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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6월 가계대출 한 달만에 증가 전환..'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 은행, 6월 가계대출 한 달만에 증가 전환..'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지난 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또 다시 6조원 넘게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만 41조6000억원이 늘어나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증가액을 보였다. 주택 매매·전세 거래가 늘어난 데다 집값·전세값 상승에 대출을 해야 하는 규모가 증가한 영향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3000억원 증가했다. 5월 1조6000억원 감소에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올 들어 5월까지 월 평균 7조원 가량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보단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월 평균 증가세 5조원에 비해선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계대출은 올 상반기에만 41조6000억원 증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5조원 증가, 2004년 통계 속보 작성 이후 역대 6월 증가액 기준 세 번째로 증가세가 컸다. 5월에 4조원 증가했던 것에 비해서도 증가폭이 더 커진 것이다. 아파트 매매, 전세 거래가 계약일 기준 5월 각각 5만8000호, 3만7000호로 집계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가격도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주택 매매 가격은 5월 전월대비 0.70% 상승했고 전세 가격은 0.36% 올랐다. 이에 따라 전세자금대출 증가액은 2조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추정돼 2조원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달 아파트 분양이 전국 3만1000호를 기록하면서 중도금 상환 등을 위한 집단대출도 늘어났다.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조3000억원 증가했다. 5월 SKIET 공모주 청약증거금 반환에 신용대출 상환이 증가하면서 기타대출이 5조5000억원 감소했던 것에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7월부터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관련 대책이 발표된 4월말 이후부턴 규제 전에 대출을 받자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가계 대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지난 달엔 기업대출도 5조1000억원 가량 증가, 2009년 6월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6월 기준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은 분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대출 상환이 증가하면서 1조1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 정책금융기관의 금융 지원 등에 6조1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 중 개인사업자대출은 3조2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대출은 6월 기준 역대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은행에 자금을 맡긴 ‘수신’ 규모는 34조5000억원 증가했다. 분기말 기업 자금이 한꺼번에 예치되면서 수시입출식예금이 32조1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정기예금은 은행들이 예대율 관리 등을 위해 기업 자금 유치 마케팅을 벌이면서 3조2000억원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19조1000억원 감소세로 전환됐다. 머니마켓펀드(MMF)는 분기말 국고자금 유출과 은행의 자기자본비율 관리를 위한 자금 회수에 23조3000억원 가량이 유출됐다. 채권형 펀드, 주식형 펀드에선 각각 3000억원, 1조5000억원 자금이 빠져나갔으나 부동산 펀드 등 기타 펀드로는 5조1000억원이 유입됐다.
2021.07.14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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