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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너무 편든다" 지적에…홍준표 "지금은 尹 도울 때"
  • "대통령 너무 편든다" 지적에…홍준표 "지금은 尹 도울 때"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내부 총질’ 문자 내용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통령도 사람”이라며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이에 청년들 사이에서 “너무 편드시는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오자 홍 시장은 “지금은 윤 대통령을 도와줄 때”라고 답했다.27일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엔 ‘시장님 윤석열 편 너무 드시는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질문자는 윤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내부총질이나 하던 대표“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홍 시장이 “대통령도 사람”이라고 옹호한 것을 거론하며 “일반인과 똑같이 행동하면 대통령은 왜 하느냐. 같은 당이라고 너무 편드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사진=연합뉴스)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언급하며 “이재명 씨가 대통령 자리에서 똑같이 행동했어도 옹호했을 것이냐.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게 옳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홍 시장은 “지금은 윤 대통령을 도와줄 때입니다”라고 짧게 답했다.또 다른 질문자는 홍 시장에게 “시장님이 ‘윤 정부를 도울 때’라고 말한 건 지금 주변 사람들이 경험이 부족해서, 경험이 있는 홍 시장님이 조언하는 측면에서 도운다고 말씀한 것일 텐데 자꾸 이 대표를 돕지 않는다고 이상한 확증편향을 가지고 홍 시장을 비난하는 이 대표 지지자들을 보면 답답하다”고 털어놓았다.이에 홍 시장은 “(이 대표 지지자들이) 아직 세상 이치를 깨닫지 못해서”라고 답했다.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앞서 지난 26일 오후 4시경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중 권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던 휴대전화 액정 화면이 국회 사진기자단 카메라에 포착됐다.윤 대통령은 권 원내대표에게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고 보낸 뒤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하는 메시지를 보냈다.해당 발언을 두고 비판이 들끓자 홍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정치적 미숙함과 정권 초기 불안한 출발이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대통령도 사람인데 당 대표가 화합적 리더십으로 당을 이끌지 않고 내부 불화만 야기 시키는 것을 보고 어찌 속내를 감출 수가 있었겠느냐”고 감싼 바 있다.
2022.07.28 I 권혜미 기자
이재명 관련 죽음 네 번째…與, "저승사자 보는 듯" 총공세
  • 이재명 관련 죽음 네 번째…與, "저승사자 보는 듯" 총공세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 과정에서 참고인 신분인 40대 남성이 숨진 데 대해 공세를 퍼부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근 불거진 ‘과잉 의전’ 등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권성동 “李, 의혹 해명해야”…김기현 “오싹함”권성동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의원의 의혹과 관련한 죽음은 벌써 네 번째”라며 “대장동 게이트, 변호사비 대납, 법인카드 유용 등 하나같이 파렴치한 번죄적 의혹이다. 의혹마다 의문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의원이 떳떳하다면 왜 극단적 선택이 끊이지 않는 것이냐. 정치를 계속하고 싶다면 이런 의혹부터 해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대행은 “이재명 의원은 대선 패배 두 달만에 복귀해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고 이번에는 당대표 자리를 노리고 있다”며 “자신을 향한 온갖 의혹을 덮기 위해 더 큰 권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의원이 정치하는 목적은 `법으로부터의 도피`다”라고 말했다. 권 대행은 “민주당은 이런 이재명 의원을 조직적으로 옹호하는 것도 모자라서, 당대표로 만들 분위기입니다. 도대체 민주당은 죽음에 대한 문제의식도 없는 것이냐”며 “지금 국민이 이재명 의원에게 바라는 것은 기본소득, 기본주택 같은 것이 아닙니다. ‘기본의혹’에 대한 사과와 책임”이라고 했다.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의원과 김혜경 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엄중한 진실규명을 촉구한다”며 “그래야 이 부부를 둘러싼 의문스런 죽음의 행진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지난 대선 당시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 제기했던 녹취록 제보자의 석연찮은 죽음과 대장동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개발1처장의 극단적 선택 이후 벌써 네 번째 죽음”이라며 “도저히 우연이라고 하기엔 믿기 힘든, 마치 저승사자라도 보는 듯한 오싹함마저 느끼게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전과 4범의 범죄자를 대선 후보로 내세운 것도 모자라, 의혹 덩어리 이 의원을 또다시 제1야당의 수장으로 내세우려는 민주당의 지금 상황은 아무리 봐도 정의롭지 못하고, 상식적이지도 않다”고 비판했다..또 “범죄혐의가 밝혀지지 못하도록 권력을 이용해 강제로 진실을 덮고 공공연하게 법치를 짓밟는 일은 결코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개딸` 응원에 박민영 “참으로 가관”박민영 대변인은 이와중에 이 의원과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들이 서로 응원한 내용을 보고 “참으로 가관”이라고 질타했다. 박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팬덤은 ‘댓글 정화’라는 이름의 집단적 ‘여론 조작’에 가담하고 정치인(이재명)은 ‘고맙다’며 그것을 장려하는 모습이 참으로 가관”이라며 “옳고 그름은 따져보지도 않은 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정치인의 의혹을 두둔하는 팬덤과 그 팬덤의 여론 조작에 휘둘리는 정치가 어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느냐”고 한탄했다.그러면서 그는 이 의원을 향해 “이 의원이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던 팬덤의 극단적 행태는 이재명 의원의 이름에 먹칠하는 ‘문자 폭탄’ 뿐인 것이냐”고 쏘아 붙이면서 “이같은 여론 조작은 막아야 할 극단이 아니라고 보시는지 한번 답해 보시라”고 질문을 던졌다.한편 이 의원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사건과 관련해 경기남부경찰청에서 한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은 40대 남성은 전날 수원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을 미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2022.07.28 I 배진솔 기자
한동훈, 김혜경 '법카 유용' 참고인 사망에 "경찰이 밝힐 것"
  • 한동훈, 김혜경 '법카 유용' 참고인 사망에 "경찰이 밝힐 것"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참고인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에 대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던져졌다.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의원 관련 벌써 4번째 죽음으로 오싹하다”며 “이번 분은 단순 참고인에 불과하고 입건 대상도 아닌데 갑자기 사망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도대체 무슨 압박을 받았는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의 생각을 물었다.한 장관은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기는 부적절하다”며 “(유 의원이) 말한 여러 취지가 있을 수 있지만 경찰이 잘 수사해서 밝힐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유 의원은 또 “이 분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중요한 키맨이 되거나 본인이 책임져야 할 일이 발생하면 심리적 압박이 있겠지만 이 분은 핵심인물로 지목받던 배모 씨의 지인에 불과하다”며 “이 건에 대해 특별하게 휴대전화 압수수색 등 사망 경위가 철저히 분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한 장관은 “이례적인 자살 추정 사건이 난다면 변사나 경찰 수사 과정에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경찰 조사를 받았던 A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26일 낮 12시 20분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 자택에서 4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현장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김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최근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경기남부청은 “여러 참고인 가운데 한 명으로 한 차례 조사를 진행했고, 이후 피의자 전환 가능성은 없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 의원은 이에 대한 언급 없이 28일 새벽 1시께부터 1시간 남짓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지지자들이 트위터에 남긴 질문에 답을 남겼다.그는 ‘댓글 정화’를 약속한 지지자들에게 “믿어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이기려면 동지들의 힘과 실천이 필요합니다”라고 답했다.또 ‘힘든 걸 성남 시절부터 겪으신 의원님 너무 죄송해요.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될 걸 알면서도 강한 민주당을 위해 당 대표에 출마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라는 응원엔 “20년이 넘도록 꾸준하게 당해 온 일이라 새롭지도 않습니다. 실천하는 동지들이 있어 이제 든든하고 행복합니다”라고 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부인 김혜경 씨 (사진=연합뉴스)반면 국민의힘은 이 의원을 향해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이 의원 의혹과 관련한 죽음은 벌써 네 번째”라며 “지난해 말 대장동 관련 수사 중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 1월엔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제보자 이모 씨가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나열했다.권 대행은 “정치를 계속하고 싶다면 이런 의혹부터 해명해야 한다. 그런데 이 의원은 대선 패배 두 달 만에 복귀해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고 이번에는 당 대표 자리를 노리고 있다”면서 “자신을 향한 온갖 의혹을 덮기 위해 더 큰 권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의원이 정치하는 목적은 ‘법으로부터의 도피’”라고 꼬집었다.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 의원 의혹 관련 인물이 잇달아 사망한 데 대해 “참으로 소름 끼치는 우연”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박 대변인은 “대선 당시, 변호사비 대납 의혹 최초 제보자 사망에 대해 이 의원은 ‘어쨌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이번엔 어떨까. 부디 ‘묵언 수행’이란 답은 돌아오지 않길 빈다”라고 덧붙였다.한편, 경찰은 A씨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김 씨를 둘러싼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밝히기 위해 법인카드가 쓰였던 식당 등 129곳을 압수수색 했고, 소환 조사 등을 거쳐 다음 달 중순께 수사 결과를 발표할 거라고 예고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2.07.28 I 박지혜 기자
이재명 주변인 또 사망…권성동 "의혹 덮으려 정치"
  • 이재명 주변인 또 사망…권성동 "의혹 덮으려 정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40대 남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의혹마다 의문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 의원에게 사과하고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권 대행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재명 의원이 떳떳하다면, 왜 극단적 선택이 끊이지 않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권 대행은 “정치를 계속하고 싶다면, 이런 의혹부터 해명해야 한다”며 “그런데 이재명 의원은 대선 패배 두 달 만에 복귀해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했고, 이번에는 당 대표 자리를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자신을 향한 온갖 의혹을 덮기 위해, 더 큰 권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이재명 의원이 정치하는 목적은 ‘법으로부터의 도피’”라고 비판했다. 또한 권 대행은 “민주당은 이런 이재명 의원을 조직적으로 옹호하는 것도 모자라서, 당대표로 만들 분위기다. 도대체 민주당은 죽음에 대한 문제의식도 없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국민이 이재명 의원에게 바라는 것은 기본소득, 기본주택 같은 것이 아니다. 기본의혹’에 대한 사과와 책임”이라고 덧붙였다.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 27일 김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던 참고인 A씨가 수원시에 위치한 자택에서 전날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기타 현장 상황 등을 토대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2.07.28 I 김민정 기자
하태경 "권성동 문자 노출은 실수…이준석에 불리하진 않은 상황"
  • 하태경 "권성동 문자 노출은 실수…이준석에 불리하진 않은 상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를 일부러 노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실수한 것이라고 봤다. 이번 사태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정무적으로 불리하지만은 않다고도 해석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권 대표가 일이 너무 많아 요즘 과부하로 그렇게 되면 꼼꼼하게 생각하고 사려깊게 판단하는 것이 힘들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도적 문자 노출 의혹에 대해 하 의원은 “권 대표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면서 “대통령 입장에선 대국민 신뢰 관계에 치명타가 됐고, 본인도 상당히 힘들어졌다”고 그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 의원은 이번 ‘메시지 논란’이 이준석 대표에겐 불리한 일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태를 두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양두구육’(羊頭狗肉)에 빗대 “그 섬(여의도)에서는 카메라가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가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온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하 의원은 “감정대로 정치하는 사람은 하수다, 포커페이스가 필요하고 인간적으로 싫은 사람과도 손잡고 일해야 하는 것이 정치”라며 “문젠 이 대표가 윤 대통령 본심이 ‘윤핵관’(윤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와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큰 실망감을 보인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 된 과정은 ‘문핵관’(문재인 전 대통령 핵심 관계자)와의 투쟁이 있었고, 유승민 전 의원도 ‘친박’과의 갈등을 통해 정치적으로 성장했다”며 “(이 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도 당연히 기소될 것이라고 (상당수가) 생각했지만 경찰도 근거가 충분치 않은, 무리한 기소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당내 혼란 수습 방안에 대해 하 의원은 “서로 잘 풀라고 대통령에게 조언하고 싶다”고 했다. 이 대표의 탈당 가능성을 두고선 “이 청년층과 구 지지층 간 정서나 정책 지향점이 달라 신구 간 헤게모니 경쟁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가면 우리 당이 커지고, 갈등이 악화하더라도 당내 헤게모니 쌓으면서 이길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결국 이기는데 (나갈 리 없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8 전당대회 본선에 오를 후보를 걸러내기 위한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둔 이날 하태경 의원은 당대표 컷오프 후보로 “여론조사 잘 나오는 이재명·박용진 의원 정도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나머지 카드 하나가 어디로 갈진 서로 모른다”며 “‘양강’ 강병원·강훈식, 김민석 의원 셋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국회사진기자단)
2022.07.28 I 경계영 기자
조응천 "윤핵관, `이준석 선거 끝나면 반드시 손 본다`고 했다"
  • 조응천 "윤핵관, `이준석 선거 끝나면 반드시 손 본다`고 했다"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과 주고받은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대선 때 `이준석은 꼭 손 볼 사람이다`라고 들은 바가 있는데 그것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이준석(오른족) 국민의힘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5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서 “믿을 수 있는 복수의 여러 사람으로부터 (이러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조 의원은 권 원내대표가 “프라이버시도 보호받아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의전 서열 1위인 대통령과 7위인 여당 대표 직무대행에게 사적 영역은 거의 없다”며 “더구나 대화 내용이 여당 내부 문제에 관한 것인데 사적 대화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문자를 주고받은 내용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공개됐다.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며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 바뀌니 달라졌다”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답했다.조 의원은 “권 원내대표 취임 이후 `검수완박 중재안 번복` ‘`적 채용 논란 해명`에 이어 세 번째 큰 사과를 한 것인데 직무대행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며 “(당내에서) `비대위로 가자` 혹은 `조기 전당대회로 가자` 이러한 주장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도대체 여당이 뭘 잘하는 거냐, 지금 국정수행 지지도 떨어지고 민생 도탄 빠졌는데 뭘 잘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됐던 윤석열 정부의 첫 대정부질문에 대해선 “야당 쪽에서 반대하는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원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쭉 밀고 나가는 힘이 꽤 있는 것 같다”며 “좌동훈-우상민 이런 평가가 있듯 아주 자신만만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는 “요즘 윤석열 정부에서 제일 잘 부르는 노래가 `전 정부타령`이라고 그걸 참 잘하신 것 같다”며 “스타장관 탄생을 주문하셨는데 역시 두 분이다 싶다. 이번 대정부 질의에서 두 장관 모두 실세 장관인 것이 확실해졌다”고 비꼬기고 했다.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 강행에 대해선 “법 개정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또 대정부질의, 국정감사, 예산 이런 것은 간접적이거나 효력에 한계가 있기에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 탄핵까지 나오는 것”이라며 “지금 가능한 모든 방안을 다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8·28 전당대회 예비경선에서 이재명 의원 외 나머지 후보 중 누가 본선에 진출할 것인지 묻자 조 의원은 “저는 강훈식 의원 지지를 일찌감치 선언을 했는데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며 “강 의원이 그 한 자리를 차지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7.28 I 이상원 기자
'김혜경 법카' 조사받은 男 사망...이재명, '개딸'과 소통 이어가
  • '김혜경 법카' 조사받은 男 사망...이재명, '개딸'과 소통 이어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경찰 조사를 받았던 남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별다른 언급 없이 트위터 소통을 이어갔고, 국민의힘 대변인은 “참 소름 끼치는 우연”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26일 낮 12시 20분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 자택에서 4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현장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A씨의 지인은 최근 A씨가 연락되지 않자 이상함을 느껴 119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A씨 집 문을 강제로 연 뒤 숨져 있는 A씨를 발견에 경찰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김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최근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경기남부청은 “여러 참고인 가운데 한 명으로 한 차례 조사를 진행했고, 이후 피의자 전환 가능성은 없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부인 김혜경 씨 (사진=연합뉴스)이 의원은 이에 대한 언급 없이 평소처럼 지지자들과 트위터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그는 28일 새벽 1시께부터 1시간 남짓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지지자들이 트위터에 남긴 질문에 답을 남겼다.‘댓글 정화’를 약속한 지지자들에게 “믿어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이기려면 동지들의 힘과 실천이 필요합니다”라고 답했다.또 ‘힘든 걸 성남 시절부터 겪으신 의원님 너무 죄송해요.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될 걸 알면서도 강한 민주당을 위해 당 대표에 출마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라는 응원엔 “20년이 넘도록 꾸준하게 당해 온 일이라 새롭지도 않습니다. 실천하는 동지들이 있어 이제 든든하고 행복합니다”라고 했다.이 의원은 “모두 잘 자요”라는 인사말과 함께 이날 소통을 마쳤다.반면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대선 당시 이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대장동 의혹 등에 연루된 인물 3명이 연달아 사망했다”고 떠올렸다.박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이번엔 이 의원, 김 씨가 공동 피의자로 명시된 국고손실 수사 참고인이 사망했다. 참으로 소름 끼치는 우연”이라고 했다.이어 “대선 당시, 변호사비 대납 의혹 최초 제보자 사망에 대해 이 의원은 ‘어쨌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이번엔 어떨까. 부디 ‘묵언 수행’이란 답은 돌아오지 않길 빈다”라고 덧붙였다.한편, 경찰은 A씨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김 씨를 둘러싼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밝히기 위해 법인카드가 쓰였던 식당 등 129곳을 압수수색 했고, 소환 조사 등을 거쳐 다음 달 중순께 수사 결과를 발표할 거라고 예고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2.07.28 I 박지혜 기자
이재명 "살려고 빌린 돈, 족쇄 안 돼야"…'불법사채 무효법' 발의
  • 이재명 "살려고 빌린 돈, 족쇄 안 돼야"…'불법사채 무효법' 발의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입성 후 2번째 법안으로 일명 `불법사채 무효법` 개정안을 27일 대표 발의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대 대선을 이틀 앞둔 지난 3월 7일 오후 부산 중구 창선삼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의원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자제한법 및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이번 개정안에선 법정 최고이자율을 초과해 금전 계약을 했을 경우 이자 계약 전부를 무효화하고, 최고이자율의 2배를 초과했을 때 금전대차에 관한 계약을 전부 무효화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담고 있다.또 정부·공공기관이 사용하는 단어나 상표를 사용해 국가가 지원하는 상품인 것처럼 혼동하게 하는 광고 행위 등을 금지토록 했다. 실제 작성한 계약서와 다른 이중계약 행위를 방지하는 조항을 신설했다.이 의원 측은 “최근 주가·자산시장 폭락에 금리 인상이 겹치며 가계부채 부담이 늘어 민생이 위협받고 있다”며 “빚 부담으로 소중한 생명을 포기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이어 “대내외적 경제위기 상황으로 금융 취약계층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제도권 금융에서 배제된 이들은 사회적 배제계층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살기 위해 빌린 돈이 오히려 삶을 옥죄는 족쇄가 되지 않도록 본 법안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 법안은 민주당 김병기, 노웅래, 문진석, 박찬대, 임오경, 장경태, 정성호, 정일영, 조정식, 황운하 의원(가나다순) 등 11명이 공동 발의했다.한편 이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입성 후 1호 법안으로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공기관의 통폐합 및 기능 재조정·민영화 등에 관한 계획 수립 시,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보고하고 동의를 받는 절차를 받아야 하는 `민영화 방지법`을 대표 발의했다.
2022.07.27 I 이상원 기자
민주당, 예비경선 D-1에도 `노관심`에 `울상` 그 이유는?
  • 민주당, 예비경선 D-1에도 `노관심`에 `울상` 그 이유는?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반응이 미적지근한 탓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내에선 ①`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②경찰국 ③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불출마 등이 흥행 저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7일 오후 부산 중구 창선삼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어대명` 분위기 장악에 단일화도 무의미27일 다수의 민주당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어대명` 기류가 전체적인 전당대회 분위기를 장악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한 재선 의원은 “`이재명 당 대표`는 이미 계양을 출마 때부터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47% 지지를 받았던 전 대권 주자가 나오는 이상, 다른 선택지를 찾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이유로 `단일화` 또한 힘을 받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표 적합도에서 이 의원이 40%대로 `압도적 1위`를 지키는 가운데, 나머지 후보의 지지율을 모두 합산해도 이 의원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 `97 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컷오프 전 단일화가 무산된 데에도 `양강양박`(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의원 간 단일화에 대한 견해차로 무너졌다는 평이지만 `단일화를 하더라도 이 의원을 이길 수 없다`는 기저 의식이 지배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박주민(왼쪽부터),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의원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재선의원 모임 주최 민주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 후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D-1, `경찰국 신설`로 파국 치달은 여야 `경찰국 신설` 사안이 정치권을 휩쓸면서 온 집중이 경찰국에 쏠렸다는 점도 흥행 부진 요소로 지목됐다.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시행령이 지난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여야 갈등은 예비경선 전날까지 치달았다.민주당은 경찰국 신설안 강행에 거세게 반발하며 강경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당 차원의 경찰장악 대책위원회를 가동하는 동시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과 해임건의안, 권한쟁의심판까지 검토하는 등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이러한 지도부의 강경한 대응에 전당대회 후보들의 메시지도 자신의 비전을 담기보다는 `여당 때리기`에 집중하면서 전당대회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지적이다.전당대회에 출마한 한 후보는 “후보의 입장이 아니더라도 현안에 대해 입장을 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다같은 대여공세에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하는 점은 안타깝다”고 전했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경찰장악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지현 출마 불허…또 청년 홀대하는 野일각에선 지도부의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 불허가 흥행 요소를 잃은 지점으로 꼽았다. 김동연 경기지사 등 `예외 규정`을 인정해준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박 전 위원장의 출마에 유독 기준을 더 강하게 적용했다는 것이다.또 다른 재선 의원은 “당헌·당규에 따른 것이기에 지도부의 결정도 이해는 가지만, 굳이 막을 이유도 없었다”며 “분명 박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나왔다면 더 흥행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 중진의원은 “정부여당이 실책을 이어갈 때 전당대회까지 흥행하면 금상첨화였을 텐데 생각보다 관심을 받지 못해 아쉽다”며 “컷오프 후 본선이 시작되면 당 지도부가 흥행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오후 1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8·28 전당대회 예비경선을 실시한다. 8명의 당 대표 예비후보 중 3명의 최종 후보를 선별하고 최고위원 후보는 12명 가운데 8명이 본선에 오른다.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민주당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며 땀을 닦고 있다.(사진=뉴시스)
2022.07.27 I 이상원 기자
"감사원은 항상 외풍 있어…스스로 중립 지키는 게 중요"
  • "감사원은 항상 외풍 있어…스스로 중립 지키는 게 중요"[만났습니다②]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감사원은 항상 정치적 외풍을 겪는다. 감사원이 스스로 원칙을 지키고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사진=김태형 기자)문재인 정부 감사원장 출신인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린 ‘친정’ 감사원을 향한 조언이다. 최 의원은 감사원장 재직 당시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감사 문제로 문재인 정부와 마찰을 빚었다. 감사원은 월성원전 1호기의 조기폐쇄 이유인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으며, 산업부 직원들이 관련 자료를 폐기했다고 발표했다. 집권세력의 매서운 공세에도 올곧게 감사하는 모습이 많은 사람의 머릿속에 각인됐고, 이를 계기로 최 의원은 대권주자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감사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도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등 문재인 정부 시절 의혹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감사하고 있다. 국민적 의혹이 큰 사안인 만큼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표적 감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일각에선 감사원이 윤석열 정부에서 ‘공격수’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최 의원은 원칙주의자답게 “정치적인 요소를 고려하지 않고 원칙대로 철저하게 감사하는 게 필요하다”며 “감사원은 흔들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감사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고 그 당시 시스템이 적절하게 운영됐는지 점검하는 것은 필요하기 때문에 ‘표적감사’라는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다만 정치권이 감사원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민주당 소속 오영훈 제주지사는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제주지사 때 추진했던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과 관련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해당 사업은 야권에서 ‘제주판 대장동 사업’으로 불린다. 국민의힘 등 여권이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성남시장 재임 당시 추진된 대장동 사업을 정조준하자, 이에 맞불을 놓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최 의원은 “그러한 청구는 감사원에 많이 들어온다”며 “정치적인 이유로 안 하겠다고 할 수도 없고, 하겠다고 할 수도 없다. 그저 감사 청구 그 자체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 요건이 되는지, 요건이 된다면 그 내용이 독립성을 지키며 편향성 없이 적절히 처리됐는지만 보면 된다”고 조언했다. 최 의원은 감사원장으로 재직할 때 어떻게 외풍을 견뎠을까. 그는 “제 경험상 감사원장에게 직접적으로 외압을 넣는 경우는 없었다”면서 “원장은 감사관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07.27 I 이유림 기자
"내부총질" 尹 문자에…박용진 "이준석 전국 떠돌게 하니 속 편한가"
  • "내부총질" 尹 문자에…박용진 "이준석 전국 떠돌게 하니 속 편한가"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당내 일각에서 이재명 의원을 겨냥해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는 건 ‘내부총질’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하며 “참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사진=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박 의원은 지난 2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내부에서 비판적인 얘기하고 다른 얘기하면 내부 총질이냐”며 이같이 말했다.민주당 당 대표 예비 경선(28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비 후보들이 유력 후보인 이재명 의원을 향해 ‘사법리스크’에 이어 ‘보궐선거 셀프 공천’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총공세를 이어가고 있다.하지만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의 ‘정치보복 수사’에 민주당 의원들이 내부총질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맞서고 있다.이에 민주당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당권주자인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한 것과 비교하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박 의원은 “대통령이 당 대표를 쫓아내서 전국을 떠돌면서 치킨 먹게 하고 노래 부르게하고 그럼 속이 편하냐”며 “마찬가지다. 당 안에서 얼마나 당을 사랑하면 그 반발과 비판, 욕을 먹어가면서 당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지적하고 쓴소리하고 하겠느냐”고 말했다.이어 그는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이 살아 있는 민주당이면 당내 비주류의 목소리, 당내 다른 생각과 다른 시선을 이런 식으로 취급하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박 의원은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저런 무도함, 자기 내부의 당 대표한테도 무도하고 국민들한테도 무도하고 야당한테 더 무도하게 하는 이 정권과 맞서 싸우려면 약점을 잡히지 않아야 된다”며 “치적, 도덕적으로 더 떳떳해야 하고 정책적으로는 더 능수능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7.27 I 김민정 기자
민주당 `97` 4인방 "우린 자기 색도 주장도 없는 `86`과 달라"
  • 민주당 `97` 4인방 "우린 자기 색도 주장도 없는 `86`과 달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오는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97 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4인방 모두가 자신들은 선배 그룹인 `86 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단순 세대교체로 개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에 대해 일축한 답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박주민(왼쪽부터),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의원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재선의원 모임 주최 민주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 후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뉴스1)`양강양박`이라고 일컫는 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가나다 순) 의원은 이날 오후 JTBC `썰전`에서 진행된 `97 그룹` 토론회에서 “`86 그룹`과 `97 그룹`은 다를 바 없다”는 질문에 모두 “아니다”라고 말했다.강병원 의원은 “`97 그룹`이 겪은 새로운 시대는 군사 독재에 대항했던 시대보다 다양한 가치와 생각이 뿜어져 나온 시간이었다”며 “상대와 다름을 인정하는 공존의 룰(Rule) 속에서 국민을 챙기고자 하는 합리적 생각으로 경쟁하는 세대는 `97 세대`”라고 설명했다.강훈식 의원은 “`86 그룹`이 민주화의 주역이었고 그러한 집단 에너지를 당에 갖고 왔다면 `97 그룹`은 생활에 참작해서 생활 속 진보를 고민했다”며 선배 그룹과 체질이 다름을 강조했다.박용진 의원은 “유치원 3법이나 삼성회장 차명 계좌 과세 등 국민의 구체적 삶을 변화하는 과정에서 성과를 보였다”면서 “`97 그룹`은 지역 경선에서 어렵게 해치고 올라왔다”고 말했다.박주민 의원은 “한 `86 그룹`의 의원이 `우리는 어떤 자리 나면 그 사람이 나눠주는 자리 받아 정치하는, 그래서 자기 색도 없고, 주장도 없는, 누군가를 만들려고 했던 그 사람의 주장을 하는 반사체로서 정치해 온 것 같다`고 말했다”며 “적어도 `97 그룹`은 자기 이야기를 하며 스스로 빛 발하려 노력해온 것 같다”고 주장했다.4인방 간 `비명(비이재명) 단일화`에 대해서도 엇갈린 견해를 내비쳤다. 사실상 예비경선(컷오프) 이전 단일화는 어려워 보인다.강병원, 박용진 의원은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지만 강훈식, 박주민 의원은 `조건부 찬성`이라는 애매한 입장을 표명했다.강병원 의원은 “통합의 정치를 할 수 있는 것이 우리 `97 그룹`이라고 생각한다”며 “큰 대의에 동의한다면 민주당을 구하고, 정치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결단으로 반드시 단일화에 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박용진 의원도 “현재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절망적 상황에서 각자도생으로는 변화를 원하는 몸부림에 화답하기 어렵다”며 “`97 그룹`의 단일화가 실패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에 안 되더라도 향후 10년 동안 경쟁, 협력하는 동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강훈식 의원은 “저는 원칙적으로 단일화에 찬성하고, 97 단일화에는 비교적 마음이 많이 열려 있다”면서도 “모두 다 모아 단일화하자는 방식은 친명과 반명 구도를 만들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역설했다.박주민 의원도 “가치와 방향이 맞는다면 단일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지금까지 단일화 논의는 `편 가르기`식으로 돼 새로운 정치에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한편 4인방은 당초 `97 그룹` 토론회 이후 `양강양박`(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의 맥주회동을 추진하려 했으나 최종 무산됐다. 회동은 강병원 의원을 중심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일정 조율 문제로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2.07.26 I 이상원 기자
이재명 "무능·무책임·무기력 정부"…대통령은 "우리당 잘하네요"
  • 이재명 "무능·무책임·무기력 정부"…대통령은 "우리당 잘하네요"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3무(무능, 무책임, 무기력)’를 지적했다.25일 증권거래소 방문한 이재명 의원. 뉴시스이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소상공인 정책 실종 윤석열 정부 바로잡기 토론회 서면 축사를 통해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이 의원은 “국가가 담당해야 할 역할을 대신 감내했던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상승하는 보전을 통해 반드시 균형을 맞춰줘야 한다”며 “부자감세·지역화폐 예산삭감 등 거꾸로 가는 정책을 시행하며 3무(무능·무책임·무기력) 정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는 심각한 민생 위기, 경제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소득양극화에 따른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더욱 심화되며 ‘월급 빼고 다 오르는 물가’에 국민은 생존에 위협을 느끼고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한다”고 진단한 뒤 “가장 큰 위기는 민생을 책임지지 않는 정치”라고 지적했다.이 의원은 “국민의 눈물을 닦고 아픔을 보듬는 ‘민생 정치’ 실현은 커녕 예견된 위기가 현실화하는데도 위기대응책이나 책임자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정치의 책임 부재 문제를 거듭 강조했다.이어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제시하고 이를 현실로 만들어 위기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낼 수 있길 기대한다”며 “저 역시 ‘국민우선·민생우선’이라는 가치 아래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이 의원이 정부 역할 부재 문제를 지적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당 원내대표와 소통에서 “우리당이 잘하고 있다”고 자평한 것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이날 국회사진기자단이 촬영한 권성동 원내대표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면 윤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에게 “우리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 확인된다.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022.07.26 I 장영락 기자
“사기 아니냐”vs“DJ·노무현 왜 내렸나”…세법개정안 與野 격돌
  • “사기 아니냐”vs“DJ·노무현 왜 내렸나”…세법개정안 與野 격돌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원다연·공지유·이수빈 기자] 정부가 발표한 2022년 세법개편안을 두고 여야가 맞붙었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부자들을 위한 전형적인 감세라고 힐난하며 ‘사기’라는 단어까지 입에 올렸다. 반면 정부·여당은 기업의 세금부담을 줄여 투자 활성화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어려운 경제를 되살려야 한다고 반박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野 “전형적 부자감세” vs 추경호 “DJ 법인세 왜 내렸나”야당 첫 질의자로 나선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26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정부는 포용적 성장은커녕 노동자, 서민을 배제하는 친재벌 기업, 친부자 정책을 노골적으로 펴고 있다”며 시작부터 수위를 높였다. 최근 정부가 법인세·소득세·종부세 등을 인하한 2022년 세법개편안이 전형적인 부자감세라는 비판이다. 정부는 4년간 약 13조원 감세를 전망한다.신 의원은 세제개편으로 인해 상위 0.01%의 대기업 84곳이 4조원이 넘는 감세혜택을 받지만, 나머지 중견·중소기업은 모두 2조 4000억원, 기업당 290만원의 감세를 받는 것이 전부라고 반박했다. 소득세 개편에 따른 감세도 대부분 고소득자가 혜택을 본다고 주장했다.그는 “윤석열 정부의 감세정책이 실현된다면 5년간 감세규모가 60조원이다. 이명박 정부 당시에 감세가 63조원이었다”며 “이명박 정부 당시에 낙수효과가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또 MB 정부 5년 동안 상장사 유보금이 158%, 당기순이익 115% 증가했으나 투자는 당시 0.2% 감소했다고 주장했다.신 의원은 윤 대통령의 기초연금 40만원 인상 공약 등을 언급하며 “전면 감세를 하겠다면 공약 이행이 가능한가”라며 “이거는 사기가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또 “국민의힘 강령에 박혀 있는 약자와의 동행, 경제민주화는 사기에 불과한 것이 돼 버렸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기’라는 단어에 고함을 지르는 등 격하게 반응했다.정부도 반박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법인세는 일부 대기업만 감세를 한 것이 아니고, 중소 중견 기업에도 대대적인 감세를 했다. 감세의 정도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감세가 더 많다”며 “소득세도 개편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중·하위 소득구간에 있는 분들한테 소득감세 혜택이 더 많이 가도록 그렇게 배려를 하면서 작업했다”고 강조했다.추 부총리는 김경협 민주당 의원 등이 비슷한 맥락의 비판을 이어가자 오히려 “왜 과거에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법인세를 내렸나. 역대 정부가 다 (법인세)를 내렸다”고 반박했다. 이어 “유일하게 법인세를 올린 게 문재인 정부고, 어느 정부든 우리 경제를 진전시키지 않았나”라며 법인세 인하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음을 강조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내년 경제, 올해보다 어려워”…지역화폐 축소 재확인정부는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19 봉쇄정책으로 인한 수출 부진이 커다란 악재로 될 것으로 분석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중국 등과의 지정학적 이유로 내년은 올해보단 조금 어려워질 것”이라며 “우리 수출이 영향을 받고, 유가는 획기적으로 내려갈 것 같진 않다. 내년 경제는 올해보다 조금 더 어렵지 않을까(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위기 속에서도 2% 안팎의 경제성장률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한 총리를 기대했다.정부는 ‘지역화폐’ 사업에 대해서는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도 견지했다. 지역화폐는 문재인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민주당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의 중점 사업이기도 했다. 이 의원은 최근 정부의 지역화폐 예산 완전 삭감 방침에 “정말 옳지 않은 정책”이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추 부총리는 “지역화폐는 원래 지방사무인데 군산 지역이 어려워서 일부 지원을 하던 것이 지난 정부에서 점점 더 확대된 것”이라며 “학계 등에서도 지적이 많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원점에서 실효성 등을 점검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이어 “중앙정부 예산으로 그렇게 광범위하게 지원하는 형태는 재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화폐의 현금깡(상품권 등을 현금으로 바꾸는 행위)도 심각하다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에 “전문가들도 그런 지적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동조했다.
2022.07.26 I 조용석 기자
박주민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건 서번트 리더십”
  • 박주민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건 서번트 리더십”[인터뷰]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8·28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낸 박주민 의원이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땀 흘려 밑에서 받쳐주는 당대표, 100년 정당을 만드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산적한 개혁 과제들을 완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이를 강하게 이끌 강한 리더십이 아닌, 의원들의 개혁을 도울 ‘서번트(servant·하인) 리더십’이라는 게 박 의원의 핵심 메시지다. 이와 함께 이재명 의원을 제외한 당대표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에는 선을 그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연합뉴스)◇“개혁과제 추진 위해 뒷받침해 줄 당대표 필요”박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 및 지방선거의 패배 원인으로 여러 개혁 과제를 동시에 추진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목하며 “여러 개혁과제를 동시에 추진하려면 많은 의원들이 각 분야에서 개혁을 추동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건 목표물에 깃발을 꽂고 달려가자는 ‘카리스마 리더십’보단 여러 의원을 서포트할 수 있는 ‘서번트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와 싸울 때는 제대로 싸워야 하지만 동시에 정책 생산과 당원 교육 등 그동안 노출된 시스템 상의 공백들을 세밀하게 채워내는 서번트 리더십이 필요한 때이고,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이 그리는 ‘박주민 체제’의 핵심은 ‘사회적 의제 연석회의’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여러 의제를 설정해 국회의원과 단체장, 지방의원, 시민, 전문가 등이 모두 모여 논의를 진행하고 세밀한 정책을 생산해 내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사회적 의제 연석회의에서 생산한 내용으로 국민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거쳐 실제로 실현해내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국민께서 요구하는 개혁 과제들, 사회 문제들을 확실하게 해결해서 ‘한다면 하는 민주당’을 만들고 싶다”며 “이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대안 세력임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연합뉴스)◇‘이재명 책임론’에 선 그어…“기계적 단일화, 당 혁신에 도움 안돼”다만 당대표 선거 출마자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재명 책임론’에 대해서는 거리를 뒀다. 아울러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을 중심으로 한 ‘비(非) 이재명 전선’이 구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치에 대한 공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다른 후보들과 차이를 보였다. 박 의원은 “우리가 2년 동안 국민들의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제가 당시 드렸던 말이 현실이 된 것 같은 아픔이 있다”며 “그런데 이게 과연 특정인이 책임져야 할 문제인가, 오히려 지금 당이 전반적으로 바닥부터 쇄신해서 할 일 해내는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97그룹 단일화는 열려있다. 단 본인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고, 어떤 당의 혁신방안을 추구하는지 보여줘야 한다”며 “가치에 대한 공감 없는 기계적 단일화는 당 혁신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선 “뚜렷한 방향이 보이지 않는다”고 혹평한 박 의원은 “윤 정부의 문제는 지금 우리 사회에 심각한 위기들이 닥쳐오고 있는데도 어떤 대응을 하고 있는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관료주의’에 대한 반감도 드러냈다. 박 의원은 “정책적인 부분은 관료들이 주도를 많이 하는데, 관료를 뛰어넘는 정책을 많이 생산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야당이 되면서 여러 의제에 대해 차분하게 고민하고 정책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2.07.26 I 박기주 기자
추경호 “법인세 감세, 중소·중견기업 혜택 더 많아”
  • 추경호 “법인세 감세, 중소·중견기업 혜택 더 많아”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원다연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법인세 개편과 관련 “중소·중견 기업에도 대대적인 감세를 했다. 감세의 정도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감세가 더 많다”고 말했다. 법인세 개편이 일부 대기업에만 혜택이 집중된다는 지적에 대한 반박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기재부)추경호 부총리는 26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법인세 감세가 부자혜택이라는 야당의 지적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우선 법인세와 관련해서는, 오해도 조금 있으신 것 같고 아니면 보시고 싶은 부분만 보고 언론 등에서도 일부 지적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이어 추 부총리는 “법인세는 일부 대기업에만 감세를 한 것이 아니고, 중소 중견 기업에도 대대적인 감세를 했다. 감세의 정도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감세가 더 많다”며 “소득세도 개편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중·하위 소득구간에 있는 분들한테 소득감세 혜택이 더 많이 가도록 그렇게 배려를 하면서 작업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지역화폐 사업을 중단하기로 한 것에 대해는 “실효성을 점검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민주당 의원이 비판하는 부분이다. 그는 “지역화폐 등 관련해선 현재 검토중이지만, 아시다시피 지역화폐는 원래 지방사무인데 군산 지역에 어려워서 일부 지원을 하던 것이 지난 정부에서 점점 더 확대된 것”이라며 “코로나 또 전반적인 경제 어렵단 이유로 중앙정부 예산으로 대대적으로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분 관해서 학계 등에 많은 지적이 해서 이번 예산 편성 과정에서 원점에서 실효성 등을 점검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중앙정부 예산으로 그렇게 광범위하게 지원하는 형태는 재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금깡(상품권 등을 현금으로 바꾸는 행위)도 심각하다는 임 의원의 지적에 “전문가들도 그런 지적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2.07.26 I 조용석 기자
박용진 "이재명 `셀프 공천`, 유야무야 넘어갈 일 아냐"
  • 박용진 "이재명 `셀프 공천`, 유야무야 넘어갈 일 아냐"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용진 의원이 26일 “‘이나땡’이라는 말을 들었다. ‘이재명이 나오면 땡큐’인 이나땡이냐, 대표가 박용진이면 심장이 쿵한다고 하는 ‘대박 심쿵’이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우리 민주당에 그동안 실망해 떠났던 (중도 보수 등) 스윙보터들이 민주당을 찍을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당대표가 필요한 것 아니겠느냐. 국민의힘이 기다리고 있는 당대표(이재명 의원)를 뽑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으로서는 이길 수 있는 카드를 뽑아들어야 되고 국민의힘이 두려워하는 사람 박용진을 당대표로 만드는 것이 국민의힘이 기다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를 뽑는 것보다 훨씬 다음 총선에서 승리를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될 경우 공천과 관련한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천을) 예측 가능하고 투명하게 관리하면 된다”며 “그걸 관리를 잘하라고 뽑아놓은 당 대표가 사감 공천하고 셀프 공천하고 공천 확산하고 미운 놈 귀향 보내고 하는 그런 식으로 권력을 사용하는 이렇게 하는 태도를 보이게 될까 봐 걱정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최근 ‘셀프공천’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이 의원을 저격했다. 박 의원은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셀프 공천’ 폭로와 관련해 “(이 의원은)그동안 당의 요청에 의해 본인이 희생한다는 뉘앙스였다. 그런데 본인 출마를 위해 이중 플레이를 했다고 한다면 당대표로서의 신뢰를 갖기 어렵다”며 “이 부분과 관련해 얼렁뚱땅 유야무야 넘어가실 일이 아니다. 사실이 아니면 아니라고 분명히 이야기해 주시고, 사실이라면 본인의 의견을 분명히 해주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논란에 대해 측근 말고 직접 해명하실 필요가 있다 생각이 든다”며 “이 셀프 공천이 본인의 공천에도 이렇게 막 여러 가지고 있는 여러 네트워크와 힘을 이용하는 거라고 한다면 당연히 공천받아야 되는 현역 국회의원들이나 지역위원장들은 불안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7.26 I 박기주 기자
한동훈, 김건희 '무혐의'·김혜경 '압수수색' 어떻게 방어했나
  • 한동훈, 김건희 '무혐의'·김혜경 '압수수색' 어떻게 방어했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무혐의’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인 김혜경 씨의 ‘130회 이상 압수수색’에 대한 공정성 문제가 여지없이 던져졌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인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정권 교체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대정부질문에서 첫 주자로 나섰다. 그 상대는 한 장관이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 사람은 김건희 여사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박 의원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가’라고 묻자 한 장관은 “과거 정권부터 오래 수사해 온 사안으로, 충분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곧 결론이 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무혐의가 날 것인가’라는 질문엔 “저는 구체적 사안에 수사지휘권을 발동하거나 (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박 의원은 “내가 이 질문은 안 하려 했는데”라며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수사에 대해서도 물었다.한 장관은 “경찰이 수사하는 사안이다. 게다가 법무부 장관이 구체적 사안에 대해 지휘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이에 박 의원은 “경찰이 130회 이상 압수수색 했다. 어디서 많이 듣던 압수수색 횟수”라며 “과잉수사 아니냐”고 질문했다.그러자 한 장관은 재차 “경찰이 수사하는 사안”이라며 “저는 의원님과 달리 구체적 사안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이미 말씀드렸다. 제가 구체적 사안에 수사지휘권 남발하거나 그러지 않고 있다”라면서 물러서지 않았다.박 의원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갖고, 경찰의 수사는 사후적으로 검찰의 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물을 수 있는 것”이라고 언성을 높이며 맞받았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인 김혜경 씨(왼쪽),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한 장관에게 ‘죽은 권력’과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 의지를 물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하면서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하라”고 한 바 있다. 한 장관은 고 의원이 ‘죽은 권력에 대해서 엄격하게 수사하겠다는 의지, 갖고 있느냐?’라고 묻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죽은 권력이요?”라고 되물었다. 고 의원은 태연한 표정으로 “예, 끝난 권력이니까요”라고 했다. 전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말한 것이다.한 장관은 “수사자가 누구인지 이름을 가려도 똑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의원은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선 어떻게 할 거냐’라고도 물었다. 이후 ‘김 여사 수사할 건가’라며 본론을 꺼냈다.한 장관이 “이미 수사하고 있다”라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자, 고 의원은 김 여사를 소환 조사하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했다. 이에 한 장관은 “수사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며 “법에 따라 하겠다”고 밝혔다.
2022.07.26 I 박지혜 기자
설훈 “이상민, 쿠데타 비유… 정신이 좀 이상한 듯”
  • 설훈 “이상민, 쿠데타 비유… 정신이 좀 이상한 듯”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과 관련한 경찰서장들의 회의를 ‘12·12 쿠데타’에 비유한 가운데,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신이 좀 이상한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 뉴스1)설 의원은 25일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이 정신이 좀 이상한 것 같다. 이럴 수가 있나. 어떻게 12·12 쿠데타에 비유를 하냐”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 주진우는 “그러게요. 쿠데타에”라고 답했다.설 의원은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경찰들은 경찰 중립을 이야기하면서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겠다는 그 정신밖에 없다”라며 “그런데 지금 이상민 장관이나 청와대 쪽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똑같이 얘기했는데 경찰을 어떻게든 장악해서 손안에 넣고 마음대로 하겠다는 취지다. 그것밖에 해석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이어 “자기들이 지금 12·12를 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경찰은 오로지 정치적 중립에서 오로지 치안을 유지하고 그럴 수 있게끔 정치적 입장에서 해방시켜달라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또 “치안본부에서 왜 경찰청으로 바뀌었나. 치안본부에서 고문하고 그러다가 결국 경찰청으로 바뀐 것 아니겠나. 한 단계 진보한 건데, 그걸 다시 또 치안본부 식으로 돌리겠다면 거꾸로 가는 거다”라며 “이걸 경찰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진행자가 “그래도 의원님이 장관에게 ‘정신이 이상하다’고 하면 안 되죠”라고 하자 설 의원은 “아니, 12·12 쿠데타 이야기하는데 그 정도 얘기도 못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진행자가 다시 “의원님께서 민주당 대표 되면 윤석열 정부에서 좀 무서워하겠다”라고 말하자 설 의원은 “무서운 사람이 없으니까 마음대로 하려 그러는 거다. 독재에 저항하겠다는 심정은 누구든지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저는 그런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설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선 “당에 분열이 일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설 의원은 “1년 9개월 후면 총선인데, 당에 심각한 상황이 된다. 그래서 이재명 의원 측근들, 당 원로들도 그 얘기를 했고, 당에 재선 의원들 40여 명 중 30여 명이 연타적으로 출마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재명 의원이 이번엔 안 나오는 게 당 단합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인데, 그렇게 출마를 간곡히 만류했는데도 지금 나왔다”고 비판했다.이어 “그런데 이재명 의원이 가진 파워 때문에 제대로 된 이야기를 못 하고 있다”라며 “이걸 우리가 바로잡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재명 의원이 출마를 안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며 “내가 무슨 당대표가 돼서 부귀영화 누리겠다는 것이 아니고 당을 좋은 당으로 만들겠다는 데 뜻이 있다. 이재명 의원이 출마 안 하면 나도 출마 안 하겠다”라고 밝혔다.
2022.07.26 I 송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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