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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싸게 판다"며 1200만원 '먹튀'한 20대…결국 감방行
  • "티켓 싸게 판다"며 1200만원 '먹튀'한 20대…결국 감방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콘서트 티켓 등을 판다고 속여 수십 명에게서 1000여만 원을 가로챈 20대에게 실형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8단독(김선숙 판사)은 사기·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9)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중고나라’ 등 인터넷 게시판에 놀이공원 입장권, 콘서트 표, 상품권 등 각종 티켓을 실제보다 싸게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피해자를 유인한 뒤 돈만 받고 잠적하다 경찰에 붙잡혔다.특히 A씨는 시중에서 이미 매진 등으로 구하기 힘든 표를 미끼로 활용, 닉네임과 계좌 번호 등을 수시로 바꿔가며 추적을 피하는 수법을 썼다.A씨는 이를 통해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67명에게서 총 1240여만 원을 받아 챙겼고, 대부분을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뿐만 아니라 A씨는 지난해 4월 자신의 계좌로 잘못 송금된 8만 원도 생활비로 지출하는 등 횡령 혐의도 적용됐다.재판부는 “범행 기간, 수법, 피해액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다”며 “현재까지 피해 변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결 이유를 전했다. 다만 A씨가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이씨에게 의지할 가족이 없는 점 등은 양형에 참작했다고 밝혔다.
2024.01.24 I 김민정 기자
홈플러스, 설 선물세트 본 판매…5만원 이하 선물 81% 집중배치
  • 홈플러스, 설 선물세트 본 판매…5만원 이하 선물 81% 집중배치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홈플러스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1060여종 상품을 최대 50% 할인가로 제공하는 ‘2024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한다고 24일 밝혔다.홈플러스는 앞서 지난달 21일부터 진행한 사전예약 구매 패턴 분석 결과를 반영해 1~5만원대 가성비 선물세트부터 축산/수산 등 대표 인기 선물세트, 단독상품까지 준비했다. 고물가 상황을 고려해 전체 상품의 81%를 5만원대 이하 선물세트로 구성하는 등 가성비 제품에 힘을 줬다.5만원대 이하 가성비 제품(이하 행사가 기준)으로는 △‘알찬 사과 세트(3만9900원)’ △전점 2000세트 한정 판매하는 ‘보먹돼 BBQ 라인업 세트(2만9880원)’ △‘CJ 비비고 토종김 5호(9900원, 10+1)’, △‘알찬 표고버섯 혼합세트(3만2900원)’ 등을 선보인다. 특히 명절 선물의 대명사인 스팸과 3종 이상의 인기 제품으로 구성한 ‘CJ 특별한 선택 N호(4만1230원)’와 ‘CJ 특별한 선택 스페셜 J호(4만530원)’는 지난 추석 대비 약 7% 가격을 낮춰 판다.축산 제품도 준비했다. 3가지 인기부위로 구성해 전점 1000세트 한정 판매하는 ‘무항생제 한돈 실속 냉장세트(4만3200원)’, ‘호주청정우 전통양념 소불고기 냉동세트(4만8930원, 5+1)’ 등이다. ‘프리미엄 완도 왕전복 세트(8만9000원)’와 ‘통영바다 이력제 은빛 멸치 세트(4만6320원)’ 등 수산 세트도 마련했다.홈플러스 단독상품으로는 ‘풀무원 유어락 유산균 칼슘락 더블기획세트(3만9800원)’, ‘LG 정성담은 프리미엄 선물세트 2호(5만9900원, 1+1)’ 등이 마련됐다.설 선물세트 본 판매 고객을 위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행사 카드 결제 고객 및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해준다. 또한 행사 카드 결제 시 금액대별 상품권을 증정하고, 구매 수량에 따라 선물세트를 하나 더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다음달 11일까지 기업 고객 대상으로 신규 디자인 종이 상품권 500만원 이상 구매 시 구매 금액별 최대 3.5% 상품권을 추가로 주고, 홈플러스 온라인에서 10만원 이상 선물세트 구매 시 10%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한편 홈플러스가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받은 결과, 마트/익스프레스/온라인 등 채널 별 매출이 전년 설 대비 최대 242% 신장한 걸로 나타났다. 이상 기후로 가격이 오른 사과, 배 매출은 4배 이상 늘었다. 고물가 영향으로 한우보다는 수입육의 선호도가 높은 걸로 파악됐다.(사진=홈플러스)
2024.01.24 I 김미영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올해부터 콜레라 공공백신 시장 ‘독식’
  • 유바이오로직스, 올해부터 콜레라 공공백신 시장 ‘독식’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올해부터 콜레라백신 공공시장을 완벽하게 독식하게 됐다. 유일한 경쟁사였던 샨타바이오테크닉(Shantha Biotechnics)이 콜레라 백신 생산을 중단하면서 남은 시장점유율 15%까지 차지하게 된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8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상용화한 콜레라 백신은 유바이오로직스의 유비콜(Euvichol)과 샨타바이오테크닉의 ‘샨콜(Shanchol)’뿐이다. 샨타바이오테크닉은 인도에 자리잡고 있으며 사노피가 100% 출자한 자회사다.◇콜레라 환자는 급증하는데…경쟁약 ‘샨콜’ 생산 중단유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1월 식품의약국안전처로부터 유비콜의 수출 허가를 받고,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받아 2016년 10월부터 유비콜 수출을 개시했다. 2017년에 유비콜의 생산량은 이미 560만도즈로 샨콜을 앞지르며 공공백신 시장 점유율 1위로로 올라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샨타바이오테크닉의 샨콜 생산능력(CAPA)은 연간 400만~500만 도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샨타바이오테크닉은 2022년 10월 샨콜의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지난해 샨콜은 전체 콜레라 백신 재고의 15%를 차지했다. 이렇게 지난해 말까지 공급됐던 샨콜의 재고도 바닥나 현재는 샨콜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 올해부턴 유비콜이 콜레라 공공백신 시장을 독식하게 된 셈이다.전 세계 콜레라 공공백신 시장은 지난해 700억원대 규모로 추정될 정도로 큰 시장은 아니다. 그러나 콜레라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올해는 글로벌 시장 규모가 9300만달러(한화 약 125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바이오로직스가 유비콜로만 1200억원대 매출을 거둘 수 있게 되는 셈이다.이는 단순 공급량만 기준으로 추정한 매출이다. 유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콜레라 백신의 평균판매단가(ASP)를 20% 가량 인상했다는 점을 반영하면 이보다 더 큰 매출도 기대할 수 있다. 경쟁사가 없어지고 단독 공급하는 업체가 됐기 때문에 앞으로도 가격 협상에서 유바이오로직스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전망이다.한편 민간 콜레라 백신 시장은 프랑스 발네바사의 ‘듀코랄’이 장악하고 있다. 듀코랄의 2022년 매출은 1733만5000유로(한화 약 250억원)다. 민간 콜레라백신 시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대상으로 한 여행자용 백신 위주로 구성돼 있다. 여행자용 백신은 공공 백신보다 10배 이상 비싼 가격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듀코랄이 공공 백신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다.◇유비콜 공급난 대비해 2공장 증설·녹십자 위탁생산올해 유비콜이 늘려야 할 공급량은 40%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세프가 수주한 콜레라 백신 공급 규모는 지난해 3600만도즈에서 올해 4900만도즈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주량의 약 90%가 실제 주문량으로 이어진 점을 고려해 4600만도즈를 공급해야 한다고 가정하면 올해 공급량은 전년보다 43.8%나 늘려야 한다.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 백신 물량 부족에 대비해 증산 준비도 마쳤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춘천에 위치한 1공장을 통해 유비콜을 생산하고 있다. 1공장의 연간 생산능력(CAPA)는 원액(DS) 3300만도즈, 완제(DP) 4200만도즈다. 유니세프가 올해 수주한 4900만도즈를 채우려면 생산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유바이오로직스는 1공장과 동일한 규모의 2공장을 증설해 올해 상반기 내에 원액부터 WHO PQ 인증을 획득,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완제 4200만도즈 규모의 증설은 내년 하반기에 완료될 전망이다. 따라서 완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위탁생산을 통해 공급하기로 했다.최근 유바이오로직스는 GC녹십자와 유비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녹십자(006280)는 2026년까지 충북 오창 통합완제관에서 유비콜의 완제 1500만도즈를 생산하기로 했다. 2026년부터는 2공장을 통한 유비콜 완제 자체 생산 비율을 올리겠다는 방침이다.앞으로 2~3년간은 유비콜이 콜레라 공공백신 시장을 독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콜레라 백신을 개발 중인 곳으로는 인도의 바라트바이오텍이 있으며,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2025년 말~2026년 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연간 1500만도즈로 추정된다.국제백신연구소(IVI)는 콜레라 퇴치를 위해서는 연간 9000만도즈의 백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향후 콜레라 공공백신 시장에서 요구되는 생산량이 연간 9000만도즈로 늘어난다면 유바이오로직스가 6000만도즈를 공급하면서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지키겠다는 게 회사 측의 전략이다.◇올해 연매출 1000억원대로 퀀텀점프할까?이처럼 유비콜 공급량이 늘면서 유바이오로직스의 매출도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에는 연매출 1000억원대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바이오로직스 전체 매출에서 유비콜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94.6%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이기 때문이다.최근 3년간 유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2020년 285억원→2021년 394억원→2022년 555억원으로 성장해 왔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는 유바이오로직스의 연매출이 지난해 680억원일 것으로 추정하고, 올해 연매출은 1167억원으로 퀀텀점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전망치에는 유비콜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 백신으로 2024년 환골탈태할 기업”이라면서 “2023년에는 콜레라 백신 수출 확대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며 2024년에는 콜레라 백신 가격, 공급 물량 동반 성장에 큰 폭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1.24 I 김새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중도사퇴 후 장기공석…흔들리는 금통위 위상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중도사퇴 후 장기공석…흔들리는 금통위 위상-갈등 봉합한 尹·韓…불씨는 여전-AI발 글로벌 기술주 랠리…中도 증시부양 기대에 꿈틀-서울서 애 낳으면 소득 무관 1억 지원-[사설]단통법·대형 마트 의무휴업 폐지…민생 대못 이뿐일까-[사설]상속세의 유산취득세 전환, 머뭇거릴 이유 없다△본격화하는 AI 규제 논의-AI 활용한 면접·상품 추천도 개인정보법 위반?…“명확한 법령 해석 필요”-바이든 목소리르 “경선 투표하지 말라”…AI 선거 개입 현실로△흔들리는 금통위-한달은 일쑤, 2년간 공백 방치도…法 고치고도 위원 3명 동시교체 가능성-금통위원 ‘익명’에 숨어선 안돼…국민·시장과 공개 소통 늘려야△종합-“고금리에도 美경제 순항할 것” vs “실적 부진땐 AI發 거품 꺼질 것”-시공사 ‘세부내역 공개’…재건축 공사비 분쟁 막는다-방산, 신성장 포함시켜 稅혜택…K콘텐츠도 공제 확대-공시·리픽싱 규제 강화…CB 불공정거래 원천차단△제도권 진입한 비트코인-현물ETF 상장에도 힘빠진 비트코인…반감기 호재 감안해 투자해야-선물ETF는 투자 가능…높은 운용보수·세금 유의-업계 “현물ETF 도입은 시간문제…美 거래 문턱부터 낮춰야”△정치-“확전땐 총선 공멸” 갈등 조기진화…與 공천·명품백 의혹은 숙제로-‘친윤 법무부’ 구축 나서…‘한동훈 견제용’ 해석도-“일자리·교육 탄탄하게…10년 후에도 살고픈 여주·양평 만들 것”-친명, ‘비명 지역구’ 출마 러시…난감한 지도부 “인신공격 자제”-‘북한이탈주민의 날’은 몇월 며칠?△경제-북극 한파에 전력수요 급증…이번주 올겨울 최대치 전망-예상번호로 1등 당첨? 가짜 로또 사진 다시 기승-도시락·떡볶이·즉석밥…쌀 가공식품 시장 ‘17조’로 키운다-전국 노조 조합원 13년 만에 감소△금융-은행·보험 온라인플랫폼 희비…수수료가 갈랐다-같은 상품·조건인데…보험료 61만원 vs 62만원-“PF 손실 인식 않고 배당·성과급 주는 금융사에 책임 물을 것”-“위험하지 않다” “우리만 믿어라” 90대 고령 치매 환자한테도 판매△Global-마이너스 금리 해제 다가선 日-400조원 부양책 추진하는 中-美·英, ‘상선 공격’ 후티반군 미사일기지 추가 공습-‘비행중 구멍’ 보잉 사면초가-캐나다 유학 가기 힘들어지나…유학생 작년의 3분의1로 제한△산업-美 전기차 재고 쑥…물량조절·할인 나선 車업계-늘어지는 HMM 매각 작업…‘급변하는 영업환경’ 변수로-“내달 5일 JY 1심 선고결과 따라 준감위 역할에도 변화 있을 것”-선행 R&D 결실…삼성전자, 3D 상용화 속도낸다-앞바퀴 공기저항 줄이나…전기차 6㎞ 더 주행△ICT-‘다크앤다커’는 카피게임?…게임판은 IP 전쟁판-“갤S24 카메라, 100배 줌·야간 촬영 더 선명”-中 게임 규제 초안 삭제…완화 가능성에 업계 ‘반색’-경실련 공천 배제 명단 돌자…IT업계 ‘황당’△산업-차례상 준비 겁나는 과일값…사과·배 30% 껑충-GS샵 승승장구…홈쇼핑 ‘김희선 효과’ 톡톡-컬리 9년 만에 첫 월간 흑자 기록…구조개선 통했다-中企 “50인 미만 중처법 적용 유예를” 호소△제약·바이오 독점-필수 영양소 ‘칼슘’ 체내 흡수율 높여-50대 중장년층에 필수인 영양소 엄선-CGT·이중항체…신약개발 잰걸음-이 닦으면서 잇몸병 원인균까지 억제-통증완화·찜질…파스도 골라 붙인다-더 가볍고 선명한 이동형 엑스레이 장비-각종 질환의 원인 ‘혈행장애’ 개선 도와△증권-“주주환원 강화, 장기투자 稅혜택 확대 추진”-나 홀로 바닥 기는 ‘국장’ 외국인 수급에 희망 건다-닛케이 훈풍에 호호…日반도체 ETF 고공행진△증권-“지구촌 재해 몸살…지금이 ‘재난 채권’ 캣본드 투자 적기”-“상장땐 글로벌 홈퍼니싱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것”-금감원 “사모운용사, 임원 해임 시 보고 의무화”-미래에셋·한투·삼성증권 퇴직연금 관심도 ‘빅3’△부동산-분상제·공사비 상승…강남3구 너도나도 ‘후분양’-아파트 공사기간 길어졌다…분양부터 입주까지 ‘2년 5개월’-대우건설, 인도 최장 해상교량 무재해 준공-동부건설 ‘축구종합센터’ 단독 수주-포스코이엔씨 ‘드론 AI’ 아파트 외벽 관리△건강-무릎 관절염,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로 수술 최대한 늦춘다-소변 끊기고 화장실 들락날락…혹시 전립선비대증?-임플란트, 제품 브랜드보다 디자인·표면 처리가 중요△Book-재난 같은 삶…우리는 인간성을 지킬 수 있을까-음식도 옷도…화학물질로 이뤄진 우리 삶-일상에 침투한 AI의 새로운 물결△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대법관 추천 핵심 기준은 합리성·공정성…사법신뢰 회복 임무 막중”-“법전원協 장학금 확대, 가난 때문에 법조인의 꿈 포기하는 일 없게 할 것”△오피니언-[목멱칼럼]퇴직자에게 건네는 조언-[기고]재건축·재개발 정책 패러다임 전환할 때-[기자수첩]대형마트 휴일휴업 철폐로 본 ‘산업정책’의 중요성△피플-“노숙인 지원제도 마련 다행…더 열심히 의료봉사할 것”-이명박 전 대통령 “기업, 인재·기술확보·투자에 적극 나서야”-삼정전자 임직원, 수원시에 6억원 쾌척-한경협경영자문단 위원장에 박기순 前 서울테크노파크 원장-아산의학상에 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 소장·김원영 울산대 교수-저축은행중앙회, 설 연휴 맞아 취약계층에 기부금△사회-매년 5000억 투입…기존 예산 정비해 재원 확보-소방관 체력시험 ‘남녀 똑같이’…여성 소방관 줄어들수도-골프용품업체 ‘볼빅’ 상표권 소송서 패소-尹, 서천 화재현장 찾아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전공의 86% “의대 증원 땐 파업 참여”-법무법인 화우, 신사업 전문인력 대거 영입
2024.01.23 I 공지유 기자
OCI와 통합 반기든 한미약품 장남 경영회사 상황은?
  • [단독]OCI와 통합 반기든 한미약품 장남 경영회사 상황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한미약품(128940)그룹과 OCI(456040)그룹의 통합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사장은 양그룹의 통합 결정 과정에서 완전히 배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임 사장이 중국 등에서 벌여온 신사업의 부진 등이 영향을 적잖게 미쳤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한미약품 본사 사옥. (자료=한미약품)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임 사장은 2008년 중국에서 오브맘컴퍼니를 설립했고 2017년 중국 베이징에서 센트레 오브맘을 통해 프리미엄 산후조리원 사업에 뛰어들었다. 임 사장은 한국에 2017년 12월 오브맘코리아 컴퍼니를 설립했다. 오브맘코리아 컴퍼니는 자본금 92억원을 투자해 임산부 용품 제조해 수출입하고 있다. 하지만 제약업계 안팎에서 산후조리원 사업은 한미약품의 본업과 상관이 없고 제약회사의 근간인 연구개발(R&D)을 통한 신약 개발 및 판매와 거리가 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후조리 사업은 한미약품그룹의 핵심 경쟁력과도 거의 관련성이 없다는 것이다. 오브맘코리아 컴퍼니의 재무 여건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오브맘코리아 컴퍼니의 2022년 말 기준 자본금은 마이너스(-) 34억원으로 완전 자본 잠식 상태다. 임 사장이 2008년 홍콩에서 설립한 코리그룹의 계열사인 코리포항도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다. 코리포항은 지난해 비대면 진료 사업을 허가를 받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리포항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적어도 5년 이상 수백억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데 독자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에 자금력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코리그룹은 전체적으로 자금 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외부 투자자 유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우려 속에서 코리포항은 2022년 11월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입주 계약을 체결하며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코리그룹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5만1846㎡(약 1만6000평) 부지에 2000억원을 투자해 의약품 및 진단 관련 연구·생산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의욕만 넘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며 “2022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빠른 금리 인상 이후 전 세계적으로 정보기술(IT)·바이오 분야 스타트업 투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외부 투자를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리그룹이 외부투자 유치보다 임 사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 12%를 매각해 코리 그룹에 투자하는 방안이 현실적일 수 있다는 뜻이다.임 사장이 최대주주인 코스닥 상장사 DXVX(180400)도 상황도 마찬가지다. DXVX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47억원, 3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가 2022년 2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DXVX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DXVX는 일부 투자자를 대상으로 25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무기명 전환사채(CB)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5년 만기 전환사채의 만기 수익률이 연 8%로 매우 높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제약업계는 주식 전환 가액이 5860원으로 시가(지난 19일 기준 5600원)에 비해 매우 높기 때문에 만기 수익률을 높게 책정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DXVX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 63억원, 부채비율은 148.8%로 재무 사정이 녹록지 않은 만큼 자금 조달 성공 여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자금 조달과 관련해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임 사장이 DXVX를 활용해 경영권 분쟁에 대응할 자금 마련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에 DXVX 측은 전환사채 발행은 상장기업의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일상적인 재무활동의 하나라는 입장으로 전해진다.
2024.01.23 I 신민준 기자
'20주년' 다듀 "이름 외우는 열성팬들, 결혼하면 TV 사주고파"(인터뷰③)
  • [단독]'20주년' 다듀 "이름 외우는 열성팬들, 결혼하면 TV 사주고파"(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어느새 힙합은 안 멋져’라는 노래 가사가 힙합씬을 대변하고 있는 시대. 힙합의 멋을 다시 알리고자 기획한 인터뷰 코너입니다. 8번째 주인공은 다이나믹 듀오입니다. <편집자 주>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힙합그룹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최자, 개코)의 정규 10집 ‘투 키즈 온 더 블럭 파트 원’(2 Kids On The Block)은 아직 미완성이다. 지난해 6월과 8월 각각 파트1과 파트2를 발매해 ‘19’, ‘하루종일’, ‘피리부는 사나이’, ‘정우성이정재’, ‘눈물점’, ‘시간아 멈춰’ 등 총 7개의 트랙을 공개한 상황. 아직 마지막 파트3가 남아 있다. 다이나믹 듀오는 10집에 담은 곡들로 ‘두 키즈’가 어떻게 한국 힙합계에 한 획을 그은 뮤지션으로 성장했는지에 대한 과정을 들려주고 있다. 때마침 데뷔 20주년을 맞은 해에 매듭을 짓게 된 10집의 나머지 곡들로 또 어떤 이야기를 꺼낼지 흥미를 돋운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아메바컬쳐 사옥에서 만난 최자(본명 최재호), 개코(본명 김윤성)에게 10집 파트3와 향후 활동 계획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10집 발매 프로젝트가 잠시 멈춰 있다.△개코=원래는 곡을 더 많이 만들어놓은 채로 공개를 시작하려고 했다. 그러다가 대표님이 편찮아 지시면서 파트1 공개 시기를 앞당기게 된 거다. 준비가 덜 되어 있더라도 생전에 곡을 들려 드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고인은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그래도 작년에 파트3까지 냈어야 하는 게 맞는데, ‘AEAO’와 ‘스모크’(Smoke)가 인기를 끌면서 앨범 제작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우리가 낳은 자식들이 시대의 선택을 받았는데 아무것도 안 할 수 없지 않나. 열심히 활동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해를 넘기게 됐다. -다이나믹 듀오의 연대기를 돌아보는 구성을 택한 이유는 뭔가.△최자=앨범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다룰 때가 됐다는 생각했고, 다듀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어떤 OST들이 만들어지면 좋을까란 생각을 하면서 작업을 했다. 어린 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음악 악 작업을 하는 느낌이라 작업 과정을 즐기고 있다.-앨범을 향한 반응은 살펴봤나. △최자=일단 파트1으로 낸 곡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쯤 ‘AEAO’가 터졌고, 파트2 땐 ‘스모크’가 인기를 얻었다. 그래서 신곡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거니까.△개코=그런 부분도 파트3 작업을 멈춘 이유 중 하나다. 바쁜 와중에 구색 맞추려고 애써서 힘들게 나머지 곡들을 만들지 말고 차라리 선택받은 곡들로 열심히 활동하고 나서 다음 파트로 넘어가자는 결정을 내린 거다.-파트1에 담은 인트로 트랙의 경우 내레이션을 배우 이병헌이 맡았다는 점에서 화제였다. △개코=민정이가 고등학교 후배이기도 하고 친하게 지냈던 동네 동생이기도 하다. 그렇다 보니 병헌이 형과도 인연을 맺게 됐고, 두 사람의 결혼식 땐 저희가 축가도 불렀다. 병헌이 형이 ‘축가를 불러줬으니 언젠가 꼭 보답하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어서, 새 앨범을 준비할 때 부탁을 드리게 된 거였다.-이전에도 노홍철, LJ, 유병재 등이 앨범 인트로나 스킷 트랙에 참여한 바 있다. 10집 5번 트랙 ‘정우성이정재’에는 ‘피식대학’도 참여했고.△개코=희극인분들에 대한 리스펙트가 있다. 사람들을 웃긴다는 게 진짜 힘든 일이지 않나. 정말 천재성이 있는 분들이라고 느낀다. 어릴 적 즐겨 듣던 힙합 앨범들에 항상 재미있는 스킷 트랙이 포함돼 있었던 점도 영향을 미친 부분이다. 이젠 다이나믹 듀오와 희극인들의 조합을 잘 어울리다고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다. △최자=저 또한 앨범에 스토리 구조를 넣는 걸 좋아하고 스토리텔링 형식 영상물에 대한 애정도 깊다.-앨범 발매 시기가 미뤄진 영향으로 나머지 트랙들의 내용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까.△개코=발매 시기는 밀렸지만, 갑자기 내용이나 전개가 특별하게 달라지는 부분은 없을 것 같다.-파트3 수록곡들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귀띔해주자면.△개코=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았던 2013년쯤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녹인 곡들로 채우려고 한다. △최자=앞서 언급한 고비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가고, 모든 것들을 극복하고 난 뒤의 이야기도 들어가게 될 거다.“-정규 10집이 모두 완성됐을 때를 고려해 감상 포인트를 짚어주자면.△최자=스토리가 있는 앨범인 만큼, 처음부터 다시 ‘정주행’하며 하나의 큰 이야기를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코=20주년이기도 하니, 올해는 작년보다 더 큰 공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어 저희의 이야기를 담은 10집 수록곡들을 들려드리고 싶다.-현 시점에서 잡고 있는 다이나믹 듀오의 목표는 무엇인가.△최자=최근에 재미를 느끼는 건 해외 활동이다. 예전에 미국에서 공연하면 교포분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엔 외국인분들의 비중이 많아진 게 느껴진다. 앞으로는 해외 활동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볼 생각이다.△개코=해외 활동은 40대에 하는 새로운 챌린지 같은 느낌이라 재미있다.△최자=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K팝 아이돌 가수 분들 덕분에 한국말을 한국어 가사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진 것 같다는 느낌도 받는다. 우리가 팝송을 못 알아들어도 자연스럽게 즐기는 것처럼, 해외분들도 K팝을 거부감 없이 즐기는 것 같다. 이런 흐름에 맞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새로운 목표로 잡아보려 한다. 가까운 일본도 뭘 먹으러만 자주 갔지 공연을 위해 간 건 꽤 오래 전이다. 올해는 공연을 위해 해외를 자주 가고 싶다.-새 솔로 앨범 계획은 없나. △개코=솔로 작업물의 경우 다듀가 해야 할 업무를 끝냈을 때 조금씩 생각해보는 편이다. 그러다가 시간이 허락해줄 때 스케치한 것 중 다듀 것으로 하지 못했던 걸 솔로작으로 하는 편이다. △최자=시간이 부족할 뿐, 솔로 활동은 회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앞으로도 솔로곡으로 풀어내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면, 다시 솔로 앨범을 위해서도 에너지를 낼 생각이다.-20주년을 맞은 해에 진행하는 인터뷰이니 훈훈하게 팬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무리해보자.△개코=저희 팬분들은 기본적으로 샤이(shy)하시고 굳이 우리의 사생활까지 궁금해하지 않으신다. 그냥 사회 곳곳에서 음악을 즐겨 들어주시고 공연이 있으면 보러와 주신다. 우리 또한 ‘모여!’ 하면서 사람들을 몰고 다니는 카리스마틱한 성격이 아니기에,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더 감사함을 느끼기도 한다.△최자=우리가 발표했던 노래 제목처럼 ‘가끔씩 오래 보자’다. 건강한 관계인 것 같아서 좋다.△개코=물론 저희가 이름까지 알 정도로 열성적인 팬분들도 있다. 모든 공연 회차에 다 와주시는 분들 같은.△최자=그런데 정말 극소수다. 하하. 저희가 결혼하면 TV나 냉장고를 사주겠다고 약속했는데, 그분들이 아직 결혼을 못 했다. 언젠가 결혼하면 축가도 불러주고 싶다.
2024.01.23 I 김현식 기자
'20주년' 다듀 "AEAO로 글로벌 인기, 초등학생 팬까지 생겨"(인터뷰②)
  • [단독]'20주년' 다듀 "AEAO로 글로벌 인기, 초등학생 팬까지 생겨"(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어느새 힙합은 안 멋져’라는 노래 가사가 힙합씬을 대변하고 있는 시대. 힙합의 멋을 다시 알리고자 기획한 인터뷰 코너입니다. 8번째 주인공은 다이나믹 듀오입니다. <편집자 주>인터뷰①에서 계속됩니다. 1집 ‘택시 드라이버’(Taxi Driver)부터 마지막 파트인 파트2 공개만을 남겨두고 있는 10집 ‘투 키즈 온 더 블럭’(2 Kids On The Block)까지. 힙합그룹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최자, 개코)는 결성 이후 20년간 총 10장의 정규앨범으로 디스코그라피를 탄탄하게 채우며 팬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지난해에는 10년 전 싱글로 발매한 곡인 ‘AEAO’로 글로벌 음악 차트에서 깜짝 ‘역주행’을 이뤄내며 존재감을 더욱 키웠다. 이에 더해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 경연 곡인 ‘스모크’(Smoke)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다이나믹 듀오는 ‘현재 진행형 레전드’다운 폼을 제대로 보여줬다.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아메바컬쳐 사옥에서 만난 최자(본명 최재호), 개코(본명 김윤성)와 나눈 인터뷰 내용을 다시 이어나간다.-그간 발매한 정규앨범 중 가장 의미와 애정이 깊은 앨범을 꼽자면.△최자=10장의 앨범 모두 소중하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한 장을 꼽자면 1집 ‘택시 드라이버’(Taxi Driver)가 아닐까 싶다. 저희가 지금까지 음악을 계속할 수 있게 만들어준 앨범이니 때문이다. 씨비매스(CB MASS) 해체 이후 다듀를 결성해 내놓은 첫 앨범이었기에 ‘이걸로 엄청 잘 되자’가 아니라 ‘사력을 다해보고 안 되면 포기하자’라는 생각이 컸다. 다행히 엄청 잘 되어주어서 고마운 앨범이다. △개코=저도 1집이라고 얘기하려고 했는데. (웃음). 1집 다음으로 꼽자면 3집 ‘인라이튼드’(Enlightened)다. 아메바컬쳐 설립 이후 첫 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앨범이다. 회사를 셋 업하면서 만든 앨범이라 시행착오도 많았고, 이런저런 추억도 많았다. -앨범에 뒤이어 가장 의미 있는 노래를 꼽자면.△최자=그나마 최근 곡 중 고르자면 ‘AEAO’다. 일단 정말 존경하는 아티스트인 DJ 프리미어와 작업하면서 만족감이 컸던 곡이다. 발표 당시엔 제작비를 회수할 만큼의 성공을 거두진 못했는데 유명 농구 게임(‘NBA2K16’) OST가 되면서 자랑스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OST로 쓰였을 때 외국 친구들에게도 연락을 많이 받았다. 최근엔 틱톡을 통해 인기를 얻으면서 차트 역주행까지 했고. △개코=저도 ‘AEAO’를 꼽겠다. 노래의 여정이 정말 재미있지 앟ㄴ나. 자식이라고 치면 가고 싶어했던 대학까지 다 보내준 느낌이랄까. △최자=취직까지 잘 시킨 거다. 하하. ‘AEAO’가 잘되니 DJ 프리미어 형도 신이 나 있다. 요즘 들어선 한국 소식을 묻는 DM도 자주 보내주고 있고.-20년째 실력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힙합계에서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점도 돋보인다.△개코=인간 자체가 와일드하지 않아서 그런 거 같다. 무언가를 좋아하면 계속해서 좋아하는 편이다. 힙합 또한 계속해서 좋아하는 분야이기에 새로운 음악이 나올 때마다 들어보고 하면서 늘 똑같이 대하다 보니 감을 잘 유지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최자=옆에서 보면 개코는 스스로를 가혹하게 대하는 느낌도 든다. 곡 작업으로 예를 들면 수정이 되게 많은 타입이다. 한 곡을 완성할 때 제가 버전을 두 개 정도 만들어 놓는다면 개코는 앨범이 나오기 직전까지 계속해서 수정한다.△개코=저에 대한 의심이 많은 편이다. 완벽주의까진 아닌데, 자신에 대한 기준이 되게 높다. ‘특정한 목적을 이루면 은퇴할 거야’ 같은 게 없이 그냥 진짜 힙합이 좋아서 취미이자 일처럼 하는 거라 그렇게 할 수 있는 것 같기도 하다.-힙합의 인기가 한풀 꺾였다고들 하는데, 두 사람도 그렇게 느끼고 있나.△개코=죽었다기보단 한 템포 쉬어가는 시기라는 걸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할까. 예전처럼 어디를 가든 힙합 음악이 나오는 시대는 아니니까. 그래도 어쨌든 좋은 아티스트들이 좋은 앨범을 계속해서 내고 있다. 이런 에너지가 쌓이다가 어느 순간 다시 대중의 선택을 받는 상황을 맞이하는 걸 오래 활동해오면서 경험해봤다. 지금도 그런 과정에 있다는 생각이다. △최자=멋이 좀 없어진 게 사실이다. 무언가를 표현하기 위해 자극적인게 아니라 그냥 자극적인 부분만 있는 음악이 한동안 많이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다 들어도 뭘 들었는지도 모르겠는, 피로감을 주는 음악이 많다는 걸 저희도 느끼고 있었다. 그런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한 번쯤 정화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기도 한데 다행히 이런 가운데서도 신인 아티스트들 중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 아티스트들이 점차 나오는 것 같다.△개코=아티스트 풀이 커진 가운데 주목받기 위해서 자극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이해는 가지만, 그게 음악보다 우선시 되어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다이나믹 듀오 또한 고민 지점이 있을 것 같다. 1020 세대와 공감을 나눌 가사를 쓰기가 어려울 수도 있을 듯하고.△개코=40대의 생각과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이 이야기로 젊은층과 닿기 쉽지 않겠다 하는 생각도 물론 있다. 이 가운데 고마운 건, 저희가 젊은 생각을 가지고 만들었던 과거 곡들이 유튜브를 비롯한 여러 플랫폼에서 알고리즘을 타고 젊은층에게 닿으며 새로운 팬층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도 힙합 인기 차트에 ‘고백’이나 ‘죽일 놈’ 같은 노래가 있는 걸 보면 ‘시대를 초월하는 세상에 살고 있구나’ 하고 감사함을 느낀다.△최자=‘AEAO’도 10년 전 곡인데 틱톡을 통해 재조명 받아 많은 젊은층이 공감해줬다. 저희도 이 나이대에 어떻게 하면 젊은 음악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시대가 도와준다는 느낌이다. △개코=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1, 2, 3집에 있는 수록곡들을 좋아한다고 말할 땐 신기하기도 하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2024.01.23 I 김현식 기자
'20주년' 다듀 "강퇴 당하기 전 은퇴나 해체는 없죠"(인터뷰①)
  • [단독]'20주년' 다듀 "강퇴 당하기 전 은퇴나 해체는 없죠"(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어느새 힙합은 안 멋져’라는 노래 가사가 힙합씬을 대변하고 있는 시대. 힙합의 멋을 다시 알리고자 기획한 인터뷰 코너입니다. 8번째 주인공은 다이나믹 듀오입니다. <편집자 주>“최대한 할 수 있을 때까지, ‘강퇴’ 당하기 전까지 은퇴 혹은 해체를 하기 싫은 어떤 것이에요. 다시 태어나도 다듀로 살면 괜찮겠다 싶고요.”(개코, 본명 김윤성)“어떻게 보면 다듀가 곧 저예요. 다듀를 빼고 얘기할 게 그렇게 많지 않은 사람이니까요.”(최자, 본명 최재호)힙합그룹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에게 ‘나에게 다이나믹 듀오란?’이라는 질문을 던지자 돌아온 답이다. 결성 20주년을 맞은 해에 처음으로 진행한 언론 인터뷰라 두 멤버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진솔함이 녹아 있었다.중학교 때부터 친구 사이였으니 동행을 이어온 시간은 훨씬 더 오래됐다. 고등학교엔 시절 K.O.D라는 4인조 언더그라운드 힙합 그룹으로 함께 활동하며 실력을 다지기도 했다. 본격적인 커리어의 출발점은 2000년. 커빈을 포함한 3인조 힙합 그룹 씨비매스(CB Mass)로 정식 데뷔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어느덧 20주년을 맞은 다이나믹 듀오는 씨비매스가 해체한 이듬해인 2004년 결성했다. 우려와 기대 시선이 공존하던 상황 속 음악 인생의 사활을 걸고 새출발한 최자와 개코가 뿜어낸 시너지는 “셋보다 나은 둘”(1집 ‘이력서’ 가사 中)이라는 외침대로 둘이 아닌 셋일 때보다 폭발력이 더 강했다. 그간 ‘링마벨’(Ring My Bell), ‘고백’(Go Back), ‘출첵’, ‘죽일 놈’(Guilty), ‘뱀’(BAAAM), ‘꿀잼’ 등 무수히 많은 히트곡이 다이나믹 듀오라는 이름 아래 발표됐고, 힙합계를 넘어 가요계 전체를 다채롭고 화려하게 수놓았다.“힙합이라는 틀에 담은 허세 없는 담백한 이야기에 많은 분이 공감해주신 덕분에 지금까지 오래 활동을 이어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최자, 개코)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아메바컬쳐 사옥에서 다이나믹 듀오 두 멤버와 마주 앉아 나눈 인터뷰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근황부터 들려달라.△개코=작년 연말까지 워낙 바쁘게 지냈다 보니 쉬면서 신곡들을 작업해보고 있다. 작년에 공연이 1년 내내 있었는데 몸이 망가지는 걸 모른 채 도파민 중독 상태로 지냈다. 신곡 작업을 위해 집중해야 하는 시기인데 쌓인 피로가 이제야 한꺼번에 와서 요즘 여기저기 몸이 쑤신다. △최자=20년을 통틀어 가장 바쁜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이제 좀 정신을 차리는 단계다.-결성 20주년을 맞은 소감이 어떤가.△최자=‘허겁지겁 바쁘게 살다보니 20년이 됐네’ 하는 느낌이다. 열심히 한 것도 있지만, 운도 좋았기에 20년을 이어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20주년을 맞으니 조금 더 초연해지는 게 있기도 하다. 예전에는 앨범을 낼 때 ‘잘 될 수 있을까’ 하면서 마음 졸이곤 했는데, 이쯤 되니 그런 걸 떠나서 계속 해나가는 것 자체가 의미 있으니 ‘우린 우리대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행복에 더 가까워졌다고 할까. △개코=숫자에 연연하는 편은 아니지만, 20주년을 맞이하게 되니 ‘우리를 오랫동안 좋아해주신 분들을 위해 뭘 더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저희의 음악으로 많은 추억을 쌓으신 분들을 위한 가장 좋은 이벤트는 아무래도 공연일 테니, 20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특별한 콘서트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최자=회사 분들에 대한 고마움도 있다. 직원분들 중 5명 정도는 회사 설립 때부터 우리와 함께한 사이다. 기둥이 제대로 되어 있는 곳에서 지낸 덕분에 휘둘리지 않고 오래 활동했다는 생각도 든다.-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마니아층뿐만 아니라 대중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팀을 이어왔나. △최자=힙합이란 틀을 통해 공감을 나누고 싶었다. 항상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공감하겠지?’ 하는 생각을 하며 가사를 썼고 그게 대중성으로 발현됐다. 허풍이나 허세 같은 게 힙합 문화의 한 부분이기도 한데 저희는 그런 것들보단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는 걸 추구하기도 했다. 그 점 또한 대중성 있는 그룹으로 통하며 오래 음악을 할 수 있었던 요인이 아니었나 싶다.△개코=우리의 이야기를 얼마나 담백하게 할 수 있을까, 어떤 형태의 음악을 만들어야 쉽게 들릴 수 있을까 같은 고민을 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그런 고민은 씨비매스 때부터 했던 것 같다. 그렇다 보니 긴 시간 동안 노하우가 쌓이게 됐고, 저희만의 공식 같은 것도 만들어졌다.-큰 공백 없이 꾸준히 20년을 달려왔다는 점도 눈에 띈다.△개코=직업 정신 같은 게 있었다. ‘안 나오니까 못하겠어’ ‘뭔가를 만들 수 있는 정신 상태가 아니야’ 같은 생각에 빠져 있지 않으려고 했다. 언제든 시동을 다시 걸 수 있도록 엔진을 달궈놓자는 생각으로 임해왔다. 힘든 상황과 마주하더라도 머리와 몸을 굴려야 한다는 의지가 있었던 거다. 이게 우리 직업이니까, 직장인들의 직장 생활이 그렇듯이 항상 탄탄대로만 걸을 수 없다는 걸 전제로 한 채 팀을 이어왔다.△최자=역전을 노리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래도 계속하는 거지 뭐’ 하면서 지내는 게 우리 스타일이었다. 10집 파트3에 그런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넣어볼까도 생각 중이다.-음악적으로 슬럼프 시기도 있었을 텐데.△최자=“7집 ‘럭키넘버스’(Luckynumbers)가 전곡이 ‘차트 줄 세우기’를 했을 정도로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그런데 그때 디스전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일들이 터졌다. 신기하게도 빛이 크면 그림자도 커지듯이 좋은 일이 생기면 그때마다 뭔가 따라오더라. 그 시기엔 너무 힘들어서 음악을 작업하기가 어려웠고, 작업을 하더라도 시간도 오래 걸렸다. 힘을 쭉 빼야 좋은 게 나오는 법인데 실력적인 부분에 대한 디스(한때 디스 랩에 등장한 표현인 ‘랩 퇴물’이라는 악플에 시달렸다.)도 있었기에 증명해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다. 여러모로 정신을 못 차리고 힘들어했던 시기다.△개코=육체적, 정신적 데미지가 큰 상태에서 앨범을 만들어야 했던 그 시기가 아무래도 가장 힘들었다. 마음도 편치 않고 힘도 빠져 있는 상황에서 앨범을 만들어야 했다 보니 피로감이 상당했다. 그때 작업한 8집 ‘그랜드 카니발’(GRAND CARNIVAL)은 그래서 앨범의 느낌이 전반적으로 차갑다. 계절로 치면 겨울 같다고 할까. △최자=8집은 상처를 딛고 일어나는 과정에서 만든 앨범이다. 다시 들어보시면 그런 아픔들이 담겨 있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다.-결과적으로 보면 슬럼프 시기를 잘 이겨냈다. △최자=아픈 일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고맙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다. 10년 정도 하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기 마련인데 덕분에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정도 구조면 괜찮네’ 하는 생각을 스스로 깨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일련의 사건들 덕분에 스스로를 더 발전시킬 수 있었다.△개코 어떻게 보면 그 시대의 ‘밈’ 같은 거였다. 제가 느끼기엔 최자는 그런 비난으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때도 항상 자기 자리에서 할 일을 잘 해내주고 있었다. 요즘은 많은 분이 다시 재평가를 해주고 계시기도 하고.-두 사람에게 다이나믹 듀오란 어떤 의미인가.△개코=최대한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고 싶은, 강퇴 당하기 전까지 은퇴하거나 해체하기 싫은 어떤 것이다. ‘다시 태어나도 다듀로 살면 괜찮겠다’ 하는 느낌이 있다. 최자의 경우 제 인생에서 가장 오랜 시간 본 사람이다. 밥으로 따지면 ‘집밥’ 같은 느낌이랄까. 같이 있는 게 너무 자연스러워서 공기 같은 존재라는 생각도 든다. △최자=제 인생의 7할 이상을 차지하는 게 다듀다. 다듀를 빼고 이야기할 게 그렇게 많지 않은 사람이기에, 어떻게 보면 ‘다듀는 그냥 나다’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어서 저에게 개코란 행운이다. 같이 계속 뭔가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 이것만큼 큰 행운이 있을까 싶다. 부산에 공연 일정이 있다고 치면, 같이 새벽에 골프 치고 맛있는 걸 먹은 뒤 공연을 하고 서울로 올라오는 식이다. 개코와 같이 놀면서 일까지하는 지금의 삶이 즐겁다. 다시 태어나도 이렇게 살아가고 싶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2024.01.23 I 김현식 기자
'반포주공 재건축 금품 살포' 현대건설, 1심 5000만원 벌금형
  • '반포주공 재건축 금품 살포' 현대건설, 1심 5000만원 벌금형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반포주공1단지 재개발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현대건설(000720)에 벌금형이 선고됐다.지난 2017년 9월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 등을 위한 2017년 임시총회(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에서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사진=뉴시스)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현경훈 판사)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현대건설에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함께 재판에 넘겨진 외주업체 법인 3곳에는 벌금 각각 1000만원, 공동피고인으로 기소된 현대건설 임원과 외주업체 임직원 등 총 95명에게는 200만~1000만원의 벌금형 또는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앞서 이들은 지난 2017년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의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될 목적으로 조합원들에게 1억원대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사업설명회를 방문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이사 비용으로 7000만원을 무상으로 지급하거나 5억원을 무이자 형식으로 대출하겠다”는 내용을 공언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재판부는 “재건축 개발사업은 공공적 성격을 가지고 통상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건설업자가 금품 및 향응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홍보할 경우 조합원 사이 갈등이 야기되고 시장 질서가 흐트러지는 등 분쟁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막대한 손해가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이어 “재건축 사업에 시공자가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시공자 선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건설업자의 비리를 엄하게 처벌할 사회적 필요성이 있다”고 판시했다. 현대건설 측은 재판 과정에서 “현대건설은 시공자가 아닌 공동사업시행자”라며 “시공자를 전제로 한 도시정비법을 이 사안에 적용해 처벌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재판부는 “구 도시정비법의 입법취지와 공동사업자 선정 취지 등을 고려하면 구 도시정비법에 따라 재건축 사업의 공동사업시행자 선정 관련해 금품·향응 및 재산상 이익을 제공한 경우에도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현대건설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2024.01.23 I 백주아 기자
또 터진 가짜 ‘1등 로또광고’…업체직원 42명 檢고발
  • [단독]또 터진 가짜 ‘1등 로또광고’…업체직원 42명 檢고발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위조한 로또 복권 사진을 ‘당첨 예상번호 제공 사이트’에 게재한 일당이 또 적발됐다. 지난 2017년과 2021년에 이어 이번에도 유사한 수법으로 서민들을 속여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다. (사진=연합뉴스)23일 관가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가짜 1등 로또사진을 자신이 운영하는 당첨 예상번호 제공 사이트에 게시하는 등 거짓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한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33개 업체에서 일하는 직원 42명을 최근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 일당은 적발 시 사이트를 폐쇄한 후 또 다른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이른바 ‘떳다방’식 운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로선 조작된 1등 당첨 사진 광고를 보면 해당 사이트에서 제공한 당첨 예상번호의 조합으로 1등 당첨이 가능한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 이번 고발은 공정위의 고발이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전속고발권 행사다. 전속고발권은 허위·과장 또는 기만적인 정보제공행위를 한 자 등 공정위 소관 법률 위반 건에 대해 검찰총장 등이 고발을 요청할 수 있고 공정위는 이에 응해야 한다. 이번 고발 건은 과거 사건과는 별개의 건으로 지난해 12월말 검찰의 고발요청에 따라 공정위가 최근 고발 조치했고 추후 전원회의에 사후보고할 계획이다. 앞서 공정위는 2017년10월 위조한 로또복권 사진으로 광고하거나 다른 사업자의 당첨복권 사진을 복사해 광고한 7개 사업자를 모두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 업체는 자신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당첨 예상 번호 적중률과 당첨 실적 등을 광고했는데 1등과 2등 당첨복권 사진을 사진편집 프로그램 등으로 위조해 자신이 번호를 예측한 것처럼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2021년7월에도 로또복권 당첨 예상번호 제공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가짜 1등 당첨 로또 사진을 올려 광고한 사업자 6곳을 적발, 경고를 받기도 했다. 당시 경고 처분에 그친 것은 공정위가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 업체 스스로 거짓광고를 삭제하면서 제재 수위를 낮췄다. 이들 사이트에 올라온 당첨 용지에는 이 회차의 1등 번호가 적혀 있었지만 해당 용지는 이 회차에 판매된 적이 없는 조작된 용지였던 것으로 밝혀졌다.한편 공정위는 거짓·과장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해 거래하는 표시광고법·전자상거래법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제재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2024.01.23 I 강신우 기자
동부건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수주…845억원 규모
  • 동부건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수주…845억원 규모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동부건설은 대한축구협회가 발주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신축공사’를 단독 수주했다고 23일 공시했다.동부건설 사옥 전경(사진=동부건설)이 공사는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가산리 120번지 일원에 1500석 규모의 아웃도어 스타디움과 100석 규모의 실내 축구장, 숙소동 및 커뮤니티 시설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공사금액은 약 845억원이며,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17개월이다.공사는 기존 파주에 위치한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의 기능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제2의 국가 트레이닝센터 건립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전체 부지 넓이는 약 47만㎡로 파주NFC의 4배에 달한다.축구종합센터 내에는 일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축구장 등의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숙소동에는 최대 16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객실을 포함해 미팅룸과 치료실 및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질 계획이다.동부건설은 올 한해 건설 경기 불황 극복을 위해 내실경영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공공공사의 안정성과 함께 민간의 수익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동부건설의 전체 수주실적은 약 2조3000억원이며, 현재까지 약 9조원의 수주 잔고를 쌓으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동부건설 관계자는 “이를 시작으로 올 한해 목표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해 건설업 위기를 정면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3 I 박지애 기자
휴젤 웰라쥬, GS홈쇼핑 앰플·세럼 부문 2년 연속 1위
  • 휴젤 웰라쥬, GS홈쇼핑 앰플·세럼 부문 2년 연속 1위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휴젤은 클리니컬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Wellage)의 ‘리얼 히알루로닉 캡슐&앰플’이 2022~2023년 2년 연속 GS홈쇼핑 앰플 및 세럼 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휴젤 웰라쥬. (사진=휴젤)‘리얼 히알루로닉 캡슐&앰플’은 유효 성분을 동결건조한 고농축 캡슐에 앰플을 섞어 사용하는 제품으로, 기존 캡슐 대비 용량 및 히알루론산 함량을 높였다. 앰플에는 단독 특허 성분과 다양한 유효 성분을 추가해 수분 관리와 탄력 개선 등에 도움을 준다.이 제품은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시즌3 제품까지 선보였다. 특히 시즌3 제품은 시즌2 대비 캡슐 한 알당 성분 함량을 높였으며, 피부 흡수도, 흡수 속도, 피부 내 흡수 깊이를 개선해 유효 성분이 보다 빠르게 피부에 전달된다.실제 인체적용시험 결과에서도 이마, 눈가, 팔자, 입가 등 얼굴 전체 부위 주름에 대한 리프팅은 물론, 피부의 광채, 탄력, 안색, 결, 투명도 개선도 돕는 것으로 확인됐다.웰라쥬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과 꾸준한 사랑 덕분에 ‘리얼 히알루로닉 캡슐&앰플’이 GS홈쇼핑 2년 연속 1위의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휴젤 웰라쥬만의 기술력이 담긴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선택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2024.01.23 I 김진수 기자
비엘, 근감소증 치료제 북미 4개 회사와 기술수출 협상중
  • [단독]비엘, 근감소증 치료제 북미 4개 회사와 기술수출 협상중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비엘(142760)이 북미 4개 회사와 근감소증 치료제 기술수출에 대한 협상을 긴밀하게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근디스트로피 환자 중 80~85%, 뒤센형 근이영양증 환자. 출생 남아 3500명 당 1명 비율. 주로 3~4세경부터 자세 변형 등 증상 시작, 점진적 근육 소멸 → 호흡근이 약화되는 20대 전반에 대부분 사망. 현재 치료제 없어 완치 불가, 신약개발 필요성 대두. (제공=비엘)22일 비엘에 따르면, 비엘은 현재 미국, 캐나다 소재 북미 4개 제약사와 뒤센병 치료제 ‘BLS-M22’와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BLS-M32’ 기술수출 협상 중이다.앞서 비엘은 지난해 11월 기술수출 중개회사와 두 치료제의 글로벌 라이센싱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계약 조건은 마일스톤 (개발 및 매출도달) 기준 총액 1억3000만달러(1700억원)와 매출액에 따른 두자릿수 로열티 지급이다. 개발, 임상, 허가 및 제조는 기술도입 기업이 맡는 조건이다.노인성 근감소증은 노화에 따른 근육량, 근력, 근 기능 등이 모두 감소하는 질환으로, 골다공증, 낙상, 골절, 만성질환, 인지장애, 사망률 증가 등과 연계돼 있다. 또, 근력 저하, 하지 무력감, 피곤감, 보행 속도 감소 등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든다.뒤센병은 근 세포막의 단백질이 소실되는 소아성 희귀질환이다. 이 병은 주로 남아에서 3500명당 1명 수준으로 발병하며 대개 20세 무렵 사망한다.근감소증 치료제는 현재 승인된 치료제가 없다. 대신 영양제를 중심으로 한 근감소증 관련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 기준 26억달러(3조4814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6.1% 성장해 47억달러(6조2933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질문 쇄도에 컨퍼런스콜 등 성사 기대감 높여기술수출 협상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상무, 이학박사)은 “기술도입을 검토 중인 회사로부터 질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현재 질의에 대해 답변을 하면서 협상 진전이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금 전(1월 15일 오전 10시)에도 미국 회사와 사업개발팀이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근감소증 치료제에 대한 시장 관심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이 본부장은 “예전엔 나이가 들면 노인들 허리가 굽고 하는 게 당연하게 여겨졌지만,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지 않냐”고 반문하며 “허리가 굽는 현상은 주로 골다공증이 원인이 밝혀지면서 치료제를 개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팔로리티드,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 제제 등은 뼈 손실을 줄이고 뼈 밀도를 증가시킨다.그는 “근감소증도 마찬가지”라며 “노인들이 근육이 감소하면서 자꾸 넘어지면서 낙상, 골절, 뇌진탕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근육 감소 원인이 밝혀졌고, 치료제 개발 시도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희귀의약품 지정에 실험결과 우수세계적으로 근감소증 치료제의 분자 표적이 될 만한 생체 물질 몇 가지가 밝혀지며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가장 집중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표적은 마이오스타틴(myostatin) 단백질이다. 마이오스탄딘은 근육 섬유의 성장을 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근육 크기와 근력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이 본부장은 “비엘의 근감소증 치료제 ‘BLS-M32’는 유산균 표면에 마이오스탄틴 항원을 발현시켜 만든 경구제(알약)”라며 “이 경구제는 장에서 장-점막 면역반응을 유도해 마이오스탄틴 항체가 생성하는 기전이다. 결국, BLS-M32는 근육 성장을 촉진하고 근육량과 근력을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BLS-M32’는 동물실험에서 여타 치료제 후보물질 대비 3~5배 더 많은 마이오스탄틴 항원을 발현했다. 뒤센병 치료제 BLS-M22는 지난 2017년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또, 2019년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이 치료제는 지난 2021년 국내 임상 1상을 종료했다.그는 “BLS-M22는 마이오스탄틴 항원만으로는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마이오스탄틴 수용체(Actvin)를 하나 더 붙였다”면서 “즉, 유산균 하나에 마이오스탄틴 항원과 마이오스탄틴 수용체 항원을 동시에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오스탄틴을 억제하면서 마이오스탄틴을 받아들이는 수용체까지 차단했다”면서 “그 결과, 기대했던 뒤센병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 안전성 검증에 시장성 상당북미 제약바이오사의 관심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이 본부장은 “근감소증 치료제도 그렇고 뒤센병 치료제 모두 몸에 흡수되지 않고 대변으로 배출된다”면서 “안전성은 확실하기 때문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두 치료제의 시장 경쟁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근감소증은 2016년 10월에 접어들어서야 질병분류 코드가 미국에 등재됐을 정도로 질병으로 인식된 지 오래되지 않은 질환이다. 아직 노인성 근감소증의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가 혁신신약으로 초기 시장 선점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뒤센병 치료제는 임상 2상에서 효능을 입증하면 긴급 사용승인도 가능한 상태다.지난 2015년 식약처로부터 신약허가를 승인받은 PTC테라퓨틱스의 ‘트랜스라나’(성분명 Ataluren)의 경우 전체 뒤쉔병 환자 중 12.8%만 해당하는 넌센스 돌연변이 환자에게만 적용 가능하다. 이 외에도 여러 기업에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지만, 경쟁 제품들이 모두 해당 질환자 전체에 적용될 수는 없는 기술적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반면, BLS-M32는 상업화에 성공한다면 개발 중인 경쟁제품의 기술적 한계점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어,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비엘 관계자는 “근감소증 치료제는 비만 치료제 다음 순번으로 시장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며 “두 치료제가 임상, 동물실험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증명한 만큼, 협상을 잘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2024.01.23 I 김지완 기자
HLB 간암치료제 ‘사실상 허가’…FDA 공장 실사 통과
  • [단독]HLB 간암치료제 ‘사실상 허가’…FDA 공장 실사 통과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028300)의 간암치료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에 또 한발 다가갔다. 리보세라닙에 이어 리보세라닙의 병용투약 약물인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를 통과하면서다. 주요 관문으로 여겨졌던 캄렐리주맙의 실사가 큰 문제없이 종료되면서 HLB가 16년간 공들인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의 간암 1차치료제 승인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중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리보세라닙’(왼쪽)과 ‘캄렐리주맙’(오른쪽)의 모습 (사진=항서제약)2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HLB의 파트너사인 중국 항서제약은 캄렐리주맙 화학제조품질관리(CMC) 실사 결과 특별한 이슈나 이의제기가 없었다고 HLB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CMC는 화학(Chemistry), 제조(Manufacturing), 품질관리(Control)의 약자로 의약품의 개발과 생산, 상품 품질 등 모든 과정을 관리하고 평가하는 과정을 뜻한다.HLB 관계자는 “항서제약 측으로부터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밖에도 지금까지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허가와 관련해 중간리뷰 미팅 등에서 서류상 특별한 지적사항이 없었으므로 내부에서는 리보세라닙의 신약허가를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보통 약 15일간 FDA의 CMC 실사가 진행되고 실사 완료 후 이르면 3개월 뒤 회사가 시설검사보고서(EIR)를 통보받는데, EIR은 크게 NAI(no action indicated), VAI(voluntary action indicated), OAI(official action indicated)의 세 가지로 답변을 주게 된다. NAI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라면, VAI는 불합리한 조건이 발견됐지만 수정은 자발적으로 시정하면 된다는 의미다. 두 가지 답변 중 하나를 받았다면 추후 품목허가 절차가 진행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다만 기준 위반의 범위가 심각하거나 규정 위반으로 데이터의 상호 호환성이나 신뢰성 손상 가능성이 있어 공식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미인 OAI를 받으면 CMC에서 부적격 등급을 받은 것으로 다시 FDA의 실사를 받아야 한다. 회사측은 항서제약이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언급해온 것을 감안할 때 VAI 수준의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 예상한다.◇리보세라닙에 이어 캄렐리주맙까지 CMC 무리없이 ‘완료’리보세라닙은 항서제약이 개발한 캄렐리주맙과 병용투여 요법으로 FDA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리보세라닙은 혈관내세포성장인자수용체 2(VEGFR-2)를 타깃으로 하는 TKI 계열 경구용 표적항암제로 ‘합성의약품’이다. 반면 캄렐리주맙은 면역세포인 T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PD-1 단백질을 억제하는 주사형 면역항암제로 ‘바이오의약품’으로 분류된다. HLB의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와 중국 제약사 항서제약은 지난해 5월16일 리보세라닙의 신약허가신청(NDA)을, 같은 달 31일 캄렐리주맙의 바이오의약품 허가신청(BLA)을 FDA에 각각 제출했다.앞서 지난해 9월 FDA에 NDA 신청을 한 리보세라닙이 먼저 CMC 실사를 받았고, 이때도 FDA로부터 VAI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보통 바이오의약품의 CMC 절차가 합성의약품의 CMC 절차보다 까다롭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캄렐리주맙의 CMC 결과에 주목해왔다.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바이러스를 처리하기 위해 높은 온도를 가하면 약의 기반이 되는 세포나 항체의 효과가 줄어들 수 있어서다. 이번에 캄렐리주맙의 CMC 결과가 순조로웠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식적으로 FDA 허가까지 남은 일정은 오는 3월 예정된 FDA의 ‘파이널 리뷰’가 마지막이다. 파이널 리뷰가 열린 뒤에는 오는 5월16일 이전까지 간암 1차치료제와 관련해 FDA가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 지난해 5월16일 엘레바가 FDA에 NDA 신청했는데, FDA는 처방의약품 신청자 수수료법(PDUFA)에 의거해 신약허가 신청 후 1년 내 허가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심각한 이상반응 발생률이 8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고 임상 환자 중 아시아계 비중이 큰 것이 파이널리뷰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이제까지 이와 관련한 FDA측의 큰 지적사항이 없다는 점을 들어 회사측은 순조로운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이상반응 중 절반이 고혈압이었고 나머지 사례도 수족증후군이나 간 수치 상승 등 약물 치료로 관리할 수 있는 경우였다”며 “임상 환자의 인종 구성의 경우, 서양인(코카서스인)의 비중을 늘리라는 제안을 앞서 FDA측으로부터 받아 임상 승인 후 이들을 추가모집하고 FDA와도 지속 협의했다”고 설명했다.여기에 간암이 난치성 질환임을 감안해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FDA측이 다소 전향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항암제자문위원회(ODAC) 개최도 아직까지 관련 요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최종적으로 ODAC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FDA는 품목허가를 심사 중인 약물이 신기술이어서 우려사항이 있거나 약효와 안전성이 주는 이점이 확실치 않다고 여길 때 파이널 리뷰 전 마지막 단계에서 외부 전문가들을 초빙해 자문위원회를 연다. FDA가 심사에서 ODAC의 조언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규정은 없으나, 실제로 자문위의 권고사항이 최종 신약허가 과정에서 뒤집힌 경우는 이제까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허가시 2027년엔 매출 연 2兆”HLB는 간암치료제 1차 치료제로 품목허가를 받으면 3년 내 연간 2조원을 넘는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양곤 HLB 회장은 최근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 기관투자자들에게 “3년내 리보세라닙만으로 연 매출 2조4000억원,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내겠다”며 “이것은 굉장히 보수적으로 계산한 수치”라고 자신한 것으로 알려졌다.연 2조4000억원의 매출은 2027년 약 460조원으로 추정되는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점유율 0.5%를 차지했을 때의 금액이다. 여기에 리보세라닙의 약가가 로슈의 티센트릭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매출원가는 매출액의 최대 2%를 차지한다고 감안해 계산한 수치다. 마케팅 비용까지 뺀 영업이익률은 최소 8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실제로 중국에서 시판 중인 캄렐리주맙의 경우, 중국 내 약가가 미국에서 시판된 다른 면역항암제 약가의 20분의 1에 불과함에도 매년 2조원이 넘는 매출을 내고 있다. 진 회장은 IR에서 “FDA 허가를 받게 되면 중국 항서제약에서 생산해 미국에서 판매되는데 그러면 매출원가는 중국 수준, 판매가는 미국 수준일 거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간암은 세계에서 매년 100만명의 환자가 생겨나고 83만명이 사망하는 난치성 암종이다. 오는 2030년에는 전체 시장 규모가 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간암 1차 치료제 시장은 2020년 FDA 허가를 받은 로슈의 티센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이 70%를 차지하고 있다.HLB측은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티센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 대비 범용성이 높아 계열내 최고(Best-in-class) 약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非)바이러스성 요인의 간암 환자에게서 약효를 입증하지 못한 아바스틴+티센트릭 병용요법과 달리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발병원인에 무관하게 모두 뚜렷한 치료효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아바스틴+티센트릭 병용요법이 간 기능이 다소 저하된 환자(ALBI 1등급)에서만 효과를 보인 것에 반해,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은 간 기능이 많이 떨어진 환자(ALBI 1등급 및 2등급)에서 모두 동일한 약효를 입증하기도 했다.최근에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중국에서 간암 1차 치료제 가이드라인에 포함돼 큰 폭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 지침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간한 2024년 ‘원발성 간암의 진단 및 치료기준’으로, 미국의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중국 건강의료보험에도 포함된 상태다.한편, HLB는 빠른 상업화를 위해 지난해 10월 항서제약으로부터 캄렐리주맙 간암부문의 글로벌 판권(한국 및 중국 판권 제외)을 인수하기도 했다. 엘레바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마케팅과 판매 등 상업과 전과정을 총괄 진행할 방침이다. HLB는 현재 미국 39개주에서 의약품 판매 준비를 마쳤다. 정세호 엘레바 대표는 “병용약물이 서로 다른 회사의 제품이라는 점은 마케팅에 있어 약점이 될 수 있어 글로벌 판권 인수를 결정했다”며 “FDA 허가시 더 빠르고 효율적인 상업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3 I 나은경 기자
지놈앤컴퍼니, ASCO GI서 ‘GEN-001’ 임상 2상 포스터 ‘TOP 5’ 선정
  • 지놈앤컴퍼니, ASCO GI서 ‘GEN-001’ 임상 2상 포스터 ‘TOP 5’ 선정
  • 지놈앤컴퍼니는 (현지시간)18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에 참가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GEN-001 위암 임상 2상 연구 포스터가 220개 연구 포스터 중 톱5로 선정됐다.(사진=지놈앤컴퍼니)[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놈앤컴퍼니(314130)는 미국 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4)에서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치료제 ‘GEN-001’ 위암 대상 임상 2상 컷 오프 데이터 포스터가 ‘톱5’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현지시간 18부터 20일까지 진행됐다. ASCO GI에서 공개된 포스터는 총 220여개로, 그중 지놈앤컴퍼니 포스터가 톱 5에 선정되면서 별도 ‘포스터 워크(POSTER WALK) 세션’에 참여해 발표를 진행했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톱5에 선정된 배경은 진행성 위암에서의 미충족 의료수요가 매우 높다는 점, 이전에 면역항암제를 투여받았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37.5%라는 고무적인 객관적반응률을 보여준 점, 부작용 우려가 낮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규 면역항암제와 기존 PD-L1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을 통해 PD-L1 면역항암제 단독요법을 뛰어넘는 시너지 효과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GI-ASCO참석 연구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 같다”라고 전했다. ASCO GI의 ‘포스터 워크 세션’에 참여하는 기업은 포스터를 구두로 소개하고 논의할 기회를 갖게 된다. 연구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가능한 이점을 가진다. 특히 본세션은 주요 연구자가 흥미롭거나 중요 포스터들을 직접 선택한다는 데 의의가 있으며, 올해는 위암 분야에서 David H.Wang 교수와 Smita Suhas Joshi 교수가 포스터 워크를 주도했다. 이번 임상을 총괄한 이지연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치료제 ‘GEN-001’과 PD-L1 계열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이 의미 있는 치료효과와 생존연장 가능성을 보였다. 이전 면역항암제 치료에 실패했던 일부 PD-L1 양성 환자에서도 37.5%의 객관적반응률(ORR)을 확인한 것이 고무적이다”라며 “향후 추가 임상 연구를 통해 3차 치료제로 자리하기 위한 결과를 입증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4.01.23 I 송영두 기자
與 “野, ‘강성희 퇴장’ 진상규명 요구…전형적 운동권 수법”
  • 與 “野, ‘강성희 퇴장’ 진상규명 요구…전형적 운동권 수법”
  • [이데일리 김기덕 김형환 기자] 국민의힘은 23일 강성희 진보당 의원의 ‘강제 퇴장 논란’에 대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야권의 행태를 재차 비판하고 나섰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대통령에 대한 적법 경호활동마저 과잉경호라고 지적하면서 국회 운영위원회 단독 개회를 엄포했다”며 “국가적 현안이나 법안 논의를 위한 상임위원회를 특정 정파를 위해 열거나, 선거를 앞두고 정쟁의 수단으로 삼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또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위해 상임위를 정쟁으로 수단으로 활용하는 행태를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은 전날 이재명 피습 관련 현안 질의를 위해 정무위원회를 열었다”며 “(정무위 피감대상인) 권익위원회가 이재명 대표의 서울대병원 헬기 이송 특혜 의혹에 대해 조사를 착수하자 (민주당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정작 공매도 개선 등 시급하고 중요한 법안은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데 당 대표를 위한 상임위를 열었다”고 지적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용호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지난 18일 강성희 의원이 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무례한 행위를 했지만, 민주당과 진보당은 부화뇌동하며 대통령의 사과와 경호처장 파면을 요구했다”며 “진보당이 강 의원에 대한 강제퇴장을 문제삼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전형적인 운동권 방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가재는 게 편이라고 민주당이 당시 현장 상황을 외면하고 진보당 편을 드는 것은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행동”이라며 “민주당은 자중하고, 진보당은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2024.01.23 I 김기덕 기자
 현대리바트, 매트리스·책장 등 3% 인상...일부 인하도
  • [단독] 현대리바트, 매트리스·책장 등 3% 인상...일부 인하도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현대백화점(069960)그룹 계열 가구업체인 현대리바트(079430)가 24일부터 2월까지 21개 품목에 대해 순차적으로 가격 조정에 나선다. 매트리스와 책장 등 14개 가구 품목은 3% 안팎 인상하고 침대와 소파 등 7개 품목은 5% 인하한다. 현대리바트 용인 공장. (사진=현대리바트)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24일부터 2월까지 21개 가정용 가구 제품의 가격을 순차적으로 조정한다. 매트리스와 서재가구(책장), 협탁, 거실장 등 14개 품목은 가격을 평균 3% 올린다. 반면 소파, 식탁, 침대, 거실장 등 7개 품목은 평균 5% 가격을 내린다. 가격 인상 대표 품목을 보면 서재가구 ‘바우’ 가격은 77만3000원에서 79만6000원으로 3% 오른다. 거실장 노빌레의 경우 59만9000원에서 62만3000원으로 4% 인상한다.가격 인하 대표 품목으로는 파니노 소파가 기존 215만원에서 199만원으로 7.4% 인하된다. 블랑쉬 R 침대 역시 113만3000원에서 109만원으로 3.8% 내린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목재와 철재 등 원자재 가격 변동을 반영했다”며 “피혁, 마감재 등 원자재 가격 하락 부분에 대해서는 소비자 가격에 적극 반영해 인하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가격 조정은 가정용 가구만 해당되고 사무용 가구와 리모델링은 제외된다. 앞서 현대리바트는 지난해에도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2024.01.23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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