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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메트로,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5%↑…시총 1조엔 돌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에서 6년 만에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 기업으로 주목받았던 도쿄메트로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5% 폭등하며 도쿄 증시에 화려하게 입성했다.일본 도쿄의 재무성 근처에 도쿄 메트로의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2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최상위) 시장에 상장한 도쿄메트로는 공모가(1200엔)보다 49% 오른 1739엔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103억엔으로 올해 일본에서 진행한 IPO 중 최대 규모다. 도쿄메트로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배율은 1.36배로, 2016년 상장한 JR큐슈(1.19배), 2015년 일본우정(1.17배)을 넘어섰다. 도쿄메트로는 2018년 소프트뱅크 이후 6년 만에 IPO 최대어로 꼽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쿄메트로는 새로운 소액투자세 면제 제도(NISA) 출범 후 첫 대규모 상장 사례로, 초보자부터 베테랑까지 폭넓게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도쿄메트로의 조달 예정액 대비 투자자들의 매수 수요가 얼마나 모였는지를 나타내는 ‘청약배수’는 국내 일반투자자는 10배 이상, 국내 기관투자자는 20배 이상, 해외 기관투자자는 35배 이상에 달했다.도쿄메트로는 성장 잠재력보다는 사업 안정성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0%로 다른 민영 철도보다 높았다. 배당금 지급 비율은 40% 이상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날 오전 종가에서 산출된 배당수익률은 2.3%로 JR 재팬 동일본의 1.7%, JR 도카카의 1%보다 높은 수준이다.주주 편익도 개인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배경으로 꼽힌다. 도쿄메트로 주주들은 3·9월 말 기준 200주 이상 주식을 보유하면 주식 수에 따라 편도 티켓을, 1만주를 쥐고 있으면 전 노선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주주 우대 혜택을 받는다.도쿄메트로의 지분은 일본정부 53.4%, 도쿄도 46.6%로 총 100%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상장으로 총 50%를 매각했다. 일본 정부는 도쿄메트로 주식 매각 수익을 동일본 대지진 복구 재원에 충당한다. 도쿄메트로는 수도권에 9개 노선 180개 역, 총 노선 거리 195km를 보유하고 있다. 7개 노선에서 타사와의 상호 직통 운행을 실시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수송 인원은 약 650만 명에 달한다. 도쿄도 내에는 그 밖에 도영 지하철이 4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지난 2022년 승객 수는 코로나19 사태 여파에도 약 21억명에 달했다. 일본 민영철도협회 회원사 16개 중 2위인 도큐전철을 2배 이상 웃도는 규모다. 당초 2004년 민영화로 도쿄메트로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상장을 준비했으나 도에이지하철과의 ‘일원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 '돌싱글즈6' 보민 정보공개 후 변심?…정명, 속도 모르고 19금 플러팅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N ‘돌싱글즈6’ 보민이 ‘나이&직업’ 정보공개 후 심란한 모습을 보여 또 다시 4MC를 긴장시킨다.24일 방송하는 MBN ‘돌싱글즈6’ 7회에서는 시영 방글, 창현 지안, 희영 진영이 ‘돌싱 하우스’ 4일 차의 일정인 ‘선착순 1:1 데이트’에 돌입한 가운데, 데이트권을 ‘쿨’하게 양보해 자발적으로 숙소에 남은 보민 정명 커플의 ‘동상이몽’ 현장이 그려진다.앞서 보민 정명은 ‘비밀도장 낮 데이트’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재혼’까지 언급하는 등 ‘과속 로맨스’로 4MC 이혜영 유세윤 이지혜 은지원의 격한 응원을 받았던 터. 여기에 ‘나이&직업’ 정보공개에서도, “보민이 정명보다 너무 어릴까 봐 걱정”이라는 우려와 달리 42세인 정명보다 두 살 어린 40세로 ‘최연장자 커플’로 확인됐다. 그런데 보민은 정보공개 후, 밤새 방에서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가 하면, 다음 날 아침에도 “아까까진 안 이랬는데, 왜 이러지…”라며 정명 앞에서 급격한 컨디션이 다운된 모습을 보인다.4MC도 “보민이 저런 모습을 보일 리가 없는데, 왜 그러지?”라며 우려하는 가운데, 잠시 후 보민은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정보공개 후 제일 걱정되는 건”이라고 운을 떼더니, 새롭게 다가온 ‘현실 고민’을 조심스럽게 털어놓는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이혜영과 은지원은 “당연히 그럴 수 있다. 이해한다”며 보민의 심정에 깊이 공감한다. 이지혜 역시 “생각을 정리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따뜻한 응원을 건넨다.이러한 보민의 속사정을 알 리 없는 정명은 컨디션이 안 좋은 보민을 살뜰히 챙기는가 하면, “나 양산(보민의 거주 지역) 가면 재워줄 거야?”라고 19금(?) 플러팅을 한다. 그럼에도 보민의 표정이 밝아지지 않자, 정명은 “보민이가 너무 많은 걸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불안한 마음을 드러낸다. 과연 ‘과속 로맨스’ 커플에게 어떤 위기가 닥친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돌싱글즈6’는 24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한다.
- "10cm 단차는 거대한 장벽" vs "구체적 손해 입증 안돼"(종합)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1층의 10cm 단차가 누군가에게는 거대한 장벽이 된다. 정부가 24년간 장애인 접근권을 침해했다.”(원고 측 대리인)“부족함을 인식하고 있으나 구체적 위법성과 손해는 입증되지 않았다. 정부는 공공시설부터 단계적 개선을 추진해왔다.”(피고 측 대리인)“법이 동등한 접근권을 보장하라고 했는데, 3~5%대 접근성을 두고 ‘할 만큼 했다’는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조희대 대법원장)대법원이 23일 장애인의 일상적 시설 접근권을 제한한 정부의 법적 책임을 묻는 첫 전원합의체 공개변론을 열었다. 4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공개변론에서는 정부가 1998년부터 2022년까지 24년간 장애인편의법 시행령에서 소규모 소매점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의무를 300㎡ 이상 시설로 제한한 것의 위법성과 국가배상책임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조희대 대법원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장애인 접근권 국가배상 사건 관련 전원합의체 공개변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원고 측 대리인 이주언 변호사(사단법인 두루)는 “전국 편의점의 설치율이 0.35%에 불과하고, 26차례 실태조사에서 소규모 시설이 단 한 번도 포함되지 않았다”며 “일반 시행령 개정에 5~7개월이 걸리는데 이 규정은 24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터넷에서 점포용 경사로는 3만5000~37만원이면 구입 가능하다”며 건물주나 소상공인 등의 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원고 측 참고인으로 출석한 배융호 한국환경건축연구원 이사는 “회의에 나갔다가 30분을 헤매도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을 찾지 못해 점심을 굶어야 했던 적이 있다”며 “지인과 카페에서 대화하려 했지만 1시간 동안 들어갈 만한 곳을 찾지 못해 길에서 이야기하다 헤어지기도 했다”고 실제 경험을 토로했다.반면 피고 측 이산해 변호사(정부법무공단)는 “장애 유형은 15가지가 넘고, 소매점 접근권은 다른 권리에 비해 대체 수단이 많다”며 “온라인 구매나 대형마트 이용, 활동보조인 지원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간이 경사로 설치 시 안전사고 위험과 보행자 통행 방해 등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피고 측 참고인으로 나선 안성준 한국장애인개발원 환경정책기획팀장은 “공공시설부터 단계적으로 개선해 편의시설 설치율이 89.2%까지 향상됐다”며 “2008년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제도 도입 등 꾸준히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이어진 질의응답 순서에서 대법관들은 정부의 책임을 엄중하게 보는 질문을 쏟아냈다. 오경미 대법관은 “교통약자 이동권은 90% 이상 보장하면서 시설 접근권은 5% 미만이라는 불균형을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권영준 대법관은 “2022년 시행령 개정이 가능했다면 그 이전에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추궁했다.특히 조희대 대법원장은 “5%도 안 되는 수치를 두고 정부가 ‘할 만큼 했다’고 하는 주장은 도저히 이치에 안 맞는다”며 정부 측 주장의 모순을 지적했다.조희대 대법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차별구제 청구 등 소송 상고심 사건에 대한 공개 변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장애인 차별의 책임을 묻는 소송방식을 두고도 치열한 법리 다툼이 벌어졌다. 원고 측은 “장애인차별금지법상 적극적 구제조치보다 국가배상청구가 더 실효적”이라며 “제도 자체의 위법성을 다투기 위해서는 국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 참고인인 김중권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 소송은 제도 개혁 소송으로, 시대에 맞지 않는 제도를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피고 측 참고인으로서 의견을 제시한 안병하 강원대 법전원 교수는 “접근권 확보를 위해서는 편의점 내부 진열대 간격 조정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한데, 이는 시행령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며 “개별 장애인의 구체적 피해 사실이 입증돼야 한다”고 했다.대법관들은 배상책임 범위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질문을 이어갔다. 서경환 대법관은 “전국 휠체어 장애인 26만명에게 일률적으로 배상할 경우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며 현실적 해법을 물었다. 이에 원고 측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경우처럼 실제 소송 제기는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며 “상징적 배상으로도 제도 개선의 의미가 있다”고 답변했다.원고 측은 해외 사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원고 측 대리인인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는 “일본의 패밀리마트는 1만6000여점포 중 4700여곳에 장애인용 화장실을 설치했고, 대부분 단차 없는 출입구를 갖추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64쪽에 달하는 ‘소규모 점포의 배리어프리’(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개념) 매뉴얼까지 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피고 측은 “우리나라도 2022년 시행령 개정으로 면적 기준을 50㎡로 낮추는 등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맞섰다.각계에서 제출된 의견도 다양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행정입법이 위법하다고 인정되는 이상, 재량권을 이유로 공무원의 고의과실을 부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건축공간연구원은 “우리나라의 편의시설 기준이 해외보다 낮다고 단정할 순 없으나, 의무 면제 시설에 대한 대체수단이나 인적 서비스 규정이 없는 것은 문제”라고 분석했다.마무리 변론에서 원고 측은 “1984년 한 장애인이 ‘들어갈 수 없는 식당 화장실, 우리가 살 땅은 어디입니까’라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는데 40년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호소했다. 또한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하는 장애인, 노약자, 유아차 동반자, 임산부 등 모두의 문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피고 측은 “장애인 활동지원법 등 다양한 법과 제도를 통해 접근권 개선을 추진해왔다”며 “국제적 기준에 비춰봐도 정부의 노력이 크게 미흡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법조계는 대법원이 이번 판결을 통해 행정부의 입법 재량과 기본권 보장 의무 사이의 중요한 판단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사건 선고는 변론 종결 후 2~4개월 내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전합 공개변론은 2021년 이후 3년만에 진행된 것으로, 조희대 대법원장 취임 이후 첫 전합 공개변론이 이뤄졌다.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장애인차별상담전화 평지 등 관계자들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장애인 접근권 국가배상소송 대법원 공개변론 관련 기자회견에서 준엄한 판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코리아세일즈' 나선 최상목…"韓 주식 제값 받기 나설 것"
- [뉴욕=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만나 취임 후 첫 ‘코리아 세일즈’에 나섰다. 최 부총리는 “우리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외환·채권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됐다”며 “우리 주식시장 ‘제값 받기’를 위한 밸류업 추진과 더불어 각종 대외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서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최 부총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글로벌 투자은행과 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한국 경제 설명회(IR)을 진행했다. 이날 설명회는 최근 중동과 우크라이나 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속 한국 경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열렸다. 설명회에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글로벌 자산운용사 모건스탠리 등은 물론 미국을 대표하는 투자은행인 JP모건, 뉴욕멜론은행 등 주요 기관들을 대표하는 고위급 임원들이 참석했다. 10여명의 소수 인원들은 충분한 발언 기회를 바탕으로 최 부총리와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날 발표는 △한국 경제의 현주소 △한국 경제에 대한 4가지 질문 △한국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에 대해 이뤄졌다. 위기 대응에 충분한 외환 보유고는 물론, ‘건전재정’ 기조에 따라 정부부채가 양호한 수준인 만큼 대외 건전성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설명의 초점이 맞춰졌다. 설명 이후 기관들은 최근 이뤄진 한국의 WGBI 편입, 인공지능(AI) 혁신정책과 더불어 최근 미·중 갈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 전략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투자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노력, 한국의 반도체와 AI 산업의 잠재력과 대외 관계 등 정부의 정책에 대한 관심을 표한 것이다. 최 부총리는 “WGBI 편입은 최근 국제 사회가 한국 경제의 신인도,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제고 노력을 인정해준 결과로, 내년 3월 전반적인 리뷰를 앞두고 긴밀한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외환·채권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된 만큼 앞으로는 ‘주식 시장의 제값받기’를 위한 밸류업 지원 방안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최 부총리는 한국의 AI 잠재력과 이의 기반이 되는 무탄소 에너지 전환 등의 변화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최 부총리는 AI 정책에 대한 방향을 묻는 질문에 “한국은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 AI 위원회’를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며 “AI 산업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위해서도 재생 에너지를 최대한 확보하고, 무탄소에너지 발전 비중도 높여가겠다”고 답했다. 기관들은 미·중 갈등 등 대외 관계에서 한국의 정책 향방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은 견고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 등 주요 통상 이슈에서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중국에 대해서도 긴밀한 상호협력을 기반으로 양국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설명회를 마치며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처럼, ‘한강의 기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참석자들에게 관심과 조언을 요청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한국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 정책 방향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 성수동 삼표부지 개발, 사전협상 연말 끝낸다…브릿지론 후년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시내 ‘알짜배기 땅’인 성동구 성수동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이하 삼표부지) 개발사업이 연말 사전협상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이 사업은 민간사업자인 SP성수PFV(에스피성수피에프브이)와 서울시가 올해 사전협상을 완료하고 내년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을 위해 일으킨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일련의 유동화증권이 차환 발행되고 있다. 각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대신증권이 ‘지원사격’을 맡았다.성수동 삼표부지 개발사업 마스터 플랜(제안된 안으로 향후 추진과정에서 변경 가능) (자료=서울시)◇ 서울시, 삼표부지 일대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로 계획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SP성수PFV는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이하 삼표부지) 개발사업 관련 사전협상을 올해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SP성수PFV의 주주는 삼표산업(보통주·우선주 포함 지분율 95%)과 NH투자증권(지분율 5%)이다.삼표 부지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683번지 일대 위치하며 서울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 걸어서 21분,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에서 19분 걸린다. 서울숲과 한강에 둘러싸여 있는 이 곳은 지난 1977년부터 약 45년간 레미콘 공장으로 운영됐다.다만 지난 2022년 서울시가 제시한 성수 일대 개발 비전에 따라 삼표가 공장을 자진 철거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전략적 부지로 떠올랐다.서울시는 민간사업자인 SP성수PFV와 올해 사전협상을 마치고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한 다음, 내년 인허가 및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사전협상 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부지를 개발할 때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협상을 해서 도시계획 변경을 포함한 구체적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다.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민간사업자의 사업성을 높여주고, 그에 따른 개발이익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해서 지역 여건 개선 및 필요시설 조성 등에 활용한다.서울시와 SP성수PFV는 공공기여를 무엇으로 할지, 개발계획을 어떻게 넣을지 등에 대한 협상을 하고 있다.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작년 3월 유럽 출장에서 “삼표 부지를 비롯한 성수 일대를 한강변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었다.이를 위해 서울시는 세계적 건축가들을 초청해 설계 공모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스키드모어, 오윙스 앤드 메릴’(SOM)이 제안한 ‘서울숲의 심장’이 최종 선정됐다.성수동 삼표부지 개발사업 조감도(제안된 안으로 향후 추진과정에서 변경 가능) (자료=서울시)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에는 최종 선정된 SOM 작품에 기반해서 건축물 3개 동이 지어진다. 글로벌 미래 업무단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업무·상업·문화·숙박·주거 등 다기능 복합 용도계획을 담아내는 것.SOM은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건축설계 및 엔지니어링 회사다. 최신식 상업용 건물에 대해 전문성을 갖고 있으며, 건축 설계에서 특정 건축가의 작품임을 명시하지 않는다.SOM이 디자인한 건물로는 △뉴욕 제 7세계 무역센터(7 월드 트레이드 센터) △서울 여의도 63빌딩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삼우토건과 공동 설계)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등이 있다.이 중 뉴욕 제 7세계 무역센터는 지난 2001년 9월 11일 9·11 테러 여파에 붕괴됐다.◇ 대출 유동화증권 발행…상환 어려우면 대신증권 ‘지원’이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6400억원은 오는 2026년 10월 14일 만기를 맞는다. SP성수PFV는 사업을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마이트성수제이차를 포함한 대주들로부터 총 6400억원을 차입하는 내용의 대출약정서를 체결했다. 공시를 보면 대주단은 신한은행 포함 221곳이다.SP성수PFV는 이 차입금 관련 부동산담보신탁 계약을 체결했고, 대주에게 해당 사업의 우선수익권(약정액의 130%)을 담보로 제공했다. 담보신탁이란 부동산 소유자가 자신 또는 타인의 채무를 담보하기 위해 자기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할 목적으로 이용하는 신탁을 말한다.또한 SP성수PFV는 대출약정에 대한 담보로 지배기업 삼표산업이 소유한 회사 보통주(지분 100%)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5일 공시를 보면 담보 물량은 SP성수PFV 보통주 1519만9800주며, 담보금액은 729억3600만원이다. 이 담보금액은 삼표산업이 보유한 SP성수PFV 보통주에 대한 작년 말 지분법적용투자주식 장부가액이다. 이 금액은 작년 말 기준 삼표산업의 자기자본 5578억1500만원 대비 13.08% 수준이다.마이트성수제이차는 SP성수PFV에 대해 원금 한도 340억원 대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트성수제이차는 최초 대출실행일인 지난 14일 SP성수PFV에 원금 244억3750만원 대출을 실행했다. 잔여 원금 한도인 95억6250만원은 매 이자지급일에 추가 인출 가능한 조건이다. 대출채권 원금은 대출만기일인 2026년 10월 14일에 일시상환될 예정이지만, 대출약정상 조건에 따라 조기상환될 수 있다. 마이트성수제이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340억원 한도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지난 14일 발행했다. 제8회까지 차환발행하면 만기는 2026년 10월 14일로 대출 만기와 동일하다. 마이트성수제이차는 유동화증권 차환발행대금 및 SP성수PFV가 지급하는 대출원리금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게 된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은 대신증권이다. 업무수탁자는 유안타증권이 맡고 있다. 다만 SP성수PFV의 원리금 상환능력 및 사업 현금흐름 등에 따라서 대출채권 상환 가능성에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마이트성수제이차가 유동화증권을 차환 발행했을 때 시장에서 미매각돼서 기존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지 못할 위험도 있다. 마이트성수제이차는 이같은 기초자산 신용위험 및 차환발행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대신증권과 ‘대출채권 매입확약 등에 관한 약정서’를 체결했다.대신증권은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에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이 부족한 경우 △추가 대출을 위한 자금이 부족한 경우 등이 발생하면, 마이트성수제이차에 340억원 한도에서 자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 이 때 자금지급 방식은 대신증권이 기초자산을 매입하거나 마이트성수제이차가 발행한 사모사채를 인수하는 방식 등이 있다. 대신증권은 대출약정상 채무조정 사유, 부도사유 등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원래의 대출약정상 조건에 따라 이 약정에 따른 의무를 부담한다.성수동 삼표부지 개발사업 선큰광장(제안된 안으로 향후 추진과정에서 변경 가능) (자료=서울시)◇ 선큰광장·보행 네트워크 조성…사전협상, 시민의견 수렴삼표 부지에 지을 건축물 저·고층부에는 누구에게나 개방된 열린공간을 조성한다.3개 동의 저층부를 하나로 연결한 선큰광장을 조성해서 사람들이 자유롭게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선큰광장이란 자연광을 유도하기 위해 대지를 파내고 조성한 지하광장을 말한다.또한 서울숲역~서울숲~삼표 부지~중랑천~경의중앙선 응봉역을 연계하는 입체적 보행 네트워크도 만든다. 건물은 100년을 내다보는 친환경 건축물(LEED 플래티넘)로 건립할 계획이다.LEED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친환경 건축 인증제도다. LEED 인증은 플래티넘, 골드, 실버, 일반 인증 순으로 등급이 높다.‘서울 유니콘 창업허브’ 등 지역 특화시설을 계획했다. 또한 삼표 부지 인근에 위치한 성수 IT산업 개발진흥지구(준공업지역) 등과 연계해서 글로벌 업무지구 시너지를 유도하는 계획도 함께 제시됐다.개발계획(안)은 작년 12월부터 서울시와 사업자,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를 통해 논의 및 확정해 나갈 예정이다.서울시는 이번 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 개발에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담을 예정이다. 서울숲, 한강, 중랑천, 응봉산 등 ‘시민이 생각하는 성수 일대의 미래 모습’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서 사전협상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이디어나 의견은 사전협상 기간동안 제출할 수 있다.
- 이문세, ‘씨어터 이문세 시즌4’ 매진 행렬… 내년까지 투어 연장
- 이문세(사진=케이문에프엔디)[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이문세가 올해 진행 중인 시즌제 콘서트 ‘씨어터 이문세 시즌4’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2025년까지 투어를 연장한다.지난 3월 전주에서 시작된 이번 투어는 이문세의 시즌제 공연 브랜드로, 2년마다 새롭게 콘셉트를 변경하며 관객들을 만나왔다. 이번 시즌4 공연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조화를 극대화한 무대 구성을 선보이며, 세련된 연출과 따뜻한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공연은 국내 최고의 제작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해 극장형 콘서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화려한 연출 속에서도 아날로그 감성을 놓치지 않았으며, 10년 이상 이문세와 함께해 온 ‘이문세 밴드’의 농익은 연주와 편곡이 더해져,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감동의 무대로 자리잡았다.이에 ‘씨어터 이문세’는 2024년 상반기는 물론 하반기에 예정된 군산, 대구, 김해, 수원, 고양의 모든 공연이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씨어터 이문세’를 제작한 케이문에프엔디의 조설화 이사는 “현재 다양한 지역에서 추가 공연 요청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투어를 2025년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 팬들의 요청으로 2025년 상반기에는 국내 투어를 마친 후 미대륙과 오세아니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투어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이문세는 1988년 국내 최초 브랜드 콘서트인 ‘독창회’를 시작으로 매번 새롭고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공연의 혁신을 거듭해온 장본인이다. 특히 2013년 올림픽 주경기장 솔로가수 최다 관객 동원, 단 1장의 표도 남지 않는 ‘퍼펙트 매진 기록’ 릴레이, 수백만 명 이상의 누적 관객 등 현재까지도 대중음악 공연사에 길이 남은 대기록을 남기고 있는 중이다.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이문세의 공연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후배 가수들의 롤모델이자 대중들에게는 ‘믿고 보는 공연’,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문세는 공연뿐 아니라 라디오 DJ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매일 오전 11시 MBC 라디오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의 진행자로서 청취자들과 소통하며 따뜻한 목소리로 일상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