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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美중심 LNG선 발주 강세 기대…목표가↑-NH
  • HD현대중공업, 美중심 LNG선 발주 강세 기대…목표가↑-NH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NH투자증권은 HD현대중공업(329180)에 대해 “생산성 개선, 원가 안정화, 타이트한 대형 엔진 수급을 고려하여, 실적 추정치 상향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4만원으로 기존대비 36% ‘상향’했다.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LNG선, 컨테이너선 수주 사이클 장기화를 고려하여, 적용 밸류에이션도 상향 조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 부문 생산성 개선 및 환율 추정치를 조정했으며 선박용 대형 엔진의 타이트한 수급을 고려하여, 엔진 부문 수익성 상향에 기인했다.이어 “과거 초호황기 대비 사이클 대비 발주 강도는 낮을 수 있으나 2021년부터 시작된 수주 사이클이 2025년에도 이어지면서, 과거 발주 사이클 중 사이클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HD현대중공업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대비 20.8% 증가한 4조1200억원, 영업익은 98.0% 늘어난 274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영업일수 증가 및 환율 상승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건조 선가 상승, 원가 억제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후판 가격 하락에 따른 일회성 비용 환입도 기대된다.HD현대중공업의 2024년 수주 가이던스는 95억3000만 달러이며, 목표 초과 달성했다. 2025년 수주 목표도 90~100억 달러로 지난해와 유사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미국 중심으로 LNG 개발 확대에 따른 LNG선 발주 강세가 기대되는 가운데, 컨테이너선 발주가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예상보다 양호한 운임을 기반으로 충분한 재무 여력, 환경규제 대응,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컨테이너선 선사들이 발주가 재차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5.01.02 I 이정현 기자
美라스베이거스 트럼프 호텔서 테슬라 폭발…1명 사망
  • 美라스베이거스 트럼프 호텔서 테슬라 폭발…1명 사망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트럼프 호텔 건물에서 2024년형 테슬라 사이버트럭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1명이 숨졌다고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사건이 발생한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사진=AFP)현지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사이버트럭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트럼프 호텔에 도착했으며 이번 사고로 차량 안에서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7명이 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모두 차량 밖에 있었다. 경찰은 같은 날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 중심가에 발생한 차량 돌진 사건에 대해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우리의 상징적인 라스베이거스 대로에서 폭발이 발생한 상황에서 우리는 지역사회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추가 폭발 장치를 찾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지역사회에 추가적인 위협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테슬라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 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번 폭발이 차량 짐칸에 탑재된 대형 폭죽 혹은 폭탄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차량 자체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차남으로 트럼프 일가의 부동산 개발회사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수석부사장인 에릭 트럼프는 엑스에 “오늘 일찍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트럼프 호텔의 현관 차도에서 전기차 화재가 보고됐다”는 글을 남겼다.한편 이날 새벽 3시 15분께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선 신년 맞이를 위해 모인 인파 속으로 갑자기 차량이 돌진했다. 이 사고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35명이 부상을 당했다. 용의자는 텍사스 출신 미국 시민권자인 42세 남성 샴수드 딘 자바르로 신원이 밝혀졌다. 용의자는 미 퇴역 군인 출신으로 전해졌다. 연방수사국(FBI) 사건 당시 차량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깃발이 발견돼 테러 조직과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시작했다.
2025.01.02 I 김윤지 기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성전자 자회사 편입으로 시너지 기대 -메리츠
  •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성전자 자회사 편입으로 시너지 기대 -메리츠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메리츠증권이 삼성전자 자회사로 편입되는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에 대해 계열사향 캡티브 매출액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확대된 글로벌 영업 인프라망을 활용해 연내 수출 성사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일 “이번 콜옵션 행사 이후 삼성전자의 콜옵션 잔여수량은 458만 1865주이며, 잔여수량 전량에 대한 콜옵션 행사 시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58.6%까지 확대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해 12월31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삼성전자의 지분율이 기존 14.7%에 35%로 확대되면서 연결재무제표상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지분율 확대와 동시에 한종희 사장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설립한다”며 “삼성전자의 AI·소프트웨어 기술과 레인보우로보틱 스의 로봇 하드웨어 기술을 접목해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지난 5월 삼성전자의 로봇사업팀 해체 이후 삼성리서치 산하로 배치된 연구개발(R&D) 인력을 추진단으로 재배치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기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였던 오준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미래로봇추진단의 단장 및 삼성전자의 고문 역할을 담당할 예정으로 휴머노이드 중심의 개발 방향 방향성 확고해지며 양사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시너지협의체 출범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계열사향 캡티브 매출액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확대된 글로벌 영업 인프라망을 활용하여 연내 수출 성사가 기대된다”면서 “올해 초 시제품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던 2족보행형 휴머노이드 공개는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과정으로 인해 소폭 지연될 수도 있겠으나, 중장기 휴대용 디바이스-가전-로봇·휴머노이드의 상호 운용성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짚었다.
2025.01.02 I 신하연 기자
"바닥 다진 韓 증시, 1월 CES 등 수혜 종목 중심 테마장세 전망"
  • "바닥 다진 韓 증시, 1월 CES 등 수혜 종목 중심 테마장세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가 1월 초 예정된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의 이벤트에 의해 수혜 종목 중심의 테마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2025년 첫 거래일에는 연말 대주주 양도세 물량 출회 이후 자금 재유입 등 수급적 요인으로 인해 코스닥 대비 상승 우위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키움증권)2일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마지막 거래일 하락 마감했다. 달러화, 시장 금리 방향성에 민감도가 높아진 가운데 연말 포트폴리오 재조정 및 연초 이후 급등분에 대한 차익실현성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수급적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주요국 증시가 10%~20%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강세장이 펼쳐졌던 해였음에도, 국내 증시는 홀로 마이너스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과의 디커플링 현상이 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세, 금투세 이슈,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계엄령 사태 등의 연이은 악재 출현으로 외국인뿐만 아니라 코로나 이후 유입되었던 개인 투자자의 자금까지 이탈한 점이 국내 증시의 소외 현상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다. 다만, 대내외적인 악재가 증시 레벨에 상당 부분 반영되며 코스피 기준 2400포인트선에서 저점이 지지되며 추가적인 하방 압력은 제한되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올 한해 전체로 놓고 봤을 때 악재가 하나하나 해소되는 구간에서 지난해 가파르게 상승하였던 미 증시 대비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이 오히려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00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다음 해에 평균적으로 각각 25.3%, 19.8%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총 6번의 사례에서 코스피는 6번, 코스닥은 4번 상승한 바 있다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특히, 1월에는 대외적으로는 트럼프 취임과 FOMC가 예정되어 있고 대내적으로는 탄핵 심판을 둘러싼 노이즈가 지속적으로 증시에 변동성을 주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밸류에이션 수치를 기준으로 국내 증시의 저평가가 정당화 받기 위해서는 지난해 9월 이후 지속하는 이익 전망치의 하향 조정세도 마무리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날 국내 증시는 연말 대주주 양도세 물량 출회 이후 자금 재유입, 금융투자발 매도 영향 등의 수급적 요인으로 인해 코스피 대비 코스닥 시장의 상대 우위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1월 초 예정된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의 이벤트가 예정된 만큼 관련 수혜 종목 중심의 테마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5.01.02 I 이용성 기자
"1월 보수적 관점서 투자 접근…조선·원전 등 트럼프 수혜주 주목"
  • "1월 보수적 관점서 투자 접근…조선·원전 등 트럼프 수혜주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1월 본격적으로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시작되고 고환율이 이어지는 등 대내외적 요인에 따라 보수적인 관점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이 과정에서 트럼프 수혜주로 대응하는 전략은 유효하다는 전망이다. (사진=한국투자증권)2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코스피 밴드로 2350~2550포인트를 제시했다. 오는 20일 트럼프 2.0시대가 시작되는 가운데 금융시장은 트럼프 취임 전부터 달라질 정책 기조를 가격에 반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미국 신정부가 정책을 구체화하기 전까지 전망에 따라 가격지표가 움직이는 가운데 미국에선 달러, 금리, 주가가 모두 강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증시의 경우 달러 강세가 수출단가를 높여주겠지만, 미국 통상 규제와 제조원가 상승이 수출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내부적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기업 실적 전망이 악화한 점도 증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1월에도 방어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투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김 연구원은 “대응 관점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는 최대한 방어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며 “국내외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악재는 피하고 호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조선업 등 트럼프 정책 수혜주에 관심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조선업의 경우 트럼프가 직접적으로 협력을 언급하고, 선박 수주도 양호해 불리한 투자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추가로 방산, 원전, 바이오도 트럼프 수혜 대상으로 꼽힌다. 또한, 밸류업 업종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저베타에 따른 방어력이 부각될 수 있다”며 “업종 중에선 지주, 통신, 음식료가 해당된다. 금융은 환율이 안정화될 때까지 중립 수준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5.01.02 I 이용성 기자
농심, 라면 성수기 효과로 4분기 실적 개선 전망…목표가↑-KB
  • 농심, 라면 성수기 효과로 4분기 실적 개선 전망…목표가↑-KB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KB증권은 2일 농심(004370)에 대해 라면 성수기 효과로 4분기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50만원에서 52만원으로 4%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7만4000원이다. (사진=KB증권)류은애 KB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농심의 2024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454억원로 전년보다 16.7% 늘어나면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4.4%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마트 매대 이동과 2공장 신규 라인 가동으로 미국 법인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7%, 영업이익이 25.4%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별도 매출액은 라면 성수기 효과와 신라면 툼바 판매 호조로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류 연구원은 “2025년 신라면 툼바가 글로벌 지역에 출시될 예정으로 미주 지역 중심의 실적 기여 확대가 기대된다”며 “농심은 지난 11월 신라면 툼바의 미국 현지 생산과 거래처 입점을 시작했는데 비국물 라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미와 매운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남미 지역에서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 월마트 내 메인 매대로 이동하면서 신라면 브랜드 신제품 진열이 가능해진 점도 신라면 툼바의 판매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2025년 유베이와의 협업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중국 법인의 수익성 개선이 일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류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거래선 이관 작업이 마무리되고 온라인 중심의 협업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성장 채널에 집중하고 판촉비, 물류비 등 제반 비용 집행이 줄어들면서 중국 법인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분기 8.3%에서 올해 10.8%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2025.01.02 I 이용성 기자
트럼프, 차량돌진 사건에 돌연 “불법 이민자 범죄 더 나빠”
  • 트럼프, 차량돌진 사건에 돌연 “불법 이민자 범죄 더 나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일(현지시간)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 사건을 사실상 불법 이민자 범죄 문제로 비화시켰다. 지난 1일(현지시간) 최소 10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한 차량 돌진 사건이 있었던 뉴올리언스의 번화가인 프렌치 쿼터의 버번 스트리트.(사진=AFP)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뉴올리언스 용감한 경찰관들을 포함한 모든 무고한 희생자와 그들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트럼프 정부는 뉴올리언스가 이번 완전한 악행을 조사하고 회복하는 과정을 전폭 지원할 것”이란 글을 남겼다.그는 이와 함께 “다른 나라에서 미국으로 유입된 범죄자들이 미국에 있는 범죄자들보다 훨씬 더 나쁘다고 내가 말했을 때 민주당과 가짜 미디어는 이를 반박했지만 사실로 밝혀졌다”면서 “미국의 범죄율은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 사건의 경위와 동기 등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건을 불법 이민자 범죄와 간접적으로 연결시킨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선거운동 기간 미국 내 강력 범죄의 원인이 불법 이민자들이라고 줄곧 주장했다. 그는 지난 9월 TV토론에서 오하이오 스프링필드로 온 아이티 출신 이민자들이 주민들의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는 근거 없는 음모론을 언급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15분께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서 신년 맞이를 위해 모인 인파 속으로 갑자기 차량이 돌진했다. 이 사고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35명이 부상을 당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현장에서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망한 용의자는 텍사스 출신 미국 시민권자인 42세 남성 샴수드 딘 자바르로 신원이 밝혀졌다. 용의자는 미 퇴역 군인 출신으로 전해졌다. FBI는 용의자가 다른 사람들과 공모에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사건 당시 차량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깃발이 발견돼 테러 조직과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시작했다고도 FBI는 밝혔다. 범죄에 사용된 차량은 렌트한 것으로, 차량에서 무기와 폭발 가능성이 있는 장치를 수사 당국은 발견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한 후 “이번 수사에 앞장서고 있는 FBI은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연방, 주, 지역 법집행기관이 가능한 한 빨리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어떤 종류의 위협도 남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면서 “어떤 종류의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미국 사회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2 I 김윤지 기자
'하얼빈' 박정민 "이동욱 매력 못 헤어나와…굉장한 믿음 느껴"
  • '하얼빈' 박정민 "이동욱 매력 못 헤어나와…굉장한 믿음 느껴"[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정민이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으로 첫 작품 호흡을 맞춘 배우 이동욱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정민. (사진=샘컴퍼니)작품 촬영차 해외 체류 중인 박정민은 최근 영화 ‘하얼빈’의 개봉을 기념해 화상 인터뷰로 취재진을 만났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현빈 분)가 독립 투쟁 동지들과 함께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노리는 약 일주일의 과정과 고뇌를 그린다. ‘하얼빈’은 개봉 9일 만에 누적 관객수 300만명을 넘어서며 연말 연시 극장가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박정민은 ‘하얼빈’에서 강건한 성격과 굳센 의리로 안중근의 곁을 든든히 지키는 독립군 동지 우덕순 역을 맡아 뜨거운 열연을 펼쳤다. 이동욱은 ‘하얼빈’에서 안중근과 독립 투쟁 방식을 둘러싼 이견으로 대립을 일으키는 독립군 이창섭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박정민과 이동욱의 호흡은 이번 작품이 처음이다. 특히 ‘하얼빈’에서 우덕순은 안중근의 의견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며 갈등을 일으키는 이창섭에게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며 앙숙처럼 맞선다. 이창섭과 안중근, 안중근을 따르는 우덕순과 이창섭이 만들어내는 갈등, 독립군들의 고뇌가 이전 작품에선 접할 수 없던 독립운동가들의 인간적 면모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영화 ‘하얼빈’ 배우 이동욱 스틸. (사진=CJ ENM)박정민은 이동욱과의 호흡 소감을 묻자 “이동욱 형을 이번 작품으로 처음 뵀는데 아직도 그의 매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같이 촬영하며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사실 배우가 카메라 앞에서 상대 배우와 대립각을 세우는 장면이 있을 때, 편하지 않으면 대립하는 연기를 잘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이라며 “내가 저 사람을 신뢰하고, ‘내가 어떤 걸 하더라도 저 사람이 다 받아줄 것’이란 믿음이 있어야 가능하다. 저 사람이 나의 감정 연기를 배우 개인의 어떤 그런 부정적 반응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믿음도 포함한다. 여러 믿음들이 바탕이 되어야 대립하는 연기도 자연스레 나올 수가 있다 생각한다”고 자신의 연기 철학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동욱 형에게는 그러한 믿음이 있었다. 많은 장면을 함께하진 못했으나 같이 하는 장면에서만큼은 이동욱이란 사람에 대한 나의 믿음과 호감이 굉장했기에 감사하게도 제 마음껏 연기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이동욱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박정민은 올해 유독 선배 남자 배우들과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영화들로 관객들을 만났다. ‘하얼빈’의 현빈과 조우진, ‘1승’의 송강호, 넷플릭스 영화 ‘전,란’의 강동원까지. 애증과 우정을 넘나드는 박정민의 브로맨스 케미스트리가 작품의 매력을 한층 더 높였다는 반응도 이어진다. 박정민은 ‘브로맨스를 잘 만드는 배우’란 세간의 반응에 대해 “스스로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지만 남자 배우들과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고있는 것 같다”라며 “형님들, 선배님들과 함께 촬영하고 장면을 만들 기회를 (운 좋게) 많이 얻어서 그런 거 같다”고 겸손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자신 역시 형님들, 또 좋아하는 분들과 같이 작업하며 매일 감회가 새롭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주는 날도 있다. ‘네가 열심히 했나보다’라고 말이다”라며 “‘네가 열심히 하는 바람에 좋은 형님들과 촬영도 같이 하는구나’ 생각한다. 그분들에게 누가 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다. 최대한 갖고 있는 역량을 카메라 앞에서 쏟아야겠단 각오로 항상 현장에 간다. 그 점을 예쁘게 봐주신게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2025.01.02 I 김보영 기자
“부모가 벌받았네” 제주항공 참사에 의사들 단체로 조롱 논란
  • “부모가 벌받았네” 제주항공 참사에 의사들 단체로 조롱 논란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의사·의대생 전용의 익명 커뮤니티에서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유족을 조롱하고 있다는 폭로가 터져 나와 공분을 사고 있다.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흘째인 31일 경기도 수원역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이 조문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주공항 참사에 대한 의사 커뮤니티 끔찍한 인기글’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글쓴이는 의사들만 가입할 수 있는 폐쇄형 커뮤니티 ‘메디스태프’를 촬영한 사진을 올리고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어서 내부 폭로를 결심하게 됐다”고 썼다. 메디스태프는 캡처가 불가능한 데다, 게시글에 워터마크가 박혀 있어 촬영 후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이를 모두 검게 칠했다고 글쓴이는 덧붙였다.메디스태프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 중인 한 게시물은 제주항공 참사에서 어머니를 잃은 20대 아들의 인터뷰 기사를 다루고 있다. 수도권 의과대학 4학년생으로 오는 9일 의사 국가시험을 앞두고 있다는 아들은 한 언론에서 “어머니가 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해 1년 더 공부하기를 원치 않으실 것”이라며 슬픔을 감내하며 가족 재난 텐트 안에서 시험공부를 한다고 했다. 그의 어머니는 평소에도 의사고시를 앞둔 아들을 격려했고 참사 전날까지도 응원하는 문자를 보냈다는 내용이다.그러나 해당 기사를 캡처해 올린 메디스테프 글에는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보듬는 대신 아들을 조롱하는 내용의 댓글이 다수 달렸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대다수 의대생이 학교를 떠난 상황에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것 자체가 휴직에 동참하지 않은 ‘근거’가 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사진=메디스태프 캡처)댓글에는 다수의 의사와 의대생들이 “역시 감귤 존경스럽다” “나라면 공부가 눈에 안 들어올 듯” 등 비아냥대는 듯한 의견을 남겼다. 특히 “감귤 낳은 게 이미 죄” “자식이 죄인인데 벌은 부모가 받았노”처럼 고인을 욕하는 내용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감귤은 휴학하지 않은 의대생, 사직하지 않은 전공의를 비하하는 단어다.일부 “이건 좀 아니다”라며 자중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소수에 그쳤다. 오히려 “저 XX는 고인이 아닌데 왜 욕하면 안 되냐”며 반박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 같은 행태를 공개한 글쓴이는 “저런 인간들이 의사로서 진료를 본다는 게 너무 끔찍하다”며 “제발 널리 퍼트려서 범인을 잡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비판했다.한편 경찰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족을 모욕하는 악성 온라인 게시물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희생자와 유족을 비하하거나 음해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과 댓글 등 107건을 삭제·차단 조치했으며, 유족 관련 모욕성 게시글 작성자 3명을 추적 중이다.
2025.01.02 I 홍수현 기자
“마지막까지 뻗은 손”…기장은 끝까지 살리려 했다
  • “마지막까지 뻗은 손”…기장은 끝까지 살리려 했다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무안 제주항공 참사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비행기를 멈춰 세우려던 기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마지막까지 조종을 쉬지 않았던 제주항공 기장의 모습. 사진=SNS 캡처2일 X(엑스·옛 트위터) 등에는 사고 직전 기장이 비행기 콕핏(조종석)에 앉아 마지막 순간까지 비행기를 멈춰 세우려고 분투했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해당 사고 순간이 담긴 영상에는 마지막 순간 콕핏 유리창 안쪽으로 기장이 팔을 뻗어 머리 위쪽 패널을 만지고 있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그 최후의 순간까지 콕핏 패널에 손이...” “당신은 최선을 다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사진을 보니 너무 힘드네요”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비행기가) 가다 섰을 텐데” 등 반응을 보였다.무안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 기장 한모 씨(45)는 공군 출신으로, 6800시간이 넘는 비행 경력을 가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 기장은 동료들 사이에서 비행 실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3분쯤 태국 방콕발 전남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는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2차 착륙을 하던 중 활주로 끝의 콘크리트 둔덕에 충돌했다.이 사고로 사고기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승무원 2명은 사고 이후 구조됐다.
2025.01.02 I 이로원 기자
엔비디아, 지난해 AI기업에 10억달러 투자…2년새 10배↑
  • 엔비디아, 지난해 AI기업에 10억달러 투자…2년새 10배↑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지난해 AI 기업에 10억달러(약 1조4700억달러)를 투자했다. AI 최대 수혜자인 엔비디아가 AI 스타트업의 주요 후원자로 부상한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사진=AFP]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기업 공시와 기업 데이터 분석기관 딜룸 리서치를 인용해 엔비디아가 지난해 스타트업 펀딩 라운드(자금조달) 50건과 인수합병(M&A) 등 기업 거래 여러 건에 총 10억 달러의 자금을 사용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 늘어난 것으로, 2022년과 비교하면 10배 늘어났다. 거래 대부분 컴퓨팅 인프라 수요가 높은 ‘핵심 AI’ 기업과 관련돼 있으며 경우에 따라 칩 구매 기업에도 투자했다고 FT는 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022년 생성형 AI인 챗GPT의 등장으로 시작된 AI 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2024년 한해 동안에만 주가가 178.78% 올랐다. 투자 규모 뿐만 아니라 건수도 늘었다. 딜룸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스타트업 펀딩 라운드 참여 건수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을 넘어섰다. 100건이 넘어서는 구글에는 못 미치지만 엔비디아의 펀딩 라운드 참여 건수가 급증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경쟁사 AMD와 함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xAI에 전략적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는 또한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를 포함해 코히어, 미스트랄, 퍼플렉시티 등의 자금 조달 라운드에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함께 엔비디아는 지난해 런에이아이(Run:ai)를 비롯해 AI 소프트웨어 기업인 네뷸론, 옥토AI, 브레브데브 등을 인수했다. 딜룸에 따르면 지난해 인수 건수는 지난 4년 동안 인수한 것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FT는 엔비디아의 투자 대상이 의료기술, 검색엔진, 게임, 드론, 반도체, 교통관리, 물류, 데이터 저장, 자연어 처리, 휴머노이드 로봇 등 광범위하다고 짚었다. 일각에선 엔비디아의 이처럼 활발한 거래에 대해 미국, 유럽, 중국에서 엔비디아의 반독점 조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AI 산업에 대한 엔비디아의 지배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하고 있다.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전 위원장인 윌리엄 코바치치는 “경쟁 감시 당국은 지배적인 기업의 이러한 대규모 투자에 대해 독점을 목표로 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자 한다”고 지적했다.엔비디아는 FT에 “업계 생태계의 성장, 훌륭한 기업 지원, 모두를 위한 플랫폼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01.02 I 김윤지 기자
을사년 상장 도전하는 ‘대어급’ 기업, 어디
  • 을사년 상장 도전하는 ‘대어급’ 기업, 어디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올해 LG CNS를 시작으로 6개 기업이 코스피 상장에 도전한다. 작년말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를 비롯해 ‘K-뷰티’ 기대주 달바글로벌,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나서는 서울보증보험과 케이뱅크 등 대어급 기업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LG CNS는 이번 상장에서 총 1937만7190주를 모집한다. 절반인 968만8595주는 구주매출로 구성됐다. 희망 공모가액은 5만3700~6만19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5조2027억~5조9972억원이다. 오는 1월 9~15일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1~22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LG CNS는 지난 1987년 설립된 LG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로 삼성SDS, SK㈜ C&C 등과 ‘시스템통합(SI) 빅3’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매출 5조1127억원, 영업이익 3732억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지분 49.95%를 보유한 LG그룹 지주사 LG다. 2대 주주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맥쿼리자산운용으로, 이번 공모에서 맥쿼리운용은 보유 지분을 구주매출할 계획이다. 국내 공작기계 시장 1위 DN솔루션즈도 기대주 중 하나다. DN솔루션즈는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서 2조6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주관사 선정 단계에서 거론된 기업가치는 최대 6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 2조1023억원, 영업이익 4362억원을 기록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가 눈에 띈다. 최대주주는 2022년 회사를 인수한 DN오토모티브가 지배하는 지엠티홀딩스(90.32%)로, 공모 물량의 절반은 구주매출로 구성될 전망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UBS증권이다. 롯데그룹 물류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CJ대한통운에 이어 업계 2위 물류회사다. 2016년 롯데그룹에 인수된 후 롯데로지스틱스와 합병해 몸집을 키웠다.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가 지분 4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공모 주식 절반은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PE)의 구주 매출로 이뤄진다. 지난해 매출 3조6000억원, 영업이익 587억원을 기록했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승무원 미스트’로 유명한 달바글로벌(옛 비모뉴먼트)도 코스피 입성에 도전한다. 달바글로벌은 지난해 매출 2008억원, 영업이익 34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38%, 136% 성장했다. 당초 코스닥 상장을 노렸지만 최근 K-뷰티 기업가치가 상승하자 코스피로 선회했다. 구주에 투자한 우리벤처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도 전망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서울보증보험과 케이뱅크도 연내 상장에 재도전한다. 서울보증보험은 2023년 상장 철회 이후 지난해 10월 재차 상장 예심을 통과했지만 아직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2023년 상장 추진 당시 시가총액은 3조6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재추진 과정에서 몸값은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IPO 삼수생인 케이뱅크는 2023년 2월과 지난해 10월 상장 연기 후 1월 중 상장 작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서울보증보험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케이뱅크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BofA다.
2025.01.02 I 허지은 기자
1500원 목전에 둔 환율에 "금리 인하는 신중해야"
  • 1500원 목전에 둔 환율에 "금리 인하는 신중해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 금리 인하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미 과거 경제 위기 때 수준으로 높아진 원·달러 환율 수준에 대한 경계감을 강하게 드러내면서다. 최근 환율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정치 불안을 첫손에 꼽았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일 이데일리가 경제전문가 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경제 전망’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2.8%(19명)는 ‘환율 등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는 마지막 카드로 써야 한다’고 답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3.25%로 낮추며 38개월 만에 통화정책 방향을 긴축 기조에서 완화적으로 전환했다. 이후 11월에도 연달아 기준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내렸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 역전 폭은 현재 150bp다. 이미 역전 폭이 역사적으로도 크게 벌어져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정책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려고 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내수 부양 등을 위한 금리 인하 수요가 커지고 있다. 한미 금리 차가 다시 역대 최대폭(200bp) 수준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열린 상황이다. 문제는 환율이다. 한미 금리차가 200bp로 역대 최대폭을 유지했던 2023년 7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 후반에서 1300원대 중후반 수준이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환율은 정규장(오후 3시30분 기준)을 1472.5원에 마쳤다. 앞서 지난달 27일엔 장중 1486원대를 찍으면서 이미 상단을 높인 상태다. 이런 가운데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로 금리 역전 폭이 확대하면 국내 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고 변동성 역시 확대되면서 환율이 더 뛸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의 금리가 높은 구간이 이어지면 아무래도 자금이 미국으로 모이게 되고 강달러로 갈 수밖에 없다”며 “우리 정치의 불안정성이 노출된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원화 약세가 두드러지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리 인하는 마지막 카드도 아니고 지금으로서는 아예 하면 안 된다”며 “이미 미국과 금리가 역전 상태이기 때문에 자본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고 그것 때문에 환율도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전체 응답자 중 27.8%(10명)는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빠르게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과거에 많이 올리지 않아서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은 많이 없지만 금리는 인하할 수밖에 없다”며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를 진작하고 소비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수 부양을 위해선 금리 인하보다 확장적 재정정책을 선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기영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필요하다면 금리를 내려야 겠지만 확장적 재정정책을 우선 써야 한다”며 “올해부터 재정정책이 역할을 했어야 했는데 못하고, 최근의 정치적 상황까지 겹치니 재정정책의 역할을 통화정책이 떠안는 ‘연쇄적 제도 실패(cascading institutional failure)’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율 상승을 견인하는 가장 큰 원인과 향후 위험 요인으로는 58.3%(21명)가 ‘탄핵 등 불안정한 국내 정치 상황’을 선택했다. 이어 ‘미국 기준금리 속도조절에 따른 강달러’(22%, 8명), ‘하락하는 경제성장률에 따른 원화가치 하락’(11%, 8명)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올해 물가 흐름에 대해서는 ‘한은의 예상대로 2%대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본다’는 응답이 77.8%(28명)로 압도적이었다.
2025.01.02 I 장영은 기자
“유튜브로 보는 중” 尹 기습 독려에 ‘목소리 더 커진’ 지지자들
  • “유튜브로 보는 중” 尹 기습 독려에 ‘목소리 더 커진’ 지지자들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새해 첫날인 1일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반대 집회 측에 “끝까지 싸우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자 지지자들은 고무돼 심야 집회를 이어갔다. 앞서 법원이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자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해 경찰을 밀치는 등 물리적 충돌까지 불사하며 체포영장에 반발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전날 정오쯤부터 집회를 시작한 시민들은 이날 오후 10시 30분쯤을 넘겨서까지 관저 인근에서 대통령의 탄핵과 체포에 반대하는 집회를 진행했다.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경광봉 등을 들고 “탄핵 무효”, “윤석열” 등의 구호를 외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30분께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24시간 철야 집회를 이어가는 지지자들에게 A4용지 한 장 분량의 메세지를 전달했다.윤 대통령은 메시지를 통해 “나라 안팎의 주권 침탈 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많이 나와 수고해 주셔서 감사하다.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국가나 당이 주인이 아니라 국민 한 분 한 분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우리 더 힘을 냅시다”라고 지지자들을 독려했다.윤석열 대통령은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 구성을 돕는 석동현 변호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30분쯤 관계자를 통해 자필 서명이 담긴 메시지를 집회 현장에 전달했다. 사진=석동현 변호사 제공윤 대통령이 지켜보고 있다는 소식에 보수 성향 유튜버들은 집회 생중계에 더 열띤 반응을 보였다.또 이날 오후 관저 인근에선 탄핵에 찬성하는 일부 시민이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면서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과 곳곳에서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신자유연대 등은 지난달 31일 오후부터 본격적인 탄핵 반대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영장을 무효화를 해야 한다는 입장은 대통령도 내비치고 있다”며 “우리가 (영장을) 몸으로 막아도 불법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 권한이 없는 기관이 영장을 청구한 것은 대한민국의 한 역사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관저를 수색해 윤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한 영장은 발부됐지만, 대통령경호처(경호처)가 또 막아서면 집행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형사소송법 110조는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는 그 책임자의 승낙 없이는 압수 또는 수색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앞서 경호처는 이 같은 규정 등을 이유로 용산 대통령실 등에 대한 공조본의 압수수색을 막아선 바 있다. 아울러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19조는 집단적인 경호 업무 방해가 있을 경우 경호처 소속 경호원이 부득이하다고 판단되는 한도 내에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조본과 경호처 간 충돌 가능성이 나오는 배경이다. 경호처는 이날 영장이 발부된 뒤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경호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2025.01.02 I 이로원 기자
"추경 긴급수혈 필요하지만…'선심' 재정 안돼"
  • "추경 긴급수혈 필요하지만…'선심' 재정 안돼"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1% 후반대도 위태로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기존의 경제정책 기조였던 ‘건전재정 유지’보다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재정의 역할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나라 곳간이 마른 상황(2024년 세수결손 규모 30조원 예상)을 고려할 때 전문가들은 재정 확대 규모는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일 이데일리가 경제전문가 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경제 전망’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5.7%(30명)가 추경 등 재정확대가 필요하다고 봤다. ‘건전재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14.3%(5명)에 불과했다. 이는 추경 편성에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한 정부와는 상반된 의견이다.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민생이 어렵고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는 동의한다”면서도 “현재 예산이 통과된 이후 시행되지 않은 상황이라 (추경보다는) 본예산 시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재정확대가 필요하다고 본 전문가들은 ‘시계제로’ 상태에 놓인 한국경제를 부양하는데 정부안 대비 4조 1000억원이 깎인 본예산(673조 3000억원)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데 집중했다.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소비·투자가 다 죽은 데다 여야 대치 속에 본예산마저 증감액 검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경 카드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추경 등을 통한 적극적인 재정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한 전문가는 40%(14명)이며 ‘재정 확대는 필요하지만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45.7%(16명)으로 재정 확대의 방향과 방법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적극적인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보는 전문가들은 최근 위축하고 있는 소비 심리 회복을 최우선 과제라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 부총재보를 지낸 강태수 KAIST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는 “민간소비가 줄고 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재정 측면에서 도움을 주기 위한 방안은 추경뿐”이라며 “민간 소비심리가 누그러지지 않도록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수 전문가들은 예전과 같은 선심성 재정 확대를 경계했다.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정치적 목적 등 왜곡된 재정 지출 구조를 바꾸지 않고 나눠먹기식의 추경을 편성해선 안 될 것”이라며 “정치권에서도 이제는 근본적인 구조개혁을 위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재정 적자 마이너스를 더 늘리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철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재정 적자가 마이너스(-) 5%씩 매년 쌓여간다. 우리 경제규모에 맞지 않는 ‘씀씀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불황에 맞춰 일시적으로 재정적자를 늘려서라도 지출을 확대할 수 있지만 ‘빚을 내서 쓰고 있다’라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5.01.02 I 강신우 기자
장기 저성장 '턱밑'…구조개혁 '골든타임'
  • 장기 저성장 '턱밑'…구조개혁 '골든타임'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2.0%)을 밑도는 것은 물론, 1%대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 우려에 탄핵 정국까지 겹친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이와 관계없이 장기적으로 성장률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구조개혁에 나설 골든타임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재정을 투입하고 금리를 내리는 등의 정책도 필요하지만, 저출생과 수도권 쏠림 등 구조적인 문제 해결 없이는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일 이데일리가 경제전문가 35명을 대상으로 ‘2025년 경제 전망’ 설문을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인 51.4%(18명)가 올해 성장률이 1.0%대 후반에 그칠 것으로 응답했다. 1.0%대 초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응답자도 전체의 37.1%(13명)에 이르렀으며 1.0% 미만까지 하회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5.7%(2명)에 달했다. 소비 침체에 따른 경기 둔화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수출 약화로 경제 체력이 약해질 수 있는 상황에 탄핵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경제 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전문가 중 71.4%(25명)가 올해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탄핵 등 정치적 이슈’를 손꼽았다. 여기에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트럼프 신정부 출범(11.0%)에 대한 리스크와 내수 부진(8.6%), 가계 부채(5.7%) 등 우리 경제 내부에 대한 우려도 여전했다. 이와 함께 금리 인하와 확장재정 등 정책이 예전처럼 경기를 부양할 ‘전가의 보도(가보로 내려오는 명검)’가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전문가 중 금리를 인하해 경기를 부양해야한다고 보는 이는 전체의 25.7%(9명)에 그쳤고, 5.7%(16명)는 재정을 확대하더라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경제 시계가 흐려진 상황일수록 고착된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저출생(37.1%)과 부(富)의 부동산 쏠림(28.6%)등 우리 경제 활력을 저하하는 문제에 대한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답했다. 한국은행 부총재를 지낸 이승헌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저성장 고착화는 경기 요인보다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인한 구조적 요인의 영향력이 더 크다”며 “경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정치·사회 시스템 포함, 구조적인 효율성을 끌어올릴 방안을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2025.01.02 I 권효중 기자
‘필수 육아템’ 독일에 토니박스 있다면 한국엔 ‘코코지’
  • ‘필수 육아템’ 독일에 토니박스 있다면 한국엔 ‘코코지’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독일에는 ‘토니박스’, 영국에는 ‘요토 플레이어’, 미국에는 ‘스포티파이 키즈’가 있다면 한국에는 ‘코코지’가 있습니다. 코코지는 아이가 눈을 뜨는 시간부터 잠들기 전까지 스스로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하고 듣는 유일한 기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작년 대만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미국에 진출해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박지희 코코지 대표가 12월30일 서울 강남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코코지)지난달 31일 서울 강남의 사무실에서 만난 박지희 코코지 대표는 이 같은 포부를 전했다. 박 대표는 배달플랫폼 ‘요기요’의 공동창업자 중 한 명으로, 지난 2020년 10월 코코지를 설립하며 오디오 콘텐츠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코코지는 지난해 시리즈A 라운드까지 200억원가량의 투자를 유치하고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박 대표가 두 번째 창업 아이템으로 키즈용 오디오 콘텐츠를 선택한 것은 요기요 초기 투자자였던 루카시 가도우스키 팀글로벌 대표의 제안 때문이었다. 당시에는 아마존 에코가 콘텐츠 플랫폼과 연계해 서비스를 확산하던 때였는데, 아시아에는 주목할 만한 서비스 사업자가 없었다. 박 대표는 아시아 기반의 오디오 콘텐츠 사업자가 되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수락해 팀글로벌과 핑크퐁컴퍼니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아 사업을 시작했다.코코지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집 모양의 기기인 ‘코코지 하우스’와 각기 다른 콘텐츠를 담은 캐릭터 인형 ‘아띠’로 구성돼 있다. 아띠를 집 안에 넣으면 이야기나 노래를 재생하는 방식이다. 아띠는 현재 40종에 달한다. 박 대표는 인형 모양의 아띠에 대해 “유아들이 애착을 형성할 수 있고 보고 만지는 감각을 동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코코지하우스와 아띠.(사진=코코지)코코지는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육아템으로 자리매김 했다. 2022년 3월 첫 제품 출시 이후 만 2년이 채 되기도 전에 누적매출액은 100억원을 넘어섰다. 2024년 매출은 전년대비 65% 늘었고 내년 매출 성장률은 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지난해 여름 진출한 대만은 코코지를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박 대표의 포석이다. 그는 대만이 중화권 국가이면서 한국 소비자들처럼 교육열이 높고 한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다는 이유로 대만을 첫 타깃으로 삼았다. 박 대표의 전략은 정확히 적중해 지난해 4분기 들어 대만 내 매출이 매월 두 배 이상 늘고 있다. 대만에서는 이달 전국 40여개 매장을 보유한 서점 애슬리트에서도 판매를 시작하며 오프라인에도 진출했다. 박 대표는 전체 인력의 40%를 기술인력으로 구성하고 기기와 연결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만으로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디지털 플랫폼에 무게를 두면서 해외 업체와 차별화를 꾀했다. 그는 내년에는 세계 오디오북 시장의 45%를 차지하는 미국에 진출할 계획이다.박 대표는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가치를 제공해 글로벌 서비스로 키워내겠다”며 “앞으로 취학 전 아동 뿐만 아니라 더 높은 연령대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쌍방향 소통으로 전세대를 아우르는 라이프 스타일 기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지희 코코지 대표(사진=코코지)
2025.01.02 I 김혜미 기자
트럼프 업고 정치불안까지…이대론 일본처럼 된다
  • 트럼프 업고 정치불안까지…이대론 일본처럼 된다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올해 경제 성장률은 1.5%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상반기까지 탄핵정국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기업들은 투자 등 주요 의사결정을 미룰 것이다. 제주항공 참사도 소비 위축에 큰 영향을 주면서 경제가 많이 가라앉고 있다.”(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경제 전문가들이 내놓은 올해 한국경제 전망은 ‘암울’ 그 자체다. 국내 정세가 탄핵정국의 격랑에 휩싸이며 이달 20일 출범하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인상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 공세엔 사실상 무방비 상태란 진단이다.일본처럼 저성장 장기화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단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의 정치불안이 저성장 장기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단 지적도 나왔다. 이에 단기적으로는 정치 불안을 해소하고 장기적으로는 저출생, 수도권 쏠림과 같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은 구조적 문제 해결에 역량을 쏟아야 한다는 제언이 이어진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정치불안, 트럼프보다 한국경제에 더 나빠” 1일 이데일리가 경제전문가 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경제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51.4%, 18명)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1%대 후반으로 봤다. 1%대 초반까지 추락할 것이란 응답률도 37.1%(13명)에 이른다. 21세기 들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 아래를 기록한 건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지난 2009년(0.8%)과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0.7%),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2023년(1.4%) 등 3번뿐이다. 올해가 금융위기·코로나 사태에 버금가는 위기의 해가 될 것이란 얘기다.특히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한 탄핵정국이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문가 대다수(71.4%, 25명)가 ‘국내 정치적 이슈’를 올해 한국경제의 최대 걸림돌로 꼽았다. ‘트럼프 신정부 출범’(11.0%, 4명) 응답률을 압도하는 수치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한국 경제의 최대 변수로 손꼽힌 것을 고려하면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이 더 크다는 의미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불안의 여파는 핵폭탄급”이라며 “소비가 위축되고 외국자본이 빠져나가고 있다. 국가신인도도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정치불안, 저성장 장기화의 시발점 될라”전문가들 사이에선 우리나라가 일본처럼 저성장 장기화의 길에 들어섰단 우려도 크다. 전문가 중 3분의 1(34.3%, 12명)은 저성장이 장기화하며 물가상승률마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명예교수는 “한국은 이미 7~8년 전부터 일본처럼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점점 더 나빠지고 있는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신 교수는 “기업들의 해외투자로 자본이 빠져나가는 게 대표적인 증거”라며 “부동산에만 돈이 몰릴 뿐 국내엔 투자할 곳이 없다는 것이고 한국에 희망이 많지 않다는 뜻”이라고 했다.다만 ‘저성장 기조에 돌입하겠으나 일본처럼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도 34.3%로 동률을 이뤘다. 이철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은 일본과 달리 정보통신기술(IT)이나 신기술로 옮겨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 일본처럼 완전히 활력이 사라진 건 아니다”고 판단했다.저성장 장기화 속에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전문가도 17.1%(6명)였다. 최병서 동덕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일본만 해도 30년 만에 물가가 오르고 있다”며 “한국은 인위적으로 누리고 있는 형편이나 물가상승 불안요소를 다 갖고 있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특히 전문가들은 정치 불안이 한국경제를 ‘저성장 장기화의 굴레’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도 봤다. 박기영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의 정치적 상황이 장기화하면 일본식 장기불황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우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도 “(저성장 장기화 여부는) 내란·탄핵사태가 얼마나 신속히 해결되고 경제불확실성이 해소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잠재성장률 하락 고착화를 막고 저성장 기로에 선 경제를 살리기 위한 해법으로 저출생(37.1%, 13명)과 수도권 집중 해소와 균형발전(31.4%, 11명)을 최우선 과제로 손꼽았다. ‘부(富)의 부동산 쏠림 현상 해결’(28.6%, 10명)과 ‘일가정 양립정책’(17.1%, 6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합계출산율이 세계 꼴찌 수준으로 국가소멸론까지 나오는 만큼 출산율을 높이는 대책 마련과 함께 인구감소에 대응할 구조개혁이 시급하단 의견이 주를 이뤘다.이외에 ‘주력산업의 산업개편’, ‘기술 개발 및 산업구조조정’, ‘기업 규제완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영범 교수는 “인구감소로 노동 투입량이 줄면 생산이 줄고 저성장은 불가피하다”며 “노동, 자본, 기술력을 올리는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1.02 I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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