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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M&A 15% 성장"…트럼프귀환에 '기업 빅딜' 활력
  • "내년 M&A 15% 성장"…트럼프귀환에 '기업 빅딜' 활력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귀환으로 세금 등 규제 완화, 주식 시장 상승 등이 주요 긍정적 요인으로 꼽히면서 월가에선 내년 기업간 거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확실성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트럼프 행정부 규제 완화 기대…“내년 M&A 10~15% 성장”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 성공에 따라 내년 인수합병(M&A)을 포함한 투자, 파트너십 등 기업간 거래 전망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기록적인 거래량을 보인 2021년 이후 최근 몇 년간 기업 간 거래는 주춤한 상황이다. WSJ은 “시장 조사기관인 딜로직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2월 26일까지 전 세계 M&A 거래량은 전년 동기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2% 증가했지만, 거래 건수는 더 적고 거래량은 2021년 최고치를 훨씬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대표적 대규모 M&A는 지난 2월 미국 금융사 캐피털원의 신용카드 브랜드 ‘다이너스클럽’을 소유한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를 약 350억 달러에 인수한 것과 지난 8월 엠앤엠즈 모회사인 미국 대형 식품업체 마즈가 프링글스 모회사인 켈라노바를 약 30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다. WSJ은 내년 트럼프 행정부에선 이러한 대규모 기업 간 거래가 더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기업 간 거래에 핵심인 규제 정책의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으로 공화당 소속의 앤드루 퍼거슨을 지명했다. 이는 전임자 리나 칸의 규제 강화를 해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올해 기술과 헬스케어와 같은 분야에서도 거래가 이뤄지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진 상황이라 월가에선 내년 FTC의 변화로 기업의 M&A를 포함한 거래 활동이 촉진되고, 거래량 반등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가 확정된 후 최근 대규모 거래 계획 소식이 알려지자 월가에선 이미 M&A 활동이 가열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기도 했다. 세계 3대 광고회사인 옴니컴 그룹은 지난 9일 세계 4대 광고회사 인터퍼블릭 그룹을 132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옴니콤은 주가가 상승한 시기를 이용해 주식만으로 인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S&P 500지수는 올 들어 현재까지 약 25% 상승했다. 마크 소렐 골드만삭스 글로벌 M&A 공동 책임자는 “전 세계 기업들과 대형 거래 가능성에 대한 대화가 의미 있게 증가하고 있다”며 “2025년에는 10~15%의 잠재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지난 11월 6일 새벽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웨스트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선거의 밤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이 손을 잡고 지지자들에게 손짓을 하고 있다(사진=AFP)◇美 금리 인하로 투자 활성화 기대…“사모펀드도 활발”금리 인하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인하 횟수는 줄어들겠지만, 인하 흐름은 이어지기 때문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부채로 거래 자금을 조달하는 게 더 쉬워지고, 주가가 상승하면 기업은 자사 주식을 거래 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을 촉진하게 돼 기업간 거래가 활발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세 차례 금리를 인하했으며, 내년에도 추가 인하를 예고했다. 도미닉 레스터 미국 투자 은행 제프리스의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책임자는 “금융 시장이 다시 대형 거래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개방돼 있다”고 말했다. WSJ은 “금리 하락과 거품이 낀 시장은 합병 활동의 상당 부분을 주도하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사모펀드를 다시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사모펀드도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압박이 계속 커지면서 장기간 보유 자산을 매각하고 새로 조달한 자금을 재투자해 활발한 활동을 보일 전망이다. 마베시 쿠레시 로펌 호건 로벨스의 기업 금융 파트너는 “만약 사모펀드가 자산을 매각하고 기다릴 여유가 있었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과거에는 자산을 팔 때 기다릴 수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제 그 역학 관계가 바뀌었다”고 자산을 매각하고 새로 모집한 자금을 재투자해야 하는 상황으로 변화했다고 짚었다.WSJ은 트럼프 당선인의 귀환으로 정책 변화와 금리 환경 개선은 거래 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지만, 관세 및 규제 정책의 불확실성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트럼프 당선인이 멕시코와 캐나다 제품에 25%, 중국 제품에 추가 10%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취임 이후 관세 인상 카드는 최대 불안 요소로 꼽힌다. 차기 재무부 장관으로 낙점된 스콧 베센트 지명자는 지명되기 전 투자자들에게 “관세라는 총은 항상 장전돼 협상 테이블 위에 놓여 있지만 거의 발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관세를 협상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WSJ은 “미국 내 생산 비용 상승으로 기업 이익률 하락 과 거래 매력 감소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관세 회피를 위한 외국 기업의 미국 내 기업 인수가 증가할 가능성 있다”고 분석했다.
2024.12.30 I 이소현 기자
방탄소년단, 제주항공 참사 추모… "콘텐츠 공개 연기"
  • 방탄소년단, 제주항공 참사 추모… "콘텐츠 공개 연기"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콘텐츠 업로드 일정을 연기했다.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 뮤직)빅히트 뮤직은 30일 “항공기 참사의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하며, 금주 업로드 예정이었던 ‘달려라 석진’ EP.16 를 포함하여 일부 콘텐츠 공개 일정이 연기됐다”며 “팬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빅히트 뮤직은 또 “금일(30일) 예정된 뷔(V)의 생일 관련 콘텐츠 게시를 진행하지 않는 점에 대해 팬 여러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그러면서 빅히트 뮤직은 “항공기 사고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소방청 등 구조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9시 7분께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81명의 탑승객(승객 175명, 승무원 6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숨졌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2024.12.30 I 윤기백 기자
인천시,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설치
  • 인천시,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설치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는 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인천시청 앞 인천애뜰 잔디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유정복 인천시장이 30일 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하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시는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애도 기간 운영 방침에 따라 이날부터 내년 1월4일까지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간부 공무원들은 이날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시민도 자유롭게 분향소를 방문해 고인을 기릴 수 있게 했다. 인천시 공공기관과 관공서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현수막을 게첩할 예정이다. 또 인친시와 각 공공기관에서는 전 직원이 애도 리본을 착용하고 애도에 동참한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4000개의 애도 리본을 제작해 배포했다. 조기 게양도 한다. 인천시와 산하기관, 군·구 등 모든 공공기관은 애도 기간에 조기를 게양하고 희생자를 추모한다.유정복 시장은 “합동분향소 운영을 통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하면서 발생했다.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지고 2명이 구조됐다.인천시 직원들이 30일 시청 앞 광장에서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2024.12.30 I 이종일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헌법재판소◇ 선임헌법연구관△공보관 겸임 천재현 △도서총괄심의관 겸임 김인숙◇ 국장(2급) 전보△국제협력국장 신승훈◇ 부이사관(3급) 전보△심판지원총괄과장 조윤영 △국립외교원 파견 이진석◇ 부이사관(3급) 승진△재정기획과장 박재은 △인사과장 김신일◇ 과장 전보△국제과장 이두형 △자료조사과장 박용화 △기획행정과장 조기영 △통일교육원 파견 이영준◇ 서기관(4급) 승진△헌법재판소장 선임비서관 직무대리 최재철 △총무과 김양수◇ 서기관(4급) 전보△법제과 임영선 김재성 △국제과 이명일 △심판민원과 김기필 △자료편찬과 정상언 △인사과 이찬주●국토교통부◇ 국장급 전보△건설정책국장 남영우 ◇ 과장급 전보 △항공교통과장 박준수 ●교육부△교육자치안전정책관 전진석 △학생건강정책국장 이해숙 △부산광역시 교육개혁지원관 파견 이강복 △인재정책기획관 전담 직무대리 이주희 △의대교육지원관 전담 직무대리 김홍순 △고등직업교육정책과장 최보영 △기초학력진로교육과장 정윤경 △운영지원과 지원근무 김태경 △운영지원과 지원근무 김진형 △장관 비서실장 최민호 △홍보담당관 차영아 △예산담당관 김아영 △혁신행정담당관 유희승 △인재양성지원과장 구본억 △지역혁신대학지원과장 안주란 △대학경영혁신지원과장 이홍복 △평생학습지원과장 이진영 △의대교육지원과장 최현석 △의대교육기반과장 윤혜준 △학부모정책과장 황지혜 △인성체육예술교육과장 김효신 △학생건강정책과장 김새봄 △디지털소통팀장 박현정 △교육데이터기반성과분석팀장 박형식 △이주배경학생지원팀장 강현 △교원양성연수과장 이종원 △영유아교원지원과장 이병승 △교육시설담당관 최문태 △글로벌교육정책담당관실 김수정 △운영지원과 지원근무 최윤정 △한국체육대학교 최경 △경상국립대학교 배정익●중소벤처기업부◇ 과장급 전보△전통시장과장 서정언 △상생협력정책과장 이청일 △소상공인경영안정과장 안원호 △소상공인손실보상과장 남정령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성장지원과장 길동●보건복지부◇ 과장급 인사△사회서비스정책관실 사회서비스사업과장 이지은 △보건의료정책관실 의료기관정책과장 권민정 △기획조정실 기획조정담당관 오상윤 △기획조정실 국제협력담당관 이현주 △복지정책관실 복지정책과장 박재만 △복지정책관실 자활정책과장 김수환 △복지행정지원관실 지역복지과장 우경미 △사회서비스정책관실 사회서비스정책과장 설예승 △보건의료정책관실 의료자원정책과장 김승일 △건강정책국 건강정책과장 임은정 △행정안전부 스마트복지안전공동체추진단 파견근무 노정훈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인사교류(파견) 박미라
2024.12.30 I 손의연 기자
보험업계, 무안사고 ‘현장 상담센터’서 신속 피해보상 지원
  • 보험업계, 무안사고 ‘현장 상담센터’서 신속 피해보상 지원
  •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소방 당국이 사고 수습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보험업계가 오늘(30일)부터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재난 피해자 통합 지원센터에 ‘보험업계 공동 현장 상담센터’를 운영해 신속한 피해보상을 지원한다.생명보험·손해보험협회는 이날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신속한 피해보상을 위해 재난 피해자 통합 지원센터 내 ‘보험업계 공동 현장 상담센터’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보험업계는 이번 사고 피해자들이 신속하고 적절한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금 신청·지급 관련 상담 서비스를 지원한다. 피해자들은 상담센터를 통해 여행자보험 등 개별보험 청구와 관련 사항을 문의하고, 보험금을 신청할 수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는 총 10억 3651만달러의 항공보험(간사사 삼성화재·99%는 해외 재보험사 출재)에 가입돼 있다. 배상책임 담보 보상한도는 10억달러(약 1조 4720억원), 항공기 자체 손상에 대한 보상한도는 3651만달러(약 537억원)다. 삼성화재를 중심으로 5개사는 보험금이 확정되는대로 유가족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고, 부상자에게는 의료비를 신속히 지급할 계획이다. 양 협회는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4.12.30 I 김나경 기자
崔대행, ‘쌍특검법’ 거부권 유력…‘탄핵시계’는 일단 멈춤
  • 崔대행, ‘쌍특검법’ 거부권 유력…‘탄핵시계’는 일단 멈춤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른바 ‘쌍특검법’(김건희여사특검법·내란일반특검법)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관가에선 쌍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크게 점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쌍특검법 공포를 강하게 압박해왔지만, 최 권한대행이 거부권 행사를 택한다 해도 지난 29일 발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수습을 고려해 곧장 탄핵소추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헌법재판관 3명에 대한 임명을 계속 미룬다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향후 최 대행 또한 탄핵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전남 무안 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선 정부 판단·한 총리 기준 따라 ‘거부’ 가능성최 대행은 2024년 마지막 국무회의를 하루 앞둔 30일, 오전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오후엔 무안공항을 찾아 유가족을 만나는 등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틀 뒤인 1월1일까지 쌍특검법에 관한 정부 입장을 결정해야 하지만, 쌍특검법을 자세히 살필 시간적 여유는 많지 않았다는 평가다.최 대행이 쌍특검법에 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다만 김건희특검법은 지난 3차례 국무회의에서 최 대행을 포함한 국무위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기 때문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단 관측이 우세하다. 특검 추천 권한을 야당만 갖는 등 권력분립 원칙 위반으로 위헌적 요소가 있다고 본 정부의 앞선 판단을 그대로 따를 것이란 전망이다. 내란일반특검법에 대해선 참고할 만한 결정이 이뤄진 적 없단 점이 최 권한대행으로선 고민 지점이다. 김건희특검법과 마찬가지로 내란일반특검법은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일방처리한 법안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인 지난 24일 국무회의 때에 쌍특검법을 안건 상정하지 않았고 이후엔 ‘여야 합의’를 공포의 주요 요건으로 제시하기도 했다.최 대행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반대했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왔지만 내란특검법에 대해선 한 총리가 제시했던 ‘여야 합의’ 처리 기준을 따를 가능성이 있다. 최 대행은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되기 직전인 지난 27일 기자들과 만나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은 역할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많은 분이 말씀하고 계신다”고 밝힌 바 있다. 소극적인 권한 행사만 하겠단 의미다. 임명권자였던 윤 대통령에 칼을 겨누는 내란특검법 공포를 결단하지 않으리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거부권 행사를 요구 중이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동안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해서 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생각”이라며 “거부권이 행사돼 (쌍특검법이) 국회로 되돌아온다면 야당과 위헌적인 조항을 삭제하는 방법으로 해서 충분히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헌법재판관 임명도 ‘뇌관’…탄핵 불씨 남아한 총리에 이어 최 대행에도 탄핵 엄포를 놨던 야당의 강경기류는 전날 제주항공 참사로 다소 누그러진 상태다. 사고 수습이 최우선이란 판단에서다. 최 대행이 쌍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는 기존 입장엔 변화 없지만, 참사 와중에 최 권한대행을 탄핵한다면 ‘경제 컨트롤타워’와 ‘재난 컨트롤타워’가 동시에 무너져 여론 역풍을 맞을 수 있단 점을 감안한 걸로 보인다.최 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권 행사 여부를 놓고도 민주당은 일단은 ‘데드라인’ 없이 기다리겠단 분위기다. 한 총리의 권한대행 시절과는 크게 다르다.그럼에도 최 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마냥 미룬다면 민주당이 한 총리에 이어 탄핵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민주당은 국회 추천 몫인 헌법재판관 3명을 서둘러 임명해 헌재를 9명 완전체로 꾸리고 윤 대통령 탄핵심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최 대행의 탄핵을 거론하는 건 (제주항공 참사) 국가애도기간이 아니라도 옳지 않다”며 “책임 있는 민주당 지도부나 중진 의원들은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최 대행 탄핵에 반대한단 뜻을 분명히 했다.
2024.12.30 I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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