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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현·이복현, 오늘 국회 출석…홍콩 ELS 격돌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금융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충격,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중개 불허 등 최근 현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주목된다. 29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이날 오전 10시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현안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회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있어 민생 현안에 대해 전반적인 질문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만 진행되겠지만 현안이 많아 언제 끝날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현안질의가 시작되면 홍콩 ELS 관련한 질문이 잇따를 전망이다. ‘ELS 가입자 모임’ 회원들은 지난해 12월15일, 올해 1월19일 금감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신속한 조사, 은행·증권사의 원금 보상과 사과를 촉구했다. 양정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금융정의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참여연대와 토론회를 여는 등 국회에서도 관련 대책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 가입자는 “90대인 아버지는 보청기를 착용하고 치매 초기 증상도 있었지만, 은행원 말만 믿고 초고위험 상품을 가입하게 만들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다른 가입자는 “노후자금을 은행에 다 사기당하게 생겨서 집회에 나왔다”며 “몸이 아파서 자영업도 관뒀는데 어떡하나”고 성토했다. “수술비로 쓰려고 딸과 내가 힘들게 모은 돈인데 반 토막 날 처지”라며 눈물로 호소한 가입자도 있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만기상환 금액은 9172억원이며 2월은 1조6586억원이다. 이어 3월은 1조8170억원, 4월은 2조5553억원 규모 ELS 만기가 도래한다. 손실 규모가 수조원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금감원은 지난해 11~12월 홍콩H지수 ELS의 주요 판매사인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5개 은행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 등 7개 증권사에 대해 판매 실태를 확인하는 현장 및 서면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8일부터는 KB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에 검사 인력을 파견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지난 17일 브리핑을 통해 홍콩 ELS 관련 질문을 받고 “(은행·증권사에 대한) 금감원 조사 결과 뭐가 문제였는지에 따라 제도개선 할 파트, 거기에 따른 보상을 어떻게 할지 등의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그것에 대한 가르마를 타야 되는데 지금 그런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내용도 다뤄질 전망이다. 앞서 금융위가 비트코인 현물 ETF가 현행법에 위배 소지가 있다고 밝히자, 정무위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위가 유권해석을 잘못했다”며 반박했다. 이어 양도세 대주주 완화 및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공매도 금지 및 제도개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혜택, 상법 개정, 자사주 제도개선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한 대책도 이날 정무위에서 다뤄질지 주목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2024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대한민국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기업이 많지만, 주식시장은 매우 저평가돼 있다”며 “임기 중 자본시장 규제 혁파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참여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공정한 시장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한편 29일 정무위에는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김혁수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장도 참석한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대처에 대한 현안질의도 진행될 수 있다. 야당 단독으로 현안질의를 의결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에 불참할 가능성도 있다.
- 명예의 전당 노리는 리디아 고, 3R 공동 2위…선두 코다와 4타 차
- 리디아 고가 28일 열린 LPGA 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갤러리들에 인사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명예의 전당 입성을 노리는 리디아 고(27·뉴질랜드)가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리디아 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단독 선두 넬리 코다(미국)와 4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리디아 고는 지난주 끝난 2024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1년 2개월 만에 우승하며 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했다.이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LPGA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27점 중 26점을 쌓았다. 리디아 고는 명예의 전당 입회를 위해 단 1승만을 남겨놨다. 29일 열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 리디아 고가 역전 우승하면, 그는 2016년 박인비(36) 이후 8년 만에 LPGA 명예의 전당이 입회하는 선수가 된다.리디아 고는 “확실히 (명예의 전당 입성에) 2점을 남긴 것보다는 1점을 남겨놓는 것이 훨씬 편안하다”며 “지난주에 우승했기 때문에 마음도 더 편하다. 내가 다시 우승할 수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올바른 방향을 향해 계속 노력한다면 우승 경쟁을 할 것이고,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하지만 리디아 고는 “지금 내 위치에서는 선두와 격차가 많이 난다. 나는 추격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낮은 스코어를 기록하고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또한 리디아 고는 “2주 동안 경기를 잘하고 있는 것은 지난주 우승이 요행이 아니었다는 느낌이 들어 너무나 기쁜 일”이라면서 “14개월 만에 우승을 한 뒤 탄탄한 경기를 하는 건 확실히 안도감이 있다. 더 많이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혔다.넬리 코다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코다는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리디아 고, 메건 캉(미국), 후루에 아야카(일본) 등 공동 2위 그룹을 4타 차로 따돌린 독주다. 이로써 코다는 2022년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2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9승을 눈앞에 뒀다.코다는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올라 경쟁하는 건 자신감을 높이는 일”이라며 “경쟁을 펼칠 때마다 나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상황을 더 잘 처리하는 방법을 배운다. 고향에서 좋은 경기를 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한국 선수 중에서는 2타를 줄이고 공동 5위(8언더파 205타)에 오른 김세영(31)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아림(29), 이미향(31)이 공동 14위(4언더파 209타)로 뒤를 이었다.루키로 공식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이소미(25)는 2라운드까지 단독 2위에 오르며 활약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 등 5타를 잃고 크게 흔들려 공동 22위(3언더파 210타)로 미끄러졌다.최혜진(24)이 공동 30위(2언더파 211타)를 기록했고, 지난해 신인왕 유해란(23)은 공동 33위(1언더파 212타)에 자리했다.퀄리파잉(Q) 시리즈를 통해 이 대회에서 LPGA 투어에 데뷔한 성유진(24)은 전인지(30), 신예 강민지(24) 등과 함께 공동 45위(1오버파 214타)에 머물렀다.이소미의 우드 티샷(사진=AFPBBNews)
- 롯데마트, 인니리테일 선도할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 재단장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롯데마트가 ‘그로서리 특화 매장’이라는 한국의 성공 모델을 인도네시아에 이식하며 인도네시아 리테일 시장의 새기준을 제시한다.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롯데마트 간다리아점 리뉴얼 사진. (사진=롯데마트)롯데마트는 3개월간 진행된 인도네시아 간다리아점의 재단장을 완료하고 지난 25일 K-푸드 중심의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롯데마트 중 최초의 그로서리 혁신 점포로 식료품 매장의 면적을 기존대비 20%이상 확대한 80%까지 늘리고 차별화 특화 매장을 구역별로 배치했다간다리아점은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그로서리 전문 매장’이라는 큰 틀하에 현지 쇼핑 문화를 접목한 인도네시아 롯데마트의 미래형 매장이다. 롯데마트는 간다리아점을 통해 현지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과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해외 사업의 핵심 거점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리테일 시장을 선도하고 롯데마트만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구축할 방침이다.롯데마트 간다리아점은 인도네시아의 1호 그로서리 특화 매장인 만큼 롯데마트의 그로서리 역량을 총 집약했다. 먼저, 즉석조리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을 중심으로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 자체 피자브랜드 ‘치즈앤도우’까지 간편식 매장을 전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구매력이 높은 중상류층 고객과 MZ세대 사이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요리하다 키친은 매장에서 직접 조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개방형 주방과 120여명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인도네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떡복이, 김밥 등 분식을 비롯해 양념치킨, 불고기 피자까지 대표적인 K푸드와 인도네시아 요리, 스시 등 다양한 즉석 조리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특히, K-푸드 간편식 상품은 한국에서 직접 개발한 조리법이 적용된 상품이다.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은 고품질의 간편식을 선보이고자 한국 롯데마트 푸드이노베이션 센터를 본 따 2022년 10월부터 호텔 및 요식업체 출신 전문 셰프로 구성한 푸드이노베이션랩(Food Ionnovation Lab/FIL)을 운영중이다. 소속 셰프를 한국 롯데마트 본사로 초청해 레시피를 전수하는 한편, 한국 롯데마트 소속의 전문 셰프가 인도네시아를 직접 방문해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하며 한국 간편식 상품의 맛과 품질을 최대한 구현했다.신선식품 매장은 초신선, 프리미엄 상품의 경쟁력을 높였다. 농산 매장은 딸기, 포도 등 우수한 맛과 품질로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 제철 과일을 항공 직송으로 선보인다. 고품질의 ‘호주산 청정 채소존’와 고객 용도에 따라 품종을 제안하는 ‘바나나 특화존’ 등 다양한 특화 매장도 운영한다. 축산 매장은 블랙 앵거스와 와규 등 호주산 프리미엄 품종을 신규 도입하고 수산 매장은 연어 특화존을 운영해 필렛, 슬라이스 등 다양한 항공 직송 연어 상품을 판매한다.가공 식품 매장에서는 롯데마트만의 특색있는 특화 매장들로 구성했다. ‘롯데 스테이션’은 한국 롯데 웰푸드의 단독 상품을 도입하고 롯데마트의 PB ‘오늘좋은’과 ‘요리하다’ 상품으로 구성했다. 또한 ‘누들존’은 면 상품 특화 매장으로 500여 종 이상의 라면 및 누들 상품을 선보인다. ‘월드 초콜렛 캔디 존’은 맞춤형 집기로 어린이의 눈높이를 맞춘 것이 특징이다.비식품 매장은 고객 선호도가 높은 상품군으로 압축해 전문 매장 형태로 재구성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중산층 인구가 증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코코루시(COCOLUCI)’를 새롭게 선보인다. 기존에 애완 사료 위주의 단순한 상품 구성에서, 장난감, 건강관리, 위생, 산책 용품 등 상품군을 세분화 해 전문성을 높였다. 미용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헬스엔뷰티 전문 매장도 운영한다. ‘조선미녀’, ‘메디필’ 등 K-뷰티 특화 브랜드를 신규 도입하고, 두피케어, 치아 미백 등 기능성 상품의 비중을 늘려 K뷰티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했다.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은 인도네시아 진출이 후 펜데믹 기간이었던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하며 롯데마트 전체 사업의 큰 축으로 발돋움했다. 엔데믹으로 전환한 2022년에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경상이익 흑자 전환을 이뤘다. 또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8320억을 기록해 3.5% 신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50억으로 2022년보다 39.4%나 늘었다.김태훈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이번에 재단장한 ‘간다리아점’은 그로서리 혁신형 점포로 인도네시아소매점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롯데마트의 그로서리 역량이 총 집약된 매장이다”며 “향후에도 그로서리에 집중한 차세대 매장을 선보여 해외 공략 거점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사업을 지속 확장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