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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의혹’ 쏟아지는 비판에…이재명, 송영길 귀국 요청 (종합)
  • ‘돈봉투 의혹’ 쏟아지는 비판에…이재명, 송영길 귀국 요청 (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경계영 이수빈 기자]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후보 측근들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외부의 비판이 쏟아지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송 전 대표의 귀국을 요청하며 선 긋기에 나섰다. 검찰의 정치 탄압이라고 치부하기엔 최근 드러나고 있는 구체적인 정활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영길 전 대표(사진=뉴스1)이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 앞서 “최근 우리 당의 지난 전대 관련해서 불미스러운 의혹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아직 사안의 전모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상황 볼 때 당으로서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됐다”며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희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말씀 드리면서 이번 일로 국민에게 심려 끼쳐드린 점 당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 당은 정확한 사실규명과 빠른 사태수습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며 “모두가 아는 것처럼 이번 사안은 당이 사실규명 가리기에는 한계 분명하다. 그래서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 요청한다”고 했다.이 대표는 “저희 민주당은 확인된 사실관계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책임과 조치 다할 것이고 이번 사안을 심기일전 계기로 삼아서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도 확실하게 마련하겠다“며 ”민주공화정이 무한 책임져야 할 대한민국 공당으로서 국민에게 실망 심려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송 전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으로 실형을 받은 바 있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의 휴대폰 포렌식 과정에서 민주당의 돈봉투 의혹을 포착,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전당대회 당시 돈 전달 과정에 관여한 공모자로 지목된 윤관석·이성만 의원,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 박모씨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불법 자금의 총 규모는 9400만원 수준, 민주당 의원들에게 6000만원, 전국 대의원 및 권리당원에 1400만원, 지역·캠프 사무실 상황실장에게 2000만원 규모의 돈봉투가 뿌려졌다는 의혹이다. 사건 초기 당사자들은 극구 부인에 나섰지만, 이와 배치되는 녹취록이 차례로 공개되면서 의혹은 증폭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여당은 총 공세를 펴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민주당 회의에 앞서 열린 회의에서 “(녹취록을 보면) 오빠·형님으로 서로 호칭하면서 ‘돈봉투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등 자련스러운 대화를 하고 있다. 이를 보면 민주당에 돈봉투가 일상화돼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동안 선거 과정에서 늘 있던 대화라고 생각될 정도”라고 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당내 적당한 기구에서 자체 조사하겠다고 했지만, 민주당의 자정 능력은 제로에 가깝다. 심판은커녕 각종 부패한 혐의자를 보호하기에 급급했던 민주당”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쩐당대회’의 핵심인 송 전 대표에게 진 빚이 없다면 하루빨리 귀국시켜 의혹을 밝히는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했다. 당 내부의 비판도 거세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런 쓰레기 같은, 시궁창에서만 볼 수 있는 냄새나는 고약한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서 할 말이 없다”며 “(당 지도부가) 단호하고 가차 없이 이에 대해서 내부 척결을 하겠다는 이런 의지를 표명하고 실제로 실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검찰 등 수사기관보다도 더 실력 있는 사람들로 (내부 조사 기구를) 채워서 성역 없이 엄혹하게 아주 세게, 전반적으로 다 조사해야 한다. (조사가 유명무실화하면) 민주당이 그냥 송두리째 다 붕괴될 것”이라며 “칼날이 무디거나 하면 국민들이 다 알아차린다”고 덧붙였다.
2023.04.17 I 박기주 기자
이재명 대표,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국민께 깊이 사과'
  • 이재명 대표,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국민께 깊이 사과'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 당 대표로서 사과하며,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로 국민께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발언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는 ”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는 말씀도 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안은 당이 사실을 규명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며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확인된 사실관계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과 조치를 다할 것이고, 이번 사안을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아 근본적 재발방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 사과하며 발언하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 발언한 후 굳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4.17 I 노진환 기자
與 "'더불어돈봉투당'인가…이재명, 관련자 檢수사 받도록 해야"
  • 與 "'더불어돈봉투당'인가…이재명, 관련자 檢수사 받도록 해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17일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에서 돈봉투 살포 의혹을 비판하며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조속한 귀국과 관련자의 검찰 수사 협조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긴급 현안질의를 추진하고 국민의힘 내엔 돈봉투 살포 관련 제보를 받는 센터도 운영할 방침이다. 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에선 민주주의를 강조하며 온갖 정의로운 미사여구로 국민 표심을 사려 했던 민주당이 뒤에선 돈봉투를 살포하며 금권선거를 자행했다니 국민적 배신감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김 대표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녹취록을 거론하며 “그간 선거 과정에서 늘 있던 대화라고 생각될 정도로 돈봉투 대화 당사자의 익숙함이 느껴진다”며 “돈봉투 제조와 전달 보고로 이어지는 캠프 인사들 일사불란한 분업이 참으로 가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정치검찰의 기획 수사’ ‘야당 탄압’이라는 당치 않은 주장을 펼치다가 먹히지 않자 궁여지책으로 자체 조사하겠다고 했지만 민주당의 자정능력은 제로(0)에 가깝다”며 “민주당이 자체조사하겠다는 것은 코미디이자 진실 뭉개기 시도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선거 때마다 국가 재정상태는 아랑곳 없이 돈을 뿌리며 표를 사려 해왔던 민주당 DNA가 당내 선거에선 내부조직을 상대로 더 치밀하고 전략적으로 작동했다는 데 놀랐다”며 “가히 ‘더불어돈봉투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쩐당대회’ 핵심인 송영길 전 대표가 하루빨리 귀국해 살포 의혹을 밝히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마땅하고 관련자 역시 대국민 사죄는 물론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송영길 전 대표 지역구를 물려받아 배지를 얻은 이재명 대표지만 송영길 전 대표를 즉각 귀국 조치시키고 관련 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남용하지 않고 수사기관에 출석하도록 조치하는 등 엄중한 지시를 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는다면 이재명 대표를 대선 후보로 선출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봉투가 오갔다는 세간 소문이 사실이라고 자인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부연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송영길 전 대표가 귀국해 당당히 조사 받고 진실 규명에 협조하고, 둘째 국회의원을 포함해 돈봉투를 주고받은 모든 사람이 스스로 죄를 고백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꼼수로 진실을 조금이라도 덮으려 하면 국민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녹취록 공개에도 송영길 전 대표는 모르는 일이라면서 해외 도피를 이어가고, 이재명 대표는 발을 빼고 있으니 민주당 전체가 공범 아니냐는 말을 들어도 할 말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돈 봉투를 받았다는 20명의 의원이 누구인지 조속히 밝혀내어 국민 앞에 공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돈봉투 의혹 관련된 상임위원회인 법사위에서 긴급 현안 질의 요구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진행할 것을 결정했다. 당사엔 돈봉투 제보센터를 설치해 양심 있는 민주당 내 인사나 관련자들이 더불어돈봉투와 관련된 제보를 적극 수집해 국민에게 알리기로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4.17 I 경계영 기자
이상민, 돈봉투 의혹 "쓰레기 같은 일…송영길 귀국해 해명하라"
  • 이상민, 돈봉투 의혹 "쓰레기 같은 일…송영길 귀국해 해명하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 “프랑스에서 빨리 귀국해 해명하고 고백하고 관계된 사람들에게 진실을 말하게 종용해야 한다”며 “남의 문제 보듯 외국에서 빙빙 도는 것은 비겁한 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사진=연합뉴스)과거 해당 전당대회에서 선거관리위원장이었던 의원은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서 “본인과 본인의 주변에서 벌어진 일 아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이 의원은 “이 문제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온정주의에 젖거나 엉거주춤하거나 칼날이 무디면 (민주당이) 그냥 주저앉을 것”이라며 “검찰에 끌려다니면 민주당은 국민으로부터 내팽개쳐질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의원은 “녹취된 목소리가 제가 눈을 감고 들어도 누가 한 말인지 알 수 있었다. 거기에 나온 인물 중 상당수의 인물이 아는 사람들”이라며 “육성이 그대로 나왔다면 조작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보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그는 “선거에 영향이 있고 없고는 둘째고 선거 과정에서 돈을 주고받았다면 선거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훼손이고 위협”이라며 “당밖의 공직선거에서는 가차 없이 형사처벌을 받아 다음 출마도 할 수 없을 정도다. 당선됐다고 해도 무효형을 받을 정도인데 당내 선거도 준하게 취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검찰의 수사는 계속 진행될 것이지만 당내에서도 가차 없이, 검찰 수사보다 더 강하고 샅샅이 조사할 기구를 마련해 조사에 나서야 한다”며 “그래야 당내 자정기능이 발휘될 수 있지 검찰 수사에만 맡겨놓으면 자정 기능도 없는 속수무책의 당이 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검찰의 국면전환용 수사 아니냐는 당내 일각의 주장에는 “쓸데 없는 이야기”라며 “국면전환 등의 정략적 의도가 있어서 윤석열 정권 측이 검찰을 동원했다고 해도 돈봉투를 주고받은 사실관계를 부인할 수 없다면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책임지우는 건 민주당이 할 일이다. 국면전환용, 기획수사 주장으로 희석시킬 수 없다”고 질책했다.아울러 이 의원은 SBS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에서도 “이런 쓰레기 같은, 시궁창에서만 맡을 수 있는 냄새나고 고약한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는 저도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서 할 말이 없다”며 “불법적인 것이 관행이라면 더 나쁜 것”이라고 전했다.
2023.04.17 I 이상원 기자
與 내홍에 지지율 '뚝'…윤 정부 들어 최저 수준
  • 與 내홍에 지지율 '뚝'…윤 정부 들어 최저 수준[리얼미터]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각종 설화로 내홍을 겪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윤석열 정부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여당과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반사효과로 현 정부 들어 지지율이 최고치에 근접했다. 17일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4월 둘째 주)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3.1%포인트 내린 33.9%,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기간 2.9%포인트 오른 48.8%로 집계됐다. 여야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8.9%포인트에서 14.9%포인트로 크게 벌어지며, 5주째 오차범위 밖 격차를 보였다.이외에 정의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0.3%포인트 내린 3.4%, 기타 정당과 무당층은 각각 각각 1.8%와 12.2%로 나타났다.이번 여당 지지율은 윤 정부 출범 이후 최저 수준(지난해 11월 셋째주 33.8%)로 떨어졌다. 앞서 김재원 최고위원 등 연이은 설화와 관련 전광훈 목사와 홍준표 시장의 참전, 이준석 전 대표 가세로 당 갈등이 갈수록 깊어졌다. 특히 김기현 당 대표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당 상임고문 해촉’이후 내부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리얼미터 제공.반면 민주당 대통령 및 여당 지지율 하락에 따른 반사 이익으로 윤 정부 출범 이후 지지율이 최고치(2022년 10월 첫째주 49.2%)에 근접했다. 리얼미터는 미국 도·감청 이슈와 여당 내홍에 따른 실망감이 민주당에 모인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전당대회 돈 봉투 관련한 증거와 정황들이 속속 보도되는 가운데 이번 주부터 이재명 리스크 배턴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에게 옮아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은 앞으로 윤리위와 당무위 구성 등 당직 인사 진행 속 윤리위의 첫 행보가 주목되는 가운데 윤리위 결정이 악재 탈출 계기가 될 것인지, 사태 장기화 계기가 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배 위원은 이어 “민주당은 이정근 사태 이후 사정 카드로 국면이 전환과 86그룹 부도덕성 폭로 프레임 대결이 본격화되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변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p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0%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3.04.17 I 김기덕 기자
이재명, `돈봉투 90개` 파문에 "송영길 조기 귀국하라"
  • 이재명, `돈봉투 90개` 파문에 "송영길 조기 귀국하라"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한다”고 밝혔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영길 전 대표(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우리 당의 지난 전대 관련해서 불미스러운 의혹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아직 사안의 전모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상황 볼 때 당으로서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됐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저희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말씀 드리면서 이번 일로 국민에게 심려 끼쳐드린 점 당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은 정확한 사실규명과 빠른 사태수습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그는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이번 사안은 당이 사실규명 가리기에는 한계 분명하다”며 “그래서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 요청한다”고 했다.이 대표는 “저희 민주당은 확인된 사실관계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책임과 조치 다할 것이고 이번 사안을 심기일전 계기로 삼아서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도 확실하게 마련하겠다. 민주공화정이 무한 책임져야 할 대한민국 공당으로서 국민에게 실망 심려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2023.04.17 I 이상원 기자
  • [사설]운동권 혈세지원 위해 재정준칙 발목...野, 횡포 아닌가
  • 더불어민주당이 운동권의 자금줄인 사회적 기업들에 대한 대대적 지원책을 담은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대 국회부터 민주당이 줄기차게 발의해 온 이 법안은 도덕적 해이를 유발하고 자유시장 경제의 근간을 해친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 공정위마저 제동을 걸었던 법안이다. 하지만 이번에 민주당은 아예 재정준칙 법제화 등의 조건으로 법안 통과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나라 살림을 볼모로 자기편 챙기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셈이다. 이 법안의 핵심은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 3만 5000여개에 달하는 사회적 경제조직에 매년 공공조달액(약 70조원)의 최대 10%(7조원)를 의무적으로 할당한다는 내용이다. 사회적 기업은 이미 2007년 제정된 사회적기업육성법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다. 2021년 현재 전체 매출액(5조 9696억원) 중 공공기관 구매액이 42.7%(2조 5471억원)로 한 곳당 평균 7억 9000만원의 매출을 국고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눈먼 돈을 타내기 위한 꼼수와 도덕적 해이는 더욱 판칠 것이다. 소외계층 일자리 지원이라는 명분과 달리 사회적 기업은 운동권의 밥줄로 전락한 지 오래다. 지난해 대선 직전 사회적 기업 경제인 3300명이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데서 엿볼 수 있듯 관련자 대부분이 정치적 편향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채 특정 진영에 갇혀 있다. 문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 운동권 출신이 전·현직 이사장으로 있는 태양광 협동조합 3곳이 정부 보조금의 43%, 지자체 보조금의 38.8%를 싹쓸이했던 것도 우연이 아니다. 사회적 기업도 기업이니만큼 기본 자생력이 있어야 하지만 현실은 지원금 수령이 목적인 양 본말이 전도된 상태다. 보조금 부정수급이 속출하는 상황에서는 지원규모를 더 늘리기보다 혈세를 방만하게 쓰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일이 우선이다. 민주당의 몽니도 당연히 멈춰야 한다. 나랏빚이 1분에 1억원씩 늘고 올해도 20조원의 세수펑크가 예상되는 판에 미래세대를 위해 시급한 재정준칙 법제화에는 눈을 감고 자기편 잇속 챙기기에만 혈안이 돼 있는 거대 야당의 모습이 개탄스럽다.
2023.04.17 I 송길호 기자
민주당 `학폭 공천 배제` 조항 내세웠지만…실효성은 물음표
  • 민주당 `학폭 공천 배제` 조항 내세웠지만…실효성은 물음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국가수사본부장직에서 낙마한 이른바 ‘정순신 사태’ 이후 학교폭력 이력자에 대한 공천 배제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학폭 이력자와 학폭 자녀 은폐 시도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 ‘대외선전용’에 그친 맹탕대책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2024 총선 공천제도 TF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공천제도 태스크포스(TF)는 학교폭력으로 퇴학 또는 유죄 취지의 형사 처분을 받은 이력이 있으면 공천 부적격 대상이 되는 조항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 자녀의 학교폭력을 은폐하려고 한 후보자 역시 공천 부적격 대상에 포함하자는 의견도 지도부에 전달했다.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을 반영하고 공천 후보자에 대한 도덕적 기준도 한층 높인다는 취지다.그러나 이 조항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 학교폭력 자체가 사회적 의제로 떠오른 것은 1990년대 이후이고, 형법상 범죄행위보다 피해자에 대한 신체적, 정신적, 재산적 피해를 폭넓게 인정하는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폭예방법)은 2004년에 제정됐다. 가해행위가 2004년 이전에 있었다면 학교폭력으로 처분받을 일이 없다는 의미다.민주당이 논의 중인 조항에 따르면 학교폭력으로 퇴학 처분을 받은 경우도 공천 부적격 대상이 된다. 현행법에 따르면 학교폭력으로 퇴학처분을 받은 경우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에 남고 삭제할 수 없다. 다만 그 외 처분은 최대 2년간 보존돼 사실상 퇴학을 제외하고는 성인이 된 학폭 가해자를 걸러내기 어렵다.마지막으로 형사처벌 기록 역시 삭제할 수 없지만 형법은 학폭예방법에 비해 적용되는 범위가 좁고, 형사소송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가해자 역시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경찰 혹은 검찰이 일반적으로 소년부 송치 결정을 내려 소년보호재판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년부에서는 처벌보단 교화에 방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형사처벌을 내리기 쉽지 않다. 대표적으로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묘사된 고데기 학폭 사건의 가해자들 역시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 이 사건 가해자들은 만 15세로 형법상 미성년자는 아니었으나 보호관찰이나 감호위탁 등 상대적으로 약한 처분을 받았다.이같은 문제 제기에 대해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공천 부적격 기준에 학교폭력을 넣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공천제도TF 관계자도 “당장 이 조항의 적용을 받을 공천 대상자들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앞으로 국민의 대표가 돼 정치를 하려면 학교생활에서 해서는 안되는 것이 무엇인지 사회적으로 선언하는 의미를 갖는다”며 “도덕적 잣대를 사회문화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정순신 사태’의 핵심인 자녀의 학교폭력을 은폐 또는 무마 시도를 한 후보자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 역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지 못한 것 역시 ‘제2의 정순신 방지’라는 취지를 살리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대부분의 현역 의원들이 50대 이상 중장년층인지라 본인의 학폭보다는 자녀의 학폭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학폭 은폐에 대한 규정을 마련했어야 했다는 얘기다. 앞선 관계자는 “(학폭 은폐를 위해)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했느냐를 따지기엔 기준이 애매한 부분이 있다”며 “본인과 관련한 문제는 확실히 배제하고 자녀 관련 문제는 지도부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2023.04.16 I 이수빈 기자
`돈봉투 90개` 파문이 잠식한 민주당…`송영길 소환`할까
  • `돈봉투 90개` 파문이 잠식한 민주당…`송영길 소환`할까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고심이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연일 녹취록과 메시지가 새롭게 드러나고 있어서다. ‘사법 리스크’가 당 전체로 확산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논란의 당사자인 송영길 전 대표에게 ‘조기 귀국’을 요청할 가능성도 제기된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해 6월 2일 서울 중구 무교동 캠프사무실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발언을 마친 뒤 지지자들과 하트를 그려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15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금주 내로 조사단을 꾸려 이번 의혹에 대한 자체 진상규명에 나설 방침이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에서 진상규명 관련을 어떻게 할지 결말을 열어놓고 논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당 핵심관계자도 이날 “지금은 상황 파악이 우선”이라면서 “관련자의 이야기들도 먼저 들어보고 잘잘못을 따져봐야 한다”고 전했다.매번 당 기구 혹은 TF(태스크포스)를 꾸렸던 민주당이 자체 내부 조사를 결정한 것에 데에는 당내 인사들 녹취 등 증거물이 그대로 공개되면서 시간을 끌 경우 여론전에서 밀릴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민의힘은 이번 의혹에 대해 ‘이정근 게이트·좌파 게이트’라고 규정하며 연일 대형 ‘부패 프레임’을 부각하며 여론전에 나섰다.민주당 3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 사안이 검찰의 ‘야당 탄압’인 것과는 별개로 총선에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우리 안에서라도 책임자를 찾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런 맥락에서 당 지도부에서도 송 전 대표가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개인 문제를 뛰어 넘어 당시 캠프 전체의 문제로 확산했다”며 “당시 총 책임자였던 송 전 대표가 매듭을 푸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시 송 전 대표의 캠프 인사들이 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면 (현재 프랑스에 있는) 송 대표에 대한 조기 귀국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도 밝혔다.앞서 비명계(非이재명)인 조응천 의원도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를 향해 “언론에서 육성으로 된 녹취, 녹음이 계속 나오는 상황이라 안 믿을 수도 없고 황망할 따름”이라며 송 전 대표가 귀국해 검찰 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다만 일각에선 이번 ‘돈 봉투’ 사태가 당직 개편을 통해 봉합됐던 계파 갈등이 재조명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당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송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은 없으나, 서로 지원한다는 의구심을 받아왔다. 특히 비명계는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심송심’(李心宋心) 논란을 제기하며 송 전 대표가 사실상 이 대표를 편파적으로 밀어주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 비명계 의원은 “송 전 대표도 사실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친명계”라며 “문제가 커질 시 이는 단순히 개인을 넘어 또 다시 친명-비명간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2023.04.16 I 이상원 기자
지지율 하락 국민의힘, 반등 카드 마련에 '고심'
  • 지지율 하락 국민의힘, 반등 카드 마련에 '고심'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권을 잡아 민생 드라이브와 기강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이어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까지 대형 악재에 잇따라 직면했는데도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지표상 더 열세인 모습이다. 이번주에는 지도부 리더십을 둘러싼 의구심을 일소하고 지지율 하락세를 수습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및 최고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김기현 당 대표(왼쪽 세번째)가 5선 정우택 의원(오른쪽 두번째)의 발언을 들으며 굳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지난 3·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김재원·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은 연거푸 설화를 일으켰다. 특히 김 최고위원은 극우 성향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치켜세워 당의 이미지 하락을 부채질했다가 자숙의 의미로 한 달간 공개 활동을 중단했다. 그 사이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 하락한 31%, 민주당은 3%포인트 상승한 36%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지도부의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두고 또 다른 문제가 불거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도부가 전 목사를 손절하고 논란의 당사자인 김 최고위원을 중징계해야 한다고 연일 각을 세우자, 지난 13일 김기현 대표는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하며 논란을 키웠다. 홍 시장은 16일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귀에 거슬리는 바른말은 면직하고, 당을 욕설 목사에게 바친 사람 처리는 어떻게 하는지 지켜 보겠다”며 뒤끝을 이어갔다. 영남 출신의 한 초선 의원은 “김 대표가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당내에선 김 대표가 자신의 리더십을 둘러싼 비판과 지적을 불식시킬 행보를 보일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앙당 윤리위원장에 황정근 변호사를 선임했는데, 이르면 이번 주 윤리위 1호 안건으로 ‘김재원 징계건’이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리위 징계 수위는 경고·당원권 정지·탈당 권유·제명 등으로 나뉜다. 또 새 당무감사위원장에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의진 연세대 의대 교수를 임명한 것을 계기로 ‘검사 무더기 공천설’을 일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천원의 아침밥’, ‘가스·전기요금 인상 유보 건의’ 등과 같이 2030과 중도층에 소구력 있는 민생 행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조만간 지도부 논의를 통해 어떻게 대처할지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16 I 이유림 기자
이재명 "세월호 참사, 아이들 앞에 고개 못 들어…잊어선 안 돼"
  • 이재명 "세월호 참사, 아이들 앞에 고개 못 들어…잊어선 안 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은 16일 “9년이 지났음에도 유가족 분께 전할 적합한 위로의 말씀을 찾기 어렵다. 다시 한번 모든 희생자 분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간이 흐르며 희미해지는 기억도 있지만 오히려 또렷해지는 아픔도 있다. 304개의 세계가 무너진 그날, 결코 잊을 수도 잊어서도 안 될 4월 16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9년 전 그날 진도 앞바다에 국가는 없었다. 세월호 이후의 대한민국은 세월호 이전의 대한민국과 달라야만 했다”며 “그러나 각자도생 사회로 회귀하고 있다. 아이들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다”고 전했다.그는 “아이들은 우리에게 ‘국가란 무엇이고, 왜 존재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남겼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국가의 최우선 책무임을 일깨웠다”며 “그래서 한 톨의 의혹도 남기지 말자는 유가족들의 외침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우리 모두의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제1의무”라며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일을 포함해 나라가 나라다울 수 있도록 정치의 책임을 다하겠다. 그것이 살아남은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라 믿는다”고 언급했다.강선우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더 이상 비극적인 사회적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그날의 약속과 책임을 끝까지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2023.04.16 I 이상원 기자
민주당, 세월호 9주기 "희생자 명복 빌어…슬픔과 상처 함께할 것"
  • 민주당, 세월호 9주기 "희생자 명복 빌어…슬픔과 상처 함께할 것"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6일 4·16 세월호 참사 9주기와 국민 안전의 날을 맞아 “다시 한번 모든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빈다. 잊지 않고 함께하겠다”고 전했다.세월호 참사 9주기를 이틀 앞둔 지난 14일 오후 경기 안산 단원구 4·16민주시민교육원 기억관에 마련된 단원고 4·16기억교실에서 관계자가 기억교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뉴스1)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참사 9주기, 그날의 약속과 책임을 기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강 대변인은 “어느덧 아홉 번째 봄, 우리 곁에 있었다면 함께 봄을 이야기하고, 2023년의 일상을 공유하고 있었을 소중한 사람들. 이들을 떠나보내고 남은 이들이 견뎌내는 슬픔의 길이를 무겁게 기억한다”며 “견뎌내는 무게의 상처를 아프게 함께한다”고 밝혔다.이어 강 대변인은 “9년 전 오늘, ‘가만히 있으라’는 무책임한 말에 304명의 생때같은 아이들을 잃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또다시 국가의 책임을 외면한 채 159명의 젊은 생명을 떠나보내고 말았다”며 정부의 10·29 이태원 참사 책임을 거듭 물었다.그러면서 그는 “9년이 지난 지금 국가는 달라졌는가, 대한민국은 안전한가”라고 반문하며 “더 이상 비극적인 사회적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그날의 약속과 책임을 끝까지 기억하겠다”고 강조했다.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경기 안산시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고인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2023.04.16 I 이상원 기자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국힘 "이래서 검수완박 목숨 건거냐"
  •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국힘 "이래서 검수완박 목숨 건거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더넣어 봉투당이냐”고 맹비난했다.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제1당의 전당대회가 ‘쩐대’로 불리는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검찰이 입수한 휴대폰 녹음파일만 3만 건에 달하며 연루된 현역 의원만 10여명에 달하고 민주당 관련자 70여명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있다”며 “그야말로 대한민국 정치의 흑역사로 남을 후진적 정치참사”라고 주장했다.김 대표는 “민주당이라는 이름의 당명까지 사라져야 할 초유의 ‘돈봉투 게이트’가 아닐 수 없다”며 “범죄행각에 대한 일말의 죄의식조차 없는 ‘더넣어 봉투당’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손으로는 돈봉투를 챙기고 입으로는 정의를 앞세우며 ‘노란봉투법 통과’를 외치는 표리부동한 이중 작태에 국민이 또 속은 것”이라며 “봉투의 일상화로 뿌리째 썩은 민주당의 민낯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쩐당대회’의 몸통인 송영길 전 대표와 현 이재명 대표 모두 범죄 혐의에 싸인 민주당은 이제 국민 민폐 정당이 됐다”며 “어쩌면 송 전 대표는 자신의 범죄혐의가 들통날 것이 두려워 미리 외국으로 도피행각을 기획한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무죄라고 우기며 외국으로 도망을 갔다가 체포된 (테라 코인 관련) 권도형이 연상된다”고 주장했다.김 대표는 “송 전 대표는 외국에 도피해. ‘개인적 일탈’이니 ‘검찰 조작’이니 하는 궤변으로 국민을 속이려 하지 말고 정치를 오염시킨 부패의 책임을 지고 즉각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그나마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이재명 대표는 송 전 대표가 즉각 귀국해 수사에 응하도록 지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쩐당대회’로 썩은 내가 진동하고 있지만 정작 민주당은 태연하다”며 “무슨 일만 있으면 벌떼처럼 달려들어 국익이고 뭐고 나라를 뒤집을 듯이 공격하는 민주당이지만 자신들의 잘못엔 늘 이런 식”이라고 꼬집었다.장 대변인은 “그들은 서로를 형님·오빠·동생 하며 돈봉투를 돌렸고 당직도 나눠 맡으며 공공기관에 낙하산 취업까지 시켜줬다”며 “이게 바로 전형적인 ‘좌파비즈니스 먹이사실’”이라고 맹비난했다.그는 “(민주당의) 검찰 탓만 하는 못된 버릇을 보면 기가 찰 노릇이다.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민주당 전체가 검수완박법에 목숨을 걸었던 이유가 있었다”며 “이재명 대표 한 명을 지키고자 그런 난리를 친 것이 아니라 모두가 제 목숨 줄 지켜보겠다고 사생결단으로 덤볐던 것”이라고 주장했다.장 대변인은 “국민들은 겉으로 드러난 ‘빙산의 일각’을 보면서 수면 아래 잠겨 있는 몸통의 크기를 궁금해하고 있다”며 “썩은 돈을 거래한 녹음 파일이 얼마나 되든 철저한 수사로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2023.04.15 I 한광범 기자
이재명 말도 안 듣는 `개딸`…지지자인가 훌리건인가
  • 이재명 말도 안 듣는 `개딸`…지지자인가 훌리건인가[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개딸’. 개혁의 딸의 준말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을 말합니다. 특히 지난 3·9 대선 전후로 민주당에 입당한 20만 명의 신규 당원 중 다수를 이루는 2030세대 여성 ‘팬덤’을 뜻합니다. 이 대표와 함께 민주당의 개혁을 이루겠다며 스스로를 ‘개딸’이라 칭했죠. ‘개딸’의 화력은 생각보다 컸으며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지난대 전당대회 판세를 흔든 것이 대표적 사례죠. 당심과 민심의 격차 해소를 주장하며 여론조사 반영 확대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방탄용’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당헌 개정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했죠. 이재명 대표를 향한 절대적 지지를 보내는 ‘개딸’의 개념은 이제 단순히 2030 여성을 넘어 이 대표와 뜻을 함께하는 여성으로 확장됐습니다.다만 이들의 행보가 마냥 긍정적이진 않습니다. 이 대표와 다른 견해를 표출하는 비명(非이재명)계 의원들을 향한 문자폭탄과 퇴진 시위 등은 당의 통합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있죠. 최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의 대거 이탈표가 발생하면서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을 색출하는 작업까지 나섰었죠.거세지는 이들의 행보에 이 대표도 “이재명의 동지라면, 민주당을 사랑하는 지지자 분들이라면 내부 공격과 갈등 대신 설득과 화합의 길에 앞장서 줘달라”며 수차례 자제를 요청했지만 그 수위는 낮아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들은 당원들의 목소릴에 귀 기이울이지 않는 ‘의원들의 반성’을 먼저 요구했습니다. 당 내홍을 수습하기도 바쁜 민주당이지만 ‘개딸’과의 소통도 시급한 모양새입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5월 8일 인천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6·1 보궐선거 계양을 지역구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비명계’를 향한 개딸의 공세, 반복된 이재명의 다그침개딸의 주 타깃은 이 대표를 앞장서 돕지 않거나, 이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이어가는 비명계 의원들이었습니다. 지난 6·1 지방선거 패배 이후 ‘이재명 책임론’을 거론한 대표적 비명계인 홍영표 의원을 향해 하루 최대 2000통의 문자폭탄을 보내기도 했죠. 홍 의원의 지역사무실까지 찾아가 ‘치매가 아닌지 걱정된다’는 대자보로 도배하며 집단 행동에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전당대회 출마부터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를 강조하며 이 대표의 퇴진을 주장한 비명계 의원들을 향한 이들의 비난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지난 2월 말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예상과 달리 30명이 넘는 이탈표가 나오자 개딸들은 분노했습니다. 표결 직후, 체포동의안에 찬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명계 의원들이 나올 때 마다 욕설이 섞인 말을 쏟아냈죠. ‘민주당 낙선명단’ 등 자료를 만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으로 유추되는 의원들의 명단은 문자를 통해, 온라인을 통해 도배됐습니다. 수박깨기운동본부 회원들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이 대표의 체포 동의안 부결 관련 이탈표 규탄 집회를 하며 수박 풍선을 터뜨리기도 했죠.거세지는 이들의 행보에 이 대표가 직접 나섰습니다. 이 대표는 “이번 일이 당의 혼란과 갈등의 계기가 돼선 안 된다”고 개딸들을 향해 메시지를 보냈지만 이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와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영구제명해야 한다는 청원을 올리기도 했죠. 또 지난 3월 이원욱 의원의 지역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 의원이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1인 피켓 시위도 열었죠. 이 대표는 “설마 진짜 우리 지지자들일까, 민주당원들일까 의심이 든다. 민주당원이라면, 이재명의 지지자라면 즉시 중단하고 그 힘으로 역사부정 반(反)민생 세력과 싸워 달라”며 “특히 ‘악마화’를 위해 조작된 이미지까지 사용해 조롱하고 비난하는 것은 금도를 넘는 행동”이라며 “생각이 다르다고 욕설과 모욕, 공격적인 행동을 하면 적대감만 쌓일 뿐”이라고 자제를 거듭 요청했습니다.인천시 부평구에 있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에 강성 지지자의 목소리가 담긴 대자보가 붙여졌다.(사진=홍영표 의원실 제공)◇野중진까지 나섰지만…개딸 “왜 지지자에게 뭐라 하나”이 대표의 말도 듣지 않는 탓이었을까요. 친명(親이재명)계 의원들까지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당내 중진 의원들은 지난 14일 개딸을 만나 비명계를 향한 과도한 비판과 악의적 비난의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김상희, 우원식, 정성호 민주당 중진 의원은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원존에서 열린 ‘2023 버스에서 내려와, 당원과의 대화’ 행사를 열고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갈등 과정에 대해 당원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실제로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당원들은 그간의 불만을 여과없이 쏟아냈죠.이는 앞서 민주당 4선 의원들이 기획했던 ‘단결과 총선 승리를 위한 2023, 버스에서 내려와’ 캠페인의 연장선이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은 지난 2016년 촛불시위 당시 경찰 버스에 올라가는 등 과격 시위를 하는 일부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자제를 요청한 것에서 유래되기도 했죠.정 의원은 “정당 정치는 추구하는 노선, 가치를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임”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늘 말하듯 작은 차이보다 우리가 추구하려는 목표, 가치, 노선이 비슷하다면 함께 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김 의원도 “지난 대선에서 제대로 안 뛴 것 아니냐고 질책할 수 있다”며 “그러나 소통 방식이 거칠고 어떤 면에서는 폭력적인 측면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너무 지나친 소통 방식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그러나 ‘개딸’을 포함한 열성 당원들은 당의 통합을 저해하는 것은 ‘개딸’이 아닌 비명계라고 규정하며, 자신들의 비판을 막는 것에 대해 불만을 서슴없이 표명했습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박모씨는 “당의 주인으로서 국민이 주권자. 정당 주인은 당원인데 ‘왜 당원이 내려와야 하나’”라며 “의원들이 먼저 반성하는 게 정치인 자세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이 대표를 향해 하는 수사 방향이 모두 잘못됐다고 하는데 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윤석열 정권을 비판하지 않고 이 대표를 당과 분리해야 한다고 하느냐. 그런데 왜 이 대표를 지키려 하는 지지자를 향해 공격하나”라고 반문하기도 했죠.또 다른 참석자인 임모씨는 “(개딸을) 악성 훌리건, 팬덤으로 얘기하는데 역사를 돌아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무엇으로 됐나. ‘노빠’로 되지 않았나. 문재인 전 대통령은 ‘문빠’가 만들었다. 그럼 이 대표도 ‘개딸’ 즉, 적극 지지자를 통해 대선 후보가 된 것이고 대통령까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이 행사를 지켜본 한 계파색이 옅은 한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원이라면, 자신도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수용하는지에 대한 자세를 갖췄는지 돌아보면 좋겠다”고 짧은 평을 남겼습니다. 당원이 곧 당의 주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만 개딸만이 당의 주인은 아니겠죠. 이 대표가 민주당의 다양한 소리를 듣기 위해 비명계 인사를 지도부에 품은 결단이, 그 진심이 개딸들에게 이어지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더 걸릴듯합니다.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1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4.15 I 이상원 기자
이재명 "건물주 통학로 선행…그 마음 받들어 정치 할 것"
  • 이재명 "건물주 통학로 선행…그 마음 받들어 정치 할 것"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임대 수익을 포기하고 아이들에게 통학로를 내어 준 한 건물주의 선행 사례를 소개하면서 “그 마음 받들어 정치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건물분들의 넉넉한 마음에 가슴이 저릿했다”면서 “월세를 더 받을 수 있음에도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위해 건물 한가운데를 기꺼이 내어주신 모습에 연대와 공존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새삼 실감한다”고 했다. 그는 “한 건물주 부부의 배려 깊은 선택이 이렇게 많은 아이의 삶을 지켜주고 계시다는 것에 감사하면서도 제도가 아닌 개인의 선의에 기대 문제를 풀 수밖에 없었는지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고 전했다.이어 “이런 문제 풀라고 정치인에게 주권자의 권한을 위임했다”며 “국민을 ‘각자도생’의 정글로 떠미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처럼 정치하는 사람들의 책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돈보다 안전’이 먼저라는 건물주분들의 따뜻한 마음씨가 상식이 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민주당이 더 노력하겠다”며 “개인의 선의에 기대지 않고 국가공동체가 국민의 삶을 책임질 수 있도록 정치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4.15 I 김인경 기자
‘돈봉투 90개’ 풍전등화 민주당…檢 칼끝, 어디까지
  • ‘돈봉투 90개’ 풍전등화 민주당…檢 칼끝, 어디까지 [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연이은 실책의 반사이익을 보던 더불어민주당에 초대형 악재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전당대회 과정에서 수천만원 규모의 돈봉투가 살포됐다는 의혹인데요. 많게는 20명의 현역 의원까지 연루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치 여야가 서로 ‘못하기 경쟁’을 하는 모양새인데요. 어디까지 사실로 드러날지 당분간 정치권의 화두가 될 전망입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 연합뉴스)시작은 송영길 전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입니다. 그는 지난 12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으로 실형을 받았는데요. 그의 휴대폰 포렌식 과정에서 돈봉투 의혹 관련 녹취록을 확보한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이정근 게이트’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이를 근거로 검찰은 전당대회 당시 돈 전달 과정에 관여한 공모자로 지목된 윤관석·이성만 의원,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 박모씨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을 보면 검찰은 불법 자금의 총 규모를 9400만원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에게 6000만원, 전국 대의원 및 권리당원에 1400만원, 지역·캠프 사무실 상황실장에게 2000만원 규모의 돈봉투가 뿌려졌다는 것이죠. 압수수색이 시작되면서 논란이 불거지자 당사자들은 ‘검찰의 기획수사’라며 선을 긋고 나섰지만 다소 불리해지는 형국입니다. “윤관석 의원을 만나서 그거 줬고 이렇게 봉투 10개를 만들었더만” (이 전 부총장), “그래서 여기 다섯 명이 빠졌더라고. 오늘 안 나와 갖고. 그래서 오늘 빨리, 그래야지 내가 여기 회관 돌아다니면서 만나서 처리하고” (윤관석 의원), “내가 송(송영길 전 대표) 있을 때 같이 얘기했는데” (이성만 의원) 등 통화 내용이 한 언론을 통해 계속해서 공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 일단 민주당 지도부는 말을 아끼는 모양새입니다. 이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사실 파악이 되기 전까지 판단을 미루는 것으로 해석되는 데요. 다만 인식 아래에는 검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여전합니다. 이재명 대표의 “이 정부의 장기가 압수수색이다. 객관적 진실을 찾으려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진술을 통해 객관적 진실을 왜곡·조작하는 검찰의 행태가 일상이기 때문에 잘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한 것은 이러한 인식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여당은 이에 대해 “범죄 혐의자 국회의원들로 따로 국회 교섭단체(20석)를 꾸릴 수준까지 갈 태세”라고 비꼬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돈봉투 선거가 169석을 가진 원내 제1당의 선거에서 횡행하고 있다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쩐’당대회라고 표현될 정도로 부패한 듯하다”고 했고,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더불어돈봉투당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주목되는 건 결론적으로 가장 이득을 본 송영길 전 대표의 거취입니다. 그는 파리 현지에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부총장의) 개인적인 일탈 행위를 감시·감독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당시 당 대표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모든 의혹에 대해 ‘개인의 일탈’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죠. 하지만 이 같은 송 전 대표의 말에 대한 반응은 싸늘합니다. 여권에서는 당연히 “빨리 귀국해 사과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당 내부(조응천 의원)에서도 “조금 궁색하지 않나. 제 발로 들어와 조사 받는 것이 더 당당하지 않겠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도 지난 2008년 전신인 한나라당 당시 돈봉투 파문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습니다. 당사자였던 박희태 전 의원은 국회의장직을 사임했고, 결국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를 받았습니다. 이번 민주당 관련 의혹의 경우 관계자가 더 많아 여파가 더 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아직 관계자들의 실명이 모두 나오지 않은 상황, 정국이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2023.04.15 I 박기주 기자
'백현동 개발 로비스트' 김인섭 구속…윗선 수사 속도붙나
  • '백현동 개발 로비스트' 김인섭 구속…윗선 수사 속도붙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핵심 인물인 김인섭 씨가 구속됐다. 당시 성남시 윗선을 향한 검찰의 수사에도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대관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씨가 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4일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김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씨는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알선 등 대가로 아시아디벨로퍼 정 모 대표로부터 총 77억 원 및 함바식당 사업권을 챙긴 혐의 등을 받고있다. 검찰은 김 씨가 2015년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과 정진상 정책비서관, 담당 공무원 등에게 청탁해 4단계(자연녹지지역→준주거지역) 용도 변경을 성사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임대주택 공급 계획이 100%에서 10%로 축소되고, 나머지 90%는 수익성이 높은 일반 분양 아파트로 대체된 과정에도 김 전 대표 등의 로비가 작용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특히 김 씨는 백현동 개발사업이 추진되던 2014년 4월∼2015년 3월 정진상 씨와 100차례 이상 통화한 사실이 경찰 수사 단계에서 드러나기도 했다.한편 김 씨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006년 성남시장에 출마할 당시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고, 2010년 선거에서도 캠프에 참여한 측근으로 분류된다.법조계는 백현동 개발 당시 도정의 최고책임자였던 이재명 대표가 사업의 ‘뒷사정’을 전혀 몰랐을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성남시 ‘윗선’의 관여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관련 진술을 얻으면 또다시 이 대표를 수사 선상에 올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3.04.14 I 이배운 기자
이재명의 `개딸` "문빠가 文대통령 만들었듯…李대통령 만들 것"
  • 이재명의 `개딸` "문빠가 文대통령 만들었듯…李대통령 만들 것"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중진 의원들은 14일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혁의 딸’(개딸)을 만나 당내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한 과도한 비판과 악의적 비난의 자제를 요청했다. 문자 폭탄 등 내부 공격을 자제해 당의 통합을 이루고자 하는 취지다.다만 개딸들은 오히려 내분을 일으킨 것은 비명계 의원들이라 주장하며 당내 의원들의 반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는 이 대표에 대한 ‘비토’를 놓는 의원들의 낙선 운동을 추진할 것이라고도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5월 8일 인천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6·1 보궐선거 계양을 지역구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상희, 우원식, 정성호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원존에서 열린 ‘2023 버스에서 내려와, 당원과의 대화’ 행사를 열고 최근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갈등 과정에 대해 논의하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번 행사는 앞서 민주당 4선 의원들이 기획했던 ‘단결과 총선 승리를 위한 2023, 버스에서 내려와’ 캠페인의 연장이다.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은 지난 2016년 촛불시위 당시 경찰 버스에 올라가는 등 과격 시위를 하는 일부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자제를 요청한 것에서 나오게 됐다.우 의원은 “당의 단결을 통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하는데 최근 당내 분란 상황이 걱정됐다”며 “강하게 주장하는 분들이 버스에서 내려오고 서로 단결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대화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정 의원은 “정당 정치는 추구하는 노선, 가치를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임”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늘 말하듯 작은 차이보다 우리가 추구하려는 목표, 가치, 노선이 비슷하다면 함께 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제대로 안 뛴 것 아니냐고 질책할 수 있다”며 “그러나 소통 방식이 거칠고 어떤 면에서는 폭력적인 측면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너무 지나친 소통 방식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그러나 ‘개딸’을 포함한 지지자들은 당의 통합을 저해하는 것은 비명계라고 규정하며, 자신들의 목소리를 자제 당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토론회에 참석한 박모씨는 “당의 주인으로서 국민이 주권자. 정당 주인은 당원인데 ‘왜 당원이 내려와야 하나’”라며 “의원들이 먼저 반성하는 게 정치인 자세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박씨는 “‘개딸’이 불편하다면 ‘잼딸’(이재명의 딸)이라 하겠다.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려고 입당을 하게 됐는데 지금 윤석열 정부가 이 대표를 향해 하는 수사 방향이 모두 잘못됐다고 하는데 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윤석열 정권을 비판하지 않고 이 대표를 당과 분리해야 한다고 하느냐. 그런데 왜 이 대표를 지키려 하는 지지자를 향해 공격하나”라고 질타했다. 한 여성 당원은 마이크를 잡고 “이 대표 혼자 대선을 치렀다. 너무 불쌍하더라”며 “지금도 마찬가지고 정말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또 다른 참석자인 임모씨는 “(개딸을) 악성 훌리건, 팬덤으로 얘기하는데 역사를 돌아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무엇으로 됐나. ‘노빠’로 되지 않았나. 문재인 전 대통령은 ‘문빠’가 만들었다. 그럼 이 대표도 ‘개딸’ 즉, 적극 지지자를 통해 대선 후보가 된 것이고 대통령까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모씨는 “현재의 의석를 가지고도 언론 개혁, 사법 개혁, 재벌 개혁을 전혀 못 한 원인이 특정 계파에 속한 정치인에 있다고 본다”며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낙연 전 대표 등에 대한 제명 청원이 10만 명까지 갔다는 것은 당심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고, 당 차원에서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과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한 여성 당원은 “옛날 전두환, 이명박이 우리에게 물대포를 쏘고, 총을 쏘는 것과 똑같이 ‘버스에서 내려와’ 캠페인으로 우리의 흐름을 꺾으려 한다는 느낌이 든다”며 “다음번에는 우원식 의원에 대한 낙선 운동에 적극 나설 것이다. 2024년 ‘3선 동일 지역 연임 버스에서 내려와’ 캠페인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 대표를 사랑하고 지지하는 여러분과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의 가치를 갖고 정책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정무적인 판단이 다를 수 있다”면서도 “그런 부분에 대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해주면 좋겠다. 당원도 이 대표에 대한 다른 생각을 가진 의원이나 정치인을 공격하는 것이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우원식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4선 의원들이 지난달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2023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4.14 I 이상원 기자
유동규 "故김문기, 이재명에 칭찬받아 자랑"…이재명 '노코멘트'
  • 유동규 "故김문기, 이재명에 칭찬받아 자랑"…이재명 '노코멘트'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직접 사업 상황을 보고하고 칭찬받은 적이 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4차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 검찰이 유 전 본부장에게 “김문기가 여러 차례 성남의 뜰 관련 보고서를 작성해 1공단 사업비 확보 방안, 부제소특약 등을 이재명에게 보고했는데 이 과정을 알고 있느냐”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은 “부제소특약 부분을 잘 처리했다고 칭찬받았다며 저한테 와서 자랑하던 게 생각난다”고 답했다. 이어 “김문기가 부제소특약을 맺은 부분을 이재명에게 직접 보고했고 칭찬했다는 것을 김문기에게 들은 것이냐”고 묻자“그렇다. 그 부분은 저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지시사항인지 아이디어인지는 모르지만 사건 터지기 전까지는 특약이 김문기 아이디어인 것으로 알았다”고 답했다.아울러 검찰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김문기가 대장동 핵심 실무자인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은 “인식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대장동 사업 실무책임자로서 관련 보고도 들어갔기에 김문기가 책임자라는 것을 모를 리 없었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유 전 본부장은 김 전 처장이 성남도개공 입사 후 이 대표와 직접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증언했다.유 전 본부장은 “(김 전 처장이) 추석인가 명절에 이재명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답변이 왔었다며 자랑한 것이 어렴풋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또 당시 단체 답변이 아니라 김 전 처장을 지칭해 개별적으로 왔던 것으로 들었다며 “(답장이) 안 올 줄 알았는데 바쁘실 텐데 보내주셨다”고도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휴정 시간 “김문기 전 처장이 (이 대표에게) 칭찬 받고 자랑을 했다는데 사실인가”등 기자들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2023.04.14 I 김윤정 기자
민주당 덮친 ‘돈봉투 파문’…송영길 “개인 일탈” 與 “빨리 귀국” (종합)
  • 민주당 덮친 ‘돈봉투 파문’…송영길 “개인 일탈” 與 “빨리 귀국” (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이유림 기자]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돈 봉투가 오간 정황이 있다는 의혹을 두고 정치권 파문이 커지고 있다. 당시 최종 책임자격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개인의 일탈 행위”라고 일축했지만, 여당은 “이정근 게이트가 열린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특히 민주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관석,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현재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를 도왔던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과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이 약 9500만원을 조성해 현역 의원 10명 이상에게 약 300만원씩 돈 봉부를 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현재 프랑스 파리에 체류하고 있는 송 전 대표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부총장의) 개인적인 일탈 행위를 감시·감독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당시 당대표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표하고 싶다”고 해명한 바 있다. 당사자인 윤관석 의원도 전날 “야당 전당대회를 겨냥한 초유의 정치탄압이며 최소한의 사실관계도 없이 이루어진 국면전환용 무리한 기획수사다. 일방적인 진술에만 의존해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진 검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비판했고, 이재명 대표도 ”이 정부의 장기가 압수수색이다. 객관적 진실을 찾으려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진술을 통해 객관적 진실을 왜곡·조작하는 검찰의 행태가 일상이기 때문에 잘 믿어지지 않는다“고 두둔했다. 하지만 여권이 이에 대해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박정희기념관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을 향해 “빨리 귀국해서 진실이 무엇인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정치인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며 ”후보로 뛴 사람이 자기 핵심 측근, 그리고 당선된 뒤에 사무부총장을 시킨 사람이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른다는 것은 지나가는 소도 웃을 소리 아니냐“고 비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송영길 전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 하나의 게이트가 열리게 된 것“이라며 ”송 전 대표가 ‘개인 일탈’이라며 꼬리 자르기를 했는데, 그렇게 말씀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사후에 인지는 충분히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도 ”(검찰 수사내용이) 100% 사실이라고 봐야 한다. 이정근 개인만의 문제라고 하기에는 너무 구체적인 상황들이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이울러 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응천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때 당시 4.7 재보궐 선거에서 우리가 서울시장, 부산시장 다 내주고 위기감이 고조됐던 그런 상황이었다. 그런데 거기서 이랬다는 게 조금 믿기지 않는다“면서도 ”반신반의하고 있는데 어쨌든 언론에서 육성으로 된 녹취, 녹음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가지고 이거 참 안 믿을 수도 없고 황망할 따름”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이어 “그는 이어 “이게 만약 사실이라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안 그래도 지금 (민주당의) 기초 체력이 약한 상태다. 이 돈 봉투는 (상대방의 실책보다) 더 크다”며 “개인적 일탈이라고 말했는데, 그렇다면 이정근이 ‘송 대표의 보좌관한테 문자 전달했음’ 이런 게(내용의 보도가) 있기 때문에 그것도 조금 궁색하지 않나. 제 발로 들어와 조사 받는 것이 더 당당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2023.04.14 I 박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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