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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첫 지원유세는 종로…“노무현의 꿈 곽상언이 이룰 것”
  • 이재명 첫 지원유세는 종로…“노무현의 꿈 곽상언이 이룰 것”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 지원유세를 위한 첫 방문지로 종로에 방문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종로구 곽상언 후보와 창신시장에서 족발을 먹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이 대표는 곽상언 민주당 후보의 종로 지역사무실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은 사람 사는 세상, 대동세상이다. 곽상언이 이 꿈을 종로에서 이룰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종로는 정치 1번지다. 그만큼 상징성이 높은 곳”이라며 “공천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현장을 가기로 했는데 곽 후보가 있는 종로를 특별히 선택한 의미를 이해하겠나”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번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된다. 윤석열 정권이 2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희망의 싹을 모두 잘라냈다”며 “온갖 희한한 소리가 난무해도 우리는 한 발자국씩 전진할 것이다. 그 전진에 곽상언 후보가 최선두게 서 계신다”고 소개했다.이어 이 대표는 곽 후보와 인근 창신시장에 방문해 지지자들과 만나 사진을 찍거나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골목 상권을 다닐 때마다 ‘올해가 제일 힘들다’고 한다. 정치는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윤석열 정권은 경제를 이렇게 망치고도 개선할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그는 “정부의 역할은 구성원들이 같이 살게 해 주는 것인데 이 어려운 시기에 초 부자, 대기업, 고액 자산가 세금은 다 깎아주고 국가재정이 부족해 서민 지원 예산을 줄이고 R&D 예산도 줄였다”며 “이제 주인이 회초리를 들어 혼내야 한다. 총선이 결정적인 기회”라고 말했다.또 “저는 국민의 시민의식을 믿는다. 입을 틀어 막아도 할 말은 하고 진실은 전파된다”며 “승리로 보답하겠다. 곽상언을 도와 달라”고 했다.곽 후보도 “정치가 민생, 민생이 정치다”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투표밖에 없다. ‘입틀막’ 해도 투모를 막지 못한다. 투표로 이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전했다.
2024.03.04 I 김혜선 기자
여야 비례대표 공천 본격화…위성정당 기호 '눈치게임'
  • 여야 비례대표 공천 본격화…위성정당 기호 '눈치게임'
  • [이데일리 경계영 김응태 기자] 여야가 4일 위성정당(비례정당)을 통한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공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혁신 부족이, 더불어민주당은 ‘비명(非이재명) 횡사’가 각각 지적된 만큼 비례대표 공천에서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투표용지의 정당 순서를 결정짓는 여야 의원 ‘꿔주기’ 규모 역시 관심사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위)와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아래) 현장. (사진=연합뉴스)◇국민의미래 후보 접수…더불어민주연합도 창당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이날부터 나흘 동안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신청을 접수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21일까지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3월18일쯤까지 공천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비례 후보로는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은, 국민의힘이 영입한 ‘국민인재’와 청년, 여성 등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갤럭시 신화’ 주역인 고동진 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비례 2번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서 “젊은 인재를 제시할 공천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수긍하고 이를 시스템 안에서 구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전날 “지역구 공천에서 미흡하다고 얘기 듣는 부분을 비례 공천을 통해 보완해야 하지 않나”라며 “여성, 청년, 소외된 약자, 각 분야 전문성을 가진 분 위주로 발굴해 기회 주겠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추천할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를 지난달 29일 시작해 오는 6일까지 실시한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전날 창당대회에 앞서 △민주당 20명 △진보당과 새진보연합이 각 3명씩 △시민사회 대표인 연합정치시민회의 4명 등 총 30명 후보를 내기로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더불어민주연합 창당대회에서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애쓰시는 모든 시민사회 제 정치 세력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으로선 지역구 공천에서 터져나온 계파 갈등을 비례대표 공천으로 봉합 시도할지가 과제로 꼽힌다. 다만 민주당이 전략공천관리위 산하 비례후보추천위원회 심사로 비례대표 후보를 결정하기로 한 데 대해 벌써부터 지적이 제기된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밀실에서 소수가 후보를 결정하는 과거의 방식으로, 혁신과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 ◇투표용지 3·4번은 어디?…제3지대는 견제구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위성정당의 순번이다. 투표용지에서 1번인 민주당은 홀수인 3번을, 2번인 국민의힘은 짝수인 4번을 각각 노릴 것으로 보인다. 투표 기호는 원내 의석수에 따라 결정돼 거대 양당에선 의원 ‘꿔주기’가 불가피하다. 앞서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현역 의원 20명을, 민주당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8명을 각각 이적시켜 각각 4번, 5번을 가져갔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난달 말 “경선에 탈락하거나 포함되지 않은 분이 비례정당으로 가는 것이 열려 있긴 하지만 비례대표 공천에서 다시 들여다보겠다”고 언급했다.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위성정당 창당 추진단에서 합의한 것에 기초를 두고 지도부 구성 이후 (현역의원 이적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위성정당 움직임을 본격화한 데 대해 제3지대의 반발은 거세다. 거대 양당이 위성정당의 세를 불릴수록 제3지대 입지는 상대적으로 좁아질 수밖에 없어서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책임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위원장은 위성정당 선거운동 최전선에 서겠다면서 공직선거법 취지를 무력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쌍둥이를 넘어 빵 틀에 민주당을 넣어 찍어냈다”고 양당을 직격했다. 제3지대는 양당에서 탈당하는 의원 ‘이삭 줍기’에 나섰다. 개혁신당은 양향자·이원욱·조응천 의원에 양정숙 무소속 의원까지 합류해 현역 4명을 확보했다. 새로운미래는 대표인 김종민 의원에 박영순 민주당 의원이 영입했고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설훈·홍영표 의원 합류도 모색하고 있다.
2024.03.04 I 경계영 기자
임종석 잔류에 한숨 돌린 민주당…비명 탈당파 연대는 진행중
  • 임종석 잔류에 한숨 돌린 민주당…비명 탈당파 연대는 진행중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최대 뇌관이었던 친문(親문재인)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공천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당 차원의 진화에도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 파동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비명(非이재명) 세력의 연쇄 탈당과 집단 행동 등 불길은 여전한 상황이다.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배제(컷오프)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임 전 실장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당의 결정을 수용합니다”는 짧은 입장문을 게시했다. 아직 임 전 실장의 향후 거취는 알려지진 않았지만, 민주당에 잔류해 이번 4·10 총선에서 아직 공천을 확정하지 않은 이른바 ‘험지’ 출마를 하거나, 불출마로 입장을 바꿔 다른 후보들을 지원 사격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실장의 입장 선회를 두고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본인이 원하는 공천을 해 드리지 못했고 이 점에 대해선 매우 안타까울 수 있다”면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힘든 상황임에도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한 점에 대해선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그러면서 임 전 실장의 향후 행보를 두고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고 하는 현재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에 함께 힘을 합쳐주면 더욱 고맙겠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게 없지만, 임 전 실장도 당의 승리와 국민의 승리를 바랄 것이기 때문에 서로 힘을 합쳐야 된다”고 당부했다.임 전 실장이 컷오프된 서울 중·성동갑에 전략(우선)공천을 받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임 전 실장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모시고 싶다”고 공개 제안하기도 했다.앞서 임 전 실장은 공천에서 배제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에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한 데 이어, 민주당을 탈당하는 방안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새로운미래에 따르면 이낙연 공동대표는 전날 예정한 광주 현장 총선 출마 기자회견도 연기해가면서, 지난 2일 임 전 실장과 회동을 가지고 합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기숙 새로운미래 공관위원장은 임 전 실장에게 입당과 호남 지역구 출마를 권하기도 했다.하지만 임 전 실장은 이틀도 안 돼 입장을 180도 바꿔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며 스스로 굽히고 나선 것이다. 이를 두고 한 중진 의원은 “출마 여부는 정치적 결정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이낙연을 세워 두는 것은 예의가 아니었다”면서 “자기가 손해 보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민주당 공천 내홍에서 임 전 실장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현역 하위 20% 평가 통보나 컷오프에 반발한 연쇄 이탈 조짐은 여전하다. 앞서 박영순(대전 대덕·초선) 의원이 탈당해 새로운미래로 합류한데 이어, 홍영표(인천 부평을·4선)·설훈(경기 부천을·5선) 의원도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함께 민주당 탈당파를 결집하는 이른바 ‘민주연대(연합·가칭)’ 구성을 타진하고 있다.홍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민주연합은 오늘내일 사이에 아마 최종적인 결론이 날 것 같다. (탈당) 고민 사이에서 이번 주중에는 결단을 내리려고 한다”며 “힘을 다 합할 수 있는 걸 모색하려고 하고, 새로운미래와도 당연히 이야기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연대 또는 합류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했다.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설 의원은 이날 경기 부천시청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미래와 협의를 통해 추후 ‘민주연합(연대)’로 다들 뭉칠 것”이라며 “선거는 민주연대, 이낙연·홍영표 등 연합으로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3.04 I 김범준 기자
한동훈 "김혜경 비서 단수 공천한 이재명, 사천의 끝판왕"
  • 한동훈 "김혜경 비서 단수 공천한 이재명, 사천의 끝판왕"
  • [이데일리 이윤화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에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에서 부인인 김혜경 여사를 보좌했던 권향엽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한 것을 두고 “어차피 다 들켰으니 사천(私薦)의 끝판왕을 보여주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백석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분(이재명 대표)은 너무 뻔뻔하다. 이재명 대표의 공천은 입이 떡 벌어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 공천을 두고 당대표와 원내대표 둘이서 마음대로 평가 순위를 떡 주무를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역공을 한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백석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그는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먼저 만나야 한다면서 일대일 TV 토론을 거절한 것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토론에서 도망가려 하는 것은 거짓말을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 “‘법카(법인카드)’ 당신이 쓴 것이 맞는지, 대장동 비리는 어떻게 된 것인지, 성남FC (후원금 의혹인) 매물을 알았는지, 대북 송금을 알았는지, 샴푸를 썼는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인지, 경기도 법카를 쓰면서 공무원을 몸종처럼 부린 것 등 (물어볼 것이) 너무 많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어 “이 대표는 늘 거짓말을 하지만, 지금 거짓말을 하면 선거법 위반인데, 생방송 토론에서는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과거 이 대표가 TV 토론에서 이야기한 것 때문에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을 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송사에서 누구를 사회로 내세워도 상관없다. 김어준이 해도 상관없다”면서 “그걸 못하면 정치를 하면 안되는 것 아닌가”라고 다시 한 번 생방송 TV 토론을 요청했다. 한 위원장은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창당과 관해 유권자들에게 유감을 표명할 생각이 있냐는 물음엔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비례정당을 안내면 통진당 후신이 비례대표를 싹쓸이 할 것이다. 민주당이 받아야할 질문”이라고 답했다.
2024.03.04 I 이윤화 기자
이재명 "임종석, 당 결정 수용…매우 고맙게 생각해"
  • 이재명 "임종석, 당 결정 수용…매우 고맙게 생각해"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친문(親문재인)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입장을 선회한 것을 두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힘든 상황임에도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한 점에 대해선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임 전 실장) 본인이 원하는 공천을 해 드리지 못했고 이 점에 대해선 매우 안타까울 수 있다”면서 “모든 면에서 훌륭한 후보감이지만 당 입장에서 전략적 판단상 해당 지역(서울 중·성동갑)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훨씬 더 필요한 곳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당이 임 전 실장보다 전 전 위원장을 더 적합한 후보로 판단한 배경에 대해선 “판단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전략적 정무적 결정은 계량적 요소가 아니고 필요에 따라서 결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유가 뭐라고 설명하긴 쉽지 않다”며 “필요한데 왜 필요하냐는 어려운 질문”이라고 즉답을 피했다.그러면서 임 전 실장을 향해 “(당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한 건) 어려운 결단이었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고 하는 현재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에 함께 힘을 합쳐주면 더욱 고맙겠다”고 당부했다.이 대표는 임 전 실장과의 향후 관계와 역할 등을 두고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게 없다”면서도 “임 전 실장도 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바랄 것이기 때문에 서로 힘을 합쳐야 된다는 점만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그는 이어 “공천 과정에선 누군가는 경선 기회를 갖지 못하거나 경선에서 결국은 탈락해야 한다. 떡잎은 가지에게 양보해야 하고, 다음 가지가 자라기 위해선 이전 가지들은 그 역할을 마감해야 하는 안타까운 순리”라며 “지금 기회를 갖지 못한 분들에게 최대한 위로 드리고 전체를 위해 함께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부탁드려야 하는 당연히 해야 할 입장”이라고 밝혔다.한편 이 대표는 최근 민주당의 공천과 국민의힘의 공천 상황을 비교하며 “국민의힘 공천을 보니까 백주 대낮에 돈 봉투를 받는 장면이 찍힌 정우택 후보도 공천했다”면서 “검사 공천도 본격적으로 하는 것 같다. 현역 불패, 기득권 공천, 썩은물 공천, 고인물 공천, 입틀막(입 틀어 막는) 공천을 하고 있는 자신들을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이어 “남의 집안 문제 대해 근거도 없이 헐뜯는 건 그만해야 한다. 우린 시스템에 의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공천하고 있다”면서 “흐르는 물에는 물소리가 나기 마련이고, 개혁에는 갈등이 따르기 마련이다. 합리적 결과가 만들어지면 그 과정의 소리와 어려움들은 많이 이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4 I 김범준 기자
"7000여명 면허정지 불가역적…의료 공백 고려하면서 처분"(종합)
  • "7000여명 면허정지 불가역적…의료 공백 고려하면서 처분"(종합)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9000명이 사직서를 냈지만 지금 현장에 이탈한 인원은 한 7000여명이다. 이들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이 절차를 돌입한다. 행정력 한계 등의 이유로 면허정지 등은 순차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데 의료 공백을 고려하면서 처분에 임하겠다.”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사진=연합뉴스)◇“3개월 면허정지 시 전문의 취득 1년 늦춰져…취업 불이익도”정부가 지난달 29일 ‘마지노선’으로 정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하면 전문의 자격 취득 시기가 늦춰질 뿐 아니라 취업에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4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오늘부터 복귀를 하거나 향후 의료계와 대화 테이블이 꾸려지더라도 면허정지 처분 절차를 밟는 것은 불가역적이냐”는 질의에 “불가역적이다”고 못 박았다. 단, “처벌하지 않겠다고 한 시한은 지난달 29일 기준이었지만 현장점검 시 출근해 있다면 처분할 때 정상참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날 50곳에 대한 현장점검에 돌입한 이후 행정처분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기준, 100개 수련병원에 대한 점검 결과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8945명으로 소속 전공의의 72%에 해당한다. 이 중 불이행 확인서를 징구한 인원은 총 7854명이다. 이달 3일 기준 의대생 휴학 신청은 전체 의대 재학생 수의 28.7%인 5387명이다. 다만, 현재까지 동맹휴학에 대한 허가는 한 건도 없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박 차관은 “의료 현장의 혼란을 초래한 집단행동의 핵심 관계자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신속하게 조치할 예정”이라며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하면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3개월 면허정지 처분을 받게 되면 전공의 수련 기간을 충족하지 못하게 되므로 전문의 자격취득 시기가 1년 이상 늦춰지게 된다”며 “행정처분 이력과 그 사유는 기록되므로, 향후 각종 취업에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사태 장기화 대비 1200억원 예비비 편성, 국무회의서 결정의료 공백 최소화와 관련해서는 “상급종합병원의 입원과 수술은 감소하고 있으나 주로 중등증 이하의 환자에 해당한다. 일부 환자는 다른 종합병원으로 전원시킨 뒤 협력해 진료하고 있다”며 “응급실에 내원하는 경증 환자 수도 30% 가량 감소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정부는 응급환자가 적절한 의료기관으로 신속하게 이송돼 제 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오늘부터 수도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4개 권역에 ‘긴급대응 응급의료상황실’을 운영한다”며 “응급환자를 적정 의료기관으로 연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한다”고 밝혔다.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1200억원의 예비비를 편성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예비비를 편성한 것은 맞다”면서도 “금액과 내용은 오는 6일 국무회의가 끝나고 정확히 소개하겠다”고 언급했다.지난 3일 의사단체 집회에 제약회사 직원이 동원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만약 사실이라면 의약품 거래를 빌미로 부당한 행위를 강요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이를 철저히 규명하고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법에 따라 관련자들에게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대학이 수용할 수 없는 규모라고 비판한데에는 “이미 현장에서 수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답했다.전임의 재계약 저하에 따른 의료공백 우려에 대해서는 “전임의 감소 규모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가급적이면 전임의들이 예정된 계약을 이행하고 또 현장 의료에 문제가 없도록 정부로서는 최대한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정부는 이번주부터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준비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한다. 앞서 ‘의료개혁 4대 정책’을 발표하면서, 단기적인 조치가 가능한 과제는 신속히 이행하고 구조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한 중장기 과제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대통령 직속 위원회라 구성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준비 TF를 우선 설치한다. TF는 교육부, 법무부, 복지부 등을 포함한 정부위원과 외부 자문위원으로 구성한다.
2024.03.04 I 함지현 기자
이재명 "무리한 공천 안했다"…與 향해 "썩은물 공천"
  • 이재명 "무리한 공천 안했다"…與 향해 "썩은물 공천"
  • [이데일리 김혜선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공천으로 발생한 당내 잡음과 관련해 무리한 공천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대한 경쟁을 보장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추가 발언에서 “민주당에 혁신 공천 과정에서 생기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는 불평의 소리를 침소봉대해 대란이라고 발생한 것처럼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또 “‘내홍’이라는 민주당 공천과 관련해 걱정이 돼서 지난 금요일 저녁에 당사 앞으로 갔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무도 없었다”며 “(국민의힘은) 검사 공천, 측근 공천, 입틀막 공천 썩은물 공천에 분신시도에 삭발을 하는 등 난장판이다”라고 말했다.이어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 “돈 봉투 받는 장면이 영상에 찍힌 정우택 국회 부의장도 후보로 과감하게 선정했다”며 “(정 부의장은) 나중에 돌려줬다고 했지만 돌려주는 봉투를 왜 받았느냐. 카메라 있는 데서 받고 카메라 없는 데서 돌려줬다”고 지적했다.민주당 공천에 대해서는 “국민이 바라는 대로 새로운 인물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유능하고 국민에 봉사할 양질의 보고들이지만 그중에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역할을 고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영교 최고위원도 이날 발언에서 “민주당은 공천 과정에서 아프고 힘들었다. 그런데 결과를 보니 혁신 공천이다”라며 “그런데 국민의힘 공천은 현역 불패”라고 지적했다.서 최고위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왜 현역 불패인가’라는 질문에 ‘바뀔 수 없는 구조’라며 엉뚱한 답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고 국민 여러분이 평가해주고 계시다”고 전했다.
2024.03.04 I 김혜선 기자
'민주당 탈당' 김영주, 국민의힘 입당…"영등포 돌아간다면 최선 다할 것"
  • '민주당 탈당' 김영주, 국민의힘 입당…"영등포 돌아간다면 최선 다할 것"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4일 “4·10 총선 출마 지역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영등포로 돌아가서 당선이 된다면 (시민이) 진정성을 인정해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부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입당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적을 국민의힘으로 옮긴 뒤 영등포에 출마하게 된다면) 많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지만,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식에서 입당 소감을 밝히고 있다.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난 3월 1일에도 지역구에 대해 논의한 것이 없고 당에서 언질을 준 바도 없다”면서도 영등포 출마 현실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열흘 동안 정말 힘들게 고민한 것도 정치 하면서 해야 할 역할이 남아 있는가 아니면 하위 20% 통보를 받고, 삶을 송두리째 밟히고 나가느냐 그 사이에서 갈등이 많았다”고 첨언했다. 노동계 출신인 김 부의장은 2004년 17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후, 서울 영등포갑에서 19·20·21대까지 3번 연속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이후 민주당 공천 심사 결과 하위 20% 통보를 받고 이에 반발해 탈당했다. 그는 이런 정치 이력에 대해 “‘꽃길’을 걷지 않았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영입할 당시 비례대표 39번을 받았다. 제 18대 총선 당시 영등포갑에서 전여옥 전 의원과 붙었을 때도 1.2%포인트 차이로 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당 공천과 힘을 받았지만,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던 것은 국민 응원과 영등포 주민의 지지 덕분”이라면서 “국회 부의장직도 추대 받은 것이 아니고, 동료 5선 의원과 경쟁해 이긴 것이다. 민주당을 부정하고 싶진 않지만 공천 과정에서 열심히 일한 의원들이 하위 10%를 받고 친명(친이재명)이란 후보들을 집어넣는 것은 부당하단 생각을 가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의장은 국민의힘 입당 이후에도 진보의 가치를 지켜갈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도 보수가 있고, 국민의힘 내에도 진보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동훈 위원장이 제게 요구한 것은 우리 정치가 극단으로 나뉘어 있어 중간 지점에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었고 그에 공감했다”고 입당 취지를 설명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하지 않았냐는 취지의 물음엔 “그때 지도부가 아니라서 유세 등에 참여 하지 않았고, 민주당 의원으로서 옆에 참석만 했다”고 잘라 말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부의장직 사표를 낼 예정이다. 그는 “오늘 국민의힘에 입당했기 때문에 민주당 몫으로 된 부의장직은 내려놓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2024.03.04 I 이윤화 기자
"임종석, 어제저녁 이낙연에 탈당 약속했는데 오늘 아침 전화 안받아"
  • "임종석, 어제저녁 이낙연에 탈당 약속했는데 오늘 아침 전화 안받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석현 새로운미래 고문은 4일 “어제저녁 7시에 이낙연 대표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한테 전화했을 때도 탈당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랬는데 오늘 아침에 전화를 안 받는다”고 말했다.이 고문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이같이 말하며 “(임 전 실장) 페이스북을 보니까 민주당에 남는다고, 기사가 떴다. 그런 상황이다”라고 했다.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된 임 전 실장은 이날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서울 중·성동갑에 자신을 컷오프하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 공천한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당에 촉구했다.민주당 내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 논란 속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임 전 실장의 거취는 이른바 ‘문명(문 전 대통령-이재명 민주당 대표) 충돌’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그러나 당 지도부는 임 전 실장 컷오프 결정을 유지했고, 임 전 실장은 이튿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적었다.또 같은 날 오전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서울 모처에서 만나 향후 거취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고문은 “임 전 실장과 1일 통화를 했는데 대단히 긍정적이었기 때문에 그 사정을 맞춰서, 이제는 우리가 단독으로 할 게 아니라 앞으로 협의해 가면서 할 수 있는 상황이 돼서 (이낙연 대표가) 3일 광주 출마 선언하려던 것을 2일에 미룬다고 발표했다”며 “그리고 (이 대표와 임 전 실장이) 만나서 막연한 가능성이 아니라 대단히 고무적으로 의기투합을 했던 거다. 그래서 광주 출마 보류하고 커다랗게 움직일 수 있겠구나, 친문계들이 대거 움직이면 민주당에서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고 그렇게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사실상 당에 남겠다는 뜻을 밝힌 임 전 실장에 대해 이 고문은 “당에 남아서 내년에 전당대회 당 대표 나가려고 하나라고 추측들도 사람들이 하고 그런다. 근데 제가 임 전 실장이라면 이번에 통 큰 결단을 해서 탈당하고 나와 평소에 민주 정통성, 민주 본류 얘기를 많이 했는데, 지금 민주주의를 지켜낸 본산이 어디인가? 전라남도에 있는 광주 아닌가? 저 같으면 광주에 나가서 새로운 당으로 출마한다. 미래를 보고 큰 정치 할 분이니까 그렇게 하면 앞으로도 클 수 있는 소지가 있다. 큰 지도자가 될 수 있는데 이번에 일단 민주당에서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하신 것 같은데, 나름 그런 선택도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2024.03.04 I 박지혜 기자
이재명, 의료파업 종식 위한 4자협의체 구성 촉구
  • 이재명, 의료파업 종식 위한 4자협의체 구성 촉구
  • [이데일리 김유성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료파업 종식을 위한 4자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의료업계에는 파업 중단과 복귀를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정부와 의료계 정면 충돌이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다”며 “현장에선 수술 지연에 따른 사망 등 극단적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책없이 길어지는 대치로 환자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의료계가 대규모 장외집회까지 강행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정책에 불만이 있어도 환자 곁에서 싸우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면서 “파업을 중단하고 의료현장에 즉각 복귀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에 대해서도 “무책임하게 갈등을 과다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략적으로 활용하는 행태를 버려야 한다”면서 “과도한 2000명 증원 목표를 제시하며 의료계를 자극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제가 알기로는 의료계 안에서 500명 정도 의사 정원 증원을 합의할 의사가 있다”며 “이전 정부에서도 400~500명 정도 의대 증원을 하면 문제가 완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말로 할 수 있는데 왜 주먹을 쓰는가”라면서 “사태의 신속 해결을 위해 모두 지혜를 모을 때다. 포괄 4자 협의체 구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2024.03.04 I 김유성 기자
한동훈 "국가기밀 유출 막아야…간첩대상국 北→해외 법개정 추진"
  • 한동훈 "국가기밀 유출 막아야…간첩대상국 北→해외 법개정 추진"
  • [이데일리 경계영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국가 기밀을 유출하는 간첩 범죄 처벌 범위를 ‘적국’에서 ‘외국’으로 바꾸는 형법 개정안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미국, 중국, 프랑스 등은 간첩죄 처벌이 강한데 간첩 대상국을 적국으로 한정하지 않고 외국으로 한다”며 “우리는 국가 기밀 유출하는 간첩 범위가 적국으로 한정돼있어 적국인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중국, 미국 등 나라에 불법적으로 국가 기밀을 누설하는 것을 간첩죄로 처벌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그는 “적국을 외국으로만 바꾸면 해결되는 문제”라며 “2004년부터 개정안이 발의돼왔고 오늘 (국민의힘으로) 모시기로 한 김영주 국회부의장도 이 문제를 직접 제기하면서 법 개정안을 내기도 했는데 민주당이 반대 입장을 유지해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래선 우리 주요 자산의 해외 유출을 막기가 어려워진다”며 “이는 반드시 필요한 법으로 4월 총선에서 승리해 우선 처리할 법 중 하나”라고 피력했다. 이날 한 위원장은 통진당과 관련해 “어제(3일) 위헌정당인 이석기의 통진당(통합진보당) 후신인 진보당의 윤희숙 대표가 수권 정당 되겠다는 말씀을 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기 안위를 위해 진보당에 전통의 민주당을 숙주로 내주기로 결정한 이상 그 말은 더이상 허세나 레토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2020년 민주당 위성정당은 여러 이상한 공천을 했고 그 결과 지난 국회에서 희극 같은 일이 많이 일어났다. 김의겸·최강욱 의원 등 민주당 입장에서 공천하지 못했을 사람을 공천했다”며 “그때조차도 통진당 계열 분과 연합하는 것은 지지층과 국민이 두려워 못했는데 이번엔 대놓고 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이로 인해 나올 수 있는 심각한 결과, 국민과 국가 피해를 막아낼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 국민의힘”이라며 “국민이 우리에게 기대해준 것은 잘하고 예뻐서가 아니라 유일하게 막을 수 있어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족하기에 더 낮은 자세로 해야 한다”며 “국민께 불편할 말, 자만하는 말을 하지 말고 낮은 자세로 앞만 보고 끝까지 가자”고 당 관계자에게 촉구했다.
2024.03.04 I 경계영 기자
한동훈 “野 공천 과정 보면 검사독재는 이재명”
  • 한동훈 “野 공천 과정 보면 검사독재는 이재명”
  • [이데일리 김기덕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청산 1번으로 검사독재를 내세웠지만, 민주당의 공천 과정을 보면 검사독재는 (오히려) 이 대표가 하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엄격하게 공천을 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고검장 신분을 유지하고 징계를 받고 온 사람을 (공천 과정에서) 띄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발언은 최근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검찰 고위직인 고검장, 지검장 출신에게 20% 가산점을 준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는 이 대표의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의혹 등과 관련한 변호인도 포함돼 민주당 내에서도 논란이 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또 최근 거론되는 이 대표와의 일대일 TV토론회과 관련해 “(이 대표가) 원하는 시간에 어디서 뭘 하든 하루 전에만 알려주면 시간을 맞추겠다”며 “토론을 하는 것이 국민들의 총선 선택의 판단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응하는 것이 도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공천 경선에서 탈락한 자당 후보가 분신소동을 벌인 것에 대해선 “공천은 A와 B를 택하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나은지 결정하는 것이지만 아직은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알 수 없다”며 “(경선 탈락한 분 중에) 인생을 걸고 도전한 분은 많이 섭섭하겠지만 시스템 내 이의도 절차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방식으로 입장을 표명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
2024.03.04 I 김기덕 기자
민주당 영입 김남희 ‘광명을’ 출마선언...양이원영 공동선대위원장
  • 민주당 영입 김남희 ‘광명을’ 출마선언...양이원영 공동선대위원장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24호 영입인재인 김남희 변호사가 경기 광명을 지역에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앞서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광명을 현역 의원인 양기대 의원과 김 변호사의 2인 경선을 결정한 바 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23·24·25차 인재환영식에서 김남희 변호사에게 당 점퍼를 입혀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김 변호사는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으로, 광명을을 새롭게 바꾸고 발전시킬 사람으로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김 변호사의 출마 회견에는 광명을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했던 양이원영 의원과 김혜민 청년 후보가 함께 자리했다. 양 의원과 김 청년은 김 변호사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다.김 변호사는 “당을 아끼고 과감히 희생해주신 두 분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두 분의 양보가 헛되지 않도록 반드시 경선에서 승리하여 새로운 정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김 변호사는 “노동자, 양육자, 워킹맘, 돌보는 사람의 고민과 어려움을 나누고 힘겨운 부담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존엄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또 ”저는 장기출퇴근 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대변할 사람”이라며 “수도권 여기저기 살며 1시간 넘는 거리를 통근했다. 교통 문제를 직접경험했다. 광명은 혁신산업과 상업이 발달하고 있어 더 큰 발전 가능성과 에너지, 젊음이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김 변호사는 인권, 복지 분야 전문가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유명 로펌에서 일하다 2011년 시민단체 활동가로 변신했다. 지난해 김은경혁신위원히 위원 겸 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해 지난달 19일 민주당 영입인재 24호로 발탁됐다.
2024.03.04 I 김혜선 기자
홍영표 "힘 합치기 모색…새로운미래와도 당연히 논의할 것"
  • 홍영표 "힘 합치기 모색…새로운미래와도 당연히 논의할 것"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된 홍영표 의원이 이른바 비명(非이재명) 주축의 ‘민주연대(연합)’ 구성 결론이 금명간 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낙연 신당’인 새로운미래와의 연대 또는 합류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했다.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3회국회(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뉴시스)홍 의원은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민주연합은 오늘내일 사이에 아마 최종적인 결론이 날 것 같다”며 “(참여하는) 현역이 많지는 않지만, 현역 말고도 이번에 너무나 무도한 공천 과정에서 정말 기회도 못 가져보고 억울하게 탈락한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이어 “선거에서는 포스터에 ‘기호’가 있는 게 중요해서 정당 형태로 가야 또 함께하는 많은 분들이 선거에서 좋은 조건이 된다고 본다”면서 “가능하면 정당을 그렇게 만들고, 한국의 민주당을 살리고 새로운 대안과 비전을 만들어내는 정당을 만들면 좋은데 물리적 시간이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그 조건 속에서도 힘을 다 합할 수 있는 것을 저희가 모색을 하려고 하고, 저는 새로운미래와도 당연히 이야기할 계획”이라며 “이낙연 대표는 정말 이런 민주당을 새로 만들고,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새로운 비전과 희망이 되는 어떤 정치적 토대를 이번에 만들기 위해서 ‘난 모든 것을 희생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홍 의원은 탈당 여부에 대해 “정치하면서 탈당이라는 걸 단 한 번도 생각을 해보지 않았는데, 제가 막다른 골목으로 몰려와서 지금 민주당의 현실에 대해 정말 비통한 심정이 있어서 정말 마지막 고민을 하는 것”이라며 “또 하나는 ‘윤석열·이재명 지키기 정당’으로 처하고 있는 우리 한국 정치가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데, 이런 것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들이 있어야 한다. 그 고민 사이에서 이번 주중에는 결단을 내리려고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그는 새로운미래와 통합하게 될 경우 이번 총선을 진두지휘 할 가능성이 있느냐의 질문에 “그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본다”면서 “제가 만약에 정말 탈당을 하고 민주연대로 힘을 모으게 되면, 그 다음에는 함께할 수 있는 분들을 넓게 모으는 것은 정치에서 기본적인 조건”이라고 답했다.홍 의원은 자신이 이번 민주당 공천에서 경선도 없이 배제된 상황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 제가 (민주당) 원내대표를 해서 무슨 ‘친문(親문재인)의 핵심’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왔다”면서 “이번에 친문 세력을 제거해야 이재명 대표가 당을 완전히 장악하는데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대표적인 저를 그렇게 겨냥해서 이번에 완전히 공천에 배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그는 2022년 8월 민주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와 관련해 “돈봉투 사건으로 구속돼 있는 송영길 전 대표하고 제가 경선을 해서 0.59%(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 제가 사실 돈봉투 사건의 최대 피해자”라며 “당이 단합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서 모든 걸 참고 지내왔는데, (이재명 대표가) 아마 저를 8월 전당대회에서 최대의 어떤 경쟁자로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3.04 I 김범준 기자
설훈, 민주당 총선 패배 예견…"이재명 체제 붕괴"
  • 설훈, 민주당 총선 패배 예견…"이재명 체제 붕괴"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설훈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의 패배를 예상했다. 이재명 대표의 체제도 붕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8일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설훈 의원 (사진=뉴스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온 설 의원은 “불행히도 이번에는 민주당이 굉장히 안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그는 “총선에서 이 대표가 잘못해도 보통 잘못하는 게 아니다”며 “헌정 사상 이런 공천을 본 적이 없다. 민주당에 아주 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은 민주당 안에서 이재명에 대한 평가를 할 것”이라면서 “(이후) 정돈이 되어 정리된 민주당이 5월 이후에 나오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재명 대표 체제의 붕괴를 예상한 것이다. 또 설 의원은 가칭 민주연대 활동에 대한 방침을 밝혔다. 그는 “새로운미래와 같이 활동하기 좀 (어려워) 하는 분들이 꽤 있다”며 “새로운미래와 무소속 등을 합쳐 새로운 민주당을 만드는 작업을 한 뒤에 진정한 민주당을 새롭게 건설하는 작업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에 합류할 의원 수가 10여명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본인의 지역구에서 컷오프된 홍영표 의원을 비롯해 새로운미래 소속 의원들까지 합했다. 다만 그는 부천 지역 시도의원들에 대해서는 탈당하지 말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설 의원은 “민주당 내에 남아 있으면서 민주당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세력이 필요하다”며 “그런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2024.03.04 I 김유성 기자
"尹사단, 하나회" 법무부, 이성윤 해임 징계…'3년간 개업 불가'
  • "尹사단, 하나회" 법무부, 이성윤 해임 징계…'3년간 개업 불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출판 기념회에서 ‘윤석열 사단’을 ‘전두환 하나회’에 빗대 비판한 이성윤(61·사법연수원 23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법무부로부터 최고 수위 징계인 해임 처분을 받았다. 해임 처분을 받더라도 총선 출마에 제약은 없지만 3년간 변호사 등록은 금지된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사진=뉴시스)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징계법상 징계는 △견책 △감봉 △정직 △면직 △해임 등 5단계로 나뉘는데 해임은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다.이 연구위원은 지난해 1~11월 조 전 장관의 출판기념회와 언론 인터뷰 등에서 총 8차례에 걸쳐 검찰 업무의 공정성을 훼손하거나 저해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 조 전 장관과 부적절하게 교류해 검사 윤리 강령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검사징계위에 회부됐다.또 2020년 10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51·27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당시 검사장) 감찰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감찰하던 법무부 감찰위에 무단 제공한 혐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 금지 의혹 수사를 무마한 혐의 등도 받았다. 다만 김 전 차관 출국 금지 의혹에 대한 수사 무마 혐의는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이번 징계 이유에는 포함되지 않았다.이 연구위원은 해임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 등 법적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2차 징계위 당일 “어떤 결론에 이르든 그 징계는 원천 무효”라고 말했다. 앞서 1차 징계위 직후에는 일부 징계위원들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가깝다”는 취지로 기피 신청을 냈으나 기각됐다.징계로 해임되면 3년간 변호사 등록이 금지된다. 하지만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 출마에는 제약이 없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 1월 사표를 제출했지만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로 발탁된 뒤 전주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경선을 치르고 있다.이 위원의 변호인 측은 “아직 법무부로부터 공식·비공식 방법으로 결과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해임은 말도 안 되는 처분이고 부당하므로 행정소송 의지가 확고하다”고 소송전을 예고했다.
2024.03.04 I 백주아 기자
엄상필·신숙희 대법관 취임…중도·보수 성향 강화
  • 엄상필·신숙희 대법관 취임…중도·보수 성향 강화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조희대(67·사법연수원 13기) 대법원장이 임명 제청한 엄상필(55·23기) ·신숙희(54·25기) 신임 대법관이 4일 취임한다. 두 후보자가 임명되면서 대법원 전원합의체 재판부의 ‘보수·중도’ 대 ‘진보’ 구도가 기존 ‘7대6’에서 ‘8대5’로 바뀌게 됐다. 신숙희(왼쪽) 대법관 후보자와 엄상필 대법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이날 오전 10시 2층 중앙홀에서 엄상필, 신숙희 신임 대법관의 취임식을 진행한다. 엄상필 대법관은 진주동명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서울 법대 재학중인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1997년 서울지법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 등을 거쳤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수원고법·서울고법 등에서 재판했다.그는 2021년 8월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자녀 입시 비리·사모펀드 관련 혐의 항소심 재판장을 맡아 1심과 같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각종 정치공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파기환송심에서는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을 선고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2억원을 건네 국고에 손실을 끼친 혐의로 기소된 김성호 전 국정원장 사건의 파기환송심에서는 2심이 무죄로 판단한 직권남용·국정원법위반 혐의를 추가 유죄로 인정하고 형량을 가중 선고했다.신숙희 대법관은 서울 창문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엄 부장판사보다 1년 먼저 서울지법 판사로 임관했다. 서울·대전·제주·창원·수원 등 법원에서 민사·형사·행정 등 다양한 재판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 2월 여성 최초로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임명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 이른바 ‘어금니 아빠 사건’을 맡아 국가 책임 비율을 1심보다 확대해 피해자 가족에 대한 손해배상액을 증액하는 판결을 선고했다.그는 젠더법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2020~2021년 법원 내 젠더법 연구회 회장을 지냈다. 한국젠더법학회 부회장도 역임했다. 성평등과 성인지 교육의 확대, 일과 삶의 양립을 위한 제도 도입 및 정착 등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신 상임위원의 배우자는 유엔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전범재판소(ECCC) 재판관을 지낸 백강진 서울고법 부장판사다.◇ 신임 법관 합류…전원합의체 보수·중도 성향 강화 신임 대법관 합류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보수·중도 성향이 강화됐다. 전원합의체는 대법원장과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신임 대법관 2명은 조 대법원장과 이동원, 노태악, 오석준, 서경환, 권영준 대법관과 함께 보수·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외에 김선수, 노정희, 김상환, 이흥구, 천대엽 대법관은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에 ‘중도·보수’ 대 ‘진보’ 구도가 ‘8대5′로 바뀐 셈이다. 이 중 이동원, 김선수, 노정희 대법관은 오는 8월 퇴임 예정이다. 전원합의체 판결은 주요 사건 확정, 기존 판례 변경 등을 통해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진보가 최대 7명으로 과반을 차지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0년 7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과거 선거법 사건에서 ‘TV 토론에서 한 거짓말은 허위 사실 공표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결과적으로 이 대표는 경기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할 수 있었다. 대법관 공석이 모두 채워지면서 대법원 전원합의체 선고는 이르면 4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합 선고는 김 전 대법원장 퇴임 직전인 지난해 9월 21일 선고 이후 중단된 바 있다. 조 대법원장 취임 이후에도 전합 심리만 진행해왔다.
2024.03.04 I 백주아 기자
공천 잡음 커진 총선…국민 무관심도 커진다
  • 공천 잡음 커진 총선…국민 무관심도 커진다[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지역 발전을 위해 일도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 6선 도전이 말이 되나요?”지난 2일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경기 시흥을 후보로 단수공천되자 이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 나온 말이다.김윤식(왼쪽) 전 시흥시장과 조정식 국회의원. (사진 = 연합뉴스 제공)민주당이었던 김윤식 전 시흥시장이 국민의힘 입당 의사를 밝힌 뒤 나흘 만에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조 의원을 후보로 낙점했다. 일찌감치 민주당 시흥을 예비후보로 등록해 인지도를 높여온 김봉호 변호사는 경선도 못하고 출마의 뜻을 접어야 했다.조 의원은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되고 2020년 21대 선거까지 포함해 5선을 하며 20년째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정도 정치 경력이면 지역구에서 열심히 일한다는 말이 나올만 한데 시흥을에서는 조 의원에 대해 실망감 섞인 말이 앞선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과 사무총장, 원내 부대표, 경기도당 위원장,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등 굵직굵직한 역할을 맡으면서 중앙당과 국회에서 일했지만 정작 시흥을지역에서 이룬 성과가 부족했다는 평가가 있기 때문이다. 시흥을지역은 현재 배곧신도시 초고압선 설치 문제와 배곧대교 건설 지연,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 건립 지연, 거북섬 주변 상가 미분양 사태 등의 현안이 있지만 조 의원이 나서서 해결하려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다선 의원이 출마한 상황에 경선으로 정당한 승부를 가려보고 싶은 여러 출마자와 유권자 요구와 달리 민주당은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조 의원을 단순공천해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조 의원의 단수공천을 유권자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다른 지역 공천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친문계인 홍영표 인천부평을 국회의원과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공천 배제(컷오프)는 이 대표의 ‘사당화’를 위한 포석 아니냐는 지적으로 이어졌다. 국민의힘도 공천 잡음이 심하다. 안산상록갑에서는 장성민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단수공천되자 같은 당 김석훈·김정택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며 반발했다. 김석훈 예비후보는 “지역구에서 안산의 동사무소 위치조차 모르고 안산에 한 달도 살아보지 않은 장성민이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낙하산으로 내려왔다는 말이 나온다”며 경선을 요구했다. 또 국민의힘이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 등에서 현역 의원들을 대거 단수공천하며 인물 교체를 원하는 유권자와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철새 정치인’ 영입에 대해서도 유권자는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언주 전 국회의원과 김영주 국회 부의장, 김윤식 전 시흥시장 등이 해당된다. 이 전 의원은 2017년 탈당해 국민의힘에 갔다가 최근 민주당으로 돌아왔다. 김 부의장은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탈당했고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했다. ‘철새 정치인’ 영입이 늘고 공천 잡음이 커지면서 국민은 정치에 실망한다. 이러한 정치 행태는 중도성향 부동층의 무관심을 키워 투표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민이 정치에서 멀어지면 정책 선거는 실종되고 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와 극단적인 이슈 몰이가 난무해진다. 결국 정치가 후퇴해 국민이 살기 원하는 세상은 이룰 수 없게 된다. 국민이 이번 총선을 잘 봐야 하는 이유이다.
2024.03.04 I 이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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