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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미국 ‘조선업 부흥법’ 발의, 한국에 다시 없는 기회다
  • 미국 의회가 지난주 초당적인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SHIPS for America Act)을 발의했다. 중국에 뒤진 미국 조선업 부흥이 목적이다. 고부가가치 선박 제조에서 세계 1위의 경쟁력을 갖춘 한국에겐 다시없는 기회다. 이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양국 간 협력을 요청했다. 내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맞춰 능동적인 선제 대응이 절실하다. 미국은 해양 패권 다툼에서 중국에 밀리는 추세다. 항공모함은 미국이 많지만 전투함 수는 중국에 뒤진다. 상선은 아예 상대가 안 된다. 미국은 존스법에 따라 자국 내 항구를 오가는 배는 반드시 미국에서 만들도록 했다. 그 바람에 조선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잃었다. 미 의회 산하 회계감사원(GAO)은 최근 해군이 보유한 수륙양용함 32척 중 상당수가 적기에 정비가 이뤄지지 않아 작전과 훈련에 투입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공간을 메울 수 있는 나라가 바로 동맹국 한국이다. 기업들은 벌써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8월과 11월 미 해군 비전투함에 대한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두 건을 잇따라 따냈다. 지난 주엔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조선소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한화필리조선소’는 향후 전투함 MRO 시장에 진출할 때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중공업도 미 해군의 함정정비협약(MSRA) 자격을 취득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와 멕시코(관세), 덴마크(그린란드), 파나마(운하) 등을 상대로 무차별 공세를 퍼붓고 있다. 트럼프식 일방 외교는 우방이라고 봐주는 법이 없다. 한국도 예외일 수 없다. 트럼프의 입만 바라보기보다는 두 나라에 공통이익이 되는 분야를 찾아 선제 대응하는 게 현명하다. 한국 조선업은 미·중 해양 패권 경쟁에서 미국의 약점을 보강할 수 있는 최적의 분야다. 자동차나 반도체처럼 장차 우리 조선업체가 미국에 현지 조선소를 설치,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 대통령 탄핵 정국이라 국내 사정이 어수선하지만 국익을 극대화하는 노력은 한시도 멈출 수 없다.
2024.12.27 I 양승득 기자
금리인하 효과 기대했는데…거래 벽 높았던 M&A 시장
  • 금리인하 효과 기대했는데…거래 벽 높았던 M&A 시장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김연지 허지은 기자] ‘빈익빈 부익부’올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대형 사모펀드 중심의 조 단위 빅딜 몇건 정도만 눈에 띄었던 한 해라고 할 수 있다. 금리인하로 M&A 시장에 훈풍이 불까 기대했지만, 거래규모나 건수가 작년보다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국내 경기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기업 몸값에 대한 여전한 눈높이 차이 등으로 제한적인 회복세를 보인 셈이다. 적당한 투자처 찾기가 어렵다 보니 사모펀드가 대주주간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면서 적대적 M&A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6일 하나증권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M&A건수는 326건, 총 거래금액은 37조97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잔금납입까지 완료된 거래를 기준으로 한다. 지난해 거래건수 317건, 거래금액 34조9853억원에 비해 각각 2.8%, 8.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들어 금리인하 기조로 돌아서면서 M&A에 활기가 돌 것이라는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친다는 평가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 대표는 “금리 인하로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질 거란 기대감에 내부적으로 여러 아이디어가 오고 갔고 딜 발굴에 나섰지만, 적절한 매물을 찾기 어려웠다”며 “시장 체감은 여전히 힘든 한 해였다”고 토로했다.올해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주도한 1조원이 넘는 빅딜은 모두 대형 하우스에서 발생했다. 시장에 불확실성이 큰 만큼 대형 블라인드 펀드 위주로 출자자(LP) 자금이 쏠렸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업계 한 관계자는 “자금 조달이 어려웠던 중소형·신생 PEF 운용사들이 공동운용(Co-GP)펀드라도 조성하기 위해 대형 하우스에 문을 두드리는 사례가 많았다”며 업계의 침체된 분위기를 전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시사함에 따라 내년 M&A 시장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에서는 탄핵정국이 이어지고 있고, 미국이 트럼프 2.0 체제에 본격 돌입하면서 내년을 둘러싼 전망은 더욱 복잡다단해지고 있다. 한마디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쏟아진다.한켠에서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 시각도 존재한다. 올해 12월을 기점으로 펀드 결성을 완료한 하우스들이 상당해서다. 투자사나 운용사들이 투자받은 자금을 집행해야 하는 만큼 내년에 딜(deal)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PEF 운용사들이 카브아웃(carve-out·기업이 특정 사업부를 분할해 매각하는 것) 딜에 주목할 것이라 예상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한 관계자는 “올 한해 기업 여건이 좋지 못했던 만큼, 대기업들이 리밸런싱(사업재편)에 돌입해 계열사의 비주력 사업 부문을 분사 후 매각시키는 카브아웃이 상당해 IB 업계의 숨통을 트여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2024.12.27 I 박소영 기자
  • "소형주, 내년 트럼프 정책효과로 기대…저평가 소형주 주목"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올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소형주들이 내년 도널드 트럼프 2기 정권 출범과 함께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소형주를 대표하는 러셀2000지수는 올해들어 11% 가량 올랐다.같은기간 S&P500지수가 26% 넘게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되는 수익률이다.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가 시작되면 기업들에 대한 규제 완화 가능성이 소형주를 끌어올려줄 것으로 에상했다.이런 가운데 CNBC는 소형주 가운데 섹터 내 상대적으로 할인률이 높은 종목이면서 지난 한달간 5% 넘게 오른 종목들을 대상으로 2025년 가격매력이 있는 소형주를 선별해 제시했다.먼저 배스앤바디웍스(BBWI)는 올해들어 9% 넘게 하락한 종목으로 월가에서 제시한 목표주가를 근거로 내년 약 20%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됐다.TD코웬은 최근 해당 종목을 2025년 탑픽으로 꼽으며 저평가에 주목했다.이 증권사의 조나킴 연구원은 “배스앤바디웍스는 코로나19로 정점을 찍은 매출이 장기간 감소한 뒤 성장의 변곡점에 놓여있다”며 “성장률과 마진 대비 PER은 10배로 저평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올해들어 73%가 오른 알래스카 에어(ALK)도 내년 약 16%의 추가 상승이 가능한 종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해당 종목은 지난 9월 하와이안항공을 19억 달러에 인수한 점이 가장 큰 성장 촉매제라며 모건스탠리는 내년 최고의 항공주로 선정하기도 했다.CNBC가 제시한 알래스카 에어 의 PER은 10.8배 수준이다.
2024.12.27 I 이주영 기자
오일머니 파워…M&A 두배 늘리고, 스타트업에 3조원 투자
  • 오일머니 파워…M&A 두배 늘리고, 스타트업에 3조원 투자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자본시장 경색에도 올 한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이 준수한 성적표를 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 지역 자본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국부펀드가 중심이 돼 인바운드뿐 아니라 아웃바운드 인수·합병(M&A) 거래, 투자에 열을 올린 덕이다. 이에 따라 M&A 시장에서 양국이 성사시킨 거래는 MENA 전체 지역 거래량의 절반에 달할 정도였다. 동시에 비석유 분야 유망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 탓에 벤처투자도 꾸준히 이뤄졌다. 웅크린 국내 경제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희망에 내년 중동 자본시장 분위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업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13일 UAE 두바이 시내에서 관광 홍보를 위한 드론쇼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AFP)26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ENA 지역 M&A 거래가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는 지난 10월까지 MENA 지역 인바운드 M&A 거래가 360억달러(약 52조 7904억원)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고 최근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MENA 지역 M&A 거래를 이끈 국가는 UAE와 사우디로 거래건수는 239건, 총 거래금액은 245억달러(약 35조 9268억원)에 달했다. 올해 마무리된 가장 규모가 컸던 빅딜은 인수가가 124억달러(약 18조 1623억원)에 달했던 클레이튼 더빌리어&라이스, 스톤 포인트 캐피탈,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 컴퍼니의 트루이스트 그룹 보험 사업부 인수건이다.글로벌 컨설팅 업체 EY가 지난달 발표한 MENA 지역 인바운드·아웃바운드 M&A 거래규모도 상당했다. EY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MENA 지역에서 거래건수 522건, 총 거래금액 710억달러(약 104조 1144억원)가 발생했다. 이때 거래건수 239건, 총 거래금액 245억달러(약 35조 9268억원)로 전체 M&A 거래의 절반 이상이 UAE와 사우디에서 나왔다.현지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국내 초기투자사 한 대표는 “올해부터 UAE를 롤모델로 카타르, 오만 등 MENA 지역 자원 부국이 본격적으로 투자 시장에 등판했다”며 “다만 UAE와 사우디처럼 딥테크 투자에 열을 올리진 않고 인프라, 교육, 보험 섹터에 투자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올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벤처캐피털(VC) 왐다캐피탈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MENA 지역 스타트업 465곳이 총 20억 100만달러(약 2조 9319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중동 벤처시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활기가 돌았다. 하반기에만 투자금 11억 1900만달러(약 1조 6402억원)를 모았기 때문이다.아직 4분기 집계치가 나오지 않았지만, 마지막 달까지 벤처투자에 대한 현지 투자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그중에서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 시선이 쏠렸다. 카타르투자청(QIA), 오만투자청(OIA), 사우디 대기업 킹덤 홀딩 컴퍼니 등이 xAI의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국내 스타트업이 MENA 지역에서 투자를 유치한 사례도 생겼다. 일례로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은 사우디 아람코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와에드벤처스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 H2O호스피탈리티가 UAE 아부다비투자진흥청(ADIO)과 현지 지원 및 사업 운영에 필요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중동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 관계자는 “올해 다수 국내 스타트업이 현지 육성 프로그램에 합류하거나 현지 투자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논의를 이어갔다”며 “MENA 지역 국가들이 경제 다각화 정책에 따라 벤처투자에 적극인 만큼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욱 많은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2024.12.26 I 박소영 기자
'우선매수권' 변수로 떠오른 아워홈 인수…성사 가능성 물음표
  • [마켓인]'우선매수권' 변수로 떠오른 아워홈 인수…성사 가능성 물음표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한화(000880) 그룹이 국내 식자재 유통업계 강자인 아워홈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오너가(家) 2세들 간 경영권 분쟁이 다시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구명진 씨와 구지은 전 부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인수 성사 여부에 물음표가 붙고 있다.사진은 서울 강서구 아워홈 본사. (사진=연합뉴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국내 급식업체 2위 사업자인 아워홈 경영권 인수에 나섰다. 한화그룹은 아워홈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면서 인수 이후 시너지나 사업의 확장성 등을 검토 중에 있다. 이르면 내년 초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그룹이 인수를 검토한 대상은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과 구미현 아워홈 회장의 지분 약 58%다. 해당 지분만으로도 경영권 확보에는 문제가 없으나 아워홈의 원활한 사업 확장과 장기적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나머지 지분 역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첫째인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 둘째 구미현 회장이 19.28%, 셋째 구명진씨가 19.6%, 막내 구지은 전 부회장이 20.67%를 보유 중이다. 오너가 내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한, 나머지 지분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아워홈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인 고 구자학 회장이 2000년에 세운 식자재 유통업체로,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지은 전 부회장은 지난 2016년부터 경영권 분쟁을 이어왔다. 지난 5월 구미현씨가 구본성 전 부회장의 편을 들면서 구지은 전 부회장이 사실상 밀려났지만, 진행 중인 재판과 수사 중인 사건이 남아 있어 경영권 분쟁의 불씨는 아직 남아있다.업계 일각에서는 구지은 전 부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매각을 막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아워홈 정관에 따르면 주식 매각시 다른 주주에게 주식을 우선 매각해야 한다. 즉,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이 지분 매각에 나섰기 때문에 구지은 전 부회장과 구명진 씨는 해당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갖게 되는 셈이다.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구 전 부회장과 구명진 씨가 함께 매각에 반대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 일방적 매각은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한편, 한화그룹은 아워홈 지분 100% 인수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재무적투자자(FI)로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크레딧솔루션을 확보하면서 자금을 충당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의 경영권 및 지분 전량의 가치는 1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한화가 57.84%의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하는 데 필요한 자금은 약 8600억원 규모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자체로는 자금 여력이 부족한 상태다. 올해 3분기 기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현금성 자산은 1294억원에 불과해, FI로부터 조달하는 금액을 제외하고도 모기업의 지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구지은 전 부회장이 아워홈 동반매각에 동의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버지 고 구자학 회장의 뜻을 제일 잘 따라왔고, 회사에 대한 애착도 크기 때문에 더 미지수”라고 말했다.
2024.12.26 I 송재민 기자
알리바바와 손잡은 정용진, 이커머스 판도 바꿀까
  • 알리바바와 손잡은 정용진, 이커머스 판도 바꿀까
  • [이데일리 김정유 경계영 한전진 기자]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동맹으로 내년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의 격변이 예상된다. 정용진 회장의 ‘깜짝 승부수’로 신세계그룹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이끌던 ‘1인자’ 쿠팡의 독주를 제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양측의 결합에 대해 업계 전망은 엇갈린다. 중국 이커머스에 대한 국내 소비자 반감이 큰데다, 개인정보 유출 불안 등 불안요소가 산재하고 있어 기대만큼의 시너지가 나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다. 다른 한편에선 기존 ‘이커머스 2강’ 쿠팡·네이버에 이은 3강 체제로 재편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을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신세계 “새로운 유통생태계 조성해 차별화”신세계는 이번 이마트(139480)와 알리바바인터내셔널간 합작 계약으로 G마켓에 입점한 60여만 판매자(셀러)가 가장 큰 수혜를 입으리라고 봤다.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이 진출한 세계 200여개국에 함께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서다. 이와 관련 G마켓은 판매자가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플랫폼에 더 쉽게 입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이 축적한 IT 기술을 활용해 G마켓의 IT 기술도 세계적 수준으로 한 단계 더 나아질 것이라고 신세계는 전망했다. G마켓이 쌓은 품질관리 노하우와 고객 서비스에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의 선도적 기술이 더해지면 고객 경험(UX)도 혁신될 수 있으리란 얘기다.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은 이번 합작사 설립을 계기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투자도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판매 상품군을 확대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개인 맞춤형 쇼핑 서비스도 개선된다면 소비자 편의성과 혜택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알리바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으로 국내 셀러의 전 세계 진출 교두보가 마련되고 동시에 K상품의 판로 개척과 저변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유통 생태계를 조성해 G마켓의 차별화 된 고객경험 혁신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했다.◇이커머스 업계는 전망 엇갈려…국내 ‘3강 체제’ 구축하나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으면서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쿠팡에 밀려 이커머스 사업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신세계는 지속적으로 외부와의 협력에 시선을 돌려왔다. 정 회장이 올 상반기에 이끌었던 CJ그룹과의 전략적 제휴가 대표적이다. 이번 알리바바 그룹과의 합작사 설립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신세계와 알리바바 그룹의 합작사 설립은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일부 나돌던 건이다. 하지만 당시 업계는 반신반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과 네이버 외엔 장기 흑자 구조를 가져가지 못한 이커머스 업계엔 긴장감이 감돈다. 다만 향후 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줄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이커머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에 돌았던 소문이 사실로 돌아와 업계도 충격이 크다”며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알리)는 현재 국내 물류 파트너가 필요한 상황인데 이 때문에 신세계의 손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중국 이커머스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반감이 큰 만큼 당장 시너지가 클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양측간 협력으로 시너지를 얼마나 키울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시너지만 키운다면 쿠팡, 네이버에 이어 신세계·알리바바 합작법인이 ‘3강 체제’를 구축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1세대 오픈마켓 플랫폼 G마켓의 노하우와 알리의 대규모 자본간 시너지가 얼마만큼 나올지가 중요하다”며 “알리가 한국 유통시장을 잘 모르지만 G마켓은 국내 시장의 풍파를 다 겪었던 곳으로 경험과 ‘머니 파워’가 결합되면 무서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쿠팡, 네이버에 이은 3강 체제까지 형성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반면 신세계가 적자만 지속해왔던 ‘아픈손가락’ G마켓과의 연을 끊는 것이란 분석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당초 G마켓을 인수해서 쓱닷컴에 내재화시키려다 결국 실패한 것”이라며 “G마켓은 결론적으로 중국 품에 던져준 꼴”이라고 언급했다.성공 유무를 차치하더라도 당장 내년 국내 이커머스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시장에 해외 업체와 50대 50으로 합작법인을 세운 적이 없었던 만큼 첫 해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신세계와 알리바바간 합작법인 설립은 상당히 의외의 사건”이라며 “신세계가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와 알리바바의 저가 이미지를 어떻게 조화롭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2024.12.26 I 김정유 기자
출자 늘리고 경영권 인수…한화家 형제들, M&A 존재감 키운다
  • [마켓인]출자 늘리고 경영권 인수…한화家 형제들, M&A 존재감 키운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화그룹이 인수합병(M&A)과 사모펀드(PEF) 업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부사장은 단체급식 사업 재진출을 노리며 아워홈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금융 계열사를 이끄는 차남 김동원 사장의 한화생명은 주요 출자자(LP)로서 곳간을 열고 직·간접 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일찍이 한화오션 인수로 승부수를 던진 장남 김동관 부회장까지 한화그룹 삼형제의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오른쪽) (사진=각 사)◇ 아워홈 인수 진두지휘하는 삼남 김동선 26일 재계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아워홈의 경영권 지분 인수를 목표로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매물로 나온 지분은 고 구자학 아워홈 창업회장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회장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 57.84%다. 한화 측이 제시한 아워홈 기업 가치는 1조5000억원으로, 지분 인수에만 86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측은 연말까지 실사를 진행한 뒤 내년 초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아워홈 경영권 지분 인수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그룹의 호텔·외식 산업을 도맡아 오며 푸드테크를 신사업으로 낙점했다. 2017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식음사업부(F&B)를 물적분할해 한화푸드테크로 사명을 변경했고, 올해 한화푸드테크는 올해 3월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인 스텔라피자 운영사인 서브오토메이션을 인수하기도 했다. 한화가 아워홈 인수에 성공한다면 4년 넘게 끊긴 단체급식 사업을 재개하게 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995년부터 운영해오던 식자재유통 및 단체급식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2019년 국내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에 매각한 바 있다. 현재는 급식 사업 재개를 염두에 둔 듯 한화푸드테크 산하에 단체급식 사업 태스크포스(TF)도 신설했다. ◇ 곳간 여는 한화생명…차남 김동원 본격 드라이브 차남 김동원 사장이 이끄는 한화생명(088350)도 국경을 넘나드는 공격적인 M&A에 나서고 있다. 한화생명은 한화그룹의 핵심 금융사로 산하에 한화손해보험(000370), 한화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003530) 등 금융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15조원에 달한다. 풍부한 곳간을 열고 경영권 인수와 동시에 주요 사모펀드에 수천억원을 출자하며 LP로서의 존재감도 키우는 중이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김 사장이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에서 최고글로벌책임자로 승진한 뒤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 리포제너럴인슈어런스 지분 62.6% △인도네시아 은행 노부은행 40%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75%을 연달아 사들였다. △2016년 케이뱅크 △2019년 페이코 △2024년 한국신용데이터 등 국내 기업 지분 투자에도 적극 나서왔다. 펀드 출자도 활발하다. 한화생명은 스틱인베스트먼트(026890), 맥쿼리자산운용,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 등 국내외 주요 사모펀드에 출자했고, IMM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SBVA(구 소프트뱅크벤처스)와 같은 벤처캐피탈(VC)에도 출자해왔다. 시너지를 노리는 투자와 주요 LP로서의 면모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일찌감치 M&A 승부사의 존재감을 보였다. 올해는 한화오션(042660)과 한화시스템(272210) 공동으로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 인수 작업을 마쳤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그룹 삼형제는 해양과 방산, 금융, 식음료 등 각자가 맡은 계열사 차원에서 공격적인 M&A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12.26 I 허지은 기자
‘비건·친환경’ 입은 K뷰티…내년에도 ‘클린뷰티’가 대세
  • ‘비건·친환경’ 입은 K뷰티…내년에도 ‘클린뷰티’가 대세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K뷰티(화장품)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클린뷰티’(유해 성분을 배제하고 환경을 고려한 화장품)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최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과거 틈새시장에 불과했던 클린뷰티가 내년에도 K뷰티를 이끄는 한 축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선진뷰티사이언스의 클린뷰티 브랜드 ‘아이레시피’가 선보인 ‘세라마이드 유자 바이오 클렌징 오일’. (사진=선진뷰티사이언스)2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뷰티 시장(온라인 기준)에서 판매 중인 클린뷰티 제품은 2년 전인 2022년과 비교해 58% 증가했다. 집계 기준은 △환경친화적 △유해원료 무첨가 △동물복지 △지속가능 패키징 △지속가능 원료 △화학적 성분 배제 △인공성분 배제 등이다. 클린뷰티는 유해한 화학 성분을 배제하고 자연 친화적인 원료를 사용하는 제품들을 뜻한다. 과거 주요 뷰티 제품에 포함됐던 파라벤, 프탈레이트 등의 일부 유해 성분들을 없애는데 더해 최근엔 동물성 원료까지 사용을 배제하는 ‘비건뷰티’까지 영역을 확장한 모양새다.실제 뷰티 연구·개발·생산(ODM) 업체 코스맥스(192820)에서도 중소 K뷰티 브랜드들의 클린뷰티 주문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코스맥스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1~11월 기준) 클린뷰티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13% 늘었다. 지난해에는 생산 증가율(전년대비)이 87%, 2022년엔 45%를 기록하며 매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선진뷰티사이언스(086710)가 2021년 론칭한 클린뷰티 브랜드 ‘아이레시피’는 최근 대형 유통사 비중이 늘면서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친환경 공법으로 식물에서 성분을 추출해 제품을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공정을 축소해 폐기물 발생까지 줄이는 식이다.어댑트의 클린뷰티 브랜드 ‘풀리’. (사진=어댑트)중소 뷰티업체 어댑트가 지난해 12월 론칭한 클린뷰티 브랜드 ‘풀리’도 최근 월간 매출이 90배 이상 성장했다.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고 그린토마토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성분을 사용하는 것이 핵심으로, 이탈리아 비건 ‘V라벨’ 인증도 획득했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히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는 것을 넘어 생산 공정의 탄소 저감 기술, 폐기물 최소화 등까지도 신경을 쓰고 있다”며 “내년에도 사업을 적극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근 글로벌 1위 뷰티 업체 로레알에 인수된 고운세상코스메틱도 지난해 기준 클린뷰티 제품 규모를 2022년대비 87% 늘렸다. 현재 30% 정도의 원재료가 지속가능성 인증을 받았는데 이를 더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100% 비건 포뮬러(처방)를 내세운 ‘비비드로우’라는 새로운 브랜드도 만들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이처럼 국내 중소 K뷰티 업체들이 너도나도 클린뷰티에 공을 들이고 있는 건 국내뿐만 아니라 비건·친환경을 중심으로 가치소비에 높은 가치를 두는 해외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서다.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클린뷰티 수요가 높다. 실제 선진뷰티사이언스는 브랜드를 론칭하자마자 중국(틱톡샵·올 2분기), 미국(아마존·3분기), 일본(아마존·4분기) 등에 즉시 진출했고 내년엔 중동, 동남아까지 시장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 미국 아마존에 첫 진출했던 고운세상코스메틱 비비드로우도 내년엔 현지 시장서 제품군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뷰티업계 관계자는 “한류와 함께 해외에 많이 알려진 K뷰티는 향후 제품 본연의 기능과 가치에 더 집중하는 전략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가치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거 틈새시장으로 여겨졌던 클린뷰티가 내년에도 뷰티산업 전반의 흐름을 이끄는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고운세상코스메틱의 클린뷰티 브랜드 ‘비비드로우’가 출시한 ‘체리 콜라겐 퍼밍 캡슐 앰플’. (사진=고운세상코스메틱)
2024.12.26 I 김정유 기자
태경그룹, 합성왁스 1위·인조대리석 3위 기업 라이온켐텍 인수
  • 태경그룹, 합성왁스 1위·인조대리석 3위 기업 라이온켐텍 인수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태경그룹이 인조대리석 국내 3위의 소재기업 라이온켐텍(171120)을 인수한다.태경그룹은 그룹 내 태경비케이(014580)와 태경케미컬(006890)을 통해 라이온켐텍의 지분 약 56%를 인수,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태경그룹은 내년 1조원 매출 규모의 글로벌 소재그룹으로 위상을 제고할 전망이다.라이온켐텍은 지난 2016년 엔지니어드 스톤(E-Stone) 생산설비를 완공하며 하이엔드 인조대리석 해외시장을 공략해왔다. 2018년 열분해공정을 이용한 폴리올레핀 공중합체의 연속식 제조방법을 개발해 친환경 접착제 소재 개발에도 성공했다. 무독성 친환경 접착제 개발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다. 라이온켐텍 신임 대표에는 김홍진 전 동화기업대표를 임명했다. 김 신임 대표를 통해 해외시장 장악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라이온켐텍은 친환경 신기술로 특화된 건축 내외장재 소재기업으로 1300억원 매출 중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인조대리석은 국내에서 LX하우시스(108670), 롯데케미칼(011170)에 이은 3위 업체이고(글로벌 4위), 합성왁스로는 국내 1위 및 세계 4위에 올라 있다. 김해련 태경그룹 회장은 “고급화와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하이엔드 제품인 E-Stone과 친환경 POE 접착제는 향후 해외에서의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한 아이템”이라며 “라이온켐텍은 인수를 통해 태경그룹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함께 시장지배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경그룹은 이번 라이온켐텍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해외시장에서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14년 태경그룹 2대 회장으로 취임하며 글로벌화를 선포하고 꾸준히 기초소재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왔다.태경그룹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5156억원, 영업이익 429억원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석회소재의 공장자동화를 통한 수익성 강화, 자외선 차단 화장품시장의 성장에 힘입은 나노산화아연 소재의 매출신장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에는 1조원 규모의 글로벌 소재그룹으로 발돋음하겠다는 계획이다.태경그룹은 이번 라이온켐텍 인수를 통해 태경산업(015890), 태경비케이, 태경케미컬 등 4개 상장사를 포함해 다양한 산업분야의 국산 기초소재를 이끄는 13개 기업을 보유하게 됐다. 태경그룹이 생산하는 소재만도 중질탄산칼슘, 생석회, 액체탄산가스, 드라이아이스 외 합성왁스까지 총 8개에 달한다.
2024.12.26 I 김영환 기자
신세계-알리바바 '맞손'…G마켓, 中알리익스프레스와 한식구 된다
  • 신세계-알리바바 '맞손'…G마켓, 中알리익스프레스와 한식구 된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신세계그룹이 중국 알리바바 그룹과 전략적 동맹을 맺는다. 국내 대표 이커머스 G마켓과 중국 직구(해외 직접 구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 한국법인을 함께 운영할 합작사(JV)를 설립하면서다. ◇지분 5대 5…운영은 G마켓·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별도로이마트(139480)는 알리바바그룹 자회사인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합작투자계약과 관련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 합작법인 이름은 그랜드오푸스홀딩이다. 이마트의 자회사인 아폴로코리아는 내년 합작법인이 설립되는 대로 보유한 G마켓 지분 100%를 현물 출자한다.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은 합작법인에 알리익스프레스 한국법인(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지분을 출자한다. 합작사 지분은 아폴로코리아와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이 5대 5로 나눠 가진다. 이들은 합작사를 공동 경영하되, 지금과 마찬가지로 독립적으로 플랫폼을 운영할 방침이다.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의 추가 출자 여부와 관련해 신세계는 “현재 상호 간 기업가치 평가를 진행하고 있어 정확한 투자 규모와 기업 가치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양측 이해관계가 맞으면서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2021년 G마켓·옥션(옛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3조 4000억여원에 사들이는 그룹 역대 최대 인수합병(M&A)을 단행했지만 쿠팡이라는 막강한 이커머스 강자에 밀려 실적이 부진해 고민이 커졌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추정한 지난달 카드결제액을 보면 G마켓의 경우 4601억원으로 쿠팡 3조 1432억원에 비하면 미미한 상황이다.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은 중국의 막강한 자본력을 갖췄지만 제품 유해물질 검출, 개인 정보보호 논란 등이 불거지며 주춤하던 차였다. 신세계 측은 전략적 파트너십 결정에 대해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효율을 개선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와 연결해 시장 확대도 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세계 “G마켓 판매자도 소비자도 수혜”신세계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G마켓에 입점한 60여만 판매자(셀러)가 가장 큰 수혜를 입으리라고 봤다.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이 진출한 세계 200여개국에 함께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서다. 이와 관련 G마켓은 판매자가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플랫폼에 더 쉽게 입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이 축적한 IT 기술을 활용해 G마켓의 IT 기술도 세계적 수준으로 한 단계 더 나아질 것이라고 신세계는 전망했다. G마켓이 쌓은 품질관리 노하우와 고객 서비스에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의 선도적 기술이 더해지면 고객 경험(UX)도 혁신될 수 있으리란 얘기다.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은 이번 합작사 설립을 계기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투자도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판매 상품군을 확대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개인 맞춤형 쇼핑 서비스도 개선된다면 소비자 편의성과 혜택도 높아질 수 있다고 신세계는 말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알리바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으로 국내 셀러의 전 세계 진출 교두보가 마련되고 동시에 K상품의 판로 개척과 저변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유통 생태계를 조성해 G마켓의 차별화 된 고객경험 혁신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했다.
2024.12.26 I 경계영 기자
  • 3배 수익본 美투자 ETF…韓 2차전지 ETF는 원금 떼였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올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진입한 상품은 모두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ETF였다. 엔비디아, 테슬라 등 미국 기술주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며 3배 넘는 수익률을 나타낸 상품도 등장했다. 반면 수익률 하위권에는 국내 2차전지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이 심화하면서 관련 ETF의 수익률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국내 ETF의 순자산총액은 172조50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1월2일) 121조5187억원 대비 42.0% 증가한 규모다. ETF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가운데 올해 국내 ETF 상품 중 수익률 상위권 순위에는 모두 미국 증시에 상장한 빅테크 또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싹쓸이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2~12월26일)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로 205.91%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하며, 지수 등락률의 2배를 추구하는 레버리지형 상품이다.수익률 2위를 기록한 상품은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합성)’로 182.0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화자산운용이 선보인 이 상품 역시 미국 빅테크에 투자하는 레버리지형 ETF다.수익률 3위를 기록한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서학개미’가 차지했다. 수익률은 105.38%로, 연초 대비 두 배 넘게 상승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미국주식 25개 종목을 담은 지수를 추종하는 게 특징이다. 이외에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102.22%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 91.68% 등이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이와 달리 수익률 하위권은 국내 2차전지 기업에 투자하는 ETF가 대다수였다.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한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로 78.04%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뒤이어 ‘TIR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는 75.88%의 손실률을 보였다. 이외에 △‘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등 2차전지 관련 기업이 담긴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이 모두 50% 넘는 하락률을 나타냈다.국내 2차전지 관련 ETF의 수익률이 부진한 배경으로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2차전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꼽힌다. 여기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시 인플레감축법(IRA) 폐지 가능성에 따른 전기차 보급 둔화 우려도 수익률을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 대통령 인수팀이 전기차 구매 시 받을 수 있는 7500달러 세액 공제를 폐지할 경우, 전기차 침투율 상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6 I 김응태 기자
논란의 고려아연 비밀유지계약…당사자 MBK SS 입 열었다
  • [마켓인]논란의 고려아연 비밀유지계약…당사자 MBK SS 입 열었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010130)과 비밀유지계약(NDA)을 맺은 당사자인 MBK파트너스의 스페셜시튜에이션스(SS) 부문이 NDA 위반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SS 부문은 현재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시도 중인 바이아웃(BO) 부문과는 별개의 조직으로, 실무 선에서 중단된 고려아연 투자 건이 다른 부문에 알려질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고려아연 측에 “명예훼손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MBK파트너스 SS부문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SS부문이 고려아연 투자를 빌미로 내부 정보를 파악한 후 이를 BO부문이 확보해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활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싶겠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16일 “MBK가 과거 고려아연으로부터 트로이카 드라이브 신사업 전략 및 고려아연 기업가치를 전망하는 112페이지 미공개 컨설팅 자료를 넘겨받고 이를 적대적 인수합병(M&A)에 활용했다”며 MBK의 비밀유지계약 위반 의혹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진정을 제기했다. 2022년 당시 고려아연 투자를 검토한 건 MBK의 SS부문으로, 해당 부문은 고려아연 측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투자를 검토했으나 최종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다. 고려아연과 MBK SS부문의 비밀유지계약 기간은 올해 5월로 종료됐다. 이후 올해 9월부터 MBK BO부문이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MBK SS부문은 “2022년 당시 고려아연에 투자하려는 국내 모 대기업의 재무 부담을 덜어주고자 재무적투자자(FI)로서 딜 구조를 짠 건”이라며 “하지만 해당 대기업이 MBK SS부문이 제안한 계약 조건을 수용하지 않아서 그 이후 예정된 (고려아연) 실사도 진행되지 않고 투자 검토가 중단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 투자 건은 MBK SS부문의 투자심의위원회에도 보고되지 않고 실무 선에서 마무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MBK SS부문은 “고려아연 투자 건은 투자 제안과 함께 실무진 선에서 사장됐다. MBK BO부문이 투심위에도 보고된 적이 없는 투자 건을 알 리는 만무하다”며 “최윤범 회장은 최대주주와의 분쟁을 빌미로 관련없는 MBK SS부문 및 내부 임원들에 대한 명예 훼손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토로했다.
2024.12.26 I 허지은 기자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4인연합에 지분 5% 매도
  •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4인연합에 지분 5% 매도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임종윤 사내이사가 지분 일부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킬링턴유한회사에 장외매도 거래한다고 26일 공시했다.신 회장은 205만1747주, 킬링턴유한회사는 136만7831주를 각각 인수한다. 거래가는 주당 3만7000원, 거래일은 1월 27일이다. 해당 거래 완료시 임종윤 사내이사는 1265억원 가량을 확보하게 되며, 이를 재무구조개선, 상속세 납부 재원 마련, 주식 담보 계약 해제에 활용할 예정이다. 그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기존 11.79%에서 6.79%로 조정된다.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다만 실제 거래는 법에 따라 거래금액의 70~130% 범위내에서 거래할 수 있어, 거래단가 및 거래수량은 달라질 가능성이 열려있다.앞서 임 사내이사는 12월중 장내매도로 45만6559주를 처분해 140억원을 마련하기도 했다.이날 한미사이언스는 임종윤 사내이사가 보유한 지분 매입을 통해 경영권 분쟁을 종식하고 그룹의 거버넌스 안정화 및 전문경영인 중심 경영 체제 구축이라는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그간 신동국-송영숙-임주현-킬링턴 유한회사로 구성된 ‘4인연합’과 임종윤-임종훈으로 구성된 ‘형제측’이 경영권을 두고 대치 중이었지만 이제 화합과 협력을 통해 한미의 발전만을 위하겠다고 주주서한을 통해 말했다.한편, 업계에 따르면 형제측은 경영권 분쟁 종식의 조건으로 북경한미약품의 경영권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12.26 I 임정요 기자
부광약품 자회사 콘테라파마, 새 이사진 영입
  • 부광약품 자회사 콘테라파마, 새 이사진 영입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부광약품(003000)은 자회사 콘테라파마가 글로벌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와 신규 투자 유치를 위해 새로운 이사진을 영입했다고 26일 밝혔다.(왼쪽부터) 마무드 마무디안 박사, 폴 크리스티안센 박사, 박수연 이사 (사진=부광약품)이번 신규 이사 선임을 통해 콘테라파마는 기존의 토마스 세이거 CEO, 이우현 OCI홀딩스(010060) 회장,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이사를 포함한 총 6명의 이사진으로 재편됐다. 회사 측은 이번에 합류한 이사진은 각기 다양한 전문성과 풍부한 경력을 바탕으로 콘테라파마의 성장과 전략적 목표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마무드 마무디안 박사는 바이오테크 혁신과 벤처 투자 분야에서 25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로, 코브로벤처스(Cobro Ventures) 파트너와 스미토모 파마의 외부 혁신 허브 책임자로 활동하며 혁신적인 기업 구축과 벤처 펀드 설립에 기여해왔다. 그는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생명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글로벌 제약사에서 10건 이상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150억달러(약 2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신약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폴 크리스티안센 박사는 종양, 자가면역질환, 신경학적 질환 분야에서 초기 약물 개발과 질환 모델 구축을 주도한 연구자다. 코펜하겐 대학교와 하버드 대학교에서 연구를 수행하며 100편 이상의 논문과 특허를 발표했다. 룬드벡에서 비즈니스 개발, 라이선스 인(License-in)과 인수합병(M&A)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룬드벡 재단의 수석 과학 책임자로서 바이오텍 혁신을 가속화한 인물이다.박수연 이사는 25년 이상의 글로벌 임상 운영과 규제 전략 경험을 바탕으로 콘테라파마의 임상·전략 목표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부광약품 임상의학본부 상무로 재직 중인 박 이사는 GSK에서 다수의 임상 프로그램을 관리했으며, 산업 자문 위원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다.토마스 세이거 콘테라파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이사진 합류는 회사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세 분의 전문성과 경험은 신경학 관련 질환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고, 필요할 경우 새로운 투자 유치를 통해 콘테라파마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우현 콘테라파마 이사회 의장은 “새로운 이사들의 합류로 회사의 혁신적 치료제 개발과 지속 가능한 성장이 한층 더 촉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12.26 I 김새미 기자
빠투,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새 매장
  • 빠투,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새 매장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생활문화기업 LF(093050)가 수입하는 프랑스 꾸뛰르 디자이너 브랜드 빠투(PATOU)는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빠투는 1914년 당시 23세의 디자이너 장 빠투가 패션하우스를 설립하며 탄생한 브랜드로 2018년 LVMH가 인수해 이듬해인 2019년 빠투로 부활시켰다. 빠투는 레디투웨어 라인을 재출시한 이후 LVMH 루키 브랜드로 떠올랐다. 국내에선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가 ‘르 빠투 백’을 메며 ‘이부진 가방’으로 브랜드가 알려졌다. 빠투는 비수도권 백화점 최초로 연 거래액 2조원을 달성한 센텀시티점에 새 매장을 열고 지역 고객·외국인 관광객과의 접점을 확대함으로써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매장은 브랜드 색상인 핑크를 중점적으로 화사하고 로맨틱한 감성을 살려 꾸며졌다. 매장에선 파리지엔 특유의 우아함과 현대적 감각을 더한 재킷, 블라우스, 치마 등 아이템을 선보이며 르 빠투 백 제품군도 소개한다. LF는 내년에도 주요 핵심 상권을 거점으로 한 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빠투의 개성 있는 컬렉션을 국내 고객에게 발 빠르게 소개할 계획이다. 빠투는 내년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25 가을·겨울(FW) 패션위크’에서 런웨이를 진행할 예정이다.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에 들어선 빠투 매장 전경. (사진=LF)
2024.12.26 I 경계영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 전국 사회복지시설에 차량 기증
  • 한국앤컴퍼니그룹, 전국 사회복지시설에 차량 기증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국앤컴퍼니(000240)그룹이 이동이 불편한 교통 약자를 돕고 복 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전국 15개 사회복지시설에 차량을 기증한다. 박종호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왼쪽에서 세번째),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오른쪽에서 세번째)과 차량을 기증받는 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앤컴퍼니)한국앤컴퍼니그룹은 모빌리티 사업 특성에 맞춰 지난 2008년부터 전국 사회복지시설에 500여대 이상의 차량을 지원해왔다.이번 기증은 초록우산과 함께하는 차량 나눔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일까지 초록우산 홈페이지를 통해 차량 지원을 신청한 사회복지 시설 및 기관 중 서류심사, 외부전문가 심사, 기관 현장심사 등을 통해 최종 15개 기관을 선정했다.차량 기증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4일 그룹 본사 사옥 ‘테크노플렉스’에서 박종호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기증식을 진행했다.선정된 기관에게는 현대차 스타리아 승합차 9대, 기아차 EV3 전기차 6대가 전달될 예정이다. 차량 지원과 함께 차량 등록 및 탁송비 등 차량 인수에 필요한 비용과 랩핑도 제공한다.그룹 관계자는 “교통 약자들의 이동권 향상에 기여하고자 차량을 기증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동 취약 계층의 편의 증진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2024.12.26 I 정병묵 기자
'총알 장전'한 AK플라자, 분당점 지분부터 되찾는다
  • '총알 장전'한 AK플라자, 분당점 지분부터 되찾는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AK플라자가 10년 전에 매각 후 재임대(세일즈 앤드 리스백)했던 AK플라자 분당점 부동산펀드의 최대 지분을 확보한다. 임차료 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앞으로 리뉴얼을 비롯한 재투자도 단행하겠다는 전략이다. AK플라자는 분당점을 투자자산으로 하는 부동산펀드의 수익증권을 인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15년 AK플라자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자 분당점을 캡스톤자산운용에 매각해 세일즈 앤드 리스백을 진행했다. AK플라자는 부동산펀드의 지분을 추가 설정해 최대 지분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수 마무리 시점은 내년 1월이다. 이를 위해 AK플라자는 이달 초 최대주주인 AK홀딩스(006840)를 대상으로 601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지난달 말엔 애경산업(018250)으로부터 500억원을 단기 차입했다. 이번 수익증권 지분 인수로 AK플라자는 분당점의 사업 구조를 안정적으로 가져가고, 임차료 구조를 개선해 고정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패션 상품기획(MD) 강화, 가치 높은 고객 확대, 임대율 향상 등으로 체질도 바꿔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이번 수익증권 지분 인수를 통해 분당점의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수익성 개선을 통해 향후 재투자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분당점의 영업 활성화 및 MD 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지속성장을 위한 구조적 개선 또한 강력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AK플라자 분당점 전경. (사진=AK플라자)
2024.12.26 I 경계영 기자
“대한항공, 단기이익 증가로 배당 확대 기대”
  • “대한항공, 단기이익 증가로 배당 확대 기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대한항공(003490)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가운데 단기 이익 증가에 따른 배당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밸류업 공시를 실시한 제주항공(089590) 역시 결손금 보전 및 이익잉여금 전입에 따른 배당 재개가 기대다고 분석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6일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이 각각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며 “양사 모두 이익 전망에 대해선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주환원 규모는 업황에 대한 전망을 토대로 추정해야 한다”고 밝혔다.대한항공은 2026년까지 30% 이내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중장기 재무 목표치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또 “대한항공은 주주환원여력 추가 발생 시 주주환원 확대를 검토한다고 밝혔다”며 “대한항공이 이와 같이 조건부로 추가 주주환원 확대를 제시한 건 장거리 여객 및 항공화물 업황 호조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이익이 확대될 수 있음에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 매각 등 인수 후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아울러 대한항공이 미실현 손익 및 일회성 비경상 손익을 제외한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30% 이내의 주주환원을 제시했는데, 변동성이 큰 외화환산손익이 배당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제주항공은 과거 대비 높은 배당성향을 제시했지만 이익 전망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제주항공은 2027년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25%, 주가순자산비율(PBR) 3.0배, 시가총액 1조3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배당과 관련해서는 배당성향 35% 또는 배당수익률 2.5% 중 큰 금액을 배당 목표로 설정했다. 강 연구원은 “제주항공이 당기순이익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제시한 것은 합리적으로 보인다”며 “신규 항공기 추가 도입에 따른 매출액 증가 및 원가율 하락이 예상되지만, 제주항공의 주력 사업인 중단거리 노선의 여객 운임이 하락하고 있고, 영업이익이 증가하더라도 항공기 도입 초기에는 항공기 관련 차입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비용이 증가해 당기순이익 성장을 늦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24.12.26 I 김응태 기자
웨이버스, 수주잔고 증가 추세…내년 실적 개선 전망-유안타
  • 웨이버스, 수주잔고 증가 추세…내년 실적 개선 전망-유안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안타증권은 26일 웨이버스(336060)에 대해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공공부문에서의 수주잔고가 증가하면서 올해보다 내년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전거래일 종가는 1225원이다.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웨이버스의 올해 예상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520억원, 영업이익은 68% 감소한 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 기반시설부로부터 수주한 토지정보시스템(LIMS) 구축 사업을 본격 개시하면서 공간정보 플랫폼 매출 확대를 견인했지만, IT 업계 전반적인 투자 축소 기조로 시스템통합(SI) 매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감소하고 인프라 제품 매출 인식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탑라인 성장이 제한적인 가운데 추가 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 증가, 네이버시스템 지리정보시스템(GIS) 사업부문 인수 이후 영업력 확보 등을 위한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악화할 것으로 봤다. 내년에도 IT 업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지만 웨이버스는 공공부문과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한 데다, 공간정보 솔루션 개발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잔고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내년에는 올해보다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간정보 생산 분야 사업 영역이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GIS 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측지 측량, 영상처리 등 공간정보 생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올해 일부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향후 자율주행용 정밀도로지도 구축 등 사업 분야로 진출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신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26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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