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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번 주 본격 '컷오프' 앞두고 공천관리 '도마 위'
  • 민주당, 이번 주 본격 '컷오프' 앞두고 공천관리 '도마 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10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미흡한 공천관리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번 주 현역 의원들의 본격 ‘컷오프(원천배제)’가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일부 현역 의원을 제외한 여론조사가 벌어지는 데다 당 지도부의 ‘비공식 회의’와 ‘밀실 사천’ 논란까지 불거지면서다.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앞서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1차 공천 심사 발표에서 경선 지역으로 밝힌 서울 서대문을·송파을·송파병 등 전국 선거구 23곳에 대한 경선 투표를 이날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진행한다.아울러 민주당 공관위는 본격 컷오프가 전망되는 4·5차 공천 심사 발표도 각각 오는 20~21일과 22~23일쯤에 공개될 예정이다.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꼽히는 호남과 서울 강북권 등 유리한 지역구가 대거 남은 만큼 공천을 둘러싼 상당한 파열음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또 이날부터 최대 30% 경선 득표가 감산되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 약 32명에게 개별 통보를 하고 있다. 민주당 김영주 국회부의장 (4선·서울 영등포갑)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 (임혁백) 공관위원장에게 직접 연락 받았다”면서 “제 의정 활동이 하위 20%에 들어간다는 게 모멸감을 느낀다”고 탈당을 선언했다.이와 함께 민주당은 최근 선거 후보자 적합도 여론조사에 따른 내홍도 빚고 있다. 일부 지역구에서 친문(親 문재인) 등 비명(非 이재명) 성향의 현역 의원이 제외되거나, 친명(親 이재명)계 원외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면서다.지난 주말에는 홍영표 의원(4선·인천 부평을)과 송갑석 의원(재선·광주 서갑) 등 친문계 현역을 제외한 정체불명의 여론조사가 실시되면서 반발이 일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 공천 관리가 잘 이뤄지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따른다.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공천 시기에 다양한 선거 전략 등을 위해서 다양한 조사들이 행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해당 여론조사들을 당에서 실제 진행한 것인지, 다른 곳에서 한 건지 구별하긴 어렵다”고 답했다.이 밖에도 민주당에서는 ‘586(운동권 출신)’, ‘올드보이’, ‘사법 리스크’ 청산론을 두고서도 내홍이 짙어지고 있다. 운동권 출신이자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였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홍익표 원내대표의 지역구 이동으로 전략 지역이 된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를 고집하며 당내 마찰이 벌어지는 모양새다.일각에서는 민주당 친명 지도부가 비공식 회의를 통해 일부 현역 의원의 컷오프 등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불만을 내놓고 있다. 특히 “새 술은 새 부대에”를 천명한 이재명 대표가 직접 ‘불출마 권고’ 행보에 나서고 있는 데다, 뇌물 수수 및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는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 대표 역시 대장동·백현동 특혜 의혹 등 재판을 받으며 사법 리스크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내로남불’이라는 ‘형평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른바 ‘비선 개입’ 의혹과 함께 ‘밀실 공천’ 혹은 ‘사천(私薦)’ 논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권 수석대변인은 비공식 회의와 밀실 공천 의혹에 대해 “그런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있는지 내부적으로 확인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고 일축했고,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도 앞서 입장문을 내고 “밀실 공천은 없다”고 부인했다.
2024.02.19 I 김범준 기자
김영주 “하위 20% 통보받아 모멸감...이재명 사당 전락해”
  • 김영주 “하위 20% 통보받아 모멸감...이재명 사당 전락해”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4선인 김영주 국회 부의장(영등포갑)이 의정활동 하위 20% 통보에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김영주 국회부의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19일 김 부의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제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며 “민주당이 제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고 밝혔다.김 부의장은 “지난 4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시민단체, 언론으로부터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될 만큼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평가받았다”며 “그런데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데 정량평가, 정성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이어 “저는 친명도 아니고 반명도 아니다. 오로지 국민 속에서 더 사랑받고 신뢰 받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중간 지대에서 노력해왔다”며 “하지만 그런 저를 반명으로 낙인 찍었고, 이번 공천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명분으로 평가 점수가 만들어졌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또 “저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김 부의장은 “민주당이 잘 되기를 바라지만 이재명을 지키지는 않겠다”며 “정치발전을 위한 길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의정활동 하위 20% 명단에 든 의원들은 예비 후보 경선 과정에서 얻은 점수의 20%가 깎이고 하위 10%는 최대 30%까지 깎여 사실상 공천 배제에 가까운 불이익을 받는다.
2024.02.19 I 김혜선 기자
민주당, 4·10 총선 정책·공약 이끌 '정책기획단TF' 꾸린다
  • 민주당, 4·10 총선 정책·공약 이끌 '정책기획단TF' 꾸린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10 총선을 앞두고 주요 정책과 공약을 다룰 ‘정책기획단(가칭)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다.이재명(왼쪽 네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장경태·박찬대·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이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 고민정·서영교 최고위원.(사진=노진환 기자)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9일 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주요 보고 사항으로 정책기획단TF를 만들기로 했다”면서 “아직 명칭 정식으로 정하지 않았고, 정책기획단 단장은 김민석 의원이 맡는다”고 밝혔다.김민석 의원은 지난해 9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책임을 지고 박광온 원내대표가 사임하면서, 후임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 참여하면서 당시 맡고 있던 정책위원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민주당은 이달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연속해서 총선 관련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권 수석대변인인 “오는 20일에는 보육비 관련, 21일에는 디지털 가상 자산 제도화, 22일에는 ‘직장인 삶의 질 수직 상승’이라는 제하에서 정책 공약을 각각 발표할 것”이라고 알렸다.민주당은 이날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연간 2000명 확대 발표에 따른 전공의 파업 등 의료대란 사태를 지적했다. 민주당 최고위 전원은 정부를 향해 ‘의료대란과 전공의 파업은 절대 안 된다’는 질타를 쏟아냈다.이재명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어떻게 한꺼번에 (의대 정원) 2000명을 증원하겠다는 발상을 할 수 있는지 참 걱정이 된다”며 “민주당 정부에서 연간 400명 정도를 10년간 증원하자는 제안을 했을 때 여당의 반응이 어땠는지 생각한다. 무려 400명의 5배가 되는 2000명을 지금 당장 증원을 하면 현재 의대들이 이를 수용할 수 있겠나”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의사 수를 늘리는 일은 단순히 덧셈하는 산수 문제가 아니다. 정원 확대의 목적을 분명하게 하고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치밀하게 개선하고 타협하고 협의하고 보정해야 하는 국정 과제”라며 “민주당에서 이번 심각한 의사 정원 증가 문제로 인한 사회적 갈등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비상대책기구’를 만들어 대한의사협회 측과 협의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문재인 정권 당시인 지난 2020년 7월 유은혜 당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향후 10년간 의대 정원을 매년 400명씩, 총 4000명의 의료 인력을 추가로 양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박능후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도 의대 정원을 3058명에서 3458명으로 400명을 늘리고 10년간 한시적으로 유지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하자 의협 등 의사 단체에서 거센 반발이 잇따랐다.이러한 지적에 대해 권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입장은 그때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오늘 이 대표 발언 취지는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에 대해서 정부가 조금 더 치밀하게 준비했어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고 설명했다.이어 “현재 실제로 (의대) 정원 2000명을 늘렸을 때 교육시설과 교수진 등 대한 준비 상황이 어떤지에 대해 정부가 국민에게 소상하게 밝히는 게 맞다는 취지”라면서, 이날 이 대표가 언급한 관련 당 비상대책기구 출범과 관련해 “(곧 출범할) 정책기획단TF나 정책위 등에서 별도 추가적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2024.02.19 I 김범준 기자
"李 피습 증거인멸" 민주당 고발에…경찰청장 "수사에 악영향 우려"
  • "李 피습 증거인멸" 민주당 고발에…경찰청장 "수사에 악영향 우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재명 대표 부산 피습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부산경찰청장 등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한 것을 두고 “우려스럽다”고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테러 및 묻지마 범죄 예방 종합대책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청장은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정치사안으로 수사기관의 책임자를 고발하고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안타깝다”며 “수사 경찰관의 사기 문제 등 수사 업무 하는 데 있어서 좋지 않은 영향 미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이번 사안이) 반면교사가 돼 재발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15일 민주당은 우철문 부산경찰청장과 옥영미 전 부산 강서경찰서장 등을 증거 인멸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한 바 있다. 부산경찰이 이 대표 피습 직후 현장을 보존하지 않고 물청소를 한 것은 범행 현장을 훼손하고 증거를 인멸한 행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해 윤 청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민주당에서 자체 만든 특별대책위가 경찰청에 항의방문 했을 당시 모두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민주당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증거 확보 등을 위해 필요할 경우 현장을 보존하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범행 직후 용의자를 검거했고 증거물도 충분히 확보해 현장을 보존할 필요성은 없다고 판단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24.02.19 I 박기주 기자
이준석 “이재명 공천서 알곡만 털어내...배제된 분 연락 받았다”
  • 이준석 “이재명 공천서 알곡만 털어내...배제된 분 연락 받았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여야 공천 상황을 두고 “일방주의”라고 비판했다.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가 1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9일 이 대표는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여당의) 공천을 보면 제3지대의 약진을 우려해 경선 위주 공천으로 당내 불만을 잠재우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공천 이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이탈 현역 의원을 전망하면서도 “무차별적 합류는 요청하지 않고 있다. 다 합류하면 개혁신당은 교섭단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여당 공천 상황에 대해서는 “국민께서 윤석열 정부의 위기를 진단하실 때 여당 대표를 지낸 제 입장에서는 의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어서 작금의 일방주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누군가 홍범도 장군의 동상을 빼낸다고 했을 때 누군가는 반대 의견을 냈어야 했고, (해병대 일병 사망사고 수사 외압 논란과 관련한) 박정훈 대령을 잡을 때 반대 의견을 냈어야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지금 공천으로 당선자가 나오면 대통령 독주를 여전히 견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의 공천은 평가할 가치도 없는 일방주의”라며 “이 대표가 하고자 하는 것은 본인 리스크 관리와 취약한 당내 세력을 확보하는 것 그 이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공천에서 배제된 분들과 연락을 하고 있다. 저는 (공천에서) 알곡과 쭉정이를 골라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알곡만 떨어내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쭉정이를 데리고 선거를 하는 희한한 공천을 하지 않을지 기대 섞인 전망을 한다”고 덧붙였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명품백을 받는 사람이 있으면 ‘조선제일검’이라는 한동훈에 그게 뇌물인지, 김영란법 위반인지 물어야 한다”며 “한동훈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할 때 가진 관점을 갖고 이야기하지 않으면 정치적 자신이 훼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4.02.19 I 김혜선 기자
이재명 "비상대책기구 만들어 의사들과 협의하겠다"…의사·정부 중재 시사
  • 이재명 "비상대책기구 만들어 의사들과 협의하겠다"…의사·정부 중재 시사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의대 정원 확대안을 놓고 “정치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물었다. 현실과 맞지 않게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린다고 밝힌 데 따른 이 대표의 생각이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 비상대책기구를 만들어 의사 측과 협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19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어떻게 한꺼번에 (의대정원) 2000명을 증원하겠다고 발상할 수 있는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항간에 이런 시나리오가 돈다”며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던진 다음에 혼란과 반발을 극대화시키고, 이후 누군가 나타나서 규모를 축소하면서 원만하게 합의를 끌어내는 정치쇼가 아닌가라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2000명을 증원하면, 지금 의대들이 이를 수용할 수 있나? 저는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이를 정책 당국이 다 예측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생문제, 국정문제마저 이렇게 정략적으로 접근한다고 하면 정말로 심각한 일”이라며 “권력을 사유화한 결과가 아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공공의대 설립, 지역의대 설립, 지역의사제 도입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의대 정원 숫자만 늘려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는 “총선용 포퓰리즘을 강요할 게 아니라, 국민 살리는 실현 가능한 정책이 되도록 해야한다”며 “민주당에서는 의대 증원과 관련해 비상대책기구를 만들어 의사 측과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여당과의 협조를 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표는 악화된 경제상황에 대한 정부 책임론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민생 파탄, 경제 무능, 국기 문란에 대해 심판하는 선거”라면서 “이 민생 파탄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는 정부 여당이 폭력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대학 다닐 때 봤던 공포스러운 장면 하나가 있는데, 사과탄 가방을 맨 백골단”이라며 “정말 공포 그 자체였다. 사과탄과 백골단이 다시 등장하는 게 아닌가 그런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2024.02.19 I 김유성 기자
정당 지지도서 국민의힘, 민주당 앞질렀다
  • 정당 지지도서 국민의힘, 민주당 앞질렀다[KSOI]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이상으로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 의뢰로 지난 15~1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44.3%, 민주당 지지도는 37.2%로 각각 집계됐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7.1%포인트로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였다. (자료=KSOI)다른 정당 지지율은 개혁신당 6.6%, 녹색정의당 1.2%, 기타 정당 2.4% 등이었으며 지지정당이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률은 각각 7.6%, 0.7%로 나타났다. 양당을 이끄는 당대표에 대한 평가에서도 국민의힘이 앞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일을 “잘한다”는 답변이 53.0%로 “잘못한다”는 답변 40.7%보다 더 많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우 “잘못한다”는 부정 답변이 56.6%로 “잘한다”는 평가가 38.0%보다 더 많았다. 불과 50여일 앞두고 다가온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국민의힘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6.3%,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 등 야당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답변은 45.9%로 조사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4.02.19 I 경계영 기자
한동훈, 직무 수행평가서 여론 '긍정'…테마주 급등
  • [특징주]한동훈, 직무 수행평가서 여론 '긍정'…테마주 급등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여야 대표에 대한 직무 수행 평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 긍정 평가가 더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장 초반 한 위원장 관련 테마주가 듭등하고 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1분 현재 대상홀딩스우(084695)는 전 거래일 대비 14.87% 오른 3만5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상홀딩스(084690)는 7.41%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덕성(004830)은 3.01% 강세다. 한 위원장 관련 정치 테마주가 급등하고 있는 배경에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15~1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 위원장에 대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53%는 ‘잘한다’, 40.7%는 ‘잘못한다’로 긍정 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이에 반면 이 대표에 대해선 ‘잘한다’가 38.0%, ‘잘못한다’가 56.6%로 부정적인 답변이 과반이었다. 지역구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힘 44.3%, 민주당 35.9%, 개혁신당 7.5%, 녹색정의당 2.1% 순이었다. 한편 대상홀딩스는 배우 이정재씨와 한 위원장이 학창시절 동창으로 알려지며 테마주로 묶였다. 대상홀딩스는 이정재씨의 오랜 연인인 임세령 부회장이 2대 주주로 있다.
2024.02.19 I 이용성 기자
이준석 "전장연 시위 옹호한 배복주 입당, 상식적으로 이해 어려워"
  • 이준석 "전장연 시위 옹호한 배복주 입당, 상식적으로 이해 어려워"
  •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을 둘러싼 개혁신당의 내부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대화를 요청한 배 전 의원의 목소리에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해가 어렵다”고 받아쳤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배 전 의원의 입당을 반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을 비판하며 대화를 열어달라 요청한 배 전 의원의 페이스북글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특정인에 대해 제가 구체적 입장을 열거할 의무는 없다. 그동안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 관련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지 않은 이유”라며 “하지만 당 대표는 당과 당원, 그리고 지지자의 가치를 지킬 의무가 있기에 간단히만, 그리고 마지막을 밝히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저는 여야를 불문하고 가족의 일탈을 해당 정치인과 묶어서 비판하는 것을 지양해왔다”면서도, “그러나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는 스스로 주체적인 정치인임을 강조하면서 전장연의 불법적 시위를 옹호해왔고, 그리고 스스로도 전장연의 반성폭력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주요 직위를 역임했다”고 그의 입당을 반대해온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022년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옹호하며 공개적인 발언으로 그에 대한 지적을 장애인 혐오로 몰면서 정의당에서 활동하셨다”며 “물론 정치적 상황으로 개혁신당에 들어시게 될 것이라고 꿈에도 생각 못하셨겠기에 그런 발언을 하셨겠지만 그렇다면 함께하기 위해서 생각을 정정하거나 과거 발언에 대해 책임지고 설명해야 하는 주체는 배복주 부대표다. 이재명 대표에게 사법리스크를 외치면서 민주당에 꼭 들어가야 한다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행보겠나”라고 일침했다. 그는 “전장연은 과거 이석기 의원 석방대회와 반미자주대회에도 참여하던 단체인데, 왜 그 단체의 핵심간부가 뜻하는 바를 펼치기 어려운 개혁신당에 들어오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지원하겠다고 인터뷰하면서 입당하겠다는 것인지 상식적인 수준에선 이해가 어렵다”며 “이번 합당은 각 주체의 대승적인 합의 아래 개혁신당 중심으로 이뤄진 합당이다. 앞으로 함께 할 분들께서 당원과 지지자들께 소상히 설명하는 과정이 있길 바란다. 당원 자격심사도 그러한 과정의 일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전 부대표는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대표의 배우자로, 최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창당을 주도한 새로운미래에 입당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의 합당 합의에 따라 배 전 부대표도 개혁신당에 합류할 예정이나, 그의 입당을 둘러싼 개혁신당 내부의 갈등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배 전 부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글에서 “이(준석) 대표는 지금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내게 일종의 정치적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양당 내부의 패권 세력이 해왔던 행태와 별반 다르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부당하고 부정의한 말들을 견디고 침묵하지 않겠다”며 “배복주에 대해 이 대표가 느끼고 있는 우려와 불안이 있다면 솔직히 질문하고 대화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2024.02.18 I 김보영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CJ그룹◇CJ제일제당 △대표이사 강신호 △경영리더 남성호 △경영리더 정유진 △경영리더 구본걸◇CJ대한통운 △대표이사 신영수 △경영리더 권윤관 △경영리더 민성환 △경영리더 오교열 △경영리더 이강희 △경영리더 공종환 △경영리더 이선호◇CJ ENM △엔터부문 경영리더 박찬욱 △엔터부문 경영리더 유상원 △커머스부문 경영리더 오석민◇CJ 올리브영 △경영리더 허진영 △경영리더 이민정 △경영리더 손모아 △경영리더 권가은◇CJ CGV △경영리더 방준식◇CJ푸드빌 △경영리더 이효진◇미주본사 △경영리더 김진식●대한항공◇부사장 승진 △이준구◇전무 승진 △천덕희 △하만기 △이규석 △신상준◇상무 승진 △정병섭 △길연주 △고종섭 △지상휘 △김도근 △전인준 △심종헌 △조민종 △박종만 △문영성 △전주호 △이신 △김해룡 △김정석 △이보용 △곽노석 △임지영●진에어◇신규 선임 △상무 박현수●한겨레신문사 △기획부국장 이순혁 △국제부장 조기원 △뉴스서비스부장 김수헌 △사회정책부장 이정훈 △오피니언부장 이재명 △한겨레21편집장 이재훈 △논설위원 길윤형●경향신문 △신문국장 김준기 △경영기획실장 심우진 △공무국장 이순훈 △사장실장 최민영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박재현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정제혁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정유진 △편집국 정치부문장 구혜영 △편집국 경제부문장 겸 경제부장 이주영 △편집국 사회부문장 김종목 △편집국 편집·콘텐츠유통부문장 정덕균 △콘텐츠랩부문장 박병률 △신문국 경제에디터 전병역 △신문국 사회에디터 차준철 △편집국 국제부장 최희진 △편집국 산업부장 고영득 △편집국 사회부장 김재중 △편집국 정책사회부장 이윤주 △편집국 문화부장 박경은 △편집국 매거진L 편집장 장회정 △편집국 콘텐츠편집부장 권양숙 △편집국 콘텐츠편집부 콘텐츠편집1팀장 장용석 △편집국 콘텐츠편집부 콘텐츠편집2팀장 한진 △편집국 콘텐츠편집부 콘텐츠편집3팀장 김은태 △편집국 디자인팀장 엄희삼 △편집국 스포츠부장 이용균 △편집국 주간경향 편집장 홍진수 △경영지원국 시설관리팀장 김민철 △독자서비스국 발송팀장 박종재 △공무국 기술관리팀장 방상기 △광고국 광고1팀장 강태영 △광고국 스포츠경향광고팀장 봉송근 △광고국 광고관리팀장 이영수
2024.02.18 I 이연호 기자
‘이재명 최측근’ 김용, 불법 정치자금 수수 2심 돌입
  • ‘이재명 최측근’ 김용, 불법 정치자금 수수 2심 돌입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대장동 민간업자로부터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항소심이 시작된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해 11월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사건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3부(김우수 부장판사)는 오는 22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부원장 외 3명의 항소심 1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부는 검찰과 변호인 양측 항소 이유를 들은 뒤 향후 심리 계획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 전 부원장은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에 참여한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등과 공모,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로부터 대선 자금 명목으로 8억47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2013년 2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며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대장동 개발사업 편의 대가로 1억9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1심 재판부는 김 전 부원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70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또 뇌물 및 불법정치자금으로 인정받은 6억7000만원에 대한 추징을 명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주장한 불법정치자금 8억4700만원 가운데 6억원을 불법정치자금으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2021년 5월 3일, 6월 8일, 6월 하순 내지 7월 초순경 범행에 대해서는 관련자들의 진술이 일치하고 관련 차용증, 차량 하이패스 등 객관적 자료로 진술의 신빙성이 충분히 뒷받침된다”고 판시했다. 다만 2억47000만원에 대해서는 김 전 부원장에게 전달되지 않고 유 전 본부장과 정 변호사가 사용했다는 점이 인정돼 무죄로 판시했다.특가법상 뇌물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이 주장한 1억9000만원 중 7000만원만 인정됐다. 재판부는 “2013년 4월 초 유 전 본부장이 남 변호사로부터 쇼핑백에 담긴 7000만원을 받은 사실에 대해 진술이 일치한다”며 “이는 당시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던 김 전 부원장에게 공사 성립 조례안 통과에 대한 대가로 주어진 것으로 대가성과 직무관련성이 충족된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1억2000만원에 대해선 증명이 충분치 않거나 직무관련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실형을 선고받은 김 전 부원장은 2심 재판 앞두고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지난 6일 항소심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다. 한편 불법 정치자금을 마련한 혐의를 받는 남욱 변호사는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고 유 전 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에게는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 유 전 본부장과 정 변호사의 경우 정치자금 부정 수수의 공범으로 기소됐는데 재판부는 이들이 정치활동과 관련한 행보가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검찰에서는 이들을 정치자금 부정 수수 공범으로 보고 공소사실을 변경하지 않았다”며 “불고불리의 원칙(검사의 공소제기가 없는 건에 대해 법원이 판단할 수 없다)에 따라 무죄 판단을 내린다”고 했다. 다만 유 전 본부장과 정 변호사가 불법적인 정치자금 전달에 관여한 것은 명백하다고 봤다.
2024.02.18 I 박정수 기자
'부산사람' 서은숙 "부산 바꾸고 싶다면, 민주당에 절반 주시라"
  • '부산사람' 서은숙 "부산 바꾸고 싶다면, 민주당에 절반 주시라"[총선人]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낙하산 인사들이 우리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얼마나 긁어줄 수 있겠어요?”4.10 총선에서 부산 부산진구갑에 단수공천을 받은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부산에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하고 일을 한 완전한 ‘부산 사람’이다. 인터뷰 내내 부산에 대한 애정을 쏟아낸 그에게서 지역을 탄탄하게 다져왔다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서 최고위원은 노인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부산에서 ‘실버 산업’을 육성해 일자리와 노인의 노후 모두를 챙기겠다는 구상을 선보였다.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국민의힘은 최근 부산·경남(PK) 지역을 ‘낙동강벨트’로 규정, 다른 지역의 중진들을 전략공천하고 있다. 서 최고위원은 이를 두고 “유권자를 무시한 행위”라고 봤다. 지역구를 포기한 현역 중진 의원을 평가할 기회를 뺏은 것이라는 설명이다.서 최고위원이 출마를 선언한 부산 부산진구갑 지역구는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이었지만 서 의원은 당 지도부의 ‘중진 의원 재배치’ 기조에 따라 부산 북구로 출마 지역을 옮겼다.서 최고위원은 “서 의원은 해운대에서 4선을 하고 우리 지역으로 왔다. 부산진구에 무슨 애정이 있었겠나”며 “서 의원에 대한 평가는 누가 할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서 최고위원은 “(민주당에선) 지역에서 경쟁력을 쌓아온 후보들이 포진해 있다. 그 힘으로 전과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노무현’ 보고 정치 입문해 최고위원까지서 최고위원은 기초의회에서 출발한 성장형 정치인이다. 2002년 대선 당시 부산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도우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서 최고위원은 “국회의원을 할 거란 구체적인 꿈을 갖지는 않았다”며 “사회활동을 하던 중 제도를 바꿔야 할 부분이 보여 구의회에 들어갔다. 거기서 일을 하다 보니 ‘행정이 필요하구나’ 싶어 구청장을 했다”고 그간의 여정을 간략히 설명했다. 그는 2018~2022년까지 부산진구청장을 역임했다. 구청장 임기를 마치자마자 지역위원장, 시당위원장을 연달아 맡았고 이재명 대표 체제 지도부에 영남 몫의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합류했다.당 지도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년 6개월간 주3일 새벽 5시 10분 기차를 타고 서울과 부산을 오갔다. ‘힘들지 않나’는 질문에 서 최고위원은 “당연히 힘들다”면서도 “당 지도부에서 부산 민주당과 중앙당을 이으며 당원들에게 힘도 주고, 총선 구도에서도 전략 지역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 뿌듯하다”고 답했다.◇“노인 많은 부산, 노인 친화 도시로 거듭나야”부산시당위원장으로서의 목표는 부산 지역 의석 18석 중 9석을 확보하는 것이다. 서 최고위원은 지역 주민들에게 “최소한 6대 4 구도는 만들어주셔야 한다”며 “그래야 부산 국민의힘 의원들도 민주당 의원들과 경쟁할 것이고, 그 경쟁이 있어야만 부산을 위한 예산, 정책, 일자리가 생긴다”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부산은 노인이 많은 도시이기 때문에 노인 친화 도시가 돼야 한다”며 부산을 ‘노인 정책의 테스트베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노인이 가장 걱정하는 치매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치매와 관련한 바이오산업을 연구하고, 이걸 전국에 확대할 수 있는 산업과 사업을 만들어 일자리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22대 국회에서 입성해 산업은행 이전을 포함한 국토균형발전 과제도 해내겠다고 공언했다. 서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호남에서 새만금 예산을 지키기 위해 머리도 깎는데, 국민의힘은 산업은행 유치하자고 말만 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지역 현안 꿰고 있는 구청장 출신…“탁 트인 부산진구 만들 것”구청장 출신인 서 최고위원은 국회의원에 당선된 바로 다음날부터 일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구청장 때 추진하던 지역 현안 사업을 국회의원이 되어서도 이어갈 계획이다.부산진구는 철도와 고가도로를 기준으로 주민들의 정주환경이 나뉘어 있다. 그는 “철도를 지하화하고 고가도로를 걷어내고, 초읍선이란 지선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런 걸 하려면 국회의원이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서 최고위원은 본인을 ‘따뜻한 합리주의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내 정치의 눈은 사람에게 가 있다”며 “사람이 빠진 논쟁과 싸움과 제도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선거를 목전에 두고 주민들을 만나는 데 여념이 없는 서 최고위원은 아직도 “일은 잘하는데, 민주당이네”라는 반갑고도 아쉬운 말을 듣는다. 부산에 터를 잡은 민주당을 꿈꾸는 서 최고위원은 “‘민주당인데 일도 잘해’라고 생각해주세요”라고 답한다며 웃었다.
2024.02.18 I 이수빈 기자
민주당, 녹색정의당 제안 수용…"정책·선거연대라도 시작하자"
  • 민주당, 녹색정의당 제안 수용…"정책·선거연대라도 시작하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정책연대와 선거연대는 하겠지만 비례연합정당에는 갈 수 없다’라는 녹색정의당의 결론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개혁진보연합추진단장은 “아쉽지만 존중한다”라고 밝혔다. 박 단장은 녹색정의당이 제시한 정책연대와 선거연대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겠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개혁진보연합추진단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독 국회 소통관에서 ‘녹색정의당, 민주당 주도 비례연합정당 불참 결정‘과 관련해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18일 박홍근 단장은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연합추진단은 대한민국 정치개혁과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연합정당을 통한 비례후보연대’, ‘공동 공약을 위한 정책연대’, ‘지역구 후보 단일화 등을 추진하는 선거연대’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녹색정의당이 비례정당에 함께하지 않는 것은 아쉽지만 정책연대와 지역구연대에 참여키로 한 것에 대해서는 의미있게 본다”며 “이에 따라 민주연합추진단은 녹색정의당과 정책·지역구 연대를 위해 협상 테이블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아직 녹색정의당과의 후보(지역구)연대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다”며 “(협상) 테이블이 만들어지면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말했다. 단일화 방식에 대해 박 단장은 ‘경선 방식’을 언급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지역구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는 경선을 해야 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고 진보당이나 새진보연합에도 이를 얘기했다”며 “녹색정의당과 관련해서도 그 원칙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의 비례정당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과 중단없는 정치개혁을 위해 폭 넓은 정치 연합과 지역구 연대를 추진키로 했다”고 전했다. 지역구 후보 단일화 관련해서 그는 “(후보) 단일화의 경우는 유권자 관점에서 봤을 때 ‘접전지역’에서 가능할 것”이라며 “우리 후보의 경쟁력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통합비례연합정당의 형식으로 위성정당을 창당키로 뜻을 밝힌 후 진보계 정당 등에 참여를 촉구했다. 이에 용혜인 의원이 이끄는 새진보연합과 강성희 의원의 진보당이 동참키로 했다. 민주당은 참여 시한을 이번 주말(18일)로 두며 녹색정의당의 참여를 독촉해왔다.
2024.02.18 I 김유성 기자
공천 파열음 커지는 민주당…밀실·비선 논란도
  • 공천 파열음 커지는 민주당…밀실·비선 논란도[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4·10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50여일 앞두고 정당별 후보자 공천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금배지’를 다느냐 마느냐의 기회가 달린 만큼 공천 과정에서 누굴 붙이고 떨어뜨리는지를 두고 매번 파열음이 따르기 마련입니다.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친명(친 이재명)·비명(비 이재명)·친문(친 문재인) 등 계파 갈등과 함께 ‘586(운동권 출신)’, ‘올드보이’, ‘사법 리스크’ 대상자를 두고서도 내홍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원천배제)’된 사람들은 불복하며 당 지도부와 경쟁 상대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서울 광진을’ 고민정 단수 공천에…김상진 “인정 못해”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지난 6~7일 양일간 발표한 1~2차 공천 심사 결과는, 당 입장에서 ‘험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큰 잡음은 따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난 15일 발표한 3차 심사 결과에서는 일부 지역구를 두고 파열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대표적으로 민주당 공관위는 ‘양지’로 통하는 서울 광진을에 경선 없이 현역 고민정 의원(초선)을 단수 공천했습니다. 광진을은 민주화 이후인 1988년 13대 총선부터 36년간 보수 정당이 한 번도 차지하지 못한 선거구입니다.한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고 의원을 먼저 발표한 데에는 (친명과 친문 간) ‘통합’의 의미가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그렇다고 상대가 희생하는 건 아니고, 이미 평가와 여론조사 격차 등 (고 의원이) 단수 공천을 위한 조건을 충족했다”고 설명했습니다.하지만 해당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김상진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이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 이번은 끝장을 내겠다”면서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단식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김 예비후보는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 의원을 노골적으로 저격하는 영상까지 게시했고, 이에 고 의원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맞붙었습니다.◇이재명 “새 술은 새 부대에”…‘불출마 권고’ 광폭 행보?여기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직접 ‘불출마 권고’ 행보에 나서면서 반발도 따르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최근 당 최고위원회의와 SNS에서 “떡잎은 참으로 귀하지만,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고 발언하는 등 사실상 비명·586·올드보이 등을 겨냥한 듯한 ‘공천 물갈이’를 시사했습니다.대표적으로 문학진 전 의원은 당초 경기 광주을 지역구에 도전했다가 이 대표로부터 불출마 권고를 받았다면서 “이재명 ‘친위부대’를 꽂으려다 보니 비선에서 무리수를 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문 전 의원은 또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경기도’를 언급했다면서 “경기도란 이 대표의 비선인 ‘경기도팀’을 지칭하는 것”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지난 15일 전략공관위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경기도라는 (이재명 비선팀) 자체를 모른다. (문 전 의원에게) 경기도라는 얘기를 한 바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이 대표와 총선 출마 관련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진,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부인이자 3선 중진인 인재근(서울 도봉갑) 의원도 지난 14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이 보기에 합당한 통합공천, 통합공천, 통합공천을 기대한다”며 ‘통합 공천’이란 말을 3번 반복하는 ‘언중유골’을 남겼습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돈봉투’ 의혹 의원 모두 컷오프?…“이재명도 사법 리스크”민주당 공관위는 현재까지 1차 36곳, 2차 24곳, 3차 24곳 등 전국 총 253개 선거구 중 84개 지역구 후보자를 공천했습니다. 이 중 2~3명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르는 지역은 37곳, 단수 공천 지역은 47곳입니다. 이와 별개로 전략공관위도 현재까지 현역 의원 불출마 또는 탈당에 따라 전략 선거구로 지정한 20곳 중 4곳에 ‘영입 인재’ 4명을 각각 단수 전략공천했습니다.공관위와 전략공관위는 다음 주에도 결과 발표를 이어갈 예정인 만큼 총 단수 공천자는 100명을 웃돌 수도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꼽히는 호남과 서울 강북권 및 경기 남부 등 유리한 지역구가 대거 남은 만큼 공천을 둘러싼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아울러 하위 20% 평가를 받은 현역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가 이뤄질 예정이고, 이 대표가 뇌물 수수 혐의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 또는 불출마 압박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홍이 더욱 짙어질 전망입니다.이 대표 역시 각종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등 사법 리스크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형평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죠. 이른바 ‘비선 개입’ 의혹과 함께 ‘밀실 공천’ 혹은 ‘셀프 공천(사천)’ 논란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이에 대해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밀실 공천은 없다”면서 “허위·추측성 보도로 인해 공관위의 공정성을 해치고 있다. 현재 민주당 공천은 계획된 일정에 맞춰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한병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도 전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올드보이 청산이라든지 새로운 인물은 친명과 비명의 문제가 아니다”며 “‘새잎’이 친명을 전면 배치하고 나머지를 배제하는 공천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개별적인 이해관계도 섞여서 하는 이야기로, 결코 그렇게 현재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습니다. 민주당은 앞으로 남은 공천 내홍을 어떻게 다스려 갈까요.
2024.02.17 I 김범준 기자
서이초 교사 '순직' 마지막 절차만 남아…교사들 도심집회
  • 서이초 교사 '순직' 마지막 절차만 남아…교사들 도심집회[사회in ]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교사들이 순직 인정을 촉구하는 도심 집회를 4개월 만에 재개한다. 지난해 10월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서이초 진상규명 및 아동복지법 개정 촉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초등 교사를 주축으로 이뤄진 ‘전국교사일동’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지하철 을지로입구역 일대에서 서이초 교사 순직 인정을 촉구하는 내용의 집회를 개최한다. 약 5000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집회는 서이초 교사 순직 여부를 가리는 마지막 심의를 앞두고 교육현장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이초 교사 순직과 관련해 인사혁신처의 마지막 절차인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가 오는 21일 열린다. 심의 결과는 즉각 공개되지 않고 이르면 이달 말 또는 3월 초 유가족에게 통보한다.지난해 7월 18일 서이초에서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던 고인은 학교 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채 발견됐다. 고인은 평소 학부모 민원과 문제학생 지도에 고충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 조사 결과 학부모 갑질 등 구체적인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교사들은 진상 규명과 대책을 요구하며 지난해 7월 22일부터 10월 28일까지 여의도와 종로 등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11차례 열었다. 앞서 초등교사노조는 지난달 27일 같은 취지의 집회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기도 했지만, 교원 노조가 아닌 일반 교사를 주축으로 한 집회는 지난해 10월 말 이후 4개월 만이며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전국교사일동 주관 집회로는 12번째다.정치권에서도 순직 인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참담한 비극 후에도 또다른 선생님들이 우리 곁을 떠났고, 수많은 선생님들이 무너진 공교육을 바로 세워 달라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며 “벼랑 끝 교사들의 삶을 지켜야 우리 아이들의 미래도 지킬 수 있다는 지극히 당연하고 상식적인 호소였다”고 밝혔다. 이어 “더는 죽음의 절규를 무시해선 안 된다. 서이초 선생님에 대한 순직은 마땅히 인정되어야 한다”며 “순직 인정은 교권 보호와 공교육 정상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비슷한 시각 진보단체 ‘촛불행동’은 서울 지하철 시청역 인근에서 제77차 촛불대행진을 진행한다. 집회 이후에 종각역과 안국동사거리를 거쳐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행진을 이어간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 및 김건희 여사 특검을 촉구하고 있다. 오는 4월 10일 총선을 앞둔 만큼 ‘민주세력 총단결로 탄핵국회 건설하자’라는 슬로건도 내세웠다.
2024.02.17 I 이유림 기자
한동훈 "대장동식 공천, 정확한 발언…고발하려면 하라"
  • 한동훈 "대장동식 공천, 정확한 발언…고발하려면 하라"
  • [경기 의정부=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대장동식 공천이라는 저의 표현은 대단히 정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발하려면 하라”고 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의정부시 제일시장에서 진행한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TF 시민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은 이름도 모르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측근인 정진상의 친구를 내리꽂는 공천을 했다. 그건 ‘대장동식 공천’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반환 미군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에서 주한미군 2사단이 사단사령부 건물로 사용했던 프리맨홀을 둘러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한 위원장이 전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하고 있는 공천은 대장동식 공천”이라고 주장하자,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 위원장이 (대장동식 공천 표현을) 끝까지 사과하지 않는다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진짜 민주당 정신을 가진 정대철·권노갑 민주당 고문, 그 분들도 나랑 비슷한 취지의 말을 했다. 같이 고발할 것이냐고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권노갑 상임고문과 정대철 헌정회장 등 민주당 원로들이 전날 공동명의 입장문을 통해 “경기도팀 등 정체불명의 비선 조직이 공천에 개입한다는 소문이 여의도에 파하다”며 공천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을 이용해 민주당 내 계파 갈등 문제를 강조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공언한‘서울 편입·경기 분도 원샷법’발의와 경기 분도 추진 문제에 대해서는 이 대표와 민주당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가 경기 분도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대표가 샤이(shy·부끄러운)하니까 ‘법인카드로 뭘 사 먹었냐’는 얘기를 안 하는 것도 이해하는데, 이건 정책의 문제”라면서 ”정확하게 민주당의 입장을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경기 분도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것이 이 대표가 대선 출마 당시 반대 입장을 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표는 경기 분도를 반대하는 입장을 냈던 걸로 기억한다“면서 ”그런데 그 당에 소속되어 있는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게 마치 자신의 것인냥, 제가 이걸 같이 한다고 하니까 왜 내 밥그릇을 뺏느냐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저는 누구의 밥그릇을 뺏을 생각이 없다. 밥그릇이 있다면 그건 경기도민의 밥그릇이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입장은 비대화된 경기도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행정구역을 재편하기를 원하는 지역은 서울로 편입을 추진하고, 경기 분도를 원하는 지역은 분도를 추진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경기 분도 이외의 질문에는 짧게 답하거나 말을 아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되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모든 법률적인 판단에 대해 당대표가 하나하나 고려하지 않는다”면서 “그동안의 절차가 연속되는 것이고, 법률위원회에서 법적인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내용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권오현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 송철호 전 울산시장 등에 대한 수사 재개를 요청하는 재항고장을 제출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졸업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삭감된 연구·개발(R&D) 예산 복원을 외치던 졸업생이 경호원에 의해 끌려 나간 것에 대해서는 “오늘 있었던 일인가“라며 ”(관련 이야기를)보지 못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2024.02.16 I 이윤화 기자
민주당 "尹 갑자기 순방 연기…김건희 체면이 국익보다 우선인가"
  • 민주당 "尹 갑자기 순방 연기…김건희 체면이 국익보다 우선인가"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독일·덴마크 순방 연기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대통령실은 18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독일 국빈 방문과 덴마크 공식 방문을 계획하다 13일 오후 순연 결정을 내렸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왜 (순방을) 취소했느냐에 대해서 (여권 관계자가) ‘북한의 도발 우려 때문’ 이런 표현을 했다고 한다”며 “댈 핑계가 따로 있지, 어떻게 국가안보를 걸어서 정상외교를 갑자기 취소하나”라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해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정상외교를 갑자기 취소한 이유가 북한의 도발 우려 때문이라면 ‘바로 남침이라도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문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조금만 생각해도 결코 할 수 없는 얘기”라고 질책했다.이 대표는 “정말로 해외 순방이나 정상외교를 포기해야 할 만큼 북한의 도발 우려가 큰가”라고 따져 물으며 “그 정도라면 대한민국 경제가 어떻게 되겠나. 민생과 경제를 위한 순방외교가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망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독일의 한 경제지는 ‘한국 대통령의 독일 방문 연기’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의혹을 함께 보도했다”며 “사실상 두 사안이 연계돼 있는 것 아니냐는 보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순방을 연기한 배경에는 김건희 여사의 뇌물 수수 논란을 키우지 않겠다는 정무적인 고려가 있었다는 지적이다.정청래 최고위원은 “통상 국빈방문은 대통령 부부가 초청되는데 12월 이후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디올백 여사’가 전면에 등장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겠냐는 합리적 의심으로 순방 취소 이유가 굳어지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그는 “기업인 수십 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 선발대는 이미 출발했고, 독일과 덴마크에서도 방문 준비를 마쳤을 텐데 갑작스러운 취소로 벌어진 또 하나의 대형 외교 참사는 결국 국격 손상, 국익침해를 피할 길이 없게 됐다”며 “김건희 여사를 보호하고, 김건희 구설수를 피하기 위해 순방을 취소한 것이라면 외교보다 아내의 체면이, 국익보다 아내의 이익이 더 소중한 것이냐는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힐난했다.고민정 최고위원은 “순방 출발 일주일 전은 해당 국가는 말할 것도 없고 한국 또한 모든 준비가 완료된 날짜”라며 “의전단을 중심으로 한 사전 답사단은 답사를 이미 끝냈을 거고 대통령과 수행원, 경제사절단 등 대규모 인원이 묵을 호텔도 예약을 완료됐을 거다. 경제 MOU를 점검하기 위해 관련부처 공무원들의 출장도 이미 다녀온 이후일 것”이라고 추측했다.고 최고위원은 “여기 들어간 출장비, 체류비, 활동비, 그 호텔 취소에 따른 위약금 이 모든 건 무슨 돈으로 설명할 건가”라며 “결국 국민 혈세로 쓸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디올백 하나가 정말 전세계를 뒤흔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2024.02.16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3월 재판 불출석 요청에…법원 "예외없다" 불허
  • 이재명 3월 재판 불출석 요청에…법원 "예외없다" 불허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앞두고 내달 19일로 잡힌 재판에 출석하지 않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환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16일 이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특혜개발 의혹 사건 공판준비기일에서 내달 19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증인신문을 이어가기로 했다.이날은 정식 공판 기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 대표 등 피고인들은 출석하지 않았고, 검찰과 변호인 측만 출석해 향후 재판 절차 진행을 논의했다.이 대표 측 변호인은 또 다른 피고인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관련된 증인인 만큼 변론분리를 통해 이 대표가 출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선거가 가까운 만큼 현실적으로 출석이 어렵다는 취지다.그러나 재판부는 “주신문에 대한 반대신문을 하는 것이니 이재명 피고인도 무관하다고 볼 수 없어 분리는 부적절하다”며 “증인이나 피고인이 출마한다고 해서 기일을 고려할 수는 없다”고 단호하게 불허했다.이 대표 측은 “(불출석은) 방어권을 포기하는 의미가 되지만 오히려 저희가 원하는 바”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원칙대로 하는 게 맞다. 피고인 측 사정을 고려하기는 어렵고 분리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이 대표는 지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경기도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면서 김만배 씨가 대주주로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등 민간사업자에게 사업 정보를 제공하는 등 특혜를 줘 이익 7886억원을 얻게 한 혐의(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이 대표는 또 정 전 실장과 공모해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청탁에 따라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사업에서 배제해 200억원의 손해를 입히고 민간업자 등에게 이익을 몰아준 혐의도 받고 있다.검찰은 이 대표에게 성남FC 제3자 뇌물 혐의도 적용했다. 이 대표가 네이버(NAVER(035420))·두산건설·차병원그룹 등에게 토지 용도변경 등 특혜를 주고 시민구단으로 운영되던 프로축구단 성남FC에 후원금 총 133억원을 내게 했다는 게 공소사실 골자다.한편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 전 대표는 지난 13일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보석이 취소돼 재구금됐다. 해당 재판부는 김 전 대표와 이 대표, 정 전 실장 간의 관계를 ‘특수 관계’라고 규정하며 세 사람 간의 연관성을 언급했다.
2024.02.16 I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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