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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눈덩이 환차손, 긴축경영도 안통해…中企 도산 공포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눈덩이 환차손, 긴축경영도 안통해…中企 도산 공포-‘메이데이’ 4분 뒤… 179명은 착륙하지 못했다-경제팀 과부하, 환율·내수 대응 역부족-가맹사업법 개정안 갈등·공멸만 부른다-[사설]줄탄핵에 발목잡힌 정치, 여야정 협의체로 풀어야-[사설]스타트업 M&A 시장 급랭, 벤처 생태계 위기 우려된다△무안 제주항공 참사-탑승객 “새가 날개에 껴서… 유언 해야 하나” 문자 뒤 연락두절-“신혼인 딸 불쌍해 어쩌나” 거대한 빈소 된 무안공항△초유의 ‘대대행’ 체제-여객기 참사 수습 나선 경제사령탑… 내년 경제정책방향 발표도 연기-재외공관장 부임 올스톱… 국방부·軍수뇌부도 공석-권한 자제하겠다는 최상목… 쌍특검·재판관 임명 안갯속△종합-“낡은 것 고치는 결단 필요… 위기극복 위해 경제외교관으로 뛸 것”-“부당이득 판결난 물류마진… 브랜드 로열티로 바꿔야”-대법 “항공사 마일리지 유효기간 10년 약관 적법”-자영업자 연체액 18조 ‘역대 최대’ 탄핵정국·내수 침체에 내년 더 암울△산업계 고환율 쇼크-“수입 원자잿값 뛰어 팔수록 손해”… K뷰티·AI 유망기업도 직격탄-“27년 만에 韓신용등급 강등될라”…떨고있는 기업들-당분간 고환율 기조 이어질 것 中企, 대처할 체력부터 길러야-내년 긴급경안자금 1000억 편성…고환율 피해 기업 지원△정치-결국 해 넘기는 반도체법·전력망법…재계 “산업 동력 꺼질라” 한숨-고발·국조·현안질의…野, 대여공세 더 거세진다-“탄핵=경제 위기 극복” 역풍 차단 나선 민주당-北 “미국은 가장 반동적 국가…최강경 대미 대응전략 천명”△경제-“넉 달 연속 1%대 물가 … 연간 상승률은 2.3% 전망”-끝없는 정치 리스크…환율 1500원 공포 성큼-“中 진출 韓기업 37% 5년 후 철수·축소 전망”-7년간 한전 입찰 담합…효성重 등 10개사에 과징금 391억△금융-“싼 이자도 벅차요”… 서민금융 부실률 역대 최고-당국 부동산PF 축소 주문에…대형·중소 저축銀 희비-농협금융 회장 후보에 내정된 이찬우 금감원과 관계 개선·이미지 쇄신 기대-‘고인이 가입한 상조상품’ 유족 조회범위 전체로 확대한다△글로벌-우크라, 1월 1일 러 가스밸브 잠근다… 천연가스값 치솟을 듯-공격적 M&A로 사세 확장…엔비디아 대항마 우뚝-전문직 비자 확대 논쟁에…머스크 손 들어준 트럼프-정국 불안에… 위안화보다 심한 원화 추락-“AI·데이터센터 주도권 잡아라”… 美빅테크, 핵에너지 집중 투자△산업-원팀 꾸려 美·EU 리스크 대비하는 글로벌 車업계… 한국만 각자도생-시각보조앱 기능 강화한 삼성… 장애인 교육활동 확대한 LG-일반 소비자에 이어…삼성전자 ‘AI 가전’, 사업자 공략 잰걸음-경제계 리더 한자리… 재도약 의지 다진다-산업부·코트라, 中企 해외 물류애로 해소 착수△ICT-SKT, 웹3 전담조직 없애고 AI에 역량 집중한다-‘오징어게임 코인’ 재등장에 투자 주의보-韓 작년 R&D 투자 119조 GDP의 5%로 ‘세계 2위’-[현장에서]유료방송 규제완화, 결단이 필요하다△성장기업-중기단체들, 새 얼굴로 불황 넘는다-“납기일 맞추려다 범법자 될 판” 주 52시간 앞두고 막막한 중기-나비엔 라면·귀뚜라미 핫팻 보일러회사의 따끈한 변신-중기부, 소상공인 고용보험료 최대 80% 지원△생활경제-“줄일 건 다 줄여라”… 출구없는 K면세점, 제 살 깎기로 버티기 돌입-내년 호텔 디저트 키워드 ‘건강·비주얼’-스파오·애슐리퀸즈 최대 매출 눈앞… 이랜드 ‘가성비 전략’ 적중△나누는 기업, 따뜻한 세상-루게릭병 환자 돕고, 청소년 장학금 지원… 약자와 함께 달린다-벤처 육성 결실… 국내 최대 창업 경진대회 휩쓸어-출산·육아 키트 지원하고, 친환경 놀이터 만들고-세상을 푸르게…직원·가족 함께 나무심기-취약층 생필품 후원하고 16년째 헌혈 행사-미래 모빌리티 기술 선도… R&D 강화 총력△증권-트럼프 훈풍 탄 조선주, 목표가도 제쳤다-손태승 불똥 튄 우투증권, 5개월째 개점휴업-하나증권 조직개편… WM혁신본부 신설, 투자금융 확대-저성장·고환율 계속된다 ‘트럼프 청구서’ 대비해야-무너진 건설주… 증권사는 “매수 기회”△부동산-‘센트럴’ 붙어야 집값 오른다?… 전문가는 “NO”-얼죽신 저물고 ‘몸테크’ 대세… 재건축 신고가 러시-1기 신도시 영구임대 재건축… 2.1만 가구 공급-DL이앤씨 ‘e편한세상 내포 퍼스트드림’ 공급△문화-‘영원한 춘향’ 안숙선 명창 가슴절절 마지막 “쑥대머리”-텍스트힙 열풍 키운 한강 책과 썸 탄 2030△스포츠-슬럼프 극복하고 시즌 ‘톱30’ 진입… ‘간절함’이 성공 비결-‘세계 1위’ 노리는 윤이나, LPGA 데뷔전 우승시 톱10 가시권-손흥민, 이틀 뒤면 FA협상 토트넘과 10년 인연 끝날까-체육회장 선거 ‘6파전’ 표심잡기 경쟁 돌입△오피니언-록의 재림-[생생확대경]비상계엄으로 드러난 與 단체장들의 민낯-글로벌 ‘한국’ 위상 깎아먹은 계엄△오피니언-[목멱칼럼]다가오는 경제 위기, 현명한 대응 필요하다-[기자수첩]‘주52시간 워라밸’ 챙기다간 반도체 전쟁 진다-[데스크의 눈]초강력 ‘美 우선주의’가 온다△피플-“30년 내 인류 멸종할 수도”…AI 대부의 경고-“저출생 위기 극복”… 7개 금융협회 뭉쳤다-SOOP “AI로 스트리머 라이브 영상 만들 것”-금감원·서울시, 청년 금융교육 활성화 맞손-대우건설, 베트남 남부로 사업 확장 박차-박문서 동원산업 대표, 부회장 승진△사회-오징어게임2 공개 20분 만에…불법 사이트 “전편 업로드” 다시 활개-연쇄 탄핵·권한쟁의에 어깨 무거운 헌재…“재판관 임명 시급”-尹, 3차 소환 불응…체포영장 유력 검토-지방의대 4곳, 수시 99.6% 등록 포기 상위권 이동 심화…‘정시 이월’ 늘 듯
2024.12.29 I 김국배 기자
무안공항, 조류 충돌 발생률 1위…6년간 10차례
  • 무안공항, 조류 충돌 발생률 1위…6년간 10차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이 지목되는 가운데 무안공항에서는 최근 6년간 10차례가 발생해, 전국 14개 공항 중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29일 오후 181명이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소방대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29일 한국공항공사가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무안공항의 조류 충돌건수는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모두 10건이었다. 이 기간 무안공항을 오간 항공기는 1만1004편으로, 발생률은 0.09% 수준이다. 이는 김포(0.018%), 제주(0.0113%) 등 타 주요 공항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절대적인 충돌 건수가 적어 유의미한 통계로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무안공항 주변은 조류의 먹이활동이 용이한 서남해안 갯벌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영산호 등 주요 철새 서식지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국내 공항의 조류 충돌건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108건이었던 사고 건수는 코로나로 인해 항공기 운행 편수가 크게 감소한 2020년 76건으로 줄어들었다가 2021년 109건, 2022년 131건, 2023년 152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24.12.29 I 김국배 기자
“대표님 제발 좀 도와주세요”…유족 손 꼭 잡은 이재명
  • “대표님 제발 좀 도와주세요”…유족 손 꼭 잡은 이재명
  • [무안(전남)=이데일리 박기주 정윤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그는 슬픔에 찬 유족들에게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 탑승객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은 이날 무안공항 현장에 마련된 유족들의 임시 거처에서 유족들을 만났다. 침통한 얼굴로 공항을 찾은 이 대표는 눈물을 흘리는 한 유족의 손을 잡고 5분간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무릎을 꿇은 채 다른 유족들에게도 침통한 마음을 나눴다. 유족들은 이 대표를 향해 “대표님, 제발 좀 도와주세요. (제주항공 측 등이) 유가족한테 먼저 와야 하는 것 아닌가요”, “12시간이 됐는데 신원 파악이 전혀 안 되고 있어요” 등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작은 목소리로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며 “우리에게 뭐든 필요한 것을 말해주시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그게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 등 구조당국은 이날 오후 7시 23분 현재 사망자 177명을 확인하고, 실종자 2명을 찾고 있다. 사고 여객기 후미에 있던 승무원 2명은 구조됐다. 관계당국은 이번 사고가 조류 충돌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유족과 만나 “항공안전 책임을 담당하는 장관으로서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현장을 보고 왔는데 뭐라 말하기 어렵다”며 “국토부 차원에서 원인 규명에 착수하고 있고, 관제탑과 조종사 교신 내용 및 블랙박스를 통해 원인을 신속하게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는 오는 30일 오전 무안스포츠타운에 마련될 예정이다.
2024.12.29 I 박기주 기자
고개 숙인 애경그룹…“진심으로 사죄, 지원 아끼지 않을 것”
  • 고개 숙인 애경그룹…“진심으로 사죄, 지원 아끼지 않을 것”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애경그룹이 무안공항 제주항공(089590)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머리를 숙였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사고 수습과 필요한 조치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했다.채형석 애경 총괄부회장(왼쪽부터)과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 유가족 대기실을 방문해 사과한 뒤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애경그룹은 29일 공개 사과문을 내고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께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씀을 드리고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충격과 아픔을 함께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들께도 사죄드린다”고 밝혔다.이날 오전 9시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항공기는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도중 추락했다. 총 181명을 태운 항공기는 활주로 외벽에 충돌, 반파되며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총 177명이 사망하고 2명이 구조됐다. 제주항공은 AK홀딩스가 지분 50.3%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국민연금공단이 7.8%로 2대 주주이고 애경자산관리가 3.2%, 제주도가 3.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애경그룹과 제주도가 2005년 합작 설립한 저비용 항공사(LCC)로 2009년엔 국제선으로 영역을 넓혔고 2015년엔 유가증권시장에도 상장했다. 애경그룹은 이날 사고 소식을 접하자마자 지주사인 AK홀딩스(006840) 중심으로 그룹 차원에서 경영진 비상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주요 계열사 임직원들도 현장 지원에 급파되는 등 내부적으로도 혼란스런 분위기다. 애경그룹 측은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한 이번 사고로 많은 분들이 겪고 계신 슬픔과 고통에 깊이 통감하고 있고,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항공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이어 “아울러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계당국의 조사와 지원에 적극 협조하고 피해자 가족분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영신 회장의 장남인 채형석 총괄부회장도 현장을 찾아 직접 유족들에게 사죄하며 고개를 숙였다.채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안 일어나야 할 일이 일어나 참으로 죄송하다”며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게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을 드리며, 유가족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2024.12.29 I 김정유 기자
복지부 "부상자·유가족 심리·장례 지원 위해 가용자원 총동원"
  • 복지부 "부상자·유가족 심리·장례 지원 위해 가용자원 총동원"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9일 “사고현장 의료지원과 더불어 부상자와 유가족을 위한 심리·장례지원 등을 위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소방 구급대원들이 사고 수습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대응을 위해 박민수 복지부 2차관 및 인구사회서비스정책실장 등을 현장에 급히 파견했으며, 의료·장례 등 유가족 지원과 현장 상황실에서의 관계기관 협의 등에 즉시 대응 중이다.앞서 복지부는 오전 9시 12분 사고 상황을 접수받은 즉시 코드 오렌지(Code-Orange)를 발령해 재난의료체계를 가동했고, 인근 보건소 신속대응반 14개와 광주·전남 재난의료지원팀(DMATDisaster Medical Assistance Tema) 3개가 총출동했다. 또 중앙응급의료센터와 전남·광주응급의료지원센터도 사고현장으로 파견해 현장 응급의료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복지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사고 현장에 도착한 유가족 의료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혹시 모를 응급상황발생에 대비해 지역보건소 의료인력이 공항에 차려진 유가족 대기실에 대기 중이다.유가족을 위한 장례지원도 실시한다. 전라남도 요청에 따라 장례지도사 30명 및 운구차량 11대를 파견하고 안치백 200개를 지원했으며, 필요시 추가로 확보·지원할 계획이다. 안치공간이 부족할 경우 광주·전남 국가재난대비 지정 장례식장(총30개)을 중심으로 시신을 분산 안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장례식장과 지자체를 연계해 현장의 장례 수요도 파악하고 있다.유가족과 부상자 등을 위한 심리지원도 실시할 계획이다. ‘재해구호법’ 제8조의2에 따라 행안부 주재 중앙재난심리회복지원단 회의를 개최해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중심으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ㄹ해 정신건강전문요원 등 심리적 응급처치와 심리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다.복지부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유가족과 피해자에 대해 건강보험료 경감과 국민연금 보아울러 험료 납부예외를 적용하고, 병원과 약국 이용 시 본인부담금을 경감하는 이재민 의료급여도 실시할 계획이다.
2024.12.29 I 이지은 기자
젤렌스키 "슬픔의 시기, 한국 국민과 함께할 것"
  • 젤렌스키 "슬픔의 시기, 한국 국민과 함께할 것"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해외에서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 유족과 한국 국민에게 애도와 위로를 전했다.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국토부와 소방서 관계자들이 여객기 추락 사고 유가족들에게 현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대한민국 무안군의 공항에서 발생한 사고는 수많은 인명을 앗아갔다”며 “생명을 잃는 것은 헤아릴 수 없는 비극”이라고 글을 게재했다.그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대표해 이번 사고 피해자의 유족과 한국 국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우리는 슬픔을 함께 나누며 이 슬픔의 시기에 한국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항공기 추락사고 이미지를 보고 가슴이 아팠다”며 “희생자 가족과 대한민국 전체에 가장 깊은 애도를 표한다. 여러분의 파트너로서 유럽은 슬픔의 시기에 여러분과 함께한다”고 적었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엑스에 “한국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끔찍한 소식을 들었다”며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전했다.
2024.12.29 I 김아름 기자
崔대행, 1월4일까지 ‘국가애도기간’ 지정…“사고원인 철저히 조사”
  • 崔대행, 1월4일까지 ‘국가애도기간’ 지정…“사고원인 철저히 조사”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오는 1월 4일까지 일주일 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이번 국가애도기간 지정은 지난 2010년 4월 천안함 폭침 사건과 2022년 10월 이태원 압사 사고 이후 세 번째다. 최상목(가운데)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 권한대행은 29일 서울에서 3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중대본)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그는 “정부는 오늘부터 1월 4일 자정까지 7일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무안공항 현장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희생자에 대한 조의와 애도를 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애도 기간 전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들은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는 애도 리본을 달게 된다. 최 권한대행은 또 “관계부처 및 기관이 참여하는 통합지원센터를 (무안공항) 현장에 설치해 장례지원, 심리지원 등 유가족분들께 지원내용을 안내하고 한 곳에서 일원화된 통합 지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가족별로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아울러 국토부에 설치된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과 함께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소재를 밝히고 유족과 국민께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범정부 차원의 재발 방지대책 마련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국토교통부,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날 오후 8시15분 현재 사망자는 177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남성은 82명, 여성은 84명, 확인불가 11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2명 구조했다.
2024.12.29 I 강신우 기자
“이딴 식으로 기업 운영하나”…애경 부회장 만난 유족들 항의
  • “이딴 식으로 기업 운영하나”…애경 부회장 만난 유족들 항의
  • [무안(전남)=이데일리 박기주 정윤지 기자]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의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29일 오후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유족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유족들은 채 부회장에게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채형석(가운데) 애경그룹 총괄부회장 및 김이배(왼쪽) 제주항공 대표 등 경영진이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유가족들에게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채 부회장은 이날 무안공항 현장에 마련된 브리핑 공간에서 유족과 만나 “안 일어나야 할 일이 일어나 참으로 죄송하다”며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게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을 드리며, 유가족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그리고 충격과 아픔을 함께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꼐도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한 이번 사고로 많은 분들이 겪고 계신 슬픔과 고통에 깊이 통감하고 있고,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항공뿐만 아니라 애경그룹 차원에서도 총력을 다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채 부회장을 향해 유족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유족은 “서울에서 광주가 아무리 멀다고 해도 1시간이면 오는데, (피해자가) 당신들 자식이라도 이럴 것이냐”며 “기업을 이딴 식으로 운영하느냐”고 항의했다. 그는 “정부보다 (제주항공 측이) 썩어빠졌다”며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것이라고 하지만, 잊혀지지 않을 거다. 무고한 사람이 희생됐으면 미리 와서 석고대죄해야지 뭘 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이배 제주항공 사장은 “본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대책본부를 꾸린 후 바로 출발해서 왔다”며 “본사에서 선발대를 포함해 250명이 도착해 대기하고 있다. 유가족 여러운 지원을 할 것”이라고 했다. 소방청 등 구조당국은 이날 오후 7시 23분 현재 사망자 177명을 확인하고, 실종자 2명을 찾고 있다. 사고 여객기 후미에 있던 승무원 2명은 구조됐다. 관계당국은 이번 사고가 조류 충돌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유족과 만나 “항공안전 책임을 담당하는 장관으로서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현장을 보고 왔는데 뭐라 말하기 어렵다”며 “국토부 차원에서 원인 규명에 착수하고 있고, 관제탑과 조종사 교신 내용 및 블랙박스를 통해 원인을 신속하게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는 오는 30일 오전 무안스포츠타운에 마련될 예정이다.
2024.12.29 I 박기주 기자
무안공항서 여객기 착륙 중 사고..177명 사망 ‘대참사’(종합)
  • 무안공항서 여객기 착륙 중 사고..177명 사망 ‘대참사’(종합)
  • [무안(전남)=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박태진·김은비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승객 대부분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도중 충돌 후 폭발한 항공기의 잔해. (사진=연합뉴스)29일 국토교통부,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8시 57분께 무안국제공항 관제탑이 사고기에 조류 충돌을 경고했고 2분 후인 59분에 사고기 기장이 조난 신호인 ‘메이데이’를 요청했다. 이후 4분 뒤 착륙하는 과정에서 항공기 기체는 활주로 외벽을 충돌하면서 반파됐고 불길에 휩싸였다. 항공기에는 승객 175명(태국인 2명 포함)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가 난 기종은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B737-800 모델로, 2009년 8월 제작돼 비행기 기령은 15년된 비교적 신형으로 분리된다.하지만 충돌 당시 충격으로 동체 대부분이 불에 타 사상자는 크게 늘었다. 항공기 기체는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다. 소방 당국은 오전 9시 16분께 소방 대응 최고 수위인 ‘대응3단계’를 발령했고 이후 9시 46분쯤 초기 진화를 마쳤다. 이날 오후 8시 15분 현재까지 사망자는 177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남성은 82명, 여성은 84명, 확인불가 11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2명도 구조했다. 부상자 2명은 모두 승무원으로 밝혀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무안국제공항 현장에 임시 영안소를 설치했다. 이날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은 오전 1시 30분께 방콕에서 출발해 오전 8시 30분께 무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예정했던 도착시간에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하지 못한 여객기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사고)에 랜딩기어 고장(추정)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항공 당국은 인명 구조 및 사상자 확인 작업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사고 현장을 살핀 뒤 무안군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안공항 활주로에서 항공기 이탈 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엄중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중대본을 가동했으며 모든 관계기관이 협력해 구조와 피해 수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고 유가족을 향해서도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진심으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2024.12.29 I 박태진 기자
"제주항공 사고기, 라이언에어가 최초 운항 뒤 2017년 임대"
  • "제주항공 사고기, 라이언에어가 최초 운항 뒤 2017년 임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제주항공 참사 사고 여객기(7C2216편)가 라이언에어가 최초로 운항한 뒤 2017년 제주항공에 임대한 기종이라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추락해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뉴스1)NYT는 항공 데이터업체 시리움의 자료를 인용해 사고 기종인 보잉 737-800 모델은 유럽 항공사 라이언에어가 최초 운항했으며 지난 2017년 민항기 리스업체인 SMBC 에비에이션캐피털에서 제주항공에 임대됐다고 전했다.NYT에 따르면 보잉 737-800 모델은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여객기 약 2만8000여 대 가운데 4400대로 1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기령(비행기 사용 연수)은 5년에서 27년 이상이다. 이날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도중 참사를 당한 제주항공 여객기 기령은 15년으로 파악됐다.시리움에 따르면 보잉 737-800을 운항하는 전 세계 항공사는 현재 약 200곳으로, 한국에서는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대한항공 등 5개사다.737-800의 랜딩기어(비행기 바퀴 등 착륙장치)는 매우 잘 설계됐지만 유지관리가 부실할 경우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전했다. 보잉 737계열의 안전 문제를 연구해온 미 서던캘리포니아대 나즈메딘 메슈카티 교수는 NYT와 인터뷰에서 “정비는 실제 항공 사고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만 메슈카티 교수와 다른 항공 전문가들은 이런 사고에 대해 성급히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2024.12.29 I 김국배 기자
‘제주항공 참사’ 유족 만난 국토부장관…“책임 피하지 않을 것”
  • ‘제주항공 참사’ 유족 만난 국토부장관…“책임 피하지 않을 것”
  • [무안(전남)=이데일리 박기주 정윤지 기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오후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유족들을 만났다. 박 장관은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 수습과 사망자 신원 확인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족들의 항의에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소방 당국이 사고 수습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박 장관은 이날 무안공항 현장에 마련된 브리핑 공간에서 유족과 만나 “항공안전 책임을 담당하는 장관으로서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현장을 보고 왔는데 뭐라 말하기 어렵다”며 “국토부 차원에서 원인 규명에 착수하고 있고, 관제탑과 조종사 교신 내용 및 블랙박스를 통해 원인을 신속하게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사망자 수습이 거의 다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경찰의 협조를 받아 지문과 DNA 검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가족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하겠다”며 “현재 눈 앞의 사태가 정리되면 사고 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비는 절차와 유가족의 마음을 달래는 조치 등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가 합심해서 진행할 것”이라며 “사고 수습과 신원 확인 절차에 전력을 다할 것이고, (유가족의) 불편 사항은 소통 창구를 만들어 계속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유족 측에서 ‘책임소재’를 묻자 박 장관은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찾을 것이고, 국토부가 처벌할 것”이리며 “책임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무안스포츠타운에 이번 사고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대형 합동분향소를 만들고, 전남도도 일주일간 추모기간 애도기간으로 해 애도할 것”이라며 “전남도민뿐만 아니라 광주시도 피해가 많아서 그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생각한다. 다른 시도민도 똑같이 잘 모실 것이고,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한편 소방청 등 구조당국은 이날 오후 7시 23분 현재 사망자 177명을 확인하고, 실종자 2명을 찾고 있다.
2024.12.29 I 박기주 기자
국토부 "조류 충돌 항공기 사고 거의 없어…사고 원인 조사해야"(상보)
  • 국토부 "조류 충돌 항공기 사고 거의 없어…사고 원인 조사해야"(상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토교통부는 29일 오전 9시 3분경 발생한 제주항공 2216편(방콩-무안) 사고와 관련 탑승객 181명 중 17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2명이 부상을 입었고 2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발생했던 항공기 사고 기준으로 1983년 김포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007편 여객기가 격추됐던 사건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주항공 2216편 사고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국토부)구조된 2명은 모두 객실 승무원으로 각각 서울이대병원(남 1명), 서울아산병원(여 1명)으로 이송됐다. 사망자는 무안공항 내 설치된 임시 영안실에 안치 중이다. 국토부는 사고 여객기 블랙박스 2대를 모두 수거했고 기체에 남아 있는 잔해들을 추가 수거해 항공철도조사위원회에서 면밀 검토하는 등 사고 원인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사고 원인으로 조류 충돌을 짚고 있으나 이와 관련 국토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공항에서 조류 충돌을 피하기 위한 활동들을 하고 있음에도 조류 충돌이 있다”면서도 “조류 충돌로 항공기 사고가 난 사례는 갖고 있지 않다. 사고 원인이 조류 충돌인지 다른 원인인지 등 복합 요인은 조사해서 밝혀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안공항이 조류충돌 관련 전담인력이 없다는 의혹에 대해 국토부는 부인했다. 무안공항에선 조류 충돌과 관련 4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야외에선 1명이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사고 여객기는 이날 오전 8시 54분 관제탑의 착륙 허가, 57분 조류 이동 주의 이후 59분 조종사의 메이데이(긴급 구조) 요청이 있었다. 이후 1차 착륙 시도가 있었으나 실패한 후 복항했다. 복항이 완전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채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사고가 났다. 우리나라에서 동체 착륙은 흔하지 않다. 1991년 대구공항에서 대한항공 363편(보잉 727-200기종)이 동체 착륙을 시도한 것이 최근의 동체 착륙 사례다. 조종사가 메이데이를 선언한 이후엔 관제탑에선 조종사에게 우선권을 주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관제탑은 조종사 요구 사항에 맞춰서 활주로에 착륙하고 공항에 필요한 조치들을 준비한다”며 “규정상 항공기 사고가 나면 2~3분 정도 내에 긴급 출동하는 체제가 평시에 구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동체착륙시 화재 예방 조치 등이 사전에 이뤄지는데 이를 하지 않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런 조치들이 현장에서 이뤄졌는지 여부를 시간대별로 좀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갑자기 급박하게 일어난 경우라 그러한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메이데이 선언한 항공기한테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지원해주는 것이 급하다. 나중에 정확히 조사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2024.12.29 I 최정희 기자
"음모론이라니, 너무하네"...무안 제주항공 참사 목격자가 한 말
  • "음모론이라니, 너무하네"...무안 제주항공 참사 목격자가 한 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너무하네”‘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직접 목격하고 영상을 촬영한 시민이 “음모론이라는 건 어떤 사람들이냐?”라며 29일 서울신문을 통해 한 말이다.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파손된 기체 후미 수색 등 수색견을 동반한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담은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선 ‘어떻게 사고 순간을 미리 기다렸다는 듯이 찍을 수 있느냐’며 음모론이 제기됐다.무안국제공항 인근에서 낙지 직판장을 운영하는 목격자이자 촬영자는 “쾅쾅쾅 소리가 나서 밖을 쳐다보니 여객기가 가게 위를 낮게 비행하는 모습이 평소와 달라 이상함을 느꼈다”며 “그래서 바로 옥상 위로 올라가서 촬영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네이버 카페에선 이번 사고 직전 마지막 평일인 27일 주식시장에서 누군가 제주항공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는 글이 주가 그래프와 함께 올라오기도 했다.글쓴이는 “오후 1시 소름 돋는 대량 매도는 누구냐”며 “돈은 거짓말을 안 한다는데”라며 근거 없는 의혹을 내세웠다.SNS를 비롯한 온라인에선 시국 관련 음모론도 등장했다.한 누리꾼은 “무속인과 무속 광신도가 국가를 장악해서 그런지 뜬금없이 터진 항공기 사고도 예사롭지 않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누리꾼은 “제주항공은 내란 지시를 받은 블랙 요원들이 폭파 및 소요 사태를 시도한 청주공항과 대구공항에도 자주 입항하던 여객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또 사고 현장을 전하는 한 방송사 뉴스 화면에 1초간 ‘817’이라는 숫자가 나왔다가 사라졌다며, 북한의 대남 공작 지침인 ‘817 방침’이 아니냐는 글이 퍼지며 혼란을 가중시켰다.이 같은 음모론에 누리꾼들은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의 아픔을 헤아려 함께 슬퍼하고 위로해 주십시오. 쓸데없는 음모론이나 만들고 퍼 나르지 마시고”, “이 상황에 음모론이라니”, “음모론 꾸밀 시간에 애도하자”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국토부는 비행기록장치를 수거해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사고 생존 승무원 진술과 지금까지 나온 목격담, 사고 전후 영상들에 따르면 여객기와 조류가 충돌해 엔진에 손상을 주는 이른바 ‘버드 스트라이크’가 원인일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2024.12.29 I 박지혜 기자
`무안 제주항공 추락` 아직 찾지 못한 2명…야간 수색 돌입
  • `무안 제주항공 추락` 아직 찾지 못한 2명…야간 수색 돌입
  • [무안(전남)=이데일리 박기주 정윤지 기자] 29일 탑승객 181명을 태운 채 착륙하다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의 수색 작업이 야간까지 이어지고 있다. 해가 진 뒤에도 아직 2명의 실종자를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다.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소방 당국이 사고 수습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소방청 등 구조당국은 이날 오후 7시 23분 현재 사망자 177명을 확인하고, 실종자 2명을 찾고 있다. 사고 여객기 후미에 있던 승무원 2명은 구조됐다. 사고가 발생한 오전 9시께부터 약 10시간이 지났지만 탑승객 모두를 확인하지 못한 것이다. 구조당국은 사고 비행기 부근으로 조명을 켜고, 남은 2명을 찾을 때까지 비행기 기체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1차 야간수색을 마친 구조당국은 탐지견을 동원해 2차 수색을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아직 사망자들의 신원이 아직 다 확인되지 않아 유가족들은 무안공항 2층에 마련된 임시 거처로 자리를 옮겨 대기하고 있다. 현재 신원확인이 된 사망자는 57명으로, 경찰 등은 지문 및 DNA 감식을 통해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다만 사고의 충격이 컸던 탓에 시신이 많이 훼손돼 신원 확인에 다소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한편 임시 안치소가 마련된 무안공항 현장은 가족들의 통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의 명단이 발표될 때마다 움음이 터져 나오고 있고, 뒤늦게 합류한 가족들은 서로를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2024.12.29 I 박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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