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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중공업, 美중심 LNG선 발주 강세 기대…목표가↑-NH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NH투자증권은 HD현대중공업(329180)에 대해 “생산성 개선, 원가 안정화, 타이트한 대형 엔진 수급을 고려하여, 실적 추정치 상향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4만원으로 기존대비 36% ‘상향’했다.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LNG선, 컨테이너선 수주 사이클 장기화를 고려하여, 적용 밸류에이션도 상향 조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 부문 생산성 개선 및 환율 추정치를 조정했으며 선박용 대형 엔진의 타이트한 수급을 고려하여, 엔진 부문 수익성 상향에 기인했다.이어 “과거 초호황기 대비 사이클 대비 발주 강도는 낮을 수 있으나 2021년부터 시작된 수주 사이클이 2025년에도 이어지면서, 과거 발주 사이클 중 사이클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HD현대중공업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대비 20.8% 증가한 4조1200억원, 영업익은 98.0% 늘어난 274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영업일수 증가 및 환율 상승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건조 선가 상승, 원가 억제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후판 가격 하락에 따른 일회성 비용 환입도 기대된다.HD현대중공업의 2024년 수주 가이던스는 95억3000만 달러이며, 목표 초과 달성했다. 2025년 수주 목표도 90~100억 달러로 지난해와 유사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미국 중심으로 LNG 개발 확대에 따른 LNG선 발주 강세가 기대되는 가운데, 컨테이너선 발주가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예상보다 양호한 운임을 기반으로 충분한 재무 여력, 환경규제 대응,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컨테이너선 선사들이 발주가 재차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 "바닥 다진 韓 증시, 1월 CES 등 수혜 종목 중심 테마장세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가 1월 초 예정된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의 이벤트에 의해 수혜 종목 중심의 테마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2025년 첫 거래일에는 연말 대주주 양도세 물량 출회 이후 자금 재유입 등 수급적 요인으로 인해 코스닥 대비 상승 우위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키움증권)2일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마지막 거래일 하락 마감했다. 달러화, 시장 금리 방향성에 민감도가 높아진 가운데 연말 포트폴리오 재조정 및 연초 이후 급등분에 대한 차익실현성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수급적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주요국 증시가 10%~20%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강세장이 펼쳐졌던 해였음에도, 국내 증시는 홀로 마이너스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과의 디커플링 현상이 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세, 금투세 이슈,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계엄령 사태 등의 연이은 악재 출현으로 외국인뿐만 아니라 코로나 이후 유입되었던 개인 투자자의 자금까지 이탈한 점이 국내 증시의 소외 현상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다. 다만, 대내외적인 악재가 증시 레벨에 상당 부분 반영되며 코스피 기준 2400포인트선에서 저점이 지지되며 추가적인 하방 압력은 제한되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올 한해 전체로 놓고 봤을 때 악재가 하나하나 해소되는 구간에서 지난해 가파르게 상승하였던 미 증시 대비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이 오히려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00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다음 해에 평균적으로 각각 25.3%, 19.8%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총 6번의 사례에서 코스피는 6번, 코스닥은 4번 상승한 바 있다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특히, 1월에는 대외적으로는 트럼프 취임과 FOMC가 예정되어 있고 대내적으로는 탄핵 심판을 둘러싼 노이즈가 지속적으로 증시에 변동성을 주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밸류에이션 수치를 기준으로 국내 증시의 저평가가 정당화 받기 위해서는 지난해 9월 이후 지속하는 이익 전망치의 하향 조정세도 마무리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날 국내 증시는 연말 대주주 양도세 물량 출회 이후 자금 재유입, 금융투자발 매도 영향 등의 수급적 요인으로 인해 코스피 대비 코스닥 시장의 상대 우위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1월 초 예정된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의 이벤트가 예정된 만큼 관련 수혜 종목 중심의 테마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 "1월 보수적 관점서 투자 접근…조선·원전 등 트럼프 수혜주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1월 본격적으로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시작되고 고환율이 이어지는 등 대내외적 요인에 따라 보수적인 관점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이 과정에서 트럼프 수혜주로 대응하는 전략은 유효하다는 전망이다. (사진=한국투자증권)2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코스피 밴드로 2350~2550포인트를 제시했다. 오는 20일 트럼프 2.0시대가 시작되는 가운데 금융시장은 트럼프 취임 전부터 달라질 정책 기조를 가격에 반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미국 신정부가 정책을 구체화하기 전까지 전망에 따라 가격지표가 움직이는 가운데 미국에선 달러, 금리, 주가가 모두 강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증시의 경우 달러 강세가 수출단가를 높여주겠지만, 미국 통상 규제와 제조원가 상승이 수출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내부적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기업 실적 전망이 악화한 점도 증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1월에도 방어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투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김 연구원은 “대응 관점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는 최대한 방어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며 “국내외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악재는 피하고 호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조선업 등 트럼프 정책 수혜주에 관심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조선업의 경우 트럼프가 직접적으로 협력을 언급하고, 선박 수주도 양호해 불리한 투자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추가로 방산, 원전, 바이오도 트럼프 수혜 대상으로 꼽힌다. 또한, 밸류업 업종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저베타에 따른 방어력이 부각될 수 있다”며 “업종 중에선 지주, 통신, 음식료가 해당된다. 금융은 환율이 안정화될 때까지 중립 수준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하얼빈' 박정민 "이동욱 매력 못 헤어나와…굉장한 믿음 느껴"[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정민이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으로 첫 작품 호흡을 맞춘 배우 이동욱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정민. (사진=샘컴퍼니)작품 촬영차 해외 체류 중인 박정민은 최근 영화 ‘하얼빈’의 개봉을 기념해 화상 인터뷰로 취재진을 만났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현빈 분)가 독립 투쟁 동지들과 함께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노리는 약 일주일의 과정과 고뇌를 그린다. ‘하얼빈’은 개봉 9일 만에 누적 관객수 300만명을 넘어서며 연말 연시 극장가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박정민은 ‘하얼빈’에서 강건한 성격과 굳센 의리로 안중근의 곁을 든든히 지키는 독립군 동지 우덕순 역을 맡아 뜨거운 열연을 펼쳤다. 이동욱은 ‘하얼빈’에서 안중근과 독립 투쟁 방식을 둘러싼 이견으로 대립을 일으키는 독립군 이창섭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박정민과 이동욱의 호흡은 이번 작품이 처음이다. 특히 ‘하얼빈’에서 우덕순은 안중근의 의견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며 갈등을 일으키는 이창섭에게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며 앙숙처럼 맞선다. 이창섭과 안중근, 안중근을 따르는 우덕순과 이창섭이 만들어내는 갈등, 독립군들의 고뇌가 이전 작품에선 접할 수 없던 독립운동가들의 인간적 면모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영화 ‘하얼빈’ 배우 이동욱 스틸. (사진=CJ ENM)박정민은 이동욱과의 호흡 소감을 묻자 “이동욱 형을 이번 작품으로 처음 뵀는데 아직도 그의 매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같이 촬영하며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사실 배우가 카메라 앞에서 상대 배우와 대립각을 세우는 장면이 있을 때, 편하지 않으면 대립하는 연기를 잘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이라며 “내가 저 사람을 신뢰하고, ‘내가 어떤 걸 하더라도 저 사람이 다 받아줄 것’이란 믿음이 있어야 가능하다. 저 사람이 나의 감정 연기를 배우 개인의 어떤 그런 부정적 반응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믿음도 포함한다. 여러 믿음들이 바탕이 되어야 대립하는 연기도 자연스레 나올 수가 있다 생각한다”고 자신의 연기 철학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동욱 형에게는 그러한 믿음이 있었다. 많은 장면을 함께하진 못했으나 같이 하는 장면에서만큼은 이동욱이란 사람에 대한 나의 믿음과 호감이 굉장했기에 감사하게도 제 마음껏 연기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이동욱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박정민은 올해 유독 선배 남자 배우들과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영화들로 관객들을 만났다. ‘하얼빈’의 현빈과 조우진, ‘1승’의 송강호, 넷플릭스 영화 ‘전,란’의 강동원까지. 애증과 우정을 넘나드는 박정민의 브로맨스 케미스트리가 작품의 매력을 한층 더 높였다는 반응도 이어진다. 박정민은 ‘브로맨스를 잘 만드는 배우’란 세간의 반응에 대해 “스스로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지만 남자 배우들과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고있는 것 같다”라며 “형님들, 선배님들과 함께 촬영하고 장면을 만들 기회를 (운 좋게) 많이 얻어서 그런 거 같다”고 겸손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자신 역시 형님들, 또 좋아하는 분들과 같이 작업하며 매일 감회가 새롭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주는 날도 있다. ‘네가 열심히 했나보다’라고 말이다”라며 “‘네가 열심히 하는 바람에 좋은 형님들과 촬영도 같이 하는구나’ 생각한다. 그분들에게 누가 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다. 최대한 갖고 있는 역량을 카메라 앞에서 쏟아야겠단 각오로 항상 현장에 간다. 그 점을 예쁘게 봐주신게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 엔비디아, 지난해 AI기업에 10억달러 투자…2년새 10배↑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지난해 AI 기업에 10억달러(약 1조4700억달러)를 투자했다. AI 최대 수혜자인 엔비디아가 AI 스타트업의 주요 후원자로 부상한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사진=AFP]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기업 공시와 기업 데이터 분석기관 딜룸 리서치를 인용해 엔비디아가 지난해 스타트업 펀딩 라운드(자금조달) 50건과 인수합병(M&A) 등 기업 거래 여러 건에 총 10억 달러의 자금을 사용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 늘어난 것으로, 2022년과 비교하면 10배 늘어났다. 거래 대부분 컴퓨팅 인프라 수요가 높은 ‘핵심 AI’ 기업과 관련돼 있으며 경우에 따라 칩 구매 기업에도 투자했다고 FT는 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022년 생성형 AI인 챗GPT의 등장으로 시작된 AI 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2024년 한해 동안에만 주가가 178.78% 올랐다. 투자 규모 뿐만 아니라 건수도 늘었다. 딜룸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스타트업 펀딩 라운드 참여 건수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을 넘어섰다. 100건이 넘어서는 구글에는 못 미치지만 엔비디아의 펀딩 라운드 참여 건수가 급증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경쟁사 AMD와 함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xAI에 전략적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는 또한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를 포함해 코히어, 미스트랄, 퍼플렉시티 등의 자금 조달 라운드에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함께 엔비디아는 지난해 런에이아이(Run:ai)를 비롯해 AI 소프트웨어 기업인 네뷸론, 옥토AI, 브레브데브 등을 인수했다. 딜룸에 따르면 지난해 인수 건수는 지난 4년 동안 인수한 것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FT는 엔비디아의 투자 대상이 의료기술, 검색엔진, 게임, 드론, 반도체, 교통관리, 물류, 데이터 저장, 자연어 처리, 휴머노이드 로봇 등 광범위하다고 짚었다. 일각에선 엔비디아의 이처럼 활발한 거래에 대해 미국, 유럽, 중국에서 엔비디아의 반독점 조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AI 산업에 대한 엔비디아의 지배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하고 있다.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전 위원장인 윌리엄 코바치치는 “경쟁 감시 당국은 지배적인 기업의 이러한 대규모 투자에 대해 독점을 목표로 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자 한다”고 지적했다.엔비디아는 FT에 “업계 생태계의 성장, 훌륭한 기업 지원, 모두를 위한 플랫폼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을사년 상장 도전하는 ‘대어급’ 기업, 어디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올해 LG CNS를 시작으로 6개 기업이 코스피 상장에 도전한다. 작년말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를 비롯해 ‘K-뷰티’ 기대주 달바글로벌,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나서는 서울보증보험과 케이뱅크 등 대어급 기업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LG CNS는 이번 상장에서 총 1937만7190주를 모집한다. 절반인 968만8595주는 구주매출로 구성됐다. 희망 공모가액은 5만3700~6만19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5조2027억~5조9972억원이다. 오는 1월 9~15일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1~22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LG CNS는 지난 1987년 설립된 LG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로 삼성SDS, SK㈜ C&C 등과 ‘시스템통합(SI) 빅3’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매출 5조1127억원, 영업이익 3732억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지분 49.95%를 보유한 LG그룹 지주사 LG다. 2대 주주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맥쿼리자산운용으로, 이번 공모에서 맥쿼리운용은 보유 지분을 구주매출할 계획이다. 국내 공작기계 시장 1위 DN솔루션즈도 기대주 중 하나다. DN솔루션즈는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서 2조6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주관사 선정 단계에서 거론된 기업가치는 최대 6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 2조1023억원, 영업이익 4362억원을 기록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가 눈에 띈다. 최대주주는 2022년 회사를 인수한 DN오토모티브가 지배하는 지엠티홀딩스(90.32%)로, 공모 물량의 절반은 구주매출로 구성될 전망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UBS증권이다. 롯데그룹 물류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CJ대한통운에 이어 업계 2위 물류회사다. 2016년 롯데그룹에 인수된 후 롯데로지스틱스와 합병해 몸집을 키웠다.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가 지분 4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공모 주식 절반은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PE)의 구주 매출로 이뤄진다. 지난해 매출 3조6000억원, 영업이익 587억원을 기록했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승무원 미스트’로 유명한 달바글로벌(옛 비모뉴먼트)도 코스피 입성에 도전한다. 달바글로벌은 지난해 매출 2008억원, 영업이익 34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38%, 136% 성장했다. 당초 코스닥 상장을 노렸지만 최근 K-뷰티 기업가치가 상승하자 코스피로 선회했다. 구주에 투자한 우리벤처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도 전망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서울보증보험과 케이뱅크도 연내 상장에 재도전한다. 서울보증보험은 2023년 상장 철회 이후 지난해 10월 재차 상장 예심을 통과했지만 아직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2023년 상장 추진 당시 시가총액은 3조6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재추진 과정에서 몸값은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IPO 삼수생인 케이뱅크는 2023년 2월과 지난해 10월 상장 연기 후 1월 중 상장 작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서울보증보험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케이뱅크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BofA다.
- 트럼프 업고 정치불안까지…이대론 일본처럼 된다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올해 경제 성장률은 1.5%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상반기까지 탄핵정국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기업들은 투자 등 주요 의사결정을 미룰 것이다. 제주항공 참사도 소비 위축에 큰 영향을 주면서 경제가 많이 가라앉고 있다.”(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경제 전문가들이 내놓은 올해 한국경제 전망은 ‘암울’ 그 자체다. 국내 정세가 탄핵정국의 격랑에 휩싸이며 이달 20일 출범하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인상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 공세엔 사실상 무방비 상태란 진단이다.일본처럼 저성장 장기화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단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의 정치불안이 저성장 장기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단 지적도 나왔다. 이에 단기적으로는 정치 불안을 해소하고 장기적으로는 저출생, 수도권 쏠림과 같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은 구조적 문제 해결에 역량을 쏟아야 한다는 제언이 이어진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정치불안, 트럼프보다 한국경제에 더 나빠” 1일 이데일리가 경제전문가 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경제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51.4%, 18명)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1%대 후반으로 봤다. 1%대 초반까지 추락할 것이란 응답률도 37.1%(13명)에 이른다. 21세기 들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 아래를 기록한 건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지난 2009년(0.8%)과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0.7%),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2023년(1.4%) 등 3번뿐이다. 올해가 금융위기·코로나 사태에 버금가는 위기의 해가 될 것이란 얘기다.특히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한 탄핵정국이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문가 대다수(71.4%, 25명)가 ‘국내 정치적 이슈’를 올해 한국경제의 최대 걸림돌로 꼽았다. ‘트럼프 신정부 출범’(11.0%, 4명) 응답률을 압도하는 수치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한국 경제의 최대 변수로 손꼽힌 것을 고려하면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이 더 크다는 의미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불안의 여파는 핵폭탄급”이라며 “소비가 위축되고 외국자본이 빠져나가고 있다. 국가신인도도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정치불안, 저성장 장기화의 시발점 될라”전문가들 사이에선 우리나라가 일본처럼 저성장 장기화의 길에 들어섰단 우려도 크다. 전문가 중 3분의 1(34.3%, 12명)은 저성장이 장기화하며 물가상승률마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명예교수는 “한국은 이미 7~8년 전부터 일본처럼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점점 더 나빠지고 있는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신 교수는 “기업들의 해외투자로 자본이 빠져나가는 게 대표적인 증거”라며 “부동산에만 돈이 몰릴 뿐 국내엔 투자할 곳이 없다는 것이고 한국에 희망이 많지 않다는 뜻”이라고 했다.다만 ‘저성장 기조에 돌입하겠으나 일본처럼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도 34.3%로 동률을 이뤘다. 이철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은 일본과 달리 정보통신기술(IT)이나 신기술로 옮겨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 일본처럼 완전히 활력이 사라진 건 아니다”고 판단했다.저성장 장기화 속에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전문가도 17.1%(6명)였다. 최병서 동덕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일본만 해도 30년 만에 물가가 오르고 있다”며 “한국은 인위적으로 누리고 있는 형편이나 물가상승 불안요소를 다 갖고 있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특히 전문가들은 정치 불안이 한국경제를 ‘저성장 장기화의 굴레’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도 봤다. 박기영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의 정치적 상황이 장기화하면 일본식 장기불황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우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도 “(저성장 장기화 여부는) 내란·탄핵사태가 얼마나 신속히 해결되고 경제불확실성이 해소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잠재성장률 하락 고착화를 막고 저성장 기로에 선 경제를 살리기 위한 해법으로 저출생(37.1%, 13명)과 수도권 집중 해소와 균형발전(31.4%, 11명)을 최우선 과제로 손꼽았다. ‘부(富)의 부동산 쏠림 현상 해결’(28.6%, 10명)과 ‘일가정 양립정책’(17.1%, 6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합계출산율이 세계 꼴찌 수준으로 국가소멸론까지 나오는 만큼 출산율을 높이는 대책 마련과 함께 인구감소에 대응할 구조개혁이 시급하단 의견이 주를 이뤘다.이외에 ‘주력산업의 산업개편’, ‘기술 개발 및 산업구조조정’, ‘기업 규제완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영범 교수는 “인구감소로 노동 투입량이 줄면 생산이 줄고 저성장은 불가피하다”며 “노동, 자본, 기술력을 올리는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