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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로템, 4Q 실적 기대치 부합…향후 폴란드 2차계약 관건 -상상인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상상인증권은 현대로템(064350)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25년 실적 업사이드는 충분하지만 2026년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2차 계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김광식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13일 “현대로템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1% 증가한 1조 3000억원, 영업이익은 150.6% 증가한 1714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1600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2·3분기 폴란드의 높은 수익성으로 4분기 추정치가 크게 상향 조정된 상황이나, 당분기는 국내 사업에서 발생하는 정산 이익과 환효과로 인한 소폭 서프라이즈를 전망한다”고 설명했다.디펜스 솔루션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3.0% 증가한 7674억원, 영업이익은 232.7% 증가한 1624억원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언론에 따르면 2024년도 연간 인도대수 56대를 맞춘 것으로 파악돼 진행률 매출 인식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레일솔루션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 대비 5.7% 증가한 4347억원, 영업이익은 65.9% 감소한 45억원으로 예상하고 “외형은 이연됐던 수주 반영으로 회복이 예상되나, 연말 충당금반영으로 낮은 수익성이 추정된다”고 말했다.에코플랜트는 전년 대비 8.9% 감소한 1444억원, 영업이익은 42.6% 감소한 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김 연구원은 “2024년말 K2 1차 계약 잔액 2조 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돼 해당 계약만으로 2025년 실적 업사이드는 충분한 상황”이라며 “다만 동사의 우려는 결국 2025년 이후의 잔고 부족이며 폴란드 2-1차 계약(180대)이 해소할 수 있는 키가 될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미 많은 부분의 협상이 이뤄졌으나, PGZ가 향후 자본적지출(CAPEX)을 위한 높은 가격을 폴란드 정부에 제시하며 협상 지연의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다만, 내부 논의인만큼 길게 지연될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판단하며, 2025년 상반기중 2차 계약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이어 “2-1차 수주시 GF/PL 물량 혼합으로 GF 물량이 2026년 실적에 반영되며 시장 우려를 일부 불식시킬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기대했던 루마니아 수주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반기 이후 추가 진행사항이 업데이트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상상인증권 제공]
- [생생확대경]공직사회 직격한 전직 공무원의 제언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책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사이드웨이)이 올초부터 화제다. 지난달 말 출간한 이 책은 이미 2쇄를 찍었고, 예스24와 교보문고에서 ‘오늘의 책’에 선정됐다. 국회 의원실을 비롯한 여러 채널에서 저자 초대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게 출판사의 전언이다.2013년부터 문체부에서 출판·체육·저작권 등을 담당했던 저자는 2023년 4월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하자마자 사표를 던졌다. “공직사회는 온갖 종류의 헛짓거리와 승진, 유학, 주요 보직을 둔 아전투구가 벌어진다. 그저 거짓말을 그만두고 싶었다”는 게 이유다.지난해 11월 공무원 지방직 7급 및 연구·지도직 필기시험장으로 응시생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스1).책에는 ‘가짜 노동’이 판치는 공직 사회의 민낯이 펼쳐진다. 이를테면 풀 버전, 장관 버전, 차관 버전, 국장 버전으로 나눠 작성하는 ‘보고서 쓰기’나 장·차관의 ‘현장 행보’를 위해 1년 내내 잘 짜인 극본 같은 현장 간담회를 만들어내는 일들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무원의 권한에 비해 과도하게 책임을 묻는 일들도 늘면서, 실무자는 국·과장이 보고서를 수정하면 ‘과수원’(과장이 수정을 한 번 지시), ‘국수원’(국장이 수정을 한 번 지시) 등을 파일명에 추가해 책임 소재를 남기고, 회의의 시작은 녹음기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새해 업무 보고 시즌인 지금 ‘예산 편성의 비밀’을 언급한 부분도 눈여겨볼 만하다. 저자에 따르면 문체부에서 사업구조를 효율화해 예산을 감축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면 칭찬 대신 직책이 돌아온다. 1% 초반인 국가 전체 예산 대비 문화 재정을 선진국 수준인 2%까지 늘리는 게 문체부의 숙원이기 때문이다.사업의 집행업무도 중앙부처에서 공공기관으로, 또 컨설팅 업체로 재하청을 주면서 예산을 낭비한다. 컨설팅업체에 의존하는 지금의 구조에선 같은 사업을 10년 동안 지속해도 전문성이 쌓일 수가 없다. 사골 우려먹듯 반복되는 정책의 재활용, 편리한 현상 유지, 뒷북 대응 등은 ‘토론이 박멸된 복종의 결과물’이자 ‘가짜 노동’이다. 문체부는 올해 업무 계획으로 문화를 통한 민생경제 회복과 AI 시대 대비를 위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정책은 현실과 동떨어져 내부에서조차 비판받는다. 문체부는 최근 전통문화산업을 진흥한다며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을 ‘한복 입는 날’로 지정해 공무원 등의 한복 출근을 장려하기로 했다. 박물관, 미술관, 해외문화원, 공공시설 대상으로 대민 접점이 많은 직무 분야부터 한복 근무복을 우선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당장 “현장의 불편함은 어떻게 할 거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저출생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결혼·출산·육아 등 가족 방송콘텐츠를 늘리겠다는 정책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정부 차원의 근본적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방송콘텐츠를 통한 인식개선 효과가 얼마나 되겠냐는 것인데, 재탕, 삼탕 정책 지적은 당연하다. 정부의 유능함은 국민의 삶을 바꾸는 결정적 변수다. 연간 600조 원이 넘는 예산을 굴리는 110만 명의 엘리트 공무원이 진정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그래서 행정의 힘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때다.
- 제주항공 참사로 부모 잃은 대학생…"나랏돈 축내는 벌레 아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부모를 잃은 대학생이 “우리는 나랏돈을 축내는 벌레가 아니다”라는 절박한 심정을 표현하며 유가족으로서 어려뭄과 고통을 호소했다.대학생 박근우(23) 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저는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사랑하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잃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통해 사고 당시와 이후의 상황을 전했다.(사진=박근우 씨 페이스북 갈무리)박씨는 지난달 29일 태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기로 예정된 부모님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어머니로부터 ‘새가 날개에 끼어 착륙을 못 한다. 유언해야 하냐’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박씨는 “설마 사고가 날까 싶었다”며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결국 부모님이 탄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비보를 접하자마자, 박씨는 광주광역시에서 무안공항까지 30분 만에 달려갔다. 박씨는 “30일에는 어머니를, 31일에는 아버지를 다시 볼 수 있었다”며 “두 분 모두 비교적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그제야 주변의 상황이 보였다”고 했다.이어 그는 “엄동설한에 애써주신 소방관, 경찰관, 공무원, 자원봉사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분들 덕분에 부모님을 잘 모실 수 있었다”며 “앞으로 갚아야 할 빚”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박씨는 “염치 불고하고 전국의 동료 시민 여러분께 빚을 하나 더 져야만 할 것 같다”며 유가족의 아픔과 어려움을 보듬어달라고 당부했다.(사진=박근우 씨 페이스북 갈무리)박씨는 유가족에 대한 사회적 시선과 악성 댓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에 긴급생계비 300만 원이 모금을 통해 지원됐다는 기사가 뜨자,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며 “그런 글들은 우리에게 너무 큰 상처가 된다.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박씨는 “설령 보상금이 들어온다 하더라도 그것이 부모님의 목숨 값인데, 펑펑 쓰고 싶은 마음이 들겠느냐”며 고통스러운 심정을 털어놨다.부모님이 남긴 사업 정리를 위해 세무사와 통화하고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등 생계 문제를 해결하느라 하루 종일 뛰어다니고 있다는 박씨는 “고아가 됐지만, 아직 부모님을 제대로 슬퍼할 시간조차 없다. 먹고 살기 위해 당장 돈을 벌어야 할 판”이라고 고백했다.그럼에도 박씨는 “유족들이 생업을 제쳐두고 무안에 나와 있는 이유는 단 하나, 잊히지 않기 위해서”라며 “부모님의 억울한 죽음이 흐지부지되지 않도록 끝까지 버틸 것”이라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이 사고가 모두 마무리될 때까지만이라도 무안공항과 여객기 참사를 잊지 말아달라”며 “그래야만 저희도 이 모든 슬픔과 허탈감을 가슴 한편에 고이 묻어두고 다시 동료 시민 여러분과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다. 한 번만 같은 사회에 살아가는 동료로서 저희를 도와달라”며 참사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촉구했다.
- 서울시, 중장년 취업 돌파구 연다… 직업훈련·디지털직무교육 시작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서울시가 중장년 세대의 취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서울시와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40~64세 중장년층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4050직업훈련’과 ‘디지털직무역량강화’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13일 첫 모집을 시작으로 연간 총 4400명의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재단은 서울시에서 인생 후반을 준비하는 중장년 세대를 위해 설립한 출연기관으로 경력설계, 직업훈련, 취업과 창업 등을 포함한 일자리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서부, 중부, 남부, 북부, 동부의 5개 캠퍼스와 동작, 영등포, 노원 등 13개 센터와 협력하여 다양한 중장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4050직업훈련’은 중장년층 채용 수요가 있는 기업 등과 협력해 실질적인 직무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여기에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추가로 도입해 중장년층이 현장에서 직접 직무를 경험하며 적성과 역량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직업체험 프로그램은 기업 현장에서 특정 직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업연계 실습형과 전직을 위한 기술 교육을 지원하는 기술교육원 연계형으로 나뉘며, 이 과정을 통해 참여 중장년층은 직무 적합성과 현장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고 재단은 설명했다.올해 4050직업훈련 과정은 이날부터 ‘약국사무원’, ‘스마트폰활용지도사’, ‘승강기유지보수인력’ 등 14개 과정을 시작으로 총 1320명을 순차적으로 모집한다. 서류와 면접 등 평가 과정을 통해 최종 선발되면 권역별 5개 캠퍼스에서 교육·훈련을 받게 된다.디지털 환경에 적응이 필요한 중장년층을 위해 ‘디지털직무역량강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 과정은 AI·빅데이터, 디지털마케팅, 스마트워크 등 최신 기술 분야를 다루며, 영역별로 중급 및 고급 수준별 맞춤 교육으로 진행된다. 디지털직무역량강화 프로그램은 13일부터 30개 과정, 755명 모집을 시작으로, 연간 127개 과정, 총 3,070명을 순차적으로 모집한다. 각 과정은 권역별 5개 캠퍼스에서 선착순 접수하며, 온라인 및 해당 캠퍼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4050직업훈련과 디지털직무역량강화 프로그램은 취업에 의지가 있는 서울시 중장년(40~64세)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1월 모집 과정은 13일(월) 오전 9시부터 50+포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연간 운영계획, 강좌별 수강료 등 자세한 사항도 50+포털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