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927건

코인·세제지원·공매도…국정과제 담길 尹 자본시장 정책은
  • 코인·세제지원·공매도…국정과제 담길 尹 자본시장 정책은
  •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세제 인하 꾸러미’가 국정과제에 반영될지 관심이다. 주식 양도소득세 전면 폐지는 부작용이 커 절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가상자산 5000만원까지 비과세는 여야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2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자본시장과 가상화폐 시장을 활성화하면서 개인 투자자는 보호하기 위한 윤 당선인의 공약을 세부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사진기자단]앞서 당선인은 불공정 거래나 시스템 오류 등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고, 디지털자산 거래계좌와 은행을 연계하는 전문금융기관 육성하는 등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약속했다. 이 중에서 가상자산 업계는 국내 암호화폐공개(ICO) 조건부 허용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 2017년 이후 ICO가 전면 금지된 후 국내 프로젝트팀들은 해외에서 코인을 발행하고 있는데 국내 거래소 발행(IEO)을 허용해 거래소가 검증하는 방식으로 코인을 일부 발행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게 큰 골자다. 또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거래 활성화와 디파이(탈중앙금융서비스)를 중심으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을 육성할 방침이다.개인 투자자들이 직접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분야는 비과세다. 현재 가상화폐 양도·대여 소득은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250만원을 초과한 소득에 20% 세금을 부과한다. 5000만원까지 공제되는 주식 소득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자, 당선인은 가상자산 투자 소득을 내년부터 도입되는 금융투자소득으로 분류해 상장주식과 균형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여야 모두 가상자산 소득에 5000만원까지 비과세하는 것에 이견이 없어 무리 없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비과세를 위해서는 과세 시스템 정비를 우선적으로 해야해 시행 시기는 변수가 있다.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서는 불법 공매도부터 손을 볼 예정이다. 법무부는 인수위에 시세 조종 등 자본시장 불공정 거래 행위에 준해 법률을 적용하고, 검사 구형을 상향하는 동시에 범죄 수익을 환수하겠다고 보고했다. 인수위는 개인과 기관·외국인 투자자의 공매도 시 요구받는 담보 비율을 형평성 있게 조정하고,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면 자동으로 공매도가 금지되는 ‘공매도 서킷브레이커’ 도입 검토도 살펴보고 있다.상장폐지 관리 체계도 손본다. 수익이 확보돼 상장을 지속할 요인이 있는 데도 상장폐지 되지 않도록 요건을 강화하고 관리종목 지정, 장외거래소로 이관 등의 여건을 세부화할 계획이다. 기업이 핵심 사업부문을 쪼갠 후 신규 상장하는 행위에 대해선 요건을 강화한다. 물적 분할 후 상장하는 방식이 대주주의 배만 불린다는 지적을 반영했다.현재 가장 관심이 큰 사안은 당선인이 페이스북 한 줄 공약으로 내세웠던 주식 양도세 폐지다. 후보 시절 정책본부장을 맡았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대주주 지분율, 보유 금액과 관계 없이 주식 양도세를 전면 폐지한다는 게 윤 후보의 입장”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주식 양도소득세는 국내 상장 주식을 사고팔아 생기는 거래 차익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한 종목 보유액이 10억원 또는 보유 지분율이 코스피 기준 1% 이상인 대주주에만 적용된다. 내년부터는 주식 거래로 번 돈이 연 5000만원을 넘으면 누구나 세금을 내는 ‘금융투자소득세’가 신설돼 과세 범위가 확대된다.전면 폐지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양소소득세 폐지가 부자에 혜택을 주는 데다 버는 만큼 세금을 내는 조세 원칙을 훼손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20대 국회의원 당시 정반대의 법안을 대표발의하며 차기 경제팀과의 엇박자도 우려되고 있다.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시기를 미루거나 대주주 과세는 유지하는 등 절충안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22.04.25 I 임애신 기자
KB·신한·네이버, 가상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에 투자
  • [단독]KB·신한·네이버, 가상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에 투자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가상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Xangle)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이 국내 금융 대기업 KB금융(105560)과 신한금융(055550)그룹, 네이버(035420)로부터 투자를 유치한다.쟁글의 가상화폐 공시 서비스. 사진=쟁글 누리집 갈무리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로스앵글은 최근 17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리즈B 라운드로, KB인베스트먼트와 신한캐피탈, 네이버파이낸셜을 포함해 총 6곳이 참여한다. 보통주와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하는 형태로 최근 투자심사위원회(투심위)를 통과했다. 크로스앵글은 2020년 한화투자증권으로부터 약 33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4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라운드까지 포함하면 누적 투자금은 총 230억원이다.금융 대기업 계열사 신한캐피탈·KB인베스트먼트와 네이버의 금융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이 쟁글 투자에 나선 것은 협력 차원으로 분석된다. 최근 국내 증권사마다 가상자산을 하나의 투자 섹터로 인정하고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KB와 신한, 네이버의 쟁글 투자 역시 쟁글의 가상화폐 공시·평가모델을 활용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의 투자 이후에도 한화자산운용이 2021년 초 크로스앵글과 협업해 디지털자산 리서치 콘텐츠를 제공한 바 있다.특히 신한캐피탈의 경우 그간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펀드를 통해 NFT와 가상자산,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코빗 투자도 해당 펀드를 통해 검토 중이다. 해당 펀드로 투자한 업체와는 신한금융 계열사와의 업무제휴로 이어진 사례가 많았다.벤처캐피털(VC) 업계 한 관계자는 “KB인베와 신한캐피탈은 크립토 관련 분야에 많이 투자해왔기에 드문 사례는 아니지만, 네이버파이낸셜이 참여한 건 주목할 만하다”며 “네이버는 그간 라인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 접근해왔지 네이버파이낸셜이 직접 투자한 사례는 드물다”고 전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도 “지분투자 차익 실현은 물론이고 네이버나 각 금융사에서 가상자산 관련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전략적 협업 사례도 생길 수 있다”고 봤다.투자자들은 쟁글의 코인 프로젝트 공시 및 신용도 평가 데이터에 주목했다. 가상자산 시장이 크립토를 비롯해 NFT와 P2E, DAO(탈중앙화 조직모델) 등으로 확장하면서 더 많은 투자자가 몰려드는 상황이다. 전담 부처 신설과 공시 의무화 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가상자산 공약 밑그림도 그려지고 있지만, 코인 평가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점은 여전한 한계다. 쟁글의 가상화폐 공시·평가모델이 시장에서 유의미하게 쓰일 수 있지 않겠냐는 평가가 나온다.크로스앵글은 지난 2018년 출범한 스타트업으로 애널리스트 출신 직원들의 전문성과 업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코인 투자에 필요한 정보를 공시해왔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전송 내역을 기반으로 한 온체인 정보와 재무 요소·프로젝트 진행 상황·실적 등 기업을 통해 직접 확보한 오프체인 정보가 핵심이다. 프로젝트 평가도 핵심 서비스다. 토큰 이코노믹스와 기술, 성과, 재무 지속성, 커뮤니티, 정성평가(주주 평판과 산업환경 등) 등 6개 항목을 실사하고 점수를 매겨 AAA부터 D까지 등급을 부여한다. 다트(DART)는 물론 신용평가기관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코인 데이터를 꾸준히 모으며 발전해온 곳은 많지 않고 일반 투자자가 이용 가능한 오픈 플랫폼은 더 찾기 어려운데, 쟁글은 국내를 비롯해 해외 거래소 상장심사에 참여하며 확장성을 입증하고 있다”며 “다만 수익 모델 마련 등은 숙제로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한편 크로스앵글 투자와 관련해 네이버파이낸셜 측은 “다양한 투자처를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2022.04.22 I 김예린 기자
안랩, 블록체인 자회사 설립…"암호화폐 지갑 개발 집중"
  • 안랩, 블록체인 자회사 설립…"암호화폐 지갑 개발 집중"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안랩(053800)이 블록체인 사업 추진을 위해 자회사 ‘안랩블록체인컴퍼니’를 설립했다.22일 안랩에 따르면 신설 자회사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다. 강석균 안랩 대표가 자회사 대표를 겸한다.안랩 측은 “블록체인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블록체인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암호화폐, 대체불가토큰(NFT) 등 디지털 자산 보관·관리·거래를 지원하는 ‘웹 3.0 지갑’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 ‘메타마스크’ 같은 지갑을 떠올리면 된다. 블록체인 생태계 내 역량있는 기업들과 협업해 안랩의 보안 역량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또한 안랩은 현재 참여하고 있는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내 기술, 사업 교류 등 협력 관계를 강화해 클레이튼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다. 클레이튼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이다.강석균 안랩블록체인컴퍼니 대표는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블록체인 분야에서 안랩이 지닌 보안 분야의 강점을 살려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22 I 김국배 기자
  • [전문]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취임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취임사를 통해 “한국은행도 통화·금융 정책을 넘어 당면한 문제를 연구하여 우리 경제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힘을 보태야한다”고 밝혔다.다음은 이 총재의 취임사 전문이다. 한국은행 임직원 여러분, 반갑습니다.오늘 저는 한국은행의 총재직을 임명받아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그간 대학에서, 그리고 정부와 국제기구에서 일해 오다, 이제 중앙은행에 와서 금융·통화 정책의 최일선에 서게 되니 그야말로 벅찬 감회를 금할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지만 제게 주어진 기대와 책무를 생각하면 어깨가 참으로 무겁습니다.먼저 이 자리를 빌려 국가경제와 한국은행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총재님들과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금통위원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지난 8년 동안 한국은행을 훌륭히 이끌어 주시고 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선제적으로 나서 주신 이주열 총재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오랜 시간 선배님들이 쌓아 올린 국민적 신뢰와 위상을 더욱 견고하게 다져 나가겠습니다.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총재직에 지명되고 나서 한국경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미 연준의 예상보다 빠른 통화정책 정상화, 그리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중국의 경기둔화 가능성 등이 통화정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회복세가 기존 전망보다는 약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성장과 물가 간 상충관계(trade-off)가 통화정책 운용을 더욱 제약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정교하게 균형을 잡아가며 정책을 운용해야 할 때입니다. 합의제 의결 기구인 금통위에서 모든 위원님들과 함께 항상 최선을 다해 최적의 정책을 결정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그러나 제 마음이 무거운 것은 비단 당장의 정책결정이 어렵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보다 긴 안목에서 보면 지금 한국 경제는 대전환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과 더불어 세계화의 후퇴 흐름이 코로나 이후 뉴노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신기술 확보 경쟁, 지정학적 경제 블록화 등으로 국가간 갈등이 심화되고 이 과정에서 정치·경제·안보 등 여러 이슈가 서로 연계되면서 국제정세는 더욱 복잡해질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코로나 위기 이후 이러한 뉴노멀 전환 과정의 도전을 이겨내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아니면 고령화와 생산성 저하 추세가 이어지면서 장기 저성장(secular stagnation) 국면으로 빠져들게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에 놓여 있습니다.이러한 갈림길에서 우리 경제가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 이제는 경제정책의 프레임(frame)을 과감히 바꾸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과거와 같이 정부가 산업정책을 짜고 모두가 밤새워 일한다고 경제성장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민간 주도로 보다 창의적이고 질적인 성장을 도모해 나아가야 합니다. 아울러 소수의 산업과 국가로 집중된 수출과 공급망도 다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고통이 수반되겠지만, 이를 감수하고 구조개혁을 통한 자원의 재배분 노력을 서둘러야 하겠습니다. 과거 잘 달리던 경주마가 지쳐 예전같지 않은데도 과거의 성공에 사로잡혀 새 말로 갈아타기를 주저하는 누를 범하면 안 되겠습니다.구조개혁 과정에서 반드시 나타날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 심화 문제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는 지금 디지털 기술발전에 따른 지식 집약 산업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소득 불평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우리는 인구고령화로 인해 청년 실업과 노인 빈곤, 그리고 지역간 불균형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나친 양극화는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켜 우리의 성장잠재력을 훼손시킬 것이기에 이에 대한 해결도 필요합니다.우리가 당면한 또 하나의 문제는 가계와 정부 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고령화로 복지 수요가 늘어날수록 경제성장에 쓸 수 있는 재정 여력은 줄어들 것입니다. 부채의 지속적인 확대가 자칫 거품 붕괴로 이어질 경우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는 점을 우리는 과거 경험으로부터 알고 있습니다. 거시경제 안정을 추구하는 한국은행으로서 부채 문제 연착륙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임직원 여러분! 한국은행 본연의 역할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인데 제가 왜 이렇게 큰 거시적 담론을 이야기하는지 의아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은행의 가장 큰 임무가 거시경제 안정을 도모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라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경제가 당면한 중장기적 도전을 생각해 보았을 때 우리의 책임이 통화정책의 테두리에만 머무를 수 없습니다.양갈래 길 앞에 선 우리 경제가 이러한 도전들을 제대로 이겨내지 못하여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지게 된다면 이로부터 헤어나오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닐 것입니다. 정상궤도로의 회복을 위한 어떠한 정책수단도, 특히 통화정책의 경우 더욱이 그 효과가 제약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경제가 그러한 상황으로까지 가기 전에 당면한 과제들을 해결할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통화정책만으로는 안되며, 재정정책과 구조개혁이 함께 이루어져야 하기에 이를 말씀드린 것입니다. 한국은행도 통화·금융 정책을 넘어 당면한 문제를 연구하여 우리 경제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합니다. 경제여건이 어려워질수록 중앙은행의 역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법입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다음의 세 가지 울타리를 뛰어 넘는다면 충분히 이를 수행해 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첫째, 우리 스스로가 전문성의 울타리를 넘어서야 합니다. 제가 IMF에 근무하며 가장 좋았던 점은 어떤 이슈이든 그 분야의 전문가를 내부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궁금한 사항에 대해 ‘one call away’, 즉 전화 한 통이면 몇 권의 책을 찾아 읽는 것보다 더 빠르게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개개인이 전문성을 공유하면 IMF 조직 자체의 전문성도 높아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국은행 직원으로서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여러분 모두가 각자 맡은 분야의 대표선수가 됩시다. 우리는 2400명이 넘는 많은 직원들이 서로 다른 분야에서 우리 경제를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책, 관리, 현업 등 모든 부서의 직원들이 각자 자부심을 갖고 자기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서로를 가르쳐주면 시너지를 통해 우리의 무한한 잠재력을 실현시킬 수 있습니다.둘째, 외부와의 소통의 울타리를 넘어섭시다. 우리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의한 연구성과를 책상 서랍 안에만 넣어 두어서는 안됩니다. 경제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판단 자료를 더 많이 제공하고 커뮤니케이션 채널도 더 다양화해야 합니다. 정부를 비롯한 관련 기관의 전문가와도 더 많이 소통해야 합니다. 정부와의 소통에 대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통한다고 독립성이 저해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대적 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정부와, 시장과, 또 민간기관과 건설적 대화가 반드시 필요한 때입니다. 이를 통해 문제를 종합적(comprehensive)으로 살펴보고 조화(consistent)와 협력(coordinated) 속에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합니다.마지막으로, 국내 울타리에 안주하려는 생각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지금 국제사회는 디지털·친환경 경제로의 전환 속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 대표기업들은 재빠른 대응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수출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공공 부문도 그러한지 깊이 되돌아보게 됩니다. 국내 문제에 치우쳐 국제사회 변화의 큰 흐름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야 하겠습니다. 한국은행도 다른 중앙은행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경제(digital economy)와 녹색금융(green finance) 등 새로운 글로벌 이슈가 현안이 되었습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경우, 이에 따른 제반 환경변화가 공공 지급결제 인프라와 통화정책의 유효성 등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우리의 생존문제라 생각하고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 해외로부터 배우기만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이미 우리의 경험과 연구성과를 해외와 공유하고 글로벌 아젠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와 있습니다.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당행의 직원들이 국제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우리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한국은행 임직원 여러분! 저는 여러분들과 이와 같은 세 가지 울타리를 넘어서는 데 함께하고 싶습니다. 통화신용정책의 주체일 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를 가장 잘 아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싱크탱크’로서 한국은행의 면모가 더욱 굳건해질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이를 통해 한국은행이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라는 기본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수립에 기여하고 민간부문의 의사결정에도 도움을 주는 ‘지적인 리더(intellectual leader)’가 되도록 노력합시다.여러분들의 힘찬 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개개인의 동기부여와 조직의 성과를 위해서는 일에 대한 사명감이나 보람 못지않게 인사·조직 운영이나 급여 등에 있어서의 만족도도 중요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예산이나 제도 등 여러 제약들로 인해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하나둘씩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사기를 진작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봅시다. 잘 아시겠지만, 저는 얼마 전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상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습니다. 한국은행 총재직은 제게 주어진 두 번째 삶을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 생각합니다.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만, 국가와 한국은행의 발전을 위해 봉사할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빅토르 위고는 미래라는 것은 나약하고 소심한 자에게는 그저 불가능한 미지의 세계일 뿐이나 용기 있는 자에게는 이상적인 기회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모두 원팀(one team)이 되어 훗날 지금을 되돌아보며 한국은행이 한국경제를 전환점에서 올바른 길로 이끌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2022.04.21 I 이윤화 기자
한은 노조 "이창용 총재 임명에 절반 이상 긍정적 반응…구원투수 역할 기대"
  • 한은 노조 "이창용 총재 임명에 절반 이상 긍정적 반응…구원투수 역할 기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 노동조합(노조)이 이창용 총재 임명에 대해 절반 이상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재의 학계, 정부, 국제기구 등에서 쌓은 경제 정책수행 역량과 전문성, 직원들의 처우 개선과 조직 개편 등의 강한 의지가 한은 노조원들의 기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은 노조는 20일 ‘이창용 신임 총재에게 큰 기대를 건다’는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지난 3월 25일~4월 1일 7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를 발표했다. 그 결과 노조원 56%에 해당하는 443명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판단보류는 310명(39%)이었고,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32명(4%)에 불과했다. 한은 노조 측은 “이 신임 총재의 인사청문회를 통해 참담함 속에서 작은 희망을 보았다”면서 “한국경제의 변곡점에서 구조선 역할을 해야 할 중앙은행이 내부적으로는 침몰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난파선을 정상화하는 구원투수로 한은의 위상과 직원들의 자긍심을 제고할 수 있는 존경받는 총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에 대해 긍정적 반응이 많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신임 총재의 학계, 정부, 국제기구에서 쌓은 정책 수행 역량 탁월성, 전문성에 더해 직원들의 처우개선과 역량 개발 등에 대한 노력을 약속한 것에 대한 기대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지난해 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내부 출신 총재에 대한 실망감을 표시하고, 외부출신 총재를 선호한다는 이례적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외부출신을 원한다는 응답이 57.9%로, 한은 출신(26.4%)을 원한다는 응답의 2배를 넘었다. 이유로는 이주열 전 총재 등 내부출신의 경영에 대한 실망감(53.7%), 정치권 등의 외압에 대한 독립성(35.2%) 등을 꼽았다. 또 이 총재가 지난 19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은을 명실상부한 싱크탱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노조 측은 “그간 한은은 정부 눈치 보기와 소극적 정책수행 등으로 ‘척하면 척’, ‘면밀한 모니터링만 하는 한은’ 등 국가 경제의 싱크탱크 역할과 기능을 스스로 옭아맨 측면에 있고 이로인해 한은의 위상과 영향력이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었다”면서 “이 신임 총재는 이러한 패배주의에 물든 조직 문화를 쇄신하고 대외적으로 국가, 지방정부, 민간 부문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힘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의 대명제 아래서 가계부채 누증, 기후변화, 소득불평등,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DBC) 등 산적한 국가 경제 이슈와 위기 요인에 대해서도 학식과 경험이 아우러진 전문성을 통해 한은을 ‘키맨’(Key man)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 총재는 지난 19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쳤는데 기획재정위원회가 청문회 직후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했고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청와대가 총재 임명안을 재가했다. 21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2022.04.20 I 이윤화 기자
현대차도 뛰어든 NFT, 지금 올라타도 될까요?
  • 현대차도 뛰어든 NFT, 지금 올라타도 될까요?
  • 19일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의 첫 트윗을 기념한 NFT가 오픈씨(OpenSea) 거래소에서 10.1이더리움(15시 기준, 약 3800만원) 입찰가를 형성 중이다. 첫 거래 당시 290만달러(약 35억8600만원)에 팔렸던 NFT다. (사진=잭 도시 첫 트윗 갈무리)[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디지털(가상) 자산으로 불리는 대체불가토큰(NFT, Non-Fungible Token)을 겨냥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지난 13일 네이버 관계사 라인에서 NFT 마켓플레이스를 연 데 이어 18일엔 현대차(005380)가 자동차 업계 최초로 커뮤니티 기반 NFT 시장 진출을 알렸다. 이런 상황에서도 ‘NFT는 거품’이라는 비판적 시각이 엄연히 존재한다. 비트코인 초창기 시장 분위기와 닮은꼴이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처럼 기존 자산을 대체하는 시장을 형성할까. 누구나 관심을 가지기 전에 NFT에 올라타도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장 NFT 시장에 뛰어들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지금 NFT 시장은 극초기 단계에 있다. 저부가가치 상품이 과잉 공급돼 있고, 공급 대비 수요가 적어 자산성 유지가 쉽지 않다.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지도 물음표로 남아 있다. 현 시점에선 자기만족 또는 보수적 관점에서 NFT 접근이 요구된다.19일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의 첫 트윗을 기념한 NFT가 오픈씨(OpenSea) 거래소에서 10.1이더리움(15시 기준, 약 3800만원) 입찰가를 기록 중이다. 첫 거래 당시 290만달러(약 35억8600만원)에 팔렸던 NFT다. 같은 날 국내 업비트 NFT 거래소에 나온 ‘펭수의 하루’ NFT는 판매가 1888이더리움(약 71억4000만원)에 올랐으나, 그에 훨씬 못 미치는 0.12이더리움 입찰가에 그치고 있다. NFT 거품을 보여주는 대표적 예시로 거론된다.이데일리 가온누리 강연에 나선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기술전도사)는 현 NFT 시장에 대해 “(암호화폐를 포함한) 디지털 자산 시장 자체가 초기이나, NFT는 더 초기 시장에 있다”며 “2차 (재매매) 시장도 미비한 상태로 수요자가 없어 자산성 유지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진단했다.현재 NFT는 전 세계 다양한 플랫폼에서 만들어지고 있으나 ‘크립토펑크’와 ‘지루한 원숭이 요트 클럽’ 등 충성도 높은 소비층을 확보한 NFT 정도만 고가를 유지 중이다. 액시인피니트, 미르4 등 유명 게임의 몇몇 NFT는 고가에 거래되나, 수요층이 한정적이다. 라인 NFT 마켓플레이스에선 대다수 상품이 원화 기준 몇천 원 또는 몇만 원 선이다.최 에반젤리스트는 “그럼에도 NFT가 가진 기술적 유틸리티(활용)성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지금 많은 기업들과 플랫폼에서 NFT 관련 일을 벌이고 있다”며 “적절한 비즈니스(수익) 모델을 찾지 못했지만, 하반기엔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NFT 거래가 활성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갖추면 앱마켓처럼 수수료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메타(옛 페이스북)는 자체 메타버스인 ‘호라이즌 월드’에서 거래하는 NFT에 47.5%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에반젤리스트는 고율의 수수료 논란과 관련해 “수수료가 저렴한 형태의 메인넷(자체 네트워크) 기반으로 NFT가 발행되기 시작하면 수수료가 내려갈 수 있다”며 “거래소(또는 플랫폼)가 떼가는 수수료는 시장이 좀 더 성장하고 대형 금융기관(또는 사업자) 중심으로 NFT 마켓들이 생기기 시작한다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4.19 I 이대호 기자
클로버스튜디오-공간정보진흥원, 3차원 드론길 제작
  • 클로버스튜디오-공간정보진흥원, 3차원 드론길 제작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클로버스튜디오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간정보산업진흥원과 업무 협약을 맺고 국토부의 브이월드 지도 기반의 ‘3차원(3D) 드론길’을 제작한다고 19일 밝혔다.공간정보산업진흥원은 3차원 공간정보, 지적도 등 국가가 보유한 다양한 공간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온라인플랫폼인 ‘브이월드’를 운영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클로버스튜디오는 대한민국 드론길 생성의 기초가 되는 전국토의 3D 맵핑과 미래 신산업인 도심형항공교통(UAM), 메타버스 등의 기반을 조성한다. 클로버스튜디오에 따르면 3D 드론길 제작은 세계 최초로 진행되는 것으로 이번 업무협약은 공공·민간 협력을 통해 세계표준화 및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것이다.업무 협약의 주요내용은 △공간정보 및 항공우주 분야 연구·서비스 개발 협력 △디지털트윈 관련 기술 교류와 컨설팅 △브이월드 활용 및 고도화에 대한 상호 협력 △3차원 공간정보 제공·활용에 대한 협력 △공간정보의 품질 및 보안에 대한 컨설팅 △국제협력사업 발굴 및 해외사업 참여를 위한 협력 등이다. 클로버스튜디오는 최근 가상화폐 코넌(CONUN)을 운영하는 코넌그룹과 함께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된 분산저장 기술을 적용한 전국토 3D 맵핑 구축과 드론통합관제를 상용화한다.
2022.04.19 I 김겨레 기자
이창용 "물가·경기 위험 모두 살피겠다"…금리 인상 속도조절 시사
  • 이창용 "물가·경기 위험 모두 살피겠다"…금리 인상 속도조절 시사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출처: 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도 속도조절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후보자는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 말씀을 통해 “4월 1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선 아직까지 경기의 하방 위험보다 물가의 상방 위험이 더 큰 점을 반영해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인상했다”면서도 “그러나 앞으로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서는 높아진 불확실성을 고려해 물가 위험과 경기 위험이 어떻게 전개될지 면밀히 살펴야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지난달 4% 넘게 상승한 물가는 앞으로도 원유, 곡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상당기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고 경기는 코로나19 위기에서 회복되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성장세가 기존 전망보다 약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5월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연간 물가는 4% 근접하게, 성장률은 2%중후반대로 낮출 예정이다. 이 후보자는 “최근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그 파장이 어느 정도 확대될지 가늠하기 무척 어렵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몇 차례 빅스텝(big step)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의 경우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자는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해선 인정했다. 그는 “성장 모멘텀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도 물가안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한 속도로 조정하고 이를 통해 가계부채 연착륙 등 금융안정을 도모하겠다”며 “금리 시그널 등을 통해 가계부채 증가세를 계속 완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금리 상승 영향으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현재화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기 저성장, 국가 부채 관리 등 중장기 도전 과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후보자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 도래할 뉴노멀에 대비해 적절한 출구전략을 시행하고 위기 극복에 투입됐던 자원을 신성장 산업으로 돌려 나가야 한다”며 “청년 실업과 노인 빈곤, 소득불평등과 양극화 그리고 고령화와 같은 구조적 문제가 성장 잠재력을 훼손하고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켜 장기 저성장(secular stagnation)을 초래할 우려가 커져 관련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정부와 민간의 부채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관계 당국와 함께 숙고하겠다”고 덧붙였다.또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경제의 디지털화(digitalization), 녹색 금융(green finance), 지역경제 균형발전 등 새로 대두되는 이슈에 대해서도 기민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을 ‘최고의 싱크탱크’ 기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후보자는 “한은을 통화금융정책의 중추일 뿐 아니라 우리 경제를 가장 잘 아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싱크탱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한은의 연구 성과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수립에 기여하고 민간부문의 의사 결정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직개편도 시사했다. 이 후보자는 “한은을 정책 환경 변화에 맞게 적극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조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개개인의 경쟁과 협력이 전체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조직의 유연성을 높여 나가기 위해 한은 임직원들과 같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4.19 I 최정희 기자
KT, 국내 최초 ‘블록체인 기반 공인전자문서센터’ 인가 획득
  • KT, 국내 최초 ‘블록체인 기반 공인전자문서센터’ 인가 획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으로 구성된 KT의 ‘공인전자문서센터’공인전자문서센터의 효과KT(030200)(대표 구현모)가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 기본법(이하 전자문서법)’ 개정 이후 국내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공인전자문서센터(공전센터)’ 지정인가를 획득했다.비대면 경제가 도래하면서 전자문서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공전센터는 디지털 전환을 위한 주요 서비스로 언급되고 있다. 공전센터는 전자문서의 효율적이고 안전한 보관과 내용의 미변경 등이 증명되며, 과기정통부 장관으로부터 지정받은 법인 또는 국가기관을 칭한다.공전센터는 전자문서의 보관, 증명, 발급, 열람, 송수신 등을 제공하는 만큼, 전자문서법에 따라 엄격한 기술 규격과 관리 체계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는 활성화에 한계가 됐고, 과기정통부는 2021년 8월에 블록체인 등 적용 가능한 기술 범위를 넓히는 기술 규격 관련 고시를 개정하게 된다.KT의 공전센터는 이 같은 조치 이후 탄생한 첫번째 센터다.블록체인으로 관리하면 뭐가 좋은데? KT 공전센터는 모든 문서를 암호화한 상태로 저장·보관하며, 해당 문서의 열람 및 제출 이력도 블록체인으로 관리한다. 이를 통해 KT는 보관하는 전자문서의 무결성과 진본성을 보장하며, 블록체인 기반 다양한 응용사업에 적용할 수 있다.KT는 기업에 직접 제공하는 B2B 방식과 다른 솔루션 업체에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공전센터 서비스를 운영한다. 금융업, 유통업 등 서류 보관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업종과 함께 전문적인 전자문서 솔루션 인프라를 구축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이 주요 고객이 될 예정이다.전자문서만으로 효력 인정돼 특히, 기술 규격 관련 고시 개정에 앞서 지난 2020년 12월 전자문서법 개정으로 전자문서만으로도 효력이 인정됨에 따라 KT는 공전센터와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전자문서를 기반으로 많은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지난 8월 출범한 전자문서 DX 원팀과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한편, KT는 2018년 6월부터 과기정통부에서 인증 받은 공인전자문서중계자며,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이 전자계약, 전자등기 등 전자문서 서비스를 구독형으로 이용할 수 있는 KT 페이퍼리스 플랫폼도 운영 중이다.KT DX플랫폼사업본부장 김영식 상무는 “KT는 그동안 지역화폐, 전자문서, NFT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추진해온 블록체인 전문기업”이라며 “이번에 지정인가를 획득한 공인전자문서센터를 통해 기업들의 전자문서 기반 디지털 전환과 ESG 경영은 물론 탄소중립 등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2.04.18 I 김현아 기자
코인범죄 피해액 3조 돌파…투자자 보호대책 시급
  • 코인범죄 피해액 3조 돌파…투자자 보호대책 시급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에 투자했다가 먹튀, 해킹 등의 피해를 입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지만, 투자자 보호 대책은 실종됐다. 이용자를 보호하겠다며 발의된 법안은 제대로된 국회 논의조차 없는 상태다. 투자자는 급속도로 늘어났는데 투자자 보호조치는 뒷전으로 밀렸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후보 때인 지난 1월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상자산 개미투자자 안심투자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윤 당선인은 “디지털산업진흥청(가칭)을 설립해 코인·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신개념 디지털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예정”이라며 “재정·세제(기획재정부), 거래소 관리·감독(금융위원회), 기술개발(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재양성(교육부), 산업진흥(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민·관·산·학·연·국민과 소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17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체이널리시스의 가상자산 범죄 분석 ‘2022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불법 가상자산 거래 금액은 140억달러(16조7930억원)로 사상 최대치였다. 가장 심하게 증가한 유형은 투자금을 잃는 ‘먹튀’ 즉 도난 자금 사건으로 2020년 대비 516% 증가한 32억 달러(3조8384억원)에 달했다. 국내 상황도 심각하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 가상자산 범죄 피해액은 3조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피해액(2136억원)보다 14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가상자산 범죄 피해액은 2017년 4674억원, 2018년 1693억원, 2019년 7638억원으로 등락을 거듭했다가 지난해 폭증했다. 피해 규모가 폭증한 것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코인 투자자는 1525만명(작년말일 등록자수 기준)에 달한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일평균 국내 코인 거래액은 11조원을 넘기며 코스피의 70% 수준에 달했다. 이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가상자산 제도화를 통한 투자자 보호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가상자산 전담부처인 디지털산업진흥청 신설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거래소 발행(IEO)부터 시작해 주식의 기업공개(IPO)처럼 가상자산 공개(ICO)로 투자금 조달 △코인 수익 5000만원까지 비과세 △대체불가능토큰(NFT) 활성화를 통한 신개념 디지털자산시장 육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한 달 간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최지현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가상자산 공약 관련 사항은 현재 내부 논의하고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현재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국회에는 가상자산 시장과 관련한 업권법 법안이 13개가 제대로 된 논의도 없이 계류돼 있다. 전문가들은 대선 공약을 이행하고 시급히 투자자 보호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이대로 가면 코인 사기가 계속돼 투자자 피해가 계속되고, 국내 자산시장이 혼탁해져 해외로 투자자들이 떠날 것”이라며 “법 제정 이전에 시행령부터 개정해 투자자 보호 조치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4.17 I 최훈길 기자
코인 발행·직접 투자·벤처 지정 불가…1000조 시장 '남의잔치'될라
  • 코인 발행·직접 투자·벤처 지정 불가…1000조 시장 '남의잔치'될라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5년 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10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작 국내 블록체인·암호화폐 기업들은 ‘삼중고(三重苦)’에 시달리고 있다.국내에서는 가상자산 발행(ICO)을 할 수 없는 데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은 벤처 기업으로 인정받지도 못한다. 기업들이 가상자산에 직접 투자할 길도 막혀 있다. 가상자산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작년 말 300조원에서 오는 2026년 최대 1000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또 약 4만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 성숙도는 해외에 비해 3~5년 뒤져 있다고 평가한다.◇ICO 금지, 블록체인·웹 3.0 성장 더디게 만들어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ICO다. 국내에서는 2017년 9월부터 사실상 ICO가 전면 금지돼 있다. 그러다 보니 기업들은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코인을 발행하고, 국내 거래소에서 유통하는 것이 공식처럼 돼 버린 상태다.실제로 디파이(DeFi·탈중앙 금융) 서비스 ‘앵커 프로토콜’의 성장 등으로 가장 성공한 한국 가상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는 ‘루나’, ‘카카오 코인’으로 알려진 ‘클레이’ 모두 싱가포르에서 발행됐다. ‘메이드 인 한국’ 코인은 보이지 않고, 싱가포르에서 발행되는 코인만 등장하고 있는 셈이다.최근 국내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코인을 발행하겠다고 밝혀 주목받은 SK(034730)도 이대로라면 해외에서 발행한 후 국내에서 유통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선 “투자자 보호 장치를 전제로 ICO 허용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ICO 전면 금지로 국내 자본과 관련 기업이 해외로 빠져 나가고 있다고 보고 있어서다. ICO 허용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기도 하다.한국블록체인협회는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달한 ‘블록체인·가상자산 정책 건의’에서 “국내 ICO가 전면 금지되면서 가상자산 산업과 시장은 침체되고, 디지털 금융과 혁신 산업의 초기 자본 조달이 불가능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도 “ICO를 금지하다 보니 암호화폐 회사들이 자금 조달이 안 돼 창업을 못하거나, 해외에 나가 ICO를 해야 한다”며 “국부 유출과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했다.홍석원 해시드 이사는 “국내 규제로 해외에 회사를 설립하고 토큰 발행을 진행해야 하는데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워 접근이 쉽지는 않다”며 “블록체인과 웹 3.0 생태계의 핵심은 ‘토큰 경제’인데 그 핵심인 토큰 발행이 허가되지 않는다면 미래 산업인 웹 3.0의 성장은 더딜 수 밖에 없다”고 했다.◇법으로 정한 사업자인데 벤처 지정 안 된다?기업이 가상자산에 투자하기 힘든 구조도 풀어야 할 문제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전기차 기업 테슬라, 소셜 미디어 기업 트위터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가상자산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는 것과 달리 현재 국내 기업은 직접 투자가 불가능하다. 자회사 등 해외 법인이나 블록체인 기업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게 전부다.한국블록체인협회 측은 “특정금융법(특금법)상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관련 별도 규정은 없으나, 은행이 거래소와 제휴 조건으로 개인 회원들에게만 실명 계좌를 이용하도록 제한하고 있는 탓”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얼마 전 신한은행이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빗을 통해 일부 법인에 가상자산 거래 계좌를 내준 것으로 알려지며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수년째 블록체인 기업의 벤처기업 지정을 가로막고 있는 벤처특별법 시행령 개정도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2018년 정부는 골프장, 노래방 등 거의 모든 업종을 벤처 인증 대상으로 인증해주는 규제 완화 정책을 펴면서 블록체인·암호화폐는 제외시켰다. 벤처가 될 수 없는 업종은 술집이나 나이트클럽, 도박장 정도인데, 블록체인이 동일한 취급을 받은 것이다.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은 “특금법에 의해 사업자 신고가 된 가상자산 사업자를 벤처기업으로 지정할 수 없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이는 미래 국가의 기간 산업이 될 수 있는 블록체인을 국가에서 육성하지 않고 성장기회를 박탈하는 꼴”이라고 했다.
2022.04.17 I 김국배 기자
이창용 "CBDC 사회적 합의로 결정해야…발생시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다"
  • 이창용 "CBDC 사회적 합의로 결정해야…발생시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한은의 디지털 화폐(CBDC) 발행에 대해 디지털 경제로의 빠른 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CBDC 연구·개발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만, 실제 도입 여부는 기술적 기반이 완벽히 마련된 이후 사회적 합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 후보자가 기재위원들에게 제출한 인사청문 답변서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CBDC 관련 사안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연구·개발 강화에는 동의하지만 실제 도입은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하며, CBDC 도입 이후 나타날 부작용에 대해서는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다각적인 정책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자는 CBDC 도입 시 발생할 중앙은행과 시중은행의 역할 변화에 대해서는 향후 CBDC가 도입되더라도 현재의 중앙은행과 시중은행의 역할에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설문조사 등을 보더라도 현행 은행시스템과 유사하게 중앙은행과 시중은행이 CBDC의 유통을 공동으로 담당하는 혼합형 모델을 선호하는 경우가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BDC가 은행예금을 대규모로 대체하지 않도록 CBDC 보유 및 교환 한도의 상한을 설정하거나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등 다양한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CBDC가 은행예금을 대규모로 대체할 경우 은행의 자금중개기능 약화 등에 따라 금융안정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을 제기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부작용이 크지 않을 수 있단 입장이다. 이 후보자는 “BIS 등 국제기구·학계 등에서는 CBDC의 구체적인 운영 정책 등에 따라 이러한 부정적 영향이 충분히 완화될 수 있다는 견해를 적지 않게 제시하고 있다”면서 “일례로 CBDC가 가치저장 보다는 일상적 거래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보유 및 교환 한도 상한 설정, 이자 미지급 등 제도적 안전장치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CBDC의 사용범위에 대해서는 모두가 쓸 수 있는 소액결제용과 금융기관들의 자금 결제용으로만 쓰이는 거액 결제용 중 주요국의 CBDC 연구는 모든 경제주체가 이용할 수 있는 범용 및 소액 CBDC를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고 한은도 이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모의실험 연구를 통해 범용, 소액 CBDC의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검증 중에 있는데 주요국의 CBDC 연구는 모든 경제주체가 이용할 수 있는 범용 및 소액 CBDC를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CBDC는 실물화폐와 마찬가지로 미래의 디지털 기반 경제에서 편의성, 신뢰성을 갖춘 보편적 지급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CBDC의 구체적 설계·운영 방식은 나라마다 다를 수 있으며 현재 주요국 중앙은행은 각국의 금융·경제 상황에 적합한 최적 설계모델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국내에서 발행된 CBDC를 해외에서 보유 및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지 여부는 매우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국제기구, 학계 등에서는 타국에서 발행된 CBDC가 대규모로 유출입되는 경우 독립적인 통화정책 수행과 금융안정 유지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04.17 I 이윤화 기자
'블록체인 큰손' 해시드가 본 올해 주목 분야는
  • '블록체인 큰손' 해시드가 본 올해 주목 분야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해시드 기업개요“이더리움 이후 수많은 레이어1(layer 1) 블록체인이 등장했습니다. 이더리움이 언제까지나 ‘레이어1의 승자’로 남아있지 않을 수도 있겠죠.”지난 15일 서울 강남 해시드 사무실에서 만난 홍석원 플랫폼팀 이사는 “올해는 레이어1, 게임파이, 대체불가토큰(NFT)을 많이 보고 있다”고 했다. 세 분야를 올해 유망 분야로 꼽은 것이다. 레이어1은 솔라나, 테라, 아발란체 등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지원하는 이더리움과 경쟁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서비스)이 올라갈 수 있는 플랫폼으로 최근 경쟁이 치열하다.홍 이사는 “이더리움의 대항마로 레이어1 레벨의 프로젝트들이 급부상하고 있고, 이런 인프라 위에서 수많은 재밌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어 유심히 지켜보는 중”이라고 했다.그가 함께 언급한 게임파이는 이용자가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플레이하고, NFT나 암호화폐로 보상을 받는 형태의 시스템이다. 그는 “얼마 전 NFT 분야에서 주목받는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BAYC)’을 만든 유가 랩스에도 투자했다”며 “블록체인 게임, 메타버스 등 다양한 트렌드를 보려는 편”이라고 했다.2017년 설립된 해시드는 270여 곳에 투자하고 총 2개의 36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국내 대표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털(VC)이다. 포항공대를 나온 김서준 대표가 김균태, 김성호 파트너와 공동 창업했다. 일찌감치 ‘테라’ 블록체인에 투자해 대박을 터트린 것으로 유명하다. 티몬 창업자인 신현성 의장과 개발자 권도형 대표가 만든 테라의 암호화폐(루나)는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내에 올라 있다.홍석원 해시드 플랫폼팀 이사 (사진=해시드)◇“해시드는 VIP 멤버십 같은 존재”홍 이사는 VC의 역할에 대해 “VIP 멤버십 같은 존재”라고 했다. 그는 “스타트업이 투자자를 고르는 건 VIP 멤버십 카드를 사는 것과 같다”며 “단순히 돈을 받는 게 다가 아니라 어디서 더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을지 따진다”고 했다.실제로 해시드는 투자뿐 아니라 홍보(PR), 채용, 사업 개발 등 다방면으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홍 이사는 해시드에 합류한 첫 번째 직원으로, 이런 역할을 하는 플랫폼팀을 이끌고 있다.홍 이사는 “초기 신생기업이다 보니 PR담당자가 없어 이름을 알리기도, 인재를 찾기도 쉽지 않아 그런 부분을 도와준다”며 “해시드 포트폴리오 안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은 프로젝트를 찾아 연결시켜주거나 토큰 모델을 설계할 때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고 했다.자기자본으로 주로 암호화폐에 투자를 해오던 해시드는 지난 2020년부터 해시드벤처스를 통해 각각 1200억원, 2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70여 곳에 지분 투자를 하고 있다. 차세대 인터넷 환경을 뜻하는 ‘웹 3.0’ 분야 스타트업이 주로 투자를 받았다. 추후에는 3호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그는 “재작년까지만 해도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지분 투자를 하려는 기업이 거의 없었다”며 “그러나 웹 3.0 수요와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관련 기업에 투자하려는 기업들이 많이 생겼다”고 전했다.◇창업자 비전·역량 보고 투자해시드의 투자 원칙은 “창업자를 보고 투자한다”는 것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얼리 스테이지’에 들어가기 때문에 창업자의 비전과 이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능력, 팀을 갖추고 있는지 본다”고 했다. ‘완전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만큼 창업자의 비전과 역량을 중요하게 본다는 뜻이다.이런 투자 원칙은 큰 성과로 이어졌다. 6억여원으로 시작한 해시드가 현재 운용하는 자금 규모는 조 단위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시드는 테라 외에도 초창기에 NFT 게임 엑시인피니티, 더샌드박스 등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최근엔 “웹 3.0계의 디즈니가 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유가 랩스에도 투자했다. 국내에선 해시드에서 투자를 받으면 그만큼 성장성을 인정받았다고 여겨질 정도. 해시드의 국가별 투자 비중을 보면 미국이 약 50% 정도다. 나머지는 아시아와 그 외 국가들이다.홍 이사는 “2016~ 2017년 토큰 발행(ICO) 붐 때는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이 백서 정도만을 내세우며 투자를 유치했고, 충분한 이해나 공부가 없는 ‘묻지마 투자’가 많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최소한 실제 구현되는 프로덕트나 서비스, 명확한 로드맵 등 훨씬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2.04.17 I 김국배 기자
차기 정부도 주목…'화이트 해커' 1위는 SK쉴더스
  • 차기 정부도 주목…'화이트 해커' 1위는 SK쉴더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최근 글로벌 IT 대기업들의 해킹 사고가 연이어 터지고 있는 가운데, 해커 관점에서 보안 취약점을 분석·연구하는 ‘화이트 해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새 정부도 화이트 해커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때 공개한 디지털 경제 비전 달성을 위한 실천사항 중 하나로 ‘화이트 해커 10만 양성’을 핵심 사업으로 꼽았다.SK쉴더스 사이버 보안 관제센터 ‘시큐디움센터’. (사진=SK쉴더스)이처럼 사이버 보안과 화이트 해커 양성 사업이 차기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로 점쳐지자, 화이트 해커가 활동하는 주요 기업도 관심거리다.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화이트 해커가 활동하는 곳은 다음 달 기업공개(IPO)를 앞둔 사이버 보안 1위 기업 SK쉴더스다. 업계 최대인 약 100여 명 규모로 공식 명칭은 ‘이큐스트(EQST)’다. 이들은 침해 대응, 취약점 진단, 해킹 기법 연구 등 해킹 관련 연구 활동을 추진한다. 또 아시아 기업 최초로 국제 정보보안기구인 사이버위협연합(CTA)에 가입했다.이큐스트가 속한 SK쉴더스는 해커들의 동향과 각종 해킹 사고도 분석한다. 침해사고 대응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Top-CERT’ 팀은 지난달 엔비디아, 삼성전자, LG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기업을 해킹한 것으로 알려진 ‘랩서스’ 해킹 조직의 공격 기법과 상세한 대응 전략을 공개했다.지난해 12월에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로그4j’ 취약점으로 인한 해킹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점검 툴을 제작해 무료 배포하기도 했다.SK쉴더스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화이트 해커팀을 꾸리고 있다. LG CNS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출신 등 화이트 해커 역량을 가진 2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한 ‘레드팀’을 운영하며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 군사 훈련에서 적군을 ‘레드팀’이라 부르는데, 적군인 해커의 관점에서 공격해 취약점을 찾는 것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라온시큐어도 화이트 해커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금융업계 등에서도 화이트 해커를 찾는다. 화이트 해커 출신 차명훈 대표가 세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은 화이트 해커 출신 인재를 ‘테크 리더’로 영입했으며, 지난해 2월엔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유명 화이트 해커를 영입해 화제가 됐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회 전반적으로 정보보안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각 기업에서 정보보안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채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다”며 “각 기업과 정부에서 더 많은 정보보안 투자가 이뤄진다면 개발자 붐이 일어났던 것처럼 관련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17 I 김국배 기자
한은 만난 인수위 “경기회복·물가안정 정책조합 중요”
  • 한은 만난 인수위 “경기회복·물가안정 정책조합 중요”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5일 한국은행에 “한은과 정부가 경기회복과 물가안정을 위한 최적의 정책조합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므로 더 많은 소통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수위 사무실 나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인수위 경제 1분과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사무실에서 한은과의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을 당부했다. 인수위에서는 최상목 경제1분과 간사를 비롯해 김소영, 신성환 전문위원이, 한은에서는 한은 이승헌 부총재와 소관 부총재보·국장이 참석했다. 인수위는 이와 함께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취약부문·계층에 대한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과 우리 경제가 당면한 여러 현안과 중장기 과제에 대해 한은의 적극적인 관심과 심도 있는 연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크게 높아지고, 국내외 경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어 새 정부가 직면할 거시경제여건이 녹록치 않다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 또 한은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거시경제 여건과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가계부채, 공급망 차질, 중국경제 상황 등 위험 요소(리스크) 등을 중심으로 인수위와 논의했다. 아울러 디지털 경제 전환에 대비한 CBDC(중앙은행디지털화폐) 도입 관련 준비상황, 기후 변화에 대응한 한은의 역할 등 한은 관련 현안에 대해 토론도 이어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5일 오전 분과 간사단 회의에서 “최근 금리 상승 기조 속 서민과 취약계층 부담 경감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일희 인수위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속적인 물가 상승 요인 점검과 물가 안정 대책을 협의하고 대내외 거시경제 여건, 금융·외환시장 동향, 가계부채, 공급망 차질 문제, 중국 경제 상황 등 대내외 리스크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2.04.15 I 황병서 기자
아마존 CEO "언젠가 우리 쇼핑몰서 NFT 판매할 수 있어"
  • 아마존 CEO "언젠가 우리 쇼핑몰서 NFT 판매할 수 있어"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플랫폼에서 언젠가 대체불가토큰(NFT)을 판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사진=AFP)14일(현지시간) 앤디 재시 CEO는 미 경제매체 CNBC 프로그램 ‘스쿼크 박스(Squawk Box)’에 출연해 NFT와 가상화폐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평가하며 “언젠가 우리 쇼핑몰에서 이를 판매하게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가상 토큰(Token)이다. 고유한 인식 값을 가져 상호 교환 및 위조가 불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재시 CEO는 앞으로 점차 많은 전자상거래(e커머스) 기업들이 NFT 판매에 발을 들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 메타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들도 NFT를 주목하고 있다.다만 재시 CEO는 현재 개인적으로 비트코인과 NFT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가상화폐를 아마존의 결제 시스템에 도입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지만 가상화폐 시장은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아마존은 가상화폐와 NFT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에는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전략 및 제품 로드맵을 구상할 수 있는 전문가를 모집하는 공고를 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이날 재시 CEO는 지난해 아마존 CEO로 선임된 이후 처음으로 주주 서한을 발송했다. 그는 직원들의 안전 개선과 탄소배출 감축 등의 추가 성과를 내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뉴욕에서 노동조합 결성 투표가 통과된 것에 대해서는 “노조 가입 여부는 직원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2022.04.15 I 이현정 기자
‘디지털 자산과 연계한 금융산업 고도화 방안‘ 정책포럼, 14일 개최
  • ‘디지털 자산과 연계한 금융산업 고도화 방안‘ 정책포럼, 14일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핀테크학회(회장,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 겸 암호화폐연구센터장)가 14 오전 10시 전경련 컨퍼런스센터 2층 루비홀에서 ‘디지털 자산과 연계한 금융산업 경쟁력 고도화 방안’ 정책포럼을 개최한다.이 포럼은 ▲ KDA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회장 강성후)가 주관하고 ▲ JACOBS (주)M-뱅크(대표 이승재)와 KDFCI 한국금융문화원(원장 양휘강)이 후원한다.제 1부 개회식에서는 강성후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장의 개회사, 여야 국회의원들의 축사가 이어진다. 제 2부 주제발표에서는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 겸 암호화폐연구센터장)이 ‘전통 금융 고래들의 소심함, 분산금융 스타트업에도 밀려나..!’, 정승채 한국디지털자산협회장이 ‘전통적 금융과 디지털 자산 산업과의 이종교배 방안’을 각각 발표한다.제 3부 지정토론에서는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 겸 암호화폐연구센터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 학계에서는 권헌영 고려대학교 교수와 안유화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 정부 연구기관에서는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이, ▲ 법률 분야에서는 조정희 법무법인 디코드 변호사가, ▲ 협회 측에서는 강성후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장이 ▲ 기업 측에서는 조현준 디지털에셋 대표와 박규원 OZYS 사업개발이사가 참여하여 전문적이고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게 된다.현장 참석 및 유튜브 시청자들도 사전 및 현장에서 질의응답 및 의견제시 등 토론에 참여하게 된다.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 겸 암호화폐연구센터장)은 ‘지금 한국의 금융산업 경쟁력은 한국의 종합적 글로벌 경쟁력 Global Top 10 대비 20위나 낮은 30위권에 그치고 있다’고 밝히고, ‘아직 디지털 자산 글로벌 최강국이 가려지지 않은 절호의 기회와 연계하여디지털 자산 글로벌 선도국 Korea 및 디지털 금융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정책적 접근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강성후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장은 ‘한국의 강점인 정보통신기술(ICT) 및 디지털과 연계하여 디지털 자산 신산업 생태계 조성 및 G10 Korea에 걸맞는 금융산업 경쟁력 고도화를 통해 ▲ 글로벌 기업 육성 ▲ 인재 양성 및 기술개발 ▲ 질 좋은 청년 일자리 창출 ▲ 복지, 국방 등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세수 기반 확대가 절실하다’고 밝히고, ‘이번 포럼에서 논의되는 주요 내용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 여야 정당 및 정부 당국에 신속하게 건의 하여 한 달 후 출범 하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하여 추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4.11 I 김현아 기자
에이피엠 에스앤에스, 에이피엠 멤버스 통해 'NFT 전자상품권' 출시
  • 에이피엠 에스앤에스, 에이피엠 멤버스 통해 'NFT 전자상품권' 출시
  • NFT 전자상품권 부대시설 사용 예시 (사진=에이피엠 에스앤에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에이피엠 에스앤에스(apM S&S)는 에이피엠 멤버스(apM Members)를 통해 ‘NFT 전자상품권’을 공식 출시했다. 론칭된 NFT 전자상품권은 에이피엠 멤버스 앱 내에서 에이피엠 코인으로 구매 가능하며, 앱 유저 카테고리에 따라 순차적으로 서비스가 공개된다. 화이트리스트로 선정된 에이피엠 그룹사의 우수 임직원들과 우수 고객(VIP)들을 상대로 서비스를 선 제공하며, 선정된 유저는 앱 내 클립 지갑 연동 후 에이피엠 코인을 활용하여 90% 할인된 NFT 전자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우수 임직원은 전자상품권을 통해 에이피엠 쇼핑몰 내 직영 매점 및 카페, 입점 된 도매 브랜드에서 바로 사용 가능하다. 사용 방법은 부대시설 및 의류 매장에 비치된 QR 코드를 앱을 통해 스캔하는 방식이다. 에이피엠 멤버스 앱 내 NFT 전자상품권 구매 예시 (사진=에이피엠 에스앤에스)NFT 전자상품권은 에이피엠 멤버스 앱 내 암호화폐를 실물경제에 적용한 킬러 서비스로, 약 6조 원을 기록하고 있는 에이피엠 쇼핑몰의 의류 거래 비중의 10~20%를 본 전자상품권으로 거래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피엠 에스앤에스 관계자는 “이번 NFT 전자상품권 론칭을 통해 순차적으로 사용자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서비스를 공개하여 동종업계 최초 전자상품권을 통한 디지털 거래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2022.04.11 I 이윤정 기자
KT알파, AI/DX사업 물적분할…커머스에 집중
  • KT알파, AI/DX사업 물적분할…커머스에 집중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030200)알파(대표 정기호)가 오늘(7일) 이사회를 열고 AI/DX 사업부문을 단순·물적분할해 ‘㈜알파DX솔루션(가칭)’을 신설하기로 결의했다.KT알파는 커머스 사업 영역에 역량을 집중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 확립을 위해 분할신설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분할신설회사인 알파DX솔루션은 ICT 기반의 각 사업분야 전문화를 통해 핵심 IT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독립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하여 경영효율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 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 회사를 나눠 신속한 의사 결정을 추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체 직원 600여명 중 100여명 알파DX솔루션으로 이동회사에 따르면 KT알파 직원 600여명 중 100여명의 직원이 알파DX솔루션으로 이동한다.KT알파는 오는 7월 11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여 분할을 확정할 예정이다. 분할기일은 오는 9월 1일이다.단순·물적분할은 모회사가 신설회사 지분을 100% 확보해 자회사로 두는 분리 방법으로, 분할존속회사인 KT알파가 새롭게 설립되는 알파DX솔루션의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다.분할신설회사인 알파DX솔루션(가칭)은 이전처럼 KT그룹의 SI/SM 사업을 중점적으로 수행해나갈 예정이다. ICT 기술력을 중심으로 KT그룹 시너지 전략사업을 확대해나갈 전망이다. 특히 △빅데이터 실시간 수집·분석·검색 솔루션인 ‘DAISY(데이지)’, △고객센터의 모든 업무를 지원해주는 AICC(인공지능 컨택센터) 솔루션, △기가지니 음성인식스피커를 통해 가정 내 IoT 디바이스를 제어·연동하는 융합플랫폼,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발행 및 유통 플랫폼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며 KT그룹의 구축형 사업과 서비스형 사업의 통합 수행 사업자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해나갈 전망이다.KT알파는 T커머스 ‘K쇼핑’과 모바일상품권 ‘기프티쇼’를 중심으로 디지털 커머스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한편, 디지털 콘텐츠를 IPTV, OTT 등 다양한 플랫폼에 유통하는 콘텐츠 유통사업에 집중하며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나갈 전망이다.
2022.04.07 I 김현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