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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봉투`가 쏘아올린 대의원제 폐지…민주당, 의총에서도 갑론을박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인해 대의원제 폐지 요구에 직면했다. 25일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대의원제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총회 직후 본회의가 이어진 탓에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당 혁신 작업과 관련한 대의원제 폐지 논란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정청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날 의원총회 주제는 본회의에서 처리하게 된 전세사기 특별법과 국회의원 가상자산 신고 법에 대한 설명이었으나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는 대의원제 폐지와 관련한 논의가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당내 제도개선과 관련해 몇 분이 의견을 말씀해주셨지만 시간의 한계 때문에 결론이 나지는 않았다”며 “대의원제 폐지를 포함한 다양한 당의 혁신 방향에 대해 토론을 이어가자고 했다. 단순하고 간명한 문제가 아니라 철학적이고 역사적인 고찰, 토론, 연구가 필요한 주제라는 점에 많은 분들이 수긍했다”고 전했다.앞서 공개적으로 대의원제 폐지를 요구했던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의총에서도 대의원제 폐지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개혁, 혁신, 쇄신 차원에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가장 큰 기득권을 갖는 것이 국회의원 집단이다. 이들이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며 “그런데 45명 안팎의 중앙대의원이 (당 대표를) 뽑으면 결국 국회의원 영향력에 의해 뽑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누구나 보통, 평등, 직접, 비밀 선거에 의해 1인 1표를 행사한다. 그런데 국회의원이 당원 4500표를 행사한다면 이것은 민주주의 기본을 못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대의원과 당원의 표의 비율을 조정하자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비명(非이재명)계’ 의원들은 대의원제 폐지 주장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현재 대의원제의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은 동의하지만, 대의원제는 기본적으로 민주당의 근간”이라며 “폐지하기보단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지로 얘기했다”고 말했다.그는 “단순히 다수의 결정만이 아니라 좋은 결정을 하기 위해서 대표민주주의를 채택하는 것”이라며 “현재 민주당의 대의원제도가 그런 대표민주주의를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민주적 대의원제로 가야지 대의원제를 폐지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했다.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우리 정당법에도 대의기구를 두게 돼 있고, 대의제의 오랜 역사도 있다”며 “느닷없이 대의원 제도 폐지 문제를 제기하는 것 자체가 불순하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비명, 당 지도부에 "개딸, 내부공격 중단하라" 결의문 채택 제안
- [이데일리 이상원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명(非이재명)계 의원들은 25일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의 당내·외 청년 정치인들을 향한 공격이 중단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제안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표적 비명계로 꼽히는 4선의 홍영표 의원을 중심으로 30여 명의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적대와 증오, 공격과 협박을 당이 나서서 막아야 한다”며 ‘개딸’들의 공세를 당 차원에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비명계를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의문 채택을 주장하며 서명 운동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결의문에서 “지난 5월 12일 민주당 8인의 청년정치인들과 시·도 대학생위원장들이 당의 쇄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모처럼 민주당에서 청년세대가 목소리를 낸 것이었다”며 “내용도 당을 어려움에 빠트린 돈 봉투·코인 의혹에 대하여 국민 눈높이게 맞게 대응해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충정 어린 주장이었다”고 설명했다.이들은 “그렇지만, 이들 청년정치인들에게 도를 넘는 적대와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유튜브, 문자,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터넷 댓글 등을 통해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과 좌표찍기, 음해와 가짜뉴스 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단적 욕설과 협박, 증오와 위협 등으로 ‘의견 표시’를 주저앉힌다”며 “억압하는 행태는 민주주의를 흔들고 민주당을 해치는 행위”라고 밝혔다.또 “민주당 지도부는 이들 청년정치인들에게 향하고 있는 폭력적 행위의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중단시켜야 한다”며 “이를 방치한다면 민심은 당으로부터 더욱 멀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민주당이 어려운 상황이다. 당의 미래를 위해서 한 목소리가 아니라 여러 목소리가 필요한 때”라며 “다양한 목소리를 녹여 내어 하나로 만들어 가는 것이 리더십이다. 당 지도부가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를 촉구한다”고 전했다.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결의문 제안과 관련해 “그 제안에 대해서 많은 의원들이 공감하는 입장을 표했고 도를 넘는 적대와 공격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하는 의견에 대해 많은 분들이 공감을 표했다”고 설명했다.앞서 민주당 전국대학생위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거래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을 향해 “청년정치인을 자청했던 김 의원의 가상화폐의 몰빵 투자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박탈감을 느끼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개딸들은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남국 의원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청년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문자, 댓글 공세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 때 아닌 민주당 ‘이간계’ 논란…“분열 책동” vs “어이 없어”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때 아닌 ‘이간계’ 논란에 휩싸였다.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에 대한 이미지를 악마화하기 위한 당원이 아닌 세력이 있고, 비명계(비이재명계)가 이를 활용한다는 비판이 나오면서다. 이에 대해 비명계에선 “논점을 흐리고 있다.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후 경기 안성시 죽산면의 한 논에서 열린 ‘청년희망대화, 청년농업 현장방문 및 간담회’에서 수박을 먹고 있다.(사진=뉴스1)◇친명계 “세작·간첩, 조작하려는 사람들 있다”시작은 지난 24일 최고위원회의다. 이 회의에서 서은숙 최고위원은 비명계 이원욱 의원이 ‘강성 팬덤’ 문자 메시지라며 공개한 사안의 발신인이 민주당원이 아니라면서 이 의원이 강성지지층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을 악마화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후 이재명 대표는 당원과의 만남 행사에서 “외부 이간질에 놀아나지 말고 확인하자. 가짜뉴스를 비판하면서 우리끼리 허위 사실에 기초해 비난해서 되겠나”라며 외부의 ‘이간계’를 주장했다. 서 최고위원은 25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상대를 너무 악마화하거나 그렇게 봤을 때 객관적으로 어떤 팩트에 근거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과장된 생각을 할 수 있다”며 “이런 폭력적인 문자가 들어왔을 땐 문자 자체를 당 고발센터에 고발을 하고 사실 조사를 통해서 나온 결과를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겠나. 앞으로는 객관적인 어떤 사실에 근거해서 얘기하시는 게 훨씬 좋겠다”고 이원욱 의원을 비판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민형배 민주당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선 때부터 쭉 보니 당원이 아닌데도 침투해 들어와 있는 이를테면 세작·간첩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뭔가를 조작해내기 위한 기획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런 사람들과 실제 열성당원을 구분해 줘야 한다”고 했다. 민 의원은 이어 “민주당 분열을 책동하는 그런 기획,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는 가짜 당원들을 강성팬덤에 묶어서 그걸 공격하는 재료로 쓰는, 매우 부도덕한. 정치윤리에 어울리지 않는 행위를 그만해야 한다”고 비명계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비명계 “적반하장, 당원 여부 중요한 것 아니다”이에 대해 비명계에선 “적반하장”이라고 맞받았다. 조응천 의원은 “(이원욱 의원에게 문자를 보낸 사람)이 분이 당원이고 아니고가 이 사태의 본질이냐고 되묻고 싶다. 또한 개딸이라는 것이 어느 새인가 강성 당원, 혹은 강성 지지자, 정치 훌리건을 지칭하는 대명사가 됐는데 ‘개딸 아닌데 왜 자꾸 개딸이라하냐’고 한다. 이건 논점을 흐리는 얘기”라고 했다. 그는 이어 “지금 문제는 내로남불, 도덕불감증, 당내 민주주의가 지금 악화되는 것, 말 못하게 하는 것, 자꾸 억누르는 것을 어떻게 불식할 거냐는 것”이라며 “그 특정인이 (민주당원) 200만 중에 한 명이냐 아니냐, 그게 아니라고 ‘이간질, 이간계에 속았다, 그 경위를 파악하겠다, 조사하겠다’ 하는 것은 좀 어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민주당은 당비도 있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당이다. 공당은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게 국민을 위한 것이냐, 특정인을 위한 것이냐 대표를 위한 것이냐, 강성지지층 개딸을 위한 것이냐, 거기에 대해서 우리 당 지도부는 기준을 가져야 된다. 그래서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그건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외면을 받을 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민주당 청원 사이트에 올라온 ‘허위사실 유포한 이원욱의원 징계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은 오전 10시 20분 현재 약 3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작성자는 “이원욱 의원은 확실 하지도 않은 허위사실로 당대표부터 탓을 하며 당 내부 혼란을 더욱 야기 시켰고,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했고, 국민들을 속였다. 당장 징계해 달라”고 했다.
- 조응천 "수박 먹으려다 동족상잔에 움찔…野이간계 조사, 적반하장"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민주당에서 강성 지지층과 관련 “이간계에 대비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 “적반하장”이라고 평가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후 경기 안성시 죽산면의 한 논에서 열린 ‘청년희망대화, 청년농업 현장방문 및 간담회’에서 수박을 먹고 있다.(사진=뉴스1)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것을 가지고 진상을 파악하겠다, 조사하겠다, 이간계에 대비하겠다고 지도부가 나오는 것 같은데 어이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조 의원은 “‘당원 여부가 틀렸다고 이간계에 속았다’ ‘그 경위를 파악하고 조사하겠다’는 것인데 지금 문제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도덕 불감증, 당내 민주주의 악화를 어떻게 불식시킬 것이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비명계로 꼽히는 이원욱 의원이 공개한 문자가 당원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것에 대해 “당원이고 아니고가 이 사태의 본질이 아니다”라며 “‘개딸’(개혁의 딸)이 강성 지지자, 정치 훌리건을 지칭하는 대명사처럼 돼 있다. 꼭 개딸을 지칭해 고유명사로 얘기한 것이 아닌데 ‘개딸이 아닌데 왜 개딸이냐고 하느냐’는 것은 논점을 흐리는 얘기”라고 말했다.이어 조 의원은 “우리 당원이 2백만 명이다. 의원들한테 당원 데이터베이스가 있어 검색을 해보고 ‘아 당원이구나, 아니구나’ 미리 확인할 방법도 없다”며 “(이 의원이) 꼭 개딸을 의미해서 지칭한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조 의원은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지만 민주당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당”이라며 “(당원의) 표현 같은 것들이 과연 국민을 위한 것인지 특정인을 위한 것인지 대표를 위한 것인지 강성 지지층, 개딸을 위한 것인지에 대해 당 지도부가 기준을 가져야 한다”고 피력했다.또 그는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계속 얘기하지만 ‘재명이네 마을’ 이장을 그만두고 의원들과 당 소속 정치인들에게 ‘팬덤 옹호 발언을 하지 마라’, ‘나부터 강성 팬덤과 절연하겠다’고 선언하고 거기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한다”며 “‘지도부와 선출직들은 유튜브에 나가지 말고 나가면 불이익을 주겠다’, ‘팬덤에 편승한 정치인들 공천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천명하고 실천하면 된다”고 주장했다.조 의원은 “지난 주 이재명 대표가 안성에 가서 수박을 먹자 ‘이건 수박(겉과 속이 다른 것을 지칭) 공격하라는 시그널이다’는 말도 안 되는 그런 얘기가 있었다. 제가 이 대표라면 ‘그거 아니다, 말도 아니다, 왜 그렇게 하냐’며 적극적으로 나서서 말렸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진행자가 “지금 수박철 아닌가”라고 하자 조 의원은 “요즘 식당가면 수박이 후식으로 나오는데 잡으려다가 움찔한다. 동족상잔 하는 것 같아서”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아울러 이 대표의 지시로 전혜숙 의원에게 욕설 문자를 보낸 당원이 제명된 것과 관련해선 “여전히 온·오프라인에서 ‘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을 두둔하지 않으냐’며 비난과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저나 이원욱 민주당 의원을 계속 비난하고 있고 전혀 개선된 건 없다”고 말했다.
- "5월25일 '남녀동수의 날'로"…한국여성의정, 제정 촉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여성의정이 25일 민주주의 이상을 구현하려면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는 대의제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남녀동수의 날’ 제정을 촉구했다. 한국여성의정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1회 남녀동수의 날 선포식’을 열었다. ‘남녀 동등 5=5’를 상징하는 점에서 5월25일이 남녀동수의 날로 선포됐다.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신낙균 전 문화관광부 장관, 전지원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 강원도 대표, 박강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회 의원, 양소영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위원장, 김윤형 국민의힘 부대변인이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남녀동수선은’을 낭독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여성의정)이혜훈 한국여성의정 신임 대표는 “민주주의 체계의 기본 질서인 ‘1인 1표’는 한 표의 무게가 청년이나 어르신, 여성이나 남성, 수도권이나 지방 동일해야 하는데 특정 성별·연령·직업군이 과잉 대표된다”며 “누구도 정치적으로 과소 대표되지 않는 평등한 대의제를 구성하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민주주의의 본질적 가치를 구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헌법 제1조에 명시된 국민 주권을 언급하면서 “국민주권은 주권자로서의 국민과 통치행위의 정당성 부여자로서의 국민은 물론 국가권력의 행사자로서의 국민이 모두 충족될 때 완성된다. 즉 동등한 대표제의 실현은 진정한 국민주권의 완성을 의미한다”며 모두의 동참을 당부했다. 행사에 함께한 김진표 국회의장과 정우택 국회부의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등은 “남녀동수와 동등참여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진정한 국민주권을 실현하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전·현직 국회의원과 전문가, 여성단체, 청년단체, 지방의회의원 등 39명으로 구성된 남녀동수의 날 제정 추진위원회는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 매년 5월25일을 남녀동수의 날로 제정할 것을 요구했다. 추진위는 남녀 동등대표성이 세계적 흐름인 데 비해 현재 우리나라 국회의원 남녀 비율이 81 대 19로 불평등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국회에 계류된 ‘남녀동등참여지원법’ 통과를 주장했다. 남녀동등참여지원법 통과와 ‘남녀동수의 날’ 제정 추진엔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525명이 서명했다. 이날 ‘남녀동수선언’은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신낙균 전 문화관광부 장관·김윤형 국민의힘 대변인·양소영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박강산 서울시의원·전지원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강원도 대표가 여성과 남성, 청년과 원로를 대표해 낭독한다. 이혜훈 한국여성의정 상임대표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남녀동수의 날’ 선포식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여성의정)
- 이재명 "폭력적 표현 방식 공동체 해쳐, 총선 승리 위해 단결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자신의 강성 지지층에게 비명(非이재명)계를 향한 공격 자제를 거듭 당부했다. 이 대표는 “당(黨)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무리’다. 생각이 다른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미래연석회의 출범식에서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가 통합된, 단결된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최근 심화한 당 내 문자 폭탄 문제를 들어 “우리 당 구성원들 사이에 할 말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다만 표현의 방식이 폭력적이거나, 억압적이거나, 모욕적이거나,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허위거나 왜곡이라면 이것은 공동체를 해친다. 우리가 자중해야 한다”고 요청했다.그는 또 “우리 당 내에 건전한 토론문화가 필요하다”며 “일부는 ‘(소통) 통로가 막혀있으니 자꾸 극단적으로 분출하지 않나’라고 한다. 일리있는 지적”이라고 수용했다. 다만 “당 게시판을 없애버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그것은 극단적인 방법”이라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뭉개는 것”이라고 반박했다.이 대표는 최근 문자 폭탄으로 공격당한 당 내 사례를 직접 들기도 했다. 그는 “전국대학생위원회, 각 시·도 대학생위원회의 입장이 옳다, 그르다 (평가)할 수는 있다. 주장일 뿐이니까”라면서 “문제는 그것을 표현하거나, 항의하거나, 비판하는 방식에서 폭언, 모욕, 위압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앞서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는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에 당 지도부의 대처가 미진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후 양소영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등은 강성 지지층의 문자 폭탄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이 대표는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강성 당원의 문자 폭탄 주장에 대해서는 “조사해보니 당원이 아니다. 당원을 가장해 장난한 것이거나 이간질 한 것 아니면 우리 당과 관계없는 개인적 행위”라고 선을 그었다.앞서 이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 70%는 쓰레기의원’, ‘수박X들은 이번에 완전 박멸시켜야 한다’ 등 욕설 문자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의 내용으로 문자를 보내오시는 분을 자랑스런 민주당원으로 여길 수 있을까?”라고 적었다.윤리감찰 결과, 문자를 보낸 사람이 민주당원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데 대해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NS ‘김태현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당원이 아니니까 (윤리감찰을) 그냥 중단해야 될 것인가, 당에서 조치할 수 있는 것이 더 이상은 없나. 저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당 차원에서 경찰에 고발을 한다거나 하는 조치들이 추가로 가해질 수도 있다. 여기서 그냥 중지해버린다고 하면 싱겁게 끝나고 마는 것”이라고 추가 대응을 요구했다.민주당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의원이 공개한 문자 폭탄에 대한 감찰 결과 “메시지 발신자가 당원이 아닌 것이 확인되었고 외부세력의 이간질로 드러났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에서 엿볼 수 있듯 이간계는 진보진영을 공격하는 해묵은 레퍼토리”라며 “우리 당은 진보진영의 와해를 노리는 이간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 이와 같은 이간계에 또다시 넘어가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