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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코리아에너지터미널, 상업운영 개시
  • 울산 코리아에너지터미널, 상업운영 개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울산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이 상업운영을 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동북아 에너지 허브 정책의 일환으로 울산 남구북항에서 건설되고 있는 석유·가스 복합터미널이다.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018670)의 합작으로 지난 2020년 7월에 착공, 지난해 12월 석유 저장시설을 완공했으며, 올해 안에 가스 저장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이날 해외 트레이더사의 5만t(톤)급 선박이 도착해 첫 석유제품(납사)을 입고하면서 상업운영을 개시했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울산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공기업인 석유공사와 민간기업인 SK가스가 성공적으로 합작한 민·관 협력의 모범사례”라면서 “아직 가스 저장시설의 완공이 남아 있는 만큼, 안전규칙을 철저히 지켜서 공사를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정부는 국내 에너지 터미널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국내에서 석유트레이더사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석유사업법 개정을 통해 ‘국제 석유거래업’을 신설했다. 지난 1월에는 국내 정유사가 석유제품을 종합보세구역에 반출 시 관세·부가가치세·수입부과금 환급이 즉시 가능하도록 관세청·국세청과 함께 제도를 개선했다.
2024.04.18 I 윤종성 기자
12년 전 30억 사기치고 도주한 50대 男, 쿠웨이트서 강제송환
  • 12년 전 30억 사기치고 도주한 50대 男, 쿠웨이트서 강제송환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은 12년 전 당시 피해액 30억원 규모의 사기 범죄를 저지른 후 쿠웨이트로 도주한 A씨(58)를 지난 17일 오후 5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했다고 18일 밝혔다.경찰청은 12년 전 당시 피해액 30억원 규모의 사기 범죄를 저지른 후 쿠웨이트로 도주한 A씨(58)를 지난 17일 오후 5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했다고 18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1년 5월 국내 B 건설사의 쿠웨이트 법인으로부터 건축 자재 납품을 요청받은 사실이 없음에도 허위로 발주서를 작성한 후 마치 재발주해줄 수 있는 것처럼 피해자를 속여 277만 달러(한화 약 30억원)를 편취했다.이후 A씨는 2012년 9월 쿠웨이트로 도주했다. 수배관서는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사기)위반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청은 수배관서의 요청에 따라 A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 받는 한편 쿠웨이트 경찰과 함께 A씨 추적에 착수했다. 지난달 29일 쿠웨이트 경찰은 인터폴 전문을 통해 한국 경찰청에 A씨를 검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경찰청이 제공한 단서를 토대로 A씨의 소재를 추적해온 쿠웨이트 경찰은 지난달 27일 피의자의 은신처를 발견했다. 이후 잠복하다가 외출하려고 나선 A씨를 검거했다.하지만 한국과 쿠웨이트 간 직항편이 없어 A씨의 송환은 난관에 부딪혔다.양국 경찰은 협의 끝에 제3국을 경유하는 ‘통과 호송’방식을 이용하기로 했다. 한국 측 호송관이 태국(방콕) 공항에서 쿠웨이트 경찰로부터 A씨의 신병을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이 과정에서 주쿠웨이트대한민국대사관의 도움도 컸다. 대사관은 경찰청의 요청에 따라 현지에서 쿠웨이트 경찰과 소통하며, 쿠웨이트 경찰이 방콕 공항까지 피의자를 호송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협조를 이끌어내는 데 일조했다. 경찰청은 피의자가 태국을 경유하는 동안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태국 이민국에 협조를 요청했다. 태국 이민국은 피의자가 ‘수완낫폼’공항에 머무는 7시간 동안 신병 관리에 협조하기로 했다. 태국 이민국과의 협의 과정에서도 주태국 대한민국 대사관에 파견 중인 경찰주재관과 한국 경찰청에 파견 근무 중인 태국경찰 협력관의 노력이 주효했다.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도피사범 검거 및 호송사례는 해외로 도주해 12년간 숨어 지내던 피의자를 한국·쿠웨이트·태국의 삼각 공조를 통해 성공적으로 검거·송환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한 피의자는 지구 끝까지 쫓아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운다는 원칙 하에 국제공조 역량을 결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4.18 I 손의연 기자
프랑스 감성 물씬 ‘르노 성수’...성수동 ‘힙’ 플레이스로 뜬다
  • 프랑스 감성 물씬 ‘르노 성수’...성수동 ‘힙’ 플레이스로 뜬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르노코리아가 서울 성수동에서 국내 최초로 문을 연 플래그십(주력) 스토어 ‘르노 성수’가 힙한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은 이달 초 기존 르노코리아자동차에서 지금과 같은 사명으로 변경한 르노코리아가 새로운 브랜드 전략과 철학을 알리고 고객들이 르노의 혁신 기술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민 복합문화공간이다.르노코리아의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 외관 모습.(사진=르노코리아)르노코리아의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에 전시된 차량.(사진=르노코리아)17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복합문화공간 ‘르노 성수’는 125년 역사의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르노의 ‘누벨바그(새로운 물결)’ 전략 하에서 수년간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고객 중심 전략의 일환에서 마련됐다.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는 플래그십 스토어로서 르노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과 모빌리티 혁신을 상징하는 장소다.르노 성수는 지난 1995년 건립된 성수 사업소를 전면 개편해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기본으로 카페, 팝업스토어, ‘디 오리지널(The Original)’ 르노 아이템 판매 등으로 구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젊은층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 성수에 자리한 만큼 인생 첫차를 구매하는 MZ세대에게도 르노 브랜드 철학과 프랑스 감성을 제대로 전하겠다는 계획이다.건물의 외관은 프랑스 작가 빅토르 바자렐리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패턴을 디자인에 담아내 프랑스의 감성과 유럽의 최신 트렌드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이를 위해 프랑스 본사 디자인팀이 직접 참여했다. 인테리어(내부)는 현대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이며, 각 공간마다 르노의 역사와 미래가 어우러진 아이템들로 채웠다.르노코리아는 이곳에서 다양한 고객 이벤트와 체험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는 ‘일렉트로 팝 360° 스튜디오’, ‘AI로 즐기는 나만의 뮤직박스’, 그리고 ‘미션! 로장주를 찾아라’ 게임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방문객들은 최신 르노 차량을 직접 보고, 체험하며, 프랑스의 자동차 문화와 첨단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르노코리아는 이달 3일 사명 변경과 함께 공식 엠블럼도 기존 ‘태풍의 눈’에서 다이아몬드 모양의 ‘로장주’(losange·프랑스어로 마름모를 뜻함)’로 바꿨다. 로장주 엠블럼은 르노가 20세기 초반부터 사용해 온 글로벌 공식 엠블럼으로서 르노의 글로벌 색채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아울러 오는 6월 열리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 하이브리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오로라1(프로젝트명)’을 공개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의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 내부 모습 .(사진=르노코리아)르노코리아의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에 전시된 디오리지널(The Original) 르노 아이템.(사진=르노코리아)르노코리아의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에 전시된 디오리지널(The Original) 르노 아이템.(사진=르노코리아)
2024.04.18 I 박민 기자
롯데하이마트, 냉방가전 수요↑…프로모션 전개
  • 롯데하이마트, 냉방가전 수요↑…프로모션 전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하이마트(071840)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50%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냉방가전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영향이다. 같은 기간 선풍기와 서큘레이터 수요도 각각 2배, 2.5배 증가했다.롯데하이마트를 찾은 고객이 에어컨 행사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하이마트)롯데하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에어컨 행사상품 구매 고객 대상으로 캐시백, 롯데모바일상품권 증정 등 최대 100만원 혜택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오는 30일까지 삼성전자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청정 투인원(2in1)’ 등 행사상품 구매 시 최대 100만원 롯데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에어컨과 클리닝 서비스 동시구매 행사상품 구매 시에는 롯데모바일상품권 12만9000원을 증정하고 삼성전자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동시구매 행사상품 구매 시에도 최대 10만원 상품권을 준다. 또 오는 28일까지는 LG전자 ‘휘센 타워1 에어컨’ 등 투인원, 스탠드형 행사상품 구매 시 최대 80만원 캐시백 혜택을 증정한다.에너지효율 1등급 에어컨을 구매하는 소상공인 고객들을 위한 혜택도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한국전력공사에서 올해 12월까지 에너지효율 1등급 에어컨을 구매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구매금액의 40%를 최대 160만원까지 환급해주는 ‘소상공인 고효율기기 지원사업’에 참여 중이다. 대상은 올해 새롭게 냉·난방기,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4가지 품목을 구매한 소상공인이다. 롯데하이마트에서는 LG전자, 삼성전자 등 다양한 브랜드의 에어컨 1등급 상품을 비교해 구매할 수 있으며 소상공인 증빙자료 제출 시 추가로 3% 상품 할인까지 제공한다. 김태영 롯데하이마트 가전1팀장은 “최근 늘어난 에어컨 수요를 고려해 4월에도 에어컨 신상품 및 인기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며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꼼꼼히 비교해 구매할 수 있고, 클리닝 서비스 등 연계 서비스도 할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8 I 김정유 기자
신세계百, 로에베 팝업스토어…‘스퀴즈백’ 최초 공개
  • 신세계百, 로에베 팝업스토어…‘스퀴즈백’ 최초 공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또 한 번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손을 잡는다.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서 오는 28일까지 스페인 명품 브랜드 ‘로에베’의 ‘2024 파울라 이비자 컬렉션’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18일 밝혔다.로에베 스퀴즈백. (사진=신세계백화점)강남점 1층 ‘더 스테이지’에서 진행되는 이번 팝업은 시원한 색감으로 이비자 섬의 여름을 연출했다. 로에베 파울라 이비자는 로에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조나단 앤더슨이 유년시절 많은 시간을 보낸 이비자의 작은 마을 파울라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하는 컬렉션으로 매년 4월 신상품이 공개된다.이번 팝업에서는 여성복·남성복과 가방, 슈즈 등을 선보인다. 휴가지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도 만날 수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여성 드레스(260만원), 남성 바지(130만원), 여성용 샌들(160만원), 토트백(160만원) 등이 있다.신세계백화점만의 단독 상품도 있다. 딸기와 수박, 키위, 패션프루트 등 여름철 과일 디자인을 입힌 ‘스퀴즈백’을 이번 팝업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강남점 더 스테이지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이색적인 콘셉트와 함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는 곳이다. 그간 루이 비통, 샤넬, 고야드, 구찌, 디올, 보테가 베네타, 프라다 등이 거쳐갔다.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백화점 1층 한복판에 팝업 공간을 연출해 누구나 쉽게 둘러볼 수 있는 더 스테이지는 신제품 론칭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를 벌일 수 있다. 때문에 팝업을 원하는 브랜드의 문의가 많다. 백화점도 다양한 브랜드들의 새로운 팝업을 지속 선보여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앞서 강남점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와 손잡고 K팝 그룹 ‘세븐틴’ 멤버들이 직접 만든 굿즈를 소개하는 팝업과 신예 아이돌 ‘아일릿’의 데뷔 기념 스토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 올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와 함께 ‘해링턴카’를 국내 최초로 소개했고 메르세데스 벤츠의 ‘마이바흐 익스클루시브 라운지’ 팝업을 열어 국내 20대 한정 모델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80 4MATIC 오뜨 부아튀르 에디션’을 선보였다.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부사장)은 “신세계 강남점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신상품을 가장 먼저 소개하는 무대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늘 새롭고 즐거운 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8 I 김정유 기자
영풍·고려아연, 서린상사 양보 못하는 이유는?
  • 영풍·고려아연, 서린상사 양보 못하는 이유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고려아연과 영풍의 갈등이 계열사인 서린상사 경영권 다툼으로 번진 가운데 서린상사를 둘러싼 양측의 힘겨루기가 쉽게 일단락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서린상사는 비철금속 전문 무역상사로 오랜 업력을 통한 해외 영업망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 고려아연과 영풍 모두 포기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고려아연과 영풍 갈등의 핵심으로 떠오른 서린상사는 1984년 설립된 영풍그룹의 비철금속 유통 핵심 계열사이다. 서린상사를 처음으로 설립한 것은 고려아연 최창걸 명예회장이다. 해외영업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고려아연의 해외영업부를 별도 회사로 만든 셈이다. 그동안 서린상사는 아연뿐만 아니라 납, 알루미늄, 구리 등 다양한 비철금속 사업 분야로 유통 품목을 확대했다. 특히 고려아연뿐만 아니라 고려아연의 호주 아연제련소 썬메탈(SMC),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소재 자회사 케이잼, 영풍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그룹 계열사 수출 판매 및 물류 업무를 도맡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고려아연 정관변경을 놓고 촉발된 양측 갈등이 심화하면서 고려아연의 경우 동업 관계를 청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원자재 공동 구매 및 황산 처리 대행 계약을 잇따라 종료하는 것은 물론, 영풍그룹을 창업한 장씨 가문과 최씨 가문의 우호적 관계의 상징인 서린상사의 이사회 장악을 시도하며 경영권 확보에 나선 것이다. 서린상사의 경우 고려아연이 최대주주(49.97%)이지만 지난 2014년부터는 영풍의 창업주 3세인 장세환 대표가 회사 경영을 맡고 있다.장형진 영풍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그러다보니 서린상사는 양측 모두 놓치기 어려운 카드다. 고려아연은 서린상사 설립자가 최창걸 명예회장인만큼 경영권을 되찾아오는 것이란 설명이고, 영풍은 지난 10년간 회사를 성장시켰는데 일방적으로 경영권을 빼앗길 수 없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서린상사는 그룹내에서도 알짜배기 자회사로 꼽힌다. 2013년 매출액 2883억원에 불과했던 서린상사는 2019년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5290억원, 영업이익은 175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우 서린상사를 통해 안정적인 해외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다. 서린상사는 현재 싱가포르,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태국, UAE 등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지난해 고려아연과 1964억원, 영풍과 309억원의 매입 거래를 나타냈다. 당초 고려아연과 영풍은 서린상사를 인적분할해 경영권을 분리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관련 논의는 무산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린상사는 사실상 비철금속에 특화된 무역상사로 40년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서린상사를 포기할 경우 해외 제품 판매에 있어 추가 비용이나 절차적 번거로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4.04.18 I 하지나 기자
전국 뒤덮은 황사…미세먼지 ‘나쁨’
  • 전국 뒤덮은 황사…미세먼지 ‘나쁨’[오늘날씨]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18일인 목요일은 낮 기온이 27도까지 오르는 등 후텁지근하겠다. 고비 사막과 내몽골고원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의 영향도 이어지겠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강원영동과 경북북부는 오후에 가끔 구름이 많겠다. 낮 기온은 내륙을 중심으로 25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아침 최저 기온은 7~13도, 낮 최고 기온은 18~27도 사이가 되겠다.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20도 이상 벌어지는 만큼 건강 관리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이날 오후 강원 산지와 경북 북동산지에는 한때 비가 내리겠다. 이날 예상 강수량을 보면 △강원산지 5㎜ △경북북동산지 5㎜ 미만 등이다. 비 내리는 지역에는 가시거리가 짧겠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기상청은 전했다.미세먼지는 황사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영남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강원 영서·충북은 미세먼지(PM-10) 농도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 영향으로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7일 서울 도심 일대가 뿌옇다.(사진=뉴스1)
2024.04.18 I 황병서 기자
이마트·에브리데이, ‘초저가 인기 먹거리’…가격역주행 시작
  • 이마트·에브리데이, ‘초저가 인기 먹거리’…가격역주행 시작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이마트가 먹거리와 생필품을 분기마다 초저가로 제공하는 ‘가격역주행’ 2분기 행사를 19일부터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이마트가 먹거리와 생필품을 분기마다 초저가로 제공하는 ‘가격역주행’ 2분기 행사를 19일부터 시작한다. (사진=이마트) 이마트의 ‘가격역주행’은 물가가 오르는 상황 속에서도 오히려 가격을 낮추는 ‘역주행’으로 고객 혜택을 늘린다는 의미를 담은 연중 프로젝트다. “고객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한다”는 목표로 이마트가 올 1월 선포한 신가격정책 ‘가격파격 선언’의 일환이기도 하다.이번 2분기 가격역주행은 직소싱, 대량 매입, 제조업체와의 콜라보 등 이마트의 독보적인 유통 노하우를 총동원해 60개 품목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다. 그 중 29개 품목은 이마트에브리데이와 공동으로 런칭하며, 8개 품목은 이마트24까지 이마트3사가 동시에 판매한다.앞서 2월 16일부터 4월 17일까지 1분기 가격역주행 행사를 진행한 결과, 고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지속되는 고물가 현상에 생필품을 싸게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가 몰리며 주요 품목들이 완판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대표적으로 3980원에 기획한 ‘서울 후레쉬밀크(900ml x 2입)’는 1차 물량인 40만개가 빠르게 완판됐고, 추가로 발주한 25만개까지 모두 팔리며 가격역주행 매출 1위 상품으로 등극했다. 유통사인 이마트와 제조사인 서울우유가 6개월간 합심해 일반 상품 대비 ml당 가격을 약 25% 낮췄던 것이 인기의 비결이다.이밖에도 치솟는 외식 물가에 집밥을 해먹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의 판매도 두드러졌다. 1봉에 330원 ‘팽이버섯’과 1통에 2,480원 ‘양배추’ 등 초저가 신선식품이 각각 180만개, 40만개 이상 팔렸고, 제조사와 함께 저렴하게 기획한 파스타소스와 즉석밥, 요거트 등도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일상용품 카테고리에서도 가격 역주행은 이어진다. ‘쏘피 바디피트 리얼흡수 생리대(중형 36입/대형 32입/슈퍼롱 20입)’를 각 4950원에, ‘케라시스 클리닉 샴푸/컨디셔너 5종(1000ml)’을 각 4900원에 판매하는 등 주기적으로 구매가 필요해 고객들이 부담을 느끼는 일상용품들도 특가로 기획했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의 상품본부장을 겸임하는 황운기 본부장은 “1분기 가격역주행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이번 2분기에는 이마트 3사 공동 운영 품목을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가격역주행을 통해 고객들이 마트, 슈퍼, 편의점 등 어디서나 생필품을 혜택가에 구입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8 I 신수정 기자
서울시 '2024 건축안전 세미나' 개최
  • 서울시 '2024 건축안전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시는 민간 건축 공사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공무원, 서울시 건축안전자문단, 건설공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2024 서울시 건축안전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서울시 2024 건축안전 세미나 포스터 (사진=서울시)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개최되는 이번 세미나는 △건설현장 동영상 기록관리 가이드라인 △건설공사 하도급의 이해 △서울시 건축안전관리시스템 교육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된다.시는 안전사고 및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건설현장의 시공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기록하고 있으며 민간 건설사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 이번 교육에선 누구나 쉽게 시공과정을 촬영할 수 있도록 촬영 방법, 절차 등 영상 기록관리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또한 부실시공의 주원인인 불법하도급에 대한 건설관계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민간공사 불법하도급을 근절하기 위해 하도급 위반사례 등을 공유해 하도급 관리방안을 제시한다.아울러 관내 건축공사장, 노후 위험건축물 등을 효율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울시 건축안전관리시스템’에 대해 설명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안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만큼, 민간 건축공사장 안전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교육 등 역량 강화에 힘쓰고, 건축물 품질 제고와 안전 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8 I 이배운 기자
틱톡, 티켓 판매 서비스 AXS와 파트너십
  • 틱톡, 티켓 판매 서비스 AXS와 파트너십 [엔터 브리프]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엔터 브리프’ 코너를 통해 한 주간의 국내외 엔터산업 현장과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틱톡, 티켓 판매 서비스 AXS와 파트너십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온라인 티켓 판매 서비스 AXS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앞서 2022년 티켓마스터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틱톡은 AXS와도 손잡으며 앱 상에서 콘텐츠 홍보와 티켓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했다. 틱톡 내 AXS 티켓 구매 서비스는 미국, 영국, 스웨덴, 호주에서 선출시된 이후 순차적으로 서비스 국가가 추가될 예정이다. 틱톡에서 활동 중인 아티스트는 인앱 티켓 기능을 활용해 공연 및 라이브 행사 홍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더 게이츠’ 총괄 프로듀서 쉴라 덕스워스(왼쪽)와 미셸 발 진.(사진=CBS)◇美 CBS, 35년 만에 흑인 일일극 편성미국 방송사 CBS가 흑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일일드라마 ‘더 게이츠’(The Gates)를 제작, 내년 1월 첫 방송된다. 미국 공중파에서 흑인이 주인공인 일일드라마를 방영하는 건 NBC의 ‘패션스’(Passions) 이후 35년 만이다. CBS에 따르면 ‘더 게이츠’는 호화롭고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된 커뮤니티에 거주하는 부유한 흑인 가족을 다룬다. 이 작품은 CBS 스튜디오와 미국의 흑인 인권단체인 NAACP가 손잡고 시나리오를 개발했다.장철혁 SM 대표이사(왼쪽)와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SM, 카카오게임즈 손잡고 모바일 게임 제작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카카오게임즈와 손잡고 모바일 게임 제작에 나선다. SM이 카카오 계열사 편입 후 전체 IP(지적재산권)를 갖고 게임산업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M과 카카오게임즈는 올 하반기 모바일 게임 ‘SM 게임 스테이션’(가제)을 론칭, 글로벌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SM 게임 스테이션’은 유저들이 아티스트의 매니저가 돼 팬 관리, 사진 촬영 등 실제 활동을 기반으로 아티스트를 관리하는 형태의 디지털 컬렉션 모바일 게임이다.조현래 콘진원장(오른쪽)과 김광수 신한은행 부행장이 업무협약서를 들고 악수하고 있다.(사진=콘진원)◇콘진원·신한은행, K콘텐츠 기업 금융지원 협약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과 신한은행은 문화콘텐츠 기업의 금융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은행은 콘진원이 추천한 문화콘텐츠 분야 중소기업의 콘텐츠 보증을 지원하기 위해 10억원을 특별출연할 예정이다. 콘진원은 본 출연금을 기반으로 콘텐츠 보증을 운영 중인 보증기관과 세부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양사는 콘텐츠기업의 해외 진출 금융지원, 전문 심사 인력의 상호 교류, 인재 양성을 위한 상호지원 협력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4.04.18 I 윤기백 기자
OTT 시대 '귀한 몸' 된 K무비 시리즈물… '범죄도시4' '베테랑2' 러브콜
  • OTT 시대 '귀한 몸' 된 K무비 시리즈물… '범죄도시4' '베테랑2' 러브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부터 ‘베테랑2’(감독 류승완) 등 국내에서 압도적 흥행을 견인한 K무비 프랜차이즈가 세계 영화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두 작품이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칸 국제영화제에 잇달아 공식 초청된 것. 국내 프랜차이즈 영화가 칸과 베를린에 나란히 공식 초청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예술적이며 작가주의적인 작품을 선호하는 칸과 베를린에서 오락성이 강한 K무비 프랜차이즈 작품을 앞다퉈 초청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발달로 인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시리즈물의 영향력이 이전보다 강해졌기 때문이라는 게 영화계의 분석이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미디어 환경이 변화했다는 사실을 해외 영화제들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최근 세계 시장에서 K콘텐츠의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해외 영화제들이 장르성과 상업성이 강한 시리즈물까지 포용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범죄도시4’ 베를린 초청 낭보에…164개국 선판매 쾌거24일 개봉을 앞둔 영화 ‘범죄도시4’는 지난 2월 열린 제7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은 장르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을 주로 소개한다. ‘범죄도시4’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천재로 불리는 IT업계 CEO(최고경영자)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개봉 전 일찍 해외 164개국에 선판매했다. ‘범죄도시’ 시리즈 통틀어 가장 많은 해외 판매 기록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초청 소식 이후로 나온 쾌거였다.해외 매체 반응도 뜨겁다. 베를린에서 ‘범죄도시4’를 관람한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다른 말이 필요 없다. 이 영화는 완벽하다”는 극찬을 보냈고, 또 다른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 역시 “거부할 수 없는 강렬한 재미”라는 호평을 내놨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범죄도시4’의 주인공 마동석과 빌런 역할의 김무열은 2018년 개봉한 영화 ‘악인전’으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세계 영화계에 얼굴을 알린 경력이 있다”며 “‘범죄도시’ 시리즈가 국내에서 ‘쌍천만’ 관객을 동원한 것은 물론, 해외 관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던 점을 영화제도 의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고자 다양한 스펙트럼의 상업 영화들을 포섭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도 영향을 줬을 거란 설명이다. ◇칸이 선택한 韓영화 ‘베테랑2’가 유일…“다양성 위기” 우려 세계 3대 영화제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칸 국제영화제가 올해 선택한 한국 작품은 ‘베테랑2’ 딱 한 편이다. ‘베테랑2’는 오는 5월 개막하는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비경쟁)에 초청됐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베를리날레 특별셜 갈라 부문과 비슷하게 장르성과 상업성이 강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부문이다.‘베테랑2’는 2015년 개봉해 1341만 관객을 모은 영화 ‘베테랑’의 속편으로, 전편에 이어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박선우 형사(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지난해 초청작인 ‘탈출: 프로젝트 더 사일런스’를 비롯해 총 14편의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을 배출한 CJ ENM이 배급을 맡았다.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전편이 상업적 흥행은 물론 작품성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만큼, 생소한 작품보단 알려진 속편에 거는 기대감이 크단 의미”라며 “대형 배급사 CJ ENM과 류승완 감독의 이름값도 한몫한다”고 설명했다,다만 일각에선 상업성이 강한 프랜차이즈 영화들이 해외에서 주목받는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국내의 저예산 독립·예술 영화들이 설 자리가 그만큼 더욱 줄어들 수 있다는 경고다. 윤 영화평론가는 “‘베테랑2’ 외에 칸에 초청된 작품이 없다는 것은 한국영화계가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K무비 다양성을 되살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04.18 I 김보영 기자
광고 도입에도 고객 이탈無… 프라임 비디오, 월 이용자 2억명 돌파
  • 광고 도입에도 고객 이탈無… 프라임 비디오, 월 이용자 2억명 돌파 [글로벌 엔터PICK]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글로벌 유통기업 아마존 산하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이하 프라임 비디오)가 중간 광고 도입으로 새로운 수익 모델 구축에 성공했다. 월간 이용자 수는 벌써 2억명을 돌파했고, 올해 광고 수입만 30억 달러(한화 약 4조173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프라임 비디오는 지난 1월 29일부터 영화 및 시리즈 등 콘텐츠에 중간 광고를 도입했다. 기존 요금제를 이용하면 광고가 삽입되고, 2.99달러(한화 4170원)를 추가로 지급하면 광고 없이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관련 업계는 프라임 비디오의 중간 광고 도입이 이용자의 대거 이탈을 초래할 것이라고 심각하게 우려했다.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최근 주주서한을 통해 “최근 프라임 비디오 쇼와 영화에 광고를 도입해 스트리밍 TV 광고를 확장했다”며 “월간 이용자 수가 2억명을 넘어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또 “스트리밍 TV 광고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프라임 비디오가) 강력한 출발을 했다”고 자평했다.프라임 비디오의 성공은 국내 OTT 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해 토종 OTT 3사(티빙 -1420억원, 웨이브 -791억원, 왓챠 -221억원) 모두 영업손실을 면치 못하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로 중간 광고 도입 및 광고형 요금제가 대안으로 떠올라서다. 넷플릭스에 이어 티빙이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한 가운데, 프라임 비디오와 동일한 모델을 갖춘 쿠팡플레이도 중간 광고를 도입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OTT 업계 한 관계자는 “중간 광고 및 광고형 요금제가 OTT 성장에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 계속해서 증명되고 있다”며 “광고로 부가 수익을 내고, 신규 유입자를 늘려 독자적인 사업 모델을 더욱 키우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임 비디오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구독자를 가진 거대 플랫폼인 데다, 질 높은 콘텐츠를 끊임없이 보유·개발하고 있다”며 “중간 광고의 성공적인 정착으로 성장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전망했다.
2024.04.18 I 최희재 기자
"당신들 불법이야"…맹인 일자리 뺏는 마사지숍
  • "당신들 불법이야"…맹인 일자리 뺏는 마사지숍
  • 우리나라엔 총 260여만명에 달하는 장애인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전체 인구의 약 5%에 달하는 수치다. 하지만 장애인들이 독립적으로 경제활동을 하기엔 직·간접적인 문제가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데일리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두 차례에 걸쳐 경제활동을 하는 장애인들의 애로와 희망을 담아본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과거에는 일주일 치 예약이 다 찼는데, 지금은 일반 손님이 크게 줄어서 하루에 6~7명도 겨우 받아요. 노쇼도 많고요.” 경기도 수원에서 38년째 안마소를 운영하는 시각장애인 남모(60)씨는 나날이 생계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안마업은 시각장애인이 정상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직업인데 비(非) 시각장애인들이 운영하는 불법 마사지 업소가 우후죽순 난립하고 있는 탓이다. 남씨는 “이를 단속해야 할 행정 당국은 손을 놓아 버렸다”며 “보건복지부에서 노인들에게 제공하는 안마 바우처로 겨우 연명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마소. (사진=연합뉴스)◇정규 과정 밟았지만…무자격자들에게 밀려난 시각 장애인들의료법 82조에 따르면 안마사는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시각장애인에 해당하는 자로서 시도지사에게 자격 인정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이 아닌 일반인이 운영·시술하는 안마소는 모두 ‘불법’이라는 의미다. ‘직업 선택의 자유’ 등을 이유로 2005년부터 시각장애인의 안마업 독점권에 문제를 제기한 헌법소원과 위헌법률 심판제청이 다섯 차례 있었지만 처음 한 차례를 제외하고 네 차례 연속 합헌 결정이 나왔다.시각장애인이라 하더라도 안마사 자격증을 따는 과정은 녹록지 않다. 시각장애인 안마소는 전국적으로 1200여 곳, 자격증을 가진 시각장애인 안마사는 3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실기실습과 해부생리, 의료임상 등 최소 2000여 시간 이상의 의학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반면 비시각장애인들은 관련 교육을 100시간도 채 듣지 않은 채 무자격 안마를 시행하고 있다. 의료 사고의 잠재적 위험성이 있고 실효 효과도 입증되지 않아 불특정 시민들이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시각장애인에게만 독점적으로 허용된 권한은 현실에서 유명무실해진 지 오래다. 불법 마사지 업소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그 숫자를 집계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다. 스포츠 마사지, 발 마사지, 경락 마사지, 타이 마사지, 피부미용을 표방한 마사지 행위 등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한다. 실제 이데일리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안마소를 무작위로 선별해 문의한 결과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고용된 곳은 10곳 중 한 곳도 없었다.일부 업소에서는 ‘테라피’, ‘스파’, ‘바디케어’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법망을 피해갔다. 시각장애인 안마사를 소수 고용한 뒤 단속 시기에만 합법 행세를 하는 꼼수도 동원됐다. 한 마사지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저희는 통상적인 안마를 한다기보다 테라피로 관리가 들어간다”며 “자체적으로 테크닉을 개발해 왔고 법인 등록도 마사지업으로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네이버 포털 카테고리에 ‘마사지’ 업종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걸 사용하고 있는 것일 뿐 실제 사업자 등록은 미용기구·화장품·도소매 무역 같은 다른 것으로 돼 있다”고 항변했다. ◇불법 마사지 업소 점검은 ‘유명무실’마사지가 대중화됐지만 불법 마사지 업소 점검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한안마사협회 관계자는 “○풋샵 등 대형 프랜차이즈 업소에 대해 자료를 취합하고 경찰에 조사 의뢰한 적이 있다”면서 “하지만 시술이 이뤄지는 현장을 잡아야 하고 시술받은 사람의 직접 진술을 받아야 하는 등 증거 확보가 까다롭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들은 법적 다툼이 벌어지면 대형 로펌을 고용하기 때문에 대응이 더욱 쉽지 않다. 경찰 입장에서도 퇴폐 업소가 아닌 이상 전국적으로 포진해 있는 안마소를 일일이 단속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시각장애인 안마사에 대한 편견도 여전히 장벽으로 존재한다. 협회 관계자는 “직접 안마를 받아본 분들은 그 손맛을 기억하고 재방문하는데 처음부터 선입견을 갖고 바라보는 분들도 있다”며 “불법 프랜차이즈의 경우 내부 인테리어부터 온라인 홈페이지 구성까지 자본력을 투입해 신경을 쓰기 때문에 대부분의 영세 시각장애인 안마소는 따라가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2024.04.18 I 이유림 기자
취업률 82%·재범률 0.2%…법무보호서비스가 해냈다
  • 취업률 82%·재범률 0.2%…법무보호서비스가 해냈다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1. 10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알코올 중독을 앓게 된 A씨는 어느 날 상해 범죄를 저지르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A씨는 수감생활 중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고 자신의 미래를 고민한 끝에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꿈을 갖게 됐다. 그는 출소 후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제주지부의 안내를 받아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고, 학원수업과 실습을 성실히 수강한 끝에 요양보호사가 됐다. A씨는 “자유인이 되기까지 너무나 두려웠던 저에게 큰 희망이 돼주고 색안경 끼지 않고 따뜻하게 보듬어주던 공단 직원 덕분에 이 자리에 있게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2. 20대부터 40대까지 20년의 수감생활 후 출소한 B씨. 주변의 외면과 무시로 사회적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랜 수감으로 스마트폰 사용도 어려웠던 B씨는 법무보호복지공단에서 직업훈련을 받기로 했다. 보람이 크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소방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삼았다. 소방학원에 등록해 2개월만에 소방전기기사 필기시험을 통과하고 2개월 후 실기까지 합격해 자격증을 땄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소방기계기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B씨는 “현재 여수공단 내 업체에 취업해 사회구성원으로서 떳떳한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며 “긴 세월 공백이 있었지만 끝까지 격려해준 공단 직원의 격려 덕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전했다.3. 기능장은 기능사 취득 후 최소 9년의 경력이 요구되고 통상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자격증이다. 울산 기술교육원은 야간반 과정을 운영하며 낮에 산업현장에서 근무하는 수료생들이 퇴근 후 사업장에서 요구하는 추가적인 기술을 배우고 상급 자격증 취득을 돕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2012년 첫 수료생 배출 이후 현재까지 기능장 6명을 배출했다. C씨는 에너지관리기능장 최종 합격 후 설비업체 현장 소장으로 취업해 500만원 수준의 월급을 받고 있다. D씨는 용접기능장 자격 취득 후 현장관리소장으로 직책이 변경됐고 매월 용접기능장 별도 수당 100만원을 추가로 받고 있다.공단 기술교육원의 직업훈련 모습.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제공.17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공단의 보호서비스 수혜자는 14만1508명으로 당초 계획(11만6628명)을 21.3%(2만4880명) 초과 달성했다. 미래를 위한 준비 과정인 학업지원(계획 대비 실시 비율 138.3%), 직업훈련(121.4%)을 선택한 출소자가 많았다. 우울·불안, 대인관계 문제 등을 해결하고자 심리상담을 요청한 출소자도 공단의 당초 계획을 27% 웃돌았다. 2023년 보호서비스 수혜자 숫자(단위: 명. %, 자료: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그 결과는 높은 취업률(일자리 사업 수료인원 대비 취업인원 비율)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공단의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7762명 가운데 2635명이 교육 과정을 수료했고 이 중 2159명(81.9%)이 취업에 성공했다. 수료를 앞둔 인원들 가운데 상당수도 취업 문턱을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2023년 일자리사업 수료·취업 현황(단위: 명, %, 자료: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전문가의 심리상담을 통해 심리·사회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술 훈련과 자격 취득 교육을 받아 취업 기회를 얻는 출소자가 늘어나면서 재범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법무보호복지공단의 보호서비스를 받는 기간 동안 다시 범죄를 저지른 비율은 지난해 0.2%를 기록하는 등 최근 3년간 1%를 밑돌았다.공단은 출소자의 니즈, 현장 상황 등을 반영한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 도입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020년 시범사업으로 첫 선을 보인 뒤 올해 신규사업으로 선정된 ‘적응력 예측검사’는 누적 30만건 이상 지원이 이뤄졌다. 빅데이터 기반의 ‘사회적응 예측지표’를 활용해 보호대상자의 사회적응 수준과 요인을 파악하고, 지원시 대상자가 미처 알지 못하는 욕구 확인, 대상자의 사회적응에 미치는 다면적 요인 파악 등 법무보호사업을 과학화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출소자들도 공단의 이같은 서비스에 매우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체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보호서비스를 이용한 출소자들은 평균 91.4점을 줬다. 전년(89.6점) 대비 1.8점 올랐다.이같은 양질의 서비스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공단 직원뿐 아니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다. 7000여명 수준이던 자원봉사자 수는 지난해 8490명까지 늘어났다. 정부도 법무보호서비스에 헌신하는 자원봉사자의 공로를 인정해 관련 정부포상을 목련장에서 동백장으로 지난해 승격했다.기업들의 각종 후원은 공단에 큰 힘이 되고 있다. KT&G(033780)는 노후주택 개선지원 등에 약 23억원을, 농협중앙회는 합동결혼식 지원 등에 약 7억원을 기부했다. 엠씨스퀘어로 유명한 ㈜지오엠씨는 숙식대상자 지원 등에 16억원을 쾌척했다. 그밖에 대광건설과 영무건설이 여성·청소년 시설 등에 각각 2억여원을 지원했다.황영기 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은 “자원봉사자는 공단과 법무보호복지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핵심 단체”라며 “아름다운 동행에 참여해주시는 분이 점차 늘어나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건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황영기(맨앞줄 오른쪽 다섯번째)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이 지난달 19일 법무부 법무보호위원 전국연합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자원봉사자인 법무보호위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법무보호복지공단 제공.
2024.04.18 I 성주원 기자
"출소자 재범방지 효과 입증…법무보호공단 응원해달라"
  • "출소자 재범방지 효과 입증…법무보호공단 응원해달라"
  • [김천=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한순간의 실수와 잘못으로 범죄의 늪에 빠진 보호대상자도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자 함께 살아가는 국민입니다. 자립 의지가 있는 출소자들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함으로써 재범률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은 통계로 입증됐습니다. 앞으로 저희 공단이 수행하고 있는 법무보호 사업의 중요성이 커질 겁니다.”지난달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제16대 이사장에 취임한 황영기(59·사법연수원 23기) 이사장은 최근 경북 김천 본부에서 이데일리와의 취임 첫 인터뷰를 통해 공단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황영기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이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법무보호복지공단)법무보호복지공단은 ‘보호관찰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법무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형사처분 또는 보호처분을 받은 사람들의 건전한 사회복귀를 위해 생활지원, 취업지원, 가족지원, 상담지원 등의 법무보호복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황 이사장은 “공단이 보호대상자 개개인에게 맞춤형 도움을 줘서 사회에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면, 이들도 추후 사회 구성원으로서 또 다른 누군가에게 봉사하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공단의 법무보호 서비스 수혜자 사회복귀율은 63%에 달한다”고 설명했다.특히 공단의 5대 주요 보호서비스(숙식제공, 주거지원, 직업훈련, 창업지원, 취업지원)를 받은 출소자의 재범률은 최근 3년간 1%를 넘지 않았다. 공단에서 보호서비스를 받는 기간 중 다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매년 검거된 범죄자 10명 중 4명이 전과자라는 통계와 비교해보면 법무보호복지공단의 법무보호 사업이 재범률을 낮추는 효과적인 해법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공단에는 지난해 기준 8490명의 자원봉사자가 등록해 전국 20개 지부, 6개 지소에서 활동 중이다. 기부금 규모도 2019년 약 40억원에서 지난해 56억원으로 4년새 40% 늘어났다. 기부금은 보호대상자의 주거환경 개선, 물품 지원 등으로 전액 사용되고 있다.황 이사장은 “공단과 함께 하게 되면서 ‘나는 신입 봉사요원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재범방지를 위한 법무보호 사업을 수행하는 중추기관으로서 사회 취약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보호대상자들의 복지와 인권에 더 신경 쓰는 ‘복지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보호서비스 재범률(단위: 명, %) 자료: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다음은 황영기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과의 일문일답.-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 취임 소감은.△30여년가량 법조인으로서 마주한 다양한 피고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법무보호복지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절감해 왔다. 법무보호복지사업은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지만 누구나 쉽게 나서지 않고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과제다. 보호대상자의 재범 방지와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위해, 봉사 요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국민에게 약속드린다.-법무보호복지공단은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가.△형사처분 또는 보호처분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이들의 건전한 사회복귀를 위해 생활지원, 취업지원, 가족지원, 상담지원 등의 법무보호복지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실시하고 있다.-한국성폭력위기센터 및 대구해바라기센터 법률자문변호사로 활동했던 경험들이 공단 이사장 업무에 도움이 될 것 같다.△법률 전문가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껴왔다. 당시에는 성폭력 피해자나 소외된 사회층을 대상으로 하는 법률적 지원이 충분하지 않았다. 여러 사례를 다루며 그들에게 어떠한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할지를 더 많이 고민하게 됐다. 한순간의 실수와 잘못으로 범죄의 늪에 빠진 보호대상자 역시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자 우리 가족의 곁에서 함께 살아가는 국민이다. 범죄자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외면하는 것은 복지국가 구현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사회에서 가장 낮은 곳에 처해있는 보호대상자의 견고한 사회복귀 기반을 만들기 위해 법무보호복지사업을 강화하며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법무보호복지사업은 어떤 사회적 의미를 갖고 있나.△진정한 복지국가·포용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법무보호복지사업이 갖는 중요성은 매우 크다. 매년 크고 작은 범죄로 인해 지출되는 사회적 비용이 상당하다. 범죄는 공동체의 결속력을 약화시키고 사회적 불안감을 증가시켜 국민의 삶의 질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범죄자 한 명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회복을 넘어 지역사회의 범죄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는 일이기도 하다. 황영기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이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법무보호복지공단)-최근 보호대상자들은 어떤 지원을 많이 원하고 있나.△가족지원(가족캠프 및 문화체험, 자녀학업지원 등)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보호대상자에게 공단이 일시적인 지원 기관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가족과 그들의 생활을 지켜주는 동반자로서의 인식변화에 따른 긍정적 변화라고 생각한다. 이에 맞춰 가족지원 사업을 꾸준히 늘려가고 범주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공단에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자원봉사자들이 본인의 사업장에 보호대상자를 직접 고용하거나 생활관에 거주하는 보호대상자의 생필품을 지원하며 상담을 하는 등 금전적·정서적으로 그들의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헌신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19년 약 40억원이던 기부금 규모가 지난해 5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신임 이사장으로서 가장 우선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법무보호복지사업별 실태와 개선점을 면밀하게 분석해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다. 국민적 관심이 높고,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보호수용 가석방 제도 등 강력범죄 출소자에 대한 정책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살펴보며 이를 통해 국민들의 안전과 사회적 안정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장기적인 관점에서 구상하는 공단의 3년 후 모습은 무엇인가.△우리 공단이 국민의 두터운 지지를 받으며 사회 내 필수적인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길 소망한다. 법률 제정, 예산과 인력의 확보 등 우리 공단의 자체적 노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관련 기관들이 법무보호복지사업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아름다운 동행에 함께 해준다면 동행의 발걸음은 더욱 의미있고 견고해질 것이다.■황영기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 △1964년생 △성균관대 법학과 △사법연수원 23기 △서울지검 의정부지청 검사 임관 △대구지검 상주지청·대구지검·부산지검 검사 △한국성폭력위기센터 및 대구해바라기센터 법률자문변호사 △참다운 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 △(현)제16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
2024.04.18 I 성주원 기자
어머니의 품 같은 山에서 자연의 겸손함을 배운다
  • 어머니의 품 같은 山에서 자연의 겸손함을 배운다
  • [편집자주] 산과 숲의 의미와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 가치와 의미의 변화는 역사에 기인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한 산을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렵고 힘든 50년이라는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산림청으로 일원화된 정부의 국토녹화 정책은 영민하게 집행됐고 불과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유일무이한 국토녹화를 달성했다. 이제 진정한 산림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산림을 자연인 동시에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 본보는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을 탐방, 숲을 플랫폼으로 지역 관광자원, 산림문화자원, 레포츠까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100회에 걸쳐 기획 보도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 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 내 조성된 독일가문비나무숲. (사진=박진환 기자)[무주=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전북 무주의 덕유산 산행은 눈이 즐겁고, 마음이 포근해진다. 특히 4월에는 산과 길에 벚꽃이 만개해 있어 산행 자체가 보약 한첩을 먹는 듯한 힘이 난다. 덕유산(德裕山)은 덕이 많아 어머니의 품처럼 너그러운 산으로 불린다. 이름에도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임진왜란 당시 왜병들의 길을 안개로 막아 산속에 숨은 백성의 목숨을 구했다는 전설이다. 그 뒤로 주민들은 이 산을 ‘광여산(匡廬山)’에서 ‘덕유산(德裕山)’으로 바꿔 불렀다고 한다.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 내 조성된 독일가문비나무숲. (사진=박진환 기자)◇덕유산(德裕山), 덕이 많아 어머니의 품처럼 너그러운 산전북 무주군과 장수군,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쳐있는 덕유산은 봄에는 벚꽃이 아름답고, 여름에는 높은 고도로 시원한 계곡이, 겨울에는 눈꽃여행지로 유명한 산이다. 주봉인 향적봉(1614m)을 중심으로 해발 1300m 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을 향해 30㎞에 걸쳐 뻗쳐 있다. 북덕유에서 무룡산(1491m)과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1507m)에 이르는 주능선의 길이만도 20㎞가 넘는다.신라와 백제 사이에 문화교류를 하던 관문인 라제통문에서 향적봉에 이르는 계곡 일대에는 무주구천동 33경이 산재해있다. 덕유산에서 발원한 계류가 북쪽의 무주로 흘러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에 유입되는데 설천까지의 28㎞ 계곡이 바로 무주구천동이며, 예전부터 전국에서 알아주는 여름휴가지이다.어머니의 품처럼 누구에게나 포근한 느낌을 주는 명산이지만 구한말에는 일본에 항거해 분연히 일어난 의병들의 은신처이자 안식처가 되기도 했다. 덕유산 의병길은 덕유산에 의지해 의병들이 왕성하게 활동한 곳이자 한을 품고 쓰러져간 안타까운 곳이다. 덕유산 칠연의총에서는 의병장 신명선의 의기와 한이 서려있다. 대한제국 시위대 출신인 신명선은 1907년 정미7조약이 체결된 후 군대가 해산되자 덕유산을 중심으로 동지들을 규합해 의병장이 됐다. 신 의병장과 의병들은 전북 진안과 장수, 경남 거창과 함양 등을 오가며 숱한 전과를 올렸다. 그러나 1908년 4월 칠연계곡에서 전열을 가다듬던 중 일본군 토벌대의 기습을 받아 신명선과 휘하 의병 150여명이 모두 전사했고, 당시 살아남은 의병 중 한명이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유해를 수습, 송정골에 안치한 것이 지금의 칠연의총이다.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 내 조성된 독일가문비나무숲 안내판. (사진=박진환 기자)◇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 리기다나무·편백나무·삼나무 등 다양한 수종 자랑덕유산의 아픔을 뒤로하고, 목적지인 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에 들어섰다. 이 휴양림은 전북 무주군 무풍면 구천동로 일원에 744㏊ 규모로 1991~1993년 조성됐다. 17동·36실·175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함께 야영·교육·위생시설 및 바비큐장과 산림생태텃밭 등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수종은 독일가문비나무, 리기다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특징이다.이 중 독일가문비나무는 국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의 최대 자랑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나무의 원산지는 유럽이다. 곧은 원뿔 모양의 수형이 아름다워 크리스마스트리로 가장 흔히 이용하는 나무가 바로 독일가문비나무이다. 독일 서남부 산악지대를 검푸르게 뒤덮고 있는 흑림도 이 나무가 주종이다.독일가문비나무가 덕유산에 뿌리를 내린 시점은 1931년이다. 당시 일본은 홋카이도제국대학에 의뢰해 외래 수종의 생육에 적합한 지역을 찾기 위해 시험 삼아 이 일대에 독일가문비나무를 인공조림했다. 식민지의 땅 하나라도 더 수탈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100년 후 200여그루의 독일가문비나무는 덕유산의 명물이 됐다.독일가문비나무숲에 조성된 산책로. (사진=박진환 기자)◇독일가문비나무, 1931년 외래수종의 생육 시험…수탈 아픔 뒤에 명소로 재탄생산림청은 2000년부터 이 일대를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생태적 보전가치와 학술적 연구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해발 700m에 위치한 덕유산자연휴양림의 독일가문비나무숲은 1.2㏊ 면적에 200여그루가 울창하게 솟아 있었다. 평균 높이 30m로 가장 굵은 나무의 가슴높이 지름은 81㎝, 임목축적도 500㎥/㏊에 달한다. 산림청은 지난해 독일가문비나무숲을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선정했다.숲에 들어서자 원뿔 모양으로 곧고 높은 독일가문비나무가 방문객들을 앞도하고 있었다. 이 나무는 거인들의 열병식처럼 웅장하고 장쾌했다. 덕유산휴양림 내 독일가문비나무숲은 낙엽송과 잣나무 조림지와 이어져 있어 숲길의 향취를 다양하게 만끽할 수 있었다. 또 독일가문비숲과 같은 목적으로 1933년에 40㏊ 규모로 조성된 리기다소나무숲도 우람한 생장을 자랑하고 있었다. 리기다소나무숲의 하층에는 신갈나무와 산벚나무 등이 생장하며, 복층 숲 구조를 이루고 있었다.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에는 독일가문비나무를 비롯해 낙엽송과 잣나무, 편백나무, 리기다소나무 등이 조림돼 있다. (사진=박진환 기자)휴양림 입구에서 산벚나무가 방문객들에게 인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신갈나무와 잣나무, 낙엽송에 이어 구상나무, 종비나무 등이 층층으로 연결돼 있어 국내외 어느 숲에서도 느낄 수 없는 다양함과 초록의 싱그러움이 넘쳤다. 오랫동안 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을 지키고 있는 심규현(48) 산림주무관은 “덕유산휴양림의 가장 큰 장점은 입지로 독일가문비나무가 명품숲으로 이뤄지면서 굉장한 관심을 받고 있다”며 “그간 편백나무와 자작나무, 리기다소나무, 낙엽송 등을 순차적으로 조림해 현재 모두 완료한 상태로 이제 20여년간 잘 가꾸면 더 울창한 숲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 내 설치된 야외 데크 야영장. (사진=박진환 기자)주변 산촌에 거주하는 주민들과의 협력사업도 휴양림이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사안이다. 심 주무관은 “예전부터 인근 산촌에서 채취한 임산물 등 특산물 판매에 앞장섰고, 숲가꾸기를 통해 나온 나무들을 판매하고 있다”며 산림 경제의 선순환 구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산불예방 및 진화에 인근 산촌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으며, 휴양림에서는 그에 대한 대가로 고로쇠 및 송이버섯 등의 임산물 채취권을 주민들에게 허용하면서 산촌경제의 상생모델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에서 근무 중인 심규현 산림주무관(왼쪽)과 전영숙(오른쪽)·정공례(오른쪽 2번째)숲 해설가, 박한균 산림청 대변인실 주무관이 독일가문비나무숲을 산책하고 있다. (사진=박진환 기자)◇산림청, 인근 산촌경제 활성화 주력…생태 관광 프로그램 개발 나서또 인근 주민들을 휴양림에서 채용,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산림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었다. 독일가문비나무숲을 지나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숲속의 야외 데크 야영장이 조성돼 있었다. 인공조림 외에 생강나무와 층층나무, 노린재나무와 개옻나무 등 교목과 관목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어서 사계절 신선한 휴식처가 바로 야외 야영장이었다. 인공조림을 한 초창기에는 임산물 채취를 위해 잣나무 식재를 많이 했다면 이후에는 자작나무, 편백나무 등으로 빠르게 수종 전환이 이뤄지고 있었다.심 주무관은 “과거 국토녹화 시기에는 빨리 자라는 나무를 식재했고, 이후 임산물 채취가 가능한 나무에서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만한 나무까지 왔다가 최근에는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탄소를 가장 많이 흡수할 수 있는 나무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울창한 숲이 주는 가치는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경제적 가치에 더해 수치화할 수 없는 굉장한 가치가 숨어 있어 숲의 가치가 아직도 저평가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 내 숙박시설. (사진=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제공)덕유산휴양림에서 숲 해설가로 활동 중인 전영숙(62)씨와 정공례(58)씨도 “독일가문비나무숲 중앙에서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트레킹의 마지막 코스로 명상을 한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그 편안함을 잊지 못해 다시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적지 않다”면서 “어린아이들도 처음에는 싫다고 하다가도 한번 하면 또 오고 싶다고 하면서 성향 자체가 변화한다. 이것이 바로 숲이 주는 선물”이라고 말했다. 전영숙·정공례 숲 해설가는 “독일가문비나무는 나이가 들면 줄기와 잎이 아래로 처져 있다. 결국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겸손해진다는 것을 자연이 알려주는 것”이라며 “매일 숲에 오면서도 매번 배우는 것은 자연에서 배우는 겸손함”이라고 입을 모았다.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 내 산림문화휴양관. (사진=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제공)산림청은 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 내 독일가문비나무숲과 지역 산촌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들을 기획,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독일가문비나무숲을 중심으로 한 숲 해설과 야생 동식물 관찰, 사진 촬영 투어, 명상 프로그램 등 생태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또 독일가문비나무숲과 연계해 지역에서 계절별로 다양한 축제나 행사 개최를 지원하고, 지역 특산품인 반딧불 사과, 오미자 등의 판매 장터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봄과 가을, 겨울 등 독일가문비나무숲의 다양한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계절·테마별 탐방 프로그램도 검토 중이다. 장영신 산림청 산림휴양치유과장은 “앞으로 독일가문비나무숲을 활용한 산촌경제 활성화 사업을 다각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4.04.18 I 박진환 기자
엔비디아 3.9% 급락…ASML 부진에 반도체 회복 우려
  • 엔비디아 3.9% 급락…ASML 부진에 반도체 회복 우려[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가 예상보다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투심을 악화시키고 있다. 자칫 고금리가 오래 가면서 기업들의 차입비용 증가로 실적이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계 ‘슈퍼 을’로 불리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엔비디아가 3.87%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반도체주들이 급락했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ASML 어닝쇼크에 반도체주 일제히 하락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하락한 3만7753.31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58% 떨어진 5022.21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15% 빠진 1만5683.37에 거래를 마쳤다. S&P와 나스닥은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세계에서 유일하게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만드는 네덜란드 ASML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반도체주들이 타격을 입었다. ASML은 TSMC, 삼성전자, 인텔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데 장비판매가 줄면서 반도체산업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ASML은 매출액 52억9000만유로(약 7조7800억원), 순이익은 12억2400만유로(약 1조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각각 27, 40% 급감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순매출은 21.5%, 순이익은 37.4% 감소했다. 신규 수주액은 36억1000만유로(약5조3천억원)로, 시장에서 예상한 54억유로(약8조원)에 한참 못 미쳤다.이에 따라 ASML주가는 7.09% 빠졌고,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엔비디아는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3.87% 하락 마감했다. ARM(-11.99%) AMD(-5.78%) 브로드컴(-3.49%), 퀄컴(-2.53%)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아마존(-1.11%), 메타(-1.12%), 애플(-0.81%), 마이크로소프트(-0.66%), 테슬라(-1.06%) 등 다른 대형 기술주도 모두 하락했다.내셔널와이드의 마크 해켓 투자리서치 책임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금리 상승, 연준의 매파적 성향, 인플레이션에 대한 좌절감이 결합돼 일시적으로 약세장이 형성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나벨리에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루이스 나벨리에는 “기업들이 예상보다 실적이 하락했다는 발표를 하면서 어닝 시즌이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반면 유나이티드 항공은 예상보다 적은 손실과 매출 호조로 17.45% 상승했다. 1분기 실적에서 보잉 관련 문제에도 예상보다 손실이 적게 나오면서 투심을 끌어올렸다.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케빈 고든은 “투자자들이 그간 고공행진하는 종목을 일부 정리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시장의 다른 섹터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저가매수세에 10년물 4.6% 하회…국제유가 3% 급락국채금리는 소폭 떨어졌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베팅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국채가격이 급락한 데 따른 저가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해석된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bp(1bp=0.01%포인트) 하락한 4.587%,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3.2bp 떨어진 4.932%를 나타내고 있다.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82.69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2.67달러(-3.1%) 떨어졌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종가는 배럴당 87.29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2.73달러(-3.0%) 하락했다.이란과 이스라엘의 긴장이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다는 인식에 공급 부족 우려가 잦아들었고,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는 소식도 영향을 줬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270만배럴 증가한 4억6000만배럴로, 월가 예상치(140만배럴 증가)보다 훨신 웃돌았다.달러도 모처럼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29% 떨어진 105.95를 가리키고 있다.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는 0.35%, 독일 DAX지수는 0.02%, 프랑스 CAC40wltnsms 0.62% 상승 마감했다.
2024.04.18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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