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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코퍼레이션, NLRP3 억제제 특허 출원 완료
  • 하이퍼코퍼레이션, NLRP3 억제제 특허 출원 완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하이퍼코퍼레이션(065650)은 알츠하이머를 비롯해 염증성 질환 치료에 혁신적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는 NLRP3 저해제의 국내 특허 출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출원한 특허는 ‘NLRP3 저해제로서의 신규 화합물 및 이를 포함하는 약학조성물’이다.NLRP3 저해제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과도한 반응을 억제해 다양한 염증성 질환의 치료를 목표로 한다. 이번 특허 출원은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 및 만성 염증성 질환 치료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하이퍼코퍼레이션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NLRP3는 선천성 면역인자로 최근 면역 및 염증 질환 치료에서 중요한 표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NLRP3가 자극되면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단백질 복합체인 인플라마좀이 형성된다. 이 과정에서 과도한 NLRP3 활성이 조절되지 않으면 만성 염증으로 인한 조직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NLRP3의 비정상적인 활성은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심장대사증후군, 당뇨, 비알콜성 지방간염 등 다양한 질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이퍼코퍼레이션은 2018년부터 이러한 NLRP3 인플라마좀 억제 기전에 관심을 갖고 신약후보물질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번 특허 출원은 그동안 치매 치료제 개발에 집중했던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중요한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허가 등록되고 임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새로운 적응증 관련 독점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 회사는 NLRP3 저해제를 중심으로 한 파이프라인 확대에 집중한다. NLRP3 저해제는 퇴행성 뇌 질환은 물론 난치성 암, 대사질환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2종, 비마약성 치료제 개발도 진행하는 등 파이프라인 구축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하이퍼코퍼레이션은 파이프라인 확대의 일환으로 퀀타매트릭스와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 보조 검사제 ‘알츠플러스(AlzPlus)’를 공동 개발하는 등 진단기기에 대한 연구도 이어오고 있다. 알츠플러스는 지난달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회사는 이러한 바이오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토대로 시니어 DB를 확충해 ‘시니어-주니어 특화 온오프라인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며,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새로운 라이프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글로벌 염증성 치료제 시장은 2023년 약 1018억 달러(약 135조 원) 규모로 평가되며 연평균 6.3%의 성장률로 2028년까지 387억 달러(약 53조 원)의 추가 성장이 예상된다. 하이퍼코퍼레이션은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염증성 질환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번 성과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라이선스 아웃 및 협력 기회를 확대하며 시장 확장과 수익성 증대에 힘쓸 계획이다.하이퍼라이프케어 강승진 대표는 “이번 NLRP3 저해제의 특허 출원은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자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라며 “신약 개발을 통해 장기적으로 수익 창출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23 I 박정수 기자
글로벌 투자사 이목 끄는 푸드테크…"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 [마켓인]글로벌 투자사 이목 끄는 푸드테크…"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281개의 푸드테크 관련 벤처캐피털(VC)펀드가 결성됐을 정도로 글로벌 벤처투자 업계가 푸드테크 투자에 상당한 관심이 있습니다.”독일에서 푸드테크 관련 VC펀드를 운용하는 마논 리텍 그린 제너레이션 펀드 창업자 겸 대표가 전한 푸드테크 투자에 대한 자본시장의 분위기다. 푸드테크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짐에 따라 글로벌 투자사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는 모양새다. 2022년 2600억달러(약 338조원) 규모에 불과했던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은 2028년 3600억달러(약 468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에서도 여러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활동하며, 정부의 지원과 투자로 발전을 가속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푸드테크 혁신 전략을 통해 2025년까지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해 푸드테크 기업의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푸드테크 분야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지 자본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마논 리텍 그린 제너레이션 펀드 창업자 겸 대표가 글로벌 푸드테크 투자 현황과 전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박소영 기자)23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4 헬시 이노베이션 콘퍼런스 서울’에서 푸드테크 산업의 전문가와 관련 산업 투자자들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의 전망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이날 행사에서 발표를 맡은 마논 리텍 박사(그린 제너레이션 펀드 창업자 겸 대표)는 ‘푸드테크 3.0’ 시대가 도래했다며 단순한 B2C 모델보다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BM)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텍 박사는 향후 고성장을 기반으로 투자가 이뤄질 분야로 △계란 대체품 △재생농법 △약으로서의 식품 △인공지능(AI)을 꼽았다. 특히 그는 약으로서의 식품 분야를 강조했다. 이 분야는 특히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15년 이후로 푸드테크 관련 글로벌 스타트업은 20억달러(약 2조 7612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는데, 그중에서도 4억달러(약 5522억원)가 이 분야에 투입됐다. 그는 또한 식품 공정에 도입돼 혁신을 이룩하고 있는 AI 분야에 대한 관심도 업계에서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왼쪽부터) 푸드테크 분야 글로벌·국내 투자와 발전 동향에 대해 토론 중인 레이먼드 셰플러 하이티 펀드 창업자 겸 대표와 박영훈 디캠프 대표. (사진=박소영 기자)이날 푸드테크 산업 변화에 대한 글로벌·국내 투자와 발전 동향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 토론에 참여한 박영훈 디캠프 대표는 “아직 푸드테크는 얼리 스테이지라 많은 스타트업이 도전해볼 만한 분야라 생각한다”며 “우리 재단도 관련 분야의 기업을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디캠프는 어떤 기술을 활용하는지, 혁신 사례를 창출해 낼 것인지, 얼마나 비전이 있는지 등 기준을 세워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레이먼드 셰플러 하이티(HiTi) 펀드 창업자 겸 대표 역시 관련 분야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레이먼드 셰플러 대표는 이때 스케일업이 국제협력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셰플러 대표는 “자본이 있는데 정보가 부족해 어디에 투자할지 모르는 투자자들이 상당하다”며 “한국뿐 아니라 투자자가 있는 국가에서 로드쇼처럼 홍보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협력의 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푸드테크 산업에 친환경적인 아랍에미리트(UAE) 사례를 소개했다. 그가 창업한 하이티 펀드는 UAE 기반의 글로벌 투자사다. 항공 운송, 무역, 식품 혁신 분야에서 재생 가능한 자원을 활용해 순환형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고 있다. 그는 “UAE는 푸드테크 산업에 매력적인 시장으로 5억달러(약 6904억원) 상당의 프로젝트인 ‘푸드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며 “세계 각지에서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UAE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기에 적합한 나라다”라고 강조했다.
2024.10.23 I 박소영 기자
안중근 의사 염원 담은 '독립', 15년 만에 한국 다시 찾았다
  • 안중근 의사 염원 담은 '독립', 15년 만에 한국 다시 찾았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안중근(1879~1910) 의사가 순국 전에 쓴 유묵(遺墨, 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 ‘독립’이 15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한국과 일본에 있는 유묵 총 18점 전시3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15주년 기념 특별전시 ‘안중근 서(書)’ 개막식을 찾은 시민들이 안중근 의사의 유묵 ‘독립’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안중근의사숭모회, 안중근의사기념관과 공동으로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15주년 기념 특별전-안중근 서(書)’를 24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개최한다.이번 특별전은 안중근 의사가 순국 직전에 썼던 글씨를 통해 의사의 삶 속에 녹아 있는 사상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했다. 안중근의사숭모회,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홍익대학교 박물관,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김화자 소장의 안중근 의사 글씨 총 18점(보물 13점 포함)을 함께 소개한다.특히 일본 류코쿠대학 도서관에 있는 안중근 의사의 글씨 ‘독립’(獨立)을 15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전시한다. 안중근 의사가 1910년 남긴 글씨로 독립에 대한 의지와 염원이 힘 있고 간결하게 쓰인 두 글자에 집약돼 있다.전시는 안중근 의사의 어린 시절 이름 ‘응칠’(應七)에 착안해 일곱 가지 이야기를 크게 ‘안중근 생(生)’, ‘안중근 의(義)’, ‘안중근 사(思)’ 등 3부로 구성했다. 글씨 외에도 안중근 의사의 삶을 보여주는 50여 점의 자료를 통해 동양평화를 염원한 사상가이자 백년대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교육가로서 국권회복의 의지를 실천에 옮겼던 안중근 의사를 만나볼 수 있다.◇빼먹은 글자 작게 쓰고, 본명으로 순국 직전 심정 담아23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15주년 기념 특별전시 ‘안중근 서(書)’ 개막식을 찾은 시민들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오른편에 유묵 ‘위국헌신 군인본분’이 전시돼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안중근 의사의 유묵 중에서 비교적 대중에게 잘 알려진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도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군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글로 대한민국 국군 표어로도 쓰이고 있다. ‘날이 추운 뒤에야 소나무·잣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안다’는 뜻의 ‘세한연후 지송백지부조’(歲寒然後 知松栢之不彫)는 ‘부’ 자를 빼먹고 써서 작게 글자를 추가했다. 안중근 의사의 인간적인 면모가 엿보인다.안중근 의사의 사상인 동양평화론도 유묵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양대세사묘현 유지남아기안면 화국미성유강개 정략불개진가련’(東洋大勢思杳玄 有志男兒豈安眠 和局未成猶慷慨 政略不改眞可憐)가 대표적이다. 동양 평화를 이루지 못하고 죽는 것을 한탄하는 내용을 담았다. 안중근 의사는 이 글씨에선 자신의 본명인 ‘안응칠’을 적어 순국 직전의 심정을 담은 것으로 추정된다.이밖에도 안중근 의사의 천주교에 대한 신앙심을 엿볼 수 있는 ‘천당지복 영원지락’(天堂之福 永遠之樂), 애국심이 녹아있는 ‘국가안위 노심초사’(國家安危 勞心焦思), 자신이 희생하더라도 큰 뜻을 이루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긴 ‘지사인인 살신성인’(志士仁人 殺身成仁) 등을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15주년 기념 특별전시 ‘안중근 서(書)’ 개막식에서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안중근 의사 유묵, 그의 사상 오롯이 담은 메시지”23일 열린 개막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 유영렬 안중근의사기념관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 류코쿠대학의 다케우치 마사히코 도서관장도 함께 했다.유인촌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안중근 의사는 누구보다 나라의 안위를 걱정한 독립운동가였다”며 “이 전시를 통해 묵향으로 피어난 의사의 숨결을 느껴보고 그분의 숭고한 사상이 우리에게 큰 울림으로 더 멀리 더 높게 퍼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안중근 의사의 유묵은 평생을 조국의 독립과 동양 평화에 바친 그가 남긴 유일한 유산이자 그의 사상이 오롯이 담겨 있는 소중한 메시지”라며 “의사가 남긴 숭고한 뜻이 많은 관람객에게 전해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2024.10.23 I 장병호 기자
“분실폰 찾게 교내 CCTV 좀”…“1분에 만 원인데 괜찮으시겠어요?”
  • “분실폰 찾게 교내 CCTV 좀”…“1분에 만 원인데 괜찮으시겠어요?”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학교폭력 및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존재하는 폐쇄회로(CC)TV가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비용을 열람 요구자인 학부모나 개인이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사진=게티이미지23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부산 한 초등학교는 교내 CCTV 열람을 두고 학부모와 학교 간 갈등을 빚었다.지난 16일 해당 초등학교에서 휴대전화 분실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운동장에서 진행된 수업에서 A군의 스마트폰이 교구로 활용됐는데 이후 A군의 스마트폰이 분실됐다. A군은 하교 후 스마트폰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이에 A군 학부모는 학교 측에 운동장을 비추는 CCTV 열람을 요청했다. 요청 영상은 수업 시간 직후부터 3~4시간 정도로 알려졌다.그러자 학교 측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비식별화 작업이 필요하다”며 “민간업체에 모자이크 작업 의뢰 시 1분당 1만원대로 180만원의 비용이 들 수 있다”고 안내했다. 그 비용만 수백만 원이 예상된 것.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공공기관 고정형 영상정보처리기기 설치·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CCTV 열람 시에는 정보 주체 이외의 자의 개인 영상정보를 알아볼 수 없도록 모자이크 처리 등 보호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때 발생한 비용은 열람 요구자에게 청구할 수 있다.가이드라인에서는 영상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이에게 동의를 얻는 경우나 범죄의 수사와 공소의 제기 및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경우 등을 예외로 두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모두에게 동의를 받기는 어려운 실정이다.교육청 관계자는 “기관의 유책으로 개인에게 피해가 발생했다면 기관에서 비용을 부담해 CCTV 영상을 제공할 수 있겠지만 이번 사례는 교내에서 분실됐는지 여부도 명확하지 않아 학교 측에서 할 수 있는 조치가 없었다”고 말했다.A군의 학부모는 터무니없는 가격에 불만을 표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학교 측은 CCTV 관리 책임자인 교감이 영상 일부를 확인했으나 분실된 스마트폰은 찾지 못했다. 결국 학교에서 일어난 휴대전화 분실 사건은 경찰 수사로 전환됐다.
2024.10.23 I 이로원 기자
'명태균 진흙탕'에 비켜선 이재명, '집권 준비' 첫발
  • '명태균 진흙탕'에 비켜선 이재명, '집권 준비' 첫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갈등으로 정부여당간 파열음이 계속되는 상황에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집권플랜본부’를 쏘아 올렸다. 이들은 “국민에게 긍정적인 집권 능력을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하루 빨리 (구체적 집권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민석 최고위원과 대화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집권플랜본부’ 1차 회의를 열었다. 지난 8·18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출마하며 집권플랜본부 설치를 공약한 김민석 의원이 본부장을 맡았으며 △기획상황본부 △당원주권본부 △K먹사니즘본부 △정책협약본부 △십만모범당원 정권교체위원회 등 총 4본부 1위원회로 구성됐다.집권플랜본부는 가장 먼저 ‘문화’ 산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관련해 오는 28일 첫 세미나를 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로 평가받는 김 본부장은 “문화를 국가 기간 산업으로 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문화정치를 잇고 한류의 길을 넓히겠다”며 “한강 (작가)과 ‘흑백요리사’(넷플릭스 프로그램) 시대에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문화주도성장 전략과 품격있는 기본사회를 상징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에 머무는 현 상황에 집권플랜본부를 띄우는 것이 사실상 ‘탄핵’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본부장은 “저는 탄핵의 ‘ㅌ’자도 제 입으로 얘기하지 않았다”며 “전당대회 때부터 저는 집권 준비를 1년 내에 끝내겠다고 얘기해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지금 정권이 사실상 ‘준 무정부상태’로 들어간 것은 정권의 능력 부족에서 생긴 문제”라고 비판했다.집권플랜본부를 비롯해 ‘이재명 체제 2기’ 지도부는 1기보다 더 명확하게 역할을 나눠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최고위원이 ‘김건희 가족비리 및 국정농단 규명 심판 본부’를, 전현희 최고위원이 ‘공익제보자 권익보호위원회’를, 한준호 최고위원이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를 맡으며 촘촘한 대여공세를 펼지는 중이다.이 대표는 ‘명태균발(發) 의혹’에 거리를 두며 되도록 대여공세 발언을 줄이고, 민생과 안보 의제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도 이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간토대학살 영화 르포컷 전시회에서 ‘간토대학살 진상규명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을 최대한 신속하게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국가경영, 행정에 관한 권한이 없더라도 국회라고 하는, 국가기관의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다”며 “물론 (대통령) 거부권과 여당의 비협조라는 큰 벽을 넘어야 하지만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최고위원회에서도 이 대표는 “엊그제 한 대표와 윤 대통령 간 면담이 있었다. 여러가지 면에서 아쉽고 안타깝다”는 평만 내놨다. 이어선 배달앱 수수료율 문제와 디딤돌 대출 한도축소 조치 번복에 대한 언급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이 대표 측근은 집권플랜본부에 대해 “국회에서 뭘 해보려 해도 거부권에 부딪치고 막힌 게 많았다. 그러니까 민주당이 계속 대안을 보여주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만 국민들에게 평가받을 길이 생기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2024.10.23 I 이수빈 기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K-Metaverse 8개 기업 중동시장 진출 지원
  • 정보통신산업진흥원, K-Metaverse 8개 기업 중동시장 진출 지원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 10월 14일부터 10월 18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2024년 자이텍스 글로벌(GITEX Global 2024)에 메타버스 한국공동관(K-Metaverse 공동관)을 운영했다고 23일 밝혔다.GITEX Global 2024는 1981년에 시작되어 현재 세계 각국의 수천개 기업들이 최첨단 기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중동 최대 IT 분야 국제 박람회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인공지능 등의 주 전시관인 15홀에 국내 유망 중소 메타버스 및 확장현실(XR) 기업 8개사의 실질적인 수출 및 판로확대의 성과 창출을 위해 K-Metaverse 공동관을 구성해 운영했다.공동관에 참가한 기업에는 △해외 진출을 위한 사전 전문가 자문(컨설팅) △전시부스 지원 △투자자 및 바이어 사전·사후 만남(매칭) 지원 △현지 방송 △언론을 활용한 홍보 지원 △중동지역 국부펀드 유치 1위 투자자(Shorooq Partners)가 주최하는 글로벌 벤처 캐피털(VC)과의 만남의 장 참석 지원 △중동의 한인 투자자와 만남의 장 마련(Korea Night Networking Event) 등을 제공해 국내 유망 중소기업이 중동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했다.K-Metaverse 공동관에 참가하는 기업은 총 8개사로 AI, 로봇, 디지털트윈 등 다양한 기술과 융합된 메타버스·XR 제품을 선보여 총 667건의 상담, 22,851,000달러(한화 약 313억 원) 규모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K-Metaverse 공동관에는 △사용자들이 단 세 번 클릭만으로 자신만의 3D 갤러리를 생성하고 공유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제공하는 ‘아들러’ △인공지능(AI) 및 XR 기반의 체력 수준별로 자동으로 신체 및 정신발달에 필요한 전반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컴플렉시온’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를 80개 이상의 언어로 실시간 합성하는 영상 및 실시간 대화형 AI 아바타 서비스를 제공하는 ‘딥브레인에이아이’ △산업 현장의 데이터 운영/관리를 AI, 증강현실/가상현실(AR/VR), 디지털트윈 등의 디지털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우스랩’ △딥러닝을 활용한 문자인식(DEEP OCR), 이미지/영상 인식(DEEP IMAGE), 빅데이터 인식(DEEP SOLUTION)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국딥러닝’ △증강현실(AR) 스마트글래스 및 광학 솔루션 기업 ‘레티널’ △디지털트윈 로봇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인간형 로봇 캐릭터 제공, 상지 절단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를 위한 로봇 손을 만드는 기업인 ‘만드로’ △군 훈련, 의료, 문화제 복원 등 다양한 산업현장의 콘텐츠 제작 및 XR 기반의 가상 3D 시각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버넥트’ 등이 참가했다.허성욱 욱성헛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은 “K-Metaverse 공동관에서 대규모 상담 실적으로 중동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로 고무적이었다”라며 “향후 메타버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진출 기회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0.23 I 이윤정 기자
LG이노텍, 3분기 기대 못 미치는 성적…사업 고도화로 돌파구(상보)
  • LG이노텍, 3분기 기대 못 미치는 성적…사업 고도화로 돌파구(상보)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LG이노텍(011070)은 고객사인 애플의 신모델 양산으로 고부가 제품 공급에 따라 올해 매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다만 원·달러 환율 하락, 전기차·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줄었다.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1300억원대 영업이익을 냈다. 회사는 차량용 부품 매출이 증가하는 등 사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수익성을 꾸준히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3일 LG이노텍은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한 5조 685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24.8% 늘었다. LG이노텍 본사. (사진=LG이노텍)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9% 하락한 1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16 초기 판매가 기대보다 부진함에 따라 LG이노텍 실적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16프로, 프로맥스 모델에 LG이노텍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이 탑재됐다. 광학솔루션사업에서의 경쟁 심화도 영업이익에 영향을 줬다. 회사는 “고객사 신모델 양산으로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이 확대되고 반도체 기판, 차량용 통신 모듈 매출이 늘었다”면서도 “환율 하락,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 광학사업의 공급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 3분기 영업이익을 2500억원대로 추정했으나 그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지난달 새로 출시한 아이폰은 첫 주 판매량이 3700만대로 집계되면서, 전작 같은 기간보다 10% 줄어든 수준을 나타냈다. 애플 밸류체인에 속한 LG이노텍은 애플 신제품 출시에 실적 영향을 받는 편이다. LG이노텍 광학솔루션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4조 83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차량용 카메라 모듈, 모바일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양산 본격화에 따른 결과다. 광학 사업 매출은 전분기 대비로는 31% 증가했다.기판소재사업 매출은 3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2% 감소했다. 고객사 신제품 출시로 무선 주파수 시스템 인 패키지(RF-SiP) 등 반도체 기판의 공급은 증가했으나, 디스플레이 핵심 부품인 칩온필름(COF)은 TV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9%, 전분기 대비 4% 감소한 47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판매 실적이 감소했다. 다만 회사 측은 자율주행용 차량 통신 모듈의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수주잔고 역시 매년 증가해 올해 3분기 기준 11조 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지만 4분기에는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애플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본격 출시되면서 아이폰 판매량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 나오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 실적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기대 요소다. LG이노텍은 “선행기술·제품 선제안 확대로 시장 선도 지위를 강화하는 동시에, AI·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원가 경쟁력 제고, 전략적 생산지 재편 등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3 I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 부사장 "파운드리 기술력 부족하지 않다"
  • 삼성전자 부사장 "파운드리 기술력 부족하지 않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정기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이 23일 “삼성전자가 기본이 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술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이 6월1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Samsung Foundry Forum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정 부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7회 반도체 산학연 교류 워크숍’에서 ‘삼성 파운드리 전략과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 “삼성전자는 공정과 설계를 최적화하는 단계에서 시너지 효과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메모리와 파운드리, 시스템LSI 사업부 등으로 이뤄져 있다. 3개의 사업부가 설계, 공정 등에서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삼성전자만의 강점을 언급한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2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11.5%로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의 62.3%와 격차가 크다.정 부사장은 “회사가 경쟁할 때 덩치가 중요한데 삼성전자 메모리와 파운드리, 시스템 LSI를 다 합치면 다른 곳보다 덩치가 부족하지 않다”며 “어느 회사라고 하더라도 기술적으로 벽이 느껴지거나 못 이기겠다는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삼성전자는 파운드리에서 TSMC와 시장 점유율이 점차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세계 최초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을 적용한 양산, 인공지능(AI) ‘턴키(일괄 생산)’ 전략으로 타개책을 찾고 있지만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3분기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설계) 사업부에서 1조원 넘는 적자가 발생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기술적으로 충분히 경쟁력 있게 할 수 있고 이를 위해 실리콘 커패시터, 3.5D 패키징 등의 기술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객사에 시제품 테스트(MPW) 기회를 제공하며 생태계를 확장한 TSMC와 같은 시장전략이 필요하지 않냐는 물음에는 “내부적으로도 많은 고려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실리콘 커패시터는 전자기기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하는 부품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3.5D 패키징을 적용해 액티브 인터포저 등 각종 첨단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기존에 활용되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대체할 차세대 부품 실리콘 커패시터 양산 준비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상태다.
2024.10.23 I 조민정 기자
'킹키부츠' 전호준·한선천 "가발 쓰고 15cm 킬힐 오르면 자신감 커져요"
  • '킹키부츠' 전호준·한선천 "가발 쓰고 15cm 킬힐 오르면 자신감 커져요"
  • 뮤지컬 ‘킹키부츠’에 엔젤 역으로 출연 중인 한선천(왼쪽)과 전호준(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장르를 막론하고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 혹은 주연만큼 빛나는 조연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작품들이 종종 있다. 뮤지컬 중에선 ‘킹키부츠’가 그렇다. ‘킹키부츠’에서 그 말과 어울리는 활약을 펼치는 이들은 여장 남자 드래그퀸 군단인 여섯 명의 엔젤들이다. 그중에서도 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전호준과 한선천은 2014년 초연 때부터 성황리에 공연 중인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까지 10년째 엔젤 역으로 ‘킹키부츠’를 빛내고 있는 배우들이라 상징성이 남다르다.물론 전호준과 한선천에게도 ‘킹키부츠’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전호준은 “새로운 도전을 통해 배우 활동의 폭을 넓혀준 작품”이라면서 “‘킹키부츠’의 엔젤 역을 오래 맡은 덕분에 드래그퀸이 등장하는 또 다른 뮤지컬인 ‘13 후르츠케이크’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다”고 말했다. Mnet ‘댄싱9’ 우승자 출신인 한선천은 “배우 데뷔를 할 수 있게끔 해준 작품이기에 소중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며 “무용만 했던 저에게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해줬다는 점에서 인생에 있어서도 도움을 많이 준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전호준(사진=CJ ENM)한선천(사진=CJ ENM)‘킹키부츠’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폐업 위기의 수제화 공장을 살리기 위해 분투하는 찰리가 편견과 억압에 당당히 맞서는 드래그퀸 롤라를 만나 세상에 없던 특별한 부츠 만들기에 도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엔젤들은 롤라의 곁을 지키며 화려하고 매혹적인 비주얼과 그에 걸맞은 퍼포먼스로 무대에 풍성함을 더한다. 전호준은 “뮤지컬 ‘위키드’에 출연했을 때 해외 안무가가 보여준 유튜브 영상을 통해 ‘킹키부츠’를 처음 접했다. 그때부터 엔젤 역에 꽂혔는데 신기하게도 오디션을 보게 되면서 작품에 합류하게 되었던 것”이라고 10년 전 기억을 되짚었다. 이어 그는 “해외 안무가 분들에게 드래그 퀸 문화에 대해 물어보고, 트렌스젠더 바를 찾아 캐릭터를 연구해 보기도 하면서 캐릭터를 준비했다”고 부연했다.한선천은 ‘댄싱9’ 갈라 쇼 PD의 소개로 초연 오디션을 봤을 때 아는 뮤지컬 넘버가 없어 이지의 ‘응급실’을 불렀다는 일화를 밝히며 웃어 보였다. 그는 이어 “저 또한 브로드웨이 공연 영상을 보면서 매력적인 공연이라고 느꼈기에 오디션에 도전했고 엔젤을 함께 맡는 배우들과 바를 찾아 드래그퀸 문화를 체험해보며 작품을 준비했다”면서 “가발을 쓰고 킬힐을 포함한 의상까지 갖춰 입었을 때 느껴지는 또 다른 내가 됐다는 기분과 자신감이 계속해서 엔젤 역에 도전하고 싶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두 사람은 ‘전호준 엔젤’과 ‘한선천 엔젤’의 특징도 짚어줬다. 엔젤 역 배우 중 가장 나이가 많아 ‘왕언니’로 통한다는 전호준은 “얼굴 점을 기분에 따라 매일 다른 곳에 찍는다. 그에 맞춰 ‘점순이 엔젤’을 저만의 캐릭터성으로 밀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선천은 “우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귀여운 매력이 있다는 게 제가 연기하는 엔젤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엔젤명으로는 ‘입 열면 허당’이라는 의미이자 ‘예뻐’라는 발음과 비슷한 ‘립허’로 밀어볼까 한다”며 미소 지었다. (사진=방인권 기자)엔젤 역은 여장은 기본이고 15cm 킬 힐을 신고 고난도 퍼포먼스와 고음 넘버를 소화해내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배역이다. 무대에서 백 텀블링까지 거뜬히 해내는 전호준은 “얼핏 보면 예쁜 척하고 끼만 부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알고 보면 연기, 노래, 춤은 물론 확실한 개성까지 지녀야 해낼 수 있는 배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브로드웨이 공연을 처음 올릴 때 엔젤 역을 소화할 배우를 찾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하더라. 미국 전역을 돌면서 오디션을 봤다는 이야기도 접했다”면서 “요즘엔 엔젤 역을 꿈꾸는 뮤지컬 배우 지망생들도 많아졌다고 한다. 초연 때부터 엔젤 역을 맡은 배우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지점”이라면서 뿌듯해했다.전호준과 한선천을 포함한 작품에 완벽히 녹아든 배우들의 활약 속 ‘킹키부츠’는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공연은 11월 10일까지. 서울 공연이 이후에는 성남, 광주, 고양 등지에서 지역 공연이 이어진다. 전호준은 “‘킹키부츠’는 좋은 뮤지컬의 모든 것을 갖춘 작품”이라며 “극장을 찾는 관객에게 ‘너 자신이 되라’는 메시지가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커튼콜 때 주·조연 배우들은 물론 공장 직원 역할을 맡는 앙상블 배우들까지 한 명씩 나와 관객에게 인사하며 박수를 받는 흔치 않은 공연이라는 점도 ‘킹키부츠’의 특별한 점”이라면서 “모든 출연진의 노력이 모여 좋은 성과가 만들어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한선천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가 된 것이 역대급 흥행의 비결이 아닌가 싶다”면서 “공연 말미에는 ‘네가 힘들 때 곁에 있을게 / 삶이 지칠 때 힘이 돼줄게’라는 가사로 이뤄진 넘버 ‘레이즈 유 업’(Raise You Up)을 따라부르며 눈물을 흘리는 분들도 많다. 화려하면서도 마음을 울리는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는 점 또한 ‘킹키부츠’가 사랑받는 이유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전호준은 그간 ‘시카고’, ‘맘마미아’, ‘위키드’ 등 여러 인기 뮤지컬 무대를 누볐다. 헬스 트레이너와 필라테스 강사로도 활동 중이며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전자책 ‘나만의 매력을 가진 뮤지컬 배우 되는 방법’을 쓰기도 했다. 전호준은 “십자인대 부상을 입어 아무런 활동을 못 했을 때 몸 관리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며 “앞으로도 아티스트이자 트레이너로서 업계 동료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한선천은 Mnet ‘댄싱9’, ‘썸바디’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렸고 뮤지컬 ‘디아길레프’, ‘젊음의 행진’, 연극 ‘비 클래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배우 경력을 다졌다. 뮤지컬 안무 감독 활동도 겸하는 중. ‘번지점프를 하다’, ‘온 에어 - 비밀계약’ 등의 안무를 책임졌다. 한선천은 “춤을 통해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과 계속해서 인연을 맺으며 안무감독과 배우 활동을 이어나가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2024.10.23 I 김현식 기자
수출·수주 호황 속…車·조선 발목잡는 현대트랜시스-HD현대 노조
  • 수출·수주 호황 속…車·조선 발목잡는 현대트랜시스-HD현대 노조
  • [이데일리 이다원 김은경 기자] 수요 침체 속에서 수출로 돌파구를 찾는 완성차와 역대급 호황기를 맞은 조선업의 발목을 ‘파업’이 잡고 있다. 부품 공급이 미뤄지면서 주요 차종 생산 차질이 점차 현실화하는 가운데, 조선업 역시 파업이 장기화하면 조업에 차질이 생겨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기아 오토랜드 광주. (사진=기아)2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오는 26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 1라인 주말 특근을 취소하고, 실차 한 대와 빈 컨베이어벨트를 번갈아 돌리며 생산 속도를 늦추는 ‘공피치’를 운영하기로 했다. 기아(000270) 역시 소형 SUV 셀토스와 수출용 쏘울을 생산 중인 광주공장에서 공피치 운영에 나섰으며 주말 특근을 취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현대트랜시스 파업이 장기화하며 부품 조달이 어려워지자 생산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한 완성차 생산 관계자는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만큼 생산에 일부 영향이 있는 상황”이라며 “일단 확보한 재고로 생산 라인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부품사 파업으로 인한 완성차 생산 차질이 본격화한 셈이다. 현대트랜시스는 서산 지곡공장에서 6·8단 자동변속기와 무단변속기(IVT) 등 차량 파워트레인(구동계) 관련 주요 부품을 생산한다. 지난해 현대트랜시스는 총 400만여대의 파워트레인 부품을 국내 완성차 업체에 공급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196만대에 달하는 분량을 납품했다.현대트랜시스 지곡공장 전경. (사진=현대트랜시스)업계는 파업에 따라 수요 둔화 상황에서 그나마 호조이던 수출 주요 차종까지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수출 물량을 늘리고 있는 기아 카니발, 제네시스 G80·GV70 등과 내수 수요가 높은 포터·봉고까지 생산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본다. 수출 호조를 보이던 KG모빌리티 역시 현대트랜시스 부품을 탑재한 일부 차종의 생산이 늦춰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이날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오는 25일까지 전면 총파업을 이어가기로 결의했다. 지난 6월부터 진행해 온 단체 교섭을 중단한 뒤 8~10일 부분 파업에 이어 11일부터 보름 가까이 총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역대 최대 실적에 준하는 보상을 달라는 입장이다. 성과급으로는 연 매출액의 2%를 지급할 것을 요구했는데, 지난해 영업이익(약 1170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2340억원 규모다.◇ HD현대, ‘역대급 호황기’에도 노사 갈등 심화국내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HD현대중공업도 파업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협상 지연으로 노조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조업에 차질을 빚게 되면서 납기 지연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25일까지 4일 연속 7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노조는 지난 16~18일에도 3일 연속 부분파업을 벌였다. 올해 들어 노조는 지난 18일까지 13차례 파업을 벌여 왔다.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사진=HD현대중공업)노사는 6월 초 상견례를 시작으로 20차례가 넘는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지난달 5일 1차, 25일에는 2차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기대에 못 미친다며 거부했다. 2차 제시안은 △기본급 12만2500원 인상 △격려금 400만원+상품권 30만원 △중대재해 미발생 성과금 신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측은 이번 제시안이 동종업계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주장한다.하지만 노조는 회사 매출액 대비 임금 인상분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 측은 지난 4월 말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성과급 산출 기준 변경(영업이익 분모 7.5%→5%), 정년 연장 및 임금피크제 폐기 등을 담은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특히 기본급 인상의 경우 호봉승급분 3만5000원이 제외돼 있어 이를 포함할 경우 실질적인 인상분은 19만4800원에 달한다.최근 조선업 호황에 가뜩이나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의 잦은 파업으로 생산 차질과 인도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조선업계는 이미 3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169척, 188억4000만달러(25조6789억원)를 수주해 연간 목표인 135억달러(18조3978억원)의 139.5%를 초과 달성했다.파업이 길어지면서 노사 갈등은 심화하고 있다. 사측은 교섭 과정에서 노조를 특수폭행과 업무방해 협의로 고발했고 노조는 조합원이 사측으로부터 폭행당했다며 사측을 맞고소했다.현재 HD현대중공업을 제외한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모두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한 상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월 12일 기본급 12만1526원 인상, 격려금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가장 먼저 협상을 끝냈고, 한화오션은 지난 11일 기본급 11만7404원 인상, 타결 일시금 및 상생격려금 370만원에 교섭을 타결했다.
2024.10.23 I 이다원 기자
NCT 도영·뉴진스→정성일·수호·송승헌… 별이 쏟아진다
  • NCT 도영·뉴진스→정성일·수호·송승헌… 별이 쏟아진다 [미리보는 문화대상]
  • NCT 도영(왼쪽)과 뉴진스(사진=각 소속사)[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 공연예술계 최고의 별들이 쏟아진다. 그룹 NCT 도영, 뉴진스를 비롯해 트렌드지, 소리꾼 김준수, 해금앙상블 셋닮 등 각기 매력을 가진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오는 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어워즈 앤드 갈라’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전망이다.◇NCT 도영에 뉴진스·트렌드지… K팝 진수 선사‘K팝 대표 보컬’로 꼽히는 그룹 NCT 도영의 무대가 펼쳐진다. 도영은 탄탄하고 파워풀한 보컬부터 부드러운 미성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는 폭넓은 보컬 레인지, 섬세한 감정 표현과 뛰어난 테크닉으로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소화하는 ‘K팝 대표 보컬’로 통한다. 이날 도영은 첫 솔로앨범 ‘청춘의 포말’ 타이틀곡 ‘반딧불’과 수록곡 ‘댈러스 러브 필드’를 선보인다. 명반으로 꼽히는 ‘청춘의 포말’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반딧불’과 ‘댈러스 러브 필드’를 선곡한 도영은 문화대상 시상식이 열리는 가을밤을 그윽하게 수놓을 예정이다.그룹 트렌드지(사진=소속사)글로벌 음악신에서 가장 핫하고 힙한 아티스트로 꼽히는 그룹 뉴진스(민지·하니·다니엘·해린·혜인)의 무대도 만나볼 수 있다. 뉴진스는 민희진 프로듀서의 진두지휘 아래 신선한 음악과 퍼포먼스, 귀에 맴도는 세련된 비트로 K팝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진스는 이날 아련하고 몽글몽글한 감성이 담긴 ‘버블 검’, 뉴진스표 올드스쿨 힙합 바이브가 가득 담긴 ‘하우 스위트’로 문화대상을 무대를 들썩이게 할 전망이다. 더불어 뉴진스는 개척정신으로 공연예술 발전에 힘써온 문화예술인에게 수여하는 프런티어상도 수상한다.‘올라운더 그룹’ 트렌드지(하빛·리온·윤우·한국·라엘·은일·예찬)는 K퍼포먼스의 진수를 보여준다. 트렌드지는 올해 유럽, 미주투어를 시작으로 모로코,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에서 공연을 펼치며 K팝 불모지를 개척해 나가고 있는 K팝 신흥 리더다. 이날 트렌드지는 유려한 춤선이 매력적인 ‘뉴 데이즈’, 세련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글로우’ 무대를 펼친다. 그중 ‘글로우’는 어떤 시련도 이겨내고 끝내 밝게 빛날 우리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곡으로 관객들에게 힐링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할 전망이다.해금앙상블 셋닮(왼쪽)과 소리꾼 김준수(사진=각 소속사)◇우리 음악의 맛과 멋… 셋닮·김준수 무대우리 음악의 맛과 멋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됐다. 지난해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국악부문 최우수상 및 대상을 받은 셋닮(김현희·이승희·김혜빈)은 첫 앨범 ‘해금앙상블 셋닮 Vol.1-셋을담다’의 해금산조합주곡 ‘해금’(解禁)을 선보인다. ‘해금’은 기존 산조의 연주 방식을 벗어나 새롭게 가락을 풀어가는 데 의미를 둔 곡으로, 셋닮의 세 연주자가 만들어내는 최고의 앙상블과 해금의 다양한 음색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국악 프린스’ 김준수는 우리 소리를 들려준다. JTBC 국악 크로스오버 경연 프로그램 ‘풍류대장’으로 눈도장을 찍은 김준수는 국악과 판소리에 뿌리를 두고 우리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힘쓰고 있는 젊은 소리꾼이다. 판소리 ‘춘향가’ 중 ‘어사출두’를 선곡한 김준수는 단단한 소리와 조선판 휘모리랩으로 우리 소리의 매력을 다채롭게 선사할 전망이다.왼쪽부터 배우 정성일, 수호, 송승헌(사진=각 소속사)◇정성일·수호·송승헌… 스타 시상자 총출동이데일리 문화대상의 품격을 높일 스타 시상자들도 대거 출격한다.먼저 넷플릭스 ‘더 글로리’, ‘전,란’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배우 정성일이 시상자로 나선다. 남성미와 품격을 두루 갖춘 정성일은 연극 부문 최우수상을 시상할 예정이다.그룹 엑소 수호는 뮤지컬 부문 시상자로 나선다. 음악, 드라마에 이어 뮤지컬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인 수호는 뮤지컬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에게 트로피를 건넨다.지난해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대상 수상자인 해금앙상블 셋닮의 이승희는 국악 부문 최우수상 시상자로 나선다. MBN 드라마 ‘나쁜 기억 지우개’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 배우 진세연은 무용 부문 최우수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다.왼쪽부터 박하선, 오지호, 진세연, 오현경(사진=각 소속사)조각 같은 비주얼과 늘씬한 키로 모델 포스를 자랑하는 배우 오지호는 클래식 부문 최우수상 시상자로 나선다. 탄탄한 연기력과 나이를 잊은 동안 외모로 주목받는 배우 오현경은 콘서트 부문 시상자로 나서 영광의 순간을 함께할 전망이다.영화 ‘히든페이스’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배우 송승헌은 특별상인 프런티어상 시상자로 나서 트로피를 전달한다. 영화, 드라마, 연극에 예능, 라디오까지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팔방미인 박하선은 또 다른 특별상인 공로상 시상자로 나서 수상의 기쁨을 더할 전망이다.‘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은 오는 25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본 행사에 앞서 오후 6시부터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앞에서 레드카펫 행사가 열린다. 이날 시상식은 유튜브 채널 ‘이데일리 프렌즈’를 통해 생중계하며 실시간 라이브 퀴즈 이벤트로 푸짐한 선물을 증정한다.티켓 예매는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티켓은 사전판매만 이뤄지며 행사 당일(25일)에는 현장 판매를 진행하지 않는다.
2024.10.23 I 윤기백 기자
"AI가 만든 음악, 인간의 감정은 담지 못한다"
  • "AI가 만든 음악, 인간의 감정은 담지 못한다"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음악은 말로 주고받는 대화처럼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에요. 청취자는 본능적으로 사람이 만든 음악에 더 끌리게 돼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이 만든 음악이 기술적으로 더 완벽할 수 있지만, 그 고유의 매력은 떨어지고, 공감이나 울림을 전달하기는 어렵죠.”최정훈 오디오가이 대표(사진=오디오가이)최정훈 오디오가이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자사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며 AI 제작 음원에 대한 의견을 이 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학과를 전공한 소리 전문가로, 음악 커뮤니티와 레코딩 스튜디오 운영 경험이 풍부하다.그는 공간음향 기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공간음향은 청취자가 360도 입체적으로 소리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기술로, 과거에는 여러 대의 스피커가 필요했으나 현재는 랩톱 PC 스피커만으로도 청취가 가능할 만큼 보편화되었다. 2019년 11월, 미국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타이달’이 세계 최초로 공간음향 서비스를 시작하며 이 시장의 문을 열었다오디오가이는 스테레오 음원을 공간음향 음원으로 전환하는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자체 운영 중인 통의동 오디오가이스튜디오에서는 클래식·국악·재즈를, 서초동 스튜디오인 사운드360에서는 대중가요 음원 작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정훈 대표는 “에스엠(SM), 제이와이피(JYP), 와이지(YG), 하이브(HIVE), 카카오 등에서 제작된 1000여 곡의 음원을 공간음향 콘텐츠로 전환했다”고 강조했다.더불어 오디오가이는 현재 확장현실(XR) 콘텐츠의 공간음향 제작으로 사업을 확장하여 플레이브와 트리플에스의 공간음향 음원 녹음 및 작업을 진행 중이다.사실 공간음향은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최정훈 대표에 따르면, 2021년 6월에 공간음향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뮤직에서는 서비스 론칭 이후 공간음향 음원의 수가 약 5000% 증가했다. 국내 음원 플랫폼인 멜론, 지니뮤직 등은 이미 공간음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튜브와 스포티파이와 같은 해외 플랫폼도 내년 하반기부터 공간음향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훈 오디오가이 대표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음원 작업을 진행 중인 모습(사진=최연두 기자)최근에는 AI 도입으로 공간음향 작업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 이전에는 사운드 엔지니어가 스테레오 음원을 공간음향 음원으로 변환하기 위해 10시간을 소요했으나, 이제는 단 한 시간 안에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 이는 오디오가이가 지난해 7월 출시한 ‘AI 360’ 서비스 덕분이다.최 대표는 “스테레오 음원에서 기타나 베이스, 보컬, 코러스, 악기들을 별도로 분리를 하고 분리된 음원을 갖고 공간음향 음원을 제작한다”며 “AI 360을 활용하면 1시간이면 제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오디오가이의 최종 목표는 음원 유통사가 되는 것이다. 최정훈 대표는 “단순 공간음향 제작 스튜디오에서 나아가 향후 음원 유통회사로 발돋움하고, 음원 지식재산(IP)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내년 3분기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오디오가이는 다음 달 애플 비전 프로용 애플리케이션 ‘오디오스피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욱 많은 청취자에게 접근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들은 오디오가이가 음악 산업에서의 입지를 세우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24.10.23 I 최연두 기자
‘강달러 랠리’에 환율 1382원 안착…8거래일 연속 상승
  • ‘강달러 랠리’에 환율 1382원 안착…8거래일 연속 상승[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1380원대에 안착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환율도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의 증시 자금 유입과 환율 상단에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면서 큰 폭 상승은 제한됐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0.1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1원 오른 1382.2원에서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30일(1385.3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다. 이날까지 환율은 지난 14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원 오른 1380.3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79.6원) 기준으로는 0.7원 상승했다. 개장 이후 서서히 상승 폭을 확대하던 환율은 오전 10시 24분께 1385.1원을 터치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7월 30일(1386.2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다. 이후 환율은 다시 상승 폭을 좁혀 1380원 초반대를 횡보했다.‘트럼프 트레이드’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 경제가 빠른 회복력을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이 미 국채금리와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4.25를 기록하고 있다. 104선 위로 안착한 것이자, 지난 7월 말 이후로 최고 수준이다.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2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화 가치는 지난 7월 말 이후 최저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사들였다.또한 1380원대로 진입하면서 외환당국이 개입할 것이란 경계감이 커지면서 환율 상단을 눌렀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최근의 환율 상승에 대해 “지금 환율 1400원은 옛날 1400원과 다르다”며 “환율 상승으로 심리적 부담이 있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외환위기 오던 시절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3억6200만달러로 집계됐다.23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0.23 I 이정윤 기자
내달 초 제2부속실 출범 임박…특별감찰관은 ‘안갯속’
  • 내달 초 제2부속실 출범 임박…특별감찰관은 ‘안갯속’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를 보좌할 제2부속실이 이르면 다음달 초 공식 출범한다. 정치권에서 김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도 부속실 설치 요구가 잇따르자 결국 정부 출범 2년여 만에 부활하게 됐다. 다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여권 일각에서는 실질적인 감시 기능을 수행할 특별감찰관을 서둘러 임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다음달 초 김 여사의 일정과 메시지 관리 등 비서 역할을 하는 제2부속실이 대통령실 내 설치될 예정이다. 제2부속실장으론 장순칠 시민사회2비서관이 내정됐으며, 기존 대통령실 비서실 내 김 여사를 보좌하는 4~5명의 배우자 팀이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취임 직후 사라졌던 제2부속실이 2년여 만에 부활하게 된 것은 더 이상 피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란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지난해 말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이 불거진 이후 논란이 계속된 상황에서 최근 대통령실 출신 김대남 전 행정관,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의 추가 폭로에 대통령 내 인적 쇄신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서 귀국하기 전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객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같은 난맥상을 해소하려면 특별감찰관 임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21일 윤 대통령과 면담한 한 대표는 김 여사 대외 활동 중단,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 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 협조 등 이른바 김 여사 3대 요구사항을 상세히 전달했으며, 특별감찰관 임명도 강하게 요구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여야가 협의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그동안 국회에서 여야는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며 전혀 관련 논의가 진척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4촌 이내 대통령 친인척과 수석급 이상 대통령실 고위공직자 비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은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6년 초대 이석수 전 감찰관이 퇴임한 이후 8년째 공석이다.대통령실에서는 특별감찰관 임명에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미 공직기관비서관실에서 감찰 기능을 담당하는 상황에서 추가로 특별감찰관을 둘 이유는 없어 보인다”며 “논란만 더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김 여사가 직접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낼지도 시선이 쏠린다. 최근 검찰이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불기소 처분을 내린 데 이어 대통령실 내 한남동 7인회 등 김 여사 관련 의혹이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부정적인 여론을 일부 잠재우기 위한 수단으로 풀이된다. 최근 김 여사는 지난 16일 재보궐 선거 투표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21일엔 지난해 참석했던 경찰의 날 행사에도 불참하는 등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 사과와 관련해) 다양한 얘기를 듣고 있다”며 “현재로선 사과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24.10.23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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