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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조사·심의 ‘한몸통’…시장 신뢰 잃어가는 공정위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조사·심의 ‘한몸통’…시장 신뢰 잃어가는 공정위-아마존 떠나 더 큰 나이키 비결은 ‘맞춤 추천 서비스’-英 ‘부자 감세’ 열흘 만에 철회-해외주식 팔면 稅 혜택 추진-[사설]에너지에 발목잡힌 무역수지…경제 체질 바꿔야 산다-[사설]뻔한 정쟁판 국감, “없느니만 못하다” 소리 들어선 안돼△종합-나홀로 가구 10명 중 4명 ‘N잡러’ ‘욜로’ 대신 투자·저축 더 늘렸다-인수하자니 고평가, 안하자니 경쟁사 유리 ARM 빅딜 놓고…이재용, 묘수 찾아낼까△진화하는 맞춤 추천 서비스-산 것, 본 것, 찜한 것까지 따져 찰떡템 추천…재구매 고객 늘었다-“패션 취향에 맞는 음료, AI가 골라드려요”-병원·학교·회사 식단까지 코디…매출은 늘고 체중은 줄고△종합-세계 금융시장 흔든 ‘英 감세안’…철회하자 파운드 반등, 국채금리 하락-대기업 타깃, 전기료 폭탄-빚폭탄 터질라, 고금리 먹구름-민주당 “尹 정권 위해 文 모욕”-감사원 “YS 때도 질문서 발송”-해외주식 양도세 기본공제 한시 확대 검토△‘1인 2역’ 공정위, 독립성 훼손-英은 ‘경쟁항소법원’서 따로 심의…日은 심의기능 아예 법원으로 이관-어제까진 조사 담당, 오늘부턴 심의 담당 최소한의 독립성마저 위협하는 순환보직-사무처장이 조사업무 전결하고…위원장 보고 범위 최소화해야△정치-문재인·이재명 정조준 與…순방논란에 화력집중 野-尹 순방 성과 강조한 대통령실…비속어 논란 일축-심야 택시대란 막기 위해 손잡은 당정-“소상공인 여전히 정책 수혜대상서 빠져…법 개정 서둘러야”-北 잇단 도발에…‘핵실험 길닦기’ 관측△경제-힘 실리는 물가 정점론…“치솟는 환율 최대 변수”-‘영끌’해 집산 2030 빚 부담 증가폭 주택 관련 대출 없는 동년배의 13배-100대 기업, 쌓아둔 사내유보금 1000조원 훌쩍-지난해 1살 이하 손주에 증여한 재산 991억원…1년새 3배 쑥△금융-정기예금 5%대 눈앞…은행에 올해 100조 몰렸다-금융사 횡령에 칼 뺀 금감원 ‘순환근무·명령휴가제’ 강화-치솟는 환율에…달러예금 한달새 9조 늘어-카카오뱅크, 중신용대출 금리 최대 0.5%p 인하△Global-“OPEC+, 원유 100만 배럴 감산 검토…세계 경제 충격 우려”-“中, 당대회 후 방역 풀면 주가 반등”-룰라, 브라질 대선 1위지만…과반 득표 못해 30일 결선-‘합병선언’ 하루만에 우크라, 리만 되찾아 푸틴 ‘핵 위협’ 고조-테슬라, 3분기 차량 인도 전년比 42%↑…예상치엔 미달△산업-호주로, 아르헨티나로…K-배터리, 핵심소재 리튬 ‘탈 중국’ 박차-재생에너지 사용, 배터리 재활용…삼성SDI “2050년 탄소중립 달성”-삼성·SK도 감산? 반도체 혹한기 돌파구 골머리-차량용 5G 통신 모듈 개발 현대모비스, 미래차 정조준△Science&Future Tech-알아서 암초 피하고, 항로수정도 척척 ‘AI 선장’이 이끄는 무인항해시대 성큼-다가오는 레벨 3·4 시장 표준선점·규제혁신 중요-현대重그룹 2단계 솔루션 상용화…삼성重·대우조선도 자체 솔루션 개발△증권-9월의 악몽, 멈출 수 있을까…더 두려운 10월-외인 8.9% 손실볼 때 개미는 11.6% 날렸다-증권사 말 믿을 수 있나요…커지기만 하는 목표가 괴리율△증권-美국채 출렁…ETN 양방향 투자 주목-신라젠·티슈진 풀릴까…밤잠 설치는 23만 개미-“대형 우량주 저가 분할매수”…삼성펀드 뭉칫돈-‘아침 9시부터 美주식 거래’ 미래에셋證, 데이마켓 서비스‘△부동산-“비오면 줄줄…‘신통’만이 희망”…‘용산의 슬럼’ 서계동 절치부심-사업기간 절반 줄지만…“기부채납 과도” 목소리-중화1·장위4 이달 분양…“전용 84㎡ 9억 넘을 듯”△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민주당 정부때도 법인세 낮춰 ‘부자감세’ 주장은 자기부정”-“5년간 방만하게 운영된 국가재정 엄격한 재정준칙으로 정상화해야”△문화-삼성 브라운관으로 시작해 LCD 모니터 이식 수리비만 37억…‘다다익선’, 다시 반짝이다-“자국어 검색 엔진 자부심”…15년째 ‘한글 운동’ 펼치는 네이버△부산국제영화제 내일 개막-거장·OTT 신작, 국제영화제 수상작…영화로 물드는 부산-양조위, 18년 만이네요…‘태국 원빈’도 뜬다△스포츠-‘가을 여왕’ 김수지 “즐기면서…상금 1위 목표”-유소연 “의심않고 잘할 수 있다는 생각들어”-홈런포 쏘아올린 김하성 MLB 첫 가을야구 확정-김성현, PGA 샌더슨 챔피언십 공동 13위-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 6일 개막…경기 보고 미슐랭 맛집 미리 즐길까△피플-노벨 생리의학상에 ‘인류 진화’ 비밀 푼 스반테 페보-“112는 ‘긴급’ 182는 ‘비긴급’…원스톱 처리율 80% 넘죠”-현대차, 중남미·유럽 돌며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손경식 경총 회장, ILO 새 사무총장에 축하 서한-이창원 한성대 총장 “첨단 디지털 교육 선도할 것”-日 프로레슬러 안토니오 이노키 79세로 별세△오피니언-[목멱칼럼]‘가해자에만 따뜻한 법’ 되지 말아야-[기자수첩]갈 길 바쁜 대우조선, 노조가 발목 잡아서야-[생생확대경]고물가, 기업만 탓할 일인가-[e갤러리]이윤경 ‘자맥질’△전국-기피시설 몰려 피해 큰 데 ‘쓰레기 소각장’을?…철회해야-법원 “임대주택 민간매각 위법”…이승우 iH공사 사장 사퇴 요구 재점화-10배 더 주고 원정 화장 저승길 차별받는 경기북부△사회-입학 준비 비용만 2560만원…가난하면 원서도 못 내미는 ‘돈스쿨’-檢, 성남FC 공소장에 ‘이재명 공모’ 적시…입증할 증거 찾았나-누구를 위한 택시요금 인상인가요-3만명 빗속 집회…종각·광화문 일대 교통 마비로 시민 불편-검찰, 상습 임금체불 사업주 구속수사한다
2022.10.03 I 김보영 기자
이재명vs검찰 '성남FC의혹' 소환조사 신경전 과열되나
  • 이재명vs검찰 '성남FC의혹' 소환조사 신경전 과열되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공모했다고 판단하면서 이 대표 소환 여부를 놓고 또다시 더불어민주당과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칠 전망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귀엣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달 30일 ‘성남FC 의혹’ 관련해 성남시 전 전략추진팀장 A씨를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공소장에는 A씨가 ‘이재명 대표,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공모했다’는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제공 과정을 보고받으면서 사건에 관여했음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법조계는 검찰이 성남FC에 후원금을 낸 다른 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 대표에 소환조사를 통보할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검찰의 수사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이 대표가 포토라인에 서는 데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실제 소환에 응할지는 미지수다.앞서 양측은 ‘김문기·백현동 허위사실 유포’ 선거법위반 사건 소환 통보를 놓고 한바탕 신경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서면 조사에 응했기 때문에 출석 사유가 소멸됐다”며 소환조사에 불출석했고, 검찰은 “수사 주체가 판단할 일”이라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선거법위반 사건은 상대적으로 죄질이 가볍고 검찰이 충분한 증거 확보를 자신한 만큼 불구속 기소로 일단락났다. 그러나 뇌물죄 사건은 사안이 중대하고 복잡해 당사자 조사가 필요하고, 증거인멸 우려도 있기 때문에 체포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다는 게 법조계의 관측이다. 다만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영장 청구는 정치적으로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법원의 기각 결정이 떨어지면 야권에 강력한 역공 빌미를 제공하는 리스크도 있는 탓에 검찰은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대표는 국회의원 신분으로서 ‘불체포특권’이 적용돼 영장 청구의 실효성도 불투명하다. 국회의장이 이 대표에 대한 체포 동의안을 본회의 표결에 부칠 수 있지만,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당론에 따라 동의안을 손쉽게 부결시킬 수 있다.이처럼 검찰과 이 대표 측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검찰 수사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감추려는 정치 쇼다. 온갖 곳을 들쑤시고 이 잡듯 먼지를 턴다고 무고한 사람에게 죄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며 수사에 불응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2022.10.03 I 이배운 기자
'尹정부 첫 국감' 野는 대통령실 與는 이재명 겨냥..정책보단 정쟁
  • '尹정부 첫 국감' 野는 대통령실 與는 이재명 겨냥..정책보단 정쟁
  • [이데일리 김기덕 이수빈 기자] 윤석열 정부 들어 첫 열리는 4일 국감을 앞두고 여야가 극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발생한 ‘비속어 논란’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건의안 발의, 윤 대통령의 거부, 국민의힘의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 발의 등 일련의 사태가 이어지며 여야 관계는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 본관 계단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안에 항의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제공)이번 국감에서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외교 참사를 지적하며 대통령실 이전 논란, 김건희 여사 의혹 등을 정조준하며 총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민의힘은 현 정권에 대한 야당의 칼날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모면하려는 ‘물타기 총공세’라고 규정하며 정언 유착(민주당·MBC)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거대 야당이 다수 의석을 바탕으로 밀어붙이는 감사원법 개정안,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개정안 등을 의회 폭거라고 주장하며 맞불을 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선 대선의 연장선이 된 이번 국감에서 여야의 대치가 계속되며 곳곳에서 파행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5년만에 공격수 된 민주당, ‘외교 참사·대통령실 의혹’ 맹공국감 첫날인 4일 열리는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둘러싼 논란을 둘러싸고 여야 간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같은 날 열리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감사에서도 해외 순방에서 해결을 하지 못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한 한국 전기차 문제를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 지난달 30일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외교참사·거짓말 대책위원회’를 발족해 공격 태세를 갖췄다. 대책위를 통해 관련 상임위에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MBC 본사 앞에서 박대출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과 권성동 과방위원, 박성중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발언 보도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제공)가장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상임위는 역시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통신위원회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화면을 가장 먼저 보도한 MBC를 두고 여당은 ‘자막 조작선동’이라고 규정하고, 야당은 언론 탄압이라고 맞서며 강 대 강 대치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일엔 방송통신위원회, 13일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감사가 예정돼 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관련 의혹도 운영위원회 등 상임위 전반에서 제기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민주당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은 대통령실 이전 비용 추계가 최소 1조원이라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규명단 소속의 국방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운영위원회가 △대통령실 이전 및 청와대 개방 △관저 부지 선정 및 특혜 수주 △대통령실 직원 사적 채용 △기타 업무수행능력에 대한 총체적 질의를 예고했다.◇與 ‘이재명 사법 리스크’ vs 野 ‘김건희 때리기’ 상임위별로 살펴보면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우선 이 대표와 김건희 여사의 사법 리스크가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법무부와 검찰을 대상으로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제기하며 정부를 압박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에 이 대표를 둘러싼 대장·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성남FC 후원금,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으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법사위에서는 또 거대 야당이 다수 의석을 내세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이어 감사원법 개정안을 올린 것을 야당 측이 거론하며 반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 박범계 위원장이 최근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제공)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의 조사도 논쟁거리다. 여당은 직전 정권 당시 벌어졌던 해수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사망과 관련해 감사원의 진상 규명 작업을 하며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 통보를 했다. 이에 대해 야당 측은 정치 보복 감사라고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하는 상황이라 오는 11일 열리는 법사위의 감사원 국감에서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교육위원회에서는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과 관련한 증인들을 단독으로 처리한 만큼 ‘김건희 때리기’ 국감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또 교육부 장관이 여전히 공석인 상태에서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만큼 윤 정부의 인사 난맥상 역시 함께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민주당이 ‘7대 우선 민생 법안’으로 선정한 노란봉투법(환노위)나 양곡관리법 개정안(농해수위) 역시 상임위에서 논쟁거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국정감사는 4일부터 24일까지 14개 상임위원회에서 먼저 실시하고 이후 운영위, 정보위, 여성가족위 등 겸임 상임위 3곳의 감사가 2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이어진다.
2022.10.03 I 김기덕 기자
감사원 ‘文 서면조사 통보’에 與 “피할 이유 없어“ vs 野 “공포정치”
  • 감사원 ‘文 서면조사 통보’에 與 “피할 이유 없어“ vs 野 “공포정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감사원 서면 조사를 통보받은 가운데 여야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윤석열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윤석열 정부가 노리는 것은 결국 문 대통령이었다”며 “감찰의 칼끝을 전임 대통령에게 겨눔으로써 우리 사회를 정쟁의 도가니로 몰아넣겠다는 심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온갖 국가사정기관이 충성경쟁 하듯 전 정부와 전직 대통령 공격에 나서고 있다”며 “유신 공포정치가 연상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3일 개천절 경축식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민생을 챙기는 것이 아니라 야당을 탄압하고 전 정부에 정치보복을 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지금은 야당 탄압, 전 정부 정치보복에 집중할 때가 아니라 민생경제 그리고 외교평화에 힘을 쏟을 때”라고 지적했다. 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에게 감사원 서면조사와 관련된 보고를 드렸다”며 “문 전 대통령이 감사원의 서면조사 요구에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28일 감사원의 서면조사 요구에 조사 내용 확인을 요청하며 질문서 수령 거부 의사를 전달했다. 이후 감사원은 비서실로 문 전 대통령의 이메일을 발송했고, 비서실은 “이 메일에 대해서는 반송의 의미를 담아 보내신 분께 다시 돌려 드린다”고 적고 30일 반송 메일을 보냈다.국민의힘은 감사원 서면조사 요구를 거부한 문 전 대통령에 대해 “답 없이 돌려보낸 메일은 ‘무책임하고 비정한 대통령’이라는 낙인을 찍어 역사의 큰 오점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전 대통령이 감사원 서면 조사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 누구라도 지엄한 대한민국의 법 앞에 겸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직 대통령들도 퇴임 후 감사원의 서면 조사 요구를 받았던 사례가 있었다. 유독 문 전 대통령에게만 서면 조사를 요구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은 대북 저자세로 일관해온 문 정권이 국민 보호라는 헌법상 기본책무를 저버린 대참사 사건”이라며 “이제 억지 변명 그만하시고 진상 규명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감사원은 3일 입장문을 통해 “사실관계의 확인 등이 필요해 ‘감사원법’ 제50조에 따라 문 전 대통령에게 질문서를 작성, 전달 방법을 모색하는 중”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오는 14일 실지감사를 종료할 예정”이라며 “중대한 위법사항이 확인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실지감사 종료 시점에 수사를 요청하고 그 내용을 간결하게 국민께 알려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2022.10.03 I 이재은 기자
이재명, ‘文서면조사 통보’에 “유신 공포정치 연상돼”
  • 이재명, ‘文서면조사 통보’에 “유신 공포정치 연상돼”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 중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감사원 서면 조사를 통보를 받은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신 공포정치가 연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 대표는 지난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믿기 힘든 보도를 접했다. 감사원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를 통보했다고 한다. 온갖 국가사정기관이 충성경쟁 하듯 전 정부와 전직 대통령 공격에 나서고 있다”며 이 같이 적었다. 이어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정치보복에 쏟아붓는 사이 민생은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며 “권력남용 끝에는 언제나 냉혹한 국민의 심판이 기다렸던 역사를 기억하기 바란다”고 했다. 같은 날 민주당 의원들도 감사원의 서면 조사 통보에 대해 비판했다. 천준호 의원은 “현 정권의 지지율이 폭락하니 야당 대표 흠집 내기와 함께 전직 대통령 공격을 통해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교활한 술책”이라며 “윤 정권의 근본 없는 사정 정국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전용기 의원은 “(윤 정부는) 권력기관 장악과 정치보복에 몰입해야 하는 때가 아니라 민생을 살피고 민생을 살리는 쪽으로 국정운영 기조를 전면 전환하라”며 “문 전 대통령과 전임 정부 탄압을 중단하고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하라”고 촉구했다.앞서 민주당 관계자 등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본감사를 진행한 감사원이 지난달 28일 문 전 대통령 측에 서면조사를 통보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정치보복’이라며 반발했고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당연한 절차”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이메일을 반송 처리하며 서면조사 통보에 강한 불쾌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10.03 I 이재은 기자
한동훈 고소한 박홍근, 무고죄로 고발당한다
  • 한동훈 고소한 박홍근, 무고죄로 고발당한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무고 혐의로 고발 당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오른쪽)과 전용기 비서실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죄 혐의’와 관련해 고소장을 접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유튜버 양대림 군(19)이 운영하는 ‘양대림 연구소’는 입장문을 통해 오는 5일 오후 2시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원내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민주당은 한 장관이 지난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권한쟁의심판 공개변론에서 “검수완박 법안은 민주당 정치인들을 향한 수사를 막기 위해 추진한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점을 문제삼아 한 장관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양군 측은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시 후보였던 박 원내대표는 ‘반드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상임고문을 지키겠습니다’라고 말했던 사실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한 장관이 모두진술에서 인용한 발언은 모두 사실에 부합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박 원내대표가 한 장관의 모두발언이 허위사실이라며 한 장관을 고소한 것은 타인으로 하여금 형사처벌을 받게 할 목적으로 수사기관에 허위의 사실을 신고한 무고죄에 해당한다”며 “무고 범행은 국가의 형사사법 기능을 침해하고 죄책이 무거워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박 원내대표를 무고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2022.10.03 I 이배운 기자
이재명 "국군 장병 처우 개선하는 일에 여야 이견 없어"
  • 이재명 "국군 장병 처우 개선하는 일에 여야 이견 없어"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제74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국군장병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군의 헌신에 합당한 대우와 보상을 강조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9층 서재필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날 이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몸과 마음을 바쳐 나라를 지키고 동료 시민의 일상을 지키는 국군 장병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세계 10위 경제 강국, 민주주의 선도국가 대한민국은 ‘다시는 지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국군의 강한 의지와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도 “하지만 국가가 과연 이런 노고에 걸맞은 보상과 대우를 하고 있는지 돌아본다”고 말했다.이어 이 대표는 “세계 10위 경제 강국에서 ‘부실 급식’ 논란이 벌어지고, 민주주의 선도국가에서 여전히 인권 침해와 병영 내 부조리로 자살하는 병사들이 있다는 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미사일 전력과 이지스함, 최신형 전투기 등 첨단 국방력 강화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국군 장병의 특별한 희생에 합당한 대우와 보상을 하는 것이야말로 튼튼한 안보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또한 그는 “안보 정책에서는 견해 차이가 있을 수 있어도 국군 장병 처우를 개선하는 일에 진보·보수, 여야의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민주당은 앞으로도 ‘군사력 세계 6위’에 걸맞은 장병들의 복무환경 개선을 위해서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 시절 이뤄진 영창 제도 폐지, 휴대전화 사용과 외출 허용, 봉급 인상 등 장병의 실제 삶을 변화시키는 일에 집중하겠다”며 “성남과 경기도에서 시행한 ‘군 복무 상해보험’처럼 장병 안전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는 정책적 대안도 마련해가겠다”고 밝혔다.
2022.10.01 I 김대연 기자
尹대통령·이재명, 대선 후 첫 대면…악수했지만 대화는 없었다
  • 尹대통령·이재명, 대선 후 첫 대면…악수했지만 대화는 없었다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후 처음 대면했다. 지난 3월 대선 당시 TV토론에서 만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윤석열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마친 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의 영·미 순방 결과를 두고 대통령실·여당과 야당이 맞서는 가운데 이뤄진 대면이기에 이목을 끌었다.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1일 충남 계룡대학교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했다.이 대표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과 행사장에 먼저 도착해 단상 위 좌석에서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윤 대통령 내외가 행사 시간에 맞춰 도착하자 여야 지도부는 일어나 박수로 맞이했고, 윤 대통령은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직접 인사한 것은 윤 대통령이 사열을 마친 뒤였다. 사열을 마치고 단상으로 올라온 윤 대통령은 다른 내빈들과 맨 앞줄에 앉은 정 비대위원장, 이 대표, 주 원내대표와 눈을 맞추고 악수하며 인사했다. 하지만 행사가 끝날 때까지 별도의 대화 시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이 대표는 전날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두고 “지금 들어도 바이든 맞지 않나. 욕하지 않았나. 적절하지 않은 말을 하지 않았나”라며 질타한 바 있다.
2022.10.01 I 김대연 기자
권성동 "민주당, 거대 보이스피싱 집단…거짓에 인센티브"
  • 권성동 "민주당, 거대 보이스피싱 집단…거짓에 인센티브"
  •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대표적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중 한 명인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에 대해 “사태의 본질은 더불어민주당과 MBC가 결탁해 자막조작을 통한 외교참사 미수 사건”이라고 주장했다.권 전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비속어 논란을 ‘자목조작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민주당과 MBC가 본질을 계속 호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이어 “민주당은 MBC가 만든 미끼를 이용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키는 한편, 욕설 프레임을 만들어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트위터로 어떤 욕설을 했는지부터 찾아보길 바란다”고 비판했다.그는 “민주당과 MBC가 조작선동에 매달리는 이유는 거짓말에 대한 책임을 방기해왔기 때문”이라며 “멀리는 (이회창 전 신한국당 대선후보 아들 관련) 김대업 사건부터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 생태당 선동까지 도대체 민주당 인사들이 무슨 정치적 책임을 졌나”고 반문했다.권 전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민주당은 각종 의혹에 거짓말을 반복하는 사람을 당대표로 만들어줬다”며 “거짓말에 인센티브를 주기 때문에 당 전체가 조작선동에 매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거대한 보이스피싱 집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맹비난했다.그는 MBC를 향해서도 “광우병 조작선동을 한 사람들은 영전에 영전을 거듭했다”며 “조작선동에 대한 인센티브는 민주당과 놀랍도록 유사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두고 MBC는 언론탄압이라고 억지를 쓰고 있다”며 “사실을 탄압한 언론은 더 이상 언론이 아니다. 언론 자격을 스스로 포기한 집단이 어떻게 언론탄압을 운운한다는 사실 자체가 논리적 모순”이라고 주장했다.권 전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의 교훈은 조작선동에 미온적으로 대처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죄악은 외면할 수록 성장하며 망각할 수록 반복된다. 엄정한 대응만이 그 뿌리를 뽑을 수 있다”고 정부·여당의 강경 대응에 힘을 보탰다.
2022.10.01 I 한광범 기자
한미 ‘통화스와프’가 환율 급등을 막을 수 있다?
  • 한미 ‘통화스와프’가 환율 급등을 막을 수 있다? [팩트체크]
  • [이데일리 구동현 인턴 기자] 코스피가 2년 2개월 만에 2200선을 내주고 환율이 1440원대를 위협하는 등 금융시장이 연일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한때 1442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8.4원 상승한 143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에 진입한 건 지난 2009년 3월 16일(고가 1488원) 이후 13년 6개월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올 초 1200원을 밑돌았던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서만 20% 넘게 폭등한 상태다. ‘킹달러(달러화 초강세)’ 영향으로 치솟는 환율에 주식시장도 얼어붙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45%, 2.66% 급락해 최근 2년 새 최저점을 뚫고 내려갔다.향후 대내외 상황도 썩 좋지 않다. 미국이 올해 말까지 고강도 긴축 기조를 시사한 가운데 한국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시장에는 지난 1997년 같은 ‘제2의 외환위기’가 오는 게 아니냐는 공포가 팽배하다.특히 정치권에선 외환시장 진정을 위해 한미 통화스와프를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한미 통화스와프는 이번 순방의 핵심 과제였음에도 꺼내지도 못한 의제가 됐다”고 비판했다.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달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미정상회담에서 IRA와 통화스와프 문제를 해결하기를 기대했다”면서 “환율 1400선이 무너졌는데 (통화스와프가) 시기상조라니 어이가 없다”고 정부를 일갈했다.반면 이창용 한국은행(한은) 총재는 지난달 26일 “우리가 처한 입장에서 이론적으로 통화스와프가 필요 없다”면서 “다만 국민들이 너무 불안하기 때문에 스와프를 받아오면 좋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한 이 총재는 “1997년과 2008년의 상황과 다르기 때문에 만약 미국과 통화스와프 없이 위기를 해결한다면 여러 가지 좋은 교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최근 통화스와프가 환율 억제의 방도로 부상했지만, 정작 실행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과연 한미 ‘통화스와프’가 급등하는 환율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지 알아봤다. ◆ 역대 한미 ‘통화스와프’ 성과는 어땠나통화스와프란 두 국가가 현재 환율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돈을 상대국과 교환하고, 만기가 되면 최초에 정한 환율로 원금을 돌려주는 거래다. 가령 한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 원화를 담보로 달러를 빌려 올 경우, 국내 시중은행은 달러 유동성 부족분을 메울 수 있다. 나라 입장에서 국내 달러 보유액을 일시적으로 늘리는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인 셈이다. 2008년 9월부터 2009년 12월까지의 원·달러 환율 추이 그래프 (자료=한은 경제통계시스템) 역대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은 2008년 10월과 2020년 3월에 단 두 차례 이뤄졌다.먼저 2008년 땐 당시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달러 유동성과 경기 침체 우려가 크게 확산했다. 2008년 9월 리먼 브러더스 등 미국 대형 금융사와 수많은 기업이 일제히 무너졌다.한국도 파장을 피할 수 없었다. 10월 1일 1187원으로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같은달 28일 1467원까지 한 달도 안 돼 19% 폭등했다. 그러나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발표날인 30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무려 177원 떨어진 1250원을 기록했다. 반락한 환율은 그해 11월 14일까지 1300원 미만을 맴돌았다. 2020년 2월부터 2020년 4월까지의 원·달러 환율 추이 그래프 (자료=한은 경제통계시스템) 2020년 3월에는 코로나 19 사태로 금융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외국인 투자자가 시장에서 대거 이탈했다. 이어 대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시장에서도 불안 현상이 발생해 극단적인 달러 유동성 수요가 발생했다.3월 11일 1193원에 불과했던 원·달러 환율은 그 달 19일 1285.7원까지 7.2% 솟구쳤다. 정부는 서둘러 19일 밤 600억 달러 한도의 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발표 소식만으로도 달러화 자금 조달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20일 환율은 39.2원이 내려갔고 코스피는 7.4% 상승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한국은행이 2021년 6월 발행한 조사통계월보에 따르면 2020년 한미 통화스와프는 발표 당일 원·달러 환율을 3.3%, 이후 2주간 평균 2.1% 떨어뜨리는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6차례에 걸친 199억 달러 규모의 외화대출 때도 환율이 약 0.5%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금융 불안 상황에서 주요국과의 통화 스와프가 환율 안정화에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또한, 한은은 2020년 7월 낸 보도자료에서 ‘통화 스와프 자금 공급 후에 환율 변동성이 축소되고 국내 외화 유동성 사정도 개선되는 등 국내 외환시장이 빠르게 안정’됐다고 밝혀 한미 통화 스와프의 환율 변동성 억제 효과를 직접 인정했다.결과적으로 앞선 두 번의 한미 통화 스와프 발표 뒤 원·달러 환율은 각각 12.4%, 3.3% 떨어졌다. 2008년 한미 통화 스와프 이후 환율 하락 기간은 다소 짧았지만, 두 차례 모두 급등하는 원·달러 환율을 멈추고 단기 추세를 반전시킨 것은 사실이다. ◆ 효과 입증된 한미 통화 스와프…정부 대처 방안은?정부는 현 상황에 대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통화스와프가 외환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나, 현재 대외 건전성에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그럴(통화스와프를 가동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 부총리는 “우리는 현재 4300억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를 가지고 있다”면서 “정부도 긴장을 놓지 않고 시장 안정을 위한 여러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대외 건전성의 근거로 외환보유액을 꼽은 추 총리의 발언처럼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8월 기준 4364.3억 달러 수준이다. 과거 두 번의 한미 통화스와프 당시에는 2008년 10월과 2020년 3월 각 외환보유액이 2112.5억 달러, 4002.1억 달러였다. 절대 액수로 보면 외환보유액이 현재보다 더 적어보이지만, 경제성장 및 화폐가치 상승 등을 고려하면 당시 외환보유액도 대외 건전성에 위협이 될만큼 적은 수준이 아니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2008년 10월말 기준 세계 6위, 2020년 3월말은 세계 9위였다. 2022년 7월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세계 9위다. ◆ 전문가들은 ‘단기 효과’에 주목…“보다 근본적 해결책 강구해야”한편 전문가들은 한미 통화 스와프가 단기적으로 환율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봤다.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위원은 “당장 외환보유액이 부족하지 않아 위기를 견딜 순 있겠지만, 한미 통화스와프는 금융 불확실성을 낮추고 안전망을 확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선임위원은 “통화스와프는 원·달러 환율 진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할 수 있다면 하는 것이 좋다”고 입장을 밝혔다.다만, 김원중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통화스와프의 단기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통화스와프가 근본적인 환율 해결책이 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김 교수는 “통화스와프는 금융위기 때도 일시적인 방편에 불과하다”며 “미국과의 금리차를 완화하는 통화 정책이 환율 안정화 측면에서 훨씬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외환보유액이 충분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의 추가 대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검증 결과]지난 2008년과 2020년 체결된 한미 통화스와프는 급등하는 원·달러 환율을 진정시키는 ‘해결사’ 역할을 했다. 발표 소식만으로 원·달러 환율은 2008년 12.4%, 2020년 3.3%가 떨어지며 시장 내 불안감이 즉각 해소됐다. 특히 2020년 통화스와프는 환율을 체결 후 2주간 평균 2.1% 떨어뜨렸다. 한국은행은 조사통계월보를 통해 ‘주요국과의 통화스와프가 환율 안정화에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한은의 보도자료에서도 한미 통화스와프가 외환 유동성과 원·달러 환율 변동성 문제를 개선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2008년의 경우 원·달러 환율 안정 추세가 길지 않았고, 통화스와프가 환율 문제의 근본적인 대책이 아님을 지적하는 전문가도 있었다.따라서 “한미 통화스와프가 환율 급등을 막을 수 있다”는 명제를 ‘대체로 사실’이라고 판정한다.
2022.10.01 I 구동현 기자
윤석열 `이 XX` 대참사에 돌아온 이재명의 사이다
  • 윤석열 `이 XX` 대참사에 돌아온 이재명의 사이다[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번 주 국회는 온통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순방 기간 불거진 이른바 ‘비속어 논란’이 화두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외교 참사’로 규정, 지난달 29일 국민의힘의 반발에도 주무부처의 수장인 박진 외교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키며 강한 공세를 펼쳤습니다. 이 가운데 잠잠하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입에서 쓴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이 대표의 직격에 그 ‘의도’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9층 서재필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尹 향한 사이다…때 기다린 李“지금 들어도 ‘바이든’이 맞지 않나. 욕하지 않았나. 잘못했다고 하라.” 지난달 30일 오전 전남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겨냥한 이 대표의 발언입니다. 이 대표는 “국민도 귀가 있고 국민도 판단할 지성 갖고 있는데 거짓말하고 겁박한다고 해서 생각이 바뀌거나 들었던 사실이 없어지지 않는다”며 비판을 쏟아부었습니다.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직접적으로 직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간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한 직접적인 발언을 최소화해왔습니다. 오직 ‘민생’에 집중하며 무분별한 정쟁에는 휘말리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죠. 이러한 이유로 취임 한 달간, 윤 대통령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 대표는 ‘침묵’을 택했습니다.입을 굳게 닫았던 이 대표의 돌연 ‘사이다’ 발언에 대해 이 대표의 측근은 “이 대표가 때를 기다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의 실정에 책임을 묻는 것은 제1야당 대표로서의 책무지만 일거수일투족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오히려 무게감을 떨어뜨린다는 분석이었습니다.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낮아진 지지율을 틈타 공세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다시 취임 후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전날 나왔죠.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4%,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5%로 각각 집계됐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 또 다른 이 대표의 측근은 “국민의 여론이 확실해질 때까지 이 대표도 ‘한 방’을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친 윤석열(오른쪽)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오타와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 탑승 전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尹 지지율 하락에도 고전하는 李이 대표의 맹공이 단순히 윤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 대표의 맹공이 단순히 윤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정당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일환이라는 것입니다.당내 일각에선 이 대표의 취임 한 달이 지난 가운데 ‘민생’도 ‘이재명’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하며 ‘그저 무난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취임과 동시에 자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여론의 관심이 분산됐다는 분석이었죠. 이러한 이유로 다른 방향으로 이 대표의 존재감이 다른 방향에서 더 드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일기도 했습니다.여론도 이를 방증했습니다. 이 대표 취임 후 민주당의 지지율은 반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기준 이 대표 취임 직전인 8월 4주 민주당 지지율은 36%였지만 9월 4주 34%로 나타났습니다.한 중진 의원은 “윤 대통령이 대참사를 벌이는 와중에 정당 지지율이 이렇게 낮은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이 대표에 책임이 분명히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초선 의원은 “이 대표가 들어와 일으킬 ‘민생 혁신’ ‘정치 개혁’에 큰 기대를 했지만 생각보다 눈에 띄는 성과가 없다”고 전했습니다.이 때문에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사이다’ 직격을 통해 윤 대통령의 실정을 분명히 지적하면서 여론을 끌어오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 또 다른 관계자의 전언입니다.일각에선 이 대표의 거센 발언에 걱정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무난하다’는 평이 결코 나쁜 평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또다시 발언만 조명받아 정작 추진해오던 민생은 또 가려질까 오히려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대선 시즌 2’를 연상케 하는 전초전에 오는 4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가 ‘윤석열’과 ‘이재명’으로 점철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기우이길 바라봅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2022.10.01 I 이상원 기자
유승민 "李 '기본 시리즈' 비판하려면 與 정강정책부터 바꿔야"
  • 유승민 "李 '기본 시리즈' 비판하려면 與 정강정책부터 바꿔야"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기본OO 시리즈’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보다 훨씬 더 위험한 정책”이라며 당에 정강정책을 개정할 것을 요구했다.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유 전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의 기본소득은 비판받아 마땅하나, 우리 당이 기본소득을 당당하게 비판하려면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우리 당 정강정책의 1번에 있는 기본소득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그동안 이 대표의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금융을 앞장서서 비판해왔다”며 “소득과 재산이 천차만별인 전 국민에게 똑같은 금액을 기본소득으로 지급하는 것은 오히려 공정과 정의를 해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이 대표는 ‘모두에게 똑같이 주고 불필요한 몫은 회수하면 된다’고 궤변을 늘어놓는다”며 “그러나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 재난기본소득, 청년배당, 농촌기본소득을 주면서 불필요한 몫을 회수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2020년 9월 2일 국민의힘이 공표한 정강정책은 ‘국가는 국민 개인이 기본소득을 통해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적극 뒷받침하여...’라고 했다”며 “이러니까 민주당이 걸핏하면 ‘당신들 정강정책이나 보라’고 공격해와도 방어가 안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당 대표를 쫓아내려고 전국위를 소집해서 하루아침에 당헌·당규는 뚝딱 고치면서, 우리 스스로 정책과 논리를 분명히 해서 이 대표의 대표적인 정책 사기, 악성 포퓰리즘을 제대로 공격하려는 노력은 왜 안 하나”라며 “기본소득 대신 어려운 분들을 더 많이 도와드리는 ‘공정소득’을 대안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제 산업화 30년, 민주화 30년을 넘어 기본사회 30년을 준비할 때”라며 “소득·주거·금융 등 모든 영역에서 국민의 기본적 삶이 보장되도록 사회시스템을 바꿔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국민의힘이 ‘기본사회’ 구상을 두고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기본소득을 도입하겠다고 정강정책 1조 1항에 민주당은 쓰지 못했는데 이것을 써놓은 당이 있다”며 “본인들이 금과옥조로 여겨 마땅한 당 정강정책 1조 1항을 한번 읽어보시고 정치가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주시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2022.09.30 I 강지수 기자
이재명 "尹, 욕했지 않느냐"…김기현 "자기부정의 중환자 같아"
  • 이재명 "尹, 욕했지 않느냐"…김기현 "자기부정의 중환자 같아"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자기부정의 중환자 같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9층 서재필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김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이 대표가 “국민도 귀가 있고 지성이 있다. 욕했지 않느냐”며 윤 대통령을 직격한 데 대해 ‘형수 욕설’ 논란을 끄집어내며 이같이 맹비난했다.그는 “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랬다고 친형과 형수에게 듣기 거북할 정도로 인정사정없이 욕설을 퍼부어대던 이 대표의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자신에게 부메랑이 돼 비수를 꽂는다는 사실을 좀 생각하면서 말씀을 가려 하길 바란다. 자기부정의 중환자 같다”고 쏘아붙였다.이 대표는 이날 전남 무안군의 전남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지금 들어도 ‘바이든’이 맞지 않느냐. 욕했지 않느냐”며 “국민도 귀가 있고, 판단할 지성을 가지고 있다. 거짓말하고 겁박한다고 해서 생각이 바뀌거나 들었던 사실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그러면서 “잘못했다고 해야지, 어떻게 언론사를 겁박하고 ‘진상규명을 하겠다’는 말을 그렇게 쉽게 내뱉느냐”며 “진상을 규명하는 첫 번째 길은 ‘내가 뭐라고 말했으니 다르다’고 해야 말이 되는 것이지, ‘나는 기억 못 하는데 틀릴 가능성이 있다’는 게 대체 상식에 부합하는 말이냐. 국민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2.09.30 I 강지수 기자
"욕 했잖느냐"…"윤 대통령 지지율 최저? '이 XX들이' 자막 때문"
  • "욕 했잖느냐"…"윤 대통령 지지율 최저? '이 XX들이' 자막 때문"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그 원인을 두고 “여론이 호도되고 잘못 전달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같은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도 귀가 있고, 판단할 지성을 가지고 있다. 거짓말하고 겁박한다고 해서 생각이 바뀌거나 들었던 사실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직격했다.30일 김 원내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두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기자들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그는 “MBC가 최초 동영상 자막(비속어 발언)을 마치 윤 대통령의 의사인 것 같이 기재해 여론을 호도했다”이라고 지적했다. MBC가 ‘비속어 발언’ 논란을 낳은 영상을 보도하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기재한 자막을 내보낸 게 잘못됐다는 주장이다.김 원내대변인은 “언론의 자유는 진실 보도와 공정, 객관적인 보도가 전제”라며 “그런 전제를 저버린 데에 대해 우리 당이 마땅히 고발했기 때문에 수사와 재판을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이 행사를 마치고 나가는 시끄러운 상황에서 사적인 대화가 쟁점이 돼 외교의 긍정적인 효과가 전부 묻혀버렸다”며 “이렇게 왜곡된 상황에서 책임을 묻는다는 건 고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연합뉴스)‘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책임이 언론이나 여론 탓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여론 탓으로 돌리는 건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의 사적 발언이 논쟁의 중심이 돼 본질을 흐리는 부분들이 제대로 전달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이어 ‘대통령의 발언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개인 의견을 말씀드리기 곤란하지만, 전후 맥락을 잘 살펴 보도를 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이유가 어찌 됐든 이런 일로 논란이 되고 여야가 정쟁의 소용돌이에 있게 된 부분은 국민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그는 민주당의 외교참사 거짓말 대책위원회 출범에 대해서는 “한다는 것을 우리가 막을 수는 없다. 다만 외교참사인지 본질을 제대로 좀 평가해주시면 좋겠다”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혼밥을 언급하며 이를 외교참사라고 반박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비속어 논란’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논란이라기보다는, 사실과 다른 보도로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면서 “그와 관련한 나머지 얘기들은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답했다.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전남 무안군의 전남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지금 들어도 바이든 맞지 않으냐. 욕 했지 않느냐. 적절하지 않은 말 했잖느냐”라며 “국민도 귀가 있고, 판단할 지성을 가지고 있다. 거짓말하고 겁박한다고 해서 생각이 바뀌거나 들었던 사실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직격했다.앞서 같은 날 발표된 한국갤럽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4%,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5%로 각각 집계됐다.전주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4%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윤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다.
2022.09.30 I 이선영 기자
野, 기초연금 손 본다…`하위70% 40만원·상위30% 20만원` 개편 시동
  • 野, 기초연금 손 본다…`하위70% 40만원·상위30% 20만원` 개편 시동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하는 ‘기초연금 개혁’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만 65세 이상 인구 전체에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두 가지 방안을 공개하며 법안 마련에 기틀을 잡아가고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광주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30일 윤기찬 연구위원의 정책브리핑을 통해 노인 기초연금 지급대상 확대에 관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현행 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 인구 중, 소득 하위 70%에 월 30만원을 지급한다. 국민연금 수급 규모에 따라 감액이 이뤄진다.윤 연구위원은 첫째 안으로 소득 하위 70%에 월 40만원, 상위 30%에 월 2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경우 하위 70%에는 감액을 하지 않고 상위 30%에만 현행 감액 제도를 유지하게 된다. 이는 저소득층의 반발이 적어 정책 실현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윤 연구위원의 설명이다.두번째 안은 만 65세 이상 전체에게 최대 30만원을 일괄 지급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 안도 하위 70%에는 감액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상위 30%에만 제도를 유지하도록 했다.두 안 모두 수급 대상이 늘기에 현 정부가 계획하는 안보다 예산은 더 늘게 된다. 다만 현 추진안은 노인 빈곤율 감소 효과도 미미하고 기초연금을 받지 못하는 노인에게서 소득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행 감액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소득 하위 70%에 40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정부 개편안 적용 시 29조1000억원의 추가 예산이 소요된다.소득하위 70%에 월 40만원을, 상위 30%에 월 20만원을 지급한다는 민주당의 안을 적용할 경우 추가로 필요한 예산은 34조2000억원이다. 정부 개편안보다는 5조1000억원이 더 들게 된다. 민주당은 상위 30%에 감액 기준을 적용하고 차등 적용할 시 차이는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만 65세 이상 전체로 지급 대상을 확대하되 금액은 30만원으로 유지하는 방안의 경우 추가로 소요되는 예산은 39조원이었다. 공무원연금 등 직역연금 수급권자에게 감액을 적용한 방식을 이용했다.윤 연구위원은 “기초연금을 받지 않는 상위 30% 노인 역시 자산 외 소득이 없으면 생활고를 겪는다”라며 “노인의 기본적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기초연금 지급 한도와 지급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모든 노인에 대한 소득보장 방식으로 전환하면 보편적 소득보장 수단으로 기본소득 개념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9.30 I 이상원 기자
尹순방에 野 '박진 해임'vs與 '의장 사퇴'…얼어붙은 여야(종합)
  • 尹순방에 野 '박진 해임'vs與 '의장 사퇴'…얼어붙은 여야(종합)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둘러싸고 여야 대치가 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강행 처리하면서 국민의힘은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으로 맞불을 놨다. 다음주 시작되는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송언석(가운데)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김미애(왼쪽) 원내대변인,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한 뒤 취재진 앞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與 ‘김진표 사퇴 촉구안’ 제출…“자격없다” 공세국민의힘은 30일 오전 국회 의안접수센터에 ‘국회의장 김진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민주당 출신 김진표 의장이 전날 본회의에서 중립의무를 저버리고 박 장관 해임 건의안을 단독 처리하는데 협조해서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어제 본회의에서 당초 의사 일정에 없던 박 외교부장관 해임건의안 의사일정 변경의 건을 처리하면서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박 장관 해임 건의안을 민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것은 민주당 169석 다수의 횡포이자 민주당 출신인 김 의장의 중립성 상실이라고 지적했다. 송 부대표는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당적을 보유하지 않도록 한다. 그 이유는 특정 정당, 정파에 편중되지 말고 중립의 위치에서 국회를 잘 이끌어달라는 취지”라며 “김진표 의장은 민주당이 제기한 박진 해임건의안을 국민의힘과 협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의사일정 변경에 동의해줌으로써 중립성에 대한 국회법 취지를 정면으로 배치했다”고 말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6회 노인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어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방한 기간 중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낸다는 건 난센스”라며 “전례 없는 야당의 국익 자해행위”라고 비판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다수당의 폭거에 눈감고, 힘의 논리로 협치를 파괴하는데 동조했다. 정부 발목잡기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민주당의 몽니에 국회의장이 끌려다닌 것”이라며 “오직 민주당을 위한 국회의장임을 증명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자격없다. 사퇴를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여당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상태에서 해임건의안을 표결에 부쳐 170표 중 찬성 168표·반대 1표·기권 1표로 처리했다. 다만 본회의를 통과해도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하면 해임은 불가능하다. 윤 대통령은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투표를 마친 뒤 대화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野, ‘박진 해임건의안’ 단독 처리에 이어 “尹 사과하라”민주당은 전날 박 장관 해임건의안을 단독 처리한데 이어 이날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 등 순방 중 불거진 논란과 관련한 진상을 검증하기 위한 ‘윤석열 정권 외교참사·거짓말 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고민정 당 최고위원이 대책위 위원장을, 문진석 의원이 간사를 맡았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와 이원욱, 조승래, 김한정, 박성준, 김영배,정필모, 전용기 의원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고민정 위원장은 이날 “윤 정권의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며 “9월22일 김은혜 홍보수석이 거친 표현에 대한 국민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하셨다. 9월26일 이후에는 거기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하면서 후퇴한다”고 했다. 이어 “김대기 비서실장도 잘 기억하기가 어렵다, 대통령도 상당히 혼란을 느끼는 것 같다며 인정하지 않는 발언을 보인다”고 말했다.민주당은 해외 순방 기간 경제 외교의 성과가 부실했다며 이번 국정감사 기간 대여 공세를 예고했다. 대통령실을 담당하는 운영위부터 정상회담에 대해선 외교위, 산자위·과방위 등에 대해 한 달 간 꼼꼼하게 면밀한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2.09.30 I 배진솔 기자
이재명 "尹, 최종 목표는 MBC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 직격
  • 이재명 "尹, 최종 목표는 MBC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 직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윤석열 정권이 턱도 없는 것으로 MBC를 공격하면서 위축시킨다. 최종 목표는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직격을 가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광주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 참석을 위해 이동하던 중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언론 환경이 더욱 나빠질 것이다. 소통 통로가 더 많아야 하고 유튜브와 SNS를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윤 정부의) 최종 목표는 자기들 편으로 만드는 것인데 그전 단계에선 위축이 목표로 하는 것 같다”며 “세상의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사람의 소통 통로가 끊어지면 외롭게 되고 분리되고 힘이 약화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힘을 합치고 소통 통로가 많아야 한다”며 “구차해 보이지만 (유튜브) 구독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YTN의 지분 매각도 언급하며 “지분을 팔고 민간 부분이 경영에 참여해서 부분적 민영화가 되는 것”이라면서 “YTN도 언론 민영화에 대해선 참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이어 “현행 제도상으로 막을 순 없다”며 “법으로 막으려면 저쪽(국민의힘)에서 막고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하게 하겠다고 해서 방법이 마땅치 않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공공기관 민영화’를 반대하는 입장을 게재했다 고발당한 사건을 언급하며 “민영화 반대 페북에 몇 글자 썼다고 고발당했는데 지금 (정부에서 민영화를) 하고 있지 않으냐”며 “YTN 지분을 파는 것도 민영화 아닌가. 인천공항공사 (매각)도 부분적 민영화인데 국민은 생각하는 머리가 있고 판단하는 지성을 갖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그러면서 최초 보도한 MBC를 향한 공세에 대해서도 “어떻게 언론사를 겁박하고 책임에 대해 진상규명 한다고 쉽게 내뱉는가”라며 “진상규명 첫 번째 길은 ‘내가 뭐라고 말했으니 이와 다르다’고 하는 것이다. 본인이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한 말이 맞을 것”이라 지적했다.
2022.09.30 I 이상원 기자
바이든? 날리면?… 음성인식 전문가 “尹 발언 논란, 진짜 문제는”
  • 바이든? 날리면?… 음성인식 전문가 “尹 발언 논란, 진짜 문제는”
  • (사진=MBC)[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중 ‘비속어 논란’에 대해 음성인식 전문가는 어떻게 들었을까. 성원용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는 “문제의 핵심은 데이터 변조”라는 분석을 내놨다.성 교수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엉터리 자막은 음성 편집 변조와 비슷한 역할”이라며 “언론의 입장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데이터 변조는 사소한 것이라도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그는 “왜 어떤 사람에게는 ‘바이든’이라고 들리는데,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게 들릴까?”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글로벌펀드 재정회의에 참석 후 나오면서 측근들과 한 발언을 MBC는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로 자막을 달아서 방송하였다. MBC와 야당은 바이든 대통령을 모욕했다 주장하지만, 나의 경우 그 소리를 직접 여러 번 들었는데, 절대 저렇게 들리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이어 “당연 ‘바이든’이라고 듣는 사람들의 귀가 더 예민하다 믿을 근거는 없다”라며 “나는 오랫동안 음성인식을 연구하였는데, 음성인식은 단지 귀에 들리는 소리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그 이유에 대해선 “사람들의 발음이 너무 엉터리이기 때문”이라며 “음성인식 과정에서는 인식률을 올리기 위해 소리를 들어서 얻는 음향정보(acoustic information)와 내용을 따라가며 얻는 사전정보(prior information)를 결합한다. 특히 잡음이 많은 음성의 경우 사전정보에 더 의지한다”라고 설명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성 교수는 “사람들은 듣는 것뿐이 아니고 시각은 물론 거의 모든 판단에 사전정보를 이용한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은 시각적 판단에서 사전정보가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다”라며 “그런데 사전정보는 사람들을 편견으로 유도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특정 국가, 지역, 또는 인종만 나오면 혐오심이 막 분출된다. 이 사람이 그 국가나 지역, 인종을 잘 알기 때문이 아니라, 대개 그런 적개심을 가지도록 사전정보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문명사회는 이러한 사전정보가 유도하는 편견과 적개심의 고취를 막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가장 중요한 역할을 교육과 언론기관이 맡고 있다”라며 “윤 대통령의 뉴욕 발언은 매우 잡음이 많고 불분명한데, 여기에 MBC는 자의적으로 자막을 달아서 송출하였다”라고 했다.그러면서 “당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자막대로 듣는다. ‘소리’를 따라 듣지 않고, ‘자막’을 따라 듣는다. 자막이 매우 선명한 사전정보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며 “자막이 있는 외국어 방송은 잘 들리는데 이 또한 마찬가지 이유”라고 말했다.또 “‘바이든’이라고 들린다는 사람이 많은데, 이미 자막을 보았기 때문”이라며 “내가 대통령의 발언을 자동음성인식기에 넣어 보았다. 내가 시험한 어떤 음성인식기에서도 ‘바이든’이라는 단어를 찾을 수 없었다. 가장 정확한 네이버 클로버 음성인식기의 경우 나오는 답은 ‘신인 안 해주고 만들면 쪽팔려서’이다”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문제의 핵심은 데이터 변조”라고 강조했다. 성 교수는 “엉터리 자막은 음성 편집 변조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언론인이나 연구자의 주장과 입장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데이터 변조는 사소한 것이라도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 연구자 윤리에서도 데이터 변조는 최악의 위반으로 간주한다. 물론 대통령이 사용한 일부 단어는 좀 거칠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엉터리 자막 편집과 비교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이어 “무엇보다도 야당이나 일부 언론도 이 사항을 가지고 MBC를 옹호할 일이 아니다. 데이터 변조가 언론의 자유와 혼동이 된다면 정직과 투명, 논리적 설득이 아니라 거짓말과 술수, 선동이 난무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국민도 귀가 있다. ‘바이든’이라고 욕을 하지 않았는가”라며 윤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다.이 대표는 “거짓말을 하고 겁박한다고 해서 생각이 바뀌거나 들었던 사실이 없어지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은) 잘못을 했다고 해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언론사를 겁박하고 책임을 묻겠다.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말을 쉽게 내뱉을 수 있나”라고 몰아세웠다.그러면서 “진상을 규명하는 첫 번째 길은 ‘내가 무엇이라고 말했으니 이와 다르다’고 말하는 게 말이 되는 것 아닌가”라며 “본인이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한 말이 맞을 것이다. ‘나는 기억을 못 하니 틀릴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상식에 부합하는 말인지 의문이 든다. 국민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거듭 비판했다.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2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공석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명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와 관련,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저도 대통령에게 여쭤봤는데 사실 그런 것을 본인도 잘 기억하기가 어렵고 그냥 너무 자연스럽게 (뉴욕 행사장에서) 쭉 나오면서 이야기한 건데”라며 “앞 부분(이 XX)도 대통령이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김 실장은 “나중에 (영상 녹취를) 들어보니까 너무 불분명한 것”이라며 “불분명한 것을 기사화할 때는 그 말을 한 사람에게 확인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데 (일부 언론에서) 그런 것을 안 거쳤다”고 지적했다.이어 “가짜뉴스만은 좀 퇴치해야 하지 않나. 과거에도 선진국 같은 곳에서는 (가짜뉴스를) 경멸하고 싫어하는데 저희는 좀 관대하다”라며 “전에도 예전부터 광우병 등 여러 사태에서 있었듯 가짜뉴스는 사회를 병들게 하고 국민을 이간질할 수도 있어서 저희는 엄중하게 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2022.09.30 I 송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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