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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테바와 에피스클리 美 파트너십 체결
  • 삼성바이오에피스, 테바와 에피스클리 美 파트너십 체결
  •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와 희귀질환 치료제 ‘에피스클리’(성분명 에쿨리주맙)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상업화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에피스클리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하고, 테바는 미국 내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을 맡을 예정이다.에피스클리는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한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SOLIRIS) 바이오시밀러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의 치료제로 에피스클리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FDA의 적응증 추가 승인을 통해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gMG)으로 적응증을 확대했다.솔리리스는 의료 현장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큰 대표적인 초고가 바이오의약품이다. 미국에서 PNH 치료를 위한 연평균 투약 금액은 약 52만 달러(약 7억6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에피스클리는 초고가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함으로써 바이오시밀러 개발의 본질적 의미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의약품”이라며 “앞으로 테바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도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전했다.크리스 폭스(Chris Fox) 테바 미국 커머셜 담당 부사장은 “환자의 접근성을 확대하는데 기여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협력을 통해 당사가 가진 상업적 역량을 활용해 치료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1.12 I 송영두 기자
윤 측 "대통령, 14일 탄핵 첫 심판 불출석…신변안전 우려"
  • 윤 측 "대통령, 14일 탄핵 첫 심판 불출석…신변안전 우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명운이 걸린 헌법재판소(헌재) 탄핵심판이 이번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가운데 윤 대통령 측이 첫 심판 불출석 방침을 알렸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예고하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신변안전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3월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천막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12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을 맡은 윤갑근(61·사법연수원 19기)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공수처와 국수본의 불법무효인 체포영장을 불법적인 방법으로 계속 집행하려고 시도하고 있어 신변안전과 불상사가 우려돼 오는 14일은 출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헌재는 14일 오후 2시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첫 정식 변론을 열기로 했다. 이날을 시작으로 헌재는 오는 16일, 21일, 23일, 내달 4일까지 총 5회 변론 기일을 잡았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지난 5일 “대통령은 적절한 기일에 출석해 의견을 밝힐 예정임을 알린다”며 출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윤 변호사는 “대통령이 헌법재판에 출석하기 위해서는 신변안전과 경호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안전문제 해결되면 언제든 출석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불출석을 예고하면서 첫 변론은 신속하게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헌법재판소법 52조는 당사자가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않으면 다시 기일을 정해야 하고, 이후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당사자 없이 심리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지난 2004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도 변론 절차부터 선고일까지 끝날 때까지 심판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 사건은 지난달 14일 접수돼 첫 변론까지 31일이 소요됐다.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앞서 노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은 2004년 3월 12일 접수돼 18일 만인 3월 30일 첫 변론이 열렸고, 한 달 뒤 4월 30일 7차 기일에서 변론을 종결하고 5월 14일 선고했다.박 전 대통령 사건은 2016년 12월 9일 접수돼 25일 만인 이듬해 1월 3일 첫 변론이 개최됐다. 2월 27일 17차 변론기일까지 약 두 달간 변론을 진행한 뒤 선고는 3월 10일 이뤄졌다.법조계에서는 헌재가 박 전 대통령 사건과 유사하게 2월 말~3월 초쯤 변론을 종결하고 3월 중순~말께 심판을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문형배·이미선 재판관 임기가 오는 4월 18일 끝나는 만큼 이들의 퇴임 전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윤 대통령 쪽에서 탄핵심판 180일의 심판 기간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여권에서도 ‘속도조절론’을 주장하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헌법재판소법은 헌재가 사건을 접수한 날부터 180일 이내에 종국 결정을 선고해야 한다고 정한다. 윤 대통령 측은 이를 근거로 최소 180일 동안 재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2025.01.12 I 백주아 기자
"50년 전 라면을 먹게 될 줄이야"…'레트로 열풍' 거센 이유는
  • "50년 전 라면을 먹게 될 줄이야"…'레트로 열풍' 거센 이유는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식품업계에 과거 히트 상품을 재출시하는 ‘레트로’ 열풍이 불고 있다.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신제품보다 과거 팬덤을 확보했던 인기 제품을 재출시함으로써 위험을 줄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 카피로 1970~198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농심라면을 13일 재출시한다. 1975년 출시됐던 농심라면은 1978년 기업 사명을 바꾸는 계기가 될 만큼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기존 사명은 롯데공업이었지만 이 제품의 인기로 사명을 아예 농심으로 바꿨다. 기업명을 바꿀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농심라면은 1980년대 중반 신라면이 출시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하지만 레트로 열풍을 타고 약 40년만에 재출시될 예정이다. 농심은 과거 농심라면을 기억하는 세대에겐 추억을 선물하고, 젊은 세대에게는 복고풍의 새로움을 전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딸기송이’를 3년 만에 한정판으로 다시 선보인다. 딸기송이는 ‘초코송이’의 한정판 제품이다. 이름 그대로 기존 스틱 형태 과자에 딸기맛 초콜릿과 요거트를 활용해 만든 제품이다. 앞서 오리온은 2022년 봄 딸기송이를 비롯해 ‘딸기 고래밥’, ‘초코파이 정 딸기스케치’ 등 딸기를 활용한 한정판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당시 한정판 제품 중 딸기송이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판매 중단 이후에도 오리온에 재출시 문의가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SPC배스킨라빈스도 1년 전 한정 판매했던 ‘스트로베리 요거트 블라스트’를 재출시한다. SPC 관계자는 “과일과 요거트의 조합 트렌드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다, 스트로베리 요거트 블라스트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이 이어져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최근엔 ‘초코나무 숲’ 맛을 재출시하기도 했다. 지난 2014년 아이스크림 콘테스트 우승작으로 그해 10월 출시된 후 2021년 8월 단종된 제품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꾸준한 재출시 요구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재출시됐다.식품업계에 레트로 마케팅이 부는 원인으로는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이 큰 몫을 차지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경기침체에 탄핵정국까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았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레트로 마케팅 전략은 불황과 사회적 불안 심리가 높은 시기에 많이 등장한다”며 “소비자들은 과거 향수를 통해 추억의 맛을 기억하고 안정감을 얻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레트로 마케팅이 인기를 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1.12 I 오희나 기자
서울시, 독감예방 위해 전 시민 '마스크 자율착용 캠페인'
  • 서울시, 독감예방 위해 전 시민 '마스크 자율착용 캠페인'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인플루엔자 환자 급증에 따라 전 시민 대상 ‘마스크 자율착용 캠페인’을 펼치는 적극적인 예방조치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시는 설 연휴 전 약2주간(1월 13~27일) ‘서울시 마스크 자율착용 실천 캠페인’을 집중 실시한다. 시민의 마스크 자율 착용을 확산하는 캠페인을 개최하고, 특히 시민 인식개선을 위한 감염병 정보(감염병 예방 필요성, 예방요령 등)를 다양한 홍보매체(대중교통 영상, 문구 안내멘트 송출)를 통해 시민 스스로 마스크 착용과 감염병 예방 수칙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은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장과 간담회를 개최하여 감염병 발생 및 지역사회 전파가 차단될 수 있도록 긴급히 논의했다.또한, 서울시는 고위험군이 이용하는 자치구 구립 밀접 접촉시설의 종사자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확대 지원한다.무료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 이상~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65세이상 어르신에서 구립 어린이집, 구립 노인복지시설, 공공 산후조리원 종사자 등으로 확대해 인플루엔자 감염을 최소화하고자 한다.이번 절기는 WHO 권장주를 모두 포함한 4가 백신을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 유행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과 유사한 백신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수 있다는 게 시 측 설명이다.대상자는 서울시내 위탁의료기관 총 4594개소를 방문해 신분증과 증빙서류를 제시하면 접종받을 수 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인플루엔자 유행 및 각종 호흡기 질환이 유행되고 있어 감염병을 예방하고 안전한 시기를 보내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 및 예방접종이 매우 중요하다”며 “시민 대상으로 호흡기 감염병 예방 및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한 마스크 자율 착용 캠페인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특히 감염시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접종자 고위험군과 고위험군 접촉 대상자들은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을 방문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2025.01.12 I 함지현 기자
"1월 내 경유차 환경개선부담금 일시 납부하고 할인받으세요"
  • "1월 내 경유차 환경개선부담금 일시 납부하고 할인받으세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노후 경유차량 소유자에게 부과하는 자동차 환경개선부담금을 오는 31일까지 일시 납부(연납)하면 부과금액의 10%를 감면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환경개선부담금은 주요 대기오염원인 경유 자동차(유로 4등급 이하)에 환경개선 비용을 부과함으로써 환경오염 물질 배출 저감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부과금액은 차량 노후도와 자동차 등록 지역, 배기량에 따라 산출되며 대기 및 수질 환경 개선사업, 저공해기술 개발 연구, 자연환경 보전사업 등에 쓰인다.환경개선부담금은 ‘환경개선비용부담법’에 따라 연 2회 부과하나, 1월 31일까지 일시 납부하면 1·2기분의 1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연납분 제도 활용 시 최소 1만 6000원에서 최대 8만 4000원까지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연납 신청은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이택스(서울시 지방세 인터넷 신고·납부 시스템) 또는 차량이 등록된 자치구 환경과로 유선 또는 방문 신청하면 된다. 기한 내 납부를 완료해야 하며, 미납 시 연납 신청은 자동으로 취소된다.연납 신청은 이택스에서는 납부기한 동안, 자치구 환경과에서는 연중 가능하며 한 번만 신청·납부 하면 매년 1월 연납 고지서가 발부된다. 일시 납부 후 6월 30일 이전에 등록지 변경, 소유권 양도, 차량 말소, 부과 제외·면제 대상 등의 사유 발생 시 환경개선부담금을 다시 산정하고 차액은 환급해 준다.기간 내 연납 신청을 놓친 경우 3월 31일까지 연납 신청은 가능하나 2기분 부과금액의 10%만 감면받을 수 있으며, 4월 이후에는 당해 연도 연납을 신청할 수 없다.주소지 변경으로 관할 자치구가 변경된 경우, 전입한 자치구에 다시 일시 납부 신고를 해야 한다. 환경개선부담금은 후납제 성격으로 반기마다 부과되기 때문에 1월 1일 이후 자동차 소유권을 취득한 경우, 당해 연도에는 연납 대상이 아니다.고석영 서울시 기후환경정책과장은 “1월 31일까지 일시 납부하면 부과금액의 10%를 감면받을 수 있다”며 “연납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많은 시민들이 환경개선부담금 감면 혜택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1.12 I 함지현 기자
젤렌스키 “북한군 2명 생포”…붕대 '칭칭' 모습 공개
  • 젤렌스키 “북한군 2명 생포”…붕대 '칭칭' 모습 공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병된 북한 군인 2명이 우크라이나에 포로로 잡혔다. 북한군이 포로로 붙잡힌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우크라이나에 포로로 붙잡힌 북한군 병사가 양손에 붕대를 감고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 (사진=우크라이나 보안국)11일(현지시간) CNN방송,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생포한 북한군 2명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북한군 포로 2명은 제네바 협약에 따라 의료 지원을 받았으며 심문을 위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이송됐다. 현재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심문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영상에서 1명은 군복을 걸치고 턱을 받치듯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었으며, 빨대를 통해 컵을 마시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1명은 줄무늬 스웨터를 입고 양손에 붕대를 감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WP는 포로들이 구금된 방은 2단 침대가 두 개 비치된 방으로 깨끗해 보였고 난방 시설도 갖추고 있었으며, 창문은 금속 막대로 막혀 있었다고 짚었다. SUB도 성명을 내고 북한군 2명이 체포된 시점은 지난 9일이라면서 “제네바 협약에 규정된 대로 필요한 모든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았으며, 국제법 요건을 충족하는 적절한 조건 아래 구금돼 있다”고 부연했다. SUB는 심문하는 영상도 일부 공개했다. 포로들이 러시아어를 구사하지 못해 한국 국가정보원이 통역을 지원했다. 양손을 다친 북한군은 2005년생으로 2021년 북한군에 입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러시아군 신분증을 갖고 있었는데, 러시아 연방 투바 공화국 출신의 다른 사람 이름과 함께 1998년생으로 표기돼 있었다. 이 병사는 지난해 말 해당 신분증을 발급 받았으며, 훈련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오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다른 병사는 1999년생으로 턱을 다쳐 서면으로 심문이 진행됐다. 이 병사는 2016년부터 북한에서 정찰 저격수로 복무했다고 증언했다.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의료진이 턱 부상이 있는 군인을 치료할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 양손을 다친 군인의 다리가 골절됐다고 말하는 장면 등도 담겼다. 우크라이나에 포로로 붙잡힌 북한군 병사가 턱 부상으로 말을 하지 못해 필담으로 심문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우크라이나 보안국)우크라이나가 북한군 병사를 생포한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했다는 명백한 증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을 생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러시아와 북한이 북한군의 참전 증거를 지우기 위해 일반적으로는 부상병을 처형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두 병사를 생포한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84전술그룹과 공수부대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6일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쟁을 치른 북한군 가운데 10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며 “이들 중 일부는 항복보다 자살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흘 뒤인 지난 9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적어도 4000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북한군 포로들의 신상을 공개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제네바 협약에 따른 전쟁포로 처우 규정에 따르면 대중의 호기심의 대상으로 만들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12월 중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장에 대규모로 투입됐다고 처음 보고했다.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북한군 약 1만 1000명이 러시아 쿠르스크에 배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WP는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증언을 토대로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들은 대규모 집단으로 이동하거나 무장 드론이 머리 위를 맴돌고 있어도 반응하지 않는 등 거의 준비가 되지 않는 상태로 투입됐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군과 달리 동료가 바로 옆에서 죽거나 다쳐도 계속 전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과 전투 중인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병사 올레흐는 WP에 “우리 부대는 작년 12월 말에도 심하게 다친 북한군을 붙잡았지만, 심문을 위해 이송하기 전에 4시간 만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2025.01.12 I 방성훈 기자
샷 안풀린 김주형, 소니오픈 52계단 후퇴..최종일 도약 기대
  • 샷 안풀린 김주형, 소니오픈 52계단 후퇴..최종일 도약 기대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870만 달러) 셋째 날 샷 난조로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김주형이 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 3라운드 18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김주형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밖에 잡지 못하고 더블보기 1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 4오버파 74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공동 11위에 올라 이날 선두권 도약을 기대했던 김주형은 타수를 잃어 순위가 52계단이나 밀려 공동 63위(3언더파 207타)에 자리했다. 13언더파 197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J.J 스펀(미국)과는 10타 차로 벌어져 역전 우승이 어려워졌다.티샷부터 아이언샷 그리고 벙커샷과 퍼트까지 모든 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김주형은 이날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안착률 42.86%(6/14)은 그쳤고, 그린적중률 66.67%(12/18), 벙커세이브율도 25%(1/4)로 저조했다.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도 2.08개로 예리함을 보여주지 못했다.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주형은 4번홀까지 파 행진을 하다 5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2온에 성공했으나 약 12m 거리에서 3퍼트를 했다. 6번홀(파4)에선 더 큰 실수가 나왔다.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으로 날아갔다. 벌타를 받고 3타째 친 공은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에 떨어졌고, 4번째 샷으로 공을 페어웨이 쪽으로 꺼냈다. 5타 만에 그린에 올린 김주형은 약 3.3m 거리의 퍼트를 넣어 더블보기를 적어냈다.그 뒤로도 샷 난조를 보인 김주형은 11번(파3)과 12번홀(파4)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적어낸 뒤 14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내고 남은 홀에선 파를 기록했다.우승 경쟁에서 멀어긴 김주형이 최종일 순위를 얼마나 끌어올릴지가 관심사다. 앞서 1,2라운드에서는 60대 타수를 적어내며 새해 첫 대회에서 변함없는 경기력을 발휘했던 만큼 마지막 날 몰아치기가 나오면 톱20 진입까진 기대할 만하다. 3라운드 종료 기준 공동 11위 그룹은 10언더파 200타, 공동 20위 그룹은 8언더파 202타를 적어냈다.재미교포 김찬도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만족해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1언더파 69타를 기록한 김찬은 중간합계 4언더파 206타를 쳐 공동 56위에 자리했다.
2025.01.12 I 주영로 기자
"美 통상정책 파수꾼 역할"..코트라 북미지역본부 워싱턴으로 옮긴다
  • "美 통상정책 파수꾼 역할"..코트라 북미지역본부 워싱턴으로 옮긴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코트라 북미지역본부를 뉴욕에서 워싱턴으로 이전해 미국 통상·산업 정책 변화의 최전선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겠다”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 사장은 현지시간 10일 미국 산호세 실리콘밸리무역관에서 북미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강 사장은 미국 신정부 출범을 열흘 앞둔 시점에서 북미지역본부 및 10개 무역관장들과 미국 현지의 수출·투자 진출 현안과 이슈를 면밀히 점검하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했다.우선 코트라는 미국 정부 동향 파악과 주요 인사들과의 교류 강화를 위해 북미지역본부를 2025년부터 뉴욕에서 워싱턴D.C.로 이전한다. 이는 통상의 중요성이 커진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조치로 현지 모니터링 강화, 정부 및 기업 대상 신속한 정보 전파, 미국 중심 공급망 구축, 미중 디커플링 정책에 따른 기회 활용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어 코트라는 우리 기업이 미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통상정책 변화에 기초한 ‘탑다운 방식’의 사업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대미 통상 모니터링 체제 운영을 강화하는 한편 신정부 출범 직후 통상포럼을 개최해 한-미간의 전략적 산업 협력분야의 최신 정보를 집중적으로 전파한다는 방침이다.특히 미국 신정부는 관세와 리쇼어링 정책, 법인세 인하 등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정책을 통한 제조업 육성에 초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조선(에너지 운반선, MRO 서비스 등), 바이오(바이오시밀러, 제네릭 등) 등 우리 기업이 강점을 가진 제조업 분야에서 협력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되며, 이 밖에도 자동차 부품, 변압기·송전선과 같은 전력 기자재 분야의 공급망 진입 전망도 밝다.예를 들어 지난해 디트로이트무역관은 GM, 포드 등 완성차 기업의 중국산 부품 대체 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적합한 우리 기업을 매칭, 성약에 이르는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해 수주 성과를 이끌었다. 코트라는 올해 우리 기업의 북미 밸류체인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기업 수요발굴-파트너링-인큐베이팅’ 등 단계별 지원 강화 △반도체·AI·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상호보완적 파트너십 구축 △투자진출 관련 최신 정보 제공 및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수출의 유능한 길잡이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미국의 정책과 시장 수요에 따라 자동차 부품, 전력 기자재, 조선, 에너지 인프라,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혁신적인 제조 기술을 지닌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신정부에서 핵심 파트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코트라는 혼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1.12 I 하지나 기자
현대모비스 부사장 "10년간 해외수주 10배↑…올해 더 성장"
  • 현대모비스 부사장 "10년간 해외수주 10배↑…올해 더 성장"[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악셀 마슈카 현대모비스 영업부문장 부사장은 8일(현지시간) “지난 10년간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고객사와 관련해 해외 수주가 10배 이상 증가했다”며 “올해 해외 수주 역시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마슈카 현대모비스 영업부문장(부사장).(사진=현대모비스)마슈카 부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해외 수주 실적을 자신했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고객사 대상 현대모비스의 해외 수주 실적은 92억 2000만 달러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10배가 늘어났다고 마슈카 부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한 것처럼 오는 2033년 글로벌 고객사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글로벌 고객사를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모빌리티 이벤트에서는 ‘모비스’라는 이름으로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수주 확대에는 커넥티비티, 전동화, 섀시, IVI 등이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CES 전시에서 현대모비스는 차량 앞 유리창(윈드쉴드)을 활용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실차에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 최초로 공개했다. 이 기술은 물리적인 디스플레이 장치 없이 차량 유리창이 그대로 스크린이 되도록 한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양산 사례가 없는 이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독일 자이스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마슈카 부사장은 “홀로그래픽 윈드 쉴드 투명 디스플레이가 향후 매출 상승에 중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파트너사인 자이스, 엔비직스 등과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동화, 섀시 미래 기술인 바이 와이어 기술도 중요하다”고 했다.홀로그래픽 윈드 쉴드 디스플레이에 대한 고객사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마슈카 부사장은 평가했다. 그는 “방문 고객사들이 패키징을 간소화할 수 있고 색 선명도, 픽처 크기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지역 특성에 맞춰 다른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마슈카 부사장은 “지역별로 요구사항이 다르다”며 “중국은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독일 등 유럽은 스피드 등 주행에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주행 거리가 길기 때문에 천천히 달리더라도 주행거리를 지원하는 것을 중요시한다”며 “개발도상국은 저가 솔루션을 개발해 현지에 특화된 솔루션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해외 영업 확장에 대한 각오에 대해 “모비스는 10년간 CES에 참여해왔는데, 모비스라는 기업을 글로벌 완성차 대상으로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단순한 부품회사가 아닌 리딩 테크놀로지 기업으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현대모비스를 방문했고, 직급도 높은 고객사 관계자들이 모비스를 찾았다”며 “CES에 와서 많은 미팅을 진행 중”이라고 CES 소감을 밝혔다.현대모비스 CES 2025 부스 전경. (사진=현대모비스)
2025.01.12 I 김소연 기자
각국 기술 무역장벽 높아졌다…지난해 4337건 ‘사상최대’
  • 각국 기술 무역장벽 높아졌다…지난해 4337건 ‘사상최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 한해 전 세계적으로 기술과 관련한 무역장벽이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무역국인 중국은 강제 인증 제도를 대폭 확충하며 무역기술장벽이 세 배 가까이 늘었다.12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에 따르면 세계 각국이 지난 한해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한 무역기술장벽(TBT, Technical Barrier to Trade) 건수는 4337건이었다. 역대 최대였던 전년 4068건보다 6.6% 늘어난 수치다. WTO 회원국은 TBT 협정에 따라 무역에 주요한 영향을 끼치는 기술 규정이나 표준, 적합성평가 절차를 바꾸면 이를 WTO에 통보해야 한다.각국의 TBT 통보 건수는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 2020년 3352건이었으나 2021년 3966건으로 크게 늘었고 2023년엔 4000건을 돌파했다. 대개는 아프리카 등지의 개발도상국(개도국)이 자국 인증 제도를 확립하는 과정에서 나온 통보였다. 개도국 통보 건수 비중이 전체의 83%였다. 우간다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426건을 통보했다. 미국(419건)과 탄자니아(326건), 케냐(314건), 르완다(278건), 이집트(264건), 브룬디(246건), 브라질(199건), 중국(191건), 이스라엘(94건) 등이 뒤를 이었다.미국·중국 등 우리와의 교역이 활발한 국가의 기술 장벽도 한층 높아졌다. 교역량이 많은 15개국의 TBT 통보 건수는 1149건으로 전년대비 5% 늘었다. 우리 수출기업이 해외 진출 과정에서 대응해야 할 현지 시험·인증 부담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분야별로는 식·의약품(21.8%), 농·수산품(21.2%), 화학·세라믹(15.9%) 분야의 기술규제가 많이 늘었다. 전체 2위를 기록한 미국은 에너지 효율과 교통안전 규제를 신설·강화했다. 중국도 국가표준 및 강제인증(CCC) 제정·개정으로 전년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3대 수출국인 베트남도 자동차 관련 규제 증가로 전년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66건을 기록했다.국표원과 국내 주요 시험·인증 기관은 이 같은 기술장벽 확대에 대응해 현지 시험·인증 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우리 수출기업 지원 확대를 추진한다. 진종욱 국표원 원장은 “우리 1~2위 수출 상대국인 중국·미국 등 주요 교역국을 중심으로 기술규제가 늘어나는 중”이라며 “우리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산·학·연·관이 힘을 합쳐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1.12 I 김형욱 기자
국토부, 설명절 앞두고 4주간 ‘택배 특별관리기간’ 운영
  • 국토부, 설명절 앞두고 4주간 ‘택배 특별관리기간’ 운영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국토교통부는 오는 13일부터 4주간을 ‘설 명절 택배 특별관리기간’으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택배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설 연휴 전후 원활한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종사자 과로를 방지하기 위하여, 배송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1월 13일부터 2월 7일까지 4주간을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운영한다.국토부는 이번 설 기간 일 평균 물량이 평시 대비 약 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이에 주요 택배사들은 원활한 배송을 위해 국토부와 사전 논의를 거쳐 간선차량 기사, 상하차·분류 인력 등 임시인력 약 5200명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종사자 과로방지를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연휴 1~2일 전부터 주요 택배사들은 집화를 제한하여 연휴기간 동안 택배 종사자에게 휴식을 보장한다. 또한 영업점별로 건강관리자가 종사자의 건강 이상여부를 매일 확인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휴식하도록 할 계획이다.또한, 국토부는 설 명절 성수기 동안 원활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택배가 특정 시기에 몰리지 않도록 명절 성수품 주문이 많은 지자체·공공기관 등에 ‘사전 주문’을 독려했다.국토교통부 조태영 생활물류정책팀장은 “명절 택배 특별관리기간 동안 종사자 과로를 방지하면서도, 배송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면서, “일부 물품 배송 지연 등이 있더라도 따뜻한 마음으로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2025.01.12 I 박지애 기자
내수 부진에 트럼프 불확실성…제조업 체감경기 ‘뚝’
  • 내수 부진에 트럼프 불확실성…제조업 체감경기 ‘뚝’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제조기업의 연초 체감경기가 크게 꺾였다. 내수 부진 속 보호무역주의를 내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란 대외 불확실성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산업연구원이 지난달 1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4분기 시황 현황과 올 1분기 시황 전망을 설문조사해 수치화한 결과 올 1분기 시황 전망 경기실사지수(BSI)가 87로 전분기 93에서 6포인트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2025년 연간 매출 전망지표 역시 91로 2023년 말에 진행한 2024년 전망치 99 대비 8포인트 내렸다.1분기, 그리고 올해 연간 전망을 부정적으로 본 제조기업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BSI는 기업 설문조사 결과를 긍정·부정 응답으로 나누어 0~200 사이에서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부정 응답이 많을수록 낮아지고 긍정 응답이 많을수록 오른다.제조기업 체감 경기는 올 들어 줄곧 하락 추세였다. 올 2분기 100을 기록한 이후 3분기 97, 4분기 93으로 3개 분기 연속 내렸다. 다른 세부 전망 지표 역시 동반 하락했다. 1분기 매출액 전망 지표는 95에서 88, 국내시장출하 지표는 94에서 88로 각각 내렸다. 수출지표 역시 96에서 91로 하락했다. 조사 시점의 체감 경기를 묻는 시황 현황 지표 역시 지난해 3분기 86에서 4분기 84로 소폭 내렸다. 매출액(87)과 국내시장출하(86), 수출(91)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재고(98)와 설비투자(95), 자금사정 지표(83)가 3포인트씩 내렸다.거의 모든 업종에 걸쳐 부정 응답이 늘었다. 전망지표는 반도체(92→88), 자동차(94→92), 철강(92→74) 등 조사 대상 13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현황지표 역시 무선통신기기(93→98), 조선(91→101), 화학(96→93) 3개 업종을 뺀 10개 업종이 전분기 대비 내렸다.가장 많은 기업이 현 부정 응답의 이유로 내수 부진을 꼽았다. 응답 기업의 절반인 49%(복수응답)가 이를 지목했다. 조사를 진행한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국회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 등 정국 혼란이 있었던 것과 무관치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대외 불확실성 지속(47%)과 고환율 및 생산비 부담 가중(42%)을 꼽은 기업도 절반에 육박했다. 이달 20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응답 기업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심화하고 고금리가 이어지거나(41%), 고율 관세 부과에 따른 악영향(24%)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해외 현지 보조금 철폐(5%)에 따른 악영향 우려 응답도 있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중국 압력 강화로 우리 제품이 중국산을 대체하리란 반사이익 기대감(13%)은 크지 않았다.
2025.01.12 I 김형욱 기자
VR로 우울증 치료…韓 스타트업들도 AI·헬스케어 진출
  • VR로 우울증 치료…韓 스타트업들도 AI·헬스케어 진출[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숨을 깊게 들이쉬고, 다시 내쉬세요. 당신은 지금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숲속을 걷고 있어요.”삼성전자 C랩 스타트업 중 한 곳인 메디트릭스는 의자형 VR 기반 우울증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한다. 기자가 직접 이 의자에 앉아 체험해보니 음악과 더불어 이 같은 안내 음성이 흘러나왔다. 메디트릭스는 가상 현실을 기반으로 실시간 바이오 피드백을 통해 우울증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이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가 설립했다.삼성전자(005930)는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 ‘C랩 전시관’을 마련했다. C랩 스타트업 중 하나인 메디트릭스는 비약물 우울증 치료를 목적으로 시작했다. 전 교수는 “스스로 어떻게 긴장을 해소하면 되는지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마와 손가락의 센서를 통해 심박수나 심박변이도, 뇌파, 근 긴장도 등을 확인하며 정량적 평가를 하며 수치를 보며 객관적으로 상담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우울증이나 불안감을 치료하는 솔루션이다. C랩은 삼성전자가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구현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2년 도입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C-Lab Inside)로 출발했다. 2018년에는 국내 스타트업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C랩 인사이드 운영 노하우를 외부로 확대해 사외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C랩 아웃사이드(C-Lab Outside)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C랩 인사이드 ‘모듈로(ModuleRo)’ 부스 (사진=삼성전자)◇ C랩 인사이드 2개, 로봇·IoT 혁신 기술 공개이번 CES에서도 삼성전자는 C랩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도록 전시관을 마련했다. 회사는 지난 2016년부터 CES에서 C랩 우수 과제와 스타트업들을 소개해 왔다.올해 C랩 전시관은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Venetian Expo)’ 내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 마련됐다. 올해는 총 15개 업체가 전시관을 꾸렸다.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12개, C랩 인사이드 과제 2개, C랩 스핀오프 스타트업 1개가 참여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을 선보였다. C랩 전시관에는 로봇과 자율주행 관련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C랩 인사이드 ‘모듈로(ModuleRo)’는 로봇 개발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필수 부품인 모터와 링크를 모듈화한 로봇 연구개발(R&D) 플랫폼을 제시했다. 또 다른 C랩 인사이드 ‘그린팔로우(GreenFollow)’는 갤럭시 스마트폰·워치와 IoT로 연동하는 ‘자율주행 골프 트롤리’를 전시했다. 에딘트는 AI 비전 기술을 활용한 AI 공간 분석 서비스를 선보였다. 에딘트는 사내 벤처로 시작해 2022년 스핀오프한 스타트업이다. 회사는 고가의 장비 없이 일반 카메라로도 가능한 온라인 시험 감독 등의 서비스를 제시했다.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인 라이덕 부스(사진=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12곳…AI·로봇·디지털헬스 ‘관심’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역시 AI, 로봇, 디지털헬스 등 최근 주목받는 분야의 서비스를 제시했다. 라이덕은 AI와 디지털헬스가 접목된 사례다. 사이클 운동 데이터 분석 기반 개인 트레이닝 코칭 서비스를 개발했다. AI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앱으로 구현해 고가의 장비 없이도 사이클 데이터 분석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랩에스디는 중고 스마트폰을 활용해 안구 질환 진단 서비스를 개발했다. ‘핀포인트(Pinpoint)’는 CES 2025에서 스마트시티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들이 선보인 빌딩 IoT 통합 관리 플랫폼은 삼성전자의 ‘b.IoT’, ‘스마트싱스 프로’와 연동되며, 상업용 빌딩 대상의 실증과 상용화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안진혁 핀포인트 대표는 “C랩 아웃사이드의 지원 덕분에 삼성전자와 다양한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할 수 있었다”며 “특히 C랩의 도움으로 CES 혁신상을 수상해 해외 시장에서 솔루션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돼 기대된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수도권 외 지역으로 확산해 지역의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2년 C랩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총 912개(사내 406개·사외 506개)의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2025.01.12 I 김소연 기자
차익실현 끝났나…엔터株 반등 기대감 솔솔
  • 차익실현 끝났나…엔터株 반등 기대감 솔솔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엔터주들이 반등세를 보인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 하방 압력을 받았으나 올해 들어 다시 상승 추세다. 1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연초 이후(1월 2~10일) 하이브(352820)는 19만 3400원에서 21만 5500원으로 11.43%(2만 2100원) 상승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하이브는 뉴진스 탈퇴 논란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0.92% 빠지는 등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JYP엔터(JYP Ent.(035900))는 작년 11월 56% 넘는 주가 상승을 보였으나, 소속 걸그룹 비춰(VCHA)의 미국인 멤버 케이지가 소속사 특정 직원으로부터 학대를 경험했다며 팀 탈퇴를 선언한 영향 등으로 지난달 주가가 8% 넘게 빠졌다. 올해 들어서는 2%대 오르면서 반등세를 보인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도 지난해 11월 25%대 올랐다가 12월 4% 이상 내려 조정 후 올 들어서는 약 1% 수준 소폭 반등 추세다. 에스엠(041510)만 작년 11월 19%대 상승 후 2개월 연속 조정세를 보인다.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1월 엔터주 주가는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비자 면제 등)을 포함해 다양한 모멘텀이 반영되며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엔터주는 본질적으로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시작점에 있기 때문에 여전히 상승 여력 높다. 엔터주를 살지에 대한 고민이 아닌 어떤 종목이 가파르게 오를까를 고민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하이브를 최선호주로 꼽는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일회성 상여금 여파로 컨센서스 하회(10% 수준)가 불가피한 상황이나, 통상적 비수기인 1분기를 지나면 가파른 이익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6월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가 예상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제이홉 월드 투어 본격화와 BTS 페스타, 그리고 주요 아티스트들의 대거 컴백 주기 도래로 가파른 실적 성장이 확실시된다”며 “리스크 팩터들(뉴진스)이 잠잠해진 지금이 하이브 매수 적기”라고 강조했다. 와이지엔터의 경우 2분기 베이비몬스터, 4분기 블랙핑크가 실적을 견인하며 시장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JYP엔터는 오는 20일 신인 보이그룹 킥플립 데뷔 앨범 발매가 예정돼 있어 저연차 라인업 강화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엔터주 종목간 주가 흐름이 유사해 바스켓 전략도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까지 엔터 4사 합산 10팀의 신인 그룹이 데뷔하며 초기 비용을 투자하는 시기였으나, 올해와 내년부터는 저연차 그룹들의 수익화 구간이 본격화되는 시기”라며 “BTS와 블랙핑크 활동도 대형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 엔터주 바스켓 전략도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2025.01.12 I 박정수 기자
`푸드테크·복합매장` 날개 단 롯데리아 매장 가보니
  • [르포]`푸드테크·복합매장` 날개 단 롯데리아 매장 가보니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롯데리아 구로디지털역점 부지점장은 패티 4장을 그릴에 올려놓고 ‘불고기 버거’ 버튼만 눌렀다. 그러자 패티를 올려놓은 아래 열판이 위로 올라가 위 열판과 압착됐다. 1분 30초 후 맞닿았던 아래 열판이 밑으로 떨어져 내려왔고 냉동패티 4장은 어느새 먹음직한 햄버거 패티로 변해있었다. 다 구워진 패티를 주워담는 것도 자동 햄버거 스파츌라(뒤집게 주걱). 빗자루와 쓰레받기처럼 벌어진 스파츌라는 한 장씩 패티를 양쪽에서 감싸 패티통으로 옮겨 담았다. 4장째 패티를 다 떨군 스파츌라는 그릴에 들러붙은 잔여물을 긁어 청소까지 해냈다.임유정 롯데리아 구로디지털역점 부지점장이 알파그릴 위에 패티를 얹고 있다. (사진=노희준 기자)지난 9일 오전 방문한 롯데리아 구로디지털역점 주방에서는 수십개의 햄버거 패티를 일일이 손으로 뒤집는 직원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패티 조리 자동화 로봇 ‘알파그릴’이 하루에 100개~200개 패티를 구워 통에 담았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2월 구로디지털역점을 그해 첫 리뉴얼(개보수) 점포로 오픈하면서 알파그릴을 도입했다. 음식에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로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미래상을 앞당겨 보여준 셈이다. 저출산 고령화 및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맞아 매장당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임유정 부지점장(28·女)은 “일반 그릴 사용시 사람이 옆에 붙어 있어야 하는데 이건 자동이라 햄버거 패티를 올려놓기만 하고 다른 작업을 할 수 있어 효율성이 좋다”며 “직원의 숙련도와 상관없이 패티 굽기도 균일해졌다”고 말했다. 알파그릴 도입으로 롯데리아는 패티 1장의 굽기 시간을 기존 7~8분에서 5분 내로 줄였다. 당연히 이 시간 동안 다른 버거 작업이나 고객응대가 가능해져 점포 효율성이 올라갔다. 알파그릴 작동 모습 (사진=노희준 기자)실제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에 따르면, 구로디지털역점은 지난해 2월 2일 재오픈 한 이후 같은해 12월까지 전년동기대비 방문 객수는 13%, 매출액은 10% 증가했다. 이는 매장 효율성 제고뿐만 아니라 ‘휴먼 에러’에서 파생되는 패티 굽기의 들쭉날쭉함을 없앤 알파그릴의 맛 개선 덕분으로도 풀이된다.이날 오전 구로구에서 매장을 찾아 리아버거 세트를 주문한 주부 정은영씨(66·女)는 “(패티) 굽는 게 딴 데와 달라, 타지 않고 일정해”라며 버거 속살을 기자에게 선뜻 보여줬다. 정 씨는 “감자튀김도 기름 냄새 하나도 안 나고 너무 맛있다”면서 “일주일에 다섯번을 방문한다”고 웃었다. 롯데리아는 알파그릴을 더 개선해 다음달에 재도입한다.롯데리아 구로디지털역점 복합매장 내부 전경 (사진=롯데GRS)구로디지털역점은 푸드테크 도입 외에도 ‘복합매장’이라는 특색도 있다. 미국 도넛 체인점 크리스피크림도넛의 국내 사업도 하는 롯데GRS는 구로디지털역점을 리뉴얼 하면서 89석 규모의 롯데리아 단독 매장(311m2, 94평)을 ‘롯데리아(204m2, 62평)+크리스피크림도넛(106m2, 32평)’ 복합 매장으로 변경했다. 한 지붕 밑에 버거와 도넛이라는 두 개 가족을 품은 셈이다. 롯데리아 하면 떠오르는 붉은색 바탕의 간판 색도 이곳에서는 좌우 보기에 따라 한편(정면 응시, 좌)에서는 롯데리아 붉은색으로 반대편(우)에서는 크리스피크림도넛 푸른색으로 바뀐다. 24시간 운영되는 롯데리아 매장 내에는 크리스피크림도넛 자판기가 배치돼 야간 수요에도 대응 가능하다. 도넛 매장에는 도넛 온도를 가장 맛있게 유지해주는 ‘푸드워머’가 전국 매장 중 유일하게 배치돼 있어 더 맛있게 도넛을 즐길 수 있다.한곳에 2가지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장점으로 보였다. 동작구에서 학교를 다니는 여중생 3명은 이날 매장을 찾아 각자 먹고 싶은 버거와 도넛을 골라 먹었다. 중학교 2학년인 최하나양(16)은 “친구들하고 버거를 먹으러 왔는데 어제 햄버거를 먹어서 다른 것을 시켰다”면서 크리스피크림도넛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1개와 롯데리아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롯데GRS는 이런 점포 혁신과 푸드테크 접목 등으로 지난해 매출 1조원에 재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롯데리아 구로디지털역점 복합매장 복합매장 외부(좌측)(사진=롯데GRS)
2025.01.12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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