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가방' 멘 대통령 경호처"...전술복·헬멧 착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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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1-13 오전 8:14:12

    수정 2025-01-13 오전 8:14:1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번 주 중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의문의 가방’을 멘 경호처 관계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전술복과 헬멧을 착용한 경호처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헬멧과 전술복을 착용하고 목에서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기다란 가방을 멘 경호처 관계자들이 이동하는 모습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잡혔다.

이에 대해 동아일보는 “대통령 경호처 공격대응팀(CAT, Counter Assault Team) 요원들이 ‘소총 가방’으로 보이는 배낭을 착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요원들이 착용한 얇고 긴 형태의 가방이 전술용품을 생산하는 미국의 ‘5.11 택티컬’ 제품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해당 제품은 AR-15 계열 소총과 여분의 탄창 등을 수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기획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대테러과 직원을 동원해 관저 주변 순찰을 지시했다”며 “매스컴에 노출되게 순찰할 것, 전술복·헬멧 등 복장을 착용할 것, 실탄을 포함한 화기는 가방에 넣어 노출되지 않게 휴대할 것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윤 의원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관련 “김 차장이 박종준 전 경호처장의 지시를 모두 취소하고 내부에 강경 대응을 지시했다고 한다”며 “박 전 처장은 경찰 출석 전에 비폭력 원칙, 조사관 진입 허용, 대통령 체포 시 경호 차량 이동 등을 지시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 전 처장은 지난 10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뒤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윤 의원은 또 “오늘 경호처 과·부장단 회의에서 김 차장과 경호본부장에게 사퇴하라는 요구가 터져 나왔다고 한다”며 “김 차장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경호처 내부 게시판에 지난 11일 오후 1시 30분께 올라왔다가 약 50분 뒤 삭제된 글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글에는 “수사기관의 영장 집행은 경호 대상자의 생명, 신체에 대한 위해라고 보기 어렵다”며 “수사기관의 체포영장 집행은 공무상 정당한 행위로 판단되고 영장 집행 행위에 대한 물리력 행사는 공무집행 방해”는 내용이 담겼다.

윤 의원은 “이 글은 게시자 의사와 무관하게 강제 삭제됐다고 한다”며 “경호처 내 ‘김건희 김용현 라인’의 우두머리 격인 김 차장이 강제로 삭제 조치한 걸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 차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차장은 “엄중한 시기에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세 차례 경찰 소환 요구에 불응했다.

경찰은 이틀 연속 소환 조사를 한 박 전 처장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압수해 분석하고 있으며, 김신 경호처 가족부장에게 오는 14일 오전 10시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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