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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 bhc,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치킨 드랜드 bhc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다. bhc는 인도네시아의 대표 소비재 기업인 나친도(Nachindo)그룹과 마스터 라이선스(ML)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ML 계약은 현지 기업에 매장 운영 권한과 현지 마케팅에 대한 권한을 상대적으로 많이 부여하는 계약이다. 지난 16일 송호섭 다이닝브랜즈그룹 대표(우측)와 나친도그룹 아그네스(Agnes) 대표가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BHC)나친도그룹은 3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남아 산업 소비재 기업이다. 인도네시아의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인 홀란드 베이커리(Holland Bakery)와 5성급 리조트인 콜든 튤립 홀란드 리조트(Golden Tulip Holland Resort)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식음료(F&B) 분야의 전문성과 탄탄한 재무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호텔 및 리조트 사업 등 사업 다각화에도 역량을 발휘해 현지에서 신뢰받는 기업 중 한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인도네시아는 약 2억 80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으로, 이 중 약 50%가 30세 이하의 젊은 소비층이다. 이들은 외식과 패스트푸드 문화에 익숙하다. 또한 프라이드치킨에 대한 수요가 높을 뿐만 아니라 K-컬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특히 K-푸드에 대한 호감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bhc는 내년 상반기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중심가에 위치한 최대 쇼핑몰에 첫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후 매장을 점차 확대해 인도네시아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또한, bhc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치킨을 밥과 함께 ‘식사’로 즐기는 점을 고려해, ‘식사로 즐기는 K-치킨’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새로운 메뉴도 개발 중이다. 특히,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특성을 고려해 사업 초기부터 할랄 인증을 완료하며 현지 시장의 요구를 충족하고 배달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활성화된 온라인 주문 및 딜리버리 서비스로 고객 접근성도 높일 계획이다. 한편, bhc는 태국, 말레이시아, 홍콩 등 7개국 27개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4.12.17 I 노희준 기자
성신여대, 지역주민 1000명과 함께한 '문화의 밤' 성료
  • 성신여대, 지역주민 1000명과 함께한 '문화의 밤' 성료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성신여대는 연말을 맞아 지난 12~13일 양일간 운정그린캠퍼스 대강당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행사로 오페라 공연 ‘헨젤과 그레텔’을 선보였다고 17일 밝혔다.성신여대에서 개최된 지역주민과 함께한 문화행사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공연 무대에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성신여대 음악대학 성악과 학생들. (사진 제공=성신여대)한국교육문화재단이 주최하고 KB국민은행이 후원한 이번 오페라 공연은 가족 단위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독일 전래동화 <헨젤과 그레텔>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양일간 가족 동반 관객 등 약 1000여명의 관람객들이 참여했다.성신여대 음악대학 성악과 학생들의 공연을 비롯 무대 세트, 오케스트라 연주 등 수준 높은 공연으로 관람객들의 호평 세례를 받은 이번 공연은 ‘오페라’라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장르에도 불구하고 공연 전 전석이 예약되며 큰 기대를 모았다.이성근 성신여대 총장은 “지역사회 주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함께 오페라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성신여대가 가진 인프라를 지역사회와 나누는 일에 큰 보람을 느꼈다”며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모범 사례를 보여준 한국교육문화재단과 KB국민은행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2024.12.17 I 김윤정 기자
‘젊은 피 수혈’ 울산, 연령별 대표 에이스 백인우 영입... 최석현도 복귀
  • ‘젊은 피 수혈’ 울산, 연령별 대표 에이스 백인우 영입... 최석현도 복귀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HD가 선수단에 신선함을 더한다.최석현. 사진=울산HD울산은 17일 연령별 대표팀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백인우와 최석현이 합류했다고 전했다.먼저 이번에 영입한 백인우는 2006년생이다. 개인 기술이 뛰어난 중앙 미드필더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는 평가다. 지난해 용인시축구센터 18세 이하(U-18) 덕영 소속으로 무학기 전국 고등학교 유스컵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또 U-17 대표팀 소속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 잇따라 출전했다. 특히 U-17 아시안컵 태국과의 8강전에서는 현재 울산에서 뛰고 있는 강민우와 득점을 합작하기도 했다.울산은 백인우에 대해 “포지션상 선배들과의 경쟁이 예상되나 충분히 자기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라며 “U-17 아시안컵과 월드컵을 통해 경쟁력,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라고 기대했다.백인우는 “울산에서 내 역할을 빠르게 파악하고 도움이 되겠다”라며 “U-22 제도에 숨지 않고 실력으로 감독님, 동료, 팬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지난해 울산 입단 후 K리그2 충북청주에서 임대 생활을 한 최석현도 복귀해 본격적인 울산 생활에 나선다.중앙 수비수와 측면 수비수를 모두 소화하는 최석현은 지난해 FIFA U-20 월드컵에서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충북청주에서는 리그 16경기에 나서며 경험을 쌓았다.비록 하반기 부상에 발목 잡혔으나 팀 내 평균 공중볼 경합 시도 2위(3.4회), 평균 가로채기 4위(1.2회) 등을 기록했다.울산은 최석현에 대해 “신장은 181cm로 비교적 작으나 이를 극복하는 적극성과 활동량을 갖췄다”라며 충북청주에서 기록한 통계가 그 장점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최석현은 “유스 시절을 울산에서 보냈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무감이 따르고 이젠 증명해야 할 때”라며 “언제든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항상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한편 울산 선수단은 내년 1월 6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다.
2024.12.17 I 허윤수 기자
21일 Vs 18일, 檢·공조본 소환 경쟁…尹 불응 피력
  • 21일 Vs 18일, 檢·공조본 소환 경쟁…尹 불응 피력
  • [이데일리 송승현 김형환 최오현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의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조사를 놓고 검찰과 공조수사본부(공조본) 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두 기관 모두 출석을 통보하면서 윤 대통령이 두 기관 중 선택해 조사받는 상황까지 발생할 것으로 보이나 윤 대통령 측은 일단 이번 주 조사에는 응하지 않겠단 입장을 피력했다.경찰 국가수사본부와 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12.3 내란 사태 공조수사본부(공조본)와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신병 확보를 놓고 경쟁 중인 가운데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대통령의 관저가 굳게 닫혀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전날 윤 대통령에게 오는 21일까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1일 윤 대통령에 대해 첫 소환을 요구했으나 윤 대통령은 변호인단을 구성 중이라는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검찰은 비상계엄에 따른 내란 혐의 사건에 대해 군 관련 장성들에 대한 신병확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에게 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먼저 구속한 데 이어 내란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의 신병도 확보한 상태다. 여 전 사령관은 계엄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방첩사 요원들을 보내고 여야 대표 등 주요 인사 14명의 체포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아울러 윤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당시 해제 표결을 하지 못하게 국회의사당에서 의원을 끌어내라는 취지의 전화를 직접 받은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과 국회를 봉쇄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도 각각 구속한 상태다. 현재 김 전 장관이 정치적 수사라는 이유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에서 윤 대통령 조사를 통해 혐의 입증에 속도를 내겠다는 게 검찰 특수본의 판단이다.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함께 출범한 공조본도 윤 대통령에게 18일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하지만 혐의 입증을 위한 압수수색은 대통령실의 협조 거부로 난항을 겪고 있는 데다가 공조본이 우편으로 보낸 출석요구서는 우체국 시스템상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로 보낸 건 ‘미배달’, 대통령 관저로 보낸 것은 ‘수취거부’로 각각 반송됐다.윤 대통령이 공조본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오동운 공수처장은 사실상 체포 가능성도 시사했다. 오 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소환 통지를 했고 수령을 거부하는 사태와 관련해 그다음 적법한 절차를 취하겠다”며 “적법한 출석 소환에 수취를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어 그런 부분 유심하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윤 대통령 측은 아직 변호인단이 확정이 안 되는 등 두 수사기관의 출석에 모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사무처장을 역임한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취재진에게 “(검찰의 21일 출석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공조수사본부의 출석도) 그 부분에 대해선 말씀드릴 상황이 아니다. 다만 (수사기관에서) 부르니까 따른다는 것만은 법적 절차가 아니고 (윤 대통령은) 법적으로 적정한 절차 따라 (소환에) 응하실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내란 혐의 수사와 탄핵심판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에 대해서도 “수사와 헌법재판소 절차를 동시에 할 수 없어서 조정이 필요하다”며 “수사기관조차도 중복 혼선 빚고 있는데 이런 점에 대해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2024.12.17 I 송승현 기자
‘옥씨부인전’ 미방영분 해외서 불법 유통…SLL "강경대응"
  • ‘옥씨부인전’ 미방영분 해외서 불법 유통…SLL "강경대응"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미방영분이 중국어 자막이 포함된 채 해외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는 가운데 제작사 SLL 측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사진=JTBC)임지연, 추영우 주연의 드라마 ‘옥씨부인전’(극본 박지숙, 연출 진혁, 최보윤, 제작 SLL, 코퍼스코리아)은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TV(비영어) 부문에 진입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해외 사이트에서 미방영분이 먼저 공개되는 일이 벌어졌다.정식으로 수출되거나 판권 계약을 맺지 않은 채 영상을 공유, 배포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행위다. SLL은 문제가 발생한 중국 내 플랫폼에 신속히 차단 조치 등의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현재 해외 거래처와 협력해 파일 공유 및 현지화 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을 분석하고 있으며, 관련 절차 전반에 대한 점검을 진행 중이다.나아가 제작 콘텐츠의 해외 유출 방지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파일 전송 및 현지화 과정에서의 보안 절차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이러한 불법 자료 링크(link)를 클릭하게 될 경우 개인정보 유출이나 PC, 휴대폰에 담긴 은행 정보 해킹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에 더욱 신속한 조치에 나선 것.SLL 관계자는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불법복제된 ‘옥씨부인전’ 콘텐츠로 연결되는 링크를 퍼 나르는 행위는 저작권 침해 방조에 해당돼 민, 형사상 책임을 질 가능성이 높다”며 “제작진과 배우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큰 피해로 돌아간다. 콘텐츠 생산과 소비의 근간을 해쳐 콘텐츠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추가 유포 및 스포일러 등의 행위는 즉각 중단 바란다”고 전했다.
2024.12.17 I 최희재 기자
파주시의회 생활폐기물 처리업체 선정 트집…행안부가 '제동'
  • 파주시의회 생활폐기물 처리업체 선정 트집…행안부가 '제동'
  •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생활폐기물 처리에 대한 파주시의회의 무차별적인 행정사무조사에 제동이 걸렸다.17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최근 시가 질의한 ‘지방의회 행정사무조사 대상에 생활폐기물 처리업체의 직접 조사 대상기관 포함 여부’에 대해 ‘조사 대상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하는 답변을 회신했다.(사진=파주시)이에 따라 시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이하 대행업체)를 대상으로 한 파주시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의 조사 중단을 요청했다.지난 12일 행안부는 파주시에 ‘생활폐기물 처리업체는 상기 행정사무감사 또는 조사대상기관이라고는 볼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방의회의 자료제출요구는 파주시와 생활폐기물 처리업체 간 대행계약 관련 서류(입찰 관련 자료 등) 및 업무처리과정에서 생산되는 수발신 자료는 제출요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대행업체의 개인의 사생활 정보 등이 포함된 서류 등에 대하여는 자료제출 요구가 곤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회신했다.시는 특조위에서 요구한 모든 자료는 성실하게 제출했으며 제출하지 못한 자료는 시가 보유하지 않은 자료로 대행업체에서 자료 제출 요청을 거부해 제출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실제 대행업체에서 제출을 거부한 자료는 ‘법인 통장 입출금내역, 잔고증명서, 주주 명단 등’으로 이번 특조위 활동과는 전혀 상관없는 기업 내부 자료로 확인했다.시는 특조위의 이같은 조사와 관련, 직권 남용 등 법률 위반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명백한 위반이 있는 경우 고소할 계획이다.시가 밝힌 위법이 우려되는 특조위의 조사 사례는 △조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은 대행업체 직접 조사 및 기업 내부 자료 요청 △파주시의회 소속 공무원의 선별장 무단 침입 및 사진 촬영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와 이로 인한 명예 훼손 △특조위 A의원이 2주간 대행업체 소속 환경미화원을 몰래 따라다니면서 사진 촬영한 행위 등이다.시 관계자는 “특조위는 당초 입찰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으로 시작했으나 입찰 과정의 문제에 대해서는 어떠한 지적도 하지 못한 채 오히려 특조위 조사 범위를 넘어선 위법적인 조사를 벌였다”며 “행정안전부 유권해석이 나온 만큼 특조위는 위법적인 조사를 중단하고 법적 절차와 권한 범위 내 조사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2.17 I 정재훈 기자
최상목 “尹, 계엄 말려도 ‘돌이킬 수 없다’ 말해…쪽지엔 ‘예비비’”
  • 최상목 “尹, 계엄 말려도 ‘돌이킬 수 없다’ 말해…쪽지엔 ‘예비비’”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의 상황을 다시 설명했다. 대외신인도 악화 우려 등 경제적 악영향을 들어 강력 반대한 최 부총리에 윤석열 대통령은 “돌이킬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지시로 최 부총리에 건네진 쪽지엔 ‘비상계엄 관련 예비비 확보’란 문구가 적혀있었단 증언도 나왔다.최 부총리는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 “계엄을 막지 못한 국무위원으로서 개인적으로 부끄럽지만 제가 강조하고 싶은 건 어떤 방식이든 저와 기재부 간부들은 계엄에 관해 응하지 않겠단 말을 강하게 했단 점”이라고 했다.그는 “너무 놀라서 대외신인도와 한국경제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며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말렸단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에 대한 윤 대통령의 답변을 묻자 “‘돌이킬 수 없다’는 정도의 말이었다”고 했다. 경제 걱정은 없었나’란 질문에도 “돌이킬 수없다는 말 정도 밖엔 안했다”고 했다.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대통령실 실무자가 최 부총리에 건넨 ‘참고자료’엔 “비상계엄 관련 예비비 확보”라고 쓰여 있었다고 윤인대 기재부 차관보가 밝혔다. 윤 차관보는 최 부총리에게서 참고자료를 다시 넘겨받아 보관했던 이다. 이에 관해 최 부총리는 “계엄 상황에 대해서 재정자금을 확보하란 정도로 의미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계엄 집행을 위한 자금 마련 역할을 하라’는 의미였다는 뜻인지 묻자 “결과적으로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문건은 사본 관리 없이 원본을 수사 기관에 넘겼다고 최 부총리는 설명했다. 최 부총리와 윤 차관보의 답변에 ‘참고문건’ 해석을 둘러싸고 여야는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비상계엄을 위한 유동자금 차원에서 예비비를 확보하란 지시였다는 야당의 해석에 여당은 ‘확실치 않은 기억에 근거한 추측에 불과하다’고 맞섰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노진환 기자)
2024.12.17 I 김미영 기자
'尹 탄핵 찬성' 김상욱 의원 현수막에 욕설...경찰 수사
  • '尹 탄핵 찬성' 김상욱 의원 현수막에 욕설...경찰 수사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진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게시한 현수막에 욕설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7일 울산 남구 공업탑로터리 교통섬에 설치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울산 남구갑) 현수막에 붉은색 글씨로 욕설이 적혀 있다 (사진=연합뉴스)17일 김 의원의 지역구인 울산 남구의 공업탑로터리 교통섬에 설치된 김 의원 현수막에 붉은 래커로 욕설이 적힌 것을 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현수막은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 14일 오후 김 의원실이 설치한 것으로, 흰 바탕에 검은 글씨로 ‘계엄 참사에 대패 깊이, 깊이 송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범인을 찾고 있다.반대 당론에도 1인 시위까지 하며 공개적으로 탄핵에 찬성한 김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비상계엄으로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보수의 가치를 정면으로 훼손한 윤석열이 배신자”라며 자신을 향한 ‘배신자’ 공격에 맞서고 있다.또 한 울산 시민이 “김상욱 기죽지 마. 울산의 자랑이 되길. 장하다 김상욱”이라는 응원 메시지를 보내자, 김 의원은 “국회의원이 돼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으로 계엄 해제와 탄핵 가결의 순간이 기억될 것 같다”며 “독재를 초기에 막았다는 것에 위안을 얻는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4.12.17 I 박지혜 기자
'햄버거 회동' 계엄모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구속 기로
  • '햄버거 회동' 계엄모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구속 기로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군 당국자들과 사전에 모의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구속기로에 섰다.(사진=방인권 기자)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18일 오후 3시 노 전 정보사령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앞서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이날 오전 노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특수단은 노 전 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전현직 정보사 관계자들과 비상계엄을 사전에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혐의에는 ‘내란실행’이 적용됐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이 계엄 이틀 전인 1일 문상호 정보사령관 및 정보사 소속 대령 2명과 안산에 있는 롯데리아에서 만나 계엄을 사전 모의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노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낸 인물로, 육군사관학교 선배인 김 전 국방부 장관을 도와 포고령을 작성 등 비상 계엄 선포에 일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경찰 특수단은 지난 15일 노 전 사령관을 긴급체포해 서울 서부경찰서 유치장에 수용 중이다.
2024.12.17 I 최오현 기자
LG전자, 2차 밸류업 발표…"자사주 76.1만주 내년 소각"
  • LG전자, 2차 밸류업 발표…"자사주 76.1만주 내년 소각"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전자(066570)가 17일 두 번째 기업가치제고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했다. 중장기 사업 목표와 전략, 주주환원정책을 담은 첫 번째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 이어 보다 구체화된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LG전자는 이날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추진 중인 인도법인 IPO(기업공개) 진행 상황을 공시를 통해 설명했다.LG전자는 지난 6일 인도법인 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서류(DRHP)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했다. LG전자는 “시장 상황과 사전 수요 예측 결과 등에 따라 최종 상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 취득한 자사주를 내년 중 소각하기로 했다. 소각 물량은 약 76.1만 주에 해당하며 LG전자 전체 발행주식수의 0.5% 수준이다.자사주 소각으로 전체 발행주식수가 감소하게 되면 주당순이익(EPS) 및 주당순자산(BPS)이 상승해 주주가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LG전자는 주주환원 계획 외에도 사업 목표와 전략 등을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공유하며 소통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2030 미래비전’ 발표와 ‘인베스터 포럼’을 통해 홈,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공간 등 고객의 삶이 있는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의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공유한 바 있다.이와 함께 LG전자는 재무적으로 2030년 ‘7·7·7(연평균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EV/EBITDA 멀티플 7배)’을 달성하고 LG이노텍(011070)을 제외한 연결 매출액 10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LG전자는 2024사업연도부터 2026사업연도까지 적용되는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고,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일회성 비경상 이익은 제외)을 주주환원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의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올해부터 기본(최소) 배당액 1000원 설정과 반기배당을 시작한다.LG전자는 “추가 주주환원 계획을 지속 검토하고, 이후 정해지는 내용에 대해서는 결정 즉시 수시로 시장과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4.12.17 I 조민정 기자
韓증시서 짐싸는 외국인…“재료 소멸, 저평가 무색”
  • 韓증시서 짐싸는 외국인…“재료 소멸, 저평가 무색”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대통령 탄핵을 재료 삼아 반등하던 한국 증시가 외국인 엑소더스라는 악재를 만났다. 정치적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됏으나 통화정책 등 매크로 리스크가 다시 투자심리를 지배하는 모양새다. 주가 하락으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에 도달하긴 했으나 외국인의 ‘바이코리아’(Buy Korea)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형국이다. 코스피 종가가 전 거래일보다 32.16포인트(1.29%) 내린 2,456.81로 집계된 17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 대비 4.06포인트(0.58%) 내린 694.47으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32.16포인트) 내린 2456.81에 장을 마감했다. 비상계엄 패닉셀을 극복한 개인투자자가 돌아오고 기관이 15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으나 외국인이 7121억원 규모의 폭탄 매물을 쏟아낸 탓이다. 이달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순매도다. 이들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1239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하며 약세장을 이끌었다.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음에도 외국인은 아직 한국 증시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비상계엄 직후인 4일 이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2조5000억원 가까이 내다 팔았다. 매도 상위 종목에 삼성전자(005930)와 KB금융(105560), 현대차(005380) 등이 포함됐는데 시가총액 비중이 큰 대형 종목이거나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로 올해 증시 주도주 역할을 했던 금융주다. 중장기적으로 증시 반등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매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시가총액 기준 외국인의 코스피 보유 비율은 연내 최저 수준인 32.29%까지 떨어졌다. 지난 10월30일 33%가 무너지더니 이제 32%대도 장담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 보유 비율은 9.89%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탄핵안 가결 이후 2500선을 일시적으로 돌파했던 코스피 지수가 연이틀 하락했다”며 “정치적 불안 해소라는 재료는 이미 소멸됐으며 향후 미국의 통화 정책 등에 대한 경계심리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진단했다.한국 증시가 주춤한 사이 미국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을 빼앗긴 것도 악재다. 여기에 비상계엄 이후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환차손에 의한 투자 매력도도 감소한 상황이다. 1400원대였던 환율은 1440원 수준까지 올라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화의 강세 확대로 한국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의 행보에 영향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외국인의 이탈이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수급 유입을 이끌 이벤트가 없어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개인투자자와 기관 중심의 수급이 유입되고 있는 만큼 낙폭과대 종목 중 외국인 비중이 적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투자기회를 엿볼 수 있다. 대형주 중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강한 종목을 우선 살펴봐야 한다.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치 리스크는 완화되었음에도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단순히 국내 증시가 저평가되었다는 점 외에 매수유인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지난주 텍사스교직원연기금이 성과가 부진한 신흥국 비중을 줄이는 벤치마크 변경을 결정했다는 점도 순매도 요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2024.12.17 I 이정현 기자
與 “황교안 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朴 탄핵인용 이후 한 것”…헌재에 반박
  • 與 “황교안 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朴 탄핵인용 이후 한 것”…헌재에 반박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여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권 행사를 두고 야당을 넘어 헌법재판소와도 설전을 벌이고 있다.헌법재판소는 “황교안 권한대행 때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선례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에 대해 여당인 국민의힘은 “(황교안)권한대행은 탄핵결정 이후 대통령 궐위 상태가 되고 나서 헌법재판관 임명권한을 행사한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17일 국민의힘 소속 국회 법사위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이날 소통관에 기자들과 만나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 권한이 있느냐는 여러가지 학계에 논란이 있다”면서도 “학계 논란이 있을 때 참조할 만한 것은 선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유일한 선례는 (박근혜 탄핵 당시)황 권한대행이 이선애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것”이라며 “탄핵심판 중에는 임명을 못했고 종결된 후에 임명했다. 헌법적으로 권한대행의 임명권은 이 선례에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선애 전 재판관은 박 전 대통령 탄핵(2017년 3월10일)이 인용된 이후인 2017년 3월29일 임명됐다. 청문회 역시 탄핵 인용 이후인 2017년 3월24일에 진행됐다. 대법원장 몫이던 이 전 재판관과 달리 현재 임명하려는 헌법재판관은 국회 몫이기에 차이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유 의원은 “임명권한은 고유권한”이라며 “(국회 몫이기에 권한대행에게)임명권한 있다 주장한다는 건 법 기술자들의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 궐위 시에는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지만 대통령 직무정지 시에는 임명할 수 없다”며 “지금은 대통령이 궐위가 아닌 직무정지 상황이기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탄핵심판 탄핵 결정 전까지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23∼24일 실시하고, 30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이들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표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권 권한대행의 발언은 이에 협조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날 오후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정원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역시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소 재판관에 대한 임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국회가 의결해서 선출하는 경우는 형식적으로만 임명권을 행사하는 경우여서 더 가능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처장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브리핑을 통해서도 “예전 황교안 권한대행 때 (헌법재판관을)임명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17 I 조용석 기자
與, 尹탄핵심리 무력화 시도…"헌재, 6인체제 심리도 안돼"
  • 與, 尹탄핵심리 무력화 시도…"헌재, 6인체제 심리도 안돼"
  •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민의힘이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6인 체제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진행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3인에 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인사권 행사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사실상 탄핵심판이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 출신인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현안질의에서 헌재를 대표해 출석한 김정원 헌재 사무처장을 향해, 현재 재판관 6인 체제의 헌재가 윤 대통령 심리를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주 의원은 “헌재가 재판관 6인 심리가 결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재판부는 재판관 7명 이상의 출석으로 사건을 심리한다’고 규정한 헌법재판소법 23조 1항을 근거로 들었다.그는 “헌재는 정치적 갈등을 해소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삼권분립에 따라 대통령, 국회, 대법원장이 3인씩 주체적으로 추천한다”며 “현재 국회 몫이 없으니 삼권분립의 정신이 구현 안 돼 있는 상태이므로 심리가 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주 의원은 “헌재가 헌재법 23조 1항에 대해 가처분 효력정지 결정을 내린 것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사건에 한정된 것”으로서 “범용적 결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의 요청을 통해 해당 조항을 정지해 놓고 다른 사건인 윤 대통령 사건에서도 효력이 미친다는 것은 법리적으로 수긍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그는 “나머지 세 분의 재판관을 채워야 하는 상황인데, 헌재가 섣부르게 변론준비기일을 잡았다. 결과가 나왔을 때 어떻게 국민을 납득시키고 승복시키겠나”며 “선입선출 원칙에 따라 이 위원장 탄핵 사건 결정을 안 한 상황에서 그 효력정지 결정으로 변론을 진행하는 것은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헌재를 대표해 이날 국회에 출석한 김정원 헌재 사무처장은 “헌법재판소법 23조 1항에 대해선 위헌심판이 들어와 있고 여기서 가처분 결정을 한 것”이라며 “이진숙 위원장 탄핵심판뿐 아니라 모든 재판에 적용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재판관 6인이 심리를 시작하는 것에 대해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재판부가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12.17 I 한광범 기자
정국 불안에 ‘외인 이탈’ 가속화…환율 1440원 위협
  • 정국 불안에 ‘외인 이탈’ 가속화…환율 1440원 위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불확실성이 사그라지며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원·달러 환율이 오히려 치솟고 있다. 탄핵 정국에 돌입하며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응력이 약화하고 내수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불안함이 지속하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며 환율을 밀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미국, 일본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에서 나온 내용이 ‘달러 강세’를 자극한다면 환율 1450원도 돌파하리라는 전망이 제기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4.75원)보다 4.15원 오른 1438.9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직전 연고점인 1437원(12월9일)을 6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에 야간장에서 환율은 1442.0원으로 치솟으며 2년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이후 1410원대로 내려 진정세를 보였던 환율은 두차례 탄핵소추안 표결을 거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환율은 지난 7일 탄핵안 1차 표결이 부결되자 9일 환율은 1437.0원(종가 기준)으로 급등하더니, 14일 2차 표결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음에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탄핵소추안은 가결됐지만, 아직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 아니라는 심리가 작용하며 달러 매수 심리는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점도 환율의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200억원대를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중 글로벌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7포인트 턱밑까지 올랐다.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아시아 통화도 약세였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로 오름세였다. 외환당국은 최근 고환율이 지속하고 있는 것에 ‘과도한 우려’라고 진단했지만, 시장은 쉽사리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12·3 계엄사태 후 처음으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환율 수준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외환 위기 우려에 대해서는 “너무 과도한 걱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외환 위기는 저희가 외채를 갚지 못해서 일어나는 위기인데, 현재 저희는 외환에 관해서는 채권국”이라며 “현재 외환시장의 상황을 보면 환율이 올라갔을 뿐이지 외환 시장에서 차입을 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1400원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정국 불안에 대한 높은 경계감이 유지될 것”이라며 “환율은 1440원 부근에서 단기 저항선을 형성한 가운데 연말까지 1400원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정규장 마감 이후에도 환율은 1439.8원까지 치솟은 만큼, 야간장에서 1440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매파적 인하’를 결정하고, 일본은행(BOJ)은 금리 동결을 한다면 달러 강세, 엔화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에 환율은 연고점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어 시장에선 경계하고 있다.
2024.12.17 I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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