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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겨냥한 김의겸에… 與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지경”
  • 김건희 여사 겨냥한 김의겸에… 與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지경”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해 “가장 좋은 내조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협조”라고 날을 세운 데 대해,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목불인견(目不忍見)”이라고 맞받았다.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메모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장 원내대변인은 4일 논평을 내고 “김의겸 의원의 입이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지경”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가짜뉴스 생산 공장장’의 발언이라 아무도 큰 의미를 두지는 않겠지만, 뒤틀린 사실만은 바로잡아야겠다”라고 말했다.장 원내대변인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이 총력을 다 해 수사했던 사건이다. 관련자들은 모두 기소됐다”라며 “어떻게든 대선에 활용해 보고자 바닥까지 박박 긁었다. 그런데도 김 여사에 대해서는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라고 했다.이어 “이재명 대표의 ‘방탄조끼’를 자처해온 김의겸 대변인이다. 연이은 가짜뉴스 생산으로 당을 곤경에 빠뜨려도 대변인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비결”이라며 “그런 김 대변인의 발언이 가리키는 바는 명확하다”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재명 방탄을 위해 주가조작 사건 ‘특검’을 하자는 것”이라며 “흡사 점포 정리를 위한 ‘창고 대방출’을 보는 것 같다. 그러나 이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막기에는 백약이 무효”라고 지적했다.장 원내대변인은 “김 대변인이야말로 대변인직을 내려놓고 조용히 있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을 위해 내조하는 것”이라며 “그리고 때아닌 특검으로 뜬금없이 사골 곰탕을 우릴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저질러 놓은 가짜뉴스 생산에 대한 수사부터 성실하게 임하기 바란다”라고 밝혔다.앞서 김 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를 겨냥했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 취임 전 ‘조용한 내조’를 하겠다고 공언한 김 여사, 그러나 공식 일정의 사전 외부 유출, 해외순방에 지인 대동, 미신고 고가 장신구 착용, 순방 일정 중 빈곤 아동을 홍보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의혹까지 정말 ‘조용할 날이 없는’ 내조를 해왔다”라고 비판했다.이어 “그런 김 여사가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조용한 내조’는 이제 버리고 대놓고 공개 활동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라며 “윤 대통령도 ‘취임해보니 배우자도 할 일이 적지 않더라’며 김 여사의 활동에 힘을 실었다”라고 언급했다.김 대변인은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도 중요하지만, 김 여사가 해야 할 중요하고 시급한 일은 따로 있다”라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주범들의 재판에서 담당 검사의 입을 통해 김 여사의 연루 정황들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그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서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한 이후, 7개월이 흘렀지만 김 여사에 대한 소환은커녕, 서면조사 소식조차 없다”라며 “검찰이 살아 있는 권력에 납작 엎드려 뭉개고 있다는 의혹의 시선이 많다. 이런 검찰, 국민이 믿어줄 리 없다”라고 주장했다.아울러 “윤 대통령과 검찰이 오명을 씻을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특검”이라며 “김 여사도 당당하게 자진 수사를 요청해, 윤 대통령의 오점을 지워야 한다. 봉사활동은 의혹을 규명하고 해도 늦지 않다”라고 촉구했다.
2023.01.04 I 송혜수 기자
尹 던진 ‘선거제 개편’…이재명 ‘반대’, 당 내부선 “지금이 타이밍”
  • 尹 던진 ‘선거제 개편’…이재명 ‘반대’, 당 내부선 “지금이 타이밍”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던진 ‘선거제 개편’이 새해 화두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이 이를 꺼내든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당 내에서는 이에 적극 동조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인 수도권 지역과 호남 등에서 불만이 감지되고,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다선 의원들은 이에 적극 동조하는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을 들으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 뉴스1)◇尹 ‘선거구제 개편’ 시사…李 “비례 강화가 맞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중대선거구제 개편’과 관련한 의견을 묻는 말에 “제 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시스템이 바람직하다는 말을 (대선 당시) 말했었고, 그 방식이 중대선거구제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비례대표를 강화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지금 당내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고, 개인적 의견이라도 쉽게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거제는 다양한 국민의 이해를 잘 대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돼야 하는데 소선거구제는 전부 아니면 전무로 가다 보니 선거가 너무 치열해지고 진영이 양극화되고 갈등이 깊어졌다”며 중대선거구제로의 개편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가 반대의 뜻을 밝힌 것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선거제는 대통령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여당과 사전에 협의된 것이 아니고 즉흥적인 제안으로 알고 있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중대선거구제를 주장하는 의원들이 있지만, 소위 중진 의원들 중심의 기득권을 고착화하는 그런 단점도 있다”며 “민주당도 국민의 요구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어떤 것이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를 놓고 선거제도 개편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역 특성에 따라 2명, 3명, 4명을 선출하는 방법’을 언급한 윤 대통령의 발언이 수도권만 중대선거구제를 운영하는 의미일 수도 있다는 해석에 대해 “철저히 계산된 이야기”라며 정치개혁이 아닌 다른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아무래도 수도권이 민주당에게는 좀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곳”이라며 “수도권에서 민주당, 야당이 좀 더 기반이 강하다 보니까 수도권에서 (중대선거구제를) 하면 훨씬 더 자신들에게 유리하다, 이런 셈법으로 접근을 해서는 안 된다”며 “선거제도가 정치적 유불리를 가지고 접근해야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럼 어떤 의도 같으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그것까지 검토를 했는지 모르겠다. 여당 안에선 그런 협의가 없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문희상 상임고문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신년인사회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 뉴스1)◇민주당 내부선 “의원들 기득권에 개편 난항…그래도 개혁해야”이처럼 지도부에선 윤 대통령의 발언에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지만, 당 내부에선 선거제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연일 나오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선거제 개편 관련 질문에 “물론 난항을 겪을 것이다. 의원들의 지역적 입장이나 개별적 판단과 가치가 다 다르다. 그래서 지금까지 선거구제 개편이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며 “새해 벽두에 윤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 일종의 폭탄을 던졌는데, 이 때문에 논의가 굉장히 활성화 될 것이고 전체적으로 정치개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안 의원은 “정치적인 유불리를 떠나서 오랫동안 정치개혁의 어젠다였기 때문에 이대로 지역주의라든지 한 표만 이겨도 당선되는 승자독식 구조 이런 것을 그대로 두고 갈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며 “극단적 정치갈등을 극복하자는 취지이지 않나. 영수회담과 야당 탄압 등 두 가지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대통령의 자세 전환 이것을 보여줘야 이번에 중대선거구제를 제안한 진정성이 제대로 평가를 받을 것 같다”고 했다. 이상민 의원도 BBS라디오 전영신의 시사저널에 출연해 “마침 윤석열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를 제안을 했으니 중대선거구제를 포함한 권역별 비례대표의 도입 등 선거구 개편 문제를 비롯한 정치개혁에 관한 논의를 좀 가열차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들, 사회적 공론화를 통해서 국민적 여론이 합의가 어느 정도 합의에 이르게 되면 현역 의원들이 계속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겠다든가 또는 고집을 피울 수가 없다. 낙관보다 비관을 얘기하는 것은 정치개혁의 진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상임고문인 문희산 전 국회의장은 전날 “(윤 대통령의) 3대 개혁도 중요하겠지만 지금 제일 필요한 건 정치개혁이다. 정치개혁의 요점은 중대선거구제를 포함한 개헌에 있다. 헌법 자체를 고쳐야 한다”며 “우리 정치 현상이 죽기 살기식 사생결단인데, 시스템을 고치려면 선거제도의 개혁과 개헌으로 나타나야 한다. 국회의장과 대통령이 같은 말을 했기 때문에 타이밍이 오는 것 같다.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개헌까지도 생각을 하고 논의를 해서 집권 초기, 1~2년 안에 이걸 해버리지 않는 한 기득권이 설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나아갈 수가 없다”며 “지금 해야 한다. 타이밍이 꼭 맞는다. 대통령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은 우리의 행운”이라고 했다.
2023.01.04 I 박기주 기자
이재명 "내가 소환조사 받겠다는데 뭘 방탄?"…김남국 "명쾌해"
  • 이재명 "내가 소환조사 받겠다는데 뭘 방탄?"…김남국 "명쾌해"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에서 민생 처리를 위한 1월 임시 국회 소집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방탄 국회’라고 지적하는 것을 두고 “제가 소환조사 받겠다고 하는데 무엇을 방탄하느냐”며 반문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공세를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의 답에 당 지도부는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고 김남국 의원은 “통쾌하다”고 화답했다.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주장한 ‘중대선거구제’ 추진과 관련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앞서 지난 대선 당시, 중대선거구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현재 신중론으로 돌아선 것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건 잘 모르겠다”며 “다당제로, 제3선택이 가능하게 하는 방식은 중대선거구제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전 비례대표제를 강화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그건 (당시) 연내 정치교체를 주장했을 때에도 ‘비례대표제 강화’를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지금은 당내 의견 수렴 과정이라 개인적 의견이라도 쉽게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전했다.앞서 이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도 ‘윤석열 정권’ 때리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최근 윤 대통령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핵 공동 연습을 논의 중이라고 한 것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No”라고 답한 것을 두고 “말 폭탄으로 감추려다 한미동맹 신뢰 훼손할 수 잇는 무리수 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이럴 때 윤 대통령의 신중하지 못한 경솔한 발언은 경제혼란에 안보위기까지 기름을 붓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며 “‘전쟁 확전’과 같은 언사를 쉽게 하는 국군통수권자가 바로 ‘코리아 리스크’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이날 열리는 ‘이태원 국정조사’ 첫 청문회와 관련해선 “70여 일 만에 겨우 열리는 청문회다. 국민 걱정 앞에 관련자들은 한 치의 숨김 없이 진실을 고백해줄 것 바란다”고 촉구했다.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온전한 청문회 진행과 결과 보고서 작성을 위해서 시간이 부족해도 너무 부족하다. ‘침대 축구’식 몽니를 부려온 여당 때문에 시간 너무 많이 허비됐다”며 “여당은 결자해지 자세로 국조 기간 연장 적극 협조해야 한다. 또 정부에 요청한다. 분향소 주변에 극우집단의 ‘패륜적 2차’ 가해에 대해 엄중한 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또 “청문회와 별개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당장 직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며 “유족 명단 관련 위증의혹까지 있는 이 장관은 공직자로서의 자격 이미 상실했다. 민주당의 해임건의 수용해서 윤 대통령은 즉각 이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아울러 윤석열 정부가 2022년 개정 사회과 교육과정에 ‘5·18 민주화운동’ 용어를 삭제한 것을 두고도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역사를 부정하는 정권은 혹독한 역사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 윤석열 정부는 ‘5·18 지우기’ 시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2023.01.04 I 이상원 기자
(영상)허은아 "김건희 특검 주장, 이재명 사법리스크 물타기"
  • (영상)허은아 "김건희 특검 주장, 이재명 사법리스크 물타기"[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김건희 여사 특검 카드를 재차 꺼내든 이유가 이재명 당대표 사법 리스크를 물타기 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비난했다. 허은아 의원은 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본인들 것만 제대로 해결을 했으면 좋겠는데 무슨 얘기만 하면 김건희 여사 물타기로 마무리를 짓는 것은 악수”라며 “이 대표 거취 때문에 모든 지도부가 민생 투어라는 명목 하에 다니고 있는데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당권주자들 사이 ‘윤심 잡기’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들 입에서 ‘윤심바라기’나 ‘김장연대’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은 당내에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당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도움을 주는 건 당연하지만 윤심 잡기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은 인정 안하실 것”이라며 “(당권주자들이)대통령에게 충성하라고 대통령을 만든 게 아니다. 국민이 왜 윤석열이라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는지에 집중하는 게 정상”이라고 일갈했다.허 의원은 최근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허 의원의 지역구 출마를 사실상 가로막는 결정을 내린 이후 최고위원 출마를 숙고 중이라고 밝혔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한 허 의원은 이준석 전 당대표 체재 때 동대문을 지역 당협위원장에 내정됐지만 최근 조강특위가 당협위원장으로 김경진 전 의원을 확정하자 반발해 왔다. 허 의원은 “이준석 대표 곁에 있었기 때문에 (조강특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말이 있다”면서도 “당시 수석대변인이었는데 대변인이 당대표와 함께 열심히 일을 안 하면 직무유기다.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1년 전으로 돌아가 다시 이 대표와 일할지를 묻는다면 할 것”이라며 “대통령선거에 이어 (지역에서) 지방선거에서도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당선시킬 수 있었던 건 당원들이 함께 당대표와 열심히 뛰었기 때문”이라고 했다.허 의원은 이밖에도 유승민 전 의원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관련 의견, 한동훈 법무부장관 차출설, 3대개혁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허은아 의원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5일(목)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하단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담 전문은 영상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 바랍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신율: 시청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3년 과연 어떤 해가 될지 궁금해하시는데요. 토정비결을 볼 수 있는 사람도 아니지만 예측할 수 있는 게 하나 있습니다. 2023년 희망찬 얘기를 해야 하는데 정치권은 그렇지가 못한 것 같습니다. 당과 당 사이가 굉장히 치열합니다. 갈등과 투쟁의 연속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4년에 총선이 있기 때문인데요.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는 소위 핵심 지지층에 어필하려는 욕구가 강해지고 또 당 내부에서는 여러 가지 갈등이 도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등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야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인 것 같습니다.▷이혜라: 오늘 그런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허은아: 안녕하세요.▷이혜라: 지난주 조강특위 결과가 개인적으로 아쉬웠을 것 같은데. 당에서는 검사 출신, 학연 때문 아니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허은아:하나의 꼬리표를 달고 탈락시킨 데 대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학력이나 검사 출신에 대한 얘기는 제가 먼저 한 것도, 언론이 먼저 한 것도 아닙니다. 조강특위에서 백브리핑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때 기준이라는 말씀을 하면서 경쟁력의 기준이 학력, 인지도 등 여러 말씀을 하셨던 거죠. 그 안에 있었던 부분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혜라: 조강특위에서 학력 부분들 제외하고 한 가지 이유를 얘기한 게 호남분들에게 김경진 전 의원이 우세할 수 있는 부분을 언급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지역에서 민주당이 이어서 하고 있으니까요. 그런 부분에서 어필할 수도 있지 않나라고 여긴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허은아: 지역의 특성을 고려했다는 말씀에 긍정할 부분도 있습니다. 다만 지금 김경진 전 의원은 호남에서 의원을 했던 분입니다. 거길 버리고 서울로 오신 것이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 서울의 호남 출신들이 긍정적인 표심을 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우선 들고요. 현재 장경태 의원이 호남 출신입니다. 그리고 지역구에 있는 시립대에 다녔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 기준이 공정하다 혹은 원칙이 올바르다라고 생각하긴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신율: 또 다른 이유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세요.▶허은아: 누구든 다 잘나거나 무엇이든지 잘 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하지만 열심히 잘하는 강점을 갖고 기준에 따라 사람을 선택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 우리 보수가 늘 얘기하는 게 공정과 상식이고 법과 원칙인데요. 저는 대통령선거부터 지방선거 때까지 특히 4~5월에 동대문에서 뛰었습니다. 그리고 지선 때 12년 만에 구청장과 시의원, 구의원이 당선됐거든요. 그때 함께 기뻐하며 열심히 뛰었고 그 이후로도 동대문에서 활동하고 있고 동대문에 이사도 갔고 사무실도 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지역구 활동을 해왔던, 내정이 됐으니까 더 열심히 해왔던 사람과 갑자기 똑같은 기준으로 사람을 선택하게 된다면 더 나은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조강특위 기준에 의하면 검사 출신이 아니라는 것 외엔 제가 경쟁력에서 떨어질 것이 있을까라는 개인적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신율: 일각에서는 이준석 대표 쪽에서 말씀했기 때문에 그것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하는데 그 얘긴 동의안하세요. ▶허은아: 제가 이 대표 곁에 있었기 때문에. 네. 그런 말씀 하시더라고요. 허은아 의원은 이준석 옆에 쫓아다녔다 이런 거북한 말씀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저는 이준석 전 대표일 때 수석대변인이었고 수석대변인이 당대표와 함께 열심히 안 하면 이 또한 직무유기입니다. 1년간 대선을 위해, 지선을 위해 뛰었습니다. 그게 뭐가 문제 되는 것인지 제가 이해하긴 어렵습니다. ▷신율: 이준석 전 대표가 당대표였을 때 대변인하셨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라는 말씀이신데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으시겠네요.▶허은아: 다시 네게 그 1년 전이 돼서 수석대변인 할 것이냐, 이준석 대표와 일할지 물으면 전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열심히 뛰어서 저희가 여당이 됐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선에서도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 많았습니다만, 흐름 타고 구청장과 시의원 구의원도 많이 당선시킬 수 있었던 건 저희뿐 아니라 당원들이 함께 당대표와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신율: 지금 조강특위도 하고 그랬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중대선거구제 얘기를 했고요. 김진표 국회의장도 긍정적으로 얘기했거든요.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되면 제가 볼 땐 이런 일이 유야무야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이런 생각드 드는데 어떻게 보세요. 먼저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허은아: 가능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권자는 사실 민주당이겠죠. 아무래도 다수당이기 때문에. 그러나 중대선거구제, 선거제도를 바꾼다고 해서 정치문화가 갑자기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판도는 충분히 흔들 수 있는 거겠죠. 그리고 수도권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민해볼 지점이라고 생각하는데 비례대표 관련 부분도 해결해야 하고 선거제에 대해 심각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은 합니다. ▷이혜라: 전당대회가 이제 두 달 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 차기 당권 주자들이 윤심잡기에 주목하는 것 같습니다.▶허은아: 저희가 여당이 됐고 대통령이 탄생한지 1년이 안 됐기 때문에 여당 입장에서 윤 정부의 성공을 도움 주는 건 당연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윤심 잡기에 몰두한다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린다면 국민들은 인정 안하실 것 같아요. 대통령을 만든 건 대통령에게 충성하라고 만들어놓은 건 아니지 않습니까. 저희가 민심을 바라보고 국민이 바라는 대로, 국민이 왜 윤석열이라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는지에 대해 저희가 그 부분을 집중해서 그걸 바라보고 가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하고요. 따로 공격해 일 못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국민들 입에서 ‘윤심바라기’나 ‘김장연대’ 이런 식의 말이 나오는 것은 당내에서 부끄러운 일입니다. 정말 정당 잘 바꿨구나,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여당 되니 나라 돌아가는 게 달라지는구나, 대통령이 국민의힘에서 되니까 정말 다르구나를 느낄 수 있도록 저희가 뛰면서 민심만 바라본다고 하는 게 더 맞지 않을까 싶어요. ▷신율: 허 의원께서는 최고위원 안 나가세요. 언론에서는 많이 거론이 되길래.▷이혜라: 고민을 끝내셨는지 저는 오늘 좀 듣고 싶었어요.▶허은아: 저는 심각하게 고민 중입니다. 조강특위 결정나기 전부터 많은 분들이 저한테 말씀해주는 분들은 있었습니다. 나갔으면 좋겠다. 그때는 나까지 나갈 필요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조강특위 결정 이후에는 좀 더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보수당이라고 하면 공정과 상식, 법과 원칙을 지키는 부분인데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아쉬운 면을 이번 조강특위에서 보여줬다고 생각하고요. 비윤, 반윤 이런 말씀들 하시는데 그런 부분보다는 당에 쓴소리 할 수 있고 당에 건전한 비판을 하는 목소리마저 모두 다 차단시키는 모습은 국민이 원하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에도 다양한 목소리가 있고 당원들에게 직접 여쭤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더라고요. 당원들께 우리 이렇게 갈 겁니다라는 한 가지 목소리가 아니라 정말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고 하면서 제 목소리로 설득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는데요. 아무래도 좀 더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듭니다.▷이혜라: 국민의힘의 차기 리더십, 당대표 어떤 사람이 돼야 한다고 보세요.▶허은아: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국민 마음 이끌 수 있는 분이 돼야 한다고 보셔야겠죠. 그렇게 해야 저희 기존의 국민의힘이, 제가 인재 영입돼 국민의힘이 들어왔을 때부터 국민의힘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바라보고 중도층 바라보고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가면서. 국민 목소리 정말 많이 들어왔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이혜라: 지금은요.▶허은아: 지금도 약간의 혼란스러움을 비치고 있습니다만. 저희 당원은 그렇게 녹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신율: 근데 그런 차원에서 전당대회 룰을 바꾸지 않았습니까. 7대 3에서 이제 100% 당원투표란 말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요. ▶허은아: 저는 처음부터 그 부분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었고요. 70%도 작은 비율 아니거든요. 당원들의 마음을 얻는 사람이어야 하고, 민심도 얻어야 하는 거죠. 당원들의 마음이 민심과 다르다기보다는 민심을 배제했을 때의 오해, 그 부분이 걱정이었던 거고. 두 번째는 너무 빨랐다는 겁니다. 만약 정말 100% 당원 중심으로 가고 싶었다면 당대표를 선출하고 나서 그 다음 당대표부터 진행하든지 했어야 하는데 기준 없이 빠르게 한 데 대해 저는 반대를 했고요. 그러다보니 이번 조강특위에서도 주식회사에서 주주들 모으 듯이 당협위원장을 뽑는 오류도 나오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은 반대했었습니다. ▷신율: 지금 당원 100%가 누구에게 유리하다, 불리하다 언론에서도 많이 얘기합니다. 사실 과거로 따질 때 예상대로 결과가 나온 경우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이었는데. 2014년에 김무성 의원과 서청원 전 대표 경쟁 때도 서 대표가 상당히 유리할 것이란 얘기가 많았는데 김무성 의원이 대표가 된 경우나 유사한 경우가 많은데요. 제가 여쭤보는 이유가 지금 현재 당원 구성을 보면요 과거 28만명에서 78만명 이상이 됐고요. 서울 수도권의 당원 비율이 전체의 37%, 영남권 당원 비율이 40%. 3% 차이밖에 안 나고. 2040 당원 비율이 대략 33% 정도라고 얘기 나옵니다. 이런 비율의 당원 구성, 당원 투표 100% 반영해도 이게 언론에서 얘기하듯이 예상대로 굴러갈 거라고 보세요.▶허은아: 저도 예측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원이 지금 80만명이고 지금 더 늘었을 수 있는데요. 말씀하신 그 비율대로만 보면 정말 누가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말씀드렸던 100%라는 걸 누가 결정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결정했던 그 분이 본인이 원했던 결과를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결과는 다를 수 있다고 저도 예측합니다. ▷신율: 유승민 전 대표도 출마해야 한다고 보세요.▶허은아: 유승민 전 대표는 요즘 방송에서 말씀하시는 거라든가 흐름상 나오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신율: 본인은 나가야 되는지 모르겠다, 이런 얘기도 한 적이 있는 것 같아서요.▶허은아: 딸이 반대한다는 기사를 봤는데 가족 입장에서 반대할 순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저희 남편하고 딸은 최고위원 나가는 것에 대해서 “절대 안돼” 그 얘기부터 하더라고요. 가족들이 많이 반대를 할 텐데 당원 소리를 많이 듣고 계시지 않나 생각은 들고요. 제가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어서 판단은 스스로 하시겠죠. 흐름은 나올 수밖에 없는 흐름 아닌가 생각은 듭니다. ▷이혜라: 민주당 얘기를 좀 해볼까요. 일부 예외는 있겠지만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단일대오 의지를 굳건히 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허은아: 단일대오를 굳건히 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계신 분들은 친명이라는 그분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 구애 작전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데 여전히 튀어나오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당내 반명이라는 분들이 여러 목소리 내고 있고, 종합비리세트라고 하는 리스크를 안고 가는 데 대해서 상당히 불안해하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지도부들은 그런 생각은 할 수 있겠지만 당원들은 걱정하는 마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신율: 대변인하면서 옛날 여야 의원이 만나 소주 한 잔도 하고 그랬는데 요새 그런 거 없죠. 저녁 때 한 번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허은아: 소주, 맥주 안하지만 차 마시며 말하는 분은 있습니다. 저는 그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신율:요새 같은 정당에서도 성향 안 맞으면 안 만나기도 한다는 것 같아요. 대변인하실 때 민주당 의원들 쭉 만나셨을텐데요. 개인적으로 만났을 때와 실제 공식적인 목소리가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가 있나요.▶허은아: 네, 제가 방송에서 뵀던 분들 보면 다른 분들 계신 것 같아요. 원래대로 목소리 내는 분들은 있으신 거 같은데, 그래도 걱정하면서. 근데 그건 저희 당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어쩔 수 없이 목소리를 내야 하니까 그 방향의 목소리를 내는 분들이 분명히 계시더라고요. ▷신율: 여쭤보는 이유가요. 이재명 대표의 상황에 대해서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됐을 당시 그 이후에 상당히 여러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오는 것 같은데. 실제 이재명 대표에대한 리트머스시험지였다는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세요. 야당의원들이 노웅래 의원을 정말 방어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방탄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재명 대표 때문에 일단 했다고 보십니까.▶허은아: 저는 전자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 때문일까라는 생각은 들지 않고요. 당내에서는 여러 이견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당 망한다는 목소리도 분명히 나왔던 걸로 알고 있고요. 그런데 아마도 한동훈 장관의 설명을 가지고 핑곗거리를 찾은 것이죠. 찾으면서 민주당이 살 방향을 찾은 것 아닌가... 이재명 대표를 무조건 지키기 위해 모두 다 체포동의안 거부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신율: 한동훈 장관 얘기가 나와서요. 총선에 나온다 등 이런 얘기가 많은데. 한동훈 장관 정치하면 잘할까요.▶허은아: 어제 대통령 신년회에서도 한동훈 장관 나왔던데 정치를 잘 하실 것 같긴 하더라고요. 의원 한 분, 한 분 인사하고 말씀 나누려 하고. 저한테도 먼저 다가와 인사하시면서 본인 말씀하시는 거 보면서, 정치인이라면 그런 활동들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모습도 보여주시더라고요. 생각은 있으시구나 하는 생각은 좀 들었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장관 역할을 잘하셔야 그 다음 미래 비전이 있는 거지, 정치력만 갖고 되겠습니까. ▷신율: 이재명 대표의 경우에 여론조사를 보면요.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30일과 31일 전국 유권자 1500명 대상으로 했던 조사인데요.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라는 응답이 54.5%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없는 죄를 만들어서 이런 표현을 쓰거드요. 본인은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유감스럽게도 문희상 전 의장께서는 플랜2, 3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하신 것 같은데. 이재명 대표의 거취는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허은아: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확실해 보입니다. 그 거취 때문에 모든 지도부가 민생 투어라는 일명 하에 다니고 계신 거 같긴 합니다만. 당내에서는 불안해하실 것 같고요. 그래서 당연히 2안, 3안이 나와야 되는 게 현실인 것 같다는 생각이죠. 그리고 그렇게 해야 되겠죠. 저희가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 되기 전부터 이건 방탄국회를 위한 것이다, 방탄 이재명을 위한 것이란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 그 시나리오대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당대표가 아니라 이재명 의원의 수사였다면 지금 이렇게까지 당에 혼란을 불러일으켰을까라는 생각을 한다면 당원들도 생각과 고심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혜라: 최근 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 얘기 재차 꺼내는 것 같아요. 그럼 말씀하신 측면에서 물타기 방안이란 해석도 가능합니까. ▶허은아: 저희 입장에선 물타기로 보이죠. 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합니다. 누구나 똑같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렇다면 (이재명 대표가) 본인 스스로도 수사에 열심히 임하겠다고 했으면 그에 따라 가는 거면 되는 거라고 생각하고. 김건희 여사의 수사에 대해서도 윤석열 총장이었을 때 얼마나 많은 수사와 조사를 했겠습니까.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온 게 없다는 거고 지속적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고요. 그렇다면 지금도 지켜보면 되는 것이고. 본인들 것만 제대로 해결을 했으면 좋겠는데 무슨 얘기만 하면 김건희 여사 물타기로 끝까지 마무리를 짓는 것은 악수라고 봅니다.▷신율: 윤 대통령이 왜 이재명 대표 만나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신년 인사회라고 했죠. 정부에선 나오는 얘기는 메일도 보냈지만 직접 가서 전달도 했고. 그래서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왔다 이런 얘기도 하는데. 다 차치하고 만나야 된다고 보세요.▶허은아: 초대를 했을 때는 오셨어야죠. 이재명 대표가 왜 초대를 안 하냐고 했었잖아요. 김진표 의장도 그 자리에 있었고 모든 당대표가 왔거든요. 그렇다면 당연히 이재명도 오셨어야죠. 그래야 언행일치 하는 거죠. 보면 말과 행동이 다르고 무조건 본인 방어만 하면서 방탄하려고 하니까 이제는 그분의 말이 먹히지 않는 겁니다. ▷신율: 따로 만나는 건 어떻게 보세요.▶허은아: 서로 성향상 어렵지 않을까 생각은 듭니다. 대통령 입장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런 분과 마주 앉아 얘기하는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신율: 사법 리스크 때문에 꺼리는 것 같다는 말씀이시군요.▶허은아: 네. ▷신율: 그럼 사법리스크가 해소 되기 전엔 만나기가 힘들다고 보시는 거예요.▶허은아: 단 둘이 만나는 건 힘들어도 신년 인사회 같은 경우는 만나도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국민들도 협치가 되는 거 아냐 생각하실 수도 있고요. 될 수 있는 상황에선 보면 좋은 거죠. 대통령께서도 다같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자꾸 만드는 것이 국민이 원하는 방향일 것 같습니다. ▷신율: 앞서 말씀드린 SBS 여론조사를 보면요. 윤 대통령이 3대 개혁을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노동개혁에 대한 여론은 상당히 긍정적인 게 많고. 연금개혁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사실 교육개혁은 많은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힘든 거고. 왜쟈하면 국민들이 교육에 대해 관심이 많지만 결국 대학을 어떻게 가냐 이런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평가하세요. 3대개혁이요.▶허은아: 지금 이게 필수적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득권에 막혀 물꼬를 트기 어려웠던 주제거든요. 인기 없는 연금, 교육이더라도 그것을 해내야 역시 윤석열 대통령을 뽑길 잘했다는 말씀을 들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말씀하셨던 3개 개혁안 대해서는 저는 적극 찬성을 합니다. 그리고 국민들과 많은 대화를 해야 합니다. 계속 소통하면서 왜 이 결과를 얻어냈는지 말한다면 국민들은 수긍해주실 것 같아요. 인정해줄 것 같아요. ▷신율: 국민과 계속 만나야 한다면 도어스테핑 다시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허은아: 도어스테핑 그 스타일이 문제점이 많았다면, 또 다르게 국민과 만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직접 국민도 있지만 언론인들이잖아요. 언론인들과 만나서 그 분야에 대한 질문에 답변해줄 수 있다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했던 스타일에서 미국 스타일로 바꿀 수도 있고요 한 번 다시 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은 합니다. ▷신율: 미국 스타일이라고 한다면 헬기 타러 가다가 얘기하고.▶허은아: 지나가다가 얘기하고 싶은 주제라든가 언론인들이 너무나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말씀을 하는 스타일이잖아요. 그런 것이든 조금 더 고민해봐서 여러 가지 방향을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소통의 창구를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청와대를 버리고 용산까지 왔을 땐 정말 결단한 거잖아요. 나는 다른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과 다가서겠다고 하신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결단에 따른 방법론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합니다. ▷이혜라: 새해인데 국민들이 여전히 살기 힘들다 빡빡하다고 느끼시는 것 같아요. 허 의원께서도 꼭 하고자 하시는,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을 것 같은데요. ▶허은아: 제가 의원이 되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게 사다리를 제대로 구축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 입니다. 그 안엔 분명 공정과 상식이 있거든요. 어떤 기준에 대해 눈살 찌푸리지 않도록.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낸다는 것, 국민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사람이 있다는 것, 어떤 목소리든 그에 앞장서서 싸우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귀 막고 눈 간은 당이 아니라 귀도, 눈도 열려있고 입은 조금 천천히 여는 의원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신율: 다양한 직업을 하셨는데 뭐가 제일 적성에 맞으셨어요.▶허은아: 저는 다 맞았어요. 제가 승무원을 못했으면 사실 국회의원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승무원 하면서 제 꿈을 꿨고 다시 공부했고, 하다 보니 대학 교수도 됐고. 또 열심히 하다 보니 국회의원까지 됐잖아요. 승무원이란 직업은 정말 3D 직업입니다만 현장에서 즐거웠거든요. 많은 것을 보고 배웠고 제가 꿈을 꾸게 했던 직업입니다. 그 직업도 정말 좋았고 교수 역할 하면서 학생들 만났던 것도 정말 행복했고. 그런 경험들이 의원이 돼서도 들어주는 의원을 할 수 있는, 바로 보고 새로 쓴다는 게 제 슬로건인데 바로 볼 수 있도록 많은 얘길 들어야 하잖아요. 그러면서 새로 쓰는 데 청년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같이 활동했던 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신율: 올 한 해 국민들도 경제 문제 때문에 힘들 거고 정치권도 혼란을 겪을 것 같습니다. 그 혼란이 새로운 질서의 태동을 위한 것이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허은아: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신율: 새해 첫 방송이지만, 희망을 막연하게 얘기하기 보다느 우리 앞에 놓인 문제를 보다 냉정하게 바라보고 차근차근 해법을 찾아가며 희망을 얘기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바로 이 시간이 그 첫 걸음이 되셨으면 합니다.▷이혜라: 저희는 다음 이 시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3.01.04 I 이혜라 기자
"'尹 어렵다'는 김건희, 정치감각 있어"...野 '내조' 맞받아친 조수진
  • "'尹 어렵다'는 김건희, 정치감각 있어"...野 '내조' 맞받아친 조수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당부가 “마음에 와 닿았다”고 전했다.조 의원은 4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신년인사회 분위기를 전하며 “김건희 여사가 저한테 ‘지금도 대통령이 많이 어렵다’(고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어 “정부는 바뀌었지만 국회에선 우리가 어떤 것도 적극적으로 뭘 할 수가 없는 만큼, 지금도 야당 의원이라는 생각을 갖고 치열하게 일해달라는 당부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런 말씀을 들으면서 상당히 정치 감각이 있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조 의원은 당시 김 여사가 황보승희 등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에게 “여성 의원들이 잘해줘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선 “아마 여성이 상대적으로 섬세함이 있기 때문에 약자와의 동행이라든가, 복지 사각지대 등 놓치기 쉬운 부분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봐달라라는 당부로 해석했다”고 풀이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신년인사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김 여사의 해당 발언이 정치적 보폭을 넓히겠다는 의미인지, 또 김 여사의 행보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의문이 나오는 데 대해선 “대통령 부인과 여성 의원들 오찬이나 만찬이 좀 많이 늦었다”고 말했다.기자 출신인 조 의원은 “김대중 정부 이희호 여사 때는 1년에 청와대 영빈관을 많게는 4번까지 들어간 적이 있다. 여성계 오찬, 여성 언론계 오찬을 많이 했다”며 “여성 복지에 대해선 전통적으로 대통령 부인이 많이 역할을 했고 이희호 여사,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까지는 계속 청와대 영빈관에 갔었다. 오히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때는 한 번도 간 적이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특별히 김건희 여사만 보폭 넓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김 여사에 대해 “가장 좋은 내조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수사 협조”라면서 특검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그런 걸로 이재명 사법 리스크, 대장동 부패 게이트를 비롯한 각종 의혹이 덮이지 않는다”고 맞받았다.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은 2013년부터 불거졌다. 그리고 (윤 대통령과) 결혼 전의 일이었다고 한다. 또 박범계 법무부 장관 때 특수부 검사들, 증권거래 관련 유능한 검사들로 수십 명 팀을 짜서 2년 동안 샅샅이 뒤졌다. 의혹이 있는데도 그냥 넘어갔다면 박범계 검찰, 추미애 검찰이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한편, 조 의원은 자신의 “같은 편이네”라는 발언에 대해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 “유족들이 굉장히 격앙됐다면 그 부분에 대해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문제의 발언이 나온 상황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면서 밝혀진 게 신현영 (민주당) 의원의 닥터카 사건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회의장 도촬”이라며 “신현영 의원 건에 대해서 질의를 하니까 맞은편에 있던 유족분들이 이름을 부르고 일어섰다 앉았다 하고 격앙돼서 소리를 지르셨다. 그런데 민주당 의원들과 같이 그랬다”고 설명했다.조 의원은 “그 장면을 보고 저도 충격을 받았다. 물론 유족의 아픔을 헤아리지만 어떤 특정 사안에 대해서 질의했다고 맞은편에 앉은 의원에게 거의 고함지르시면… 저도 ‘이렇게까지 상임위를 운영해야 되나’(라는 생각이 들고) 여기에 대해서 트라우마가 강하다”며 “우리가 국정조사 특위에서 합의할 때 의료 체계의 응급성과 적절성 문제를 따지기로 했다. 그렇다면 신현영 의원 것도 따져야 되는 거다. 그런데 신현영 의원 사안만 물어보면 민주당과 유족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고함을 지르고 하니까 제가 (‘같은 편이네’ 라고) 혼잣말을 한 것 같은데 그게 어떻게 녹음이 됐을까. 용혜인 의원이 거기에 대해서도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주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에서 조 의원이 신현영 의원의 닥터카 탑승 논란을 집중적으로 캐묻자, 유족들은 ‘진상 규명과 동떨어진 정쟁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조 의원은 회의장을 빠져나가면서 “같은 편이네”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유족들은 전날 “저희가 쓴소리를 하면 다른 편인가?”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2023.01.04 I 박지혜 기자
'같은 편' 논란 조수진 "유족에 사과…용혜인 녹음 해명해야"
  • '같은 편' 논란 조수진 "유족에 사과…용혜인 녹음 해명해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야당을 향해 ‘같은 편이네’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유족들이 굉장히 격앙됐다면 그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특위 위원인 조수진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특위 당시 희생자 유가족이 여당 의원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조 의원이 “같은 편이네”라고 했다고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개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도 “당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닥터카를 콜택시처럼 불러 사적으로 쓴 것이 새롭게 밝혀졌고 신현영 의원 건에 대해 질의하니 맞은 편에 있던 유족 분들이 격양돼 소리를 질렀고 민주당 의원들과 같이 그랬다”며 “공적 자리도 아니고 혼잣말을 한 것 같은데 그게 녹음돼 YTN에서만 틀었다, 용혜인 의원이 그것도 답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특위에서 용혜인 의원 보좌관이 전주혜·조수진 의원의 대화를 몰래 촬영했다는 논란에 대해 조 의원은 “어느 상임위든 저쪽에서 이렇게 질의하면 우린 이를 방어해야 할 것 같다 등 작전 관련해 얘길하는데 그걸 몰래 회의장 안에서, 회의와 관련 없는 공개 발언도 아닌 사담을 촬영했다”며 “사과 한 마디 없이 국정조사 파행 목적으로 (용 의원의) 사퇴를 요구한다는 것은 (국민의힘에 파행 원인을) 뒤집어씌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의원의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촬영을) 하고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기록 남기는 것을 왜 다른 의원들의 사적 대화를 몰래 녹음하고 촬영하는가”라며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봤다. 오는 7일로 끝나는 특위 활동 기한 연장에 대해 조 의원은 “유족들이 정말 진상 규명이 더 필요하다고 한다면 우린 못 받을 이유도 없다”면서도 “문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방탄을 위해 고귀한 생명을 잃은 이 끔찍한 참사를 정쟁화하려는 민주당의 의도가 아닌가 하는 점이 대단히 아쉽다”고 역설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년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2023.01.04 I 경계영 기자
박홍근 "尹, 개각 안 할시 `이상민 탄핵` 국민 뜻따라 할 것"
  • 박홍근 "尹, 개각 안 할시 `이상민 탄핵` 국민 뜻따라 할 것"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이태원 참사’에 따른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끝난 후에도 정부 차원의 개각이 없을 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찰 수사 끝나고 국정조사가 끝나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가장 좋다”면서도 “(개각이) 안 된다면 저희는 강력한 파면 요구를 할 것이고 그게 안 되면 결국 국민의 뜻에 따라서 탄핵이라도 저희는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참사의 책임 소재를 묻기 위한 경찰의 수사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 “지금 계속 미뤄온 이유를 보면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 장관에 대해 면죄부를 주기 위한 과정아니겠느냐”며 “국민도 대형 참사가 발생했는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이 상황에 대해 법률적 책임을 윤 대통령이 묻지 않으면 결국은 대법원까지 가야 된다고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기간 연장과 관련해서 그는 “12월 정기국회 안에 예산안을 처리하고 12일부터 한 달, 약 4주가량을 국정조사 본조사에 집중하자고 얘기했던 것인데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며 수정된 것이 아니냐”며 “그 시간만큼 당연히 보충돼야 한다. 최소 열흘 정도는 더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박 원내대표는 “결국 3차 청문회를 현재 예정된 국정조사 기간 안에 할 수 없다. 그 이후에 누가 증인으로 나와서 할 것이냐의 문제에 대해 어제 여야 간사가 협의를 했지만 아직 마무리가 안 됐다”며 “3차 청문회 증인 문제만 마무리되면 국정조사 기간 연장 문제는 국민의힘도 결코 거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의힘이 국정조사 기간 연장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것에 대해선 “김진표 국회의장도 연장에 대해 기본적으로 동의할 것이고 국민의힘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자고 해왔고 결과보고서도 채택해야 할 것 아니냐”며 “끝내 국민의힘이 거부하면 우리는 단독으로라도 연장을 관철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한 언론 신년 인터뷰에서 중·대선거구제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여당과 사전에 협의된 것이 아니고 즉흥적인 제안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거 제도는 대통령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결국 선거제도마다 장단점이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내년 총선 시, 수도권에서만 중·대선거구제를 실시하는 것과 관련해선 그는 “그건 철저하게 계산된 이야기”라며 “선거제도가 정치적 유불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선거제도 전반에 대해 논의를 해야지 셈법에 입각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선거제도를 설계하겠다면 국민적 호응을 이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반박했다.
2023.01.04 I 이상원 기자
딱 반으로 갈라진 대한민국…파벌·팬덤정치에 함몰
  • 딱 반으로 갈라진 대한민국…파벌·팬덤정치에 함몰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새해를 맞아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신년인사회에는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대 헌법기관장과 각 부처 장관, 국회의원 등 200여명의 국가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하지만 국회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찾아볼 수 없었다. 국가 의전 서열 순위로만 8번째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저를 오라고 했나? 처음 듣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거의 모든 사안을 두고 극한 충돌과 정쟁을 이어온 거대 양당은 계묘년 새해 들어서도 협치과 타협 대신에 또다시 반목과 파행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과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윤석열 정부가 집권한 지 8개월여 만에 정치권과 국민이 딱 절반으로 갈라졌다. 진영 논리로 치우진 정쟁이나 파벌 문제에서 더 나아가 정치가 아예 실종되는 이른바 식물국회의 상황에까지 이르게 됐다. 이러는 사이 윤석열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77개 법안은 단 한건도 통과되지 못했으며,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수천 건의 법안은 잠자고 있다. 입법기관의 역할을 하는 국회의 본연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극단의 정치 상황으로 인해 민심도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윤 대통령은 20대 대통령 취임사에서 “우리나라는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앞선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된 직후엔 “분열과 분노의 정치를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대통령에 지나치게 편중된 당정 관계, 강성 지지층을 확산하는 팬덤 정치, 포퓰리즘에 기댄 정책 등으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분열과 분노는 정치 혐오로 바뀌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런 정치권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대통령 권력을 분산하고 승자 독식의 선거제도라는 판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주문한다. ◇與野, ‘줄세우기 정치’에 몰두…정치혐오 무당층↑‘48.56% vs 47.83%’. 지난 3월 9일 치러진 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득표율이다. 헌정 사상 최소 득표 차인 24만표, 불과 0.73%포인트 차로 절체절명의 승부가 갈렸다. 이후 10개월여 기간이 지나 해가 바뀌었지만 대통령을 배출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이재명 후보가 당의 주인으로 바뀐 민주당 어느 진영도 국민들로부터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 사이 여야를 모두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은 거의 대부분 여론조사 기관에서 2~3배 가까이 늘었다. 넥스트리서치가 SBS의뢰로 지난해 12월 30~3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에게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29.3%, 민주당 22.7%, 정의당 2.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무려 42.7%에 달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난달 22일 주호영(오른쪽 두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3년도 예산안 합의문을 발표한 후 악수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첫 제출한 예산안은 여야의 갈등 속에 법정처리기한(12월 2일)을 21일이나 지각해 처리됐다. 이는 국회선진화법(2014년) 이후 최장 기간이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윤핵관 vs 이재명 방탄’. 치열했던 대선 이후 여야의 대립 구도는 최악의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사상 초유의 반쪽짜리 대통령 시정 연설, 야당 중앙당사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연이은 장관 해임건의안 의결, 법정처리시한을 최장기간 넘긴 예산안 처리는 모두 지난 5월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같은 해에 벌어진 일이다.여당은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야당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줄세우기 정치’를 하며 내부적으로는 계파 싸움, 양당 간에는 진영 논리에 몰두하고 있다. 여당은 윤핵관(윤석열대통령 핵심관계자)을 중심으로 2번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과정부터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룰 개정까지 모든 전권을 잡고 흔들며 당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에 대해 “검찰 공화국의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하며 현 정권의 흠짓내기에 몰두하고 있다. 한 원로 정치인은 “대선이 끝나도 사사건건 윤석열 대 이재명이 부딪히는데다 팬덤 정치로 정치권이 극단으로 가면서 정치를 혐오하는 무당층이 늘고 있다”며 “중도층인 이들을 흡수하는 것이 내년 총선 승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양당은 진영논리를 그만하고 국민을 상대로 일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엇갈린 정부 권력·의회 권력…승자독식 선거 끝내야‘개딸 vs 김건희 팬클럽’. 거대 양당이 그들만의 정치에 몰두하면서 대립하자 그나마 정치권에 관심을 갖던 국민들도 극단적인 양극화의 길을 걷고 있다. 이른바 강성 지지층이 결집하는 수단으로서 팬덤 정치가 갈수록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 대표의 극단적인 지지층인 개혁의 딸(개딸)은 같은 당 의원들은 물론 여당, 이 대표를 수사하는 검찰들에게까지 날선 목소리를 내며 활동 반경을 점차 넓히고 있다.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야당의 파상 공격이 이어지자 김건희 팬클럽도 적극 목소리를 내며 대통령실을 옹호하며 맞서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해당 팬클럽에 윤 대통령 대외비 일정이 사전에 유출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이처럼 정치권은 물론 일반 국민들이 극단으로 치우치게 된 현상은 정부 권력과 의회 권력이 엇갈린 상황에서 타협과 협치가 실종됐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총 169석으로 과반을 훌쩍 넘는 의회 권력의 키를 쥔 민주당과 115석으로 원내 제2당이지만 대통령을 등에 업고 집권여당으로 올라선 국민의힘, 이 두당이 서로 간 설득과 협조가 전혀 없이 각 당의 진영 논리만을 주장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정부 예산안 처리 과정을 보면 여야는 지난해 말 법인세, 현 정부 중점 사업, 이재명표 예산을 두고 한치의 양보없이 치열한 대립만을 반복했다. 결국 국회선진화법 도입 이후 가장 늦은 법정처리시한을 21일이 지나 겨우 예산안을 처리했다. 이후에도 해를 넘어서까지 안전운임제, 추가연장근로제, 건강보험 국고지원 등 일몰법안 처리를 못하고 여전히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정치 개혁을 위해서는 현행 선거법을 개정해 현행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개편, 승자 독식의 거대 양당 체제를 다당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헌법 개정을 통해 현재 권력이 집중된 대통령제를 4년 중임의 대통령제, 이원집정부제, 의원내각제로 변경하는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양당은 스윙보터 역할을 하는 중도 유권자를 흡수하기 위해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협치에 나서는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근본적으로 정치판을 바꾸기 위해 선거구제 개편과 헌법 개정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1.04 I 김기덕 기자
문 전 대통령 "국민 힘들게 만드는 정치 계속, 안타깝다"
  • 문 전 대통령 "국민 힘들게 만드는 정치 계속, 안타깝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소통하지 않는 정치를 하는게 얼마나 위험하고 국민을 힘들게 하는지 1년간 실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진=민주당 제공문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3일 더불어민주당이 2일 있었던 경남 양산 사저 방문 당시 환담 영상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당시 문 전 대통령 발언이 일부 알려졌으나, 영상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지난 1년 윤석열 정부의 소통 문제를 구체적으로 지적하는 모습이 잡혀 눈길을 끌었다.문 전 대통령은 “서로 소통하지 않는 정치를 하는 게 얼마나 위험하고 국민을 힘들게 만드는지를 지난 1년간 실감했을 텐데, 계속 그렇게 하는게 너무 안타깝게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문 전 대통령은 “그럴수록 국민들이 민주당에 거는 기대가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런 기대에 잘 부응하려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혼연일체 하나가 돼서, 올해는 더 각별한 노력을 해야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그는 “정부여당이 못하는 몫까지 민주당이 한다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이재명 대표는 이에 “그러도록 하겠다. 국민, 국가의 미래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너무 암울하고 절망적이니 민주당이라도 나서서 더 희망을 만들어 내야 되겠다”고 답했다.이 대표는 “정말 예측이 안 되는 상식 밖의 일을 해대니까 저희가 대응을 하기가 참 어렵다”며 “몇 개를 쪼개면 분할해 지배하기 편하다, 이 생각을 하는가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문 전 대통령은 “이 정부하고 그 앞에 있던 국민의힘 정부와 비교해 보면 정말로 성적표가 조금”이라며 이전 보수 정부와 비교해도 현 정부 국정 능력에 의문이 가는 상황임도 강조했다.
2023.01.03 I 장영락 기자
`국조 연장·안전운임제` 단독 처리하나…野, 새해부터 엄포
  • `국조 연장·안전운임제` 단독 처리하나…野, 새해부터 엄포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기간 연장과 ‘일몰법 처리’를 위한 1월 임시국회 개최를 강행할 모양새다. ‘이재명 방탄’이라는 국민의힘의 공세에도 ‘일하는 야당’의 면모를 앞세워 대안정당의 이미지를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이 두 사안에 모두 반대 입장을 고수해 민주당은 ‘단독 처리’까지 암시한 가운데 새해부터 정국 급랭이 전망된다.주호영(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새해 첫 만남을 마친 뒤 밖으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與 반대에도 野 국조 기한 연장에 강행 의사주호영 국민의힘·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이태원 국조 연장’을 논의하기 위해 50여 분 간 비공개 회동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국정조사 특위의 활동 시한(1월 7일)이 불과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기간 연장 시 3차 청문회의 개최 여부와 그 내용 등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다. 민주당은 유족과 생존자의 증인 및 참고인 채택을 요구하는 한편 국민의힘은 ‘닥터카 탑승’ 논란의 신현영 민주당 의원의 증인 채택을 요청하고 있다.민주당은 이날 유가족과의 만남을 통해 기간 연장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하며 여당의 불응에도 ‘국조 기간’ 연장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참사 유가족 협의회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반드시 국정조사 특위의 연장을 관철하겠다”며 “특히 3차 청문회는 진상규명에 필요한 증인들이 성역 없이 함께 출석해 진행하도록 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야당 소속 특위 관계자도 “김진표 국회의장도 받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단독으로 가는 것은 이미 당론이나 마찬가지”라고 전했다.여당 측에선 기간 연장 자체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이 나왔다. 여당 관계자는 “국정조사가 예정보다 조금 늦게 시작됐지만 현장 조사와 기관 보고 모두 진행됐다. 추가 청문회에 대한 실효성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같은 대상들을 놓고 이뤄지기에 현재 잡힌 2번의 청문회로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다만 주 원내대표가 기간 연장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일각에선 협상의 닫히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주 원내대표는 원칙적으로 국정조사 기한 연장의 필요성을 인정한다면서도 “다만 3차 청문회,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논란이 있어서 그런 문제들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기간 연장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박홍근(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간담회에서 이종철대표와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1)◇野, ‘안전운임제’ 통과 위해 1월 임국 여나국정조사 기간 연장 외에 일몰된 법안 처리에 대해서도 ‘단독 처리’를 예고했다. 민주당은 이달 임시 국회를 열어서라도 이미 일몰된 안전운임제 연장 법안을 포함해 △건강보험료 국고 지원(건강보험법)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근로기준법) 등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재명표’ 법안인 양곡관리법 개정안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여당의 반발이 거세지만 ‘민생문제’이라는 명분만으로 임시회 개최 요구는 합당하다는 민주당의 판단이다.박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은 산적한 민생경제 현안과 안보 현안을 두고 국회 문을 닫자고 주장하는 것이 가당키나 하나”며 “본회의 긴급현안질문과 국방위 청문회로 군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일몰법을 비롯한 민생입법, 정부조직법도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가장 큰 쟁점인 안전운임제와 관련해서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여당이 안전운임제 연장 논의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야당이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국민의힘은 합의가 되지 않을 시에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1월 임시국회 소집에 대해서 “저희는 민주당이 우리 당과 합의 없이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임시국회 소집이면 응할 수 없다”며 “안전운임제는 정부가 구조 재조정을 위한 설계를 다시 하고 있다. 그것이 나와야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오히려 국민의힘은 1월 임시국회 소집이 ‘이재명 방탄’을 위한 정략적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 “필요하면 임시국회를 언제든 열어야 한다”면서도 “처리할 안건 없이 한 달간 임시국회를 그냥 여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런 일이 생기면 국민에게서 ‘방탄 국회’라는 오해를 받게 된다”며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김 의장은 이날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검찰의 소환 요구에 당당히 임하겠다고 하는데 웬 ‘방탄 이야기’가 나오나”라고 맞섰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상공회의소 2023년 신년인사회에서 덕담을 전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3.01.03 I 이상원 기자
해 넘긴 대장동 수사, 종지부 언제찍나…검찰은 "때 되면"
  • 해 넘긴 대장동 수사, 종지부 언제찍나…검찰은 "때 되면"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최윗선’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결국 해를 넘겼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혹에 관여했다는 진술이 잇따르면서 법조계·정치권에 큰 파장이 일었지만, 실제 검찰 수사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분위기다.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전경 (사진=연합뉴스)검찰 관계자는 3일 대장동 비리 의혹 관련 이 대표 소환 등 수사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제기된 의혹들 전반을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나오는 증거와 법리를 꼼꼼히 살피고 필요한 수사를 계속 해나갈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은 제20대 대통령선거를 반년 가량 앞둔 재작년 9월에 본격적으로 대두됐다. 당시 검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렸지만, 성남시청과 이 대표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듯한 수사를 벌이면서 이른바 ‘뭉개기 수사’ 논란이 확산됐다. 그러던 중 정권교체와 함께 대장동 수사팀도 지난해 7월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졌다. 새 수사팀은 원점부터 수사를 다시 시작해 4개월만에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장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대장동 일당과 유착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특히 이 대표가 대장동 비리에 관여했다는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의 ‘폭로’가 잇따르면서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 대표 소환조사 및 기소가 임박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정 전 실장 등 최측근의 유착 비리를 총책임자인 이 대표가 몰랐을 리 없다는 추론도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구속된 김 전 부원장과 정 전 실장이 이 대표 관련 진술을 일체 거부하면서 수사는 수렁에 빠졌다. 이 대표가 비리에 개입했다는 대장동 사업자들의 ‘추측’과 ‘전언’은 있지만, 이를 사실로 입증할 물증이 뚜렷하게 잡히지 않은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이 사건 ‘로비스트’로서 핵심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던 김만배 씨도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하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해 수사는 발목이 잡혔다.이처럼 대장동 수사가 초장기화하면서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 피로감은 커지고, 민주당은 ‘검찰이 처음부터 무리한 수사를 벌였다’며 압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흔들림 없이 증거와 법리에 따라 수사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내심 조급증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관측이다. 다만 의혹의 ‘키맨’인 김만배 씨가 극단적 선택 시도 이후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검찰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가 변곡점을 맞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상태가 호전된 김씨는 현재 다음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심리상태도 어느 정도 안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서는 김씨가 재차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병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검찰 관계자는 “여러 사정을 고려해 필요한 방식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1.03 I 이배운 기자
이낙연, 尹 향해 "이럴 일이 아니다"...文은 무인기 대응 반박
  • 이낙연, 尹 향해 "이럴 일이 아니다"...文은 무인기 대응 반박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3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럴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SNS에 이같이 밝히며 “전쟁 얘기를 너무 함부로 한다. 그것도 남북한 정상이 거칠게 주고받는다”고 했다.이어 “북한이 연말에 무인기를 서울상공에 띄웠다. 새해 벽두에는 동해로 미사일을 또 쏘았다. 남북한 정상은 핵무기까지 거론했다”며 “걱정된다. 이럴 일이 아니다”라고 재차 밝혔다.지난해 2월 10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서울 서초구 더 케이 호텔에서 열린 ‘공정과 국민통합의 대한민국-전북과 함께!’ 신년인사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지도자라면 군사적 긴장을 낮추면서, 평화정착과 민족번영의 길을 찾아야 한다. 어느 경우에도 전쟁은 막아야 한다”며 “안보는 큰소리친다고 얻어지는 게 아니다. 국방역량은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키우고, 국민에게 국가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우러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2000년 6월의 첫 남북정상회담.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했다는 말씀이다. ‘누구도 정상의 자리에 영원히 있을 수는 없다.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을 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민족이 흥할 수도 있고 망할 수도 있다’”며 “김 대통령께 들었던 말씀을 남북 정상께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북한의 무인기 도발과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윤석열 대통령이 ‘전쟁 준비’를 언급하며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도 전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은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에 안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문 전 대통령께서 북한) 무인기가 서울 항공을 정찰했는데 그 시간이 뻥 뚫렸다는 것에 대해 걱정하셨다”며 “‘탄탄한 평화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셨다”고 전했다.서 최고위원은 “과거 북한의 드론이 강원도에 정찰 왔다가 갔다. 작아서 레이더에 잘 안 잡히는 일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 시절 4차 산업을 접목 시켜서 SSR이라는, 드론까지 전부 다 잡아내는 레이더를 설치했던 이야기, 드론 부대가 제대로 일하고 있었던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이 우리 군의 북한 무인기 대응과 관련해 “지난 5년 동안 군 훈련이 부족했다”며 사실상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자, 이에 대해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2023.01.03 I 박지혜 기자
김의겸 “한동훈이야말로 가장 괴이한 장관”
  • 김의겸 “한동훈이야말로 가장 괴이한 장관”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3일 이재명 대표의 ‘돈 봉투 농담’을 저격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잘 훈련된 배우 같은 모습을 보인다”라며 “한 장관이야말로 가장 괴이한 장관”이라고 지적했다.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김 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 장관이 매번 현안에 대해서 발언하고 있다. 그걸 볼 때마다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대한민국이라는 무대를 배경으로 연기를 하는 건데, 마이크 앞에서 대사하는 걸 보면 항상 준비를 해 온다”라며 “그 대사를 칠 때 굉장히 극적인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내용과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이어 “이게 언론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본인이 관심을 받는 건 좋은데 문제는 지금 시점에 대한민국이라는 무대에서 사실 주인공은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사실 한 장관은 조연인데 본인이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 같은 역할을 한다”라고 말했다.가령 “윤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을 내세우면서 도어스테핑 출근길 약식 회견을 계속해오다가 지금 안 한 지 한두 달 가까이 됐다”라며 “그 도어스테핑 자리를 한 장관이 메우고 있다. 한 장관이 윤 대통령이 해왔던 도어스테핑을 자신이 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김 대변인은 “한 장관의 모습이 대한민국 역사에서 한 번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장관의 모습”이라며 “한 장관이야말로 정말 가장 괴이한 장관”이라고 덧붙였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앞서 한 장관은 지난달 28일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노웅래 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올라 “노 의원이 청탁을 받고 돈을 받는 현장이 고스란히 담긴 녹음파일이 있다”라며 “돈 봉투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도 그대로 녹음돼 있다”라고 말했다.그러자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린다. 김성환 의원이 김남국 의원에게 돈 봉투 전달하는 소리 같은데”라며 한 장관의 발언을 조롱했다. 김성환 의원은 종이를 구기며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했다.이를 두고 한 장관은 2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서 “제가 유머를 참 좋아하지만 국민들이 이것을 보고 정말 웃으셨을까”라며 “정치인이 뇌물 받는 것과 공당이 공개적으로 뇌물 범죄를 비호하는 것은 웃기지도 않다”라고 했다. 또 “먼 옛날이야기나 먼 나라 이야기면 웃을 수 있겠지만 2023년 우리나라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냥 괴이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2023.01.03 I 송혜수 기자
野, `국조특위·안전운임제` 단독 처리 수순…"與, 미협의시 강행"
  • 野, `국조특위·안전운임제` 단독 처리 수순…"與, 미협의시 강행"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간 연장을 비롯한 ‘안전운임제’를 다루는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처리 등 국민의힘과 미협의 사안에 대해 단독 처리 의지를 밝혔다.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홍근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조사 기간 연장과 관련해 “컨트롤타워 책임 문제가 불거지자 어떻게든 이를 피하려는 대통령실 때문에 국민의힘이 또다시 국정조사 기간 연장과 3차 청문회 개최에 관해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라면, 물리적 시간 제약으로 3차 청문회도 재발방지대책 마련도 보고서 채택도 못하고 국정조사가 끝나게 될 텐데 결코 내버려 둘 수 없다”고 했다.앞서 이재명 대표도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체된 시간만큼 연장이 당연하다”고 강조했으며 진성준 원내 운영수석부대표도 “합의하지 않으면 단독으로 국회를 열어 연장할 것”이라고 밝히며 강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박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의 말에 힘을 실었다. 그는 “유가족과 생존자, 전문가가 참여하는 3차 청문회, 재발 방지를 위한 전문가 공청회, 충실한 결과 보고서 작성까지가 온전한 국정조사“라며 ”하루빨리 본회의를 열어, 국정조사특위 활동 기간을 연장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국정조사는 그 실시도 기간 연장도 전적으로 국회의 권한이다. 국민의힘은 이마저도 ‘윤석열 대통령의 허락’ 즉 윤허를 얻으려하지 말고 행정부를 견제해야 하는 ‘입법부의 기본책무’에 조건 없이 즉각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재발방지와 대책도 만들고 보고서도 채택해야 해 국정조사 연장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민주당은 여야가 지난해 끝내 처리하지 못한 ‘일몰법’에 대해서도 강행 처리를 예고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화물차 안전운임제 3년 연장 내용을 담은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을 상정조차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김 의장은 “제도를 전진시켜야지 제도를 후퇴시킬 수는 없다”며 “그런 면에서 정부의 전향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그는 ‘안전운임제 관련법을 강행하는 기조가 유효한가’라는 질의에 “표준 운임제라고 하는 다른 이름으로 쓰든 간에, 소위 다단계 구조를 막고 노동자들에게 화물 노동자들에게 일정한 휴식권과 운행 과정의 예측 가능성을 보장하는 제도의 성격이 있다”며 “(정부가) ‘제도를 원천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다”고 설명했다.근로자 30인 미만 사업장에 주 8시간 추가 연장 근로를 허용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대해선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사업장이 있기 때문에 계도기간을 통해서 할 건지 아니면 제도를 부분적으로 조정할지 여부도 포함해서 잘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1월 여야는 정부조직법 관련 논의도 이어갈 예정이다. 4일부터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논의하는 ‘3+3 정책협의체’가 재가동된다.
2023.01.03 I 이상원 기자
문희상 “이재명 尹 신년인사회 불참, 잘한 일 아니다”
  • 문희상 “이재명 尹 신년인사회 불참, 잘한 일 아니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3일 “이번에 (이재명 대표가 신년 인사회에) 안 간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문희상 상임고문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신년인사회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 뉴스1)문 전 의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야당 대표로 참석하면) 무척 외롭고 쓸쓸하고, 어떤 때는 화도 난다. 하지만 대통령의 상징성, 국가의 첫날을 시작하는 큰 행사에 그래도 참석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고, 그게 원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충분히 (이 대표의) 심정도 이해는 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짝을 보냈다든지 전자로 뭐가 왔다든지에도 불구하고 참석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협치를 하려면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보기 싫어도 여러 가지로 껄끄럽더라도 대화를 시작해야 협치의 시작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서 자신이 야당 대표였을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던 것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 측의 대응에도 다소 아쉬움을 표했다. 문 전 의장은 “(협치는) 힘이 있는 쪽이 먼저 손을 내미는 게 순서다. 나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한 적도 있다”며 “서로 라이벌이라고 생각해야 할 국내 정치 지도자들이 상대를 적으로 보고 있다. 타도와 군사 문화의 잔재인지, 자꾸만 상대를 적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문 전 의장은 “이건 절대 안 되는 일이다. 서로가 윈윈하고 상생의 정치를 해야 하는데 서로 죽이기를 하면 공멸의 정치가 되는 것이다. 이건 정치의 본령과 어긋나는 일”이라며 “그러면 동물과 뭐가 다른가. 포용하고 인내하고 서로 같이 가는 것이 인간들이 하는 일”이라고 했다.한편 윤 대통령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언급한 중대선거구제 등 도입에 대해 “대찬성”이라며 개헌까지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의장은 “(윤 대통령의) 3대 개혁도 중요하겠지만 지금 제일 필요한 건 정치개혁이다. 정치개혁의 요점은 중대선거구제를 포함한 개헌에 있다. 헌법 자체를 고쳐야 한다”며 “우리 정치 현상이 죽기 살기식 사생결단인데, 시스템을 고치려면 선거제도의 개혁과 개헌으로 나타나야 한다. 국회의장과 대통령이 같은 말을 했기 때문에 타이밍이 오는 것 같다.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개헌까지도 생각을 하고 논의를 해서 집권 초기, 1~2년 안에 이걸 해버리지 않는 한 기득권이 설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나아갈 수가 없다”며 “지금 해야 한다. 타이밍이 꼭 맞는다. 대통령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은 우리의 행운”이라고 했다.
2023.01.03 I 박기주 기자
尹, 이재명에 신년회 `이메일` 통보…윤건영 "초청하고 싶지 않았나"
  • 尹, 이재명에 신년회 `이메일` 통보…윤건영 "초청하고 싶지 않았나"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윤석열 정부에서 이메일 통보로 신년인사회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초대한 것을 두고 “추측건대 용산 대통령실이 초청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2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 수사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임 청와대 정무수석실 관계자들에게 확인해보니 통상 야당 대표에게는 사전 유선 연락 또는 면담 등을 통해서 일정 협의를 다 한다고 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윤 의원은 “연말 계 모임 하더라도 그렇게 하지는 않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성의가 있었다면 충분히 협의하고 조율이 가능했을 일”이라고 밝혔다.‘대표비서실에서 먼저 조율할 수도 있지 않으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윤 의원은 “저쪽이 치졸하고 속이 뻔히 보이는 초대를 했다 하더라도 대범하게 가는 것도 선택 가능한 방법이지만 일정조정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며 “당 대표 비서실에서 먼저 일정 협의를 하자라고 관례로 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이 대표가 전날 윤 대통령의 신년인사회에 불참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평산마을을 찾은 것은 ‘다른 의미가 있지 않으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 그는 “이 대표 측에서 판단의 영역이기에 제가 말씀드릴 건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다만 여당의 ‘친문 결집용’이라는 의견에 대해선 “좀 지나친 해석”이라며 “통상 해왔던 일로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여당이 색안경 끼고 보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여당 측에서 “풍산개가 추울 것이다. 부디 자중하라”는 등 문 전 대통령의 연하장의 내용을 비판한 것에 대해선 “전임 대통령의 연하장을 가지고 그렇게 이야기하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도둑이 제발 저려서 더 난리 치는 것 아닌가 싶다’”며 “그동안 지겨울 만큼 반복했던 것이 ‘문재인 정부’ 탓인데 이제는 안 통한다”고 엄포를 놓았다.한편 윤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선 “솔직히 웃겼다”며 “대통령의 아젠다를 집권 6개월이 지나서 내놓는 것은 이미 실기했다고 생각한다. ‘버스 출발하고 손 흔든 격’ 같았다”고 질타했다.
2023.01.03 I 이상원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돈풀기’는 틀렸다…‘생산성 향상’만이 살 길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돈풀기’는 틀렸다…‘생산성 향상’만이 살 길-초경쟁사회가 낳은 인구절벽 퍼주기 복지로는 해결 못한다-재계 신년회 찾은 尹 “규제개선·노동개혁 확실히 추진”-강남3구·용산 빼고 규제지역 다 푼다-[사설]갈팔질팡 K칩스법, 국가 명운 걸렸다며 왜 눈치보나-[사설]빌라왕 배후 범죄조직 의혹, 철저 수사로 진상 밝혀야△종합-“은행 주주환원 50%땐 주가 2배” 행동주의펀드, 금융지주 정조준-정초부터 동장군 기승 중부·경북 한파 특보△게임체인저 노리는 K우주기술-“100회 쓰는 스페이스X처럼”…국내 스타트업, 로켓 재사용 기술 개발-내년엔 상업용 인공위성 실어 우주로 쏠 것“△인구정책 대전환 – 저출산 대책-다산 국가 佛M 신생아 62%가 비혼 출산…韓, 가족 다양성 받아들여야-어린이집 줄서기 없앴떠니…日 출산율 꼴찌 탈출△인구정책 대전환 – 고령화 해법-산업계 고용 연장 도입…회사는 베테랑 활용, 시니어는 근무 기회 윈윈-기업 부담 커지는 연공형 임금체계 손보고 만 50세 이상 근로자 적합 직무 만들어야△신년 해외 석학 인터뷰-지속적 경제성장, 개인 자발성에 달려…더 나은 임금 열망 북돋워야-“케인스와의 첫 대결 가장 전율적인 순간”△종합-경제계 지원군 자처한 尹…“모든 중심에 경제 놓고 수출도 직접 챙길 것”-아파트값, 외환위기 때 수준으로 뚝…규제지역 풀어 연착륙 유도-“올해 경제가 지난해보다 더 힘들 것”-4단엔진 중 2·3·4단 연소 성공…北 전역 감시위성 곧 뜬다 △정치이재명, 친문 끌어안기로 통합 행보 나섰지만…비명계 출구전략 모색-北 김정은 생일 앞두고 7차 핵실험 여부 촉각-일주일도 안 남은 임시국회…여야 신경전 여전-靑영빈관에 모인 與 당권주자들…윤심 마케팅 경쟁-정진석 특사단, 룰라 브라질 대통령에 尹 친서 전달△경제-추가근로제 일몰 대체 법안 상반기 내 제출할 것-법인세 찔끔 인하 반복 막으려면-고발요청기한 6→4개월 단축…뒷북 고발 없앤다-빨라진 고병원성 AI 확산…가뜩이나 비싼 계란값 또 오를라△금융-한달새 대출잔액 3.7조 줄었다…이제 빚갚기가 재테크-고금리속 예대금리차 주춤…은행 이자잔치 끝나나-정기예금 3분의1은 연 5% 금리…지금 강비할까-닻오른 KB라이프 “2030년 3위 목표”△글로벌-인플레이션·경기침체 우려 속…美 연준 통화정책 최대 변수-FAANG, 지난해 시총 3800조원-“브라질 재건”…돌아온 룰라, 아마존 보호·저소득층 지원-일본도 4월 이후 전기요금 오를 듯-미·중 갈등에 멕시코 공급망 눈 돌리는 美기업들△산업-과감한 투자로 신사업·신기술 도전…미래 성장 기반 닦겠다-올 신차전쟁 키워드는 SUV·전기차-SK어스온-영국 아줄리 글로벌 CCS 사업 맞손-정탁 부회장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거듭날 것“△산업-위기라지만…실적 급급말고 혁신으로 기회 찾자-한샘·현대리바트 혹한기 돌파 총력전-통신 3사 CEO “믿을 건 AI…세계쩍 기술력 갖출 것”-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단독대표 체제…“글로벌 기술법인 도약”△증권-작년 주가 반토막 악몽 끝낼까 불안속 실적 기대 커지는 네카오-해외서 날아든 굿뉴스에…현대차·기아, 새해 기분 좋은 출발-코스닥 올빼미 공시 연말 119건 쏟아져△증권-“자산가격 조정기, 더 큰 성장 기회 찾을 것”-“금융투자업계 대내외 위기 직면 국회·정부와 긴밀 협력해 대응”-이달 17조 만기 PF 리스크…장기대출 전환해 숨통 터준다-8개 기업 새해 첫 IPO 도전장…공모주시장 부진 돌파할까△부동산-집값 내렸어도 고금리 무서워…“집 안 사요”-보증금 떼일라…세입자 강제경매 급증-내실 다지기로 위기 극복…건설업계 이구동성-LH 청년·신혼부부 전세임대 입주자 상시 모집△문화-김환기·호퍼·칼더…새해, 굵직한 거장들 몰려온다-책 내음 가득한 갤러리…박영 출판사 70년 역사 고스란히△스포츠-마스크도 벗었는데…손흥민, 팀 패배 못막았따-안소현 “공 5cm 앞 가상 점 찍어봐요”-임성재, 2023년 첫 메이저 우승할 선수 선정-이정후 2023 시즌 뒤 MLB 도전 본격화-용병 부상·감독 사퇴…요동치는 여자프로배구△피플-국책銀, 中企에 우산돼야…기업 성장에 큰 역할 해달라-이승열 신임 하나은행장 “손님·현장·강점에 집중”-삼성, 최고 기술 전문가 삼성 명장 11명 선정-CEO 아닌 최우수사원이 신년사…코오롱 이색 시무식-김기명 글로벌세아 대표, 쌍용건설 대표 겸임-한국수입차협회, 정윤영 상근 부회장 선임-MBK파트너스, 당효성 신임 파트너 선임△오피니언-일에서 업으로-축협, 2701호 사태 명명백백 밝혀야-신년 회견 생략한 尹…소통 대통령 약속 지켜야-김은미 ‘버튼을 눌러요’△전국-30년 끌던 경기북도 신설 공식화…김동연은 달랐다-온통대전 없앨까? 말까?…찬반 갈려 갈등 고조-정부·시, 용역비 예산 잇단 편성 하남 K·스타월드 올해가 분수령△사회-“고물가에 한푼이 아쉬운데”…훌쩍 뛴 기름값, 한숨 깊어진 서민-중국발 입국자 10명 중 1명꼴 코로나 확진-이원석 “부당한 공격, 단호 대처” 검찰 vs 민주당 혈투는 계속된다-전장연·서울시 초강경 대치…지하철 탑승 시위 저지 당해-‘김만배 범죄수익 은닉’ 취우향·이한성 구속기소
2023.01.02 I 정두리 기자
경제계와 스킨십 강화한 尹 "대기업·중기 상생으로 위기 극복"
  • 경제계와 스킨십 강화한 尹 "대기업·중기 상생으로 위기 극복"
  • [이데일리 송주오 박태진 기자]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원래 한몸 아닙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2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경제계 원팀’을 구축해 블록화된 세계 시장에서 돌파구를 모색하자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규제개혁과 지원 확대를 통해 수출 경쟁력 제고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경제계 신년인사회 참석한 尹 ‘상생·연대’ 강조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특히 올해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처음으로 공동 개최해 상생과 연대의 의미를 더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부합하는 행사인 셈이다.윤 대통령은 이날 격려사에서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간의 상생을 통해 경쟁력 있는 산업생태계를 만들어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윤 대통령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 위기를 언급하며 경제계의 합심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상생과 연대는 전날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미래 세대의 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스타트업 코리아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조성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었다.윤 대통령은 정부의 확실한 지원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외교의 중심에 경제를 놓고 수출과 해외진출을 하나하나 제가 직접 점검하고 챙기겠다”며 규제개혁과 노동개혁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열린 사전환담에서 “여러분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원군’을 자처했다.이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우리 산업 경쟁력과 경제 시스템의 기초가 되는 소상공인에게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제공하고, 스타트업 창업가에게는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겠다”며 “어려운 경제환경에 더 크게 노출될 수 있는 사회적 약자들이 함께 위기를 이겨나갈 수 있도록 챙겨야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경제계의 요구조건도 나왔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신속하고 과감한 규제개혁, 기업활력 회복을 위한 노동시장 개혁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대·중소기업 상생형 스마트 공장 등 혁신기술을 활용한 전통제조업 고도화와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메타커머스(가상의 상거래 서비스)와 풀필먼트(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 확산 등을 통해 강한 중소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민주당 불참한 신년인사회서도 ‘수출·3대 개혁’ 강조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5부 요인 등 초청 ‘2023년 신년인사회’에서도 ‘수출’과 ‘3대 개혁’에 초점을 맞췄다. 윤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진단했듯 세계 경제에서 블록화가 심화됐다고 했다. 현재의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민간 주도 시장 중심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외교, 통상,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정부의 뒷받침이 촘촘하게 이루어지도록 잘 챙기겠다”며 “특히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국제사회와의 연대는 우리 헌법 가치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익을 지키는 일이고, 우리에게 경제적으로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윤 대통령은 노동·교육·연금개혁 추진을 다시 한 번 언급하면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반발세력을 ‘기득권의 저항’이라고 규정하며 정상화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새해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과 부동산 세부담 경감 그리고 반도체 등 주력산업과 디지털·바이오·콘텐츠와 같은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지원 등 한번 발표한 국정과제와 개혁 안건의 이행상황을 수시로 점검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다만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불참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경남 양산으로 내려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민주당 측은 “일정상 불참했다”고 밝히면서도 이메일로 참석 의사를 물은 통보 방식에 불만을 터트렸다. 대통령실과 야당 간 갈등이 연초부터 불거지면서 ‘협치’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상태다.
2023.01.02 I 송주오 기자
"김건희 여사 '尹대통령 많이 어렵다'고"...의원들에게 당부
  • "김건희 여사 '尹대통령 많이 어렵다'고"...의원들에게 당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금도 대통령께서 많이 어렵습니다. 새해에도 도와주세요’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 열린 ‘2023년 신년인사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이 같은 말을 들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윤 대통령은 5부 요인 외에도 주호영 원내대표를 포함해 국민의힘 의원 9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김 여사와 함께 스탠딩 형태로 배치된 각 테이블을 돌며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새해 인사와 덕담을 주고받았다. 김 여사는 이날 참석한 여성 의원들에게 “여성 의원님들만 따로 한번 모시겠다”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윤 대통령은 김 여사에게 초선 의원 등 이력을 설명하며 전문 분야 등을 소개했고, 김 여사는 “약자들을 위한 활동을 앞으로 더 강화해 적극적으로 하겠다”며 “소외 계층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할 테니 같이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뉴시스는 보도했다.김 여사는 지난 대선 당시 이력 부풀리기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다. 그간 단독 일정도 대부분 ‘비공개’로 소화하던 김 여사는 최근 연말을 맞아 공개 활동을 대폭 늘렸다.지난달 5일 국가조찬기도회를 비롯해 윤 대통령과 9건의 일정을 함께한 데 이어 쪽방촌 봉사 등 단독 일정도 4차례 마쳤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신년인사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윤 대통령도 김 여사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윤 대통령은 2일 조선일보가 공개한 신년 인터뷰에서 “대통령 부인이 특별히 하는 일이 있겠나 생각했는데, 취임해보니 배우자도 할 일이 적지 않더라”라며 “대통령이 못 오면 대통령 부인이라도 좀 와달라는 곳이 많더라”라고 말했다.이어 “처에게 드러나지 않게 겸손하게 잘하라고 했다”며 “저녁에 귀가해보면 그날 일정이 많아 고단해하면서 지쳐 있는 경우도 있더라”라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대통령 가족에 대한 수사가 미진하다는 지적에는 “몇 년이 넘도록 제 처와 처가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뭐라도 잡아내기 위해 지휘권 배제라는 식의 망신까지 줘가면서 수사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최근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소환 등 검찰 수사 압박에 ‘여야 수사 불균형’이라고 반발하면서 김 여사 소환 촉구, 특별검사 추진 등 공세를 높이고 있다.이와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전혀 상관없는 사건”이라며 “그 사안도 오랫동안 철저하게 수사가 진행됐다. 법과 원칙에 따라서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는 같은 날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검찰에서 김 여사를) 부른다 부른다고 하다가 안 부르다가 결국 못 부르고 있는 상황이 됐지 않는가”라고 말했다.임 부장검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관련) 김건희 부른다는 얘기를 제가 서초동에서 들은 게 몇 년 전”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이어 윤 대통령의 조선일보 인터뷰를 가리켜 “윤 대통령이 그런 말을, 수사 가이드라인을 다시 한번 강조한 효과를 내면서 ‘부르지 마’, ‘혐의 없음 해라’라고 말한 거다. 부적절한 거 각오하고 내 가족을 지키는 분명한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2023.01.02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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