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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낙원' 김현주 "14회차 만에 촬영…더 잘할 수 있었죠"[BIFF]
- [부산=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오히려 몰입도도 있었고 에너지가 달랐어요.”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 1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영화 '실낙원' 기자회견에서 배우 김현주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배우 김현주가 1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국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실낙원’ 기자회견에서 영화 ‘실낙원’의 촬영 과정을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김현주는 “14회차 만에 촬영을 완료했다”며 “많은 분들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냐고 말씀하시는데, 오히려 몰입하고 집중해서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영화를 찍는 데 더 도움이 됐고 불안한 감정을 잘 담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오래 준비하면 생각도 많아지고 달랐을 것 같은데, 짧은 시간에 하니까 몰입도도 있었고 에너지가 달랐다. 그래서 더 잘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실낙원’은 짧은 제작 기간과 적은 예산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연 감독은 지난해 개봉한 ‘얼굴’ 이후 작품화와 촬영을 빠르게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연상호 감독의 신작 ‘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김현주 분)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배현성 분)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심리 스릴러다.김현주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의 감정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가 그 신을 찍을 때 하나씩 꺼내 쓰는 스타일이라 처음 볼 때가 굉장히 중요했다”고 대본의 첫 인상을 설명했다.이어 “감정의 흐름이 어렵긴 했지만, 제가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 온전히 류소영 그 자체를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지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아들 선우 역의 배현성은 인물에게 느낀 무서움을 무관심한 태도로 드러내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본상 선우는 무서운 캐릭터로 보이지만, 그런 무서움을 무관심한 태도로 보여주려고 했다”며 “감정이 휘몰아치는 연기를 할 때는 선배님의 연기에 맞춰서 리액션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극 중 류소영은 9년 동안 AI로 구현한 아들에게 집착에 가까운 감정을 쏟아왔다. 그런 그에게 실제 아들의 귀환은 기쁨만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건이다. 김현주는 인물을 이해하기 위해 모성과 가족의 의미를 고민했다고 전했다.그는 “혈육만이 가족인가라는 생각도 했다”며 “9년 동안 AI 아들에게 집착에 가까운 감정이 있었기 때문에 살아 돌아온 아들은 낯선 남자일 수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오히려 실제 아들이 AI 아들과 나 사이를 방해하는 사람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오랜 시간 AI 아들과 쌓아온 관계가 실제 아들의 귀환으로 흔들리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류소영의 복잡한 심리를 표현했다는 설명이다.‘실낙원’은 AI 시대의 인간성과 가족의 의미를 묻는 작품이다. 아들을 잃은 엄마가 AI로 구현한 아들과 살아 돌아온 아들 사이에서 겪는 혼란을 통해 기억과 관계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조건인지 질문한다.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소향씨어터 우리은행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공개홀 등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 '실낙원' 연상호 감독 "母가 쓴 글 사서 작업 시작"[BIFF]
- [부산=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연상호 감독이 어머니가 쓴 짧은 글에서 출발한 신작 ‘실낙원’으로 인공지능(AI) 시대의 인간다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 1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영화 '실낙원' 기자회견에서 연상호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연 감독은 1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국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실낙원’ 기자회견에서 작품의 출발점을 밝혔다.연 감독의 신작 ‘실낙원’은 그의 어머니가 쓴 3페이지 분량의 글에서 시작됐다. 그는 “그 글을 읽으면서 주인공이 갖는 심리에 기묘한 느낌을 받았다”며 “그걸 바탕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어머니의 글을 사들여 작업을 이어갔다는 연 감독은 “첫 번째 대본은 2020년쯤 ‘펑크’라는 제목으로 썼고, 몇 년 뒤에는 ‘블랙 인페르노’라는 제목으로 다시 대본을 썼다”고 설명했다.‘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김현주 분)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배현성 분)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심리 스릴러다. 소설화된 작품에서 캐나다와 미국의 국경 지역에 있는 가상의 도시와 검은 절벽 ‘블랙 임페르노’가 배경이었다면, 영화에서는 이를 탄광으로 바꿨다.작품을 관통하는 질문은 AI 시대의 인간성이다. 연 감독은 “AI 시대에서 인간적인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며 “인간성이라는 게 궁금해지고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 1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영화 '실낙원' 기자회견에서 배우 김현주(왼쪽부터), 연상호 감독, 배우 배현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미술을 전공한 연 감독은 르네상스 시대의 인본주의를 언급하며 “미술사에서도 르네상스 시대는 인간을 중심에 놓는 인본주의의 시대였다”며 “그림이나 문학에서도 유행했던 인본주의, 휴머니즘이 요즘 다시 중요해지는 것 같다. 인간적인 게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생기는 시대”라고 설명했다.연 감독은 “AI는 인간의 보편성을 상징하는 것 같은 재미있는 존재”라며, 이번 작품이 “상당히 인본주의적인 관점에서 쓰여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 자체의 신기함보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조건에 주목했다는 의미다.그는 개인적인 경험을 예로 들며 기억과 연속성의 의미를 설명했다. 연 감독은 “딸이 어릴 때 아침에 조기만 먹었다. 생선 가시가 많으니까 매일 가시를 발라서 입에 넣어줬다”며 “아빠가 그렇게 해줬던 걸 기억하는지 물었더니 생각이 안 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사람이 맞나?’ 싶기도 했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연 감독은 “열 살 정도엔 저도 정말 귀여웠다. 지금은 ‘같은 사람이 맞나?’ 싶다”고 너스레를 덧붙였다.이어 “한 인간을 같은 사람으로 인식하는 건 연속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개념이 끊어져 있으면 같은 사람으로 생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이 관점은 작품 속 AI 선우와 실제 선우를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연 감독은 “AI 선우는 연속성을 가진 존재로 설계돼 있고, 실제 선우는 연속성이 비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AI가 인간의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는 시대, ‘실낙원’은 인간다움의 조건을 묻는다. 연 감독은 어머니의 짧은 글에서 출발한 이야기를 통해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기억과 관계가 한 사람의 정체성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심리 스릴러의 형식으로 풀어냈다.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소향씨어터 우리은행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공개홀 등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 “고기 온다더니 캠핑도 빈손”…쿠팡 보상, 고작 5000원에 ‘시끌’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의 먹통으로 식당 영업, 음식 배달, 새벽배송이 차질을 빚은 가운데 피해를 입은 규모에 비해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번 시스템 장애로 주문이 자동 취소된 고객에게 쿠팡캐시 5000원을 지급한다. 모든 쿠팡 이용자에게 일괄 지급되는 것은 아니고 시스템 오류로 정상 배송이 불가능해 주문이 자동 취소된 고객에 한해서다.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쿠팡 먹통으로 연휴 나들이 계획에 차질을 빚은 사례들이 이어지고 있다. “캠핑을 가야해서 새벽배송 물건을 잔뜩 주문했는데 빈손으로 출발했다”, “연휴 앞두고 소풍 도시락을 싸려고 야채와 고기를 많이 배송시켜놨는데 마트가 문을 여는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장을 보고 음식준비를 하게 돼 일정이 지연됐다”, “새벽 6시에 여행을 시작해야 해서 고기 장을 새벽배송으로 주문했는데 누락돼 비싼 돈을 내고 여행 간 현지에서 고기를 구매해야 했다” 등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연휴 계획이 엉망이 됐음에도 정작 보상은 5000원에 불과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쿠팡이츠의 경우에는 피해규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주문한 야식을 받지 못하거나, 자는 사이 새벽배송 주문이 취소됐으며 한글날 연휴를 앞두고 야식 대목을 기대했던 점주들은 장사할 기회를 잃었다. 배달 기사들은 음식을 픽업한 뒤에도 고객 주소를 확인할 수 없었고, 배달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음식 점주에게는 접수 후 취소된 주문을 보상하고, 라이더는 음식을 수령한 뒤 취소된 주문의 배달비 전액을 지급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피해 규모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다. 쿠팡이츠는 이번 장애로 음식 주문이 취소된 고객에게 3000원 쿠폰을, 주문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고객에게는 1000원 쿠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배달 기사의 경우 매장 도착 후 주문이 취소됐다면 1000원을, 음식을 수령한 뒤 주문이 취소됐다면 해당 배달비 전액을 지급한다.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와 택배노조는 쿠팡 서비스 접속 장애와 관련해 재발 방지 대책과 보상 마련을 촉구했다. 슈퍼마켓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는 한 기업의 장애가 소비자와 중소상인의 생업 전체를 흔들 수 있음을 보여줬다”라며 “쿠팡은 장애 원인과 피해 범위, 보상 기준을 공개하고, 정부와 국회는 플랫폼 독과점 방지와 입점 업체 보호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택배노조 쿠팡 본부도 성명을 내고 전산장애로 배송에 차질을 빚은 택배 노동자들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 3위에 가까워진 KIA…LG는 남은 경기 다 이겨도 불안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정규시즌 3위 경쟁에서 유리한 자리를 잡았다. 반면 LG트윈스는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KIA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두 팀은 12일 광주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온 힘을 쏟고 있다.KIA는 9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7-2로 꺾었다. 같은 날 LG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1-9로 크게 졌다.3위 KIA는 77승 62패 2무로 승률 0.554를 기록했다. 4위 LG는 77승 64패 1무로 승률 0.546에 머물렀다. 경기 전까지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앞섰던 KIA는 이제 LG를 1경기 차로 따돌렸다.정규시즌 3위를 눈앞에 둔 KIA타이거즈. 사진=연합뉴스3위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은 LG트윈스. 사진=뉴시스KIA는 정규시즌 3경기, LG는 2경기를 남겨뒀다. KIA는 10일 SSG랜더스, 11일 롯데, 12일 LG와 차례로 홈경기를 치른다. LG는 10일 롯데와 원정경기를 한 뒤 하루 쉬고 광주로 이동한다.KIA는 남은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만 거둬도 3위를 확정한다. LG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KIA의 승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10일과 11일 경기에서 1승 1무 이상을 거두면 LG와 마지막 경기 결과도 상관없다.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지더라도 기회는 있다. 12일 LG와 맞대결에서 이기면 KIA가 3위를 차지한다. 이르면 10일 순위가 결정될 수도 있다. KIA가 SSG를 이기고 LG가 롯데에 지면,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KIA의 3위가 확정된다.LG는 상황이 복잡하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KIA가 앞선 두 경기에서 어떤 성적을 내는지도 중요하다. LG가 10일 롯데를 이기고 KIA가 10~11일 1승 1패를 기록하면, 12일 맞대결에서 이기는 팀이 3위가 된다.LG가 10일 패해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KIA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지면 LG가 3위에 오른다. 다만 다른 팀의 결과에 더 크게 기대야 한다.LG는 우선 롯데전을 잡기 위해 선발투수 순서를 바꿨다. 10일에는 원래 등판 순서였던 김윤식 대신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를 먼저 내보낸다. 지난 5일 KIA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톨허스트는 나흘만 쉬고 다시 등판한다. 롯데는 나균안을 선발로 예고했다.9일 패배가 그만큼 뼈아팠다. LG는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타자들이 롯데 신인 김한결을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팀 안타는 2개뿐이었다. 4회초 문정빈의 솔로 홈런으로 얻은 1점이 득점의 전부였다. 7회초에는 문보경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5점을 내줬다.12일 KIA전까지 순위 싸움이 이어지면 선발투수를 정하는 일도 고민이다. 7일 두산전에 나왔던 임찬규를 내보내면 역시 나흘 휴식 후 등판이 된다. LG는 4위로 시즌을 마칠 경우에 대비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설 투수도 준비해야 한다.KIA도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무리투수를 일찍 투입했다. 9일 NC전에서 선발 제임스 네일이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자, 4-2로 앞선 8회 전상현을 올렸다. 보통 마지막 9회를 맡는 마무리투수를 한 회 먼저 내보냈다.전상현은 9회까지 2이닝 동안 공 32개를 던지며 경기를 끝냈다. KIA는 네일과 전상현, 두 투수만으로 승리했다. 덕분에 다른 구원투수들은 쉬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다.KIA 역시 마지막 LG전 선발은 고민이다. 현재 순서대로라면 10일 시라카와, 11일 애덤 올러, 12일 김태형이 등판한다. 앞선 두 경기에서 3위를 확정하지 못하면 LG전에 누구를 내보낼지 다시 판단해야 한다.이달 초만 해도 LG가 앞서 있었다. KIA는 1일까지 LG에 2경기 뒤졌다. 하지만 3~5일 잠실에서 열린 LG와 3연전을 모두 이기며 순위를 뒤집었다. 세 경기 모두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결승점을 뽑은 역전승이었다.LG는 이후 8연패를 끊고 2연승을 거두며 다시 힘을 냈다. 하지만 9일 롯데에 지면서 3위 경쟁에서 다시 불리해졌다.3위와 4위는 가을야구 출발점부터 다르다. 3위는 17일 시작하는 준플레이오프에 바로 올라가 휴식을 취하며 상대를 기다린다. 4위는 14일부터 5위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1승을 안고 시작하지만, 최대 두 경기를 더 해야 한다. 투수들의 힘을 아끼려면 두 팀 모두 3위가 절실하다.
- "싼 계란 놔두고 왜?"…장동혁, 1300원에 사서 100원에 판 건 '좌파 커넥션'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브라질 계란 수입이 시작된 것과 관련해 브라질산 계란이 고가임을 지적하며 계란 수입까지 ‘좌파 커넥션’이라고 꼬집었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장 대표는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2월 이재명 대통령과 룰라 브라질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브라질 계란 수입 절차가 시작됐다”며 “문제는 가격이다. 개당 가격이 미국산은 464원, 태국산은 305원인데 브라질산은 무려 1300원”이라고 주장했다.앞서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까지 미국에서 1억 2578만개, 태국에서 562만개, 브라질에서 112만개, 덴마크에서 72만개의 계란을 수입했다. 브라질산은 30알 한 판에 3만 9000원에 수입했지만 미국산은 1만 3920원, 태국산은 9150원으로 수입되며 ‘고가 논란’이 나왔다.이와 관련해 장 대표는 “미국, 태국, 덴마크산 계란만 수입이 가능했던 것을 브라질까지 확대했다”며 “정부는 ‘공급선 다변화’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공급선 다변화는 주로 가격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기존 수입 가격보다 3~4배나 높은 가격을 주면서 공급선 다변화라니, 말이 되지 않는다”며 “브라질 현지 가격도 개당 소비자 가격이 200원 남짓이라고 하는데 (수입 가격은) 6배가 넘는다”고 부연했다.장 대표는 “룰라 대통령은 남미에서도 으뜸가는 좌파 대통령이다. 국내 ‘왼쪽’ 챙기는 걸로 모자라서 국제 ‘왼쪽’까지 챙겨준 것인가”라며 “1300원에 사온 계란을 유통업자에게 100원에 팔고, 차액은 세금으로 메꿨다”라고 말했다.이어 “결국 우리 국민의 혈세로 브라질 누군가의 배를 채워준 것 아닌가”라며 “‘좌아’한 계란 수입, 국민은 ‘의아’하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한 국민의힘의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국가들이 있었음에도 왜 브라질에서까지 높은 가격을 주고 계란을 수입했는지 의문”이라며 “상상치도 못한 국제 커미션이 작동한 것은 아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 앤스로픽 클로드, 우주 지도 빈칸 채웠다…하늘 3분의 1은 AI 추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공지능(AI)이 관측 공백을 메워 하늘 전체를 담은 자외선 지도를 만들었다. 우주 관측 장비들이 포착하지 못한 영역까지 추정해 별과 먼지 등 우주의 구조를 더 넓게 살펴볼 수 있게 됐다. 하늘의 약 3분의 1은 실제 관측값이 아닌 AI의 예측으로 채웠다.앤스로픽은 8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 천체물리학자이자 앤스로픽 연구원인 브리스 메나르(Brice Menard)가 AI 도구 ‘클로드 사이언스’와 함께 자외선 전천 지도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자외선은 지구 대기의 오존층에 흡수돼 지상에서 관측하기 어렵다. 우주망원경들이 자외선 자료를 수집해 왔지만, 기존 관측만으로는 하늘 전체를 채우기 어려웠다.브리스 메나르 교수 존스홉킨스대학교 교수. 사진=존스홉킨스대 홈페이지존스홉킨스 대학교 천체물리학자이자 앤스로픽 연구원인 브리스 메나르는 클로드 사이언스(Claude Science)와 협력하여 최초의 완벽한 자외선(UV) 하늘 지도를 어떻게 제작했는지 설명했다. 사진=앤스로픽 홈페이지◇관측 공백 3분의 1, AI가 추정지도 제작에 가장 많이 활용된 자료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자외선 관측 우주망원경 갈렉스(GALEX)에서 나왔다.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운영된 갈렉스는 약 3만8000회의 개별 관측으로 하늘의 약 3분의 2를 촬영했다. 다만 탐지기 손상을 막기 위해 밝은 별 주변을 피했고, 별이 밀집한 은하 평면의 상당 부분도 관측하지 않았다.연구진은 NASA의 스위프트(Swift), 한국 과학기술위성 1호에 탑재된 원자외선 분광기(FIMS/SPEAR), 유럽의 관측 자료 등을 추가로 활용했다. 서로 다른 장비의 자료를 하나로 합치려면 좌표와 해상도를 맞추고, 밝은 별 주변의 빛 번짐과 관측 장비별 차이를 보정해야 했다.메나르는 클로드 사이언스로 공개된 관측 자료를 찾고 내려받는 작업부터 보정과 통합까지 진행했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하늘의 각 영역을 나눠 처리하고, 서로 다른 장비의 자료를 하나의 지도에 맞춰 결합했다.가장 큰 과제는 관측 자료가 없는 영역을 채우는 일이었다. 연구진은 자외선 관측이 있는 영역에서 자외선 밝기와 가시광선·적외선·전파 자료 사이의 관계를 AI가 학습하도록 했다. AI는 이 관계를 바탕으로 관측 공백의 자외선 신호를 추정했다.예측 정확도를 확인하기 위해 실제 관측이 있는 영역 일부를 의도적으로 가린 뒤 AI가 복원하도록 했다. 메나르에 따르면 여러 차례 개선을 거친 모델은 가려 둔 영역의 실제 관측값을 약 10% 오차 범위에서 추정했다. 이는 일부 관측 자료를 가린 검증 시험 결과로, 지도 전체의 예측값이 같은 정확도를 보인다는 의미는 아니다.출처=앤스로픽 홈페이지◇AI가 놓친 오류, 연구자가 찾아냈다AI가 모든 오류를 스스로 찾아낸 것은 아니다. 메나르는 완성된 지도를 살펴보다 희미한 원형 자국을 발견했다. 갈렉스의 개별 관측 영상에 지구 대기에서 발생한 미세한 자외선 잔광이 남아 있었고, 이 흔적이 지도에 원형 무늬로 나타난 것이다.클로드는 두 차례 검토에서도 이 문제를 찾아내지 못했다. 메나르가 원형 자국을 지적하자 AI 에이전트들은 원인을 추적해 잔광 보정 절차를 개선했다. 이후 약 3만8000건의 관측 자료를 다시 처리해 원형 흔적을 제거했다.최종 지도에는 유럽우주국(ESA) 가이아 위성의 가시광선 자료를 바탕으로 추정한 1억 개 이상의 별의 자외선 방출량도 반영됐다. 지도는 실제 관측 영역과 AI가 추정한 영역을 구분하고, 예측의 불확실성도 함께 제공한다.이번 사례는 AI가 자료 수집과 보정, 계산처럼 시간이 많이 드는 과학 연구를 지원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AI가 대규모 데이터 처리 작업을 수행했지만, 결과의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수정 방향을 제시한 것은 연구자의 판단이었다.앤스로픽은 지도를 교육과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이를 통해 젊은 별 주변의 먼지 구름이나 별의 폭발로 형성된 먼지 구조 등 가시광선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우주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