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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아직…尹 변호인 선임계 제출
  •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아직…尹 변호인 선임계 제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 받은 지 엿새가 됐지만 한남동 관저 인근 집회 인파 등을 감안해 2차 집행에 나서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 측이 변호인단 선임계를 제출한 가운데 공수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와의 협력을 통해 영장 집행 구체화 계획에 힘을 쏟으면서 이번 주중 윤 대통령 체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4월 11일 오후 경북 상주시 상주중앙시장을 방문해 맞이하러 나온 시민들의 환호에 어퍼컷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12일 공수처는 “이날 오후 피의자 윤석열 측 변호인이 공수처 민원실을 방문해 선임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에는 윤갑근(61·사법연수원 19기) 변호사와 배보윤(65·20기) 변호사, 송진호(54·40기), 이길호(44·48기) 변호사 등 모두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윤 대통령 측은 이날 수사팀과 짧게 면담을 진행했지만 향후 조사나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서부지법이 지난 7일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재발부한 이후 공수처는 현재 대통령 경호처 내부 분위기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며 경찰 국수본과 협의를 통해 체포영장 2차 집행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이르면 이번 주중 재집행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유효기간이 설 연휴 전으로 알려진 가운데 야권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지만, 주말 사이 한남동 관저 인근에 집회시위 인파가 몰리며 충돌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가 높은 만큼 영장 재집행은 무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찰이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의 사직으로 처장 직무대행을 맡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게 세 차례 출석 요구 불응을 이유로 체포영장을 신청한 만큼 김 차장에 대한 영장 발부 직후 집행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경찰은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해서도 13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세 번째 소환 통보를 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출석 여부와는 별개로 경찰과 함께 한남동 관저에 진입한 뒤 내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계획에 집중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한편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체포하려는 이유’라는 글을 올리고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막 시작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절차에 윤 대통령이 출석 못 하게 발을 묶으려는 저의도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임박한 가운데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5.01.12 I 백주아 기자
"이래서 집은 넓은 게 최고야"…하락장 속 '대반전'
  • "이래서 집은 넓은 게 최고야"…하락장 속 '대반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는 전용면적 136㎡ 아파트가 지난달 16일 30억 9500만원에 팔렸다. 1년 전 25억 9000만원하던 아파트가 1년 새 5억원 가량 오른 것이다. 서초구 반포자이 165㎡ 아파트와 강남구 압구정 현대 183㎡ 아파트도 지난 11월 각각 59억, 86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보였다. 강남3구 뿐 아니라 강동구 롯데캐슬퍼스트도 160㎡ 아파트가 11월 21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작년 아파트 평수 기준으로 40~60평 규모 이상의 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곳곳에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대형 아파트가 늘어났다. 잠실레이크팰리스 전경(사진=네이버부동산)(그래픽= 김일환 기자)◇ 대형 아파트 5% 올라, 가격 하락기때 방어12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2월 93.3으로 지난 1년간 2.8% 올랐다. 이를 아파트 면적별로 살펴보면 전용면적 135㎡ 이상(40평 이상)의 아파트가 5.0% 올라 전체 상승률보다 높았다. 중형(62.8㎡ 이상~95.9㎡ 미만) 아파트가 3.3%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대형 평수에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소형(40㎡ 미만) 아파트는 1.4% 하락했다.강북 14개구와 강남 11개구로 나눠보더라도 대형 아파트가 작년 한 해 각각 3.6%, 5.5% 올라 중형 아파트(2.0%, 4.5%)보다 더 올랐다. 소형 아파트는 강북 14개구, 강남 11개구 할 것 없이 각각 2.6%, 0.4% 하락했다. 2020년~2021년 아파트 가격 상승기 때는 대형 아파트 가격이 중소형 아파트 가격보다 덜 올랐지만 2022년 금리 인상기 이후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때는 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방어되거나 가격이 더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대형 아파트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7.5%, 15.3% 올라 중형 아파트(12.5%, 15.5%)보다 가격 상승세가 약했다. 이 당시 소형 아파트가 각각 14.7%, 19.3%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형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외려 주춤했다. 그러나 2022년 금리 상승기가 본격화하자 대형 아파트는 1.9% 오른반면 중형, 소형 아파트는 각각 3.2%, 4.8% 하락했다. 2023년 중형, 소형 아파트가 각각 6.2%, 8.3% 하락할 때도 대형 아파트는 0.1% 하락에 그쳤다. 이러한 현상은 전국 단위로 봐도 마찬가지다. 작년 전국 아파트 가격은 0.6% 하락했지만 대형 아파트는 0.6% 외려 올랐다. 대형을 제외한 중형(-0.2%), 소형(-2.3%) 아파트가 하락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5대 광역시의 경우 작년 아파트 매매 가격이 2.8% 하락, 대형 아파트(-1.9%)도 함께 하락세를 보였지만 중·소형 아파트(-2.3%, -3.7%)보다 하락세가 덜했다. ◇ 대형 아파트 5년간 고작 20가구 분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거나 가격 하락이 방어되는 것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대형 평수의 공급이 극히 저조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부터 작년 11월까지 신규 아파트는 전국 2만 5583가구 분양됐는데 전용면적 135㎡ 아파트 분양은 20가구로 고작 0.08%에 그쳤다. 대형 아파트 분양이 극히 적다 보니 대형 아파트 공급시 1순위 청약 경쟁률도 높았다. 대형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04.1%로 전체(73.5%)보다 높았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대형 면적은 공급이 많지 않고 거래가 활발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큰 편”이라며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때는 자금 여력이 없는 투자자들도 갭투자를 활용해 소형 면적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소형 면적 위주로 가격이 오르는반면 대형 면적은 실수요 또는 자금 여력이 있는 사람들이 매입을 하기 때문에 가격 하락시 방어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자금이 부족해 아파트를 갑자기 싼 가격에 내놓는 사례도 적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2025.01.12 I 최정희 기자
"전통놀이 즐기는 설캉스"…롤링힐스 호텔 '가가호호복복 패키지'
  • "전통놀이 즐기는 설캉스"…롤링힐스 호텔 '가가호호복복 패키지'
  • ‘가가호호복복 패키지’ 매듭 공깃돌과 미니 복주머니 세트 (사진=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경기도 화성의 롤링힐스 호텔이 설 연휴를 앞두고 가족과 호텔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기며 명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가가호호복복(家家戶戶福福) 패키지’를 출시했다.가가호호복복 패키지는 ‘집집마다 복이 두 배’가 되길 바라는 의미를 더해 준비한 상품으로,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해 성인 2인과 소인 1인 기준의 혜택을 담았다.패키지 이용객에는 객실에서 자녀와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윷놀이 DIY 세트’ 1개를 제공한다. 이 윷놀이 세트에는 십장생도를 상징하는 스티커, 윷, 말 등이 들어있어 아이와 윷놀이판을 꾸미고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편안하게 겨울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스탠다드 객실 1박과 신선한 제철 식재료로 구성된 조식 뷔페, 따뜻한 실내에서 물놀이할 수 있는 수영장 및 피트니스 이용 혜택 등도 포함된다. 아울러 이 패키지를 예약하는 선착순 20개 객실에는 우리나라 민속놀이인 공기놀이를 즐길 수 있는 매듭 공깃돌과 미니 복주머니 세트를 제공한다. 호텔 레스토랑 ‘블루 사파이어’에서는 설 연휴에 특선 메뉴로 명절 음식을 제공한다. 이달 28일과 29일 양일간 석식 뷔페에서는 전과 잡채, 삼색나물 등이 준비되며, 설 당일(29일)의 조식 뷔페에서는 떡국이 제공된다. 오는 1월 24일부터 31일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28만 5000원부터다.
2025.01.12 I 이민하 기자
“벤처업계 수장 모셔라”…온도차 큰 벤처협회 vs VC협회
  • “벤처업계 수장 모셔라”…온도차 큰 벤처협회 vs VC협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벤처업계를 대표하는 양대 단체가 수장 교체를 앞두고 엇갈린 표정을 짓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는 4파전으로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 벤처기업협회는 아무도 앞장서지 않아 선출에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12일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7~30일 진행한 제12대 회장 후보 등록 기간에 단 한명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오는 13일 재공고를 통해 다시 후보자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향후 절차도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협회가 올해 3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는 등 차기 회장의 책임이 막중해서다. 특히 규제 현안이 여전한 데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협회장의 역할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월 임기 만료를 앞둔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의 어깨는 무거워지게 됐다. 성 회장은 주변에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혀 왔으나 협회는 성 회장의 연임에 기대는 분위기다. 협회 차원에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연임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차기 회장 선거에 4명의 후보자가 도전장을 내밀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김창규(사진 왼쪽부터)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 김학균 퀀텀벤처스 대표,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사진= 각사)반면 VC협회 차기 회장직에는 4명이 도전장을 내면서 역대급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는 단일 후보가 지원하거나 회원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단독 후보를 추리는 방식으로 선거를 진행했으나 이번엔 사상 첫 경선 방식의 선거가 예상된다.제16대 VC협회장 자리에는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 김학균 퀀텀벤처스 대표,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등 4명이 지원서를 냈다. VC협회는 오는 24일 회추위에서 최대 2명의 후보를 압축할 예정이다. 이후 회원총회 찬반투표를 거쳐 협회장을 최종 선출하게 된다. VC업계에서는 이번 경쟁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그동안 협회장 자리는 ‘무보수 명예직’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협회 위상이 커지면서 하우스의 인지도를 키우고 네트워크를 확장해 운용규모(AUM)를 확대하는 등 실익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협회의 영향력을 한층 키우고 벤처투자 생태계를 선진화할 수 있는 인물을 바라고 있다. 특히 대내외 환경으로 벤처투자 시장 위축 전망이 우세한 만큼 회수시장 활성화 등을 위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벤처업계 한 관계자는 “협회장을 맡다 보면 개인 회사 운영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업계를 주도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덩달아 회사 인지도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VC협회장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2025.01.12 I 김경은 기자
지난해 1억2000만명 비행기 탔다…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 지난해 1억2000만명 비행기 탔다…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지난해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 여객 수가 1억 2000만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과 근접한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12월 11일 인천공항 계류장 및 활주로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비행기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12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공항을 이용한 전체 항공 여객 수는 1억 2005만 8371명(국내선 3113명, 국제선 8892명)으로 전년(1억 50만명)보다 19.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해 항공 여객 수는 역대 최고치인 2019년 1억 2336만명의 97.3% 수준으로 회복했다. 2020~2022년 연간 항공 여객 수는 2019년의 29.5~45.3%에 그쳤으나 코로나 엔데믹을 맞은 2023년 81.5%까지 회복했다.지난해 국내선 여객 수는 2023년보다 3.3%, 2019년보다 5.6% 적은 수준인 반면 국제선은 1년 사이 30.2% 증가하며 2019년의 98.4%까지 회복했다. 해외여행 제한이 사라지면서, 국내 여행보다 가까운 외국으로 향한 승객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해외 지역별 국제선 노선 승객을 보면 일본이 2514만명으로 개별 국가 중 가장 많았다. 1년 전보다는 29.7%, 2019년보다는 33.3% 증가했다. 엔저(엔화 약세) 현상이 이어지고 국내외 항공사의 항공편 공급도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일본에 이어 중국은 1377만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중국 노선 승객은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재개, 한국인 비자 면제 효과 등이 맞물리며 2023년(684만명)과 비교해 1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2019년과 비교한 회복률도 같은 기간 37.1%에서 74.7%로 증가했다.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노선은 3498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1년 사이 22.7%가 늘었으며 2019년의 96% 수준이다. 미주 노선은 651만명이 이용해 1년 전보다 16.1%, 2019년보다 17.5% 증가했다. 인천을 거쳐 미국으로 가는 환승 수요 증가세가 영향을 미쳤다.유럽 노선의 경우 460만명이 이용했다. 2023년보다 8.4% 늘었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회복률은 69.9%에 그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하늘길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탓이다.지난해 국제선 승객을 공항별로 보면 인천공항(1위) 이용객이 7037만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6.8% 늘었다. 이어 김해공항(895만명)이 38.1%, 김포공항(454만명)이 22.4% 증가했다.
2025.01.12 I 최영지 기자
美,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마감 시한 2→6월로 연장 승인
  • 美,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마감 시한 2→6월로 연장 승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제철과 미국 US스틸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수 불허 결정에도 인수 마감 시한을 넉 달 연장하며 거듭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회장이 7일 일본 도쿄 본사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로이터)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일본제철과 US스틸이 신청한 인수 계획 폐기 기한을 당초 2월2일에서 6월18일까지로 연장하는 안을 승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성명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국가 안보와 매우 중요한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한다”며 인수를 불허하자 일본제철은 사흘 뒤인 지난 6일 US스틸과 함께 인수 계획을 불허한 바이든 대통령의 명령과 미국 정부 심사의 무효를 요구하는 불복 소송을 미 연방 항소법원에 제기한 바 있다.양사가 불복 소송에 이어 인수 계획 폐기 기한 연장을 신청한 건 대통령의 중단 명령이 내려지면 일본제철이 원칙적으로 명령 후 30일 이내에 인수 계획을 폐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CFIUS에 인수 계획 연장을 신청, 승인을 받아 일단 시간을 번 셈이다. 특히 이번에 연장된 기한은 두 회사가 정해 둔 합병 완료 시점이기도 하다. 일본제철은 애초 3월에 US스틸 인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었으며, 합병 계약의 기한은 6월18일로 정해뒀다. 양사는 “인수 영구 포기 요건을 연장해 준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미국 철강업계와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최선의 미래를 보장하는 인수 완료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CFIUS의 기한 연장 결정 배경에 일본제철과 US스틸의 소송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두 회사는 인수 계획 중단 명령이 내려지자 인수를 둘러싼 정부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일본제철과 US스틸은 인수를 불법적으로 방해했다는 이유로 전미철강노동조합(USW) 회장과 미국 철강 대기업이자 경장사인 클리블랜드 클리프스가 이번 결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최고경영자(CEO)도 제소한 바 있다. 일본제철은 소송을 제기하면서 계류 기간 동안 인수 불허 명령이 법적 효력을 발휘하지 않도록 미국 법무부를 상대로 금지 명령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닛케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수 저지를 둘러싸고 일본 정부와 일본 경제계로부터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며, 미국 공화당 의원 등에서도 비난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내달 초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관련 논의를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01.12 I 양지윤 기자
파르나스 호텔 제주, 식품안전경영시스템 ISO 22000 국제인증 획득
  • 파르나스 호텔 제주, 식품안전경영시스템 ISO 22000 국제인증 획득
  • 파르나스 호텔 제주 김호경 총지배인(왼쪽)과 한국뷰로베리타스 연봉조 대표이사 (사진=파르나스 호텔)[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파르나스 호텔 제주가 2년간 준비해 온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인 ISO 22000을 획득했다. ISO 22000은 법적 필수사항을 넘어 식품 안전을 보장하여 소비자를 보호하고,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자율적 식품안전관리 시스템이다. ISO 22000은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과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로 구성되어 있으며 식품 공급망 전반에 걸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식품을 제공하기 위한 식품안전관리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설계 및 운영하는 데 필요한 국제 표준을 제공한다. 2022년 7월 개관한 파르나스 호텔 제주는 개관 시점부터 ISO 22000 인증을 위해 2년 이상 준비해 왔으며 엄격한 심사 과정을 통해 인증을 획득하면서 호텔에서 사용하는 식재료의 구매, 보관, 조리, 서비스 등 모든 단계에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이번 인증으로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모든 5성 호텔이 ISO 22000 인증을 획득했다. 2014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국내 5성급 호텔 최초로 ISO 22000 인증을 받은 이후 지속적으로 인증을 유지하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파르나스 호텔 관계자는 “ISO 22000 인증은 파르나스 호텔 제주의 식품안전관리 철학과 지속가능한 경영 가치를 반영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믿을 수 있는 안전한 식품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2025.01.12 I 이민하 기자
성조기 파는 시민에 “정신 차려요!” 외친 국회의원…무슨 일?
  • 성조기 파는 시민에 “정신 차려요!” 외친 국회의원…무슨 일?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찬성과 반대 집회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야당 국회의원이 시민을 향해 “정신 차려라”라고 외치다 욕먹은 사연을 공개했다.지난 11일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버스에서 내려 걸으면서 이 광경을 보고 외쳤다”며 한 시민에게 ‘정신차려요! 윤석열을 구속하라!’고 외쳤다고 했다.사진=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페이스북이어 “미XX 소리를 배부르도록 들었다”며 “성조기 왜 파냐고 따져 물으려다가 커피차 시작 시간이 이미 넘어서 이동했다”고 말했다.이 의원이 첨부한 사진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인근 인도 위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판매하는 한 상인의 모습과 이를 구매하려는 어르신의 모습이 담겼다.태극기와 성조기는 윤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 단체들이 집회에 소지하는 물건이다.또 이 의원이 말한 ‘커피차’는 조국혁신당이 전날 오후 3시부터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운영하는 ‘조국혁신다방’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조국혁신당은 조국 전 대표가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영치금으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들에게 커피 1000잔을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조국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2024년 12월 12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과 600만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 받아 국회의원직을 상실했고, 나흘 뒤인 12월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2025.01.12 I 권혜미 기자
"요트투어부터 요가까지"…파라다이스 부산 ‘컬처 잇 플레이스’ 프로모션
  • "요트투어부터 요가까지"…파라다이스 부산 ‘컬처 잇 플레이스’ 프로모션
  • (사진=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이 투숙객을 대상으로 지역 관광과 웰니스 테마의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컬처 잇 플레이스’ 프로모션을 다음 달 23일까지 실시한다.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관계자는 “취미와 관심사에 맞춰 여행하는 ‘테마 투어리즘’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 투숙객 전용 체험 콘텐츠를 시즌별로 전개 중”이라며 “신년을 맞아 온 가족이 즐기기 좋은 부산 명소 투어와 요가 클래스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선셋 요트 투어’는 일몰시간에 맞춰 럭셔리 요트를 타고 광안리와 해운대의 노을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11일부터 격주 주말에 체험 가능하다. ‘야경 시티 투어’는 전용 차량으로 마린시티와 광안대교, 광안리 해수욕장 등 부산 필수 야경 스팟을 방문하는 코스로 구성됐다. 1월 11, 18, 19, 25일 오후 8시부터 9시 30분까지 진행된다. 두 프로그램 모두 사전 예약자 선착순 10명에 한 해 유료로 참가할 수 있다.탁 트인 해운대 오션뷰와 즐기는 이색 웰니스 콘텐츠도 마련했다. 매주 일요일 아침 몸의 긴장을 푸는 스트레칭 요가,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한 명상법 등을 배울 수 있는 ‘패밀리 웰니스 클래스’를 연다. 사전 예약한 투숙객에 한 해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클래스 참가자에게는 1시간 레이트 체크아웃 혜택도 제공한다.
2025.01.12 I 이민하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고용노동부 ◇ 국장급 승진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상임위원 최준하 △강원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강운경 △전북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윤영귀 △국방대학교 교육파견 김홍섭 ◇ 과장급 전보 △지능정보화기획팀장 정향숙 △고용보험기획과장 하창용 △자산운용팀장 조우균 △공공노사관계과장 김동욱 △근로감독기획과장 김태연 △산업안전보건정책과장 오은경 △중대산업재해감독과장 이경제 △서울고용센터소장 최상운 △서울강남지청장 김태영 △서울남부지청장 송민선 △경기지청장 오기환 △성남지청장 양승준 △안산지청장 양승철 △평택지청장 이경환 △강원지청장 김상용 △통영지청장 김인철 △대구고용센터소장 김선재 △대전고용센터소장 김순영 △중앙노동위원회 교섭대표결정과장 곽희경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 김순재 ◇ 과장급 파견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이행추진단 김문실 ◇ 과장급 인사교류 △기업일자리지원과장 신재경 ●중소벤처기업부 ◇ 국장급 임용 △장관정책보좌관 곽재욱 ◇ 과장급 전보 △인력정책과장 김준호 △투자관리감독과장 곽재경●기상청 ◇ 고위공무원단 전보 △기획조정관 이정환 ◇ 4급 전보 △대변인 홍기만 △관측기반국 관측정책과장 임덕빈 △광주지방기상청 전주기상지청장 신언성 ◇ 수석전문관 전보 △예보국 총괄예보관 한상은●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 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겸 부원장 이찬영 △산업혁신본부장 전유덕 △산업기반본부장 변동철 △글로벌성장본부장 정재학 ◇ 단장 △ESG경영단장 이범진 △첨단산업공급망단장 곽용원 △지역산업단장 박경호 △산학인재단장 최재혁 △국제협력단장 백성진 △중견기업단장 김은정 △기술사업화센터장 방응진 ◇ 실장 △기획조정실장 임경민 △재무회계실장 이기환 △경영혁신실장 맹주천 △디지털정보화실장 김재용 △기금관리팀장 송영상 △산업공급망협력실장 장현규 △산업인공지능혁신실장 주소영 △지역산업전략실장 김희열 △산업인재전략실장 정용욱 △산학협력사업실장 장지선 △국제협력전략실장 심기태 △산업기술ODA전략실장 장영수 △산업기술ODA실장 강주석 △사업화전략실장 박형민
2025.01.12 I 손의연 기자
트럼프 기소 주도했던 특별검사 사임
  • 트럼프 기소 주도했던 특별검사 사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기소했던 특별검사가 트럼프 당선인의 두 번째 취임식을 열흘 앞두고 사임했다.2023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기소했던 잭 스미스 특별검사. (사진=AFP)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역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을 기소했던 잭 스미스 특별검사가 전날 사임했다. 관련 사실은 미 법무부가 법원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확인됐다. 스미스는 2022년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에 의해 특검으로 임명돼 트럼프 당선인의 2020년 미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및 2021년 기밀문서 유출 혐의를 수사해 왔다. 이후 2023년 6월 미 역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인 트럼프 당선인을 기소했다.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자 미 법무부는 오랜 방침에 따라 공소를 철회했다. 미 법무부는 현직 대통령에 대해선 기소가 대통령직 수행에 간섭 또는 방해가 된다고 판단하고 불기소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스미스는 공소 철회 결정에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있다. 결국 그는 그동안의 조사 내용이 담긴 최종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사실상 수사를 종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0월 스미스를 “정신나간 미친놈(deranged lunatic)”이라고 비하하며 자신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면 2초 안에 그를 해고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FT는 “스미스의 사임은 트럼프 당선인이 그를 상대로 제기된 4건의 주(州)정부 및 연방정부 차원의 형사 소송을 대체로 회피한 데 따른 것”이라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유죄 판결을 내리기 위한 역사적인 노력은 스미스의 사임과 함께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 법무부는 스미스의 최종 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고서 공개 여부는 장관 결정 사안인 데다, 수사의 투명성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특검이라는 어려운 역할을 맡았던 스미스가 마지막으로 내놓은 노력의 산물이라는 점도 법무부 입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을 비롯한 피고인 측은 보고서 공개에 강력 반대하며 법원에 보고서 공개 금지를 요청했다. 플로리다주 연방 법원의 담당 판사는 지난 7일 항소법원의 판결이 있을 때까지 보고서를 공개해선 안 된다고 결정했다. 미 법무부는 연방 항소법원에 보고서 공개를 막은 플로리다주 법원의 명령을 해제해달라고 요청했으며 해당 사건은 현재 계류 상태다. 갈런드 장관은 “2020년 미 대선을 다룬 보고서는 일부 공개할 것”이라면서도 “기밀문서 유출 관련 섹션은 특정 의회 위원회의 지도자들에게만 공유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2 I 방성훈 기자
'전기차의 나라' 중국 "팔수록 손해"…한국 공습 나선다
  • '전기차의 나라' 중국 "팔수록 손해"…한국 공습 나선다[특파원리포트]
  • [이코노미스트 1769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을 가면 내부에 자리 잡은 전기차(중국에서는 전기차를 포함해 신에너지차라고 통칭하지만 본문에선 편의상 전기차로 칭한다) 매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올라선 비야디(BYD)나 미국의 테슬라뿐 아니라 리오토, 엑스펑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전기차 매장들이 자리를 잡았다.쇼핑몰을 지나다니다 보면 장바구니를 들고 전기차를 둘러보거나 직접 타보는 중국인들이 적지 않다. 마치 물건을 쇼핑하듯 전기차를 편하게 볼 수 있는 것이다.중국 동부 산둥성 옌타이항에서 수출을 기다리는 중국 전기차들이 주차돼있다. (사진=AFP)중국은 이제 ‘전기차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정부 차원의 정책에 힘입어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꾸려는 수요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전기차 판매 비중이 내연기관차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전기차 사면 200만원” 정책 지원 효과 톡톡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331만6000대로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다. 이중 전기차 판매량은 같은기간 47.4%나 증가한 151만2000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한달 판매량이 150만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중국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지난해 7월부터 4개월 연속 50%를 넘고 있다. 새로 자동차를 구입하는 사람 절반 이상은 전기차를 선택하고 있다는 말이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전기차 판매 비중이 내연기관차를 넘을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투자은행 등의 최신 데이터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 중국의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1200만대를 넘어 내연기관차 판매량(1100만대)을 추월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중국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단체인 중국전기차100인회(100인회)도 최근 올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약 1650만대(수출 포함)로 전년대비 30%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중국 내수 시장에서 전기차의 침투율(판매 비중)은 55%를 초과해 연간 기준으로 처음 50%를 넘을 것으로 봤다.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는 이유는 정책 지원의 영향이 크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4월 자동차와 가전 등 소비재에 대한 이구환신(헌 제품을 새것으로 교환) 방침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보상판매 방식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때 주는 보조금을 기존 1만위안(약 198만원)에서 최대 2만위안(약 397만원)으로 확대했다.중국 베이징 중심가의 한 쇼핑몰 내 화웨이(왼쪽)와 샤오미 전기차들이 전시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올해도 전기차 전환 시 보조금을 주는 정책은 계속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 정부 발표를 보면 기존 승용차를 보유한 사람이 전기차를 구매하면 최대 1만5000위안(약 297만원), 내연기관차 구매 시 최대 1만3000위안(약 257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전기차에 인센티브를 더 줌으로써 자연스러운 전기차 전환을 유도하는 것이다.중국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업체들도 할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BYD, 지리, 샤오펑, 광치아이안 등은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무이자 할부, 현금 지급, 보험 보조금을 제공하고 화웨이의 최신 트리폴드(두 번 접는 폴더블폰) 스마트폰을 사은품으로 주기도 한다.중국 내 수입 전기차들도 할인을 통해 소비자 잡기에 나선다. 테슬라는 이달말까지 5년 무이자 금융 혜택과 함께 차량 교체 시 국가 보조금 등을 합해 최소 5만위안(약 991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메르세데스-벤츠도 중국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스포츠유틸리치차량(SUV)인 EQA 구매 시 기존 국가 보조금 외 특정 모델은 추가로 1만위안의 현금 보조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팔아도 남는게 없어…성장 이면 부작용도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할인 경쟁이 마냥 긍정적인 효과만 내는 것은 아니다. 실상을 살펴보면 중국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 이면에는 공급 과잉이초래한 저가 경쟁과 이에 따른 업체들의 손실 확대라는 부작용도 있기 때문이다.중국에는 베이징자동차(BAIC), 상하이자동차(SACI) 같은 기존 자동차 업체는 물론 BYD, 화웨이(화웨이는 직접 자동차를 판매하지 않고 제조업체들과 협업 방식으로 만들어 출시한다) 등 대기업들이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팔고 있다.여기에 리오토, 엑스펑, 니오 같은 전기차 1세대 업체들이 있고 수많은 신생 업체들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전 브랜드인 샤오미가 처음으로 전기차 SU7(수치)를 출시하기도 했다.중국 내수 시장이 크다고는 하지만 수많은 업체들이 참여한 전기차 시장은 공급 과잉에 시달리고 있다. 내수 시장의 수요는 한정적인데 공급이 늘어나니 할인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전기차 판매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지난해 11월 세부 결과를 보면 업체들은 뚜렷한 양극화를 겪고 있다. 전기차 신생업체 중에서도 규모가 큰 리오토, 니오의 경우 각각 약 4만8700대, 2만1000대를 판매했고 신생 전기차 업체지만 인지도가 높은 샤오미도 2만3000여대를 팔았다.반면 신생업체인 지시(650대), 촹웨이(582개), 지싱(110대)들은 한달에 1000대를 팔지도 못했다. 지시의 경우 지난해 1~11월 누적 판매량이 4127대로 웬만한 대형 업체 한달 판매량에도 못 미쳤다.재무를 살펴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신생 전기차 업체 중 사실상 성과를 내는 곳은 리오토가 유일하다. 리오토는 지난해 3분기 28억위안(약 5549억원)의 수익을 거뒀고 1065억위안(약 21조원)의 현금을 보유해 리스크 대응력도 갖췄다.반면 니오의 경우 지난해 전기차 19만여대를 판매했음에도 3분기에만 50억6000만위안(약 1조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엑스펑, 샤오미도 3분기 손실이 각각 18억1000만위안(약 3586억원), 15억위안(약 2972억원)이다. 손실이 확대되면서 쌓아둔 현금도 계속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공급 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선택은 해외 수출이다. 이미 중국은 유럽연합(EU)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갖추고 있지만 관세 인상의 여파로 진출 지역을 다변화하고 있다.지난해 11월 4일 중국 선전에 마련된 BYD 자동차 트랙에서 기자가 BYD의 U8 차량을 시승하고 있다. (사진=BYD)한국도 중국 전기차 공습에서 예외는 아니다. BYD는 이달 16일 한국에서 브랜드 론칭 행사를 열고 국내 시장 진출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지금도 한국에서 트럭 등 상용차를 팔고 있는데 이번에는 중형 세단(씰), 준중형 SUV(아토3), 소형 해치백(돌핀) 등 승용차 모델을 통해 본격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중국 자동차기업인 지리그룹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도 한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한국에서 상표권 등록을 마쳤고 하반기 전시장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지커는 세단, SUV, 다목적차량(MPV)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한국에서 중국 전기차 인지도가 높지는 않지만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싼값에 물량을 쏟아내면 안도만 할 수는 없다는 시각이다. 미국이나 EU처럼 당장 관세를 인상하는 방법이 아니더라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국 전기차 산업 지원, 보조금 정책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2025.01.12 I 이명철 기자
'대표 성장주' 네카오, 반등 언제쯤…금리인하 지연에 '발목'
  • '대표 성장주' 네카오, 반등 언제쯤…금리인하 지연에 '발목'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올해 미국 중앙은행의 본격적인 금리인하 기조에 발맞춰 주가 반등을 노리려던 국내 증시 대표 성장주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주춤한 분위기다. 본업 수익성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는 데다가 금리인하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좀처럼 부진한 흐름이 잡히지 않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최근 한 달(2024년 12월10일~2025년 1월10일) 동안에만 16% 넘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9.57%), 카카오뱅크(-7.56%), 카카오게임즈(-4.41%) 역시 동반 하락했다. 이들 ‘카카오 형제’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10일 36조 160억원 수준에서 한 달 만에 31조 4970억원으로 4조 5000억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고 있지만 주가 반등은 요원한 모양새다. 지난 한 달 개인은 카카오를 2030억원어치 사들여 순매수 1위에 종목에 올랐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카카오를 각각 210억원, 1780억원어치 팔아치운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네이버는 지난해 하반기 인공지능(AI) 사업이 가시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비교적 선방했으나, 지난 한 달간 3% 하락하며 코스피 수익률(6.57%)을 큰 폭 하회했다. 네이버 시가총액 역시 33조 1130억원에서 32조 40억원으로 한 달 만에 1조원 이상 빠졌다.증권가에서는 올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두 기업을 둘러싼 사업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내릴 명분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작년 12월 비농업 고용이 전달보다 25만 6000명 증가하는 등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오면서다. 고용지표가 발표된 10일(현지시간) 오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3.6%로 반영됐다. 한 달 전 72.3%에서 급등한 수치다. 통상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장주들에게 인플레이션은 악재로 작용한다. 이 같은 분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광고, 커머스, 플랫폼 등 각 부문에서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의 경우 분위기 반전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카카오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8% 감소한 106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5년은 핵심 사업인 본업과 AI에서 성과가 필요하다”며 “웹툰 사업 성장 둔화, 카카오게임즈 하향 안정화, 미디어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반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반면 네이버는 카카오에 비해 펀더멘탈(기초체력)이 탄탄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증권은 네이버의 4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2조 7951억원, 영업이익은 30.9% 증가한 530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매출 두 자리수 성장은 서치플랫폼(전년 대비 +9.2%), 커머스(11.6%), 핀테크(12.5%)가 전 분기에 근접한 양호한 성장률로 예상되는 점이 주효하다”고 설명했다.남효지 SK증권 연구원도 네이버에 대해 “연말 견조했던 동사 주가가 최근 소비 심리 악화로 광고와 커머스 시장 모두 부진한 가운데 단기 조정을 겪고 있다”며 “AI를 접목한 신규 서비스를 중심으로 매출 효율이 확인되면 주가는 재차 빠르게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5.01.12 I 신하연 기자
오세훈 “민주당, 아전인수식 인권…당명서 민주 빼야”
  • 오세훈 “민주당, 아전인수식 인권…당명서 민주 빼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카카오톡 내란선동 고발’ 발언과 관련해 “민주당은 당명에서 ‘민주’를 빼야한다”고 비판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5년 서울시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김태형 기자)오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김어준을 국회에 불러 가짜뉴스 유포의 장을 마련해준 야당이 오히려 일반인의 카카오톡을 가짜뉴스로 매도하며 고발하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국가보안법은 표현의 자유라며 폐지하자는 사람들이 국민의 사적 대화까지 검열하겠다는 것이다. 지독한 ‘이중기준’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더구나 탄핵 심판에서 검사 역할을 할 야당 소속 법사위원장은 절차가 진행되기도 전에 대통령 사형 선고를 운운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유죄추정, 민주당 대표는 1심 판결 후에도 무죄추정을 주장한다. 민주당의 인권은 아전인수식 인권”이라고 날을 세웠다.오 시장은 또 “지난 정권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을 비판하는 전단을 배포했다는 이유로 30대 청년을 모욕죄로 고소한 바 있다”면서 “앞에서는 선량한 얼굴로 표현의 자유를 외치고 뒤에서는 입에 재갈을 물리는 반민주적 행태가 민주당의 DNA인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이쯤 되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민주주의가 없듯이 민주당에도 민주주의는 없다”며 “이러니 이재명 정권이 탄생하면 신(新)공안 통치가 일상이 될 것을 걱정하는 것”이라고 했다.그는 “‘너는 용공 분자’라고 낙인 찍고 처벌하는 시대가 가니 ‘너는 내란 선전자’라며 딱지를 붙이는 세상이 도래했다”면서 “민주당은 당명에서 ‘민주’를 빼든지, ‘민주 공안당’으로 개명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전용기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커뮤니티, 카카오톡을 통해서도 가짜뉴스를 퍼 나르는 것은 충분히 내란 선전으로 처벌받는다”며 “단순히 일반인이어도 단호하게 내란 선동이나 가짜뉴스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2025.01.12 I 박태진 기자
올해 들어 39bp 빠진 CD금리 “내주 1월 금통위 금리인하 선반영”
  • 올해 들어 39bp 빠진 CD금리 “내주 1월 금통위 금리인하 선반영”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들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40bp(1bp=0.01%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내주 있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서 기준금리가 결정되는 만큼 초단기 시장금리의 급락세가 주목된다.이를 두고 시장에선 사실상 내주 금통위서의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한 레벨이라는 평가와 함께 다음 인하 시기까지의 일부 되돌림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자료=금융투자협회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3.39%였던 CD 91일물 고시 금리는 지난 10일 오후 3.00%로 올 들어 39bp 하락했다. CD는 금융상품의 일종으로 은행은 CD나 은행채를 통해 자금을 빌리고 해당 자금으로 국고채, 회사채 등을 매입해 운용한다.시장 참여자들은 CD 금리가 이렇게 빠진 건 이례적이라며 사실상 기준금리를 인하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 시중은행 채권 운용역은 “기준금리 수준으로 CD가 붙었다는 건 내주 있을 금통위서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한 셈”이라며 “최근 단기 쪽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격반영이 이어지고 있는데 만일 금통위서 동결이 된다면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운용역 역시 “현 CD 레벨은 기준금리 2.75%가 아니면 정당화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면서 “통상 CD 금리가 기준금리에 더해 20~30bp 정도 가산금리가 붙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 강세와도 영향이 있다”고 봤다.이처럼 국내 단기자금시장은 새해 들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말 한국은행의 선제적인 단기자금 유동성 공급에 따른 변동성 완화와 자금 집행에 따른 연초효과 등 우호적인 상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지난주 발행 내역만 봐도 CD 금리 하락세가 빠르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일례로 지난주 초인 이달 7일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만기 83일물 CD를 5000억원 규모로 3.05%에 발행했지만 이틀 뒤인 9일에는 만기 81일물 짜리를 3.00%에 발행했다. 이틀 사이에 5bp가 빠진 셈이다.다만 이 같은 급락을 두고 시장이 다소 성급한 것 아니냐는 견해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다들 연초효과 등으로 급하게 끌어당기는 모습”이라면서 “실제로 인하가 될 경우를 대비한 움직임이긴 하겠지만 통안채 91일물의 경우 다소 되돌림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통화안정증권(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올 들어 지난 6일 2.853%까지 하락했지만 이내 상승세를 그리며 지난 10일 2.879%에 마감했다.이어 앞선 운용역은 “만일 금통위서 인하를 하더라도 다음 금통위가 4월에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 인하 시기까지 3개월이라는 점은 현 레벨서 부담스럽다”면서 “해당 기간은 충분히 되돌림이 나올 수 있을텐데 이 때 CD 금리도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5.01.12 I 유준하 기자
롯데면세점, 中보따리상과 거래 전면 중단…`업계 처음`
  • 롯데면세점, 中보따리상과 거래 전면 중단…`업계 처음`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롯데면세점이 면세업계 처음으로 따이궁(중국인 보따리상)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했다.12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거래 규모가 큰 주요 중국인 보따리상들에게 이달부터 면세품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작년 말 통보했다. 이는 매출을 포기하더라도 수익성을 개선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따이궁은 한국에서 면세품을 헐값에 대량 구매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 유통하는 보따리상으로 대부분 중국인이다. 지난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둘러싼 갈등으로 중국 정부가 자국 단체관광객의 한국 입국을 금지한 뒤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입출국 관광객이 사실상 끊기다시피 하면서 이들의 입지는 더 커졌다.2017년 이후 국내 면세업계의 중국인 보따리상에 대한 매출의존도는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이후 쌓인 재고를 처리해야 했던 국내 면세점들은 중국인 보따리상에게 상품 정상가의 40∼50%를 수수료 명목으로 환급하는 조건으로 물건을 넘겼다. 2023년 이후 수수료를 점차적으로 인하했지만 여전히 3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익의 마지노선인 2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롯데와 신라·신세계·현대 등 면세업계 주요 4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액은 총 1355억원에 달한다. 4분기까지 포함한 연간 영업손실액은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최근에는 개별 관광객 중심으로 CJ올리브영이나 다이소와 같은 로드숍을 선호하는 소비 패턴 변화가 나타나고 있고 원·달러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면세점은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롯데면세점 제주공항점 (사진: 연합)롯데면세점이 선제적으로 중국인 보따리상과의 거래를 중단하기로 한 것도 바닥까지 떨어진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것이라고 업계는 본다. 지난해 기준 롯데면세점의 연 매출에서 중국인 보따리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50%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롯데면세점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김동하 대표는 신년사에서 “과거 면세점이 볼륨 중심의 성장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 활동을 추진할 시점”이라며 “거시적 관점에서 사업성을 재검토하고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또 상품경쟁력 향상과 개별 여행객 비중 확대, 개별 점포의 성과를 넘어선 전사적 체질 개선과 질적 성장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조치 역시 면세업계 정상화와 체질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업계 한 관계자는 “면세산업이 생존하려면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지만 결국에는 개별 업체의 뼈를 깎는 체질 개선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며 “중국인 보따리상과의 전격적인 거래 중단 결정도 이러한 시각에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5.01.12 I 유재희 기자
中 5% 성장 경고등, 올해 더 큰 불확실성 다가온다
  • 中 5% 성장 경고등, 올해 더 큰 불확실성 다가온다[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중국은 작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약 5%로 설정하고 다양한 정책을 펼쳤지만 결국 내수 부진을 막지 못한 탓이다. 더 큰 문제는 올해다. 미국의 거센 대중 견제가 예상되면서 불확실성이 큰 해가 될 전망이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미국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 대책에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지난 9일 중국 동부 안후이성 화웨베이의 한 제조업 공장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12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오는 17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과 함께 12월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 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중국 해관총서는 13일에 12월 수·출입과 무역수지를 발표한다. 한주내에 중국의 지난해 마지막 경제지표가 줄줄이 나오는 것이다.일단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세를 뒷받침했던 수출은 12월에도 호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 예상치는 전년동월대비 7.3% 증가로 전월 증가폭(6.7%)을 웃돌 전망이다. 수입 감소폭도 전월(3.9%)보다 줄어든 1.5%가 예상된다.주요 생산·소비·투자 지표는 기대에 부응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주요 경제지표는 둔화하는 추세였기 때문에 연말 반짝 개선이 필요한데 반등이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다.12월 산업생산 시장 예상치는 전년동월대비 5.4% 증가로 전월(5.4%)과 같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1~2월만해도 전년동기대비 7.0% 늘었으나 이후 꾸준히 성장폭이 둔화하는 추세다. 수출이 계속 증가하지만 내수가 부진한 영향이다.1~12월 고정자산 투자도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해 1~11월(3.3%)에 이어 연중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정부 차원 인프라 투자는 이어지지만 민간 부문에서 부동산 등에 대한 투자가 저조한 탓이다.중국의 가장 큰 고민인 소매판매의 경우 12월에는 전년동월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월 증가폭(3.0%)보다는 높지만 10월(4.8%)보다는 크게 낮아 전체적으로 소비가 활성화했다고 보기엔 힘든 수준이다.4분기 GDP는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1~3분기 GDP가 전년동기대비 4.8% 성장했음을 볼 때 연간 기준으로 5.0% 달성은 힘들 전망이다. 중국의 작년 경제성장률이 4% 후반대가 나올 경우 중국의 목표치인 ‘약 5%’에는 근접하겠지만 코로나19 사태 때를 제외하면 사실상 처음으로 5% 성장세가 붕괴된다는 점에서 큰 여파가 예상된다.주요 기관의 중국 성장률 전망(왼쪽)과 주요 IB의 전망. (이미지=한국은행 북경사무소)주요 국제기구들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작년보다 더 낮아진다고 보고 있다. 주요 기관의 작년과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4.8%에서 4.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4.9%에서 4.7%, 세계은행(WB) 4.8%에서 4.3%, 아시아개발은행(ADB) 4.8%에서 4.5%다.올해 미국의 2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중국에 대한 관세 등 대중 견제가 강화되고,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서는 등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산재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한 부양책으로만 3조위안(약 601조원)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온다.중국은 오는 3월 열리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와 주요 경제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회 전에도 정부 차원의 거시경제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랴오민 중국 재정부 차관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GDP 규모 증가와 함께 올해 중국의 재정 적자 규모는 크게 증가하면서 재정 지출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을 견고하게 지원하기 위해 경기 대응 조정 노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1.12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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