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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 출범…"모든 수단 동원해 바로잡을 것"
  • 민주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 출범…"모든 수단 동원해 바로잡을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대책위)를 출범하고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 노선 비판에 박차를 가했다. 이들은 정부가 제시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을 두고 “일본 정부에 한국 정부가 머리를 조아리고 항복 문서를 갖다 바친 셈”이라고 맹폭했다. 이어 앞으로도 윤석열 정부가 대일 외교에서 저자세로 일관할 경우, 독도 영유권 분쟁,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 산적한 현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책위 출범식에서 “(윤석열 정부가) ‘배상안’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일본은 하나도 양보한 것이 없고, 우리 정부만 일방적으로 양보하고 부담하고 국민들에게 굴욕적인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내용”이라며 “강제동원에 대한 해결방안이라고 말하는데 상대방은 아무런 부담을 하지 않다 보니 심지어 상대국에서 ‘강제동원이 아예 없었다’ ‘자기들끼리 저러는 것이다’라는 막말을 하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그는 “이번 한일정상회담을 위해서 일본으로 출국하는 우리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우리 국민들께서는 무엇을 갖다 바치려고 하는 ‘조공외교’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며 “얼마나 수치스러우면 그런 생각을 할까 싶다”고 질책했다.그는 “문제는 앞으로 벌어질 일”이라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방향은 결국 한일 군수지원협정으로 이어지지 않겠냐는 것이다. 그 뒤를 이어 결국 가장 우려되는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가는 길을 열지 않겠냐는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대표는 “이것은 북중러-한미일 군사적 진영 대결에 대한민국이 전초기지 또는 전진기지로 전락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이 부딪치는 우리 지정학적 문제를 이점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가장 나쁜 방식으로 끌려가게 되는 역사적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김상희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일본의 사죄도 없고, 전범기업 배상도 없는 제3자 변제해법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반성도, 사죄도 하지 않는 일본 정부에 한국 정부가 머리를 조아리고 항복 문서를 가져다 바치는 모양새”라고 꼬집었다.그는 “피해자 인권과 국민 자존심은 짓밟아놓고 대통령은 피해자 의사를 존중하고 한일관계의 미래 발전을 위한 담대한 결정이라는 궤변으로 피해자와 국민을 또 한번 능멸하고 있다”고 질책했다.김 위원장은 “일본의 요구사항을 그대로 맹목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이 앞으로 어떤 일을 벌이게 될지 정말 걱정”이라며 “독도를 지킬 수 있을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한 마디 항의라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이번 결정은 대일굴욕외교의 대표적인 나쁜 선례로 남아 일본을 더욱 오만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대책위원회는 출범 선언문에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굴욕적 대일외교 중단 △강제동원 정부해법 철회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김 위원장도 “민주당은 역사와 정의를 배신한 윤석열 정권의 대일굴욕외교를 바로잡기 위해서 당과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벌여나가겠다”며 “입법, 예산을 비롯해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국격과 국익을 지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3.03.13 I 이수빈 기자
방일 앞둔 尹 향해 민주당 "조공 바치러 가는 것처럼 비굴해보여"
  • 방일 앞둔 尹 향해 민주당 "조공 바치러 가는 것처럼 비굴해보여"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정부가 제안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방법인 ‘제3자 변제안’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일본이 하자는 대로 다 내주고, 그것도 모자라 조공을 바치러 가는 명나라 시대 조선왕의 모습처럼 비굴해 보인다”며 ‘조공외교’라고 맹공격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굴욕적 배상안은 일본의 통절한 사죄와 반성에 기초했던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아니라 돈 몇 푼에 과거사를 팔아넘긴 ‘김종필-오히라 야합’의 재탕”이라며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외교사의 최대 굴욕인 이번 배상안을 ‘미래를 위한 결단’이자 ‘국민에게 약속한 공약’이라고 강변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은 기가 막히고 피해자들은 억장이 무너진다”고 반박했다. 그는 “정부의 치욕적인 항복 선언에 일본은 득의양양”이라며 “일본 외무상이 나서서 강제동원은 없었다고 아예 단언을 했다. 배상안은 일본과 무관하다고 도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정부는 일본에 저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말한 미래가 바로 이런 것인지 의문이다.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일본의 멸시가 대통령이 약속한 공약이었는지 묻고 싶다”고 질책했다.이 대표는 이번 주 일본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벌써 걱정이 크다. 강제동원 배상, 후쿠시마 오염수, 수출규제 조치까지 바로 잡아야 할 현안이 그야말로 산적하다”며 “조공 목록 작성에 정신을 팔 때가 아니다. 특히 일본에게 군사 협력에 관한 백지수표를 상납한다면 대한민국 앞날에 두고두고 화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민정 최고위원은 “제3자 변제에 어떤 기업이 참여하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겠다”며 “기금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회사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결정을 하면 이사회는 배임죄에 해당하고, 만일 정부가 기업(참여)을 강제하면 직권남용 혹은 정권의 이득을 위해 제3자가 돈을 내게 하는 제3자 뇌물죄에 해당하지 않나”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고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업적을 과시하기 위해 모두가 말리고 있는 항복외교를 단행한다”며 “역사는 오늘의 대통령의 행적, 행보를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찬대 최고위원은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선물한 팻말에 적힌 문구”라며 “강제동원 제3자 배상안에 대한 홍보물에 이 문구가 등장한다. 대법원 판결까지 부정하며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를 위한 해괴한 배상안을 만든 책임자가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자백”이라고 지적했다.그는 “가해자 편에 서서 피해자에게 책임을 물으며 질책하던 드라마 ‘더글로리’ 속 담임교사 모습과 윤 대통령 모습이 무척 닮았다”며 “결말도 그리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빗댔다.서은숙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자신을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 하더니 시중에 대통령이 나라를 팔아먹는다는 말이 파다하다”며 “전범기업이 배상할 돈을 한국 기업에 강제로 떠맡기는 것은 일본국 영업사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힐난했다.그는 “무책임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독도 문제도 일본에 제대로 항의하지 못할 것이란 국민 걱정도 현실화 된다”며 “한국 최대 외교참사로 역사 속에 두고 두고 손가락질 받을 것이다. 역사 속에 길이 빛날 대역죄인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2023.03.13 I 이수빈 기자
‘정치 내려놓길’ 李 측근 유서…진화 나선 민주당 “고인 명예훼손”
  • ‘정치 내려놓길’ 李 측근 유서…진화 나선 민주당 “고인 명예훼손”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의 유서 내용이 보도되고 있는 것을 두고 민주당 지도부가 일제히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나섰다. 언론 보도를 통해 나오고 있는 일부 유서 내용이 이 대표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는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성남시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 씨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스1)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3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체 유서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서를 지금 본 사람이 누가 있느냐”며 “유족이라든가 경찰 조사한 분들을 볼 수가 있겠지만 실제 그 내용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몇 가지 말들을 이어서 이 전체를 왜곡할 수 있는 현상도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0일 이후 전씨의 유서와 관련된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것에 대한 반박이다. 이날 동아일보의 취재에 따르면 전씨의 유서에 “주변 측근들이 진정성 있도록 인간성을 길러 달라”, “저는 기본과 원칙에 맞게 일을 처리했습니다. 억울하게 연루된 걸 이 대표님도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이 대표는 이제 정치 내려놓으십시오, “대표님과 함께 일한 사람들의 희생이 더 이상 없어야지요” 등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전체적인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한 마디, 한 마디, 그 한 단어를 가지고 이 고인의 말을 해석한다는 것 자체가 고인을 오히려 명예를 훼손하는 것 아닌가”라며 “유족들이 유서 공개에 대해서 강하게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하더라. 고인의 의도와 달리 이 내용이 공개되면서 유족들이 화가 았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했다. 그는 유족들 내에 이 대표의 조문에 부정적인 의견이 있었다는 내용에 대해서 “유족이라고 하는 분이 한두 분이 아니지 않나. 그러다 보면 서로 다른 얘기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고민정 최고위원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유서의 정확성에 대해 확인해 본 바 없다”면서도 “(검찰이 강압수사가 없었다고 발표한 내용은)신뢰할 수 없다. 그 안에서 어떤 수사 내용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목숨을 끊는 일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 검찰 수사도 공개적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재명 책임론’에 대해 고 최고위원은 “도의적인 책임에 대한 메시지는 낸 것으로 보여진다. 고인에 대해 뉴스에서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최소한 현 정부에 있는 분들은 그런 도의적 책임을 물을 만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 역시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유서가 전부 공개된 것은 아니다. 진의가 공개되지 않았으니 맞느냐 여부를 논할 문제는 아닌 거 같다”며 “전체적으로 정치를 내려놓으라거나 검찰 수사에 대한 억울한 점 등을 언급해 놓은 것을 봐선 앞으로 닥칠 문제들에 대한 두려움 등이 (극단 선택의) 원인이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했다. 이 대표의 측근 중 하나인 김남국 의원도 “(유서가) 경찰이나 이런 어떤 수사기관을 통해서 나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 유서내용이 공식적으로 공개된 것이 아니라 이것을 놓고 정치적 억측을 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아닌가”라며 “유가족의 어떤 장례를 치르는 와중에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권에서 이것을 가지고 프레임을 잡아서 비판의 소재로 잡는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한 모습”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책임론’과 관련해 “본질이 아닌 문제를 가지고 곁가지를 건드리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성실하게 일만 했던 공무원에 대해서 계속해서 압박하는 강압수사가 본질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저희가 비판하고 들여다보는 것이 맞다. 이것을 가지고 또 당대표직을 내려놓으라라는 식으로 정치적으로 옮아가는 것은 맞지 않는 지적”이라고 비판했다.
2023.03.13 I 박기주 기자
김기현 "이재명, 간접살인 책임…진실 이기는 권력 없어"
  • 김기현 "이재명, 간접살인 책임…진실 이기는 권력 없어"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변 인물의 잇따른 죽음과 관련해 “진실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주변을 둘러싼 죽음의 어두운 그림자와 조폭의 그림자, 마치 영화 아수라처럼 등골이 오싹하고 섬뜩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이재명 대표의 지방자치단체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고 전형수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남긴 유서에는 불리한 상황에서 측근들을 버리고 책임을 부하 직원에게 전가하는 이 대표에 대한 서운함이 담겨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하의 잘못에 대해서도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것이 장수의 기본 자세”라며 “그런데 이 대표는 거꾸로 자기 책임에 속하는 사항까지 부하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으니 장수로서 자격 자체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벌써 측근 5명이 유명을 달리했다. 자신을 도와줬던 측근에 대한 비보가 전해지는 가운데서도 이 대표는 현장 최고위를 연다며 경기도를 찾아 되레 검찰 수사를 비난했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간접살인의 책임을 져야 할 분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라며 “이런 참담함은 상식을 가진 민주당 내 일부 의원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이 대표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형수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보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대표 주변 인물 사망 사례는 전 씨를 포함해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2023.03.13 I 이유림 기자
이재명 “尹 정부, 일본 조공목록 작성에만 정신 팔려”
  • 이재명 “尹 정부, 일본 조공목록 작성에만 정신 팔려”
  •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윤석열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배상안에 대해 “궤변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진= 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정부는) 우리 외교사 최대 굴욕인 이번 배상안을 미래을 위한 결단이자 국민에게 약속한 공약이라고까지 강변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기가 막히고 피해자들은 억장이 무너진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정부의 치욕적인 항복 선언에 일본은 득의양양이다. 일본 외무상이 나서서 강제동원은 없었다고 아예 단언을 하고, 배상안은 일본과 무관하다고 했다. 그런데도 정부는 일본에 저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말한 미래가 바로 이런 것인지 의문이다. 국민의 자존심 짓밟는 일본의 멸시가 대통령이 약속한 공약이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정부의 굴욕적 배상안은 일본의 통절한 사죄와 반성에 기초했던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아니라 돈 몇 푼에 과거사 팔아넘긴 ‘김종필-오히라 야합’의 재탕이다.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이번 주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다고 한다. 벌써 걱정이 크다. 강제동원 배상, 후쿠시마 오염수, 수출규제 조치까지 바로잡아야 할 현안이 그야말로 산적하다. 조공목록 작성에 정신 팔 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일본에게 군사협력에 관한 백지수표를 상납한다면 대한민국 앞날에 두고두고 화근이 될 것”이라며 “지금 정부가 어느 나라 정부인지 그리고 어느 나라 미래를 위한 것인지 국민이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또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마다 역대 최악 갱신하고 있다”며 경제 위기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수출 부진, 내수 침체, 고용 한파까지 우리경제 어디를 봐도 위기가 아닌 곳이 없다. 이쯤 되면 무능을 넘어 정부 여당 전체가 민생에 손 놓았다는 비판 피할 수 없다”며 “국민 먹고사는 문제, 또 국가경제가 그야말로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다. 민생경제 문제 해결에 능력도 의지도 책임감도 부족한 지금까지의 모습대로라면 제2의 IMF 걱정된다”고 했다.
2023.03.13 I 박기주 기자
김기현 “野의원 수십명 외유 출장…‘이재명 방탄’ 빵점 워크숍”
  • 김기현 “野의원 수십명 외유 출장…‘이재명 방탄’ 빵점 워크숍”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연구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소속 수십명의 국회의원이 베트남에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국회가 하루라도 휴회하면 큰일이 날 것처럼 호들갑 떨면서 3·1절 국회 강행을 추진하더니 이는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었다”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취재 결과 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베트남으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워크숍을 떠났다.(관련 기사 [단독]"일하는 국회 외치더니"…민주당 의원 20여명 베트남 워크숍 강행) 더미래 측은 “당의 진로와 총선 준비 및 진보의 재구성 방안”을 준비하기 위한 워크숍이라고 설명했지만, 당시 각종 민생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민주당이 임시국회 개최 요구서를 낸 상황이라 이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해당 워크숍은 당 미래를 위해 치열한 토론하다 왔다는 해명과 다르게 유명 여행지를 단체로 관광하는 것에 불과했다”며 “베트남 하롱베이로 가는 단체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으로 보이는 의원들 사진은 영락없는 관광객들의 상기된 표정이었다”고 지적했다. 해당 워크숍에서 의원들은 현 이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국회 내 좋은 회의실을 놔두고 비행기까지 타고 가서 방탄으로 결론을 낸 것은 형식도 내용도 모두 빵점인 워크숍”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민주당이 국회법을 악용해 입법 폭주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표적 선심성 정책이자 시장경제 질서를 흔드는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선전선동 위한 방송법 등은 본인들이 여당일 때 뒷전 미뤄놓았다가 야당 되니 막무가내 밀어붙이는 법안”이라며 “야당의 입법 폭주로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멍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03.13 I 김기덕 기자
`정치 내려놓으라` 李 측근 유서…김남국 "수사기관 통해 나온 듯"
  • `정치 내려놓으라` 李 측근 유서…김남국 "수사기관 통해 나온 듯"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의 유서 내용이 보도되고 있는 것에 대해 “수사기관을 통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성남시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 씨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스1)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희는 유서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고,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유가족 측에서 경찰에 유서내용이 공개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라는 표시를 했다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동아일보의 취재에 따르면 전씨의 유서에 “주변 측근들이 진정성 있도록 인간성을 길러 달라”, “저는 기본과 원칙에 맞게 일을 처리했습니다. 억울하게 연루된 걸 이 대표님도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이 대표는 이제 정치 내려놓으십시오, “대표님과 함께 일한 사람들의 희생이 더 이상 없어야지요” 등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내용의 보도에 대해 김 의원은 “경찰이나 이런 어떤 수사기관을 통해서 나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 유서내용이 공식적으로 공개된 것이 아니라 이것을 놓고 정치적 억측을 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아닌가”라며 “ 유가족의 어떤 장례를 치르는 와중에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권에서 이것을 가지고 프레임을 잡아서 비판의 소재로 잡는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한 모습”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특히 검찰의 강압 수사를 전씨의 극단 선택의 배경으로 짚었다. 그는 “여러 가지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결국에는 검찰의 강압수사, 이런 어떤 수사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안타까운 선택을 한 것”이라며 “검찰이 원하는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서 계속해서 피의자를 불러내고 참고인으로 불러내고 수차례 불러내고 이런 식의 강압적인 수사가 비극적인 선택을 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정말 철저하게 검찰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2023.03.13 I 박기주 기자
前 비서실장 유서에 이재명 언급…민주 "검찰이 원인"
  • 前 비서실장 유서에 이재명 언급…민주 "검찰이 원인"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극단적 선택을 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근 전모 씨가 남긴 유서에서 이 대표를 언급한 것을 두고 “텍스트를 보지 말고 콘텍스트(맥락)를 봐라”고 말했다.박 대변인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의 무리한, 압박 수사의 과정에 이런 비참한 일들이 이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 씨가 지난 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는 퇴직 전후로 ‘성남 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서 조사받았다.(사진=연합뉴스)현장에서는 전씨가 쓴 노트 6쪽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는데 전씨는 ‘나는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하다’는 심경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서에는 “이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대표님과 함께 일한 사람들의 희생이 더 이상 없어야지요”라는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해 박 대변인은 “유족들이 일부 유서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는 것에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안다”며 “전체적인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한 단어를 가지고 고인의 말을 해석한다는 것 자체가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지난 10일 오후 1시께 전씨의 빈소를 찾았지만 7시간 가까운 대기 끝에 빈소를 찾아 20여 분간 조문했다. 당시 민주당은 조문이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 내부 조율 중이라고 밝혔으나 일각에선 유족과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 대표의 입장이 늦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이 대표가) 처음에 갔을 때는 조문이 준비가 좀 안 됐던 것 같다”며 “또 유족들이 유서 공개에 대해서 강하게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사인이 명백해서 경찰에서 장례 절차를 진행하라고 했다. 그런데 추후에 부검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 부검하겠다는 영장 신청을 하겠다고 하니까 유족들이 다시 한 번 상당히 정리가 안 된 상황이었던 같다”고 했다.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입장들이라는 게 분명히 있지 않느냐. 이 대표는 자신의 비서실장이었기 때문에 조문을 하는 것이 당연하고, 유족들이 장례식장이 정리되는 상황을 기다려주고 조문하는 게 마땅하다고 해서 기다린 가운데 조문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변인은 유족들이 거부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보통 장례를 하면 유족이라고 하는 분이 한두 분이 아니고 방계의 가족들이 다 있을 거 아니냐”며 “취재 상황에 당사자도 있을 것 같고 아니면 유가족들의 가족들도 있을 것 같고 그러다 보면 서로 다른 얘기를 할 수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여러 취재 상황에서 나온 얘기들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03.13 I 김민정 기자
홍준표, 이재명 측근 사망에 "다음은 또 누구 차례냐"
  • 홍준표, 이재명 측근 사망에 "다음은 또 누구 차례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과거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이 악령의 드라마는 도대체 누가 쓰고 있는 것이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홍 시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검찰이 그렇게 자살에 이르게 할 정도로 강압수사를 할 수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사진=연합뉴스)홍 시장은 “비밀이 없는 대명천지에 수사실에는 CCTV가 설치돼 있고, 비밀녹음기능도 발달해 있어 함부로 욕도 할 수 없다”고 했다.이어 그는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다섯 명이나 자살할 수 있느냐”며 “검찰에 대한 압박감보다는 주변이 주는 압박감이 더 심했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홍 시장은 “미스테리한 자살 사건만 늘어간다”며 “다음은 또 누구 차례냐”고 이 대표를 저격했다.홍 시장은 10일에도 “마치 황정민 안남시장의 아수라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며 “그 영화의 황정민은 악령 같은 생명력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이 대표를 저격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대장동 사건 등 이 대표가 연루된 의혹이 있는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 대표의 주변에선 전씨를 포함해 총 5명이 숨졌다.전씨는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의 사퇴로 사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지난해 12월 말 퇴직했다.그는 퇴직 전후로 이 대표가 연루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전씨는 지난 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전씨가 남긴 유서에는 “이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대표님과 함께 일한 사람들의 희생이 더 이상 없어야지요”라는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23.03.13 I 김민정 기자
‘박지현 나가’ ‘이낙연 영구제명’… 민주당 청원 7만명 넘었다
  • ‘박지현 나가’ ‘이낙연 영구제명’… 민주당 청원 7만명 넘었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출당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당내 청원이 8만명에 육박한 동의를 받으면서 역대 민주당 청원 최다 동의 안건에 올랐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13일 오전 5시 기준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박지현 전 위원장에 대한 출당 권유 내지의 징계를 요구합니다’라는 제하의 청원 글에는 7만 8120명이 동의했다. 민주당 청원은 30일 이내 권리당원 5만명 이상이 동의할 경우 당이 직접 해당 청원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이 있었던 지난달 16일 청원을 게재한 청원인은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누가 봐도 함정에 터무니없는 일로 이 대표를 위험에 빠뜨리려고 하고 있는데 이게 정녕 더불어민주당 소속인으로서 할 말인가”라고 했다.이어 “지방선거 대패의 원흉이자 당원들의 목소리는 모르는 채 민주당 의원들마저 들이받으려고 하는 사람이 정녕 민주당에 있을 자격이 있나”라며 “이런 사람이 어떻게 민주당원의 일원으로서 자격을 가지고 있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이번 일은 민주당 지도부 및 당 차원의 징계가 필요한 수준”이라며 “민주당원의 나아가 민주당의 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사람은 민주당에 있을 이유도, 자격도 없다. 박 전 위원장에 대한 탈당, 출당권유, 당원권 정지 등의 중징계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박 전 위원장에 대한 중징계 촉구 청원과 더불어 이낙연 전 대표의 영구제명을 촉구하는 청원 역시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에 올라온 ‘이번에 이낙연 전 대표를 민주당에서 영구제명 해야 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7만 2587명의 동의를 얻었다.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두 청원 글 (사진=민주당 홈페이지)해당 청원에서 청원인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대장동 건을 터뜨려서 그것 때문에 지금 이 대표께서 고통을 받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이낙연 전 대표”라며 “체포동의안에서 민주당 내 반란표가 나오게 만든 것도 이 전 대표가 꾸몄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청원인은 “이재명 대표님께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그 직후에 이 전 대표의 귀국과 이 전 대표의 근황이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었다는 자체가 굉장히 의미심장하다”며 “솔직히 지금 민주당의 반란과 분열의 씨앗은 이 전 대표에게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이에 “이 전 대표는 민주당에서 반드시 강제출당시켜야 된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같은 일이 또 발생할 것이고, 조중동을 비롯한 언론사들은 민주당의 분열이 시작되었다 이런 식으로 기사를 써댈 것”이라고 했다.그간 민주당에서 가장 많은 동의를 얻었던 청원은 ‘당헌당규 개정요청’ 건이다. 지난해 8월 1일 올라온 이 청원은 당 대표가 재판에 기소되더라도 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해달라는 내용이다. 당시 이 청원은 7만 7978명의 동의를 받았으며, 이후 실제로 지난해 9월 당헌이 개정됐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지난 6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의 출당을 요구하는 당내 청원에 대해 “징계 청원에 참여하신 당원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생각이 다르다고 ‘징계하자’ ‘출당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민주당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2023.03.13 I 송혜수 기자
 기시다 '한일관계 개선' 홈런 날려야
  • [정치프리즘] 기시다 '한일관계 개선' 홈런 날려야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윤석열 대통령이 양국간 최대 현안이었던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문제를 한국이 독자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후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금까지의 정치 공세보다 더 수위를 높여 대통령을 맹공하고 있고 여론의 호응도 높지 않다. 여론은 왜 대통령이 이 시점에 일본에 유리해 보이는 배상 또는 변제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결과적으로 대통령의 국정 수행까지 차질을 빚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8~9일 실시한 조사(전국1002명 유선포함 무선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P 응답률9.5%)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아니면 잘못 수행하고 있는지’ 물어본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34%로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 내려갔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58%로 60%에 육박할 정도다.국민의힘 전당 대회에서 윤석열 단일 대오가 만들어졌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로 국민의힘과 보수층이 더욱 결집하는 국면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이유는 결국 일본 이슈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를 물어본 결과 ‘일본 강제동원 배상 문제’, ‘외교’ 그리고 ‘삼일절 연설’까지 합하면 30%가 넘는다. 전당 대회 컨벤션 효과(당의 지지율이 정치적 이벤트 전후로 올라가는 현상)로 다분히 상승해야 할 지지율이 일본 변수로 도리어 미끄럼을 탄 셈이다. 특히 20대(만18세 이상)의 대통령 긍정 평가는 19%, 30대는 13%로 나타났고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해서 경쟁력을 보여 왔던 서울 지역의 경우 29%로 주저앉았다. 전당 대회로 그리고 대통령 지지층의 결집으로 상승했던 대통령의 지지율이 일본 강제징용 배상 논란으로 구멍이 난 모양새다. 그렇다면 역대 정권에서 일본의 과거사 사과를 우선 요구했던 정책에서 파격적으로 벗어나는 이번 윤 대통령의 승부수가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단기적으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에 대해 민감한 질문을 몇 개 던져보았다. ‘현재 일본 정부가 식민 지배 등 과거사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본 결과 ‘그렇게 생각한다’는 답변은 고작 8%에 그쳤다. 윤 대통령과 정부가 이전 정부보다 더 적극적으로 (한일관계 복원을) 서두르는 부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일본의 변화 없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64%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우리가 일부 양보하더라도 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답변은 31%에 불과했다.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여론, 과거사와 관련된 국민들의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이고 분노심과 적개심으로부터 좀처럼 내려놓기 힘든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과 안보 보좌진들이 적극적으로 대일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미일 공조를 통한 중국 견제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신안보질서로 이해할 수 있다. 북한 미사일과 중국의 영향력 확장에 따른 대응 전략이다. 최근 글로벌 안보 지형은 단순히 군사 또는 국방 관계에만 머무르는 게 아니라 경제적 관계 등 모든 이해관계와 맞물려 있다. 징용 문제에 발목 잡혀 양국 관계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판단과 결정 배경을 미숙한 외교로 절대 볼 수 없는 이유다.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야 하는 한미일 협력 무대에서 계속해서 일본과 충돌하고 갈등을 빚는다는 건 결과적으로 국익을 저해하는 일이다. 그렇다고 현실적으로 ‘제 3자 배상 또는 변제’에 대해 반대하는 국민 여론을 무시하기도 힘든 일이다. 그런 점에서 이제 공은 기사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로 넘어갔다.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윤 대통령의 방일때 어떤 답변이 나올지 주목된다. 고교 시절 야구 선수였던 기시다 총리가 이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홈런 한방 때려줄 수 있도록 외교적으로 전력을 다해야 한다.
2023.03.13 I 송길호 기자
  • [사설]방탄 쳐놓고 집단 외유 민주...이게 민생인가
  •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일 임시국회를 단독 소집한 뒤 대거 외유성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의 대표인 강훈식 의원을 비롯한 약 30명의 회원 의원들이 임시국회 개회일 다음 날인 2일부터 5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 갔다 왔다.이를 두고 해당 의원들은 당의 진로와 총선 준비 등을 논의하는 워크숍을 갖기 위한 출장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워크숍은 굳이 해외에 가서 할 일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 이들이 상세한 일정에 대해 함구해 워크숍이 얼마나 밀도 있게 진행됐는지는 알 수 없다. 이들의 일정을 사후 취재한 국내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 일정 중 하루는 단체 관광버스를 타고 베트남의 대표적 관광지인 하롱베이에 다녀오는 데 할애했다고 한다. 각종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임시국회를 소집해 놓고는 의원들이 무더기로 이 같은 한가한 외유에 나선 것은 그 임시국회가 이재명 당 대표를 위한 방탄용임을 스스로 보여준다.국회는 지난해 8월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에 선출된 후 지금까지 문을 닫은 적이 없다. 지난해 정기국회가 폐회한 다음 날 12월 정기국회가 열린 데 이어 올 들어 1월, 2월, 3월 임시국회가 연달아 소집됐다. 특히 3월 임시국회는 민주당 주도로 공휴일인 3·1절에 소집돼 민주당이 회기 간 공백을 두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드러냈다. 현행범이 아닌 한 국회 회기 중에는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다는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 시도를 노골적으로 막기 위한 의도다. 대장동 비리 사건 등과 관련된 검찰의 이 대표 구속 시도에 대해 민주당은 야당 탄압이라며 강력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의 방탄 국회는 온당한 정치적 저항 방법이 아니며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 추세를 보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 대표 자신이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바도 있다. 민주당은 이 대표 호위대 역할에 머물러 있을 때가 아니다.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야당다운 야당으로 거듭나도 시원찮을 때에 외유성 해외출장이라니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2023.03.13 I 양승득 기자
이재명 "부모님 묘소에 흑주술·저주가"..경찰 내사 착수
  • 이재명 "부모님 묘소에 흑주술·저주가"..경찰 내사 착수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모 묘소가 훼손되고 날 생(生), 밝을 명(明) 등 한자가 적힌 돌멩이가 파묻힌 채 발견된 것과 관련,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무덤 속에서 발견했다는 돌 (사진=이재명 대표 페이스북)12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고조부모, 증조부모, 부모 묘 일대가 훼손됐다고 밝히자 경북경찰청과 봉화경찰서는 합동 수사팀을 꾸려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기로 했다.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이 대표 선영 일대 훼손 정도 등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에 위법한 사항이 확인되면 공식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언론 보도를 보고 해당 사안을 인지했고, 아직 이 사안과 관련한 신고·고소·고발은 들어온 것이 없다”고 밝혔다.앞서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질문입니다. 후손들도 모르게 누군가가 무덤 봉분과 사방에 구멍을 내고 이런 글들이 쓰인 돌을 묻는 것은 무슨 의미냐”며 “봉분이 낮아질 만큼 꼭꼭 누르는 것(봉분 위에서 몇명이 다지듯이 뛴 것처럼)은 무슨 의미겠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가 올린 돌멩이 사진에는 ‘生明O’(생명O, 마지막 글자는 불분명) 이라는 세 음절의 한자가 적혀 있었다.이 대표는 “의견을 들어보니 일종의 흑주술로 무덤 사방 혈자리에 구멍을 파고 흉물 등을 묻는 의식으로,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또는 양밥)라고 한다”며 “이곳은 1986년 12월 아버님을 모시고, 2020년 3월 어머님을 합장한 경북의 부모님 묘소다. 흉매이지만, 함부로 치워서도 안된다는 어르신들 말씀에 따라 간단한 의식을 치르고 수일내 제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당하시니 죄송할 따름”이라며 심경을 덧붙였다. 이 대표의 선영 훼손 사건은 제보를 통해 드러났다.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누군가 무덤에 구멍을 내고 글을 적은 돌을 묻었다. 봉분을 꼭꼭 누르기까지 했다. 자세한 의미조차 모르겠는 글자들이 적혀있지만, 주술적 의미로 보인다”며 “사자에 대한 테러다. 제1야당 대표를 공격하기 위해 돌아가신 분들의 묘소마저 공격하는 패륜적 행태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임 대변인은 “대한민국이 다시 무속인들이 횡행하는 전근대 시대로 회귀한 것인가. 어떻게 21세기에 이런 끔찍한 테러가 벌어질 수 있는지 충격적”이라며 “수사당국은 즉각 이 같은 테러가 누구에 의해 저질러졌는지, 그 배후에 누가 있는지 철저히 밝혀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3.03.12 I 김화빈 기자
경기도의회 국힘 "김동연 공공기관 인사 '민주당 도의원' '덕수상고'"
  • 경기도의회 국힘 "김동연 공공기관 인사 '민주당 도의원' '덕수상고'"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변인단.(사진=경기도의회 국민의힘)[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김동연 경기도지사 취임 후 도 산하 공공기관은 더불어민주당 출신 적직 도의원들과 지사 모교인 덕수상고 출신 인사들의 ‘재취업 장’으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12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변인단은 논평을 통해 “보은·낙하산인사 판치는 김동연의 경기도정, 말로만 ‘공정’ 외치는 이중적 태도 반성해야”라고 밝혔다.도의회 국민의힘에 따르면 민선 8기 김동연 지사 취임 후 도 산하 공공기관의 본부장과 감사 등 임원급 직책의 상당수가 김 지사 캠프에 참여했거나, 지원했던 민주당 출신 전 도의원 또는 덕수상고 출신 인사들로 기용됐다.경기도일자리재단 북부사업본부장에 임용된 남운선 전 도의원은 김 지사 캠프 대변인 출신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 균형발전본부장에 임용된 오완석 전 도의원 또한 김 지사 캠프에서 활동한 바 있다. 이밖에도 이원응 경기대진테크노파크 전략사업본부장, 전승희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경기미래교육캠퍼스 양평본부장도 모두 민주당 도의원 출신이다.덕수상고 출신으로는 경기주택도시공사 경영기획본부장과 경기신용보증재단 상임감사, 경기도주식회사 상임이사 등이 있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의 경우 덕수상고 출신이면서 지난 선거 당시 김 지사에게 500만 원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현 정치 구조에서 일정 부분의 보은 인사는 불가피할 수 있다. 그러나 김동연 지사는 누구보다 공정, 기회, 상식을 강조해왔다”며 “지난 민선 7기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에 무차별적 낙하산 인사를 투입했던 이재명 전 지사와 지금의 김동연 지사는 대체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김동연 지사는 연일 윤석열 정부 비판에만 골몰하며, 마치 자신은 티끌 한 점 없이 청렴결백한 것 마냥 도민을 호도한다”며 “대통령과 정부를 비난할 시간에 자신의 이름을 앞세운 경기도정부터 올바로 돌아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3.03.12 I 황영민 기자
이재명 "부모님 묘소에 흑주술·저주…능욕에 죄송할 따름"(종합)
  • 이재명 "부모님 묘소에 흑주술·저주…능욕에 죄송할 따름"(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자신의 부모님 묘소가 훼손됐고, 의미를 알 수 없는 돌멩이가 묻혀져 있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 이재명 대표 SNS)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한 사진을 올리며 “질문입니다. 후손들도 모르게 누군가가 무덤 봉분과 사방에 구멍을 내고 이런 글들이 쓰인 돌을 묻는 것은 무슨 의미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봉문이 낮아질만큼 꼭꼭 누루는 것(봉분 위에서 몇며이 다지듯이 뛴 것처럼)은 무슨 의미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올린 돌멩이 사진에는 ‘生明O’(생명O, 마지막 글자는 불분명) 이라는 세 음절의 한자가 적혀 있었다.그는 이후 올린 SNS글을 통해 부모님의 묘소 사진을 울린 후 “의견을 들어보니 일종의 흑주술로 무덤 사방 혈자리에 구멍을 파고 흉물 등을 묻는 의식으로,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또는 양밥)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곳은 1986년 12월 아버님을 모시고, 2020년 3월 어머님을 합장한 경북의 부모님 묘소”라며 “흉매이지만 함부로 치워서도 안된다는 어르신들 말씀에 따라 간단한 의식을 치르고 수일내 제거하기로 했다.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당하시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적었다. 이 사실은 한 제보를 받고 확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한 신고 여부는 아직 논의 중이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누군가 무덤에 구멍을 내고 글을 적은 돌을 묻었다. 봉분을 꼭꼭 누르기까지 했다. 자세한 의미조차 모르겠는 글자들이 적혀있지만 주술적 의미로 보인다”며 “사자에 대한 테러다. 제1야당 대표를 공격하기 위해 돌아가신 분들의 묘소마저 공격하는 패륜적 행태에 분노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이 다시 무속인들이 횡행하는 전근대 시대로 회귀한 것인가. 어떻게 21세기에 이런 끔찍한 테러가 벌어질 수 있는지 충격적”이라며 “수사당국은 즉각 이 같은 테러가 누구에 의해 저질러졌는지, 그 배후에 누가 있는지 철저히 밝혀내기 바란다. 수사당국의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임 대변인은 브리핑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부모의 산소에 구멍이 났다고 갑자기 제보가 들어와 둘째 형님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확인했다고 한다”며 “사건 신고 여부는 (이 대표) 형제 간에 논의 중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둘째 형님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봤더니 4곳 정도 구멍이 나 있었고, 2곳 정도에 ‘생명기(生明氣)’ 또는 ‘생명살’(生明殺)로 추정되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 돌이 있었다고 한다. (글씨는) 어디까지나 추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이재명 대표 SNS)
2023.03.12 I 박기주 기자
`5번째` 측근 죽음에 궁지 몰린 이재명…안팎서 `책임론` 분출
  • `5번째` 측근 죽음에 궁지 몰린 이재명…안팎서 `책임론` 분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기·승·전·사법 리스크’.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인 3월 국회 일정을 앞두고 또다시 암초를 만났다. 이 대표를 둘러싼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극단 선택을 하면서다. 이 대표는 검찰의 압박수사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지만, 관계자의 다섯 번째 죽음을 두고 여당 및 당 내부에서 ‘이재명 책임론’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궁지에 몰리게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광장 인근에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더불어민주당 등 주최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일본의 사죄 촉구! 2차 범국민대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前 비서실장의 죽음, 분노한 이재명…정치권에선 `李 책임론`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인 전모씨는 지난 9일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이 대표가 연루된 ‘GH 합숙소 의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 대표 의혹과 연관된 인물이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 사실을 들은 이 대표는 대선 기간부터 있었던 다른 사례와 달리 강한 단어를 사용하며 검찰 수사에 분노를 표했고, 약 7시간을 대기하면서까지 전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대표는 빈소를 찾기 전 공개회의에서 “수사 당하는 게 내 잘못인가. 주변을 먼지 털 듯 털고 주변에 주변에 주변까지 털어대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견디나. 그야말로 광기다.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이 대표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더 컸다. 이 대표의 측근이 계속해서 사망하는 것과 관련해 이 대표의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게 비판의 핵심이다. 특히 전씨의 유서에 ‘이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대표님과 함께 일한 사람들의 희생이 더 이상 없어야지요’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부담의 크기는 커지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측근들에게 책임을 떠넘겨 희생을 강요해놓고 남겨진 유족의 상처까지 후벼 파며 조문할 때는 언제고 돌아서자마자 또다시 남 탓만 하는 것이 ‘이재명식 정치’인가”라며 “이 대표는 이쯤에서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 정치 이전에 먼저 인간이,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민주당 대표로서 과연 직무수행을 하는 게 적합한지에 대한 많은 심사숙고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이재명 책임론’을 강조했다. 이 같은 비판의 목소리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앞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친명계(친이재명계)와 비명계(비이재명계)의 갈등이 밖으로 표출되기 시작한 시점이라는 대목에서 이 대표로서는 압박이 될 수밖에 없다. 이날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 대표와 같은 인물이 민주당의 당대표라는 사실에 당원으로서 한없는 부끄러움과 참담함을 느낀다”며 “한 사람의 생명이 전 지구보다 무겁다는 말이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당이 ‘이재명 방탄’을 이어간다면 민주당은 그 명(命)이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대표적인 비명계인 윤영찬 의원이 “이 대표가 말한대로 검찰의 무리한 수사 때문이라면 속히 밝혀야 한다. 그러나 이 대표 본인이나 주변에서 고인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 있었다면,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및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대회’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 뉴스1)◇`쌍특검` 정의당 공조도 난망…민생법안 뒷전 가능성당 안팎으로 위기에 직면한 이 대표는 쌍특검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펴 국면 전환을 하려고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민주당은 해당 특검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통해 의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요건(180석 이상) 충족을 위해 꼭 필요한 정의당과의 협상이 아직 진전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특검의 세부 수사 대상 및 특검 임명 방법뿐만 아니라 정의당에서는 패스트트랙이 아닌 여야 합의를 거쳐 담당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 의결 절차를 밟아야 제대로 된 특검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주말 집회에서 민주당 극렬 지지자들이 이정미 정의당 대표에게 노골적인 야유와 폭언을 쏟아내는 등 두 정당의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정의당에선 이재명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이 대표가 강조하고 있는 ‘민생’은 이번 국회에서도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은 이번 3월 국회에서 소상공인 임대료 및 에너지 지원법 등을 논의하고, 직회부한 바 있는 양곡관리법을 처리하는 등 민생 관련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한 공방이 치열하고, 정의당의 협조도 불분명해 여력이 부족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2023.03.12 I 박기주 기자
이재명 부모 산소 훼손당했다…李 "무슨 의미인가"
  • 이재명 부모 산소 훼손당했다…李 "무슨 의미인가"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모 산소가 훼손당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모 묘소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 부모의 산소는 경북 봉화 선산에 있다.(사진=연합뉴스)공개된 사진을 살펴보는 땅속에 파묻힌 돌에 생(生), 명(明) 등의 한자가 적혀 있다. 민주당 측은 ‘生’ ‘明’ 뒤의 흐릿한 한자는 ‘殺’(살)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후손들도 모르게 누군가가 무덤 봉분과 사방에 구멍을 내고 이런 글이 쓰인 돌을 묻는 것은 무슨 의미냐”며 “봉분이 낮아질 만큼 봉분을 꼭꼭 누르는 것은 무슨 의미냐”고 적었다. 다만 이 대표는 이 사건에 대한 심경을 밝히지는 않았다.(사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부모 산소의 사방에 구멍을 뚫고 돌을 박아넣는 등의 훼손 행위가 이뤄진 사실을 제보로 알게 됐다고 한다.이와 관련해 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 부모 묘 사방을 파헤쳐 이상한 글이 써진 돌덩이를 누군가 묻었다. 봉분 위를 발로 밟고, 무거운 돌덩이를 올려놓았다”며 “끔찍하다”고 전했다.
2023.03.12 I 김민정 기자
與 “이재명, 정치 이전에 사람이 돼야” 맹공
  • 與 “이재명, 정치 이전에 사람이 돼야” 맹공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은 12일 최측근의 연이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남탓 정치를 그만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전날 길거리로 나가 ‘대통령은 귀가 막힌 거 같다’, ‘역사의 정의를 배신했다가 몰락한 박근혜 정권의 전철을 밟지 말라’고 했다”면서, “기막힌 자기 고백이다. 측근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대통령과 정부만 비판하며 자신을 향한 비난을 비켜갈 궁리만 하고 있는 모습이 처절하다”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측근들에게 책임을 떠넘겨 희생을 강요해놓고 남겨진 유족의 상처까지 후벼 파며 조문할 때는 언제고 돌아서자마자 또다시 남 탓만 하는 것이 ‘이재명식 정치’이냐”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이 대표가 도의적인 책임을 지는 것이 인간이고 사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이 대표는 이쯤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길 바란다. 정치 이전에 먼저 인간이,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03.12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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