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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새해 첫 일정으로 한남4구역 방문
  •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새해 첫 일정으로 한남4구역 방문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가 새해 첫 외부일정으로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조합원들에게 최고의 랜드마크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지난 4일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사진=현대건설)5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4일 열린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2차 합동설명회에 참석했다. 한남4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 16만258㎡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오는 18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린다.이 대표는 합동설명회에서 “믿고 맡겨주시면 최고의 랜드마크로 보답하겠다”며 “사업이 먼저 진행됐다고 부러워하셨던 구역들이 이제는 한남4구역을 가장 부러워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현대건설의 수주 경쟁력이 높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6년 연속 수주 1위를 지키고 있는 비결은 조합원의 니즈를 명확히 파악하고 완벽하게 실현시키기 때문”이라며 “업계 최초로 1등급 층간소음 기술을 현장 본공사에 적용했고 건강한 수명현장이 가능한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올라이프케어하우스’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한남4구역만을 위한 특별한 제안도 건넸다. 이 대표는 “세계적인 건축 설계사 자하 다디드사와 협업해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외관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며 “한강변 최대 길이의 스카이 커뮤니티와 AI(인공지능) 설계 기술을 활용한 프리미엄 조망과 테라스 설계로 한강의 명품 주거단지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공사비를 경쟁사 대비 800억원을 절감하고, 공사기간도 8개월 줄이겠다”며 “역대 최저 이자율로 금융 비용도 낮춰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고 주장했다.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한강변의 수많은 단지 중에서 ‘디에이치 한강’이라는 유일한 가치를 한남4구역 조합원님들께 드리겠다”며 “믿고 맡겨 주시면 평생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한편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수주 경쟁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2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시공권을 따낼 최종 승자는 오는 18일 열리는 조합원 총회에서 결정된다.
2025.01.05 I 박지애 기자
스탠다드에너지 CES 참가…‘바나듐 이온 배터리’ 북미 시장 진출 시동
  • 스탠다드에너지 CES 참가…‘바나듐 이온 배터리’ 북미 시장 진출 시동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세계 최초로 바나듐 이온 배터리(VIB)를 개발한 스탠다드에너지가 2025년 새해를 맞아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바다듐 이온 배터리란 물을 주성분으로 하는 전해액을 사용한 이차전지로, 스탠다드에너지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배터리는 발화 위험이 없고, 96%의 고효율을 제공하며, 저온에서도 높은 효율을 유지한다. 또한 별도의 냉각 없이 연속 고출력 구동이 가능하고, 용량 감소율이 낮아 긴 수명을 자랑한다. 바나듐 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출력이 2배 높고 수명이 4배 이상 길어 단주기와 장주기 ESS 모두에 적합하다.스탠다드에너지는 1월 7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VIB를 활용한 에너지 저장장치(ESS)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스탠다드에너지의 에너지 타일을 설치한 사무실 개념도. 사진=스탠다드에너지이번 전시회에서는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빌트인 방식의 실내용 ESS인 ‘에너지 타일’을 포함해, 컨테이너형 실외 ESS와 모듈형 실내 ESS가 실제 설치 사례와 함께 공개된다.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급을 안정적으로 보조할 수 있는 고출력 ESS와 전기차 초급속 충전 전력을 지원하는 고성능 ESS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AI와 전기차 충전기 이용자들의 불규칙한 이용 패턴을 안정화하기 위한 ESS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화재에 안전하고 충방전 속도가 빠른 VIB ESS가 이상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UKF 82 스타트업 서밋에서 북미 현지 투자사, 파트너 유치 위한 피칭스탠다드에너지는 1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에서 열리는 ‘UKF 82 스타트업 서밋’에도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스탠다드에너지는 실리콘밸리 현지의 VC 및 주요 벤처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VIB 기술을 소개하며, 북미 진출을 위한 협력 파트너와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VIB의 북미 진출을 위해서는 제품 인증, 부품 및 완제품 생산, ESS 설치와 관리 등 다양한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스탠다드에너지는 이번 CES 2025와 UKF 82 스타트업 서밋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북미 진출을 시작할 예정이다.스탠다드에너지의 김부기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증가와 전력망의 노후화, AI 데이터센터 등의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폭발적 증가가 전 세계적인 문제”라며 “ESS에 최적화된 VIB 기술은 북미 지역의 전력시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미 시장은 글로벌 ESS 시장에서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야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며 “CES 2025와 UKF 82 스타트업 서밋을 통해 VIB와 VIB ESS를 북미 시장에 적극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UKF(United Korean Founders)는 한인 창업자들을 지원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로, 이스라엘 유대인 커뮤니티를 모델로 한 비영리 단체다. UKF는 2024년 10월 미국 뉴욕에서 ‘2024 NYC 스타트업 서밋’을 개최하고 공식 출범했으며, 이번 UKF 82 스타트업 서밋은 글로벌 창업 생태계와 투자자들이 함께 모여 중요한 프로그램인 IR 피칭 세션을 통해 벤처 기업들을 지원한다.
2025.01.05 I 김현아 기자
'국내 정유사 중 최초'…SK에너지, 지속가능항공유 유럽 첫 수출
  • '국내 정유사 중 최초'…SK에너지, 지속가능항공유 유럽 첫 수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에너지가 국내 정유사 중 처음으로 유럽에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수출했다. SAF 대량생산 체계를 선도적으로 갖춘 SK에너지가 유럽연합(EU)이 올해 1월 SAF 사용 의무화에 돌입하자마자 수출에 성공한 것이다.SK에너지는 5일 코프로세싱(Co-Processing) 생산방식으로 폐식용유 및 동물성 지방 등 바이오 원료를 가공해 만든 SAF를 유럽으로 수출했다고 밝혔다.유럽 각국은 올해 1월부터 항공유에 SAF를 최소 2% 이상 배합해 써야 한다는 제도를 도입해 실행에 들어갔다. 현재 SAF 사용이 의무화된 글로벌 시장은 유럽이 유일하다.이에 따라 SK에너지가 현재 가장 큰 유럽 SAF 시장을 선점하는 데 성공했고, 국내 정유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대량 생산체계를 갖춘 것이 이번 수출 성과로 나타났다는 업계의 분석이다.앞서 SK에너지는 지난해 9월 코프로세싱 방식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SAF 상업생산에 착수한 바 있다. 코프로세싱은 기존 석유제품 생산 공정 라인에 별도의 바이오 원료 공급 배관을 연결해 SAF와 바이오납사 등 저탄소 제품까지 생산하는 방식이다.특히 SK에너지는 연산 10만톤 수준의 SAF 등 저탄소 제품 대량 생산체계를 갖춤으로써 수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SK에너지 관계자는 “환경과학기술원 연구개발(R&D) 및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울산CLX) 엔지니어링 역량을 토대로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고 상업생산 라인을 가동한 것이 수출에 주효했다”고 밝혔다.앞서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이 폐자원 기반 원료기업에 투자했고, SK에너지가 이번에 SAF 생산 및 수출에 성공함으로써 원료 수급부터 생산 및 판매에 이르는 글로벌 밸류체인을 완성했다.이를 토대로 SK에너지는 올 상반기 국내 공급을 비롯해 글로벌 SAF 시장을 지속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글로벌 SAF 수요는 지난 2021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2050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IATA는 오는 2050년까지 항공업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0% 감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이에 발맞춰 유럽연합(EU)는 올해부터 유럽 지역에서 이륙하는 모든 항공기에 대해 최소 2%의 SAF를 혼합해 사용할 것을 의무화했고, 2030년에는 6%, 2050년에는 70%까지 의무화 비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은 2050년까지 항공유 사용 전량을 SAF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이춘길 SK에너지 울산CLX 총괄은 “앞으로 국내외 SAF 정책 변화와 수요 변동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SAF 생산 및 수출 확대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SK에너지 관계자들이 지난 4일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부두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선박에 선적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에너지)
2025.01.05 I 김성진 기자
  • 한약재 건칠, 항암치료 췌장암 환자 생존기간 연장 효과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췌장암은 발견도 어렵고, 치료도 어려워 현대 의학에서도 가장 난제인 암 중 하나로 꼽힌다. 수술과 항암요법의 발전으로 암은 만성질환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지만, 췌장암은 수술과 항암화학요법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어려운 암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췌장암에 있어 전통 한약재인 옻나무 즉, 건칠 추출물이 안전하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최근 국내 의대-한의대 공동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진행성 췌장암 환자 대상 한약재 ‘건칠’ 효과 확인 연구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내과 연구팀(윤성우 교수, 진하윤 연구원)과 강동경희대학교의대병원 소화기내과 연구팀(주광로 교수, 박남영 교수)은 수술이 불가하여 1차 항암화학요법을 받기 시작한 진행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전통 한약재인 건칠 추출물을 항암제와 동시 투여하는 임상연구 결과를 진행했다.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Frontiers in Oncology 11월호에 게재됐다. 해당 연구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연구다. ◇ 건칠 투여량 늘수록, 함암치료 중 췌장암 환자 생존기간 유의미하게 증가연구팀은 항암치료 중인 진행성 췌장암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환자들의 생존 기간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환자에게 투여하는 건칠 추출물의 용량이 늘어날수록 생존 기간도 유의미하게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다변량분석을 시행한 결과 건칠 추출물의 용량 증가에 따른 위험비는 무질병생존기간에서는 0.18이었으며 전체생존기간에서는 0.01로 나타났다. 윤성우 교수팀은 한약재 건칠 추출물 용량이 췌장암 환자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적 예후 인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번 연구는 표준항암화학요법과 한약치료 병용 투약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초기 연구로, 향후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논문을 통해 발표했다. ◇ 항암제-한약 병용 투약 연구, 안전성 검증 최우선한방내과와 소화기내과 연구팀은 건칠 추출물과 항암화학요법을 동시에 진행하는 만큼 안전성도 최우선에 두고 검증을 진행했다. 연구결과 항암제와 함께 투여하였을 때 항암제의 효과를 감소시키거나 부작용을 증가시키는 작용도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한약재 추출물의 간과 신장에 대한 독성 우려를 고려하여 간기능 및 신기능 검사도 추적 분석하였다. 치료 전후 간과 신장 기능 수치 모두 이상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옻나무 ‘건칠’ 면역기능 항염증 작용 이미 검증옻나무 건칠은 동의보감에서도 피가 뭉친 증상인 어혈을 개선하는 효과가 기록되어있는 약재다. 현대에도 많이 사용되는 약재로 이미 다양한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면역기능과 항염증 작용을 향상 효과가 확인되면서 지속적인 연구가 진행 중이다. 다만 ‘옻독’으로 알려진 심한 알러지 발진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건칠단’은 건칠의 알러지 발진 성분을 제외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성분만을 추출하여 경희대학교한방병원에서 개발한 약제다.윤성우 교수는 “연구에서 사용된 건칠단은 오랜 기간 한약재로 사용되어 왔으며 이미 다양한 연구를 통해 여러 종류의 암을 억제하고 암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효과가 확인되었다.”라면서 “이번 연구는 건칠 추출물을 항암치료 중인 환자들에게 투여한 최초의 전향적 임상 연구로서 안전하면서도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희망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교수는 항암치료와 한약의 병행치료를 안전하게 시행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에서 양·한방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 하에 면밀한 추적 검사를 시행하면서 검증된 약재를 투여하여야 함을 강조했다. 특히 항암 치료 중인 암 환자는 암과 암 치료로 인한 부작용이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 깊게 병행 치료에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01.05 I 이순용 기자
접었다 폈다 하는 OLED…삼성D가 그리는 미래 IT기기
  • 접었다 폈다 하는 OLED…삼성D가 그리는 미래 IT기기[CES2025]
  • 삼성디스플레이가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공개하는 18.1인치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를 펼쳤을 때 화면 크기는 태블릿 두 개를 합친 것만큼 커서 대형 태블릿처럼 쓸 수 있고, 접었을 때 화면 크기는 13.1인치로 소형 노트북처럼 휴대할 수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18.1인치 크기의 태블릿·노트북·모니터 겸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처음 공개한다. IT 기기의 미래를 상상해볼 수 있는 새로운 폼팩터(형태)다. 디스플레이 밑에 카메라를 숨겨 안전주행을 돕는 차량용 신제품도 선보인다.삼성디스플레이는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IT용과 차량용 OLED를 중심으로 고객사 대상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최초로 선보이는 18.1인치 폴더블 OLED다. 디스플레이를 펼쳤을 때 화면 크기는 태블릿 두 개를 합친 것만큼 커서 대형 태블릿처럼 쓸 수 있고, 접었을 때 화면 크기는 13.1인치로 소형 노트북처럼 휴대할 수 있다. 터치 기능까지 지원한다. 또 키보드 등 주변기기와 함께 모니터처럼 사용 가능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서 지난 2022년에도 17.3인치 IT용 폴더블 패널을 선보였다.삼성디스플레이가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공개하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듀엣’(Slidable Flex Duet) 신제품. 태블릿을 양쪽으로 잡아당겨 화면을 8.1인치에서 12.4인치까지 키울 수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삼성디스플레이는 아울러 △태블릿을 양쪽으로 잡아당겨 화면을 8.1인치에서 12.4인치까지 키울 수 있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듀엣’(Slidable Flex Duet) △태블릿 한 쪽을 한 방향으로 확장해 13인치 화면을 17.3인치까지 확대할 수 있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솔로’(Slidable Flex Solo) 등을 전시한다. 평소 일반 스마트폰보다 작은 5.1인치 크기로 휴대하다가, 필요시 스마트폰 상단을 세로로 늘려 6.7인치로 활용할 수 있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버티컬’(Slidable Flex Vertical)도 공개한다.이같은 디스플레이 제품들은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폼팩터의 IT 기기들을 가능케 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올해 CES에서 IT용 OLED를 통해 IT 기기의 미래를 상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삼성디스플레이가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공개하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버티컬’(Slidable Flex Vertical) 신제품. 평소 일반 스마트폰보다 작은 5.1인치 크기로 휴대하다가, 필요시 스마트폰 상단을 세로로 늘려 6.7인치로 활용할 수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삼성디스플레이는 이와 함께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기술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공개한다.차량용 UPC(Under Panel Camera) 제품이 대표적이다. 기존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에서는 카메라가 도드라져 심미성을 해치거나, 계기판 디스플레이 상단에 위치한 탓에 운전대가 카메라의 인식을 방해하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중앙에 숨기는 UPC 기술을 적용하면 운전자 눈에 거슬리지 않고 안전주행 지원 기능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 UPC 기술을 차량용 제품에 접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리얼 블랙 HUD(Head Up Display) 제품도 이목이 쏠린다. 이 제품은 대시보드에 매립된 OLED가 블랙 코팅된 앞 유리창 하단부에 상을 반사시켜 주행 정보를 안내하는 구조다. 앞 유리창에 디스플레이 기능을 통합하는 콘셉트다. 계기판을 대체할 수 있어 차량 내부 디자인의 자유도를 높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삼성디스플레이는 고화질 대형 디스플레이를 토대로 ‘QD 정글’ 역시 선보인다. 한층 밝아진 TV용 QD-OLED와 모니터용 QD-OLED 신제품 등 대형 패널을 이용해 미디어아트 공간을 연출, 디스플레이 앞에 선 관람객에게 실제 숲 속에 있는 듯한 생생함을 준다. QD-OLED는 각 픽셀의 색 순도가 높아 주변 색과 섞이는 혼색 현상이 적다. 이런 덕에 기존 디스플레이가 표현하기 힘들었던 자연의 색을 정확히 보여줄 수 있다.삼성디스플레이가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공개하는 2025년형 TV용 4000니트 QD-OLED 신제품.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2025.01.05 I 김정남 기자
일에선 프로인데 왜 사랑은 이모양일까..나쁜 X
  • 일에선 프로인데 왜 사랑은 이모양일까..나쁜 X[툰터뷰]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외모도 학벌도, 직업도 남들의 부러움을 사는 친구. 하지만 연애에 있어서만은 전혀 부럽지 않다. 여자를 때리는 남자라거나, 알고보니 나보다 오래 만난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라거나 세상에서 만날 수 있는 나쁜 남자란 남자는 다 만나는 것 같은 친구. 남자관계에 있어서만큼은 ‘헛똑똑이’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친구. 여자들이라면, 주변에서 이런 친구를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 같다.(이미지=카카오웹툰)카카오웹툰 ‘나쁜 X’의 주인공 오하이는 바로 이런 여성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하다. 여유롭지 않았던 집안 형편 탓에 대학 시절 누구보다 열심히 학업에 임했고, 사회에선 외주 프로덕션 프로듀서를 맡아 고속 승진을 하며 ‘멋있는 여성’을 대변하는 듯 했지만 연애에서만큼은 달랐다. 나쁜 남자를 만나고, 헤어지고, 상처받고. 그리고 멀지 않은 거리에는 그 모습을 지켜보는 어릴 적 친구 혁우가 있었다. 연애에 처음부터 성공적인 사람이 어디 있을까. 연애에 성공이란 게 있기나 한걸까. 하이를 둘러싼 독특한 연애들과 직장 내에서 하이를 괴롭히는 악역의 조연 수아까지. ‘나쁜 X’는 많은 독자들로부터 ‘어른의 연애’와 ‘사회생활’에 관한 공감대를 얻으며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얼마 전 휴재에 들어간 나쁜 X의 조졸리 작가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작가는 하이가 자신을 많이 닮은 아이라고 설명했다.△100화 돌파를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이번 작품이 첫 작품이신가요.감사합니다! ‘나쁜 X’가 첫 작품이 맞습니다. 나쁜 X는 카카오웹툰 어른 로맨스 공모전에 출품했다가 수상은 못했지만 그걸 계기로 연재를 시작하게 된 작품인데요. 운이 좋게도 많은 분들이 사랑을 주셔서 생각보다 오랫동안 연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나쁜 X’에서 X의 의미를 무엇으로 생각하면 될까요.나쁜 X는 초반 이야기 전개 단계부터 독자님들이 욕설을 뜻하는 것인지 의견이 분분하셨고 많이들 그 X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궁금해 하셨는데요. X는 욕설이 될 수도 있겠지만 살아가면서 겪는 어떠한 상황이 될 수도, 감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딱 한 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내고 싶었고, 제목의 X도 상황에 따라 변하는, ‘딱 뭐라고 정하기 힘든 무언가’로 생각하고 짓게 됐습니다.△주인공 하이는 너무나 매력적이고 자주적인 여성인 것 같은데 사랑에 있어서 만큼은 소극적이고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이 캐릭터는 어떻게 구상하게 되셨나요.하이는 저를 많이 닮은 아이라서 개인적으로는 구상 자체를 어렵게 한 편은 아닙니다. 공모전에 출품하려다 보니 작품 기획을 조금 급하게 하게 되어 주인공이라도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캐릭터로 만들자 싶어서 행동과 사고를 저와 비슷하게 하는 주인공을 만들게 되었고요. 사실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있는 성격이라 매력적으로 봐주셨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하이가 사랑에 있어서 소극적인 것은 하이의 자주성과 대치점에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이는 기본적으로 향상심이 크고 남한테 의지하는 일 없이 자신의 목표하는 바를 향해 달려가는 성격인데, 앞선 경험들과 자신의 살아온 환경에 비춰 사랑이 과연 자신에게 좋은 작용을 할지에 대한 확신이 없는 거지요. 자신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도,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는 요소이지만 리스크를 지는 게 부담스럽기 때문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이기적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지요.△하이는 직업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프로페셔널한 여성으로 나오는데요. 본래 하이의 직업과 관련된 일을 하셨나요.네, 피디라는 직업을 가져봤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하이와 달리 몇 년 정도 하다가 직업이 저와 맞지 않는다 느껴져 퇴사를 하긴 했지만요. 예전 경험을 바탕으로 하이의 회사 생활을 구체화시켜봤습니다. 물론 작중 등장인물이나 상황은 모두 가상의 인물들과 사건이라 실제와는 상관이 없습니다.△사랑이란 것, 특히 성인들의 사랑에 대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육체적인 관계는 사랑에 있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사랑을 하기 전과 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힘을 가진’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요. 어느 정도 가치관이나 행동방식이 자리를 잡은 성인에게 있어 일상에서 사랑만큼 자기를 변화시킬 수 있는 요소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해요. 혼자일 때와 둘이 있을 때는 사고방식부터 달라지니까요. 육체적인 관계는 사랑하는 사이라는 전제하에 부수적인 요소 아닐까요.△사실 어릴 적부터 친구인 혁우와의 사이에 감정이 있지만 이를 회피하는 과정에서 만난 재희라는 피해자가 발생한 것 같은데요. 재희 캐릭터를 구상하게 된 계기는.재희는 이미 하이의 태도를 알고 사귀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하이가 좋아서, 하이를 놓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밀어붙인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본인이 딱히 피해자라는 생각은 하고 있지 않아요. 처음에는 자기 자신을 생각해서 하이와 사귀었다면 하이를 보내줄 때의 재희의 태도는 처음과 달라져 있습니다. 캐릭터 구상의 계기는 재희도 하이도 혁우도 모두 동일해요. 어느 시기라던가 어떤 사건을 지나며 성장하게 되는 모습을 그리고자 했고 사람의 감정이 얽히는 과정에서 절대적인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는 것을 그려내고 싶었습니다. 작품의 제목 또한 그런 의도를 내포하고 있고요.△현재 하이가 재희에 대해 갖는 감정은 무엇인가요. 한때 연인이었지만 이를 벗어나 무조건적으로 지지해주고 돕는 관계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네, 어떻게 헤어졌느냐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이랑 재희처럼 직접적인 관계를 이어가지 않더라도 마음으로도 충분히 응원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하이가 재희에게 느끼는 감정은 멈춰 있던 자신을 등 떠밀어 움직이게 해준 거니 고마운 마음이 압도적이지요.△회사 동료이자 친구였던 수아가 하이에 대해 갖는 감정은 열등감인가요.열등감도 있지만 딱 한 가지로 설명할 수는 없는 복합적인 감정입니다. 질투를 하기도 하지만 하이를 정말 좋아하는 것도 사실이고요. 수아에게는 하이만큼 좋아해 본 사람도 없기 때문에 사실 애증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아의 행동을 보면 알 수 있듯 사회화된 어른의 것이라기보다는 좀더 어린 친구들에게서 볼 수 있을 법한 날 것의 감정입니다. 둘의 관계도 사실 회사의 선후임이라기보다는 학교에서 볼 수 있는 단짝 같은 느낌이고요. 많이 가까웠기에 그 반작용으로 작은 계기로 틀어지게 된 친구 같은 느낌이요.△해피엔딩을 약속하셨는데.. 앞으로 연재분은 얼마나 남았나요. 작품을 보는 독자들에게 어떤 마음을 공유하고 싶으신가요.정확하게 몇 화다!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이제 반 조금 넘은 것 같습니다. 사실 시즌 1, 2를 나눌까 생각도 했었는데, 나눌까 했던 시점이 지금쯤이었던 것 같아요. (결국 나누지는 않았습니다만) 앞으로는 지금까지 사랑에 방어적이었던 하이가 사랑하는 방법이라던가 진짜 사랑에 대해서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될 것 같고요. 독자님들께 1차적으로는 잘 읽히는 재미있는 만화로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그 뒤로 부가적으로 마음이 맞으셔서 좋아해 주신다거나, 여운을 느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할 일이고요. 저는 작가 입장에서 어쨌든 작품 의도를 가지고 있고 작품의 주제도 가지고 있습니다만, 사실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는 독자 개개인 분들마다 모두 다를 거라 생각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런 건 없습니다. 느껴지시는 대로 느껴주세요!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들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을 필두로 한 ‘K팝’을 비롯해 ‘K푸드’, ‘K패션’ 등 ‘K’는 한국을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습니다. 웹툰도 그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기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위에서 아래로 스크롤을 내리거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페이지를 넘겨보는 방식의 웹툰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콘텐츠입니다. 최근에는 네이버웹툰이 세계 굴지의 정보기술기업들이 즐비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습니다. 이데일리는 또 하나의 ‘K’ 신화를 만들어 갈 국내 웹툰작가들을 릴레이로 인터뷰합니다.[편집자 주]
2025.01.05 I 김혜미 기자
스포츠 센터 엽기 막대 살인...최종 형량은
  • 스포츠 센터 엽기 막대 살인...최종 형량은 [그해 오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2022년 1월 5일 대한민국 사회는 차마 눈뜨고 믿기 힘든 살인 사건을 접한 뒤 충격에 휩싸였다. 서울 한 어린이 스포츠센터 대표가 직원의 특정 부위에 막대를 찔러넣어 살해한 엽기적인 행각이 알려지며 피의자에 대한 마약검사와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서대문경찰서에서 관계자들이 직원을 엽기적인 방법으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어린이 스포츠센터 대표 A씨를 검찰로 송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피의자 A씨는 2021년 12월31일 자신이 운영하던 서대문구 소재 스포츠센터에서 직원 B씨(26)와 술을 마시다 길이 70㎝의 플라스틱봉으로 특정 부위를 찔러 직장, 간, 심장 등 장기를 파열시켜 살해했다.A씨는 음주 상태인 B씨가 직접 차를 운전해 귀가하겠다는 말에 화가나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음주 상태에서 B씨의 몸을 조르고 주변에 있던 봉으로 여러 차례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는 B씨의 바지와 속옷, 양말을 벗겼고, 막대기로 찔러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이 과정에서 A씨는 경찰에 총 세 차례 신고하기도 했다. 오전 2시29분께 두 번째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는 “모르는 사람이 들어와 행패를 부려 싸웠는데, 그 사람은 도망가고 피해자는 직원인데 술에 취해 자고 있다”는 취지로 범행을 은폐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마지막 신고는 오전 9시께 접수됐으며 ‘자고 일어났더니 직원이 의식이 없다. 사망한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B씨는 이미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의 부실 대응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A씨의 최초 신고 당시 센터 내부를 확인한 경찰은 하의가 완전히 벗겨진 상태로 바닥에 누워있는 피해자 B씨를 발견했다. A씨와 직원인 B씨 외에 다른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B씨가 누구인지 묻자, A씨는 “직원인데 술에 취해 자고 있는 것”이라며 얼버무렸다.경찰관은 패딩으로 B씨의 하의를 덮어줬고, B씨를 깨우려 시도했다고 한다. B씨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경찰은 A씨 말대로 B씨에게 술 냄새가 나는 상태라 만취한 것으로 보고 철수했다고 한다.하지만 이미 B씨에 대한 폭행은 경찰 1차 출동 전에 이뤄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긴 플라스틱 막대가 피해자의 장기를 건드려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는 국과수의 1차 소견이 나왔는데, A씨가 피해자의 항문 부위에 70cm 길이의 막대를 찔러 넣은 것도 1차 출동 전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경찰이 폭행으로 생긴 B씨 엉덩이의 멍 등을 확인하는 작업을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센터에 혈흔 등 범죄 정황이 보이지 않아 범죄 현장으로 볼 근거가 (당시에는) 없었다”고 말했다.이후 7시간이 지난 31일 아침 9시쯤, A씨는 “일어나보니 직원인 B씨가 의식이 없다”며 119에 다시 신고했다 . 이때 출동한 경찰은 몸에 멍이 든 채 숨진 B씨를 발견했다.1·2심 재판 과정에서 검찰은 엽기적인 살해 방법과 A씨가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반면 A씨 측은 피해자와 원한 관계가 없다며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1심은 A씨에게 징역 25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1심은 “경찰에 세 번에 걸쳐 신고하고 첫 번째 신고 당시, 피해자 엉덩이를 때리고 변태가 와서 때린다고 말하는 등 폭력행위를 인식하고 있었다”며 “이러한 사정을 종합해볼 때 음주 상태였던 사실 만으로 심신미약 상태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해 심신미약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2심은 “피해자 유족과 피해자가 입은 피해 회복을 위해 형사 공탁한 사정이 있지만 이런 노력이 피해자 유족의 슬픔과 고통을 치유한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고, 원심형을 변경할 정도에 이르렀다고 보긴 어렵다”며 1심과 같이 징역 25년을 선고했다.A씨는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이를 기각하고 25년형의 원심을 확정했다.
2025.01.05 I 홍수현 기자
이통3사와 어깨 나란히 한 이곳…‘가제트코리아’ 투자 유치
  • [VC’s Pick]이통3사와 어깨 나란히 한 이곳…‘가제트코리아’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12월 30일~1월 3일)에는 디지털 트윈, 슬립테크, IT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국내외 투자사뿐 아니라 IBK기업은행, SK증권, KB증권 등 국내 금융권으로부터 6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해 시리즈 A 라운드를 마무리한 ‘가제트코리아’에 시선이 쏠렸다. 회사는 지난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대형 통신사가 가입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스타트업 최초로 정회원으로 등록하면서 주목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 데이터 로밍 플랫폼 운영 ‘가제트코리아’eSIM 기반의 데이터 로밍 플랫폼 유심사와 슈페라링크를 운영하는 가제트코리아가 IBK기업은행, 나이스투자파트너스-SK증권, KB증권-키로스벤처스, NBH캐피탈 등으로부터 6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라운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가제트코리아는 이번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 3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이로써 누적 투자 규모는 총 85억원에 달했다. 투자사들은 가제트코리아의 가파른 사업 성장 속도와 글로벌 확장성에 주목했다.가제트코리아는 국내 기반 서비스에 이어 글로벌 기반의 슈페라링크를 서비스하기 시작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입에 나섰다. 이에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20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3D 프린터용 소재·제품 개발 ‘그래피’소재 기술 기반 3D 프린팅 통합 솔루션 기업 그래피가 50억원 규모 프리 기업공개(IPO)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회사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400억원에 달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년 1월 코스닥 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목표로 한다.그리피는 지난 2017년 설립된 곳으로 광경화성 3D 프린팅 소재와 이를 활용한 치과용 제품 개발에 주력한다. 회사는 설립 약 1년 만에 세계 최초로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3D 프린팅 방식으로 제작되며 구강 내 지속적인 교정력을 발휘하는 형상기억 특성을 갖춰 교정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향상시켰다.◇ 디지털 트윈·라이다 기술 기업 ‘모빌테크’실감형 디지털 트윈·라이다 기술 기업 모빌테크가 CJ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 규모의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모빌테크는 네이버 D2SF,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한국투자증권 등으로부터 누적 2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CJ인베스트먼트는 모빌테크가 향후 자율주행 인프라, 디지털 트윈, 스마트 시티 등 관련 산업 성장을 견인할 선도기업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모빌테크는 라이다와 카메라를 융합한 고정밀 지도 구축 시스템과 해당 기술로 제작한 초실감형 디지털 트윈 플랫폼 레플리카 시티 등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의 디지털 트윈 데이터는 엔비디아 옴니버스, 언리얼 엔진 등과 호환돼 여러 산업에 활용 중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슬립테크 스타트업 ‘무니스’뇌과학 기반 수면 앱 나이틀리 운영사인 무니스가 슈미트, Z 벤처캐피탈, 삼성넥스트로부터 22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2 투자를 유치했다. 일본과 미국을 기반으로 한 투자사들로부터 투자금을 받게 되면서 글로벌 진출을 앞둔 무니스에 속도가 붙게 됐다.나이틀리는 2022년 출시 이후 전 세계 70만명이 사용하는 서비스가 됐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어떤 기분인지, 무엇을 했는지 등 수면하는 데 있어 영향받을 정보를 수집해 개인에 최적화된 모노럴비트를 조합해 들려준다. 개인 맞춤화된 데이터를 활용해 수면 추이, 패턴, 평가를 종합해 주간 수면 리포트도 제공한다.◇약국 디지털 전환 기업 ‘참약사’약국 체인 기업운영자재(MRO)와 약국 IT 솔루션을 개발하는 참약사가 빅무브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빅무브벤처스는 약국이 국내 의약바이오 생태계의 중요한 축인 점을 눈여겨보고 참약사에 투자를 집행했다. 참약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IT 솔루션 고도화와 MRO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025.01.04 I 박소영 기자
“정해인 닮아” 난리난 붕어빵 사장님, 백화점 입점했다
  • “정해인 닮아” 난리난 붕어빵 사장님, 백화점 입점했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온라인상에서 배우 정해인 닮은꼴로 유명했던 붕어빵 사장님의 근황이 전해졌다.붕어빵 판매점 사장이자 프리랜서 모델인 김종오씨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브랜드 론칭 소식을 밝혔다.사진=SNS, 유튜브 채널 'freeocean'김씨는 “감사하게도 많은 관심을 주신 덕분에 붕어빵 브랜드 ‘붕어몽’을 론칭해 현대백화점에 선보이게 됐다”고 알렸다.이어 “기존에 운영하던 팥, 슈크림 붕어빵 외에도 많은 고민과 연구 끝에 고구마로투스, 페페로니 피자, 그리고 ‘붕어몽’에서만 맛볼 수 있는 치즈떡갈비 붕어빵까지 개발해 현대백화점에서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더불어 “행사 기간 내내 상주할 예정”이라며 백화점 팝업 스토어 일정을 공유했다.김씨가 판매하는 붕어빵은 팥, 슈크림, 치즈떡갈비, 피자, 고구마로투스, 베이컨치즈계란 등 6가지로 가격은 2500~4200원 사이다. 1월부터 오는 2월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더현대 서울, 무역센터점에서 약 일주일씩 팝업 매장을 선보인다.앞서 노점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던 김씨는 지난해 누리꾼들이 올린 영상이 조회수 수백만 건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김씨가 ‘정해인 닮은꼴’로 유명해지자 사람들은 김씨가 운영하는 노점상 위치를 공유했다.하지만 김씨는 지난해 12월5일 장사를 접는다고 공지한 바 있다. 당시 김씨는 “영상이 많은 관심을 받게 되면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지만 안타깝게도 신고가 너무 많이 들어와 구청에서 연락이 왔다”며 “그래서 오늘부터 기존 자리에서 장사할 수 없게 됐다”고 알렸다.이어 “혹시 신림동에서 가게를 운영 중인 분이나 건물주분이 있다면 월세를 드리고 운영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다. 주변에 있다면 연락 부탁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2025.01.04 I 권혜미 기자
선두 마쓰야마 6타 차로 쫓는 임성재…“주말에 더 집중”
  • 선두 마쓰야마 6타 차로 쫓는 임성재…“주말에 더 집중”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달러) 2라운드에서 상위권으로 올라섰다.임성재(사진=AFPBBNews)임성재는 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플랜테이션 코스 앳 카팔루아(파73)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7타를 쳤다.2라운드까지 합계 10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전날 공동 16위에서 3계단 상승한 공동 13위에 올랐다. 선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6타 차다.임성재는 전반 1번홀(파4)과 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남은 홀에서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았다.임성재는 2라운드를 마친 뒤 PGA 투어를 통해 “오늘 바람도 불지 않았는데 출발부터 좋지 않은 플레이를 해서 조금 걱정했다. 그래도 점차 제 플레이를 찾아가면서 버디를 많이 할 수 있었다. 후반에도 연속 4개 버디를 하는 등 마무리를 잘해서 6언더파라는 좋은 스코어를 기록했다”고 돌아봤다.임성재의 우승 시계는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멈춰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임성재의 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코스는 지난해 임성재가 마지막 날 10언더파를 몰아치는 등 72홀 동안 버디 34개를 잡아내며 PGA 투어 최다 버디 신기록을 세운 곳이기 때문이다.대회가 열리는 플랜테이션 코스 앳 카팔루아는 PGA 투어 대회 가운데 가장 페어웨이가 넓어 선수들이 마음 놓고 드라이버 샷을 때릴 수도 있다.임성재도 “바람만 안 불면 많은 버디를 만드는 코스”라며 “티샷도 다른 코스에 비해 부담이 덜하다. 그린도 느린 편이라 당일 샷 컨디션만 좋다면 충분히 버디 10개도 기록할 수 있는 코스”라고 설명했다.2라운드까지 선두 마쓰야마와 임성재의 타수 차이는 6타 차다. 남은 이틀 동안 임성재가 기복 없는 경기만 펼친다면 우승 경쟁도 바라볼 수 있다.임성재는 “현재 괜찮은 위치에 있는 것 같다. 이번 주말에도 더 집중해서 최대한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올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는 지난해 PGA 투어 우승자들과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 선수 총 59명이 출전해 컷오프 없이 우승을 다툰다.안병훈이 3타를 줄여 공동 36위(6언더파 140타)를 기록했고, 김시우는 5언더파를 치고 공동 51위(2언더파144타)에 자리했다.마쓰야마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아 합계 16언더파 130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PGA 투어 통산 11승에 도전하는 마쓰야마는 “현재 선두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매우 만족한다”며 “몸 상태가 좋고 준비가 됐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마쓰야마는 2021년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를 제패했고, 지난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PGA 투어 통산 6승의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8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131타 단독 2위에 올랐다. 마쓰야마를 1타 차로 맹추격하고 있다.코리 코너스(캐나다), 매버릭 맥닐리(미국), 톰 호기(미국), 토마스 데트리(벨기에)가 공동 3위(14언더파 132타) 그룹을 형성했다.마쓰야마 히데키(사진=AFPBBNews)
2025.01.04 I 주미희 기자
'뭉쳐야 찬다3' 곽범X조진세, 멱살잡이?…새 프리킥 전술
  • '뭉쳐야 찬다3' 곽범X조진세, 멱살잡이?…새 프리킥 전술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뭉쳐야 찬다3’ 곽범과 조진세가 실랑이를 벌인다.(사진=JTBC)오는 5일 방송되는 JTBC ‘뭉쳐야 찬다3’에서 안정환 감독이 ‘어쩌다뉴벤져스’의 세트피스 성공률 저하 문제로 고민에 빠진 모습이 그려진다. 이에 안정환 감독은 코치진과 함께 비상 대책 회의를 소집, 세트피스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필승 전략을 담은 세트피스 전면 리뉴얼을 선언해 관심이 집중된다.이날 ‘어쩌다뉴벤져스’ 선수들 역시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세트피스 성공률 개선을 위한 반상회를 개최한다. 먼저 구독자 79만 명을 보유한 축구 분석 크리에이터 김진짜가 “감독님이 요구하는 세트피스는 수준이 너무 높아 현실적으로 실현하기 어렵다”는 솔직한 의견을 제시하며, 새로운 전략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특히 김진짜는 높은 세트피스 성공률을 바탕으로 프리미어리그 상위로 올라선 ‘아스날 FC’의 코너킥 전술을 ‘뉴벤져스’식으로 재해석해 감탄을 자아낸다. 또한 팀의 붙박이 윙백 허민호는 “수비수에게 말을 걸어 방심하게 만드는 것은 어떻겠냐”는 유쾌한 조기축구식 전술을 제안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한편 이어진 세트피스 훈련에서는 선수 간 신경전이 벌어져 감코진을 당황케한다. 곽범과 조진세가 준비한 새로운 프리킥 전술을 선보이던 중 키커 자리를 놓고 의견 충돌이 발생하며 긴장감이 맴돈다.두 선수의 실랑이는 코칭스태프가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어쩌다뉴벤져스’ 선수들이 만류하기에 이른다. 이에 화가 난 안정환 감독이 선수 전체에게 얼차려를 줬다고 해, ‘뭉찬’ 최초로 벌어진 프리킥 다툼 사건의 전말은 무엇일지 더욱 궁금해진다.‘뭉쳐야 찬다3’는 오는 5일 오후 7시 10분 방송한다.
2025.01.04 I 최희재 기자
경찰·소방, '분당 복합상가 화재' 현장 합동감식…원인 조사중
  • 경찰·소방, '분당 복합상가 화재' 현장 합동감식…원인 조사중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복합상가건물 비와이씨(BYC)빌딩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 당국이 합동 감식에 나섰다.지난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한 복합상가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인명 수색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4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와 소방 당국 관계자 등 10여명이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해당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최초 발화지로 추정되는 건물 1층 김밥 가게 주방 등을 중심으로 감식이 이뤄지고 있다.현재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불이 주방의 배기 덕트를 타고 연소가 급격히 확산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 있는 감정물을 수거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방 당국은 이날 합동 감식과 별도로 추후 화재경보기와 방화문을 포함한 소방 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4시 37분쯤 지하철 수인분당선 야탑역 인근 비와이씨(BYC)빌딩에서 큰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약 1시간 20분 만인 같은 날 오후 6시 1분 진화를 완전히 마쳤다.지하 5층~지상 8층 연면적 약 2만5000㎡ 규모의 이 빌딩은 음식점, 병원, 수영장, 운동시설, 업무시설, 판매시설, 주차장 등 다양한 시설이 몰려 있어 평소 이용객이 많은 곳이다. 화재 발생 당시 300명이 넘는 사람이 해당 건물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다행히 소방 당국의 신속한 구조 활동과 시민들의 질서 있는 대피로 사망자나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240여명이 구조됐으며 70여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 이 중 연기를 흡입하거나 경미한 부상을 입은 약 35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지난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한 복합상가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2025.01.04 I 김범준 기자
공효진X이민호 '별들에게 물어봐' 오늘 첫방…우주 생활기
  • 공효진X이민호 '별들에게 물어봐' 오늘 첫방…우주 생활기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별들에게 물어봐’가 안방극장을 찾는다.(사진=tvN)4일 첫 방송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키이스트, MYM엔터테인먼트)는 무중력 우주 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 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 분)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리는 드라마.tvN의 2025년 상반기 기대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첫 방송을 앞두고 알고 보면 더욱 흥미진진할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별들에게 물어봐’는 이민호(공룡 역), 공효진(이브 킴 역), 오정세(강강수 역), 한지은(최고은 역)이라는 탈 지구급 라인업을 완성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감각적인 스토리로 시청자를 사로잡아온 서숙향 작가와 센스 있는 연출을 보여준 박신우 감독이 재회해 환상적인 시너지를 예고한다.뿐만 아니라 김주헌(박동아 역), 이엘(강태희 역), 이초희(미나 리, 도나 리 역), 허남준(이승준 역), 이현균(한시원 역), 박예영(마은수 역) 등 장르를 불문하고 독보적인 개성을 보여준 배우들까지 총출동해 풍성한 재미를 기대케 한다. 믿고 보는 작가, 감독, 배우 조합을 완성한 ‘별들에게 물어봐’ 첫 방송이 기다려지고 있다.‘별들에게 물어봐’는 출퇴근 거리만 자그마치 20만 km인 우주정거장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우주인들의 일상을 담아낼 국내 최초 스페이스 오피스물이다. 모든 것이 0그램이 되는 무중력의 공간에서 우주인들은 마우스, 초파리, 식물 등 다양한 생물체를 통해 지구의 다양한 난치병을 치료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특히 우주 공간은 서서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도 쉽지 않은 환경이기에 외과적 수술이나 생물체의 번식 등 모든 것이 지구와는 다르게 돌아가는 상황. 그럼에도 우주인들은 새로운 가능성을 찾기 위해 매일매일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에 ‘별들에게 물어봐’는 우주정거장 안 우주인들이 살아가며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 사고들을 그리며 보는 이들에게 사랑과 우정, 공감 등 다채로운 감정을 선사할 예정이다.극 중 공룡은 산부인과 의사이자 대한민국 최고 재벌 MZ그룹의 예비 사위로 결혼을 앞두고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불하며 우주정거장으로 관광을 가게 된다. 우주정거장 안 대원들을 통솔하는 커맨더 이브 킴은 자신들의 일터로 놀러 오는 관광객 공룡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만큼 불청객과 커맨더의 불편한 동행이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을지 호기심이 증폭된다.그런가 하면 우주정거장에 살고 있는 우주과학자 강강수(오정세 분), 미나 리(이초희 분), 이승준(허남준 분)과 지구에 있는 MZ그룹 후계자 최고은(한지은 분), 우주비행사 박동아(김주헌 분), 치프 강태희(이엘 분), 닥터 도나 리(이초희 분), 비행 디렉터 한시원(이현균 분), 실험 파트너 마은수(박예영 분)도 지구와 우주를 넘나들며 각양각색 관계성을 형성한다. 때문에 대기권을 오가며 펼쳐지는 인물들의 운명적인 랑데부를 그려낼 ‘별들에게 물어봐’가 궁금해진다.‘별들에게 물어봐’는 4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2025.01.04 I 최희재 기자
부산국세청장에 이동운·인천국세청장에 김국현
  • 부산국세청장에 이동운·인천국세청장에 김국현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부산지방국세청장에 이동운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이 임명됐다. 인천지방국세청장엔 김국현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이 오른다.강민수 국세청장은 오는 7일자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고위공무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국세청이 4일 밝혔다.이동운 신임 부산국세청장이동운 신임 부산청장은 1998년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국세청 법인납세국장·기획조정관, 서울청 조사4국장·조사2국장, 중부청 성실납세지원국장·조사2국장 등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했다.국세청 기획조정관 재직 시절엔 국세행정 역량강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면서 국세행정 혁신과 변화를 위한 국세행정 운영전략 등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청 조사4국장 재직 때에는 신종 탈루행위 및 시장질서 교란행위·사주 일가의 불법적 법인자금 편취 행위에 강력히 대처해 성과를 냈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김국현 신임 인천국세청장김국현 신임 인천청장은 1998년 행시 40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정보화관리관,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장, 중부청 성실납세지원국장·조사2국장 등을 거쳤다.국세청 정보화관리관으로 재직하면서 정부기관 최초로 ‘인공지능(AI) 국세상담 서비스’를 운영해 상담률을 제고하고, 홈택스를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했다.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장으로 재직하면서는 역외탈세를 차단하고 다국적기업의 공격적 조세회피에 엄정히 대응했다는 평가다.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고위직 인사를 통해 국세청은 지방청장 명예퇴직으로 인한 공석을 충원하고 올해 주요 현안 업무를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04 I 김미영 기자
첫 한국계 美 상원의원 앤디김 취임 선서…공식 활동 시작
  • 첫 한국계 美 상원의원 앤디김 취임 선서…공식 활동 시작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국계 최초로 미국 연방 상원이 된 앤디 김(민주·뉴저지) 의원이 제119대 미 의회 개원일인 3일(현지시간) 취임 선서를 하고, 활동을 공식 시작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최초의 한국계 상원의원인 앤디김이 워싱턴에 있는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김 의원은 워싱턴 DC의 의회 의사당 내 옛 상원회의장(Old Senate Chamber)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상원 의장을 겸직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앞에 선 그는 부인 및 두 아들이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왼손을 성경책에 대고, 오른손을 든 채 취임 선서를 했다.미국 이민 1세대인 김정한 씨는 휠체어를 탄 채 아들의 선서를 지켜봤다. 김 의원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부친을 소개했다.김정한 씨는 어린 시절 한국에서 소아마비와 거주할 집도 없을 정도의 가난을 겪었으나 미국으로 건너가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거치며 유전공학자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김의원은 연방 하원의원(3선)을 거쳐 지난해 11월 5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됐으며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밥 메넨데스 전 상원의원의 사퇴에 따라 애초 예정보다 이른 지난달 8일부터 상원의원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김 의원은 다른 초선 상원의원과 달리 이미 지난달부터 상원의원 신분이었지만 이날 의회 개원일을 맞아 기념 성격의 선서식을 진행했다. 김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에 보낸 성명에서 “미국 상원에서 나를 키워준 주(뉴저지)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겸손히 선서한다”며 “한국 출신 이민자의 아들인 나는 자라면서 이 영광을 상상할 수 없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그는 “미국이 강하려면 강력한 파트너십과 동맹이 필요하다”며 “나는 미국과 한국을 잇는 가교 역할과, 우리가 공유하는 번영과 안보를 진전시키는 데 계속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1.04 I 양지윤 기자
임성재 '3000만달러 클럽', 최경주 '통산 500경기' 기록 눈앞
  • 임성재 '3000만달러 클럽', 최경주 '통산 500경기' 기록 눈앞 [골프인앤아웃]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2025시즌의 화려한 개막을 시작했다. 3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더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를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메이저 대회와 8개 시그니처 대회를 포함한 정규 시즌 36개와 플레이오프 3개 그리고 가을시리즈 7개와 이벤트 대화 3개 등으로 대장정을 이어간다.새 시즌에는 한국 선수들이 작성할 새로운 기록에도 눈길이 쏠린다.임성재(사진=AFPBBNews)▲임성재, 통산 상금 3000만 달러 돌파 2018년 콘페리 투어를 거쳐 2018~2019시즌 PGA 투어 입성에 성공한 임성재는 통산 191개 대회에 출전해 2승과 준우승 3회, 톱10 45회 그리고 컷 통과 144회를 기록하면서 2989만 9508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 개막전에 출전한 임성재가 37위 이상 기록하면 통산 상금 3000만 달러를 돌파한다.2018~2019시즌 285만 1134달러를 벌었고 이어 2019~2020시즌 433만 7811달러, 2020~2021시즌 415만 7182달러, 2021~2022시즌 556만 7974달러, 2022~2023시즌 666만 5921달러, 단년제도 바뀐 2024시즌 628만 6205달러를 획득했다.PGA 투어에서 상금 3000만 달러 이상 획득한 한국 선수는 지금까지 최경주(3280만 3596달러)가 유일하다.김시우도 지난 시즌까지 2671만 3555달러를 획득해 올해 328만 6445달러를 추가하면 3000만 달러 클럽에 가입한다.2018~2019시즌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한 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최종전에 나간 임성재는 올해 7회 연속 출전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4회 이상 연속 출전 중이다.김시우가 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린 2025시즌 개막전 더센트리 경기 도중 5번홀 그린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AFPBBNews)▲김시우, 10시즌 연속 상금 100만 달러 돌파2012년 퀄리파잉 스쿨에서 만 17세의 나이로 최연소 합격한 김시우는 콘페리 투어를 거쳐 2015~2016시즌 재입성에 성공한 뒤 2024시즌까지 9시즌 연속 상금 100만 달러 이상 획득했다. 올해 한국 선수 최초로 10시즌 연속 100만 달러 돌파와 함께 3000만 달러 클럽 가입까지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김시우는 2015~2016시즌 처음으로 풀시즌을 소화하며 308만 6369달러를 획득했고 그 뒤 2016~2017시즌 268만 8177달러, 2017~2018시즌 227만 6114달러, 2018~2019시즌 219만 1808달러, 2019~2020시즌 107만 4246달러, 2020~2021시즌 324만 5928달러, 2021~2022시즌 224만 4151달러, 2022~2023시즌 539만 7030달러, 2024시즌 452만 6733달러를 벌었다. PGA 투어 통산 4승을 거둬 최경주(8승)에 이어 한국 선수 다승 2위인 김시우는 올해 5승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2015~2016시즌 윈덤 챔피언십, 2016~2017시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020~2021시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2022~2023시즌 소니오픈에서 1승씩 거뒀다.최경주가 지난해 열린 챔피언스 투어 메이저 대회 더 시니어오픈을 제패한 뒤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AFPBBNews)▲최경주, 통산 500개 대회 출전 ‘-2’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최경주는 올해 500개 대회 출전이라는 또 다른 대기록에 도전한다. 2000년 PGA 투어에 입성한 최경주는 2024년까지 25년 동안 498개 대회에 출전해 500개 대회 출전까지 단 2개 대회를 남겼다. 2017~2018시즌까지 매년 10개 대회 이상 출전하며 활발하게 활동한 최경주는 그 뒤 조금씩 출전 기회가 줄었다. 2020~2021시즌 투어 카드를 새로 받아 21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2021~2022시즌, 2022~2023시즌엔 3개 대회씩 참가하는 데 만족했다. 작년엔 PGA 투어 대회에 한 번도 나오지 못했다. 현재는 챔피언스 투어에서 활동해 자력으로 PGA 투어에 참가할 대회가 거의 없다.최경주는 지난해 챔피언스 투어의 메이저 대회인 더 시니어 오픈 우승으로 올해 PGA 투어 메이저 대회 디오픈 등 출전권을 확보했다. 1개 대회에만 더 출전하면 500개 대회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쓴다.
2025.01.04 I 주영로 기자
첫방 '나완비' 이준혁, 한지민 새 비서 등장…시청률 5.2%
  • 첫방 '나완비' 이준혁, 한지민 새 비서 등장…시청률 5.2%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나의 완벽한 비서’ 한지민, 이준혁의 앙숙 서사가 시작됐다.(사진=SBS)지난 3일 방송된 ‘나의 완벽한 비서’(이하 ‘나완비’)는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1회 시청률 전국 5.2%, 순간 최고 7.3%, 2049 시청률은 1.7%를 기록했다.한지민은 ‘피플즈’의 냉철한 CEO ‘강지윤’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열연을 펼쳤다. 인재 추천 기준이 “돈값 하는 사람”이라는 소신대로, 스스로도 돈값 하는 최고의 실력을 보여준 지윤의 강렬한 등장은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켰다.이준혁 역시 완벽한 캐릭터 은호로 분해 로코킹의 면모를 자랑했다. 날아오는 야구공을 한 손으로 잡아 이웃을 보호하고, 경쟁자이지만 어두운 산길 속 지윤에게 휴대폰 불빛을 비춰주는 등 다정한 면모를 선보였다.또한 이희준의 특별출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서치펌 ‘피플즈’의 CEO 지윤(한지민 분)은 아시아계 F1 팀 최초 디자인 책임자 피터 권(이희준 분)을 한국자동차 디자인 총괄 디렉터로 스카우트하기 위해 그의 성격부터 이력까지 모두 꼼꼼히 파악했다. 그 결과 “승부욕을 자극하자”는 전략을 도출, 그가 직면한 날카로운 현실을 제대로 건들이며 성공적인 이직을 이끌어냈다.일에 있어서만큼은 완벽한 지윤이 그 외엔 모두 엉망이라는 반전은 웃음을 안겼다. 자기 차도 구분 못해 다른 사람의 차를 타 민망해하기 일쑤였고, 난장판인 사무실에서 움직일 때마다 어딘가 부딪히고, 서류 종이에 손을 베이고, 잃어버린 휴대폰을 쓰레기통에서 찾았다. 이처럼 사고의 연속인 지윤에겐 그녀를 케어할 비서가 하루라도 빨리 필요했다.그러나 조금의 빈틈도 용납하지 못하는 까다롭고 까칠한 성격 때문에, 벌써 관둔 비서만 여럿이라는 점이 문제였다. 이런 가운데 한수전자 인사팀 과장 은호(이준혁 분)의 등장은 완벽 그 자체였다.지나가는 사람도 뒤돌아보게 만드는 ‘유죄 얼굴’의 소유자. 뿐만 아니라 집안 모든 물건들을 칼각으로 정렬하고, 건강과 맛은 물론 미적 감각도 챙긴 아침밥상을 뚝딱 만들어내는 살림 실력, 아빠들은 절대 못한다는 딸 별이(기소유 분)의 머리도 예쁘게 묶어주는 스킬까지 모두 겸비한 것.그런데 모두가 좋아하는 은호는 지윤에게만큼은 예외였다. 돈값을 중요시하는 지윤과 정반대로 조직의 가치와 의리를 강조하는 은호는 사내 핵심 개발자인 양팀장의 이직을 막아야만 했고, 그와 지윤의 만남에 끼어들었다.은호는 “회사는 아직 선배님과 써 내려가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고 어필했고, 일 하느라 바쁜 아빠였던 양팀장을 위해 그의 아들 학교에 회사 이름으로 간식차를 보내 면을 세워주기도 했다. 그 노력에 양팀장의 마음이 돌아서는 바람에, 지윤은 이번 달 목표 매출 달성에 실패했고, 은호의 명함만 봐도 화가 끓어오르는 지경에 이르렀다.그런데 얼마 뒤 이번엔 은호가 잔뜩 화가 난 채 지윤을 찾아왔다. 양팀장의 이탈을 막은 줄 알았는데, 그가 사표를 쓰고 중국 회사로 이직했기 때문. 정보 유출이 우려되는 심각한 사안에 한수전자는 발칵 뒤집혔다. 일전에 양팀장이 지윤과 통화하는 걸 들었던 은호는 그녀를 찾아가 “원래 헤드헌터들은 이런 식으로 일합니까? 최소한의 양심도 없어요?”라고 쏘아붙였다.그러나 사실은 양팀장이 의도적으로 업무에서 배제됐고, 다시 한국에서 일하지 않을 생각으로 중국 행을 결심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를 도운 건 지윤이 아닌 그녀를 끌어내리려는 ‘커리어웨이’ 대표 혜진(박보경 분)이었다.가뜩이나 중요한 시기에 육아 휴직을 냈다는 이유로 송부장(송영규 분)에게 미움을 사고 있던 은호는 이 일로 양팀장에게 정보 빼돌린 시간을 벌어줬다는 누명까지 뒤집어쓰고 징계해고를 당했다.방송 말미에는 지윤이 “우리 두 번은 보지 맙시다”라며 질색하던 은호를 자신의 새 비서로 맞이하는 흥미진진한 엔딩이 그려졌다. 예상도 못했던 인물의 등장에 놀란 지윤과 언제 화냈냐는 듯 환하게 “좋은 아침입니다. 대표님”이라고 인사하는 은호가 대비되면서, 앙숙으로 시작한 두 사람의 다음 이야기에 궁금증을 자아냈다.‘나의 완벽한 비서’ 2회는 4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2025.01.04 I 최희재 기자
200조 시장 '성큼'…우리는 ETF 선진국일까
  • 200조 시장 '성큼'…우리는 ETF 선진국일까[왓츠 유어 ETF]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우리나라는 상장지수펀드(ETF) 선진국일까요? ‘선진국’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각자 생각이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양적인 측면에서는 우리나라 ETF 시장은 유례없는 성장을 했습니다. 지난해 ETF 시장이 170조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1년새 50조원 가까이 순자산총액이 늘어난 셈이죠. 서울 여의도 일대, 증권가 모습.(사진=연합뉴스)◇ ETF 시장 170조원 시대…글로벌 11위불과 4년 전인 2020년만 해도 ETF 시장 규모는 52조원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12월 말 기준 △2021년 73조원 △2022년 78조원 △2023년 121조원으로 집계됩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생소했던 ETF가 이제는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젠 양적인 측면에서는 글로벌 주요국들과 어깨를 견줄만하다는 평가입니다. 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 규모는 11위를 기록했고, 하루 평균 거래대금 5위 수준입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전 세계 유례가 없을 정도로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진다는 것은 굉장히 상징하는 바가 크다”며 “ETF가 재테크의 주요 도구로 자리 잡고 투자자들에게 선택을 받고 있다는 건데 특히 수십년간 머물러있던 퇴직연금의 투자 방식을 ETF 상품이 바꿨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성장은 자산운용업계의 ‘전쟁’ 같은 경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다른 운용사보다 차별화하고 경쟁력 상품을 내놔야 한다는 압박에 상품이 점점 더 촘촘해지고, 커버드콜 등 다양한 구조로 수익을 낼 수 있는 ETF 상품이 많아졌습니다. 2일 기준 국내 상장된 ETF는 935개입니다. 2023년 1월 기준 666개, 2024년에는 812개니 상품이 굉장히 빠르게 늘어난 셈입니다.경쟁력있는 상품은 ETF 시장의 본고장인 미국 ETF 시장에 수출되기도 합니다. 삼성자산운용은 2023년에 엠플라이파이와 연계해 ‘Amplify Samsung SOFR ETF’를 뉴욕거래소에 출시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무위험지표금리(SOFR)를 추종하는 최초의 ETF입니다. 또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국내 시장에 상장한 ‘KODEX미국 30년 국채 타겟 커버드콜 ETF’의 상품 구조를 현지화해 미국 대표 장기채 ETF인 ‘TLT’를 기초자산으로 콜옵션 매도를 통해 연 12%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ETF를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한화자산운용 역시 국내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미국 증시에 상장하려는 계획을 진행 중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현대로템(064350), 한국항공우주(047810) 등을 담은 ‘PLUS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인덱스 ETF’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과해 1월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자산운용사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ETF도 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 최초로 ASOX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TIGER 미국필라델피아 AI 반도체 나스닥’을 세상에 내놨습니다. 경쟁의 선순환 구조가 이어진 셈이죠. ◇ ETF 시장 더 커진다는데…과제는 그렇다면 국내 ETF 시장은 글로벌 증시에서 선진국이라도 불러도 될까요? 질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양적 성과를 이뤄냈지만, 아쉽게도 업계에서는 갈 길이 멀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먼저 자산운용사 간 과도한 보수 경쟁을 손꼽습니다. 현재 각 자산운용사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운용보수를 제로에 가깝게 낮추고 있습니다. 실제로 ETF로 돈을 버는 자산운용사가 몇 안 되는 이유기도 합니다. 보수경쟁은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겐 좋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운용사 생태계가 약화한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이야기입니다. 장기적으로 자본에서 밀린 중소형 운용사들은 시장에서 철수하게 되고 소수 운용사가 시장을 과점할 수 있기 때문이죠. 과점 상태가 되면, 더는 경쟁력있는 ETF가 나올 수 없고, 0에 수렴해 가던 보수도 다시 올라갈 수 있다는 상상을 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ETF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각 운용사 간 경쟁이 치열하지만, 그곳은 전 세계 자금이 모여드는 시장이기에 미국 ETF 시장과 나란히 놓고 보기엔 어렵습니다. 투자자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당국이 과도한 규제를 한다는 점도 선진 ETF 시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일례로 지난해 9월 금감원은 커버드콜 ETF의 명칭에서 ‘프리미엄’이나 목표 분배율을 빼라고 지시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이러한 표현을 오인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당국의 지침으로 오히려 투자자들의 혼선이 가중됐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예를 들어 ‘TIGER 미국 배당+3% 프리미엄 다우존스’, ‘TIGER 미국 배당+7% 프리미엄 다우존스’는 각각 ‘TIGER 미국 배당 다우 존스 타겟커버드콜 1호’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로 바뀌게 되면서 직관성이 떨어지게 됐기 때문입니다. ‘투자자 보호’라는 명목으로 운용사를 규제할 것이 아닌, ‘투자자 교육’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말이 운용업계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내년에도 ETF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건전한 ETF 시장을 만들고 선진화하기 위해서 당국과 금융투자업계 그리고 투자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2025.01.04 I 이용성 기자
  • 고집적 초음파 뇌수술 통한 마약 중독 치료 연구 시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 연구팀(천영훈 인천 참사랑 병원장, 이해국 가톨릭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 미국 버지니아에 위치한 세계 유일의 공익 재단인 집속초음파재단(Focused Ultrasound Foundation: FUS foundation, VA, USA)의 연구비 지원으로 국내 및 세계 최초로 필로폰 단일 중독 환자의 치료를 위한 고집적 초음파 뇌수술 임상 연구를 시작했다.미국 등 선진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마약으로 인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마약 중독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하며 감정조절 등의 변화가 일어나 극단적 행동을 서슴지 않게 일으킬 수 있어 심각성이 크다. 중독 치료로는 약물치료, 행동치료, 상담 등이 있다. 그러나 치료 약물은 내성이 생기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어려움이 있다. 또한 중독 환자는 개인의 의지만으로 치료를 지속하는 것에 한계가 있고 재발의 위험성도 높다.전류를 뇌 표면에 전달하는 비침습 신경중재술이나 뇌심부자극수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연구되고 있지만, 개두술과 전신마취 등의 과정이 수반돼 중독환자에게 적용하기에 어려움이 따라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대학에서는 세계 최초로 다중 약물 중독 환자에 대한 고집적 초음파 뇌수술의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하지만 단일 약물 중독 환자에 대한 고집적 초음파 수술 연구는 아직 시도 또는 시행된 바 없었다.장진우 교수 연구팀은 필로폰 단일 중독 환자의 임상 연구를 통해 세계적으로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약물 중독 환자에게서 고집적 초음파 뇌수술의 치료 효과 및 기전을 확인할 예정이다. 고집적 초음파 뇌수술은 기존의 신경외과적 수술법과 달리 비침습적 수술로 환자의 부담이 적으며 반복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 교수는 “마약 중독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이며, 우리나라에서도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과제다”며 “연구를 통해 고집적 초음파로 중독환자의 뇌를 보다 안전하게 자극하고 조절해 환자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연구를 통해 중독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과 가능성을 확인할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01.04 I 이순용 기자
로봇테마 들썩…‘삼성 미래’ 맡게 된 ‘휴보 아버지’
  • 로봇테마 들썩…‘삼성 미래’ 맡게 된 ‘휴보 아버지’[증시핫피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의 최대주주가 됨에 따라 미래로봇 개발에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품으면서 로봇테마주가 다시 들썩였다. 인공지능(AI)과 연계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불을 붙인 격이다. 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번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한차례 상한가를 비롯해 3거래일간 주가가 65.01% 급등했다. 2조원대 중반이었던 시가총액은 단숨에 4조원대 중반으로 늘면서 코스닥 시장 5위로 뛰어올랐다. 이밖에 두산로보틱스(454910), 에스비비테크(389500), 에브리봇(270660), 로보스타(090360), 뉴로메카(348340), 로보티즈(108490), 엔젤로비틱스 등 로봇 관련주가 일제히 불을 뿜었다. 로봇 테마주의 급등은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가 됐다는 소식이 재료다. 삼성전자는 2023년 868억원을 투자해 지분 14.7%를 갖고 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해 보유 중인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을 35.0%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2대 주주에서 최대 주주가 되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연결재무제표상 자회사로 편입된다.사진=이데일리DB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랩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기업이다. 설립자이자 기존의 최대주주였던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는 1279억694만4471원에 삼성전자에 186만1301주를 양도하기로 했다. 주식양수도 계약 이후 오 교수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은 17.37%에서 7.78%으로 줄어든다. 지분은 줄어드나 영향력은 더 강해진다. 삼성전자가 미래로봇 원천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설한 미래로봇추진단장을 맡아 미래로봇 개발을 진두지휘하게 됐기 때문이다. 오 교수는 오랜 기간 산학에서 축적한 로봇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미래로봇 개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지난 9월 DX 커넥트 행사에서 ‘강한 성장’을 새 지향점으로 제시하며 이를 위한 전략으로 메드텍, 로봇, 전장, 친환경 공조 설루션 등 4가지 핵심 영역을 공개하고 차세대 신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로서 글로벌 로봇 사업과 개발 리더십 강화를 위한 두 회사간 시너지협의체도 운영한다. 시너지협의체는 미래로봇 기술 개발은 물론 로봇 사업 전략 수립과 수요 발굴 등을 통해 두 회사의 성장을 돕는 가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양팔로봇, 자율이동로봇 등을 제조, 물류 등 업무 자동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들 로봇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상황별 데이터, 환경적 변수 등을 AI 알고리즘으로 학습하고 분석해 작업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영업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AI 및 소프트웨어 기술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하드웨어 기술을 접목하여 휴머노이드 개발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지난 5월 삼성전자 로봇사업팀 해체 이후 삼성리서치 산하로 배치된 R&D 인력을 추진단으로 재배치할 가능성이 존재하며 기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였던 오 교수가 미래로봇추진단의 단장 및 삼성전자의 고문 역할을 담당할 예정으로 휴머노이드 중심의 개발 방향 방향성 확고해지며 양사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01.04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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