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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하게 ‘소싸움’ 예산 편성한 대구 달성군… “전통vs학대”[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소싸움’은 우리나라 전통문화 중 하나입니다. 아직은 말입니다.그런데 올해는 소싸움을 전통 보존이라는 명분으로 관광산업으로 육성시켜왔던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습니다. 인간의 재미를 위해 억지 싸움을 시키는 등 동물에게 고통을 야기 하는 행위가 폭력이라고 보는 세계적 흐름과 발을 맞춰가는 것입니다. 실제로 ‘투우’로 우리보다 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스페인, 아르헨티나, 칠레 등에선 이미 이를 금지하는 등 점차 퇴출하는 추세입니다. 대구 달성군의 소 힘겨루기 대회에서 싸움 중인 싸움소들의 모습.(사진=달성군)단, 이런 흐름 속 대구 달성군은 예외입니다. 대구 달성군은 제23회 소 힘겨루기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1억4000만 원의 예산을 편성에 군의회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본지와의 통화에서 대구 달성군 측은 “제출한 예산이 이미 시에서 통과됐고 아마 편성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에서는 동물을 싸우게 하거나 도박·광고·오락·유흥 등의 목적으로 상해를 입히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소싸움만큼은 전통문화라는 명분에서 ‘예외’로 정했습니다.달성군은 이 예외조항을 마지막까지 활용하는 지자체가 된 상황입니다. 달성군의 소싸움은 달성군이 주최하고 대구 달성 투우 협회가 주관하며, 대구 축산업 협동조합·달성 축산업 협동조합 등이 후원하는 행사입니다.◇농경사회땐 ‘화합’ 위해…독재정권서 ‘산업’으로 부활그럼, 왜 이토록 소싸움을 전통문화라며 붙들고 있는지, 또 우리가 이렇게 다른 생명에게 고통을 가하면서 지킬 가치가 있는 전통일지 인습은 아니었는지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소싸움에 대한 정확한 역사기록은 찾기 힘들지만 지역별로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를 보면 일찍이 소를 농경에 이용해 온 우리 조상들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힘을 겨루는 소를 통해 마을 간 단합을 하고 이를 즐기기 시작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예로부터 경상남도 진주와 의령, 경상북도 대구와 청도 지역의 소싸움이 유명했습니다.농경사회에서 필수 가축이던 소는 마을의 생산력을 표했고, 소싸움으로 사람들은 단합하며 화합을 했습니다. 한 지역의 사례를 보겠습니다. 경상남도 의령군의 경우 고려말기 소싸움으로 두 고을의 힘겨루기를 한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집니다. 의령 소싸움은 조선 시대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이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낙동강과 남강변에 일제히 소를 몰아낸 뒤 곳곳에서 싸움을 붙여 모래바람과 함성으로 의병들을 많아 보이게 함으로써 승리를 끌어내는 전략으로 활용하기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산업구조는 물론이거니와 문화도 변화합니다. 전통문화를 역사로 남길지 산업으로 가져갈지는 그 시대 사람들의 인식에 따라 변화합니다. 이후 소싸움은 일제시대에 들어서고, 경제구조가 농경에서 산업으로 바뀌면서 서민들의 삶 속에서 사라졌습니다. 소싸움이 다시 서민들의 일상에 파고든 건 박정희 정권이 들어선 유신독재시대때 입니다. 독재정권이 국민의 관심사를 돌리기 위한 방책 중 하나로 활용한 것입니다. 소싸움은 1969년 박정희 대통령의 남강댐 준공식 방문을 기념으로 처음으로 관이 주체가 되어 재개됩니다. 이는 다음 독재정권인 전두환 정권 시절의 우민화 정책 ‘3S(스포츠(Sports)·섹스(Sex)·스크린(Screen)’과 같은 맥락으로 국민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활용된 것입니다.소싸움대회 출전을 앞둔 한 싸움소가 주인과 함께 돌을 가득 채운 폐타이어를 끄는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돈벌이 수단’ 되며 고통받는 ‘싸움소’의 일생그렇게 소싸움인 본격적으로 문화가 아닌 산업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소 주인들은 태어나고 수개월이 지난 송아지들 중 ‘떡잎부터’ 싸움소 기질이 보이는 송아지들을 골라냅니다. 목 주변 근육이 단단하고, 다리가 짧으면서도 앞다리 사이는 넓으며 뿔 사이가 좁은 송아지들은 싸움소로 길러 내기 제격인 조건입니다.그렇게 선택된 싸움소가 될 송아지들은 혹독한 훈련을 받게 됩니다. 다리에는 콘크리트나 등 무거운 것들로 가득 채운 타이어를 묶고, 목에는 모래주머니를 매단 채 언덕이나 산악을 달리게 됩니다. 심한 경우 지구력을 위해 산비탈을 매달린 채 끌리기도 합니다. 그렇게 600kg~1t 정도의 무게로 자라난 싸움소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농장과 그 주변을 떠나 처음으로 수송차에 실려 긴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지방의 한 농장에서 어미 소가 송아지를 바라보는 모습(사진=뉴시스)사람에게 드라이브는 큰 스트레스가 아니지만 소들에게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어디로 끌려가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두운 수송차에 실려 수백km를 덜컹거리며 달리는 동안 싸움소들은 ‘수송열’ 시달리곤 합니다. 이는 말 그대로 수송 중 발생하는 스트레스로 인해 폐렴 등 각종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열입니다.목적지에 도착해 수송차에서 내리더라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시간은 없습니다. 다음날이 바로 경기입니다. 경기 전날 도착한 소들은 몸무게를 측정해 대진표를 작성합니다. 그리고 생전 처음 보는 소들과 낯선 환경에서 밤을 보냅니다. 날이 밝으면 소들은 경기장에 입장합니다. 말을 할 수 없는 소는 몸으로 말합니다. 어마어마한 소음과 처음 보는 경기장의 모습에 어떤 소들은 뒷다리에 힘을 주며 입장을 거부합니다. 청도소싸움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 소들의 모습.하지만 결국 실랑이 끝에 경기장으로 입장해 난생 처음 보는 소와 싸움을 하게 됩니다. 싸우거나 죽거나, 선택지는 단순합니다.결국 싸움소는 살기 위해 상대 소를 들이받습니다. 경기장 마다 규칙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통은 수백만원의 판돈이 걸려있어 승패가 갈려야만 경기가 끝납니다. 때문에 경기 시간에 제한이 없습니다. 관중석에서는 ‘잘한다’, ‘박아라’, ‘찔러라’, ‘밀어라’ 등의 구호와 함성이 터집니다. 결국 한 마리 소가 패배를 인정해 도망치거나 어디가 부러져 무릎을 꿇거나, 죽어야 경기는 끝이 납니다. 소싸움이 뭔지, 경기의 룰이 어떤 것인지 몇 번의 경험으로 알게 된 어린 소들에게 이제 경기장은 두려움이 아닌 공포의 대상으로 변합니다. 한번 시작된 싸움은 평균적으로 5~7년 간 지속됩니다. 억지로 싸움을 하는 과정 속에서 소들은 큰 스트레스를 수반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혜원 경복대 수의학과 교수는 “소들이 자연에서 싸움을 하는 경우는 무리 내 서열이 불안정할 때나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등 간헐적으로 드물게 발생하는 행동이다. 단순 힘겨루기를 위한 것으로 상대에게 크게 상해를 입힐려는 목적으로 소들이 싸우는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며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소의 뿔이 상대를 찌르기 위함이라고 생각하지만 뿔이 없을 때에는 머리끼리 직접적으로 부딪혀서 뇌에 충격이 가해져 더 큰 손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뿔이 이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진화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기간 동안 싸움소들은 만성적인 관절염이 생깁니다. 관절염만 얻었다면 그나마 운이 좋은 케이스입니다. 싸움 도중 생긴 충돌로 뇌진탕에 빠져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도축을 기다리는 소의 모습(사진=연합뉴스)운이 좋아 관절염만으로 은퇴하는 소들은 도축됩니다. 운동을 많이 한 싸움소들은 근육이 많고 지방이 적어 맛이 없기때문에 값싼 가격에 팔려나갑니다. 이 교수는 “싸움이 시작되고 싸움이 끝나는 것이 인간에 의해 결정이 되기 때문에 소들에게 선택권이 없다. 단순히 사람들이 이를 구경하고 즐겁기 위해서 소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옳은 것인지, 타당한 것인지 이 사회가 분명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말합니다. ◇“미래세대 위해서라도 시대흐름 맞는 산업 육성해야”많은 지자체들은 동물학대 논란 속에서도 그간 소싸움을 진행해온 이유로 “관광객 유입이 많아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생계가 달려있다”고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이제 시대에 역행하는 산업을 쥐고있는 것보단 많은 사람들이 원하고 공감할 만한 발전적인 산업 육성을 위해 지자체도 예산과 인력을 활용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법조계에서도 억지 싸움을 분명히 동물학대로 금지시키는 가운데 소만 예외로 둔 조항도 시대 흐름 상 점차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주연 PNR(동물권을 연구하는 변호사단체) 대표이자 법무법인 방향 변호사는 “소싸움도 다른 동물싸움과 마찬가지로 금지되는 동물학대 등 행위에 포함시켜야 마땅하다고 본다. 단순히 즐거움을 위해 동물을 이용하는 행사가 성행하는 현실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특히 이는 국제적 추세와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가 생명 존중의 가치에 더 무게를 두는 곳으로 나아가려면 지역 경제나 문화의 방향성도 그에 맞추어 변화해가야 한다. 미래 세대에 대한 교육적 측면에서도 필요한 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대구 달성군이 ‘소 힘겨루기 대회(소싸움)’에 대해 지자제 중 유일하게 예산을 편성하며 동물보호단체들과 일부 정당에선 “예산을 삭감하라”며 군의회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대구 달성군이 아닌 다른 지역의 경우에도 예산이 편성되지 않았다고 바로 소싸움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경북 청도군의 경우 내년도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지만 소싸움 경기를 주관하는 공사는 소싸움 경기 운영을 자체적으로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장의 수입이 감소하기 때문일 것입니다.이런 가운데 대구 달성군의 예산편성과 관련해 지난달 말 전국의 동물보호단체는 소싸움대회 지원 예산 편성에 반대하며, 소싸움대회 폐지와 폐업 보상 지원 예산 편성을 촉구하는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녹색당과 동물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해방물결,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채식평화연대, 대구동물권행동 비긴, 소싸움폐지전국행동와 녹색당동물권위원회, 정읍녹색당, 경북녹색당, 녹색당대구시당, 정의당대구시당, 진보당대구시당, 녹색당대구시당동물권위원회(이하 동물자유연대·녹색당 등)는 지난달 26일 대구시 달성군청 달성군의회 앞에서 달성군 소싸움대회 예산 편성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입니다.
- 탄핵정국 장기화…경제관계장관회의, 공급망안정화 정책 '주목'[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경제당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3일 계엄령 사태 이후 ‘한국의 경제 시스템은 견조하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다음 주에도 경제관계장관회의 등 ‘컨트롤 타워’를 가동하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통계청은 지난해 퇴직연금 통계와 육아휴직 사용 현황 등 우리 사회의 안전망, 돌봄 수준 등을 엿볼 수 있는 지표와 광업·제조업, 건설업 등 산업 전반 통계도 발표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3일 국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재부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8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오는 19일에는 제3차 공급망안정화위원회를 연다. 정부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요 원자재나 산업 소재 등 공급망 분야를 효과적으로 안정화하고, 산업 및 민생 차질이 없기 위해 공급망 관리를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차 회의에서는 중국 외 제3국의 요소 수입 차액 50% 보조, 할당관세 적용 등을 발표했다. 내년에도 트럼프 신행정부의 출범으로 공급망 다변화 등이 필수적인 만큼 관련 방침이 발표될 수 있다. 최 부총리는 경제당국 수장으로서 대외와의 만남은 물론, 국내 일정을 변함 없이 소화하고 있다. 지난 국회 현안질의에서는 계엄령을 막지 못한 점을 사과하며,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음을 피력했다. 이 과정에서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지만, 당분간 ‘흔들림 없는 경제정책’이 대외 신인도에 중요한 만큼 최 부총리를 비롯, 1·2차관 모두 예정된 일정을 수행하기로 했다. 통계청은 오는 16일 2023년 광업·제조업 조사와 퇴직연금통계 결과 등을 시작으로 2024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17일), 2023년 육아휴직통계(17일), 2023년 지역소득(20일) 등 지난해 경제 및 사회 동향을 보여주는 통계를 잇따라 내놓는다. 특히 지난해 육아휴직 조사에서는 육아휴직자가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19만9976명으로 집계된 바 있는데, 일·가정 양립 등 저출생 지원을 위한 정부의 정책이 얼마나 더 영향을 주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사회를 엿볼 수 있는 ‘한국의 사회동향 2024’(18일)도 공개된다. 한국 사회동향은 세대별로 결혼은 물론 독신과 동거 등 다양한 삶의 모습과 여가 시간, 삶의 만족도 등에 대한 인식을 볼 수 있는 지표다.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22년까지 20대 남성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30%포인트, 여성은 25.4%포인트 낮아져 꾸준히 우하향했다. 반면 독신이나 동거, 무자녀에 대한 태도는 긍정적으로 변해왔는데, 이와 같은 경향이 이어졌을지 주목된다. 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 주간 주요 일정 △16일 (월) 09:00 ASEAN+3 경제협력 및 금융안정 포럼 (부총리, 한국은행) △17일 (화) 10:00 국무회의 (부총리, 서울)10:00 재정운용전략위원회 (2차관, 비공개) △18일 (수) 09:00 경제관계장관회의 (부총리, 서울)10:00 보조금관리위원회 (2차관, 비공개) 10:00 조달정책심의위원회 (2차관, 비공개) 14:00 보세판매장 제도운영위원회 (1차관, 비공개) △19일 (목) 09:00 차관회의 (1차관, 서울청사) 10:00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경제금융상황 점검 TF (1차관, 비공개) 15:00 외환건전성협의회 (1차관, 비공개)15:30 공급망안정화위원회 (부총리, 서울)16:30 ESG 협의회 (1차관, 비공개) ◇ 주간 보도 계획 △16일 (월) 09:10 최상목 부총리 AMRO 소장 면담 및 아세안+3 경제협력 금융안정 포럼 참석 12:00 2023년 광업제조업조사 결과(잠정) 12:00 2023년 퇴직연금통계 결과 12:00 통계청-중기부 ‘중소기업지원사업정보 기업통계등록부’ 서비스 시작 △17일 (화) 12:00 2024년 이민자체류실태및고용조사 결과12:00 기업의 수출 전략 도우미 나선 통계청12:00 2023년 건설업조사 결과 (기업실적 부문)12:00 제5회 재정운용전략위원회 개최15:00 경제배움e+ 영상콘텐츠 공모전 시상식 개최△18일 (수) 08:00 경제관계장관회의 개최 08:00 기업·지역 투자 활성화 방안 발표 (경제관계장관회의 안건) 10:00 2022년 소득이동통계 11:00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 유망 수출기업 중점 지원 12:00 2023년 육아휴직통계 12:00 2023년 기업활동조사 결과 (잠정) 14:00 한-르완다 이중과세방지협정 발표 (외교부 공동) 15:30 제5차 보세판매장 제도운영위원회 개최17:00 평창 ‘아세안+3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 개최 결과 △19일 (목) 10:30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경제·금융상황점검 TF 12:00 한국의 사회동향 2023 12:00 KDI FOCUS ‘챔피언으로 가는길: 중소·중견기업 지원정책의 전환 방안’ 12:00 2023년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 부채(잠정)12:00 CCUS 제3차 공급망안정화위원회 개최 17:30 제4차 ESG 협의회 개최 △20일 (금) 11:00 제8차 조달정책심의위원회 개최 12:00 2024년 근로자 이동행태 분석결과 12:00 2023년 지역소득(잠정) 12:00 2024 북한의 주요통계지표
- [임상 업데이트] SK바이오사이언스 mRNA 일본뇌염 백신 임상 승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2월 9일~12월 13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품목 허가 소식이다.SK바이오사이언스 파이프라인.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 mRNA 백신, 글로벌 임상 계획 승인SK바이오사이언스는 mRNA 기술을 활용한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 ‘GBP560’의 1·2상 임상시험계획을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 Human Research Ethics Committee)로부터 최종 승인받았다고 12일 밝혔다.일본뇌염과 라싸열 바이러스 백신 개발은 mRNA백신 플랫폼을 구축키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제기구와 함께하는 넥스트 팬데믹 대비 ‘100일 미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는 동일 바이러스 계열에서 출현할 수 있는 미지의 감염병(Disease-X)에 대한 백신을 수 주 안에 개발함으로써 100일 안에 팬데믹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국제기구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4000만달러의 초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기로 협약을 맺고 해당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후기 개발 단계에 돌입하면 CEPI는 최대 1억달러를 추가로 SK바이오사이언스에 지원한다.이번 글로벌 임상시험계획 승인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2월부터 호주에 거주하는 건강한 성인 402명을 대상으로 GBP560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게 된다. 1단계는 저용량, 중간용량, 고용량 또는 대조약을 대상자에게 28일 간격으로 2회 투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대상자의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하고 이어지는 2단계에서는 1단계 결과를 통해 용법 및 용량을 설정해 대조군과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할 예정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1·2상에서 이상사례 및 중대한 이상사례 비율 등 안전성 지표와 바이러스 중화항체 역가 반응을 확인할 계획이며, 2026년까지 중간 결과를 확보한다는 목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비임상 단계에서 반복투여독성시험, 안전성약리시험, 동물효능시험, 방어면역시험 등을 통해 GBP560의 탁월한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확인한 바 있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빠른 개발 속도가 최대 장점인 mRNA 백신은 팬데믹 대비를 위해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기술”이라며 “CEPI 등 글로벌 기관, 기업, 대한민국 정부 등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mRNA 플랫폼을 구축하고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과 인류 보건의 증진, 백신 주권의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코로나19 백신에 적용돼 처음 상용화된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은 유전자 염기서열을 활용해 기존 플랫폼 대비 신속한 대량생산 체제 구축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 때문에 팬데믹 대응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며 치료제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 빠른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노바원어드바이저(Nova One Advisor)에 따르면 글로벌 mRNA 의약품 시장 규모는 연평균 17.06% 성장해 2033년엔 589억달러(약 84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앱클론 AC101, 적응증 확대 위한 임상시험 승인앱클론은 11일 다양한 고형암 적응증 치료제로 개발하는 AC101(헨리우스 코드명 HLX22)의 새로운 임상 2상에 대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AC101은 푸싱제약 자회사 헨리우스에 기술이전한 파이프라인이다.AC101 임상은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과 항암화학 병용요법 또는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trastuzumab deruxtecan, T-DXd)과의 병용 요법으로 진행된다. HER2(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 2형) 발현의 다양한 고형암 치료를 목표로 개발할 예정이다.AC101이 표적하는 HER2 단백질은 유방암, 위암, 담도암, 췌장암, 비뇨상피암, 폐암, 난소암 등 다양한 암에서 주요한 원인으로 발견된다. 안전성과 내약성을 기반으로 HER2 양성 전이성 위암 치료제 AC101의 임상 2상을 진행한 결과, 환자의 생존율과 항암 반응이 6배 이상 개선됐다. 이로써 다양한 HER2 양성 고형암 치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앱클론 관계자는 “기존 우수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신속한 적응증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다양한 HER2 양성 고형암 치료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회사는 HER2 양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HLX22와 트라스투주맙 병용 요법의 3상 국제 다기관 연구를 중국, 미국, 일본, 호주에서 승인받았다. 현재 환자 투여를 진행 중이다.◇비보존제약, ‘어나프라주’ 식약처 품목허가 획득비보존제약은 13일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성분명 오피란제린)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어나프라주는 국산 38호 신약이 됐다.다중-타깃 신약개발 원천기술을 통해 발굴한 약물 ‘어나프라주’는 세계 최초 비마약성, 비소염제성 진통제다. 글라이신 수송체2형(GlyT2)과 세로토닌 수용체2a(5HT2a)를 동시에 억제해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에서 다중으로 발생하는 통증 신호와 전달을 막는 기전으로 작용한다.앞서 비보존제약은 국내 임상 3상에서 효능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고 지난해 11월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1차 평가지표 ‘12시간 통증강도차이합(SPID 12)’ 및 2차 평가지표 ‘12시간 환자 자가통증조절(PCA) 요청횟수’, ‘12시간 PCA와 구제약물 소모량’을 통해 유효성을 확인했다.이번 허가는 마약성 진통제 이외 대체제가 없어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중등도 이상의 통증 치료제 시장에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어나프라주는 임상 단계부터 마약성 진통제 대비 부작용이 낮고 중독위험이 없으면서 빠른 진통효과를 보여 의료계에서 ‘게임체인저’ 평가를 받아왔다.비보존제약 관계자는 “오랜 기간 회사를 믿고 기다려 주신 주주 및 투자자 분들께 신약 승인 소식을 전해드려 기쁘다”며 “이번 승인으로 그동안 준비한 제품 출시 및 마케팅 활동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 [ETF언박싱]트럼프 수혜 기대…美천연가스 밸류체인 투자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차기 트럼프 정부의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미국 천연가스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상장됐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지난 10일 ‘KoAct 미국천연가스인프라액티브’를 상장했다. 해당 ETF는 ‘Solactive 미국 천연가스 인프라 PR 지수’를 기초지수로, 미국 천연가스 인프라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한다. 미국 천연가스 산업은 AI 산업 성장 등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트럼프 정부의 규제 완화로 성장세가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내 가스 시추 확대를 통한 천연가스 생산 증가 및 에너지 가격 안정화, 규제 완화와 인프라 확충을 통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촉진, 파리기후협약 재탈퇴 및 기존 환경 정책의 정상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이 가운데 천연가스 관련 규제 완화를 빠르게 이행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차기 정부가 들어서면서 예상되는 LNG 수출 승인, 원유와 가스 생산 관련 규제 완화 정책 현실화 과정에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영역의 테마”라며 “AI 산업 성장 국면에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 역시 긍정적 모멘텀”이라고 밝혔다. KoAct 미국천연가스인프라액티브는 특히 정책과 수요 변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천연가스 물동량 증가 추세가 직접적인 실적에 연결될 수 있는 미드스트림 기업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한다. 천연가스 산업 업종별로 탐사와 개발, 생산에 참여하는 업스트림 기업 비중이 10%, 운송 분야의 미드스트림 기업 비중이 70%,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 또는 사용하는 다운스트림 기업 비중이 20% 수준이다. 기업별로 보면 엔브리지, TC에너지, 킨더모건 등의 순으로 투자 비중이 높다. 해당 ETF는 월 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총 보수는 0.50%다. (사진=AP Photo).
- [VC’s Pick]오픈AI가 픽한 유니콘…‘스픽’ 1100억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12월 9일~13일)에는 인공지능(AI),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시리즈C 라운드에서 오픈AI 스타트업 펀드 등 다양한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약 1100억원을 유치한 스픽이지랩스코리아에 시선이 집중됐다. 이로써 회사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을 의미하는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사진=게티이미지)◇ 영어 학습 솔루션 운영 ‘스픽이지랩스코리아’AI 기반의 영어 학습 솔루션 스픽을 운영하는 스픽이지랩스코리아가 7800만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글로벌 VC 엑셀이 주도했다. 오픈AI 스타트업 펀드, 코슬라 벤처스, 와이콤비네이터 등 기존 투자사도 함께 했다. 이번 투자로 스픽의 기업가치는 10억달러(약 1조 4000억원)에 달했다. 직전 B3 투자 라운드와 이번 투자 모두 투자자가 먼저 제안한 ‘선제 투자’였다. 투자를 리드한 엑셀은 스픽이 소비자 AI 분야에서 일궈낸 성장세에 주목했다.스픽은 AI와 자체 음성 언어 기술을 활용해 학습자 발화 유도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전 세계 40개국에서 12개 언어로 서비스한다. 최근 기업용 영어 학습 솔루션 ‘S4B’를 출시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로 AI 기반 개인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글로벌·기업교육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할 계획이다. 최신 AI 기술과 고도화된 학습 엔진, 자체 개발한 음성 기술을 결합해 학습자 개개인에 최적화된 역동적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인재검증 플랫폼 ‘스펙터’인재검증 플랫폼 서비스인 스펙터가 프리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신규 투자자로 베트남 VC 두 벤처스가 참여했고, 기존 투자사인 미국 실리콘밸리 VC 스톰벤처스도 후속 투자했다. 이로써 회사의 누적 투자 유치금은 110억원에 달했다. 투자사들은 회사가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스펙터는 검증된 인사권자·동료가 평판을 작성하고 역량·윤리의식, 조직과의 컬처핏을 확인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고직책자 채용을 위한 프리미엄 평판조회, 개인을 기반으로 조직을 진단하는 팀 인사이드 서비스, 채용 전 과정에서 채용 담당자의 결정을 돕는 대화형 AI 테오(TEO) 서비스도 제공한다. 스펙터는 이번 투자금을 글로벌 시장 진출과 서비스 성장을 위한 기술 고도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등에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싱가포르는 현지 법인 설립 이전부터 글로벌 기업 아시아·태평양(APAC) 본사와 함께 협업하며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한 투자금으로 우수 인재도 적극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비상장주식거래 플랫폼 ‘서울거래’비상장주식거래 플랫폼인 서울거래 비상장을 운영하는 서울거래가 기술보증기금에서 VC투자매칭보증으로 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설립 이후 약 100억원의 누적투자금을 유치했다. 앞서 서울거래는 기술보증기금의 아기 유니콘 프로그램에도 선정된 바 있다. 이번 투자금으로는 기술 개발, 사용자 편의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준비된 자금으로 핀테크 기업 인수·합병(M&A)까지 나설 전망이다.서울거래는 비상장주식, 스타트업 주식 거래 서비스를 운영한다.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계좌를 가지면 거래 가능하다. 현재 야놀자, 컬리, LG CNS 등이 거래되고 있다. 회사 서비스는 2020년부터 2년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샌드박스)에 지정됐다. 이후 2년 추가 연장을 받았고, 혁신금융서비스가 만료된 지난 4월에는 규제개선 요청이 최종 수용돼 향후 법령 개정 전까지 서비스를 유지하게 됐다. 회사는 규제 개선이 완료되면 정식 금융회사로 전환해 서비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바이오 항공유 원료 생산 기업 ‘그린다’튀김 부스러기 기반 바이오 항공유 원료 생산 기업 그린다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블루포인트는 그린다의 기술력이 폐기물 문제와 항공 산업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할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그린다는 지난 2022년 설립 이후 튀김 부스러기라는 음식물 폐기물을 활용해 자원 순환 가치를 높였다. 국내 최초로 음식물 폐기물 허가를 획득한 바이오 에너지 전문기업이다. 회사는 올해 연간 6000톤 규모의 바이오 항공유 원료 생산 공장을 신축해 하반기부터 사업을 개시했다. 이후 3개월 만에 공공기관, 대기업, 소상공인을 포함한 500개 수거 거래처를 확보해 월 200톤에 달하는 튀김 부스러기를 수거한다. 올해 연 매출 전망치는 10억원 안팎이다. 내년까지 거래처를 2000개로 확대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번 투자금으로는 바이오 항공유 원료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글로벌 데이팅 커뮤니티 앱 운영사 ‘큐릴레이션’아시아인 대상 글로벌 데이팅 커뮤니티 앱 크러쉬 운영사 큐릴레이션이 매쉬업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매쉬업벤처스는 회사가 단순 데이팅 앱을 넘어 글로벌을 대표하는 아시아인 문화 교류 커뮤니티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투자를 결심했다.큐릴레이션은 아마존, 삼성전자 출신 문경신 대표와 투심플, 프로토파이 등 글로벌 스타트업 경험이 풍부한 홍성민 대표가 함께 창업했다. 이들은 유학 시절 직접 겪었던 어려움에 공감하며 해외에 거주하는 아시아인들이 보다 마음 편히 교류할 플랫폼을 만들고자 창업을 결심했다. 크러쉬는 얼굴 인식, 관심사, 취향 등 기준으로 엄선한 회원과 데이트 매칭, 오프라인 소모임 기능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상대와의 사주 궁합, 친구 추천, 미스터리 매칭, 익명 게시판 서비스가 있다.
- 한동훈·이재명·조국…탄핵 정국 정치테마 희비[증시 핫피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비상계엄 이후 한국 증시가 사정없이 흔들리던 와중에도 투자 열기가 뜨거웠던 것은 정치테마주다. 정권이 바뀔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차기 대권주자와 관련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크게 늘며 주가가 폭등했다. 다만 탄핵정국이 요동치며 정세가 바뀔 때마다 큰 변동성을 보이는 등 불안한 모습이다. 아울러 정치테마주 대다수가 특정 정치인과 큰 관련이 없거나 기업의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주가가 오르고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사진=연합뉴스)◇롤러코스터 타는 한동훈 테마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급등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관련주는 뉴스플로우를 따라 급등락을 오가는 중이다. 여당 대표로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는 듯했으나 정작 지난 9일 있었던 첫 탄핵소추안 표결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불참하며 무산되자 주가가 급락했다. 대장주 격인 대상홀딩스(084690)의 경우 비상계엄 직후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다음날 12% 하락했으며 다시 15% 상승했다 7%대 약세를 보이는 등 롤러코스터다. 부침이 있긴 했으나 4일 이후 13일까지 36.89% 상승했다. 이밖에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되는 부방(014470), 오파스넷(173130), 노을(376930) 등이 유사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같은 국민의힘 소속인 안철수 의원 관련주는 한동훈 테마주의 부침에 수혜를 받기도 했다. 지난 9일 탄핵 표결에 참석하면서 본회의장 속 텅빈 국민의힘 의원석에 나홀로 앉아있는 모습이 주목받으면서다. 표결 직후인 9일 써니전자(004770)는 상한가, 안랩(053800)은 25% 상승했다.◇가능성 커진 대통령 탄핵…이재명 테마주 급등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는 초강세다. 탄핵정국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만큼 대권에 가장 가까운 주자라는 평가 덕이다. 본사가 이 대표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있다는 이유로 대표적인 이재명 테마주가 된 동신건설은 계엄 사태 전 주가가 2만원대 초반이었으나 전일까지 195% 오르며 6만원대에 자리잡았다. 이 대표가 과거 계열사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테마주가 된 오리엔트정공(065500)은 한술 더 떠 같은 기간 492% 올랐다. 8거래일 만에 시가총액이 6배 가까이 불었다. 이밖에 에이텍(045660), 에이텍모빌리티(224110), 이스타코(015020), 일성건설(013360), 형지엘리트(093240), 카스(016920) 등 ‘이재명 대표’와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는 종목은 모두 급등했다.◇조국 대권가도 끊기자…테마주도 뚝조국 테마주는 정치테마주 대열에서 이탈하는 분위기다. 대법원이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된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에게 징역 2년을 확정하면서다. 실형이 확정됐기 때문에 조 전 대표는 2년간 수형 생활을 해야 한다. 공직선거법과 국회법 등에 따라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을 잃고 의원직도 박탈된다. 이에 조국 테마주로 분류되던 화천기계(010660)는 선고 당일 17% 급락하며 주저 앉았다.조국 테마가 동력을 잃은 사이 김동연 경기지사 테마주는 반사이익을 가져갔다. 조 전 대표가 낙마한 가운데 김 지사 역시 유력한 야권 대권후보가 될 수 있다는 전망 덕이다. 조 전 대표의 선고가 나온 날 김동연 테마주인 SG글로벌(001380)은 단숨에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PN풍년(024940) 역시 22%대 올랐다.
- 드라마 속 이 질환, '다발성경화증' 조기 치료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드라마 ‘열혈사제2’ 주인공의 다발성경화증 투병 중인 장면이 방영되면서 이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모았다. 다발성경화증은 이전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도 주인공이 진단받았던 질환이기도 하다.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의 처한 어려운 상황을 더 극적으로 만들기 위한 장치로 다발성경화증의 증상이 설명된다. 주로 어지럼증이나 균형을 잡기 어려워하는 증상 등으로 표현되는데, 주인공을 시련에 빠지게 하는 다발성경화증, 경희대병원 신경과 오성일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 MS)은 뇌, 척수, 시신경 등 중추신경계를 구성하는 신경세포에 반복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이다. 면역체계가 건강한 세포와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신경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몸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병이다. 증상은 중추신경계의 어느 부분이 손상되느냐에 따라 다르다. 시신경에 손상되면 시력저하, 안구 통증, 시야 흐림, 색각 이상, 실명 등이 나타난다. 척수에 문제가 생기면 팔 · 다리 운동 및 감각 장애, 강직, 통증, 배뇨 · 배변 장애, 성기능 장애, 보행장애 등을 경험한다. 뇌염 · 뇌척수염 등 뇌 병변 시에는 복시, 어지럼증, 안면 마비, 지속적인 딸꾹질, 구역, 구토, 기면증 등 수면장애, 피로감, 인지기능장애, 간질 발작 등이 나타난다.신경과 오성일 교수는 “다발성경화증은 재발과 완화를 반복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재발한 후 장애 없이 호전되지만 시간이 지나고 재발이 반복되면 완전히 호전되지 않고 장애가 남기 때문에 발병 초기에 치료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다발성경화증은 증상이 다양한 만큼 다른 질환과 오인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NMOSD)과 모가드(MOGAD)의 임상 증상 및 경과가 비슷하기 때문에 진단 시 감별이 필요하다. 진단을 위해서는 ▲자기공명영상(MRI) ▲뇌척수액검사 ▲유발전위검사 ▲혈액검사 등을 진행한다. 특히 뇌 MRI 검사에서 병적인 변화가 가장 잘 관찰이 되며, 혈액검사에서 유사한 질환과 감별할 수 있다.과거에는 다발성경화증은 난치성 질환으로 여기고 치료가 어려운 병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현재 다양한 면역조절 치료제의 등장과 치료 방법의 개선으로 재발을 예방하고 증상을 조기에 관리할 수 있다. 이에 치료는 재발의 빈도나 정도를 조절하고 완화를 목표로 한다. 급성기 치료에는 주로 고용량 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해 급성 염증 반응을 억제한다.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이 발생하면,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치료인 혈장교환술이나 면역글로불린 정맥주사를 시행한다. 혈장교환술은 혈액 속의 혈장을 분리한 뒤 사람에게 유해한 병적 물질을 선택적으로 제거한 혈장을 다시 환자의 혈액으로 주입하는 치료이다.재발로 인한 장기적인 조절 치료가 필요한 경우, 피하 · 근육 · 정맥 등의 주사와 경구제를 이용한다. 최근에는 1년에 1~2주 정도만 복용 및 투여가 가능한 고효능 약물이 개발돼 환자의 편리성이 높아졌다. 또한 재발 횟수 감소 및 장애 축적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뇌의 위축을 완화하고 인지 기능 호전 및 피로도 감소 등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오성일 교수는 “예전에는 발병 후 5~10년이 지나면 장애를 입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젠 초기에 적절히 치료를 하면 진행을 늦추고 장애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며,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통해 재발을 잘 감지하여 적절한 시기에 질환활성도에 맞는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최대 연 330만원’ 근로장려금, 왜 나는 못 받지?[세금GO]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국세청에서 운영하는 장려금 상담센터로 전화를 건 70대 A씨. “똑같이 공공근로를 나가는 옆집 사람은 근로장려금을 받는데 나는 왜 안 주느냐”고 따졌다. 재산과 소득이 비슷한데도 지인은 장려금을 수령하고 본인은 받지 못하고 있단 것. A씨에 관한 정보 등을 조회한 상담센터에선 “가구당 1명에 근로장려금을 지급하는데, A씨의 아드님이 수령했다”고 알렸다. 그러자 A씨는 “아들이 나한테 용돈도 안 주는데, 그런 법이 어딨냐. 내게도 달라”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지난 12일, 국세청은 122만 가구에 올해 상반기분 근로장려금을 지급했다. 가구당 평균 48만원이다. 근로장려금은 최대 연 330만원까지 받을 수 있어 소득이 적은 근로자에겐 단비 같은 제도이지만, 신청 요건이 맞아야만 받을 수 있다.가장 기본적으로는 ‘근로소득’이 있어야 한다. 상반기 중 편의점에서 두달 동안만 아르바이트를 했더라도 받을 수 있다. 지금 현재 일을 하고 있지 않아도 된다.지급요건은 단독가구의 경우 연 총소득 2200만원, 홑벌이가구는 3200만원, 맞벌이가구는 부부합산 3800만원 미만이다.단독가구라 하면 배우자나 18세 미만 부양자녀, 70세 이상 직계존속이 모두 없는 경우다. 홑벌이는 배우자, 18세 미만 부양자녀, 70세 이상 직계존속 중 1명 이상이 있는 경우다. 배우자나 직계비속의 총급여액이 300만원 미만이라도 홑벝이가구에 속한다.맞벌이는 신청자와 배우자 각각 300만원 이상의 총급여액이 있는 경우다. 홑벌이, 맞벌이가구에선 가구당 1명만 장려금을 준다.근로장려금을 받으려면 가구유형과 관계 없이, 가구원 전체 재산을 합친 금액이 2억 400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중요한 건 채무 등 부채는 차감하지 않는단 점이다. 예컨대 소득이 적고 순재산은 2억 40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해도, 은행 담보대출을 끼고 산 아파트 가격이 2억 4000만원을 넘는다면 장려금 지급 대상에서 빠진다.신청자격이 없는 직업유형도 있다. 변호사, 심판변론인, 변리사, 법무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경영지도사, 기술지도사, 감정평가사, 손해사정인, 관세사, 기술사, 건축사, 도선사, 측량사, 공인노무사, 의사, 한의사, 약사, 한약사, 수의사 등과 그 배우자는 소득·재산 요건이 충족하더라도 근로장려금을 받지 못한다.형평성 문제는 제기할 만하다. 1인가구 사회초년생이 부모로부터 증여를 받아 2억원짜리 주택을 보유해 거주하는 상태에서 연봉 2000만원을 받는다면 근로장려금을 받는다. 하지만 똑같은 1인가구 사회초년생이라도 부모로부터 한 푼도 증여받지 못한 채 연봉 3000만원을 받는다면 장려금을 받지 못한다.(사진=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12월16~21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12월16~21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대회의실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실·국장과 특허청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에게 직무에 전념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주요일정△16일(월)14:00 美 신정부 대응 관련 세미나(본부장, 대한상의)15:00 중견기업인의 날(1차관, 플라자H)18:30 카타르 국경일(1차관, 신라H)△17일(화)10:00 국무회의(장관·본부장, 서울청사)14:30 민관 합동 실물경제 비상전략회의(장관·본부장·1~2차관, , 무역협회)12:00 한-아세안 싱크탱크다이얼로그(본부장, 롯데H)16:00 민관 합동 무역장벽대응 협의회(본부장, 코엑스)△18일(수)09:50 CF연합 국제컨퍼런스(장관, 더플라자H)14:00 규제특례심의위(장관, 포시즌H)16:30 다자통상전략점검회의(본부장, 대한상의·화상)14:30 첨단전략산업조정위(1차관, 포시즌스H)14:00 2024 석유컨퍼런스(2차관, 롯데H)△19일(목)10:00 외국인 투자 전략회의(장관, 한국의집)14:00 동절기 에너지복지 현장 방문(장관, 서대문지역아동센터)15:30 공급망안정화위원회(장관, 서울청사)10:00 네팔 비즈니스 포럼 및TIPF 체결(본부장, 대한상의)15:00 2024 한-중동 통상산업 협력포럼(본부장, 트레이드 타워)16:00 디지털시험성적서 유통 업무협약식(본부장, 코엑스)09: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20일(금)10:00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장관, 서울청사)14:00 수출현장방문(장관, 천안 삼성디스플레이)10:00 수출현장방문(본부장, 송도 셀트리온)13:30 에경연 2024년도 연구성과 발표회(2차관, 은행회관)◇보도계획△15일(일)11:00 2024년 11월 ICT 수출입 동향(과기정통부 공동)11:00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 강화11:00 에탄올 화로 사용 시 화재에 주의하세요(소비자원·소방연구원 공동)△16일(월)06:00 제7차 한-유럽연합(EU) 디지털 통상 협정 협상 개최11:00 2024년 11월 자동차산업 동향11:00 역동적 혁신성장, 중견기업이 앞장서겠습니다11:00 미국 반도체 수출통제 설명회 개최△17일(화)06:00 한-아세안 싱크탱크 다이얼로그‘ 라운드테이블 개최06:00 한-태국 경제동반자협정(EPA) 제3차 공식협상 개최14:30 민관합동 실물경제 비상 전략회의 개최, 민관원팀 대응 의지 밝혀11:00 100% 수입 의존 반도체 공정 부품, 국산화 쾌거11:00 해외 무역장벽으로 인한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민·관 공조 강화11:00 AI 관련 통상 차원의 대응 방안 모색△18일(수)09:50 2024 CF연합 국제컨퍼런스’ 개최06:00 탄소중립·에너지 안보를 위한 중장기 에너지기술개발 청사진 발표06:00 바이오매스 연료·발전시장 구조 개선방안 발표(환경부·산림청 공동)06:00 융합특례인증으로 융합신제품 인증날개 달아준다15:00 24년 5차 규제특례심의위원회 개최 11:00 CCUS 산업 특수분류 제정으로 산업육성 토대 마련(과기부·통계청 공동)11:00 규제혁신으로 수소 모빌리티 산업 이끈다11:00 글로벌 환경변화와 석유산업의 미래11:00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 부지 최종 확정(완자력환경공단 공동)11:00 통상교섭본부장, 美 신정부 출범 대비 주제네바대표부·관계 부처와 다자통상전략 점검△19일(목)10:00 장관, 외투기업에 지속적 투자 확대 당부06:00 수교 50주년, ‘한-네팔 TIPF’ 체결 및 ‘비즈니스 포럼’ 개최15:45 범부처 공급망 안정화 기본계획 수립(기재부 공동)14:00 겨울철 에너지복지 지원 현장 방문11:00 2024 제25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 발전유공 시상식 개최11:00 계획된 전력망 적기준공 추진17:00 2024년 풍력 설비 경쟁입찰 결과 발표11:00 2024 한-중동 통상산업협력포럼 개최11:00 디지털시험성적서 관리시스템 구축 및 유통 협력을 위한 15개기관 MOU 체결 13:30 제455차 무역위원회 개최△20일(금)06:00 국가첨단전략기술 신규 지정(국무조정실 공동)06:00 통상교섭본부장, 바이오 수출현장 방문14:00 장관, 디스플레이 수출현장 방문
- 해양수산부 주간계획(12월 16~23일)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12일 해양폐기물 관리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해수부)[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다음은 내주(12월 16~23일) 해양수산부 주요 일정이다. ◇ 주요일정 △16일 (월) 14:00 해사안전 시상식 (장관, 세종) △17일 (화) 10:00 국무회의 (장관, 서울) 11:30 해양과학기술 업계 간담회 (장관, 서울)15:00 장보고대상 시상식 (장관, 서울) △18일 (수) 08:00 경제관계장관회의 (장관, 세종) 14:00 해운항만물류 관계자 간담회 (장관, 세종) △19일 (목)09:00 차관회의 (차관, 세종) 11:45 수산식품 수출업계 간담회 (장관, 서울) 13:40 수산식품 수출 브랜드 대전 (장관, 서울)14:00 해수부-특허청 정책간담회 △20일 (금) 11:25 저수온 대응체계 점검 (장관, 부산) 13:45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준공식 (장관, 부산) 16:00 해양사고 예방 캠페인 (장관, 부산) ◇ 보도자료 △15일 (일) 11:00 전국 심해설계파 보완 관련 공청회 개최11:00 제1회 여수 국제해양관광포럼 개최 11:00 2025년도 도선수습생 선발시험 일정 변경11:00 2024년 해양안전 콘텐츠 공모전 개최 결과△16일 (월) 11:00 제18회 장보고대상 시상식 개최11:00 2025년도 선원 최저임금 결정11:00 국적선사 사장단 간담회 개최11:00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정책 콘퍼런스 개최 (농식품부 공동배포) △17일 (화) 06:00 어촌신활력증진 2025년도 공모 접수 종료11:00 GS리테일 ESG 업무협약 체결 11:00 해운·항만·물류 관계자 간담회 개최 11:00 2026년 제18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 개최지 선정11:00 선박직원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공포 △18일 (수) 11:00 해양수산부-특허청 정책간담회 개최 11:00 군산항 제2준설토투기장 조성사업 발주11:00 2024년 수산식품 수출대전 개최 11:00 스마트해상물류관리사 국가공인 자격제도로 격상△19일 (목) 11:00 우리나라 연안 해수면 지난 35년간 평균 10.7㎝ 상승
- 올해 내실 다진 어도비, 내년엔 주가 상승 모멘텀 '충분'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포토샵’으로 유명한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SW) 기업 어도비(티커명 ADBE) 주가가 12일(현지시간) 14% 가까이 급락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8%로, SW 기업 중에서는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올해 다양한 생성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 사용자 확대 기반을 다진 만큼, 본격적인 수익화가 시작될 경우 주가 상승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사진 로이터]이번 4분기(9~11월 결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6억 1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 55억 4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조정 주당 순이익은 4.81달러로 집계돼 역시 컨센서스 4.67달러를 상회했다.다만 내년 가이던스를 시장 기대치보다 낮춰 잡으면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어도비는 2025 회계연도(2024년 12월~25년 11월) 매출 전망을 약 234억달러, 조정 주당 순이익을 20.20~20.50달러로 예상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평균 예상치는 매출 238억 달러, 조정 후 주당 순이익 20.52달러로, 이를 소폭 하회하는 수치다.이에 대해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어도비 생성형 AI 사업목표가 수익화보다는 사용자 기반 확대에 우선 집중하고 있으며, 첫 번째 제시하는 연간 가이던스는 통상적으로 더욱 보수적으로 산정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가장 주목하는 핵심 지표인 DM 사업부(콘텐츠 제작 툴 & 전자문서)의 2025 회계연도 연간반복매출(ARR) 성장 가이던스 11%는 예상 범주 내로,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어도비가 핵심 성장 전략으로 제시한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인 ‘파이어플라이’나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통한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제공 등 AI(인공지능) 기술의 수익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어도비는 지난 10월 연례 제품 콘퍼런스 ‘어도비 맥스 2024’를 열고 동영상 생성 AI ‘파이어플라이 비디오’(Firefly Video)의 테스트 버전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파이어플라이 비디오는 텍스트나 이미지를 이용해 영상을 생성하는 AI 모델이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생성 AI 수익화 효과가 투자자 기대감을 바로 충족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생성 AI 서비스를 적용한 통합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 커머셜 사용에서 경쟁사들과 달리 콘텐츠 저작권 리스크 없는 안정성, 제작에서 마케팅 활용에 이르는 라인업 구축과 기업용 시장에서의 높은 선호도,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고려하면 주가 업사이드가 충분히 높다”고 진단했다.고민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도비는 올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관련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며 “향후 주가는 AI를 통한 콘텐츠 수익이 본격 확대되는 시점에서 추세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올해 트래픽 증가는 견조했다는 점도 주목할 요인으로 꼽힌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핵심 지표 개선을 확인하고 어도비에 접근할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파이어플라이가 생성한 이미지가 160억건(잔분기 120억건)을 돌파하고, 프리미어 프로 베타 유저가 10월 중순 어도비 맥스 이후 70% 증가하는 변화가 나타난 점은 고무적”이라면서 “트래픽 증가가 수익 창출로 연결되는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단기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2025년 파이어플라이가 포함된 더 높은 요금제가 출시될 것이고 이러한 패키지를 구독하는 고(高) 가입자당 평균 수익(ARUP) 이용자의 트래픽 증가세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월가에서도 어도비가 탄탄한 기존의 비즈니스에 향후 AI를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기대가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도이치뱅크는 실적 발표 직후 “어도비는 현재 생성형 AI로 성공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몇 안되는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회사라는 가시적인 증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번스타인도 “어도비의 기본 비즈니스는 여전히 견고하고, AI를 활용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으며, 경쟁사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해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제프리스는 “어도비의 2025년 회계연도 가이던스는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명확한 돌파구가 아니었다. 동 기간 매출과 마진 가이던스는 컨센서스를 각각 하회했으며, AI 수익화 속도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AI의 주요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