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연말 차익실현에 나스닥 1.5%↓…각국 정상, 무안참사 애도
  • 연말 차익실현에 나스닥 1.5%↓…각국 정상, 무안참사 애도[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연말 결산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늘어난 탓이다. 특히 최근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테슬라, 엔비디아 등이 약세가 두드려졌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세가 지속한 것도 기술주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여객기 참사로 17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세계 각국 정상들은 참사에 대해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하고 있다. 러시아는 중거리핵전력조약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하고 있다. 브라질 당국은 중국 비야디(BYD)가 전기차 생산 공장에서 노동력 착취를 벌였다는 판단 아래 강제노동 조사에 착수했다. 다음은 30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연말 결산 앞두고 美 3대 증시 하락 마감-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7% 하락한 4만2992.21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1% 내린 5970.84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9% 밀린 1만9722.03으로 집계.-뉴욕증시는 뚜렷한 재료 부재 속에서도 연말 결산을 앞두고 차익실현 물량이 확대되면서 하락 마감한 것으로 분석.◇차익실현 투매에 기술주 ‘뚝’…테슬라 5% 급락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차익실현 움직임 확산 속 최근 주식 랠리가 펀더멘털과 연계가 부족하다는 시장 평가 나오면서 5.0% 하락.-엔비디아는 기술주 전반의 약세에 영향을 받은 가운데, 최고경영자(CEO)의 세금 회피 시도 의혹에 2.1% 약세 기록.-이밖에 애플(-1.3%), 메타(-1.7%) 등도 기술주 약세에 동조 흐름 보여.-반면 어메디시스는 유나이티드헬스와 합병 기한 연장 소식에 합병 완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시장 평가 나오면서 4.7% 상승.◇미국 국채금리 고공행진…4.6%대 기록-27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전주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4.6% 기록. -전거래일에는 4.64%까지 오르면서 지난 5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 나타내.-내년 금리 인하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채 수익률 상승세 보여.-국채금리 상승에 따라 기술주 약세 심화하는 데 영향 미친 것으로 분석돼.◇제주항공 참사, 사망 179명·구조 2명 최종 확인 -구조당국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 참사에 대해 지난 29일 오후 9시 기준 사망자가 17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혀.-구조자는 2명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제주항공 7C2216편에는 승객 175명, 객실 승무원 4명, 조종자 2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이번 사고는 국내에서 발생한 사고 중 피해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집계.-제주항공 7C2216편은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외벽과 충돌해 기체가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 발생.◇美 바이든, 제주항공 참사 애도…“필요한 지원 제공”-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한국 무안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로 인해 발생한 인명피해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애도 표해.-바이든 대통령은 “가까운 동맹국인 미국 국민은 한국 국민과 깊은 우정의 유대감을 공유하며, 이 비극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을 생각하며 기도한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미국은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엑스(X·옛 트위터)에 “희생자 가족과 대한민국 전체에 가장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히는 등 세계 각국 정상들이 위로 전해. ◇러시아 “중거리핵전력조약 철회…美 이미 탈퇴”-러시아가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생산·배치를 중단하기로 했던 조약(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철회하겠다고 밝혀.-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관영 매체인 리아노보스티와 인터뷰에서 “조약은 더는 실행 가능하지 않아 포기해야 한다는 점이 명백해졌다”며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의 경고를 오만하게 무시했고 실제 중·단거리 무기를 세계 여러 지역에 배치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주장.-INF는 지난 1987년 12월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서명으로 체결. -러시아가 2017년 발트해 연안에 이스칸데르를 실전 배치하자 미국은 2019년 INF 파기를 선언하고 이 조약에서 공식 탈퇴한 바 있어.◇브라질, 中 BYD 강제노동 조사 착수-29일(현지시간) 브라질 당국 등에 따르면 바이아주(州) 카마사리 비야디(BYD) 전기차 생산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거진 근로자 163명의 노동력 착취 피해 사건에 대한 형사처벌 범위를 결정하기 위해 비야디와 협력업체인 ‘진장 오픈 엔지니어링’ 조사 착수.-BYD에 대한 임시 취업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등 면밀한 불법 행위 경위 조사 나서.-앞서 BYD 신축 공장 현장에서는 163명이 노예와 같은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현지 근로 당국에 의해 확인돼.-이번 사건으로 카마사리 전기차 공장을 이르면 이달 말부터 가동해 남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던 BYD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 나와.
2024.12.30 I 김응태 기자
“국내 증시 단기 변동성 확대…낙폭과대 수출주 등 분할매수 대응”
  • “국내 증시 단기 변동성 확대…낙폭과대 수출주 등 분할매수 대응”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번 주 부진한 거래 속 국내 증시의 단기적이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진입 매력이 높아진 밸류에이션 구간으로 낙폭이 컸던 수출주나 금리 상승 민감주 등을 중심으로 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단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증시는 연말 폐장, 신년 휴장으로 인한 거래 부진 가능성, 원· 환율 상승 부담에도, 지난주 금요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한국 12월 수출 및 미국 12월 ISM 제조업 PMI 결과 등을 소화하면서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이번주에도 환율 급등세가 이어질 시, 수입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 외국인의 증시 순매도 지속 등이 나타나면서 투자심리를 취약하게 만들 여지가 있다”고 봤다. 그는 다만 “과거와 펀더멘털 차이를 감안하면 현재 환율 레벨은 오버슈팅된 구간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아울러 “코스피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이 0.84배 수준으로 연 저점인 0.83배 부근까지 내려왔다는 점도 지수 레벨다운 보다는 반등의 확률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까지 급등하는 과정에서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규모는 직전주에 비해 크지 않았다는 점도 마찬가지”라며 “이는 외국인 관점에서 주가 반등으로 인한 자본 차익, 환율 급등세 진정으로 인한 환 차익 등을 고려하는 단계에 진입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12월 수출 컨센서스가 4.0%로 11월(1.4%)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형성됐다는 점도 반등의 재료가 될 것”이라며 “한국 수출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는 미국 12월 ISM 제조업 PMI에서도 주가 회복력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80원대를 돌파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등 지수들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2.30 I 원다연 기자
아제르 대통령, 푸틴에 책임자 처벌·여객기 사고 보상 촉구
  • 아제르 대통령, 푸틴에 책임자 처벌·여객기 사고 보상 촉구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지난 25일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러시아가 38명의 희생자 유족에게 보상할 것을 촉구했다. 아제르바이잔 항공 여객기가 카자흐스탄 악타우 근처에서 추락하기 전에 땅으로 향하는 모습[사진=로이터]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알리예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러시아가 이번 추락 사고의 원인을 은폐해선 안 된다”면서 “러시아는 아제르바이잔에 사과하고,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고 목소리 냈다.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알리예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러시아가 사실상 이번 사고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을 사과했다. 하지만 알리예프 대통령은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는 “책임자가 처벌을 받는 등 형사적인 책임을 져야 하며, 아제르바이잔과 희생된 승객과 승무원 등 사상자들에게 보상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요구사항을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알리예프 대통령은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사고 여객기가 러시아 대공미사일 또는 그 파편에 맞았다는 예비조사 결론에 따라)폭발이 이번 사고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부인하거나 위장하려는 시도는 터무니없고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아제르바이잔 항공 J2 8243편 여객기는 지난 25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출발해 러시아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로 향하던 중 갑자기 항로를 변경해 카스피해를 가로질러 동쪽으로 건너간 뒤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여객기에는 아제르바이잔인 37명, 러시아인 16명, 카자흐스탄인 6명, 키르기스스탄 3명 등 67명이 탑승했으며, 이 중 38명이 사망했다. 사망한 러시아인 2명의 시신은 29일 체첸공화국으로 송환됐다. 사고 직후 러시아는 책임을 회피했으나 러시아 방공 시스템 미사일의 오인 격추 가능성이 제기됐다. 생존자 중 일부는 조사 과정에서 비행기가 그로즈니 상공을 선회했으며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푸틴 대통령은 지난 28일 알리예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러시아가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당시 러시아 방공망이 그로즈니 상공에 배치돼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격퇴하고 있었다고 사실상 책임을 인정했다. 이날 알리예프 대통령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추모식을 열고 사고로 숨진 기장과 승무원 등 여객기 운영진 3명에게 ‘국민 영웅’ 칭호를 수여했다.
2024.12.30 I 김윤지 기자
어미 개 배 갈라 새끼 꺼내…‘동물학대’ 번식장 운영진 기소
  • 어미 개 배 갈라 새끼 꺼내…‘동물학대’ 번식장 운영진 기소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경기 화성에서 개 번식장을 운영하며 산 채로 모견의 배를 갈라 새끼를 꺼내는 등 학대한 업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A씨 등이 운영해온 번식장에 있는 피해견들. (사진=수원지검)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정현승)는 개 번식장 대표 A씨 등 5명을 동물보호법, 수의사법, 건축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번식장 직원 5명은 수의사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화성에서 개 번식장을 운영하던 A씨 등은 지난해 6~7월 수의사 면허가 없는데도 살아 있는 모견의 복부를 절개한 뒤 새끼를 꺼내 죽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들은 병에 걸린 모견이 의식 없이 쓰러져 있자 배 안의 새끼를 꺼내겠다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 등은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8월 근육이완제를 투여하는 수법으로 전염병에 걸린 노견 15마리를 죽이고 수의사 면허 없이 백신, 항생제 등 의약품을 투여해 개를 자가 진료한 혐의도 있다. 이들이 관리하던 개체 수는 1400여마리로 사육동에서는 케이지(우리)를 세로 3단으로 쌓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의 범행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이들은 비용을 아끼기 위해 개 사체를 냉동고에 보관하거나 인근 뒷산에 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A씨 등은 1억원을 투자하면 모견 20마리를 배정하고 모견이 새끼를 낳으면 판매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하며 투자자들을 유치한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해당 계약 건은 모견이 질병에 걸리거나 죽어 새끼를 낳을 수 없는 경우에는 투자금이 반환되지 않는 불공정 성격을 띤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번식장에서 태어난 개들은 미니 시츄, 미니 말티스 등 초소형 유형 견종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사료가 최소한으로만 공급돼 저혈당, 영양 결핍 등 만성 질환이 있는 상태였다. 조사 과정에서는 A씨 등이 불법 행위에 대한 행정 당국의 단속이 이뤄지지 않은 점도 드러났다. 이들이 번식장을 운영하기 시작한 때는 2013년이었는데 지난해 6월까지 동물 학대를 비롯한 불법 행위에 대해 단속이나 시정조치 명령을 받은 건은 없는 상황이었다. A씨 번식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9월 내부자 신고가 접수된 뒤에서야 시설·인력 기준 위반, 동물생산업자 준수사항 위반, 사체 매립 등 사유로 과태료가 부과됐다. 피해견 1400여마리 중 일부는 같은 달 9월 경기도가 번식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인 뒤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인 반려마루와 도우미견나눔센터 등으로 옮겨졌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 대해 불법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반려동물 생명과 안전을 경시하는 동물학대사범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다.
2024.12.30 I 이재은 기자
트럼프, 지미 카터 별세에 "감사의 빚 지고 있다"
  • 트럼프, 지미 카터 별세에 "감사의 빚 지고 있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9일(현지시간) 제39대 미국 대통령을 역임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별세하자 애도의 뜻을 밝혔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월 19일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열린 스페이스X 스타십 로켓의 6번째 시험 비행 발사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로이터)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방금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들었다. 대통령을 역임한 행운을 누린 사람들은 이 자리가 매우 특별한 자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국가를 이끄는 막중한 책임감을 우리만이 공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지미가 대통령으로서 직면한 도전은 미국의 중추적인 시기에 찾아왔고, 그는 모든 미국인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했다”며 “이에 대해 우리 모두는 그에게 감사의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멜라니아 (여사)와 저는 이 어려운 시기에 카터 가족과 그 사랑하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모두가 그들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장수 기록을 세운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고향 마을 플레인스 자택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던 중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아들인 칩 카터는 성명에서 “제 부친은 저뿐만 아니라 평화, 인권, 이타적 사랑을 믿는 모든 사람에게 영웅이셨다”면서 “저희 형제와 자매, 저는 이런 공통의 신념을 통해 전세계와 부친을 공유했다. 우리는 이런 공통의 신념에 따라 살면서 부친을 기리는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카터 전 대통령은 과거 암 투병을 했으며 이후에도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겪었다. 지난해 2월에는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가정에서 호스피스 완화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카터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미국 안팎에서 어려움을 겪고 1980년 대선에서 ‘위대한 미국’ 건설을 내건 공화당의 레이건 후보에게 대패해 연임에 실패, 재선에도 실패해 단임 대통령으로 그치게 됐다. 그러나 퇴임 후 더 많은 인기를 누렸다. 퇴임 이듬해 세운 카터 센터를 바탕으로 평화·민주주의 증진과 인권 신장, 질병 퇴치를 위한 활동에 나섰으며, 평화 해결사로 활약해 ‘가장 위대한 미 전직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2024.12.30 I 이소현 기자
"코스피, 연말 변동성장세…조선·유틸리티·소프트웨어 주목"
  • "코스피, 연말 변동성장세…조선·유틸리티·소프트웨어 주목"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정책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연말 한국 증시는 변동성 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저가 매력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를 견인할 이벤트가 부재한 만큼 매수세 유입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극단적인 심리위축이 주가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주 0.03% 상승하는 데 그쳤다”며 “27일 종가 기준으로 가가스로 2700포인트를 지켰지만 재차 하락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국면”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정책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투심 회복을 요원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공교롭게도 2025년 경제정책방향도 순연돼 정부 계획을 알 수 없게 됐다”며 “각종 경제지표가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뚜렷한 정책 모멘텀이 없다는 것은 한국 증시의 매력도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짚었다.기업 실적 개선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며 “특ㅎ 4분기 실적시즌은 일회성 비용이 큰 시기라서 이익 변동성을 예측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이어 “매크로 측면에서 긍정적 부분이 있다면 실적 불확실성을 일부 감내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는 것도 히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각종 지표들도 증시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 국가 부도 지수라 일컫는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상승하고 있고, 코스피 변동성인 VKOCPI는 다시 오르며 VIX보다 높은 21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70원을 상회하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 육박한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지수 흐름이 지지부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8.1배로 낮아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것은 사실이나 저가 매수세가 급격하게 유입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매크로와 기업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은 상황에선 반등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결국 업종별 대응이 중요한데 참고로 외국인은 조선, 유틸리티, 소프트웨어를 주목하고 있다”며 “조선과 유틸리티는 트럼프 수혜가 예상되고 소프트웨어는 경기에 민감하지 않다는 점에서 투자매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한국투자증권 제공]
2024.12.30 I 신하연 기자
제주항공 참사 현장 찾는 여야, TF 꾸려 수습에 ‘만전’
  • 제주항공 참사 현장 찾는 여야, TF 꾸려 수습에 ‘만전’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여야는 30일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을 찾고 현장최고위원회의 등을 개최한다. 정당별로 사고대책 TF 등을 만들어 수습 방안도 모색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현장 회의를 열고 사고 수습책 마련에 나선다. 민주당은 이날 무안군 전남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사고 수습책 마련에 나선다. 앞서 민주당은 ‘항공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이재명 대표는 사고 당일 직접 전남도당 상황본부를 찾기도 했다. 조국혁신당 지도부도 전남 무안을 방문한다. 혁신당은 이날 전남도당에서 현장최고위원회와 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사고 수습방안을 논의한다. 국민의힘은 ‘항공기 사고 TF’를 구성했다. 권영진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해 무안에 급파했다. 권성동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사고 현장을 방문해 소방관 등을 격려하고 유족들을 위로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소속 행안위, 국토위원 긴급 현안회의 후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24.12.30 I 김유성 기자
원·달러 1500원 현실화 가능성...대내 정치 불확실성이 변수
  • 원·달러 1500원 현실화 가능성...대내 정치 불확실성이 변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15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내 정치 불확실성이 환율의 단기 변동성을 높이는 상황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0일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 통과 이후 정국 불안이 심화되며 환율이 급등했다”며 “추가 탄핵 현실화, 외국인 자금이탈 현실화 시 1500원 돌파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원·달러 환율은 지난 27일 장중 1486원을 돌파하며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480원 수준의 환율은 트럼프·연준발 달러 강세 베팅과 국내 펀더멘털 악화, 정치적 불확실성을 모두 반영한 것으로, 주요국 통화 대비 약세폭이 과도하다는 평가다.그러나 NH투자증권은 현 레벨에서 달러 추격 매수의 실익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대선 이후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과 FOMC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하 기대에 따른 강달러 전망이 이미 글로벌 달러 롱 베팅(투기적 순매수)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한편, 당국이 발표한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규모 확대 및 연장, 은행 선물환포지션 규제 완화 등의 조치에 대해서는 “연말 뚜렷한 거래량 감소 속 정책 효과가 가시화될 환경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새해 들어 거래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고, 수출업체 물량 출현을 통한 은행권 단기차입이 확대되면 환율 레벨도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NH투자증권은 2025년 상반기 평균 환율을 1400원대 초반으로 예상하며, 현재의 높은 레벨에서 연간으로는 상고하저의 궤적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4.12.30 I 김경은 기자
SK하이닉스, 2025년 실적 개선 지속 전망-KB
  • SK하이닉스, 2025년 실적 개선 지속 전망-KB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B증권은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 24만원을 ‘유지’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스마트폰, PC 수요 둔화에 따른 범용 메모리 재고 증가에도 AI 및 서버용 메모리 매출 확대로 반도체 하락 사이클에도 불구하고 내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2025년 SK하이닉스는 HBM3E 출하 증가로 DRAM에서 차지하는 HBM 매출 비중이 분기별 42~44%에 달하며, DRAM 이익의 50% 이상을 HBM에서 창출할 것으로 KB증권은 예상했다. 내년 NAND 부문은 매출의 60%를 상회한 eSSD 매출 증가와 공급 축소 전략 등에 따른 원가구조 개선으로 공급 과잉 국면에서도 과거처럼 급격한 수익성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한 19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39.2% 늘어난 7조6000억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DRAM 7조원 , NAND 6000억원으로 추정되어 양호한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HBM3E 출하 확대 효과로 DRAM에서 차지하는 HBM 매출 비중이 3분기 30%에서 4분기 40%를 상회하는 동시에 저 수익의 범용 메모리 출하 축소를 통해 4분기 DRAM 가격 상승 폭이 경쟁사 대비 2배 높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 진단했다. SK하이닉스의 2025년 실적은 매출은 23% 증가한 81조원, 영업이익은 31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인 2024년 실적을 재차 경신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HBM3E 출하 비중이 2024년 46%에서 2025년 89%까지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블랙웰 수요 기반 확대와 더불어 HBM3E 12단 시장에서도 선두 업체의 지위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가격 경쟁과 공급 과잉에 직면한 NAND 부문은 생산량 조절을 통한 공급 축소 전략과 eSSD 중심의 수익성 위주 전략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 달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어 “향후 SK하이닉스 주가의 상승 반전 계기로는 △HBM3E 12단 공급 물량 확대 및 HBM4 조기 공급을 통한 추가적인 실적 개선 △내년 상반기 이후 NAND 시장의 수급 개선과 가격 상승 전환 등”이라 전망했다.
2024.12.30 I 이정현 기자
③상위 30위 블록버스터…화이자 ‘최다’, 키트루다 ‘최고’
  • [K바이오 블록버스터]③상위 30위 블록버스터…화이자 ‘최다’, 키트루다 ‘최고’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글로벌 매출 30위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대부분 미국과 유럽 등 서양 제약사의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권 제약사는 1곳만이 글로벌 매출 30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질환별로는 당뇨와 항응고제 등 만성질환 치료제가 블록버스터 상당부분을 차지했다.18일 이데일리가 글로벌 매출 상위 30위 의약품을 분석한 결과, 화이자가 4개 품목으로 최다 품목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고 매출은 20개 이상의 적응증을 확보한 키트루다였다. 일라이 일리의 2형당뇨병치료제 ‘마운자로’는 매출 상위 30개 제품 중 성장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2023년 글로벌 매출 상위 10위 의약품.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화이자는 글로벌 매출 상위 30위 의약품 중 항응고제 ‘엘리퀴스’(4위),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7위),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20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존슨앤드존슨과 BMS가 각각 3개 품목으로 뒤를 이었다. MSD(머크), 일라이 릴리, 아스트레제네카는 각각 2개의 품목을 글로벌 매출 30위에 안착시켰다. 아시아권 제약사 중에서는 아스텔라스가 유일하게 매출 30위 이내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는 지난해 53억41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아스텔라스의 대표 품목으로 떠올랐다.◇키트루다 독보적 1위…당뇨 치료제 역습 시작제품별로 살펴봤을 때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키트루다는 여전히 고속 성장하고 있다. 2022년 매출 209억3700만달러에서 지난해 매출은 250억1100만달러로 약 20% 가량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매출 2위인 애브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지난해 매출 144억400만달러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셈이다.휴미라는 특허 만료 이후 바이오시밀러 공세에 밀리면서 매출이 크게 하락했다. 휴미라의 특허는 지난해 종료됐으며 이후 전세계적으로 10개의 바이오시밀러가 허가됐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서는 셀트리온 ‘유플라이마’, 삼성바이오에피스 ‘하드리마’, LG화학 ‘젤렌카’ 등이 품목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다.휴미라 매출은 특허만료 직전인 2022년 212억3700만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당시 애브비 전체 매출의 37%에 달했다. 하지만 2023년 특허 만료 이후 매출은 약 32% 급락한 144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GLP-1 계열 당뇨치료제 오젬픽과 마운자로의 성장도 눈에 띈다. GLP-1 계열 당뇨치료제가 비만 치료에도 사용되면서 크게 주목받은 것으로 분석된다.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 매출은 2022년 100억6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38억9200만달러로 약 38% 가량 성장했다. 릴리의 마운자로는 2022년 4억8300만달러에서 지난해 51억6300만달러로 급성장했다. 마운자로의 성장률은 968%로 성장률 1위를 차지했다.두 제품의 경우 비만치료제로 큰 주목을 받은 만큼 올해는 더 큰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블록버스터 후보들의 경쟁 약물 성장도 이어졌다. 경쟁 약물의 매출이 오르면서 시장 파이를 지속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성장은 K바이오 블록버스터의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먼저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경쟁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는 지난해 57억99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6% 성장한 것이다. GC녹십자의 ‘알리글로’와 같은 면역글로불린 정맥주사(IVIG)인 CSL베링의 ‘프리바이젠’ 매출은 2022년 대비 16% 오른 46억7500만달러를 기록했다.◇향후 전망은?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글로벌 의약품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오젬픽은 매년 평균 7.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30년 전세계 매출 1위에 등극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현재 독보적 매출 1위인 키트루다는 비만약 시장 확대에 2028년 특허 만료 등의 영향으로 순위가 9위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남연정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연구원은 “미국 성인 절반 가량, 전세계 10억명 이상의 인구가 비만인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당뇨 및 비만 치료제 등 대사 질환 치료제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4.12.30 I 김진수 기자
이마트, 알리와 동행으로 성장성 의심 완화-IBK
  • 이마트, 알리와 동행으로 성장성 의심 완화-IBK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IBK투자증권은 30일 이마트(139480)에 대해 알리와의 동행을 통해 향후 성장성에 대한 의심이 완화될 것으로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8만 3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6만 8100원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은 “지난 26일 이마트는 공시를 통해서 알리익스프레스와 지마켓의 지분 출자를 밝혔다”며 “이번 출자를 통해서 알리익스프레스와 G마켓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지배력을 넓힌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 연구원은 “이번 JV 설립은 반쿠팡 연대 구축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판단한다”며 “단순히 알리와 이마트의 사업적 시너지 모색이 아닌 물류 ·온라인에 대한 시너지 발현을 통해서 쿠팡이 독주하고 있는 시장을 견제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그는 “이마트 입장에서 시너지는 크게 2가지”라며 “G마켓을 통해 유입되는 셀러의 해외 진출을 도와주면서 양질의 셀러들을 구축할 수 있고, 해외직구 상품을 확대해 트래픽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G마켓이 약했던 셀러 락인 경쟁력을 강화시켜 상품군 강화를 모색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연구원은 아울러 “알리의 경우 이마트의 물류와 라스트마일에서 CJ대한통운(000120)과의 연대를 강화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며 “여기에 신선식품 등 경쟁력이 약한 상품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사에서는 반쿠팡 연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쿠팡이 수직계열화를 통해 구축한 경쟁력을 반쿠팡 연대는 세분화와 협업을 통해서 이를 통합 구축하는 것”이라고 봤다. 남 연구원은 “본격적인 물류 효율화 와 온라인 전략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성에 대한 의심이 완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12.30 I 원다연 기자
슬로바키아 "EU, 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 막아야"
  • 슬로바키아 "EU, 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 막아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우크라이나가 내년 1월 1일(현지시간)부터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송을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슬로바키아가 유럽 연합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을 우려하며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사진=AFP)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피코 슬로바키아 총리는 천연가스 수송 중단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이 유럽연합(EU)이 러시아보다 훨씬 클 것이라며 EU 집행위원회에 우크라이나를 통한 러시아 가스 수송 중단 사태에 대처할 것을 요청했다. 피코 총리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 맞서기 위해 가스 공급을 차단하겠다고 밝힌 점을 비판했다. 폰데어라이언 위원장은 러시아로부터 화석 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하겠다는 EU의 약속을 강조하면서 분쟁에 개입하는 것을 피해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가스 운송 계약은 오는31일 만료된다.러시아에 대한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슬로바키아는 유럽 가계와 기업이 가스 가격 상승으로 연간 400억~500억유로(420억~520억 달러)의 추가 비용과 연간 600억~700억유로의 추가 전기료를 부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가스 수송을 중단하면 연간 약 20억 유로의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코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전기 공급 중단 가능성을 위협하며 유럽위원회에 이 문제를 긴급히 해결해 줄 것을 촉구하면서도 그는 구체적인 대책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일방적인 결정을 조용히 받아들이는 것은 전적으로 비합리적이고 잘못된 것이며, 긴장과 상호 조치를 초래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연합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자멸적인 제스처가 아니라 합리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12.30 I 양지윤 기자
美교통안전위, 보잉·항공국 등과 제주항공 사고 조사 지원
  • 美교통안전위, 보잉·항공국 등과 제주항공 사고 조사 지원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조사에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참여한다.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소방 구급대원들이 사고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29일(현지시간) 미국 방송 CNN에 따르면 교통안전위는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 연방항공국(FAA)을 포함한 미국 조사단을 이끌고 이번 사고 조사를 지원하고 있다. NTSB는 이번 조사에 대한 모든 정보는 한국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ARAIB)를 통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여객기는 보잉 737-800 기종이다. 1997년 출시 후 현재까지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항공기 중 하나다.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 CNN은 항공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착륙에 사용되는 바퀴가 착륙 전에 완전히 전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이렇게 된 원인은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추락의 원인을 확실히 파악하기 전까지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 연방항공청(FAA) 안전 검사관인 데이비드 수시는 “추측은 조사관의 최악의 적”이라면서 “항공기 사고 조사를 할 때 정보를 철저히 보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이러한 종류의 사고에 대해 어떤 추측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항공 산업 컨설턴트인 스콧 해밀턴도 한국 당국에 “이 단계에서는 단정적인 발언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보잉 또한 이번 사고와 관련해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보잉은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히면서 제주항공 측과 이번 추락 사고와 관련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NTSB는 항공 뿐만 아니라 철도, 고속도로, 선박 등 교통과 관련한 모든 사고에 대한 조사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1926년에 제정된 ‘항공산업법’에 따라 미국 내의 모든 항공사고와 기타 각종 운송 형태에서 발생한 사고를 조사하고 사고예방을 위해 운송안전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미 연방정부 조사 기관이다. 2001년 9·11테러 당시에는 연방수사국(FBI)를 도와 뉴욕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한 비행기 2대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2024.12.30 I 김윤지 기자
"거의 최종" 출근일도 정했는데…法 "근로계약 불성립"
  • "거의 최종" 출근일도 정했는데…法 "근로계약 불성립"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기업이 채용과정에서 ‘거의 최종’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출근일까지 협의했더라도, 구체적인 근로조건에 대한 합의가 없었다면 근로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판사 박정대)는 A사가 중앙노동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채용취소구제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30일 밝혔다.2022년 10월 화장품 원료 제조업체인 A사는 관리총괄 이사를 구인하는 채용공고를 냈고, B씨가 입사지원서를 제출했다. 면접을 진행한 뒤 회사 대표이사는 B씨에게 전화해 “함께 근무가 가능할 것 같다”며 출근 가능일과 급여를 문의했다.대표이사는 통화에서 “합격이 두 사람으로 좁혀졌는데, 일단 (B씨로) 선정은 해놓았다”며 “이것으로 그냥 거의 최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며칠 뒤 다른 후보자를 채용하기로 결정하고 B씨에게 “입사가 어려울 것 같다”는 통보를 했다.이에 B씨는 부당해고라며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했다. 인천지방노동위원회는 “근로관계가 성립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으나, 중앙노동위원회는 “채용 내정이 이뤄졌으므로 근로관계가 성립했다”며 부당해고로 판정했다.서울행정법원은 중앙노동위원회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봤다. 재판부는 “대표이사가 사용한 ‘두 사람으로 좁혀졌다’, ‘일단’, ‘거의’ 등의 표현은 내부적으로 두 후보 중 B씨와의 근로계약 체결을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로만 해석될 뿐”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재판부는 급여 조건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면접 과정에서 연봉 6000만~6500만원 선에서 논의는 됐으나, 500만원의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성과수당 지급 여부와 기준도 정해지지 않았다. 또한 채용공고에는 정규직과 계약직이 모두 가능하다고 명시됐음에도 고용형태나 계약기간, 수습기간 적용 여부 등에 대한 협의도 이뤄지지 않았다.재판부는 또 “‘출근’이라는 표현을 썼더라도 2차 면접을 의미할 가능성이 있고, 설령 근로자로서의 출근을 의미하더라도 향후 직접 만나 최종 근로계약이 체결될 것을 전제로 한 출근일 협의에 불과하다”고 봤다.그러면서 “임금, 업무내용, 근로계약 기간 등 근로계약의 본질적 사항에 대해 구체적 합의가 없었다”며 “채용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더라도, 중요사항에 대한 구체적 합의가 없다면 이는 우선 대상자로 근로계약 체결을 협의하겠다는 의미에 불과하다”고 판시했다.이번 판결은 채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분쟁의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 재판부는 경력직 채용의 경우 단순히 합격 통보만으로는 근로계약이 성립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임금, 업무 범위, 근로계약 기간 등 핵심적인 근로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있어야 법적으로 유효한 근로계약이 성립한다는 뜻이다. 이는 기업들이 채용 과정에서 근로조건을 명확히 해야 하고, 구직자들 역시 최종 합격 이전에 세부 근로조건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사진=이데일리DB
2024.12.30 I 성주원 기자
'역대 최장수 美 대통령' 지미 카터, 100세 나이로 별세(상보)
  • '역대 최장수 美 대통령' 지미 카터, 100세 나이로 별세(상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0세. 2002년 노벨평화상 수상 당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사진=AFP)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이 이날 조지아 플레인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고 아들 제임스 E. 카터 3세가 밝혔다. 그는 전직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초로 100세를 넘긴 역대 최장수 미국 대통령이었다.직집적인 사인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부터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 간과 뇌까지 전이돼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자택에서 호스피스(수술이 어려운 질병을 앓는 사람에게 편안하게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치료하는 것) 치료를 받았다. 그의 아내 로잘린 여사는 지난해 11월 19일 96세 나이로 별세했다. 카터 부부는 미 대통령 가운데 가장 긴 77년의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 카터 전 대통령이 공식석상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플레인스에서 열린 로잘린 여사의 장례식이었다. 그는 당시 휠체어를 타고 맨 앞줄에 앉았다. 1976년 제 39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된 그는 1977년부터 1981년까지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재임 당시 미국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성장 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렸다. 한국과 관계에선 주한미군 철수 추진과 신군부 용인 논란 등 논쟁적인 사안들도 있었다. 그는 재선에 도전했으나 공화당 소속 로널드 레이건에게 압도적인 표차로 패배했다. 그는 백악관을 떠난 이후 평화와 인권 옹호에 앞장서 해비타트 사랑의 집 짓기 운동과 미국-북한 관계, 보스니아 사태 등에서 평화의 사절로 활동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4.12.30 I 김윤지 기자
179명 떠났는데 밤하늘 ‘팡팡’ 수놓은 불꽃…“정신 나갔나” 분노
  • 179명 떠났는데 밤하늘 ‘팡팡’ 수놓은 불꽃…“정신 나갔나” 분노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29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로 179명의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해 온 나라가 슬픔에 빠져 있는 와중에, 같은 날 밤 서울에선 한강 유람선 선상에선 불꽃놀이가 열린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질타를 맞고 있다.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열린 것으로 알려진 한강한류불꽃크루즈. 사진=X 캡처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열린 불꽃놀이는 ‘2024 한강 페스티벌 겨울’ 행사 중 하나로 한강음악불꽃크루즈(한강한류불꽃크루즈) 행사로 전해졌다.이 행사는 서울시가 이달 20일부터 31일까지 12일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여는 6개의 프로그램 중 하나다. 서울시 홈페이지엔 ‘초대형 유람선에서 음악에 맞춰 연출되는 불꽃쇼를 즐길 수 있다’고 소개돼 있다.그런데 문제는 같은 날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가 발생했음에도 행사가 중단되지 않고 강행됐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날 불꽃놀이를 해야 하나” “뭐가 즐거워 불꽃놀이를 하나” “정신나간 것 아닌지” 등 분노를 터뜨렸다.서울시는 ‘해당 행사는 민간 업체 주최 행사’라며 선을 긋고 나섰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관계자는 “서울시 주관 행사가 아니며 민간 업체 행사를 서울시가 허가해 준 것일 뿐”이라며 “행사 예약을 한 인원들이 있다 보니 불가피하게 행사 취소를 못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논란이 커지자 주최 측인 현대해양레저는 사과 입장문을 발표했다. 주최 측은 서울시가 이날 행사 취소를 요청해왔으나 행사를 강행했다고 밝혔다. 김진만 현대해양레저 대표는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의 취소 요청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던 금일 행사는 취소됐어야 했다”며 “너무 급작스런 상황이라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사죄했다.이어 “대형 참사 속에서 모든 분들이 애도하는 시기에 이런 행사를 진행해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2024.12.30 I 이로원 기자
'큰 손도 떠났는데 환율마저' 위기의 K면세점 "제살깎기도 이젠 한계"
  • '큰 손도 떠났는데 환율마저' 위기의 K면세점 "제살깎기도 이젠 한계"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면세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았다. 중국 내수 침체로 ‘큰 손’인 따이궁(중국 보따리 상인)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계엄·탄핵 정국까지 겹치면서다. 원·달러 환율은 1500원대 턱밑까지 치솟고, 세계 각국에 ‘한국 여행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외국 관광객도 줄어들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업계는 ‘제 살 깎기’로 보릿고개를 버티고 있다.◇따이궁도 발길 끊었는데…계엄·탄핵 정국 ‘핵폭탄’29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국내 면세업계의 총 매출액은 1조 1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 1553억원)와 비교해 12.1% 감소한 수치다. 업계의 장기 불황은 연 매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국내 면세업계는 총 13조 758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던 2020년(15조 5051억원)보다 11.3%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24조 8586억원)과 비교하면 반 토막 난 수준이다.업계 불황은 핵심 고객인 따이궁의 발길이 끊긴 탓이 크다. 이들은 국내 면세점에서 상품을 대거 매입해 현지에서 파는 상인이다. 캐리어를 끌고 면세점에 방문해 물건을 쓸어 담아 ‘싹쓸이’ 쇼핑으로 유명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국내 면세업계의 따이궁 매출 의존도는 70%에 육박할 정도였다. 하지만 중국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자국의 뷰티 제품 사용이 늘면서 따이궁의 활동이 대거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런 따이궁의 매출 감소를 상쇄할 유커(단체관광객) 규모도 감소세다. 중국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싼커(개별여행객) 비중이 늘고 있어서다. 20·30세대가 주축인 이들은 면세점보다 올리브영, 다이소 등 현지 소비 채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위기 속에서 계엄·탄핵 정국이라는 대형 악재가 터진 셈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환율이 치솟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7일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기준 1467.5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대비 2.7원이 올랐다. 환율이 146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6일(1488.0원) 이후 처음이다. 면세점은 달러 기준으로 거래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제품 가격이 오르는 구조다. 가격 경쟁력이 사라진다는 이야기다.혼란한 정치 상황에 방한 외국인 타격도 예상되고 있다. 세계 각국이 한국에 대해 여행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 국가는 한국 여행 자제를 당부한 상황이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업체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는 최근 분석 보고서를 통해 내년 1분기 한국 방문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대비 19% 줄어든 83만명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매출은 국내 면세점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 10월 기준 면세점 외국인 고객의 매출은 849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6%로 나타났다. ◇먹구름만 가득한 미래…제 살 깎는 것도 이젠 한계면세업계가 고환율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과거 환율보상제를 시행했던 모습 (사진=연합뉴스)면세점들은 각자 비용 감축에 주력하며 버티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8월에는 희망퇴직도 진행했다. 최근 정기 임원 인사에서 수장을 교체하는가 하면 명동의 홍보관인 ‘나우인명동’ 사업 철수도 결정했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신세계DF)도 지난달 5년 이상 근속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신라면세점을 운영 중인 호텔신라는 올해 하반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328억원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제 살을 깎는 환율 보상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거나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롯데면세점은 명동 본점, 월드타워점, 부산점, 제주점에서 내국인 회원에게 최대 124만원까지 환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신세계면세점도 환율 보상 이벤트로 온라인몰에서 50달러 이상 결제하면 사용할 수 있는 15% 쿠폰을 주고 있다. 신라면세점도 환율 보상 프로모션으로 더블 적립금과 추가 혜택 적립금을 제공 중이다. 기준환율도 계속 인상 중이다. 앞서 면세점업계는 지난 5월 기준환율을 1300원에서 1350원으로 올린 데 이어 지난주 1400원으로 또 인상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게 되면 기준환율 추가 인상 압박도 커질 수 있다. 이는 국내 브랜드 상품의 정상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지만, 면세점 마진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정부도 면세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면세점 특허수수료를 50% 감면키로 했다. 특허수수료는 면세점의 사회적 기여를 위해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징수하는 제도다. 업계는 연간 400억원 가량을 이 비용으로 사용해왔다. 정부는 또 해외에서 휴대 반입하는 면세 주류와 관련해 ‘총량 2ℓ’, ‘총 400달러 이하’라는 상한선은 유지하면서 현행 2병인 반입 병수 제한은 폐지했다. 다만 업계는 업황을 반전시키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환율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정도 대책만으로는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것이라는 우려다. 환율보상 프로그램 등 자구책도 임시방편일 뿐이다. 지금은 환율이 낮을 당시 매입한 상품의 마진을 줄이면서 버티고 있지만 이 이상은 힘들다는 게 업계의 호소다.면세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경기 침체와 고환율 등 자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악재들이 업계를 위협하는 상황”이라며 “현 상황이 수개월 이상 지속한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한계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4.12.30 I 한전진 기자
“착륙 못 해...유언해야 하나” 비행기에서 온 마지막 카톡
  • “착륙 못 해...유언해야 하나” 비행기에서 온 마지막 카톡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발생한 충돌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탑승객이 충돌 직전 가족에게 보낸 메시지가 공개됐다. 여객기의 탑승객이 사고 직전 가족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새가 날개에 껴서 착륙 못 하는 중”, “유언해야 하나”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사진=뉴스1)30일 뉴스1에 따르면 태국 방콕공항을 출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7C2216편 탑승객 A씨는 오전 9시쯤 공항에 마중 나온 가족에게 “새가 날개에 껴서 착륙 못 하는 중”이라는 카톡을 보냈다. 이에 놀란 가족이 “언제부터 그랬느냐”고 묻자 “방금(부터 그랬다며) 유언해야 하나”고 말했다. 가족은 A씨의 발언이 농담인 줄 알고 처음에는 정색하는 티를 냈다. 하지만 A씨로부터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30여 분이 지난 후 가족은 재차 “왜 전화가 안 되느냐”며 A씨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때는 이미 비행기가 무안공항 활주로 외벽과 충돌한 이후였다. 무안공항 주변은 논과 습지가 많아 조류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충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 승객이 173명, 나머지 2명은 태국인으로 전해졌다. 한국인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전원이 사망했다. 항공기 기체는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다. 소방, 항공 당국은 사상자 확인 작업과 함께 블랙박스 데이터를 토대로 활주로 주변 조류 흔적을 분석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2024.12.30 I 홍수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