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고려대 안암병원, 환자 안전 위해 스마트 인퓨전 펌프 도입
  • 고려대 안암병원, 환자 안전 위해 스마트 인퓨전 펌프 도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원장 한승범)이 환자 수액 치료시 적용되는 스마트 인퓨전 펌프 솔루션 시스템을 구축했다.안암병원은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의료 현장에서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투약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디지털 기반 플랫폼을 강화했으며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첨단 스마트 병원으로의 입지를 다졌다.수액 치료시 기존 인퓨전 펌프와 관련된 투약 오류 발생 위험의 심각성이 국제적으로도 중요한 문제로 대두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의료계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이러한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인퓨전 펌프 솔루션 시스템을 구축했다.이 시스템은 주입량과 주입 속도 등을 자동화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간호 스테이션 및 병원정보시스템에서 펌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시 병원정보시스템을 통한 알람이 작동하여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갖췄다.스마트 인퓨전 펌프 솔루션은 환자에 대한 수액 처방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송 및 관리되는 시스템으로, 수작업 입력 단계를 제거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미세한 설정이 가능해 정교한 투약이 가능해졌으며, 약품 정보와 주입량 등의 데이터를 주입 시작 전 처방 확인부터 종료 시까지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실제 처방 정보와의 일치 여부를 검증할 수 있어, 환자에게 제공되는 치료의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안암병원이 이번 스마트 인퓨전 펌프 솔루션과 전산 처방 연동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국내 의료계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안암병원은 스마트 환자 안전 시스템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 디바이스(PDA)를 활용한 환자 확인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번 솔루션을 통해 투약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며 환자 안전을 극대화하는 등, 공급자 중심의 스마트 시스템 차원을 넘어, 환자의 안전을 중심으로한 미래 의료의 나아갈 길을 조명하고 있다.한승범 병원장은 “이번 스마트 인퓨전 펌프 솔루션 도입은 국내 의료 현장에서의 혁신을 선도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자 안전을 위해 스마트 병원을 지향하는 많은 의료기관들에서도 이러한 시스템을 비롯해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1.11 I 이순용 기자
“가전제품 판매, 올해 中광군제 주도…이구환신 정책의 힘”
  • “가전제품 판매, 올해 中광군제 주도…이구환신 정책의 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연중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11월 11일)로 인해 온·오프라인에서 소비 진작이 이뤄지는 가운데 가전제품 판매가 이를 주도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사진=AFP)1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8일 기준 총 2025만7000명의 소비자가 냉장고·세탁기·TV 등 8종 가전제품 3045만8000대를 구입했다. 누적 매출액으로 보면 1377억9000만위안(약 26조7000억원)에 달한다.10월 30일 기준 가전제품의 2024년 전체 누적 판매량은 1324억 위안(약 25조6000억원)을 기록, 전체 제품군 가운데 15.7%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이는 중국 정부가 주도한, ‘낡은 제품을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하는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의 힘이라고 신화통신은 설명했다. 광저우 징둥 몰 관계자는 “새로운 보상 판매 개시 이후 오프라인 매장의 고객 흐름이 점차 증가했으며 보상 판매 주문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11월에 접어들면서 주문량은 이전 달의 약 2배에 달한다”고 말했다.신화통신은 이구환신 정책의 효과가 대성공이란 일부 외신의 보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소비 촉진을 위한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 정책이 가전제품 판매의 급증으로 이어졌을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이 메이디와 하이얼을 포함한 가전제품 제조업체의 주식을 매수하도록 유도했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광군제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등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매년 광군제가 끝나고 나면 행사 기간 중 매출액을 공개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만큼 많은 소비자들이 구매했다는 자신감을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은 코로나 사태가 지난 후 2022년과 지난해 모두 매출액을 밝히지 않고 있다.
2024.11.11 I 김윤지 기자
경영능력 인정받은 경과원, 정부·경기도 연이은 기관 표창
  • 경영능력 인정받은 경과원, 정부·경기도 연이은 기관 표창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연이은 기관 표창을 수상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지난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FKI) 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48회 국가생산성대회에서 리더십 부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경과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11일 경과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경과원은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FKI) 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48회 국가생산성대회에서 리더십 부문 산업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국가생산성대회는 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행사로 모범적인 생산성 향상 활동을 통해 탁월한 경영성과를 창출한 우수 기업·법인 및 단체와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정부포상제도다.경과원은 2017년 통합법인으로 재출범한 이래 창업 및 사업화, 투자, 수출 등 전주기적 지원과 과학기술 R&D, 클러스터 조성, 바이오 및 지역특화산업 육성 등 중소벤처기업의 종합지원 기관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이번 리더십 부문 수상은 기관혁신을 위해 새로운 조직·미션·비전을 달성하고자 ‘GBSA 2.0’ 체계를 구축·운영한 경영성과를 높이 인정받아 좋은 평가를 받았다.경과원은 또 2024년(2023년 실적) 경기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도 2017년 기관통합 이후 최초 1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경과원은 종이 없는 행정과 모든 보고를 태블릿PC를 이용해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RE100 경영 실천을 거둔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아 지난 4일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같은 날 경과원은 경기도 책임계약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특별정원 증원과 함께 도지사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책임계약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공공기관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지난해 시범 도입한 제도다.경과원은 ‘경기 북부 균형발전 및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G-펀드 조성’과 ‘소재·부품·장비 기업 공급 안전망 확보 및 기술 자립화 역량 강화를 위한 26개사 지원’ 등 2개 분야의 책임계약 사업 추진으로 높이 평가 받았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연이은 수상은 도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펼쳐온 혁신적인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변화와 기회를 만들어가며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4.11.11 I 황영민 기자
사흘 남은 수능, 한파 대신 비 온다…“귀가 시 우산 챙겨야”
  • 사흘 남은 수능, 한파 대신 비 온다…“귀가 시 우산 챙겨야”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오는 14일에는 기온이 평년보다 오르며 한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능 당일 오후 북서쪽부터 시작된 비가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겠다.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둔 11일 오전 경북 경산시 팔공산 갓바위에서 한 시민이 손주들의 수능 시험 고득점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상청은 11일 수시 예보 브리핑을 열고 수능 당일(14일)에는 평년보다 4~8도 가량 높은 기온을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수능일 아침 최저기온은 7~16도, 낮 최고기온은 15~23도를 보이며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겠으니 감기 등 질환이 있는 수험생은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겠다.수능일 하늘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겠다. 오후부터는 북서쪽 지역에서 비가 시작돼 밤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비는 일부 지역에서 수능 다음날인 15일까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강수량은 많지 않고 낙뢰 등 위험 기상이 동반될 가능성은 낮겠으나, 도로가 미끄럽겠으니 교통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수능 예비소집일인 13일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다만 강원 영동과 일부 경상 동해안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해상에서는 수능일 전후 기간인 이날부터 15일까지 물결이 0.5m~2m로 일겠다. 수험생의 해상 교통 이용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이나 13일에는 동풍이 강화해 남해와 동해 먼 바다를 중심을 최대 2.5m의 높은 물결이 일겠다. 이 물결은 도서 지역 수험생들이 수능을 본 후 귀가하는 16일까지 잦아들어 해상교통은 원활할 것으로 예보됐다.장동언 기상청장은 “2025학년도 수능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를 감시해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수 시점과 강수량은 달라질 수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시험장별 날씨 정보는 날씨누리 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사진=기상청)
2024.11.11 I 정윤지 기자
해군 창설 79주년 기념식…창군 당시 모집 벽보 부착, 모병 홍보도
  • 해군 창설 79주년 기념식…창군 당시 모집 벽보 부착, 모병 홍보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 해군이 창설 79주년을 맞았다. 해군은 11일 오전 11시 해군의 모체인 해방병단(海防兵團) 결단식 터 맞은편인 서울 종로 열린송현녹지공원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해군창설 79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우리 해군의 역사는 광복 직후인 1945년 8월 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을 비롯한 해양 선각자들이 ‘우리의 바다는 우리의 손으로 지키자’는 일념으로 해사대(海事隊)를 결성하고, 그해 11월 11일 서울 관훈동 표훈전에서 해방병단 결단식을 계기로 시작됐다. 손원일 제독은 ‘해군은 신사(紳士)여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선비 사(士)가 두 개인 십일(十一)월 십일(十一)일을 창설일로 정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11일 오전 해군의 모체인 ‘해방병단’(海防兵團) 결단식 터 인근인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열린 제79주년 해군 창설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의 해군을 만든 창군원로, 선배 전우들은 ‘우리 바다는 우리가 지키겠다’는 숭고한 사명감을 갖고 해방병단을 창설했고, 지난 70여 년간 우리의 바다를 피로써 지켜냈다”면서 “우리 해군을 대양해군, 강한해군으로 도약시키고 자랑스러운 해군·해병대를 만들어 주신 선배 전우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국내외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엄중하며, 과학기술의 발전, 병역자원 급감에 따른 시대의 변화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면 우리가 이뤄놓은 결실들은 밀려오는 파도에 흔적도 없이 씻겨 내려갈 것”이라면서 “국민에게 신뢰를, 적에게는 두려움을 주는 해군·해병대를 만들라는 소명을 이루기 위해 창군정신을 계승하고 필승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 앞서 세운스퀘어 앞 광장에서는 창군 당시 해군모집 벽보 부착 재연행사가 열렸다. 광복 직후인 1945년 8월 21일 창군원로인 정긍모 제독은 종로4가 전매청 공장 벽돌담(현 세운스퀘어)에 ‘우리의 바다는 우리가 지키자! 조국의 바다를 지켜나갈 충무공의 후예를 모집함’이라는 벽보를 붙이고 해군창설 대원을 모았다. 재연행사는 해군사관학교 3기생으로 창군 초기 해군에서 복무한 박찬극 예비역 제독이 창군 당시 모집 벽보를 부착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현재 모병 포스터를 나란히 부착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해군은 행사장 주변에 창군역사 전시관과 모병홍보부스를 함께 운영했다.한편, 해군은 창설 79주년을 축하하고 다가오는 창설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국민 엠블럼 공모전을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실시했다. 응모작 296편 중 박규환 씨의 출품작이 최우수로 선정돼 2025년 해군에서 제작하는 각종 인쇄물과 홍보자료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대한민국해군 창설 80주년 엠블럼 (출처=해군)
2024.11.11 I 김관용 기자
"아차차! 나도 주식이 있었지?" 미수령 주식이 1억원으로 돌아왔다
  • "아차차! 나도 주식이 있었지?" 미수령 주식이 1억원으로 돌아왔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서울 노원구에 사는 조모씨는 최근 몇 년간 미수령 주식을 찾아가라는 우편을 받았지만, 이를 무시해 오다가 올해 한국예탁결제원을 찾아 1억원 상당의 주식과 배당금을 받게 됐다. 조씨는 “어떤 경로로 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주식이 거액이 돼 뜻하지 않은 기쁨이 됐고, 이에 여유 있는 노후를 보낼 수 있겠다”고 웃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주주의 자산회복 지원과 권리보호를 위해 한 달간 ‘2024년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집중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누적 실적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캠페인은 올해까지 15년 동안 진행돼 오면서 주주들에게 잊었던 주식과 배당금을 찾도록 지원했다. 올해는 지난 10월 2일부터 한 달 동안 대한항공(003490)과 메리츠금융지주(138040), 삼양식품(003230), CJ(001040), CJ제일제당(097950) 등 5개 상장사와 함께 공동 집중 캠페인을 진행했다. 올해 주주들에게 찾아 준 미수령 주식은 총 4132만주(평가액 2042억원), 미수령 배당금은 4752만원에 이른다. 올해 집중 캠페인을 통해 찾아간 미수령 주식은 주주의 노후 자금이나 자녀 결혼자금 등으로 쓰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임모씨는 IMF 당시 다니던 증권사가 타 금융기관에 피합병되면서 직장을 그만두게 됐는데, 그때 받았던 우리사주를 잊고 있다가 우편 통지를 받고 한국예탁결제원에 전화 확인 후 방문해 5000만원 이상의 주식을 받을 수 있었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미수령 주식은 소멸하지 않아 언제든 수령할 수 있으나 배당금은 5년이 지나면 소멸된다”며 “관련 우편 통지를 받은 주주 중 미수령 배당금이 있을 시엔 캠페인 기간이 종료됐더라도 연내 한국예탁결제원을 방문해 배당금을 수령하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앞으로도 주주의 숨겨진 자산회복과 국민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해당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024.11.11 I 박순엽 기자
"1일 직무대리 위법" 성남FC 재판부, 검사에 퇴정 명령
  • "1일 직무대리 위법" 성남FC 재판부, 검사에 퇴정 명령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타은 재판부가 부산지검 소속 검사가 ‘1일 직무대리’ 형태로 공판 직무를 수행하는 것을 문제 삼고 해당 검사에 법정 퇴정을 명령했다. 이에 검찰 측은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하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사진=뉴시스)11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허용구) 심리로 열린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피고인 7명에 대한 뇌물공여·뇌물 등 혐의 사건 공판기일에서 재판장은 “부산지검 소속인 A 검사는 지난해 9월부터 한 달 단위로 검찰총장 명의로 서울중앙지검 검사 직무대리로, 또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기소된 ‘성남FC 의혹’ 사건 공판 때마다 성남지청 검사로 ‘1일 직무대리’ 발령을 받아 공판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중 직무대리 발령은 검찰청법 제5조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돼 위법하다”고 밝히며 퇴정을 명령했다.재판장은 “검찰청법 34조 1항은 검사의 임명과 보직은 법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한다고 규정돼 있어 검사의 인사권자는 대통령”이라며 “A 검사에 대해 직무대리 발령한 검찰총장은 검사에 대한 인사권이 없다. 검사 인사권은 법무부 장관의 통제를 받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권력 집중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A 검사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2022년 9월 기소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다. 현재는 부산지검이 원 소속청으로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직무대리 검사로 서울중앙지검에서 근무 중이며, 이 사건 공판 기일마다 다시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 직무대리 발령을 받아 공판에 참여하고 있다. 재판장이 검사 직무대리를 문제 삼아 퇴정 조치를 한 것으로 초유의 일이다.앞선 공판에서 재판부가 A 검사의 ‘1일 직무대리 발령’을 통한 공판 관여를 문제삼자 검찰은 “공소 유지, 공판 수행 등은 검찰청법 제5조(검사의 직무관할)와 검찰근무규칙 제4조(직무대리)에 규정돼 있어 타청 소속 검사가 직무대리 발령받아 공판 직무를 수행한 것은 적법하다”는 의견서를 제출해 반박한 바 있다.이날 재판장의 퇴정 명령에 A 검사는 “이는 재판부의 소송지휘권 남용이며, 공소 진행을 방해하는 자의적 해석이 명백하다”며 “즉각 이의신청하고, 재판부 기피 신청도 하겠다”고 반발했다. 이어 재판부에 휴정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나머지 공판 참여 검사들과 함께 집단 퇴정했고, 재판장이 “검사들이 모두 퇴정해 오늘 재판을 연기한다”고 밝히며 이날 공판은 파행됐다.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당시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시 공무원과 공모해 2016~2018년 두산건설·네이버 등 기업들로부터 13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이에 연루된 공무원과 성남FC 전 대표, 두산건설·네이버 전직 임직원 등 7명은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고, 이 대표와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 등 2명은 대장동 특혜 의혹 등 사건과 함께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 중이다. 다음 공판 기일은 오는 25일이다.
2024.11.11 I 황영민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