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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의료 AI ‘닥터앤서2.0’, 기술력 검증…싱가포르 국립대 참여
  • 韓 의료 AI ‘닥터앤서2.0’, 기술력 검증…싱가포르 국립대 참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싱가포르 국립대학병원(NUH)과 협력해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닥터앤서2.0’의 글로벌 기술력 검증에 착수했다. 이번 검증은 12월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며, 싱가포르에서 닥터앤서2.0의 4개 중점질환에 대해 AI 소프트웨어(SW)의 성능을 평가하는 중요한 과정이다.세계적 검증, 4개 중점 질환에 대한 성능 평가이번 교차검증은 위암, 폐렴, 간암, 갑상선암(갑상생암) 등 4개 질환의 AI 기반 진단 소프트웨어에 대한 검증을 포함한다. 각 질환별로 한국의 다양한 의료기관과 기업들이 개발한 AI 기술들이 현지에서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능을 시험받게 된다. 예를 들어, 가천대길병원과 피씨티는 위암 예측 소프트웨어, 서울대병원과 메디컬아이피는 간암 예측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으며, 이들 소프트웨어는 싱가포르 NUH에서 테스트된다.교차검증의 중요성이번 교차검증은 한국에서 개발된 의료 AI 솔루션을 싱가포르 현지병원에 설치하고 현지 데이터를 활용해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AI 모델의 객관적 평가가 이뤄진다.이를 통해 SW 시연과 사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임상적 유효성과 기술적 적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국내 의료 AI, 글로벌 시장을 향해‘닥터앤서2.0’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IPA의 지원을 받아 지난 4년 동안 진행된 대규모 의료 AI 프로젝트로, 30개 국내 의료기관과 19개 ICT 기업, 390여 명의 전문가들이 협력해 12종의 중점 질환에 대한 24개의 정밀 의료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번 검증은 기술 평가뿐만 아니라, 한국의 의료 AI 솔루션이 해외 병원에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글로벌 진출의 발판 마련이번 교차검증은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AI 의료기기 임상시험 가이드라인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 NIPA는 이번 검증을 통해 국내 의료 AI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허성욱 NIPA 원장은 “국내에서 개발한 의료 AI 솔루션을 해외 병원에서 검증하는 것은 글로벌 진출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우수한 의료 AI 기술과 혁신적인 서비스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11 I 김현아 기자
검찰, '150억 부당대출' 김기유 전 태광 의장 불구속 기소
  • 검찰, '150억 부당대출' 김기유 전 태광 의장 불구속 기소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검찰이 150억원대의 부당대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150억 원대 부당대출’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김 전 의장의 변호인이 재판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여경진)는 11일 김 전 의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의장은 지인인 부동산 개발시행사 대표 이모씨의 청탁을 받고 지난해 8월 당시 그룹 계열사인 고려·예가람저축은행 이모 대표에게 150억원 상당의 대출을 실행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의장이 두 저축은행이 3년간 자본 잠식 등을 이유로 해당 시행사에 대한 대출을 2회 거부했지만, 내부 규정을 위반해 대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이후 두 저축은행은 5영업일 만에 충분한 심사 없이 150억원 상당의 대출이 이뤄져 재산상 손해를 입게 됐다고 판단했다.검찰은 지난 7월 저축은행과 시행사 대표를 각각 구속기소하면서 김 전 의장이 부당대출에 관여했음을 확인했다. 이에 검찰은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등 추가 수사를 통해 김 전 의장의 혐의를 확인했다.앞서 검찰은 지난 9월과 11월 김 전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2024.12.11 I 송주오 기자
탄핵정국에 AI교과서 반발도 확산…교원단체 "효과성 의문"
  • 탄핵정국에 AI교과서 반발도 확산…교원단체 "효과성 의문"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탄핵 정국에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해온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도입을 둘러싼 반발이 교육현장에서도 거세지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들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AI 디지털교과서 거부 교사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11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문학적인 공교육 재정을 투입하고 효과도 검증되지 않은 AIDT를 좌시할 수 없다”며 “AIDT 채택과 사용을 거부한다”고 규탄했다.앞서 계엄사태 이전인 지난달 29일 정부는 ‘AIDT 검정 심사 결과 및 도입 로드맵 조정안’을 발표했다. 내년도 AIDT 도입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되 국어·기술가정은 도입 과목에서 제외하고 사회·과학은 1년 유예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안에 따르면 내년 3월에는 초3~4학년, 중1·고1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영어·정보 과목에 AIDT가 도입된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8월 말 AI 디지털교과서 검정 시작을 알리면서 사실상 현장 적합성 검토 없는 졸속 추진 강행 입장을 밝혔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127개 교육시민단체들과 함께 AIDT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했고 국회에 공론화위원회 구성·AIDT 관련 청문회를 요구했다.같은 날 서울교사노조도 AIDT 웹 전시본을 검토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사노조는 지난 6~10일 웹전시본을 검토한 교사 555명 중 498명(90%)이 AI 교과서 도입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AIDT가 개별 맞춤형 교육을 얼마나 구현했느냐’는 물음에는 5점 만점에 1.9점을 줬다고 설명했다. ‘AIDT 성격’에 대해서는 83%가 ‘보조학습자료’라고 답했고, 3%만이 ‘교과서’로, ‘기타’는 14%가 응답했다. ‘기존 디지털 교과서와 AIDT의 차이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디지털 교과서에 몇가지 기능을 넣었다(47%)’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큰 차이 없다’는 응답은 45%를 기록했다. 교사노조는 “AIDT는 학생의 집중력 저하, 학생 간 학습 격차 심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교육부·서울시교육청은 AIDT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전면 도입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러한 가운데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일부 야당 의원들은 AIDT 도입에 관한 학부모, 교원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김영호 교육위원회 위원장,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인 10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온라인으로 AIDT 도입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도입하지 않은 AIDT를 교육주체들의 의견 수렴 없이 교육당국이 내년에 일방적으로 강행할 수는 없다”며 설문 배경을 밝혔다.아울러 야당은 AIDT의 법적 지위를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격하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국회 교육위를 통과한 상태다. 이 법안이 본회의까지 통과할 경우 AIDT 도입은 의무가 아닌 학교장 재량의 선택사항이 된다.
2024.12.11 I 김윤정 기자
다인이비인후과병원, 베트남 다낭병원과 업무협약 체결
  • 다인이비인후과병원, 베트남 다낭병원과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비인후과 전문 다인이비인후과병원(병원장 박하춘)은 베트남 중부 최대 상업도시인 다낭에 위치한 다낭종합병원(병원장 르 덕 냔(Le Duc Nhan))과 양 병원간 의료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2014년 두 병원 간에 체결한 의료협력 양해각서의 내용에 더해 변화하는 세계의료환경 및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원격 의료에 대한 국내-외의 다양한 요구를 적극 반영하여 향후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네트워크 및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2014년 협약 이후 두 병원은 독립적으로 진행하는 심포지움에 의료진을 파견하여 선진 의술을 전파하고 신의료기술, 의료인 교육 등의 성과를 내어왔으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주춤해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자 치료가 어려운 난치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를 시행할 수 있고, 의료진 간에 정보와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원격 의료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진행하게 됐다.이번 협약을 통해 두 병원은 앞으로 진료·교육·연구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상호 교류를 통해 국제적 수준의 의료기술 달성을 이루기로 했다. 또 베트남에서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환자를 다인이비인후과병원으로 이송하고, 다인이비인후과병원은 베트남 의료진을 한국으로 초청해 의료 기술 전수 및 연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키로 했다.박하춘 병원장은 “이번 MOU체결은 의료 서비스 향상을 향한 중요한 진전을 의미하며, 협력을 통해 한-베트남 의료발전을 촉진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또한, 이번 MOU 체결을 위해 현지를 방문한 다인이비인후과병원 대외협력부 권기환 원장은 “형식적인 문구에 그치지 않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인적-물적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내실있고, 발전적인 교류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으며, 다낭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들과 직접 소통을 하며 이번 MOU 체결 실무를 총괄한 이민구 원장은 “협약 체결을 위한 실무 진행중에도 난치 환자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등 현지 의사들의 선진 의술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이번 협약이 두 병원 모두에게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4.12.11 I 이순용 기자
'가혹행위 동창 살해' 10대, 정당방위 주장.."1심 법률조력도 못받아"
  • '가혹행위 동창 살해' 10대, 정당방위 주장.."1심 법률조력도 못받아"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가혹행위를 일삼는 동창생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10대가 항소심에서 정당방위를 주장했다.기사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코리아11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민지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군(19)의 살인 혐의 사건 항소심 첫 공판에서 A군 변호인은 “당시 상황은 피고인이 죽어야 끝나는 상황”이었다며 당시 B군(19)의 가혹행위가 극심해 피고인이 이에 대한 정당방위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현재 이 사건은 사건 진상이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뒤 2심부터는 새 변호인들이 공개적으로 무료 변론에 나선 상황이다.변호인은 “A군이 B군 등에 의해 3시간 가까이 생지옥 같은 가혹행위를 당했고, 중증 지적장애로 인한 정신과 처방 약을 복용 중인 상태에다 강제로 소주 2병을 주입 당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이라며 정당방위로 인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또 “1심은 A군이 사건 경위를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기억한 점을 근거로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심신상실은 아니더라도 심신미약에는 해당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변호인은 “결국 A군으로서는 그 자리에서 죽느냐, 이 자리에서 재판받느냐 하는 선택의 차이가 있었을 뿐”이라며 “최소한 형 면제는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또 A군이 수사기관에서 살해할 고의를 가지고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나 조사를 거듭하면서 주장이 달라지고 있는 점을 들어 발달장애 전문가에 의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놨다.변호인들은 A군이 수사부터 1심 판결까지 변호인 조력을 거의 받지 못해 피의자 방어권 보장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도 문제로 삼았다. A군 구속 이후 아버지를 통해 사선 변호사가 선임됐지만 접견이나 법정 출석도 없었고 복대리인(법률 대리인이 위임한 대리인)으로 보이는 변호사 역시 법정 출석해 서면 자료 제출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변호인들은 형사 소송은 복대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A군이 실질적으로 조력 받을 헌법상 권리가 침해됐다”고도 강조했다.재판부는 내년 1월 15일 재판을 한 차례 더 열어 심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4.12.11 I 장영락 기자
시민단체, 계엄 비밀문서 등 정보공개청구…“분초 단위로 증거 인멸”
  • 시민단체, 계엄 비밀문서 등 정보공개청구…“분초 단위로 증거 인멸”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시민단체 군인권센터가 12·3 계엄 당시 계엄사령부·방첩사령부 비밀문서 등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임태훈 군인권센터 센터장이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12.3. 내란 계엄사령부· 방첩사 비밀문서 등 정보공개청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사령관 추천 건의문’을 비롯해 계엄사령부·방첩사령부의 계엄 관련 비밀문서 등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보공개청구를 한 문건들은 대부분 12·3 비상계엄 당시 준비 정도, 인물들의 개입 정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문서들이다.임 소장은 “분초 단위로 증거가 인멸되고 있다”며 “(검찰의) 수사를 뭉개려는 의도가 분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검찰을 대신해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라도 증거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정보공개 청구를 신청한다”고 설명했다. 수사 권한이 없는 검찰이 수사를 하는 시늉만 하면서 계엄의 전말을 밝힐 증거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게 임 소장의 설명이다.이들은 △계엄사령관 추천 건의문 △전국 비상계엄 선포 건의문 △비상계엄 선포문 △계엄사에서 발령한 포고문·경고문·공고문·훈령 일체 △합동수사본부장 추천 건의문 △계엄사령부에서 발령한 무기사용 관련 하달 훈령 △계엄위원회 구성 관련 문서 △계엄사령관 포고문 제1호 기안문 등을 요청했다.군인권센터는 특히 ‘계엄사령관 추천 건의문’에 주목했다. 계엄사령관 추천 건의문은 계엄 선포 전 계엄사령관을 누구로 할지 건의하는 문건이다. 해당 문건에는 왜 해당 인물이 계엄사령관에 적합한지 판단 요소 등이 들어 있고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서명하도록 돼 있다.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은 “계엄을 선포할 때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다’고 해서 계엄이 되는 게 아니라 문서가 갖춰져야 정상적 계엄”이라며 “(이 문건을 통해) 국무총리 서명이 있다면 한 총리가 ‘계엄에 반대했다’고 주장한 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단체는 이번에 요청한 ‘전국 비상계엄 선포 건의문’ 역시 국무위원들의 개입 정도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해당 건의문은 국방부 장관 또는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무총리를 통해 대통령에게 전국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하는 내용으로 선포 이유, 계엄종류, 시행일시 등이 적시된다. 군인권센터를 해당 문건을 통해 준비의 구체성, 진행 정도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임 소장은 “윤석열은 계엄이 단순 경고성이며 해프닝이라는 식으로 해명했으나 계엄의 준비 정도, 시행 상황 등을 볼 때 이러한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점은 명확해지고 있다”며 “계획적으로 준비된 계엄 빙자 내란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는 증거를 수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군인권센터는 불법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증거들에 대한 제보를 받기 위해 내년 1월 31일까지 ‘집중 제보 기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임 소장은 “군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조속한 시일 내 이 사태의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라며 “헌정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군 내외 양심 있는 분들의 제보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24.12.11 I 김형환 기자
검찰 '내란죄' 직접 수사 인정한 법원…법조계 "정당성 확보" 평가
  • 검찰 '내란죄' 직접 수사 인정한 법원…법조계 "정당성 확보" 평가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법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의 주동자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검찰의 내란죄 직접 수사가 법적으로 인정받았다. 법원은 이번 결정에서 검찰청법을 근거로 검찰의 수사 적법성을 판단했는데, 이를 두고 법 전문가들은 수사의 법리적 정당성을 확보했다는 공통적인 평가를 내놓은 한편, 일부는 향후 검경의 경쟁적 수사 절차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지난 11월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김 전 장관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남천규 부장판사는 검찰청법 제4조 제1항 제1호 ‘나’와 ‘다’목을 들어 이번 내란 관련 사건을 검사가 수사할 수 있는 범죄 범위라고 판단했다. 검사의 직접수사가 가능한 경찰의 범죄와 직결됐다는 점에서 검찰이 수사 가능하다는 취지라는 의미로 해석된다.해당 조항의 나목에는 검사가 경찰공무원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소속 공무원이 범한 범죄를 수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다목은 이와 관련성이 있는 범죄를 수사 가능 범위에 포함하는 내용을 담았다. 비상계엄과 관련한 수사에는 국회 통제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연루돼 있다. 법원은 비상계엄 사건에 이들이 관여돼 있는 만큼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등에 대한 내란죄 수사도 문제가 없다고 본 것이다.이에 대해 정승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법전원) 교수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검사가 수사 개시 가능한 범죄를 수사하다가 검사의 수사권이 미치지 않는 범죄 혐의가 발견됐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를 명료하게 보여준 사안”이라고 설명했다.김성룡 경북대 법전원 교수는 “형사소송법과 공수처법 등에서는 수사 기관의 수사가 중복되는 것을 예상하고 있어서 이송요청이나 송치요구 등의 제도를 두고 있는데, 형사소송법 제197조의 4에서는 사법경찰관과 검사의 수사가 동일 사건을 대상으로 할 때 검사의 송치요구에 사법경찰관은 따라야 하는 것으로 돼있다”면서 “검찰과 경찰의 관계에서는 지금 검사의 수사권한을 인정하는 것이 합법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결국 검찰이 키를 쥐고 수사를 하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박찬운 한양대 법전원 교수는 본인의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김용현에 대한 영장 발부로 검찰은 이제 수사권 논란을 털고 이번 내란 사건 수사의 중심에 섰다”며 “조만간 검찰은 경찰에 사건 송치를 요구하게 될 것이며 이는 검경 수사가 경합될 때 그것을 해결하는 형사소송법 제197조의 4에 따라 하는 것이라 경찰이 거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이어 “이렇게 수사의 방향이 결정된 것은 경찰 수사에 여러 제약을 두고 있는 제도적 한계가 큰 이유지만 거기에다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의 한발 늦은 결기 부족도 한 몫 했다”면서 “국수본이 김 전 장관을 긴급 체포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 윤 대통령을 압박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교수는 “눈치 보기 수사만 해온 경찰의 한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아울러 박찬운 교수는 “이번 사건은 검경 수사 체제가 얼마나 부실하게 조정됐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검찰과 경찰의 역할 분담 체제가 아닌 경쟁 체제가 수사의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이런 수사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제도 개혁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향후 특검 도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특검이 가동되면 검경이 수사한 결과를 특검에 이관해 마무리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한편, 지난 10일 밤 구속된 김 전 장관은 구금된 구치소 내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지만,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에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하고 대통령과 함께 사실상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 검찰은 김 전 장관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이 전날 이를 발부하면서 구속됐다.
2024.12.11 I 최연두 기자
튀르키예 대통령 “시리아, 다시 분쟁의 장 돼선 안돼”
  • 튀르키예 대통령 “시리아, 다시 분쟁의 장 돼선 안돼”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시리아와 관련해 “시리아가 다시 분쟁의 장이 되는 것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사진=AFP)그는 엑스(X, 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시리아 국민의 자유, 새로운 시리아 정부의 안정성, 오랜 시리아 땅의 통합성을 위협하는 모든 공격은 시리아 국민과 함께 우리도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지금 이 시점에서 시리아가 또다시 분열되는 것을 결코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형제의 나라 시리아 국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방해하려는 그 어떤 행동이나 도발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누군가가 의지하는 세력에서 얻은 용기, 극단적인 신념, 왜곡된 이념, 병적인 야망 때문에 우리 지역이 피와 불로 뒤덮는 것을 우리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리아 반군이 지난 8일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장악해 철권통치를 이어 온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가운데 이날 이스라엘 지상군이 다마스쿠스에서 남쪽으로 불과 약 20㎞ 떨어진 카타나 지역까지 침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붕괴한 시리아 정권의 잔존 위협을 제거하겠다며 시리아 정권이 남긴 화학무기, 장거리미사일, 로켓 등 전략무기를 겨냥해 연일 시리아를 강도높게 공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두고 유엔은 “1974년 협정의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고, 이웃 국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에서도 규탄 입장을 밝혔다.튀르키예는 아사드 정권을 지지한 이란이나 러시아와 달리 10년 넘게 시리아 반군 일부 세력인 ‘시리아국가군’(SNA)을 지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300만명이 넘는 시리아 난민을 “형제자매”로 환영했고, 시리아 반군에 무기 등을 제공했다. 이에 아사드 정권의 몰락 이후 에르도안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외국 지도자라는 새로운 위치를 통해 정치적, 경제적으로 이득을 볼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날 시리아 반군은 시리아에 새 정부 구성을 준비하기 위한 과도정부를 내년 3월 1일까지 운영하기로 하고 임시 총리로 무함마드 알바시르를 추대했다.
2024.12.11 I 김윤지 기자
엄태구 팬들, 독립영화 나눔자리 400만원 후원…선한 팬心
  • 엄태구 팬들, 독립영화 나눔자리 400만원 후원…선한 팬心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수많은 작품에서 선 굵은 연기로 묵직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배우 엄태구의 팬들이 독립영화 후원에 나서 화제를 모은다.배우 엄태구. (사진=팀호프)엄태구의 팬들이 모인 DC 엄태구 갤러리 측은 최근 나눔자리 400만원 후원을 통해 인디스페이스 상영관 F4, F5석에 ‘배우 엄태구’의 명패를 새기며 독립영화 응원에 동참했다. 엄태구는 최근 드라마 ‘조명가게’, ‘놀아주는 여자’, 예능 ‘삼시세끼 Light’에 출연하여 특유의 매력과 그동안 보지 못한 얼굴들을 꺼내 보여주며 대중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고 있으며, 독립영화와도 인연이 깊다. 영화 ‘잉투기’(2013), ‘어른도감’(2018) 등 다양한 독립영화를 통해 진심의 연기를 선보였으며 인디스페이스에서도 인디토크 등을 통해 관객들을 직접 만나왔다. 후원을 진행한 DC 엄태구 갤러리 측은 “엄태구 배우와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영화관, 인디스페이스의 가치를 지켜가고자 나눔자리 후원을 합니다. 상영관에서 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더욱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독립영화의 소중한 발걸음에 작은 마음을 보탭니다. 앞으로도 독립영화가 더 널리 빛나길 응원합니다”라며 후원을 결심하게 된 취지를 전해왔다.(사진=인디스페이스)인디스페이스는 이번 나눔자리 후원을 기념하며 엄태구 배우 상영회를 기획 중이다. 엄태구 배우의 독립영화 출연작들을 여러 편 모아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이 특별 상영은 과거 영화를 보았던 관객들은 물론, 극장에서 엄태구 배우의 색색의 작품들과 첫 만남을 가질 예비 관객들까지, 다양한 관객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엄태구 배우 팬들의 자발적인 나눔자리 후원이 독립영화뿐만 아니라 국내 영화계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인디스페이스는 2007년 문을 연 국내 최초의 민간독립영화전용관으로 개봉을 비롯, 기획전과 상영회를 통해 다양한 한국 독립영화를 선보이고 있다. ‘나눔자리 후원’은 200만원 이상 후원 시 인디스페이스 상영관 좌석에 이름을 새겨주는 방식이다. 2012년 인디스페이스 재개관부터 관객, 감독, 배우, 각종 영화 단체 등의 관심과 애정으로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후원방법이다. 독립영화를 지지하고 응원하기 위해 힘을 보태는 영화인과 관객의 행보가 독립영화의 듬직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2024.12.11 I 김보영 기자
최상목 "비상계엄, 경제에 부정적 영향 우려해 강하게 반대"
  • 최상목 "비상계엄, 경제에 부정적 영향 우려해 강하게 반대"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비상계엄 선포 전 열렸던 국무회의와 관련해 “경제에 대해 매우 심각한 영향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해서 강하게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선포에 반대했던 이유에 대해 묻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최 부총리는 당시 상황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늦게 내용도 모르고 참석했다”며 “말씀을 듣고 매우 놀랬다.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패닉셀’(공황매도) 대책을 묻는 윤 의원의 질문에는 “당시에 여러가지 헌법절차가 작동해서 국회에서 의결해서 (비상계엄이) 해제됐고, 우리 국민들과 노력해서 현재까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단 제한적으로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증시 안정화 대책에 대해서는 “그날(3일) 밤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이 대외적으로 무제한 유동성을 풀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고 나름대로 시장 안정조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환율 안정 방안으로는 “외환시장은 기본적으로 수요 공급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외환당국이 특정 레벨에 대해 생각할 수는 없고, 급격한 변동이 있을 때는 통용되는 스무딩 오퍼레이션(환율이 급변동할 때 정부 또는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인위적으로 개입해 환율을 안정시키는 조치)이 작용해서 외환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외환 보유고가 충분하냐는 질문에 “글로벌 기준으로 9위 수준”이라며 “과거 외환위기 때는 저희가 채무국이었지만, 최근에는 순채권국이다. 순대외자산은 충분하다”고 했다.
2024.12.11 I 김은비 기자
與 윤상현 “계엄령, 정치적 판단과 법률적 판단 달라”
  • 與 윤상현 “계엄령, 정치적 판단과 법률적 판단 달라”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고도의 정치적 판단으로 볼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와 관련해 질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임시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박성재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질의하면서 “(계엄령 선포의) 정치적 판단과 법률적 판단은 다르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박 장관에게 “법무부는 법률적 판단을 검토해 보내달라”고 요청했다.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는 고도의 통치행위로 볼 수 있다는 게 윤 의원 주장이다. 그는 이인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최근 공개한 칼럼을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정치적 행위라고 한 것이다. 이 교수는 해당 칼럼에서 ‘대통령의 계엄발동이 요건을 갖추지 못한 위헌적인 행위라고 해서 대통령을 처벌해야 한다는 논리는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윤 의원은 또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에 돈을 보냈으나 처벌하지 않았다”며 박 장관에게 그 이유를 물었고 박 장관은 “통치행위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이에 윤 의원은 “대법원 판례를 보면 계엄은 고도의 통치행위로 본다, 알고 있느냐”고 재차 물었고 박 장관은 “그런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윤 의원의 이 같은 질의에 야당 의원들은 목소리를 높여 반발했고 여당 의원들도 고성을 지르며 부딪혔다.
2024.12.11 I 김응열 기자
美 "시리아 정치적 전환 지지"…시리아 제재 해제될까
  • 美 "시리아 정치적 전환 지지"…시리아 제재 해제될까
  • 8일 시리아의 이슬람주의 단체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의 지도자 아부 모하메드 알-졸라니(본명: 아흐메드 알-샤라아)는 다마스쿠스의 우마이야드 모스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이 시리아의 정치적 전환에 환영입장을 밝히면서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일단 미국은 알사이드 일가의 독재를 끝낸 반군의 주축인 하야트 타흐리트 알샴(HTS)의 정부 구성 작업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시리아 국민이 시리아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미국은 시리아가 주도하고 누리는 정치적 전환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성명은 이어 “이 전환 과정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2254호의 원칙에 부합하도록 투명성과 책임성이라는 국제 표준을 충족하는, 신뢰할 수 있고 포용적이며 비종파적인 거버넌스(통치)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블링컨 장관은 향후 새롭게 들어설 시리아 정부를 향해 “소수자의 권리를 완전히 존중하고,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인도적 지원의 흐름을 촉진하며, 시리아가 테러의 기지로 사용되거나 이웃 국가에 위협이 되는 것을 방지하고, 생·화학무기 비축분이 안전하게 파괴될 수 있도록 한다는 명확한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성명은 “모든 국가는 (시리아의) 포용적이고 투명한 프로세스를 지지하고 외부의 간섭을 자제할 것을 맹세해야 한다”며 “미국은 이 과정의 결과물이 될 미래의 시리아 정부를 인정하고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HTS는 2011년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 연계 조직으로 창설된 알누스라 전선(자바트 알누스라)을 모태로 하지만 HTS 수장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는 2016년 알카에다와 연계를 공식적으로 끊고 조직 명칭을 HTS로 바꾸며 온건 정책을 표방하는 등 변신을 도모했다. 이날 성명은 일단 HTS를 중심으로 시리아 새 정부를 구성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9일 전현직 당국자를 인용해 HTS의 테러단체 지정 해제를 둘러싸고 워싱턴 정가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이날 반군은 과도정부를 이끌 총리로 HTS 출신인 무함마드 알바시르를 과도정부의 총리로 추대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알바시르는 내년 3월 1일까지 과도정부를 이끌며 HTS의 행정보직 시리아구원정부(SSG)에 정권을 이양하는 절차를 책임진다.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이 미래의 시리아 정부를 인정하고 오랫동안 시리아 경제를 압박해왔던 제재를 해제한다면 시리아 지도자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임기가 불과 한달여 남은 상황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행정부와도 시리아 문제와 관련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내년 1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 측과도 시리아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커비 보좌관은 “우리는 트럼프 팀의 적절한 관계자들과 특히 시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대화했으며,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체의 상황에 대해서도 대화했다”고 말했다.커비 보좌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덕분에 알아사드 정권의 최대 후원자인 러시아와 이란이 약해졌고, 이 때문에 반군이 알아사드 정권을 몰아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커비 보좌관은 “러시아와 이란 둘 다 매우 주의가 분산되고 약해졌는데 이는 중동과 유럽에서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들을 지원한 미국의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오는 13일 화상으로 진행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시리아와 우크라이나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4.12.11 I 정다슬 기자
`피의자 윤석열` 영장 들고 대통령실 간 경찰, 3시간째 대치 중
  • `피의자 윤석열` 영장 들고 대통령실 간 경찰, 3시간째 대치 중
  • [이데일리 손의연 박종화 기자]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지만 3시간이 넘도록 내부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탄핵 등으로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10일 서울 용산의 대통령실에 차량들이 출입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11일 경찰에 따르면 특수단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지만 오후 3시까지도 현장에서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대치하며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특수단은 내부로 진입하기 위한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특수단은 이날 대통령실을 비롯해 경찰청, 서울경찰청, 국회경비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하면서 총 60명을 투입했다.대통령실 압수수색을 위해 투입된 경력은 18명 정도로 파악된다. 특수단은 국무회의가 열린 장소와 경호처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할 계획이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피의자로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압수수색은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 관련 계엄선포 당시 의사결정 과정을 규명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개최 출입기록과 회의록 등 자료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윤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고발됐고, 출국금지된 상태다. 특수단은 국무회의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 11명에 대해 출석 통보를 하기도 했다. 특수단은 이날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청장을 내란 등 혐의로 긴급체포하기도 했다. 또 김준영 경기남부청장을 이날 오후 참고인으로 불러 비상계엄 선포 이후 경찰관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배치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4.12.11 I 손의연 기자
송가인이 극찬한 ‘이것’…HLB생건 ‘미인실록’ 눈길
  • 송가인이 극찬한 ‘이것’…HLB생건 ‘미인실록’ 눈길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HLB(028300)생활건강의 뷰티 브랜드 ‘미인실록’ 제품들이 지난 8일 뷰티 예능 프로그램 ‘스타일미(美) 시즌11’에 소개됐다고 11일 밝혔다.사진=HLB생활건강미인실록은 막걸리 술지게미에 담긴 영양과 미백 효과를 활용하는 뷰티 브랜드다. 기미, 잡티, 피부톤 등 미백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앰플과 크림, 팩클렌저 등 3종을 판매 중이다.스타일미 시즌11의 MC로 발탁된 가수 송가인은 이날 방송에서 “겨울철 건조하고 칙칙해지는 피부를 관리하는 아이템으로 최근 미인실록의 래디언스 더블 앰플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항산화와 화이트닝 성분이 81%나 함유돼 피부 화이트닝 효과가 더 잘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HLB생활건강에 따르면 미인실록 래디언스 더블 앰플은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터의 피부 임상을 통해 4주만에 피부톤과 기미·잡티·주근깨가 사용 전 대비 100% 이상 개선되는 효과를 입증 받았다.송가인은 미인실록 래디언스 듀얼 크림 제품에 대해서도 “스페셜 케어로 사용하고 있는데 얼마나 촉촉한지 모른다”며 “촉촉한 비타민수 젤크림과 고영양 쌀지게미수 크림, 두 가지 제형이 함께 들어 있어 피부 타입이나 컨디션에 따라 DIY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또한 송가인은 특히 클렌징, 스크럽, 수분팩까지 가능한 멀티 세안 제품인 ‘래디언스 멀티 팩 클렌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그는 “물기 없는 얼굴에 바르고 1~2분 정도 방치하면 수분팩 효과를 주고 물을 묻혀 살짝 롤링하면 자극없는 세안이 가능하다”면서 “정말 순하고 부드러운데 물로 씻으면 피부에 광이 난다”고 강조했다.한편, HLB생활건강은 미인실록 론칭 기념 프로모션 이벤트로 공식몰에서 20%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2024.12.11 I 김정유 기자
SK·LG, 해동상 나란히 수상…'HBM·특허' 공적 인정(종합)
  • SK·LG, 해동상 나란히 수상…'HBM·특허' 공적 인정(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박명재 SK하이닉스 HBM설계 담당 부사장과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이 11일 각각 ‘해동 반도체공학상’과 ‘해동 기술상’을 수상했다. 박명재 SK하이닉스 HBM설계 담당 부사장.(사진=SK하이닉스)반도체공학회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해동 반도체공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해동기술상은 해동과학문화재단을 설립한 고(故)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이 전자공학 분야의 학문과 기술 발전에 큰 업적을 쌓은 인재들에게 수여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박명재 부사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 주역 중 하나다. 그는 초고속, 저전력 설계 기술을 개발해 HBM2E와 세계 최초로 HBM3, HBM3E 등을 개발했다. 박 부사장은 설계 검증 혁신과 제품 설계 완성도를 높이는 등 SK하이닉스의 ‘HBM 1등’ 위상을 차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병훈 CTO는 차세대 기술 및 표준 개발과 특허권 확보를 주도하며 연구개발(R&D) 혁신을 통해 국가 기술 경쟁력 제고에 공헌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재산권 보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김 CTO는 지난 30여년 간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연구 개발한 글로벌 기술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이동통신용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GCT세미컨덕터, 퀄컴 등에서 반도체 기술 개발 전문가를 역임한 데 이어, 지난 2008년 LG전자에 합류해 반도체 기술 개발 및 통신, 사물인터넷(IoT) 등 분야에서 선행 기술 연구를 주도해왔다.아울러 그는 다양한 핵심 통신표준 기술을 직접 발명하고, 국내·외 3000여 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발명가 개인으로서 공적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그는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월 제59회 발명의 날 행사에서 최고 수상 영예에 해당하는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LG전자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이 지난해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6G 통신분야 R&D 성과를 교류하는 LG 6G 테크 페스타에서 행사 참석자들에게 환영사를 전하는 모습.(사진=LG전자)
2024.12.11 I 조민정 기자
EPL 및 라리가 대상 축구토토 승무패 84회차 발매
  • EPL 및 라리가 대상 축구토토 승무패 84회차 발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12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경기 및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7경기 등 총 14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축구토토 승무패 84회차 게임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차는 12월 12일 오전 8시부터 12월 14일 오후 10시까지 전국 스포츠토토 판매점 및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주 EPL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경기는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간의 대결이다. EPL 강호인 양 팀은 이번 경기에서 모두 승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수준급의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그 4위(승점 27점) 맨시티는 올해 우여곡절이 많다. 맨시티는 최근 리그에서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가 노팅엄포레스트전에서 3-0으로 승리해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이후 펼쳐진 크리스털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3점을 확보하지 못했다. 반대로 리그 13위(승점 19점)에 위치한 맨유는 최근 2경기에서 아스널과 노팅엄포레스트에게 각각 0-2, 2-3으로 경기를 내주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시 상위권을 바라봐야 하는 맨시티, 중위권 탈출을 노리는 맨유 모두에게 이번 경기에서의 승리가 절실하다. 올해 8월 10일 열린 잉글랜드 수퍼컵 맞대결에서는 양 팀이 1-1 무승부를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 경기 역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은 사우샘프턴 원정을 떠난다. 리그 11위(승점 20점) 토트넘과 리그 20위(승점 5점) 사우샘프턴 역시 이번 경기에서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양 팀 모두 최근 두 경기에서 모두 2연패를 기록했기 때문. 다만, 이번 시즌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사우샘프턴의 전력을 고려하면, 안방에서 치르는 경기임에도 어려운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큰 경기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84회차 게임에는 EPL 및 라리가 팀들의 흥미진진한 경기가 대거 포함됐다”며 “관전의 재미와 함께 적중의 기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번 승무패 게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84회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스포츠토토 홈페이지 및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 베트맨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12.11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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