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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마저…새마을금고, 유주택자 주담대 막는다(종합)
  • 2금융권마저…새마을금고, 유주택자 주담대 막는다(종합)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당국의 전방위적 대출 조이기가 제2금융권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보험·상호금융, 지방은행 등을 잇달라 불러 가계대출을 철저히 관리하라는 경고장을 날리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할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3일 보험·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과 지방·인터넷은행을 소집해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었다. 풍선효과가 우려되자 가계대출 증가세를 점검·관리하려는 차원에서다.금융당국은 이 자리에서 상호금융 조합 간 가계대출 경쟁을 벌이는 등 제2금융권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데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실제로 새마을금고는 개별 지점이 집단 대출 영업을 강화하면서 가계 대출 증가세가 가파른 상태다. 이달 가계대출 증가액이 이미 전달 증가 폭을 넘어섰다. 또 지난달 은행권 가계 대출 증가 폭은 전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새마을금고는 2000억원, 보험사는 4000억원 늘어나며 증가세가 확대했다.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보험·상호금융 등 2금융권과 지방·인터넷은행에서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 맞지 않는 공격적 영업 행태를 보이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며 “특히 일선 창구에서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과당 경쟁이나 상환 능력을 초과하는 과잉 대출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이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유주택자 주담대 제한, 모기지신용보험 대출 중단 등 은행권이 먼저 시행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모기지보험은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으로 이 보험이 없으면 소액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모든 중도금 대출 건을 중앙회 차원에서 일정 기간 사전 검토하는 안도 고려 중이다. 현재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부 대출 중 2000억원을 초과하면 중앙회의 사전 검토를 거치고 있는데 집중 관리 기간엔 금액에 상관없이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최근 카드론이 크게 늘고 있는 카드사 등 다른 업권에서도 가계부채가 계속 늘어나면 후속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금융당국은 새마을금고, 보험사, 카드사 등의 가계부채 증가세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지방은행 중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지난 21일 나란히 주담대 금리를 인상했으며 경남은행은 대출 수요가 급증하자 지난달 30일부터 수도권 주담대 취급을 중단한 바 있다.금융당국은 “각 업권별 가계부채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풍선효과에 대비해 다양한 관리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9월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크게 둔화했으나 미국의 ‘빅컷’에 이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가계부채 증가 압력은 커지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도 “추가적인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주택 구매 수요가 다시금 확산할 수 있는 만큼 가계부채 관리를 조금만 소홀히 해도 언제든 증가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금융당국은 이날 인터넷은행과 제2금융권에 “손쉬운 영업에 치중하기보다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에게 대출을 내준다는 점을 내세워 출범했지만 주담대 확장에 치중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권 처장은 “각 업권별로 부여된 역할이 조금씩 다른 만큼 주담대 위주의 손쉬운 영업에 치중하기보다 은행권에서 충족되기 어려운 다양한 자금 수요나 중·저신용자 자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4.10.23 I 김국배 기자
‘독일 3부→1부까지’ 홍현석, “매주 강한 팀 만나서 행복해”
  • ‘독일 3부→1부까지’ 홍현석, “매주 강한 팀 만나서 행복해”
  • 사진=AFPBB NEWS(왼쪽부터)이재성과 홍현석. 사진=마인츠[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분데스리가 입성의 꿈을 이룬 홍현석(마인츠)이 만족과 함께 또 다른 꿈을 향해 달려간다.유소년 시절 촉망받던 유망주였던 홍현석은 프로 무대를 앞두고 부상이라는 시련과 마주했다. 대학교 진학이 잘 이뤄지지 않자 울산HD 입단 후 곧장 해외 무대를 알아봤다. 2018년 1월 당시 독일 3부리그였던 운터하힝 유니폼을 입으며 독일 무대에 처음 발을 내디뎠다.운터하힝과의 인연은 길지 않았다. 이듬해 7월 유니오스(오스트리아)로 이적하며 독일을 떠났다. 이후 LASK 린츠(오스트리아), KAA 헨트(벨기에)를 거쳐 올해 8월 말 깜짝 마인츠 입단 소식을 전했다.사진=마인츠2018년 독일 3부리그를 통해 해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홍현석. 그는 약 6년 7개월의 성장 끝에 꿈에 그리던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 홍현석의 도전을 응원했던 팬들도 한마음으로 기뻐했다.당당히 분데스리거가 된 홍현석은 “매주 행복하고 설렌다”라며 “강한 팀을 매주 만난다는 게 기대되고 감사해서 열심히 뛰고 있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오스트리아, 벨기에 무대를 거친 홍현석은 가장 큰 차이점으로 상대 수준을 꼽았다. 홍현석은 “상대 팀 수준이 정말 뛰어나서 가끔은 벅차기도 하다”라면서도 “그래도 기분은 좋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그런 선수들과 함께 뛰는 걸 꿈꿔와서 그게 가장 큰 차이다”라고 덧붙였다.이재성. 사진=AFPBB NEWS홍현석과 이재성. 사진=대한축구협회홍현석의 팀 적응을 돕는 건 단연 이재성이다. 독일 생활만 7년 차인 이재성은 마인츠에서도 4시즌째다. 마인츠 소속으로 뛴 경기만 100경기를 넘었다. 104경기에서 18골 12도움을 기록 중이다.홍현석은 “(이) 재성이 형이 너무 잘 챙겨주셔서 정말 편하게 잘 적응하고 있다”라며 “또 많이 배우기도 한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인츠에서 이재성의 존재감은 엄청나다. 2022~23시즌 리그 34경기에서 7골 4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29경기 6골 4도움을 올렸다.홍현석은 이재성의 입지를 통계가 아닌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는 이재성에 대해 마인츠의 핵심이라며 “감독님도 재성이 형을 엄청나게 좋아하시고 선수들도 다 인정한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나도 열심히 노력해서 빨리 재성이 형 같은 위치가 되고 싶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사진=대한축구협회사진=AFPBB NEWS마인츠는 물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다지고자 한다. 9월 A매치에 합류하지 못했던 홍현석은 10월 A매치에서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부상으로 대체 발탁됐다. 요르단, 이라크를 상대로 경기 막판 잠깐 뛰었다.대체 발탁으로 손흥민의 7번을 받았던 홍현석은 “유니폼이 살짝 무거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마인츠에서 열심히 해서 11월 A매치와 월드컵에서 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다음 목표를 밝혔다.
2024.10.23 I 허윤수 기자
“아가씨 옆에 앉으래”…韓 남성들, 여행 온 딸뻘  유튜버에 추태
  • “아가씨 옆에 앉으래”…韓 남성들, 여행 온 딸뻘 유튜버에 추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구독자 41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율리(본명 차해율)가 일본 도쿄의 한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는 도중 한국 남성들로부터 불쾌한 경험을 당했다고 털어놨다.(사진=유튜브 채널 율리 캡처)지난 20일 유튜버 ’율리‘는 ’모르는 아저씨가 내 옆에 앉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해당 영상에서 율리는 일본의 한 야키니쿠 식당에 들어갔다가 주문한 음식을 거의 남긴 채 숙소로 돌아와야 했다고 밝혔다. 율리는 당시에 대해 “술에 취한 한국인 아저씨들 여러 명이 식당 입구를 가로막고 있었다. 나는 그 앞에 있는 메뉴판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며 “아저씨들이 그걸 보고 조금 관심 가지는 느낌이었다. 한 아저씨가 ’들어가셔야 하니까 비켜드려라‘ 이러더라. 아빠 나이 또래 아저씨들이니까 그냥 한국인 만났다고 생각하고 유쾌하게 넘어갔다”고 말했다.이후 4인석 쇼파 자리로 안내를 받은 율리는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국인 남성 무리 중 한 남성이 율리 옆에 앉더니 “내 친구가 아가씨 옆에 앉으라고 한다. 그래서 왔다”고 말하며 웃었다고.이에 율리는 “상식적으로 너무 이해가 안 됐다. 심장이 엄청나게 빨리 뛰기 시작했다. 근데 일어날 생각을 안하더라”며 “정색하고 ’저 혼자 앉을게요‘라고 했더니 아저씨가 나를 계속 빤히 쳐다보더라. 화가 났지만 맹한 눈으로 계속 (나를) 쳐다보니 갑자기 너무 무서웠다”고 밝혔다.이어 “눈을 피하고 그냥 무시하니 그제야 자기 자리로 가더라”며 “근데 왼쪽 끝에서 아저씨 무리가 날 쳐다보는 게 느껴졌다”고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율리 캡처)율리에 따르면 이 남성들은 율리를 힐긋 보며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했고 이어 또 다른 남성이 와 “유튜브 채널 이름이 뭐냐 구독해서 구독자 올려주겠다”고 말했다. 율리가 “저 유튜브 안 해요”라고 하자 남성들은 율리를 쳐다보며 “하는 것 같은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부끄러워서 말 안 해주나 보지 뭐” 등 자기들끼리 대화를 이어갔다.계속되는 남성들의 시선에 율리는 “저 유튜브 안 하고 추억용으로 찍는 거다, 불편하다”고 하자 남성들은 “뒤에서 볼 테니까 먹으라”며 끈질기게 말했다. 결국 율리는 기분이 상한 채로 택시를 타로 호텔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는 “올해 통틀어 겪은 일 중에 제일 황당하고 어이없었다”며 분노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일본에 와서 같은 한국인한테 당하니까 다른 사람한테는 저러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이상한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한숨을 쉬었다.
2024.10.23 I 강소영 기자
도쿄메트로,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5%↑…시총 1조엔 돌파
  • 도쿄메트로,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5%↑…시총 1조엔 돌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에서 6년 만에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 기업으로 주목받았던 도쿄메트로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5% 폭등하며 도쿄 증시에 화려하게 입성했다.일본 도쿄의 재무성 근처에 도쿄 메트로의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2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최상위) 시장에 상장한 도쿄메트로는 공모가(1200엔)보다 49% 오른 1739엔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103억엔으로 올해 일본에서 진행한 IPO 중 최대 규모다. 도쿄메트로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배율은 1.36배로, 2016년 상장한 JR큐슈(1.19배), 2015년 일본우정(1.17배)을 넘어섰다. 도쿄메트로는 2018년 소프트뱅크 이후 6년 만에 IPO 최대어로 꼽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쿄메트로는 새로운 소액투자세 면제 제도(NISA) 출범 후 첫 대규모 상장 사례로, 초보자부터 베테랑까지 폭넓게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도쿄메트로의 조달 예정액 대비 투자자들의 매수 수요가 얼마나 모였는지를 나타내는 ‘청약배수’는 국내 일반투자자는 10배 이상, 국내 기관투자자는 20배 이상, 해외 기관투자자는 35배 이상에 달했다.도쿄메트로는 성장 잠재력보다는 사업 안정성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0%로 다른 민영 철도보다 높았다. 배당금 지급 비율은 40% 이상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날 오전 종가에서 산출된 배당수익률은 2.3%로 JR 재팬 동일본의 1.7%, JR 도카카의 1%보다 높은 수준이다.주주 편익도 개인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배경으로 꼽힌다. 도쿄메트로 주주들은 3·9월 말 기준 200주 이상 주식을 보유하면 주식 수에 따라 편도 티켓을, 1만주를 쥐고 있으면 전 노선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주주 우대 혜택을 받는다.도쿄메트로의 지분은 일본정부 53.4%, 도쿄도 46.6%로 총 100%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상장으로 총 50%를 매각했다. 일본 정부는 도쿄메트로 주식 매각 수익을 동일본 대지진 복구 재원에 충당한다. 도쿄메트로는 수도권에 9개 노선 180개 역, 총 노선 거리 195km를 보유하고 있다. 7개 노선에서 타사와의 상호 직통 운행을 실시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수송 인원은 약 650만 명에 달한다. 도쿄도 내에는 그 밖에 도영 지하철이 4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지난 2022년 승객 수는 코로나19 사태 여파에도 약 21억명에 달했다. 일본 민영철도협회 회원사 16개 중 2위인 도큐전철을 2배 이상 웃도는 규모다. 당초 2004년 민영화로 도쿄메트로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상장을 준비했으나 도에이지하철과의 ‘일원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2024.10.23 I 양지윤 기자
"아부지, 키오스크 앞서 당당하세요" 롯데리아가 나섰다
  • "아부지, 키오스크 앞서 당당하세요" 롯데리아가 나섰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롯데GRS의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가 고령 세대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키오스크 실전 교육 ‘디지털 마실’을 다음달부터 부산지역에 확대 운영한다.롯데리아가 부산지역 디지털 마실 확대 운영에 앞서 롯데리아 용호점에서 현장 실습을 진행했다. (사진=롯데GRS)23일 롯데GRS에 따르면 본 프로그램은 키오스크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을 대상으로 키오스크 이용 방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서울 지역 800명 교육 완료 및 교육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바탕으로 올해 1000명을 목표로 교육을 진행 중이다. 교육은 롯데리아 현장 방문을 통한 키오스크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교육생들의 만족도 결과 99.2%에 달했다”며 “특히 향후 사회적 기대 효과에 대한 부분은 99.5%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는 더 많은 지역의 디지털 격차 해소에 도모하고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부산광역시와 협업해 다음달부터 12월 12일까지 부산 전역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총 5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교육 신청은 ‘디지털 배움터’ 고객센터 유선 전화 신청 또는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60세 이상부터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교육별 12명 한정 선착순 모집한다.롯데GRS 관계자는 “디지털 마실 교육생 대상 설문 결과 키오스크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 어려움을 느끼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며 ”롯데리아는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고자 서울, 부산 외 교육 지역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에도 방문 고객 모두가 편리한 매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지속하겠다” 고 전했다.
2024.10.23 I 한전진 기자
'돌싱글즈6' 보민 정보공개 후 변심?…정명, 속도 모르고 19금 플러팅
  • '돌싱글즈6' 보민 정보공개 후 변심?…정명, 속도 모르고 19금 플러팅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N ‘돌싱글즈6’ 보민이 ‘나이&직업’ 정보공개 후 심란한 모습을 보여 또 다시 4MC를 긴장시킨다.24일 방송하는 MBN ‘돌싱글즈6’ 7회에서는 시영 방글, 창현 지안, 희영 진영이 ‘돌싱 하우스’ 4일 차의 일정인 ‘선착순 1:1 데이트’에 돌입한 가운데, 데이트권을 ‘쿨’하게 양보해 자발적으로 숙소에 남은 보민 정명 커플의 ‘동상이몽’ 현장이 그려진다.앞서 보민 정명은 ‘비밀도장 낮 데이트’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재혼’까지 언급하는 등 ‘과속 로맨스’로 4MC 이혜영 유세윤 이지혜 은지원의 격한 응원을 받았던 터. 여기에 ‘나이&직업’ 정보공개에서도, “보민이 정명보다 너무 어릴까 봐 걱정”이라는 우려와 달리 42세인 정명보다 두 살 어린 40세로 ‘최연장자 커플’로 확인됐다. 그런데 보민은 정보공개 후, 밤새 방에서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가 하면, 다음 날 아침에도 “아까까진 안 이랬는데, 왜 이러지…”라며 정명 앞에서 급격한 컨디션이 다운된 모습을 보인다.4MC도 “보민이 저런 모습을 보일 리가 없는데, 왜 그러지?”라며 우려하는 가운데, 잠시 후 보민은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정보공개 후 제일 걱정되는 건”이라고 운을 떼더니, 새롭게 다가온 ‘현실 고민’을 조심스럽게 털어놓는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이혜영과 은지원은 “당연히 그럴 수 있다. 이해한다”며 보민의 심정에 깊이 공감한다. 이지혜 역시 “생각을 정리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따뜻한 응원을 건넨다.이러한 보민의 속사정을 알 리 없는 정명은 컨디션이 안 좋은 보민을 살뜰히 챙기는가 하면, “나 양산(보민의 거주 지역) 가면 재워줄 거야?”라고 19금(?) 플러팅을 한다. 그럼에도 보민의 표정이 밝아지지 않자, 정명은 “보민이가 너무 많은 걸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불안한 마음을 드러낸다. 과연 ‘과속 로맨스’ 커플에게 어떤 위기가 닥친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돌싱글즈6’는 24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한다.
2024.10.23 I 김가영 기자
“턱에 구멍까지 뚫어”…지방흡입 후 ‘동맥 손상’된 여성
  • “턱에 구멍까지 뚫어”…지방흡입 후 ‘동맥 손상’된 여성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성형외과에서 지방흡입 시술을 받던 손님이 시술 후 동맥이 손상된 일이 알려졌다.2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2022년 12월 서울 강남 소재의 유명 성형외과에서 이중 턱 지방흡입 및 실리프팅 시술을 받았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A씨에 따르면 당시 병원 의사는 두 시술을 동시에 하는 것을 추천했다. 하지만 시술 후 병원 건물에 있는 약국에 가던 A씨는 갑자기 얼굴이 터질 듯이 아프고 심하게 붓는 고통을 겪었다. 다만 A씨는 시술 직후에 나타나는 증상인 줄 알고 이를 가볍게 넘겼다.그러나 A씨의 얼굴을 본 직장 동료는 과거 성형외과에서 근무했다며 “성형 때문에 생긴 부기가 아닌 것 같다. 빨리 다시 병원에 가봐라”라고 조언했다.더 이상 숨을 쉬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자 A씨는 곧장 병원을 찾아갔고, 병원 측은 “알레르기 반응 같다. 응급실에서 긴급 처치 받으면 된다”고 안내했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이후 A씨는 호흡이 어려워 병원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고 한다. A씨는 “눈을 떴더니 수술실 같은 곳에서 턱 주위에 구멍을 인위적으로 뚫어서 피를 짜냈다”며 “정신은 멀쩡했는데 숨을 못 쉬어서 손가락 하나 까딱 못했다. 입에는 산소호흡기를 끼고 기도가 거의 막혀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A씨는 다른 병원 응급실로 이송되지 않고 해당 병원에서 조치가 계속됐다. A씨는 “시간이 계속 지체되고 중간에 또 기절하고, 6시간 동안 지속됐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A씨의 보호자인 남편에게도 괜찮다는 말만 했다고 한다.이후 의사는 “A씨의 혈관이 약해 출혈이 생겼다”면서 “얼굴에 생기는 문제를 모두 책임지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고주파 치료와 혈전을 녹이는 주사 등 다양한 처치를 받았다. 하지만 피멍이 온몸으로 번지고 얼굴은 수시로 저려 경련이 오는 등 후유증이 계속됐다. 의사는 “시간이 약이다”며 괜찮아질 거라는 말만 반복했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이후 응급실 기록지를 떼어보고 나서야 A씨는 ‘동맥 손상에 의한 출혈’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병명을 전혀 듣치 못했던 A씨는 의사를 찾아가 “왜 말 안 했냐”, “죽을 뻔했을 수도 있지 않냐”고 따졌다. 그러나 의사는 “죽지는 않았을 거다”라며 “자기들이 빨리 대처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했다.A씨는 수술 결과를 의료감정원에 의뢰했고, ‘수술과 관련된 외부의 힘이 있었고 출혈 부위가 수술과 관련된 부위여서 수술 중에 발생한 외상성 손상이 원인으로 사료된다’,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출혈에 의해 기도 등이 압박돼 호흡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2년이 지난 지금 A씨는 해당 성형외과를 상대로 형사고발과 손해배상소송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의료 파업 등으로 손해배상 청구에 필요한 진료기록 감정과 신체 감정 등 증거에 대한 감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한다.병원은 시술 때문에 동맥이 손상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사건반장’에 “구체적인 의료 정보는 의료법에 따라 제공이 불가하다”며 “사실관계에 대한 소송 중이기 때문에 더 이상 답변이 어렵다”고 했다.
2024.10.23 I 권혜미 기자
'2박3일' KS 1차전 잡은 이범호 KIA 감독 "전상현 정공법 통해"
  • '2박3일' KS 1차전 잡은 이범호 KIA 감독 "전상현 정공법 통해"
  •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우천으로 중단됐다 재개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라이온즈와 KIA타이거즈 경기. KIA 전상현이 6회초 무사 1, 2루의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낸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광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박3일 혈투’로 치러진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이룬 이범호 KIA타이거즈 감독이 최대 승부처에서 위기를 잘 넘긴 전상현을 승리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KIA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재개된 삼성라이온즈와 2024 KBO KS 1차전에서 0-1로 뒤진 7회말 4득점 빅이닝을 만들어 5-1로 삼성 라이온즈를 격파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가 재개된 6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전상현이 실점 없이 위기를 넘긴 것을 최대 승부처로 꼽았다.이범호 감독은 “불펜투수 중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투수라고 판단했고 투수코치들도 같은 생각이었다”며 “오늘 경기의 최대 승부처로 봤기 때문에 정공법을 택했는데 (전)상현이가 감독의 기대대로 위기를 잘 막아줬다”고 칭찬했다.KIA는 이날 상대 폭투 포함, 7회말 4점을 뽑으면서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도 말끔히 씻었다. 이범호 감독은 “타자들이 역전에 성공하면서 좀 더 부담을 덜고 타격에 임하다 보니 타구의 질도 좋았고 추가 득점을 올려준 것 같다”며 “이 타격감이 2차전에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특히 이범호 감독은 포수 김태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김태군이 공수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타석에서는 귀중한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8회말 쐐기 타점도 팀 승리에 큰 힘이 됐다”며 “위기 때는 마운드에 올라가 흐름을 끊어주는 역할도 잘해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1차전을 마친 뒤 곧바로 2차전을 치르는 만큼 승리에 취할 생각은 없다. 이범호 감독은 “1차전 승리로 선수들이 조금은 흥분해있을 수 있다”며 “다시금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1차전은 없었다는 마음으로 2차전에도 전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선 경기를 아쉽게 내준 박진만 삼성 감독은 “6회초 공격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해 경기가 어렵게 흘러가게 됐다”며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 원정에서 경기 후반 역전을 당하고 다시 분위기를 가져오기는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짧은 시간이지만 잘 추슬러 2차전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10.23 I 이석무 기자
"10cm 단차는 거대한 장벽" vs "구체적 손해 입증 안돼"(종합)
  • "10cm 단차는 거대한 장벽" vs "구체적 손해 입증 안돼"(종합)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1층의 10cm 단차가 누군가에게는 거대한 장벽이 된다. 정부가 24년간 장애인 접근권을 침해했다.”(원고 측 대리인)“부족함을 인식하고 있으나 구체적 위법성과 손해는 입증되지 않았다. 정부는 공공시설부터 단계적 개선을 추진해왔다.”(피고 측 대리인)“법이 동등한 접근권을 보장하라고 했는데, 3~5%대 접근성을 두고 ‘할 만큼 했다’는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조희대 대법원장)대법원이 23일 장애인의 일상적 시설 접근권을 제한한 정부의 법적 책임을 묻는 첫 전원합의체 공개변론을 열었다. 4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공개변론에서는 정부가 1998년부터 2022년까지 24년간 장애인편의법 시행령에서 소규모 소매점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의무를 300㎡ 이상 시설로 제한한 것의 위법성과 국가배상책임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조희대 대법원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장애인 접근권 국가배상 사건 관련 전원합의체 공개변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원고 측 대리인 이주언 변호사(사단법인 두루)는 “전국 편의점의 설치율이 0.35%에 불과하고, 26차례 실태조사에서 소규모 시설이 단 한 번도 포함되지 않았다”며 “일반 시행령 개정에 5~7개월이 걸리는데 이 규정은 24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터넷에서 점포용 경사로는 3만5000~37만원이면 구입 가능하다”며 건물주나 소상공인 등의 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원고 측 참고인으로 출석한 배융호 한국환경건축연구원 이사는 “회의에 나갔다가 30분을 헤매도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을 찾지 못해 점심을 굶어야 했던 적이 있다”며 “지인과 카페에서 대화하려 했지만 1시간 동안 들어갈 만한 곳을 찾지 못해 길에서 이야기하다 헤어지기도 했다”고 실제 경험을 토로했다.반면 피고 측 이산해 변호사(정부법무공단)는 “장애 유형은 15가지가 넘고, 소매점 접근권은 다른 권리에 비해 대체 수단이 많다”며 “온라인 구매나 대형마트 이용, 활동보조인 지원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간이 경사로 설치 시 안전사고 위험과 보행자 통행 방해 등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피고 측 참고인으로 나선 안성준 한국장애인개발원 환경정책기획팀장은 “공공시설부터 단계적으로 개선해 편의시설 설치율이 89.2%까지 향상됐다”며 “2008년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제도 도입 등 꾸준히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이어진 질의응답 순서에서 대법관들은 정부의 책임을 엄중하게 보는 질문을 쏟아냈다. 오경미 대법관은 “교통약자 이동권은 90% 이상 보장하면서 시설 접근권은 5% 미만이라는 불균형을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권영준 대법관은 “2022년 시행령 개정이 가능했다면 그 이전에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추궁했다.특히 조희대 대법원장은 “5%도 안 되는 수치를 두고 정부가 ‘할 만큼 했다’고 하는 주장은 도저히 이치에 안 맞는다”며 정부 측 주장의 모순을 지적했다.조희대 대법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차별구제 청구 등 소송 상고심 사건에 대한 공개 변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장애인 차별의 책임을 묻는 소송방식을 두고도 치열한 법리 다툼이 벌어졌다. 원고 측은 “장애인차별금지법상 적극적 구제조치보다 국가배상청구가 더 실효적”이라며 “제도 자체의 위법성을 다투기 위해서는 국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 참고인인 김중권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 소송은 제도 개혁 소송으로, 시대에 맞지 않는 제도를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피고 측 참고인으로서 의견을 제시한 안병하 강원대 법전원 교수는 “접근권 확보를 위해서는 편의점 내부 진열대 간격 조정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한데, 이는 시행령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며 “개별 장애인의 구체적 피해 사실이 입증돼야 한다”고 했다.대법관들은 배상책임 범위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질문을 이어갔다. 서경환 대법관은 “전국 휠체어 장애인 26만명에게 일률적으로 배상할 경우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며 현실적 해법을 물었다. 이에 원고 측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경우처럼 실제 소송 제기는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며 “상징적 배상으로도 제도 개선의 의미가 있다”고 답변했다.원고 측은 해외 사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원고 측 대리인인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는 “일본의 패밀리마트는 1만6000여점포 중 4700여곳에 장애인용 화장실을 설치했고, 대부분 단차 없는 출입구를 갖추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64쪽에 달하는 ‘소규모 점포의 배리어프리’(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개념) 매뉴얼까지 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피고 측은 “우리나라도 2022년 시행령 개정으로 면적 기준을 50㎡로 낮추는 등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맞섰다.각계에서 제출된 의견도 다양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행정입법이 위법하다고 인정되는 이상, 재량권을 이유로 공무원의 고의과실을 부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건축공간연구원은 “우리나라의 편의시설 기준이 해외보다 낮다고 단정할 순 없으나, 의무 면제 시설에 대한 대체수단이나 인적 서비스 규정이 없는 것은 문제”라고 분석했다.마무리 변론에서 원고 측은 “1984년 한 장애인이 ‘들어갈 수 없는 식당 화장실, 우리가 살 땅은 어디입니까’라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는데 40년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호소했다. 또한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하는 장애인, 노약자, 유아차 동반자, 임산부 등 모두의 문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피고 측은 “장애인 활동지원법 등 다양한 법과 제도를 통해 접근권 개선을 추진해왔다”며 “국제적 기준에 비춰봐도 정부의 노력이 크게 미흡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법조계는 대법원이 이번 판결을 통해 행정부의 입법 재량과 기본권 보장 의무 사이의 중요한 판단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사건 선고는 변론 종결 후 2~4개월 내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전합 공개변론은 2021년 이후 3년만에 진행된 것으로, 조희대 대법원장 취임 이후 첫 전합 공개변론이 이뤄졌다.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장애인차별상담전화 평지 등 관계자들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장애인 접근권 국가배상소송 대법원 공개변론 관련 기자회견에서 준엄한 판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0.23 I 성주원 기자
'코리아세일즈' 나선 최상목…"韓 주식 제값 받기 나설 것"
  • '코리아세일즈' 나선 최상목…"韓 주식 제값 받기 나설 것"
  • [뉴욕=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만나 취임 후 첫 ‘코리아 세일즈’에 나섰다. 최 부총리는 “우리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외환·채권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됐다”며 “우리 주식시장 ‘제값 받기’를 위한 밸류업 추진과 더불어 각종 대외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서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최 부총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글로벌 투자은행과 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한국 경제 설명회(IR)을 진행했다. 이날 설명회는 최근 중동과 우크라이나 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속 한국 경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열렸다. 설명회에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글로벌 자산운용사 모건스탠리 등은 물론 미국을 대표하는 투자은행인 JP모건, 뉴욕멜론은행 등 주요 기관들을 대표하는 고위급 임원들이 참석했다. 10여명의 소수 인원들은 충분한 발언 기회를 바탕으로 최 부총리와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날 발표는 △한국 경제의 현주소 △한국 경제에 대한 4가지 질문 △한국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에 대해 이뤄졌다. 위기 대응에 충분한 외환 보유고는 물론, ‘건전재정’ 기조에 따라 정부부채가 양호한 수준인 만큼 대외 건전성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설명의 초점이 맞춰졌다. 설명 이후 기관들은 최근 이뤄진 한국의 WGBI 편입, 인공지능(AI) 혁신정책과 더불어 최근 미·중 갈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 전략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투자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노력, 한국의 반도체와 AI 산업의 잠재력과 대외 관계 등 정부의 정책에 대한 관심을 표한 것이다. 최 부총리는 “WGBI 편입은 최근 국제 사회가 한국 경제의 신인도,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제고 노력을 인정해준 결과로, 내년 3월 전반적인 리뷰를 앞두고 긴밀한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외환·채권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된 만큼 앞으로는 ‘주식 시장의 제값받기’를 위한 밸류업 지원 방안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최 부총리는 한국의 AI 잠재력과 이의 기반이 되는 무탄소 에너지 전환 등의 변화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최 부총리는 AI 정책에 대한 방향을 묻는 질문에 “한국은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 AI 위원회’를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며 “AI 산업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위해서도 재생 에너지를 최대한 확보하고, 무탄소에너지 발전 비중도 높여가겠다”고 답했다. 기관들은 미·중 갈등 등 대외 관계에서 한국의 정책 향방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은 견고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 등 주요 통상 이슈에서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중국에 대해서도 긴밀한 상호협력을 기반으로 양국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설명회를 마치며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처럼, ‘한강의 기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참석자들에게 관심과 조언을 요청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한국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 정책 방향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2024.10.23 I 권효중 기자
매일유업, 시알 파리서 일냈다…국내 최초 'CSR 선정기업' 수상
  • 매일유업, 시알 파리서 일냈다…국내 최초 'CSR 선정기업' 수상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매일유업(267980)은 프랑스 파리에서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인 ‘시알 파리 2024’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문 선정기업이 됐다고 밝혔다.매일유업은 프랑스 파리에서 23일까지 진행되는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인 ‘SIAL Paris(시알 파리) 2024’에서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문 선정기업으로 수상 받았다. 프랑스 현지시간 기준 22일에 열린 ‘SIAL For Change: CSR’ 경연 시상식에는 매일유업의 MIC(매일이노베이션센터) 최수진 연구소장(단체사진 기준 좌측 첫번째 인물)이 참석해 수상 및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매일유업)시알 파리는 1964년 첫 개최된 이래로 국내외 식품업계 관계자들이 모두 모이는 세계 최대규모의 식품박람회다. 특히 올해는 60주년을 맞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글로벌 식품업계에 영감을 주는 주요 기업들을 선정하는 ‘SIAL For Change: CSR’ 경연이 처음으로 열렸다. 전 세계에서 총 13개의 기업이 선정됐고 한국 기업으로는 매일유업이 유일했다.매일유업은 ‘단 하나의 생명도 소중하다’라는 기업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던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5년째 5만명 중 1명의 비율로 희귀질환인 ‘선천성대사이상’을 앓고 있는 소수의 환아들을 위한 특수 분유(8종 12개)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것디 대표적이다. 독거노인이 늘어나면서 ‘소화가 잘되는 우유’ 배달을 통해 영양 공급과 안부를 확인하는 ‘(사)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공익사업에도 참여해 노인 고독사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플라스틱 빨대 제거와 포장재 저감화, 비건인증 및 종이빨대를 적용한 오트 음료인 ‘어메이징 오트’와 같이 식물성 제품 확대 등으로 ESG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매일유업은 이번 ‘SIAL For Change: CSR’ 선정기업 수상을 기념해 24일부터 10월 31일까지 매일유업 공식몰 ‘매일다이렉트’ 및 네이버 직영스토어에서 온라인 특별 기획전을 진행한다. 락토프리 우유 ‘소화가 잘되는 우유’와 오트 음료 ‘어메이징 오트’, 플라스틱 포장재를 절감한 ‘바리스타룰스 그란데 무라벨 아메리카노’ 및 영유아식 ‘앱솔루트’ 등 매일유업 대표 제품들을 구매 시 할인혜택과 추가 적립포인트를 제공한다.매일유업 관계자는 “매일유업은 1969년 창립 이래로, 변화하는 사회와 환경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왔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국내를 넘어 세계에 한국 기업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3 I 한전진 기자
"아무도 졸지 않는 현대음악 공연, 겁먹지 말고 들으러 오세요"
  • "아무도 졸지 않는 현대음악 공연, 겁먹지 말고 들으러 오세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우리 음악회에 ‘감동’은 없습니다. 대신 충격은 있습니다. 하하하.”지휘자 최수열(오른쪽)과 첼리스트 심준호가 최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사람은 오는 11월 7일 이곳에서 공연하는 ‘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에서 지휘자와 협연자로 호흡을 맞춘다. (사진=김태형 기자)최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지휘자 최수열(45)은 예술의전당과 함께 선보이고 있는 기획공연 ‘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를 이같이 소개했다. 11월 7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공연에 협연자로 함께하는 첼리스트 심준호(37)도 “선곡이 비범하지 않은 공연이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는 현재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참신한 기획공연이다. 생소한 현대음악을 늦은 밤 9시부터 딱 1시간 동안 들려준다. 지난해 처음 공연을 시작할 때는 ‘이게 될까?’라는 반응도 있었다. 그것도 잠시. 공연은 어느새 네 번째 무대를 앞두고 있다.클래식은 물론 현대음악과 국악관현악을 지휘하는 등 도전을 이어오고 있는 최 지휘자와 공공기관으로서 쉽지 않은 시도에 나선 예술의전당의 기획력이 빛났다는 평가다. 공연 시간을 밤 9시로 공연 시간을 정한 것도 그의 결단이다. 최 지휘자는 “듣기 어려운 현대음악이 아니라 재미있는 현대음악을 소개하기 위해 시작한 공연”이라며 “관객이 현대음악을 졸지 않고 감상하며 새로운 감각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에 공연 시간을 정했다”고 밝혔다.지휘자 최수열(왼쪽)과 첼리스트 심준호가 최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사람은 오는 11월 7일 이곳에서 공연하는 ‘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에서 지휘자와 협연자로 호흡을 맞춘다. (사진=김태형 기자)내달 7일 공연의 메인 프로그램은 프리드리히 굴다의 첼로 협주곡이다. 재즈와 클래식을 넘나든 작곡가 굴다의 음악적인 색깔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드럼과 전기 기타·베이스가 등장하는 1악장부터 클래식이 맞나 싶을 정도로 파격적이다. 협연을 맡은 심준호는 최 지휘자와 2022년 부산시향 공연에서 이 작품을 한 차례 연주했다. 당시 관객의 열광적인 반응을 잊지 않았던 최 지휘자가 2년 만에 심준호를 협연자로 다시 불러왔다. 심준호는 “록으로 시작해서 요들송과 현대음악, 바로크까지 다양한 색깔을 담은 곡”이라며 “첼리스트라면 한 번쯤 연주해보고 싶은 작품을 최 지휘자 덕분에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은 354석 규모의 작은 공연장이다. 독주회를 주로 여는 이곳에서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현대음악을 연주한다는 점도 이 공연의 특별함을 잘 보여준다. 기존 클래식 공연보다는 무대 구성과 음향 등이 정돈되지 않고 거칠 수도 있지만, 이 점이 오히려 공연 의도와 잘 맞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최 지휘자는 “비밀의 장소에서 소수가 모여 광기 어린 퍼포먼스를 보는 콘셉트다”라며 웃었다.이번 공연에선 굴다의 작품 외에도 실험적인 음악을 추구한 이탈리아 작곡가 루치아노 베리오의 ‘싸이’, 네덜란드 작곡가 안드리센이 음표 대신 리듬의 강약만 지정한 작품 ‘워커스 유니온’을 선보인다. ‘워커스 유니온’은 한국 초연이다. 연주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CO) 단원들로 구성된 현대음악단체 KCO모더니즘이 맡는다. 최 지휘자는 “루치아노 베리오의 ‘싸이’와 잘 어울릴 심준호의 ‘깜짝 앙코르’도 함께 준비했다”고 귀띔했다.지휘자 최수열(왼쪽)과 첼리스트 심준호가 최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사람은 오는 11월 7일 이곳에서 공연하는 ‘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에서 지휘자와 협연자로 호흡을 맞춘다. (사진=김태형 기자)현대음악이 어려운 이유는 기존 클래식과 달리 정형화된 형식에서 벗어난 음악이 많아서다. 두 사람은 “현대음악은 처음엔 어렵지만 듣다 보면 어느 순간 재미를 느끼는 때가 있다”며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다채로움이 현대음악의 매력이다”라고 전했다. 2년차를 맞아 성공적인 기획공연으로 자리 잡은 ‘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는 내년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최 지휘자는 “지금까지 공연하면서 지루해하거나 조는 관객은 한 명도 없었다”며 “앞으로도 현대음악이 흥미로운 부분도 있다는 것, 괜찮은 기호품이라는 것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4.10.23 I 장병호 기자
"비관적인 생각 든다" 장원영 모욕한 탈덕수용소의 자필 반성문
  • "비관적인 생각 든다" 장원영 모욕한 탈덕수용소의 자필 반성문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그룹 ‘아이브’ 장원영 등 유명 연예인을 비방하며 수억원의 수익을 올린 유튜버 ‘탈덕 수용소’에 검찰이 징역 4년을 선고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탈덕 수용소 운영자 A씨는 “죄책감에 비관적인 생각이 든다”며 자필 반성문을 낭독하고 선처를 호소했다.유튜버 '탈덕수용소'(왼쪽)와 아이브 장원영. (사진=연합뉴스/뉴스1)23일 인천지방법원 형사 11단독(김샛별 판사)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기소된 유튜브 ‘탈덕 수용소’ 운영자 A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열었다.검찰은 이날 A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하고, 약 2억원의 추징금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이날 A씨 측 변호인은 공소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오로지 수익 창출을 위한 행위가 아니었다. 현재 봉사활동 등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피해자 측과도 합의할 의사가 있음을 강조했다.A씨는 자필로 쓴 반성문을 낭독했다. 그는 “피해자들께 큰 상처를 드려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죄책감에 비관적인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 봉사활동을 하고 좋은 에너지를 얻었다”며 “그동안 인터넷 등 저만의 세상에 갇혀 지내다 보니 판단을 못 했던 것 같다. 앞으로 책임감을 갖고 살겠다.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고 했다.A씨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아이브 장원영, 에스파 카리나 등 유명 아이돌 가수에 대한 허위 영상을 올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이 영상들로 월평균 약 1000만원의 이익을 거뒀으며, 총 수익은 2억 5000만원인 것으로 전해진다.A씨에 대한 선고기일은 12월 18일 열린다.
2024.10.23 I 김혜선 기자
성수동 삼표부지 개발, 사전협상 연말 끝낸다…브릿지론 후년 만기
  • 성수동 삼표부지 개발, 사전협상 연말 끝낸다…브릿지론 후년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시내 ‘알짜배기 땅’인 성동구 성수동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이하 삼표부지) 개발사업이 연말 사전협상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이 사업은 민간사업자인 SP성수PFV(에스피성수피에프브이)와 서울시가 올해 사전협상을 완료하고 내년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을 위해 일으킨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일련의 유동화증권이 차환 발행되고 있다. 각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대신증권이 ‘지원사격’을 맡았다.성수동 삼표부지 개발사업 마스터 플랜(제안된 안으로 향후 추진과정에서 변경 가능) (자료=서울시)◇ 서울시, 삼표부지 일대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로 계획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SP성수PFV는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이하 삼표부지) 개발사업 관련 사전협상을 올해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SP성수PFV의 주주는 삼표산업(보통주·우선주 포함 지분율 95%)과 NH투자증권(지분율 5%)이다.삼표 부지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683번지 일대 위치하며 서울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 걸어서 21분,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에서 19분 걸린다. 서울숲과 한강에 둘러싸여 있는 이 곳은 지난 1977년부터 약 45년간 레미콘 공장으로 운영됐다.다만 지난 2022년 서울시가 제시한 성수 일대 개발 비전에 따라 삼표가 공장을 자진 철거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전략적 부지로 떠올랐다.서울시는 민간사업자인 SP성수PFV와 올해 사전협상을 마치고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한 다음, 내년 인허가 및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사전협상 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부지를 개발할 때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협상을 해서 도시계획 변경을 포함한 구체적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다.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민간사업자의 사업성을 높여주고, 그에 따른 개발이익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해서 지역 여건 개선 및 필요시설 조성 등에 활용한다.서울시와 SP성수PFV는 공공기여를 무엇으로 할지, 개발계획을 어떻게 넣을지 등에 대한 협상을 하고 있다.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작년 3월 유럽 출장에서 “삼표 부지를 비롯한 성수 일대를 한강변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었다.이를 위해 서울시는 세계적 건축가들을 초청해 설계 공모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스키드모어, 오윙스 앤드 메릴’(SOM)이 제안한 ‘서울숲의 심장’이 최종 선정됐다.성수동 삼표부지 개발사업 조감도(제안된 안으로 향후 추진과정에서 변경 가능) (자료=서울시)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에는 최종 선정된 SOM 작품에 기반해서 건축물 3개 동이 지어진다. 글로벌 미래 업무단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업무·상업·문화·숙박·주거 등 다기능 복합 용도계획을 담아내는 것.SOM은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건축설계 및 엔지니어링 회사다. 최신식 상업용 건물에 대해 전문성을 갖고 있으며, 건축 설계에서 특정 건축가의 작품임을 명시하지 않는다.SOM이 디자인한 건물로는 △뉴욕 제 7세계 무역센터(7 월드 트레이드 센터) △서울 여의도 63빌딩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삼우토건과 공동 설계)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등이 있다.이 중 뉴욕 제 7세계 무역센터는 지난 2001년 9월 11일 9·11 테러 여파에 붕괴됐다.◇ 대출 유동화증권 발행…상환 어려우면 대신증권 ‘지원’이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6400억원은 오는 2026년 10월 14일 만기를 맞는다. SP성수PFV는 사업을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마이트성수제이차를 포함한 대주들로부터 총 6400억원을 차입하는 내용의 대출약정서를 체결했다. 공시를 보면 대주단은 신한은행 포함 221곳이다.SP성수PFV는 이 차입금 관련 부동산담보신탁 계약을 체결했고, 대주에게 해당 사업의 우선수익권(약정액의 130%)을 담보로 제공했다. 담보신탁이란 부동산 소유자가 자신 또는 타인의 채무를 담보하기 위해 자기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할 목적으로 이용하는 신탁을 말한다.또한 SP성수PFV는 대출약정에 대한 담보로 지배기업 삼표산업이 소유한 회사 보통주(지분 100%)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5일 공시를 보면 담보 물량은 SP성수PFV 보통주 1519만9800주며, 담보금액은 729억3600만원이다. 이 담보금액은 삼표산업이 보유한 SP성수PFV 보통주에 대한 작년 말 지분법적용투자주식 장부가액이다. 이 금액은 작년 말 기준 삼표산업의 자기자본 5578억1500만원 대비 13.08% 수준이다.마이트성수제이차는 SP성수PFV에 대해 원금 한도 340억원 대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트성수제이차는 최초 대출실행일인 지난 14일 SP성수PFV에 원금 244억3750만원 대출을 실행했다. 잔여 원금 한도인 95억6250만원은 매 이자지급일에 추가 인출 가능한 조건이다. 대출채권 원금은 대출만기일인 2026년 10월 14일에 일시상환될 예정이지만, 대출약정상 조건에 따라 조기상환될 수 있다. 마이트성수제이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340억원 한도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지난 14일 발행했다. 제8회까지 차환발행하면 만기는 2026년 10월 14일로 대출 만기와 동일하다. 마이트성수제이차는 유동화증권 차환발행대금 및 SP성수PFV가 지급하는 대출원리금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게 된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은 대신증권이다. 업무수탁자는 유안타증권이 맡고 있다. 다만 SP성수PFV의 원리금 상환능력 및 사업 현금흐름 등에 따라서 대출채권 상환 가능성에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마이트성수제이차가 유동화증권을 차환 발행했을 때 시장에서 미매각돼서 기존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지 못할 위험도 있다. 마이트성수제이차는 이같은 기초자산 신용위험 및 차환발행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대신증권과 ‘대출채권 매입확약 등에 관한 약정서’를 체결했다.대신증권은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에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이 부족한 경우 △추가 대출을 위한 자금이 부족한 경우 등이 발생하면, 마이트성수제이차에 340억원 한도에서 자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 이 때 자금지급 방식은 대신증권이 기초자산을 매입하거나 마이트성수제이차가 발행한 사모사채를 인수하는 방식 등이 있다. 대신증권은 대출약정상 채무조정 사유, 부도사유 등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원래의 대출약정상 조건에 따라 이 약정에 따른 의무를 부담한다.성수동 삼표부지 개발사업 선큰광장(제안된 안으로 향후 추진과정에서 변경 가능) (자료=서울시)◇ 선큰광장·보행 네트워크 조성…사전협상, 시민의견 수렴삼표 부지에 지을 건축물 저·고층부에는 누구에게나 개방된 열린공간을 조성한다.3개 동의 저층부를 하나로 연결한 선큰광장을 조성해서 사람들이 자유롭게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선큰광장이란 자연광을 유도하기 위해 대지를 파내고 조성한 지하광장을 말한다.또한 서울숲역~서울숲~삼표 부지~중랑천~경의중앙선 응봉역을 연계하는 입체적 보행 네트워크도 만든다. 건물은 100년을 내다보는 친환경 건축물(LEED 플래티넘)로 건립할 계획이다.LEED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친환경 건축 인증제도다. LEED 인증은 플래티넘, 골드, 실버, 일반 인증 순으로 등급이 높다.‘서울 유니콘 창업허브’ 등 지역 특화시설을 계획했다. 또한 삼표 부지 인근에 위치한 성수 IT산업 개발진흥지구(준공업지역) 등과 연계해서 글로벌 업무지구 시너지를 유도하는 계획도 함께 제시됐다.개발계획(안)은 작년 12월부터 서울시와 사업자,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를 통해 논의 및 확정해 나갈 예정이다.서울시는 이번 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 개발에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담을 예정이다. 서울숲, 한강, 중랑천, 응봉산 등 ‘시민이 생각하는 성수 일대의 미래 모습’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서 사전협상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이디어나 의견은 사전협상 기간동안 제출할 수 있다.
2024.10.23 I 김성수 기자
구주매출 발목 잡았나…퇴로 막힌 케이뱅크 FI '난감'
  • [마켓인]구주매출 발목 잡았나…퇴로 막힌 케이뱅크 FI '난감'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재수에도 실패하면서 투자금 회수를 노리던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엑시트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높은 구주매출 비중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나타나며 오히려 회수를 막은 원인이 됐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달 말로 예정됐던 기업 상장을 철회하고 상장 시일을 재차 연기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평가를 받으면서 공모구조를 변경해 내년 1분기 내 상장을 재추진하겠단 계획이다. (사진=케이뱅크)회수를 기대했던 FI들은 다시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번 IPO에서 구주매출에 나섰던 FI는 MBK파트너스와 베인캐피탈, 카니예 유한회사(엠씨파트너스, 토닉프라이빗에쿼티), 제이에스신한파트너스 유한회사(제이에스프라이빗에쿼티, 신한대체투자운용) 등 총 4곳이었다. 공모 물량 총 8200만주 중 4100만주가 구주매출 물량에 해당했다. 이들은 지난 2021년 케이뱅크 유상증자 과정에서 각각 2000억원을 투자해 주당 6500원의 가격에 주식 약 3077만주의 지분을 사들였다. 케이뱅크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9000원~12000원으로, 공모가가 상단 혹은 그 이상의 가격에서 결정될 경우 투자 원금 대비 두 배 이상을 회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과정에서 희망공모가 아래로 제출한 기관들이 다수 나타나면서 FI들은 상장 연기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상장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평가된 기업가치와 함께 높은 구주매출 물량이 지적됐다. 구주매출은 기업이 상장할 때 기존 주주가 보유 중이던 주식(구주)을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파는 것을 말한다. 투자금이 회사로 유입되는 신주모집과는 달리 기존 주주에게 이익이 돌아간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인식이 크다. 또한 통상적으로 구주매출 비중이 높았던 기업은 상장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등 투자자들에게는 부정적 요소로 여겨진다. 케이뱅크의 상장 시도 실패는 이번이 두 번째인 만큼 재추진 시 회사가 원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한 차례 상장을 추진했다가 증시 부진 여파로 2023년 철회한 바 있다. 고배를 마신 케이뱅크는 내년 초 공모 구조를 바꿔 상장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구주매출 비중이 높다고 반드시 IPO 실패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라며 “케이뱅크의 경우 투자자들 사이에서 업비트 의존도나 시장 경쟁력 측면에서 부정적 인식이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비상장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 장외시장에서 케이뱅크의 주식은 8000원을 밑도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024.10.23 I 송재민 기자
고려아연 vs MBK, 추가 반격 나설 남은 카드는
  • 고려아연 vs MBK, 추가 반격 나설 남은 카드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마무리됐지만, 경영권 분쟁이 국민연금의 승패 판정 양상으로 나타나면서 최윤범 회장 측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플랜B’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MBK가 출석 과반 이상의 표를 얻기 위한 남은 유통주식 물량 매집과 고려아연의 ‘시간 끌기’ 전략이 맞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에 대한 입장, 경영권 분쟁에 대한 향후 대응 계획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남은 유통주식…장내매집 경쟁으로 맞붙을 듯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23일 마감되면서 남은 유통 주식 물량은 국민연금의 보유 주식을 포함해 최소 6% 이상이다. 국민연금이 이번 공개매수에 참여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단순투자목적으로 고려아연 주식을 보유 중인 국민연금도 이번 공개매수에 일부 참여했을 것으로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여기에 공개매수 청약을 하지 못한 개인투자자 물량 일부도 남는다. 공개매수에 응하려면 마감일 2거래일 전까지 매수를 완료해야 하는데, 공개매수 청약에 참여가 불가능한 전날(22일)에도 10만주 가량 거래됐기 때문이다. 이에 앞으로 열릴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가진 주식 수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장내 매수 방식으로 추가 지분 매집 경쟁이 나타날 수 있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어 소각 여부와 무관하게 MBK·영풍이 앞서는 현 지분 구도는 바뀌지 않는다. 의결권 지분 과반에 가까운 MBK 연합은 2% 이상의 추가 지분 확보에 따라 승기를 확실히 잡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이를 방어하기 위해 최 회장 측도 얼마 남지 않은 시장 유통 물량 매집으로 맞붙을 가능성이 제기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최윤범 회장 측, 우군 확보 위해 총력전 나설 듯최 회장 측이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의결권 있는 주식을 확보하는 게 최선이다. 최 회장과 최 씨 일가가 영풍정밀 지분을 확보했듯이 개인 자산을 활용하는 방법과 고려아연이 보유한 자사주 신탁 2.4%의 의결권을 부활시키는 방안이 남아 있다. 당장 자금 확보와 신탁에 보유 중인 자사주를 활용하려면 고려아연은 주총 및 이사회 소집 ‘시간 끌기’ 전략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MBK도 국민연금의 확실한 의사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선뜻 표 대결에 나서긴 불확실성이 높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다만 고려아연의 자사주 신탁 계약은 지난 ‘5월 8일~11월 8일’과 ‘2024년 8월 7일~2025년 5월 7일’ 연속으로 체결해 마지막 계약일인 내년 2월 7일 이후 처분이 가능해진다. 단 처분 시기에 대해서는 예외 조항을 활용할 수도 있다. △임직원에 대한 상여금으로 자기주식을 교부하는 경우 △우리사주조합에 처분하는 경우 △채무이행 등에 따라 불가피하게 처분하는 경우 등 총 11가지 경우를 예외로 두고 있다. 이에 정기 주총 이전까지 우군을 확보해 자사주 맞교환 등을 통해 대응할 여지가 남아 있다. 최 회장은 다음 달 중순 우호 세력으로 분류되는 트라피구라의 제레미 위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리처드 홀텀 차기 CEO와 회동한다. 고려아연은 앞서 한화·LG화학 등과 자사주 맞교환을 통해 자사주의 의결권을 부활시킨 바 있다. 자사주 맞교환은 자사주를 상대 회사에 처분하는 방식으로 추가 투자재원을 마련하지 않아도 협업이 가능해 사업제휴 목적으로 활용됐다. 재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대거 확보했지만 의결권에서는 MBK에 뒤진 상황이라 한 주라도 의결권 주식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24.10.23 I 김경은 기자
이문세, ‘씨어터 이문세 시즌4’ 매진 행렬… 내년까지 투어 연장
  • 이문세, ‘씨어터 이문세 시즌4’ 매진 행렬… 내년까지 투어 연장
  • 이문세(사진=케이문에프엔디)[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이문세가 올해 진행 중인 시즌제 콘서트 ‘씨어터 이문세 시즌4’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2025년까지 투어를 연장한다.지난 3월 전주에서 시작된 이번 투어는 이문세의 시즌제 공연 브랜드로, 2년마다 새롭게 콘셉트를 변경하며 관객들을 만나왔다. 이번 시즌4 공연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조화를 극대화한 무대 구성을 선보이며, 세련된 연출과 따뜻한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공연은 국내 최고의 제작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해 극장형 콘서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화려한 연출 속에서도 아날로그 감성을 놓치지 않았으며, 10년 이상 이문세와 함께해 온 ‘이문세 밴드’의 농익은 연주와 편곡이 더해져,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감동의 무대로 자리잡았다.이에 ‘씨어터 이문세’는 2024년 상반기는 물론 하반기에 예정된 군산, 대구, 김해, 수원, 고양의 모든 공연이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씨어터 이문세’를 제작한 케이문에프엔디의 조설화 이사는 “현재 다양한 지역에서 추가 공연 요청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투어를 2025년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 팬들의 요청으로 2025년 상반기에는 국내 투어를 마친 후 미대륙과 오세아니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투어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이문세는 1988년 국내 최초 브랜드 콘서트인 ‘독창회’를 시작으로 매번 새롭고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공연의 혁신을 거듭해온 장본인이다. 특히 2013년 올림픽 주경기장 솔로가수 최다 관객 동원, 단 1장의 표도 남지 않는 ‘퍼펙트 매진 기록’ 릴레이, 수백만 명 이상의 누적 관객 등 현재까지도 대중음악 공연사에 길이 남은 대기록을 남기고 있는 중이다.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이문세의 공연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후배 가수들의 롤모델이자 대중들에게는 ‘믿고 보는 공연’,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문세는 공연뿐 아니라 라디오 DJ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매일 오전 11시 MBC 라디오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의 진행자로서 청취자들과 소통하며 따뜻한 목소리로 일상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2024.10.23 I 윤기백 기자
2박3일 혈투' 승리 이끈 전상현의 투혼 "좋은 승리 기운 느꼈다"
  • 2박3일 혈투' 승리 이끈 전상현의 투혼 "좋은 승리 기운 느꼈다"
  •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우천으로 중단됐다 재개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라이온즈와 KIA타이거즈 경기. KIA 전상현이 6회초 2사 1, 2루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광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어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우리 입장에선 좋은 투수를 내는게 맞다고 생각한다”이범호 KIA타이거즈 감독은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박 3만에 재개된 삼성라이온즈와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첫 번째 투수를 경기 전까지 공개하지 않았다.공식적으로는 선발투수가 아닌 만큼 일부러 공개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그만큼 이날 경기 재개 시점이 KS 전체 흐름을 가를 중요한 승부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경기 재개 후 KIA가 상대할 첫 타자가 왼손타자 김영웅이었기 때문에 곽도규나 최지민 등 왼손 구원이 첫 투수로 올라올 것이라는 예상이 컸다. 왼손 선발요원인 윤영철의 투입 가능성도 점쳐졌다.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좌우보다는 ‘좋은 투수’를 선택했다. 그가 선택한 ‘좋은 투수’는 전상현이었다. 전상현은 올 시즌 마무리 정해영과 더불어 KIA 불펜을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이범호 감독이 가장 믿는 투수였고, 가장 중요한 순간에 무거운 짐을 짊어졌다.이범호 감독이 전상현을 선택한 이유는 역시 구위와 경험이었다. 여기에 김영웅이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면 다음 박병호 타석에서 다시 투수를 바꿔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 이럴 경우 곽도규 카드를 경기 후반 쓸 수 없다는 고민도 피할 수 없었다.결국 전상현을 선택한 이범호 감독의 결단은 100% 맞아떨어졌다. 전상현은 대량실점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주무기 슬라이더와 포크볼,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삼성 타자들을 하나 둘씩 요리했다.첫 타자 김영웅에게 보내기 번트를 허락하지 않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김영웅의 번트 타구는 홈플레이트 바로 앞에 떨어졌다. KIA 포수 김태군이 재빨리 잡아 3루에 공을 던져 2루 주자 르윈 디아즈를 잡아냈다.삼성쪽으로 거의 넘어갈뻔 했던 흐름이 KIA쪽으로 넘어오는 순간이었다. 내친김에 전상현은 홈런타자 박병호 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무사 1, 2루를 2사 1, 2루로 바꿨다.전상현은 좌타자 윤정빈과는 신중한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이재현을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주무기 슬라이더로 힘없는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절체절명의 위기를 실저없이 막아냈다.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은 수비 실책에도 흔리지 않았다. 두 타자 류지혁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KIA 유격수 박찬호가 처리하지 못하고 놓쳤다. 무사 1루 위기에서 김지찬에게 희생 번트를 내줘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다른 투수라면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었지만 전상현은 달랐다. 이틀 전 홈런포를 쏘아올린 김헌곤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좌완 곽도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곽도규 역시 디아즈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전상현의 눈부신 역투로 흐름을 가져온 KIA는 결국 7회말 공격에서 삼성 불펜진의 난조를 틈타 4점을 뽑아 5-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1⅔이닝을 무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전상현은 데일리 MVP에 뽑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불펜 투수 중 구위가 가장 좋은 투수라고 판단했다. 투수코치들도 같은 생각이었다”며 “오늘 경기의 최대 승부처로 봤기 때문에 정공법을 택했다. (전)상현이가 감독의 기대대로 위기를 잘 막아줬다”고 칭찬했다.전상현은 “야구를 하면서 처음으로 접해보는 상황이었는데 1차전에 우리에게 좋은 기운이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위기를 막으면 역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1차전을 이겨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4.10.23 I 이석무 기자
'러 파병' 북한군, 현재 3천명 수준…입단속 위해 가족들 '격리'
  • '러 파병' 북한군, 현재 3천명 수준…입단속 위해 가족들 '격리'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 군인 규모가 현재까지 3000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와 북한이 계획한 1만명 파병은 12월까지 완료될 것으로 국가정보원은 전망했다. 러시아 파병 북한군(사진=연합뉴스)국정원은 23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보고에서 약 1만명의 북한군이 러시아로 파병될 것이라는 상당히 근거 있는 첩보를 제시했다.파병된 북한군은 북한 내에서 폭풍군단이라고 불리는 최정예 특수전 부대로 알려진 11군단이다. 북한 병력은 9월과 10월 두 차례 북한 내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파병된 북한군은 현재 러시아 내 다수 훈련시설에서 분산돼 현지 적응 중에 있으며 아직 전선에 배치되지는 않은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했다. 다만 8월 초 북한 마사일 개방 총책인 김정식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현지 지도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파병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북한은 현재 내부 입단속에도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주민 사이에서 폭풍군단의 러시아 파병 소문이 유포되고 있는 것은 물론, “파병 군인 가족들이 오열한 나머지 얼굴이 상했다”는 등의 말까지 회자되고 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북한 당국은 파병 사실을 숨기기 위해 내부 입단속을 진행하고 있고, 아울러 파병 군인 가족들에 대한 효과적인 단속을 위해 모처로 집단 이주 격리시키는 모습도 포착됐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러시아가 북한군 파병을 위해 한국어 통역 자원을 선발하고 있다는 동향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은 파병 북한군을 상대로 군사장비 사용법과 함께 무인기 조종 등의 특수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북한군 군사훈련에 참여한 러시아 교관들은 북한군에 대해 “체력과 사기는 우수하나 드론공격 등 현대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평가하며 전선 투입 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북한군의 전선 파병은 러시아와 북한 간에 ‘한쪽이 침공받을 시 지체 없이 군사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으로 새로 체결한 신조약 4조에 따른 것으로, 신조약 체결 후 파병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장관 출신인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안보회의 서기가 북한을 방문해 파병 절차 논의를 개시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국정원은 북한의 파병 의도에 대해 △북러 군사동맹의 고착화 △유사시 러시아의 한국에 대한 개입유도 △경제난 돌파구 마련 △군현대화 가속의 필요성 등으로 판단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북한이 파병 대가로 경제적 대가를 받는다고 국정원은 판단했지만, 브리핑에 나선 두 의원은 “구체적 대가 수준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10.23 I 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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