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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리스크 방지' 외치는 中, 인터넷 금융 규제도 옥죈다
  • '금융리스크 방지' 외치는 中, 인터넷 금융 규제도 옥죈다
  •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전자결제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인터넷 금융을 확산하고 있는 중국이 올해부터는 핀테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시진핑 2기 체제의 목표 때문으로 보인다.12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인터넷금융협회(NIFA)는 업계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중국 내 급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금융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NIFA는 먼저 특별한 검수 기간을 두지 않고 정기적으로 인터넷 금융에 대한 감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터넷 금융 사업을 표준화하고 인터넷 금융 사업의 근간을 세울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리스크 방지 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NIFA의 이 같은 방침은 최근 중국 정부의 금융 리스크 방지를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앞으로 3년간 금융리스크를 해지하고 빈곤을 퇴치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일반 은행의 관리 감독은 물론 무분별하게 커지는 인터넷 금융 역시 감시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것이다.실제로 중국에선 핀테크가 금융리스크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내에서 신용이 부족한 학생이나 자영업자에게도 돈을 대출하는 온라인 개인간 대출(P2P)이 급성장했다. 그러나 일부 P2P업체는 여대생의 나체 사진을 대출 담보로 요구하고 만기상환을 하지 못할 경우 온라인에 유포하는 경우가 발생하며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고금리로 대출을 받은 후 상환하지 못하는 개인들이 즐비하기 시작했고 결국 중국 금융당국은 면허가 없는 개인·기업의 P2P 영업을 금지하는 등 온라인 대출업체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 바 있다. 이어 중국 금융 당국은 최근엔 금융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가상화폐공개(ICO)를 금지하고 중국 내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 지시하는 등 핀테크 영역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최근 세계은행(WB) 역시 중국 금융 당국에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에 리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며 소비자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11일 세계은행이 중국 인민은행과 공동으로 발표한 따르면 중국이 핀테크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만큼 정보보호와 사기 등의 디지털 금융리스크를 줄이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금융 포용성이 최근 주요20개국(G20)국가들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시장 중심적인 접근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8.02.13 I 김인경 기자
<12>`비트코인 넘어보겠다`, 알트코인의 도전
  • [이정훈의 암호화폐 읽기]<12>`비트코인 넘어보겠다`, 알트코인의 도전
  • 비트코인을 대체하겠다는 명분으로 나온 알트코인은 이미 전세계 3000여종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오늘도 매일같이 새로 만들어지고 사라지고를 반복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그동안 블록체인에 대한 얘기를 중심으로 최초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itcoin) 얘기를 풀어봤는데요. 이쯤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기억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보겠습니다. 비트코인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인물이 처음 만들 때부터 몇 가지 규칙을 부여했습니다. △네트워크내에서 매 10분마다 새로운 코인이 발행된다 △다수의 컴퓨팅 파워를 사용함으로써 채굴된다 △최종적으로 2100만개까지만 발행할 수 있다 △디지털 화폐로서만 만들어진다 등이 그 대표적인 규칙들입니다. 물론 이 같은 규칙은 영원 불변한 것도 아니고 필요에 따라 바꾸는 게 불가능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가치가 이미 크게 높아졌고 이에 의존하는 사업들이 꽤 많이 늘어난 만큼 비트코인 소프트웨어 개발은 대단히 보수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극적인 변화를 거부하는 경향성을 가지게 됐습니다. 이렇다보니 암호화폐의 기본 규칙을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다른 규칙을 가진 다른 암호화폐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시도들이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등장한 것이 바로 알트코인(Altcoin)입니다. 알트코인은 `대안`을 뜻하는 `alternative`라는 영단어의 약어인 `alt`와 `비트코인`에서 `coin`을 따와 합성한 표현으로, 비트코인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암호화폐라는 뜻이 됩니다. 간단히 말해 비트코인 이외의 모든 암호화폐를 통칭하는 개념이 바로 알트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트코인은 특정 회사에서 발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처음에는 중앙집권화된 형태로 코인 네트워크를 관리하다 특정 시점이 지나고나면 분산화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비트코인이 대중들에게 알려지고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이를 거래하는 시장은 매우 경쟁적인 형태로 바뀌게 됐고 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개인들에게는 투자가 어렵고 비용이 높아 쉽게 뛰어들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의 단점을 보완하고 이를 대체하겠다는 목표로 등장한 것이 알트코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거래 처리속도를 높이고 코인 분배절차를 개선하는 한편 해싱 알고리즘을 변형시켜 만들어 집니다. 비트코인과는 다른 증명 방식이나 채굴 알고리즘 등을 사용한 알트코인도 있습니다. 실제 사상 처음으로 만들어진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이 나온 뒤 3년여가 지난 2011년 4월에 등장한 네임코인(Namecoin)이었습니다. 이는 화폐로서의 기능을 가지지만 애초에는 인터넷 검열을 어렵도록 하는 분산화된 도메인 명(名) 등록을 위해 고안됐습니다. 초기에 매우 성공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수명은 그다지 길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에 지금까지도 살아 남아있는 라이트코인(Litecoin)이 나왔는데, 이 라이트코인이 사실상 첫 알트코인이라고도 부를 수 있습니다.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에 비해 4배나 빠르게 매 2.5분마다 새로운 코인이 생성됩니다. 이 때문에 라이트코인을 사용한 거래는 비트코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유효성이 입증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채굴기도 달라집니다. 비트코인을 채굴할 때는 ASIC라는 전문 장비를 사용하는데 비해 라이트코인은 일반적인 개인용 컴퓨터(PC)의 CPU를 통해 누구나 쉽게 채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SHA-256 해싱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비트코인과 달리 스크립트라는 알고리즘을 쓰면서 비트코인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화폐단위를 가지고 있는 라이트코인을 두고 흔히 `비트코인이 금(金)이라면 라이트코인은 은(銀)`이라는 얘기도 합니다. 그만큼 라이트코인이 성공적인 코인이었다는 방증입니다. 라이트코인과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소위 1세대 알트코인에는 모네로(Monero)와 지캐시(Zcash) 등이 있는데요, 이들은 모두 거래수단으로서의 기능을 하는 암호화폐들이었습니다. 비트코인과 다를 바 없는 개념과 목적을 가지고 있었지만 서로 다른 수학적인 계산을 통해 그 가치가 다르게 매겨지도록 설계됐습니다. 그 뒤를 이어 이더리움(Ethereunm)과 리플(Ripple), 퀀텀(Qtum) 등 속도 측면에서 훨씬 뛰어난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한 2세대 코인이 등장했고 특히 이더리움 등장으로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수 많은 알트코인들이 빠르게 생겨났습니다. 이후 단순한 거래수단이 아니라 경제와 산업 일부분을 블록체인으로 옮겨 사람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3세대 코인들도 등장하게 됐습니다. 현재 전세계에서는 약 3000여종의 알트코인들이 난립해 있다고 하는데요,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 개의 코인들이 생겼다 사라졌다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실제 거래되는 알트코인은 1150여종 정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요 알트코인들의 태생과 성장, 특징과 향후 비전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하나씩 상세히 살펴보는 기회가 있을 겁니다.
2018.02.13 I 이정훈 기자
라온시큐어·더루프, 블록체인 기반 생체인증 시스템 개발
  • 라온시큐어·더루프, 블록체인 기반 생체인증 시스템 개발
  • 좌로부터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 더루프 김종협 대표가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라온시큐어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FIDO생체인증 최다 구축사례를 보유한 ICT 정보보안 기업 라온시큐어는 블록체인 전문기업 ‘더루프’(대표 김종협)와 블록체인 기반 생체인증(FIDO) 시스템 공동 개발 및 핀테크 신사업 추진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두 회사는 각 사가 보유한 블록체인과 생체인증 기술을 접목해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차세대 인증 시스템을 개발하는 한편 신규 핀테크 신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FIDO(Fast IDentity Online)는 지문, 홍채, 얼굴인식 등을 활용한 생체인증 국제 표준이며, 정부의 공인인증서 폐지 정책 추진에 따라 최근 블록체인 기술과 함께 가장 효과적인 차세대 인증기술로 주목받고 있다.이번 협력은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인증수단으로 편의성과 유일성을 갖춘 FIDO 생체인증이 부각되는 시점에서 보안성이 우수한 블록체인 기술과 접목한 시스템 개발 및 사업 추진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김종협 더루프 대표는 “두 회사가 개발하는 블록체인 생체인증 시스템은 FIDO 서버의 인증 정보 생성 및 검증 과정을 블록체인 핵심 기술인 스마트 컨트랙트로 구현해 공인인증서나 사설인증서 같은 중앙화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보안 리스크를 줄일 뿐 아니라, 블록체인 노드 들의 합의를 통해 차원이 다른 신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인증기술과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최근 블록체인을 이용한 통합ID와 FIDO 생체인증 기술의 결합에 대한 시장 수요가 커지고 있는데, 혁신적인 블록체인 기반 FIDO 인증시스템 사업모델이 필요하다”며 “국내 외로 다양한 FIDO 생체인증 구축사례를 보유한 만큼, 블록체인 선도 기술과의 접목으로 보다 신뢰성 높은 차세대 인증의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더루프는 블록체인 기술 선도기업으로, 데일리금융그룹의 블록체인 개발 핵심 자회사로 2015년 8월 설립된 데일리인텔리전스의 자회사로 2016년 5월에 설립됐다. 설립 후 현재까지 다양한 분야의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구축하며, 공인인증서 대신 블록체인 기반 인증시스템 구축을 검토하는 금융기관과 업무협력을 맺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에서 암호화폐 ICON(아이콘)을 직접 발행해 큰 성과를 거뒀으며, 서강대, 고려대 등에 대학 간 거래가 가능한 U-코인이라는 디지털 화폐를 상용화한 바 있다.라온시큐어(042510)는 주요 은행 및 카드사, 이동통신사, 카카오페이 등 국내 최다 FIDO생체인증 솔루션 구축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생체인증 부분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로, 작년 7월 국제생체인증협회(FIDO Alliance) 이사회 멤버로 선임되어 국내외 생체인증 산업 확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8.02.12 I 정태선 기자
리플 CEO "암호화폐, 화폐 아닌 자산…실제문제 해결해야만 가치 뛴다"
  • 리플 CEO "암호화폐, 화폐 아닌 자산…실제문제 해결해야만 가치 뛴다"
  • 야후파이낸스측 인사들이 브래드 갈링하우스(맨오른쪽) 리플 CEO와 대담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리플코인(XRP)을 발행한 리플 수장인 브래드 갈링하우스 최고경영자(CEO)가 “리플은 물론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은 화폐가 아니라 하나의 디지털 자산”이라고 도발했다. 또 “이런 디지털 자산이 가치를 갖기 위해서는 지급결제상 실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하는데 비트코인은 그러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플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 갈링하우스 CEO는 “우리에게도 최고의 이익이 되는 만큼 리플 에코시스템(생태계)이 성공하는데 모든 투자를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9일(현지시간) 야후가 주최한 야후파이낸스 올마켓서밋에 참석해 가진 대담에서 “우리가 발행한 리플코인은 물론이고 비트코인이나 다른 주요 코인들을 암호화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도발적인 발언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들을 암호화폐라고 부르지 않는다”며 “이것은 화폐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리플은 물론이고 이들 코인을 가지고 스타벅스나 아마존에 가서 사용할 수 없다”며 “누군가는 `비트코인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산 경험이 있다` 얘기하지만 나는 그 사람에게 `현금으로 비트코인을 사고 그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산 건 2차적 거래일 뿐이며 따라서 이를 화폐라고 할 수 없다`고 말한다”고 소개했다. 대신 그는 “리플이나 비트코인 등은 디지털 자산(asset)이며 이런 자산들은 실제 고객들의 실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만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닐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그는 “비트코인이 실질적인 지급결제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리플은 비트코인보다 1000배나 빠른 처리 속도를 가지고 있고 비트코인보다 거래 수수료도 1000배는 더 싸다”며 비트코인보다 리플이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그는 리플이 개발한 X커런트 소프트웨어는 은행간 실시간 메시징과 결제처리가 가능하게 해준다며 현재 100개 이상 은행들이 이 소프트웨어 사용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고 소개했다. 또 소프트웨어 뿐 아니라 리플코인까지 함께 사용하는 시스템인 X래피드도 머니그램과 머큐리FX, IDT, 큐얼릭스 등 4곳의 송금업체와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암호화폐 가격 급등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지만 앞으로 리플의 성공에 대해서는 낙관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작년말부터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하고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등을 사려고 했다”며 “이는 그 자체로 암호화폐 가치가 올라갔다기 보다는 투자자들이 투기적 투자수단으로서 그것을 매수하고 보유한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디지털 자산에 둘러싸고 FUD(공포, 불확실성, 의구심의 앞머리를 딴 약어로 하락장에서 코인을 산 뒤 가격 하락을 걱정하고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상태를 빗댄 말)가 있으며 리플과 비트코인에서도 마찬가지”라며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고 비트코인이 비극적 죽음을 맞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회사 내부 직원들에게 하는 얘기와 똑같은 얘기를 할 것”이라고 운을 뗀 그는 “앞으로 3시간 또는 3일, 3주, 3개월 후 리플 가격으로 성공을 말할 수 없으며 그것은 성공을 측정하는 척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향후 3~5년 이후 성공을 생각하고 있는 만큼 지금 당장의 가격보다는 장기적으로 우리가 얼마나 큰 일들을 만들어 내느냐가 나에게는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도 매시간 마다 리플 가격을 확인하지 않고 있고 하루에 한 번 정도씩만 확인하는 것 같다”고 소개한 뒤 “우리는 현재 전체 리플코인 중 61%를 가지고 있는 회사로서 리플 에코시스템이 성공하느냐에 가장 관심이 많은 주체이며 따라서 우리에게도 최고의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리플 에코시스템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투자를 다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018.02.10 I 이정훈 기자
<11>스마트 계약, 한층 더 강력해진 블록체인
  • [이정훈의 암호화폐 읽기]<11>스마트 계약, 한층 더 강력해진 블록체인
  • 기존 서면 계약에서는 계약 쌍방이 조건에 합의한 뒤 변호사 등의 공증을 거치게 된다. 합의 이행이 이뤄지지 않으면 변호사를 통해 강제 집행한다. 그러나 스마트 계약에서는 합의한 계약을 코드로 공유하면 분산원장에서 자동적으로 계약이 이행된다.[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블록체인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에 착안해 전세계가 그 기술을 육성, 발전시키려 하고 있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만,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사실 암호화폐를 활용한 거래라는 특정 기능을 위해서만 만들어진 것이라 여러 서비스로 확장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 바로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입니다. 이는 지난 1994년 닉 재보(Nick Szabo)가 최초로 제안한 개념입니다. 앞서 2편에서 잠시 언급하고 지나갔던 재보는 로스쿨을 나온 컴퓨터 과학자로 비트코인의 직접적 모태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 디지털 화폐인 비트골드(Bit gold)를 고안했던 인물로 잘 알려져 있죠. 물론 이 때 재보가 처음 제안한 스마트 계약은 디지털로 된 자료들이 쉽게 복사되고 조작 가능해 개념으로만 존재할 뿐 실제 서비스는 불가능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 계약이 블록체인 기술과 만나면서 이를 현실화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스마트 계약은 중간에 제3의 보증기관을 끼우지 않고도 개인간(P2P)에 원하는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전자계약 기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중재해주는 사람이나 기관이 없다보니 돈이나 부동산, 주식, 그밖에 가치있는 그 무엇이라도 교환하면서도 투명하고 (계약 쌍방간에) 충돌 없이 거래를 완료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기존 계약서는 서면으로 돼 있어 계약 조건을 이행하려면 실제 사람이 계약서대로 수행을 해야 하지만 디지털 명령어로 계약서를 작성하게 되면 애초에 합의한 조건에 따라 계약 내용을 자동으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로 된 계약서는 조건에 따른 계약 결과가 명확하고 계약 내용을 즉각 이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각자 자산이 연결된 디지털로 양자간에 합의하고 계약서를 작성하고 실행하기로 한다면 계약을 이행하는데 있어 복잡한 절차를 엄청나게 간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스마트 계약은 지불·계약 관계에 있어서 사람이 낄 틈이 없는 방식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블록체인 네크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A와 B가 있다고 합시다. A는 최근 영화 파일을 가지고 있구요, 그 영화를 구매해서 보고 싶어하는 B와 거래하고자 합니다. 문제는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한다는 거죠. A가 먼저 영화 파일을 보냈는데 B가 돈을 입금하지 않을 수도 있는 노릇입니다. 따라서 양측이 디지털로 된 계약을 맺고 블록체인 상에 영화 파일과 돈을 동시에 올려놓은 뒤(이는 일종의 에스크로 계좌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돈이 입금되면 파일이 전송되도록 합니다. 일단 이 계약이 이행되면 양측 누구도 실행을 멈출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양측은 이 소프트웨어 코드로 구성된 이 계약을 믿을 수 있습니다. 이는 파일 하나를 주고 받는 계약이지만 스마트 계약을 활용하면 좀더 복잡한 방식도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자동차를 리스로 빌려 쓰려면 리스나 캐피탈회사와 자동차 리스 계약을 체결해야 합니다. 개인은 회사측과 매달 지불할 리스 사용료를 책정하고 일정 기간 이상 연체했을 땐 어떤 조치를 취할지 정해서 약정을 체결합니다. 여기에 스마트 계약을 적용하면 A는 중간에 리스회사 없이 자동차를 생산하는 회사와 직접 리스 계약을 맺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 회사는 사용료가 연체되면 차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도록 할 수 있고, A 입장에서도 차가 도난됐을 경우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하는 등 보안장치를 마련해 둡니다. 이런 식으로 A는 보험사와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습니다. 미리 정한 보험료를 내고 보험금 지급 조건이 성립되면 자동으로 계약이 이행되는 겁니다. 이렇게 스마트 계약에서는 계약 체결과 이행을 전자상으로 미리 설정해둠으로써 계약이 이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사전에 말끔히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계약 불이행으로 인해 법적 분쟁이나 소송으로 가는 일도 없을 거구요. 더구나 이를 활용하면 금융거래 뿐만 아니라 부동산 계약이나 공증 등 다양한 형태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습니다. 계약 불이행 리스크를 줄이는 것 외에도 계약 체결과 이행에 따르는 시간 소요나 비용 문제 등을 단 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더리움(Ethereum)은 이런 스마트 계약을 구현한 최초의 암호화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라는 인물이 지난 2015년 7월 공개한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어디로든 전송 가능하고 채굴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비트코인과 대체로 유사하지만 스마트 계약 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습니다.
2018.02.10 I 이정훈 기자
김동연 "내달 G20 가상화폐 규제 논의에 적극 참여"
  • 김동연 "내달 G20 가상화폐 규제 논의에 적극 참여"
  • 한중경제장관회의 참석 차 중국 북경을 방문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중국 인민은행에서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와 만나 가상화폐 관련 정책 대응 등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등 고강도 규제를 추진 중이다. [사진=기획재정부][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김상윤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상화폐(암호화폐) 규제 관련해 “다음 달에 열리는 G20(주요20개국) 재무장관회의에 앞서 입장을 정리해 적극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9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고형권 1차관, 김용진 2차관과 참석해 “독일 프랑스에서 ‘(가상화폐 규제를) 의제로 채택하자’는 얘기가 제기된 것 같다. 어떤 형태로든 (내달 회의에서) 얘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도) 논의에 적극 참여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G20 재무장관회의는 내달 19~2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다. 인프라 확대, 디지털 기술변화에 따른 일자리 변화가 핵심 의제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가상화폐 규제도 의제로 채택될 가능성’에 대해 “독일, 프랑스가 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면 의장국인 아르헨티나가 G20 국가들의 의견을 물어볼 것”이라며 “중요하다고 판단되면 의제로 내달 채택될 수 있지만 3월 이후에 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국제적으로 가상화폐와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표할 가능성도 있다. 김 부총리는 지난 2일 중국 인민은행에서 저우 샤오촨 총재와 오찬을 하면서 가상화폐 관련 양국 상황과 정책 대응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부총리는 “인민은행 총재가 ‘이 (가상화폐) 문제는 국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다른 나라를 보면서 연구 중이다. 블록체인 문제 관련해서도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이다. 아직까지도 기술의 완전성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기재부가 중심이 돼 가상화폐의 법적 지위, 과세, 규제 문제에 대한 조율된 입장을 가지고 갔으면 한다”며 “가기 전에 정부 방침을 (국회에) 얘기해 주고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잘 알겠다”고 답했다.
2018.02.09 I 최훈길 기자
신한銀, 가상영업점 ‘VR 웰스라운지’ 선보여
  • 신한銀, 가상영업점 ‘VR 웰스라운지’ 선보여
  • 지난 2일 ‘2018 디지털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신한은행의 통합플랫폼 ‘신한 쏠(SOL)’ 로고. (사진=신한은행)[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신한은행은 오는 22일 출시 예정인 모바일 통합플랫폼 ‘신한 쏠(SOL)’과 함께 금융권 최초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이용한 가상 영업점인 ‘VR 웰스라운지’를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신한은행은 지난 2일 ‘2018 디지털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통합플랫폼 ‘신한 쏠(SOL)’을 통해 빅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 등 거래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능과 아울러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손꼽히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VR 웰스라운지’는 핸드폰 화면에 만들어지는 가상의 은행 영업점이다. 게임 ‘포켓몬고’처럼 증강현실(AR)을 이용해 핸드폰 화면에 가상의 문을 만들어 입장할 수 있다. ‘VR 웰스라운지’에 들어서면 가상현실을 이용한 3개의 대형 입체 스크린과 가상의 은행직원이 나타나고 고객은 시각화된 자료와 직원의 음성 안내를 통해 본인의 자산현황 및 다양한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증강현실을 이용한 ‘AR 상품브로셔’도 선보인다. 원화 지폐(기념화폐 및 구권 불가)를 핸드폰으로 비추면 가상의 직원과 함께 ‘신한 쏠’의 상품 안내장이 나타난다. 고객은 사무실 책상이나 카페 테이블에서 손쉽게 시각화 된 자료와 직원의 설명을 통해 상품 안내를 받을 수 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VR 웰스라운지’는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는 것과 같이 금융상담 및 거래를 할 수 있는 미래금융의 첫 출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신한 쏠’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금융·문화·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2.09 I 박일경 기자
비트코인 "제로될 것" vs "40배 뛴다"…7000달러에서 '눈치보기'
  • 비트코인 "제로될 것" vs "40배 뛴다"…7000달러에서 '눈치보기'
  • 비트코인 7일 가격 추이. 사진=코인마켓캡[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암호화폐 ‘대장’ 비트코인 가격이 7000달러선에서 움직이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세계 각국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가 여전한 가운데 전문가들조차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어 투자자들이 눈치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8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4% 상승한 84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1%)과 비트코인캐시(0.6%)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 반면 리플은 3.7% 떨어지며 790원대로 하락하고 이오스도 5% 내리며 450원에 거래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피넥스의 테더 시세조작 여부에 대한 테더 청문회에서는 별다른 규제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각국 규제가 강화되는 분위기가 여전해 투자자들이 쉽사리 저가매수에 동참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값은 작년 12월 최고치에서 3분의 1수준으로 추락한 가운데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또다시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날 스티브 스트롱긴 골드만삭스 상품 리서치 책임자는 오늘날 암호화폐가 느린 거래와 보안 문제, 높은 유지비용으로 장기적으로 유지될 힘이 약하다며 대다수 암호화폐의 가치가 제로(0)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수학 모델과 실험 경제학을 사용하여 비트코인의 가치를 확인하려고 한 피츠버그 대학 연구팀도 ‘전통적인 방법으로 특정할 가치가 없는 자산’이며, 최근의 비트코인 상승세가 버블일 수 있다는 결론을 같은날 내렸다.그런 반면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갑부로 잘 알려진 캐머런 윙클보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40배 더 뛸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을 내놓았다. 7일 밀켄연구소가 주최한 MENA서밋에 참석한 윙클보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미래에 금(金)과 같은 가치를 지닐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언제쯤이면 그런 가치 상승이 나타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과거 그의 쌍둥이 동생인 타일러는 “10년 내지 20년 정도”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비트코인계의 치어리더이자 ‘족집게’인 마이클 노보그라츠가 암호화폐 전문 상업은행을 만든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노보그라츠는 자신이 운영하는 ‘갤럭시 디지털 애셋 펀드’와 캐나다의 제약회사인 ‘브래드머’와 협력해 암호화폐만 취급하는 상업은행인 ‘갤럭시 캐피털’을 설립키로 양해각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사진=블룸버그
2018.02.08 I 차예지 기자
안중근과 블록체인
  • [목멱칼럼]안중근과 블록체인
  • [김정호 KAIST 연구처장·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우리 모두가 잘 아는 것처럼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 역에서 암살했다. 이때 안중근 의사는 체포돼 처형되기까지김정호 KAIST 연구처장.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재판과정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이유를 당당히 밝혔다. 그 암살의 첫 번째 이유는 “한국의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였다. 그 외에도 “고종황제를 폐위 시킨 죄”, “군대를 해산한 죄”, “교육을 방해한 죄”, “한국인들의 외국 유학을 금지한 죄”, “교과서를 압수하여 불태운 죄”가 포함된 14가지 이유를 밝혔다. 오늘날의 관점에서 봐도 모두 국가와 민족의 발전과 존립에 관한 핵심 내용인 동시에 일본 침략의 만행을 꼬집는 내용들이다.그 중에서 일곱 번째 암살 이유는 “일제가 제일은행권 지폐를 강제로 사용한 죄”였다. 1902년 일제는 대한제국 정부와 협의해 일본 제일은행권을 발행, 유통시켰다. 제일은행권의 발행과 유통은 대한제국 화폐 주권을 침해하는 조치였으며, 백동화 유통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던 대한제국 정부와 상인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었다. 더구나 러일 전쟁 기간 동안 일본군의 군수 물자 조달을 위해 제일은행권의 발행과 유통은 더욱 확대됐다. 이처럼 일제의 제일은행권 국내 발행과 유통은 일제가 대한제국 화폐 주권을 침탈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안중근 의사는 이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화폐 발행을 통해서 일제는 한국의 경제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자본을 수탈했으며, 이를 통해 전쟁을 준비했다. 이처럼 화폐 발행권은 국가의 주권과 관계된다. 최근 가상화폐(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뜨겁다. 블록체인이란 거래의 모든 당사자가 거래 장부를 나눠 보관함으로써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분산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이다. 거래에 참여한 모든 당사자가 동일한 내용이 담긴 거래 장부를 나눠 가진다. 블록체인은 전통적인 중앙집권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해준다. 대규모 인프라와 신용 있는 거래 당사자가 없어도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열린 시스템을 만들어준다. 가상화폐는 실험적이고 분권화된 디지털 화폐로 전 세계 어디에서든 누구에게라도 즉시 지불할 수 있다. 가상화폐는 세계 최초의 P2P(개인과 개인) 네트워크 기반의 전자 금융 거래 시스템이며, 동시에 중앙 정부 또는 발행기관의 통제가 없는 분산 구조의 글로벌 전자 화폐다. 이용자들은 전 세계 어디에 있든 다른 이용자와 돈을 빠르고 쉽게 주고받을 수 있다. 수수료는 제로(0)에 가까울 정도로 저렴하다. 또한 현금을 쓸 때처럼 익명성이 보장된다. 블록체인 기술은 디지털 화폐 분야뿐만 아니라 정보의 분산과 익명성이 필요하고 동시에 P2P 교류가 필요한 모든 분야에 혁신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인터넷 상거래, 보험 정보, 의료 정보, 사고 기록, 토지 및 주택 소유 정보, 금융 정보, 신용카드 정보, 세금 정보, 주민등록을 포함한 인적 정보, 법원 기록, 범죄 기록, 입출국 기록, 통신 정보, 인터넷 데이터 정보, 각종 구매 정보, 예약 정보, 상거래 정보 등이다. 모두 전통적으로 이러한 정보를 독점함으로써 특정 기관과 기업들이 정보 권력을 장악해 온 분야다. 지금까지 이러한 정보의 불균형은 빈부 격차, 정보의 격차, 계층의 차별, 권력의 격차를 만들어 왔다. 블록체인은 이러한 차별을 해체할 혁신적인 기술이 될 수 있다.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개발자는 이처럼 중앙집권적인 금융 시스템의 문제를 파악하고 그 대안으로 이를 제시한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화폐 발행권을 대중에게 돌려주는 민주화를 추구한다고 볼 수 있다.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과 요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화폐 발행권과 금융 주권에 관한 상호 투쟁이라는 측면에서 닮았다.최근 가상화폐(암호화폐)가 규제 강화로 잠시 냉각기를 맞고는 있지만 블록체인과 가상화폐가 불러온 변화의 불씨는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세상을 바꾸는 실마리로, 화폐권력의 이동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2018.02.08 I 최은영 기자
퓨전데이타, 케이사인과 맞손…“보안성 높은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
  • 퓨전데이타, 케이사인과 맞손…“보안성 높은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퓨전데이타(대표 이종명)는 최근 진행하고 있는 가상화폐 관련 사업에 케이사인(대표 최승락)이 참여한다고 발표했다.퓨전데이타와 케이사인은 7일 가상화폐 사업 진행을 위해 퓨전데이타가 설립한 법인인 ‘클라우드퓨전’에 대한 투자 계약식을 갖고 상호 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케이사인은 클라우드퓨전의 보안 파트너로써 Threats Intelligence기반의 Advanced Threat Protection 시스템 구축을 통해 거래소 시스템 보호하고 개인정보암호화 , 사용자 인증 등 보안 전반을 담당한다.퓨전데이타는 케이사인과의 이번 협력이 현행 가상화폐거래소의 문제를 개선하여 안정적인 거래 시스템 개발 및 안전한 디지털 자산 관리 측면에서 큰 시너지를 발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실생할에 활용 가능한 가상화폐 플랫폼의 구축을 위해서 최근 케이사인이 발표한 지문 인증 가상화폐 하드웨어 지갑인 ‘터치엑스월렛’을 P2P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케이사인의 ‘터치엑스월렛’은 전자 서명 지문 및 지문 인증 기능, 금융 보안칩(SE)이 내장하고 있어 보안성 및 편리성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향후 FIDO 기반의 온라인 직접 거래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등을 고려하여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이종명 퓨전데이타 대표는 “디지털 자산 중 하나인 가상화폐는 거래의 안정성과 정보의 보안은 필수 요소라고 생각한다”라며, “국내 보안 기업인 케이사인과 함께 고객들이 안전하고 안정적인 가상화폐 서비스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구축하겠다”고 말했다.클라우드퓨전은 최근 취업 포털사이트를 통해 가상화폐 사업을 위한 경영, 마케팅, 회계, 개발, 언론홍보, 고객센터 등 다양한 직군을 채용하고 있다.
2018.02.07 I 김현아 기자
<10>송금부터 투표까지, 쓰임새 많은 블록체인
  • [이정훈의 암호화폐 읽기]<10>송금부터 투표까지, 쓰임새 많은 블록체인
  • 블록체인 기술은 디지털 화폐는 물론이고 증권, 정보기록 및 인증, 스마트계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앞서 우리는 블록체인(Blockchain)에 대해 상세하게 살펴봤습니다. 한 마디로 블록체인은 거래내역을 여러 시스템에서 분산, 공유하는 기술입니다. 그 과정에서 암호화 기술을 활용하고 각 노드간 직접적으로 통신하도록 하는 P2P(개인간) 네트워를 사용함으로써 제3의 기관에 의한 증명 없이도 거래 정당성을 확보하고 데이터 위·변조도 어렵게 하는 겁니다. 이 같은 블록체인의 강점은 단순하게 금융거래에만 활용하는데 그치지 않는데요, 위·변조가 어렵고 비용이 저렴한 저(低)성능 시스템을 분산 노드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은행 송금과 예금은 물론이고 외환 결제, 감정, 증권거래, 부동산 등기, 각종 계약 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 가능합니다. 그리고 실제 지금도 이를 적용하기 위한 연구는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금융분야가 블록체인의 가장 큰 영향권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글로벌 지급결제부터 송금, P2P대출, 마이크로파이낸스 등 전통적인 금융은 물론이고 증권부문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일단 국내 5대 은행을 포함해 전세계 40여개 은행들이 참여하는 ‘R3CEV’ 컨소시엄은 블록체인으로 인한 고객 이탈과 거래 수수료 감소 등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운영 플랫폼을 개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급결제는 물론이고 부동산과 회사채, 주식 등 8개 분야에서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땅이나 주택을 구입할 대에도 블록체인상 스마트 계약을 통해 영구적으로 거래기록을 남길 수 있습니다. 거의 실시간으로 계약 체결이 가능해져 비용이나 (거래자간) 마찰도 줄어들게 됩니다. 스웨덴 같은 나라에선 이미 블록체인 기반의 등기부 관리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 11개 증권사들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블록체인 기반의 공동 인증서비스인 ‘체인 아이디’ 특장점. (그래픽=한국금융투자협회)증권분야에서도 나스닥시장을 운영하는 나스닥OMX그룹은 일찌기 2015년 블록체인을 이용해 비상장사 주식을 개인간에 사고 팔 수 있는 매매거래 플랫폼인 `링크(Linq)`를 만들어 2016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최종 매매 체결까지 걸리던 시간이 3일에서 10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또 에스토니아 거래소에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전자투표 시범서비스를 개시하기도 했습니다. 증권거래에 따른 청산 및 결제도 마찬가지인데요, 호주증권거래소는 이미 비용 절감을 위해 등록 및 결제, 청산시스템을 블록체인 기술로 대체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2조8000억달러 규모인 주식스왑시장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시범서비스를 이미 성공리에 마쳤다고 합니다. 연간 수천만달러 비용이 들어간다는 금융권에서의 고객 신원 확인에도 블록체인이 이용 가능합니다. 각 금융사는 블록체인에서의 공인기관에 접속해 고객 신원을 독립적으로 확인하게 되며 이를 통해 중복되는 과정이 사라지게 됩니다. 국내에서도 이미 11개 증권사들이 참여한 블록체인 기반 공동인증서비스, ‘체인 아이디’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됐는데요, 한 곳에서만 인증 받으면 추가로 복잡한 등록과정 없이 다른 증권사에서 함께 쓸 수 있습니다. 금융결제원이나 코스콤에서 발급받은 인증서를 지금처럼 금융회사마다 별도로 등록할 필요도 없구요. 물류분야도 블록체인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 최대 컴퓨팅업체인 IBM이 중국 돼지고기 유통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사육농장에서부터 가공업체, 판매업체 등 모든 거래내역을 블록체인 시스템 내에 저장토록 했습니다. 이를 활용하면 소비자가 고기를 먹고 배탈이 났다고 하면 어느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지 곧바로 추적이 가능해집니다. 이후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도 최근 축산물 이력을 추적하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누구나 생산과 유통과정에서의 문제를 즉시 파악할 수 있고, 생산자나 유통업자들이 축산물 정보를 조작할 수 없도록 막을 수 있게 됐습니다. 상대적으로 투명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 정치분야도 블록체인으로 인해 많은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1990년대부터 전자정부를 추진해온 에스토니아는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전자투표시스템을 구축했구요, 호주 플럭스당(黨)을 시작으로 스페인 포데모스당, 덴마크 자유연합 등 당내 의사결정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모든 투표를 블록체인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권자 등록과 신원 확인, 투표 집계까지 투명하게 진행되는 것은 물론이고 투표 과정과 기록도 즉시 공개해 공정성과 민주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2018.02.07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6000달러대로 폭락…美·英·中 압박공조에 '추풍낙엽'
  • 비트코인 6000달러대로 폭락…美·英·中 압박공조에 '추풍낙엽'
  • 비트코인 7일 가격 추이. 사진=코인마켓캡[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암호화폐 ‘대장’ 비트코인 가격이 5일 연속 하락하며 6000달러선으로 폭락했다. 지지선이었던 8000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우려했던대로 비트코인의 추가 폭락이 온 것이다.6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6% 가까이 하락한 77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간 리플은 16% 이상 하락하면서 760원대로 떨어졌고 이더리움(16%)과 비트코인캐시(22%), 이오스(18%) 등 다른 알트코인들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가격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22% 하락한 6579달러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에서는 현재 비트코인이 67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1만9511달러의 정점에서 약 65% 떨어진 수준이다.미국에 이어 영국의 로이즈 뱅킹 그룹이 신용카드로 암호화폐 구매를 금지하는 등 각국 금융기관이나 정부 규제가 강화되며 비트코인에 대한 경계심이 강화되고 있다. JP모간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카드회사가 신용카드 암호화폐 구매를 중단한 것이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중국이 해외 플랫폼을 포함해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된 모든 웹사이트를 차단키로 한 것도 투심을 끌어내리고 있다.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경제신문인 ‘금융시보’는 5일 “중국은 금융위기를 예방하기 위해 암호화폐 거래 또는 코인공개(ICO)와 관련한 국내외의 어떠한 플랫폼도 제거하는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이러한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비트코인이 아주 위험한 자산이라고 경고했다. 5일(현지시각) 유럽의회에 출석한 드라기 총재는 비트코인을 비롯해 기타 암호화폐들이 규제받지 않고 있다며, “매우 위험한 자산(very risky assets)”이기 때문에 매입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범유럽 은행 감독 기구인 단일은행 감독기구(SSM)가 이러한 디지털 자산이 일으킬 수 있는 리스크들을 가려내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규제 이외의 하락 요인으로는 마냥 상승장일수는 없기 때문에 조정이 올 시점이 왔다는 분석이다. 루카스 누치 디지지털에셋리서치 선임 애널리스트는 “비록 이번 폭락을 펀더멘털 상황이 바뀐 것이 촉발시킨 것은 아니지만, 이 시장의 포물선 성장은 어떤 시점에서 속도를 늦췄어야 했다”며 “현 시점을 이렇게 만든 것은 매도 주문이 쏟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 추이. 사진=블룸버그
2018.02.06 I 차예지 기자
  • [전문기자칼럼]상자 속에 갇힌 가상화폐 정책
  • [이데일리 송길호 금융전문기자] 혁신은 경계 밖에서 이뤄진다. 상자안에 갇힌 사고로는 혁신의 불꽃을 태울 수 없다. 혁신은 제도화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다. 기존의 법과 규칙으로는 새로운 물결을 담아낼 수 없다. 가상화폐(암호화폐)의 제도화 과정이 난항을 겪는다. 기존 틀에 갇힌 편협한 사고, 늑장대응이 투기광풍을 부채질하고 혁신의 씨를 말린다.법무부 장관의 전격적인 거래소 폐쇄조치 검토, 투자자 강력 반발, 청와대 긴급진화, 실명제 도입과 세금폭탄, 그리고 ‘검은 금요일’의 대폭락 …. 가상화폐를 둘러싼 정부 대응은 갈팡질팡이다. 투기 억제를 위해 메스를 들이 댔지만 허둥지둥, 그 부작용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후폭풍은 여전히 진행형. 오락가락 대책에 시장은 요동을 친다.정부가 처음부터 규제를 우선시한 건 아니다.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6년 11월. 범정부 차원의 ‘디지털 화폐 제도화 TF(태스크포스)’가 출범했다. 임종룡 당시 금융위원장이 핀테크 산업 발전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일본의 동향을 보아 가며 제도화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직후다.금융위 주도로 기재부, 한은, 금감원 등 관계부처와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가상화폐의 법적 지위, 거래소 등록제, 자금세탁방지, 외환규제 등 제도화를 위한 기본논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곧 유야무야. 모든 게 틀어졌다. 탄핵정국, 대선정국으로 이어지며 관료들이 일손을 놓았기 때문이다. 관련 TF는 10개월만인 지난해 9월 다시 가동됐다. 문재인정부 들어 처음이다.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 거래 투명성, 소비자 보호 등 원론적인 방향만 정했다. 가상화폐의 법적 성격 규명부터 논란이 일었다. 금융당국이 선수를 쳤다. ‘가상화폐는 화폐가 아니다. 거래소는 쇼핑몰과 같은 통신판매업자로 분류된다.’ 자신들의 관할이 아니니 현장검사를 나갈 권한도 없다며 책임을 비켜간 꼴이다. 할거주의, 면피주의의 전형이다. 정권이 바뀌니 180도 달라졌다. 거래소 라이선스제, 상장요건 강화, ICO(암호화폐공개)규제, 거래 모니터링, 사후 보고….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로 제도화를 위한 기본조치들이 모두 관리 감독의 사각지대로 방치됐다. 이 틈에 대한민국 거래소는 세계 최고의 널뛰기 시장으로 변했다. 화들짝 놀란 정부, 불길이 이미 치솟을대로 치솟은 상황에서 뒤늦게 진화하려니 무리한 대책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일련의 과정은 신기술에 대한 정부의 단선적 시각을 드러낸다. 이들에게 가상화폐는 단지 투기상품, 거래소는 불로소득의 향연, 투전판일뿐이다. 보신주의도 투영된다. 문제가 불거지면 일단 획일적인 규제로 틀어막고 보는 미봉책. 규제비용에 대한 편익분석은 언감생심이다.자본시장법, 외환거래법, 전자금융거래법,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 신기술이든 신기루든 가상화폐와 연관된 규정은 각종 법률에 망라돼 있다. 통합적 접근 없이 기존 틀에 갇힌 상자속 접근으로는 문제를 풀기 어렵다. 혁신의 제도화는 결국 포용성과 개방성에 달려 있는 법. 불행히도 아직 이 같은 열린 자세는 부족해 보인다. 눈 앞의 버블 잡겠다고 칼부터 휘두르는 즉흥성, 보신과 면피에 급급한 관료주의가 지속되는 한 문재인정부의 ‘혁신’은 공허한 울림일 뿐이다.
2018.02.05 I 송길호 기자
돈 탭스콧 "韓 블록체인 활용에 최적화…가상화폐 규제로 기회 잃지 말길"
  • 돈 탭스콧 "韓 블록체인 활용에 최적화…가상화폐 규제로 기회 잃지 말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화폐 투기는 분명히 문제이지만 그에 대한 규제는 신중하고 조심스러워야 한다. 특히 한국은 블록체인 기술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다 갖춘 나라다. 가상화폐에 대한 과도한 규제로 인해 블록체인을 통해 글로벌 리더가 나아갈 수 있는 기회의 싹 마저 잘라 버리지 않았으면 한다.”지난해 국내에 번역, 출간된 <블록체인 혁명>이라는 책으로 잘 알려진 세계적 경영 컨설턴트이자 미래학자인 돈 탭스콧(사진) 탭스콧그룹 최고경영자(CEO) 겸 블록체인 리서치 연구소(BRI) 설립자는 4일 이데일리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국내에서 일고 있는 가상화폐 투자 열풍과 그에 대한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 대해 동시에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왜 그렇게 암호화폐 투기에 대해 우려하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정부가 규제하고자 하는 의도는 알겠지만 얼마나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규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한국은 디지털 분야에 일찌감치 눈을 떴고 국가 전체가 혁신 DNA를 갖추고 있는 만큼 블록체인 기술을 잘 활용해 이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인터넷 이후 다음 세대에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경제가 리더가 될 수 있는 기회의 싹을 잘라버릴 정도로 (가상화폐에 대한) 가혹한 규제를 가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탭스콧 CEO는 “지금이라도 한국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가치나 잠재력을 인정하게 됐다는 것 자체로 반가운 일”이라며 “블록체인이 가상화폐 이외 영역에서도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가상화폐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는 만큼 가상화폐에 대해 지금처럼 강하게 규제할 경우 분명 블록체인을 연구하고 육성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모든 기술분야도 마찬가지지만 블록체인에서도 과도한 규제는 이 시장과 산업으로 유입돼야 할 혁신가들과 투자자들을 밀어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02.05 I 이정훈 기자
돈 탭스콧 "제도권 수용하면 가상화폐 버블 꺼져…미래엔 법정화폐와 공존"
  • 돈 탭스콧 "제도권 수용하면 가상화폐 버블 꺼져…미래엔 법정화폐와 공존"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블록체인에 관한 한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돈 탭스콧(사진) 탭스콧그룹 최고경영자(CEO)는 국내에서 한동안 뜨거웠던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Kimchi Premium·원화로 거래되는 가상화폐(암호화폐) 가격이 해외 시세보다 훨씬 비싸게 형성되는 현상)`의 원인을 한국내 법규나 규제에서 찾았다. 자유로운 거래를 차단하다보니 가격이 왜곡되는 프리미엄이 생겨났다는 것. 이 때문에 그는 “가상화폐를 제도권 내로 끌어들여 합리적인 규제를 가하고 양도차익에 세금을 매기고 한다면 자연스럽게 김치 프리미엄도 줄어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탭스콧그룹을 세워 기업에 경영 컨설팅을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연구기관인 블록체인 리서치 연구소(BRI)를 맡고 있는 탭스콧 CEO는 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 내내 가상화폐에 대한 합리적 규제를 조언했고 “과도한 규제가 혁신을 저해하지 말아야 한다”며 블록체인 육성을 위한 진심어린 충고도 덧붙였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다양한 활용도와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고 가상화폐 역시 향후 일정 부분 화폐 역할을 맡으면서 기존 법정화폐와 대립하지 않고 함께 공존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다음은 탭스콧 CEO와의 인터뷰 내용. -최근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2018’에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자리에서 블록체인과 디지털 경제에 대해 어떤 논의들이 오갔고 지난해와 비교해 분위기는 어땠나.△WEF 멤버다보니 최근 3년 연속으로 행사에 참석했는데 올해 분위기가 단연 최고였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WEF를 ‘블록체인 다보스’라고 정의하고 있다. 블록체인의 미래에 대해 참석자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 조사업체가 이번 WEF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를 집계해 봤는데, ‘블록체인’이 2위를 차지했다. 1위가 ‘트럼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였으니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였는 지 두 말할 필요도 없겠다. 사실 불과 2~3년전 만해도 WEF에 참석한 전문가들 조차도 블록체인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에는 블록체인이 제법 다뤄지더니 올해에는 어디에서든 블록체인만 얘기하는 분위기였다. 절대적으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지금 전세계 모든 리더들은 블록체인에 대해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내가 만든 BRI를 통해서도 엄청난 열기를 직접 체감하고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아다시피 한국에서 수많은 투자자들이 가상화폐에 열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가상화폐 투기에 대해 한국 정부관료들은 엄청난 우려를 갖고 있고 이 때문에 엄격한 규제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을 어떻게 보는가. 버블이라고 할 수 있나.△한국내 투자 열풍에 대한 얘기를 접하다보니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의 미래를 신봉하는 내 입장에서도 한국 정부가 왜 그렇게 가상화폐 투기에 대해 우려하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특히 가상화폐에 투자하기 위해 빚까지 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니 분명 문제라고 느껴진다. 다만 정부가 규제하고자 하는 의도는 알겠지만 얼마나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규제하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한국은 디지털 분야에 일찌감치 눈을 떴고 국가 전체가 혁신 DNA를 갖추고 있는 만큼 블록체인 기술을 잘 활용해 이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러기에 가장 좋은 여건들을 다 갖추고 있다. 앞으로 인터넷 다음 세대에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경제가 리더가 될 수 있는 기회의 싹을 잘라버릴 정도로 가혹한 규제를 가해선 안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자동차가 처음 발명됐을 때 영국에서는 ‘붉은 깃발 법(Red Flag Law)’이라는 게 만들어졌다. 자동차가 마차보다 빨리 달리지 못하도록 속도를 규제했고 자동차를 운전할 때 반드시 3명의 운전사를 태워 그 중 한 명이 낮에는 붉은 깃발을, 밤에는 붉은 등을 들어 행인들에게 자동차가 온다는 걸 알리도록 했다. 이는 혁신을 가로막고 현 상태를 고수하고자 하는 그릇된 정부 규제의 대표적 사례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영국 자동차산업 발전은 더뎠고 결국 독일과 미국 등 다른 후발업체들에게 따라잡히고 말았다. 블록체인에서도 한국이 영국 자동차산업이 겪었던 암울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 -한국 투자 열기로 인해 원화로 거래되는 가상화폐에 웃돈이 붙는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게 존재했었다. 이를 어떻게 보는가. △글쎄. 정확한 한국내 상황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의 규제나 법규나 지나치게 까다로운데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시장에서의 자유로운 거래를 차단하다보면 다른 형태의 프리미엄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김치 프리미엄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한국 정부가 뒤늦게 규제에 뛰어들었지만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한국 투자자들이 그 시장에서 발을 뺐는가. 그렇지 않았다. 물론 원화 거래에서 가상화폐 가격이 훨씬 더 높다는 건 충분히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그러나 그렇게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해서 규제를 통해 가파르게 가격을 떨어뜨리는 것은 시장에 매우 해로운 일이며 부작용도 크다. 가상화폐를 제도권 내로 끌어들여 합리적인 규제를 가하고 양도차익에 세금을 매기고 한다면 자연스럽게 김치 프리미엄도 줄어들 것으로 믿는다. -현재 한국 정부는 가상화폐 투기에 대해 철저하게 규제하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별개로 지원하고 육성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을 따로 떼놓고 볼 수 있는 것인가. 이런 투트랙 전략이 성공할 것으로 보는가. △지금이라도 한국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가치나 잠재력을 인정하게 됐다는 것 자체로 반가운 일이긴 하다. 블록체인이 가상화폐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긴 해도 가상화폐가 아닌 영역에서도 충분히 다양한 응용이 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가상화폐에 대해 지금처럼 강하게 규제할 경우 분명 블록체인을 연구하고 육성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건 우려스럽다. 모든 기술분야도 그렇지만 블록체인에서도 과도한 규제는 이 시장과 산업으로 유입돼야할 혁신가들과 투자자들을 밀어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가상화폐가 화폐인가를 두고 논란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가상화폐가 기존 법정화폐 역할을 일정 부분 대체할 순 있다고 보지만 그렇다고 법정화폐를 완전히 밀어내진 않을 것으로 본다. 둘이 공존할 것이라고 본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만약 공존할 것으로 본다면 가상화폐의 역할을 어떤 것일까.△가상화폐와 법정화폐가 공존할 것이라는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 역시 가상화폐의 등장으로 법정화폐가 사라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가상화폐가 아무리 번성한다해도 글로벌 경제에서 법정화폐는 여전히 설 땅이 있고 담당할 몫이 있을 것이다. 이미 일본이나 러시아, 영국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긴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독자적인 디지털 화폐를 찍어내기 위한 검토나 실험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상당부분 검토가 진척된 나라도 있는 것으로 안다. 머지 않아 각국 중앙은행들이 자체 디지털 화폐를 가지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법정화폐는 거래가 어디서 일어나는지와 관련이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 하에서의 가상화폐는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거래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가상화폐는 혁명적이며 앞으로는 특정 영역에서 일어나는 각종 상거래에 기준이 되는 화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끝으로 올 한 해 가상화폐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는가. 또한 블록체인은 어떤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가. △연초에 참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올해 연중 내내 더 많은 거래소들이 해킹 당하고, 더 많은 국가가 가상화폐 규제를 논의하고, 그 과정에서 가상화폐 가격은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본다. 다만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은 매우 탄력적인 기술이다. 단기적으로 규제가 있더라도 결국은 전세계에서 주류로 채택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은행들과 기업들도 이제는 이 기술이 반짝한 뒤 사라지지 않고 계속 발전하고 유지될 것이라고 믿기 시작했다. 실제로도 많은 금융회사와 기업들이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의 폭발적 성장이 자신들의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우리 BRI를 통해서도 블록체인과 그로부터 사업이 받는 영향을 이해하고자 문의해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매우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본다. 비단 가상화폐 뿐만 아니라 유통업체들의 공급망 관리, 환자 의료정보 관리와 원격 진료, 심지어 투표까지 그 활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이같은 응용이 언제쯤 현실화하느냐는 결국 블록체인 생태계가 얼마나 빠르게 형성되느냐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2018.02.05 I 이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상장사 셋 중 하나 ‘감사 교체’ 비상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다음은 5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상장사 셋 중 하나 ‘감사 교체’ 비상-한국은 블록체인 활용 여건 잘 갖춘 나라-‘한국, 너무 추워요’-“미투 동참 성폭력 피해자, 사후관리 강화해 2차 피해 막을 것”-삼성 ‘운명의 날’…이재용 오늘 항소심 선고-우사인 볼트처럼 끝없이 도전하라-[사설]권력구조 개편 없는 개헌 꼭 필요한가-[사설]대형병원도 화재 안전지대 아니다△줌인&-김동연 “가상화폐 규제 국제논의 필요”…내달 G20 재무회의 의제 오르나-[Zoom人]평창올림픽 참석차 방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승계지원·재산도피…JY 2심 재판 변수로△섀도보팅 폐지 후폭풍-“6개월짜리 주주가 오겠나”…주총 ‘정족수 비상’ 발등에 불 떨어진 상장사들-정부 “주총, 같은 날 피하라”…상장사 “주총꾼에게만 기회”△이데일리 석학 인터뷰-가상화폐는 옥죄고 블록체인은 육성?…투기 잡으려다 혁신가 놓친다-‘영향력 있는 사상사’ 4위 블록체인 연구소 처음 세워△삼성, 운명의 날-JY “최순실 겁박에 지원 변질” VS 특검 “경영권 승계 작업 위한 뇌물”-中 거센 추격, 환율전쟁 속 선장없이 이미 1년△‘한국판MeToo’일파만파-“생각 안난다는 가해자…입다무는 목격자…더이상 덮지 않겠다”-SK이노베이션 진상조사委에 女변호사 참석-여배우에게 “편하게 작품 이야기하자”는 PD…주소는 오피스텔이었다△일자리창출 우수기업④한국투자증권-인재 있으면 어디라도 ‘CEO 삼고초려’…15년간 대학가 돌며 ‘파트너’ 발굴-업무 서툰 신입사원 의견 하나까지도 존중…‘부품 아닌 주인’이라 느꼈죠-1대 1 직장멘토 시스템…부담없이 직무 관련 질문하고 인생 지도까지 ‘1석2조’△정치-文대통령 ‘평창외교’ 시동…‘올림픽 성공, 북핵 해결’ 두개의 허들 넘어야-개헌·적폐청산·최저임금…여야 ‘설 차례상 민심 잡기’-장웅 北 IOC위원 방한-北 예술단 오늘부터 방남…응원단·태권도시범단은 7일-정치권, 개헌 논의 가속…‘대통령 권력 분산’이 관건△경제-‘富축적, 가상 아닌 실물 기반해야’…中 가상화폐 대응책서 시사점 얻어-문재인·시진핑 악수 이후…中이 달라졌다-올들어 원화 ‘나홀로 하락’…왜-돈벌이 여건 악화…저소득층 ‘세금 의존도’ 점점 커진다△금융-당국 “자료 확보” VS 은행 “비리 없다” 채용비리 벼랑 끝 대치 ‘법정공방 가나’-카지노처럼…가상화폐 거래소에 ‘자금세탁 방지 의무’ 추진-KB금융 ‘고객의 평생 금융 파트너’로 혁신-“교통사고 10건 중 8건 도시에서 발생한다”△산업&기업-SK그룹, 지난해 매출의 54% 수출…‘역대 최고’-허창수 “우사인 볼트처럼 끝없이 도전하라”-서울~평창까지 190km 현대차, 자율주행 성공-글로벌 통신 전문가들, LGU+ 5G 체험관 방문-소형SUV 1만대 시대…코나VS티볼리 ‘왕좌 쟁탈 2차전’-삼성전자 기술혁신 다음 타깃은 ‘로봇’-삼성전자 ‘시네마LED’ 중국 진출…태국·스위스 이어 세 번째 해외 수출△산업·소비자생황-김영란법 개정에 설선물 ‘풍성’…백화점 3사 웃는다-SK하이닉스 ‘기업용 SSD’ 시장 출사표-수영 중에도 조작 OK…칼로리 분석까지 해주네-현대리바트, 송중기 앞세워 홈퍼니싱시장 본격 공략△중소기업·바이오-석영을 진공 상태서 압축…천연 대리석 느낌 살리니 강남서 인기몰이-임플란트 넘어 의약품·의료기기로…오스템, 치과 토털솔루션 기업 꿈꿔-13일 코스닥 입성…동구바이오제약 ‘셀블룸’ 모델에 이요원△증권&마켓-심상찮은 셀 코리아…‘추세전환’이냐 ‘단기조정’이냐-환경·사회·지배구조 추종 ‘MSCI코리아 ETF 3종’ 7일 코스피 등시 상장-‘KRX300’ 오늘 첫 선 중국 수출입지표 주목-유가 1배럴=80달러 간다?…겨울잠 깬 오일펀드△증권-SK하이닉스·LG전자…사상 최대 실적에도 배당은 ‘쥐꼬리’-동원, 콜택시 ‘엔콜’ 매각 동부익스프레스 물류 집중-‘채권발행시장 강자’ KB증권 올해도 출발 좋네-SM그룹, 손에 넣었던 버드우드CC 놓쳤다△평창올림픽 G-4-‘아리랑’ 울려퍼진 단일팀 평가전-스케이트 들고, 자전거 끌고…팀 코리아, 약속의 땅 속속 입성-환상 호흡 렴대옥-김주식-깜찍 미소 北피겨요정…렴대옥 ‘시선집중’-北 올림픽위 간부 2명 ‘1+1 AD카드’…50명 참석 문제없다△평창올림픽 G-4-“추워서 못 보겠다”…개회식 리허설 도중 뛰쳐나온 관람객들-“한국 金 7개…최민정 4관왕” 미국 SI전망-자원봉사자 일부, 모의 개회식 보이콧 소동-말레이시아 ‘피겨 대표 줄리안’ 뒤엔 강원도 있었다△문화&스포츠-형광등이 만든 빛의 왕국, 예술로 밝히다-셰익스피어 희곡이 우리 가락 만나니 절로 “얼쑤~”△사람&나눔-초대형IB 규제 풀었으면 닫힌 성장판 열렸을 텐데-새마을금고중앙회장에 박차훈 동울산새마을금고 이사장-“내년 입대 전까지 많은 작품 하고 싶어”-민영빈 YBM회장 별세-위성호의 디지털금융 야심작…통합 모바일뱅킹 앱 ‘신한 쏠’ 공개-농협금융, 설 앞두고 육군 을지부대 방문…위문품 전달-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이데일리TV△오피니언-[목멱칼럼]연대·협력으로 시작하는 공동체 복원-[전문기자칼럼]상자 속에 갇힌 가상화폐 정책-[e갤러리]톰 워스폴드 ‘왕’-[기자수첩]선수 울리는 스키협회 ‘갑질’△부동산-입주권인줄 알고 샀는데 ‘물딱지’…다주택자 매물 주의보-제주도 국제자유도시에 드론·스마트시티 조성-전국 상위 20% 평균 아파트값, 하위 20%의 3.8배 ‘역대 최대’-인천 법조타운 재개발 급물살…학익 4구역 시공사에 금강주택△사회-“칼이 없어서”…맨손으로 결박 풀다 구조 늦어져-식물인간이라도 ‘본인 의향서’ 있어야 ‘임종과정 환자’라는 의학적 판단 필수-전자·서비스업종 노동자 ‘맞춤형 보건센터’ 생긴다-매서운 한파 속 ‘입춘대길’-대전찾은 김영주 장관 “일자리 안정 적극 지원”-[현장에서]‘29만곳 안전대진단’ 전시행정 그치지 말아야
2018.02.04 I 전재욱 기자
김동연 "가상화폐 규제, 국제논의 필요"..내달 G20 촉각(종합)
  • 김동연 "가상화폐 규제, 국제논의 필요"..내달 G20 촉각(종합)
  • 한중경제장관회의 참석 차 중국 북경을 방문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중국 인민은행에서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와 만나 가상화폐 관련 정책 대응 등에 대해 논의했다.[사진=기획재정부][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상화폐(암호화폐) 규제와 관련해 “국제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내달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논의에 착수할 뜻을 내비쳤다. 김동연 부총리는 지난 2일 북경 국빈호텔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G20 몇몇 국가들이 재무장관회의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이 같은 논의 필요성을 밝혔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분명한 것은 3월에 독일, 프랑스가 이 (가상화폐) 문제를 이 회의에서 제기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G20 재무장관회의는 내달 19~2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다. 인프라 확대, 디지털 기술변화에 따른 일자리 변화가 핵심 의제다. 이 고위관계자는 ‘가상화폐 규제도 의제로 채택될 가능성’에 대해 “독일, 프랑스가 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면 의장국인 아르헨티나가 G20 국가들의 의견을 물어볼 것”이라며 “중요하다고 판단되면 의제로 내달 채택될 수 있지만 3월 이후에 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국제적으로 가상화폐와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표할 가능성도 있다. 김 부총리는 지난 2일 중국 인민은행에서 저우 샤오촨 총재와 오찬을 하면서 가상화폐 관련 양국 상황과 정책 대응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부총리는 “인민은행 총재가 ‘이 (가상화폐) 문제는 국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다른 나라를 보면서 연구 중이다. 블록체인 문제 관련해서도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이다. 아직까지도 기술의 완전성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부총리도 가상화폐 정의·대책과 관련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다른 나라의 케이스를 쭉 보고 있다”며 “국조실에서 전체를 보고 활발히 (준비를) 하고 있다. 이 TF가 시기를 포함해서 (가상화폐 정부 대책을) 발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가상통화 범부처 TF(태스크포스)’에는 국무조정실 주재로 기재부, 금융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정거래위원회, 법무부가 참여 중이다.4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960만원 안팎을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로 오른 지난달 6일 2598만8000원에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난 2일에는 80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해외보다 시세가 높게 형성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무색하게 된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가상 화폐 거래 실명제’를 실시했다.
2018.02.04 I 최훈길 기자
김동연 "가상화폐 규제, 국제논의 필요"..내달 착수
  • 김동연 "가상화폐 규제, 국제논의 필요"..내달 착수
  • 한중경제장관회의 참석 차 중국 북경을 방문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중국 인민은행에서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와 만나 가상화폐 관련 정책 대응 등에 대해 논의했다.[사진=기획재정부][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상화폐(암호화폐) 규제 관련해 “국제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내달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논의에 착수할 뜻을 내비쳤다. 김동연 부총리는 지난 2일 북경 국빈호텔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G20 몇몇 국가들이 재무장관회의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이같은 논의 필요성을 밝혔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분명한 것은 3월에 독일, 프랑스가 이 (가상화폐) 문제를 이 회의에서 제기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G20 재무장관회의는 내달 19~2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다. 인프라 확대, 디지털 기술변화에 따른 일자리 변화가 핵심 의제다. 이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가상화폐 규제도 의제로 채택될 가능성’에 대해 “독일, 프랑스가 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면 의장국인 아르헨티나가 G20 국가들의 의견을 물어볼 것”이라며 “중요하다고 판단되면 의제로 내달 채택될 수 있지만 3월 이후에 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국제적으로 가상화폐 관련 강경한 입장을 표할 가능성도 있다. 김 부총리는 지난 2일 중국 인민은행에서 저우 샤오촨 총재와 오찬을 하면서 가상화폐 관련 양국 상황과 정책 대응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부총리는 “인민은행 총재가 ‘이 (가상화폐) 문제는 국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다른 나라를 보면서 연구 중이다. 블록체인 문제 관련해서도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이다. 아직까지도 기술의 완전성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부총리도 가상화폐 정의·대책과 관련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다른 나라의 케이스를 쭉 보고 있다”며 “국조실에서 전체를 보고 활발히 (준비를) 하고 있다. 이 TF가 시기를 포함해서 (가상화폐 정부 대책을) 발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가상통화 범부처 TF(태스크포스)’에는 국무조정실 주재로 기재부, 금융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정거래위원회, 법무부가 참여 중이다.
2018.02.04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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