 배우 겸 가수 혜리가 “재밌네”라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류준열의 ‘환승연애’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주어 없는 저격을 이어가던 한소희는 혜리에게 사과했고, 그제서야 류준열·한소희는 열애를 인정했다. 그러나 한소희는 다시금 “뭐가 재밌었는지 묻고 싶다”는 게시물을 올리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3월 16일 열애를 인정했던 류준열과 한소희는 공개 열애 2주 만에 결별을 알렸다.고(故) 김수미 발인식(사진=뉴스1)◇김수미·방실이·김민기… 연예계 큰 별 지다가수 방실이·현철·김민기, 배우 김수미까지. 연예계 어른들이 올해 세상을 떠났다. 고 방실이는 2월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서울 탱고’, ‘첫차’ 등 히트곡을 남긴 방실이는 2007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17년간 투병 생활을 해왔다. ‘봉선화 연정’을 부른 현철은 7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현철은 수년 전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신경 손상으로 건강이 악화돼 투병을 이어왔다.‘아침이슬’, ‘상록수’ 등을 만든 가수이자 대학로 소극장 학전으로 문화예술계를 이끈 고 김민기도 7월 영면에 들었다. 위암 투병을 해왔던 고인은 위암 합병증인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일용엄니’ 김수미는 10월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유족이 밝힌 사망 원인은 고혈당 쇼크다. 유족은 “언제나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던 김수미를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지드래곤(사진=뉴스1)◇지드래곤, 마약 누명 벗고 가요계 복귀그룹 빅뱅 리더 지드래곤이 가요계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지난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았던 지드래곤은 당당히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본업’인 가수로 컴백했다.지드래곤은 지난 10월 발표한 88개월 만의 신곡 ‘파워’를 시작으로 11월 발매한 ‘홈 스위트 홈’까지 연이어 히트를 기록하며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파워’는 발매 하루 만에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누적 감상수 82만 명을 돌파하며 단숨에 1위를 찍었다. 뒤이어 발표한 ‘홈 스위트 홈’으로 1위를 바통터치하며 ‘음원강자’ 지드래곤의 명성을 다시금 확인했다. ‘즐거운 나의 집’인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담은 ‘홈 스위트 홈’은 빅뱅 멤버 태양, 대성이 피처링에 참여한 2년 7개월 만에 빅뱅 완전체 곡으로도 주목받았다. 지드래곤은 연말 시상식도 휩쓸었다. 지드래곤은 ‘마마 어워즈 2024’에 이어 SBS ‘가요대전’에도 출격하는 등 가장 성공적인 복귀이자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에스파(위)와 로제(사진=SM엔터테인먼트·더블랙레이블)◇에스파·(여자)아이들·로제… 가요계 女풍당당올해 가요계는 걸그룹의 활약이 돋보였다. ‘슈퍼노바’, ‘아마겟돈’, ‘위플래시’로 3연타 메가히트를 기록한 에스파를 필두로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로 지니뮤직 연간차트 1위에 오른 (여자)아이들,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가 국내는 물론 미국 빌보드 차트까지 강타하면서 K팝 여성파워를 제대로 과시했다.특히 에스파는 ‘슈퍼노바’로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0년 만에 역대 최장 1위 신기록(15주)을 새로 썼다. 로제의 ‘아파트’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9주 연속 최상위권에 머물며 올해 K팝 음원 중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밖에도 그룹 아일릿의 ‘마그네틱’은 K팝 데뷔곡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100에 입성하며 ‘슈퍼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는 K팝 그룹 데뷔곡 최단(275일) 5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2024.12.30 I 윤기백 기자
임성재 “슬럼프 극복하고 최고의 30인…‘간절함’이 성공 비결”
  • 임성재 “슬럼프 극복하고 최고의 30인…‘간절함’이 성공 비결”[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해 초반에는 제가 슬럼프를 겪고 있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골프가 잘 풀리지 않았어요. 저의 강점인 ‘간절함’을 계속 되새겼습니다.”임성재가 최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마친 뒤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임성재는 지난 1월 2024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대회 더센트리부터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72개 홀 동안 34개 버디를 몰아치며 PGA 투어 역대 최다 버디 신기록을 세웠다. 승승장구할 것 같았지만 이후 3개월은 부진했다. 4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까지 컷 탈락만 4번을 기록했고, 한 차례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했다.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임성재는 “당시에는 PGA 투어에서 활동한 지난 5년 동안 겪은 적 없는 ‘슬럼프’라는 느낌까지 받았다”며 “경기를 망쳐도 화가 나지 않을 정도로 무너져 있었다”고 돌아봤다. 좌절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임성재는 연습으로 슬럼프를 풀었다.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한 뒤 퍼트 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등 이를 악물고 연습에 매진했다. 그는 5월부터 반전을 일궈냈다. 8월 말 정규시즌까지 10개 대회에서 ‘톱10’에 6차례 이름을 올렸다.◇‘세계 1위도 하는데’…정신 번쩍 들어 시작한 운동현재 세계랭킹 24위인 임성재는 PGA 투어에서 맹활약하는 대표적인 한국 선수다. 2019년 PGA 투어에 데뷔해 그해 아시아인 최초로 신인상을 받았고 2020년 혼다 클래식, 2021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올해 중반부터의 활약을 발판으로 6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것도 임성재의 자부심이다. 투어 챔피언십은 ‘꿈의 무대’인 PGA 투어에서 한 시즌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이기 때문이다.임성재는 “간절함이 저의 PGA 투어 성공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임성재가 PGA 투어에서 공식적으로 벌어들인 상금만 2989만 9508달러(약 442억 원)다. 나태해질 법도 하지만 그는 “상금보다 성적이 더 중요하다. 제가 잘하고 있다는 걸 보여 드리고 싶다. 목표를 이루는 성취감으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성취감이 골프의 매력”이라고 힘줘 말했다.임성재는 PGA 투어에서 활동하면서 가장 크게 변한 한 가지로 ‘운동’을 꼽았다. 경기 전후로 30분씩 땀을 흘리면서 운동한다. 이제는 운동하지 않고 라운드를 나가면 근육이 뻣뻣한 느낌이 들어 샷이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고 한다. 코어에 힘을 주며 상체를 회전시키고, 한 발을 들거나 빼 균형을 잡는 운동을 하면서 집중력·밸런스·템포·체력을 강화한다. 비시즌에도 운동은 그의 스케줄에 꼭 포함돼 있다.PGA 투어에 가기 전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던 임성재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신을 번쩍 차렸다. “세계 1위도 운동을 하는데 내가 뭐라고 지금까지 운동을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임성재는 “로리 매킬로이는 라운드 전에 헬스를 하고 나간다”고 귀띔했다.◇‘우상’ 우즈 만나 찰칵…경기 또 함께 하는 꿈 꾸죠일본프로골프투어(JGTO) 2년, PGA 콘페리투어(2부) 1년, PGA 투어 6년을 뛴 임성재는 내년에 투어 프로 10년 차를 맞는다. 사실 임성재의 PGA 투어 도전은 도박에 가까웠다. 그 어느 투어에도 시드가 없어 실패시 돌아갈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임성재는 ‘일본에서 번 상금을 미국에 3년만 투자하자’는 마음으로 뛰어들었다. 콘페리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에 합격한 임성재는 다행히 2018년 콘페리투어 첫 대회에서 우승, 두 번째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PGA 투어 진출을 확정했다.임성재는 PGA 투어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어릴 때부터 ‘나는 미국만 보고 가겠다’는 정신력을 가져야 한다”며 “‘미국이 안되면 다른 투어 뛰면 되지’란 마인드로는 절대 안 된다. 다른 투어에 미련을 갖지 말라”고 강조했다.이제는 후배들의 롤모델이 된 임성재지만 그에게도 우상이 있다. 바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다. 2019년 루키 시절 프레지던츠컵에서 우즈와 마주쳐 처음 악수를 나눴던 임성재는 이제 우즈가 먼저 알아보는 선수로 성장했다. 이달 초 우즈의 초청을 받아 그의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참가한 임성재는 프로암에서 우즈와 마주쳤다. 우즈가 ‘성재!’라고 부르며 아는 체를 했다고 한다. 우즈와 같이 찍은 사진은 임성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제돼 있다. 임성재는 “제 이름을 불러주는 자체가 설렌다”며 마치 소년팬처럼 웃었다.내년 1월 3일 시작하는 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 더센트리 출전을 위해 29일 출국한 임성재는 7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 전 대회 컷 통과, 우승 등을 목표로 꼽았다. 또 한 가지 추가된 게 있다면 우즈와의 동반 플레이다. 임성재는 “지난해 마스터스 때 같이 플레이를 했는데 날씨가 워낙 좋지 않아 우즈가 중간에 기권해서 아쉬웠다”면서 “다시 한 번 함께 라운드하고 싶다”고 밝혔다.타이거 우즈(왼쪽)와 임성재가 지난 5일 히어로 월드 챌린지 프로암에서 만나 다정하게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임성재 인스타그램 캡처)
2024.12.30 I 주미희 기자
툴젠 복귀한 ‘연쇄 창업가’ 김진수 전 대표
  • [화제의 바이오人]툴젠 복귀한 ‘연쇄 창업가’ 김진수 전 대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유전자가위 기업 툴젠(199800)을 창업했던 김진수 싱가포르 국립대 초빙교수가 약 7년 만에 툴젠 이사회로 복귀하게 됐다.김진수 툴젠 전 대표 (사진=툴젠)2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툴젠은 지난 27일 임시주주총회에 상정된 안건들이 모두 가결됐다고 공시했다. 여기에는 김 교수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들도 포함됐다. 김 교수가 2009년까지 툴젠 대표이사를 역임하다 2017년 8월 등기이사직도 자진 사임한 것을 고려하면 7년 만에 이사회로 돌아온 셈이다.김 교수는 2012년 서울대 교수 재직 당시 3세대 유전자가위 크리스퍼 카스나인(CRISPR-Cas9)을 개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특허를 출원했다. 툴젠은 먼저 미국 특허를 등록한 메사추세추공과대학(MIT)보다 먼저 크리스퍼 특허를 출원해 미국에서 저촉심사(Interference)를 받고 있다. 저촉심사란 2013년 3월 미국 특허법 개정 이전에 유효했던 심사 제도로 선발명주의 하에 동일한 발명에 대한 복수의 출원이 존재하는 경우 최초의 발명자에게 특허권을 부여하는 제도이다.유전자가위란 원하는 유전정보를 정확히 자를 수 있도록 설계된 분자 도구다. 유전자가위를 이용해 원하는 DNA를 자르면 특정 유전정보를 제거할 수도 있고, 외부 유전자를 정해진 위치에 삽입하거나 염기서열을 원하는 대로 교정할 수 있다. 유전자가위 기술은 1세대 징크핑거뉴클레이즈(ZFN), 2세대 탈렌(TALEN), 3세대 크리스퍼(CRISPR/Cas, RCEN) 등으로 구분된다. 3세대인 크리스퍼는 이전 세대에 비해 기능이 뛰어나면서도 대량 생산이 쉽고 활용 범위가 확장됐기 때문에 2014년 생명공학계의 혁명으로 불리며 크게 주목 받았다.김 교수는 1999년 툴젠을 설립해 2005년까지 최고경영자(CEO)나 최고과학책임자(CSO)로서 회사를 이끌어왔다. 툴젠은 비교적 빠른 시기인 2013년 3월 연구용 크리스퍼를 판매하는 등 세계 최초로 3세대 유전자가위를 사업화한 업체이다. 김 교수는 미국에서 암젠(Amgen) 등의 기업이 랩(Lab) 창업에서 시작됐다는 점에 착안,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벤처를 설립하자는 생각에서 툴젠을 설립했다고 밝힌 바 있다.2018년에는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동아시아의 스타 과학자 10인’으로 선정하는 등 김 교수는 유전자가위 기술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한편, 국내에서는 2017년 기초과학연구원(IBS) 내부 감사 결과 연구비 횡령 의혹을 받고 2018년 9월에는 특허 빼돌리기 의혹이 더해지면서 5년 가까이 송사에 시달리게 됐다.김 교수는 서울대 재직 당시 국책 과제였던 크리스퍼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를 서울대가 아닌 툴젠으로 이전시켰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2020년 1월 검찰에 사기·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됐다. 이로 인해 개인적으로 상당한 오명을 입은 것은 물론, 코스닥 이전 상장에도 실패하게 됐다. 2020년 12월에는 제넥신에 보유 지분 55만9505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최대주주 지위에서 2대 주주로 물러났다.대법원이 2022년 11월 상고기각 판결을 내면서 특허 유용 혐의가 무죄로 확정됐지만 그 사이 해외에서는 4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이 개발되면서 툴젠의 경쟁력이 떨어졌다.데이비드 리우(David Liu) 미국 하버드대 화학생물학과 교수팀은 2019년 10월 4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인 ‘프라임 에디터’ 기술을 네이처에 게재해 발표했다. 당시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지는 ‘새로운 프라임 유전자 편집기술은 크리스퍼를 능가할 것’(New ‘prime’ genome editor could surpass CRISPR)이라면서 주목했다. 4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이 등장하면서 3세대인 크리스퍼의 한계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크리스퍼는 원하는 DNA를 정확히 자르는데엔 특화돼 있지만 이후 원하는 유전자를 바꿔서 끼워넣는 ‘교정’의 성공률이 10% 이내에 불과했다. 반면 프라임 에디터는 유전자 교정 성공률이 최대 8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상황에서 김 교수는 연쇄 창업을 통해 활로를 찾았다. 그는 2022년 1월 레드진, 같은해 5월 엣진과 그린진을 창업했다. 해당 업체들은 툴젠과 지적재산권(IP)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2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했다. 같은해 4월에는 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직도 그만뒀다.김 교수는 2023년 4월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2023 한국생물공학회 춘계학술발표대회·국제심포지엄’에서 “과학자들이 연쇄 창업가가 되는 게 중요하다”면서 툴젠과 거리를 두는 발언을 했다. 당시 그는 “과학자들은 초기 창업 때 기술 개발에 관여하지만 5~10년 후면 창업자는 할 일이 없다”며 “한국은 교수가 창업하면 계속 CEO를 해야 돼 20~30년 묶인다”고 비판했다.이처럼 연쇄 창업을 강조했던 김 교수가 툴젠에 복귀하면서 업계에선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대주주인 제넥신의 홍성준 대표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신규 진입하는 만큼, 양사의 협업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툴젠은 특허분쟁이 5년 넘게 걸리면서 관련 수익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김 교수의 복귀가 툴젠의 특허 기술 사업화에 도움이 될지는 다소 의문”이라고 언급했다.◇김진수 툴젠 기타비상무이사 약력△1964년 출생△1987년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화학과 학사△1989년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화학과 석사△1997년~1999년 삼성생명과학연구소 연구책임자△1999년~2017년 툴젠 CEO, CSO, 이사△2005년~2016년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화학부 교수△2014년~2022년 IBS 연구단장△2022년~현재 싱가포르 국립대 초빙교수
2024.12.29 I 김새미 기자
"제주항공 사고기, 라이언에어가 최초 운항 뒤 2017년 임대"
  • "제주항공 사고기, 라이언에어가 최초 운항 뒤 2017년 임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제주항공 참사 사고 여객기(7C2216편)가 라이언에어가 최초로 운항한 뒤 2017년 제주항공에 임대한 기종이라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추락해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뉴스1)NYT는 항공 데이터업체 시리움의 자료를 인용해 사고 기종인 보잉 737-800 모델은 유럽 항공사 라이언에어가 최초 운항했으며 지난 2017년 민항기 리스업체인 SMBC 에비에이션캐피털에서 제주항공에 임대됐다고 전했다.NYT에 따르면 보잉 737-800 모델은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여객기 약 2만8000여 대 가운데 4400대로 1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기령(비행기 사용 연수)은 5년에서 27년 이상이다. 이날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도중 참사를 당한 제주항공 여객기 기령은 15년으로 파악됐다.시리움에 따르면 보잉 737-800을 운항하는 전 세계 항공사는 현재 약 200곳으로, 한국에서는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대한항공 등 5개사다.737-800의 랜딩기어(비행기 바퀴 등 착륙장치)는 매우 잘 설계됐지만 유지관리가 부실할 경우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전했다. 보잉 737계열의 안전 문제를 연구해온 미 서던캘리포니아대 나즈메딘 메슈카티 교수는 NYT와 인터뷰에서 “정비는 실제 항공 사고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만 메슈카티 교수와 다른 항공 전문가들은 이런 사고에 대해 성급히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2024.12.29 I 김국배 기자
 인공지능으로 우울증 확률 측정...韓 최초 허가 나와
  • [AI헬스케어] 인공지능으로 우울증 확률 측정...韓 최초 허가 나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우울증 가능성을 알려주는 의료기기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허가 됐다. 환자가 자신의 감정(놀람, 두려움, 분노, 사랑, 슬픔, 싫음, 행복, 중립)을 수치로 입력하면 우울증 확률을 표시해주는 방식이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23일 인공지능(AI) 기술로 우울증 확률을 수치화해 표시해주는 아크릴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ACRYL-D01가 허가했다. 우울증을 진단하는 소프트웨어 가운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품목 허가를 받은 것이다.ACRYL-D01 표시 화면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이 제품을 개발한 회사는 AI 의료기기 전문 기업 아크릴이다. 해당 제품은 병원을 찾은 환자의 면담 기록지를 AI 기술로 분석한 뒤 우울증 확률을 0~100%까지 수치화해서 보여준다. 환자의 답변에 나타난 놀람, 두려움, 분노, 사랑, 슬픔, 싫음, 행복, 중립 등의 감정을 원그래프, 꺾은선그래프, 확률로 나타낸다. 확률이 50% 이상이면 진단 결과에 ‘우울증’이라고 표시한다.이번 허가는 국내 환자 2796명의 면담 데이터를 기초로 한 AI 분석 결과와 정신건강의학 임상의 진단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앞으로 이 기기의 AI 분석 결과는 임상의가 환자의 우울증을 진단할 때 활용한다.식약처는 이 소프트웨어에서 예측된 우울증 선별 결과를 이용 임상의가 우울장애 환자의 우울증을 조기 진단하고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정신건강 관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규제과학 전문성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소프트웨어 의료기기가 공급 진단, 예측이 어려웠던 질환에 대한 치료 기회가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12.29 I 김승권 기자
탄핵정국에 결국 해 넘기는 반도체법..‘산업 동력 약화 우려’
  • 탄핵정국에 결국 해 넘기는 반도체법..‘산업 동력 약화 우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까지 이뤄지는 ‘줄탄핵’ 정국 속에 경제 관련 주요 법안들의 연내 국회 통과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환경 속에서 미국과 중국 등의 ‘패권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반도체 특별법, 전력망 확충법 등 법안 처리가 시급했지만, 여야 대치와 잇단 탄핵으로 인해 안건 심사가 뒷전으로 밀려난 탓이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의 활동 동력이 더욱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20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탄핵 의결 정족수 과반 결정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에 따르면 이번 주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혁신성장을 위한 특별법(이하 반도체 특별법)’을 논의하기 위한 소위원회 일정은 여전히 미정이다. 반도체 특별법이 최종 관문인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산자위 소위원회 심사 및 통과’→‘전체회의 통과’→‘법제사법위원회 통과’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여러 절차가 남아 있음에도 첫 단계에서부터 논의에 속도가 나지 않아 결국 연내 국회 통과는 어렵게 됐다.반도체 특별법은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연구개발(R&D) 인력에 대해 주 52시간 근무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 패권을 놓고 첨예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여야도 반도체 특별법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보조금 지원 등에는 의견 일치를 이룬 바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반도체 관련 인센티브 규모는 세액공제를 포함해도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일본의 10분의 1, 미국의 5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다만 반도체 특별법 세부 내용 가운데 R&D 인력의 주 52시간 근무 예외 조항과 관련해서는 여야 입장차가 큰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에서 주장하는 ‘주 52시간 예외 규정’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해당 규정을 특별법이 아닌 근로기준법 개정을 통해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선택근로제나 탄력근무제, 특별연장근로제 등 기존 제도로도 이미 52시간 이상 근무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첨단 산업 전력 수요 대응을 위한 ‘국가기간전력망확충 특별법’(전력망확충 특별법)도 연내 처리가 불투명한 상태다. 전력망 특별법은 전력망 건설 과정에서 예산·기금 등을 건설비와 지역 주민 보상 등에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각종 인허가 절차에 속도를 더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해당 법안은 지난 26일 산자위 소위원회에서 2시간 가량 여야 논의가 진행됐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며 결론짓지 못하고 중단된 바 있다.여야가 민생법안으로 꼽으며 합의를 이뤘다고 알려진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고준위 특별법)’ 역시 결론을 내지 못하고 해를 넘기게 됐다. 해당 법안은 원자력발전 후 발생하는 사용후 핵연료 등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방폐장)을 짓기 위한 법안이다. 원자력발전 임시보관 시설 저장용량이 포화에 이르고 있는 시점에서 장기적·안정적 원전 활용을 위해 필수적으로 꼽힌다.산자위 관계자는 “현재로선 소위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며 “반도체 특별법처럼 처리가 시급한 법안은 여야 지도부가 합의한다면 본회의 직회부할 수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고, 올해 남은 국회 일정을 고려하며 연내 통과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탄핵 정국 속 여야 대치가 극렬해지면서 올해부터 2038년까지의 발전설비 계획을 담은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도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전기본은 향후 15년간 국내 발전설비 계획을 담은 중장기 에너지 정책이다. 2년 단위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수립한다. 전기본은 국회 보고를 거치면 산업부 산하 전력정책심의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당초 정부는 이달 국회 보고 절차를 거쳐 확정한 후 곧바로 새 원전 부지 선정 작업부터 착수할 계획이었다. 국회 상임위 보고만 마무리되면 사실상 확정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을 거치며 존폐 위기에 몰린 상태다.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면서 국정 동력이 약화된 데다 신규 원전 건설에 부정적인 민주당이 정국 주도권을 잡으면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갈 가능성도 크다.재계 한 관계자는 “공급망 불안과 경기 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와중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탄핵 정국이 찾아와 어려움이 크다”며 “특히 반도체 특별법 등 산업 활성화를 지원할 경제 법안까지 여야 이견으로 처리가 미뤄져 기업 활동의 동력이 떨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2024.12.29 I 박민 기자
국내 첫 양자정보기술 국가표준 제정, 양자 산업화 기반 마련
  • 국내 첫 양자정보기술 국가표준 제정, 양자 산업화 기반 마련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 27일, 국내 최초로 양자분야의 국가표준을 제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표준 제정은 양자정보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국가표준 제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미래양자융합포럼, 그리고 양자기술 글로벌 표준화 기구인 퀸사(QuINSA) 등 정부, 학계, 산업계가 협력하여 개발했다. 특히, 퀸사는 양자산업 표준화의 글로벌 리더 역할을 하는 기구로, 이번 표준 제정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양자 키 분배 기술의 표준화이번에 제정된 표준은 두 가지 주요 항목을 포함하고 있다. 첫째, KS X ITUTY3800은 ‘양자 키 분배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개요’를 정의하며, 양자 키 분배망의 개념과 기본 기능을 명확히 했다. 둘째, KS X ITUTY3807은 ‘양자 키 분배 네트워크 서비스 품질 파라미터’로, 양자 키 분배망의 서비스 품질을 평가하기 위한 파라미터를 규정한다.양자 키 분배 기술은 양자 암호화 통신의 핵심 기술로, 정보의 안전한 전송을 보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표준은 양자 정보기술의 상용화에 필요한 기술적 기반을 확립하고, 향후 양자 통신 분야의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한국은 2022년에 세계에서 세 번째로 양자 암호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성과를 이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그동안 국제 표준화기구(ITU-T) 등에서 양자통신 분야의 국제표준 정립에 적극 참여하며, 양자 산업의 글로벌 선도를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현재 한국은 ITU-T에서 양자통신 분야 최다 표준을 채택한 국가로, 국제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정창림 국립전파연구원장은 “앞으로도 양자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국가표준과 국제표준 분야에서 민관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이번 양자정보기술 국가표준 제정은 향후 양자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국가의 양자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2024.12.29 I 김현아 기자
"CES 주목할 기업, 전시회 활용팁 미리보기 하세요"
  • "CES 주목할 기업, 전시회 활용팁 미리보기 하세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는 이달 30일 ‘CES 미리보기 : What to See @ CES 2025’ 보고서를 발간한다. 보고서는 CES 트렌드, 주목할 기업, 통합한국관 개요, 전시회 활용 팁, 생성형 AI로 미리보는 CES, 혁신을 수출로 잇는 코트라 지원사항 등 우리 참가기업들이 CES를 최대한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담았다. △최근 CES 전시회 주요 테마 및 스타기업 변천사 △AI 신기술, 첨단 모빌리티 테마 중 주목할 글로벌 기업들 △통합한국관에 참가한 36개 기관별 대표기업 소개 △전시회 활용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과거 참가기업의 피드백 및 활용 팁 △생성형 AI가 수집한 CES 주요 이슈를 미리 볼 수 있는 서비스 △전시회 종료 후 혁신을 수출로 잇기 위해 추진 예정인 ‘CES 2025 혁신 포럼’ 세부사항 등이 보고서에 담겼다. 특히 코트라가 AI기술을 활용해서 최초로 시도한 ‘생성형 AI로 미리보는 CES’ 서비스는 CES와 관련된 주요 산업·기업 정보를 키워드별로 자동 수집·제공하며 기업은 특정 주제에 대해 리포트를 직접 생성할 수도 있다.강경성 코르라 사장은, “방대한 CES를 효과적으로 둘러보기 어려운 기업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CES 미리보기를 발간했다”며, “동 전시회에서 발굴된 혁신의 씨앗들이 수출로 이어지도록 코트라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4.12.29 I 하지나 기자
  • [전문]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신년사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존경하는 중견기업인 여러분, 을사년(乙巳年) 새해 여명이 밝았습니다. 섭리에 따른 또 하나의 아침일 뿐이지만, 녹록지 않은 대내외 사정으로 각별히 무거울 수밖에 없는 시간이리라 짐작합니다. 한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형편이라 인사조차 힘겨워도, 무릇 기업인의 숙명이 끊임없는 도전인 바에야 불안을 함께 건너자는 외에 건넬 말씀은 없습니다. 진심어린 감사와 존경을 담아 새해 첫 큰절을 올립니다.중견기업인 여러분, 길게 말씀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 터입니다. 우리 경제가 위기입니다. 더 이상 주장이 아닌 현실입니다. 불가해한 21세기의 전쟁들이 촉발한 공급망의 붕괴는 안정의 전망을 찾지 못하고, 자국중심주의가 충돌하는 이기(利己)의 전장(戰場) 위로 퇴행적인 보호무역 기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를 필두로 우리 경제를 지탱해 온 수출에 경고음이 울린 지 오래, 치솟는 물가에 활로를 찾지 못하는 민생이 무너지면서 내수의 저변마저 잠식되고 있습니다.저성장의 고착화로서 뉴노멀에 대한 논쟁조차 한가한 일로 여겨질 만큼, 백척간두(百尺竿頭)의 현실은 더 이상 희망을 말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른 것은 아닐는지요. 10대 경제대국이자 진취적 해양국가로서 소규모 개방경제의 한계를 뛰어넘을 재도약의 계기를 확보할 수 있을지, 미래 세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의 물적 기반을 물려줄 수 있을지, 기업가정신의 근본인 혁신과 도전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지, 무기력한 질문이 꼬리를 뭅니다.중견기업인 여러분, 역사에 답이 있다는 말을 되새깁니다.사막과 바다를 건너 물자와 사람을 연결함으로써 눈부신 고대 문명의 기틀을 놓은 이들의 험난한 여정에서, 강고한 사농공상의 폐쇄적 습속을 끊어내고 산업화를 통한 국가 근대화의 기초를 다진 우리 기업인들까지의 물리적 거리를 관통하는 것은 다름 아닌 혁신과 도전의 기업가정신입니다. 일제 강점기와 전쟁, 분단과 권위주의 통치 시대는 물론 경제의 근본적인 속성에 따른 주기적 불황, 외환위기(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검은 터널과도 같았던 팬데믹의 먹구름을 걷어내는 공동의 작업에 맨 앞에 선 것도 언제나 기업인이었습니다. 무거운 책임이지만 성취의 보람으로서 긍지를 붙들었던 시절을 기억합니다. 심지어는 이유 없는 질시를 감당하면서까지 그랬습니다.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서 아주 오랫동안 중견기업이 수행해 온 역할에 대해서는 말을 보탤 필요조차 없을 것입니다. 경의를 표합니다. 중견기업계를 대표하는 과분한 책무를 부여받은 지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많이 부족했기에 민망스러운 한편으로, 내내 물심양면 지원해 주신 동료 중견기업인들의 견고한 연대와 협력에 끊임없이 감동하고, 감사했던 나날이었습니다. 중견기업이라는 말조차 낯선 시절이 엊그제인데, 이제 국민의 94.9%가 중견기업을 알고, 많은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지난해 9월의 조사 결과는 동참해 주신 그간의 노력에 따른 보람일 것입니다.충분치는 않지만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2022년 세밑에 가까스로 국회를 통과한 2023년 세법개정안을 통해 모든 과세표준 구간의 법인세율을 1%씩 인하하는 결정이 이뤄졌고, 미환류 소득 법인세 과세 대상에서 중견기업이 제외되면서 1212개 중견기업이 평균 7억 4000만원의 과세 부담을 덜었습니다. 상속·증여세법 개선을 통해 매출액 가업상속공제 적용 중견기업 기준이 매출액 5000억원 미만까지로 상향됐고, 20%의 할증평가 대상에서도 제외됐습니다. 상속세 공제 한도는 5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증여세 과세특례 저율과세 구간은 6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확대됐습니다.2023년 3월 30일에는 중견기업 발전의 법적 토대인 ‘중견기업법’이 10년 한시법의 꼬리표를 떼고 상시법으로 전환됐습니다. 여야의 폭넓은 공감대 아래 이뤄진 2014년 제정에 이어 경제의 안녕과 풍요를 향한 국민의 여망을 재차 확인하는 장면으로 선연합니다. ‘중견기업법’의 가치는 시행 10년 동안 2979개에 불과하던 중견기업이 5576개까지 늘어났고, 전체 고용의 12.8%, 매출의 14.4%, 수출의 17.7%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는 사실이 선명하게 증거합니다. 예정대로 중견기업법이 사라졌다면, 금융, 연구개발(R&D), 수출 등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확대된 다양한 분야의 지원 정책이 증발하고, 이에 따른 경영 부담의 증가는 어쩌면 많은 중견기업을 존폐의 기로로 내몰았을지 모릅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일이고, ‘중견기업법’의 상시법 전환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많은 중견기업인 여러분께 그래서 더욱 감사한 심정입니다.2024년에도 작지만 유의미한 제도 개선이 이어졌습니다. 비수도권 뿌리기업에 제한됐던 외국인력(E-9) 고용이 수도권에 본사를 둔 지방 뿌리 중견기업까지 확대됐고,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 운영 요령이 변경돼 대기업 거래 비중 매출액 총합 70% 미만 또는 단일 대기업 거래 비중 50% 미만인 중견기업도 오랜 헌신의 보람을 찾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아쉽게도 최초로 추진된 상속·증여세 최고세율 인하는 안팎의 사정으로 이뤄지지 못했지만, 경제 성장의 핵심인 기업의 영속성 확보를 위해 불가결한 조치라는 확산된 공감대를 바탕으로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중견기업의 경제적 위상과 가치를 반영한 금융 분야의 움직임도 빠르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4년 2월 금융위원회는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 방안’을 통해 최초로 중견기업만을 대상으로 세운 총 15조 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은 중견기업의 첨단·전략산업 자금조달을 위한 P-CBO 발행과 매출채권 유동화 지원을 위해 2조 원을 출자했습니다. 무역보험공사는 7월 ‘중견기업부’를 신설하고 보험 한도 확대 등 중견기업 지원 체계를 정비했는데, 11월 기준 중견기업 지원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4조 5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중견기업인 여러분, 기업이 무너지면 경제가 붕괴하고, 피폐한 경제 위에서는 어떠한 사회도 존속을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항산(恒産)이어야 항심(恒心)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위기는 기회라고도 하지만, 기업인에게 위기는 일상의 다른 이름일 것입니다. 비상한 시기가 도래했다면, 맞서 싸워 돌파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그렇게 매일을 살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서로 압니다. 신발끈을 묶고 다시 나설 도리밖에 없습니다.반도체법과 IRA 폐기 등을 앞세운 트럼프 2기 정부의 강경한 정책 기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보다 도전적인 R&D 투자를 통해 산업경쟁력 저하를 막아내는 한편으로 첨단 산업 중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기업이 앞에 서야 하고, 중견기업은 척후이자 전위로서 마땅한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회원사를 포함한 모든 중견기업의 총의를 모아 불합리한 법·제도 개선과 규제 혁파에 앞장섬으로써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중견기업법’의 내실화는 물론, 정부, 국회와의 광범위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중견기업 현장의 실질적인 필요에 관한 건설적인 담론을 확산하겠습니다. 중견기업계의 다각적인 교류·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 발전의 가장 깊은 해법을 궁구하는 견고한 거점을 구축하겠습니다. 개별자의 이익 추구를 통해 전체의 성취인 공공선을 이루는 것은 경제의 기본적인 작동 원리입니다. 그 경로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이를 막으려는 시도는 용인될 수 없는 무지이거나 무책임에 불과할 것입니다. 이른바 반기업정서라는 근거를 확인하기 어려운 정치적 언사가 국부 창출의 핵심인 기업의 활력을 훼손하지 못 하도록 실천으로 증명해 나아갑시다. 위기로 출발하는 2025년 을사년이 대한민국 경제와 중견기업 발전의 새로운 전기로 기록되길 바랍니다. 기업인으로 산다는 것은 굴러떨어진 돌을 끊임없이 반복해 밀어 올릴 수밖에 없는 그리스 신화 속 시지프스의 굴레와도 같습니다. 언덕의 경사를 조금이나마 완만하게 다스리고, 함께 걸을 수 있는 길을 약간이라도 넓히는 일은 공동체 전체의 과업일 것입니다.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2025년 1월 1일 을사년 여명을 면해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최진식
2024.12.29 I 박철근 기자
“차 음료 호응 높네”…스타벅스, 올해 인기음료 톱10은?
  • “차 음료 호응 높네”…스타벅스, 올해 인기음료 톱10은?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올해 고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음료 10개를 29일 공개했다.올해는 티(차) 음료 3종이 상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3년간의 음료 판매 정보에 따르면 상위 10위내에 티 음료는 2022년 1종에서 올해 3종으로 늘었다.특히 지난해 10월 선을 보인 ‘스타벅스 클래식 밀크 티’가 티 음료로는 이례적으로 출시 1년 만에 상위 10위내에 등극해 눈길을 끌었다. 스타벅스 클래식 밀크 티는 올해 음료 순위 8위를 차지했다.지난 10월 티 음료로는 최초로 누적 판매 1억 잔을 넘어선 ‘자몽 허니 블랙 티’(3위)와 지난해 새롭게 10위권 내에 오른 ‘유자 민트 티’(9위)도 인기였다. 더불어 딸기 음료인 ‘딸기 딜라이트 요거트 블렌디드’(10위)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기 음료 중 하나로 꼽혔다.커피 음료의 강세도 여전했다. ‘카페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는 2009년 판매량 집계를 시작한 이후 15년간 변함없는 부동의 1위, 2위에 등극했다.지난 5월 누적 판매량 1억잔을 넘어선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와 ‘바닐라 크림 콜드 브루’, ‘스타벅스 돌체 라떼’, ‘콜드 브루’도 4~7위를 차지했다.또한 스타벅스가 올해 개발한 음료 중에는 ‘화이트 타로 라떼’,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 ‘라이트 핑크 자몽 피지오’ 등 무카페인 음료들도 호응을 얻었다.이명훈 스타벅스 코리아 음료팀장은 “자몽 허니 블랙 티 외에도 지난해 처음 선보인 스타벅스 클래식 밀크 티가 처음으로 판매량 톱10에 올라서는 등 티 음료 강세가 지속 이어지는 추세”라며 “고객의 지속 판매 요청을 받아왔던 복숭아 아이스·핫 티 역시 오는 내년 1일부터 상시 판매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2024.12.29 I 김정유 기자
인간의 욕심이 불러온 재앙의 끝은…'미래의 골동품가게'
  • 인간의 욕심이 불러온 재앙의 끝은…'미래의 골동품가게'[툰터뷰]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무당’이란 존재는 신비로우면서도 두려운 존재다. 텔레비전이나 책 속에 등장하는 그들은 보통 사람들이 볼 수 없는 것들을 보고, 악한 귀신들과 맞서고, 미래를 예측한다. 때로는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고 악귀와 맞서 싸우기도 한다. 대부분은 스스로 원해서 된 것이 아니며 신의 부름을 받는다고들 한다. 미래의 골동품가게.(이미지=네이버웹툰)한국형 오컬트(초자연적인 현상이나 영혼과의 교신, 점, 사후세계 등 신비주의 학문)이자 판타지 스릴러 웹툰으로 불리는 ‘미래의 골동품가게’는 할머니부터 대를 이어 무속인이 되어야 했던 소녀 ‘도미래’를 둘러싼 여러 가지 사건들을 담고 있다. 미래는 전설적인 무당인 할머니 연화와 할머니를 돕는 칠성할배와 함께 살고 있는데, 어려서부터 독특한 성장 과정을 거쳐야 했고 섬을 벗어나서는 더더욱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에 휘말리며 자신에게 얽힌 거대한 저주를 풀어나간다.미래의 골동품가게는 처음에는 알 수 없는 세계에 대한 흥미로 독자들을 끌어들이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인간의 탐욕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희생이 필요한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몇 년 전 인터뷰에서 구 작가는 “만화를 준비할 때 원고 상단에 ‘사람들이 진정으로 무언가를 두려워했다면 현재가 이렇게 형편없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셜리 잭슨 단편 속 문구를 넣어뒀었다고 말하기도 했다.오컬트 장르라고 해서 만화로서의 재미를 잊은 것은 아니다. 외딴 섬에서 도시로 온지 얼마 되지 않아 패션감각이라고는 없는 미래의 ‘우량아 선발대회’ 티셔츠나,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작은 신령들의 어설픈 모습들은 진지함 속에 예기치 못한 웃음 포인트가 되어준다.미래의 골동품가게를 그린 구아진 작가를 최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미래의 골동품가게는 최근 204화까지 공개됐다.△미래의 골동품가게가 최근 200화를 넘어섰습니다. 벌써 연재 5년차인데요. 작품이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사랑받는 비결이 있다면 무엇일까요.확실히 마니아층이 있다는 것은 실감하고 있고, 이제는 제법 눈에 띄는 익숙한 독자 닉네임들도 꽤 많습니다. 매회 최선을 다하고, 한계치 까지 스스로를 몰아붙인 결과물을 알아봐주신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매주 연재하시는데도 그림의 품질이 대단히 높습니다. 한 회당 작업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매일 14시간 정도 작업을 하고, 마감 당일까지 약 40시간 정도 수면시간 없이 작업을 합니다. 매니지먼트사에서 항상 저의 건강과 작업일정을 체크하고 도움을 주는데 그럼에도 일주일이란 시간은 늘 부족합니다. 또 시간이 있으면 있는 대로 전부 끌어다 써야만 하는 제 성격도 한몫 합니다. 점점 수면욕을 견디기 힘들어서 책상 의자 바로 뒤에 아주 얇은 이불을 딱딱한 바닥에 펼쳐놓고 자곤 했습니다. 저는 그것을 ‘죄책감 이불’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문제는 그 죄책감 이불의 딱딱한 자리가 이제는 제법 익숙해져서 편안해지기까지 했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죄책감 이불에서도 마감하는 꿈을 꾸는데…. 휴재기간인 바로 오늘도 마감하는 꿈을 꾸었습니다.△미래의 골동품가게를 볼 때마다 관련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신다는 느낌이 듭니다. 매번 달려있는 주석만 해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휴재 기간도 부족할 것 같습니다. 작품을 하면서 습득한 지식을 녹이기에 시간이 부족하진 않나요. 자문을 해주는 사람은요. 이 이야기를 쓰며 가장 많이 인용된 책은 주역일 것이며, 그리고 화염경과 금강경, 예기와 대학, 중용, 그리고 천예록, 호산외기, 어우야담, 청구야담 같은 우리나라의 야화들일 것입니다. 논픽션 책으론 책 제목에 무당의 ‘무’자만 들어간다 싶으면 그냥 찾을 수 있는 건 다 읽어보았고요.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들도 있지만 작품에 사용하기에 앞서 검토과정도 거치고, 가장 가깝고 친애하는 이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합니다. 소장하고 있는 책들이나 새로이 구입하여 자료 조사를 하곤 하는데, 제가 소장하고 있는 책들이 워낙 오래된 것들이 많다보니 명칭들이 현재에는 통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그 부분은 저희 매니지먼트사에서 꼼꼼히 크로스 체크를 해주고 있습니다. 때문에 제 담당 피디님이 항상 고생하고 있습니다.△작품에서 크게 강조되는 부분은 ‘인간됨’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소하게 여길 수 있는 ‘약속’ 같은 것이 갖는 힘이 얼마나 큰지, 또 악이 아무리 힘을 키우더라도 결국에는 선이 이긴다는 기본적인 것들요. 네. 질문에 답이 포함되어 있네요.△토백이, 고요, 풍백 등의 캐릭터들이 진지하거나 무거울 수 있는 주제 속에 재미를 주고 있는데요, 일부러 웃음을 위해 간간이 등장시키시는건가요.그들은 한없이 작고 하찮은 캐릭터들이지만 아마 미래의 골동품 가게를 즐겨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겁니다. 그들이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요.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가장 약하고 선한 자들이 극의 흐름을 바꾸고 미약한 힘들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키는지. 이 만화를 연재하면서 항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입니다.△미래의 티셔츠에 등장하는 오래된 표어나 만화 등을 보면 80년대생으로서 참 반갑습니다. 다음 티셔츠 그림은 뭘까 궁금해지기도 하는데요, 티셔츠 프린트에 변화를 주시는 이유가 있을까요?작중 건빵 속의 별사탕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티셔츠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저 또한 다음 티셔츠에는 뭘 넣을까 항상 재밌게 고민하곤 합니다. △평소 좋아하시는 영화나 만화, 소설 등의 콘텐츠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평소 스티븐 킹을 좋아합니다. 물론 그의 작품도 좋아하죠.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도 좋아합니다. 이 샤이닝은 스티븐 킹 소설 원작인데요, 정작 원작자인 스티븐 킹은 이 영화를 싫어했죠. 주연을 맡은 잭 니콜슨도 스탠리 큐브릭에 진절머리를 쳤다고도 하지만… 매년 챙겨보는 영화입니다.그리고 ‘여인의 향기’ 이 영화는 처음 본 꼬마 때부터 지금까지도 볼때마다 눈물 짓게 만드는 영화입니다.만화는… 이제 온전히 즐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화를 볼때마다 연출 구도 색감 등등 온갖 것들을 분석하다 보니…조금은 피곤해지기도 합니다.구아진 작가.(사진=네이버웹툰)△미래의 골동품가게 분량은 앞으로 얼마나 남아있나요. 어느 정도를 목표로 하시나요.호기롭게 인터뷰를 할때마다 8시즌을 하겠다 했지만 글쎄요…일단 2시즌부터 좀 오버가 됐습니다. 누군가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보시면 자꾸 마이크 타이슨의 말이 생각납니다. ‘누구나 그럴듯 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처맞기 전까진.’ △드라마 제작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올초에 들었던 것 같은데요,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작가님이 드라마에서 꼭 살려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을까요. 시즌8까지 예상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시피, 아직 절반도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작사에서도 저도 아직은 무르익지 않았다… 라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원작은 아직 결말이 나지 않았는데 드라마가 먼저 나와 결말을 내어버릴 순 없으니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기다리게 하고 있다는 것이죠. 드라마 제작사에서 저를 믿고 기다려주고 계시듯, 저 또한 제작사를 믿고 있습니다. 그러니 ‘잘 만들어주겠지’하며 신경은 그리 쓰고 있지 않습니다. △미래가 늘 긍정적이어서 종종 꾸는 악몽이 예지몽일까 독자로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 만화는 무속를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에 꿈이 빠질 순 없습니다. 아직 신내림을 받지 않았지만 무속인이 꾸는 그런 꿈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래는 망개떡, 복숭아호빵, 조팝꽃 같은 아이지만 매우 강인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들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을 필두로 한 ‘K팝’을 비롯해 ‘K푸드’, ‘K패션’ 등 ‘K’는 한국을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습니다. 웹툰도 그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기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위에서 아래로 스크롤을 내리거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페이지를 넘겨보는 방식의 웹툰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콘텐츠입니다. 최근에는 네이버웹툰이 세계 굴지의 정보기술기업들이 즐비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습니다. 이데일리는 또 하나의 ‘K’ 신화를 만들어 갈 국내 웹툰작가들을 릴레이로 인터뷰합니다.[편집자 주]
2024.12.29 I 김혜미 기자
DL이앤씨, 충남 내포신도시 'e편한세상 내포 퍼스트드림' 공급
  • DL이앤씨, 충남 내포신도시 'e편한세상 내포 퍼스트드림' 공급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DL이앤씨는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 RH16 블록에 공공분양 뉴홈 단지인 ‘e편한세상 내포 퍼스트드림’을 공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10개동, 총 949가구 규모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됐으며 △84㎡A 728가구 △84㎡B 221가구가 공급된다. 입주 예정일은 2026년 12월이다.e편한세상 내포 퍼스트드림 투시도.(사진=DL이앤씨)e편한세상 내포 퍼스트드림은 6년간 거주한 뒤 입주자에게 우선분양권을 제공하는 ‘뉴홈’ 선택형 단지다. 거주 기간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고 취득세·재산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에 대한 부담이 없으며, 전 가구에 발코니를 무료로 확장해 주고 시스템 에어컨, 중문 등도 무상 제공한다. 6년 거주 후 분양 여부를 입주자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새 아파트로의 이사를 꿈꾸거나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한 30~50대 주택 실수요자들의 청약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이번 단지는 내포신도시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e편한세상 브랜드 아파트인 만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DL이앤씨만의 특화 설계 ‘C2 하우스’를 적용하는 등 설계에도 공을 들였다. 전 가구를 4베이(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해 조망과 채광도 확보했다. 또 건폐율이 낮아 동간 거리를 넓게 확보해 개방감을 극대화하면서 세대 간섭을 최소화했다. 7500㎡에 이르는 중앙공원과 단지 곳곳에 18개소에 달하는 다양한 정원을 선보여 도심 속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자경천과 자경2저류지가 바로 옆으로 흐르는 자연친화적 입지로, 인근에 하산공원, 홍예공원 등 수변공원과 녹지공간도 풍부하다.교육 여건도 잘 갖춰져 있다. 한울초등학교가 단지 맞은편에 있고 바로 옆에는 홍북중학교가 내년 3월 개교를 추진하고 있다. 반경 500m 이내에는 학원가가 형성돼 있어 공교육은 물론 사교육 환경도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교통 환경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 단지 인근에 도청대로, 충남대로가 있어 서해안고속도로와 당진~영덕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내포터미널이 반경 2㎞ 이내에 있어 시외 접근성도 뛰어나다. 서해선 복선전철(송산~홍성)을 비롯해 장항선 복선전철(신창~홍성), 서부내륙고속도로 등의 개통이 올해 예정돼 있다.이외에도 e편한세상 내포 퍼스트드림은 다양한 개발 호재에 따른 수혜도 갖췄다. 단지가 들어서는 내포신도시에는 ‘미래신산업 국가산업단지’가 계획돼 있다. 충남도는 이곳에 수소, 미래차 등 연관 산업을 유치할 계획으로, 오는 2030년 완공이 목표다. ‘충남대 내포캠퍼스’도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2월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을 위한 합의각서(MOA)도 체결돼 지속적인 인구 유입이 기대된다. 합의각서에 따르면 충남대는 2027년 신입생 모집을 시작으로 2035년까지 1100명 규모의 캠퍼스를 조성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즉석식품 판매 20% 신장…1월 프로모션 진행
  • 세븐일레븐, 즉석식품 판매 20% 신장…1월 프로모션 진행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코리아세븐은 올해 자사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내년 1월 한 달간 즉석식품 종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이 편의점에서 판매된 즉석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0% 신장했다. 세븐일레븐은 이 같은 즉석식품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전개한다.우선 세븐카페 핫 레귤러 상품을 200원 할인한 단돈 1000원에 판매한다. 론칭 10주년 기념 당시 가격을 그대로 선보인다.동절기 대표 간식 군고구마와 붕어빵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군고구마는 단백질 음료(닥터유 단백질 프로)와 함께 구매 시 정상가(5100원) 대비 20% 이상 할인된 4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붕어빵(단팥)은 1+1 행사를 진행한다.즉석 치킨 2종에 대한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바삭블랙페퍼 닭다리’는 약 18% 할인된 2300원에 판매하며 ‘양념 닭강정 세트’ 구매 시엔 펩시콜라 캔(210ml)을 무료 증정한다. ‘소프트콘 딸기맛’을 구매하면 죠리퐁 핑크퐁 마시멜로를 증정한다.앞서 세븐일레븐은 즉석식품 운영과 관리의 효율을 증진시킬 수 있는 차별화 모델 ‘푸드스테이션’을 구축했다. 지난 9월과 10월 각각 오픈한 동대문던던점과 뉴웨이브오리진점에 조성됐다. 즉석식품들을 한 눈에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새로운 즉석식품도 등장했다.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디핀다트코리와의 협업을 통해 ‘숍인숍’(매장내 매장) 형태의 구슬 아이스크림 특화매장을 선보였으며 현재 전국 19개점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지난 9월에 선보인 즉석피자는 이달 매출이 전월 동기대비 2.5배 증가하고 있다. 즉석피자는 동대문던던점과 뉴웨이브오리진점 등 총 15개 점포에서 판매되고 있다.박대성 세븐일레븐 즉석식품팀장은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가심비를 충족시키기 위해 종합 프로모션을 기획했다”며 ”기존 운영중인 즉석식품들의 품질 강화와 위생 관리 등 유지·발전해 나가면서도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29 I 김정유 기자
동원그룹 정기 임원인사…박문서 사장, 부회장 승진
  • 동원그룹 정기 임원인사…박문서 사장, 부회장 승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박문서(사진) 동원산업(006040) 지주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사진=동원산업동원그룹은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동원그룹은 지난달 4일 신규 대표이사를 선임한 바 있다.동원그룹은 이 사장의 부회장 승진과 함께 총 17명 규모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발령 일자는 내년 1월1일이다.박 신임 부회장은 동원그룹의 대표적인 재무·기획 전문가로서 지주사 체제 도입을 비롯해 스타키스트, 테크팩솔루션(현 동원시스템즈), 동부익스프레스(현 동원로엑스) 등 인수합병에 큰 역할을 했다. 최근엔 동원산업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 무상증자, 배당성향 변경 등을 추진하기도 했다.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박 부회장은 1977년 중소기업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87년 동원산업에 입사한 후 경영관리에 집중해온 ‘동원맨’이다. 2018년 동원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후 2022년부터 동원산업 지주부문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이번 인사는 기술 기반 경영에 대한 동원그룹의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그룹 기술개발을 총괄하는 장인성 종합기술원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것이 대표적이다.또한 2차전지·소재·패키징사업을 하는 동원시스템즈는 서범원 패키징사업부문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하는 등 총 6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더불어 동원그룹은 지난달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인 이영란 동원CNS 대표를 선임한 데 이어, 이번 인사에선 김민정 동원홈푸드 식재FS사업부문 마케팅팀장을 2호 여성 임원으로 발탁했다. 회사 관계자는 “동원그룹은 향후에도 능력 있는 여성 인재를 적극 발굴해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2.29 I 김정유 기자
전기모드 주행만 '62km'…더 강력해진 '뉴 550e xDrive'
  • 전기모드 주행만 '62km'…더 강력해진 '뉴 550e xDrive'[이車어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프리미엄 수입 친환경차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BMW그룹이 판매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5시리즈의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최근 새롭게 출시했다. 5시리즈 최초의 고성능 프리미엄 PHEV 세단 ‘뉴 550e xDrive’. (사진=BMW코리아)BMW 코리아가 이달 국내에 출시한 ‘뉴 550e xDrive’는 5시리즈의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폭발적인 성능과 우수한 친환경성을 겸비한 것이 특징이다. BMW 5시리즈는 지난해 가을 풀체인지된 이후 인기를 끌고 있다. BMW 5시리즈는 올 1월부터 10월까지 1만6690대가 판매되며 브랜드 내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5 시리즈는 기존에 520i, 530i, xDrive, 530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되고 있었는데 올해 530e xDrive 모델과 550e xDrive 모델이 새롭게 출시됐다. 이번에 공식 출시한 ‘뉴 550e xDrive’는 5시리즈 중 유일하게 직렬 6기통 3.0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모델이다. 내연기관차의 생생한 감성과 순수전기차의 탁월한 친환경성을 겸비했다. 특히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개선된 섀시를 기반으로 뛰어난 운동 성능을 선사한다.뉴 550e xDrive는 최고 출력 313마력을 내는 BMW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과 197마력의 BMW 5세대 eDrive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시스템 최고출력 489마력을 발휘한다. 가솔린만으로는 313마력, 최대토크 45.9kg·m을 발휘하며 전기모터만으로는 출력 197마력, 토크 28.6k·gm 정도의 힘을 낸다. 시스템 최대 토크도 71.4kg·m에 달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시간이 4.3초에 불과하며, 안전 최고속도는 시속 250km에서 제한된다.여기에 적응형(어댑티브) M 서스펜션 프로페셔널을 기본으로 적용해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어댑티브 M서스펜션 프로페셔널은 BMW에서 사용하고 있는 최상위급 서스펜션으로, 이 서스펜션은 i5 M60 xDrivw에도 적용되어 있다. i5 M60이나 550e처럼 전기 배터리가 들어간 차량은 무게가 나가는 단점이 있는데, 이를 보완하고 주행감을 높이는 최상의 드라이빙을 할 수 있게 된다. 실시간으로 주행 상황을 감지해 최적의 감쇠력으로 조절하는 ‘적응형 후륜 에어 서스펜션’에 더해 차체의 기울임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저(ARS)’, 양쪽 바퀴의 구동력을 최적화하는 ‘액티브 롤 컴포트(ARC)’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한층 향상된 민첩성을 선사하면서도 주행 안정성을 개선해 안락한 승차감을 선사한다.뉴 550e xDrive. (사진=BMW코리아)뉴 550e xDrive는 친환경성도 우수하다. 19kWh(Net)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62km(환경부 인증 기준)를 주행할 수 있으며, 전기모드로 시속 140km까지 가속 가능해 일상에서는 순수전기차로 운행할 수 있다. 복합 연비는 리터당 14.3km(엔진+모터 기준)이다. 더불어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한 60리터(ℓ)의 연료탱크, 520ℓ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해 공간 활용성을 강화했다. 기존에 비해 2배 개선된 7.4kW의 배터리 충전 속도를 지원해 충전 편의성도 향상됐다.뉴 550e xDrive는 BMW 인디비주얼 21인치 에어로 휠과 붉은색 캘리퍼의 M 스포츠 브레이크, 리어스포일러를 적용해 외관에서도 고성능 모델임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바워스 & 윌킨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메리노 가죽, 크리스털 내장재 등의 고급 옵션과 컴포트 시트, 4-존 에어 컨디셔닝,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파킹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과 같은 편의 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된다.뉴 550e는 M 스포츠 패키지 프로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149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한편, BMW 그룹은 프리미엄 친환경차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2024년 상반기에 순수전기차(BEV)만 19만622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을 포함한 전기화 모델은 총 25만5819대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에 달하는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BYD와 테슬라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며,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는 최고 실적이다.
2024.12.29 I 이윤화 기자
봉준호 신작 '미키 17', 한 달 빨리 만난다… 내년 3월 개봉
  • 봉준호 신작 '미키 17', 한 달 빨리 만난다… 내년 3월 개봉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내년 4월 18일 북미 개봉 예정이었던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이 테스트 스크리닝의 좋은 반응과 호평에 힘입어 기존 개봉일보다 한 달 앞당긴다.영화 ‘미키 17’ 포스터(사진=워너브러더스)수입배급사 워너브러더스는 27일 “‘미키 17’이 북미의 봄 방학이 시작되는 시즌인 3월 7일로 개봉을 한 달여 앞당긴다”고 전했다.3월 7일은 워너브러더스의 2024년 최고 흥행작인 ‘듄: 파트2’, 2022년의 최고 흥행작인 ‘더 배트맨’이 개봉했던 3월 초 일정이다. 4주간 연이어 계속되는 봄 방학 시즌의 박스오피스를 노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아이맥스(IMAX) 스크린 또한 더 길게 확보할 수 있는 시즌이다. 또한 개봉을 앞당긴 결정의 배경에는 일반 관객 대상으로 진행된 테스트 스크리닝에서의 높은 점수에 기인한 자신감도 작동했다는 후문이다.‘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장르와 소재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재미로, 관객의 예상을 늘 뛰어넘는 봉준호 감독의 6년 만 신작이다.‘미키 17’은 내년 3월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2024.12.28 I 윤기백 기자
브렌트퍼드 김지수, 20세 한국 선수 최연소 EPL 데뷔
  • 브렌트퍼드 김지수, 20세 한국 선수 최연소 EPL 데뷔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브렌트퍼드의 센터백 김지수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연소 데뷔전을 치렀다.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브렌트퍼드 김지수.(사진=브렌트퍼드 구단 페이스북 캡처)김지수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4~25 EPL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렌트퍼드의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후반 33분 벤 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누볐다.성남FC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6월 브렌트퍼드에 입단한 김지수는 2군 팀에서 뛰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1군 팀으로 승격했지만, 그동안 EPL 경기에는 한번도 출전한 적이 없었다. 지난 9월 18일 레이턴 오리엔트(3부)와의 2024~25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32강) 홈경기에서 후반 32분 교체로 나선 것이 유일한 1군 무대 출전 기록이었다.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김지수는 선발로 나섰던 수비수 벤 미가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되자 경기에 투입돼, 브렌트퍼드 입단 18개월 만에 EPL 데뷔전을 치렀다.김지수는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무대 EPL에 데뷔한 15번째 한국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시작으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울버햄프턴), 이동국(미들즈브러), 김두현(웨스트 브로미치), 조원희(위건),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스완지시티),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보경(카디프시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이 EPL 경기를 뛰었다.김지수는 지난 24일 20번째 생일을 맞은 김지수는 한국 선수 최연소이자 전문 중앙수비수로는 최초의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앞서 지동원이 선덜랜드 소속이던 2011년 8월 리버풀과 2011~12시즌 개막전 원정경기에 나선 것이 그동안 한국 선수의 EPL 데뷔전 최연소 기록(만 20세 3개월)이었다.김지수는 이날 팀의 무실점 경기에 힘을 보탰다. 브렌트퍼드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지수는 공식 출전 시간 12분 동안 패스 성공률 67%(6회 시도 4회 성공), 볼 터치 8회, 걷어내기 2회 등을 기록했다.브렌트퍼드는 7승 3무 8패(승점 24)로 리그 20개 팀 중 11위를 기록했다.
2024.12.28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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