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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상운임 2주 연속 하락…2100대로 밀려
  • [이번주 SCFI]글로벌 해상운임 2주 연속 하락…2100대로 밀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글로벌 해운운임이 2주 연속 하락했다.1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 운임 수준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159.87포인트(p) 떨어진 2130.81로 나타났다.그동안 6주 연속 거침 없이 상승하다 2주 연속 하락세로 돌아섰다.노선 별로 보면 미주 동안은 1FEU(12m 컨테이너 1개)당 5960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269달러 떨어졌다. 미주 서안은 450달러 하락한 4232달러로 집계됐다.지중해 노선은 1TEU(6m 컨테이너 1개)당 150달러 내린 3327달러, 유럽 노선은 161달러 내린 2279달러로 나타났다. 중동 노선은 86달러 하락한 1311달러다.호주·뉴질랜드는 360달러 하락한 1478달러, 남미는 333달러 하락한 4304달러다.SCFI의 하락 원인으로는 미 동부 항만 파업 철회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8일 미국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와 사용자 측이 임금 인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파업이 취소됐다. 해상 운임 상승 압박의 주요 요인 하나가 제거된 것이다.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SCFI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며 높은 관세부과를 예고하고 있어 글로벌 해상 물동량이 줄어들 거란 분석이다.스위스 해운사 MSC 컨테이너선박 모습. (사진=MSC)
2025.01.18 I 김성진 기자
트럼프 2.0 출범에 경제 불확실성↑…“총력 대응”
  • 트럼프 2.0 출범에 경제 불확실성↑…“총력 대응”[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47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다. ‘고율관세’를 무기로 보호무역주의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따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통상환경의 급변 가능성 등 불확실성의 확대로 긴장하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연합뉴스)미국 신정부의 출범으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는 ‘1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 확대, 확장적 재정정책, 이민 정책 등으로 세계경제의 위험요인이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IMF는 또 미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 확대, 이민 제한 정책이 무역 갈등 심화, 노동력 공급 차질을 야기해 미국과 세계경제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매주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열어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대비하고 있다. 이 회의에는 조태열 외교부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도 경제단체 등 민간도 참여하는 ‘민관합동’ 형태로 확대했다. 다음 달부터 경영계가 본격적으로 참여해 △총괄분과 △기술분과 △산업분과 △혁신분과 △기반시설분과 등 분과별로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를 월 1회 이상 발굴할 계획이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지난 17일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회의)를 열고 “오는 20일 미국 신정부 출범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다”며 “각 기관이 미국 신정부 정책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금융·외환시장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에 오는 20일 ‘수출금융 협의체(Fin-eX) 간담회’를 열고 미 신정부 출범에 따른 관세 인상,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등과 관련한 우리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수출금융 지원 등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이 협의체는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수출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한데 모아 수출금융 지원 현황과 기업의 금융 애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수출 금융 지원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작년 10월23일 출범했다. 협의체는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을 중심으로 수출금융을 제공하는 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6개 정책금융기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 관련 부처로 구성돼 있다. 이 밖에도 다음 주 통계청은 작년 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21일)를 시작으로 22일에는 11월 인구동향, 양곡소비량조사(2024년) 결과(23일), 국내인구이동통계(2024년) 결과(24일)를 발표한다. 가축동향조사 결과에선 작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가격하락 영향으로 한·육우 사육 마릿수의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3분기 조사에서는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54만 1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21만1000마리(-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대비로는 7만4000마리(-2.0%) 줄었다.인구동향에선 출생아 수가 5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앞서 10월 출생아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2만 1398명을 기록,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통상 출생아 수는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상고하저’ 양상을 보이는데 작년은 하반기 들어 오히려 증가하면서 연간 합계 출산율이 9년 만에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양곡소비량 조사에선 작년 한 해 쌀 소비량을 볼 수 있다. 2023년 1명당 연간 쌀 소비량은 평균 56.4㎏으로 1962년 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적었다. 국내 인구이동통계에선 지난해 시도별 인구이동 동향을 엿볼 수 있다. 2023년 인구 이동자는 612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0.4%(2만 3000명) 줄었는데, 이동 성향이 높은 젊은 층이 감소하고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이동자 수와 이동률은 49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등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21일(화)10:00 국무회의(1차관, 서울)14:00 공공기관운영위원회(2차관, 비공개)△22일(수)10:00 재정운용전략위원회(2차관, 비공개)△23일(목)10:00 재정사업평가위원회(2차관, 비공개)10:30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경제금융상황점검TF(1차관, 서울)△24일(금)09:00 일자리TF(1차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20일(월) 12:00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대응한 수출금융 협의체(Fin-eX) 간담회△21일(화)12:00 2024년 4/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12:00 2025년 통계청 주요업무 추진계획 수립15:00 2025년도 공공기관 지정16:00 원스톱 수출 119, 군산 국가산단에서 올해 첫 가동△22일(수)09:00 개인투자용 국채 관련 고시 개정 추진11:30 제1회 재정운용전략위원회 개최12:00 2024년 11월 인구동향12:00 국민대차대조표 2020년 기준년 2차 개편 결과16:00 데이터경제 활성화를 위한 바이오빅데이터 관련 민관협의체 간담회 개최17:00 1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 발행 여부 및 발행계획△23일(목)12:00 2024년 농가판매 및 구입가격조사 결과11:00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경제·금융상황점검 TF12:00 2024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14:00 2025년 제1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17:00 2025년 2월 국고채, 재정증권 및 원화외평채 발행계획△24일(금)09:00 건설경기 회복 지원과 계약당사자의 편의 제고를 위한 계약예규 개정·시행11:00 제23차 일자리 전담반(TF) 개최12:00 2024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12:00 2024년 12월 국내인구이동통계16:00 한-필 대외경제협력기금 정책협의 및 제1차 대외경제협력기금-아시아개발은행 협조융자 연례협의 개최
2025.01.18 I 강신우 기자
플레이위드 햄릿·다른 부영·적의 화장법
  • [웰컴 소극장]플레이위드 햄릿·다른 부영·적의 화장법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플레이 위드 햄릿’ (1월 23일~3월 16일 산울림소극장 / 플레이위드)‘인디아 블로그’, ‘클럽 베를린’, ‘클럽 라틴’ 등 여행 연극으로 잘 알려진 극단 플레이위드가 2006년 초연한 작품이다. 셰익스피어 ‘햄릿’을 기존 방식과 다른 독창적이고 신선한 연출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현대적으로 풀어낸다. 4명의 배우가 각기 다른 4명의 햄릿으로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준다. 초연부터 함께 했던 배우 박동욱, 임승범, 2023년 공연에 이어 돌아온 배우 이상홍, 서성영, 김영욱, 신윤재, 그리고 새로 합류한 배우 김도완, 허영손이 햄릿 역으로 출연한다. 극단 플레이위드의 박선희 대표가 각색·연출을 맡는다◇연극 ‘다른 부영’ (1월 23~26일 나온씨어터 / 극작가동인 괄호)거울 보기를 좋아하던 한 아이가 있다. 가슴이 크다고 친구들에게 놀림 받은 어느 날, 부영의 눈앞에 브래지어를 찬 다른 부영이 나타난다. 다른 부영은 부영에게 간섭하고, 참견하고, 때로는 응원하기도 하며 부영의 곁을 따라다닌다. 다른 부영은 부영의 모든 순간을 함께하며 부영의 삶을 바라본다. ‘여성이 느끼는 수치심과 자기혐오는 어떻게 형성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제2회 서울예술상 포르쉐 프런티어상 수상작으로 김진희·도은·신효진·이소연이 극본을 쓰고 김미란이 연출한다. 배우 백혜경, 이세준, 이영주, 장샘이 등이 출연한다.◇연극 ‘적의 화장법’ (1월 22~24일 CKL스테이지 / 극단 피사체)비행기가 연착돼 대기실에서 책을 읽고 있던 제롬 앙귀스트에게 텍스토르 텍셀이라는 희한한 이름의 남자가 접근한다. 옆에 앉아서 귀찮게 말을 걸어 피하고 싶은 상황이지만 제롬은 예의 바르게 대꾸하려고 한다. 남자의 수다는 그칠 줄 모른다. 귀찮아진 제롬은 그의 말에 딴죽을 걸지만, 남자의 이야기가 만담 같아 웃음이 나온다. 그러나 이어지는 텍셀의 충격적인 고백으로 웃음은 오래가지 못하는데…. 프랑스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동명 소설을 무대로 옮긴 작품. 박성수가 연출하고 배우 김국기, 정수연, 김혜령이 출연한다.
2025.01.18 I 장병호 기자
‘내란 공소장’에 적힌 尹 위헌 정황…준비·실행까지 `조목조목`
  • ‘내란 공소장’에 적힌 尹 위헌 정황…준비·실행까지 `조목조목`[사사건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수사가 직접 윤 대통령을 겨누고 있습니다. 그동안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포함해 12·3 계엄 및 내란 사태의 주요 핵심 인물에 대한 수사만 이뤄져 왔지만, 윤 대통령을 체포하면서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인데요. 윤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에 묵비권을 행사하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고 해서 혐의를 입증할 수 없는 것은 아니죠. 일단 검찰 등 수사기관의 주요 인물들에 대한 수사 기록이 있기 때문입니다. 헌법재판소가 수사기관의 수사 기록을 증거로 채택한 만큼 위헌 여부 판단에 이 기록이 상당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증거 채택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했지만, 헌재는 이를 기각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조지호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의 공소장을 보면 윤 대통령이 계엄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위헌 의심을 받을 만한 정황이 상당수 포함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공소장에는 윤 대통령이 김 전 장관을 비롯한 군 주요 인사들과 계엄을 모의한 과정, 비상계엄 선포 직전 및 실행 과정 등이 상세하게 적혀있는데요.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돼 첫날 조사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군이 나서야지 않겠나”…3월부터 시작된 尹 계엄 그림우선 윤 대통령이 김 전 장관 임명 후 주요 군 지휘관들과 사전 모의를 했다고 적시돼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3~4월 군 수뇌부와의 만남 과정에서 시국을 걱정하며 ‘비상대권을 통해 헤쳐 나가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 ‘군이 나서야 되지 않느냐, 군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했고, 5~6월엔 ‘비상대권이나 비상조치가 아니면 나라를 정상화할 방법이 없는가’라고 토로했다고 합니다. 8월에도 주요 정치인을 언급하며 ‘현재 사법체계 하에서는 이런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할 방법이 없으므로, 비상조치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윤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계엄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죠. 여기에 11월부터는 보격적으로 계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11월 9일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및 군 수뇌부의 식사 자리를 시작으로 김 전 장관이 비상계엄 선포에 필요한 계엄 선포문과 대국민 담화문, 포고령 초안을 미리 준비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12월 1일 윤 대통령은 김 전 장관에게 ‘지금 만약 비상계엄을 하게 되면 병력동원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 계엄을 하게 되면 필요한 것은 무엇이냐’고 묻는 등 구체적인 지시를 하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결과 12월 3일 저녁, 많은 국민이 TV 등 미디어를 통해 본 ‘정치활동 금지 및 언론 통제’ 등 내용의 포고문 발표와 군 부대의 국회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입 등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과천 정부종합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잡아들여, 총 쏴서라도, 도끼로 부수고서라도”이후 경찰은 조 청장 등의 지시에 따라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사람의 국회 출입을 전면 차단하는 조치를 했습니다. 이후에도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23시30분부터 이튿날 오전 1시3분, 즉 포고령 발표 무렵부터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요구안 가결 직전 사이 조 전 청장에게 총 6차례에 걸쳐 전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죠. 이때 윤 대통령은 조 전 청장에게 ‘조 청장, 국회 들어가려는 국회의원들 다 체포해. 잡아들여’, ‘불법이야. 국회의원들 다 포고령 위반이야. 체포해’라고 지시한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군의 국회 진입이 속도를 내지 못하자 ‘ ‘아직도 못 들어갔어? 본회의장으로 가서 4명이 1명씩 들쳐 업고 나오라고 해’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죠. 그럼에도 국회의원의 수가 계엄해제 요구안 의결 정족수에 가까워지자 재차 ‘아직도 못 갔냐. 뭐하고 있냐. 문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담겼습니다.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가결된 후에도 ‘국회의원이 190명 들어왔다는데 실제로 190명이 들어왔다는 것은 확인도 안 되는 거고’, ‘해제됐다 하더라도 내가 두 번, 세 번 계엄령 선포하면 되는거니까 계속 진행해’라고 지시한 사실도 확인했죠. 이 밖에도 ‘문짝을 도끼로 부수고서라도 안으로 들어가서 다 끄집어내라’고 지시하는 등 당시 윤 대통령의 지시가 상세하게 적시됐습니다. 또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나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한 지시를 한 정황도 공소장에 담겼는데요. 윤 대통령은 국정원 1차장에게 ‘봤지? 비상계엄 발표하는거.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라고 했다고 합니다. 아울러 선관위 관계자들을 영장 없이 체포 또는 구금하려한 사실에도 윤 대통령이 연관돼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러한 정황을 근거로 “국회의원과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을 체포?구금 등으로 강압함으로써 그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함과 동시에 의회제도를 부인하고, 선거관리위원회와 정당을 장악하고 전산자료를 무단으로 확보하고, 영장주의 등 헌법과 형사소송법상의 기능을 소멸시킬 목적, 즉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키기로 모의 및 준비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물론 공소장에 적힌 내용은 검찰이 관계자를 수사한 내용에 기반한 주장일뿐 사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 혐의는 법원 판결을 거쳐 최종 확정되겠죠. 현재 윤 대통령 측은 위헌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지난 17일 탄핵심판 두번째 변론기일에서 “비상계엄 선포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세우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부정선거’ 의혹을 밝히기 위한 대통령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2025.01.18 I 박기주 기자
영유아 합병증 유발하는 겨울 호흡기 감염병, 쿼드데믹 주의
  • 영유아 합병증 유발하는 겨울 호흡기 감염병, 쿼드데믹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본격적인 겨울을 맞아 독감부터 HMPV까지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주로 영유아와 18세 이하의 청소년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겨울방학이 끝날 즈음에는 코로나19도 재유행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쿼드데믹에 이를 수 있어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더니 52주차(12월 22~28일) 독감 의사환자는 1000명 중 73.9명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86.2명을 기록한 이래 최고치다. 51주차 31.3명 대비 2배 이상으로 지난해 12월 20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이외에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최근 중국 등에 확산되고 있는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HMPV)까지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양무열 전문의는 “호흡기 감염병은 나이가 어릴수록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신생아나 영유아의 경우 호흡기 증상이 생기면 신속하게 치료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파력 강하고 감기 증상과 유사해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A형과 B형이다. 고열을 동반한 인후통, 근육통, 두통 등의 전신적인 증상과 기침, 가래, 콧물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며 소아는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기도 한다. 전신증상은 3~4일 정도면 호전되지만 기침과 인후통 등은 해열 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RSV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급성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로 1세 미만 영아의 세기관지염과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출생 2년 이내 거의 모든 어린이가 감염을 경험하며, 이 중 20~30%는 세기관지염과 폐렴으로 진행된다. 늦가을과 겨울 어린이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입원의 원인이기도 하다. 콧물, 기침, 발열, 수유량 감소, 빠른 호흡, 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최근 중국 등에 확산되고 있는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감염증은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전 세계적으로 흔한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0~6세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되는 질환으로 발열, 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 등 독감이나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될 수 있다.◇ 백신 접종하고 인구 밀집 지역 피해야호흡기 감염병은 전파력이 높은 만큼 증상이 생겼을 때 주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플루엔자나 코로나19의 경우 백신 예방 접종으로 감염을 막을 수 있다. 특히 현재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와 유사해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RSV와 HMPV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이 1~2주 정도의 증상 발생 후 호전된다. 그러나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아이가 탈수 증상 유무를 살펴보고,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을 취하도록 하며 해열제, 수액치료 등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양무열 전문의는 “백신은 감염 예방 효과도 있지만 중증 및 사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서 접종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RSV와 HMPV는 감염자 분비물과 접촉, 전파되기 때문에 환자 접촉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01.18 I 이순용 기자
트럼프 시대 왔다…취임식 가는 '정재계 인싸'는 누구
  • 트럼프 시대 왔다…취임식 가는 '정재계 인싸'는 누구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트럼프 2기 시대를 맞아 국내 정재계 인사들이 속속 취임식 참석 소식을 알리고 있다. 재계에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김범석 쿠팡 의장 등이 취임식과 당일 무도회까지 참석하며 자리를 빛낼 전망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왼쪽)이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오른쪽)와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정용진 인스타그램)1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글로벌 인사들이 속속 방미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부터 행정명령을 발표할 가능성이 큰 탓에 한국 입장에선 네트워크 구축 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국내 기업인 중에서는 정용진 회장과 김범석 의장 외에 우오현 SM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풍산그룹 회장), 최준호 형지 부회장 등이 취임식에 참석한다. 이 중 재계에서 유일하게 저녁 무도회에 참석하는 인사는 정 회장과 김 의장이다. 취임식 당일 저녁에 열리는 무도회는 당선인 취임위원회나 공화당 측 핵심인사의 초청을 받아야 한다. 정 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트럼프 주니어와 두터운 인연을 자랑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 트럼프 당선인과 식사는 물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정 회장과 김 의장은 무도회에서 한미 경제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024년 1월 상하이 지사에서 열린 신년 임직원 파티에서 춤을 추고 있는 모습. [엔비디아 웨이보 캡쳐]글로벌 경영인 중에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이 참석 의사를 밝혔다. 미국에서 서비스 중단 위기에 놓인 추 쇼우즈 틱톡 CEO도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인공지능(AI) 황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번주 중국과 대만을 방문하는 까닭에 취임식에 불참한다. 중국의 설 연휴로 불리는 춘제(春節)를 기념하기 위한 일정이다. 대만계 미국인인 황 CEO는 매년 비슷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다른 빅테크 기업인들과 다른 행보를 보여 관심을 받고 있다. 황 CEO는 지난 7일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5일 미 대선 이후 아직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 초청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기꺼이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러 가서 축하하고 싶다”면서 “이번 정부의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정치권 인사들도 대거 참석 의사를 밝혔다. 국회 외통위원회 의원들로 구성된 방미단은 외통위원장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김기현 윤상현 인요한 의원, 조정식·김영배·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7명으로 구성됐다. 개인적으로 초청을 받은 김대식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도 미국 일정을 소화한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무도회 초청도 받아 미국 상하원 및 공화당 주요 인사 등과 면담할 예정이다.
2025.01.18 I 조민정 기자
총알도 못 뚫는다…체포된 尹 대통령 이송한 그 차
  • 총알도 못 뚫는다…체포된 尹 대통령 이송한 그 차[누구차]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최근 ‘의전차’, ‘관용차’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특히 대통령의 차에 대한 관심도가 치솟고 있는데요. 이참에 우리나라 대통령이 어떤 차를 타고 있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지난 2022년 5월 1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대통령 의전차량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먼저 대통령 의전차를 알아보겠습니다. 대통령 의전차는 대통령이 중요한 행사나 공식 의전 시에 타는 차입니다. 국가적 행사에 쓰이는 만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귀빈을 모실 때도 쓰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차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완성차 제조사가 있다면 해당 제조사의 차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중요한 인물이 타는 차인 만큼, 방탄 기능은 필수입니다.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80 4MATIC. (사진=메르세데스-벤츠 글로벌 뉴스룸)현재 기준으로 우리나라 의전차는 메르세데스-벤츠가 만든 최고급 방탄 리무진 마이바흐 S 풀만 가드 모델이 쓰인다고 합니다. ‘최고급 세단’ 라인업의 방탄 리무진인 만큼 소총탄이나 수류탄, 대전차 로켓 등 엄청난 수위의 물리적 공격뿐만 아니라 화학무기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타이어에 손상이 가도 시속 80㎞로 달릴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까지 탑재했으니 엄청난 방어 기능을 갖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지난 2022년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자택을 나서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 차량. (사진=뉴스1)화생방 공격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자체 산소 공급 시스템도 들어 있다고 하니 안전도 담보할 수 있겠죠. 그런 만큼 공차중량이 S680 가드 모델 기준 4.2톤(t)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6리터(ℓ) V12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고, 최고 출력은 612마력에 달한다고 하네요.제네시스 G90 LWB. (사진=제네시스)대통령 관용차도 있습니다. 관용차는 말 그대로 ‘공무 수행’을 위해 관(官)에서 타는 차입니다. 국가원수인 대통령도 공무원인 만큼, 공무에 필요한 차가 있는 셈이죠. 이 경우 한국을 대표하는 고급 세단을 활용하고는 합니다. 우리나라 대통령 관용차가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G90인 이유죠.G90은 제네시스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큰 차입니다. 이른바 ‘플래그십’ 모델인데요, 지난 2018년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한 뒤 ‘대형 고급 세단’ 자리를 지키고 있는 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제네시스 G90은 ‘롱휠베이스(LWB)’ 모델을 갖추고 있습니다. 앞·뒤 바퀴 사이 거리를 뜻하는 휠베이스를 늘려 실내 공간을 넓게 확보한 것으로, 차량 길이가 길어져 리무진과 같은 방식이죠.제네시스 G90 롱휠베이스 실내. (사진=제네시스)단, 정부 부처나 지방자치단체에서 활용하는 관용차는 전부 친환경차여야 합니다. 지난 2023년부터 국가, 지자체, 공공기관 등 국가기관은 제1종 저공해 자동차인 전기차, 수소차, 태양광차 중 하나만 골라 타도록 법을 바꿨기 때문이죠. 따라서 우리나라 주요 부처 장관들의 관용차로 기아의 대형 전기차 EV9을 활용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던 이유입니다.윤석열 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이 15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호차량도 최근 화제였습니다. 정부와 경호처는 보안과 다양한 변수를 선제적으로 고려하는 차원에서 많은 방탄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차를 의전차나 관용차로 활용할 때도 있다고 하네요. 첨단 소재를 사용해 철통 보안, 방어가 가능하도록 한 차량들입니다. 운전자도 경호처 요원이라고 하고요.윤석열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15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탄 차는 제너럴모터스(GM) 브랜드 캐딜락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에스컬레이드 ESV입니다. 통상 대통령이 탄 차를 에워싸고 달리며 경호하는 용도이지만, 국립현충원이나 카 퍼레이드를 할 때 대통령이 직접 탄 사례가 있다고 하죠.대통령 경호처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 방탄 모델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장 5766㎜, 전폭 2059㎜, 전고 1940㎜의 압도적 크기와 넓은 실내가 장점으로 꼽힙니다.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사진=캐딜락코리아)이렇게 대통령의 차를 두루 살펴보았습니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 대통령이 타는 차는 다양합니다. 비공식 업무를 할 때는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타는 경우도 있고, 관저 내에서 이동할 때는 전기차를 타기도 하지요.캐딜락이 만든 미국 대통령 공식 차량 ‘캐딜락 원’. (사진=AFP)최근 전 국민의 시선이 집중됐던 대통령의 차, 에스컬레이드가 오는 20일(현지시간) 열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에 등장할 가능성도 높지요. 미국 브랜드인 GM이 만든 차인 만큼, 미국 대통령을 경호할 때도 에스컬레이드가 자주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캐딜락은 ‘프레지덴셜 스테이트 카’, 그러니까 미국 대통령만을 위한 방탄차 ‘캐딜락 원’을 제작해 공급하고 있습니다.
2025.01.18 I 이다원 기자
“국제고 등록금, 사립대의 3.9배…마른수건 짜기도 한계”
  • “국제고 등록금, 사립대의 3.9배…마른수건 짜기도 한계”
  • 사진=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제공[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국제고등학교의 연간 등록금이 사립대의 3.9배에 달한다. 작년까지 16년간 등록금을 동결하면서 마른 수건을 짜냈는데 더 이상의 동결은 무리다.”백정하(사진)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 대학정책연구소장의 말이다. 백 소장은 “우리 대학은 국내 경쟁이 아니라 국제 경쟁을 수행해야 한다”며 “교육·연구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며 우수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이를 위해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전국 151개 사립대들의 협의체인 사총협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사립대의 연간 등록금은 732만6000원으로 국제고(2847만2000원)가 이보다 3.9배 높다. 국제중(1280만9000원)은 사립대의 1.8배, 소위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영어유아학원(2093만6000원)은 사립대의 2.9배에 달한다. 심지어 사립대 등록금이 반려견유치원 연간 비용(1200만원)보다도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정부가 2009년부터 등록금 동결 정책을 펴왔기 때문이다. 2012년부터는 등록금을 조금이라도 올리는 대학에는 국가장학금 2유형 지원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인상을 규제했다. 올해도 교육부는 대학에 등록금 동결을 요청하고 있다. 정부의 등록금 동결 드라이브가 처음 시작된 2009년부터 따지면 17년째 동결정책을 유지 중이다. 백 소장은 17년간의 등록금 동결로 사립대들의 교육 여건이 악화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국내 대학들은 인공지능(AI) 등 첨단 학문 분야의 교원 채용과 실험·실습 기자재 확충 등을 못하고 있으며 노후화된 교육 시설도 개선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열악한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먼저 등록금 인상을 얘기할 정도”라고 했다. 교육부는 대학에 등록금 동결을 요구하며 일반재정지원사업에 해당하는 대학혁신지원사업비와 고등교육특별회계 신설, 국가장학금 지원 등으로 재정난을 보완할 수 있다고 하지만, 백 소장은 이를 부인했다. 그는 “정부에서도 고등교육예산을 확대하고는 있지만, 국가장학금과 재정지원사업은 대학의 재정·운영에 실질적 기여를 못하고 있다”며 “국가장학금과 재정지원사업비는 학생들과 해당 사업단에는 도움이 되지만 대학에 필요한 운영비·관리비로 사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백 소장은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3년간의 물가 상승률 1.5배 이내에서 등록금을 올릴 수 있도록 한 고등교육법에 따라 법정 한도 내에서의 인상 대학에는 불이익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백 소장은 “대학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라며 “대학 교육은 많은 투자를 요구하며, 투자 없이는 발전과 경쟁력 제고가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많은 대학이 등록금 인상을 고민하는 것은 지금까지 마른 수건을 짜면서 대학을 운영했지만 더 이상 등록금 인상을 자제하기 어렵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2025.01.18 I 신하영 기자
지난해 시밀러 FDA 허가 가장 많았던 국가는?
  • 지난해 시밀러 FDA 허가 가장 많았던 국가는?[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국과 미국의 바이오기업들이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가장 많은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전경. (사진=연합뉴스)18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은 지난해 총 18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품목허가를 냈다. 국가별로 한국과 미국이 각각 4개로 가장 많은 품목허가를 받았다. 뒤를 이어 △독일 3개 △인도·스위스·아이슬란드 각 2개 △대만 1개 등의 순이었다. 동아에스티(170900)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까지 포함할 경우 우리나라가 5개의 바이오시밀러의 품목허가를 받아 최다 품목허가를 받은 국가가 된다. 동아에스티는 2021년 글로벌제약사 인타스에 이뮬도사 글로벌 판권에 대한 권리를 이전했다. 인타스 자회사 어코드 헬스케어는 지난해 이뮬도사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미국식품의약국은 이뮬도사의 품목허가 국가를 미국으로 선정했다. 국내 바이오기업의 경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지금까지 8개의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았다. 셀트리온(068270)은 미국식품의약국으로부터 총 6개의 바이오시밀러와 1개의 신약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았다. 바이오시밀러 18개 중 오리지널 의약품 3개와 관련해 처음으로 허가를 받은 바이오시밀러 8개가 포함됐다. 이전까지 해당 오리지널 의약품을 복제한 약물은 없었다. 미국식품의약국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오리지널 의약품 17개에 대해 품목 허가를 낸 바이오시밀러는 총 63개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미국이 26개로 가장 많았다. 한국은 14개로 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스위스 7개 △독일 6개 △인도 6개 △아이슬란드 2개 △중국 1개 △대만 1개 순이었다.
2025.01.18 I 신민준 기자
취업 막막하다면…"가까운 고용센터 찾길"
  • 취업 막막하다면…"가까운 고용센터 찾길"[노동TALK]
  •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자활수급자인 허모(25) 씨는 주변에서 반년 이상 낮밤이 바뀐 생활을 하며 심한 우울증에 빠져 있었다. 그러던 중 찾은 고용센터에서 허 씨는 진로상담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주변에 질타하는 사람들 때문에 자신감이 위축됐는데 청년취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허 씨는 센터 상담과 취업알선 등의 도움을 받아 한 신용정보회사 고객상담원으로 취업하는 데 성공했다.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던 이모(28) 씨는 높은 업무 강도로 이직을 고민하고 있었다. 큰 기대 없이 찾은 취업박람회에서 그는 청년 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구직자 도약보장패키지’를 접하고 고용센터를 방문했다. 센터는 이 씨에게 경력설계 로드맵을 제시하고 직업훈련을 연계했다. 이 씨는 센터의 취업알선 덕에 본인이 희망하던 종합사회복지관에 취업했다.고용노동부가 17일 개최한 ‘2024 하반기 지역 청년고용 네트워크 성과공유회’에선 이러한 사례들이 소개됐다. 지역 청년고용 네트워크는 청년이 취업할 때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고용센터가 각종 취업지원 기관과 연계하는 협업체계다. 지자체가 개최한 일자리 박람회에서 고용센터를 연결해주고, 센터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직업훈련 기관을 연계해 직무능력 향상을 돕는 식이다.고용부는 지난해 10월 고용센터 10곳을 네트워크 모델로 선정하고 12월까지 1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청년 3800여명에게 2~3개 서비스를 지원했고 20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이 17일 오후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지역청년고용네트워크 성과공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청년들의 서비스 참여 통계를 분석한 결과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의 취업상담, 구직의욕 고취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일경험·직업훈련이나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취업 관련성이 높은 장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이 많았다. 취약 청년은 자립준비전담기관, 마음건강센터 등에서 회복 기간을 가진 뒤 취업지원 서비스에 참여하는 사례도 있었다.김민석 고용부 차관은 “취업이 막막하고 어디에 어떤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모르는 청년들은 가까운 고용센터를 든든한 취업 동행으로 여겨주면 좋겠다”며 “고용부는 고용센터가 취업지원 기관들과 긴밀히 협업하는 ‘취업지원 이어달리기’를 확산해 청년들이 역량을 쌓고 취업에 성공하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01.18 I 서대웅 기자
'1조 5000억' 삼성 vs 현대 '한남4 혈투' 승자는?…3시 투표
  • '1조 5000억' 삼성 vs 현대 '한남4 혈투' 승자는?…3시 투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총 공사비만 1조5000억원에 이르는 서울 강북권 정비(재개발·재건축)사업 ‘최대어’ 한남4구역 시공권을 놓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간 펼쳐진 치열한 수주경쟁이 18일 판가름 난다. 건설업계 1·2위를 다투는 양사 간 치열한 기싸움이 펼쳐진 데다, 서울대 건축공학과 선후배 최고경영자(CEO) 간 맞대결이기도 해 결과에 업계 내외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에 제안한 삼성물산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위)’과 현대물산 ‘디에이치 한강’.(사진=각 사)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이태원교회에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마지막 합동설명회를 진행한 뒤 3시부터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최종 선정한다. 조합원 총 인원은 1166명 중 과반수가 출석하고, 출석 인원 중 과반 이상의 찬성을 얻은 건설사가 시공권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삼성물산이 기호 1번, 현대건설이 기호 2번이다.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대 16만258㎡ 면적 한남4구역은 이번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지하 7층~지상 22층 51개 동, 2331가구(공공 350가구) 대규모 단지로 재탄생한다. 조합이 제시한 예상 공사비만 1조5723억원에 달한다. 양사 간 수주경쟁은 업계 내 ‘치킨게임’이라는 우려가 나올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됐다. 공사비 경쟁부터 시작해 주동 및 조경, 커뮤니티, 상가 등 단지 곳곳 차별화 설계와 각종 금융혜택까지 전사적 역량이 총동원한 대결이 펼쳐졌다. ‘홍보관을 공동으로 1개소만 운영하라’는 서울시 공공지원 시공사 선정기준을 지키지 않고 녹사평대로변에 양사 각각 홍보관을 꾸리는 등 과열 경쟁 조짐을 보이면서, 용산구청 지시 아래 홍보관 운영기간을 단축하는 해프닝까지 빚어지기도 했다.단지명은 삼성물산은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한강’으로 제안한 가운데, 하이엔드 브랜드에 걸맞는 차별화 설계를 위해 양사 모두 해외 유명 설계사, 조각가, 컨설팅기업 등과 협업에 공을 들였다.특히 양사 간 경쟁 구도는 ‘조합원 이익 극대화’에 방점이 찍혔다. 먼저 삼성물산이 내세운 주요 제시안은 △공사비 1조5695억원 △총공사기간 57개월(본공사 48개월) △조합원 100% 한강 조망 △물가변동 공사비 인상분(최대 314억원) 시공사 자체부담 △이주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150%·최저이주비 12억원 보장 △입주 후 분담금 최장 4년까지 유예 △환급금 발생시 분양 계약 완료 후 30일 이내 100% 지급 △전체사업비 고정금리 CD+0.78% △공사중단 없는 공사이행 확약 등이다.이에 맞선 현대건설은 공사비(1조4855억원)와 공사기간(49개월(본공사 43개월))을 전면에 내걸었다. 여기에 △금융비용 최소화·공사기간 단축·상업시설 수익 확대를 통한 분양수익 극대화 등을 구체적인 수치로 명시한 ‘5대 확약서’ 제출 △상업시설 면적 추가 확보해 641억원 추가 수익 창출 △미분양시 100% 대물변제를 약속한 ‘아파트·상가 대물인수 확약서’ 제출 등을 조합에 제시했다.건설업계 내에선 양사를 이끌고 있는 수장 대결로도 이목을 끌었다. 지난 2021년부터 삼성물산을 이끌고 있는 오세철 대표, 지난해 말 현대건설 수장으로 오른 이한우 대표는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선후배 지간이자, 각사를 대표는 ‘주택통’이어서다.1962년생인 오 대표는 1985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두바이 등 주요 해외 건설사업 현장소장을 지낸 현장 전문가다. 다양한 해외현장 경험에 더해 글로벌조달실장, 플랜트사업부를 이끌기도 했다. 1970년생인 이 대표는 1994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이후 건축기획실장,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현장소장, 건축주택지원실장, 전략기획사업부장에 이어 최근까지 주택사업본부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말 대표 자리에 올랐다.
정준호, 국제 코딩대회 2등 子 자랑…"6살 때 아이패드 사 줘"③
  • 정준호, 국제 코딩대회 2등 子 자랑…"6살 때 아이패드 사 줘"[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정준호가 국제 코딩 대회에서 2등을 한 ‘코딩 천재’ 아들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드러내며, 부모로서 자신만의 육아 철학을 털어놨다. 정준호.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정준호는 지난 16일 영화 ‘히트맨2’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정준호의 아들은 올해 만 11세로, 지난해 8월 한국을 대표해 참가한 ‘2024 Make X Competition’ 국제 코딩 대회에서 2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소식을 정준호의 아내인 방송인 이하정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알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 정준호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들에 대해 “정씨 집안의 독특한 아이”라며 “시크하면서 자기 일에 집중하는 아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어제도 아들이 우리 영화 시사를 와서 처음 작품을 봤다. 영화 첫 신부터 끝까지 쭉 집중해서 재미있게 봤다고 말해주더라. 평소 그런 이야기 잘 안하는데 말이다”라며 뿌듯해했다. 아들이 ‘코딩 천재’로 성장할 수 있던 집안의 교육 비결도 공개했다. 정준호는 “내가 어릴 땐 부모님들은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컴퓨터 하지 마라’ ‘게임하지 마라’ 많이들 그러셨다. 그런데 나는 부모로서 아들에게 ‘그거라도 열심히 해보라’고 말한다”라며 “그래서 아들이 여섯 살 때 내가 아이폰과 아이패드도 사줬다. (코딩) 열심히 하라고 말이다. 그러니 정말로 언젠가부터 아들이 코딩 분야를 깜짝 놀랄 정도로 열심히 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코딩 학원을 가면 선생님들이 그렇게 (아들) 칭찬을 하시기에 왜 그럴까 했는데 (실력을) 인정받고 있더라”며 “해외에서 혼자 처음으로 코딩 2등으로 혼자 (도전을) 내딛은 거다. 대회 때도 엄마가 오면 울 거 같다며 오지 말라 하는데 아빠가 오면 안 울 거 같다 해서 내가 대신 갔다. 대회에 전부 엄마들 뿐이었고 아빠는 나만 있었다. 아들은 나랑 헤어지는 게 안 슬프냐 물으니 안 슬프다 하더라. 워낙 엄마 그늘 아래 자라서인지 엄마랑 떨어지는 게 그랬던 거 같다”고 떠올렸다. 그는 또 “자기 분야를 하나 뿐이라도 정말 하고 싶어서 열심히 해서 인정받은 것 같다”라며 “우리 때처럼 (아이 교육을 할 때) 어른들이 엄격하게 ‘돈 되는 걸 해라’ ‘명문대 가라’ 훈육하는 것보단 아이들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 또는 흥미를 갖고 열정을 다하려는 자기만의 분야에 더욱 관심가질 수 있게 적극 밀어주는 게 기본적 교육 방식”이라고도 강조했다. 정준호는 “그 외 기본적으로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이나 예의, 삶에 대한 정신은 삶 속에서 잘 가르쳐주면 된다. 스트레스 덜 받으니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잘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아들이 ‘히트맨2’의 흥행 스코어를 점쳐줬다고도 귀띔했다. 정준호는 “아들에게 흥행 스코어가 얼마나 될 것 같은지 물어보니 아들이 ‘본전이 얼마냐’고 되묻더라”며 “그래서 ‘본전을 하려면 250만명은 돼야 해’ 대답하니 아들이 500만은 될 것 같다고 했다”고 흐뭇해했다. ‘히트맨2’의 손익분기점(BEP)은 약 230만명 정도로 알려졌다. 한편 정준호는 영화 ‘히트맨2’로 설 연휴를 앞두고 스크린 컴백을 앞두고 있다. ‘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 작가’로 전락한 ‘준’(권상우 분)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정준호는 전편에 이어 극 중 국정원에서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팀 ‘방패연’의 리더 천덕규 역을 맡았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2025.01.18 I 김보영 기자
시장은 2월 인하 확실시…트럼프·환율 변수 존재감 더 키울수도
  • 시장은 2월 인하 확실시…트럼프·환율 변수 존재감 더 키울수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3.0%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시장에선 인하 전망이 다소 우세했으나 환율을 변동성 확대를 등 대외 여건 변화를 주시하며 관망세를 선택했다는 평가다. 다만, 시장에선 한은이 오래 멈춰 있진 않을 것으로 봤다. 다음달에 바로 다시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이라는 예상이 대세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16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한국은행)◇시장 전문가들 “이번엔 동결했지만 다음달엔 인하” 18일 이데일리가 지난 16일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 이후 나온 분석과 전망을 종합해 본 결과 국내외 증권사 15곳 중 11곳이 다음달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의사(동결) 결정에도 인하 소수의견 1명과 향후 3개월 뒤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안내)에서 인하의 필요성을 6명 전원이 인정했다”며 “2월 금리 인하 전망을 제시한다”고 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정은 인하 기조상 쉬어가는 것일 뿐”이라며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은 경기 하강을 반복적으로 우려하면서 도비시한(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성향이 강했다”고 평가했다. 김성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사실상 인화와 같은 동결이었다”고 평가했으며,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은 불가피한 휴식시간”이라고 봤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은 총재와 금통위원들의 경기 하방 압력에 대한 경계감과 내수 부진 심화 가능성 고려할 때 2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사에서는 드물게 1월 금통위 전에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한 노무라증권도 한은이 2월에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봤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의 2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며 “국내 정치 상황과 연준의 금리 인하, 미국 경제정책 불확실성 완화가 2월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봤다.◇대내외환경 녹록지 않아…“장담 못해”전문가들 중에서는 인하 기조 자체는 분명하지만 2월 인하를 장담하긴 힘들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은이 이번달 금리 인하를 멈추기로 결정한 대외 여건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다음달에도 크게 개선되기 힘들다는 이유다.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의 방향성을 분명히 한 것이 다음달 금리 인하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 상황에선 어떤 것도 분명히 말하기 힘들다”며 “잠시 고려 요인에서 빠져 있는 가계부채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고, 환율도 수준을 떠나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어 다음달 결정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완화된다면 한은이 2월 이후 다시 경기 부양과 금리 인하로 초점을 옮겨갈 것”이라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인하 가능성을 활짝 열어둔 금통위원들의 3개월 내 금리 전망이 ‘조건부’라는 점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공식 출범과 윤석열 대통령의 헌재 심판 관련 일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통위원들의 전제를 바꾸는 대형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결코 작지 않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2월까지는 또 여러 변수들이 있다”면서 “환율이나 금융시장 변수, 금리 인하 여력 많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 총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금통위원들의 3개월 내 금리전망이 “현 경제 상황에 따른 조건부”라는 점을 강조했다. 금통위원들의 금리전망 시계가 3개월이라는 것은 다음달 뿐 아니라 오는 4월 금통위 역시 포함한 판단이라는 부분도 생각해야 한다.
2025.01.18 I 장영은 기자
트럼프 취임 앞두고 뉴욕증시 상승 마감…테슬라 3.1%↑
  • 트럼프 취임 앞두고 뉴욕증시 상승 마감…테슬라 3.1%↑[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기술주가 대거 상승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8% 오른 4만3487.83로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0% 상승한 5996.66로 마무리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51% 오른 1만9630.20로 거래를 마쳤다.◇10년물 4.6% 안정세…기술주 대거 상승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얼어붙었던 투심이 완화되고 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 2인자로 불리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전날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한다면 연준이 올해 여러차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이 안도하고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데이터가 양호하게 나오거나 그 경로를 계속 유지하는 한 시장이 가격에 반영하는 것보다 더 빨리 금리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치솟던 국채금리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4시기준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1bp(1bp=0.01%포인트) 오른 4.617%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0bp 상승한 4.278%에서 거래되고 있다.바클레이즈의 전략가인 엠마누엘 카우는 고객과 메모에서 “이번주 예상보다 양호한 지표는 주식 시장에서 ‘골디락스’ 내러티브를 되살리는 데 도움을 줬다”며 “아마도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시장의 관심은 이제 20일 취임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향하고 있다. 이날 관세, 이민 등 분야에서 행정명령을 발표할 예정인데, 정책 강도에 따라 주식시장은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관세, 이민 정책 강도가 약하다면 주식시장은 다시 환호하면서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공약한대로 강한 관세, 이민 정책을 강행한다면 한동한 주식시장이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 경제에 다시 인플레이션이 재발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일단 국채금리가 안정화된 상황에서 기술주들은 대거 상승했다. 애플(0.75%), 엔비디아(3.1%), 마이크로소프트(1.05%), 알파벳(1.62%), 아마존(2.39%), 메타(0.24%), 테슬라(3.06%) 등 매그니피센트7이 일제히 상승했다.◇달러 강세…유가는 하락 WTI 77.88달러달러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6% 오른 109.35를 기록 중이다. 금리 인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뚝 떨어졌던 달러·엔 환율은 이날 0.64% 오른 156.15엔에서 움직이고 있다.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휴전합의로 중동 긴장이 완화된 게 지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80센트) 하락한 배럴당 77.88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6%(50센트) 내린 배럴당 80.81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2025.01.18 I 김상윤 기자
오늘 ‘내란 혐의’ 尹 구속 운명의 날…내일 결과 나올 듯
  • 오늘 ‘내란 혐의’ 尹 구속 운명의 날…내일 결과 나올 듯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내일 새벽 나올 것으로 보인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는 윤 대통령이 법원에 직접 출석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지난 15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윤 대통령이 공수처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당직법관)는 18일 오후 2시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서울서부지법에는 두 명의 영장전담판사가 있지만 주말인 관계로 당직법관이 윤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됐다.통상 영장심사 일정을 고려할 때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는 19일 새벽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직 대통령인 점 등을 고려할 때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체포영장 심사 당시에는 체포영장 청구에서 발부까지 33시간이 걸린 바 있다.윤 대통령은 지난달 3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공모해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해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군인과 경찰을 투입하는 등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영장실질심사에 윤 대통령이 직접 출석할지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윤 대통령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체포적부심사에 불출석하고 있으며 공수처의 조사에도 출석하지 않고 있다. 앞서 내란 주요임무 종사자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김 전 장관은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 구속영장이 발부된 바 있다.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과 접견한 뒤 “공수처가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실질심사에서 대통령에게 씌워진 내란 혐의가 얼마나 부당하고 사실에 맞지 않은 지 설명할 것”이라며 “(출석 여부는) 예단해서 말하기 어렵다. 조금 더 기다려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만약 윤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다면 현직 대통령으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출석하는 사례가 된다. 전직 대통령으로선 2017년 박근혜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으며 201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은 불출석했다.
2025.01.18 I 김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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