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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CES 2024’ 정의선 회장 등 총출동..“핵심은 SDV 전환”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2024’에 참석해 역대급 규모의 전시관을 꾸린다. 미래 모빌리티 혁신기술과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자동차산업의 핵심 키워드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집중 조명해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2년 만에 행사장을 찾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대표이사와 주요 임직원만 수백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1월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개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새해 메시지에서 “2023년을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의 한 해로 삼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차그룹)14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릴 CES 2024에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총출동한다.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그룹 주요 계열사는 각자 단독 부스를 차리고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 관련 기술과 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미국법인인 ‘슈퍼널’, 미국 앱티브와 합작한 자율주행 자회사 모셔널,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인 포티투닷(42dot) 등도 합류해 핵심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CES 2024에서 현대차그룹 전시의 핵심 키워드는 SDV로 꼽힌다. SDV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편의 기능뿐만 아니라 장치까지 관리·제어하는 차량을 말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전 차종을 SDV로 전환해 모빌리티 혁신 ‘퍼스트 무버’(선도자)가 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SDV를 통해 완성차뿐만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소프트웨어, 서비스까지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1월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개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 장재훈 현대차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송호성 사장(오른쪽에서 첫번째), 박정국 연구개발본부 사장(오른쪽에서 네번째), 송창현 TaaS본부 사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이 사업 방향성 및 비전을 공유했다. (사진=현대차)현대차그룹 SDV 전략은 CES 2024에서 구체화할 전망이다. 정 회장을 비롯해 송창현 현대차 SDV본부장(사장)이 직접 현장에서 관련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통합형 운영체제(OS) 등 핵심 기술이 공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차세대 OS는 자동차 동력계·전자장비(전장)부터 차량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차세대 플랫폼의 핵심 기술로 SDV 전환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다.그룹 SDV 전환의 전진 기지이자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의 축인 포티투닷(42dot) 대표를 겸하고 있는 송 사장이 앞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차량을 개발해야 한다”며 차량 개발의 방법론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한 만큼 현대차그룹 SDV 전략이 ‘전환기’를 맞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포티투닷은 현대차 부스에서 SDV 관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기아 CES 2024 티저 이미지. (사진=기아)5년 만에 CES를 찾는 기아는 목적기반차량(PBV) 실차를 최초로 공개하고 단계별 로드맵과 사업 전략을 구체화한다. SDV 기반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 PBV를 점찍은 기아가 본격적인 패러다임 전환에 나서는 것이다.기아는 중형 PBV 콘셉트카 3대, 대형 PBV 콘셉트카 1대, 소형PBV 콘셉트카 1대 등 총 5대의 PBV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용도에 따라 라이프 모듈을 바꾸는 기술인 ‘이지스왑’(Easy Swap), 다양한 크기의 차체를 조립해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다이나믹 하이브리드’(Dynamic Hybrid) 등 관련 기술도 전시한다.현대모비스가 CES 2023에서 공개한 미래형 PBV 콘셉트‘엠비전 TO’. (사진=현대모비스)올해 CES에서 미래형 PBV 콘셉트카 ‘엠비전 TO’를 공개해 이목을 끈 현대모비스는 내년 참관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실증차를 전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 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한 독립 조향장치 ‘e-코너 모듈’, 주행 정보를 글자나 도형으로 전방 노면에 빛으로 쏴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차세대 헤드램프 등 현대모비스의 신기술이 접목된 차가 될 전망이다.현대모비스는 한 단계 업데이트한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혁신 제품·기술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부품을 넘어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셈이다.현대차그룹은 차량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계획도 이행 중이다. 그룹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자회사인 ‘슈퍼널’은 CES 2024에서 단독 부스를 차리고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시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SDV 전환을 축으로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역대급’ 참관단을 미국에 파견키로 했다. 한 그룹 관계자는 “올해 그룹 내 임직원 참관단 규모가 수백명 수준으로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래 모빌리티 전환을 위한 대비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 전이성. 재발성 고령 위암 환자 대상 복합항암제 사용 효과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70세 이상 고령의 전이성· 재발성 위암 환자에서 복합항암화학요법(복합항암제)이 생존기간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근욱 · 보라매병원 혈액종양내과 최인실 교수팀의 공동연구 결과가 나왔다.세계 암 사망 순위 3위인 위암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데, 환자 중 50% 이상이 65세 이상이다. 전이성이나 재발성 위암 환자에게 표준으로 사용하는 치료제는 복합항암제로, 치료 효과가 높지만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있어 비교적 젊은 환자에게 주로 사용되어 왔다. 때문에 70세 이상 고령 환자를 대상에게는 제한적으로만 사용되어 왔으며, 관련 연구가 거의 없어 명확한 치료 방침이 없던 실정이었다.이에 이근욱 · 최인실 교수팀은 70세 이상 고령의 전이성 · 재발성 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복합항암제와 단독항암화학요법(단독항암제)의 효과 및 안전성을 비교하는 다기관 3상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전향적으로 등록된 고령 위암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복합항암제 혹은 단독항암제 중 무작위로 배정했으며, 치료 시행을 받은 후 효과 및 발생한 부작용을 서로 비교했다.연구 결과 복합항암제 사용군의 전체 생존기간(중앙값)은 11.5개월, 단독항암제 사용군의 전체 생존기간은 7.5개월로 복합항암제 사용군이 4개월 더 오래 생존했다. 비록 처음 목표보다 환자가 적게 등록돼 이러한 생존기간 차이가 통계적 유의성은 만족하지 못했지만, 임상적인 관점에서는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다. 특히, 70~74세 환자들만 놓고 비교하면 복합항암제와 단독항암제 사용군의 생존기간은 15.9개월 대 7.2개월로, 생존 기간의 차이가 8.7개월로 2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또한 암 치료에서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는 무진행 생존기간(암이 악화되지 않고 지속되는 기간)은 복합항암제 사용군은 5.6개월로 단독항암제 사용군보다 약 2개월 더 길었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였다. 비록 복합항암제 사용군에서 혈소판 감소증, 설사 등 일부 부작용의 빈도가 높았지만, 3등급 이상의 심한 부작용 발생 빈도는 서로 비슷했으며 삶의 질 관련 설문조사에서도 차이가 없었다.결론적으로 복합항암제는 고령 환자에게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나이가 74세 이하라면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1저자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근욱 교수는 “예전에는 70세 이상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한 관련 비교 임상시험 결과가 매우 드물어서 복합항암제 처방은 제한적으로만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고령 위암 환자도 증가했는데, 이번 연구로 복합항암제 치료 범위가 확대되어 더욱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책임연구자 보라매병원 최인실 교수는 “노인 전이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행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데, 항암치료를 필요로 하는 노인 위암 환자의 임상 진료 시 근거로 제시될 수 있는 우리 자체의 중요한 연구 결과가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전신 상태가 양호한 전이성 · 재발성 고령 위암 환자에서 복합항암제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고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여 적합한 치료방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연구는 대한암학회의 공식 SCI 의학잡지인 암 연구 및 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개재됐다.
- 에이비온, c-MET 변이 폐암신약으로 노바티스·머크 제칠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에이비온(203400)이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머크를 제칠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신약 개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c-MET 돌연변이는 상피세포수용체(EGFR) 폐암 표준 치료제인 ‘타그리소’ 등의 내성으로 인해 발생한다. 전 세계적으로 타그리소 내성으로 인한 c-MET 변이 환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치료할 마땅한 방법은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빅파마들의 c-MET 저해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다.13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온은 지난 10월 1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AACR-NCI-EORTC’에서 별도의 쇼케이스를 갖고 연구자들과 사업개발(BD) 평가자들을 초대해 폐암신약후보물질 ‘ABN401’(바바매킵)의 임상 1/2상 중간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ABN401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쟁쟁한 경쟁약인 노바티스의 ‘타브렉타’(Tabrecta, 성분명: 캡마티닙), 머크사의 ‘텝메코’(Tepmetko, 성분명: 테포티닙)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신영기 에이비온 대표는 AACR-NCI-EORTC 기간에 별도의 쇼케이스를 갖고 연구자들과 사업개발(BD) 평가자들을 초대해 ABN401의 임상 2상 중간 데이터를 발표했다. (사진=에이비온)◇c-MET 돌연변이 잡을 신약 향한 글로벌 수요 여전c-MET 돌연변이는 상피세포수용체(EGFR)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 처방으로 인해 발생한다. c-MET 변이가 발생하면 기존 항암제의 약효가 잘 발휘되지 않지만 해당 환자를 위한 치료 방법은 아직 마땅치 않다. 문제는 c-MET 환자는 타그리소 처방에 따라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이다.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c-MET 저해제 수요가 상당하다. c-MET 표적치료제 타깃 환자 수는 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10%인 25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제약시장 분석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c-MET 저해제 시장 규모는 2020년 25억1900만달러(약 2조8000억원)에서 2026년 47억2600만달러(약 5조2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에이비온은 기존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한 c-MET 저해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BN401 개발에 나섰다. ABN401는 우월한 안전성으로 계열 내 최고 약물(Best-in-Class)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일 1회 복용으로 환자 편의성을 높였다.에이비온은 ABN401의 임상 1상과 2상을 통합한 임상 1/2상을 진행해왔다. 2021년 호주와 한국에서 글로벌 임상 1상을 마치고 올해 1월 글로벌 임상 2상 첫 환자 투약을 진행했다. 해당 임상은 c-MET 환자 중 엑손 14 결손(Exon 14 skipping)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 대만, 미국에서 진행됐다.◇ABN401 임상 2상 중간 결과 “경쟁약 대비 유효성·안전성 우수”에이비온은 이번에 ABN401 800mg을 투약한 환자 24명 중 MET 엑손 14 결손 변이로 인해 비소세포폐암이 발생한 환자 17명을 중심으로 분석한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ABN401의 경쟁약 대비 우수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모두 입증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해당 임상의 중간데이터에 따르면 ABN401의 객관적반응률(ORR)은 전체 환자군에서 5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캡마티닙(48%)보다 높고 테포티닙(53.6%)와는 근소한 수치다. MET 저해제로 치료받은 경험이 없는 환자군에서 ABN401의 ORR은 75%로 캡마티닙(72%)보다 높았다. 테포티닙은 임상 2상에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군의 ORR 데이터를 보고하지 않았지만, 약품설명서상 해당 수치는 43%에 불과했다.특히 ABN401의 안전성이 경쟁약 대비 우월했다. ABN401의 3등급 이상 부작용 비율은 8.3%으로 나타났다. 캡마티닙과 테포티닙이 각각 48%, 18%였던 것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또한 ABN401의 중대한 이상반응(SAE)은 3.2%로 테포티닙(10%)보다 상당히 낮았다.가장 많이 발생한 ABN401의 부작용은 어지러움, 구토, 설사 등 일반적인 티로신인산화효소저해제(TKI) 부작용과 유사했다. 기존 치료제의 문제점인 3등급 이상의 부종이나 간·신장 독성은 0건으로 나타났다. 켑마티닙과 테포티닙의 한계로는 3등급 이상의 부종 관련 부작용 사례가 손꼽혀 왔다. 심각한 부종이 발생하면 약물 투약을 중단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암세포가 다시 확산될 위험이 생기게 된다.반면 ABN401의 말초 부종 부작용은 1~2등급 수준으로 약물 복용을 중단할 정도는 아니었다. 캡마티닙의 경우 부작용으로 인해 임상을 중단한 환자 비율이 각각 10.3%에 달했지만 ABN401은 임상을 중단한 환자가 1명도 없었다. ABN401이 안전성 측면에서 글로벌 빅파마들의 허가 신약보다 우수한 수치를 확보한 셈이다.◇안전성 기반으로 가속승인 준비·병용임상으로 기술수출 가능성 ↑에이비온은 이 같은 안전성을 바탕으로 가속승인 가능성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내년 1분기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에이비온은 FDA로부터 임상 3상에 앞서 시장 출시가 가능한 가속 승인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빠르면 내년에 품목허가를 획득, 출시하겠다는 게 에이비온의 목표다.ABN401은 독성 이슈가 없기 때문에 병용요법으로 사용하기 적합할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도 제기됐다. 타그리소 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c-MET 저해제 ‘사볼리티닙’과 타그리소의 병용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에이비온은 단독요법뿐 아니라 향후 EGFR 변이 타깃 TKI와 병용 임상도 진행할 계획이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병용 잠재력의 확대로 기술수출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ABN401은 경쟁 약물들 대비 높은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유하고 있어 병용요법으로서의 매력도 충분히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번 데이터 발표를 통해 좋은 병용요법 후보물질로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향후 빅파마의 파트너십이나 기술이전(L/O)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에이비온은 이번 임상에서 입증한 유효성과 안전성 결과를 토대로 기술이전 논의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유럽종양학회(ESMO), 바이오유럽(BIO-EUROPE) 등 다양한 국제 행사에 참가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미팅을 진행하면서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에이비온 관계자는 “c-MET 표적항암제와 관련한 글로벌 기술거래는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에이비온은 이미 개발 파트너 확보를 위해 글로벌 제약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 GH 평택 고덕, 화성 동탄2 단독주택용지 공급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평택 고덕지구 내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70필지와 화성 동탄2신도시 내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 66필지를 공급한다.경기주택도시공사 사옥 전경.(사진=GH)13일 GH에 따르면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되는 평택 고덕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FD-1 블록) 70필지의 필지당 면적은 239.6~266.4㎡이고 공급 예정금액은 6억6420만 원~8억3928만9000원 수준이다. 건폐율 60%, 용적률 180%로 최고 층수 4층 이하, 5가구 이하로 건축할 수 있다. 고덕국제화계획지구는 사업면적 1342만2000㎡, 수용인구 14만 명 규모의 수도권 남부 대표 신도시다. 인근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위치해 있고 지하철 1호선(서정리역), SRT(지제역), 경부고속도로 등의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있다.화성 동탄2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D33 블록) 66필지는 추첨을 통해 공급된다. 필지당 면적은 215.0~303.0㎡, 공금금액은 4억3537만5000원~6억2418만 원 수준이다. 건폐율 50%, 용적률 80%에 최고 층수 2층 이하, 2가구 이하로 건축할 수 있다. 화성 동탄2신도시는 수도권 최대 자족 거점도시로서 SRT 동탄역을 통해 서울 수서역까지 15분대로 연결되며, 향후 GTX-A노선 동탄역도 개통 예정이어서 서울 도심권으로의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두 지역 모두 거주 지역 및 세대주 여부에 관계없이 실수요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공사 홈페이지 및 GH 토지분양시스템 공고문에서 확인하거나 GH 택지판매부로 문의하면 된다.
- "절실하다, 직원 절반 AI 했으면"…김범수의 카카오, AI기업으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11일 오후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직원들과의 간담회인 ‘브라이언톡’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카카오의 사업구조를 인공지능(AI) 중심으로 크게 바꿀 것을 시사했다.지난해 11월 챗GPT를 시작으로 생성형AI가 쏟아지면서 글로벌 IT 시장이 격변하는 가운데,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2029년이 되면 AI가 인간처럼 느끼고 생각할 것이라 예상했고, 일론 머스크는 이보다 앞선 2028년을 언급했다.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도래한 앱 생태계에서 카카오톡을 무기로 국내 모바일 시장을 주도했던 카카오도 서둘러 AI기업으로변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김범수 위원장은 지난 11일 오후 열린 사내 간담회에서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묻는 말에 AI 중심의 전략을 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그만큼 AI는 절실하다. 여러 시도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트렌드를 읽고 미래상을 가진, 기술도 이해하면서 이끌어나갈 AI PM(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선 경험은 가장 큰 성장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AI에 뛰어들 사람은 꼭 자원해주길 부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AI 전략 수립에 대한 어려움을 직원들과 소통으로 극복하겠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경쟁력을 감안해 내년 초 우리의 AI가 무엇이냐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크루(직원)의 50%는 AI에 뛰어드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고, 최근 진행한 해커톤과 같은 프로그램에 크루분들이 관심을 높여갔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결정하기 쉽지 않은 AI 전략이나, 외부 컨설팅보다는 카카오 초창기의 문화를 발현해 저와 함께 며칠간 자유롭게 토론하고 고민하는 자원자도 찾을 계획”이라며 “카카오 AI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크게 보상하겠다”고 덧붙였다.이를 위해 온라인 소통이든 워크숍이든 뭐든 다하겠다고 했다. 김범수 위원장은 “꼭 풀어야 할 숙제와 헤쳐나갈 장애물이 있어, 어느 때보다 호흡이 필요하다. 우리의 호흡 속에서 카카오가 다시 사랑받는 기업으로 태어나길 부탁한다”고 부연했다.김 위원장이 직원들과의 만남에서 AI 중심 사업 개편을 언급한 것은 차세대 기술 동향을 읽고 대응하는 데 카카오가 앞장서겠다는 의지다. 경쟁사들보다 한발 늦은 AI 대응에 대한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직원들을 독려해 카카오를 AI 회사로 변신시키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엿보인다.실제로 김범수 위원장은 2017년 AI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설립하고 대표이사를 맡을 정도로 진심이었지만,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카카오브레인으로 나뉜 AI 개발과, 올해 진행된 엔터프라이즈의 구조조정, 이후 카카오를 둘러싼 여러 리스크로 AI에 힘을 쏟지 못했다. 하반기 출시하려던 한국어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공개를 내년으로 미루는 등 네이버 등 국내외 주요 IT 기업들보다 행보가 늦다.하지만, 카카오 AI의 기반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국내 유일의 자체 모델 기반 이미지 생성 AI인 ‘칼로’를 성공적으로 출시했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AI를 맡았던 인력 200여 명 중 100여 명이 카카오브레인에 합류해 AI콘트롤타워로서 전열을 정비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특히 이날 카카오 단독 대표로 내정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AI-로봇 등 선행 기술 투자 전문가다. 카카오벤처스는 지난 10년간 가장 열심히 AI 분야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로 유명하다. 투자한 딥테크 기업 중 75%가 AI 기업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출신이 창업한 AI 기반 근골격계 디지털 치료기 업체 엑소시스템즈, 네이버 LLM 하이퍼클로바의 교육 파트너가 된 아티피셜소사이어티,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공학 박사들이 만든 음악 AI 기술 스타트업 뉴튠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의 파인튜닝을 막아 저작권 이슈를 없앤 이미지생성 AI ‘칼로’가 카카오톡에서 AI프로필 이미지 생성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언어모델까지 나오면 내년에는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개인 비서 역할을 하거나 소상공인이 카카오톡에 광고할 때 카피를 작성해주는 것 등 카카오발 AI 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11번가, 크리스마스 선물 기획전…레고 등 최대 70%↓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커머스업체인 11번가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장난감, 게임기 등을 할인 판매하는 ‘메리, 플레이, 크리스마스’ 기획전을 오는 21일까지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기획전에선 장난감, 게임기, 도서, 간식 등 시즌 인기 카테고리에서 총 2000여종의 상품을 골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캐치티니핑 △레고 △엑스박스 △손오공(피셔프라이스, 바비, 옥토넛 등) △해즈브로(플레이도우, 너프 등) △영실업(콩순이, 시크릿쥬쥬, 또봇 등) 등 11개의 대표 브랜드가 참여한다. 인기 블록 장난감부터 다양한 캐릭터 완구, 최신 게임 기기까지 올 한해 고객들에게 사랑받았던 상품들을 특가 판매한다.대표 상품으로 다양한 레고 제품을 20% 할인 판매한다. 행사 기간 12만원 이상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한정판 사은품 ‘2024 플래너&파우치 세트’를 선착순 증정한다. 11번가 단독 혜택으로 구매 고객 1명을 추첨해 정가 약 52만원 상당의 ‘레고 디즈니 캐슬(43222)’ 정품도 증정한다.오는 21일 오전 11시에는 유아용 레고 브랜드 ‘레고 듀플로’ 라이브방송을 진행해 ‘디럭스 브릭 박스(10914)’, ‘증기기관차(10874)’, ‘세계동물탐험 전세계(10975)’를 정상가 대비 약 25% 할인 판매하고 구매 고객에게 레고 스타터팩을 증정한다.행사 기간 매일 1개 대표 브랜드를 선정해 집중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투데이 딜’도 마련했다. 오는 18일에는 메타의 혼합현실 헤드셋 ‘메타 퀘스트3’(128G) 구매 시 9만9000원 상당의 정품 휴대용 케이스를 무료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19일에는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장난감 브랜드 ‘브루더’와 함께 11번가 단독 기획 세트 상품을 선보이고, 인기 상품을 할인가에 판매한다.11번가는 행사 기간 장난감 카테고리 전 상품에 최대 15% 즉시할인 혜택을 준다.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기획전 상품에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장바구니 할인쿠폰’(4만원 이상 구매시)은 매일 오전 11시 선착순 3000명에게 발급한다.11번가 고광일 영업기획담당은 “12월은 자녀, 연인, 친구 및 나를 위한 선물로 장난감 등의 수요가 연중 가장 높아지는 달”이라며 “인기 브랜드와 사전 기획해 고물가 속에 더 큰 할인과 경품 혜택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이미지=11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