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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코노미 수요 증가"…LG전자, 분기 실적 새 역사 썼다(종합)
  • "홈코노미 수요 증가"…LG전자, 분기 실적 새 역사 썼다(종합)
  • [이데일리 신민준 신중섭 기자] LG전자(066570)가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길어지면서 생활가전과 텔레비전(TV) 등 홈코노미(홈+이코노미) 관련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 여의도 LG 본사 건물 (사진=연합뉴스)◇증권가 실적 전망치 크게 웃돌아LG전자는 7일 올해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18조8057억원, 영업이익 1조5178원억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7%, 영업이익은 39.2% 증가했다. 전기 대비로는 매출이 0.1%, 영업이익이 133.4%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기존 최대 매출은 작년 4분기 18조780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009년 2분기 1조2438억원이다. 증권시장의 실적 전망치(컨센선스)도 크게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매출액 17조8601억원, 영업이익 1조2026억원으로 추정했다.생활가전과 TV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생활가전은 올해 1분기 매출 6조원, 영업이익 8000억원을 처음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팀가전을 포함한 신가전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와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오브제컬렉션의 판매 증가, 6년 만에 새로운 디자인으로 선보인 에어컨 LG 휘센 타워 출시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렌탈사업 확대도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LG전자 렌탈사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50%가량 성장해왔다. TV사업도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선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HE본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정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1분기 LG전자 올레드 TV 출하량을 75만9000대로 전망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전장사업은 완성차 업체의 수요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늘어나고 적자 폭도 감소한 것으로 관측된다. VS사업본부는 올해 하반기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다. 캐나다 자동차부품기업 마그나와 함께 설립하는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도 오는 7월 1일출범할 예정이다. 기업간 거래를 담당하는 BS사업은 비대면 트렌드가 이어지고 아카데미 시즌을 맞아 정보기술(IT) 제품의 신규·교체 수요가 지속돼 매출이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간 사상 최대 실적 경신 기대 ↑LG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측된다. LG전자는 작년 연간 기준 매출액 63조2638억원, 영업이익 3조1918억원을 기록해 각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자와 증권업계에서는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을 3조원 후반대로 예측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영업이익이 4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는 7월 말 사업종료 예정인 휴대전화 사업이 2분기 실적부터 중단사업손실로 반영됨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는 휴대전화 사업을 종료하는 한편 가전과 전장 등 미래지향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커넥티드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미래기술을 기반으로 신사업 기회를 계속 발굴할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보복소비 등이 LG전자의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인한 홈코노미 수요 증가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2021.04.07 I 신민준 기자
KT, 5G 퓨처 포럼 신규 회원사 모집…“글로벌 MEC 생태계 확장”
  • KT, 5G 퓨처 포럼 신규 회원사 모집…“글로벌 MEC 생태계 확장”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KT(030200)는 오는 20일까지 5G 퓨처 포럼의 신규 통신 회원사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5G 퓨처 포럼은 글로벌 5G 도입 확산과 5G 멀티 액세스 에지 컴퓨팅(5G MEC) 협력을 위해 결성한 글로벌 사업 연합체다. 5G MEC는 통신 에지(Edge) 기지국에 분산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해 네트워크의 지연 시간을 줄이고, 속도와 보안성을 강화하는 기술이다. 자율주행 기반 지능형 재난안전 관리, 머신 비전 로봇서비스, 메타버스 기반 신개념 게임 등에 활용될 수 있다.작년 1월 출범한 5G 퓨처 포럼에는 KT(한국), 버라이즌(미국), 보다폰(유럽), 텔스트라(호주), 로저스(캐나다), 아메리카 모빌(중남미) 등이 속해 있다.5G 퓨처 포럼은 신규 회원사를 모집한 이후 미국, 아시아, 태평양 등 전 세계에 분산된 5G MEC 상호 연동 호환성을 제공하는 공통규격을 개발할 예정이다.5G MEC 공통규격이 마련되면 5G MEC 서비스의 해외 확산 기간이 줄어들어 최신 기술 기반의 서비스를 더욱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에지 컴퓨팅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돌파구로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KT는 확장된 생태계와 파트너십으로 5G 퓨처 포럼이 산업의 혁신을 촉진하는 글로벌 에지 시장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2021.04.07 I 노재웅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다빈치 로봇수술 1,000례 달성
  •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다빈치 로봇수술 1,0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분당서울대병원(원장 백롱민)이 ‘산부인과 다빈치 로봇수술 시행 건수 1,000례’를 달성, 지난 6일 기념식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기념식은 온라인 영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해 진행됐다.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는 2014년 12월 다빈치 로봇수술 첫 케이스를 시작으로 매년 꾸준하게 수술 실적을 향상해왔다. 특히, 2019년부터 많은 의료진이 로봇수술에 참여하면서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렸고 마침내 2021년 2월을 기준으로 로봇수술 1,000례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다. 현재 산부인과에서는 자궁근종절제술, 난소낭종절제술, 자궁선근증 등의 양성 질환에 대한 수술과 함께, 초기 부인암, 자궁경부 상피내암, 자궁내막암, 2cm 이하 크기의 초기 자궁경부암 등에 로봇시스템을 도입해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자궁근종절제술의 경우에는 상당히 고무적인 기록으로 수술 실적을 향상시키면서 수술 시행 건수가 국내 2위 안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술 이후 임신과 출산 결과에 있어서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도출하면서 자궁근종 수술 분야에서의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의 로봇수술 시행 건수 증가 현황.이처럼 산부인과의 부인암 치료를 위한 로봇수술 도입은 개복수술이나 복강경수술과 비교해 상당한 이점을 나타낸다. 개복수술 및 복강경수술의 경우에는 전 과정을 사람이 직접 집도하는 만큼, 수술로 인한 피로도가 크고 개인적 경험과 숙련도에 따라 수술결과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로봇수술은 수술에 따른 피로도가 낮을 뿐만 아니라 3차원으로 확대된 시야, 손 떨림 보정, 넓은 관절 가동 범위와 섬세한 움직임을 통해 정교하고 안정적인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이는 수술 결과에 반영돼 종양의 완벽한 제거, 출혈 최소화, 난해한 해부학적 구조의 극복, 그리고 수술 시간을 단축시킨다. 또한 수술 부위의 절개나 상처를 최소화 해 미용적인 면에서도 우수하며 출혈 및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장 이정렬 교수는 “현재 활용중인 로봇수술법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발전을 바탕으로 미용적인 부분을 보장하면서도 한 차원 향상된 수술 시스템을 적용하고 환자 친화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나아가 다양한 환자에 대한 다각적인 평가 및 충분한 상담, 이를 통한 개인별 맞춤화된 최적의 수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전문화된 인력을 배출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은 1만례 이상의 복강경수술 집도 경험을 가진 부인종양 전문의들이 로봇을 활용한 암 수술을 집도하기 때문에 수술 결과의 안전성과 우수성은 물론, 신경 보존, 주변 조직과의 정교한 박리를 가능하게 해 합병증 역시 최소화하고 있다. 아울러 자궁근종을 가진 난임 환자들에 대해 종양 수술과 난임 치료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을 옮겨가며 종양 수술 따로, 난임 시술 따로 받는 것이 아닌, 난임 치료 과정의 한 부분으로 로봇수술을 선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어 환자에게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하는데,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수술 만족도뿐 아니라 임신 성공률에 있어서도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로봇수술팀이 1,000례 달성을 기념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산부인과 김용범 교수, 이정렬 진료과장, 서동훈 교수)
2021.04.07 I 이순용 기자
장기용x채수빈x정수정 '새콤달콤' 넷플릭스 6월 4일 공개
  • 장기용x채수빈x정수정 '새콤달콤' 넷플릭스 6월 4일 공개 [공식]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장기용, 채수빈, 정수정 주연의 이계벽 감독 신작 ‘새콤달콤’이 6월 4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다. ‘새콤달콤’은 매번 해도 어려운 연애, 하지만 그 새콤달콤한 연애의 맛에 제대로 빠져버린 달콤한 연인 장혁과 다은, 그리고 새콤한 매력의 보영까지 세 남녀가 그리는 찐현실 로맨스를 조명한다.‘새콤달콤’은 ‘럭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로 맛깔난 웃음을 선사해온 이계벽 감독이 내놓는 신작으로 연애가 가진 현실적인 다양한 맛을 솔직하게 담아낸 이야기다. 연애의 첫인상만을 담아낸 역설적인 제목을 통해 한없이 새콤하고 달콤했던 연애의 첫맛부터 이별의 짜고 쓴 맛까지 시간에 따라 변하는 연애의 맛을 리얼하게 그려낸다.거기에 대세 라이징 스타 장기용, 채수빈, 정수정이 총출동해 신선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오는 5월 첫 방송을 앞둔 ‘간 떨어지는 동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가파르게 상승 중인 대세 배우 장기용이 현실 남친 장혁으로 분했다. 그는 연애 초기 다정한 스위트 가이부터 점점 무심하게 변해가는 ‘현실 남친’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심박 수와 분노 게이지를 동시에 들었다 놨다 할 예정이다. 그의 사랑스러운 연인 다은 역은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여우각시별’, ‘반의반’ 등을 통해 차세대 로코 스타로 자리 잡은 채수빈이 맡는다. 일도 사랑도 마음대로 되지 않아 답답한 간호사 다은으로 분해 한층 더 성숙해진 감정 연기로 요즘 청춘들의 공감대를 자극할 예정이다. 대기업 파견직으로 근무하게 된 장혁이 만난 입사 동기 보영 역에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써치’, ‘애비규환’으로 배우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 정수정이 열연한다. 정규직 자리를 따내기 위해 장혁과 경쟁하고 협업하며 미운 정을 쌓아가는 보영 역으로 기존의 시크한 이미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매번 신선한 소재와 웃음을 선물하는 이계벽 감독과 장기용, 채수빈, 정수정의 상큼한 조합, 공감을 부르는 현실 연애담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새콤달콤’은 오는 6월 4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2021.04.07 I 김보영 기자
AI와 인간 소녀의 경이로운 사랑...'인간됨'의 의미를 묻다
  • [책]AI와 인간 소녀의 경이로운 사랑...'인간됨'의 의미를 묻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금으로부터 머지않은 미래 미국, AI(인공지능) 로봇 클라라는 AF(Artificial Friend) 매장 쇼윈도에서 창밖의 뜨거운 햇빛을 바라보며 자신을 데려갈 아이와의 운명적 만남을 기다린다. 클라라는 AI 로봇 중에서도 유난히 인간을 열심히 관찰하고 그들의 감정과 소통을 익히는 데 관심이 많다. 오랜만에 만난듯한 창밖의 남녀를 보며 보며 클라라는 “아주 행복해 보여요. 그런데 이상하게 속상한 것처럼 보이기도 해요”라며 인간의 감정에 깊이 공감하는 말을 하기도 한다. 어느 날 거리를 관찰하고 있던 클라라에게 다가 온 조시라는 이름의 소녀. 걸음걸이가 몹시 불편하고 야윈 모습의 조시는 클라라를 데려가겠다고 굳게 약속하고, 클라라는 그날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린다. 201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장편소설 ‘클라라와 태양’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3일 영국에서 가장 먼저 발표된 후 세계 30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출간되고 있는 최신작이다. 노벨상 수상 이후 처음 발표한 장편으로, 인간 소녀와 그의 ‘친구’로 선택받은 AI 로봇 클라라의 이야기다.인간이 아닌 존재인 클라라의 인간에 대한 한결같은 헌신이 실현되는 과정 속에서 과연 ‘인간됨’이란 무엇인지, 무엇이 인간 개개인을 고유하게 만드는지를 고민하게 된다. 책은 AI와 유전공학이 고도로 발전한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아이들의 지능은 유전적으로 ‘향상’되고, 학교에 갈 필요 없이 집에서 원격 교육을 받는다. AF라 불리는 인공지능 로봇은 어린아이들의 친구로 생산돼 팔린다. 변화하는 시대에서 인간이 아닌 존재가 인간을 사랑하는 방식이 인간이 서로 사랑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에 대해 저자는 질문을 던진다.
2021.04.07 I 김은비 기자
삼성SDS, 컨퍼런스서 사이버보안 대응방안 공유
  • 삼성SDS, 컨퍼런스서 사이버보안 대응방안 공유
  • [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삼성SDS(018260)가 6일 ‘사이버 시큐리티 콘퍼런스(Cyber Security Conference) 2021’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보안업계 관계자 및 기업 보안 담당자 등 30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SDS 보안전문가들은 △비대면 업무환경 보안 △클라우드 보안 △생산설비 및 제조공정(OT) 보안 등 3가지 트렌드를 집중 조명했다. 비대면 업무환경 보안 세션에서는 사용자 계정관리 및 통합인증(SingleID), 엔드포인트 보안(EDR) 솔루션, 차세대 방화벽 등을 통해 원격 접속 시 보안 취약점을 해결할 수 있는 보안 체계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보안 세션에서는 삼성SDS가 제시하는 클라우드 보안 기준, 클라우드 필수 보안 솔루션 5종 등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과 답변이 소개됐다. 생산설비 및 제조공정(OT) 보안 세션에서는 보안 컨설팅과 관제 등을 포함한 삼성SDS의 통합 OT 보안서비스가 소개됐다. 특히 보안전문가들은 제조 현장에서 24시간 가동되는 IoT(사물인터넷) 센서, 로봇 등 각종 산업용 기기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실시간 탐지하고 차단하는 보안 솔루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SDS 사내벤처 ‘팀나인’은 딥페이크(AI를 활용한 사진·영상·음성 합성 기술) 탐지 솔루션을, 해킹존은 버그바운티(보안취약점 신고 및 포상제도) 플랫폼을 발표하했다. 이번 행사에서 발표된 영상과 자료는 7일부터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서재일 삼성SDS 보안사업부장(전무)이 6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사이버 시큐리티 콘퍼런스 2021’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삼성SDS 제공.
2021.04.06 I 성주원 기자
해성티피씨 “세계적 로봇 감속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 [IPO출사표]해성티피씨 “세계적 로봇 감속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정밀 로봇 감속기 연구 개발을 10년 넘게 추진하면서 기술 경쟁력을 갖춘 만큼 해외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메이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이건복 해성티피씨 대표이사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이건복 해성티피씨 대표이사가 6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해성티피씨)기술 특례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감속기 제조 전문 기업 해성티피씨는 지난 1997년 설립된 감속기 전문 제조 업체로, 로봇용·산업용 감속기 및 승강기용 권상기 제조와 판매, 수출입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감속기는 기어를 통해 모터의 회전력을 낮춰 로봇이나 기계의 움직임 조절에 쓰이는 부품이며, 권상기는 승강기를 상하로 이동시켜주는 구동장치다.회사는 특히 국내 기어드(Geared)식 승강기용 권상기 시장 점유율 1위를 확보하고 있다. 해성티피씨의 승강기용 권상기는 특허를 획득한 독자 기술을 통해 타 제품 대비 높은 내구성과 효율을 갖췄다는 평가다. 향후 기어리스(Gearless)식 권상기 판매 확대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해성티피씨는 로봇용 감속기 분야에서 ‘제조로봇용 고정밀 사이클로이드 감속기’ 양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국내 유일의 업체이기도 하다. 회사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부터 ‘로봇용 사이클로이드 치형 고정밀 감속기 제조기술’에 대해 평가등급 ‘A’를 획득해 기술성장기업 특례를 적용받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국내 승강기용 감속기 시장 점유율 1위…고도화된 기술력 통해 진입장벽 확보현재 회사의 주력 사업 영역은 승강기용 감속기(권상기) 분야다. 약 25년의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승강기용 감속기 부문에서 국내 1위의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회사 전체 매출액의 약 83.7%를 차지하고 있다.승강기용 감속기는 높은 수준의 안정성과 정숙성이 요구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제작 시 정밀한 기술력이 필요하다. 승객 탑승용으로 사용되는 만큼 안전인증 획득도 필요한 분야이며, 이에 따라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산업이다.해성티피씨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한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보적 시장 지위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해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 또한 개선할 계획이다.이건복 해성티피씨 대표이사는 “주력 사업인 승강기 사업부문 시장 지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많은 수요가 예상되는 로봇용 감속기 사업부문 경쟁력도 확보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대한민국 대표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해 세계적인 감속기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시장 확대 전망…“해당 분야 독보적 기술력 보유”해성티피씨는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로봇용 감속기 제조를 위해서는 일반 감속기보다 월등히 높은 정밀도가 요구된다. 회사는 2004년부터 수행해 온 산학연 기술개발과제 및 정부과제 수행을 통해 원천설계기술을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로봇용 감속기 신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회사의 대표 기술 중 하나인 로봇용 사이클로이드 고정밀 감속기 제조 기술은 산업용 제조 로봇 및 공작기계 등에 적용된다. 로봇용 사이클로이드 고정밀 감속기는 제철, 화학, 자동차, 전기·전자, 환경, 플랜트 등 광범위한 분야에 활용되며, 특히 4차 산업의 근간인 로봇 제조의 핵심 부품으로 꼽히고 있다.또한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양산 시스템을 구축해 미래 시장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및 타 로봇 제조업체와 함께 ‘로봇용 감속기 국산화를 위한 실증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등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생산 가능 규모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연간 1만대 수준인 생산 규모를 2026년까지 최대 10배 이상 늘리고, 신규 모델 개발에도 착수한다. 이를 통해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글로벌 점유율도 최대 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상장을 통해 마련되는 공모자금은 연구개발비용과 시설·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회사는 로봇용 감속기 분야 연구개발 및 설비 분야 투자를 통해 30여 종류의 신규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향후 스마트팩토리 확대로 고성장이 전망되는 로봇용 감속기 시장의 수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회사의 총 공모주식 수는 100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9500~1만1500원이다. 이번 공모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115억원 규모다. 회사는 오는 6~7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일과 13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달 말 상장 예정이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공모 후 최대주주인 티피씨글로벌(130740)의 지분 46.65%(216만주)는 1년6개월 간 보호예수된다.
2021.04.06 I 유준하 기자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 PC·모니터 등 납품기한 2배로 연장
  •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 PC·모니터 등 납품기한 2배로 연장
  •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국제인공지능 대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Twim부스에서 인공지능 산업용 로봇이 반도체 칩 자동선별검사 하는것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조달청은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된 개인용컴퓨터(PC)와 모니터의 납품기한을 기존 15일에서 30일로 연장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환경을 위한 IT장비의 수요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중소 PC업계가 반도체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반영했다. 반도체 품귀는 완성품의 납품지체로 이어질 수 있어 최근 중소 PC업계가 납품기한에 쫓겨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조달청은 공공조달 PC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부품 공장에서의 수급 지연에 따라 납품이 늦어지는 경우에는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 지체상금을 부과하지 않도록 각 수요기관에 안내했다. 또 반도체에 큰 영향을 받는 PC, 모니터의 납품기한은 기존 15일에서 30일로 연장했다. 강신면 조달청 구매사업국장은 “이번 조치로 PC업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반도체 품귀에 영향을 받는 다른 품목은 없는지 살펴보는 등 선제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04.06 I 박진환 기자
日소프트뱅크, 노르웨이 로봇기업 오토스토어 지분 40% 인수
  • 日소프트뱅크, 노르웨이 로봇기업 오토스토어 지분 40% 인수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노르웨이의 로봇회사인 오토스토어 지분 40%를 28억달러(한화 약 3조 160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오토스토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유동성공급자(LP) 토머스 H 리 파트너스와 스웨덴 사모펀드 EQT로부터 지분 40%를 28억달러에 매입할 계획이다. WSJ은 “로봇 기술 지원에 대한 일본 대기업의 또다른 큰 베팅”이라며 이번 거래가 합의에 임박했다고 전했다. 거래가 성사되고 나면 토머스 H 리는 여전히 대주주로 남게 되며, 소프트뱅크, EQT와 함께 이사회 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1996년 설립된 오토스토어는 주문이행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로봇만으로 창고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큐브 스토리지 자동화(Cube Storage Automation)’라는 기술을 개발해 전자상거래 업체와 물류기업 등에 공급하고 있다. 로봇이 거대 큐브를 활용해 물류 분류를 더욱 신속하게 하는 기술로, 이 기술을 활용하면 같은 창고 공간이라도 4배의 물량을 저장할 수 있다. 노르웨이 네드레 바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오슬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 35개국에 500개 이상의 시스템과 2만대 이상의 로봇을 공급했으며, 기업가치는 부채를 포함해 약 77억달러(약 8조 6900억원)로 평가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푸마, 베스트바이, 지멘스 등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계기로 전자상거래가 의류, 식료품, 생활필수품 등 대다수 부문에서 일상생활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면서 올해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는 “오토스토어의 기술은 온라인 쇼핑이 급증함에 따라 물류를 더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배송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WSJ은 “소프트뱅크는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한국 쿠팡 등에 투자하며 글로벌 전자상거래 및 관련 공급망에 대한 투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현재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2021.04.06 I 방성훈 기자
미래사업 위해 '읍참마속' 결단…필요할 땐 복귀할수도
  • 미래사업 위해 '읍참마속' 결단…필요할 땐 복귀할수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LG전자(066570)가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 1995년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전신인 LG정보통신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지 26년만이다. LG전자는 피처폰 시절 미국 CDMA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쿠키폰, 샤인폰, 초콜릿폰, 프라다폰. (사진= LG전자)◇5조 적자 ‘아픈손가락’ 개선의 여지 없다고 판단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 중단을 최종결정했다.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 공급을 위해 5월 말까지는 제품을 생산하고, 오는 7월 31일부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한다. 사업 철수를 선택한 이유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서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은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적자가 확정적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고, 중국 브랜드들은 낮은 가격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가전 등 주력 제품군에서 쌓아온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스마트폰에서 구축하는 데 실패했고, 저가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어중간한 포지션에 머물렀다는 평가다. LG전자측에서도 “대응 미흡으로 성과를 내지 못해왔다”라고 자인했다. LG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 사업을 살리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흑자전환에 실패하면서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사업을 정리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사업 턴어라운드를 위해 △생산라인 이전 △인력 재배치 △ODM 확대 등을 단행했으나 흑자 전환은 쉽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대대적인 스마트폰 라인업 개편을 하고 전략폰 ‘벨벳’과 ‘윙’을 출시했으나 실패했다. 사업 철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사업부문 매각도 검토했으나 마땅한 대상자를 찾지 못했다. 베트남 빈그룹, 페이스북, 폭스바겐 등이 거론됐으나 매각 방향과 가격 등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자진철수로 가닥을 잡았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자진철수로 복귀 여지 남겨…핵심 기술 개발 지속 LG전자는 승산이 없는 싸움에 계속 배팅을 하는 것보단,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부 자원을 효율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배터리와 자동차 전장(VS) 등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쌓아온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자산과 노하우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또 사업부문 매각이 아닌 자진철수를 택함으로써 필요한 시점에는 사업을 재개할 수 있는 여지도 남겼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스마트폰 사업을 매각 또는 철수 선언한 이후 2~3년만에 복귀한 사례가 있다. 한 LG그룹 관계자는 “스마트폰 하드웨어를 만드는 자체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롤러블까지 개발했던 기술력이 내부에 있다. 모바일 기술의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미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더라도 미래준비를 위한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SW)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자료= 카운터포인트리서치)◇3500명 직원 전환배치…국내 스마트폰 시장 재편에 쏠리는 눈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3500여명의 MC사업본부 직원들의 인력 재배치 작업이 본격화된다. 회사측은 오는 6일부터는 MC사업본부 인력의 재배치를 위한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동을 원하는 계열사나 다른 사업본부 지망을 공모받고, 결정을 하지 못한 직원들은 LG전자 내부에서 흡수할 예정이다. 연구·개발 인력은 △LG전자 내 전장(VS) 사업본부와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LG그룹 내 배터리 사업을 맡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유력하다.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의 합작사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에도 개발 인력 수요가 높다. SW 전문 인력 중 일부는 LG전자 스마트폰의 유지·보수 및 SW 업그레이드 등을 위해 잔류하게 된다.LG전자의 사업 철수에 따른 국내 스마트폰 시장 재편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005930)의 독주체제가 강화되거나 외산폰의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64.58%, 애플 25.63%, LG전자 6.43%로 전체 시장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10% 중반이었던 LG전자의 점유율이 낮아지면서 애플의 점유율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된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공식화되면서 애플은 물론 샤오미 등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비)’를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1% 미만이었다. 한편, LG전자는 기존 LG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사후서비스와 SW업그레이드 관련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철훈 한국영업본부 모바일그룹장은 이날 오후 유통업계에 보낸 안내문을 통해 “사업 종료 후에도 LG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OS업그레이드, 보안·품질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사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판매 역시 재고 소진 시까지 차질 없이 지속하겠으니 안심하고 고객분들께 권해달라”고 당부했다.
2021.04.05 I 장영은 기자
'계륵' LG폰 접는다…구광모의 '뉴LG' 가속
  • '계륵' LG폰 접는다…구광모의 '뉴LG' 가속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LG전자(066570)가 26년만에 스마트폰 사업을 접기로 했다. 2015년 2분기부터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아픈 손가락’을 끊어내고 신사업과 미래 성장 동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결정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실용주의 경영 철학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평가된다. (사진= LG전자)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열고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영업중단을 최종 승인했다. LG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뉴 LG’로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이라는 평가다. 구광모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실용주의적인 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 사업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에 힘을 쏟아왔다. 구 회장은 현 시기를 LG가 바뀌어야 할 ‘변곡점’이라고 판단하고 발 빠른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비핵심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핵심사업을 키우자는 것이 골자다. 그는 취임 직후인 2018년 9월 LG서브원의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 사업 부문을 분할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연료전지, 수처리,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판 사업, 전자결제사업 등을 청산 또는 매각했다.이번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결정도 누적적자 5조원이 넘는 사업을 지속하기 보단,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배터리와 전장 부문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다. 업계에선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LG 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MC사업본부에 투입됐던 인적·물적 자원을 로봇, 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 분야와 자동차 전장(VS)사업 및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신사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어서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했던 한 이사는 LG 스마트폰 사업 철수와 관련 우려나 문제 제기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 깔끔하게 정리됐다”며 일축했다. 전사 차원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구 회장의 결단에 이사진은 전원 찬성표를 던진 셈이다. LG전자로서는 당장의 매출 감소는 있겠지만 연간 1조 규모의 적자를 털어내고, TV, 가전 등 핵심 사업을 외형 확대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선 철수하지만, 모바일 분야에서 축적해 온 핵심 원천기술과 특허 등 지식재산권(IP) 등은 내재화하고 6G, 카메라,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 개발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1.04.05 I 장영은 기자
LG 폰 철수에 주가 출렁…중장기로 보면 '기대'
  • LG 폰 철수에 주가 출렁…중장기로 보면 '기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LG전자(066570)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5일 주가도 변동폭을 키웠다. 향후 전망은 밝다. 단기적으로는 전사 매출액 감소가 따르지만, 연간 약 8000억원대(2020년) 적자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철수에 따른 관련 자금은 미래 사업에 투입, 중장기적으로 사업 체질·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000원(2.52%) 내린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에는 사업 철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2~3%대 오르며 한 달여 만에 16만원선을 되찾기도 했지만, 다시 하락 전환했다. 이날 개인은 55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46억원, 144억원을 팔아치웠다. 지난 1월20일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모바일(MC) 사업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중”이라고 밝히면서 MC 사업 철수 가능성을 내비치자 LG전자 주가는 당일 12.84% 급등했다. 14만대였던 주가는 16만원대로 껑충 뛰었고 이튿날에도 10% 넘게 뛰면서 18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주가는 14만~17만원선에서 등락을 보이다 최근 15만원대에 머물렀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대한 기대감은 1분기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이다. 이날 회사가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인은 사들였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차익 실현을 위해 팔아치웠다는 해석이 나온다. 향후 주가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증권사들은 20만원 초반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우선 이번 철수는 실적에 긍정적이다. LG전자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부문의 영업정지는 오는 7월 31일자로 이뤄진다. MC사업부문 영업정지 금액은 5조2171억3064만원으로 2020년도 매출액의 8.2%에 해당한다. 단기적으로는 스마트폰 매출액이 감소하지만, 매 분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던 적자 우려를 해소하게 됐다. 증권가는 MC사업부문의 철수로 LG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2016년 1조3378억원 △2017년 2조4685억원 △2018년 2조7033억원 △2019년 2조4361억원이며 △2020년 3조원을 돌파(3조195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도 MC사업부문은 분기 기준 1000억~2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연간 8000억원대 적자(2020년)가 줄어들면서 실적 추정치도 높아진 셈이다. 1분기에도 가전과 TV 실적 호조에 따라 스마트폰 적자 반영에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전망이다. LG전자의 신사업 기대감도 높다. 우선 그간 쌓아온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 개발은 지속하고 이를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과 만물지능인터넷(AIoE) 시대를 대비한다. 특히 LG그룹 차원에서 핵심 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전장사업으로 질적 성장에 속도를 낸다. 최근에는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합작 설립한 마그나의 애플 카 위탁생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목표주가는 20만원 초중반대로 오르고 있다. 이번 철수는 전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컨대 LG이노텍도 전체 60~70%를 차지하는 북미 고객사향 카메라 모듈 실적을 더 늘리기도 줄일 수도 없는 상황인데, 전장부품향 제품을 키우는 데 주력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 적자 축소와 함께 올해 기존 사업 경쟁력 확대, 신성장 확보 등 연구개발(R&D) 지원, 추가적인 인수합병(M&A) 인수 토대가 돼 LG전자 기업가치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1.04.05 I 이은정 기자
“5G 품질·요금·융합 최선 다했다”…억울한 통신사
  • “5G 품질·요금·융합 최선 다했다”…억울한 통신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5세대(G)이동통신 세계 최초 상용화 2주년 보도에 대해 통신사들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일부 언론에서 5G 품질도 먹통이고, LTE보다 요금을 높게 받으며, 전국망 구축이 늦어지는 바람에 자율주행차 등 융합산업도 뒤처진다고 지적하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를 통해 5일 공동 입장 자료를 낸 것이다.통신사들은 ▲5G는 대한민국의 ICT 산업 발전을 견인했고 글로벌 조사기관 조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받았고 ▲5G 요금제 역시 LTE와 비교할 때 데이터당 요금이 저렴하며 최근 저가 요금제를 출시해 통신비 부담 완화에 노력 중이라고 했다.특히 ▲자율주행이 뒤처진 것은 전국망 구축 때문이 아니라 국가표준 확정이나 기술개발 등에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이런 주장은 팩트만 보면 틀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유야 어찌됐든 5G에 대한 지나친 환상을 심어준 일이 소비자들에게 반감을 불러일으켰다는 사실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외국도 인정한 품질…20배 빠른 LTE는 아냐실제로 우리나라 통신사들은 다른 나라 통신사들보다 빠르게 전국망을 구축 중이고,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3사 합쳐 16.2조원(2019~2020년)을 투자하는 등 2017년~2018년 대비 투자비도 149.3%(10.8조원) 증가했다. 정부의 투자 독려로 2018년 제출한 주파수이용계획서 상 구축 계획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5G 기지국을 구축했고, 옴디아(구 OVUM)나 오픈시그널, 스피드체크 등에서 전송속도와 커버리지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스피드체크의 5G 다운로드 평균속도 측정 결과 한국은 429Mbps로 1위를 기록했고, 2위를 차지한 호주의 평균속도는 142Mbps로 한국과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이런 노력은 반감되고 있다. 2019년 4월 3일 밤 11시 세계 최초 상용화와 함께 ‘20배 빠른 LTE’로 초기에 과잉 홍보되면서 불거진 일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3G에서 LTE로 올 때는 3G 주파수가 다 찼고 LTE에서는 휴대폰으로 영상보기 같은 서비스가 끊김 없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소비자들 입소문으로 퍼졌지만 5G는 상용화 초기 먹통이나 끊김이 발생해 1달 이상 삼성장비와 패치하는 등 너무 빨리 상용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이제 진짜 5G가 시작되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냉소적이라 안타깝다”고 부연했다.데이터당 기준 LTE보다 싸지만…더 많은 경쟁 필요사실 단위 데이터당 요금을 보면 5G가 LTE보다 저렴하다.과기정통부에서 공시하는 가입자 및 데이터 트래픽 통계 자료에 따르면, LTE 가입자(51백만명) 대비 5G 가입자(13백만명)는 27%에 불과하지만, 5G 데이터 트래픽(30만TB)은 LTE 대비 91%에 육박하다. 이를 1인당 데이터 트래픽으로 환산하여 비교하면 5G에서 LTE 보다 약 3.4배의 트래픽을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사용량 관점에서 볼 때 5G 서비스가 단위 데이터당 요금이 더 저렴하다고 볼 수도 있다.하지만 통신 3사가 ▲현재의 5G 요금제보다 30% 저렴한 온라인 가입 전용 요금제를 내놓은 것도 올해 초부터였다는 점 ▲150GB를 주는 6만5천원 요금제(그전에는 200GB에 7만5천원 요금제)를 출시한 게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 ▲통신3사가 도매대가를 낮춰 KB국민은행 리브엠 등에서 30GB를 주는 4만4천원 요금제가 출시되는 것도 5월 중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보면, 코로나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통신 시장에 경쟁이 더 많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 자율주행차 올스톱은 5G 탓 아냐다만, 5G가 공장과 로봇 등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5G의 초저지연을 활용해 스마트공장을 만들고 뇌(GPU)를 클라우드에 두는 저렴한 로봇 개발이 가능해진 것이다. 통신사들은 5G 전국망이 없어 자율주행차가 멈춘 것은 아니라는 근거로, 이미 2019년 정부는 미국, 유럽 등 국제동향 및 시장환경 등을 고려해 자율주행 기본 주파수를 이동통신 5G 상용망이 아닌 5.9GHz대역으로 먼저 확정했다(5G+ 스펙트럼플랜, ‘19.12월)고 상기했다.아울러 자율주행 국가표준은 논의가 진행 중으로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5G 기반 V2X 도입 여부도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통신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자율주행은 통신사 5G 상용망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낮으며, 국가표준 확정 및 관련 기술개발에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2022년까지 전국망 구축 완료…선순환 생태계 노력할 것통신사들은 정부와 약속한 2022년 말까지 5G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겠다며 이를 위해 외곽지역 5G 공동망 구축도 진행하고 있다.아울러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고객 니즈에 맞춰 5G 요금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제조사·장비사 및 관련 신사업 등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성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1.04.05 I 김현아 기자
"인재 모십니다"…로봇사업에 힘실어주는 삼성·LG전자
  • "인재 모십니다"…로봇사업에 힘실어주는 삼성·LG전자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미래 새 성장 동력 중 하나인 로봇 분야의 인재들을 영입하며 로봇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삼성봇 핸디(왼쪽)과 LG클로이 살균봇(오른쪽). (사진=삼성, LG전자)◇삼성, CE부문장 직속 로봇사업화TF 신설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 세트부문 로봇 개발 전문가 경력사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9일까지 지원 접수를 받았다. 근무지역은 수원사업장이다. 업무는 △로봇 구동용 회로 설계와 제어 개발 △로봇용 회로 최적·표준화 등이다.이번 채용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삼성리서치가 아닌 세트부분의 채용이라는 점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연구·개발 조직인 삼성리서치가 아닌 실무 조직인 세트부분에서 경력 사원을 채용하는 만큼 로봇 제품의 상용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가전(CE) 부문장(사장) 직속으로 로봇사업화 전담팀(TF)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기(IT) 전시회인 CES2021에서 연구 중인 로봇을 공개했다.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 핸디는 스스로 물체 위치나 형태 등을 인식해 잡거나 옮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핸디는 식사 전 테이블 세팅과 식사 후 식기 정리 등 다양한 집안일을 돕는 데 사용된다. 삼성전자는 CES 2019에서 처음 공개한 삼성봇™ 케어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선보였다. 기존 노약자 케어 외에도 다양한 가족 구성원으로 범위를 넓혀 일정관리·헬스케어·교육·화상 미팅 등 개인별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 △쇼핑몰·음식점 등에서 주문·결제·서빙을 지원하는 삼성봇™서빙 △고객 응대 로봇 삼성봇™ 가이드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GEMS)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LG, 상반기 비대면 방역로봇 美에 출시 LG전자는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에서 컴퓨터비전과 기계학습(머신러닝) 연구개발(R&D) 소프트웨어(SW) 분야의 전문가를 오는 18일까지 모집한다. 입사 후 담당 업무는 △로봇 조작·주행을 위한 물체·환경 인식과 모델링 기술 개발 △로봇 시각센서 개발 △로봇 비전기반 학습 기술 개발 등이다. LG전자는 2018년 산업용 로보 제조 전문기업 로보스타의 지분을 인수한 뒤 로봇제조사 로보티즈와 로보스타 등에 투자하면서 로봇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LG전자는 또 올해 상반기 비대면 방역로봇 클로이 살균봇을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그동안 안내로봇 클로이 안내로봇을 비롯해 △클로이 홈로봇 △클로이 셰프봇 △클로이 서브봇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로봇시장의 꾸준한 성장세도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스에 따르면 세계 서비스로봇시장은 작년 370억달러(40조9405억원) 규모에서 2025년 1025억달러(113조4163억원)로 규모가 약 3배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로봇사업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 역시 새 먹거리의 하나로 로봇사업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4.05 I 신민준 기자
구광모의 '선택과 집중'…모바일 접고 모빌리티 키운다
  • 구광모의 '선택과 집중'…모바일 접고 모빌리티 키운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LG전자(066570)가 5일 휴대폰 사업 철수를 공식 결정하면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추진해 온 ‘선택과 집중’ 전략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를 계기로 자동차 전장을 비롯한 모빌리티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구광모 회장은 지난달 26일 ㈜LG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비핵심 사업을 정비하고 주력 사업과 성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다”고 선언한 지 열흘 만에 휴대폰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앞서 LG는 구 회장 취임 직후인 2018년 9월 LG서브원의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 사업 부문을 분할해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연료전지 자회사 LG퓨얼세리스템즈, LG디스플레이 조명용 올레드 사업, 수처리 자회사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 등을 연이어 청산 또는 매각했다. 지난해에도 중국 베이징 트윈타워 지분과 LG화학 LCD용 편광판 사업을 매각했다. 구 회장의 삼촌인 구본무 고문을 중심으로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 웍스 등이 LG그룹에서 분리되는 것도 선택과 집중 전략 차원으로 해석된다.LG전자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꼽은 것은 전장 사업이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1 행사에서 “LG에서는 자동차 산업이 우리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동력원 중 하나라고 말한다”면서 모빌리티 관련 사업 강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LG전자는 지난 2018년 차량용 헤드램프 기업 ZKW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스위스 소프트웨어 업체 룩소프트와 손잡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회사 알루토를 출범했다. 오는 7월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LG전자는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출범을 기점으로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ZKW(램프),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파워트레인) 등 3개 축으로 나눠 모빌리티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LG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도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파워트레인, 차량용디스플레이, 차량 통신·조명용 부품을 아우르는 종합 전장 회사로 거듭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 LG전자가 MC사업본부 인력을 VS사업본부,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LG에너지솔루션 등 전장·배터리 계열사로 전환 재배치해 고용을 유지하기로 한 것도 구 회장의 ‘선택과 집중’이 어디를 향하는지를 보여준다.LG그룹이 모빌리티와 더불어 힘을 쏟고 있는 분야는 인공지능(AI)이다. LG는 지난 1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AI 전담 조직인 ‘LG AI 연구원(LG AI Research)’을 출범했다. AI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AI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LG전자가 AI 기술로 TV 광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미국 스타트업 알폰소를 인수한 것도 LG의 미래 방향성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던 휴대폰 사업을 접은 LG전자가 조만간 전장과 AI·로봇 등 분야에서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이나 합작법인 설립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1.04.05 I 피용익 기자
인트로메딕, 위너스앤파트너스에 살균제 납품계약 체결
  • 인트로메딕, 위너스앤파트너스에 살균제 납품계약 체결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영상 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인트로메딕(150840)은 위너스앤파트너스와 살균소독제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계약으로 인트로메딕은 위너스앤파트너스의 럭셔리 자동차 렌탈 사업 및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차량의 살균용으로 살균제를 공급할 예정이다.인트로메딕의 살균제는 스웨덴 라이프클린 인터내셔널 AB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으로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의 최고 등급 인정과 함께, 유럽 SSI(Statens Serum Instiut)로부터 인정받은 표면살균제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불활성화 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산화염소(ClO2)를 주 원료로 사용한다.무방부제, 무독성, 항바이러스 기능을 갖춰 각종 바이러스 및 세균 등을 2분 이내 99.9% 사멸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엑사로보틱스의 자율주행 살균 로봇용 살균제로 최종 테스트를 통과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살균제로 각광받고 있다.이와 관련해 권혁찬 인트로메딕 대표이사는 “이번 납품 계약은 블록체인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에 자사의 방역게이트와 살균제를 도입하는 위너스앤파트너스 및 DRC(디알씨모빌리티)와 맺은 3자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라며 “앞으로 자율주행형 방역 로봇, 살균제, 스피어게이트 등 다양한 리빙케어 및 방역소독 제품 판매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고 매출 확대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2021.04.05 I 유준하 기자
LG전자 "7월31일자로 휴대폰사업 종료…핵심사업에 역량 집중"(상보)
  • LG전자 "7월31일자로 휴대폰사업 종료…핵심사업에 역량 집중"(상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LG전자(066570)가 휴대폰 사업을 접는다. 1995년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전신인 LG정보통신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 지 26년만이다.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통해 오는 7월 31일부로 휴대폰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선택과 집중”…휴대폰 사업 노하우 미래사업에 적극 활용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통해 7월 31일부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미래 준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LG전자측은 최근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체제가 굳어지고, 주요 경쟁사들이 보급형 휴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가격 경쟁은 더욱 심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흡한 대응으로 성과를 내지 못해왔다고 자인했다. 이에 내부 자원을 효율화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누적 적자가 5조원에 이르는 휴대폰 사업을 접고,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준비를 가속화해 사업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자산과 노하우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휴대폰 생산은 5월 말까지…MC사업본부 직원 고용유지 LG전자는 통신사업자 등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 종료에 따른 거래선과 협력사의 손실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보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 및 기존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한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하겠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해당 직원들의 직무역량과 LG전자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할 계획이다.이 과정에서 개별 인원들의 의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개인의 장기적인 성장 관점에서 효과적인 재배치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LG전자는 23분기 연속 적자을 이어가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을 접고 미래 성장 동력 키우기에 집중한다고 5일 밝혔다.◇모바일 기술 등 연구개발 지속…전장 등 미래성장동력 강화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더라도 미래준비를 위한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한다. 특히 2025년께 표준화 이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은 물론 사람, 사물, 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AIoE: Ambient IoE) 시대를 대비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질적 성장에 기반한 사업 다각화와 신사업의 빠른 확대로 사업의 기본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7월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고, 지난 2018년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한 바 있다. 아울러 LG전자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가전, TV 등 기존 사업은 고객 수요와 미래 트렌드에 기반한 플랫폼, 서비스, 솔루션 방식의 사업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2021.04.05 I 장영은 기자
수술부위에 봉합 '센서' 개발···인대·아킬레스건 치료 효과적으로
  • 수술부위에 봉합 '센서' 개발···인대·아킬레스건 치료 효과적으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몸속에 삽입하는 전자소자가 직접 봉합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됐다. 인대나 아킬레스건 치료에서 센서를 고정적으로 부착해 사용하도록 임상 적용을 앞당길 전망이다.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이재홍 로봇공학전공 교수 연구팀이 몸속에 삽입하고, 수술 부위에 직접 봉합해 사용할 수 있는 봉합사형 유연 변형 센서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봉합사형 체내삽입 무선 스트레인 센서와 동물실험을 통한 적용 사례.(자료=대구경북과학기술원)인대, 힘줄 등 결합 조직 관련 질환이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관련 치료와 재활 치료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결합 조직은 개인에 따라 조직 특성이나 재생 능력이 달라 치료나 재활 시 환자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재활 과정 중 조직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MRI, 초음파 등 임상 기술은 오랜 기간 조직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기 어려웠다.최근 다양한 형태의 체내삽입형 유연전자소자가 개발됐지만 전자소자를 인체 내 목표 조직에 오랜 기간 고정하기 어려워 임상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연구팀은 봉합사형 체내 삽입 무선 스트레인 센서를 개발했다. 센서는 소자 자체가 섬유형으로 구성돼 소자이면서도 동시에 봉합사로 활용해 수술 과정에서 조직에 효과적으로 고정할 수 있다.또 직접 봉합하고, 배터리가 필요없는 수동형 무선 통신 시스템을 통해 무선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센서 내부의 특수 구조를 기반으로 같은 방식의 기존 센서 기술과 비교했을 때 민감도도 높다.연구팀은 기존 유연전자소자의 기술적 문제 중 하나인 ‘요소 간 전기적 연결 부위(납땜)’를 모두 제거하고, 전기적 연결이 추가로 필요 없는 무선 센서 시스템을 개발해 유연 전자 소자의 상용화에서 장점을 확보했다.미니피그를 이용한 동물 실험 결과, 목표 조직인 아킬레스건에 봉합·고정됐고, 조직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었다. 몸속에 삽입 후 3주가 지난 이후에도 삽입한 무선 센서는 잘 동작하고, 몸속에서 오랜 기간 동작하는데 안정성도 높게 나타났다.이재홍 교수는 “기존 소자가 지닌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관련 기술을 실제 임상에 적용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1일 전자 분야 국제 학술지인 ‘Nature Electronics’에 게재됐다.
2021.04.05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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