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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日총리 "내년 7월 상·하원 동시선거 치를 수도"
  • 이시바 日총리 "내년 7월 상·하원 동시선거 치를 수도"
  • Japan‘s Prime Minister Shigeru Ishiba speaks to the media at the Liberal Democratic Party (LDP) headquarters in Tokyo on October 27, 2024, during the country’s general election. Japan‘s scandal-hit ruling party fell short of a majority for the first time since 2009 in snap elections on October 27, media projections showed, a blow to new Prime Minister Shigeru Ishiba. (Photo by Takashi Aoyama / POOL / AFP)[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내년 7월20일께 열리는 참의원(상원) 선거일에 중의원(하원) 선거를 동시에 치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2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전날 요미우리TV프로그램에 출연해 “참의원과 중의원 선거를 동시에 할 수 없다는 규정은 없다”고 강조하며 내년 7월 참의원과 중의원 선거를 한꺼번에 하는 총선거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헌법은 국회가 정부예산안이나 법률안을 반대하면 국민이 (의원 투표로)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은 “헌법 제69조에 내각이 불신임 받을 경우 내각이 총사퇴하거나 중의원을 해산한다고 규정돼 있는데, 중의원 해산을 선택할 의향을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내년 정기국회에서 불신임안이 통과돼 중의원을 해산하게 되면 7월 동시선거를 치를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라며 “이는 소수 여당이 된 자민당이 야당의 행태를 견제하려는 취지이긴 하지만, 국정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이시바 총리는 최근 해산에 대한 발언을 자주 하고 있다. 그는 지난 27일 한 강연에서도 2025년도 예산안(2025년 4월부터 2026년 3월)을 국회가 부결시킬 경우 중의원이 해산될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중국 방문 의사도 밝혔다. 그는 이날 TBS방송에 출연해 “일본 총리가 중국에 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지도자 간의 신뢰 관계는 표면적으로만 성립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러 번 반복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그는 또 “당연히 미국과의 관계도 중시해야 한다”며 “어떤 면에서는 대만 문제가 미일 국교정상화 당시보다 더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2024.12.29 I 정수영 기자
임종룡 "실물경제에 유동성 차질없이 공급…고환율 취약업종 모니터링"
  • 임종룡 "실물경제에 유동성 차질없이 공급…고환율 취약업종 모니터링"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29일 “실물경제에 유동성 공급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 계열사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연합뉴스)임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금융시장 대응 긴급 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해 “수입업체 등 고환율 취약 업종과 개인 사업자 등 경기 민감 업종 대상 모니터링을 강화하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특히 “은행권의 ‘소상공인 금융 지원’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 달하는 등 내년 초까지 환율·금리 등 금융시장 변수들에 대해 장기적 관점에서 대응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임 회장은 또 IT서비스와 관련해 “연말 거래량 증가에 대비해 예비 용량을 미리 확보, 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정국 혼란을 틈탄 분산 서비스(DDoS) 거부 공격, 해킹 등의 우려가 있으므로 사이버 보안에 전 계열사가 경각심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아울러 그는 “금융당국도 밸류업 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금융도 투자자, 주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했다.한편, 우리은행도 이날 정진완 차기 은행장 내정자 주재로 긴급 임원 회의를 열어 환율 상승에 따른 유동성 상황을 점검했다.
2024.12.29 I 김국배 기자
부동산PF 축소 주문에…'대형 vs 중소 저축銀' 희비
  • 부동산PF 축소 주문에…'대형 vs 중소 저축銀' 희비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저축은행업계가 금융감독원의 주문에 따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형 저축은행 물건을 중심으로만 거래가 이뤄지면서 중소형 저축은행으로선 PF정리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사진=연합뉴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4분기 대형 저축은행의 부동산PF 물건만 경·공매 시장에서 낙찰됐다.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일부 물건은 건전성 우려가 불식되면서 경·공매 시장에서 빠르게 낙찰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분기 OK저축은행은 3곳(서울 종로구 생활숙박시설, 대전 아파트, 서울 서초구 아파트)을 대출 원금과 비슷한 가격에 매각했다. 웰컴저축은행 역시 3곳을 팔았다. 대형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물건이 낙찰되는 이유는 사업장이 수도권에 있거나 입지가 좋아서다. 대형 저축은행들은 부동산 PF 물건에 대해 자체펀드를 조성하거나 다른 금융사에 매각을 타진 중이다. 올해 초 금융당국은 부동산PF 부실 우려가 제기되자 금융권에 자산 축소를 명했으며 지난 4월 저축은행중앙회와 함께 3개월 이상 연체가 발생한 부실 우려 사업장에 대해 6개월 안에 경·공매를 진행토록 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부동산 PF 위험노출액(익스포져)은 작년 말 22조 1000억원에서 올 3분기 15조 4000억원으로 30.3% 축소됐다. 하지만 중소형 저축은행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중소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 원금의 반값을 제시해도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대부분 중소형사의 부동산PF 사업장이 지방에 있다보니 사업재개나 투자 이익 회수에 회의적이어서 인수를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자산·이익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형사로서는 부동산 PF에 대한 대손충당금까지 선제적으로 쌓은 상황이어서 대출 원금의 반값에도 매각하지 못한다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올 3분기 저축은행 상위 5개사의 3월 이상 연체채권 비중 9.38%로 집계됐으며 저축은행 업계 평균은 11.16%로 나타났다. 즉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가중되고 있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 79개사는 363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여기에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정리가 미진한 저축은행에 대해 적기시정조치를 내렸다. 지난 24일 안국저축은행과 라온저축은행에 경영개선 권고를 부과했으며 두 저축은행은 부실채권 처분, 자본금 증액, 배당 제한 등의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금감원은 6월말 지표 기준 4곳, 9월말 기준 1~2곳 등 총 8~9곳의 경영실태를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4.12.29 I 김형일 기자
차기 농협금융 회장 이찬우…당면 과제는
  • 차기 농협금융 회장 이찬우…당면 과제는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NH농협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이찬우(사진)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 후보는 엘리트 경제관료로 다수 경제정책의 뼈대를 만든 경제정책통으로 평가받는다. 탄핵 정국에서 정부, 국회와의 긴밀한 소통으로 NH농협금융의 안정과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NH농협금융은 지난 27일 임추위를 열고 이찬우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내정했다. 다만, 이 후보는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 대상으로 내년 1월 말 취업심사 승인을 받은 후 2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이 내정자는 1966년 부산 출신으로 부산대 사대부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재정경제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기획재정부 차관보, 경남도청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위원장,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을 지냈다. 특히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 집권 초기 경제정책의 중심 중 한 명으로 22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이용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동생이다.금융권에선 차기 농협금융 회장으로 애초 김용범 전 기재부 1차관을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동향이자 PK(부산·경남) 인사인 이 내정자를 낙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과의 관계 개선은 물론 현 정부와 차기 정권 변화를 모두 염두에 둔 인사 포석이라고 해석했다.금융권 관계자는 “이 내정자는 고향이 부산, 강호동 회장은 경남으로 동향인데다 이 후보가 지난 2020년에 경남도청 경제혁신추진위원장을 맡을 당시 강 회장도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으로 재직 중이었다”며 “강 회장이 금감원과의 관계 개선과 이미지 쇄신을 강하게 원했던 만큼 금감원 출신인 이 후보를 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금감원은 올해 초부터 농협금융에 대한 정기검사에 돌입, 지배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여러 차례 지적했다. 횡령, 부당대출 등 농협금융 계열사에서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것도 불투명한 지배구조에서 비롯됐다는 게 금감원 지적이었다. 이 내정자 앞에 놓은 숙제도 만만치 않다. 농협은행에 편중된 이익 구조 개선, 경기 침체와 금리 하락 여파로 농협금융의 수익성과 건전성 악화를 정상화해야 할 당면과제도 걱정거리다. 아울러 올해에만 10억원 이상의 금융사고가 6건 발생했고 그 규모도 총 430억원에 달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도 풀어야 할 과제다.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추천된 이찬우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사진=금융감독원)
2024.12.29 I 김형일 기자
"30년 내 인류 멸종 가능성 20%"…'AI 대부' 제프리 힌턴의 경고
  • "30년 내 인류 멸종 가능성 20%"…'AI 대부' 제프리 힌턴의 경고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인공지능(AI)의 대부’이자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학교 명예교수가 AI로 인한 인류의 멸종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힌턴 교수는 27일(현지시간) BBC 라디오에 출연해 AI 기술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라 인류의 재앙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교수. (사진=연합뉴스)그는 “향후 30년 이내에 인류가 (AI로 인해) 멸종할 가능성이 10~20%”라며 “인류는 우리보다 더 똑똑한 존재를 상대해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지능적인 것이 덜 똑똑한 것에 의해 통제되는 사례는 거의 없다”며 “진화의 힘으로 아기가 엄마를 통제하는 것이 내가 아는 유일한 예”라고 덧붙였다.앞서 그는 AI로 인해 인류가 재앙을 맞이할 수 있는 확률로 10%를 제시한 바 있다. 결국 현재의 속도대로 AI가 발전을 거듭할 경우 인류가 피지배종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의미다. 힌턴 교수는 인간을 ‘세 살짜리 아이’에 비유하며 AI가 강력해지면 인간이 통제불능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힌턴 교수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향후 20년 이내에 사람보다 더 똑똑한 AI가 개발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발전 속도가) 매우, 매우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다”고 역설했다. 이에 그는 AI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힌턴 교수는 “이윤을 추구하는 대기업에만 맡겨두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며 “대기업이 안전 연구를 더 많이 하도록 강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부의 규제”라고 언급했다.힌턴 교수는 올해 AI·머신러닝(ML) 기초를 확립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과거 구글에서 부사장을 역임했으나 지난 4월 회사를 떠나 AI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를 이어가고 있다.
2024.12.29 I 김가은 기자
정근식 "무안여객기 참사 깊은 애도…어린이·교직원도 탑승"
  • 정근식 "무안여객기 참사 깊은 애도…어린이·교직원도 탑승"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전라남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29일 희생자·유가족을 애도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자 가족들이 소방 당국의 사망자 명단 발표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탑승객 가운데 어린이·청소년이 포함돼 있으며 전남교육청 관계자도 탑승하고 있어 우리 교육공동체는 무거운 비극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교육청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해당 항공기에 전남교육청 교직원 5명과 학생 12명이 사고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교직원 5명은 일반직 동료 사무관들로 함께 여행을 다녀오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아울러 수능 시험을 마친 전남 지역 고등학생 3학년 학생 등도 사고 여객기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은 슬픔 속에서도 사태를 수습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고 현장에서 애쓰시는 많은 분들께도 서울교육공동체가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충격과 슬픔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민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희생자들을 깊이 애도하며, 유가족과 피해자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강조했다.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8분 기준 무안 여객기 사고 관련 사망자는 127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사고는 이날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발생했다.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는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했으며, 동체 대부분이 불에 타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4.12.29 I 김윤정 기자
고려아연 소액주주연대, 집중투표제 공개 지지 선언
  • [마켓인]고려아연 소액주주연대, 집중투표제 공개 지지 선언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다음달 1월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 상정된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에 대해 고려아연 소액주주연대가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고려아연이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대표적인 제도를 도입해 정관의 변화를 이뤄낸다면 자본시장 변화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헤이홀더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고려아연이 꺼내든 집중투표제 카드는 매우 훌륭한 선택”이라며 “최윤범 회장 측이 이번 임시주총에서 소액주주의 권익 강화, 지배구조 개선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경영권 분쟁의 프레임을 완전히 바꿨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안건으로 확정한 △이사회 상한 수 설정 △액면분할 △소수주주 보호 명문화 △사외이사의 의장 선임 △분기 배당 도입 등의 안건에 대해서도 “소액주주들이 반복적으로 상장 기업들에 주장한 사안들”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집중투표제란 이사 등을 선임할 때 주식 1주당 선임하고자 하는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가령 10명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식 1주당 10개의 의결권을 갖는데, 이때 10개의 의결권을 특정 이사 후보 1명에게 몰아줄 수 있다. 헤이홀더 측은 “의도를 떠나 고려아연이 가는 변화 자체는 고려아연뿐만 아니라 우리 자본시장 변화의 단초가 될 수 있다”며 “목적이 경영권 보호라고 하더라도 내용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개선이 된다면 그 의미를 과소평가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정부는 지난 2019년부터 일정 규모 이상 상장사에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를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있는데, 해당 보고서에는 집중투표제 도입 여부를 비롯한 15개의 핵심 지표를 명시해야 한다. 정부가 기업 지배구조 개선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지표로 집중투표제 도입을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24.12.29 I 허지은 기자
오픈AI, MS 애저 독점 깨지나…영리기업 협상 진통
  • 오픈AI, MS 애저 독점 깨지나…영리기업 협상 진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오픈AI가 2025년까지 영리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관계가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특히, MS 클라우드 ‘애저’에서만 제공되던 오픈AI의 인공지능(AI) 서비스가 구글 클라우드나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도 제공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AI 산업의 경쟁 구도가 변할 전망이다.디 인포메이션은 26일(현지시간) 양사가 영리기업 전환에 따른 협상에서 4가지 주요 쟁점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쟁점은 △MS의 지분 비율 △MS의 클라우드 독점 제공 여부 △MS의 오픈AI 지식재산권(IP) 사용 권리의 지속 기간 △MS가 매출의 20%를 계속 가져갈지 여부 등이다.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AFP)구글, 아마존과 협력하고 싶어하는 오픈AI MS는 오픈AI와의 협정에서 매출의 20%를 계속 가져가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독점 제공할 권리를 유지해왔지만, 오픈AI는 이러한 조건을 부담스럽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구글, 아마존 등 다른 클라우드 제공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고 싶어하며, MS의 독점적인 클라우드 공급 계약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MS는 다른 클라우드 제공업체와의 계약을 차단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어, 협상에서 양보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MS는 ①오픈AI는 MS 애저 클라우드 위에서 운영돼야 하고 ②오픈AI가 기업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때 MS 애저 클라우드 위에서만 제공되게 할 것이란 내용으로 독점 라이선스를 체결한 바 있다.다만, 오픈AI와 MS의 협상 과정에서 새로운 계약을 통해 오픈AI는 MS의 컴퓨팅 파워 요금을 낮출 수도 있다.AGI 달성시 MS 기술 접근권 종료또한 현재 계약에는 오픈AI가 AGI(인공일반지능)를 달성할 경우 MS의 기술 접근권이 종료된다는 조항이 있어, 이는 오픈AI가 더 유리한 조건으로 재협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오픈AI는 현재 비영리 이사회 아래 영리 조직이 운영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영리기업으로 전환되면 MS는 전통적인 지분 구조를 통해 오픈AI에 대한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오픈AI는 2029년까지 매출 100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영리기업 전환이 완료되지 않으면 최근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되어,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이 타결될 필요가 있다.한편, 오픈AI는 ‘공익기업(PBC)’ 형태로 영리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 구조는 공익과 영리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어, 앤트로픽, xAI와 같은 다른 AI 기업들도 유사한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오픈AI의 영리기업 전환은 단순히 기업 구조의 변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AI 산업 지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4.12.29 I 김현아 기자
사고원인 버드 스트라이크 유력…정부 “조류충돌 경보 있었다”
  • 사고원인 버드 스트라이크 유력…정부 “조류충돌 경보 있었다”
  • [이데일리 박태진 남궁민관 이윤화 기자] 정부가 29일 오전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 범정부 차원의 사고 수습 및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현재로선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사고)에 랜딩기어(착륙 시 사용하는 바퀴) 고장이 유력한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지만 정부는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관계 당국도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하는 참사로 이어진 만큼 희생자 수습을 최우선으로 두고 차후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29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재 원인은 동체착륙·오버런 등 의견 갈려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해당 항공기가 착륙하기 직전 조류 충돌 주의 경보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제주항공 2216편(방콕~무안) 사고 관련 브리핑을 통해 “당시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주의 경보가 있었다”고 말했다.주 실장은 “현재까지 파악한 경위로는 당초 활주로 01방향(활주로에서 어느 방향으로 착륙할지 부여하는 번호)으로 착륙을 시도하다가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주의 경보를 준 것으로 파악됐으며 얼마 안돼 조종사가 메이데이를 선언했다”며 “관제탑은 같은 활주로 19방향, 반대방향으로 착륙하도록 허가하고 해당 항공기가 이를 수용해 착륙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조류 충돌 주의 경보 이후 사고 발생까지는 잠정 5분가량의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그는 “정확한 시간대는 비행기록장치 자료를 확인해야겠지만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주의 경보를 주고 메이데이를 외치기까지 2분 정도 소요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메이데이를 외치고 난 이후 4분 정도 뒤 착륙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고 했다.다만 국토부는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 길이가 짧아 사고가 발생했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서는 “활주로 길이가 충분치 않아 사고가 났다고 보긴 어렵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사고 항공기 기장은 현 직책을 맡은 게 2019년 3월, 비행시간은 6823시간 정도이며 부기장은 2023년 2월 현 직책을 맡았고 1650시간의 비행시간이 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사고원인과 관련해 다양한 해석이 제기된다. 우선 전문가들은 랜딩기어가 제대로 내려오지 않은 것이 이러한 참사로 이어졌다고 보면서도 조류 충돌로 항공기 양쪽 엔진과 유압장치가 모두 작동하지 않은 점에서는 의문도 제기됐다. 이날 사고 여객기는 1차 착륙을 하려다 정상 착륙이 불가능해 다시 복행(Go Around)해 다시 착륙을 시도했다. 또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바퀴없이 기체를 바닥에 대고 착륙해 마찰로 일어났다는 해석과 랜딩기어 등 브레이크 장치 미작동으로 속도를 줄이지 못해 발생했다는 ‘오버런’ 분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주 실장은 사고 원인 파악에 중요한 블랙박스에 대해 “두 가지가 있다. 비행기록장치와 음성기록장치 있어”면서 “현재 비행기록 장치는 사고조사위원회가 수거했고 곧 조사할 예정이다. 음성기록장치는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 실장은 앞선 2차 브리핑에서 본격적인 사고 조사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수습이 먼저”라며 “여러 부처 기관들이 수습하고 있다. 수습되는 대로 즉시 조사하겠다”고 답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현장에는 오후 3시 18분 기준 소방, 경찰, 해경, 지자체, 군, 유관기관 등 총 1562명이 투입돼 사고를 수습했다. 이번 무안공항 항공기 참사는 기적적으로 생존자가 더 나오더라도 대한민국 단일 항공기 사망 사고 3위에 기록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일 항공기 사망 사고 1위는 지난 1983년 9월 1일, 246명의 승객과 23명의 승무원 등 269명이 탑승한 대한항공 007편 항공기가 뉴욕 J.F. 케네디 국제공항을 출발해 김포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 소련 영공에서 전투기의 미사일 공격에 의해 격추당해 269명 전원이 숨진 사고다. 이어 1997년 8월 6일, 대한항공 801편 여객기가 괌 아가나 공항에 착륙 직전 공항 바로 앞의 언덕인 니미츠 힐(Nimitz hill) 밀림 지대에 추락해 228명이 숨지고 26명만 살아남은 참사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무안공항 사고에 이어 지난 1993년 7월 26일 무안공항 개항 이전 민간 항공기가 이착륙했던 목포공항의 근처인 해남군 화원반도 야산에 추락한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로 68명이 숨지기도 했다.김이배(오른쪽 세번째)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전남 무안공항 항공기 참사’와 관련 브리핑에 앞서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주항공 대표 “책임 통감…사고수습·유가족 지원에 최선”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정부 기관의 공식 조사가 있어야 하는 부분이라 따로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없다”면서 “사고 원인을 불문하고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난 항공기의 기체 이상은 전혀 없었다”면서 “버드 스크라이크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 이후 제주항공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현장과 본사에서 대응을 하고 있다”면서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이 최우선인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객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정부와 전라남도 등 관계기관들도 이번 사고 피해수습과 관련해 총력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현장을 살핀 뒤 무안군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유사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도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한 후 결과가 나오면 발표할 방침이다. 주 실장은 “관제기관과 조종사간 교신내용을 확인하고 현재 관제기록 내용을 꼼꼼히 보고 있다”며 “시간대별로 기록이 나와 있는지는 별도 자료를 통해 배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사가 진행중이고 이런 상태에서 법이나 정비 규정들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블랙박스 등 장치가 수거됐으니 현장에 파견 나간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조사를 진행할 것이다. 결과 나오면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2024.12.29 I 박태진 기자
MBK “집중투표제 찬성…최윤범 회장 보전용으론 반대”
  • [마켓인]MBK “집중투표제 찬성…최윤범 회장 보전용으론 반대”
  • (사진=MBK파트너스)[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010130) 측이 제안한 집중투표제 안건에 대해 “제도 자체엔 찬성하지만, 최윤범 회장의 자리 연장을 위한 도입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MBK는 29일 입장문을 내고 “소수주주 보호 방안으로 활용되는 집중투표제 그 자체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최 회장 자리 보전용 집중투표제 도입은 집중투표제 본연의 취지와 목적을 몰각하는 것으로 이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을 임시 주총 안건으로 상정한다고 공시했다. 해당 안건은 고려아연 지분 1.63%를 보유한 유미개발이 제안했다. 유미개발은 최 회장 일가의 가족회사로, 주주 제안의 형식을 빌렸지만 사실상 최 회장 일가가 제안한 안건으로 볼 수 있다. 집중투표제란 이사 등을 선임할 때 주식 1주당 선임하고자 하는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가령 10명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식 1주당 10개의 의결권을 갖는데, 이때 10개의 의결권을 특정 이사 후보 1명에게 몰아줄 수 있다. MBK는 “최 회장 측은 집중투표제를 도입해 자신들의 의결권을 본인이 추천한 이사들에게 집중해 행사하도록 함으로써, MBK·영풍 연합이 이사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며 “또 국민연금이나 다른 소수 주주들은 집중투표제가 도입되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주주 평등의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 측의 주장인 “집중투표제는 소수 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라는 점에 대해서도 MBK는 “최 회장이 주도한 자기주식공개매수나 일반공모유상증자에서의 경우와 같이 겉으로는 주주 보호를 운운하면서 실질적으로는 본인의 자리 유지를 위해 제도를 남용하려는 의도와 행위”라고 강조했다.
2024.12.29 I 허지은 기자
'0-2->3-2' KB손해보험, 대한항공에 대역전극...파죽의 4연승
  • '0-2->3-2' KB손해보험, 대한항공에 대역전극...파죽의 4연승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B손해보험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 경기를 뒤집는 ‘리버스 스윕’을 완성했다.KB손해보험의 안드레스 비예나가 극적인 역전승을 이룬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KOVO대한항공을 상대로 리버스 스윕을 이룬 뒤 함께 기뻐하는 KB손해보험 선수들. 사진=KOVOKB손해보험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5-25 17-25 25-17 25-19 15-12)로 이겼다.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 내리 세 세트를 따내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낸 KB손해보험은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9승 9패 승점 26을 기록, 3위 자리를 지켰다.3라운드까지 마무리한 KB손해보험은 남은 31일 우리카드-한국전력전 결과와 관계없이 3위로 전반기 일정을 마쳤다.반면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대한항공은 2연패를 당했다. 11승 7패 승점 36으로 리그 2위를 지켰다. 하지만 리그 선두 현대캐피탈(16승 2패 승점 46)과 승점 차가 10점이나 벌어져 추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KB손해보험은 1, 2세트를 맥없이 내줬다. 대한항공은 강서브로 KB손해보험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특히 나경복과 황경민에게 집중적으로 서브를 넣은 것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 KB손해보험의 1세트 팀 리시브 효율은 17.39%에 그쳤다.대한항공은 2세트 역시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KB손해보험의 득점을 단 17점으로 틀어막고 2세트까지 손쉽게 따냈다. 세터 한선수의 안정된 토스를 바탕으로 공격수들이 편안하게 공을 때렸다.3세트부터 KB손해보험의 반격이 시작됐다. 외국인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비예나는 3세트에만 8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나경복 역시 6득점에 공격성공률 71.43%로 이름값을 했다.3세트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KB손해보험은 4세트마저 따내면서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비예나는 4세트에서 혼자 11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23-19로 앞선 상황에서 두 번 연속 블로킹 득점을 이끌어내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KB손해보험은 결국 5세트마저 15-12로 이기고 귀중한 승점 2를 챙겼다. 3-4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범실과 이준영의 블로킹, 비예나의 공격으로 3연속 득점에 성공한 KB손해보험은 이후에도 상대 포히트 범실과 차영석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이어갔다.KB손해보험은 11-9로 앞선 상황에서 비예나의 2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벌린 뒤 황경민의 후위 공격과 비예나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비예나는 이날 양 팀 최다 31득점을 올리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토종 공격수 나경복(16득점)과 황경민(12득점)이 두자릿수 점수로 힘을 보탰다.대한항고은 막심 지갈로프가 24득점을 올렸지만 4세트 이후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 아쉬움을 남겼다.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 팀 선수단은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기리며 묵념을 진행했다. 응원단도 앰프 소리를 최소화하면서 응원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4.12.29 I 이석무 기자
구글 CEO "내년 매우 중요하고 위험한 해…AI서 최고 돼야"
  • 구글 CEO "내년 매우 중요하고 위험한 해…AI서 최고 돼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나는 2025년이 매우 중요할(critical) 것이라고 생각한다.”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일 구글 본사에서 진행한 2025년 전략회의에서 인공지능(AI) 부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등 경영 전략 및 사업 환경을 전망하며 이같이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사진=AFP)피차이 CEO는 회의에서 “지금 이 시기의 긴박함을 내면화하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회사 차원에서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내년은) 위험 수준이 매우 높다. 지금은 파괴적인 시기”라며 “2025년에는 이(AI) 기술의 이점을 활용하고 사용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끊임없이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AI 챗봇인 제미나이 서비스와 관련해 “대규모 신규 사업 구축이 최우선 과제”라며 “2025년에는 (1위와) 격차를 줄이고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의 AI 모델을 오픈AI의 챗GPT 등과 비교한 뒤 “역사적으로 항상 1등이 될 필요는 없지만, 하나의 제품으로서는 동급 최고가 돼야 한다. 2025년이 바로 그런 해라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CNBC는 피차이 CEO의 발언은 구글 내부의 위기 의식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20년 전 구글이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 가장 강력한 압박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검색 광고와 클라우드와 같은 분야에선 강력한 매출 성장을 이뤘으나, 구글의 핵심 시장인 검색 시장에서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며 미래 비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글은 외부적으로도 미 정부 등의 반독점 규제 압박을 받고 있다. 미 연방법원은 지난 8월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 불법적으로 독점적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판결했다. 지난달에는 미 법무부가 구글에 크롬 인터넷 브라우저 사업부 매각을 촉구했다. 미 법무부는 또 별도의 소송에서 구글이 온라인 광고 기술을 불법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재판은 올해 9월에 종료돼 판사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피차이 CEO는 “전 세계적으로 (회사가) 여러 감시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 (이는) 우리의 몸집이 커지고 성공에 뒤따르는 것으로, 기술이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데 따른 광범위한 추세의 일부”라며 “우리는 이 순간 그 어느 때보다 주의가 산만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2024.12.29 I 방성훈 기자
"우리 언니 살아있는 거 맞아요?"…통곡으로 가득 찬 무안공항
  • "우리 언니 살아있는 거 맞아요?"…통곡으로 가득 찬 무안공항[르포]
  • [무안(전남)=이데일리 박기주 정윤지 기자] “우리 언니 살아있는 거 맞냐구요. 빨리 알려달라구요.”하루 평균 100명이 채 안 될 정도로 조용하던 전남 무안국제공항이 슬픔으로 가득찼다. 29일 사고 소식을 듣고 몰려온 가족과 지인들은 얼굴을 감싸쥔 채 울음을 삼키고 있었고, 사고 현장이 나오고 있는 뉴스 화면을 망연 자실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사고 수습과 관련해 항공사 및 공항 관계자들과 의견이 충돌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자 가족들이 소방 당국의 사망자 명단 발표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전남도는 29일 사고 수습을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현장긴급구조통제단을 구성하고 무안공항 현장에 임시안치소를 설치, 시신을 안치했다. 이 현장을 찾은 탑승자 가족 대부분은 오전부터 흘린 눈물로 이미 눈시울이 붉어진 상태였다.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자 가족들이 소방 당국의 사망자 명단 발표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현장에 설치된 안치소 브리핑 현장에서 사망이 확인된 탑승객의 이름이 불려질 때마다 로비 곳곳에서는 비명이 터져나왔다. 제발 자신의 가족 이름이 불리지 않길 바라는 사람들의 간절한 눈빛이 브리핑을 하는 당국 관계자들에게 쏟아졌고, 곳곳에서는 한숨소리와 통곡이 이어졌다. 이들은 “빨리 명단을 확인해 달라. 목소리 좀 크게 해달라”며 고성을 쏟아냈다.이어 관계자들의 발표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 유족들의 항의가 쏟아지면서 이내 고성으로 가득찼다. 비행기 추락 사고가 화재로 이어지면서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문 등 인적 사항을 대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지체되는 시간이 유족들에게 힘든 시간이 되면서다. 공항 관계자는 “우리가 신속하게 신원을 확인하는 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지체되고 있는 부분 양해 바란다”며 가족들을 진정 시켰다.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취재진들이 소방 당국 발표를 취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또한 몰려든 유튜버들과의 갈등도 빚어졌다. 유튜버들은 무분별하게 공항 전반을 촬영했고, 이 과정에서 “찍지 말아라, 여길 왜 찌느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이날 사고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무안공항을 찾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실시간으로 상황을 알려달라”, “가족들을 먼저 생각해달라” 등 탑승객 가족들의 요구도 이어졌다. 최 권한대행은 가족들의 잇단 항의에 “알겠습니다”는 짧은 답변을 내놓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경찰특공대가 사고 현장에서 수습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한편 소방청은 이날 오후 3시 18분 현재 탑승자 181명 중 사망자 124명이 확인됐다. 남자는 54명, 여자는 57명이다. 13명은 확인되지 않았다. 생존자는 20대 승무원 2명이다. 정부는 소방 490명, 경찰 455명, 해경 27명, 시군청 50명, 의소대 50명, 군 340명, 유관기관 150명 등 총 1562명이 투입됐다.
2024.12.29 I 박기주 기자
‘김태인 나와’ 타이세이, 심건오 꺾고 헤비급 왕좌 재도전
  • ‘김태인 나와’ 타이세이, 심건오 꺾고 헤비급 왕좌 재도전
  • [원주=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세키노 타이세이(일본)가 헤비급 왕좌를 향해 다시 기지개를 켰다.타이세이. 사진=ROAD FC타이세이는 29일 오후 4시 강원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종합격투기(MMA) 스포츠 페스티벌-굽네 ROAD FC 071 2부 헤비급 경기에서 심건오(김대환MMA)을 2라운드 24초 만에 펀치에 의한 TKO로 제압했다.타이세이의 MMA 전적은 8승 6패가 됐다. 또 ROAD FC 헤비급 챔피언인 김태인(로드FC 김태인 짐)과의 타이틀 성사 가능성이 커졌다. 타이세이는 지난 4월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김태인에 패한 바 있다. 반면 심건오의 MMA 전적은 7승 6패 1무효가 됐다.1라운드 시작과 함께 심건오가 가드를 단단히 한 채 전진했다. 타이세이는 주먹과 발로 심건오의 전진을 저지했다. 타이세이의 펀치가 심건오의 안면에 적중하기 시작했다. 타이세이는 킥을 섞으며 심건오를 공략했다.계속해서 가드를 단단히 한 심건오가 묵직한 오른손으로 타이세이를 흔들었다. 잠시 흔들렸던 타이세이는 심건오의 가드 사이로 다시 주먹을 집어넣었다.타이세이. 사진=ROAD FC승부는 2라운드 초반 갈렸다. 펀치 교환 과정에서 타이세이의 오른손이 정확히 들어갔다. 타이세이는 틈을 놓치지 않고 펀치 연타로 심건오를 주저앉혔다. 이어 파운딩으로 경기를 끝냈다.경기 후 타이세이는 “김태인에게 패하고 지옥을 맛봤는데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도 그 덕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금 바로 김태인과 대결하고 싶다”라며 “이젠 존경심도 생긴 만큼 마지막으로 멋지게 맞붙고 싶다”라고 재대결을 희망했다.[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굽네 ROAD FC 071 2부 / 12월 29일 오후 4시 원주 치악체육관][밴텀급 토너먼트 결승전 김수철 VS 양지용][-72kg 계약체중 여제우VS카밀 마고메도프][미들급 잠정 타이틀전 임동환 VS 라인재][플라이급 이정현 VS 편예준][아톰급 잠정 타이틀전 박서영 VS 신유진][헤비급 심건오 VS 세키노 타이세이]타이세이, 2R 24초 펀치에 의한 TKO 승[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굽네 ROAD FC 071 1부 / 12월 29일 오후 1시 30분 원주 치악체육관][플라이급 고동혁 VS 정재복]고동혁, 1R 1분 58초 리어네이키드 초크 승 [-80kg 계약체중 한상권 VS 한우영]한상권, 1R 3분 9초 리어네이키드 초크 승[플라이급 유재남 VS 이재훈]유재남,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미들급 김영훈 VS 정호연]김영훈,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66kg 계약체중 고경근 VS 김시왕]김시왕, 1R 1분 16초 펀치에 의한 KO 승[라이트급 오트키르벡 VS 김민형]김민형, 1R 4분 10초 니킥에 의한 TKO 승[-65kg 계약체중 박민수 VS 천승무]박민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밴텀급 최영찬 VS 류찬희]최영찬,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2024.12.29 I 허윤수 기자
문재인 “참으로 비통…정부, 총력 기울여야”
  • 문재인 “참으로 비통…정부, 총력 기울여야”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를 통해 무안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정부와 관계당국은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희생자들과 유가족에 대한 위로와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29일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온 국민의 애타는 기도에도 불구하고 제주항공 항공기 사고는 끝내 최대의 인명피해 참사가 되고 말았다”면서 “참으로 비통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갑작스런 사고로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안타까운 심경을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라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했다. 이어 “일말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탑승자 구조에 최선을 다해주길 부탁드린다”면서 “구조과정에서 소방구급 대원분들이 다치거나 상하는 일도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는 “정부는 지방정부와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긴급 구조와 함께 사고수습, 재난의료 체계를 신속히 구축해 대응해 만전을 기해 주시길 부탁 드린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단 한 명이라도 더 구조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고 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자신의 SNS를 통해 “정부는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면서 “구조대원의 안전도 철저히 준수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탑승자 가족분들에게도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월 4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24.12.29 I 황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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