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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투자 반등세 이어가려면…“세제 혜택 등 뒷받침 필요”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벤처·스타트업 투자 규모가 3분기 들어 전년동기대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훈풍이 불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낙관적인 전망은 섣부르다는 판단이다. 특히 3분기 벤처투자규모 증가는 기존에 결성했던 펀드들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 집행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2021~2022년처럼 단기간에 벤처투자가 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세제혜택 확대 등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벤처업계에서는 민간 법인이 벤처펀드 출자 시 적용되는 법인세 세액공제를 현행 5%에서 15%로 상향해야 한다고 요구 중이다. 정부의 상향 개정안 최대 8%와 거리감이 있다. 유정희 혁신벤처단체협의회 본부장은 “민간 벤처 펀드에 제시할 수 있는 당근 중 가장 큰 부분이 세제 혜택”이라며 “보다 많은 인센티브가 있어야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역시 벤처기업계가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정책이다.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는 공모펀드를 통해 민간자금을 모집하고 해당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개인들이 비상장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BDC는 민간 자금을 대규모로 유치해 기업 성장을 촉진하고 정책금융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미국은 금융위기 전후 BDC가 활성화돼 현재 115개가 운영되고 있다. 영국에서도 57개의 투자기구가 운영 중이다. 정부 역시 BDC 도입에는 긍정적이지만 법안이 국회 문턱을 못 넘고 있는 상황이다. BDC 도입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정책 금융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BDC는 민간 자금을 대규모로 유치해 기업 성장을 촉진하고 정책 금융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선진금융 제도나 혁신적인 금융정책을 도입해 모험자본이 벤처금융 시장에 과감하게 공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3.11.10 I 김영환 기자
1년새 24% 늘어난 벤처투자…"해빙 시작" vs "반짝 훈풍"
  • 1년새 24% 늘어난 벤처투자…"해빙 시작" vs "반짝 훈풍"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벤처투자 실적 회복세를 두고 시장의 평가가 엇갈린다. 올해 3분기 벤처투자액이 늘면서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고금리 기조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 악재가 여전해서다. 빙하기를 맞았던 시장이 3분기를 기점으로 해빙기에 접어들지 아니면 반짝 훈풍에 그칠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스타트업들이 2021년에 투자를 많이 받은 만큼 2년 정도가 지난 현시점에 신규 투자 수요가 많아지기 마련”이라며 “벤처캐피털(VC)도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를 소진해야 하는 만큼 하반기에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동성이 줄어든 탓에 확실한 기업에 투자가 느는 반면 초기 기업은 투자받기가 더 어려워지면서 벤처투자액은 늘더라도 투자건수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3분기 벤처투자 24% 증가…대형 투자유치 잇따라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분기별 벤처투자액은 1분기 1조8000억원, 2분기 2조7000억원, 3분기 3조2000억원 등으로 3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특히 3분기 벤처투자액은 전년동기대비 24% 늘어 올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업종별로는 전기·기계·장비(1조885억원)와 ICT제조(9256억원) 분야 벤처투자액이 각각 30%, 34% 증가했다. 2차전지·디스플레이·반도체 등 딥테크와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과거 비대면·바이오 등 코로나19 관련 분야에 쏠렸던 투자 편중도 해소되는 추세다. 다만 올해 3분기까지 펀드 결성액은 3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했다. 누적 결성액도 8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4% 줄었다. 다만 통상 벤처펀드가 4분기에 가장 활발하게 결성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연간 결성액은 10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도 4분기 벤처펀드 결성 및 벤처투자액 증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동안 VC가 투자를 자제하면서 쌓아온 드라이파우더를 집행해야 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유동성이 넘쳐난 2021년에 펀드 결성이 두드러졌다. 국내 VC들이 통상 3년 안에 투자하는 기조를 고려하면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 드라이파우더 소진이 활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하반기 들어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지난 7월 무신사(2400억원)에 이어 8월 오케스트로(1000억원)와 한국신용데이터(1000억원), 9월 토스뱅크(2850억원) 등 1000억원이 넘는 대형 투자 소식이 잇따랐다. 온라인 클래스 구독 플랫폼 ‘클래스101’은 상반기부터 제기되던 위기설을 딛고 이달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VC업계의 한 투자심사역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상반기까지 시장이 혼란했으나 이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딥테크 등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들이 태동하고 있어 하반기는 물론 내년에도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회복 기대감 있지만…일부 편중에 체감온도 ‘꽁꽁’아직까지 스타트업들의 체감 온도는 낮은 편이다. 올해 3분기 누적 벤처투자액은 이미 2018년(5조9000억원), 2019년(7조5000억원)의 연간 실적을 넘어섰고 2020년(8조1000억원) 실적에도 근접하고 있지만, ‘제2 벤처붐’으로 불린 2021~2022년에 비하면 여전히 절벽 수준이라는 지적이다.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최근 발표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창업자 76.5%는 지난해 대비 올해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가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VC의 미온적 투자 및 지원’(58.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최근 투자 유치를 받는 스타트업이 생성 AI나 반도체 등 일부 분야에 한정돼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투자는 늘었어도 소수의 유망 기업에만 자금이 들어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는 의미다. 실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벤처투자 건수(5072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감소했다. 바이오 분야 한 스타트업 대표는 “작년 하반기부터 투자자를 만나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당시 어쩔 수 없이 투자 유치 시점을 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들어서는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걸 체감한다”면서도 “생성 AI 분야에만 투자가 몰린다는 얘기가 있고 경기 침체가 여전한 만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은 “벤처캐피털 업계가 신용도나 관리보수를 고려해 하반기에는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를 소진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면서도 “현재는 만들어둔 펀드가 많아 가용자금이 넉넉하지만 문제는 신규 펀드결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장 벤처투자액이 늘더라도 펀드가 새롭게 결성되지 않으면 내년 이후에는 다시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또 다른 VC 투자심사역은 “정부가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발표한 데 따른 시장 개선 기대감은 있다”면서도 “고금리 등 경기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만큼 하반기에 벤처투자 시장이 크게 반등할 만한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2023.11.10 I 김경은 기자
다시 경고장 날린 파월 “추가 긴축 필요시 주저하지 않겠다”
  • 다시 경고장 날린 파월 “추가 긴축 필요시 주저하지 않겠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9일(현지시간) “우리는 2%대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진전에 아직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로 긴축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추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파월 의장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취한 것이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파월 의장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이 워싱턴 D.C에서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속도가 둔화되는 것에 고무돼 있지만 모멘텀을 유지할 만큼 충분한 조치를 취했는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원하는 수준보다 ‘훨씬 높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7% 상승했다. 2022년 2월 5.3% 대비해서 상당부분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목표치(2%) 대비로는 높은 수준이다. 그는 “연준은 이러한 진전에 만족하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까지 지속 가능하게 낮추려면 갈 길이 멀다고 예상한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지난 1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두달 연속 동결하고, 파월 의장이 최근 장기물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금융환경이 긴축적인 상황이라고 언급하자 시장은 사실상 연준이 추가금리 인상을 중단했다고 해석했다. 이후 5%를 넘던 10년물 국채금리는 4.5%를 하회하고, 나스닥은 9일 연속 상승하는 등 시장은 들떠 있었다. 시장은 내년 5월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50% 가량 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물가가 끈적하고 언제든 다시 치솟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파월 의장은 시장에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특히 3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4.9%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예상보다 강한 성장이 인플레이션과 싸움을 약화시킬 수 있고 통화 정책 대응이 더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총수요 증가를 억제하는 긴축정책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분기 GDP성장이 강한 소비가 뒷받침됐다는 점을 고려해서다.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과잉 긴축과 과소 긴축 간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음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추가로 긴축하는 게 적절하다면 주저하지 않고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도 “몇달간 좋은 데이터에 오도될 위험과 과도한 긴축의 위험을 모두 해결하기 위해 연준은 계속해서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LPL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프리 로치는 “파월 의장이 내년 금리 인하 전망에 너무 들떠 있는 투자자들에게 경고를 보냈다”며 “연준은 자신의 임무에 충실할 것이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혹화되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상승폭을 키웠고 S&P 500 지수는 하락폭을 확대했다.
2023.11.10 I 김상윤 기자
핀테크 앱에서도 금리인하요구 가능?…"수수료 오를라"
  • 핀테크 앱에서도 금리인하요구 가능?…"수수료 오를라"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차주의 신용도가 개선되면 금융기관에 이자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금리인하 요구권’이 핀테크사 플랫폼 내에서도 가능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금은 각 은행 앱이나 지점 등에서만 가능하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조만간 은행연합회, 핀테크산업협회 등과 만나 핀테크 플랫폼에서도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할 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주 회의를 열 계획이었으나 일정 조율이 되지 않아 한 차례 미뤄졌다. 이 안건은 지난 6월 제5차 옴부즈만 회의에서 처음 논의됐다. 당시 금융위는 해당 사안을 은행과 핀테크사 자율에 맡겼으나 현재까지 답보 상태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은행 창구나 은행 앱을 통해서만 금리 인하 요구를 할 수 있지만, 핀테크 플랫폼에서도 가능해지면 고객 입장에선 훨씬 편리하지 않겠느냐”며 “은행이야 굳이 그럴 필요성을 못느끼겠지만, 고객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핀테크사들은 플랫폼에서 금리인하 조건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는 등 미온적인 은행을 압박하고 있다. 핀테크 플랫폼인 ‘핀크’는 최근 신용 데이터 분석 기반의 대출진단 서비스를 통해 금리인하 요구권 관리 기능을 도입했다. 대출 비교 플랫폼 ‘알다’는 대출비교 서비스를 통해 금리인하 요구권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출 전문 빅데이터 핀테크 ‘핀다’는 마이데이터를 접목한 ‘나의 대출관리’ 서비스 일환으로 ‘금리인하 계산기’ 기능을 운영 중이다.핀테크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은행 앱에선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서비스를 찾기 힘들거나 과정이 복잡해 권리를 행사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마이데이터 사업자인 핀테크들에게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서비스를 허용해주면 현재 운영 중인 ‘신용점수올리기’와도 접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혜택을 더 누릴 수 있다”고 했다.하지만 은행권은 여전히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은행 입장에선 고객들이 다른 플랫폼을 통해 고객이 유입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실익이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특히 개인신용정보를 취급하는 과정에서 취업 정보 등 개인정보를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플랫폼을 통해 금리인하에 대해 무분별하고 방대한 신청이 이뤄지면 운영 부담이 커진다는 점도 우려하는 대목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선 차주의 금리인하 요구 활성화로 신용등급이 올라가 우량여신으로 취급하는 게 이득인 점일 수 있다”면서도 “다만 굳이 신청채널을 확대한다는 것은 실익보다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봤다. 당국도 이를 인지하고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는 고객 편의는 높아지겠지만, 이 과정에서 대행 수수료 등 비용 문제도 발생하기 마련”이라면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11.10 I 정두리 기자
“중국은 늙었다…‘영네이션’ 인도에 주목해야”
  • “중국은 늙었다…‘영네이션’ 인도에 주목해야”
  • [뉴델리(인도)=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인도는 ‘제2의 중국’이 아닌 글로벌 경제의 ‘브라이트 스팟’(Bright Spot)으로 접근해야 한다.”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만난 인도 경제인들은 인도를 ‘제2의 중국’이 아닌 새로운 ‘기회의 땅’(Land of Opportunity)이라 불렀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렸던 중국의 대체재가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데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다.인도는 2014년부터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추월했으며 2030년 이후까지도 현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앞으로 생산성에 의존하는 반면 인도는 양과 질적 성장의 병행이 가능하다. 전 세계가 3%대 성장에 그치며 부침을 겪었던 올해에도 6%대 성장률을 이어가며 한때 식민지배 했던 영국을 국내총생산(GDP)에서 뛰어넘은 저력의 배경이다. 인도의 IT 중심시 중 하나인 구르가온의 공유오피스 써클워크에 입주한 한국계 핀테크 기업 밸런스히어로 전경. 인도는 지난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은 유니콘 기업을 보유한 국가다.(사진=이정현 기자)기탄잘리 나타라이(Geethanjali Nataraj) 인도경제인연합회(CII, Confederation of Indian Industry) 국제 무역 정책 부문장은 “인도는 세계적으로도 큰 시장이며 중국과는 다르다”며 “인도가 (중국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인도 경제인들이 지속적이고 가파른 경제 성장을 자신하는 배경은 ‘젊은 인구’다. 14억명의 인도 인구 중 절반이 30대 이하이며 평균 연령은 28세이다. 인도의 노동인구 2/3 이상이 15세에서 64세 사이로 노동 생산이 가능해 저출산과 고령화로 조만간 노인의 나라가 될 것으로 보이는 중국과는 대비된다. 문제로 지적되던 청년실업률 역시 인도 정부의 개혁정책으로 5년에 만에 6%대에서 3.2%까지 둔화했다. CII의 한 관계자는 “인도 인구는 3분의 1이 청년인구인 만큼 소비자도 많고 시장도 크다”며 “중국은 나이가 들어가는 사회이며 젊은 인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인도 경제의 밝은 미래는 유니콘 기업 현황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인도는 지난해 기준 108개의 유니콘 기업을 보유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했다. IT 서비스와 의료, 교육 등의 분야를 주축으로 총 3410억원 달러의 가치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인도 경제인들은 한국과 인도의 경제 교류 활성화를 위해 양국 간의 무역 불균형이 해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과 인도의 교역량은 2009년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체결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다만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對)인도 수출은 189억 달러 수준으로 전년대비 21.0% 가량 늘어난 데 반해 수입은 89억 달러로 10.5% 늘어나는데 그쳤다.수브라칸트 판다 인도상공회의소(FICCI, Federation of Indian Chambers of Commerce and Industry) 프레지던트는 “무역이 한쪽에 몰려 밸런스가 무너지면 관계가 오래갈 수 없다”며 “인도의 많은 회사들이 대(對)한국 수출량을 늘렸으면 한다”고 바랐다.*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 ‘KPF 디플로마 인도 전문가’ 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2023.11.10 I 이정현 기자
인도에 25년 공들인 ‘K-전자’…현지화 전략 통했다
  • 인도에 25년 공들인 ‘K-전자’…현지화 전략 통했다
  • 뉴델리에 있는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의 입국장에 설치된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5와 Z플립5의 대형 광고판. 삼성전자는 인도를 일찌감치 글로벌 성장 거점으로 지목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 오고 있다.(사진=이정현 기자)[뉴델리(인도)=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중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세계의 시선이 인도에 쏠리고 있다. 빠른 성장에 2030년에는 ‘G3’ 대열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200km마다 언어와 문화가 달라진다는 다양성의 국가인 인도를 이해하고 공략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 정부와 기업 모두 14억명 인구의 인도에 집중하며 ‘인도 공부’에 나선 지금, 이데일리가 수도 뉴델리와 경제의 중심 뭄바이를 찾아 시시각각 변화하는 인도의 현재를 확인하고 미래를 전망한다.<편집자주>인도 현지에서는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들고 LG전자의 대형 OLED TV로 발리우드의 액션 영화를 보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불기 시작한 한류 바람도 K-기업에 날개를 달아줬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 1위..LG전자도 백색가전 점유 1위인도를 누비는 ‘K-가전’의 인기는 점유율로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3분기 연속 출하량 점유율 1위를 지켰고 있고 LG전자의 가전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TV와 같은 주요 부문에서 한국 가전은 인도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뉴델리를 비롯해 콜카타와 첸나이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으며 LG전자 역시 1990년대 말 노이다에서 첫 삽을 뜬 후 뭄바이와 가까운 푸네 등에 첨단 제조공장을 짓고 생산력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가 인도에 진출한 지 25년 지나며 현지 직원들의 충성도도 높아졌다. 인도 노동시장은 이직이 잦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노이다 생산법인의 퇴사율은 한 자리대에 그치고 있다. 이현진 LG전자 노이다 생산법인장은 “충성도가 높은 수준인 것은 물론 스스로 주인의식을 가진 인도 직원이 늘어나고 있다”고 자부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저가 중심 시장서 소득 늘며 프리미엄 수요도 증가저가 제품 중심으로 구성된 현재의 인도 가전시장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 취임 이후 경제 발전으로 소득이 늘어나자 프리미엄 제품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2~3년 사이 두 배로 성장하고 있다는 LG전자의 설명이다. 전재형 LG전자 인도 법인 마케팅 책임은 “인도는 한국과 달리 가사도우미를 고용하는 문화가 발달해 식기세척기 등에 대한 수요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발리우드의 영향으로 대형 TV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소득 수준이 늘어나면 공기청정기 등 다른 가전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LG전자는 인도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지속적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6월 뉴델리 판매법인과 노이다 공장을 잇따라 방문한 후 판매·생산법인과 연구개발(R&D)센터까지 연결하는 사업구조를 강화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규모가 크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도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1위 위상을 확대하고 사업을 전략적으로 더욱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한류로 한국 브랜드 위상 높아져인도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은 한국 기업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를 통해 노출된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통해 한국 제품은 ‘질 좋은 상품’을 넘어 ‘고급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 니틴 가드카리(Nitin Gadkari) 인도 도로교통부 장관이 현대차의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타기 시작한 것에서 인도에서 한국 브랜드가 차지하는 위상을 짐작해 볼 수 있다.국경 분쟁으로 인도와 중국 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한국이 반사 이익을 보는 부분도 있다. 인도 소비자들은 아직 품질보다 가격을 우선하는 경향이 있으나 인도 정부는 미국의 중국 견제에 동참하고 832억 달러 규모의 대중국 무역적자를 극복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중국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최근 고등교육 제2외국어 과정에서 중국어를 제외하고 한국어를 포함시켰다. 빈준화 코트라 서남아지역본부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류가 급성장했으며 ‘한국 브랜드’에 대한 프리미엄이 생기고 있다”며 “부족한 인프라 등이 문제로 손꼽히지만 인도 정부가 뉴델리와 뭄바이, 구자라트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 인프라를 육성하고 있는 만큼 차차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사진=LG전자*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 ‘KPF 디플로마 인도 전문가’ 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2023.11.10 I 이정현 기자
10분이면 냉장고 '뚝딱'…LG전자, 印心 사로잡은 비결은
  • 10분이면 냉장고 '뚝딱'…LG전자, 印心 사로잡은 비결은
  • [뉴델리(인도)=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인도의 수도 뉴델리를 떠나 35km를 달려 도착한 LG전자의 ‘노이다 공장’은 말 그대로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냉장고를 구성하는 자재와 부품이 공장에 도착해 공정을 시작하면, 10분이면 완제품이 완성되고 포장을 마친 후 출고될 정도로 빠른 속도다. 정규와 사내 도급을 더해 2200명의 직원이 부품 조립부터 제작, 포장까지 논스톱으로 진행하는 시스템 덕분이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냉장고의 연간 생산량이 280만대다. 사진=LG전자에어컨부터 세탁기와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인도 시장에서 소비되는 주요 가전을 생산하는 노이다 공장은 인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데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 냉장고 외에도 지난해 세탁기는 220만대, 냉장고 컴프레셔는 520만대 출고했다. 한국의 전자제품이 인도 시장에 이처럼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신속함을 더한 현지화 정책 덕분이다. LG전자는 모기 퇴치 공기청정기와 같은 특화 상품을 내놓는 등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 영업 판매까지 현지화를 주요 전략으로 삼았다. 덕분에 노이다 공장에서 생산하는 냉장고 중 95.2%가 인도 현지에서 소비되며 나머지 4.8%도 네팔과 방글라데시 등 인도 문화권을 공유하는 주변국과 중동, 아프리카에 주로 수출된다. 현지의 업계 관계자는 “일본 기업이 성공적인 인도 진출 노하우를 문의해올 정도”라 귀띔했다.인구 14억명의 초거대국가로 늘 ‘기회의 땅’으로 불렸지만 쉽게 공략하기 어려웠던 인도 시장이 본격 개화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역할을 해온 중국이 미국과의 갈등 속에 성장률이 둔화하자, 연평균 6%의 성장을 이어온 인도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경제 발전 드라이브를 거는 중이다.특히 25년 전 볼모지와 같았던 인도에 깃발을 꽂고 사업을 이어온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들이 인도와 함께 성장할 것도 기대되고 있다. 한국 정부도 지난해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을 수립하며 인도와의 협력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세계가 모두 인도를 주목하며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 인도를 바라보는 전략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중국을 대신할 공장 또는 시장으로 보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얘기다. 최원기 국립외교원 교수는 “한국은 인도를 거대시장이라는 경제적 시각으로 접근하는데 반해 인도는 시장개방에는 소극적이고 한국의 기술에 관심을 가지는 측면이 있다”며 “한-인도 관계는 우호적이나 협력의 진전은 정체돼 있어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신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 ‘KPF 디플로마 인도 전문가’ 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2023.11.10 I 이정현 기자
전세대출 이자 DSR 적용…스트레스 금리엔 '상한' 설정
  • [단독]전세대출 이자 DSR 적용…스트레스 금리엔 '상한' 설정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금융당국이 전세자금대출 이자를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대상에 우선 포함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새희망홀씨,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 상품은 지금처럼 예외로 둘 방침이다.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할 예정인 ‘스트레스 DSR’과 관련해선, 스트레스 금리 ‘하한’(1%포인트)뿐 아니라 ‘상한’도 3%포인트 정도 설정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전세대출 취급 때도 이자분 DSR 적용9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차주별 DSR 규제 예외 대상에서 신규 취급하는 전세대출 이자분을 우선 제외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전세대출을 받을 때 산정하는 DSR 산식에 이자를 포함하겠다는 의미다. 지금은 전세대출을 이용 중인 차주가 신용대출 등 다른 대출을 받을 때만 전세대출 이자를 DSR에 산정하고 있다. DSR은 연소득 대비 연간 원리금상환액 비율로 총대출금이 1억원이 넘을 경우 40%(비은행권 50%)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이자를 포함하면 분자(연간 원리금상환액)가 늘어 전세대출 한도가 줄어들 수 있다.신규 취급분의 전세대출 이자까지 규제하려는 것은 DSR 예외 대상이 많아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려야 한다’는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DSR 규제에 해당하는 차주 비중이 낮다”며 예외를 축소해야 한다고 했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전세대출 이자는 물론 비보증분에 대한 원금까지 DSR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당국은 다만 전세대출 원금까지 DSR 산식에 포함하는 안엔 부정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2+2년’으로 계약해 만기가 짧은 데다 ‘산정만기’를 늘려 적용하더라도 서민들이 전세대출을 주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부작용이 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신규 취급분의 전세대출 이자를 규제하는 것만으로도 무주택 서민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전세대출과 관련해선 과거부터 가계부채 관리 및 금융안정 관점에서 DSR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이외 예외 대상은 취약계층이 부작용을 받지 않도록 기술적으로 따져볼 것”이라고 했다. 당국은 무주택 서민에게 공급하는 정책 모기지인 디딤돌·버팀목 대출, 새희망홀씨와 같은 정책 서민금융 상품엔 DSR을 적용하지 않고, 이외 예외 대상은 지속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적용 시점은 논의 중이다.◇스트레스 금리에 3%p 상한 둘 듯변동금리형 주담대 DSR 산정 시 ‘스트레스 금리’(가산금리)를 붙이는 ‘스트레스 DSR’ 제도는 현재 운영 중인 ‘스트레스 총부채상환비율(DTI)’을 뼈대로 도입될 전망이다. 매년 11월을 기준으로 최근 5년간 은행 가계대출 신규취급 가중평균금리 중 최고치에서 최근 11월 공시 금리를 차감한 값이 1%포인트 미만이면 1%포인트, 이보다 높으면 해당 값을 가산한다.여기에 당국은 스트레스 금리에 대해 3%포인트 정도 상한을 두는 안을 유력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3%포인트 이상 가산 시 차주들의 대출한도가 필요 이상으로 줄어 스트레스 역효과가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5년간 가계대출 금리가 가장 높을 때는 2022년 12월로 5.64%였다. 향후 금리를 예단하긴 어렵지만 2028년 10월까지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2.6% 이하로 하락하면 DSR 산정 때 3%포인트 이상을 가산해야 하는데 이러한 부작용을 막겠다는 것이다. 당국은 스트레스 DSR 도입은 최대한 빠른 시일내 하고, 시행 시기는 검토 후 정할 계획이다.
2023.11.10 I 서대웅 기자
외국인 담고 개인 털고…‘7만전자’에 엇갈린 투심
  • 외국인 담고 개인 털고…‘7만전자’에 엇갈린 투심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반도체 업황 개선 신호에 삼성전자(005930)가 ‘7만전자’ 안착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의 투자심리가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반등을 틈타 삼성전자를 털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반도체 업황 개선 신호…외국인 ‘사자’ 돌아와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57% 오른 7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공매도 전면 금지 시행 조치로 국내 증시 급등 속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으로 7만원대로 올라선 이후 전날 다시 6만원대로 미끌어졌지만, 이날 코스피 상승률(0.23%)을 웃돌며 재차 7만원대로 올라섰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은 외국인이 뒷받침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7600억원 넘게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증시 전체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순매수 규모다. 지난달만 해도 삼성전자를 5800억원 규모로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외국인은 반도체 업황 개선 신호가 나타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에 베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반도체의 핵심 수요처인 스마트폰과 PC 등의 수요가 살아나면서 지난 2년 동안 하락세였던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지난달 PC용 DDR4 8Gb D램 고정거래가격(기업 간 거래 가격)이 1.50달러로 전월 대비 15.38% 올랐다. D램 고정 거래가격이 상승한 건 2021년 7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지난달 또 다른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레시 가격도 반등했다. 메모리카드·USB용 128Gb 멀티레벨셀(MLC) 낸드플래시의 고정거래가격은 1.59% 올랐다. 역시 2021년 7월 이후 첫 반등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과 PC 시장이 각각 전년 대비 6%, 9%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반등 틈타 개미는 ‘팔자’…“메모리업종 대장주 저력 확인 가능”반면 개인은 주가 반등을 틈타 삼성전자에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은 삼성전자를 9100억원 가까운 규모 순매도하며 전체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2차전지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이 재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를 정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에는 POSCO홀딩스(005490), 포스코퓨처엠(003670) 등 2차전지 관련주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들 종목은 같은 기간 주가가 11.9%, 23.3% 급등했다. 다만 증권가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지며 삼성전자 실적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공급 확대에 따른 실적 기여도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 67조4047억원, 영업이익 2조434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33%, 264%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69조7691억원, 영업이익은 3조5537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게 증권가 추정이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디램과 낸드 가격의 동반 상승과 스마트폰, PC 등 전방 수요 회복의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어 가격과 물량의 동반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고부가 디램의 본격적인 경쟁사 추격을 예고하고 있어 메모리 업종 대장주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3.11.10 I 원다연 기자
‘희망과 작별의 공존’ 제주, 서울전서 꿈나무 초청과 유연수 은퇴식 동시 진행
  • ‘희망과 작별의 공존’ 제주, 서울전서 꿈나무 초청과 유연수 은퇴식 동시 진행
  • 제주유나이티드는 불의의 음주 사고를 당한 유연수의 은퇴식도 진행한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김승섭이 자비로 제주도내 초등학생 1천 600명을 경기장에 초대한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오는 주말 희망찬 내일과 아쉬운 작별을 동시에 맞이한다.제주는 오는 11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 안방 경기를 치른다.먼저 제주는 약속을 잊지 않은 김승섭과 함께 밝은 미래를 그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에 합류한 김승섭은 도내 학교 축구 꿈나무들과 훈련을 함께 하는 ‘꿈나무 오피셜’을 진행했다. 당시 김승섭은 제주동초등학교 축구부를 찾아 직접 팀 훈련에 참여하고 미니 축구도 함께 했다.이후 재학생을 대상으로 즉석 기자회견과 사인회를 열었던 그는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에 홈 경기 초대를 약속했다. 김승섭은 자신의 등번호인 숫자 11이 들어가는 11월 11일 서울전을 초대 경기로 결정했다. 그는 주머니를 더 크게 열어 제주동초 축구부 학생뿐만 아니라 도내 초등학교 재학생을 초대했다. 초대 학생 수는 총 1천 600명으로 김승섭은 자비 5백만 원을 들여 직접 경기 입장권을 구입했다.제주 구단도 김승섭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신청서 양식과 함께 공문 협조를 보냈다. 경기장 방문을 원하는 학교는 선생님 등 인솔자가 신청서를 작성하여 구단으로 회신하면 된다.김승섭은 “제주에 입단했을 당시 꿈나무 오피셜로 소중한 12번째 선수까지 얻었고 홈 경기 때마다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꿈나무들의 주황빛 함성을 잊지 못했다”며 “그래서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초대에 그치지 않고 좋은 결과까지 만들어서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싶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이날 경기엔 아쉬운 이별도 기다리고 있다. 바로 수문장 유연수의 은퇴다. 2020년 제주에 입단한 유연수는 백업 골키퍼로 2022년까지 총 8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다 2022년 10월 팀 동료들과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음주 운전 차량과 사고가 발생했다.사고 후유증으로 하반신 마비 증세를 보였던 유연수는 25세의 나이에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제주는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해주며 미래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그였다”라며 “유연수가 오랜만에 팬 여러분 앞에 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슬프게도 선수로서의 작별 인사다”라며 “그를 응원하는 마음은 영원할 것이기에 이별은 아니다”라고 알렸다.제주는 경기 시작 전인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매표소 옆 종합안내소에서 유연수의 사인회를 진행한다. 이날 하프타임에는 유연수의 은퇴식이 열릴 예정이다.
2023.11.10 I 허윤수 기자
‘박지원-김길리-심석희 참가’ 국무총리배 쇼트트랙 대회, 10일부터 사흘간 열전
  • ‘박지원-김길리-심석희 참가’ 국무총리배 쇼트트랙 대회, 10일부터 사흘간 열전
  • 국무총리배 전국 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회가 10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2회 국무총리배 전국 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회가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고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다.그동안 38회에 걸쳐 ‘전국 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회’의 이름으로 개최됐던 국무총리배 전국 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회는 정부 명칭 사용을 승인받아 개최되는 빙상 최초의 정부 명칭 대회로 지난해 제1회 대회가 개최됐다.이번 대회는 남녀 500m와 1000m, 1500m, 3000m, 혼성 계주 등의 종목이 진행된다. 대회 1일 차에는 남녀 1500m와 3000m 종목 예선이 열리고 2일 차에는 남녀 500m와 3000m 결승, 혼성계주 예선이 진행된다. 대회 마지막 날인 3일 차에는 남녀 1000m와 혼성계주 결승 종목이 펼쳐질 예정이다.국무총리배 전국 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회에는 2023~24년도 전문선수등록을 완료한 초·중·고와 대학부·일반부 선수만 출전이 가능하다.출전 라인업도 화려하다. 이번 대회에는 2023~24시즌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박지원(서울시청)과 서이라(화성시청), 김태성(단국대), 김길리(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서휘민(고려대), 이유빈(의정부시청)을 비롯한 400여 명의 학생부 및 실업팀 선수가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2023.11.10 I 허윤수 기자
  • 엔베스트넷, 양호한 실적 불구 연간 매출 전망 하향에 주가 ‘뚝’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데이터 분석업체 엔베스트넷(ENV)은 지난 3분기 월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회사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이 소식에 9일(현지시간) 오후 1시 40분 기준 엔베스트넷의 주가는 전일대비 7% 하락한 34.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배런즈에 따르면 엔베스트넷은 지난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0.56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순이익이 71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기록한 순손실 730만달러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총매출은 자산 기반 반복적 매출 증가로 구독 기반 수익 감소를 일부 상쇄하면서 전년 대비 3% 증가한 3억168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엔베스트넷은 지난 3분기 총매출의 약 58%는 자산 기반으로, 36%는 구독 기반으로 발생했다고 전했다. 엔베스트넷의 총 영업지출은 3% 증가한 3억162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엔베스트넷은 시장 둔화에 따른 우려로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12억5200만달러~12억5900만달러에서 12억3700만달러~12억4200만달러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JP모건은 엔베스트넷의 목표주가를 기존 62달러에서 42달러로 낮췄다. 엔베스트넷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42% 넘게 하락했다.
2023.11.10 I 장예진 기자
이스라엘, 가자 북부서 매일 4시간 교전중지…민간인 탈출 지원
  • 이스라엘, 가자 북부서 매일 4시간 교전중지…민간인 탈출 지원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탈출을 돕기위해 매일 4시간씩 가자지구 북부에서 교전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사이의 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9일(현지시간) 가자 시티와 가자 북부의 다른 지역에서 탈출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도로를 따라 걷고 있다. (사진=AFP)로이터에 따르면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스라엘로부터 교전 중지동안, 이 지역에 군사작전이 없을 것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교전 중지는 이날부터 시행되며, 이스라엘은 교전 중지 3시간 전에 이를 시행하는 시간을 발표할 예정이다.커비 조정관은 “인도주의적 교전 중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한 걸음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민간인들이 전투 영향에서 벗어나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할 기회를 보장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스라엘은 또 기존 인도주의적 통로에 더해 해안가 도로를 인도주의적인 이동통로로 열기로 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달 4일부터 매일 4시간 동안 민간인에게 가자지구 남부로 향하는 인도주의 통로를 개방하고 있는데, 두번째 통로를 추가로 만들어 민간인 탈출을 원활하게 하겠다는 의도다. 다만 이스라엘은 휴전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인도적 지원을 위한 차원의 일시적인 정지일 뿐”이라며 “전면적인 휴전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2023.11.10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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