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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팻말에 깃발까지…`탄핵 집회` 씁쓸한 특수 누리는 인쇄업계
  • 손팻말에 깃발까지…`탄핵 집회` 씁쓸한 특수 누리는 인쇄업계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파면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인쇄소들의 손이 바빠졌다. 집회 참석자들의 새로운 디자인의 손팻말과 깃발 주문이 몰리면서다. 업계 관계자들은 밀린 주문을 처리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면서도 “씁쓸한 특수”라고 입을 모았다.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 참가자들이 각양각색의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17일 이데일리가 만난 인쇄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로 집회에 사용되는 손팻말, 현수막, 깃발 주문량이 급격히 늘었다고 말했다.40년째 서울 성동구 성수에서 인쇄공장을 운영 중인 박모씨는 계엄 직후 주문이 폭증했다고 했다. 지난 보름 새 A3 사이즈의 손팻말만 10만여 장 인쇄했다는 설명이다. 박씨는 “체감 상 탄핵 정국에서 주문량이 1000%나 오른 것 같다”며 “단체 7~8군데에서 ‘윤석열 탄핵’ ‘구속하라’ ‘국민의힘 해체하라’라는 문구로 주문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 필동의 또 다른 인쇄업체 직원 A씨도 “집회에 쓰일 만한 손팻말 주문이 늘어 다른 인쇄 업무를 못 할 정도”라고 전했다.실제로 지난 14일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시민촛불’ 집회 참석자 20만여명(경찰 신고 인원)은 하나같이 손팻말을 들고 있었다. 손팻말의 디자인과 문구는 각양각색이었다. 빨간색 배경에 흰 글씨로 적힌 ‘윤석열 퇴진! 체포·구속하라’ 부터 검은색 배경에 노란색 글씨로 쓰인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 손팻말도 있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트리 장식 배경 위 ‘탄핵이 답이다’고 적힌 팻말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손팻말뿐 아니라 깃발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보통 정치색이 짙은 단체들이 깃발을 들고 집회에 참석하는데 정치 구호 대신 자신의 관심사를 담은 이색 깃발을 들고 집회에 참석한 이들이 많아지면서다. 이 때문에 현수막 제작 업체도 주문량이 늘었다고 한다.충청도의 한 현수막 업체는 비상계엄 이후 깃발 제작만 300건 이상 받았다. 업체 직원 40대 김모씨는 “주말 집회는 끝났지만 주문이 밀려 오늘도 배송 중”이라며 “단체가 아닌 모두 개인 주문”이라고 귀띔했다. 이 업체에는 ‘안산폭주감자사랑단’ ‘다이어트는내일부터’ ‘위기가닥치면일어나는민중모임’ 등과 같은 재치있는 깃발 제작 요청이 들어왔다. 김씨는 “원래 주문이 많을 시기가 아닌데 평소보다 20배는 늘었다”며 “업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주문과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촛불집회에 ‘전국낭만해적단, 무적의 오빠들, 그냥 고양이 자랑하려고 깃발만든사람, 전국아늑한쓰레기통민연합, 생파못연대’ 등등 이색 단체의 이색적인 깃발들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계엄 사태 이전부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요구를 주도해왔던 시민단체 촛불행동 역시 팻말 주문이 늘었다고 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주말마다 찍던 팻말을 요즘은 이틀에 한 번꼴로 만든다”며 “적을 땐 1000장이지만 2만장까지도 주문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발족한 윤석열퇴진전국대학생시국회의 측도 구호가 바뀔 때마다 4000~1만 장을 주문한다고 전했다.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특수가 씁쓸한 호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38년 째 인쇄업에 종사하는 60대 이모씨는 “한강 작가 때처럼 좋은 일도 아니고 시국이 이런데 주문이 많다고 마냥 좋아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한강 작가 노벨상 수상에 이은 일시적 호황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인쇄 기계는 한정돼 있는데 손팻말 주문이 밀려 다른 제작을 못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서울 필동의 한 인쇄 업체 관계자는 “원래 연말은 다이어리 제작이 많은데 집회 관련 주문을 먼저 처리하느라 다른 걸 할 수가 없다”고 했다.
2024.12.17 I 정윤지 기자
“올 겨울 중 가장 춥다”…아침 최저 영하 12도 ‘꽁꽁’
  • “올 겨울 중 가장 춥다”…아침 최저 영하 12도 ‘꽁꽁’[내일날씨]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수요일인 18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며 올 겨울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지난 15일 오후 인천 동구 화도진 스케이트장을 찾은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7일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12~1도, 낮 최고기온은 -1~7도로 평년(최처 -9~1도, 최고 2~10도)보다 1~3도 낮겠다. 특히 중부 내륙과 전북 동부,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주요 도시별 예상 최저기온은 살펴보면 △서울 -6도 △인천 -6도 △춘천 -11도 △대전 -4도 △대구 -2도 △광주 -1도 △부산 0도 △제주 6도다. 서울의 경우 직적 올해 최저기온인 -3.9도보다 2도 이상 떨어지며 올 겨울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강원 영동과 충남·전라 서부, 제주에 가끔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 18~19일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 5~15㎝ △울릉도·독도 10~30㎝ △강원 남부 동해안 산지·전북 서해안·전북 남부 내륙 3~10㎝ △충남 서해안·광주·전남 서부·경북 북부 동해안·제주도 중산간 1~5㎝다.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2024.12.17 I 김형환 기자
한국공학한림원 신임 회장에 윤의준 서울대 특임교수
  • 한국공학한림원 신임 회장에 윤의준 서울대 특임교수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윤의준 서울대 특임교수가 국내 최고 권위의 공학 기관인 한국공학한림원의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윤의준 서울대 특임교수.(사진=한국공학한림원)한국공학한림원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제55차 정기총회를 열고 “윤의준 특임교수를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윤 신임 회장은 화합물반도체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그는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로 28년간 활동하며 수많은 반도체 공정 분야의 인재를 배출했다. 아울러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LED 분야의 원천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그는 대한금속재료학회 부회장, 한국LED광전자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서울대 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 융합대학원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대외 활동으로는 산업통상자원 R&D전략기획단 (OSP) 주력산업 투자관리자(MD), 호암공학상 심사위원장, 한국에너지공대 초대총장,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을 지냈다.윤 신임 회장은 “1995년 설립 이후 공학한림원은 대한민국의 산업기술 발전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인공지능 발전과 기후변화가 초래한 글로벌 변혁기 속에서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산업 혁신의 핵심 동력인 공학 발전 및 인재 양성을 위해 싱크탱크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공학한림원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부회장으로는 홍순국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이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박수경 KAIST 교수, 백은옥 한양대 교수, 한승헌 연세대 교수 등이 함께 선출됐다. 신임 회장단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년간이다.
2024.12.17 I 조민정 기자
과기정통부, 이음 5G 확산 위한 정책 컨퍼런스 개최
  • 과기정통부, 이음 5G 확산 위한 정책 컨퍼런스 개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5G 산업융합 기반조성 사업’의 실증사례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산업 분야별 이음5G 융합서비스 발굴·구축 지원을 통한 성공적 레퍼런스 확보 및 5G 혁신 서비스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됐다. 김우용 세종대학교 교수가 ‘이음5G와 기존산업 융합을 통한 미래산업 전망’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고, 한국전파진흥협회 김동욱 센터장이 ‘이음5G 얼라이언스’ 운영 성과를 발표했다. 이어 이음5G 융합서비스 확산을 위해 정부가 추진해온 ‘5G 산업융합 기반조성’ 사업의 핵심 성과를 각 수행기관에서 소개했다.이에 앞서 진행되는 사전 행사에서는 이음5G 융합서비스를 구축하고 확산하기 위해 매진해온 동 사업 참여 기업·기관의 노력을 격려하기 위한 표창장을 수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은 에이알테크놀로지 이수열 연구소장, 세종텔레콤 백기영 매니저가 수상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상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이영태 책임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상은 한국항공우주산업 임정엽 차장이 수상했다.정책 회의와 함께 실감형 놀이시설 체험 서비스(2023년), 확장현실(XR) 기반의 다자간 협업 전투 훈련(2024년), 경량화된 자율 이동 로봇(2024년)을 포함하여 7개 서비스가 부스에서 시연됐다.송상훈 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 정보통정책실장은 “이음5G는 초고속, 저지연, 높은 보안성을 갖춘 네트워크로, 제조, 물류,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음5G가 민간에서 적극적으로 확산되어 우리 산업이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전환이 촉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17 I 임유경 기자
똘똘해진 채권개미, 공사채 비중 늘렸다
  • [마켓인]똘똘해진 채권개미, 공사채 비중 늘렸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공사채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렸는데, 비교적 높은 신용도에 은행 예·적금보다 금리 수준이 높다는 이유에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7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6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매도-매수) 규모는 40조343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총 순매수 금액(37조5620억원)보다 7.4%가량 증가했다.내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채권 투자 막차 타기 수요로 인해 올해 개인투자자 채권 투자는 어렵지 않게 사상 최대치 기록이 전망된다. 통상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채권 금리가 하락해 채권 가격이 상승하며, 매매 차익도 거둘 수 있다.특히 개인투자자들의 공사채 순매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공사채 순매수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1조6027억원에서 올해 4조9430억원으로 일년 사이 3배 이상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채의 경우 11조7181억원에서 12조1746억원으로, 캐피탈채를 비롯한 기타금융채의 경우 8조4958억원에서 9조5137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은행채는 4조6760억원에서 3조3238억원으로, 회사채는 10조1925억원에서 9조6104억원으로 순매수 규모가 줄었다.개인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선호도는 국채, 회사채, 공사채 순으로 옮겨갔다. 채권 투자 열풍이 불기 시작했던 지난 2022년에는 저쿠폰 국채 투자에 집중했다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역대급 연초효과에 힘입어 회사채로 투자 저변을 넓혔다. 미매각이 당연시되던 종목들도 리테일 수요에 힘입어 완판을 기록하는 경우도 잦았다. 반(反)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흐름에 따라 줄곧 자본시장의 외면을 받았던 삼척블루파워가 대표적이다. 기관이 담을 수 없는 고금리 채권으로 인식되며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다.이후 올해 들어 공사채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올랐다. 공사채는 정부 지급 보증을 내세워 AA에서 AAA급의 우량한 신용도를 자랑한다. 높은 신용도에 은행 예·적금보다 쿠폰금리도 높다. 현재 국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2%대에 형성된 반면, 공사채 쿠폰금리는 연 3%대에 달한다.또 지난 9월 이후 한국전력공사 채권(한전채) 위주로 공사채 발행 물량이 늘어난 점도 주요 원인이다. 본드웹에 따르면 올해 발행된 한전채 물량은 총 14조8900억원에 달한다. 이어 한국주택금융공사(HF),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부동산 관련 공기업들의 발행도 늘었다. 부동산 경기 악화에 기존 사업 자금 회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채권 발행 의존도가 커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생아 특례대출, 디딤돌대출 등 정책 지원성 대출 상품 출시로 인해 자금조달 수요가 증가했다.채권시장 관계자는 “내년에도 차환을 위한 (공사채) 발행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투자 수요는 여전할 것”이라며 “개인투자자의 매매 차익은 비과세되기 때문에 절세효과도 있으며, 금리 하락 사이클에서는 채권 투자가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답했다.
2024.12.17 I 박미경 기자
‘신약개발에 진심’ 삼진제약, 이수민 연구센터장 전무 발탁 의미는
  • ‘신약개발에 진심’ 삼진제약, 이수민 연구센터장 전무 발탁 의미는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신중하고 꼼꼼한 사람이다. 사업이란 함께 하는 과정에서 관계가 틀어질 수도 있는 법, 때문에 처음부터 업무의 범위를 확실히 하는 편이다.”“오픈 마인드를 가졌다. 바이오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 AI 기술에 대해 불신의 시각을 가지기도 하는데 이 방면으로 시각이 열려 있고, 신약개발면에서 전문성은 말할 것 없다.”이수민 삼진제약(005500) 연구센터장에 대한 업계 사람들의 인상이다. 1968년 설립한 삼진제약은 56년의 역사를 딛고 전통제약사에서 신약 연구개발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이 센터장은 바로 이러한 삼진제약의 변신기를 이끌고 잇는 주역으로 평가된다.삼진제약은 이 센터장을 1월 1일자로 전무에 올리는 정기인사를 16일 발표했다. R&D 총책임자를 오너패밀리와 바로 맞닿은 자리로 올리는 모습에서 삼진제약의 2025년 도약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사진=삼진제약)이번 인사에서 전무 승진은 이 센터장이 유일하다. 그만큼 삼진제약이 신약 R&D에 거는 기대감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승진 후 이 센터장은 삼진제약 창업주 최승주·조의환 회장의 차남, 차녀인 최지선·조규형 부사장 바로 아래 직급이 된다. 삼진제약에서 전무급 임원이 총괄하는 부서는 기존 컨슈머헬스본부, 생산본부 외에 연구센터까지 총 3곳으로 늘었다.삼진제약은 플래리스, 게보린 등 제네릭의약품을 기반 삼아 연매출 3000억원을 넘보는 제약사로 우뚝 섰다. 그간 컨슈머헬스와 생산본부에 중요도가 높을 수 밖에 없던 배경이다. 삼진제약의 신약 의지는 2021년 구체적인 형태로 모습을 드러냈다. 토지부터 건물 준공까지 도합 465억원을 들인 중앙연구센터가 구심점이다. 2021년 9월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토지에 준공했고 이어 2022년 3월 연구개발을 이끌 인물로 이 센터장을 영입했다.이 센터장은 서울대학교 동물과학과 학사, 동 대학원 분자 생물학 석사, 미국 UC 어바인(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약리학, 독성학 박사를 졸업했다. SK케미칼 제약사업부문에서 2004년부터 2022년까지 18년간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삼진제약 합류 후 오픈이노베이션 및 신약연구를 지휘하고 있다. 특히 센터장 직속 ‘디지털이노베이션’과 ‘항체약물접합체(ADC)’ 태스크포스(TF)를 꾸린 점이 주목된다.이 센터장 영입 전후로 삼진제약은 52명이던 연구원 수가 94명으로 약 두 배 늘었다. 공동연구 파트너도 기존 압타바이오, 스탠다임에서 확장시켰다. AI 신약개발 방면으로 심플렉스, 인세리브로, 아론티어와 손잡았고 ADC 항암제 연구로는 노벨티노빌리티, 에이피트바이오, 에피바이오텍 등과 협업하고 있다.이 센터장의 리더십에서 눈에 띄는 점은 프로젝트를 벌이는 것 뿐만 아니라 중단하는 모습이다. 그가 센터장을 맡은 기간 동안 오픈이노베이션 대상 기업은 일부 늘어나고, 일부는 줄어들었다. 공시된 보고서상 다섯가지 ‘연구중단’ 내용도 부각된다. 연구개발 성공 가능성을 판단해 불필요한 프로젝트는 조기에 과감히 그만두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이 센터장 지휘하에 삼진제약이 전략적으로 집중하는 신약 분야는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다. 대부분 아직 후보물질 탐색 단계다.이수민 센터장은 이데일리의 취재 문의에 “현재 삼진제약 연구센터는 오픈이노베이션이 기반된 신약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올해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한 여러 제약회사와의 비밀유지계약서(Non-Disclosure Agreement·NDA) 체결이 진행되었다. 수립한 개발 계획에 따라 향후 2~3년 안에 실질적인 기술이전이 성사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17 I 임정요 기자
계엄 불똥 튄 수출경제 진화 나선 경과원, 12만 바이어에 서한
  • 계엄 불똥 튄 수출경제 진화 나선 경과원, 12만 바이어에 서한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무역·통상 분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 바이어 12만명에게 김동연 경기도지사 명의의 긴급 서한을 보냈다.경과원이 해외바이어 12만명에게 보낸 긴급 서한문.(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17일 경과원에 따르면 이번 서한 발송 대상은 경과원이 관리하고 있는 경기비즈니스센터(GBC) 해외바이어 및 지페어(G-FAIR) 코리아 참가 해외바이어 등 총 12만명이다.서한문에는 ‘경기도는 지속적인 국가 및 지역개발 전략에 전념하고 있고 미래지향적이며 기술혁신, 경제개발, 국제협력에 전념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우리나라 경제는 탄탄하며, 국민 안정을 회복하고 차분한 일상으로 복귀했고 흔들림 없이 경제·산업 분야의 도정을 추진하겠다’는 김동연 지사의 의지도 전달했다.서한문을 받은 현지 중동 바이어는 “한국의 정세가 안정되어 가고 있는 것에 안도하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관계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답신을 보냈다.경과원은 협력 서한문 발송과 별개로 14개국·19개소 GBC를 통해 해외로부터의 수출계약 취소, 수출상담 중단 등 도내 기업의 향후 수출동향을 점검하고 모니터링해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도내 주요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현장방문, 간담회 등을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 및 수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기업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4일 세계 각국 지도자와 주한 대사, 국제기구 및 경제단체 수장 2400여 명에게 ‘한국은 회복력 있고 차분하게 국가 및 지역발전 전략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안심하셔도 좋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한 바 있다.갑작스러운 계엄 사태로 인해 추락할 한국의 대외신인도를 제고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같은 김 지사의 서한에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을 비롯해, 네덜란드·벨기에·싱가포르 대사 등이 화답하며 경제 불확실성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4.12.17 I 황영민 기자
선우은숙 "친언니, 유영재 강제 추행으로 공황장애…6kg 빠져"
  • 선우은숙 "친언니, 유영재 강제 추행으로 공황장애…6kg 빠져"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선우은숙이 유영재 아나운서와 이혼을 결심한 이유를 털어놨다.17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3형사부(다)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친족관계에의한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유영재의 세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선우은숙이 증인으로 출석했다.이날 선우은숙은 합의 이혼을 접수한 후 ‘다시 잘해보자’는 유영재의 말에 이혼을 취하하려 고민한 적이 있다며 “언니가 ‘네가 충격 받을까봐 지금까지 말을 못했는데 이혼을 취하하면 안될 것 같다’고 녹취를 들려줬다”고 말했다.선우은숙은 상상도 못했던 말을 언니의 입을 통해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녹취를 듣고 멘붕에 빠졌고 혼절에 빠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특히 해당 사건 이후 언니의 충격도 컸다고 말했다. 선우은숙은 “언니는 공황장애로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유영재’의 ‘유’자만 들어도 토를 할 것 같다고 한다”며 “사건에 대한 스트레스로 6kg가 빠졌다”고 설명했다.선우은숙의 언니가 법적 절차를 밟고 싶어해 변호사를 소개 시켜주기도 했다고.선우은숙은 유영재의 불륜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유영재와 다툰 적이 있는데 우연히 유영재가 다른 여성과 주고 받은 문자를 보게 됐다. ‘잘자, 사랑해’라고 했고 상대방은 ‘미투’라고 했다”며 “그 문자를 보고 이 사람과는 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혼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선우은숙은 지난 2022년 10월 아나운서 유영재와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다. 선우은숙은 ‘동치미’ 등 다수 방송을 통해 재혼 일상을 공개했지만 1년 6개월 만에 이혼을 발표했다.이후 선우은숙 언니인 A씨가 유영재를 강제 추행 혐의로 고소를 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유영재는 지난해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A씨를 강제 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영재는 혐의에 대해 “강제 추행한 적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2024.12.17 I 김가영 기자
건국대 학생들, 수강 교과목 추천 ‘KUMAP’ 개발
  • 건국대 학생들, 수강 교과목 추천 ‘KUMAP’ 개발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건국대 학생들이 희망 진로에 따라 수상 교과목을 추천하는 웹 서비스를 개발했다. 웹 서비스 ‘KUMAP’을 개발한 학생개발팀.(사진=건국대 제공)건국대는 학생개발팀(KUSD)이 웹 서비스 ‘KUMAP(쿠맵)’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학교 정보통신처에 소속돼 교내 정보서비스를 직접 기획·개발하는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다. ‘KUMAP’은 학생들의 희망 진로에 따라 수강이 필요한 교과목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개발 프로젝트에는 하승래(컴퓨터공학부 18), 이성종(컴퓨터공학부20), 박세준(컴퓨터공학부 20), 김예은(스마트ICT융합공학과 22), 김지아(경영학과 23) 등 5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종전에도 학과별 수강 추천 로드맵이 있었지만 표준화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어서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2025학년도부터 도입될 자유전공학부 신입생들이 진로에 맞는 학업 계획을 수립하도록 돕고자 웹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개발자로 참여한 하승래 학생은 “개발적 부분뿐만 아니라 협업에 대해서도 배우는 점이 참 많은 활동이었다”며 “많은 학생들이 나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학교에서 다양한 지원 사업을 마련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UMAP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건국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모바일로는 지원하지 않는다.
2024.12.17 I 신하영 기자
동덕여대 사태 ‘법적 공방’ 점입가경…여성의당, 사학재단 고발
  • 동덕여대 사태 ‘법적 공방’ 점입가경…여성의당, 사학재단 고발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남녀 공학 전환으로 촉발된 동덕여대 재학생과 학교 측의 갈등이 법적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동덕여대가 본관 점거 시위를 주도한 총학생회 회장 등을 고소하면서 배후 세력으로 ‘여성의당’을 지목하자 여성의당도 재학생들과 함께 학교 측을 횡령 등 혐의로 고발하며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양측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17일 오전 여성의당과 동덕여대 재학생들은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덕여대 조원영 이사장과 김명애 총장 등 7명을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사진=박동현 기자)여성의당은 17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검 앞에서 동덕여대 재학생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동덕여대 조원영 이사장과 김명애 총장 등 7명에 대해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고발은 남녀공학 전환 추진과 관련한 갈등에서 촉발됐다. 총학 등 재학생들은 남녀공학 전환 구상에 대해 격렬하게 반발하며 본관 등 교내 시설을 점거한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설립자 동상 손상·박람회 부스 훼손·래커 시위 등에 나서자 학교 측은 학생들의 행동으로 발생한 피해금액이 최대 54억 원에 달한다고 공지문을 통해 경고했다. 이후 학생들의 점거가 길어지자 학교 측은 총학 회장 등 21명을 고소했다. 특히 학교 측은 이번 시위에 ‘외부 세력’이 개입했다며 여성의당을 지목했다. 박진숙 여성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사진은 친인척들을 고용하고 고임금을 지급하는 등 방만한 가족 경영으로 수백억대의 배임을 해왔다”며 “학교는 이를 바로잡으려 목소리를 내는 학생들을 오히려 파렴치한 범법자로 몰아 책임을 회피하는 중”이라고 비판했다.동덕여대 총학 측 법률대리인 이경하 변호사는 “고발장의 증거 자료를 정리하면서 배임 행위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수치가 너무나 많아 굉장히 놀랐다”며 “학생 고소 전문 학교라는 오명을 쓰고 싶지 않다면 적어도 수백억 원대 배임 소지가 있는 이사진에게도 학생들에게 했던 것만큼 강경하게 법적 대응을 취하라”고 발언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10일 학생들을 대표해서 동덕여대 학생을 향해 악의적으로 보도·비방했다는 취지로 기자를 포함해 악성 댓글 작성자 등 총 36인을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이날 이들이 제출한 고발장에 따르면 △학교법인 수익·교육용 기본재산인 방배동, 평창동 아파트 무상 거주 △학교법인 교비회계로 개인 주택 매입 △회의비·직책수당 과도한 수령 △교비 사적 횡령 등이 학교 재단의 고발 혐의로 적시됐다.한편 동덕여대 측은 이날 접수된 고발장에 대해 “그동안 그쪽에서 계속 주장해오던 이야기”라며 “고발이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파악 후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앞으로 양측 간의 법적인 다툼은 심화할 것으로 관측된다.17일 오전 박진숙 여성의당 비상대책위원장(좌)와 이경하 변호사(우)가 서울북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덕여대 조원영 이사장과 김명애 총장 등 7명을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사진=박동현 기자)
2024.12.17 I 박동현 기자
남양주시 '정약용 어린이집' 브랜딩 우수 사례 공유
  • 남양주시 '정약용 어린이집' 브랜딩 우수 사례 공유
  •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다산 선생의 정신을 담은 ‘정약용 어린이집’ 브랜딩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열렸다.경기 남양주시는 지난 16일 정약용 어린이집 브랜딩 사업을 알리고 우수 어린이집의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성과공유회에 참석한 주광덕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남양주시 제공)남양주시의 정약용 어린이집 브랜딩 사업은 정약용 선생의 정신과 업적을 어린이들이 체험하고 배우도록 구성했으며 영·유아들이 정약용 도시민으로서 자긍심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이날 행사는 주광덕 시장을 비롯해 보육 교직원 300여명이 참석해 △사업 성과 영상 시청 △남양주시장 브랜딩 특강 △우수사례 발표 등 순으로 진행했다.선정된 우수 어린이집들은 창의적으로 남양주형 정약용 보육 과정을 운영하며 정약용의 철학과 역사적 의미를 주제로 한 보육 프로그램, 영·유아용 그림책 제작, 부모 참여 활동 등 독창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한 공로로 표창을 받았다.시는 이번 성과공유회를 계기로 정약용 어린이집 브랜딩 사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사업의 지속적인 확산과 발전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주광덕 시장은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담은 다양한 보육 과정 운영을 통해 아이들이 시의 가치를 체험하고 자부심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창의적이고 지역의 특색을 담은 정약용 어린이집 브랜딩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12.17 I 정재훈 기자
당근·채찍 모두 없는 밸류업, 시장 외면 당연
  • [기자수첩]당근·채찍 모두 없는 밸류업, 시장 외면 당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목적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인센티브와 실망스러운 코리아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종목 조정)에 고개를 젓는 투자자가 늘면서다. 당근은 없고 채찍은 무딘 탓에 한국 증시의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겠다는 목적마저 흐려지는 중이다.사진=연합뉴스시장에서는 금융당국의 소극적인 정책 추진을 꼬집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및 불확실성 확대로 상장사들이 기업가치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정책 추진을 주저하는 가운데 이를 상쇄할만한 정책 지원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정치 불안으로 정부의 정책 추진 동력이 상실된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되던 상속·증여 세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부결됐으며 기대를 모았던 밸류업 지수 특별 리밸런싱은 편출없이 이뤄져 맥이 빠졌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010130)이나 한미약품(128940), 소액주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업 인수를 목적으로 수천억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선 이수페타시스(007660), 적자 전환이 예상되는 엔씨소프트(036570) 등은 여전히 구성 종목 지위를 유지했다. 실망감을 반영하듯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신규 종목 편입 발표 다음날 약세로 마감했다.증권가에서는 침체에 빠진 한국 증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밸류업 프로그램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정치 불안과 트럼프 관세 장벽 등 매크로 리스크를 돌파하고 최근 급증한 글로벌 증시 투자 열기를 국내로 돌리기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7%대 하락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20% 가까이 빠지며 글로벌 꼴찌 수준이다.대통령 탄핵 국면으로 한국 증시는 어느 때보다 정책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정치가 혼란스럽다 하여 한국 증시를 위한 정책마저 소극적이면 안된다. 야당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시급하다는데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만큼 밸류업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행보가 필요하다.
2024.12.17 I 이정현 기자
착한 가격에 고품질, 기부까지…행복한나눔에서 `가치소비` 하세요
  • 착한 가격에 고품질, 기부까지…행복한나눔에서 `가치소비` 하세요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품질에 가격도 좋은데 기부도 할 수 있다고 해서 더 좋아요.”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설립한 사회적기업 ‘행복한나눔’의 행복한나눔가게 서울대입구역점에 방문한 고객의 말이다.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 게다가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소비를 할 수 있는 곳이란 소문에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다. 행복한나눔은 개인과 기업이 기증한 물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이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금으로 국내외 소외계층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 매장에서는 △패션의류 및 잡화 △뷰티 제품 △생활건강제품 △소셜 제품 등을 판매하는데 전국 11곳에 매장이 있다. 행복한나눔 첫 탈북민 매니저 김윤아씨가 서울대입구역점 매장에서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 기아대책)행복한나눔의 가장 큰 특징은 ‘가치소비’를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다.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물가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깨끗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물품은 기아대책 물류센터에서 검수를 마친 후 진열된다. 여기에 자신의 소비가 취약계층 자립 지원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실제 기아대책이 지난 9월 5일부터 12일까지 7일 간 행복한나눔 구매회원을 대상으로 자체 고객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객들이 행복한나눔의 강점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가치소비’를 꼽았다. 또한 고객의 소비가 실질적인 취약계층 지원으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구조가 소비자의 제품 구매 결정에서 높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행복한나눔가게 왕십리점을 이용하는 김선아(49)씨는 “처음 방문했을 때 다양한 상품이 있고, 그 제품들의 정보를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어 놀랐다“고 했고, 서울대입구역점 고객 김숙자(67) 씨는 “품질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기부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름처럼 ‘행복한나눔’을 전하는 매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올해 행복한나눔은 서울 성동구(왕십리점)와 관악구(서울대입구역점)에 각각 신규 매장을 열었다. 특히 서울대입구역점은 탈북민 자립 지원을 위해 문을 연 최초의 매장이다. 탈북민 매니저를 고용해 운영하는 형태로 탈북민에게 대한민국 경제 시스템을 배우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행복한나눔은 내년에도 탈북민 매니저가 직접 운영하는 매장을 1곳 추가로 열 계획이다. 아울러 베트남에도 행복한나눔 매장을 열어 통해 결연후원이 종료되는 만 18세 이상 베트남 아동을 위한 일자리를 만드는 등 역할을 할 계획이다. 한명삼 희망친구 기아대책 행복한나눔 본부장은 “지금까지 행복한나눔은 뜻을 함께하는 많은 기업의 물품 기증을 통해 여성 가장, 장애인, 탈북민 등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에 힘써왔다”며 “한국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대상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이들이 온전한 성장과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2.17 I 박기주 기자
중국엔 칼날, 일본엔 손 내민 트럼프…한국은 패싱?
  • 중국엔 칼날, 일본엔 손 내민 트럼프…한국은 패싱?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소현 기자] “이 역사적인 투자는 미국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일이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17일(현지시간)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회장이 밝힌 1000억달러(약 144조원) 규모의 투자에 대해 밝힌 평가다. 그는 “많은 국가 사람들이 엄청난 돈을 갖고 (미국에 투자하기 위해) 오고 있다”며 “이것은 인공지능(AI), 신흥기술, 기타 미래 기술이 미국에 만들어지고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취임까지 한달여 앞둔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 일본 등 주변국에 대한 관계설정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중국에 대해선 관세 추가 부과 등 적대적 관계를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한 반면 일본에 대해서는 ‘같은 편’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하며 “내가 잘 지내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등 관계회복을 원하는 듯한 모습을 내비쳤다. 반면 한국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고 있어 일부에선 ‘한국 패싱’ 우려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 비치에 있는 트럼프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상무부 장관 지명자인 캔터 피츠제럴드 회장 겸 CEO 하워드 루트닉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재빠른 일본…민·관 협력으로 트럼프 흡족게 만들어외신들은 일본의 발빠른 줄대기에 트럼프 당선인이 만족해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날 대규모 투자계획을 들고 트럼프 당선인의 저택인 플로리다 ‘마러라고’를 찾은 손정의 회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트럼프 1기 때도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면서 트럼프를 흡족게 했다. 손 회장은 당시 50억달러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대규모 관세 전쟁을 계획한 트럼프의 ‘감시 레이더망’에서 재빨리 빠져나갔다. 트럼프는 이를 거론하며 “그들은 그 약속을 지켰다”고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고, 손 회장도 “미국 경제에 대한 내 신뢰 수준은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로 엄청나게 높아졌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세계에 평화를 다시 가져오길 바란다”고 추켜세웠다. 트럼프2기에서도 미국과 일본의 강력한 협력이 이어질 것을 시사한 대목이다.사실 소프트뱅크의 투자이지만 이 과정에는 일본 민·관의 오랜 기간 치열한 물밑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자 당시 아베 신조 총리는 트럼프 타워로 곧바로 날아가 만나며 총 51번에 달하는 회담을 가진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당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최초의 외국 정상이 됐고, 일본은 트럼프의 무역전쟁에서 빠져나갔다.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즉각 트럼프 당선인을 접견하기로 했지만, 쉽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부부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아베 전 일본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가 ‘히든 카드’였다. 아베 여사는 지난 15일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부부와 만찬을 갖고, 2022년 8월 테러로 사망한 아베 전 총리의 유산을 함께 기렸다. 이후 트럼프 당선인은 아키에를 통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선물을 보냈고, “원한다면 만나고 싶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투자 발표까지 이어지면서 트럼프 당선인과 일본은 ‘확실한 편’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일본 정부는 즉각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일본을 중시한다는 취지의 트럼프 차기 대통령 발언을 환영한다”며 “쌍방이 편리한 시기에 회담을 갖고 차분히 의견을 교환하면서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일본뿐만 아니다. 유럽 국가들도 재빨리 트럼프를 접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면담했고 이달에는 프랑스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만났다. 트럼프 당선인이 원하는 바를 빠르게 파악한 후 ‘선물’을 빨리 전달해 트럼프의 ‘감시망’에서 빨리 빠져나가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미국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당선인은 17일에는 넷플릭스, 18일에는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만난다. 지난달 26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에 이어 지난 13일 팀 쿡 애플 CEO와 만찬을 함께 했고, 알파벳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도 만났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 100억달러를 기부하면서 규제 완화 등 혜택을 보려고 애를 쓰고 있다.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만난 트럼프(왼쪽), 아베 아키에 여사(가운데), 트럼프의 배우자 멜라니아 여사◇중국은 관세 공격…‘리더십 공백’에 안중에도 없는 한국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에 대해선 적대적 감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날도 그는 중국에 대한 고율의 관세카드를 활용할 뜻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과 추가 무역 협상이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1기 때 철강에 대한 관세를 부과한 것을 언급한 뒤 “만약 내가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 5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덤핑을 계속했을 것”이라면서 “나는 관세를 부과했고 그것을 멈췄을 뿐만 아니라 우리는 막대한 수입도 얻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에 대한 언급은 단 한마디도 없었다. 심지어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 파병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을 “내가 잘 지내는 또 다른 사람”이라며 다시 한번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지만, 한국은 안중에도 없는 듯한 모습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로 차기 정부의 향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리더십 공백’이 절실하게 드러난 장면이었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트럼프 당선인의 협상 스타일은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 들어가는 식”이라며 “탄핵 정국에 정부가 대행체제라 책임지고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회가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경제통상에 관해서 여야가 하나로 똘똘 뭉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2.17 I 김상윤 기자
"남산사케" 오토코야마 토쿠베츠 준마이, 이마트에서 만난다
  • "남산사케" 오토코야마 토쿠베츠 준마이, 이마트에서 만난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일본주류 유통기업 니혼슈코리아는 훗카이도 지방을 대표하는 사케 오토코야마 주조(男山, Otokoyama)의 ‘토구베츠 준마이(特別純米)’를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오토코야마 토쿠베츠 준마이(720ml)’의 이마트 출시는 올해 들어 높아지고 있는 사케의 인기와 함께 대형마트, 편의점등 대형 유통 판매처에서 구매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시장환경에 빠르게 대응함은 물론 좋은 사케 상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고자 기획했다. 대형마트로는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첫 출시되는 ‘오토코야마 토쿠베츠 준마이(720ml)’는 홋카이도 지방을 대표하는 오토코야마주조의 대표 상품이다. 은은한 청사과 향에 드라이하면서 풍부한 감칠맛, 깔끔한 목 넘김으로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호평 받아 생산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다. 알코올 도수는 16%이며 미야마니시키 쌀을 사용했고 정미율은 55%이다. 오토코야마 주조는 5대째 이어온 훗카이도 지역의 대표 사케 양조장이다. 훗카이도 지역 천혜의 자연환경은 깨끗한 물을 비롯해 서늘한 기후는 사케 양조 과정에서 발효를 천천히 진행시켜 사케를 더 복합적이고 깊은 맛으로 만들어준다. 또한, 풍부한 미네랄이 함유된 토양 덕분에 고품질의 사케 양조가 가능하다. ‘몽드 셀렉션’이라는 세계주류 품평회에서 1997년, 사케로서는 처음으로 금상을 수상한 이후 40년째 수상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라벨에 표기된 ‘남산(男山)’표기 때문에 ‘남산사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오토코야마 주조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사케 박물관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니혼슈코리아 관계자는 “오토코야마 주조는 생산량과 수출량에 있어 홋카이도 지역 No.1으로 이번 오토코야마 토쿠베츠 준마이의 이마트 입점은 사케가 좀 더 대중화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며 “오토코야마의 사케를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토코야마 토쿠베츠 준마이는 3만원대로 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구매 가능하다.
2024.12.17 I 오희나 기자
‘치킨값 벌기’는 옛말…하반기 IPO 절반은 첫날 공모가 하회
  • ‘치킨값 벌기’는 옛말…하반기 IPO 절반은 첫날 공모가 하회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이른바 ‘공모주 투자로 치킨 값 벌기’는 옛말이 됐다. 기업공개(IPO) 시장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의 두 배 상승)은커녕 공모가를 밑돌면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는 기업이 하반기 들어 급증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조지수)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하고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피와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기업 29개사의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91.43%다. 이 중 우진엔텍(457550)과 현대힘스(460930)가 각각 공모가보다 300% 상승 마감했고 이닉스(452400)(165.0%), 스튜디오삼익(415380)(121.67%), 케이웨더(068100)(137.14%), 케이엔알시스템(199430)(100.37%), 엔젤로보틱스(455900)(225.0%), 아이엠비디엑스(461030)(176.92%), 노브랜드(145170)(287.86%), 하이젠알앤엠(160190)(116.57%) 등도 상장 당일 10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반면 하반기 공모주 44개 종목의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은 11%에 그쳤다. 특히 상장 당일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이 단 한 건도 없었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전체 중 절반 이상인 24개사가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를 하회했다. ‘상장 첫날=급등’이라는 공식이 무색해진 셈이다. 하반기 상장 기업 중에는 첫날 수익률이 세자릿수를 기록한 기업이 티디에스팜(464280)(8월21일, 300%)과 위츠(459100)(11월20일, 129.53%) 두 곳뿐이다. 전통적으로 IPO 성수기로 꼽히는 11월에도 상장기업 13개 중 더본코리아(475560)(51.18%)와 위츠 2곳을 제외하고는 상장 당일 종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하반기 들어 지난 16일까지 코스피 수익률이 11.4% 하락하는 등 시장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공모주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심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시장전체(코스피·코스닥·코넥스) 공모금액 합계는 1조 893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528억원) 대비 80%가량 증가했지만 하반기 공모금액 합계는 2조 2964억원으로 전년동기 2조 8087억원보다 오히려 20% 가까이 줄었다.업계에서는 공모주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에 따라 내년 IPO 시장 냉각 역시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상장 예정이던 일부 기업에는 당국이 청약과 상장 일정을 내년으로 늦추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자금 조달 등 계획이 당초 일정에서 벗어나면서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12월 IPO를 진행 중이던 삼양엔씨켐, 데이원컴퍼니, 모티브링크는 상장 일정을 내년 초로 변경했고 이달 코스닥 상장 예정이던 반도체 장비기업 아이에스티이는 상장을 철회하고 심사 효력이 유지되는 내년 4월까지 시장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앞서 오름테라퓨틱, 씨케이솔루션, 케이뱅크, 동방메디컬, 미트박스글로벌 등이 올해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2024.12.17 I 신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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