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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지섭 안목 빛난 '서브스턴스' 15만 목전…새해전야 상영회 개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데미 무어, 마가렛 퀄리 주연 영화 ‘서브스턴스’(감독 코랄리 파르자)가 15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서브스턴스’가 관객들의 열띤 호응에 보답하고자 ‘새해전야쇼 & YOU ARE ONE 상영회’를 확정해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관객들의 입소문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서브스턴스’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스페셜 상영회를 개최한다. 오는 28일(토), 29일(일), 양일간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Q, 아트나인, 씨네큐브에서 진행될 ‘YOU ARE ONE 상영회’는 ‘서브스턴스’ 캐릭터 포토카드 4종을 증정한다. 엘리자베스, 수와 더불어 ‘서브스턴스’ 약물을 사용하면서 생겨난 두 단계의 돌연변이 캐릭터의 모습을 담아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또 메가박스, CGV에서 각각 27일(금), 31일(화)에 진행되는 ‘새해전야쇼 상영회’는 ‘몬스트로엘리자수 가면 포스터’를 증정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엘리자베스 가면을 미싱 후가공이 들어간 A3 포스터로 인쇄해, 포스터로 소장하거나 직접 뜯어서 가면처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자세한 이벤트 사항은 각 극장 홈페이지나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와 함께 26일 오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서브스턴스’는 누적관객수 13만 133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한국 영화 화제작들의 개봉에도 불구하고 거센 입소문 화력으로 흥행세를 유지하고 있어, 이와 같은 추이라면 연말까지 15만 돌파가 예상된다. 청소년관람불가 장르, 보디 호러 장르의 장벽을 깬, 올해 가장 이례적인 흥행이 아닐 수 없다.‘서브스턴스’는 나, 그리고 더 나은 버전의 나와의 지독한 대결을 그린 논스톱 블러디 스릴러다. 특히 ‘서브스턴스’는 영화사 찬란과 함께 배우 소지섭이 투자에 참여한 작품으로도 입소문을 모으고 있다. 작품성과 배우들의 연기력을 넘어서 대중적인 공감을 이끌며 연말 최고의 오락 영화로 자리매김했다. “개미친 영화”라는 홍보 카피가 과언이 아니라는 것을 많은 관객들이 관람평으로 증명하며 입소문에 화력을 더하고 있다.
- 올해는 '채권형 펀드'의 해…금리 인하에 자금 '러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1000억원 이상의 증감을 보인 공모펀드 중 대부분이 채권형 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 채권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자금이 채권형 펀드로 대거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올해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한 공모펀드 중 올해 1000억원 이상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전체 46개로 집계됐다. 특히 이 가운데 올해 설정된 펀드는 20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한자산운용의 펀드가 6개로 가장 많았고, 우리자산운용이 5개, 하나자산운용이 4개,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코레이트자산운용 등이 각 3개로 나타났다. 자금이 몰린 펀드 대부분은 채권형 펀드로 나타났다. 특히 증감 규모가 1조원이 넘는 펀드도 대거 나왔다. 우리자산운용의 ‘우리단기채증권투자신탁(채권)’과 ‘우리하이플러스채권증권자투자신탁1(채권)’에는 각각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신한초단기채증권투자신탁[채권]’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준을 고려한 채권형 펀드인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증권자투자신탁1(채권)’에도 올해 1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통상 금리 인하기에는 채권형 펀드가 인기를 얻는다.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가격이 상승하고, 펀드의 수익률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채권형 펀드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많이 유입됐는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약 4년 반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채권형 펀드에 대한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났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올해 설정된 채권형 펀드는 총 433개가 설정되면서 전체 유형 중 두번째로 많았다. 총 규모는 32조 2142억원으로 펀드당 평균 약 744억원 수준이다. 올해 제일 많이 설정된 펀드 유형은 혼합자산형으로 851개의 펀드가 설정됐지만, 총 규모는 9조 5357억원으로 펀드당 평균 약 112억원 수준에 그쳤다. 펀드 당 평균 신규 설정 규모의 경우 MMF를 제외하고 유형 중 채권형 펀드의 규모가 제일 컸다.전 세계로 시선을 확장해보면, 올해 글로벌 채권형 펀드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6000억 달러(869조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조사업체 이머징 포트폴리오 펀드 리서치(EPFR) 자료를 인용해 “올해 글로벌 채권형 펀드에 60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몰렸고, 이는 연간 기준 최고치인 2021년 5000억달러(약 724조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마티아스 샤이버 올스프링 자산운용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 투자자들은 통화정책의 실질적인 변화에 큰 베팅을 했다”면서 “성장과 인플레이션 둔화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노리고 채권에 투자했다”고 판단했다.증권가에서는 내년에도 채권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록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예상 횟수를 종전 0.25%포인트씩 4회에서 0.25%포인트씩 2회로 대폭 줄였지만, 여전히 금리 인하의 큰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시장 참여자 모두가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다양한 국내외 채권형 펀드가 다수 출시됐고,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펀드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 시장금리는 상반기 중 간헐적인 상승 시도 속에 횡보 흐름이 예상되고, 하반기에는 계단식 금리 하락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며 “펀드시장 흐름도 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 "어느 위기 때보다 안 좋다"…투자 줄이고 생존전략 짜는 기업들(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이윤화 기자] “과거 어떤 경제위기 때보다 경영 여건이 좋지 않다.”내년 기업 경영 여건이 과거 어느 때보다 어려워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산업계에 만연하고 있다. 주요 경제단체들이 최근 내놓는 내년 전망들은 ‘잿빛’ 일색이어서 불안감이 더 고조되고 있다.◇대·중소, 제조·비제조, 모두 어렵다26일 산업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주요 경제단체들은 최근 잇따라 암울한 경기 전망을 내놓았다.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가 대표적이다. 이에 따르면 내년 1월 BSI 전망치는 84.6이다. 이는 2022년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2년10개월 연속 하회한 것이다. 1975년 1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긴 기간 불황에 빠져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하락 폭도 두드러졌다. 내년 1월 전망치는 올해 12월(97.3) 대비 12.7포인트 급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했던 2020년 4월(-25.1포인트) 이후 4년9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경영 불확실성은 제조업(84.2)과 비제조업(84.9)을 가리지 않고 있다. 제조업 BSI는 올해 4월(98.4) 이후 10개월째 기준선 100 아래에 머물고 있다. 당초 계획한 설비투자보다 그 규모를 줄이려는 업종들이 속속 늘고 있는 것은 이와 직결돼 있다. 이번 비제조업 BSI 전망치는 한달새 무려 20.2포인트 급락했다. 내수 부진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이다.실제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내년 소매유통시장은 올해 대비 0.4% 성장할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다. 응답 업체의 66.3%는 내년이 올해보다 부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는데, 그 주된 이유는 소비심리 위축(63.8%)을 꼽았다.그나마 온라인쇼핑의 성장률 전망치는 2.6%로 사정이 나았다. 백화점업계(0.3%), 편의점업계(-0.3%), 슈퍼마켓업계(-0.7%) 등은 평균을 밑돌아 아예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악화가 일반 오프라인 유통업계에 직격탄을 날릴 것이라는 뜻이다. 이동일 한국유통학회장(세종대 교수)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인상 우려와 고환율 등으로 최근 국내 경제와 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 소매유통업계가 체감하는 불안감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이외에 무역협회의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내년 1분기 수출산업 경기전망지수(EBSI)를 96.1로 집계했다. 4분기 만에 기준선인 100 아래로 떨어졌다.중소기업계 역시 암울하기는 마찬가지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071개 중소기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를 보면, 내년 1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68.1로 전월 대비 4.5포인트 떨어졌다. 전년 동월(77.5)과 비교하면 9.4포인트 급락했다. 특히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1월(65.0)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커지는 노조 리스크도 내년 경영 부담이뿐만 아니다. 노조 리스크마저 산업계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회원사 150개 기업을 상대로 진행한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69.3%는 노사 관계가 올해보다 더 불안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이유로는 정년 연장 등 다양한 노조의 요구(59.6%), 경제 여건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 관련 투쟁 증가(18.3%) 등이 거론됐다.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기업들은 다양한 시나리오와 대응책을 미리 준비하고 정확한 분석을 통해 리스크에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장정우 경총 노사협력본부장은 “기업들은 최근 정치 불확실성에 더해 노사 관계 불안에 대한 우려도 크다”며 “그 어느 때보다 대화를 통해 노사 문제를 푸는 지혜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 동성애 여성국극·배송업 경험 녹인 무용…새해 여는 '창작산실'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2025년 공연계를 수놓을 ‘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이하 ‘창작산실’) 1차 개막작들이 관객 맞이 준비를 마쳤다. 여성국극, 창작 뮤지컬,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관객의 발걸음을 기다린다.연극 ‘기존의 인형들 : 인형의 텍스트’ 시연연극 ‘기존의 인형들 : 인형의 텍스트’ 시연‘창작산실’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제작부터 유통까지 단계별 지원을 통해 우수 신작 발굴을 돕는 공연예술 지원사업이다. 올해는 31편의 신작 공연이 ‘창작산실’을 통해 무대에 오른다.예술위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 광장에서 ‘창작산실’ 1차 개막 작품 기자간담회를 진행해 내년 1월에 공연하는 신작들을 소개했다.내년 1월에 공연하는 작품은 △‘무명호걸’(창작 뮤지컬)△‘당신을 배송합니다’(무용) △‘오셀로의 재심’(창작 뮤지컬) △‘기존의 인형들 : 인형의 텍스트’(연극) △‘벼개가 된 사나히’(연극/여성국극) △‘목련풍선’(연극) 등 6편이다.‘무명호걸’이 1월 3일부터 12일까지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 2관에서 가장 먼저 공연한다. 조선을 구하려는 무명 호걸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무협 판타지극이다. 일본의 조선 정벌 2번대 대장 가토 기요마사가 21일 만에 한양성에 도달한 사건, 충주성에서 조선 최고의 장군으로 평가받던 신립 장군의 군대가 패배한 사건 등을 작품에 녹였다.이 작품은 1월 공연 이후 CKL스테이지로 장소를 옮겨 2월 4일부터 19일까지 추가 공연을 진행한다. 이규린 주다컬쳐 대표는 “팩션을 가미해 무명 영웅들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조선을 지켜내는 이야기를 구성했다”며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의 삶도 충분히 의미와 가치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왼쪽부터 이규린 주다컬쳐 대표, 백주희 안무가, 박새봄 작가, 이지형 퍼펫 디자이너, 여성국극제작소 박수빈 대표, 배해률 작가1월 8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 SA홀에서는 ‘오셀로의 재심’ 공연이 열린다. 셰익스피어의 동명 고전 희곡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데스데모나를 죽인 오셀로가 신화 속 복수의 여신들이 주관하는 특별 법정에서 재심을 받는 독창적인 설정을 가미했다는 점이 돋보인다.박새봄 작가는 “문화와 표현의 차이 때문에 진입장벽이 있는 고전을 학생들과 20대들도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법정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구성했다”며 “인간의 결함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현 시대를 살아가는 관객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1월 4~5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당신을 배송합니다’는 새벽 배송 노동자로 일했던 안무가 백주희의 경험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배송 노동자가 ‘빠른 배송’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치열한 하루를 살아가는 이야기를 펼쳐낸다.백주희 안무가는 “경제난을 겪은 코로나19 때 배송 일을 하며 겪은 최악의 에피소드들을 해학적으로 풀어냈다”며 “치열한 삶을 보내는 노동자들이 어떤 대우를 받고 살아가는가에 대해 같이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1월 10일부터 1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기존의 인형들 : 인형의 텍스트’는 퍼펫 디자이너인 인형작업자 이지형이 만든 목각 인형과 배우가 함께 꾸미는 이색적인 공연이다.이지형 디자이너는 “기존 인형들에 반하는 작업을 하고자 했다. 분해조립이 가능한 다양한 형태의 인형이 무대에 오른다. 세 편의 독립된 단막극을 감각적으로 하나의 작품으로 연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성국극 ‘벼개가 된 사나히’는 1월 11일부터 19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남역 배우를 꿈꾸며 여성국극단에 입단한 소년의 여정을 통해 여성국극의 전통적인 성 역할에 대한 새로운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다. 여성국극 1세대인 원로 배우 이미자를 비롯한 7명이 함께 무대에 올라 공연을 선보인다.작품 출연 배우이자 여성국극제작소 대표인 박수빈은 “연극계 창작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연극적 요소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을 만들었다. 동성애, 젠더 폭력 등을 소재로 다뤄 동시대성을 강조하는 작업에도 주력했다”며 “기존 여성국극 틀에서 벗어난 작품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1월 18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화학공장 인근 마을의 외딴집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펼치는 연극 ‘목련풍선’이 관객을 만난다. 배해률 작가는 “각자의 방식으로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는 이들의 이야기”라며 “애도, 위로, 환대, 부조리한 죽음 등에 관한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관객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창작산실 신작 총 31편은 내년 3월까지 차례로 공연한다. 공연별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티켓 예매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 인터파크 등을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