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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화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기준 맞춰야…태국·UAE서 먼저 사업 추진”
- <편집자주> 스테이블코인이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시장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을 주류 금융의 한 축으로 만드는 작업에 돌입하며 시장의 판도를 새로 쓰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전 세계적인 움직임에 올라타고 있다. 이데일리는 국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집중조명하고자 관련 종사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는 ‘스테이블코人’을 연재한다.[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태국은 바트화 스테이블코인을 샌드박스로 허용하면서 이를 ‘프로그래머블 페이먼트(Programmable Payment)’로 정의했습니다. 블록체인 상에 발행되는 코인은 하나의 스마트 컨트랙트로, 자체적으로 결제 조건을 담은 작은 프로그램이지요. 지급과 정산 조건을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고, 준비금은 금융기관에서 안전하게 관리되는 만큼 규제 역시 이러한 특성을 전향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습니다.”차지훈 비피엠지 대표.스테이블코인 솔루션 전문기업 비피엠지(BPMG)의 차지훈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결제수단 대비 사고 위험이 낮은 만큼 발생 가능한 위험을 명확히 정의하고, 그 외 영역은 정책적으로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차 대표는 “기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들은 해외 이전에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는데,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만 과도한 규제를 받는다면 활용도가 떨어져 고립될 수 있다”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해외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을 현금과 현금성 자산으로 정의하는데, 국내 법제화도 이와 유사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현금을 100% 준비금으로 두면 발행사의 부담이 크다. 미국은 단기 국채나 머니마켓펀드(MMF)도 허용하는데, 원화 준비금 역시 유동성 자산을 포함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게임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차 대표는 넥슨, 네시삼십삼분,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엔터메이트를 거쳐 국내 초창기 웹3 프로젝트 ‘보라’ 네트워크 대표를 역임했다. 2021년 비피엠지를 창업한 이후 젬허브 토큰을 국내외 거래소에 상장시키며 사업을 확장했고, 최근 2년간 스테이블코인 관련 특허 4건을 확보하며 기술적 기반을 다졌다.차 대표는 “2022년 KT(030200) 그룹사 VP와 함께 결제용 지갑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원화와 가치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을 체감했다”며 “법정화폐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은행 간 송금에 활용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국내에서는 아직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만큼, 비피엠지는 해외에서 먼저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태국 기업과 합작법인 ‘베리핀랩스’를 설립하고 바트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베리달러’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차 대표는 “태국은 이미 스테이블코인 가이드라인을 갖추고 있고, 연간 3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글로벌 관광지로 결제 수요가 풍부하다”며 “이 환경이 스테이블코인 상용화에 최적”이라고 말했다.UAE·케이뱅크와 손잡고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결제 생태계 확대비피엠지는 아랍에미리트(UAE)와 국내 금융권을 잇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결제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최근 UAE 투자사 MJ에셋인베스트먼트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MJ에셋은 UAE 왕자 셰이크 마제트가 설립한 회사로, 이번 협약을 통해 현지 라이선스 취득과 규제 대응을 지원한다. 양측은 두바이에 이미 구축된 결제 인프라를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의 실사용, 교환, 해외 송금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차 대표는 “중동은 석유 의존 경제에서 신성장 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으며, 특히 e스포츠와 웹3 분야에 대한 정부 관심이 높다”며 “비피엠지는 게임·웹3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에서 스테이블코인 파트너십을 확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UAE는 이미 자국 화폐 디르함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 항공권 구매나 공항 결제에 쓰이고 있어, 활용처 확장 과정에서 비피엠지가 해외 파트너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글로벌 프로젝트와 국내 시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케이뱅크와 손잡고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국경 간 결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차 대표는 “기존 블록체인 규제가 투자자 보호에 집중돼 있어 혁신적 서비스 도입이 쉽지 않았다”며 “케이뱅크와의 협업을 통해 금융 규제 프로세스를 충족하면서도 새로운 모델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비피엠지는 내년 중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차 대표는 “현지 파트너십을 넓히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국가 간 거래에서 다양한 스테이블코인과 금융기관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글로벌 디지털 자산 결제 인프라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크레딧코인, 구글 클라우드와 9월 22일 아이디어톤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멀티체인 레이어1(Layer-1) 블록체인 네트워크 크레딧코인(Creditcoin·CTC)은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크레딧코인: 문샷 아이디어 스페이스 - 오픈 빌더 아이디어톤(Creditcoin: Moonshot Idea Space - Open Builder Ideathon)’을 9월 22일 서울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약 70~100명의 빌더, 개발자, 디자이너, 그리고 예비 창업자들이 모여 웹3(Web3), 디핀(DePIN·탈중앙 물리 인프라), 실물자산(RWA), 디파이(DeFi), 소비자 서비스 분야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탐구하고 발전시키는 자리다. 참가자들은 팀을 이루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네트워킹과 멘토링을 통해 성장 기회를 얻게 된다.‘아이디어톤(Ideathon)’은 아이디어(Idea)와 마라톤(Marathon)을 결합한 개념으로, 해커톤이 단기간 집중 개발에 초점을 맞춘 행사라면 아이디어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과 기획에 방점을 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이 직접 프로토타입을 만들지 않더라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발표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다.이번 아이디어톤은 최근 출범한 크레딧코인 생태계 투자 프로그램(Creditcoin Ecosystem Investment Program·CEIP)이 주최한다. 행사에는 구글 클라우드 팀이 멘토로 참여하고, 우수 아이디어를 제시한 팀에게는 시상도 진행된다. 참가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소셜 이벤트도 마련된다. 크레딧코인은 실물자산(Real World-Asset·RWA) 생태계를 구축하는 멀티체인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신흥 시장의 금융 혁신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크레딧코인 개발사 글루와는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의 공식 파트너로서 디지털 화폐(CBDC)인 e나이라(eNaira) 채택을 촉진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금융 소외자들이 신용 프로필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오태림 크레딧코인 대표는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력은 크레딧코인을 EVM L1 아이디어 런치패드로 활용하려는 기술·비기술 빌더들을 발굴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CEIP를 통해 이번 아이디어톤 참가자들이 제시한 아이디어가 혁신적 금융·블록체인 솔루션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내수용…통화주권 방어 수단이란 건 '마케팅'"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원화에 대한 국제적인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결국 내수용이다. 통화주권 약화, 즉 달러라이제이션(달러 지배)을 방어하기 위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필요하다는 견해에 대해선 회의적이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병목 한국은행 금융결제국장◇ 韓, 달러라이제이션 가능성 낮아…‘달러 스코’는 규제 필요 이병목 한국은행 금융결제국장은 최근 이데일라와 만나 “기본적으로 달러 수요는 환율의 방향성, 해외송금 수요 등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선 일상 거래에서 원화가 지급결제 수단으로 가장 싸고 효율적이면서 편리하다. 달러라이제이션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 도입을 위한 일종의 ‘마케팅’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예를 들어 국내에서 달러를 사는 이유는 일상적인 지급수단이 아닌 달러화 가치 상승 기대에 따른 투자나 자금 출처 은닉 등의 목적으로 보유하려는 수요 때문”이라며 “(달러) 스테이블코인도 해외 가상자산 거래 등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는 수요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터키,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와 같이 자국 통화 가치가 극도로 불안정한 나라에서는 달러를 자국 화폐 대신 사용하거나 병용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비록 원화가 기축 통화는 아니지만 통화가치가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고, 지급결제 인프라의 경우 선진국보다 잘 갖춰져 있는 만큼 달러라이제이션이 발생할 확률은 거의 없다는 것이 한은의 판단이다. 이 국장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나오면 원화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주장에도 동의하기 힘들다고 했다. 그는 “통화의 형태가 바뀐다고 해서 그 통화에 대한 수요가 변화하는 건 아니다”라며 “결국 전 세계 경제 시스템 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에 따라 가는 것이다. 그게 실물 화폐든 디지털화된 토큰이든 똑같다.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그 효과에 대해) 너무 과대평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국내에서 활발히 유통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통화 주권이나 원화 수요와 별개로 외환규제를 우회하는 용도로 악용될 수 있어서다. 이 국장은 “국내에서 USDT 등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가상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국내와 해외 거래소 간 이전을 통해 거래수단 등으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는데, 이 경우 사실상 미 달러화를 자유롭게 국외로 이전하는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연간 10만달러가 넘는 해외 송금의 경우 신고 의무가 있으나,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10만달러 이상 사서 가상자산을 구매한 후 다시 미국 시장에서 팔아 달러로 바꿀 경우 국내 외환 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자금 세탁이나 편법 증여 가능성은 정책·감독기관 및 학계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우려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병목 한국은행 금융결제국장◇ 화폐의 디지털화는 대세…‘프로그래머블 머니’ 실험 진행중한은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이 국장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가져올 긍정적 효과에 대해선 적극 공감하고 있고, 한은은 어느 기업이나 기관보다 먼저 디지털 화폐 도입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스마트 계약을 활용한 다양한 조건부 결제와 자동정산 등 특화된 지급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며 “특히 대금 지급 조건의 프로그래밍 기능이 가장 중요한 혁신”이라고 봤다. 미국에서는 화물 운송 시 위치정보시스템(GPS)를 ‘예금토큰’에 연동해 화물트럭이 배달 목적지에 도착하면 별도의 비용 청구 없이도 화물운임이 지급되도록 하는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됐다. 한은이 시중은행과 함께 올해 4~6월 진행한 ‘프로젝트 한강’에서 실험한 정부·지자체 바우처 제도 역시 스마트 계약의 대표적인 사례다. 바우처의 지출 목적에 맞게 예금토큰에사용처와 한도 등 다양한 지급 조건을 설정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이 기능은 정부의 국고보조금 지급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화폐에 프로그램을 함으로써 중복지원 등에 따른 세금 누수를 막고 정부 지원금이 원래 목표대로 사용됐는지를 추적할 수도 있다. 이 국장은 “디지털 화폐의 혁신 가능성 측면에서 보면 은행 예금을 기반으로 한 예금토큰으로 화폐의 사용조건을 입력하는 것의 사용성을 입증하는 식으로 시작하는 것도 충분하다”며 “국내에서 토큰 증권 등 디지털 자산에 관한 법제화 논의보다 지급수단 역할을 하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먼저, 그리고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쉽다”라고 했다. 안전수칙 마련도 없이 놀이기구부터 돌려야 한다는 것과 같다는 지적이다. 그는 “예금토큰은 스테이블코인과 병존·경쟁할 수 있고, 스테이블코인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제고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의 준비자산 중 일정 비율을 예금토큰으로 설정해 이용자의 상환 요구에 빠르고 안정적으로 대응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국장은 “예금 토큰도 스테이블코인의 일종이다. 기술적 특성은 다 같고 발행자가 은행이고 준비 자산이 예금이라는 차이밖에 없다”며 “초기에는 국내 규제를 준수하면서 안전하게 디지털 혁신 가능성을 시험해 보기 위한 대안으로 은행 중심의 예금토큰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은 은행권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발행을 허용하면서, 비은행이 은행 중심 컨소시엄에 참여함으로써 비은행의 혁신 가능성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에금토큰(deposit token): 시중은행이 예금에 근거해 발행하는 토큰화된 디지털 자산이다. 즉, 은행 예금을 블록체인 등 분산원장 기반의 ‘토큰(token)’ 형태로 만들어, 실시간 결제·이체·자동화된 금융거래(스마트 계약) 등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디지털 화폐다. 중앙은행의 블록체인 네크워크에서 발행·유통된다.
- 구글 클라우드, AI 결제 위한 ‘에이전트 결제 프로토콜(AP2)’ 발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구글 클라우드가 AI 에이전트 결제를 위한 새로운 개방형 표준을 공개하며 글로벌 커머스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구글 클라우드는 17일(현지 시간)AI 에이전트가 여러 플랫폼에서 사용자를 대신해 안전하게 결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에이전트 결제 프로토콜(Agent Payment Protocol, 이하 AP2)’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토콜은 기존 에이전트-투-에이전트(A2A) 및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의 확장판으로, 사용자·판매자·결제 서비스 제공 업체가 신뢰를 기반으로 거래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제시한다.구글 클라우드 ‘에이전트 결제 프로토콜(AP2)’ 글로벌 파트너들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개방형 생태계 구축AP2 개발에는 NHN KCP,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인베이스, 엣시, 마스터카드, 페이팔, 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 등 60여 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이들과 협력해 카드, 실시간 계좌이체, 스테이블코인, 암호화폐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지원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AI 에이전트가 거래를 대신 수행하면서 제기된 ▲구매 권한 부여 ▲구매 의사 보장 ▲문제 발생 시 책임 규명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AP2는 암호화된 디지털 위임장(Mandate)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구매 의도부터 결제 완료까지 전 과정이 검증 가능한 기록으로 남아, 책임 추적성과 거래 신뢰성을 강화한다.예를 들어, 사용자가 에이전트에게 “콘서트 티켓을 시작과 동시에 구매해 달라”고 지시하면, 가격 한도와 조건이 기록된 위임장이 생성되고 조건 충족 시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결제를 실행한다. 모든 거래는 불변의 디지털 증거로 기록돼 금융기관이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새로운 커머스 경험 확장AP2는 품절 상품 자동 구매, 맞춤형 번들 제안, 항공권·호텔 동시 예약 등 다양한 커머스 경험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또한 암호화폐 결제를 위해 코인베이스, 이더리움 재단, 메타마스크 등과 협력하며, 웹3 생태계와의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구글 클라우드 측은 “AP2는 AI 에이전트가 참여하는 차세대 커머스 환경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개방형 표준을 통해 안전하면서도 유연한 글로벌 결제 생태계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AP2의 기술 사양과 구현 사례는 깃허브 저장소에서 공개되며, 관련 세부 내용은 구글 클라우드 블로그와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한국의 일론머스크'라 불리는 이 남자가 꿈꾸는 '디지털 경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은 모두 거스를 수 없는 미래입니다.”장현국 넥써쓰(NEXUS)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진단했다. 그는 “중앙화 시스템은 해킹 위험에 취약하지만, 블록체인은 분산 저장 구조 덕분에 위·변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AI가 본격 확산될수록 AI가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효율적 화폐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암호화폐(가상자산)”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AI와 블록체인의 융합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네트워크(웹3)를 구축하고, 단순한 게임을 넘어 AI·금융을 아우르는 ‘디지털 경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경기 성남 분당구에 있는 넥써쓰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장 대표가 ‘한국의 일론 머스크’라 불리는 이유도 이런 혁신적 행보 때문이다. 머스크가 전기차, 로켓, 인공지능 등 전혀 다른 산업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글로벌 혁신 아이콘이 된 것처럼, 장 대표 역시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게임(P2E)을 글로벌 시장에 안착시켰다. 또 업계에서 보기 드문 ‘은둔형’ CEO가 아니라 직접 SNS를 운영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소통형 리더십’을 보여주며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있다.10년간 위메이드 대표를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나선 장 대표는 현재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CROSS)’를 중심으로 게임 온보딩과 AI 전략을 결합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 게임사 액션스퀘어를 인수해 올해 1월 사명을 넥써쓰(NEXUS)로 바꾸고, 사업 모델을 블록체인 중심으로 재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블록체인 게임’ 선구자장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을 미래 성장 비전으로 제시하고 이를 실현한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위메이드 대표 시절 ‘미르의 전설’로 PC 온라인 게임 명맥을 이어가던 그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미르4 글로벌’을 출시했다. 이는 국내 게임사 최초로 게임 내 재화의 현금화를 허용하는 ‘P2E(Play-to-Earn)’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안착시킨 사례였다.핵심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WEMIX)’였다. 게임 플레이와 토큰 이코노미를 연결해 새로운 시장 판을 열었고,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등 이른바 ‘3N’을 위협했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 초까지 업계 시가총액 3위까지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크로쓰 플랫폼 고도화다만 파격적 행보는 늘 논란을 동반했다. 장 대표가 위믹스를 통해 게임과 가상자산을 결합한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려 했지만, 곧바로 유통량 조작 의혹에 휘말렸다. 그는 2년여간 법적 공방을 이어갔고, 지난 7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일단 큰 고비를 넘겼다.법적 부담을 덜게 된 장 대표는 현재 ‘크로쓰(CROSS)’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게임 속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으로 온체인화하고, 이용자 주도의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속도와 혁신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창업 초기부터 그는 경쟁사가 따라오기 힘들 만큼 빠르게 규모를 키운다는 전략을 세웠다. 장 대표는 “웰메이드 게임에 블록체인을 결합하는 것이 성공 공식”이라며, 창업 1년도 채 안 된 시점에서 라인게임즈와 MOU를 체결하고 덱사스튜디오·원유니버스·엔티엔트·폴스타게임즈·메타스텔라 등 다양한 게임사에 투자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제트5를 인수하기도 했다. 그는 “재미있고 성공적인 게임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몇 배의 성공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넥써쓰는 지난 5일부터 플레이위드와 공동 퍼블리싱하는 ‘로한2 글로벌’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국내 P2E 합법화엔 “회의적”…“글로벌 성과 낼 것”반면 국내 게임업계의 뜨거운 쟁점인 P2E 합법화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장 대표는 “돈 벌기 위한 게임은 노동이지 놀이가 아니다”라며, 자신이 지금까지 출시한 블록체인 게임들의 본질은 어디까지나 ‘재미’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규제 위주의 한국 게임법은 20년 전 잘못 만들어진 후진적 법”이라며 “국내에서 P2E 합법화에 대한 기대감은 전혀 없고, 넥써쓰가 글로벌에서 성과를 낸 뒤 역으로 논의가 촉발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소통형 CEO…SNS 직접 운영으로 ‘한국의 일론 머스크’ 별명그는 ‘소통형 CEO’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직에 있으면서도 직접 SNS 계정을 운영하며 비전을 적극적으로 발신하고, 투자자·유저·대중과 직접 소통해 기업의 투명성과 신뢰를 높이고 있다. CEO 개인 브랜드와 기업 이미지를 연계해 콘텐츠를 직접 제작·공유하는 그의 전략은 브랜드 자산을 극대화하며 ‘한국의 일론 머스크’라는 별명을 낳았다.지난달 장 대표는 자신의 SNS X 계정을 통해 크로쓰의 유틸리티 토큰 ‘크로쓰($CROSS)’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에서 거래대금 1위를 기록한 사실을 공유하며, 넥써쓰의 ‘분할 정복(Divide and Conquer)’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누군가 이를 ‘도장깨기’라고 번역했는데 너무 딱 맞는 말이라 마음에 들었다”며 “한 번에 상장하면 효과가 순간적으로 끝나지만, 순차 상장은 기대감을 이어가며 사업 성과와 맞물려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크로쓰는 지난달 12일 EU 암호자산시장규제(MiCA) 등록을 마친 데 이어 27일 유럽 거래소에 상장,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한층 넓히고 있다.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경기 성남 분당구에 있는 넥써쓰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엘살바도르에 스테이블코인 법인 설립 검토…‘수수료 0%’ 소상공인 지원‘스테이블코인’ 사업도 추진한다. 장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기반인 블록체인 분야에서 냉정하게 말해 저보다 더 많은 사업을 해본 사람은 한국에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법제화가 이뤄져 민간기업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넥써쓰가 가장 먼저 신청서를 내고, 가장 먼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시장 선점 전략으로는 ‘수수료 제로(ZERO)화’를 공언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 수수료 0%’의 금융 혁신을 실현해 수수료 부담으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을 지원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 회사의 주된 수익은 발행액을 은행에 맡겨 얻는 이자 수익이므로, 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아도 사업 지속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한국과 글로벌 투트랙 전략도 구상 중이다. 국내에서는 원화 기반 사업을 추진하고, 해외에서는 필리핀, 브라질 등 개발도상국 통화를 대상으로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장 대표는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인정한 엘살바도르에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위한 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장현국 넥써쓰 대표 △1974년 출생 △서울대 경영학과 △카이스트 대학원 경영공학 석사 △넥슨 △네오위즈 모바일 대표 △위메이드 대표 △넥써쓰 대표(현)
- ‘상폐빔’ 왔나…HIFI 코인, 바이낸스 퇴출 앞두고 1000% 급등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9월 17일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상장 폐지를 앞둔 하이파이 파이낸스(HIFI) 코인이 불과 일주일 만에 1000% 이상 폭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통상 상장 폐지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만, 단기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급등했다.HIFI 파이낸스 코인 차트(사진=코인마켓캡)1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HIFI 관련 파생상품 시장은 최근 24시간 거래량이 61억7000만달러(약 8조원)로 집계되며, 전날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카르다노(ADA, 아발란체(AVAX) 등 주요 암호화폐를 제치고 상위 거래 자산에 포함될 정도로 큰 규모다. 동시에 미결제약정(Open Interest)도 1억 1300만달러(약 1480억 원)로 두 배 이상 늘어, 투자자들이 HIFI 가격의 급격한 변동성을 예상하고 투기적 포지션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거래는 주로 바이낸스에서 이루어졌으며, 뒤이어 바이비트와 비트겟이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상장 폐지가 단순히 코인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단기적인 투자 기회로 인식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전문가들은 상장폐지 후 거래가 줄면서 가격이 급감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현물 시장에서도 가격 급등이 나타났다. HIFI 코인은 하루 만에 200% 이상 상승했고, 12일 한때는0.90달러까지 올랐고, 최근에는 기존 0.06달러 대비 10배 오른 0.6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상장 폐지라는 구조적 변화가 투기적 거래와 결합될 때, 가격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편, HIFI 팀은 상장 폐지 소식에도 프로젝트의 핵심 운영에 집중하며 커뮤니티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HIFI는 이더리움 기반 분산형 금융(DeFi) 프로토콜로, 디지털 및 실제 담보를 활용한 고정 금리 대출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2,000만 달러 이상의 고정 가치를 확보했으며, DAO 재무부는 510만 달러 이상의 유동성을 관리하고 있다. HIFI 팀은 사용자 지원을 지속하며 프로젝트 본질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하이파이 외에도 BAKE, SLF 등 오는 17일에 바이낸스에서 상장폐지되는 코인들도 급등락을 나타냈다.한편, 업비트는 지난 5월 하이파이에 대한 투자 유의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거래 지원을 종료한 바 있다. 투자 유의 품목 지정 및 거래 지원 종료 정책에 따라 하이파이파이낸스(HIFI)의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 실패한 ‘동북아 금융허브’ 꿈…가상자산 G2로 노린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정부가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 전략’을 마련한 지 22년이 흘렀다. 금융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서울과 부산을 글로벌 금융허브로 조성하겠다는 전략이었다.선언 초기,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업고 소정의 성과가 나는 듯했으나 별다른 결과는 없었다.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라는 냉정한 자평은 나온 지 오래다. 반면 싱가포르, 홍콩 등 경쟁국은 아시아 금융 허브로 성장하며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두 번째 기회는 디지털 경제 G2전 세계 가상자산 보유자의 58%가 아시아에 몰려 있는 가운데, 리테일 투자자만으로 세계 5위권에 오른 한국이 글로벌 금융허브를 꿰찰 두 번째 기회를 맞았다. 국내 경제의 생존 과제로 ‘디지털 경제 G2’가 대두되는 배경이다.13일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업비트는 현물시장 기준 전 세계 4위를 기록 중이다. 업비트를 앞선 바이낸스, 바이비트, 코인베이스가 여러 법정 화폐를 지원하는 것과 달리, ‘원화’ 지원만으로 이룬 성과다.‘갈라파고스’ 만든 낡은 규제하지만 국내 가상자산 거래시장은 여전히 내국인 투자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폐쇄적 구조에 묶여 있다.2017년 정부는 과열된 투자 열풍을 잠재우기 위해 긴급 조치에 나섰다. 그 결과 법인 계정 개설 금지, 외국인의 원화 실명계정 발급 차단이 시행돼 해외 투자자와 기관 자금의 국내 진입은 원천 봉쇄됐다. 글로벌 자금 유입 통로가 차단되면서 한국 시장은 ‘리테일 전용 시장’으로 고립됐고, 기관·법인의 합법적 참여 기반도 사라졌다.여기에 더해 거래소는 은행과 제휴해 실명확인 계좌를 발급받아야 하는 실명계좌 의무제가 적용되고 있다.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일부 대형 거래소만 은행과 제휴를 유지하며 사실상 독점 구조를 형성했고, 중소형 거래소는 시장 진입이 어려워졌다. 이는 금융당국이 직접 면허를 관리하는 해외 주요국과 달리, 은행 심사에 의존하는 비효율적 규제로 지적된다.2021년 ‘특금법’ 개정으로 자금세탁방지(AML) 규제는 도입됐지만, 투자자 보호 장치나 상장 심사 기준, 스테이블코인·파생상품 규제 등은 여전히 입법 공백 상태다. 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 약 130조 원에 달하는 국내 자산이 해외 거래소로 유출되고 있다.해외는 ‘디지털 금융 패권’ 경쟁한국이 규제의 덫에 묶여 있는 사이, 미국은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제도화, 커스터디와 기관 투자 활성화로 ‘디지털 월가’를 구축 중이다. 싱가포르는 금융 인프라와 세제 혜택을 내세워 글로벌 자금을 끌어들이며, 2023년에는 스테이블코인 규제까지 확립해 ‘가상자산 허브’ 지위를 공고히 했다.반면 한국은 외국인 투자자 차단, 기관 진입 제한, 미비한 투자자 보호 장치 속에 ‘갈라파고스 규제 환경’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리테일 투자자의 힘으로 세계 상위권 시장에 올랐다. 업계는 가상자산 제도 설계자의 상상력과 정부의 빠른 결단이 한국 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본다. 디지털 금융 패권은 ‘준비된 나라’가 아니라 ‘결단한 나라의 몫’이라는 지적이다.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3월 해시드 세미나에서 “세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금융 질서를 재설계하고 있다”며 “경제 인터페이스를 새롭게 설계하자”고 강조했다.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가상자산 시장은 예산 투입 없이도 ‘G2’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인데, 과거에 머무른 낡은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며 “한국은 더 이상 머뭇거릴 수 없다. 디지털 원화의 시대를 열어 경제 영토와 통화 영토를 함께 확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사고]법제화 후 韓 토큰시장의 미래는?‥STO써밋 2025에서 논합니다
- “토큰증권 발행(STO) 법제화가 되면 어떤 시장이 열릴까, 혁신 금융을 위해 법제화 이후 어떤 고민을 해야 할까. 토큰화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에 적합한 자산은 어떤 것일까.” 국내 토큰증권 관련 법이 연내 국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글로벌 토큰증권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STO 써밋 2025’가 열립니다. 올해로 3회를 맞아 오는 25~26일 양일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되는 이번 STO 써밋은 그 어느 해보다 더 다채로운 주제로 진행됩니다. 우선 ‘크립토맘’으로 불리는 해스터 피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이 일정상 참석하지는 못하지만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합니다. SEC 내 암호화폐 태스크포스를 이끌고 있는 피어스 위원은 이번 STO 써밋 참석자들에게 SEC의 디지털 자산 규제 프레임워크를 설명하고 한국의 STO 법제화 논의에 대한 의견을 제시합니다.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대표 발의해 토큰증권 법제화에 앞장선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조연설을 합니다. 민 의원은 디지털자산 산업이 대한민국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혁신적인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법안 발의에 나섰습니다. 입법을 주도한 취지와 법제화 이후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시각을 전합니다. 민 의원은 발표 후 조원동 한국ST거래 대표와 함께 한국 토큰시장의 미래와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합니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에서는 정부와 업계, 법조계를 대표하는 이들이 함께 ‘투자자 보호와 혁신 사이의 균형’이라는 한국 STO 정책의 핵심 과제를 두고 머리를 맞댑니다. 고영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 과장과 가상자산 관련 법제화에 자문하고 있는 차상진 법무법인 비컴 대표변호사를 비롯해 강기범 하나증권 디지털신사업실장, 노우석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신사업팀장, 김형준 테사 대표 등이 토론자로 참석합니다. 오후에는 글로벌 STO 업계 인사들이 무대에 오릅니다. 리퍼블릭의 앤드류 더지 공동 대표, INX 부대표 이타이 아브너리, 사모펀드 운용사 해밀튼 레인에서 디지털에셋 헤드를 맡고 있는 빅터 정 등이 참여해 STO가 제도권 금융으로 들어서는 과정을 생생하게 전합니다. 리퍼블릭은 비상장 유니콘 기업 주식 유통 플랫폼으로 시작해 최근 글로벌 토큰증권 거래 플랫폼인 INX 인수에 나섰습니다. 해밀턴 레인은 토큰화 사모펀드를 출시해 주목받았습니다. 이들은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을 토큰화한 사례와 토큰화 펀드를 출시한 선진 시장의 사례를 공유하고 한국 시장을 위한 제언을 합니다. 이어 DeFi와 RWA(실물자산토큰화)의 미래, 스테이블코인과 STO의 연결고리, 전 세계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트렌드까지 다양한 주제로 발표하고 STO와 디지털 금융의 현재와 미래를 총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됩니다.마지막 세션에서는 블록체인 허브 도시를 표방한 부산에서 핵심 역할을 할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비단)의 김상민 대표와 싱가포르 토큰증권 발행·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ADDX의 황인무 공동 설립자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각각 발표합니다. 이후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와 함께 패널토론을 진행합니다. 둘째 날은 산업 현장에서 STO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집중적으로 논의합니다. 헤데라 파운데이션, 아바랩스, 인젝티브 랩스 등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들이 토큰화 기술을 소개합니다. 류홍열 비댁스 대표는 커스터디와 안전한 디지털 자산 관리 전략을 공유합니다. 토모노부 이베 퀘스트리 대표가 일본 엔터테인먼트 금융에서 토큰증권의 역할에 대해 발표하고 이현기 EQBR 대표가 문화와 연결된 블록체인을 주제로 강연합니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에서는 넷플릭스의 자본력에 종속된 드라마, 영화 제작 업계에 토큰증권을 통한 자금조달이 숨통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지를 논의합니다. 또한 지역 경제를 살리는 백년가게 STO 실험, 소상공인 자금 조달 혁신 등 자영업자들의 자금조달 수단으로서의 토큰증권의 역할에 대해서도 조망해봅니다. 행사 마지막에는 업계 리더와 직접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킹 디너파티가 마련돼 있어 단순한 지식 공유를 넘어 비즈니스 협력 기회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일시 : 9월25일(목)~26일(금)△장소 : 서울 여의도 KRX 컨퍼런스홀△문의 : 02-3772-0347, gaic@edaily.co.kr△STO 써밋 홈페이지 : sto.edaily.co.kr
- 트럼프家, 한국 시장 주목…“부동산·디지털 자산, 동시 혁신”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윤선주 두나무 최고브랜드임팩트책임자(CBIO, 왼쪽)가 에릭 트럼프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총괄 부사장과 UDC 2025에서 화상 특별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업비트)한국에 ‘제2의 트럼프월드’가 건설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이자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활동 중인 에릭 트럼프가 내년 한국 부동산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면서다.에릭 트럼프 트럼프오거니제이션 총괄 부사장은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업비트 D 컨퍼런스 2025’ 특별대담에서 “한국의 부동산 산업에서 조만간 트럼프 일가의 새로운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월드 프로젝트가 진행됐을 당시 한국을 방문한 기억이 있다”며 “트럼프 가문의 이름을 다시 한번 한국에 각인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이날 대담은 윤선주 두나무 최고브랜드임팩트책임자(CBIO)와 함께 ‘금융·비즈니스·디지털 자산: 흐름과 미래 전망’을 주제로 진행됐다. 국내 블록체인 컨퍼런스에서 에릭 트럼프가 연사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부동산·디지털 자산, 두 축의 시너지 강조에릭 트럼프는 부동산과 디지털 자산을 연결 지으며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그는 “부동산 분야에서 상당한 경험을 쌓아온 만큼, 한국에서도 의미 있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에서도 기회를 모색하는 동시에 부동산 산업에서도 다시 한 번 의미 있는 도전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특히 부동산 자산이 지닌 리스크를 지적하며, 디지털 자산이 ‘최고의 헷징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은 가치가 오르더라도 움직일 수 없고 자연재해나 경영진의 잘못으로 무너질 수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전 세계 어디서든 즉각적인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불에 타거나 물에 쓸려 내려가지도 않는다”고 말했다.“크립토, 전통 금융의 한계를 혁신”에릭 트럼프는 디지털 자산이 전통 금융을 대체할 잠재력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국가 간 송금에 수일이 걸리고, 주택 모기지 승인은 90~150일까지 기다려야 했던 과거와 달리, 크립토는 즉각적이고 투명한 송금이 가능하다”며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러한 혁신성을 높게 평가했고, 기존 금융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구로 크립토를 신뢰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제 글로벌 금융권은 더 이상 크립토 생태계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JP모건을 비롯한 대형 은행들이 디지털 자산 부서를 설립하고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국 대형 거래소에 시장 주도권을 내주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한국, 아시아의 크립토 수도 될 수 있다”에릭 트럼프는 한국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손꼽히게 디지털 자산에 앞서 있는 국가”라며 “정부가 얼마나 강력한 의지를 갖고 암호화폐를 수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제일주의에 머물며 주저한다면 결국 적극적으로 나서는 미국과 같은 국가에 밀릴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그는 또한 글로벌 정책 환경과의 비교를 통해 시사점을 던졌다. “유럽은 여전히 크립토에 비우호적인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디지털 자산 경쟁에서 뒤처지게 될 것”이라며 “AI와 크립토 경쟁은 긴밀히 연결돼 있으며, 국가 패권과도 연관돼 있다. 비효율적인 에너지 정책을 고수하는 유럽은 크립토 경쟁에서뿐 아니라 AI 경쟁에서도 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에릭 트럼프는 한국이 아시아 ‘크립토 수도’로 도약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국가들이 승자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이미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지만, 향후 정책적 수용 여부가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부동산과 디지털 자산 모두에서 새로운 혁신은 가능하다”며 “트럼프 가문은 이 두 산업의 교차점에서 글로벌 금융 질서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