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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급등한 리플…머니그램과 제휴가 어떤 의미길래
  • 30% 급등한 리플…머니그램과 제휴가 어떤 의미길래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주부터 급락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3위 암호화폐로 추락한 리플코인(XRP)이 오랜만에 급반등하고 있다. 세계 최대 송금서비스업체로 꼽히는 머니그램(MoneyGram)과의 제휴가 반등 모멘텀이 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향후 리플의 성장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2분 현재 리플은 24시간 전에 비해 35% 이상 급등해 2850원선까지 회복하고 있다. 전날 한국 법무부 장관이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 가능성까지 언급하자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한때 2000원선까지 위협받기도 했지만 이날 공개된 머니그램과의 제휴를 계기로 의미있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거래소에서도 폴로닉스 기준으로 리플은 24% 이상 뛰며 2.03달러로 다시 2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머니그램은 리플과 제휴를 맺고 리플 암호화폐를 사용해 자금을 결제하는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 특히 머니그램은 리플이 새로 선보인 경제 네트워크인 엑스래피드(xRapid)를 통해 송금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엑스래피드는 리플이 금융회사들과 공조를 위해 새로 출시한 서비스다. 실제 리플측은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경우 송금을 처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2~3초에 불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반면 블록체인인포(Blockchain.info)에 따르면 비트코인에서의 송금 거래는 평균 51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금 수수료 역시 비트코인이 건당 30달러인데 비해 리플은 1센트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브래드 거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글로벌 송금 및 결제에서의 비효율성은 비단 은행뿐만 아니라 머니그램과 같은 송금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 뒤 “가족과 친구, 연인들에게 돈을 보내야 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많기 때문에 송금업체들은 매우 중요한 존재”라고 말했다. 알렉스 홈즈 머니그램 CEO는 “리플은 블록체인 기술의 선두주자인 만큼 엑스래피드와의 테스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우리 고객들에게 더 높은 효율성을 제공하고 서비스를 개선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런 장점 덕에 지난해 11월말 스탠다드차타드와 액시스뱅크가 리플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국경간 지급결제 플랫폼을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고 12월에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미국과 유럽에서 산탄데르은행과 함께 리플을 활용한 해외 송금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일본내 61곳 은행들도 리플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디지털 지급결제시스템을 내놓을 예정이다.특히 이번 재료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머니그램이 리플코인을 활용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전통적인 금융회사들이 리플의 블록체인 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 거래를 실행하는데 암호화폐인 리플코인이 직접 사용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는 비관론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에 대해 거링하우스 CEO는 “금융회사들이 리플코인을 직접 활용할 경우 송금업체와 계약할 필요도 없고 유휴자본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리플코인이 도태될 가능성을 일축했다. 실제 은행들이 국경간 송금이 중개할 경우 해외 은행들과 복잡한 제휴관계를 맺어야 하고 결제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해외계좌에 휴면 현금을 확보하고 있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특히 이같은 해외 송금용 휴면 현금은 바젤III 체제에서 은행 자산으로 인정받지도 못하게 된다. 연간 6000억달러에 이르는 글로벌 송금시장에서 주요한 플레이어로 활동하고 있는 머니그램도 유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머니그램은 리플 네트워크와 XRP를 이용해 해외 은행들과 제휴를 맺지 않아도 되고 휴면 현금을 확보할 필요도 없이 더 신속하고 더 저렴하게 송금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컨설팅업체인 셀렌트의 질 바레이시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딜은 은행은 물론이고 글로벌 송금업체와 송금네트워크와 제휴하겠다는 리플의 전략이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리플은 지난 5일 자사 공식 트위터에서 “머니그램과의 제휴가 연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점치면서 “특히 머니그램뿐만 아니라 다른 딜도 연내 이뤄질 것이며 글로벌 톱5 송금업체들 가운데 3곳이 우리 서비스를 사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18.01.12 I 이정훈 기자
최대송금업체 美머니그램과 손잡은 리플…제휴전략 본격화(종합)
  • 최대송금업체 美머니그램과 손잡은 리플…제휴전략 본격화(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내 대표적인 송금회사로 꼽히는 머니그램(MoneyGram)이 세계 3위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암호화폐인 XRP 발행사인 리플과 손을 잡았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니그램은 리플과 제휴를 맺고 리플 암호화폐를 사용해 자금을 결제하는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 특히 머니그램은 리플이 새로 선보인 경제 네트워크인 엑스래피드(xRapid)를 통해 송금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엑스래피드는 리플이 금융회사들과 공조를 위해 새로 출시한 서비스다. 실제 리플측은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경우 송금을 처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2~3초에 불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반면 블록체인인포(Blockchain.info)에 따르면 비트코인에서의 송금 거래는 평균 51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금 수수료 역시 비트코인이 건당 30달러인데 비해 리플은 1센트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브래드 거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글로벌 송금 및 결제에서의 비효율성은 비단 은행뿐만 아니라 머니그램과 같은 송금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 뒤 “가족과 친구, 연인들에게 돈을 보내야 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많기 때문에 송금업체들은 매우 중요한 존재”라고 말했다. 이런 장점 덕에 지난해 11월말 스탠다드차타드와 액시스뱅크가 리플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국경간 지급결제 플랫폼을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고 12월에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미국과 유럽에서 산탄데르은행과 함께 리플을 활용한 해외 송금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일본내 61곳 은행들도 리플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디지털 지급결제시스템을 내놓을 예정이다.다만 일각에서는 전통적인 금융회사들이 리플의 블록체인 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 거래를 실행하는데 암호화폐인 리플코인이 직접 사용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는 비관론자들도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거링하우스 CEO는 “금융회사들이 리플코인을 직접 활용할 경우 송금업체와 계약할 필요도 없고 유휴자본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리플코인이 도태될 가능성을 일축했다. 실제 은행들이 국경간 송금이 중개할 경우 해외 은행들과 복잡한 제휴관계를 맺어야 하고 결제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해외계좌에 휴면 현금을 확보하고 있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특히 이같은 해외 송금용 휴면 현금은 바젤III 체제에서 은행 자산으로 인정받지도 못하게 된다. 연간 6000억달러에 이르는 글로벌 송금시장에서 주요한 플레이어로 활동하고 있는 머니그램도 유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머니그램은 리플 네트워크와 XRP를 이용해 해외 은행들과 제휴나 휴면 현금 없이 더 신속하고 더 저렴하게 송금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컨설팅업체인 셀렌트의 질 바레이시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딜은 은행은 물론이고 글로벌 송금업체와 송금네트워크와 제휴하겠다는 리플의 전략이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8.01.12 I 이정훈 기자
  • [목멱칼럼]자본민주화 촉구하는 블록 체인
  • [김정호 KAIST 연구처장·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클라우드 컴퓨팅 (Cloud Computing) 은 인터넷 기반의 컴퓨팅 서비스의 일종으로 공유 컴퓨팅 처리 자원과 데이터를 다른 한 곳에 분포된 컴퓨터와 장치에 제공해 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업체는 컴퓨터 네트워크, 서버, 데이터 저장장치,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하게 하고 기업이나 개인이 최소한의 관리 노력으로 사용 가능하게 한다. 특히 인공지능을 포함해서 데이터의 저장, 가공하는 등 다양한 데이터 처리 기능도 제공하고, 이러한 데이터 센터를 전세계에 위치한다. 마치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이 내 책상, 내 자동차, 내 손 안에 바로 있는 듯 착각하게 하여, 공간적으로, 시간적으로 구속 받지 않고 자유롭게 바로 바로 인공지능 서비스를 받는 느낌을 받도록 착각하게 만든다. 올해 CES 2018 에서 보여 주는 것처럼 앞으로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스마트폰을 포함해서 TV, 냉장고 등 모든 주변 가전기기들과 자동차가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과 인공지능 서비스에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은 통해서 각 인간, 사회, 국가, 집단의 미래를 예측하고 이익을 독점하며, 더 나아가 통제하고 지배하게 된다. 그래서 전자 상거래 시장을 장악하고,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시장의 33% 를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의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의한 데이터의 집중과 그로 인한 권력의 집중과 개인의 소외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엣지(edge) 컴퓨팅이다. 엣지 컴퓨팅은 기업이나 개인이 독자적인 소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서 데이터의 노출과 차별을 막고, 더 나아가 기술적으로 더 빠른 시간 내에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미래에는 더 나아가 스마트폰이나 집, 자율 주행 자동차 내에 마이크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결국 이러한 노력은 비용 문제를 갖지만 개인의 데이터 보유를 위한 권력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중앙 집중 권력에 의한 데이터 소유냐 분산된 개인 데이터 소유와 통제냐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최근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높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통화” 라는 표현이 더 적절해 보인다. 종이 없는 거래 수단이고, 화폐라기 보다는 통화 수단에 가깝다. 종이 없는 디지털 현상은 당연한 방향이다. 비 화폐 수단으로 거래가 충분히 국제적으로 신뢰성 있게, 그리고 편리하게 진행된다면 “디지털 통화”의 가치는 충분하다. 반면에 블록체인은 전통적인 금융 거래에서 집중화된 거래 장부를 분산하자는 시스템이다. 블록체인에 동참한 전세계 개인의 컴퓨터에 거래 장부를 분산해서 설치함으로써 거래 장부의 위변조를 막고 권한의 집중을 막자는 시스템이다. 또한 대규모 인프라와 신용 있는 거래 당사자가 없어도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준다. 이러한 블록체인의 장점을 가장 잘 드러낸 업계가 바로 “디지털 통화”인 가상화폐다. 요즘 점점 전자상거래가 활성화 되고,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결재하고 금융활동을 한다. 또한 회비, 경조사비 등도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하고, 백화점, 주유소, 문화상품권 등과 같은 모바일 쿠폰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그 결과 빅데이터는 더욱 더 급속도로 증가할 것이다. 그 결과 데이터가 한 곳에 집중화되면 금융 권력이 강화 된다. 결국 블록 체인은 거래 장부를 분산 하자는 것이다. 크게 보면 특정 국가, 기업에 종속된 중앙집권화된 금융 권력을 분산함으로써 자본 민주화를 추구하는 관점으로 해석 가능하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블록 체인으로 보면 둘 다 공통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중앙 집권화 된 권력과 이것을 분산해서 불평등을 막자는 싸움이 혼재되어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에는 균형과 견제가 필요하게 되었다.
2018.01.12 I 선상원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노사정 대화 새 판 만든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노사정 대화 새 판 만든다-文 “여건만 된다면 김정은 언제든 만날 수 있다”-위비톡 새 버전…속 빈 강정 논란 씻을까-황각규 부회장 승진…롯데 2인자 굳혀 △줌인&-4년째 CES 찾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IT 기업보다 더 IT스럽게…실패 개의치 않는 조직문화 만들 것”△文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게 좋아진 삶’ 답 내놓겠다…집권 2년차 文, 먹고사는 문제 정조준-수호랑 흔들고 몸 먼저 일으키고 기자 250명 60분간 “저요, 저요”-국민 위한 시간에…민생 질문 2개뿐, 아쉽다△文대통령 신년 기자회견-분야별 발언-“남북 정상 만남은 비핵화 성과 있어야…고위급 회담 성사, 트럼프 공 커”-“국회서 2월까지 개헌안 마련을…안되면 정부가 나서겠다”-“위안부 피해 지원 10억엔, 사과 않는 일본 돈으론 안돼…처리방안 할머니들과 협의”-중요 외교이슈 투트랙 대응 밝혀 “UAE 의혹, 적절한 때 공개할 것”-“최저임금 인상이 위협하는 경비원 일자리, 청와대서 직접 점검할 것”△정치-15대 15…국민의 당 통합 의견 ‘반반’-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날린다-평창 오겠다는 北, 이산 상봉엔 입 다문 이유-제천 화재 20일 만에…소방안전 관련 법안 5건 처리△경제-주담대 조이자 신용대출 폭증…작년 기타대출 21.6조↑‘사상 최대’-강남 집값 대책 나오나…범부처 대책회의-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가상화폐의 미래를 말하다-지난해 청년 실업률 9.9% ‘사상 최악’ △금융-유리천장 깨는 금융권…여성 관리자 늘린다-年 1조 4000억원 카트 포인트, 현금으로 바꿔 쓴다-회계법인들 ‘IFRS17 갑질’ 눈살-영세상인 카드 수수료 7월부터 추가 인하△CES 2018-5G 먹거리, 자율주행 연결된 텔레메틱스 나올 것-삼성·하만 합작품 ‘디지털 콕핏’ 운전하며 가전제품 제어-“LG전자, 자율주행·스마트시티 AI연구 진행 중”△산업&기업-‘辛의 남자’ 황각규 부사장 승진…안정이란 돛 달고 ‘뉴롯데’ 출항-CES서 새 먹거리 찾아라, 두산 최고 경영진 총출동-[현장에서]4차 산업혁명시대 ‘소득주도 성장’의 딜레마-허창수 “평창 올림픽은 기업·선수가 만드는 드라마”△산업-“페이스북, 한국에 세금 내고 망 이용료 문제해결에 협력”-스타넥스, 美 월마트에 WDC 26만여대 공급-[현장에서]삼성 폴더블폰 아직 시기상조라는데…여전히 끓는 說 說 說-中은 나는데…韓 국회는 ‘카풀앱 금지법’ 발의△소비자생활-이재현 ‘그레이트 CJ’ 꿈…대규모 M&A로 시동 건다-알파고부터 칼둔까지…글로벌 VIP사랑방 된 포시즌스-티몬, 슈퍼마트 매출 84% 껑출…유한익 매직 통했다△중소기업·벤처-“월급쟁이때 경영철학 고민…10년 고속성장, 10년 준비 결과죠”-美 최대주방·욕실전에 LG하우시스 대규모 전시-“생큐 반·디 호황”…장비업체들 수혜 기대감△증권&마켓-로테이션 시대…스타일·사이즈별 분산투자가 답-셀트리온 공매도 과열, 어제 공매도 거래 금지-CJ·효성 속속 지주사 전환에도…주가 시큰둥, 왜△증권-제주·인천공항 면세점 입주…‘이부진 효과’ 호텔신라주 훨훨-KG 제로인펀드 해외펀드 부문 수상 양제신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시장-IPO 출사표 박창호 에스지이 대표 “26일 코스닥 입성…친환경 아스콘 생산시스템 만들 것”△식품박물관-작은거인 야쿠르트 에베레스트 40만번 올랐네-홀몸 노인 돌보고, 미아 찾아주고…우리동네 파수꾼 야쿠르트 아줌마△평창올림픽, 한달 앞으로-8·4·8·4…평창의 기적 우리가 쏜다-개막 이튿날 쇼트트랙 서이라, 설날 스켈레톤 윤성빈 ‘金빛 질주’-쭉 이대로만 쇼트트랙…퍽 많이 강해진 아이스하키-어서와 서울은 두번째지…올림픽 성화 13일 서울 입성△사람&나눔-장준환 감독 “그 시절 함께하지 못한 마음의 빛이 만든 영화죠”-작가 데뷔 박나래 “女예능인 부재는 편견 때문”-박성택 중소회장 “호시우행 자세로 흔들림 없이 나가야”-혁신으로 부가가치 창출…‘이달의 6차 산업인’ 김요섭 디자인농부 대표△오피니언-[목멱칼럼]좋은 일자리, 제도 혁신에서 시작-[데스크의 눈]성동조선 부실폭탄 키운 수출입은행-[기자수첩]현대중공업 노조 ‘말뫼의 눈물’ 잊었나△부동산 -규제 폭탄에도 단단한 서울 아파트값…경매 낙찰가도 올려놨다-낡은 수도권 1기 신도시 떠나 인근 새 아파트로 이사 증가-전매 제한 막차 타볼까…조정지역 오피스텔 잇따라 분양-주택사업 체감경기 여전히 우울…서울·지방 양극화 더 심화될 듯△사회-점자블록 없는 점자도서관…길 잃은 시각장애인-다스 핵심인물 이르면 이번주 줄소환 예고-육아휴직女 5명중 1명은 ‘경단녀’-언론 12단체 “프레스센터, 언론계에 돌려주는 것이 정도”
2018.01.10 I 김성훈 기자
"비트코인 '오버슈팅'…현재 적정가격 형성 과정"
  • [인터뷰]"비트코인 '오버슈팅'…현재 적정가격 형성 과정"
  •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 사진=오정근 회장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김정현 기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두 명 이상만 모이면 가상화폐(암호화폐)를 말하는 시대다. 수억원, 수십억원을 벌었다는 이가 한둘이 아니다. 그만큼 갑론을박도 뜨겁다. 가상화폐 거래는 과연 버블(거품)인가. 5년 후, 10년 후 가상화폐는 어떤 모습일까. 이데일리는 지난 10일 오후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의 자택을 찾아 인터뷰를 했다. 그는 한국은행에서 25년 넘게 근무한 정통 경제학자 출신임에도 가상화폐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갖고 있었다.◇“2~3년 후 미국 대응이 변수”가장 궁금한 질문부터 했다. 현재 가격의 적정성 여부다. 오 회장은 “(지난해 말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 가까이 갔던 것은 오버슈팅”이라고 진단했다. 오 회장은 다만 이를 버블로 보지는 않았다. “가상화폐는 2009년 처음 등장했다가, 지난해 4월부터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지금은 (적정한) 시세가 형성돼가는 과정입니다.” 가격 폭등과 폭락을 거친 후, 결국 장기균형 수준을 찾을 것이라는 게 오 회장의 판단이다.오 회장은 “그보다 이제는 옥석을 가리는 시대”라며 “(수천개 이상 가상화폐 중에서) 한 나라당 한두개씩 200개 정도가 안정적으로 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그 기저에 깔린 판단은 “기술 혁신의 대세는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이다. 오 회장은 “역사적으로 화폐는 수요자의 편리성이 최우선이었다”며 “조개껍질(실물화폐)→금화→종이화폐→디지털화폐의 흐름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결국 변수는 미국이다. 달러화를 찍어내는 미국은 글로벌 기축통화국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가상화폐가 이를 위협할 수 있는데, 오 교수는 그 시점을 2~3년 후로 보고 있다. “일본 등이 자국 화폐의 영향력을 키우려 애썼지만 미국 반대로 다 실패했습니다. 2~3년 후 가상화폐가 힘을 갖게 되면 미국이 공세적으로 나올 수 있어서 다소 흔들릴 수는 있습니다.” 오 회장은 일본 중국 영국 등이 가상화폐에 유독 전향적인 것도 ‘화폐전쟁’ 차원에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처럼 새로운 금융허브가 생길 것”이라며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발행을 검토하는 쪽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정부 규제 일변도, 안타까워”오 회장은 그런 점에서 우리 정부의 규제 일변도 정책이 안타깝기만 하다고 했다. 그는 “가상화폐를 모르는 정부가 규제 권한을 쥐니 엉뚱한 소리만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기획재정부는 과세를 한다는데, 그러려면 이게 화폐인지 금융상품인지 정의해야 한다”며 “그런데 아직 규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영국 일본 등은 이미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각국 중앙은행도 머리가 아프기는 마찬가지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거의 대부분 중앙은행은 독점적으로 법정화폐(legal tender)를 발행·관리하고, 이를 통해 통화정책을 펴고 있다. 법정화폐 외에 다른 화폐들이 공존할 경우 통화정책의 틀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오 회장은 “금융결제원과 조폐공사 같은 곳은 겁 낼 수 있지만, 한국은행은 그럴 필요가 없다”며 “전혀 새로운 통화정책을 해야 하니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8.01.10 I 김정남 기자
암호화폐 가격조정 재개…이더리움만 최고가 `신바람`
  • 암호화폐 가격조정 재개…이더리움만 최고가 `신바람`
  • 리플 코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작년 연말 이후 근 3주일만에 암호화폐 가격이 큰 폭 조정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이 10% 가까이 뛰면서 200만원선을 넘어섰을 뿐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 리플, 라이트코인 등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10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5% 가까이 하락하며 2277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리플은 무려 14% 가까이 급락하면서 3360원 수준까지 내려왔다. 비트코인 캐시와 라이트코인도 각각 1.5%, 4.3% 하락 중이다. 반면 이더리움은 12% 이상 뛰면서 205만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 거래소에서도 마찬가지다. 폴로닉스에서 달러로 거래되는 이더리움이 13% 이상 올라 1278달러까지 치솟은 반면 비트코인은 4% 가까이 하락하며 1만4400달러대에 머물러 있다. 리플도 13% 이상 하락하며 2달러에 턱걸이하고 있다. 연초 상승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계속 나오는 가운데 ‘김치 프리미엄’ 탓에 한국 거래소들의 시세가 집계에서 제외되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달리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탑재해 암호화폐공개(ICO)를 준비하는 화폐들의 주요한 플랫폼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블록체인 시스템 내에서 개인과 개인, 기업과 개인, 기업간 모든 계약의 중개자 역할을 대신하는 자동화된 실행규약으로, 물류나 금융거래, 인증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스티븐 네라야프 이더리움 공동 창안자도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가진 이더리움은 다양한 산업계에서 엄청난 성장성을 보일 것”이라며 “올해에 작년보다 10배 더 많은 이더리움 도입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이날 암호화폐와 관련해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를 이끌고 있는 제이미 다이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발언도 관심을 끌었다. 이날 다이먼 CEO는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9월 “비트코인은 사기”라고 했던 발언과 관련, “그렇게 얘기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암호화폐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은 이미 현실이 됐다”며 “우리는 암호화된 암호달러(cryptodollars) 같은 것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JP모건 역시 다이먼 CEO의 혹평과 달리 지난해 10월 자체적인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지급결제 및 송금을 간소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거래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한 이 프로젝트에는 캐나다왕립은행(RBC)과 호주뉴질랜드은행(ANZ)가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다.아울러 130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가진 미국 카메라 및 필름업체인 코닥(Kodak)이 암호화폐시장에 진출한다. 독자적인 ‘코닥코인(KODAKCoin)’이라는 암호화폐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암호화폐공개(ICO)에도 나서기로 했다. 코닥은 블록체인 기술을 토대로 한 ‘코닥코인’을 발행해 이달 31일쯤 ICO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ICO에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여러 국가의 투자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성명을 통해 코닥측은 “코닥코인을 활용해 거래하는 코닥원이라는 사이트를 만들어 사진 전문가들이 암호화되고 디지털상에서 관리되는 장부(원장·ledger)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문가들은 코닥코인으로 작업과 관련된 유통과 결제를 편리하고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 플랫폼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를 통해 저작권을 가진 사진들이 불법으로 유통되는 일을 단속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했다. 제프 클락 코닥 최고경영자(CEO)는 “코닥이 사진 유통의 민주화와 사진 예술가에 대한 공정한 라이선스를 보장하는 역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18.01.10 I 이정훈 기자
`130년 필름社` 코닥, 암호화폐 진출…코닥코인 만든다
  • `130년 필름社` 코닥, 암호화폐 진출…코닥코인 만든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130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가진 미국 카메라 및 필름업체인 코닥(Kodak)이 암호화폐시장에 진출한다. 독자적인 ‘코닥코인(KODAKCoin)’이라는 암호화폐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암호화폐공개(ICO)에도 나서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닥은 블록체인 기술을 토대로 한 ‘코닥코인’을 발행해 이달 31일쯤 ICO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ICO에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여러 국가의 투자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성명을 통해 코닥측은 “코닥코인을 활용해 거래하는 코닥원이라는 사이트를 만들어 사진 전문가들이 암호화되고 디지털상에서 관리되는 장부(원장·ledger)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문가들은 코닥코인으로 작업과 관련된 유통과 결제를 편리하고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 플랫폼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이를 통해 저작권을 가진 사진들이 불법으로 유통되는 일을 단속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했다. 제프 클락 코닥 최고경영자(CEO)는 “코닥이 사진 유통의 민주화와 사진 예술가에 대한 공정한 라이선스를 보장하는 역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같은 발표 이후 뉴욕증시에서 코닥 주가는 하루만에 37% 이상 급등하며 장중 한때 5.5달러까지 상승했다.
2018.01.10 I 이정훈 기자
<2>`빅 브라더` 가라…혁신 넘어선 혁명
  • [이정훈의 암호화폐 읽기]<2>`빅 브라더` 가라…혁신 넘어선 혁명
  • 데이빗 차움[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crptocurrency)를 대표하는 비트코인(Bitcoin)은 채굴(mining)이라는 방식으로 직접 캐낼 수 있고 이를 통해 은행이라는 매개체 없이 직접 거래가 가능한 획기적인 지급결제수단이라는 점은 앞서 언급했었습니다. 특히 법정화폐를 발행하고 그 유통량을 조절하는 정부와 중앙은행이라는 빅 브라더(Big brother·조지 오웰의 <1984>에 등장한 전지전능한 가공의 통치자)와 같은 존재를 부정하고 쌍방간 거래에 있어서도 은행이나 지급결제업체를 배제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은 혁신적이다 못해 혁명적인 개념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이같은 암호화폐의 개념은 1980년대 중반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등장한 사이퍼펑크(Cypher Punk) 운동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이퍼펑크는 컴퓨터 혁명과 포스트 모던 시대로의 전환이라는 사회적 상황 변화를 배경으로 등장한 것으로, 고도의 컴퓨터 활용능력을 갖고 있지만 주변부적 삶은 살고자 하는 경향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앞서 1960년대 등장한 미국 히피족(族)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 가능할텐데요, 대학생과 백인, 중산층을 중심으로 정부와 국가권력, 기존의 사회적 계급으로부터 벗어나 독립된 개체로서의 삶을 존중받고자 하는 세력들이었습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서도 소위 암호무정부주의자(cryptoanarchist)라고 불리는 일단의 세력들은 개인의 자유와 프라이버시를 극도로 중요하게 여겼는데 암호화폐를 통해 국가가 개인 정보에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면 국가기능이 약화될 것이고 이를 통해 사회적, 정치적 변화를 이끌어내려고 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은 비트코인을 처음 개발한 사토시 나카모토가 사이퍼펑크족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비트코인을 처음 만든 사토시라는 오해를 받았던 미국인 컴퓨터 과학자인 데이빗 차움(David L. Chaum) 전 뉴욕대 교수가 1990년 개발을 주도했던 디지캐시(Digicash)는 암호화폐가 상업적으로 결실을 맺은 최초의 사례였습니다. 그는 네덜란드 정부와 도이체방크, 크레디트스위스 등과 계약을 맺고 마이크로소프트(MS), 비자카드로부터 지원을 받아 1000만달러 이상 투자를 이끌어 내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디지캐시는 디지털 토큰(digital token)을 기반으로 한 전자결제시스템으로, 각 토큰은 소비자가 생성하고 은행이나 정부가 운영한다고 가정하는 디지캐시 화폐주조소에서 디지털 서명을 합니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사람들까지 서로 동전을 교환할 수 있고 주조소에서 현금으로 교환도 가능했습니다. 카지노에서 포커를 하기 위해 칩을 현금으로 바꾸는 것과 같은 식이죠. 특히 이 디지털 토큰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돈이 어디에서 흘러 들었는지 알 수 없도록 설계돼 익명성을 철저히 보장했습니다. 미국 미주리주(州) 지방은행이던 마크트웨인은행이 처음으로 이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결제의 익명성을 불편해 했던 미국 정부 눈치로 이 은행이 탈퇴하자 회사는 버티지 못하고 파산하고 말았습니다. 당시로서는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돼 있었던 셈이죠. 닉 재보로스쿨을 나온 컴퓨터 과학자 닉 재보(Nick Szabo)는 사생활과 계약. 정부와 제3의 신뢰기관 등을 주로 연구했는데, 나중에 이더리움(Ethereum)이 주요 기능으로 내세우고 있는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 개념을 처음 고안한 사람입니다. 그는 1998년 금융위기 이후 탈(脫) 중앙화한 디지털 화폐인 비트골드(bit gold)를 고안했지만 실제 발행·사용된 적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이 비트골드가 비트코인의 직접적인 모태였다고들 합니다. 이 때문에 재보 역시 사토시라는 의심을 받기도 했고 그 스스로 여러 차례 부인했습니다. 그러다 이 실험이 되살아나고 그 결실을 맺게 된 계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였고 이 시기에 사토시는 비트코인을 만들어 냈습니다. 결국 비트코인은 정부의 통제를 피하려는 반항아들이 수십년에 걸쳐 연구한 결과물로서 탄생한 것이며 그 자체로 기술적인 혁신을 넘어 이념적인 혁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 때문에 중앙권력인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암호화폐를 규제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2018.01.10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기술 '블록체인' 다이아몬드 지킨다?
  • 비트코인 기술 '블록체인' 다이아몬드 지킨다?
  • 위조·변조가 원천봉쇄된다고 알려진 블록체인 기술을 다이아몬드산업에 ‘들이댄’ 스타트업 에버렛저. 보험사기나 보석류 절도를 막는 데 ‘딱’이란 발상을 살려, 창업 1년 만에 98만개 이상의 다이아몬드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장부를 발급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8명이 찾아낸 ‘독특하면서 결이 다른 스타트업’ 중 하나다(이미지=문순용 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오후 느긋한 시간에 이런 뉴스를 봤다고 치자. ‘미국과 유럽에서 매년 450억달러 규모의 보험사기가 발생한다.’ 따라붙은 기사도 있다. ‘보석류 절도 규모도 연간 1억달러 수준.’ 당장 무슨 생각이 드나. 아마도 “이게 도대체 얼마란 얘기야?”가 아닐까. 조금 더 시간을 할애해 환율을 계산하는 귀찮은 과정까지 거쳤다면 살짝 놀랄 수도 있다. 우리 돈으로 48조원이 왔다갔다 하는 보험사기에다가 1066억원에 달하는 보석절도라니. 자, 그러면 다음 ‘액션’은 뭐가 있을까. 누군가 이렇게 물어왔다면 아마 이렇게 받아치지 않았을까. “뭐가 더 있어야 하지? 그냥 그렇다는 얘기 아니야?” 여기서 멈췄다면 보통의 사람들이 그렇듯, 그저 그런 오후의 심심한 손가락 위로잔치로 마무리됐을 거다. 그런데 이 단계에서 후끈 달아오른 사람이 있다는 거다. 지구의 정의가 위협받고 있다는데 나서줘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사명감에 행동이 빨라진 사람. 대단한 오지랖 정도로 혹은 쓸데없이 한가하다고 할 정도로 무시당하기 딱 좋은 상황에 희한한 기술까지 들이댄 것이다. ‘보험사기’ ‘보석류 절도’에 끌어들인 기술은 바로 ‘블록체인’이다. 요즘 가상화폐 덕분에 덩달아 유명세를 타는 그 블록체인 맞다. 중개기관의 개입 없이도 거래 당사자 간에 안전하게 자산을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 복잡한 건 다 버려두고 핵심만 챙겼을 때, 블록체인의 강점은 보안성과 투명성으로 모인다. 거래정보를 특정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개인 간 네트워크에 분산·저장하는 덕분에 위조·변조가 원천봉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니 보험사기나 보석류 절도를 막는 데 ‘딱’이겠다, 이런 생각을 누군가가 해낸 것이다. 2015년 영국서 스타트업 에버렛저를 창업한 린 켐프란 여인이다. 켐프가 특히 주목한 것은 다이아몬드산업이다. 이전까지 세계 800억달러 규모의 다이아몬드산업에서 보험회사·보험사기와 관련해 25억달러가 빠져나갔던 상태. 창업 1년 만에 98만개 이상의 다이아몬드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장부를 발급했다. ‘들이댄 건’ 공급망관리 기술이지만 보험업계에서도 주목하는 회사가 됐다. ‘지대한 효용을 창출할 걸로 기대된다’면서. 유망한 핀테크 스타트업이란 명성까지 챙기게 된 거다. “불투명한 시장에 투명성을 제공한다”는 기치를 휘날리던 켐프의 블록체인 기술은 날로 확장되고 있다. 미술품·전자기기·여타 귀중품 등 시리얼넘버가 있는 모든 자산으로. 여기서 따낼 수 있는 교훈 한 가지는, 비트코인 투자도 좋지만 정작 블록체인 쓸 일은 따로 있다는 것. 누구도 눈여겨보지 못한 세상 바꾸는 일을 하고 있더란 것. 책의 취지가 바로 이것이다. 지구촌 이웃이 겪는 ‘거대한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겠다고 나선 ‘엉뚱한’ 스타트업, 또 그들이 진짜로 지구를 지킨 이야기니까. ‘모두를 위한 기술모임’이란 이름으로 뭉친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8명이 32가지 사례를 모았다. 어느 날 우연찮게 시작한 사소한 사담이 스타트업으로 번지다가 ‘엉뚱별’에 떨어지게 된 모양이다. ‘독특한 괴짜’ ‘결이 다른’ 스타트업을 찾아보자고. 어젠다 격의 큰 질문도 만들었다. ‘기술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게 가능한가.’ 좀더 적나라하게 바꿔 말하면 ‘기술로 착한 일을 하며 돈을 벌 수도 있나’다. 책은 이들이 그 질문에 정성스럽게 찾아낸 답안이다. △기술은 이럴 때 들어가는 것 과학도 발달하고 기술도 첨단화로 가는데 인류의 문제는 어째서 사그라질 줄을 모르나. 저자들은 ‘빅 프라블럼’을 고르는데도 고심했던 거 같다. 글로벌기관이 발표하는 자료를 뒤지고, 각종 지표도 보고, 언론의 설문조사도 살피고. 그렇게 요즘 지구에 사는 인류의 4대 ‘빅 프라블럼’이 걸러졌다. 질병이 생기면서 삶의 질이 떨어지고, 환경오염·기후변화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갈수록 불평등해지는 데다가 폭력·범죄가 늘어나는 것. 이 엄청난 사회문제에 얼굴을 대고 선 스타트업 32개의 방식은 제각각이지만 이들이 주목하는 건 분명하다. 하나는 사회적 가치, 다른 하나는 기술. 마치 “기술 들어갑니다” 또는 “기술은 이럴 때 들어가는 것”이라던 어느 광고카피와 비슷한 모양새다. 미국의 스타트업 멤피스미츠는 가축을 ‘기르지 않고 만드는’ 회사다. 이들이 쓰는 기술은 ‘배양육 만들기’. 밀·감자 등에서 세포를 뽑아 진짜 고기와 99% 일치하는 맛을 가진 인공고기를 만들고 있다. OECD 평균 1인당 육류소비가 2014년 연간 63.5㎏을 찍은 뒤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데 자극을 받은 회사다. 가장 큰 숙제는 생산비용을 낮추는 것. 해결점을 빨리 찾는다면 2021년 배양육 치킨을 일반에 시판하는 것이 목표란다. ‘교통사고의 80% 이상은 운전자 부주의나 실수, 운전 미숙에서 비롯된다.’ 이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교통사고 방지에 나선 스타트업도 있다. 미국의 브레인포카즈다. 센서나 카메라로 수집한 엄청난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순환형 신경망’ 기술을 깔고 있다. 차량 내부의 카메라로 운전자의 시선까지 알아채 몇 초 뒤 벌어질 상황을 가늠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3.5초 뒤를 내다보는 예측률이 90.5%에 달한단다. △지구 지키느라 시장 뒤처지는 일은 없어 온통 착한 얘기다. 그 단단한 바탕 위에 ‘저돌적이지만 순진한’ ‘무모하지만 우직한’ 스토리까지 겹쳐 단순한 성공사례 이상의 재미를 쥐어준다. 특히 돋보이는 미덕은 스타트업을 바라보는 시선을 확장시킨 거다. 편견도 깼다. 패기는 있되 자생력이 없는, 아이디어는 있으나 실행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의 이미지를 다시 그리게 한다. 아쉬운 점이라면 한국 사례로는 단 한 건도 챙기지 못했다는 것. 찾으려 했으나 아무 데도 없었던 건지, 처음부터 신통치 않을 줄 알고 시도조차 안 했던 건지. 만약 뒤엣것이 이유라면 저자들이 전적으로 놓쳤다고 해도 아직은 기댈 부분이 있다. 더 심각한 건 앞의 경우다. 좋은 일을 하지만 비즈니스가 안 되는 스타트업, 비즈니스만 하는 스타트업, 좋은 일만 하는 스타트업, 한국에선 이외에 더는 안 보이더란 얘기일 수 있으니까. 하나만 하는 회사, 한쪽으로만 기운 기업은 이젠 재미가 없다. 인류 최대의 숙제를 해결했더니 사회적 가치를 만들더라, 기술혁신에 매진한다고 시장에서 뒤처지는 건 아니다 등. 책은 지금부턴 두 손에 떡을 쥐어도 괜찮다고 등을 떠민다.
2018.01.10 I 오현주 기자
비트코인, 규제 강화 우려에 2주 만에 최대 하락
  • 비트코인, 규제 강화 우려에 2주 만에 최대 하락
  • 사진=블룸버그[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8일 급락하며 코인시장 전반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규제 당국이 가상화폐 시장의 단속을 강화하는 우려가 걸림돌이 됐다.중국과 한국의 규제 당국은 가상화폐 거래 및 채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미 증권거래위원회 (SEC)는 지난해 말부터 새 코인공개(ICO)로 알려진 디지털 토큰 발행 단속을 시작했다. 코인마켓캡이 한국의 가상화폐 가격 데이터를 집계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도 급락의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도 있다.미국 자산운용사인 반에크 어소시에이츠의 디지털 자산 전략 이사인 가보 거박스는 “규제 뉴스가 가상화폐의 걸림돌이 되고있다”며 “한국과 중국의 긴축은 비트코인과 ICO 시장을 압박하고있다 .SEC의 단속만으로도 가상화폐 가격은 둔화하기 시작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17% 하락한 1만4820달러까지 떨어지며 약 2주 만에 최대의 하락폭을 보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코인이 일제히 하락했다. 카르다노(에이다)가 16% 하락했으며, 라이트코인도 한때 16% 하락한 230달러를 기록했다.지난주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자에 의한 전력 사용을 제한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도 코인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컴퓨터 네트워크를 필요로하는 가상화폐 거래에 과제가 내밀 수있는 셈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3일 비공개 회의에서 계획의 개요를 제공했다고 관계자는 익명을 조건으로 말했다.사진=노진환 기자
2018.01.09 I 차예지 기자
'운전수·흙두루미' 가상화폐 은어 아직도 몰라?
  • '운전수·흙두루미' 가상화폐 은어 아직도 몰라?
  • 가상화폐 열풍이 불면서 이에 따른 은어도 속출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선배 단타보다는 존버에요. 저도 이제 존버로 바꾸기로 했어요.” 존버…뭐지? 얼마 전 한 후배가 찾아와 한 코인으로 발목이 잡혀 고전하고 있는 나에게 던진 충고다. 무슨 말인지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인터넷을 두드려보니 ‘존나게 버틴다’는 말이었다. 존버는 정말 피가 마르고 고단한 일이다.아마 요즘 인터넷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말을 꼽으라면 당연 ‘가즈아’와 ‘존버’다. 가상화폐 열풍이 만들어 낸 신조어이자 은어로 자신이 매수한 코인이 가격이 조금씩 오르면 가즈아를 외친다. 가즈아는 ‘가자’를 길게 발음한 것으로, 과거 스포츠 도박을 하던 사람들이 주로 쓰던 말이다.이처럼 가상화폐 열풍이 만들어낸 은어는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초반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물론 몰라도 사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하지만 알아두면 요즘 기류에 조금 편승하는 기분이라 나쁘지는 않다. 다음은 가상화폐가 만들어낸 은어를 정리해봤다. △손절 - 살 때 보다 가격이 낮은 상태에서 손해를 감수하고 파는 것 △익절 - 수익이 났을 때 팔아서 이익을 실현하고 파는 것△추매 - 추가매수△떡상 - 시세가 폭등하는 상태 (반대말 - 떡락)△물타기 - 매수 이후 가격이 떨어졌을 때 평균 매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추가로 매수하는 것△몰빵 - 특정 디지털화폐에 모든 투자금을 올인하는 행위△평단 - 평균 단가의 줄임말△단타 - 짧은 기간동안 주식을 사고파는 행위△장타 - 긴 기간동안 주식을 사고파는 행위△패닉셀 - 당황해서 매도하는 행위△횡보 - 박스권과 비슷한 말로 위아래 변동이 거의 없는 상황△김프 - 김치프리미엄 혹은 한극프리미엄이라는 뜻으로 해외거래소와의 시세차이를 뜻함△데드컷 바운스 - 하락장 중에 가끔 오르는 현상△벽 - 공매도로 인해 많은 물량이 걸려 있어서 가격이 오르는 게 막히는 현상△피통 - 벽이 허물어지고 있을 때, 벽에 남은 물량을 이르는 말지난해부터 가상화폐 열풍이 불면서 고차원적인 은어들이 등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가상화폐를 조금이라도 경험한 사람이라면 이 정도 은어는 쉽게 이해하고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주식에 투자했던 사람들도 알법한 은어들이다. 그런데 여기서 좀 더 깊게 들어가면 고차원적인 은어들이 나온다. ‘운전수’, ’구조대’, ‘시체’ 등 갈수록 가상화폐 열풍이 도박 수준으로 빠져들면서 별별 은어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 예로 시체들이 즐비하다고 말하는데 이는 1000원 하던 코인이 3분 만에 1만원이 됐다. 하지만 1만원을 찍고 3분 만에 다시 1000원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7000원, 8000원, 9000원에 들어가 물려 전사한 사람을 시체라고 한다. 즉 높은 가격에 코인을 사자마자 떨어지는 코인을 팔지도 못한 채 오르기만 기다리는 이들을 시체라고 부른다. 그래서 그 가격이 오면 다시 파는 분들이 많아서 ‘시체 치우기 힘드네요’라는 표현이 나오기도 한다. 가상화폐 열풍이 오래 지속될수록 이러한 은어들은 일반 국민들의 일상에서도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가상화폐 관련 고차원적 은어들이다.△운전수 - 해당 코인의 가격을 조작, 조종하여 장을 이끄는 세력 △승차감 - 자신이 탄 코인이 안정적으로 우상향 하고 있을 때 “승차감 좋네요”라는 식으로 쓰임 △뇌피셜 - 자신의 뇌로 소설을 써서 호재를 퍼트리는 행위 △오피셜 - 뇌피셜의 반대말로 사실(fact)을 의미△층- 매도한 가격대△구조대 - “비코(비트코인) 2000층 입주자입니다. 구조대 오나요?”라고 하면 ‘비트코인 2000만원에 매수한 사람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2000만원 이상 오르겠느냐는 의미다 △흙두루미 - 호구를 뜻함 △펌핑 - 투자 부추김을 뜻함△코리니 - 비트코인에 뒤늦게 뛰어들어 투자에 실패한 초보자를 일컫는 말
2018.01.08 I 박태진 기자
<1>직접 캐고 은행없이 거래하는 비트코인
  • [이정훈의 암호화폐 읽기]<1>직접 캐고 은행없이 거래하는 비트코인
  • 두 개인간에 이뤄지는 거래내역을 장부에 기록하려는 사람은 수학문제를 풀고 그 대가로 비트코인을 받게 되는데 이를 채굴이라고 한다. 수학문제는 지갑과 물건가격, 상점 등 거래정보를 해시함수로 32자리의 16진수 숫자로 바꾸는 것이다. 해시함수는 어떤 정보를 입력해도 일정한 길이의 문자열로 바꿔주는 함수를 말한다. (그래픽=비트코인 위키)지금으로부터 10년쯤 전인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정체 불명의 컴퓨터 프로그래머에 의해 만들어진 최초의 ‘암호화폐(cryptocurrency)’인 ‘비트코인(bitcoin)’이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니, 비트코인이니 이런 단어 한 두 번 들어보지 않은 분들이 없을 정도입니다만, 그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암호화폐가 기존 법정화폐(법화)에 도전하는 거대한 프로젝트가 될지, 아니면 허상에 가까운 거대한 사기극이 될지 찬반양론이 거셉니다. 어느 쪽을 지지하건 암호화폐에 대한 정확한 개념 정립과 이해가 우선돼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암호화폐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한 연재물을 게재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내에서 흔히 ‘가상화폐’(virtual currency)라고들 부르는 암호화폐란 기존 법화처럼 지폐나 동전 등 실물이 있는 게 아니라 온라인상에서 거래되고 현금화할 수 있는 결제수단을 통칭합니다. 이 자체가 다소 막연한 개념인지라 리니지 게임 유저들이 아이템을 사고 팔 때 쓰는 ‘아덴’이나 과거 싸이월드에서 사용하던 ‘도토리’와 유사한 것이라 생각하면 다소 쉽게 와닿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들처럼 비트코인도 시스템 내에서 열심히 활동해 직접 얻거나 다른 개인에게 송금 받거나 직접 돈을 주고 살 수 있습니다. 여기서 비트코인을 직접 캐서 얻는 행위가 바로 ‘채굴’(mining)입니다. 채굴의 개념도 어려운데요, 일단 전통적인 금융거래와 비교해서 이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은행에 통장을 가지고 있는데 이 통장에 적힌 숫자가 바로 내가 가진 돈의 가치를 표시합니다. 돈을 입금하거나 출금하고 물건값을 결제하면 통장내 숫자가 늘거나 줄어듭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을 이용하면 은행 통장(=장부)이 필요 없습니다. 대신 비트코인이 담긴 전자지갑을 가지고 있어야 거래가 가능한데요, 비트코인으로 거래할 때 그 내용을 암호화해서 모두가 공유하는 장부에 적을 사람이 필요하며 이 일을 하는 사람에게 그 대가로 비트코인을 제공합니다. 비트코인을 받기 위해 저마다 나서서 장부에 기록하려고 하기 때문에 은행이 따로 필요 없습니다. 이렇게 장부를 작성해 주고 비트코인을 받는 일이 채굴입니다. 사토시가 처음 비트코인을 만들 때 총 2100만개의 비트코인만 채굴할 수 있도록 해놓았는데 지금까지 채굴된 코인은 1650만개 정도라고 합니다. 공급량은 4년마다 50%씩 줄어듭니다. 앞서 장부에 거래내역을 기록할 사람에게 비트코인을 준다고 했는데요, 같은 네트워크 내에서 너무 많은 사람이 원할 경우 부득이하게 한 명을 지목해야 합니다. 비트코인 개발자는 수학문제를 이용해 이를 해결했는데요, 여러 명이 장부 기록을 원하면 문제를 풀도록 해 가장 먼저 해결하는 사람에게 권한을 줬습니다. 문제는 거래내역이 늘어날수록 풀어야할 수학문제는 더 복잡해지기 때문에 비트코인 채굴도 그 만큼 어려워 진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채굴기라는 컴퓨터 서버를 통해 비트코인을 채굴하려 해도 쉽진 않게 됐구요, 심지어 채굴과정에서 들어가는 채굴기 구입비용이나 전기료도 감당하기 힘들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이 대목은 나중에 다시 다뤄 보기로 하구요.앞서 비교한 도토리와 비트코인의 결정적 차이는 확장성과 안정성에 있습니다. 도토리가 싸이월드라는 가상의 시스템 내에서만 통용된다면 비트코인은 디지털 세계뿐 아니라 우리의 실생활에서도 하나의 지급결제 수단으로서 사용 가능합니다. 비트코인이 들어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 전자지갑을 가지고 다니면서 음식점이나 헤어샵 등에서 실제 결제할 수 있습니다. 이미 일본이나 미국 등지에서는 꽤나 일상화됐고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사용 가능한 곳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또 하나 비트코인은 특별히 암호화 기술을 사용해 해킹이나 위변조 등을 막아 안정성을 높였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비트코인을 실생활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은 2010년 당시 1만 비트코인을 주고 피자 두 판을 샀다고 하는데요. 현재 가치로는 무려 2000억원이 넘습니다. 비트코인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이처럼 실생활에서의 쓰임새가 늘면서 비트코인을 갖고 싶은 사람들은 늘어나는 반면 공급량은 제한돼 있으니 자연스레 가격은 뛰게 됩니다. 채굴이 힘들어 사설 거래소에서 구입하려면 추가적인 프리미엄을 줘야 하구요. 그 가치가 얼마까지 뛸지는 누구도 점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2018.01.06 I 이정훈 기자
  • [마감]코스닥 828선까지 올라..10년6개월만에 최고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0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하루만에 18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시가총액 상위주를 중심으로 급등했다. 제약주는 무려 5% 가량 올랐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0.02포인트, 2.48% 오른 828.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7년 7월 12일 828.22를 기록한 이후 10년 6개월만에 최고치다. 장중엔 828.04까지 올랐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810선에서 출발해 장중 내내 상승폭을 키웠다. 수급으로 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1800억원 가량 순매수해 하루만에 순매수로 전환됐다. 기관투자자는 1400억원 순매도해 6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개인투자자도 370억원을 내다팔았다. 6거래일만의 매도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시총 1위인 셀트리온(068270)은 6%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2%대, 신라젠(215600)은 8%대 급등했다. 티슈진, 펄어비스(263750), 바이로메드(084990), 로엔(016170), 메디톡스(086900), 포스코켐텍(003670), 휴젤(145020), 셀트리온제약(068760), 코미팜(041960), 파라다이스(034230), 에이치엘비(028300) 등이 올랐다. 차바이오텍(085660)은 23%나 급등했다. 업종별로 보면 인터넷, 디지털켄텐츠만 빼고 나머지 업종이 모두 올랐다. 제약이 5%대, 비금속이 4%대 상승했고, 음식료 및 담배가 3%대,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기계장비도 2%대 올랐다. 일반전기전자, 의료정밀기기, 운송장비 및 부품, 건설, 금융, IT부품, 종이목재, 출판 및 매체복제, 통신서비스, 오락문화도 1%대 상승했다. 방송서비스, 컴퓨터서비스, 정보기기, 반도체, 섬유의류, 화학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한빛소프트(047080)와 바른테크놀로지(029480)는 가상화폐 때문에 웃고 울었다. 한빛소프트는 일본 미탭스와 1000억원 규모 가상화폐 공개에 나선단 소식에 24%대 급등했고 바른테크놀로지는 가상화폐 사업 진출을 검토한 바 없다고 밝히면서 5%대 하락했다. 척추후관절 고정나사못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단 소식에 유앤아이(056090)는 11%대 급등하고, 서울대 연구팀이 마그네슘 나노물질로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다고 입증하면서 이엔쓰리(074610)는 15%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12억1515만2000주, 거래대금은 7조6298억6200만원으로 집계됐다. 2개 상한가를 포함해 74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14개 종목이 하락했다. 114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2018.01.05 I 최정희 기자
'비트코인' 지고 '알트코인' 뜨나…리플 창립자 美 5위 부자 올라
  • '비트코인' 지고 '알트코인' 뜨나…리플 창립자 美 5위 부자 올라
  • 비트코인 가상화폐 거래소.(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e뉴스 임수빈 인턴기자] 비트코인 열풍이 주춤한 틈에 이더리움과 리플 등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안가상화폐)들이 주목받고 있다.미국 CNBC방송은 4일(현지시간) 이더리움이 사상 최초로 1000달러 고지를 넘어섰고, 리플의 공동 창립자는 가격 고공행진에 힘입어 미국 5위 부자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5분께 1045달러를 찍으며 최초로 1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가격 급등에 따라 이더리움의 시가총액 규모도 1000억 달러(106조원)를 처음 넘어섰다.가상화폐 시총순위에서 비트코인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던 이더리움은 최근 급성장한 리플에 밀려 지난주 3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지난 2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처리하는 거래량이 급증함에 따라 블록체인 기술 향상을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이더리움 가격은 오르고 있다.또 다른 알트코인인 리플의 공동 창립자 크리스 라슨 리플 회장도 가상화폐 열풍에 힘입어 미국 5위 부자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리플은 은행,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 디지털 자산거래소, 기업을 리플넷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송금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 가상화폐다. 시장에서 ‘XPR’이라는 이름으로 거래되는 리플의 가격은 이날 주요 거래소에서 3.84달러까지 치솟았고, 이에 따라 라슨의 장부상 재산가치도 599억 달러(63조 6000억원)까지 불어났다. 라슨은 현재 리플 51억 9000만개와 회사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라슨은 지난해 포브스 미국 400대 부호 5위를 차지한 오라클 창립자 래리 엘리슨(584억 달러)을 제치고 5위 부자에 올랐다.라슨의 자산규모는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의 744억 달러(79조원)에는 못 미치지만, 구글 공동창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2018.01.05 I 임수빈 기자
  • [마감]코스닥, 기관 차익실현에 반락…바이오株 ‘우수수’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코스닥지수가 급락 반전했다. 지수 상승세를 이끌던 바이오·제약주가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줄줄이 하락했다. 대규모 물량을 매물로 내놓은 기관은 수급에 부담을 주며 하락세를 이끌었다.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74% 내린 808.01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낙폭이 2%대를 넘어가면서 800선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다.수급측면에서는 외국인이 34억원을 순매도하는데 그쳤지만 기관이 421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이 4000억원 이상 순매도한 경우는 최근 2년 내 없을 만큼 순매도 금액이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 순매도 금액을 보면 제조(1637억원)와 제약(1185억원)에 집중됐다. 제조업에 바이오기업이 상당부분 포진한 것을 감안하면 제약·바이오에 차익 실현이 집중된 것이다. 금융투자는 3008억원어치를 내다 팔았으며 사모펀드 902억원, 투신 212억원, 국가 107억원, 보험 8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연기금등은 14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481억원어치를 사들였다.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0.98%), 운송, 금융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체로 부진했다. 기타서비스는 4.41% 빠졌고 이어 오락문화,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음식료·담배, 디지털컨텐츠, 비금속, 유통, 의료·정밀기기, IT부품 등 순으로 내렸다.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신라젠(215600)이 10% 이상 떨어진 것을 비롯해 차바이오텍(085660) 네이처셀(007390) 제넥신(095700) 셀트리온제약(068760) 케어젠(214370) 메디포스트(078160) 메디톡스(086900) 등 낙폭이 두드러졌다. 웹젠(069080) 파라다이스(03423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와엘앤에프(066970) 고영(098460) 실리콘웍스(108320) 등 장지부도 하락했다. 에이치엘비(028300) SKC코오롱PI(178920) 서울반도체(046890) 등 오른 종목은 일부에 그쳤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도 소폭 올라 체면을 지켰다. 개별종목별로는 대마초 관련주에 대한 금융당국 조사 방침 우려에 오성엘에스티(052420)가 크게 하락했다. 손자회사의 자회사 편입을 결정한 젬백스테크놀러지(041590),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을 밝힌 넥스지(081970) 등도 크게 내렸다. 반면 가상화폐 테마로 묶인 대성창투(027830)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먼트 버추얼텍(036620)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씨티엘(036170) SBI인베스트먼트(019550) 위지트(036090) 제이씨현시스템(033320) DSC인베스트먼트(241520) 바른테크놀로지(029480) 옴니텔(057680) 등도 크게 올랐다.이날 거래량은 13억3100만주, 거래대금 8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해 42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752개가 내렸다. 76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2018.01.04 I 이명철 기자
암호화폐 시가총액, 역사상 첫 7000억달러 돌파…리플 질주(종합)
  • 암호화폐 시가총액, 역사상 첫 7000억달러 돌파…리플 질주(종합)
  • 최근 12개월간 리플 가격 추이 (그래프=코인마켓캡)[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연초부터 리플과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들의 약진 덕에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규모가 70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시가총액 기준으로 비트코인에 이은 2위 암호화폐로 성장한 리플(XRP)이 연초부터 상승세를 재연하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3달러선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4000원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4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리플 가격은 이날 오전 8시46분 현재 3758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한때 3942원까지 상승하며 4000원선 직전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 24시간만에 25% 이상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이같은 흐름은 달러 거래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마켓캡 기준으로도 리플 가격은 29%나 뛰면서 3.2달러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3달러를 넘었다. 이 덕에 리플 시가총액도 1227억달러를 기록하며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시가총액인 2510억달러를 절반 가까운 수준까지 따라잡았다. 리플은 최근 12개월간 무려 4만9500%에 이르는 급등세를 보였고 지난 한 주간에만 160% 이상 상승하며 최대 알트코인(Altcoin)으로 등극했다. 현재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7130억달러(원화 760조77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전 최고치는 지난해 12월21일에 기록한 6540억달러였다. 이처럼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커지는 과정에서 알트코인들이 약진하면서 비트코인의 비중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실제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이 전체 암호화폐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한 달전 56%였던 것이 현재 36%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시가총액 비중은 역사상 최저 수준이다. 최근 비트코인을 대체할 만한 알트코인이 약진하는 가운데 특별히 리플이 부상하고 있는 것은 전통적인 금융회사들이 이미 참여하고 있는데서 알 수 있듯 은행간 거래 및 지불시스템에 최적화한 코인이라는 점 때문이다. 거래속도도 1초에 7만건에 이르러 금융권 거래에 활용되기 용이하다. 지난해 11월말 스탠다드차타드와 액시스뱅크가 리플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국경간 지급결제 플랫폼을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고 2주전에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미국과 유럽에서 산탄데르은행과 함께 리플을 활용한 해외 송금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일본내 61곳 은행들도 리플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디지털 지급결제시스템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조정기에 오히려 리플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지만 단기 시세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꽤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기대도 암호화폐 강세에 한몫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말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비트코인 ETF 도입을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인데, SEC가 이 승인여부를 두고 외부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3월에도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억만장자인 윙클보스 형제가 SEC에 비트코인 ETF 상장을 신청했지만 당시 SEC는 “비트코인이 사기적이고 조작 가능하다”는 이유를 들어 거부한 바 있지만 최근 비트코인 선물이 제도권 내에서 도입됐듯이 ETF 상장도 시기의 문제일 뿐 결국 허용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비트코인의 시장 유동성이나 선물상품 도입을 따른 시세 변동성 축소,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가지는 광범위한 글로벌 인프라에 따른 시세 조작의 어려움 등 때문이다. 이날 캐나다왕립은행(RBC)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향후 10조달러 규모의 생태계로 확대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RBC의 미치 스티브 애널리스트는 이날 “아직까지는 암호화폐가 많은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지속적인 기술 업데이트를 통해 방대한 사업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특히 단기적으로 송금이나 특허서비스 부문에서 블록체인이 가지는 탈(脫)집중화가 가장 크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18.01.04 I 이정훈 기자
`시총 2위 암호화폐` 리플의 질주…사상 첫 3달러 돌파
  • `시총 2위 암호화폐` 리플의 질주…사상 첫 3달러 돌파
  • 최근 12개월간 리플 가격 추이 (그래프=코인마켓캡)[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시가총액 기준으로 비트코인에 이은 2위 암호화폐로 성장한 리플(XRP)이 연초부터 상승세를 재연하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3달러선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4000원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4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리플 가격은 이날 오전 7시12분 현재 388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한때 3942원까지 상승하며 4000원선 직전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 24시간만에 32% 가까운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이같은 흐름은 달러 거래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마켓캡 기준으로도 리플 가격은 29%나 뛰면서 3.2달러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3달러를 넘었다. 이 덕에 리플 시가총액도 1227억달러를 기록하며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시가총액인 2510억달러를 절반 가까운 수준까지 따라잡았다. 리플은 최근 12개월간 무려 4만9500%에 이르는 급등세를 보였고 지난 한 주간에만 160% 이상 상승하며 최대 알트코인(Altcoin)으로 등극했다. 최근 비트코인을 대체할 만한 알트코인들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별히 리플이 부상하고 있는 것은 전통적인 금융회사들이 이미 참여하고 있는데서 알 수 있듯 은행간 거래 및 지불시스템에 최적화한 코인이라는 점 때문이다. 거래속도도 1초에 7만건에 이르러 금융권 거래에 활용되기 용이하다. 실제 지난해 11월말 스탠다드차타드와 액시스뱅크가 리플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국경간 지급결제 플랫폼을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고 2주전에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미국과 유럽에서 산탄데르은행과 함께 리플을 활용한 해외 송금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일본내 61곳 은행들도 리플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디지털 지급결제시스템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조정기에 오히려 리플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지만 단기 시세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꽤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한편 빗썸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새 0.11% 하락하며 2035만원선에 머물러 있고 라이트코인과 대시,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등 알트코인들이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전날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더리움은 24시간만에 10% 이상 올라 128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2018.01.04 I 이정훈 기자
“블록체인은 제2의 인터넷..암호화폐 ICO 허용해야”
  • “블록체인은 제2의 인터넷..암호화폐 ICO 허용해야”
  •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블록체인은 제2의 인터넷입니다. 지금은 암호화폐(가상화폐)만 눈에 보이지만 블록체인은 탈중앙화된 창업생태계, 금융서비스, 저널리즘 등에 다양하게 쓰일 수 있죠.”박성준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분리할 수 없다”면서도 “이미 블록체인 기반 우버, 블록체인 기반 에어비앤비가 출현했듯이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 안에 현재의 인터넷 세상이 블록체인 경제로 바뀔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러면서 김대중 정부때 인터넷 진흥정책을 써서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으로 도약했듯이, 문재인 정부에서는 블록체인 진흥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자서명법을 만들어 인터넷 세상에서 오프라인처럼 신뢰성 있는 거래가 가능하게 했듯이 암호화폐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적 합의를 통해 암호화폐법을 만들라는 의미다.◇블록체인 창업생태계에는 ICO필요그는 IPO(기업공개상장)와 ICO(Initial Coin Offering, 암호화폐 자금조달)을 비교하면서, 금융위원회가 ICO 전면 금지 방침을 밝힌 것은 잘못이라고 했다.박 센터장은 “IPO가 되면 정보를 독점한 몇몇 벤처캐피털 등만 돈을 번다”며 “하지만 블록체인 기반 창업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그 속에서 ICO가 가능해지면 스타트업들은 경영자금을 수월하게 모을 수 있고 블록체인 참가자들은 투명하게 공개된 정보에 따라 투자해 공평하게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몇몇 지자체들은 지역 내 창업 활성화를 위해 블록체인 기반 창업생태계 구축을 준비 중이다.같은 맥락에서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은 다르다(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거나 ‘비트코인 버블이 붕괴될 것이다. 내기를 해도 좋다(최흥식 금감원장)’는 발언에 대해 우려했다.그는 “인터넷 경제때 다양한 전자지불수단이 생겼듯이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경제의 교환 수단”이라며 “현재의 암호화폐는 투기 목적으로만 사용돼 문제이지만 블록체인이 창업생태계나 손해보험서비스 등에 접목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다. 금융감독원장과 내기를 걸어도 좋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우버의 출현, 앞서가는 기업들공유경제의 상징처럼 보이는 우버는 사실 중앙집권형 앱이다. 우버라는 회사에서 모든 우버 차량이 어디를 돌아다니고 고객의 요청은 어떤지 들여다보고 결정한다. TCP(Transmission Control Protocol)라는 인터넷 프로토콜을 쓰기 때문이다.하지만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회사인 라주즈는 이더리움(블록체인의 일종) 플랫폼을 베이스로 만들어졌다. 라주즈 커뮤니티에서 주즈 토큰(Zooz Token)을 통해 관리된다. 이 주즈 토큰은 일종의 암호화폐인데, 운전기사들이 운전한 거리에 따라 토큰이 자동으로 주어지는데, 주즈 토큰으로 차량을 이용하고 원한다면 이더리움 거래소에서 원화로 바꿀 수도 있다.한마디로 우버 같은 지나치게 강력해진 중간자(플랫폼)는 사라지고 진정한 의미의 개인간 거래(P2P), 공유경제2.0이 가능해지는 것이다.박성준 센터장은 “인터넷 세상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기업이 나왔다면 블록체인 세상에서는 더 많은 스타가 나올 수 있다”며 “어떤 측면에서 보면 ‘그들만의 경제’를 ‘우리들의 경제’로 바꾸면서도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강력한 무기가 바로 블록체인”이라고 설명했다.◇우리나라도 올해부터 시범서비스… 중국, 러시아는 디지털 법정화폐까지 추진우리나라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손실보험 서비스 등 시범사업(42억 상당)이 올해부터 시작될 전망이다.하지만 여전히 정부의 인식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그는 “현재 정부가 내놓은 가상통화 실명 의무화 등의 조치는 찬성한다”면서도 “암호화폐가 투기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블록체인상의 스마트 자산들(이를테면 차량공유, 숙박공유, 창업지원 등)로 인해 가치가 형성되도록 정부가 법과 제도를 정비해 줘야 한다”고 했다.또 “중국과 러시아는 블록체인 경제의 기축통화가 되기 위해 디지털 법정화폐까지 추진하는데 우리는 투기 과열 방지라는 소극적인 태도만 취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부연했다.박 센터장의 제안 한가지. 기자에게 “블록체인 커뮤니티에서 투자를 받는 블록체인 전문 매체를 만들어 보라”고 했다. 카카오의 스토리펀딩(글을 쓰고 네티즌들에게 후원받는 모델)의 2.0 버전인데, 다른 점은 중간에 카카오가 없다는 것이다.
2018.01.03 I 김현아 기자
  • [마감]코스닥 810선 돌파..10년3개월만에 최고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닥 지수가 810선을 단숨에 돌파했다. 10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1월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3포인트, 1.76% 오른 812.45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7년 10월 11일 817.28선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 지수는 5거래일간 연속 상승하며 이 기간동안 무려 9.43%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개장부터 800선을 돌파하더니 810선을 단숨에 넘어섰다. 장중 813.40선까지 기록했다. 이는 2007년 11월 1일 장중 820.39선을 기록한 이후 최고점이다. 수급으로 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0억원, 877억원 동반 순매수세를 보였다. 기관투자자는 92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으로 보면 희비가 갈렸다. 시총 1위인 셀트리온(068270)은 2%대, 신라젠(215600)은 9%대, 티슈진은 4%대 올랐다. 메디톡스(086900), 바이로메드(084990), 코미팜(041960), 셀트리온제약(068760) 등 시총 상위 제약바이오주가 올랐다. 반면 바이오주중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휴젤(145020) 등은 하락했다. CJ E&M(130960)과 로엔(016170) 등도 떨어졌다. 개별종목 중에선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 가치가 주목을 받으며 관련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우리기술투자(041190)는 29.96% 급등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남북간 대화와 관련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자 남북경협 관련주인 재영솔루텍(049630)도 30%대 상승했다. 아이지스시스템도 상한가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장비가 4%대 상승했고, 제약, 컴퓨터서비스가 3%대 상승했다. 인터넷, 소프트웨어, 음식료담배, 운송장비 및 부품, 섬유의류 등이 2%대 올랐다.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디지털컨텐츠, 정보기기, 화학, 일반전기전자, 기계장비, 금속, 비금속 등도 1%대 상승했다. 반면 방송서비스, 유통, 출판 및 매체복제, 반도체 등도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9억7699만8000주, 거래대금은 6조5665억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83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37개 종목이 하락했다. 99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2018.01.02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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