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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강인들의 축제' 2025 철강 마라톤 대회, 성황리 개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내 철강업계의 대표적 축제인 ‘2025 철강 마라톤 대회’가 지난 17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경정공원에서 열렸다. 올해 18회째를 맞이한 ‘철강 마라톤 대회’는 한국철강협회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그룹, KG스틸, 세아그룹, 산업통상자원부 등 총 65개 팀에서 50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마라톤 대회 주제는 ‘다시 뛰는 철강!, 함께 여는 미래!’다. 철강업계가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며 힘을 모아 미래를 향해 달리자는 의미가 담겼다. 이날 행사에는 개회식과 세레모니, 5km 및 10km 마라톤, 어린이 참가자 선물 증정, 시상식 및 경품 추첨 등으로 진행됐다. ‘2025 철강 마라톤 대회’가 지난 17일 경기도 하남시 미나리 경정공원에서 열렸다.대회를 개최한 한국철강협회 장인화 회장은 “최근 철강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불확실성이 그 여느 때보다 큰 상황으로, 글로벌 공급과잉 지속과 주요국의 보호주의 확대, 수입산 지속 유입, 철강 내수 감소 등 험난한 여정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 자리에 있는 우리 철강인들이 함께 희망을 모아 다시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 '대선 D-15' 정치 테마주 과열…변동성 경고등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6·3 대통령선거(대선)를 보름여 앞두고 정치 테마주에 대한 시장 과열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정 정치인과의 연관성만으로 급등한 종목들에 단기 매매 수요가 몰리면서 투자주의·경고 종목 지정이 잇따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테마주에 대한 무분별한 추격 매수보다는 실질적인 정책 수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재 기준 5월 들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돼 있는 종목 18개 중 8개가 정치 테마주로 분류된다. 파루(043200), 유진로봇(056080), 평화홀딩스(010770), 크라우드웍스(355390), 가이아코퍼레이션, 형지I&C(011080), 일정실업(008500), 태영건설(009410) 등이다. 태양광 발전용 추적장치를 만드는 파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햇빛 연금’ 확대 공약에 힘입어 급등했고, 물류로봇 전문기업 유진로봇은 사외이사의 이 후보 캠프 합류 소식으로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는 등 급등하다가 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자회사 가이아코퍼레이션도 나란히 경고 종목에 올랐다.크라우드웍스는 김우승 크라우드웍스 대표가 이 후보가 이끄는 민주당 ‘AI 강국 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참여했다는 이력 때문에, 형지I&C는 과거 무상교복 정책 연관성으로 이 후보 테마주로 분류됐다.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테마주인 평화홀딩스(010770)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테마주 일정실업(008500)도 투자경고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상지건설(042940)의 경우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됐다. 임무영 전 사외이사 재직 당시 그가 이 후보 대선 캠프에 합류했단 이력 때문이다. 이들 종목 대부분은 실적과 무관하게 정치인과의 과거 경력 또는 인맥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흐름을 보였다.정치 테마주의 급등 이후 급락도 반복되고 있다. 이달(2~16일) 주가등락률 하위 50개 종목 중 ‘한덕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아이스크림에듀(289010)와 일정실업(008500)이 각각 50%대 급락하며 3, 4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아이스크림에듀 모회사인 시공테크도 50% 넘게 내리며 뒤를 이었다. 일정실업은 지난달 25일 1만1160원에서 이달 2일 3만1850원까지 오르며 185% 급등했으나, 이후 후보 교체 무산과 함께 급락했다. 이재명 테마주인 오리엔트정공(-30%), 동신건설(-24.6%), 이스타코(-23%) 등도 급등 후 차익실현 매물로 조정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초까지 1000원대에서 거래됐던 오리엔트정공은 지난해 12·3계엄 이후 12월에는 6000원대까지 급등했고, 올해 4월 1만 3000원대(16일 종가 1만 3330원)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다시 7000원대까지 내린 상황이다.이 같은 정치 테마주 흐름은 과거 대선·총선 등 주요 정치 이벤트 때마다 반복돼 왔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단기 이익을 노린 투기성 자금이 먼저 진입하고, 뒤따라 진입한 개인들이 피해를 보는 구도가 반복된다”며 “대선 전후 강한 등락이 예상되는 만큼 무분별한 추격 매수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신정부 출범 전후 추경 및 경기 부양책으로 유동성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특정 정치 테마주보다는 정책 수혜 관련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대선 이후 적극적인 내수 부양책이 기대된다”며 “대내외 경기 동력 둔화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신정부 초기 추경 등 내수 촉진 정책 모멘텀도 유효하다”고 짚었다. 내수주 중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는 유통, 음식료, 결제·광고, 화장품·의류 순으로 제시했다.
- 30년 이상 흡연 시 소세포폐암 위험 '54배'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오랫동안 흡연한 사람은 유전과 관계없이 소세포폐암 발생 위험이 54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국내 최초로 유전정보를 활용, 유전요인이 폐암 및 후두암 발생에 영향이 없거나 극히 미미하다는 점을 밝혀냈다. 흡연이 암 발생의 강력한 위험요인이라는 점을 규명한 연구라는 것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측의 설명이다.2025년 담뱃갑 경고그림 ‘폐암으로 가는 길’. 폐암 수술장면이다.(사진=보건복지부)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폐암 유전위험점수가 동일 수준이더라도 ‘30년 이상, 20갑년(하루에 한 갑씩 20년 흡연) 이상’ 흡연자였으면 비흡연자와 비교해 소세포폐암 발생위험이 54.49배 높았으며, 소세포폐암 발생에 흡연이 기여하는 정도가 98.2% 수준임을 밝혀냈다고 18일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건강보험연구원과 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2004~2013년 전국 18개 민간검진센터 수검자 13만 6965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및 유전위험점수(PRS) 자료 △중앙암등록자료 △건강보험 자격자료를 연계, 2020년까지 추적관찰해 분석했다. PRS(polygenic risk score)는 유전변이와 그의 유전적 효과를 이용해 계산된 개인의 질환에 대한 유전적 위험도를 의미한다. 분석대상 암의 종류는 폐암(△전체 △소세포폐암 △편평세포폐암 △폐선암)과 후두암(전체, 편평세포후두암)이었다.연구 결과 폐암, 후두암 발생위험 분석에서 △소세포폐암 △편평세포폐암 △편평세포후두암의 발생위험이 여타 암의 종류에 비해 높았다. 이는 과거흡연자에 비해 현재흡연자에서, 그리고 흡연력이 높을수록 발생위험이 커지는 경향성을 보였다. 특히 연구대상자의 연령과 성별, 소득 수준과 음주여부 등을 비롯해 폐암 및 후두암의 유전위험점수가 동일 수준이더라도 30년 이상, 20갑년 이상 흡연자였으면 비흡연자보다 소세포폐암은 54.49배, 편평세포폐암은 21.37배, 편평세포후두암은 8.30배 발생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반면 전체 폐암과 편평세포폐암에 한해서는 각각 1.20~1.26배, 1.53~1.83배 유의하게 암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것에 그쳤다. 폐암, 후두암 발생 기여위험도 특정 위험요인에 대한 노출군 집단의 질병발생률 중 위험요인이 기여하는 정도 분석에서는 ‘30년 이상, 20갑년 이상’ 흡연자인 경우 소세포폐암 발생에 흡연이 기여하는 정도가 98.2%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유전요인의 영향은 유의미하지 않았다. 그 외 편평세포후두암은 88.0%, 편평세포폐암은 86.2%가 흡연이 암 발생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요인은 전체 폐암 및 편평세포폐암에 한해 암 발생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 정도는 각각 0.7%, 0.4% 수준에 불과했다.이번 연구결과와 관련해 엄상원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암은 선천적 요인 보다는 흡연 등과 같은 후천적 요인에 의한 체세포 돌연변이가 주요 발병 원인임이 알려져 왔다.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선천적 유전요인이 폐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미미함을 과학적으로 규명하였으며, ‘30년 이상, 20갑년 이상’ 흡연이 소세포폐암 및 편평세포폐암 발병에 기여하는 정도가 각각 98.2%, 86.2% 임을 입증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이선미 건강보험연구원 건강보험정책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는 흡연과 폐암 및 후두암 발생 간의 인과성 분석에서 국내 최초로 유전요인의 영향을 통제한 것은 물론, 나아가 유전요인이 폐암 및 후두암 발생에 기여하는 정도까지를 규명한 연구”라며 “연구결과, 유전요인은 폐암 및 후두암 발생과 개연성이 없거나 극히 낮은 반면, 흡연은 암 발생의 강력한 위험요인임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법원은 지난 1심 판결에서 흡연과 폐암, 후두암 발생 간의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아 공단이 담배소송에서 패소한 바 있다. 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실증분석을 통해 흡연의 유해성 및 인과성을 재입증하고, 담배소송에 필요한 결정적 증거들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공정위, 웹툰·웹소설 불공정약관조항 1112개 시정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2차적저작물작성권’ 무단 설정 등 웹툰, 웹소설 분야에서 만연하던 불공정약관을 대폭 시정했다.공정거래위원회 전경.(사진=이데일리DB)공정위는 18일 웹툰, 웹소설 분야에서 콘텐츠 제작·공급, 출판 및 플랫폼 연재 등 사업을 영위하는 23개 사업자가 저작물 계약에 사용하는 이용약관 전체를 심사해 총 141개 약관에서 21개 유형 1112개 불공정 약관조항을 시정했다고 밝혔다.공정위는 2018년 26개 웹툰플랫폼 사업자와 웹툰 작가 간 웹툰 연재계약서를 심사해 불공정 약관조항을 시정한 바 있다. 그러나 작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실태조사 결과, 저작자들이 2차저작물작성권, 해외유통권, 정산 내용 제공 등 여전히 불리한 계약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공정위는 콘텐츠공급사를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불공정 약관을 점검했다. 콘텐츠공급사가 플랫폼과 작가를 매개하는 거래 뿐만 아니라 콘텐츠공급사와 플랫폼 간 거래 관계에서 불공정한 계약 조항이 사용되면 창작자의 권리를 침해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었다.공정위는 기존에 점검하지 않은 콘텐츠공급사와 연재플랫폼 위주로 23개 조사대상 사업자를 선정해 특정 유형에 한정하지 않고 각 사업자와 저작권자 간 계약과 콘텐츠공급사와 연재플랫폼 간 계약의 모든 약관을 점검했다.대표적인 이번 시정 내용은 사업자에게 2차적저작물작성권을 무단으로 설정한 조항이다. 2차적저작물은 원저작물을 번역, 편곡, 변형, 각색 등 방법으로 작성한 창작물로 2차적저작물작성권 주체는 저작자이므로 제3자가 2차적저작물을 작성하기 위해선 저작자 허락이 필요하다. 공정위는 원저작물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자에게 2차적저작물작성권까지 포괄적으로 설정한 조항이 있어 이를 삭제하거나 별도 합의에 따르도록 했다.그 외 시정된 주요 내용은 △저작인격권을 침해하는 조항 △과도한 손해배상책임 및 위약벌 조항 △급부내용의 일방적 결정·변경 조항 △부당하게 계약기간을 연장하는 조항 △부당한 계약해지 조항 △과도한 비밀유지 의무 조항 △부당한 대가 지급 조항 등이다.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웹툰·웹소설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약관을 전체적으로 심사해 시정한 것으로 창작자들의 정당한 권리 보장과 공정한 계약문화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콘텐츠 분야 사업자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창작자 또는 저작권자 권리를 부당하게 제한하는 불공정 약관을 사용하지 않도록 엄정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관세·환율전쟁에 수출기업 ‘비상’…정부, 총력대응[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잠시 휴전에 들어갔지만, 한미 간 환율협상이 본격화하면서 미국이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원화 절상을 압박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폭탄·환율 변동성 확대 그리고 내수부진까지 겹친 이중고로 우리 수출 기업의 부담이 커지면서 정부가 지원안 마련 등 총력 대응을 하고 나섰다. (사진=연합뉴스)18일 관가에 따르면 이번 주(19~23일) 기획재정부는 글로벌 통상 리스크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관련 회의를 줄줄이 연다. 21일에는 김범석 기재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경장) 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산경장) 회의가 열린다. 또 ‘원스톱 수출 119’ 당진 국가산단 수출기업 간담회가 개최된다. 22일에도 ‘통상현안 관련 범정부 국내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열어 미국 관세정책 변화에 따른 대응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같은 날 관세정책관 주재로 별도의 기업인 간담회도 개최한다.앞서 김범석 직무대행 1차관은 14일 주재한 경장회의겸산경장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의 관세 합의에도 아직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미국과의 통상협의에 만전을 기하고 관세피해와 내수부진 등으로 어려움이 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통계청은 21일 ‘2024년 4분기(11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는 전년 동기 대비 24만 6000명 증가했다. 3분기 기준으론 2018년(21만 3000개) 이후 6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특히 20대와 40대 일자리 감소가 두드러졌다. 40대 일자리는 7만 7000개 줄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7년 이후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23일에는 ‘2024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023년 농어가 평균 소득은 각각 5083만원, 5487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평균 농가부채는 4158만 1000원으로 2022년(3502만 2000원)보다 655만 9000원(18.7%) 눌었다. 1농가당 부채가 4000만원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20일(화)09:30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 현장 및 식품산업클러스터 등 민생 현장 방문(2차관, 비공개)10:00 국무회의(직무대행, 서울)14:00 제5차 지속가능경제 정책협의회(직무대행, 비공개)△21일(수) 08:30 경제관계장관회의겸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직무대행, 서울청사)09:30 차관회의(2차관, 서울청사)14:00 비축전문위원회(2차관, 비공개)△22일(목) 14:30 제5차 통상현안 관련 범정부 국내대응 TF(직무대행, 비공개)△23일(금) 09:00 물가관계차관회의(직무대행,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20일(화)16:00 제5차 지속가능경제 정책협의회 개최16:00 2차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 현장 및 식품산업클러스터(익산) 등 민생 현장 방문△21일(수) 08:30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개최12:00 2024년 4/4분기(11월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15:00 비축전문위원회 개최16:00 ‘원스톱 수출 119’ 당진 국가산단 수출기업 간담회 개최△22일(목) 11:00 미국 관세정책 변화에 따른 기업간담회 개최15:00 2025 인구주택총조사·농림어업총조사 권역별 설명회 개최17:00 제5차 통상현안 관련 범정부 국내대응 TF17:00 5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 발행 여부 및 발행계획△23일(금) 10:00 제46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개최12:00 2024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12:00 통계청, 2025 한국인구학회 전기학술대회 공동개최
- 대한상의, 지자체 위한 혁신성장 '맞춤 레시피' 제안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대한상공회의소와 딜로이트 컨설팅이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12개 메뉴로 만들어 제안했다. 예산과 인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저비용, 고효율로 큰 성장을 이끌어 내기 위해 공동으로 기획한 연구다. (사진=대한상의)대한상공회의소는 딜로이트 컨설팅과 공동으로 연구한 ‘새로운 대한민국의 지방혁신 레시피, 메가 샌드박스’ 보고서를 18일 발표했다. ‘메가 샌드박스’는 지역을 혁신의 실험 공간으로 만들어 글로벌 수준의 사업 여건을 조성해 저출생, 저성장, 지역소멸, 산업 혁신 지체 등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첫 메뉴인 ‘제조+AI’는 대한민국의 시그니처 메뉴다. 글로벌 5위의 경쟁력을 지닌 한국 제조업(OECD)에 미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을 결합한 세트다. “한국은 제조업 전반이 골고루 발달돼 있고 지역별로 산-학-연 제조 클러스터가 밀집돼 있어 AI 접목의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는 게 딜로이트의 진단이다. 울산(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창원(기계, 부품, 원자력) 등 주요 기간산업이 밀집한 산단 및 특구지역이 제조AI를 추진해 볼만한 주요 후보지로 꼽힌다. ‘첨단 모빌리티’는 5년 후 성장가치 280조원의 모빌리티에 로봇산업(5년 후 미래가치 420조원)이나 유통산업(OECD 9위), 그리고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모델이다. 모빌리티는 우리 일상생활과 물류 전반에 걸쳐 전후방 파급효과가 매우 크고,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 국가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획기적인 규제 해소와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게 보고서 요지다. 자동차부품, 로봇산업이 함께 발달한 대구·경북, 넓은 개활지를 바탕으로 일본 우븐 시티와 같은 테스트베드 조성이 가능한 전북 새만금 등이 시도해 볼 수 있는 메뉴다.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달 <미래 사회로 가는 길, 메가 샌드박스> 다큐멘터리에서 메가 샌드박스를 실현할 필수 5대 구현요소를 제안한 바 있다. 보고서는 ①메가 샌드박스 내 파격적 규제혁신(규제를 전국적으로 푸는 것보다 저비용), ②민간이 원하는 과감한 인센티브(지자체에 대한 권한 이양이 선결), ③글로벌 인재 유치(대학교육이 취업까지 연계), ④글로벌 정주여건(주거, 교육, 교통, 의료, 문화 등), ⑤이젠 모든 기업의 필수 아이템인 ‘AI 인프라’(데이터 센터, 전력요금 차금 적용 등)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대한상의는 대선을 앞둔 지금이 기업과 전문가, 정부, 국회, 지자체 간 활발한 논의를 생성할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박일준 상근부회장은 “각 정당에서 지역-산업-인구 등을 연계한 권역별 메가시티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는데 정작 민간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창구는 잘 보이지 않는다”며 “새 정부도 신산업, 지역소멸, 인구 감소, 저성장 등의 이슈는 피할 수 없는 과제일 것이다. 74개 전국 상공회의소에 기반한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러한 논의의 장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